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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당 프리미엄」 관례에 제동/헌재결정의 의미

    ◎“형평잃은 「정치적 타협」 불가” 원칙확인/「사후약방문」안되게 이례적 신속결정 국회의원선거법 가운데 정당추천 후보자들에게만 정당연설회를 허용하고 소형인쇄물 역시 무소속후보보다 2가지씩 더 배포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은 위헌이라는 13일의 헌법재판소결정은 3·24총선을 겨우 10여일 앞둔 시점에서 정치권에 큰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이 판결은 정치권에서 타협을 통해 만든 법률이라 하더라도 법리적으로 형평성이나 균등성에 위배됐을 때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교훈을 주는 것이며,법률이란 정치적 상황에 얽매이지 않고 올바른 법체계를 갖춰야한다는 원칙을 헌법재판소가 다시 한번 확인해주는 것이라 할수 있다.실제에 있어 이번 헌법소원은 제14대 총선에 임박해 제기된 것이어서 과거 관례대로라면 의레 총선이 끝난뒤에나 결정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었다. 그러나 이날 헌재의 결정은 총선이 끝난뒤에 결정을 내리게되면 사후약방문식 처방이 된다는 점에서 또하나의 흠을 남길뿐만 아니라 이미 치러진 선거결과에 대한 무효소송이 무더기로 제기될 수도 있다는 고려에서 신속히 나온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헌재의 이같은 고민은 정당연설회및 소형인쇄물배포조항을 위헌이라고 결정하면서 적극적으로 「무소속후보자들에게도 똑같은 기회를 제공하지 않을때」라고 해석하는 대목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의 결정과정에서는 문제의 조항이 완전하게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려야한다는 의견도 일부에서 검토됐으나 선거법이 정치성법률인 점 등을 감안,선관위에서 융통성있게 해석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하는 것이 이미 이뤄진 선거운동 등을 둘러싼 시비를 막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조건부 위헌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결정은 그동안 각종 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등 정치성 법률이 법의 이념이나 형평성보다는 기존 제도권 정당의 타협과 협상의 산물로 만들어진 관행에 쐐기를 박았다는 의의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현행법률을 유동적으로 해석할 수 있게 조건을 붙인 부분에 대해서는 선거가 끝난뒤에도 논란이 일 가능성을 남겨놓고 있기도 하다.
  • “무소속 선거운동 차별 위헌/후보자 기회균등 보장돼야” 헌재결정

    정당공천 후보자에 대해 정당연설회와 함께 홍보용 소형인쇄물을 무소속후보보다 2종이나 더 허용하고 있는 국회의원선거법 제55조3항(정당연설회)및 제56조(소형인쇄물배부)조항은 「무소속후보자에게도 균등한 기회를 보장하지 않은 한」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조건부위헌」결정이 내려졌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한병채재판관)는 13일 제14대국회의원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와 인천서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인봉변호사(39)와 이기문변호사(39)가 낸 국회의원선거법 헌법소원에 대해 전원일치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헌법재판소의 조건부위헌결정은 즉각 해당 법률조항의 효력을 상실시키고 법원 기타 국가기관및 지방자치단체에 대해 기속력을 갖기때문에 이번 결정은 이날부터 효력을 미치게 된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선거는 국민의 주권행사이며 공명선거는 선거의 자유와 입후보자의 기회균등이 보장되는 공정한 선거의 시행을 말하는 것으로 이를 보장하지 않으면 헌법에 위반된다』고 밝혔다.
  • “바람몰이 전략 차질” 야당 고심/헌재 「저건부 위헌결정」정가파장

