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헌재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부패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유진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에이미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채이배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632
  • 李憲宰금융위장 일문일답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2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우해법과 금융시장안정대책,김우중(金宇中) 대우그룹 회장의 거취 등에 관해 폭 넓게 말했다.일문일답을 간추린다. 채무(부채)조정은 어떻게 하나. 살릴 가치가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이익을 낼 수 있도록 해줘야한다.부채를 많이 털어줄수록 좋다.그래야 그 기업의주가도 빨리 큰 폭으로 올라 채권단에도 좋은 것 아니냐. 주가도 떨어지는 등 금융시장이 무너지고 있다는 분석이 적지 않은데. 대우사태에 관한 것은 이미 금융(주식)시장에 다 반영됐다.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것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 대우채권에 따른 손실부담과 관련해 증권사와 투신사의 부담이 클 것 같은데. 대우사태 이전부터 어려웠던 일부 투신사를 제외하고는 별문제가 없다. 증권사와 투신사가 부담해야 할 손실액을 다음 달 초 발표하겠다. 공적자금은 어떻게 투입하나. 서울 제일은행과 몇 개 투신사에 공적자금을 투입한다.지난 해 국회동의를 받았던 64조원 범위내의 공적자금에서 지원해주는 게 아니고 산업은행 등 정부출자(투자)기관에서 지원할 것이다. 워크아웃 계획이 확정되면 대우계열사들의 관계는 어떻게 되나. 상호의존적인 고리는 없어진다. 현대그룹의 구조조정은 어떻게 되나. 계열사간 분리작업을 빨리할 것이다. 대우 김회장은 어떻게 되나. 워크아웃 프로그램 짜는 과정을 지켜보자.정부는 일부 대우 임원들의 책임소재를 규명할 것이다.하지만 모든 문제에는선후(先後)와 경중(輕重)이 있다.지금은 이러한 문제보다는 투신이나 금융시장 문제 등 큰 문제를 먼저 푸는 게 필요하다. 대우 및 투신대책을 너무 질질끈다는 말도 있는데. 이해할 수 없다.아직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프로그램도 나오지 않았는데 뭘 우물쭈물하고 있다는 것인지….외국이라면 6∼12개월 걸려해야 할 일을 2∼3개월에 하고 있다. 곽태헌기자
  • 긴급경제장관회의서 찾은 ‘대우해법’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이 26일 기자간담회를 자청,대우해법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자신의 구상을 밝혔다.주요내용은 대우 12개 계열사중 생존가능 기업에 대해서는 대폭적인 채무조정을 하되,생존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기업은 청산이 불가피하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장관,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과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 위원장은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채무구조조정을 해줘야 해당 기업의 주식가치가 큰 폭으로 뛸 수 있다”면서 “주가가 급등하면 주식을 팔아얻는 돈으로 부채를 갚고 잠재손실을 보상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대우 계열사가 원리금을 갚는데 벅차 주저앉게 되지 않도록 충분한 시간도 함께 줘야한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해당 기업의 부담을 많이 덜어줄수록 주가가 더욱 올라가므로 부채조정을많이 해주는 게 경쟁력과 수익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이렇게 하면 처음에는 채권단의 부담이 많을 것 같지만 결국은 회사가 회생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돈을 빨리 회수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얘기다.부채조정에는 ▲대출금의 출자전환 ▲이자율을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로 감면 ▲단기부채를 몇년거치 분할상환 등 장기부채로 전환 ▲전환사채(CB) 발행 등이 포함된다. 금감위의 모의실험(시뮬레이션) 결과 대우채권에 대한 증권사와 투신사의손실부담액은 3조∼4조원 정도로 추정됐다.증권사는 2조5,000억∼3조원,투신사는 1조∼1조5,000억원 정도를 부담해야 하지만 올 상반기 순이익만으로도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올 상반기 세전 순이익은 증권사는 3조5,000억원,투신사는 1조2,000억원 선이다. 정부는 증권사와 투신사의 손실 부담액을 다음달 초 공개해 불안요인을 제거할 계획이다.그러나 시장참여자들의 신뢰회복 여부가 향후 금융시장 안정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자치단체 도시계획행정 ‘비상’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헌법 불합치 결정으로 지방자치단체들의 도시계획행정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헌법재판소가 지난 22일 장기미집행시설의나대지에 대해 보상규정을 두지 않은 것은 헌법에 불합치한다는 결정을 내린이후 도시계획에 묶여 재산권 행사에 많은 지장을 받아온 주민들로부터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오는 2002년부터 미집행시설 토지 소유주들에게 ▲금전보상 ▲도시계획시설 결정해제(일몰제) ▲토지매수 청구권 보장 중 한가지 조치를 취해야하는 실정이어서 자치단체마다 중앙정부의 후속조치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의 경우 10년이상 도시계획시설로 묶여 재산권을 침해하고있는 토지 154.97㎢의 처리에 고심하고 있다.장기 미집행 시설은 광주시가 2,037건 32.97㎢,전남도는 8,854건에 122㎢ 이다. 그러나 이같은 장기 미집행시설을 개발하려면 광주시는 11조3,000억원,전남도는 23조1,000억원 등 모두 34조4,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대부분의 시설이일몰제에 따라 한꺼번에 해제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지역개발 전문가들은 도로,공원,녹지가 대부분인 장기 미집행 시설이 일시에 해제되면 도시의 무분별한 개발로 기존 도시계획이 물거품이 되고 엄청난부작용을 빚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헌재의 결정이 그대로 도시계획에 반영될 경우 기존 도시계획행정이 마비돼 엄청난 후유증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건설교통부가 추진중인 도시계획법 개정안과 행정적 측면보다 법리적 해석을 우선해 주민 재산권을 중시한 헌재의 결정 취지를 절충한 정부의 후속조치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 임송학기자 shlim@
  • “대우채,그레이펀드서 배제”李憲宰 금감위장 밝혀

