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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실한 기업 매각 우선”

    비상경제대책위는 12일 대기업 총수들이 상호지급 보증채무를 신용보증 채무로 전환시켜 달라는 일부 정치권과 금융계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방침을 세웠다. 비대위 이헌재 실무기획단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기업들이 재무구조개선 노력은 하지 않고 이같은 요구를 한다면 은행들이 수용할 수 있겠느냐”며 “대기업들이 상호 지급보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건실한 기업을 매각해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 구조조정 14일까지 제출/비대위,30대 그룹에 요청

    비상경제대책위원회는 30대 그룹에 오는 14일까지 회장실과 종합기획실의 해체계획 등을 담은 구조조정계획을 제출하도록 요구했다.이와함께 각 그룹이 부채비율 감축과 상호지급보증 해소계획 등을 마련,주요 채권은행과 재무구조 개선협약을 3월중 체결해 주도록 요청했다. 이헌재 비상경제대책위원회 기획단장은 9일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30대그룹 기조실임원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각 그룹이 3월 주총에서 사외이사제 도입을 위한 정관개정 등 구조조정작업을 신속히 실행에 옮겨 줄 것을 주문했다. 이단장은 “기업이 현재의 위기사항을 인식하고 빠른 시일 내에 기업의 투명성 제고와 구조조정의 모습을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실행해야 한다”며 “가급적 이번 주말까지 비대위에 구조조정 계획을 제출해 달라”고 말했다.이단장은 “이는 강제적인 사항이 아니며 기업의 구조조정 강도를 파악하고 차기 정부와의 업무 인수인계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30대 기조실 임원들은 이날 경영 투명성 제고와 지배주주의 책임경영체제 확립을 위해 순수 지주회사의 설립을 허용하고 30대 그룹에 신규 진입한 기업에 대해서는 상호지급보증 해소에 유예기간을 줄 것을 비대위측에 건의했다.또 첨단기술 도입을 위해 이뤄진 상호지급보증에 대해서는 산업구조 고도화차원에서 해소대상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했다.
  • 긴장한 재계 “대세는 따라야”/총수 재산 헌납…빅딜…기조실 폐쇄

    ◎자율 내세운 독촉에 냉가슴/주총 앞두고 강도 높여 난감/내심은 불만… 실무작업 진행 재계가 새 정부의 정책기조를 따라가느라 숨가쁘다.개혁적인 정책주문에 당혹해 하면서도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자 일단 받아들이고 쫓아가는 모습이다. 재계는 총수재산 헌납과 빅딜(사업 맞교환) 등 시장경제원칙과 거리가 있는 정책 기조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데 이어 회장 비서실과 기조실의 조기 해체 방침마저 공론화되자 당혹해 하는 분위기다.특히 ‘정책·실물경험이 없는 서생’으로 평가되는 인사가 청와대 수석후보에 거론되자 새 정부 정책기조의 ‘격변성’을 예견하며 아연 긴장하는 분위기마저 돌고 있다.그렇다고 자율의 이름으로 변혁을 촉구하는 새 목소리에 귀 귀울이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벙어리 냉가슴’이다. S그룹 관계자는 “결합재무제표를 도입하고 상호지급보증을 해소해야 할 주체(회장실 등)를 해체하라니 어떻게 하라는 얘긴 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터뜨렸다.D그룹 회장실 관계자는 “연차별 부채비율 감축계획이나 상호지급보증 해소계획은 그동안 개선을 위해 노력해온 만큼 어느정도 가능하지만 주총이 코앞에 닥친 상태에서 회장실이나 기조실을 없애라는 것은 구조조정 작업을 하지 말라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꼬집었다. 재계는 9일 전경련회관에서 이헌재 비상경제대책위원회 기획단장을 초청,간담회 형식으로 새 정부의 재벌정책 방향과 수위를 읽었다.이단장은 이날 기조발언에서 기업개혁의 대강을 언급했다.“무엇보다 국제금융시장과 외국인투자가에 투명성과 책임경영의 명확한 증거를 보여주어야 한다.외채협상은 우리 경제문제 해결의 실마리일 뿐이다.기업은 회계제도를 국제기준에 부합되게 하고 재무관련 정보를 공개해야 하며 재무구조 개선노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같은 취지에 따라 이번 주말까지 구조조정 계획을 내달라고 했다.어디까지나 자율을 내세운 주문이었지만 사실은 촉구였다. 이단장의 기조발언 중심으로 진행된 이날 ‘기조실임원 운영위원회’는 이단장의 일정때문에 활발한 토론이 이뤄지지는 못했지만 참석 임원들은 새 정부 정책기조의 감을잡을 수 있었다.30대 그룹은 구조조정계획 제출에 응하기로 하고 새 정부 재벌정책에 대한 재계 목소리는 별도로 정리해 정부에 제출키로 했다. 이에 따라 각 그룹들도 불만 속에서 실무작업을 진행 중이다.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이 계열사 대표이사를 맡거나 대주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비서실 관계자는 “새 정부가 지주회사 설립에 대해 명확한 입장이 없는 상태에서 비서실을 해체할 경우 결합재무제표 작성 등의 업무를 맡을 조직이 필요하다”면서 “이에 따라 현재 계열사별로 운영 중인 소그룹제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대우그룹은 김우중 회장이 당선자와 만난 뒤 밝힌 대로 이달 중순까지 구조조정안을 예정대로 발표키로 했다.회장실 관계자는 “이날 빅딜과 관련된 언급이 없었던 점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도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핵심부서가 없어지면 어떻게 하느냐”고 난감해 하면서 “비대위측의 요구를 수용,주주총회때까지 대안을 모색해야 하겠지만 아직 뚜렷한 방법이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SK그룹은 업종줄이기와 지급보증 해소,부채비율 축소 등의 내용을 담은 구조조정 계획을 14일까지 제출할 방침이다.한 관계자는 “그동안 경영기획실 규모를 절반인 60명 수준으로 줄여온데다 남아있는 기능도 인력관리와 홍보 등이어서 해체시 오히려 비용부담이 늘어난다”며 “구조조정 계획에 기획실해체 문제를 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 30대 그룹 지보 해소 시한 연장/비대위,2000년 3월까지

