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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역의원­원외 「합리적 차별」인정/헌재 「선거법 합헌결정」 안팎

    ◎“의정보고는 정당 활동” 5명이 찬성/「무제한 허용」 1백11조는 개정 불가피 헌법재판소가 28일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이른바 통합선거법의 5개 조항에 대한 헌법소원사건 10건을 모두 기각 또는 각하함으로써 선거법 개정문제를 둘러싼 논란은 일단 가라앉게 됐다.4·11총선에서는 헌재의 이 결정이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현역의원에게 법정선거운동에 들어가기 전까지 의정보고활동을 무제한 허용한 111조에 대해서는 사실상 위헌결정을 내린 것으로 해석돼 법정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헌재의 일관된 논지는 우리 헌법이 대의정치와 정당민주주의를 보장하고 있으므로 현역의원과 정당의 통상적 활동은 허용된다는 것이다. 이같은 취지로 헌재는 9명 가운데 조승형재판관 등 5명의 다수의견으로 현역의원의 의정보고활동을 보장한 제111조는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렸다. 정치신인과 원외지구당위원장 등이 법정기간인 17일밖에 선거운동을 하지 못해 불이익을 받는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법률적인 문제가 아니라법집행상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의정보고활동을 통해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법집행,즉 단속으로 해결할 문제이지 의정보고활동을 법률적으로 금지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김문희 재판관 등 4명은 『의정활동보고가 사실상 선거운동의 성격을 띤 것이라면 금지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위헌이라는 의견을 냈다. 다수의견 가운데 김용준 재판관 등 2명도 『다수의견에 공감하지만 의정활동보고라는 명목으로 사실상 선거운동이 행해지더라도 이를 단속하는 것이 용이하지 않으므로,앞으로 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따라서 입법기관이 앞으로 이 조항을 개정하지 않을 경우 새로운 청구인의 주장을 받아들여 위헌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공무원인 배우자의 선거운동을 제한한 60조 1항도 문제의 소지가 있다.헌재는 지난 6·27선거에서 대구시장으로 출마한 남편 이해봉씨의 선거운동을 도왔다는 이유로 징계처분을 받은 이선희판사의 헌법소원을 각하했다. 권리침해를 안 날로부터 60일이내에 소원을 제기해야 하는데 청구기간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었다.그러나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국회의원의 부인은 공무원이라 하더라도 선거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선거법을 개정,형평의 원칙상 개정할 가능성이 높다. 선거일 개시 전까지 당원집회,확대당직자회의,당원교육을 허용하는 141조 1항 등과 각종 정당집회에서 식사와 다과 등 음식물제공과 숙박·여비 등의 제공은 기부행위로 보지 않는다고 규정한 141조 4항,다수당 후보자에게 우선적으로 기호를 배정하도록 한 150조 3항,무소속후보의 선거개시일 전 사무소의 개설을 제한한 89조 등도 정당제 민주주의와 복수정당제를 보장한 규정에 비추어 합리적 차별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김성순 송파구청장 등이 선거기간에 지방자치단체장의 행사를 제한한 86조 2항에 대해서는 『구청장 등이 직접 기본권을 침해받은 것이 아니므로 청구인으로 부적격하다』고 각하했다.〈황진선 기자〉
  • DJ “호남결집 배수진”/국민회의 전국구인선 뒷얘기

    ◎이성재씨 전진배치… 소외계층표 의식/임동원·변정수씨 순위불만 공천거절 국민회의의 15대 전국구공천은 총선득표력제고를 위한 직능대표의 계산된 안배라는 풀이이다.특히 김대중 총재가 예상을 벗어나 당선권 언저리인 14번을 선택한 것은 박찬종 수도권선대의장등 신한국당 지도부의 움직임을 미리 희석화시키면서 동시에 호남표결집을 노린 「배수진」으로 분석되고 있다. ○…당의 얼굴인 1번에는 김총재의 14번 선택으로 자연스레 정희경 선대위공동의장이 안착.경쟁자였던 이동원 전 외무장관이 독도문제로 상처를 입으면서 7번으로 주저앉자 여성표와 참신성을 고려,정의장을 했다는 후문. 또 4백80여만명의 중소기업인을 겨냥해 박상규 부총재(전기협중앙회회장)를 2번,지체부자유자 등 소외계층을 의식해 이성재 변호사(38)를 3번에 「전진배치」. ○…이번 공천에서 송현섭 전 의원을 제외하고 당선권인 15번까지 재력가로 알려진 인물을 배제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 한 당직자는 『전국구공천때면 으레 불거져 나오던 「공천장사」 잡음을 사전에 봉쇄하기 위한 것』이라며 『선관위등록 직전까지 순번이 「왔다갔다」했던 과거와 달리 23일 전격 발표한 것도 김총재의 20억 수수 자백,유준상의원의 「지역구공천헌금 요구설」로 떠들썩한 돈문제를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 한편 공천자 46명가운데 호남출신이 24명에 이르나 1∼8번까지의 상위권엔 한명도 없어 눈길. ○…최종명단이 확정되기전 이해찬 선거기획단장은 『김총재가 당의 얼굴인 1번을 맡아야 한다』고 설득했지만 김총재의 의지가 워낙 강했다는 전언. 권노갑 선대위상근부의장은 『전국국와 지역구에서 많은 인사를 탈락시킨데 대한 심적 부담이 작용했다』고 설명했지만 호남표결집과 당내 불만을 무마하기 위한 「양수겸장」이란 분석이 지배적. 김총재는 13대 총선때도 전국구 11번으로 나서 평민당을 기사회생시킨 전례를 갖고 있다. ○…일부 영입인사들이 하위 순번에 배정된데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공천을 고사해 막판 한때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했다는 후문. 발표문 원안에는 김총재가 15번으로 돼있었으나 상위순번으로 배정됐던 임동원 아태재단사무총장이 공천을 고사,14번으로 한단계 격상. 헌법재판관을 지낸 변정수 지도위원은 『헌재의 위상을 고려,상위순번을 달라』고 요구했으나 중위권을 배정받자 공천을 포기,김상현 지도위의장이 민 김종배씨가 13번을 차지하는 행운을 얻기도. 창당과정에서 당사제공등 공이 컸던 김영도 전 의원은 기대했던 13번에서 밀려 17번으로 결정되자 공천을 거절.지도부는 이 자리에 이영일 전 의원을 천거했지만 『차라리 백의종군하겠다』며 고사,이훈평(16번) 김태랑(17번) 등 당료출신들의 순번이 앞당겨지는 행운을 얻기도.〈오일만 기자〉
  • 선거법 헌법 소원 헌재 28일 결정