    이르면 이달 말부터 선보일 그레이펀드(고수익 고위험펀드)에 대우채권은포함되지 않는다.투자신탁,은행,보험 등 기관투자가들은 대우채권을 담보로해서 자산담보부증권(ABS)이나 채권담보부증권(CBO)은 발행할 수 있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24일 “대우채가 그레이펀드에 편입되면누가 사겠느냐”면서 “대우채는 편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레이펀드에 편입 가능한 채권은 신용등급이 BB+ 이하인 투기등급이지만 대우채권과부도 등의 사유로 인한 부실채권은 전혀 편입되지 않는다. 곽태헌기자 tiger@
  • [사설] 도시계획의 재산권침해

    도시계획시설로 지정해 놓고 장기간 재산권을 제한하는 행정기관의 관행에대한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은 ‘아무리 공익을 위한다 해도 사유권침해는 보상해줘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한 것이어서 향후 국토계획의 방향전환이 불가피해졌다.재산권을 침해받은 나대지 소유자들에게 과거의 피해까지 소급 보상토록 입법조치를 해야 한다는 결정은 이번이 처음으로 도시계획의 전면적인 변화를 예고한다. 헌재 결정은 사유재산권은 어떠한 명분으로도 제한당해서는 안된다는 점을확인하고 공익목적으로 재산권이 제한당할 경우 보상과 해제를 통해 피해를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으로 이해된다.과거 행정기관이 묶어두기식으로 도시계획에 마구 포함시키던 관행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게 됐다. 이번 결정으로 학교뿐만아니라 도로·공원·녹지·광장·유원지등 도시계획상 나대지로 장기간 묶여 있는 토지에 대한 보상재원이 부족한 지방자치단체가 시설해제를 결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으며 도시계획이 차질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행정기관은 도시계획사업을 수립하기전 충분한 검토와재원확보책을 세운뒤 사업을 추진,도로나 학교 등 도시기반시설의 부족현상이 빚어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건교부가 내년 시행을 목표로 심의중인 도시계획법 개정안의 전면 수정도요구된다.개정안은 땅주인이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시점을 도시계획지정후 20년으로 하고 있으나 이를 10년으로 단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기존의 토지관련법률 및 제도의 수정과 함께 장기적 안목에서 국토이용과 관리에 관한 청사진을 마련해 효율적인 개발을 함으로써 사유재산권의 제한을 최소화하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미집행 부분이 해제될 경우 기존 도시계획에 따라 들어선 건물과 공공시설등이 도로와 연결되지 못해 기능상실로 인한 불법건물로 전락하는 사례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밖에 도시계획시설 이외에 군사보호구역이나 상수원보호구역 등 토지이용에 규제를 받고 있는 다른 지역 주민들과의 형평성도 문제가 돼 집단소송이 뒤따를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원칙도 마련되어야 한다. 헌재가 ‘위헌’이아닌 ‘헌법불합치’결정을 내리면서‘토지 소유자로 하여금 10년이상을 보상없이 수인토록 한 것은 공익실현의 관점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힌 것은 한편으론 도시계획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라고본다.다만 보상규정을 두도록 하고 이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한을 정해 보상입법을 마련토록 한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 憲裁, 도시계획법 헌법불합치 결정 안팎