    비상경제대책위는 8일 30대그룹의 상호지급보증 완전해소 시한을 당초 99년말에서 2000년 3월까지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또 기업의 조속한 구조조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당초 금년 상반기중에 처리키로 했던 상법 개정안을 3월까지 앞당겨 처리키로 했다. 비대위 이헌재 실무기획단장은 8일 “30대그룹 회장단이 6일 김대중 당선자와의 오찬에서 상호지급보증 완전해소 시기를 신축적으로 조정해 달라는 건의가 있어 이같이 조정키로 했다”며 “올해부터 30대그룹에 신규 진입하는 그룹에 대해서는 2001년 3월까지 상호지급 보증을 완전해소하도록 1년의 유예기간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 “위기를 전화위복 계기로”/청와대 신년인사회

    ◎3부요인·조순 총재 등 160여명 참석/국민회의 인사와 자민련 TJ는 불참 김영삼 대통령은 5일 상오 각계 인사와 신년인사회를 가진뒤 국무위원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김대통령의 강조점은 ‘전화위복’과 ‘최선의 끝마무리’였다.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김대통령은 “우리 민족은 6·25의 잿더미에서 나라를 다시 일으킨 위대한 민족”이라면서 “이번 위기도 반드시 전화위복의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김대통령은 “여기계신 지도자들이 국민 모두와 합심하면 해낼 수 있다”며 “부족한 저도 얼마남지않은 임기동안 경제를 살리고 국가안보와 질서를 지키기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김수한 국회의장과 윤관 대법원장,김용준 헌재소장 등 3부요인이 차례로 건배를 제의했다.김국회의장은 “지난 5년간 나라의 발전과 국가의 안녕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온 김대통령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고 감사드린다”고 말했으나 윤대법원장과 김헌재소장은 간략히 국가의 발전을 기원했다. 인사회에는 손주환 서울신문사장을 비롯한 언론계·경제계 등 각계 대표 1백60여명이 참석했다.부부동반이 아닌 점이 예년과 달랐다.정치권에서는 조순 한나라당총재는 참석했으나 박태준 자민련총재는 포항에 내려가 불참했다.조세형 총재권한대행 등 국민회의측 초청인사들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회의 시무식에 참석하느라 전원 불참했다.
  • 손발 갖추는 비상경제대책위

