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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금감위장“현대는 대우와 달라”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15일 현대그룹 자금악화설과 관련,“현대는 대우그룹과 달라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그는 “현대그룹은 기아자동차와 LG반도체 인수가 성공적”이라며 “계열분리 등에서 상당한 진척도 있고주요 계열사들이 돈을 벌고 있어 자금난에 처할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태헌기자 tiger@
  • “단속법규 대폭 보강”李憲宰 금감위장

    정부는 파이낸스를 비롯한 유사(類似)금융기관에 대한 단속법규를 강화할방침이다.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은 15일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요즘 사회문제가 되는 파이낸스에 대한 단속법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가능한수단을 다해 단속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파이낸스는 현행법상 검찰이나 경찰 등의 단속대상이지 금융감독기관의 감독 대상은 아니다”면서 “단속법규가 보다 보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파이낸스는 상법상 주식회사라 금융감독원 감독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 그는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유사금융기관은 업계의 자율 감독에 그치고 있으며 국가 금융감독기관의 감독대상은 아니다”고 전제,“다만 이 금융기관들이 불법 및 과당 경쟁으로 제도권 금융기관의 공정경쟁을 해칠 때에는 금융감독원의 조사대상이니만큼 이 부분에 대한 조사와 처벌은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곽태헌기자
  • 금융기관 부실 책임규명 李금감위장 ‘대주주 재산조사’

    정부는 금융 부실을 초래한 경영진과 대주주 등에 대해 철저한 재산조사를해 채권회수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하기로 했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13일 간부회의에서 “금융부실을 초래한경영진 대주주 채무관계자 등에 대해 철저한 재산조사 및 채권회수가 이뤄지도록 금융관련법과 규정을 보완해 제도화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곽태헌기자
  • [경제프리즘] 재경부·금감위 밀실행정

    대기업 구조조정이나 은행매각 등 굵직한 금융현안이 정부내 밀실에서 극소수의 당국자에 의해 ‘점조직’으로 처리되는 데 대해 우려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재정경제부나 금융감독위원회에 일하는 사람은 장관(위원장)과 1개 국장,타이피스트 등 세사람뿐이라는 비아냥섞인 얘기마저 나오고 있다.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10일 “삼성자동차 공장은 생산기지로 쓸 수 있다”며 “세계적 자동차 메이커 2∼3개사와 재가동 문제를 협의 중인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 발언과 관련,외국회사가 구체적으로 어디인지 재경부내에서 아는사람은 없다.지금까지 대기업 구조조정의 문제는 ‘강 장관,조원동(趙源東)재경부 정책조정심의관과 타이피스트만이 안다”는 말이 나돌았지만 조 심의관 역시 “장관의 진의를 잘 모르겠다”며 고개를 저었다.강 장관이 정보를독점하고 돌출 발언을 한 셈이다. 금융감독위원회도 사정은 같다.이헌재(李憲宰) 금감위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외신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서울은행 매각협상에 진전이 없다”며협상 결렬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혔다.이 위원장의 돌출 발언으로 전후 사정을 모르는 실무진들은 적지 않게 당황했다. 한 당국자는 “정부 조직상 실무자들을 따돌린 채 재경부장관이나 금감위원장이 혼자 또는 1∼2명의 실무자를 데리고 일을 처리해 판단의 실수나 부처간 협조부족 등이 빚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재경부에서 대기업 구조조정은 강 장관과 조 심의관 2명이 모두 처리하고 있으며,그외 관리들은 부분적인 자료제공 외에는 돌아가는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따돌려지고 있다. 금감위에서 은행매각 문제는 이 위원장이 직접 뉴브리지 캐피탈측과 접촉하는 등 정보를 독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부위원장이나 담당 국장인 구조개혁기획단 남상덕(南相德) 제1심의관도 사정을 모른다.대기업 구조조정에서는 금감위원장과 구조개혁기획단의 서근우(徐槿宇) 제3심의관 둘이서 처리하지만 이 위원장 혼자 앞서 나갈 때도 적지 않다. 국장들도 다른 국의 업무를 전혀 모를 정도로 정보가 차단돼 있다. 정부당국자들은 “은행매각이나 구조조정 등은 보안이 필요하지만 이같은밀실 행정은 과거 환란의 이유가 된 판단 부족과 관계 실무자간 협조 부족이란 오류를 빚을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상일 곽태헌기자 bruce@
  • 제일銀 매각 타결로 급선회