    헌법재판소(소장 김용준)는 22일 국회의원의 의정보고대회 허가규정이 위헌인지 여부 등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 10건에 대해 28일 하오 2시 결정한다고 밝혔다.
  • 「선거법」 위헌여부 헌재,총선뒤 결정

    헌법재판소는 20일 선거법에 대한 위헌심판 및 헌법소원과 관련,4·11 총선 뒤에 결정 선고를 내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 관계자는 『총선 전에 3∼4개 사건에 대한 결정선고를 내리기 위해 심리했으나 재판관 사이에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선고가 어렵다』며 『21일 3차평의에서도 결론이 나지 않으면 결정은 총선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박홍기 기자〉
  • 현역만 의정보고 위헌/헌재 조속결정을 촉구/원외위장 1백2명

    신한국당의 김학원 위원장(서울 성동을)을 비롯한 원외 지구당위원장 1백2명은 15일 『현역의원에 한해 의정보고회를 허용한 통합선거법조항의 위헌여부에 대한 결정을 빠른 시일내에 내려줄 것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 「12·12」 「5·18」 공판­신문 내용

    ◎변호인­“「12·12」 정총장 연행과정의 우발 사건”/검찰­공소시효 헌재서 합헌 결정난 사안/재판부­일시·주체 등 공소사실 일부 미흡/노태우씨­“합수부장은 혐의있으면 누구든 수사”/노씨 진술­경복궁에 모인 장성 3명외 모두 하나회원/황영시 1군단장 모셔오기로 전씨에 약속 ◆DB편집자주:본문생략 KHM­960312­04­1∼3 참조
  • 「현역의원 의정보고」 헌소 내주 위헌여부 결정

    헌법재판소는 무소속후보 및 현역 의원을 제외한 후보들에게 선거운동 개시일(3월26일) 이전에 당원단합 대회 등을 제약하는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통합선거법) 제111조가 위헌이라며 제기된 헌법소원 사건에 대해 다음 주 중 위헌여부 결정을 선고할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 헌재는 정당의 경우 선거운동 개시일 이전에도 당원 단합대회·당원교육·당직자회의 등을 열 수 있도록 규정한 선거법 141조,142조,143조의 위헌여부도 함께 선고할 방침이다. 헌재 전원재판부는 이 날 4시간여 동안 1차 평의를 열고 선거법 111조가 무소속 및 원외 후보들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인지 여부를 심의했다. 헌재에 계류 중인 통합선거법 제111조 관련사건은 김학원 신한국당 서울 성동을 지구당 위원장이 낸 헌법소원 등 모두 5건이다.
  • “국가보안법 위반자 수사기간 연장 위헌”/서울지법,헌재제청

    서울지법 형사3단독 박시환 판사는 6일 구속기간이 한차례 연장되는 일반 형사범과 달리 국가보안법 위반사범의 구속기간을 세차례 연장할 수 있도록 규정한 국가보안법 19조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을 제청했다. 재판부는 사노맹 사건과 관련,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강희원씨(31·전 고려대 총학생회장)등 3명에 대해 검찰이 지난 5일 2차 구속기간 연장허가 신청을 하자 직권으로 이같이 결정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국가보안법 위반죄보다 조직적이고 지능적인 마약사범이나 조직폭력범죄 등에도 예외를 인정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특별히 복잡하거나 증거수집이 어렵다고 보이지 않는 국가보안법 위반사범에 대해 예외적으로 구속기간을 연장하는 것은 신체의 자유,무죄추정의 원칙 및 신속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하는 위헌적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 대법·헌재/「법원재판」 헌소심리로 갈등