    ◎선관위/“정당공천자와 균등한 기회허용” 지침 마련/“묶인 손발 풀려 입지강화” 환영일색/무소속/“큰타격 없다” 여유속 판세변화 신경/여당 국회의원선거법상 무소속 후보에 대한 선거운동 불이익조항이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에 여야,특히 민주당측이 당혹해 하고 있다. 민주당은 정당연설회를 통해 막판 바람몰이를 하려던 선거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는 반면 무소속 후보들은 헌재결정에 크게 고무된 표정이다. ▷선관위◁ 13일상오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내려지자 하오에 긴급전체회의를 열어 3시간25여분동안 대책을 협의한 끝에 무소속 후보자에게도 정당공천 후보자와 형평을 이루는 선거운동 기회를 허용한다는 지침을 마련. 윤관위원장을 비롯한 9명의 위원들은 하오2시30분쯤 헌법재판소로부터 판결내용을 공식 접수받은뒤 하오3시쯤 회의를 시작,한명도 이석없이 진지한 분위기속에서 하오6시25분까지 각자 의견을 개진. 이날 회의가 길어진 것은 선거운동을 정당공천자위주로 확대할 것인지 아니면 무소속 후보 위주로 축소할 것인지 여부를놓고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섰기 때문이라고 한 관계자는 소개. 회의는 ▲정당연설회를 허용하되 정당후보자의 연설만은 불허하며 무소속후보의 개인연설회도 불허 ▲무소속후보에게 개인연설을 허용 ▲정당연설회는 정당후보만 허용하고 무소속 후보에게도 개인연설을 허용하는등 3가지 방안을 놓고 격론을 벌였으나 이미 정당연설회가 57회나 치러졌기 때문에 2번째 방안으로 결정. 회의는 그러나 여야 각 정당이 정당연설회를 개최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소속 후보가 먼저 개인 연설회를 가질수 없도록 결론짓고 소형인쇄물의 경우도 정당 후보자와 마찬가지로 6종을 배포할수 있도록 했으나 같은 지역구 정당공천후보자가 4종을 배포했을 경우 추가로 제작하지 못하도록 형평을 유지.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정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간 선거운동기회의 형평을 고려했으나 선거기간이 11일밖에 남지 않아 연설회 일정조정이 쉽지 않고 군중동원등의 문제가 있어 무소속 개인연설회가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반응. ▷여야정당◁ ○…민자당은 13일 강용식선거대책부본부장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헌재결정 후속조치를 논의했으나 선관위지침에 따른다는 원칙외에는 구체적 대응은 자제하는등 신중한 모습. 민자당은 이번 선거를 가급적 조용히 치른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정당연설회를 못하거나 후보자가 배제된 정당연설회를 실시한다해도 크게 타격은 없다는게 자체 판단. 그러나 선거공고후 1주일이 지났고 이미 일부 지역에서 정당연설회가 실행된 마당에 헌재가 위헌판결을 내린 것은 선거판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조심스런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 또 전체의 21.5%나 차지하는 무소속 후보들이 이번 판결로 사기가 올라가게된 것은 여야 모두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하고 있는 눈치. 민자당은 선관위가 정당연설회를 그대로 존치시키는 대신 무소속 후보들에게도 개인연설회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지침을 마련하자 정당연설회를 예정대로 진행시킬 방침. 민자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말 정기국회에서 선거법을 개정할 때 민자당은 정당연설회도입을 반대했으나 야당측의끈질긴 요청을 받아준 것이 화근이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민주·국민당 등 야당도 일단 헌법재판소의 위헌판결내용은 존중하겠다는 자세. 그러나 선거중반이후 김대중 대표가 참석하는 대규모 정당연설회로 야당바람을 일으켜보려던 민주당측은 적지않은 타격을 받은 듯한 느낌. 이 때문에 민주당은 정당연설회를 계속 허용키로 한 선관위결정을 환영했으나 정당연설회를 통한 세몰이가 어려우리란 관측. 국민당은 무소속 후보의 활동폭을 넓힌 이번 결정이 신당인 국민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그에 대한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무소속후보◁ ○…정당공천후보들에 비해 선거운동에 있어 상당한 불리를 느끼던 무소속 후보들은 이번 결정으로 자신들의 입지가 강화됐다고 환영. 그러나 선거가 이미 중반에 들어섰기 때문에 정당후보 및 무소속간 기회균등이 이뤄졌다해도 이를 활용할 시간이 별로 없다는 점을 아쉬워하기도. 이번 결정이 나오게한 헌법소원을 제기한 정인봉변호사(서울 종로에서 무소속 출마)는 『정당연설회도 허용하고무소속 후보의 개인연설회도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환영. 경남 충무·통영·고성에서 무소속 출마한 허문도 전통일원장관은 『기존 정당의 야합에 의한 법개정으로 그동안 손발이 묶여 선거운동을 제대로 못한 무소속 후보에 대한 보상방안도 세워져야 할 것』이라고 기대. 서울 서초을의 무소속출마자인 김용갑전총무처장관은 『이처럼 위헌소지가 많은 현행 선거법하에서 치러지는 14대 총선에 대한 선거무효소송도 총선후 검토하겠다』고 기염.
  • 무소속 개인연설회 허용/선관위 긴급회의

    ◎헌재의 「조건부위헌」결정따라/소형인쇄물 4종외 2종 추가 중앙선관위는 13일 제14대 국회의원 선거에 나선 무소속후보도 개인연설회를 개최할수 있도록 했다. 선관위는 이날 하오 윤관위원장 주재로 긴급전체회의를 열고 정당연설회등 선거법 일부 조항이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른 대책을 협의,무소속 후보자에게도 정당공천후보와 형평을 이루는 선거운동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정당연설회에 준하는 개인연설회를 허용키로 했다. 이에따라 여야 각당은 정당연설회를 계속 개최할 수 있게 됐다.무소속 후보의 개인연설회는 개최시간 24시간 전에 지역 선관위에 신고해야 하므로 오는 15일부터 개최할 수 있다. 선관위는 그러나 무소속후보자의 개인연설회는 정당연설회와 달리,찬조 연설을 불허하고 후보 자신만이 4시간 이내의 범위내에서 1번만 개최할 수 있으며 2개이상 복합선거구의 경우에는 각 시·군·구마다 1회씩 개최할 수 있도록 했다. 선관위는 또 소형인쇄물의 경우 이에 배포되고 있는 4종외에 2종을 추가,정당공천후보와 마찬가지로소형인쇄물을 6종까지 제작·배포할 수 있으나 같은 지역구 정당공천후보자가 4종을 배포했을 때는 추가 제작·배포하지 못하도록 했다.
  • 대한항공 인사/사장 조량호씨