    제일은행 매각협상이 급진전돼 이르면 다음주 중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정부와 뉴브리지캐피털은 두달여간의 협상공백을 깨고 최근 협상을 재개,매각가격과 손실 보전방안 등 쟁점사안에 대해 사실상 모두 합의,본계약 체결이 임박한 상태다. 10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계에 따르면 금감위는 지난 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웨이지안 샨’ 뉴브리지캐피털 아시아담당 본부장과 전격 회동,제일은행 매각 본계약 체결을 위한 합의서 작성문제를 논의했다. 합의서 내용은 제일은행 매각 후 발생할 추가 부실자산에 대한 보상(풋백옵션) 기간은 2년으로 하고,보상범위는 처음 1년은 모든 부실에 대해,2년째는 총인수 자산의 일정 범위(20%)에서 보전하도록 돼 있다.자산가치 평가 방식은 뉴브리지측 주장대로 시가로 하되 장부가의 80∼90% 수준에서 인수키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브리지캐피털측의 샨 본부장은 우리측이 상대하고 있는 뉴브리지의 최고위 협상파트너로,이번주 초 입국해 현재 모처에서 묵고 있다. 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은 “매각협상이 마지막 단계에 들어가 있다”고 말했으나 “추석 전에 발표하느냐”는 질문에는 언급을 피했다. 금융당국의 관계자는 “제일은행의 자산가치 평가와 향후 이익금 분배 비율 및 추가 부실자산으로 인한 손실을 메워주는 기간 등 각종 현안에 대한 협상이 사실상 종결됐다”며 “현재 합의서 문안을 놓고 자구 표현 등 조문화 작업을 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곽태헌 박은호기자 tiger@
  • 79%가 자구계획 이행 부진땐 워크아웃 선정/이 금감위원장

    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고 있는 6∼57대 그룹 중 약정 이행실적이 매우 부진한 그룹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대상에 선정된다. 워크아웃이 진행되고 있는 6대 이하 그룹 계열사와 중견대기업의 79%가 올상반기 자구계획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8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6∼30대그룹 회장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6∼57대 그룹중 상반기의 재무구조개선약정 이행실적이 상당히 부진한 그룹에 대해서는 워크아웃대상으로 적극 선정하겠다”고 보고했다. 그는 또 “채권 금융기관은 워크아웃 추진과정에서 자구(自救)노력을 소홀히 하거나 경영실적이 부진한 기업의 경영진에 대해 엄격한 경영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위원장은 “6∼30대 그룹에는 속하지만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중인 8개그룹을 제외한 17개 그룹의 경우 지난 6월 말의 부채비율은 361%로 목표치인374%를 밑도는 등 대체로 약정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자산매각은 1조4,184억원으로 목표치의 47.3%,계열사 정리는 19개사로목표치의 73.1%에 그쳤다. 이위원장은 또 “워크아웃이 진행되는 6대 그룹 이하 대기업과 중견기업 93개 업체 중 19개사는 매출액과 순이익 등에서 상반기 목표를 초과 달성했으나 나머지 기업들의 경영정상화실적은 목표에 미달했다”고 말했다.특히 세풍 동아건설 우방 등 3개그룹과 일동제약 성창기업 서한 등 3개 중견 대기업은 부동산 등 자산매각이 부진해 자구실적이 좋지 않았다. 워크아웃 업체의 상반기 자구계획 이행률은 자산매각 81.2%,외자유치 75.5%,계열사정리 9.2% 등 평균 73.6%였다. 곽태헌기자 tiger@
  • 대우지원 대출담당자 면책 보장

    금융감독원이 대우그룹 계열사와 협력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이 원활히 될 수있도록 대출 담당자의 면책(免責)을 보장하는 내용의 문서를 금융기관에게보냈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원장은 8일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등 금융기관공동으로 정상화를 추진하는 기업 및 이들 기업의 협력업체에 대한 여신을취급할 때 고의나 중과실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부실발생 책임을 묻지 않도록해달라”는 내용의 협조공문을 금융기관에게 보냈다. 면책은 대우그룹 관련기업 뿐 아니라 워크아웃에 들어간 다른 그룹이나 기업에도 같이 적용된다. 곽태헌기자 tiger@
  • [재벌개혁 초일류기업으로 가자] (하)