    ◎자문위원·실무기획단 총 20명 인선 매듭/경제 각 분야 전문성·능력 갖춘 인사 포진 머리만 있던 ‘12인 비상경제대책위원회’에 몸체가 붙는 모습이다.비상대책위의 정당측 인사 6명은 3일 상오 여의도 사무실에서 새해 첫 회의를 갖고 자문위원단과 실무기획단의 인선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신경제정책의 밑그림을 그리게 될 자문위원단은 정인용 전 경제부총리 등 12명 안팎으로 구성됐다.홍인기 증권거래소이사장과 이경태 산업연구원부이사장,김인준 서울대 교수,김병주 서강대 교수,박을룡 한동대 부총장,박원암 홍익대 교수,정계성 ‘김&장 법률사무소’대표,김승유 하나은행장,그리고 외국계회사인 브루알렌코리아 장종현 이사장 등이 참여할 예정.비상대책위는 나머지 2∼3명을 추가선정하는 대로 6일 자문위원단을 확정할 계획이다. 자문위원단은 ‘관료적 사고에서 벗어나 경제 각 분야에서 프로페셔널한 전문지식과 능력,사고를 갖춘 인사들로 구성했다’는 것이 비상대책위를 이끌고 있는 자민련 김용환 부총재의 설명이다.정당측 비상대책위원 6명이 각자 2명씩 추천해 구성했다. 자문위원단과 별도로 여의도 사무실에 상근하면서 비상대책위를 실무지원하게 될 실무기획단은 이헌재 조세연구원고문을 단장으로 해 8명으로 구성됐다. IMF대책과 관련해 재정담당과 금융담당은 각각 재경원의 이희수,이석준 과장이 맡았다.IMF산업·노동분야는 이창양 통상산업부과장이,외환시장과 IMF관련자료 조사와 통계는 한국은행 오진규 조사관이,금융산업 부문은 금융연구원 서근우 위원이 담당한다.국민회의측에서는 김민석 의원이 기획위원으로 참여한다.정인용 전 경제부총리는 기획단 고문으로 선임돼 오는 10일로 예정된 비상대책위 투자유치단 출국에 앞서 현지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이날 미국으로 떠났다.
  • 국회의장·대법원장·헌재소장·3당 총재 신년사

    ◎김수한 국회의장/“경제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새해를 맞아 희망찬 약속과 기대의 말씀을 드리기 보다 땀과 희생을 호소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엄연하고 안타까운 현실입니다.난국을 돌파하기 위해정부는 물론 국민 모두가 지난날의 비합리적·비효율적인 낡은 의식과 행동양식을 과감히 혁파하고 심기일전의 자세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힘차게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합니다. ‘옛것을 보내고 새것을 맞이하는’ 자세로 위기에 처한 경제를 구하고 오늘의 시련을 세계일류국가 건설을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기 위해 민족의 슬기와 저력을 발휘해 나갑시다. ◎윤관 대법원장/“21세기 대비 선진사법 청사진 마련” 사법부는 지금까지 일구어 온 사법제도의 터전 위에서 21세기에 대비한 선진사법의 청사진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국민과 사법,경제와 사법,생활과 사법을 주제로 각계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하고 사법의 전문화,정보화,국제화를 위한 획기적인 발전방안을 계속 추진함으로써 새로운 시각,새로운 자세로 이 시대를 앞서가는 사법부를 만들 것입니다. 나아가 국민의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흔들림 없이 진실을 가려내고 법과 정의를 당당하게 선언함으로써 사법의 소명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박태준 자민련 총재/“근대화 경험 바탕 위기극복 앞장” 1998년은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 다시 한번 성장의 궤도로 복귀할 수 있느냐를 가름할 중요한 고비가 될 것입니다.저는 국민 여러분을 향해 다시한번 허리띠를 졸라매자고 감히 호소합니다.우리 국민들이 새 지도자와 새 정부를 중심으로 하나된 마음으로 단결해 나가면 오늘의 경제위기는 새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 자민련은 지난날 나라경제를 일으켜 세운 조국 근대화의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는 선도자의 역할을 다해나갈 것입니다. ◎김용준 헌재소장/“헌법이념의 모든 영역 구현 최선” 올해는 헌법재판소가 창설된 지 10년이 되는 해입니다.그동안 헌법재판소는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격려와 성원에 힘입어 헌법수호와 기본권 보장의 책무를 충실하게 수행해 왔습니다.올해에도 헌법재판소는 그동안 쌓아올린소중한 지혜와 경험을 바탕으로 헌법의 이념이 국민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구현되게 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우리가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면 지금의 난관쯤은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고,조국이 통일될 날도 머지않아 맞이 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조순 한나라당 총재/“새 집권당·대통령에 최대한 협조” 지난 97년은 우리에겐 참으로 어려웠던 시련의 한해였습니다. 사상초유의 경제난으로 국제통화기금의 구제금융을 받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오늘의 시련을 내일의 더 큰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전진하는 한해가 되게 해야 할 것입니다. 저희 한나라당은 국민여러분께서 선택하신 새로운 집권당과 새 대통령에게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에게 고통분담을 요구하기에 앞서 저희들부터 먼저 뼈를 깎는 노력으로 거듭나도록 할 것입니다. ◎김수한 국민신당 총재/“화합·통합의 정치로 제2의 웅비를” 우리 민족은 저력있는 위대한 민족입니다.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새 정부부터 솔선 수범해 근검절약하고 온 국민이 하나가 된다면 지금의 국난을 능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화합과 통합의 정치로 국민의 역량을 다시 한데 모은다면 우리는 훌륭히 재도약할 수 있습니다. 어려우시더라도 우리 다 함께 조금만 더 참고 조금만 더 노력합시다. 머지 않아 다시 우뚝 서 위대한 제2의 웅비를 이룩할 수 있으며 통일의 세기도 우리가 주도할수 있습니다.
  • 헌재­대법/법해석 권한 싸고 충돌