    대한항공은 27일 정기주총을 열고 신설된 부회장에 조중건사장,사장에 조량호부사장(사진),부사장에 조수호전무를 각각 승진,선임했다. 임원인사는 다음과 같다. ◇전무 △정승찬 △이수부 △김태조 ◇상무 △최기동 △유근원 △이종희 △이경균 ◇이사 △박정웅 △송대식 △양문홍 △성병근 △원보희 △이철영 △이용호 △문창수 △이헌재
  • 군기보호법 조속히 개정 방침/국방부

    ◎헌재결정·민주화 추세 맞춰 전향적 보완/다음국회 첫회기에 개정안… 출판물 누설 가중처벌 폐지 국방부는 25일 헌법재판소가 군사기밀보호법 제6조 탐지및 수집과 제7조 누설,제10조 우연히 알게된 군사기밀의 누설등에 관한 조항에 대해 한정합헌 결정을 내림에 따라 그동안 추진해온 군기법개정작업을 이른 시일안에 마무리,최종 개정안을 국회에 상정키로 했다. 현행 군사기밀보호법의 개정은 지난 72년 유신시대의 개막과 함께 제정된이후 22년만에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국방부는 25일 신문·잡지·라디오·텔레비전등 언론출판물에 의한 군사기밀누설의 경우 법정형량의 2분의1까지 가중처벌토록 한 규정을 전면 삭제할것 등을 내용으로하는 「군사비밀보호법」개정안을 확정,총선후 첫 임시국회에 상정키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기법 일부조항이 국민의 알 권리와 기본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취지를 전향적으로 검토한뒤 국방부가 지난 89년4월부터 마련해온 군기법개정안을 수정·보완해 최단시일안에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방부는 군사기밀보호법에 대한 위헌심판이 제기되기전 이 법이 민주화와 개방화시대에 맞지않아 처벌규정완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개정안을 마련,법제처에 넘긴바 있다』며 『최종 개정작업은 이미 확정된 개정안에 추가·보완할 사항이 있는지의 여부를 더 의논하는 차원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혀 헌재 결정에 따른 수정·보완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국방부가 지난 89년 4월26일 민주화와 시대발전 추세에 맞춘 군기법의 개정안은 법의 명칭을 군사비밀보호법으로 바꾸고 ▲출판물에 의한 기밀누설의 경우 가중처벌폐지 ▲과실범·미수범·예비음모의 처벌폐지 ▲군사기밀의 결정권자를 대통령·국방부장관·합참의장·각군 참모총장 기타 대통령이 정하는 부대·부서및 기관의 장으로 제한하는 규정의 신설 ▲군사기밀로 계속 보호할 필요가 없게 된 때에는 적절한 절차를 거쳐 해제후 공개하는 제도신설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있다. 국방부는 군기법의 개정안을 마련,89년 법제처에 넘겼다가 군기법에 대한 위헌심판이 제기되자 그해 12월 법제처심사를 철회하고 헌재의 결정을 기다려왔다.현행 군사기밀보호법과 동시행령은 72년 10월 유신이후 12월26일 비상국무회의를 통해 정부 원안대로 무수정통과된 이후 그동안 사회·경제·정치발전과 시대변화에 맞지않는 비민주적 악법으로 인정받아왔고 이 법으로 처벌된 예가 없는 죽은 법률이었다.
  • 군기법/“명백한 안보위험때만 적용된다”/헌재,한정합의 결정

    ◎“국민 알권리 최대한 넓혀야” 군사기밀을 부당한 방법으로 탐지 또는 수집하거나 누설하는 사람을 처벌하도록 규정한 군사기밀보호법 제6조등은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한 합헌이라는 결정이 내려졌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김량균재판관)는 25일 이법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됐던 성종대피고인(35·전이철의원 보좌관)등 2명이 낸 이법 제6·7·10조의 위헌법률심판에서 『이 조항은 국가의 안전보장에 명백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판단될때 적용된다』고 지적,한정합헌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군사기밀보호법의 군사기밀은 그러나 지나치게 광범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제한하는 면이 크기 때문에 한정적으로 해석해야 한다』면서 『군사기밀의 범위는 그러한 관점에서 국민의 표현의 자유와 알 권리를 최대한 넓혀 줄 수 있도록 최소한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따라서 군사기밀은 적법절차에 따라 군사기밀로 분류 또는 고지된 군사관련 사항이어야 할 뿐 아니라 누설될 경우 국가안전보장에 명백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볼 만큼 실질가치가 있는 것이어야 할것』이라면서 『그러한 해석아래 이 조항은 헌법에 위반되지 아니한다』고 말했다. 신청인 성피고인은 지난 89년 4월 「평화연구소장」조성우씨로부터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된 국방부자료를 구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2급 군사비밀문서로 분류된 「국가업무보고」등 7종을 넘겨준 혐의로 구속기소된뒤 보석으로 풀려나있다.
  • “상속·증여세 빚 빼고 과세해야”/헌재,상속세법 위헌결정