    ◎헌재­대법원 판결서 「소원대상 제외」 15건 심리착수/대법­사법 최고기관 위상 약화… “사실상 4심제” 반발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사이에 미묘한 긴장 기류가 조성되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최근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헌법소원에서 제외한 것은 위헌이라는 내용의 헌법소원 15건에 대해 본격적인 심리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재판 결과가 헌법이나 헌법의 정신에 어긋난다는 의심이 들 경우 헌법소원을 제기할 수 있느냐는 것이 쟁점이다.손모씨(부산 서구 초장동) 등이 『법원의 재판을 헌법소원의 대상에서 제외토록 한 헌법재판소법 제68조 1항 등이 위헌』이라는 헌법소원을 냈기 때문이다. 헌재가 대법원의 판결도 헌법소원의 대상이 된다고 판단하면 대법원은 사법부의 최고 기관으로서의 위상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게다가 3심제가 아닌 4심제를 사실상 인정하는 셈이어서 사법구조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변호사단체 및 학계도 의견이 엇갈린다.이석연 변호사와 연세대 법대 허영교수 등 소장층은 헌재에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가 제정한법률이 위헌 심사의 대상이 되는 마당에 법원의 재판을 제외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서정우 변호사 등 원로층은 『헌법 101조는 사법권이 법원에 있다고 규정하고 있고,법원의 재판 절차에 대해서는 최고법원인 대법원이 통제하도록 했기 때문에 헌재가 재판을 심사할 수는 없다』는 의견을 냈다. 서변호사는 『헌법소원 제도를 어떻게 운영하는가는 헌법을 제정하는 국민과 입법권자의 정책적 판단에 따라야 하며 헌재가 해석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 문제는 법논리보다는 두기관간의 힘겨루기나 정책적 판단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헌재가 출범한 것은 지난 88년 9월.재판관의 임기는 6년이다.제1기에 해당하는 92년초까지 헌재는 비슷한 내용의 헌법소원 10여건을 접수했으나 모두 헌법소원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며 각하했다.걸음마 단계인 헌재가 제위상을 찾을 때까지 재판관을 보좌하는 연구관의 파견과 예산의 확보 등에서 대법원의 도움을 받지 않을 수 없다는 판단도 작용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2기가 출범한 94년부터는 사정이 조금 달라졌다.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만큼 명실상부하게 최고 사법기관으로서의 기능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 내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대법원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지금까지 헌재를 도와준 것은 차치하고라도 인적 구성에서도 대법관이 헌재 재판관보다 우월하다는 자부심을 지녔기 때문이다.
  • 「청소년출입금지」지켜져야(사설)

    헌법재판소가 1일 노래방 청소년출입제한이 평등권과 행복추구권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합헌결정을 내렸다.당연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인상적이다.왜냐하면 각종 유해환경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자는 원칙에는 모두들 동의하지만 실제 사회현실에서 이 원칙은 전면적으로 묵살돼 왔고,일부 유흥오락업소들은 오히려 청소년을 중심으로 영업행위를 해온 것이 우리 현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헌재 판정을 좀더 중요한 계기로 받아들이고 이제부터라도 청소년보호의 준칙을 보다 실제화하는데 나서야 한다.지금 세계의 흐름은 어느 때보다 건전한 청소년의 성장환경을 관심사로 하고 있다.그 대표적 예가 미국에서 최근 법제화한 TV의 V칩장착 의무화이다.V칩은 부모가 자녀에게 시청을 허용하고 싶지 않은 프로그램을 TV화면에 나오지 않도록 조정할 수 있는 컴퓨터 칩이다. 이 강제제도에 대한 방송업계 반응 또한 의외적이다.미TV방송업계는 2월29일 내년 1월부터 모든 오락프로그램에 시청등급제를 실시함으로써 V칩제도화에 적극참여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이런 동향에서 우리는 무엇인가를 느껴야 한다.미국은 그 나름대로 각종 청소년출입금지제를 실시해 온 나라다.청소년에게는 술집출입이 아니라 술판매마저 하지 않는다.영화관만해도 성인영화관에 청소년출입은 철저히 금지된다.우리 실정은 정반대다.금지규정은 있으나 지켜지지도 단속되지도 않고,심지어 10대 종업원을 일부러 채용하는 성인술집까지 있다.노래방만 해도 현재 규정을 어기면서 주류를 팔고 있고 이 장소에 청소년을 받아야겠다는 것이 이번 헌법소원을 내게 된 동기인 것이다. 모든 동물은 본능적으로 자기자식을 가장 건강하게 기르는 방법을 알고 있다.그러나 어찌하여 우리사회는 지금 청소년을 오직 사익 대상으로만 삼고 있는지 진지하게 반성을 해야 한다.규정돼 있는 「청소년출입금지」는 어디서든 철처하게 지켜져야 한다.
  • “금융실명제 재정명령 합헌”/헌재,전원일치 결정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이재화 재판관)는 29일 박성훈 변호사가 『93년 단행된 금융실명에 관한 긴급 재정경제 명령이 헌법 제76조에 규정된 긴급명령 발동의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낸 헌법소원사건에 대해 재판관 전원 일치로 기각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국회가 긴급 재정 명령의 위헌성을 알고도 대통령에 대해 탄핵소추를 의결하지 않은 것이 위헌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헌법소원 대상이 아니다』라며 각하결정을 내렸다.
  • “국민연금 재정자금에 강제 예탁 국민 재산권 침해”