    -사공많은 재벌정책- 구심점을 잡아라 ‘갈 길은 멀기만 한데 사공이 많다-.’정부의 재벌정책이 매끄럽지 않다는지적이다. 개혁에 소극적인 재벌도 문제지만 정책의 통합과 조정기능에 혼선이 빚어짐으로써 국민과 재벌도 뭐가 어떻게 돼가는지 잘 모르고 있다. -8·15 경축사를 둘러싼 문제발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재벌개혁 의지를 강력히 천명한 뒤 대통령의 주변의 자문그룹에서 이것은 사실상 재벌해체를 의미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김태동(金泰東)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장은 경축사가 나온 이튿날 “정부 내에 재벌을 비호하는 세력이 있다”고 주장했다.이는 곧 관료세력을 겨냥하는 것으로 비쳐졌다.이틀 뒤 황태연(黃台淵) 정책기획위원은 “재벌의무책임하고 자의적인 ‘황제지배 체제’를 해체해야 한다”면서 이른바 ‘재벌해체론’를 들고 나왔다. 대통령은 재벌해체가 재벌개혁의 목표가 아님을 여러차례 천명해 왔다.그런데도 이들은 거친 발언으로 재벌들의 감정을 불필요하게 자극,청와대와 정부의 부담만 가중시켰다.-경제팀 내 정책혼선 삼성생명 상장을 놓고 정부와 삼성간에 치열한 공방이 오갔던 지난 6월 말.이건희(李健熙)삼성회장이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를출연,삼성자동차 해법을 제시하자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기다렸다는 듯이 “삼성생명 상장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삼성생명 조기상장에 대한 특혜문제가 불거지면서 혼선을 빚기 시작했다.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장관은 “삼성생명 상장은 주주와 보험계약자의 이해관계를 고려해 결정하겠다”며 돌연 신중한 입장으로 선회했다.이때문에 재벌개혁의 주도권을 놓고 재경부와 금감위가 ‘힘겨루기’를 한다는분석이 즉각 재계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재경부와 금감위의 불화 정부는 7월8일 청와대 관계장관회의에서 구조조정 발표창구를 금감위로 단일화,교통정리를 했지만 혼선은 여전하다. 또 대우문제 처리과정에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시기 등 후속처리 방안을놓고 재경부와 금감위가 입장차이로 논란을 거듭했다.두 부처는 현안이 있을때마다 갈등의 양상을 드러내고 있다. 이같은 갈등이 부처간의 해묵은 감정의 앙금때문에 표출된다는 항간의 소문도 나돌아 재벌개혁의 진정한 의미를 퇴색케 한다.또 실적위주의 개혁작업,한건 올리겠다는 배타적 태도로 경제팀의 팀웍에 균열이 생기고,이 때문에통합조정 기능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경제팀 구심점을 세워야 현재 경제팀에는 과거와 같은 경제부총리가 없다.때문에 재벌개혁을 포함,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자리가 없는 것이 문제다.지난 6월18일 경제부처간 정책조율을 위해 신설된 경제정책조정회의(의장 재경부장관)마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유명무실한 실정이다. 재벌개혁은 국가의 명운을 걸 정도로 중요하다.이제라도 대통령이 경제팀내에 확실한 구심점을 세우고,내부 정책조율 시스템을 확립해야 한다.경제팀과대통령 주변의 자문그룹 간에 체계적인 통로를 만들어 정책집행의 효율성을높여야 한다. 아울러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TV토론 등 홍보강화 기능도 절실히 요구된다./정종석 경제과학팀장
  • [재벌개혁 초일류기업으로 가자] 워크아웃 10여일 점검