    ◎총액부과는 조세법률주의 위배 배우자나 직계 존·비속사이에 재산과 함께 채무를 증여하더라도 채무액을 빼지 않은 증여액 모두에 세금을 부과하도록 규정한 상속세법 규정은 위헌이라는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변정수재판관)는 25일 한순협씨(서울 양천구 신정동)등 3명이 낸 상속세법 제29조 4항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에서 『직계존속등 특수신분관계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채무인수의 진위도 가리지 않고 세금을 부과하도록 한 것은 조세법률주의에 어긋난다』면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세금을 부과하는데 있어서 과세요건은 법률로 명확히 정해진것 일지라도 조세법의 목적이나 내용이 기본권 보장의 헌법이념에 합치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직계 존·비속의 증여 당사자를 일반 당사자와 차별하여 증여이익이 없는 채무부분에도 세금을 물리는 것은 평등권 재산권 등을 제한 박탈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조규광·이시윤재판관은 이 조항이 한정합헌이라는 소수의견을 냈다. 한편 재무부는 『직계 존·비속사이의 증여는 허위의 채무를 만들어 증여세의 부담을 회피하려는데 이용될 수 있고 채무가 거짓이 아닌지를 가려내기는 쉬운 일이 아니며 많은 행정력이 소요된다』는 이유로 이 법이 정당한 법률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신청인 한씨는 지난 84년 8월 어머니로부터 9천5백만원짜리 건물을 증여받았으나 건물을 지으면서 생긴 빚 6천2백만원과 기초공제 1천5백만원을 뺀 나머지 액수에 대해서만 세금을 납부했다가 양천세무서로부터 채무까지 포함해 세금을 부과받자 소송을 냈었다.
  • 옛 집시법 「시위금지」 조항/헌재,「한정합헌」 결정

    ◎“공공질서위협때 제한적용을”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이시윤재판관)는 28일 「현저히 사회적 불안을 야기시킬 우려가 있는 집회및 시위는 금지한다」는 구 집회및 시위에 관한 법률 제3조 1항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에서 『이 조항은 공공의 안녕과 질서유지에 직접적인 위협을 줄 것이 명백한 경우에만 적용해야 한다』면서 한정합헌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민주체제의 전복을 기도하거나 공공의 안녕질서를 위협하는 집회·시위는 자유라는 이름으로 보호될 수 없어 이 조항은 합헌이지만 이는 극히 제한적으로 적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문제의 조항은 지난 89년 법을 개정하면서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보다 광범위하게 보장한다는 취지로 삭제됐다.
  • 구속피의자­변호인 접견대화내용/수사관의 청취·기록은 위헌/헌재결정

    ◎수형자면회 교도관 참여도 동일 변호인이 피의자나 피고인을 접견할 때 수사기관의 직원이 대화내용을 듣거나 기록하는 것은 헌법에 허용된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므로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내려졌다. 또 변호인이 구치소에 수감된 수형자를 접견할 때 교도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정한 행형법 제62조 역시 위헌인 것으로 결정났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변정수재판관)는 28일 전 「교원노조」정책실장 유상덕씨(43)가 낸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에 대한 헌법소원심판을 받아들여 이같이 결정했다. 재판부는 전원일치를 보인 결정문에서 『무죄로 추정되고 있는 피의자와 피고인에 대해 신체구속에서 생기는 폐해를 제거하기 위해 헌법 제12조는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를 기본권으로 보장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변호인의 충분한 조력을 받기 위해서는 대화내용의 비밀이 보장되는 자유로운 접견이 이뤄져야하고 이는 접견에 교도관이나 수사관등의 참여가 없어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따라서 변호인과의 자유로운 접견은 신체를 구속당한 사람에게 보장된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의 가장 중요한 내용으로 국가안전보장·질서유지·공공복리등 어떠한 명분으로도 제한할 수 없다』고 밝히고 『관계공무원이 가까이서 감시하면서 대화내용을 듣거나 녹취한다면 변호인의 활동은 방해될 수 밖에 없고 이는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나 진술거부권을 보장한 헌법에 명백히 위배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특히 『구속된 사람과 변호인의 대담내용을 들을 수 있거나 녹음이 가능한 거리에서 접견이 이뤄져서는 안되며 자유로운 접견에 지장을 줄수 있는 불안한 분위기를 조성해서도 안된다』고 덧붙였다.
  • 보훈대상자 조합자산/국가 귀속은 위헌소지/법원,헌재에 제청

    서울민사지법 합의17부(재판장 신성철부장판사)는 14일 보훈기금법 부칙 제5조와 한국보훈복지공단법 부칙 제4조 2항에 대해 『국민의 재산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을 제청했다. 원호대상자 정착직업재활조합 서울 목공분조합 전조합원 장원춘씨(서울 송파구 가락동 53)등 보훈대상자 27명의 위헌심판 제청신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 헌재 비상임재판관/3명 모두 상임 임명

    노태우대통령은 30일 개정된 헌법재판소법이 공포됨에 따라 그동안 비상임으로 일해온 김진우·최광률·황도연재판관 등 3명을 이날자로 상임재판관으로 임명했다. ◇김진우재판관 약력(59·예산)= ▲서울법대졸 ▲고시7회 사법과 및 행정과 ▲서울민·형사지법부장판사 ▲서울고법부장판사 ▲변호사 ◇최광률재판관 약력(55·서울)= ▲서울법대졸 ▲고시10회 사법과 ▲서울민사지법판사 ▲변호사 ▲대한변협사무총장 ◇황도연재판관 약력(57·밀양)= ▲서울법대졸 ▲고시10회 사법과▲서울민·형사지법부장판사 ▲서울지법 남부지원장 ▲광주고법원장
  • “담보채권보다 지방세 우선 징수” 조항/헌재서 “위헌” 결정