    ◎서울지법 헌재에 위헌심판 제청 서울지법 민사 제30단독 정무원판사는 27일 시민단체인 「참여 민주사회 시민연대」가 낸 공공자금 관리기금법과 국민연금법에 대한 위헌법률 심판 제청 신청을 받아들여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 심판을 제청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공공자금 관리기금법 제5조 1항과 2항은 국민연금기금을 일방적으로 여유 자금으로 규정,가입자인 국민의 의사를 반영할 기회도 주지 않고 재정자금에 강제 예탁토록 해 국민 개개인의 재산권과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보장하는 헌법규정에 위반된 과잉 입법이라는 의심이 든다』고 밝혔다.『이는 연금의 수익을 최대한 올리도록 규정한 국민연금기금법 제83조 2항과도 상충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위헌제청 신청은 지난 94년 12월5일 김선웅씨(32·서울 서초구 서초4동)등 2명이 「국민연금기금의 운용손실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공판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참여연대 소속인 이들은 『국민연금기금은 법률상 일종의 신탁재산으로서,연금 가입자는 수탁자인 정부에 대하여 재산권을 보유하고 있고 정부는 부채인 연기금을 목적에 맞게 운용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도 재정자금으로 방만하게 사용,국민의 재산권과 노후에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 새달 「12·12 5·18」 첫 공판 전망

    ◎수사기록 13만쪽… 최후결전만 남았다/헌재 「특별법 합헌」 결정으로 법리논쟁은 없을듯/검찰 “공정한 게임 자신”·전씨측 ““이번재판에 전력” 「12·12 및 5·18사건」의 첫 공판이 다음달 11일로 잡혔다.사건발생 15년여만에 비로소 사법부의 심판대에 오른다. 둘다 우리 현대사에 굵은 획을 그었던 초대형 사건들이다.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 등 사건 당사자들과 검찰은 그동안 사건의 성격을 둘러싸고 극명하게 대립해 왔다.이제 사법부라는 「종착역」에서 치를 최후의 결전만 남겨 두게 됐다. 재판은 장기전으로 흐를 양상이다.워낙 오래된 사건인데다 검찰의 수사기록만도 13만여쪽이나 된다.전·노씨 비자금 사건의 관련기록은 1만∼2만여쪽이었다.「12·12…」사건의 규모를 능히 짐작케 한다. 그러나 법리논쟁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지난 16일 헌법재판소가 공소시효 정지를 규정한 5·18특별법이 합헌이라는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검찰로서는 최대의 걸림돌이 제거된 셈이고,전씨측은 일거에 전세를 역전시킬 기회가 사라진 것이다. 따라서 재판의 초점은 12·12와 5·18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사실관계의 심리에 모아질 수 밖에 없다.검찰과 전씨측은 벌써부터 결연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주임검사인 서울지검 형사3부 김상희 부장검사는 『우리는 「공정한 게임」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변호인들에게 시간을 주기 위해 통상의 관례를 깨고 공판이 시작되기 전에 수사기록을 넘겨 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변호인측에서 사실관계를 충분히 검토하고 나오더라도 자신이 있다는 표현이다. 전씨측은 진작부터 「12·12…」재판에 주력해 왔었다.비자금 사건은 이를 위한 전초전 쯤으로 여겼다.전씨는 지난해 12월 구속직전 가진 「골목성명」에서 『5공의 정통성이 검찰에 부인당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지만,사법부의 판단에는 승복하겠다』고 밝혔다. 승복하겠다는 말은 사력을 다해 재판에 임하겠다는 것을 거꾸로 표현한 것이다.12·12사건은 우발적인 것이며,5·18사건은 불행한 일이기는 하되 전씨는 직접 관련이 없다는 자세를 고수하고 있다. 심리는 서울지법 형사합의 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가 담당한다.
  • 신군부 핵심 3명 추가구속 의미