    자산 순위 국내 2위인 대우그룹의 12개 계열사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지 10여일이 지났지만 경영사정이 호전되지 않고 있다.금융권의 이기주의와 금융당국의 관리 소홀 등으로 시간만 낭비하고 있다.대우 워크아웃의 의미와 원활한 추진을 가로막는 문제점들을 분석한다. ■워크아웃 도입배경 정부와 채권은행단이 워크아웃을 선택한 것은 기업을살리려는 차원에서다.워크아웃에 포함된 기업의 채권과 채무는 보통 3개월쯤 동결된다.기업의 부담이 한결 가벼워진다.법정관리를 하면 문제해결이 지연되지만 워크아웃은 그렇지도 않다.또 법정관리를 하면 일반 상(商)거래 채권까지 동결돼 협력업체는 심각한 타격을 입지만 워크아웃은 그렇지도 않다.워크아웃을 하면 기업이 빨리 살아나고 협력업체들의 부담도 덜어질 수 있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이 “대우그룹의 문제는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해당 기업을 살리고 금융시장에 충격을 적게 주기 위해 워크아웃을 한것”이라고 설명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금융권의 지나친 이기주의 그러나 실제상황은 정부의 기대와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은행과 투자신탁회사들이 사사건건 마찰을 빚고 있는 것이 주요인이다.6일 대우전자의 채권금융기관들은 별도의 협의회를 열었지만 투신권의반발로 자금지원에는 합의하지 못했다.투신사들은 대우그룹 계열사가 발행한 회사채의 이자를 지급해줘야 한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자금지원을거부했다.이에 앞서 지난 4일 대우그룹의 채권금융기관들이 자금지원 방안을놓고 협의할 때도 그랬다. 은행권과 투신사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투신사 자금지원 조건을 놓고 이견(異見)을 보였다.은행들은 보다 비싸게 빌려주려고 했고,투신사들은 지나칠정도로 싸게 빌리려고 하면서 티격태격했다.그러자 투신사들은 은행권에 채권을 맡기는 대신 시장에 내다팔기에 바빴다.지난주 3년 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연 10.41%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았던 것도 이런 배경 탓이다. ■말발 서지 않는 금감위 금감위는 채권 금융기관들에게 대우그룹 계열사와 협력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을 독려하고 있으나 제대로 먹혀들지 않고 있다. 이헌재 위원장은 지난달 23일 70여명의 채권금융기관장들을 소집해 대우그룹 계열사와 협력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을 독려했지만 은행들이 움직여주지 않고 있다. 제대로 굴러가지 않자 회의만 많다.이헌재 위원장,이용근(李容根) 부위원장,김종창(金鍾昶) 상임위원 등이 돌아가면서 채권 금융기관들에 ‘기합과 엄포’를 주고 있지만 실효는 별로 없다. ■은행관리 배경 채권단간 갈등으로 대우계열사의 워크아웃이 갈수록 꼬이는 것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당국의 조치다.한마디로 대우 계열사의 자금 운영을 은행이 책임지는 ‘은행 책임경영제’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시중은행의 한 임원은 “정부가 투신사 등의 반발을 막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제시하지 않고 또다시 만만한 은행에 짐을 지웠다”고 불만을터뜨렸다.대우문제를 신속하게 마무리 할 수 있는 해결책은 아니라는 반응이다. 곽태헌 박은호기자 tiger@
  • “대한생명 예정대로 처리”/자신감 되찾은 이헌재 금감위원장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이 장고(長考)끝에 말문을 열었다.그는 2일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대한생명 대우그룹 삼성그룹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등 다양한 현안을 1시간 30분간 막힘없이 ‘강의’했다.대한생명 건에한방 얻어맞았던 충격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되찾은 것 같았다. 대한생명 문제부터 꺼냈다.이 위원장은 “최순영(崔淳永) 신동아그룹 회장측에 대해 사전통지나 의견제출기회 등을 준 뒤 기존의 구조조정 계획을 그대로 관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서울행정법원이 관리인회의 직무를 인정한 만큼 주주총회나 이사회가 감자(減資)를 거부하면 금융산업구조개선법상의 관리인회를 통해 감자를 관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동안 대한생명 처리방안을 이렇게 정리한 것 같다. 2단계 워크아웃도 강조했다.기업구조조정은 멈추지 않고 계속될 것이라는의미가 담겨있다.이미 워크아웃이 진행중인 6∼64대 그룹 중 실적이 나쁜 그룹의 오너나 대주주 중에서 경영권을 박탈당하는 사례가 속출할 것처럼 비춰질 정도였다. 그는 “연말까지 재벌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낮추려면 4·4분기에는 대출금 출자전환이 활발해질 것이며 이를 통해 채권단이 확보한 주식이나 기업관리를 위해 기업구조조정기구(CRV) 설립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출자전환을 통해 CRV가 해당 기업의 주식이나 기업 경영에 관여하면 부실 경영진이나 주주에 대해 책임을 물어 경영권을 빼앗거나 정리절차를 밟을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사실상 2단계 워크아웃이라는 설명이다. 또 “대우그룹 12개 워크아웃 기업 중 대우증권에 이어 대우중공업의 계열분리가 곧 이뤄질 것”이라며 “대우전자와 오리온전기도 다음 달까지는 계열에서 분리되면 대우그룹 주요 계열사의 분리가 마무리돼 그룹의 유동성 위기라는 급한 불은 진화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위원장은 “삼성은 이미 한번 실패해 1조2,000억원의 부담을 계열사에게 떠 넘긴만큼 또 다시 자동차 사업을 한다면 계열사 주주들의 동의를 얻지못할 것”이라고 삼성의 자동차사업 재개나 대우자동차인수 가능성을 일축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3기 노사정委 출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제3기 노사정위원회의 안영수(安榮秀)상임위원을 비롯해 공익위원과 특별위원 등 15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오찬간담회를 갖고 “노사 어느 한쪽이 지거나 이겨서는 안되며,정부도 어느 한쪽 편만을 들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21세기 최대의 격변을 이겨낼수 있는 노사문화를 이룩하자”고 촉구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노사정위의 지위에 대한 법적 근거도 마련된 만큼 상대의 권리를 서로 인정하는 새로운 노사문화를 발전시켜 나가자”고 강조하고“합법적으로 하는 시위와 집회에 대해서는 최류탄을 한 발도 쏘지 않았으며 법 절차에 따른 파업도 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 전했다. 위촉장을 받은 공익위원은 박인상(朴仁相)한국노총위원장,김우중(金宇中)전경련회장,김창성(金昌星)경총회장,강봉균(康奉均)재경부장관,이상용(李相龍)노동부장관,김황조(金滉^^)연세대·박종율(朴鐘律)성균관대·김수곤(金秀坤)경희대교수,금영균(琴榮均)민주개혁국민연합공동대표,백경남(白京男)동국대사회과학대학장,조승혁(趙勝赫)기독교산업개발원원장 등이며,특별위원은 정덕구(鄭德龜)산자부장관,이헌재(李憲宰)금감위원장,진념(陳^^)기획예산처장관 등 3명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금감위 ‘허탈’ 崔회장 ‘반색’