    ◎헌재 ‘법원판결도 헌소대상’ 결정 안팎/헌재­“판결도 헌법에 부합 할때만 유효”/대법­“법률 폐지 않는한 해석은 법원 몫” 헌법재판소가 24일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을 따르지 않은 법원의 판결은 헌법소원의 대상이 된다고 결정함으로써 기본권을 침해한 재판에 대해 헌법소원을 통해 구제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헌법 소원이 제기된지 1년 7개월만에 나온 이번 결정은 “단순위헌 결정뿐만 아니라 헌법불합치나 한정위헌 결정의 기속력을 따르지 않는 재판도 헌법소원 대상이 된다”는 취지여서 대법원이 반발하고 있다. 대법원은 법률을 포함한 법령에 대한 해석과 적용 여부는 헌재가 아닌 법원의 고유권한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헌재는 법원의 법에 대한 해석 및 적용 권한은 헌법에 부합되는 때에 한해 가능하며 헌재의 ‘헌법재판권’을 부정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있다. 헌재는 그 근거로 헌재법 47조 및 75조에서 법률의 위헌결정이나 헌법소원의 인용결정은 법원을 포함한 국가기관과 자치단체를 기속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점을 들고 있다. 나아가 헌재는 법률의 위헌여부 심판권을,대법원은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법률을 구체적 사건에 해석·적용하여 재판하는 권한을 독립적으로 가지고있는 만큼 두 기관이 서로 권한을 침해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당사자인 이길범씨뿐만 아니라 헌재가 양도소득세 부과기준에 대해 한정 위헌 결정을 내린 95년 11월30일을 기준으로 소송 등을 제기할 수 있었던 사람들은 구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이번 결정으로 부동산 투기자들을 과세로 제재하지 못하게 만들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국민에게 불리한 납세의무는 가능한 한 입법자가 법으로 정해야 하며 대통령령 등 행정부에서 자의적으로 결정해서는 안된다는 취지인 만큼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으로 헌재가 대법원의 상급심인 4심이 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도 “헌재가 법원 재판을 헌법소원 대상으로 삼는다 하더라도 이같은 결정은 법원의 사실심·법률심에 대응하는 ‘헌법심’으로 부르는게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대법원이 앞으로 헌재의 결정을 존중해 판결을 내릴 지주목된다.
  • “위헌결정 안따른 법원판결은 헌소 대상”

    ◎헌재,대법원 확정판결 첫 취소/“96년 4월 대법 판결·양도세 부과처분 무효” 결정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을 따르지 않은 법원의 판결은 헌법소원 대상이 된다는 결정이 내려져 사법사상 처음으로 대법원 확정 판결이 취소됐다. 헌재의 결정을 따르지 않은 재판으로 불이익을 당한 사람들에게 헌법소원을 통해 구제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조승형 재판관)는 24일 이길범씨(59·전 국회의원)가 법원의 재판을 헌법소원 대상에서 제외한 헌법재판소법 68조1항에 대해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법원의 재판은 원칙적으로 헌법소원의 대상은 아니지만 헌재에서 위헌 결정한 법령을 적용함으로써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 재판까지 헌법소원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아니다”며 재판관 6대 3의다수의견으로 한정위헌 결정을 내렸다. 이와 함께 양도소득세 산정기준에 대한 헌재의 한정위헌 결정을 따르지않은 96년 4월9일 대법원 판결과 양도소득세 부과처분은 청구인의 재산권을 침해한 것이므로 취소한다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헌법재판소의 한정 위헌결정은 단순한 법률해석이아니라 위헌결정의 일종으로 법원을 비롯한 모든 국가기관을 기속한다”면서 “대법원 판결은 헌재가 한정위헌 결정으로 이미 부분적으로 효력을 상실한 법률조항을 적용한 재판이기 때문에 청구인의 재산권이 침해됐다”고 밝혔다. 이씨는 동작세무서가 부과한 양도소득세 8억8천만원 취소청구소송 상고심에 패소하자 지난해 5월 “법원의 판결도 헌법재판소에서 심리해야 하며 대법원이 헌재의 한정위헌결정에 따르지 않은 것은 헌법에 위배된다”며 헌법소원을 냈었다. 헌재는 대법원이 구 소득세법을 그대로 적용한 3월28일자 판결 등 3건의 헌법불합치 헌법소원 사건도 조만간 이번 결정과 취지로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 대법,“견해표현 일뿐… 수용 못한다”