    ◎19명 사법처리… 「12·12」 수사 매듭/위헌시비 걸림돌 사라져… 새달중순 첫공판/단순가담 19명은 화합차원 기소유예 조치 검찰이 22일 박준병의원과 장세동·최세창씨 등 12·12사건의 핵심 관련자 3명을 추가로 구속함으로써 3개월을 끈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박의원 등의 구속으로 「12·12사건은 신군부측의 군사반란」이었음이 거듭 확인됐다.정당한 공무집행이었다는 신군부측의 주장은 더 이상 설득력이 없어졌다. 이 사건의 관련 피고인은 이미 기소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을 비롯해 모두 19명이다. 두 명의 전직 대통령까지 법정에 세우게 된 것은 역사를 바로 잡겠다는 김영삼 대통령의 결단에 의한 것이다.국회가 제정한 5·18 특별법은 이를 뒷받침하는 단순한 절차라 할 수 있다. 헌법재판소 역시 쿠데타의 재발을 막아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5·18 특별법은 위헌이 아니라는 결정을 내렸다.관련자들의 처벌에 대한 법적 걸림돌을 제거한 것이다. 그러나 12·12사건 관련 피고소·고발인 38명 가운데 죄질이 가벼운 단순가담,부화뇌동자 등 19명에 대해서는 무혐의,공소권 없음,기소유예 처분을 내림으로써 사법처리 대상을 최소화했다.화합 차원의 배려라 볼 수 있다. 검찰은 이 달 말쯤 12·12 당시의 수경사 헌병단 부단장인 신윤희씨와 3공수여단 15대대장 박종규씨를 소환,보강수사를 마친 뒤 상관살해 및 미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키로 했다.미국으로 도피한 박희도 전 1공수여단장과 장기오 전 5공수여단장에 대해서는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다. 검찰에서 두차례 조사를 받았으나 지난 달 캐나다로 몰래 출국한 조홍 전 수경사 헌병단장도 기소중지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검찰은 핵심 관련자들이 5·18 내란에 깊숙이 가담하고,전씨의 비자금 조성에 연루됐거나 부정축재 등 비리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보강수사를 계속해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전·노씨 등 12·12사건 핵심 관련자들에 대한 첫 공판은 3월 중순이나 하순쯤 열릴 전망이다.26일 첫 공판이 열리는 전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과 지금까지 세차례 공판을 가진 노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에 대한심리가 어느 정도 마무리돼야 12·12 및 5·18 사건에 대한 공판이 시작될 전망이다.전·노씨는 이 때 같은 법정에 설 것이다. 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합의 30부(김영일 부장판사)도 전·노씨의 비자금 사건에 대한 공판을 진행하다 12·12 군사반란 사건과 5·18 내란사건을 병합해 심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노씨 등 피고인들은 재판에서 비록 정상참작이 되더라도 중형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박준병 의원 등 3명 수갑 표정/구속 각오한듯 “담담”/박의원 “20사당 병력 움직인 일 없다” 헌법재판소가 5·18 특별법에 합헌 결정을 내림으로써 22일 밤 전격 구속된 12·12 당시의 20사단장 박준병의원(자민련)과 3공수여단장 최세창씨·수경사 30경비단장 장세동씨 등 3명은 미리 각오한 듯 비교적 담담한 표정이었다.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 1시간이 지난 하오 7시35분쯤 서울구치소로 가기 위해 검찰청사를 나선 박준병의원은 『전혀 뜻밖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 박의원은 기자들의 질문이 계속되자 『20사단이움직이지 않은 사실을 검찰이 달리 해석,구속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함으로써 12·12 당시 20사단 사령부가 성남 육군종합행정학교에 주둔했던 것이 병력출동이 아니었음을 주장. 5분 뒤 검찰청사를 나선 최세창씨는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이었다. ○…6공 이후 세번째로 구속된 장세동씨는 『대한민국 국법이 가라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가겠다.바람직스럽지 못한 법이라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장씨는 5·18 특별법에 대해 『우리나라는 소급입법,사후입법을 했다는 오명을 씻을 수 없게 됐다』며 『미래를 기약할 법관들의 양심과 철학이 어디엔가 살아 숨쉬고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이에 앞서 박의원은 상오 10시쯤 자민련 한영수 원내총무·김용환 부총재 등 4명과 함께 검찰에 출두. 최씨는 상오 9시50분쯤 비서관과 함께 검찰청사에 나왔다가 검찰의 출두 요구시간인 하오 2시보다 일찍 왔다는 이유로 되돌아갔다가 다시 출두하는 촌극을 빚기도. 장씨는 하오 2시 검찰에 출두하면서 기자들을 피해 조사실로 올라갔다. ○…서울지법은 상오 10시30분쯤 「5·18 특별법은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문을 접수한 뒤 5만여쪽에 이르는 12·12사건의 검찰 수사기록과 지난 달 18일 위헌제청으로 보류됐던 장씨 등에 대한 영장을 김문관판사에게 전달. 법원은 하오 1시부터 청사 11층에 있는 김판사의 방 주변에 외부인의 접근을 막는 한편 김판사가 참석해야 하는 재판에 다른 판사를 보내는 등 김판사가 영장 심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 지난 달 18일 장씨 등의 위헌신청을 받아들여 헌재에 위헌제청을 한 김판사는 『당시 위헌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위헌심판을 제청했지만 합헌결정을 내린 헌재의 견해를 최대한 존중해 영장을 검토했다』고 설명.
  • 장세동씨등 빠르면주말께 구속/12·12관련자 영장집행·공판 전망

    ◎박준병 의원 사법처리는 차후에 검토/전두환씨 등 피고인 17명 새달 첫공판 헌법재판소의 합헌결정으로 5·18특별법 제정 당시부터 석달여를 끌어온 위헌시비가 단숨에 가라앉았다.이에 따라 검찰은 장세동·최세창씨 등 12·12사건 관련자들을 아무 법적부담 없이 사법처리할 수 있게 됐다. 검찰은 지난 달 18일 서울지법 김문관판사의 위헌심판 제청으로 구속영장 발부가 보류됐던 장씨 등 2명의 경우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는대로 구속을 집행할 방침이다. 이들에 대해서는 검찰이 다시 영장을 청구할 필요는 없고 법원이 이미 청구된 영장을 재심사해서 발부 여부만 결정하면 된다.그러나 헌재의 결정문이 대법원을 거쳐 서울지법에 송달되기까지 다소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는 빨라도 이번 주말쯤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검찰은 또 12·12사건을 재수사할 때부터 구속 대상자로 분류됐으나 임시국회 등 이런저런 사정으로 사법처리가 미뤄졌던 박준병의원(자민련·당시 20사단장)에 대해서도 장씨 등의 신병처리가 끝나면 영장 청구를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나머지 12·12관련자 중 당시 수경사 경비단장 조홍씨,수경사 헌병단부단장 신윤희씨,3공수여단 15대대장 박종규씨 등 3명은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따라서 12·12및 5·18사건과 관련한 피고인은 이미 기소된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비롯,모두 17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법원 역시 헌재의 합헌결정으로 공소시효라는 걸림돌이 사라짐으로써 앞으로의 재판이 홀가분해졌다.담당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합의 30부(재판장 김영일부장판사)는 『헌재의 결정을 최대한 존중해 재판을 하겠지만 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는 26일 첫 공판이 예정된 전씨 비자금 사건을 가능하면 두세차례의 공판으로 마무리지을 것으로 알려져 12·12 및 5·18사건의 첫 공판은 늦어도 3월 말이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그동안 5·18특별법은 소급입법이며,이에 근거한 검찰의 재수사는 부당하다며 헌재의 위헌선고에 기대를 걸었던 전씨측은 진로의 수정이 불가피해졌다.공소시효와 소급입법문제가 더 이상 쟁점이 안되기 때문이다. 전씨측은 따라서 12·12는 정승화 전 계엄사령관의 내란방조 혐의를 밝히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으며,5·18은 계엄군의 정상적인 작전 지휘체계에 따른 정당한 군작전이었다고 주장함으로써 내란죄와 군사반란죄의 성립 여부를 놓고 법정에서 사활을 건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 헌재 5·18특별법 합헌결정 안팎