    서울 행정법원의 31일 판결로 금융감독위원회는 한방 얻어맞은 분위기다.금감위와 최순영(崔淳永) 신동아그룹 회장측은 향후 대응에 들어갔다. ■금감위 실무책임자인 이종구(李鍾九)구조개혁기획단 제1심의관은 “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고 전제한 뒤 “승소라고는 할 수 없지만 패소도 아니다”라고 금감위의 다소 ‘거북한’ 입장을 대신했다. 이심의관은 “최회장측에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한 것과 감자명령을 내린것 등을 제대로 알리면서 행정절차법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면서 “금감위는 금융산업 구조조정 개선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일을 처리하면 되는 것으로 판단했었다”고 강조했다.법원이 대한생명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고 감자명령을 내린 것에 대해서는 손을 들어주고 다만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그래서 기존 주식을 감자(減資)하고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기본 틀은 유지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법원의 판결이 나온 직후 이헌재(李憲宰)위원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갖고 대책을 협의했다.김영재(金暎才)대변인은 “고문 변호사와 상의해 절차상의 문제를 빨리 해결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설명했다.1일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회장측 일단 시간을 번 만큼 500억원의 증자를 조기에 실현해 정부의간섭없이 독자적인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파나콤이 이날 법원의 판결 결과에 관계없이 500억원을 증자하겠다는 약속을 어긴 만큼 앞으로 파나콤과 계속 투자협상을 벌일지는 신중히 검토할 방침이다. 파나콤이 투자능력이 없다면 다른 투자자를 물색해서라도 증자를 추진할 방침이며 2조7,000억원을 조달할 투자자가 있다면 경영권을 모두 포기하고라도 이를 유치하는 것도 검토하기로 했다. 곽태헌 김상연기자 tiger@
  • 金宇中회장 그룹경영권 박탈