    헌법재판소가 22일 도시계획 장기미집행 시설(나대지)의 보상규정을 두지않은 것에 대해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림에 따라 기존의 도시계획 전반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이번 결정은 헌재가 토지 공개념에 앞서 사유재산권이 선행한다는 점을 명백히 했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그러나 지방자치단체는 당장도시계획시설중 10년 넘게 지정용도로 활용되지 않은 장기미집행 시설의 나대지 주인에게는 금전보상,도시계획시설결정 해제,토지매수청구권 및 수용신청권 보장중에서 한가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줘야 한다. 이번 결정은 정부의 도시계획을 믿고 따라준 시민들에게도 큰 손실을 가져다 줄 전망이다.기존의 도시계획 예정도로(나대지)를 전제로 건축허가를 따낸 건축물은 도로가 없어지면서 하루 아침에 불법건축물로 전락하게 될 판이다. 지방자치단체들의 입장에서는 도시계획시설 채권을 발행하더라도 발행조건,금리 등에서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10년 이상되면 무조건 도시계획시설을 해제해버리는 ‘장기도시계획시설 일몰제’를수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도시계획에 따라 도로와 공원이 설치될 것으로 믿고건물을 짓거나 건물을 사들였다가 도시계획시설 일몰제로 계획 자체가 자동해제될 경우 도시계획 전반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한편 건교부는 다음달중 도시계획법 개정안을 보완,정기국회에 제출하기로했다. 박건승기자 ksp@
  • 부실 금융기관 대주주·계열사 영업확장 불허

    공적자금이 투입된 부실금융기관의 최대주주나 계열사들은 다른 금융업 분야에 신규 진출할 수 없다.부실금융기관과 같은 계열인 금융기관들은 지점을신설하는 등 영업 확장도 원칙적으로 금지된다.투자신탁회사들이 환매(자금인출)에 응하지 못할 경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해 공적자금을 투입할 수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키로 했다. 정부는 22일 세종로청사에서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장관,진념(陳稔) 기획예산처장관,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정책조정회의 수시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금감위 김영재(金暎才)대변인은 “앞으로 각 금융기관들은 분야별 핵심업무를 제외하고는 겸업(兼業)이 허용되겠지만 부실금융기관에 지정된 금융회사와 관련있는 계열사들은 업무 확장이 어렵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부실금융기관이 부실의 일정부분을 부담할 경우에는 금융업무 제한을 완화하거나 해제하기로 했다.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에 따라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는 금융기관,거액의 금융사고나 부실채권으로 정상적인경영이 어려울 게 명백한 금융기관 등이 부실금융기관이다. 이 원칙에 따라 현 상태로는 대한생명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됐던 한화종합금융의 모(母)그룹인 한화그룹도 부실의 일부를 부담하지 않는한 새로운금융업 진출은 힘들게 됐다. 정부는 또 금융기관이 불특정 다수인으로부터 금전을 조달한 뒤 이 채권에대한 지급정지 상태에 빠졌을 경우에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금융산업구조개선법을 고칠 방침이다.이에 따라 투신사들이 고객들의 환매에제대로 응하지 못하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할 수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헌재“보상규정 없는 도시계획법 위헌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金汶熙 재판관)는 22일 ‘도시계획에 따라 학교부지로 지정돼 이용을 제한받는데도 이에 대한 보상규정을 두지 않고 있는도시계획법 4조는 위헌’이라며 박모씨 등 18명이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위헌소지가 있는 만큼 2001년 말까지 보상 입법을 마련하라”며 헌법불합치결정을 내렸다. 헌법불합치는 내용면에서는 위헌이지만 전면 위헌 결정을 내려 효력을 정지시킬 때의 혼란을 막기 위해 국회나 소관 기관이 법을 개정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두는 결정이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학교부지로 지정된 토지의 소유자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사업시행을 할 때까지 일정기간동안 형질변경이나 건축 등이 금지되는데도 이에 대한 보상규정을 두지 않는 것은 위헌”이라면서 “공익을 위해 도시계획사업의 시행은 불가피한 만큼 보상규정을 둬 위헌소지를 없애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과거에 재산권을 침해당한 사람도 일부 금전적인 보상을 해주거나 도시계획시설 결정 해제,토지매수청구권 또는 수용신청권 등의 혜택을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씨 등은 지난 82년 경기도가 성남시 성남동 소재 토지를 학교용지로 지정한 뒤 10년이 넘도록 사업시행을 하지 않자 헌법소원을 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헌재 “국보법 사범 구속연장 합헌”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鄭京植 재판관)는 21일 ‘총풍’사건으로 기소된 오정은(吳靜恩)·장석중(張錫重)피고인이 “국가보안법 위반 사범의 구속기간을 일반 형사 피의자보다 최고 20일 더 연장토록 한 국보법 19조는 헌법상 평등권을 침해한다”며 낸 헌법소원 사건에 대해 합헌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국보법의 통신·회합죄에 해당하는 범죄수사는 일반형사 범죄에 비해 증거수집 등에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다 피의자의 주거가 일정하지 않아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많다”면서 “구속기간을 연장하려면 법관의 허가를 받아야 하므로 부당한 장기구속에 대한 방지 장치도 마련돼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오피고인 등은 지난해 9월 총풍사건으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서울지검에 송치된 뒤 구속기간이 연장되자 헌법소원을 냈다. 현재 국보법 사범은 경찰관이 20일,검사가 30일까지 구속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반면 일반 형사사범은 경찰에서 10일,검찰에서 20일까지 구속할 수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李금감위장“대우車 매각 협상 산업은행이 주도”