    대법원은 24일 헌법재판소법 68조 1항이 한정 위헌이라는헌재의 결정에 대해 “단순한 견해 표명에 불과할 뿐 법적으로는 법원의 재판에 영향을 미치거나 기속력이 없으므로 따르지 않겠다”며 공식적으로 수용불가 방침을 밝혔다. 대법원은 성요송 공보관을 통해 발표한 성명서에서 “법률의 효력을 상실시키는 ‘단순위헌’ 결정에 비해 ‘한정위헌’ 결정은 법률이 폐지되지 않은 채 법률 해석만 달라질 뿐”이라면서 “법률해석 권한이 전적으로 법원에 있다고 볼 때 헌재의 결정은 단순한 견해 표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 전·노씨 사면복권­배경과 전망

    ◎‘동서 갈등’ 해소 국민대통합 출발/피해당사자 김 당선자 요구 수용/김 대통령,취임초 부담덜기 배려 김영삼 대통령의 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 사면·복권 단행은 ‘동서화합’을 염두에 둔 것이다.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의 대선승리 이후 첫조치로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택한 것은 ‘국민 대통합’의 분위기를 잡을 수 있는 가시적 방안이라는 판단때문이다. 김당선자는 12·12,5·18의 직접 피해당사자다.그러한 피해당사자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또 가해자에 대한 사면을 요구하고 있다.김대통령으로서는 김당선자의 의사를 존중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김당선자는 대선후보시절부터 전·노 사면을 주장했었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김당선자의 건의를 받아들여 수용하는 것보다는 미리 사면을 단행하는 모습을 보여줬다.20일 청와대 오찬회동에 앞서 사면·복권준비를 끝내고 김당선자에게 동의를 구했다.물론 김당선자는 흔쾌히 사면에 동의했다. 김대통령은 김당선자가 취임초부터 전·노 대통령을 사면하는 문제로 부담을 갖는 것은 덜어주려했다고볼 수 있다.전·노 두 전직대통령은 영남권에 기반을 둔 인사다.특히 대구·경북에서는 그동안 두 전직대통령을 사면하라는 여론이 높았다.호남에 기반을 둔 김당선자의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두 전직대통령을 사면한다는 것은 동서갈등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다.정치권은 물론 5·18관련 단체들도 사면에 환영의 뜻을 표한 것은 사면의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는 반증이다. 두 전직대통령의 사면은 경제난국과도 관련이 있다.또 이번 대통령선거가 비교적 깨끗하게 치러짐으로써 과거의 정경유착은 용서되는 분위기도 조성되었다.김당선자의 20억 플러스 알파설 논쟁도 이제는 잊혀지게 됐다. 두 전직대통령은 복권까지 됨으로써 공민권에 제한을 받지않게 되었다.여당이었던 한나라당이 대선패배로 침체되어 있는 상황에서 두 전직대통령의 정치적 움직임은 주목의 대상이다.한나라당이 재편되면서 간접적 영향력을 발휘할 여지는 있다. 그러나 과거의 행위로 혹독한 시련을 겪은 두 전직대통령이 단순한 명예회복을 위해 정치전선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전·노 전대통령의 측근들도 정치재개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당분간 칩거하며 은인자중하리라 예상된다. ◎절차와 효력/내일 국무회의 의결 거쳐 단행… 대통령이 재가/전대통령 예우 못받아… 노씨는 ‘청와대 경호’ 대통령이 단행하는 사면은 특별사면과 일반사면으로 나뉜다. 특별사면은 특정 범죄자에 대한 형의 효력을 소멸시키는 것이다. 특별사면은 다시 ‘잔형 집행 면제’와 ‘형 선고 실효 사면’으로 구분된다. ‘잔형 집행 면제’는 남은 형기를 면제해주는 것 외에 다른 효과는 없다. ‘형 선고 실효 사면’은 형의 선고를 실효시키는 조치다.당연히 공민권도 회복된다.특별사면은 법무부 장관의 상신에 따라 국무회의의 의결을 거쳐 대통령 재가로 이뤄진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법무부가 사면 대상 등을 확정하는 것이 보통이다. 대통령이 재가하면 법무부 장관은 사면장을 검찰총장에게 보내고 검찰은 담당검사와 교도소장을 거쳐 본인에게 전달한다. 일반사면은 특정 범죄를 저지른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대상자가 엄청나게 많을 수 밖에 없다.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복권은 말 그대로 형의 선고로 상실 또는 정지됐던 권리를 회복시켜주는 조치다.