    ◎이미 국회서 삭제 저당권·질권등 담보물권이 지방세 납부기한으로부터 1년안에 설정됐을 때는 지방세를 우선 징수할 수 있도록 규정한 지방세법 제31조는 위헌이라는 결정이 내려졌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김양균재판관)는 25일 송재면씨(경기도 안양시 관양동)가 낸 지방세법 제31조 2항과 3항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에서 『이 조항은 헌법의 조세형평주의와 조세법률주의에 어긋난다』면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또 이날 위헌결정을 내린 지방세법 제35조의 우선징수 규정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삭제됐다.
  • 헌재법등 10개법안 통과/11일 본회의(의정중계)

    ◎경감이하 정년 58세로 연장/경찰공무원법/사행업허가 경찰청에 이관/사행규제법/부천·평택에 지방법원 지원신설/법원설치법 ◇…국회는 11일 하오 본회의를 열고 작년도 결산 및 예비비지출승인의건을 표결 처리하고 경찰공무원법개정안,헌법재판소법개정안등 10개법안을 의결했다. 이날 통과된 경찰공무원법중 개정안은 경감이하 경찰공무원의 연령정년을 58세로 연장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헌법재판소법개정안은 현 비상임재판관 3인을 상임재판관으로 전환,9인의 재판관을 모두 상임재판관으로 하도록 했다. 국회는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본회의를 휴회하며 예결위는 12일부터 새해 예산안에 대한 본격심의에 착수한다. 한편 이날 본회의 산회직후 문공위에서 민자당측은 국영기업체에 한해 종합유선방송을 겸영할 수 있도록 한 종합유선방송업의 정부원안처리를 주장한 반면 야당의원들은 대기업과 언론사에도 참여를 허용할 것과 시행일을 93년1월 이후로 늦출 것을 요구,논란을 벌이다 공전됐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10개 법안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경찰공무원법개정안=경감이하 경찰공무원의 연령정년을 58세로 하고 정년연장에 따른 인사적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시행. 내근부서에 10년이상 근무한 자의 연령정년을 3년범위안에서 연장하되 인사적체 해소를 위해 역시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시행. ▲사행행위등 규제법개정안=경찰청발족의 후속조치로서 시·도내의 사행행위영업 등에 관한 허가관청을 시·도지사에서 지방경찰청장으로 하고 2곳이상의 시·도에 관련되어 있는 경우 허가관청은 내무부장관에서 경찰청장으로 이관. 다만 종전 규정에 의한 처분등의 효력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경과규정을 설정. ▲지적법개정안=지적대장과 전산등록파일에 2중으로 기재하던 지적공부정리사항을 전산등록파일에만 등재하여 지적공부의 정리·보관업무의 효율화를 도모함. 체육시설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지목중 운동장을 체육용지로 명칭을 변경. 지목명칭변경에 따라 토지 표시변경에 관한 등기촉탁을 완료해야 되는 기간을 시행일로부터 3년범위안에서 대통령으로 규정. ▲각급법원의 설치와 관할구역에 관한 법률개정안=인천지방법원 부천 지원을 95년 3월1일자로 부천시에 신설. 평택시·송탄시·안성군 및 평택군을 관할구역으로 한 수원지법 평택지원을 96년3월1일자로 평택시에 신설. 마산지법은 92년5월1일자로 창원지법으로 명칭을 변경. 서울가정법원에서 관할하던 인천·수원지법관내 소년보호사건과 부산지법 소년부지원에서 관할하던 창원지법관내 소년보호사건을 각해당지역의 지법 본원에서 관할토록 함. ▲대한소방공제회법=효율적인 공제제도를 통해 소방공무원 등에 대한 생활안정과 복지증진을 목적으로 대한소방공제회를 다른 공무원공제회와 같이 특별법인으로 하되 정치활동은 할 수 없도록 규정. ▲경찰공제화법=경찰공무원에 대한 생활안정과 복리증진을 위해 지난 89년 설립된 경찰공제회를 특별법인으로 제도화,경찰공무원법에 의한 경찰공무원,공제회의 임직원 등이 회원이 되며 공제회는 회원급여,회원을 위한 복지후생시설의 운영등을 시행.공제회는 또 의결기관으로서 대의원회와운영위원회를 두고 집행기관으로 이사장과 이사를 두도록 규정. ▲대한석탄공사법개정안=대한석탄공사의 자본금을 현행 1천5백억원에서 4천5백억원으로 증액시켜 경제성있는 탄광의 중점적인 개발에 투자. ▲헌법재판소법개정안=비상임 재판관 3인을 상임으로 하고 1급 내지 3급상당의 별정직 국가공무원으로만 보할수 있도록 한 헌법연구관을 4급 또는 4급상당의 헌법연구관보조도 둘 수 있도록 규정. 헌법재판소장이 행한 처분에 대한 행정소송의 피고는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으로 함. ▲액화석유가스의 안전 및 사업관리법개정안=가스용품제조사업자·가스판매업자 및 가스저장소 설치자를 포함,모든 액화석유가스업자에게 사업정치처분 대신에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함. 가스사용시설의 부실시공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무자격자의 시공을 금지함. ▲박물관 및 미술관진흥법=박물관의 종류를 운영주체에 따라 국·공립 및 사립으로,취급자료의 범위에 따라 종합과 전문으로 구분하고 미술관도 국·공립 및 사립으로 나누는 한편 등록요건을 완화시켜 설립을 촉진하고 지원제도를 강화함.
  • 한약업사 지역제한/헌재,합헌 결정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김문희재판관)는 16일 한약업사의 허가및 영업정지에 대해 지역적 제한을 규정하고 있는 약사법제37조2항에 대해 『이법조항은 국민건강의 유지향상이라는 공공복리를 위해 마련된 것』이라는 이유를 들어 합헌결정을 내렸다. 한편 헌법재판소 이시윤재판관은 이날 김태진씨(전북 전주시 전동3가)가 낸 약사관리제도불법운용과 한약업사업권 침해에 관한 헌법소원에대해 『양약과 한약을 나눠 배타적 전속권을 부여하는 문제는 입법자가 국민보건향상이라는 공공복리를 고려해 결정할 사항』이라는 이유로 김씨의 소원을 각하했다.
  • 헌재 새 재판관/황도연씨 제청