    앞으로 산업은행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대우자동차 매각협상을 주도하게 된다.오는 28일 대우그룹 해외채권단과의 회의에서 채권동결 문제가 마무리된다.30대그룹 중 연말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그룹에 대한 제재에 신축성을 두기로 했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20일 서울 호텔신라에서 열린 국제증권위원회(IOSCO) 아시아 및 태평양지역회의 개막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그는 “GM이 대우자동차를 인수하려는 의사를 갖고 있다”며 “그러나 대우자동차 매각협상에 진척이 없어 산업은행이 전면에 나서서 GM과협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이위원장은 “대우에 대출한 해외채권단과 채무연장에 관해 논의를 하고 있지만 아직 합의되지는 않았다”면서 “오는 2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전체 해외채권단과의 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또 “대기업들이 부채비율 200%를 지키지 못했더라도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잘 이행했고 부채비율도 조만간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면 제재는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부채비율만을 기준으로 제재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경제팀“이젠 잡음없다”재경장관 현안 사전조율

    정책혼선과 홍보미숙 사태를 빚어온 경제부처들의 의견조율이 활성화할까. 경제팀장인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 장관은 일부 장관들만 만나던 관례를 깨고 경제정책조정회의 전체회의를 자주 열기로 하는 등 ‘리더십’강화에 역점을 둔다.청와대도 경제팀의 의견조율을 독려한다.금융정책에서는 재경부차관,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한국은행부총재 등의 회동도 잦아진다. 강장관은 20일 오전 한달여 만에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 전체회의에서 “의료보험 통합의 보완조치와 의료수가 인상 등 현안 문제에 대해 각 장관들이국민홍보차원에서 알아야 할 필요가 있어 안건으로 올렸다”며 “앞으로 자주 모일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날 회의에는 전윤철(田允喆)공정거래위원장,정덕구(鄭德龜)산업자원부 장관,차흥봉(車興奉)보건복지부 장관 등 13명의장관급이 참석했다.그러나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 등 금감위 인사들은 별도 회의 등 일정으로 불참했다.재경부당국자는 “앞으로 의견조율을 하거나 국민의 관심 사항을 알리기 위해 자주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소집하는 등주 2∼3차례의 부처간 회동이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정부는 이어 오는 22일에는 재경부장관,금융감독위원장 등이 참석하는 경제정책조정회의 수시회의를 갖고 예금보험공사의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의 예금보험공사법 개정안을 심의한다.경제정책조정회의가 지난 6월 신설된 이후 전경제부처 장관들이 모이는 전체회의는 오늘을 포함해 3차례,소수의 장관들이모이는 수시회의는 7차례 각각 열렸다. 정부는 지난 8월 광복절 이후 경제문제 홍보 뿐 아니라 투자신탁회사 손실분담이나 대우 처리 등에서 부처간 잦은 혼선을 빚었다. 때문에 문책성 개각설도 나돌았다.그러나 강장관은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와대 경제현안 보고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으로부터 예상과는 달리“어려움을 정면 돌파하라.수석비서관들도 적극 경제팀을 도와주라”는 격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지원아래 강 장관은 자신감을 회복,곧바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여는 등 정책조율에 적극 나서고 있다.한 당국자는 “회의규모가 커질 경우 실질적인 정책토의가 어려워지는 문제가 있어 강 장관이 그동안 경제정책조정회의 전체회의를 별로 소집하지 않아왔다”며 “앞으로는 실질적인 정책 조율 뿐아니라 정책 홍보도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상일기자 bruce@
  • “새마을금고 환매제한 완화 결정안돼”

    강봉균(康奉均) 재경부장관은 18일 금융감독위원회가 최근 밝힌 새마을금고와 신협에 대한 대우채권 환매제한 완화 방침에 대해 “정부차원에서 아직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강장관은 이날 국회 재경위의 재경부 국감 답변에서 “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이 지난 14일 정무위 국감에서 새마을금고와 신협에 대한 환매완화 검토 발언을 한 것은 이런 방침이 정해졌다기보다는 투신협회 등과 협의를 거쳐 검토해 볼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그는 “따라서금감위가 투신협회 등과 상의한 뒤 협의해오면 그때까서 합리성과 타당성을검토해 완화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새마을금고와 신협이 개인투자가가 아니라는 소신에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상일기자 bruce@
  • 投信투자자 집단소송제 검토

    이르면 이달 말부터 새마을금고와 신용협동조합들은 투자신탁(운용)사에 맡긴 수익증권에 대해 환매(자금인출)를 할 수 있다. 투자신탁 투자자 보호를 위해 집단소송제도의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금융기관들의 겸업(兼業)을 허용하는 쪽으로 금융산업구조도 개편된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15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새마을금고나 신협 등 영세 서민금융기관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환매제한 조치를풀어야 한다”는 의원들의 요구에 대해 “이달 중으로 환매제한을 완화하는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새마을금고와 신협은 금융기관의 자율결의로 지난 8월13일 이후 수익증권 환매가 제한돼 심각한 자금난을 겪어왔다. 이 위원장은 “대한생명 공적자금투입과 부실생보사 매각 등을 위해 올 연말까지 14조원이 필요하나 현재 남아있는 공적자금 8조8,000억원과 성업공사 부실채권 매입자금으로 충당하고 가급적 공적자금을 새로 조성하지 않도록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대해서는 고액의 과징금 부과제도를 도입할 필요성이 있다”며 “불공정거래의 감시수단인 주식대량보유 및 주식소유상황 보고 위반행위 등에 대해서는 과징금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위원장은 대우채권의 부실화 등으로 투신사의 상품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는데 대해 “미국의 경우 투자자의 피해구제나 효과적인 투신사 제재수단으로 집단소송제도를 널리 활용하고 있다”면서 “강제조사권,징벌적 손해배상제도,민사제재금제도 등의 고객 보호장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국감초점] 정무위