해당자는 피선거권이 회복돼 공직선거 출마나 정당 가입 등이 가능하다. 그러나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은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경호와 경비를 제외한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를 하지 않는다’는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연금 지급,비서관 지원,국립의료기관 무료진료,새마을호 열차 무료탑승 등의 예우를 받지 못한다.국립 묘지 안장 여부는 명확한 규정이 없어 국방부 장관의 상신과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유동적이다. 다만 노전대통령은 임기를 마친 대통령은 7년동안 청와대 경호실의 경호를 받도록 규정한 경호법에 따라 앞으로 2년동안 청와대 경호원들의 보호를 받는다. 퇴임 7년이 지난 전 전대통령은 경찰의 ‘치안상 필요’에 따라 자택에 대한 경비만을 받는다. ◎전·노 전 대통령 사면일지 ▲95·10·19=박계동 전 의원,노태우씨 비자금 폭로 ▲11·16=노태우 전 대통령 구속수감 ▲11·24=김영삼 대통령,5·18특별법 제정 지시 ▲11·30=특별수사본부 발족,재수사 착수 ▲12·3=전두환 전 대통령 구속 수감 ▲12·21=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제정공포 ▲96·2·16=헌재,특별법 합헌결정 ▲2·28=12·12 및 5·18사건 수사종결,전·노씨 등 16명 기소 ▲3·11∼8·5=27차례 1심 공판 ▲8·26=1심 선고,전씨 사형,노씨 징역 22년6월 ▲10·7∼11·14=11차례 항소심 공판 ▲12·16=항소심 선고,전씨 무기징역,노씨 징역 17년 ▲12·26=대법원,전·노사건 형사1부 배당 ▲97·2·13=대법원 형사1부,전·노사건 전원합의체 회부 ▲2·13∼4·14=전원합의체 1∼7차합의 ▲4·17=상고심 선고,항소심 형량 확정
  • “서울예고 비교내신 합헌”/헌재 결정/94년 타예고도 의견 수렴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신창언 재판관)는 19일 선화예고 조모군(서울 서초구 방배동)등 전국의 예술고 3학년생 6명이 “98학년도 입시에서 전국 18개 예고 가운데 서울예고에 대해서만 비교내신제를 적용토록한 교육부 조치는 헌법상 평등권 등을 침해한 것”이라며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청구가 부적합하다”며 각하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서울예고 학생들에 대한 비교내신제 적용은 94년에 결정된 사항으로 나머지 예고들은 수능성적을 기준으로 한 비교내신제 적용에 반대했다“면서 “교육부가 지난 4월에 내려보낸 ‘98학년도 대입 전형시예술고 학생에 대한 학교 생활기록부 성적반영지침’은 94년 당시 예고들의의견을 받아들여 결정한 것이므로 청구인들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공권력 행사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조군 등은 “교육부가 지난 4월16일 각 대학에 시달한 학교생활기록부 성적반영 지침이 서울예고 학생에 한해서 비교평가를 하도록 하고 있어 나머지 예고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게 됐다”며 헌법소원을 냈다.
  • 국민회의 TK영입 총력/김중권씨 등 교섭

    국민회의측이 대구·경북 지역 출신의 김중권 전 청와대정무수석,이치호 전 의원,한병채 전 헌재재판관 등에 대해서 입당교섭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5일 알려졌다.
  • 변칙통과 노동·안기부법 헌재 “심판대상 아니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이영모 재판관)는 25일 창원지법과 대전지법이 지난해 말 변칙 통과된 노동관계법과 안기부법에 대해 직권으로 제청한 위헌법률심판사건에서 “심판대상이 아니다”면서 제청을 각하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노동관계법은 현재 폐지돼 효력을 상실한 법률이고,안기부법도 이 사건이 본질적으로 노조의 쟁의행위 금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사건인 만큼 재판의 전제가 되는 법률로 볼 수 없어 위헌여부심판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 지하주차장 개조 처벌 법규 위헌/헌재 결정