    김덕주대법원장은 17일 정년퇴임한 이성렬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임에 황도연 사법연수원장(57)을 임명해주도록 노태우대통령에게 제청했다. ◇김 재판관 지명자 약력=▲경남 밀양출신 ▲서울대 법대졸 ▲고시10회 ▲서울고법 부장판사 ▲제주지법원장 ▲춘천〃 ▲대전〃 ▲광주고법원장 ▲사법연수원장.
  • 청렴·강직한 학구파/황도연 신임 헌재재판관(얼굴)

    서민적 풍모에 소탈하고 자상한 성품으로 후배 법관들은 물론 일반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 사법연수원교수와 원장을 거친 학구파이며 청렴하고 강직한 성품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제주·춘천·대전지법원장과 광주고법원장등 일선법원장을 역임하며 사법행정과 대민업무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취미는 등산.부인 홍영자여사(49)와의 사이에 4녀.
  • “사립교원 집단행동금지 합헌”/헌재

    ◎사립학교법 위헌심판서 결정/“교사엔 노동관계법 그대로 적용안돼/전교조교사 면직처분 당연” 사립학교 교원에게 국공립교원의 복무 규정을 준용해 노동 또는 정치운동등 집단행동을 하지 못하게 한 사립학교법의 관계조항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합헌결정이 내려졌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김량균재판관)는 22일 집단행동을 한 사립학교교원들에 대해 면직처분까지 내릴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 사립학교법 제55조 및 제58조 제1항 제4호등에 대한 위헌여부 심판에서 재판관 절대다수의 의견으로 합헌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이날 결정문에서 『교원의 지위를 법으로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헌법 제31조 제6항을 근거로 제정된 사립학교법 제55조와 제58조 제1항 제4호가 교원의 근로 기본권을 일부 제한하고 있다하더라도 그것만으로 근로자의 노동 3권을 보장하고 있는 헌법 제33조 1항에 위배된다고 볼 수는 없다』고 판시하고 『헌법 제31조 제6항은 국민이 교육을 받을 권리를 보다 효과적으로 보장하기 위하여 교원의 지위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을 법률로써 정하도록 한 것이므로 교원의 지위에 관한한 이 조항이 헌법 제33조 1항보다 우선하여 적용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학생을 지도교육하는 노무에 종사하고 있는 교원은 고도의 사회적 책임성과 자율성을 가진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근로자의 근로관계와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고 전통적인 노동관계법의 원리가 그대로 적용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현행 교육법 제도도 국공립과 사립을 구분하지 않고 교원을 일반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결정에 따라 「전교조」를 중심으로 한 사립학교 교원들의 노동·정치운동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이며 「전교조」는 법으로부터 보호를 받지 못하는 불법단체로 결론지어졌다. 재판부는 이어 『헌법 제31조 6항을 근거로한 여러 법률들이 사립학교 교원들의 보수와 신분 등을 보장하는 한편 그 신분에 걸맞는 교직단체를 통해 경제적 사회적 지위의 향상을 도모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문제의 법률 조항들이 근로 3권을 제한 또는 금지하고 있다 하더라도 권리제한의 한계를 규정하고 있는 헌법 제37조 2항에 위배돼 노동3권의 본질적인 내용을 침해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헌법 제11조 1항에 정한 평등의 원칙과 헌법 제6조 1항 국제법 존중의 정신에 위배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사립학교법이 국공립학교 교원에게 적용되는 규정보다 불리한 것으로 보기 어려우며 교원의 노동3권은 제한해야 할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시윤재판관은 이날 『문제의 법률조항이 근로기본권의 기초인 단결권의 행사마저 제한하는 취지라면 기본권의 본질적인 침해가 돼 헌법에 위반된다』면서 『따라서 단결권의 행사는 제한되지 않는 것으로 축소 해석하여야 하다』는 한정합헌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김양균 변정수재판관은 『사립교원의 교육의 실천자라는 지위와 노동3권을 향유하는 근로자의 지위가 충돌함이 없이 충분히 양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헌법 제31조 제2항 및 제3항은 공무원과 방위산업 근로자에 대하여서만 근로3권을 제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는 등의 이유를 내세워 위헌이라는 소수의견을 냈다.
  • 「교원 노동·정치운동」 논란에 종지부/사립학교법 합헌결정의 의미