    15일 정무위의 금융감독위에 대한 국감에서는 투신사 등 금융권의 구조조정과 대우채권 문제 등 불안한 금융권에 대한 대책이 집중 추궁됐다. 국민회의 김민석(金民錫)의원은 “투신업계의 신뢰회복을 위해 투신사의 구조조정 조기 실시와 부실 투신사의 책임 추궁”을 주장했다.그러나 같은 당이석현(李錫玄)의원은 “투신사 구조조정은 점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금융 구조조정을 위한 공적자금의 추가 조성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 조순(趙淳)의원은 “앞으로 공적자금을 더 투입해야 할 뿐 아니라 끝내 제 2의 금융구조조정을 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추가 공적자금의 재원조달 방안을 물었다.국민회의 채영석(蔡映錫)의원은 “공적자금의 투입 남발로 국민 1인당 436만원의 빚을 지게 됐다”고 질타했다. 이밖에 한나라당 김영선(金映宣)의원은 “LG금속이 98년 12월 LG산전에 흡수합병될 때 2,000원대이던 주가가 2배로 상승했다”며 LG가 계열사 합병 당시 주가조작 및 자산가치를 부풀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자민련 이상만(李相晩)의원과국민회의 김태식(金台植)의원등은 파이낸스사에 대한 금감원의 감독 책임을물었다. 이에 대해 이헌재(李憲宰)금감위원장은 “투신사는 대우문제를 처리한 이후 정상화계획을 수립하고 필요할 경우 공적자금에 의한 정상화도 고려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공적자금으로 정상화하는 경우 부실 책임이 있는 투신사의 대주주나 경영진에 대해 민·형사상의 책임을 엄중히 추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어“올해 추가 소요되는 공적자금 14조원은 조성된 64조원 중 잔여재원 등으로 충당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대우매각 서둘지 않기로

    정부와 대우그룹 채권은행단은 제값을 받기 위해 대우자동차를 비롯한 계열사 해외매각을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다음 달 6일까지 12개 계열사의 기업구조개선(워크아웃) 계획과 투자신탁(운용)사의 구조조정 방안을 확정하기로했다.이에 따라 대우그룹 계열사들은 ‘선(先)정상화,후(後)해외매각’의 수순을 밟게 된다.투신사의 구조조정 방안중 퇴출 방식은 제외키로 했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1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우자동차를산업은행에 넘기기로 한 것은 경우에 따라서는 장기전도 하겠다는 뜻”이라며 “해외매각에 매달려 시간을 끌지는 않겠다”고 말했다.대우전자 대우중공업 등 다른 계열사들의 해외매각도 서두르지 않을 방침이다. 