    김우중(金宇中) 대우그룹 회장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12개사중 (주)대우와 대우자동차 부문만 제한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다.이에 따라 김 회장은 사실상 대우그룹 회장의 권한행사를 할 수 없게 됐다.또 대우그룹의 채권은행단은 워크아웃 대상 기업들간의 자금지원을 철저히 막기로했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은 30일 은행회관에서 유시열(柳時烈)제일은행장 등 대우그룹의 9개 채권은행장들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워크아웃에 들어간 12개 대우그룹 계열사간 자금지원을 철저히 막아야 한다”며“앞으로 워크아웃 대상 계열사와 협력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은 그룹 차원이아닌 개별회사 차원에서 채권은행단과의 협의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김영재(金暎才) 금감위 대변인은 “김 회장은 (주)대우와 대우자동차 부문은 일정기간 경영권을 갖고 참여하겠지만 다른 워크아웃 기업과는관계가 없다”며 “김 회장의 지배력은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대변인은 “대우 계열사의 경영진은 자신들이 책임진 업체를 살리려는 선의의 이기심을 가져야 하며 이를 위해 주채권은행과 긴밀히 협의해야 한다”고강조했다. 한편 채권은행단은 31일까지는 워크아웃 대상기업에 대한 실사(實査)에 착수하기로 했다.또 해외 채권은행단이 많은 (주)대우와 대우자동차를 실사할때에는 해외채권단도 참여시키기로 했다.국제적으로 투명한 실사가 되도록해 잡음을 없애기 위해서다. 곽태헌 전경하기자 tiger@
  • 李금감위장,“서울銀에 새달 4조5,000억 투입”

    정부는 다음달 10일쯤 서울은행에 약 4조5,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할 방침이다.서울은행이 홍콩 상하이은행(HSBC)과 진행하던 매각협상은 지난달부터 중단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협상 자체가 결렬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30일 조선호텔에서 외신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서울은행에 공적자금을 빨리 투입해 여신기능을 제대로 할 수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지난 2월 MOU 체결 당시 서울은행의 자산 및 부채는 금융감독원 기준으로 평가하기로 합의했지만 지금에 와서 HSBC가 국제적인 기준을요구하는 게 협상의 최대 걸림돌”이라며 “입장차가 좁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곽태헌 전경하기자
  • 정부·채권단 대우 김회장 ‘경영권 박탈’ 의미

    정부와 채권은행단이 김우중(金宇中) 대우그룹 회장과 대우그룹 ‘조이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이에 따라 김 회장은 사실상 대우그룹 회장의 권한을 행사하기가 어렵게 됐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이 30일 대우그룹 주거래은행장들과 긴급 조찬회에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12개 계열사간 자금지원을 철저히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 게 이런 맥락이다.그는 “워크아웃은 독립된기업으로 회생하려는 것”이라며 “앞으로 내부거래나 상호지원은 있을 수없다”고 분명히 했다. 그는 대우그룹 계열사와 협력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이 원활히 되도록 독려하는 차원에서 은행장회의를 소집했지만 실질적으로는 김 회장의 입김과 영향력을 그룹에서 하루라도 빨리 차단하려는 뜻이 깔려 있다.계열사간 자금지원을 막으면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다는 게 금감위와 채권단의 생각이다.대우그룹의 워크아웃과 구조조정도 보다 빨리 가닥을 잡을 수 있다는 판단도 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그동안에는 대우그룹 전체를 대상으로 자금지원을 해왔으나 앞으로는 워크아웃 대상 기업별로 개별적으로 진행하게 된다.대우그룹의 창구로서 계열사에 자금을 배분해온 (주)대우의 역할도 앞으로는 불가능하다. 또 대우그룹의 자금줄 역할을 해왔던 대우증권이 31일에는 채권단에 완전히 넘어가는 것도 대우그룹 계열사간 연결고리를 끊는 데에는 중요한 의미를지닌다.대우증권은 독자적인 생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워크아웃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대우그룹의 자금줄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김 회장의 위상과 관련,김영재(金暎才) 금감위 대변인은 보다 직설적이다. 그는 “앞으로 김 회장은 (주)대우와 대우자동차 부문을 제외하고는 워크아웃 대상기업과는 상관없다”고 잘라말했다.김 회장은 실질적으로 대우그룹회장의 위상과 권한을 행사할 수 없다는 얘기다.김 회장은 일단 내년 1월까지는 (주)대우와 대우자동차의 경영권은 보장됐지만 그 사이에 중도하차될가능성도 없지 않다. 곽태헌기자 tiger@
  • 대우 워크아웃 지난 4월 하려했다/이헌재 금감위장이 밝힌 비화