    ◎“「헌정 파괴범」 소급입법 처벌” 적시/5·18 특별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합헌 결정으로 12·12 및 5·18 관련자 처벌을 둘러싼 법적 논란이 일단락 됐다.또 이 사건 관련자들의 공소시효가 특별법에 의해 정지돼 모두 사법처리를 받게 됐다. 5·18 특별법에 대한 헌재의 의견은 합헌이 4명,한정 위헌이 5명이었다.그러나 한정 위헌 의견은 헌재결정의 정족수인 6명을 채우지 못해 채택되지 못했다. 헌재결정의 핵심은 12·12 및 5·18 관련자와 같은 헌정질서 파괴사범은 소급 입법으로도 처벌할 수 있다는 것이다.김진우·이재화·조승형·정경식재판관 등 4명은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 등에 대한 신뢰보호의 이익보다는 공익,즉 강한 실질적 정의의 요청이 우선하기 때문에 특별법이 소급입법이라 하더라도 합헌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일반 형사범이 공소시효 규정에 근거해 처벌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를 지니는 것과는 달리,헌법질서 파괴범은 시효가 완성된 뒤에도 헌법에 의해 보호를 받을 것이라고 기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독일과 프랑스의 입법례와 판례도 들었다.독일은 나치의 범죄와 구 동독 공산당의 불법행위에 시효를 적용하지 않는 법률을 시행하고 있으며 프랑스도 판례를 통해 국가기관이 유효하게 소추할 수 없는 범죄자의 공소시효는 진행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준·김문희·황도연·고중석·신창언재판관 등 5명의 한정 위헌 의견에 따르더라도 5·18 사건 관련자들의 사법처리는 피할 수 없다.이들은 『아주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어떤 공익상의 이유도,개인의 신뢰보호의 요청과 법적 안정성에 우선할 수 없다』면서도 『공소시효가 완성되지 않은 사건의 관련자에 대해 특별법 등으로 시효를 정지시키는 것은 위헌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 다수 의견에 따르더라도 검찰과 법원이 일응 공소시효가 남아있다고 판단한 5·18사건 관련자들은 특별법에 의해 공소시효가 정지되는 셈이다. 헌재는 5·18 특별법이 12·12 및 5·18 사건 관련자만 처벌하기 위한 「처분적 법률」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만장일치로 『특별법이 헌정질서 파괴행위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합리적인 이유가 있을 뿐 아니라 그 대상자들도 재판없이 유죄로 확정한 것이 아니므로 권력분립의 원칙 등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12·12 및 5·18 사건의 공소시효에 대해서는 판단하지 않았다.그것은 헌법적 판단의 문제가 아니라 법원이 사실에 근거해 판단할 법률적 판단의 문제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에 관한 법원의 판단은 무의미해졌다.5·18 특별법이 합헌이라고 결정한 만큼 사건 관련자의 공소시효가 모두 정지돼 사법처리에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12·12 사건 관련자 가운데 추가로 사법처리될 사람은 기왕에 구속영장이 보류된 장세동·최세창씨와 검찰이 불구속 기소할 것으로 검토했던 조홍·박종규씨 등으로 알려지고 있다.
  • 「보안 사각지대」 헌재/황진선사회부기자(오늘의 눈)

    헌법재판소는 입법·사법·행정 등 공권력의 남용 및 악용으로부터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보호해야 하는 기관이다. 그러나 최근의 행태는 과연 그같은 기능을 제대로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게 한다.그러다 보니 헌재의 역할과 위상에 대해 회의를 갖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헌재는 지난 해 11월30일 12·12 및 5·18 사건 관련자에 대해 내린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헌법에 위배되는지 여부를 선고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선고를 하루 앞두고 결정내용이 외부로 새나가 선고 자체가 무산되고 말았다.헌재의 결정 내용이 전두환·노태우전대통령을 제외하고 나머지 12·12 및 5·18 관련자를 처벌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지자 고소·고발인들이 소를 취소한 때문이었다. 이처럼 결정내용이 미리 흘러나가자 헌재는 국회의원 지역구의 인구편차 허용범위를 규정한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의 위헌 여부를 묻는 헌법소원 사건에서는,선고는 의견을 모은 뒤 곧바로 12월27일에 하고 결정문은 10일 뒤에 배포하는 편법을 썼다. 인구편차는 각 정당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만큼 국회에서 선출하는 3인과 대법원장과 대통령이 지명하는 3인으로 구성된 헌법재판관들이 결정 내용을 정당 등에 흘릴 것으로 우려했기 때문이다.헌재는 당시 외압에 의해 결정내용이 바뀔 수도 있다고 걱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는 5·18 특별법에 대한 이번의 위헌제청 및 헌법소원 사건에서도 재판관들을 보좌하는 연구관들은 물론,직원들에게도 일체 외부인과 접촉하지 말도록 하는 등 함구령을 내렸다. 16명의 연구관에게는 각각 5·18 특별법에 대한 10여개의 헌법적 해석 초안을 올리도록 하면서 다른 연구관들이 올린 안에는 관심을 갖지 말도록 했다.헌재는 심지어 선고를 하루 앞둔 15일에도 16일에 선고가 있는지는 물론이고,평의를 여는지조차도 확인해주지 않았다. 그러나 결국 이번에도 똑같은 결정내용이 하루 전에 새나갔다.헌재 관계자들은 재판관들이 평균적으로 대법관들보다 고시 및 사법시험의 선배이고 경력과 능력에서도 앞선다고 자랑하기도 한다. 하지만 번번이 집안단속에 실패하는 추태는 헌재가 국민을 위해 봉사하기보다는 특정 집단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헌재와 동급으로 여겨지는 대법원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 “5·18특별법 위헌 아니다”/헌재 합헌결정