    ◎법조항 애매해 죄형 법정주의 위배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조승형 재판관)는 25일 서울지법이 주택 지하 주차장을 주거용 방으로 용도변경한 혐의로 약식기소됐다 정식재판을 청구한 이모씨(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신청을 받아들여 낸 위헌제청사건에서 “법조항이 애매모호해 죄형법정주의에 어긋난다”면서 위헌결정을 내렸다. 이번 결정은 건물 소유주들이 지하공간을 주차장이 아닌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합법화시켜 줄 우려가 있어 하루빨리 관련 법류이 개정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범죄의 구성요건이 너무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경우 국민들이 법률에 의해 금지된 행위가 무엇인지를 알 수 없게 된다”고 전제한 뒤 “이 조항은 ‘관계법령이 정하는 기준’이라고만 정하고 있을 뿐 그 구체적인 범위나 기준에 대해 아무런 규정이 없어 일반인들은 물론 법률 전문가 조차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구청 등은 국회에서 개정할 때까지 이들 조항을 적용할 수 업게 됐다.또 검찰은 이 조항을 적용한 피고인들에 대한 기소를 취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씨는 서울 동작구 사당동 자신의 2층집 지하 주차장을 주거용방으로 개조했다가 벌금 3백만원이 부과되자 이에 불복,정식재판을 청구한 뒤 위헌심판제청을 신청했었다.
  • 퇴직금 최장8년5개월분 보장/근기법안 25일 입법예고

    ◎공익위원안 수용/법 발효이후 입사땐 3년분 노동부는 22일 헌법재판소가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근로기준법의 ‘퇴직금 최우선 변제기간’과 관련,노사관계개혁위원회가 건의한 3개안 가운데 공익위원안을 수용하되 기득권 보호기점을 헌재 결정일인 지난 8월21일 대신 법률 개정안의 발효일로 바꾸기로 했다. 근로기준법 개정안은 국회를 통과한 뒤 국무회의 의결과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오는 12월 초에 발효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12월 초 이전 입사자는 최장 8년5개월(250일분)분의 퇴직금을 우선적으로 받을수 있고 12월 초 이후 입사자에 대해서는 3년분만 보장된다. 노동부는 또 퇴직연금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보험으로 한정된 퇴직연금상품을 1·2 금융권의 저축상품으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이같은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오는 25일자로 입법예고한다. 노동부는 노개위의 근로자대표들이 요구한 임금채권보장 제도 도입 문제는 장기 과제로 돌리는 한편 퇴직연금과 퇴직금 중간정산제의 의무화도 기업의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손경호 노동부 근로기준국장은 “퇴직금 기득권 보호기점을 헌재 결정일로 하면 헌재 결정일과 근로기준법 발효일 사이에 입사한 근로자들에게는 소급입법이 되는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입사일을 기준으로 퇴직금 우선변제기간에 차이를 두면 위헌이라는 일부의 지적이 있었으나 헌법의 평등권 조항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최종 유권해석이 있었다”고 말했다.
  • 퇴직금변제 단일안 실패/3개안 월말 청와대 보고/노개위 전체회의

    대통령직속 자문기구인 노사관계개혁위원회(위원장 현승종)는 19일 전체회의를 열고 헌법재판소가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근로기준법 37조 2항의 ‘퇴직금 최우선변제’ 조항과 관련,절충을 계속했으나 단일안 마련에 실패했다. 노개위는 이에 따라 퇴직금 최우선 변제기간을 헌재 결정일인 8월21일 이후 입사자는 3년으로 하고 결정일 이전 입사자는 최장 8년5개월(250일)로 하는 공익안과,3년으로 하는 경영계안,8.5년으로 하는 노동계안 등 3개 안을 노개위 의견으로 확정,이달 말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하기로 했다.
  • 퇴직금 우선변제기간 합의 못해/노개위 전체회의

    ◎한차례 더 회의 갖기로/4인이하 사업장 근기법 적용 등 6개안건 의결 대통령직속 자문기구인 노사관계개혁위원회(위원장 현승종)는 9일 전체회의를 열고 헌법재판소가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근로기준법 37조 2항의 ‘퇴직금 최우선변제’ 조항과 관련,단일안 마련에 실패했다.경영계는 최우선 변제기간을 3년,노동계는 8.5년을 주장한 반면 공익위원들은 헌재 결정일인 8월21일 이후 입사자는 3년으로 하되 결정일 이전 입사자는 최장 8.5년으로 하자고 맞섰다.〈관련기사 21면〉 노개위는 이에 따라 추석연휴 직후 전체회의를 한차례 더 갖되 그때까지 단일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경영계안,노동계안,공익위원안 등 3개안을 복수로 건의키로 했다. 이날 전체회의는 그러나 99년 1월부터 2001년 1월까지 4인 이하 사업장에 대해 단계적으로 근로기준법을 적용하도록 하는 등 4인 이하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적용 확대방안 등 6개 안건을 전원 합의로 의결했다. 노개위는 이달 말쯤 퇴직금 지급제도 개선방안 등 7개 안건을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이날 의결된 근로기준법 적용확대 방안에 따르면 4인 이하 사업장에 대해 99년 1월부터 강제근로 및 중간착취 금지 등 인권보호 조항과 요양보상 등 재해보상 일부 규정,임금채권 우선변제,휴게 및 휴일규정을 적용토록 했다. 2단계로 2000년 말까지 근로시간과 휴가,생리휴가 등 여성관련 조항,퇴직금 등 근로기준법의 나머지 조항에 대한 적용여부를 확정하기로 했다.
  • “퇴직금우선 변제” 노개위 3개안 정부건의 전망

