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車 처리 급류 탔다
섬성자동차 처리가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의 추가 사재출연과 삼성생명의 조기상장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삼성그룹은 8일 이건희 회장의 추가 사재출연을 통해서라도 삼성차 부채 2조8,000억원을 전적으로 책임지겠다고 공식 발표했다.정부도 삼성생명의 상장여부를 공청회 등을 통해 공론화,내년 초 상장을 허용키로 방침을 정해 혼선을 빚어온 삼성차 처리가 급류를 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성자동차는 당초 방침대로 법정관리를 통해 청산되고 부산공장은 대우 등 제3자에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 청와대에서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정덕구(鄭德龜) 산업자원부 장관,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삼성차 처리문제를 논의했다.
정부는 삼성차 부채처리와 부산공장 매각,삼성생명 상장여부 등의 문제는분리해 처리키로 했으며 삼성차는 당초 방침대로 채권단의 동의를 받아 법정관리를 통해 청산절차를 밟기로 했다.
이회장이 내놓은 삼성생명 주식은 협력업체 손실보상에 우선 사용하고 주식가치 평가결과,삼성차 부채 처리 수준에 미달하면 삼성이 책임지도록 했다.
삼성그룹도“이회장이 출연한 삼성생명 주식의 가치가 채권단과의 주식평가과정에서 부채처리에 부족한 것으로 나오면 부족분을 책임지겠다” 고 밝혀추가출연 의사를 분명히 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삼성생명 상장여부는 공청회 등을 거쳐 여론을 수렴하되오래 끌 수는 없는 문제”라며 “삼성생명이 기업공개를 요청해 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그러나 현행 규정상 이회장이 지난해 12월삼성생명 주식을 매입,삼성생명 연내상장이 불가능해 정부는 내년 초 상장을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수빈(李洙彬) 삼성생명 회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공청회를 통해 상장이익에 대한 배분방식을 확정하면 이를 수용하고 빠른 시일 안에 삼성생명의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일 오승호 백문일기자 m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