    ◎근로자신분 내세워 교육의 본질 침해는 부당/“사립교사에도 「공립규정」준용은 타당”/전교조 정당성 상실,입지·활동에 타격 헌법재판소가 22일 사립학교법 제55조와 58조1항에 대해 합헌(합헌)결정을 내림으로써 그동안 교육계에서 큰 논란이 돼왔던 사립교원의 노동운동문제가 종지부를 찍게 됐다. 사립학교법 제55조는 사립학교교원의 복무에 대해 국·공립학교교원에 관한 규정을 준용토록 해 노동운동·기타 공무이외의 일에 집단행위를 할 수 없게 한 규정이며,제58조1항은 정치운동 또는 노동운동을 하거나 집단행위·정당지지행위·학생선동행위 등을 할때 면직시킬 수 있도록 한 규정이다. 따라서 이번 위헌심판의 쟁점은 국·공립교원과 사립학교교원의 신분상 차이,헌법이 보장하는 노동기본권의 한계와 노동기본권과 학습권의 관계 등에 관한 한계를 분명히 했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헌재는 이에 대해 9명의 재판관 가운데 절대 다수인 6명이 합헌의견,1명은 한정합헌,2명은 위헌의견을 내 합헌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우선교육의 목적과 교원의 의의,그리고 직무의 특수성을 전제로 이같은 합헌결정을 내렸다. 즉,교원이 교육활동이란 노동을 대가로 수입을 받는 근로자로서의 성격을 가진다고는 하나 장기간 훈련을 받고 이에 필요한 지식·소양과 함께 사회적 책임이 요구되는 직무상 특성이 강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일부 교원들이 국·공립교원과의 차이점으로 자율성을 갖는 사립학교재단에 속해 있음을 주장하는데 대해 『교원은 공교육을 담당하고 교육목적·교육과정 등에서 차이가 없으며 교원임용에서 사립교원은 교육공무원과 비교해 임용절차만 다를 뿐 그밖의 자격요건·복무·연수의무·신분보장 및 사회보장 등의 모든 부분에서 동등한 대우를 받게 돼 있다』는 점을 중시했다. 헌재는 이같은 전제에 따라 이 두가지 규정이 노동3권을 규정한 헌법 제33조와 국민의 자유와 권리의 존중을 규정한 헌법 제37조 2항에 위배된다는 일부 주장을 잘못된 해석으로 결론지었다. 사립학교교원도 직무상 공무원개념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현행 헌법과 국가공무원법에 의해 규정된 국·공립학교교원의 노동운동금지조항을 준용,집단운동을 할 수 없다고 지적한 것이다. 헌재는 이에 대한 법해석에서 『비록 근로자인 사립학교 교원에게 헌법 제33조가 정한 근로3권의 행사를 제한 또는 금지하고 있다 하더라도 이것이 이들 교원이 가지는 근로기본권의 본질적 내용을 침해한 것으로 볼 수는 없으며 그 제한이 공공의 이익인 교육제도의 본질을 지키기 위해 필요하고 적정하게 결정된 것이므로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풀이했다. 이는 『교원의 노조활동은 최종적으로 수업거부와 학내외에서의 시위농성을 수반,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하게 되므로 이같은 결과를 부를 노동권은 교육자에 있어서 제한돼야 한다』는 합헌론자들의 주장을 그대로 수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헌재의 이날 결정은 그동안 교원의 집단행동을 주장하며 일부 교사들의 동조를 받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는 타격이 될 수밖에 없고 교육법에 규정된 유일한 교직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위상을 상대적으로 강화시켜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지난 89년5월 설립돼 교육계에 파란을 일으켰던 「전교조」는 법률적인 정당성을 완전히 상실하게 됐다. 「전교조」는 설립과 함께 집단행동에 나서 첫해에 모두 1천5백여명의 교사들이 해직됐고 현재는 1만5천여명이 가입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위헌심판도 「전교조」활동과 관련,지난 89년5월 학교법인 선일학원의 선일여자중에 근무하다 해직된 정순남·최금숙교사 등 2명이 해직무효청구소송과 함께 낸 신청에 따라 그해 10월 서울지방법원 서부지원이 제청한 사건 등 같은류의 사건 1백건을 단일사건으로 묶어 결정된 것이다. 「전교조」는 헌재의 이날 결정에 대해 『절대 수용할 수 없는 결정』이라면서 『이는 최근 국가보안법의 합헌결정,노동쟁의 조정법의 제3자개입금지조항 합헌결정 등과 같은 맥락으로 교원의 탄압을 정당화했다』고 주장,앞으로도 헌재결정에 불복,법외노조로 활동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헌재의 결정은 사법권 최후의 해석이기 때문에 이번 결정에 의해 그 활동에 정당성을 같지 못하게 된 「전교조」로서는앞으로는 법률적으로 아무것도 내세울 방법이 없게됐다. ◎사립학교법 합헌결정문 /“교원은 특수신분… 고도의 자율성과 책임성 지녀” ▷교원의 특수성◁ 학교교육의 수행자인 교원은 학생을 지도·교육한다는 노무에 종사하고 그 대가로 받는 수입에 의하여 생활한다는 점에서 통상적인 근로자의 성격을 가지고 있으나 장기간에 걸친 교육과 훈련을 받지 않고서는 그 직업이 요구하는 소양과 지식을 갖출 수 없으며 고도의 자율성과 사회적 책임성을 아울러 가져야 한다는 직무상 특성을 가진다. 