    ◎공익안 채택 유력… 위헌소지에 ‘신경’/입사시기 따라 차등지급 “평등권 위배”/최종논의때 6년분으로 합의 가능성 근로기준법 37조 2항 ‘퇴직금 최우선변제’ 조항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라 노사관계개혁위원회가 지난달 말부터 10여일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절충을 계속했으나 단일안을 마련하는데는 실패했다. 노개위는 추석연휴 직후인 19일 전체회의를 한차례 더 열때까지 절충을 계속할 계획이지만 9일 전체회의에 상정된 대로 노동계안,경영계안,공익위원안 등 3개 안을 정부에 건의,최종 결정권을 정부에 넘길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이들 3개안을 중심으로 관계부처의 의견수렴 절차 등을 거쳐 10월 초 정부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나,노사 양측안의 중간선을 택한 공익안이 정부안의 골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노개위의 노사 대표들도 소속 단체와 회원들의 반발을 의식,표면적으로는 반대하고 있으나 공익안 정도의 내용이라면 ‘합리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정부는 헌법재판소가 주문한 대로 올해안으로 근로기준법을 개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지만 난관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노개위 공익위원들이 내놓은 안에 대해 법조계 일각에서는 ‘위헌의 소지가 있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헌재 결정이 내려진 97년 8월21일 이후 입사자에 대해서는 최고 3년분의 퇴직금을 우선 변제하고 그 이전 근로자에 대해서는 기득권 보호차원에서 최고 8.5년분의 퇴직금을 우선 변제하는 것은 헌법이 규정한 평등권에 위배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만약 당국의 심의 과정에서 공익위원안이 위헌의 소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 공익위원들이 최종 논의 과정에서 ‘폐기’처분한 퇴직금 최우선 변제기간 6년분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이는 헌재 결정 당시의 근로자들의 평균 근속년수를 근거로 한 것이다. 또 정부안이 공익안과 동일하더라도 대통령 선거를 앞에 둔 정치권이 노사의 반발을 의식,정기국회 회기 안에 처리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그렇게 되면 내년부터 근로기준법 37조 2항은 효력을 상실하게 돼 근로자들만 피해를 입게 된다.
  • 퇴직금 우선변제기간 대립/노개위 토론회/9일 전체회의서 확정

    ◎노동계 8년6개월­경영제 3년 요구 대통령직속 자문기구인 노사관계개혁위원회(위원장 현승종)는 3일 서울 대한상의 회의실에서 노사 및 공익·학계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퇴직금 지급제도 개선방안’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갖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했다. 근로기준법의 퇴직금 우선변제 조항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마련된 이날 토론회에서 노동계와 일부 공익대표들은 퇴직금 최우선 변제기간을 이 조항이 도입된 89년 3월부터 헌재결정일인 97년 8월까지 8년6개월로 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 경영계와 일부 공익위원들은 현행 소기업지원 특별조치법 및 국제노동기구(ILO) 규정 등을 감안,퇴직금 최우선 변제기간을 3년으로 제한하자고 맞섰다. 노동계 대표인 박헌수 한국노총 화학노련위원장과 허영구 민주노총 부위원장,공익대표인 유종성 경실련 사무총장,학계대표인 윤성천 광운대 교수 등은 노동법 개정으로 새로 도입된 퇴직금 중간정산제와 퇴직금 연금보험제도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특히 노동계대표들은 사용자가 임금총액의 일정액을 출연하여 도산기업의 변제불가능한 체불임금을 대신 지급해주는 임금채권보장 기금제도를 도입하자고 제의했다. 이에 대해 경영계대표들은 퇴직금 중간정산제와 퇴직금 연금보험제도는 노사 당사자의 자율교섭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하고 임금채권보장 기금제도는 퇴직금제도와 무관하다는 이유로 도입에 반대했다. 노개위는 오는 9일 전체회의에서 노개위안을 확정할 계획이나,단일안 마련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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