이와 관련,금감위와 채권단 관계자들은 “해외매각에 집착하면 제값을 받기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해외매각보다는 정상화에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게 정부와 채권단의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올해 증권사와 투신사들은 주식시장 활황에 따라 순이익이많기 때문에 대우채권에 따른 손실이 수조원이 되더라도 충분히 부담할 수있을 것”이라며 “금융시장 안정에 별 문제가 없으며 11월 금융대란설은 휴거설보다도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금융연구원 초청으로 열린 조찬강연회에서 “대우의 처리방향과 투신사 구조조정방안은 늦어도 다음 달 6일까지는 모든 것이 분명하게 매듭지어질 것”이라며 “금융시장은 안정될 수밖에 없고 또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곽태헌 전경하기자 tiger@
  • 금융정책 혼선 도를 넘어섰다

    현 경제팀의 금융부문 정책혼선이 도(度)를 넘어서고 있다.가장 조심스럽게 다뤄야 할 금융부문에서 혼란과 혼선이 끊이지 않는다.재정경제부·금융감독위원회·한국은행 등 금융과 관련된 핵심기관들이 제대로 조율 과정을 안거치고 내놓는 ‘설익은’ 정책들과,당국자들이 불쑥불쑥 내뱉는 발언들이금융시장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용근(李容根) 금감위 부위원장은 12일 “앞으로 대우구조조정과 자금시장 문제는 금감위가 주도적으로 발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지난 7월 8일 청와대 관계장관회의에서는 ‘삼성차 창구’를 금감위로 단일화하기로 했었다.3개월 사이에 두 번이나 공식적으로 창구 일원화 문제가 제기됐다.그만큼 현 경제팀이 중구난방이라는 얘기다. 이 부위원장이 이렇게 말한 것은 지난 8일 재경부가 경제정책조정회의를 마친 뒤 대우채권 손실분담 원칙을 사실과 다르게 발표해 혼선을 빚은 것과 직결돼 있다.당시 재경부는 투자신탁(운용)사→투신사 대주주→증권사의 순으로 부담하기로 했다는 보도자료를 내놓았다.투신사와증권사의 자율로 결정할 사항이라고 금감위가 그동안 주장해온 것과는 거리가 먼 얘기였다. 더 큰 문제는 정작 장관들끼리 모인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는 점이다.그런데도 재경부는 소관부서도 아니면서 사실과도 다른 내용을 불쑥 발표해 금융시장에 혼란만 부채질했다.금감위는 재경부의 실수를 알고서도 ‘강건너 불구경’하는 식이었다. 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은 지난 달 말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기업은 은행대출을 제대로 받지못할 것”이라고 말했다.업종에 따라 부채비율은 천차만별인데도 일률적으로 할 것처럼 말했다.전철환(全哲煥) 한은총재는 비슷한 시기에 미국에서 내년에는 긴축을 할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는 발언을 해금리 오름세를 부추겼다. 이필상(李弼商) 고려대 경영대학장은 12일 “금융정책의 혼선 등으로 제 2의 국제통화기금(IMF)사태가 우려되는 만큼 현 경제팀을 바꿔야 할 것”이라며 “경제부처간의 파워게임을 청와대 경제수석이 조율하는 기능을 강화해야한다”고 지적했다.곽태헌기자 tiger@
  • 경제장관 출마說 ‘모락모락’