교원의 근로관계는 일반근로자의 근로관계와는 여러가지 본질적인 차이가 있고 교원의 근로관계를 법적으로 규율함에 있어서는 이러한 교육제도의 독특한 구조를 배려하지 않을 수 없으므로 전통적인 노동관계법의 원리가 교원의 경우에는 그대로 적용될 수 없는 것이다. 현행 교육법제는 교원의 소속여하를 묻지 아니하고 교원을 일반국민에 대한 봉사자로 보고 있고 교육의 전문성과 관련하여 국·공립학교 교원 또는 사립학교 교원을 가리지 아니하고 동등한 처우를 하도록 규율하고 있다. ▷헌법 제33조제1항◁ 헌법 제31조 제6항은 단순히 교원의 지위와 권익을 보호하는 것만을 목적으로 하는 규정이 아니고 국민의 교육을 받을 기본권을 실효성 있게 보장하기 위한 것까지 포함하여 교원의 지위를 법률로 정하도록 한 것이므로 여기에는 교원의 신분보장,경제적·사회적 지위보장 등 교원의 권리에 해당하는 사항 뿐만 아니라 국민의 교육을 받을 권리를 저해할 우려있는 행위의 금지 등 교원의 의무에 관한 사항도 포함될 수 있다. 헌법 제31조 제6항을 근거로 하는 사립학교법 제55조와 제58조 제1항 제4호가 교원인 근로자의 근로기본권을 제한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만으로 근로3권에 관한 헌법 제33조 제1항의 규정을 내세워 바로 헌법에 위반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헌법 제31조 제6항은 국민의 교육을 받을 기본적 권리를 보다 효과적으로 보장하기 위하여 교원의 보수 및 근무조건등을 포함하는 개념인 「교원의 지위」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을 법률로써 정하도록 한 것이므로 교원의 지위에 관련된 사항에 관한 한 위 헌법조항이 헌법 제33조 제1항에 우선하여 적용되어야 할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헌법 제37조제2항◁ 교원의 신분을 보장하고 경제적·사회적 지위의 향상을 위하여 제정된 여러 법률의 규정들은 결국 일반근로자에게 보장된 근로3권의 행사를 통하여 그들의 경제적·사회적 지위의 향상을 기할 수 있도록 한 것에 갈음하여 직접 사립학교 교원의 보수와 신분을 보장하는 한편 그 신분에 걸맞는 교직단체인 교육회를 통하여 그들의 경제적·사회적 지위향상을 도모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사건 법률조항들은 비록 근로자인 사립학교 교원의 근로3권 행사를 제한 또는 금지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로써 근로기본권의 본질적 내용을 침해한 것으로는 볼수 없고 그 제한이 우리의 역사적 현실에 비추어 보아 교육제도의 본질을 지키기 위하여 필요한 것이므로 헌법 제37조 제2항에도 위반되지 아니한다. ▷평등의 원칙◁ 사립학교 교원의 근로3권을 제한하는 것은 앞서 본 바와 같이 이를 제한하여야 할 합리적인 이유가 있으며 사립학교법의 규정이 국·공립학교 교원에 대하여 적용되는 규정보다 반드시 불리한 것으로 보기 어려우므로 이 사건 법률조항들은 헌법 제11조 제1항에 정한 평등원칙에 위반되지 아니하고,나아가 헌법전문이나 헌법 제6조 제1항에 나타나 있는 국제법존중의 정신에 어긋나는 것도 아니다.
  • 의료사고 뒤 무혐의 처분 의사/헌재 재수사 결정따라 기소

    ◎검찰,의사과실 드러나 첫 번복 의료사고를 낸 의사에 대한 무혐의 불기소처분이 헌법재판소의 재수사 결정으로 재수사를 벌인 끝에 처음으로 번복됐다. 서울지검 동부지청 노성수 검사는 29일 전 강동가톨릭병원 의사 송병수씨(29·서울 동대문구 답십리 2동 한양아파트 1동 1003호)를 업무상과실치사혐의로 기소했다. 송씨는 지난 88년 10월9일 상오 11시30분쯤 복통을 호소하며 입원한 박승식씨(36)에게 별다른 응급조치도 하지 않고 4시간 동안이나 방치한데다 병명진단 후에도 응급수술을 받도록 손을 쓰지 않는 등 의사로서 환자에 대한 주의의무를 다하지 않아 횡격막 탈장에 의한 장괴사증세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송씨는 이 사건과 관련,지난 89년 7월28일 서울지검 동부지청으로부터 무혐의 불기소처분을 받은 데 이어 고검과 대검에서 같은 처분을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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