    ◎“정의 실현이 「형벌불소급」 우선”/「12·12」관련자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김문희재판관)는 16일 5·18 특별법 위헌심판 제청과 헌법소원 사건에 합헌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이 날 하오 2시 대심판정에서 열린 5·18 특별법 위헌심판 제청사건 등 3건에 대한 결정 선고에서 『5·18특별법은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이로써 5·18 특별법에 대한 위헌 논쟁은 일단락됐으며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 등 사건 관련자들의 내란 및 반란죄에 대한 재판도 다음 달 초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헌법재판관 9명 가운데 김진우·이재화·조승형·정경식 재판관 등 4명은 결정문에서 『특별법이 12·12 및 5·18 사건 관련자,즉 헌정질서 파괴사범의 공소시효를 소급해서 정지시켰다 하더라도 정의 실현 요청에 따른 것이므로 위헌으로 볼 수 없다』며 합헌의견을 냈다. 이들은 『전·노씨 등 관련자들이 처벌받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 신뢰 보호의 이익과 법적 안정성보다,이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강한 정의의 요청이 우선하기 때문에 특별법은위헌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반면 김용준·고중석·김문희·황도연·신창언 재판관 등 5명은 『어떠한 공익상의 이유도 개인의 신뢰보호 요청과 법적 안정성에 우선할 수는 없다』고 밝히고 『특별법이 기왕에 공소시효가 만료된 범죄의 공소 시효를 정지시킨 것이라면 위헌』이라는 한정 위헌 의견을 냈다. 그러나 「위헌결정을 위해서는 재판관 6명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고 규정한 헌법 113조에 따라 특별법은 합헌이 됐다. ◎박준병씨 처리 미벙 헌법재판소의 이같은 결정에 따라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서울지검3차장)는 이달말쯤 12·12 사건 관련자들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12·12 당시 수경사 30경비단장 장세동씨와 3공수여단장 최세창씨를 군사반란 중요임무 종사 등의 혐의로 구속키로 했다.법원은 지난달 18일 검찰이 전두환·노태우전대통령과 함께 이들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 발부를 보류했었다. 그러나 당시 20사단장 박준병의원에 대해서는 『구속 여부 방침을 결정한 바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밖에 상관살해 및 상관살해 미수 혐의가 드러난 조홍 전수경사 헌병단장과 신윤희 전수경사 헌병단 부단장,박종규 전3공수여단 15대대장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고위관계자는 『사법처리 대상과 일정은 헌재의 결정문이 법원에 송달된 뒤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이달말이나 내달초에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5·18특별법 헌재 결정문