    정부는 당초 대우그룹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지난 4월쯤 추진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대우 워크아웃 발표 다음날인 지난 27일사석에서 “지난 4월 대우의 자금사정이 워낙 안좋아 워크아웃을 추진하려했으나,대우측 반발이 심해 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 위원장은 “만일 그때 김우중(金宇中) 대우회장이 워크아웃을 받아들였다면 이 정도로 코너에 몰리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그러나 김 회장은자신의 잘못을 후회하기 보다는 오히려 이 위원장에게 “대우에 6조∼8조원만 지원해줬더라도 회생할 수 있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고 한다. 이 위원장은 “하지만 한달 이자비용만 5,000억원 이상이 들어가는 그룹에어떻게 추가자금을 지원할 수 있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특히 “자동차공장 가동률은 적어도 60%이상은 돼야 하는데 전북 군산 대우자동차 공장의 경우 가동률이 35%밖에 안됐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워크아웃이 대우와의 오랜 힘겨루기 끝에 나온 ‘전과(戰果)’라는 점을 과시하듯,“26일 밤에는 올들어 처음 발뻗고 잤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김 회장이 최근 장기간 외국출장 중인 것에 대해서는 “아마도면목이 없어서겠지…”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김상연기자 carlos@
  • 김우중 회장 “워크아웃은 받아 들인다”

    김우중(金宇中) 대우그룹 회장이 채권단과의 ‘재무구조개선 특별약정’에는 서명하지 않았지만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신청서에는 도장을 찍었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27일 “김 회장이 워크아웃 신청서에 인감을 찍어서 냈다”며 “워크아웃 신청서에 서명했기 때문에 채권단과 대우그룹이 맺은 ‘재무구조개선 특별약정’에 서명한 것으로 봐도 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 25일 대우그룹 정주호(鄭周浩) 구조조정본부장이 신청서를건네자 “워크아웃이든 무엇이든 중요한 것은 하청업체의 유동성 문제를 풀어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워크아웃 신청서에 인감을 찍은 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주재로 열린 정·재계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청와대로 갔다는 후문이다. 김 회장은 간담회가 끝난 뒤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들이 “워크아웃에 서명했느냐”고 묻자 “워크아웃이라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부인했었다. 김 회장은 이 위원장의 경기고 6년 선배.이 위원장이 79년 공직에서 물러나 있을 때 대우로 스카웃했다.이위원장은 82년부터 3년간 (주)대우 상무,대우반도체 전무(반도체사업 추진팀장)를 맡았다. 이런 인연으로 사실 대우는 이 위원장이 거세게 몰아붙이지 않았으면 하는기대였지만 기대는 기대로 끝났다고 한다. 곽태헌기자 tiger@
  • “생보사 상장때 주주몫 최하10%”

    정부는 생명보험사를 상장할 때 주주 몫을 10% 이상으로 책정하기로 했다. 또 생보사는 상장 전에 반드시 자산재평가를 하도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27일 생보사의 기업공개(상장)가허용돼도 삼성생명이 곧 상장을 추진할 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김기홍(金基洪) 부원장보는 이날 경기도 양지파인 리조트에서열린 ‘생명보험사 기업공개 추진방안’세미나에서 “생보사 조기상장이 바람직하다”고 전제,“생보사가 상장될 경우 주주의 몫은 적어도 10%는 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금융연구원이 지난 20일 적당하다고 밝힌 주주몫(5%)보다 2배 이상 높다. 김 부원장보는 “생보사의 유배당 상품의 경우 이득은 주주와 계약자가 공유하지만 무배당상품은 전부 주주몫이라는 사실과 미국 뉴욕주 보험법에도주주의 몫으로 최하 10%가 보장돼있다는 점을 금융연구원이 고려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생보사의 경우 자산재평가를 거친 뒤 상장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계약자들의 이익을 위해서다.김 부원장보는“자산재평가를 하지 않아 자산가치가 분배되지 않은 상태에서 생보사가 상장되면 상장 즉시 주가에 반영되므로(주가가 급등하므로) 상대적으로 지분이 훨씬 많은 주주에만 유리하다”고 지적했다.자산을 재평가한 이득을 분배할 때에는 계약자에게 85%,주주에게 15%로 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생보사 상장허용을 계기로 독립보험 계리인제도,사외이사제,감사위원회 제도 등을 도입해 소수(少數)대주주의 독단적인 경영행태를 견제토록할 방침이다. 한편 이헌재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공개가 되면 대주주의 지분율도 대폭 떨어지고 경영투명성에 대한 외부감시도 강화되므로 이를 무릅쓰고생보사들이 상장을 서두를지는 지켜봐야한다”며 “삼성 이건희(李健熙)회장이 내놓은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의 주당가치가 70만원이 되지 않으면 부족분은 모두 삼성측에서 책임지기로 한 만큼 상장 뒤 주가가 70만원이 되든 안되든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곽태헌기자 tiger@
  • 대우 12개계열사 워크아웃