    ①개별법률 금지의 원칙 등에 위배되는지 여부에 관하여. 개별법률금지의 원칙은 입법과정에서 입법자의 자의가 개재될 여지를 사전에 방지하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것이지만,우리 헌법은 개별법률을 금지하는 규정을 따로 두고 있지는 않다.따라서 특별법 제2조가 개별법률의 성격을 지닌다는 점만으로 곧바로 헌법에 위반된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이 원칙의 바탕은 개별법률을 허용할 경우 평등원칙에 위배되는 자의적 입법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데 있는 것이고 평등원칙은 우리 헌법이 선언한 중요한 이념의 하나이므로 위 조항이 평등 원칙에 위배되는지 여부의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그런데 위 조항은 우리의 헌정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입힌 헌정질서 파괴행위를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서 집권과정상의 부도덕성이나 그 범죄행위에 대한 공소시효의 완성 여부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시점에서 특별법이 제정되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이를 그밖의 다른 헌정질서 파괴행위와 구분하여 취급하는 데에는 충분히 수긍할 만한 합리적 이유가 있다고 아니할 수 없다. 따라서 위 조항은 평등원칙에 위반한 개별법률이라 할 수 없고 또 그 대상자들을 재판없이 유죄로 확정하는 내용의 것도 아니므로 법원의 재판권을 침해하거나 무죄추정의 원칙을 위반한 것도 아니다. ②죄형법정주의에 위배되는지 여부에 관하여. 우리 헌법이 선언한 죄형법정주의에 의하여 범죄구성 요건과 형벌의 범위,즉 가벌성의 조건을 사후적으로 변경하는 것은 어느 경우에도 허용되지 않는다.그러나 공소시효는 소추 가능성에 연관된 것일 뿐,가벌성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것이므로 이에 관한 규정은 죄형법정주의의 효력 범위에 속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미 행해진 범죄에 대하여 공소시효의 정지를 정한 특별법 제2조는 죄형법정주의나 형벌불소급의 원칙에는 위배되지 않는다. ③법치주의 원칙에 위배되는 지의 여부. 공소시효가 만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소급 입법을 제정하는 부진정 소급은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따라서 공소시효가 만료된뒤 소급 입법을 제정하는 진정 소급이 헌법에 위반되는 것인지를 따져봐야 한다. (1)합헌의견(재판관 김진우·이재화·조승형·정경식) 진정 소급효는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지만 신뢰가 보호할 만한 가치가 없거나 지극히 적은 경우 소급입법을 통하여 달성하려는 공익이 매우 중대하여 예외적으로 신뢰보호의 이익에 우선하는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허용될 수 있다. 우리 헌법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근간으로 하는 가치지향적인 헌법이다.헌정질서 파괴범은 일반 형사범의 경우와는 달리 헌법에 의한 보호를 호소하여 공소시효의 완성 이후 형사소추를 받지 않으리라는 기대가 법치국가적 신뢰보호 원칙에 기초할 수 없다. 특별법이 공소시효가 정지되는 것으로 보는 기간은 이 사건 헌정질서 파괴 행위자들이 국가권력을 장악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소추권행사가 원초적으로 불가능하였던 기간이다.특별법은 국가의 태만으로 인하여 경과한 시효기간에 대해서까지 시효의 진행을 정지시키는 것은 아니다. 결과적으로 이 사건 헌정질서 파괴행위자들에 대하여 국가가 실효적으로 소추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간을 다른 일반국민들에 대한 시효기간과 동일하게 맞춤으로써 이 사건 범죄행위로 초래됐던 불평 등을 제거하겠다는 것에 불과하고 범죄행위자들을 자의적으로 차별하는 것이 아니며 실질적 정의와 공평의 이념에 부합시키는 조치라고 할 수 있다. (2)위헌의견(재판관 김용준·김문희·황도연·고중석·신창언) 진정 소급효를 가지는 입법은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으며 신뢰를 보호할만한 가치가 없거나 지극히 적은 반면 소급입법을 통하여 달성하려는 공익이 매우 중대한 아주 예외적인 경우에만 허용된다. 공소시효 완성후 소추 가능성을 뒤늦게 살아나게 하는 것은 형벌을 사후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범죄구성 요건을 제정하는 것과 결과적으로 형벌에 미치는 사실적 영향의 측면에서 차이가 있을 수 없다. 비록 공소시효규정을 절차법적으로 이해한다 하더라도 적어도 공소시효가 완성된 경우에 국가에서 다시 소급적으로 소추 가능성을 부여하는 것은 그 효과에서 가벌성의 소급효과와 같은 것으로 봐야 한다. 따라서 공소시효가 완성된 이상 그에 따른 법적 지위를 사후적으로 침해하는 것은 헌법상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위 조항은 특별법 시행일 전에 동법 소정의 범죄행위에 대한 공소시효가 이미 완성된 경우에도 적용하는 한 헌법에 위반된다.
  • 헌재의 「5·18법」 합헌 결정(사설)

    헌법재판소가 5·18특별법위헌제청사건등에 대한 최종결정선고에서 특별법이 합헌이라는 결정을 내렸다.반대의견이 많아 그만큼 진통을 겪긴 했지만 특별법의 위헌시비해소는 역사 바로세우기의 역사적 정당성을 확인하는 개운한 결과로 바람직스럽다.헌재가 『과거청산이라는 국민적 당위성등 입법정당화를 위한 공익이 개별사건에 내재된 일부 불평등이유를 충분히 배제할 합리적인 이유라고 판단되므로 합헌』이라는 명쾌한 논리로 위헌논쟁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이 결정으로 5·18뿐 아니라 12·12관련자도 사법처리가 가능하게 된 현실적 효과도 큰 의미가 있다. 이번 헌재의 결정은 국민적인 합의 내지는 대세를 형성하고 있는 일반적인 상식과 괴리없이 부합하는 것이어서 무리가 없다.역사 바로세우기의 합헌적이고 합법적인 과정을 확보해준 점은 대단히 다행스럽다고 하겠다.쿠데타로 헌정을 파괴한 잘못된 역사를 바로세우는 것은 곧 법치주의의 확립인 만큼 그 과정은 합헌적·합법적이어야 할 당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그동안 정치권이 역사청산의책무와 관련하여 시일을 낭비하고 시행착오를 계속함으로써 혼란을 가져오던 것이 헌재결정으로 바로 잡혀지게 되었다.일시적인 차질을 끝내고 12·12와 5·18주모자에 대한 수사와 재판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을 우리는 환영한다. 헌재가 유례없이 신속한 결정을 내린 것도 역사 바로세우기작업의 조속한 진행을 위해서 다행한 일이다.작년 12월 특별법의 국회입안이 되면서 이 사건에 대한 연구검토가 시작되었기 때문에 조기심의완료가 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이제 5·18관련자 처벌이 합법성을 얻고 장애가 제거된 만큼 5·18비극의 청산작업이 신속히 이루어져 국민화합의 대전기를 이루고 역사 바로잡기의 과업을 차질없이 완성해야겠다. 다만 헌재내부의 평의내용이 노출되었던 것은 유감이다.선고시까지 비밀유지의 규정이 지켜지지 않으면 헌재의 권위가 확보되기 어려움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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