    대우자동차와 (주)대우 등 대우그룹 12개 핵심 계열사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조치가 전격 단행됐다.5대 그룹에 대한 워크아웃 조치는 사상처음으로,이로써 대우그룹 구조조정은 채권단 주도로 이뤄지게 된다.앞으로이자탕감 등 부채조정과 출자전환 및 신규자금 지원을 통해 각 기업의 회생작업을 본격 추진한다. 대우그룹 102개 채권금융기관은 26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열고 25개 대우계열사 중 12개사에 대해 워크아웃 절차에 들어가기로 의결했다. 워크아웃 대상 계열사는 대우자동차와 (주)대우를 비롯,대우중공업,대우통신,대우전자,대우자동차판매,쌍용자동차,대우전자부품,대우캐피탈,경남기업,오리온전기,다이너스클럽코리아 등이다.대우증권은 채권단이 지분을 공동인수한 뒤 정상화 과정을 거쳐 3자에 매각키로 했다.나머지 12개사는 일단 지난 16일 체결된 재무구조개선 특별약정에 따라 구조조정을 추진하되,이행실적이 여의치 않을 경우 즉각 법정관리 등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채권단은 워크아웃에 선정된 12개 계열사의 부채는 향후 3개월동안 모두 상환유예 조치했으며,다만 협력업체 등이 제시한 대우발행 진성어음(납품대금으로 받은 어음)은 정상 결제해 주기로 했다. 이번 주말까지 신규지원 자금 규모 및 채권단별 분배비율 등을 결정,2조∼3조원에 이르는 자금지원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이날 “시장에 충격을 주지않고 대우그룹 구조조정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주력기업과 단기유동성 사정에 문제가 있는 계열사 및 관련사에 대해 워크아웃을 단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대우 김우중(金宇中) 회장도 워크아웃의 기본 골격에 동의했으며 (정부는) 김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 경영진의 경영권을 유지,계열사의 생산과 영업,해외매각 작업이 흔들림없이 이뤄지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채권단은 이와는 별도로 빠른 시일안에 대우계열사에 대해 경영관리단을 파견,자금흐름 감시에 나서는 등 경영에 본격 개입키로 했다.출자전환과 전환사채(CB) 발행 등의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한 뒤 단계적으로 경영권을넘겨받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곽태헌 박은호 김상연기자 unopark@
  • 회생위한 대우 ‘워크아웃’ 최후선택-어떻게 논의됐나

    대우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결국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서게 됐다.지난 달 19일 대우그룹 채권금융기관 협의회에서 ‘대우사태’가 불거진 이후부터 나돌던 대우그룹 계열사에 대한 워크아웃설이 한달여만에 현실화된것이다. 정부와 채권은행단은 26일 긴박하게 움직였다.오전 9시 청와대 이기호(李起浩) 경제수석은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대우그룹워크아웃 문제를 협의했다.이에 앞서 대우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 이호근(李好根)상무는 8시 금감위를 방문해 구조개혁기획단 관계자와 대상기업과 앞으로 채권단의 지원 문제 등을 협의했다. 정부와 채권은행단은 대우사태 초기에는 워크아웃 가능성을 공식화하지는않았다.워크아웃을 검토했지만 공식적으로 검토하거나 추진한다는 말을 아껴왔다.민감한 사인인 탓이다.이헌재 금감위원장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대우그룹의 구조조정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할 경우에는 워크아웃을 포함해서 모든 가능한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하며 정부 고위관계자로서는 처음으로 워크아웃을 공식화했다. 지난 16일 채권단과 대우그룹이 특별약정에 합의할 때에도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즉각 워크아웃으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도 이런 맥락이다.금감위는 지난 24일 국민회의와의 당정협의에서도 이런 입장을 재확인했다.이어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장관은 이튿날 상장사협의회 초청조찬간담회에서 “워크아웃을 검토중”이라고 분위기를 잡았다. 이에 앞서 강 장관,이 위원장,이 경제수석은 지난 22일 청와대에서 회의를갖고 워크아웃에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고 한다.문제는 발표시기와 워크아웃대상 기업이었다. 지난 해 10월 말 일본 노무라증권이 대우그룹 계열사의 자금악화와 관련한보고서를 발표한 이후 대우그룹의 자금사정은 급격히 나빠졌다.대우계열사들은 노무라 보고서 이후 10개월을 넘기지 못한채 워크아웃으로 회생하거나 매각되는 수순으로 접어든 셈이다. 곽태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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