    내년 4월의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경제부처 장관들의 정계진출설(說)이파다하다.연말쯤에는 총선에 따른 대폭적인 개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여권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경쟁력 있는 경제부처 장관들에 욕심을낼만도 하다.여권이 경제부처 장관들에 관심을 두는 것은 유권자들의 반응도 괜찮을 뿐 아니라 경제전문가를 정책위의장으로 기용할 수도 있기 때문으로보인다. 본인의 뜻과는 관계없이 내년 총선에 나설 것으로 정계와 관계,증권가에서거론되는 경제부처 장관만 현 단계에서 4명이다.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장관,남궁석(南宮晳) 정보통신부 장관,진념(陳稔) 기획예산처장관,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 등이 주인공들이다. 강 장관과 진 장관은 고향인 전북에서 나올 것이라는 말이 그럴듯하게 나오고 있다.진 장관은 지난 ‘3·30’ 재·보선 때 서울 구로을의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금배지를 단 뒤 정책위의장에 기용될 것이라는 말까지 나왔었다.남궁장관은 고향인 경기 용인에서 출마하지 않겠느냐는 말도 심심치 않게나온다.경제부처 장관 중 가장 가능성이 있는 장관이 이 위원장이라는 얘기도 들린다.그는 자민련 김용환(金龍煥) 전 수석 부총재와 가깝다.이 위원장의 정계진출설은 구조조정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금배지를 달 경우 보다 확실한 신분보장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대우 경영진 새달 ‘물갈이’

    대우그룹 김우중(金宇中) 회장을 비롯,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대우그룹 12개 계열사 경영진 물갈이가 조만간 이뤄질 것 같다. 다음달 초순에는 대우 최고경영진의 교체가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며,김 회장의 퇴진은 다른 임원보다 앞당겨질 전망이다.구조조정을 지휘하는 금융감독위원회나 재계,채권은행단에서 모두 이런 기류가 감지된다. 이근영(李瑾榮) 산업은행 총재는 지난 8일 “김 회장이 대우그룹에서 조만간 손을 떼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이 총재는 대우자동차 워크아웃 전담은행이 서울은행에서 산업은행으로 바뀌면서 대우자동차 경영정상화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지난 7일 힐튼호텔에서 김 회장을 만났기 때문에 그의 발언엔무게가 실린다. 선(禪)문답을 잘하는 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도 최근 김 회장의 조기퇴진 가능성을 시사했다.그는 지난 6일 “김 회장이 극히 소액주주로 남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알듯 모를듯 말을 하는 스타일의 이 위원장이 김 회장의 진퇴에 이례적으로 확실한 언질을 한 셈이다. 이 위원장은 한발더 나아갔다.그는 “대우의 현 경영진을 빨리 물갈이 해야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워크아웃 과정에서 현 대우의 경영진과 대우 구조조정본부의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시장안정을 위해 당분간 (대우 현경영진이)필요하다”고 말했다.뒤집어 말하면 다음달 초 12개 계열사의 워크아웃 계획이 일단락되면 경영진 교체가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다. 정부와 채권단이 대우 현 경영진의 교체를 될 수 있는대로 빨리 하려는 것은 현 체제로는 사태를 제대로 수습할 수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대우 경영진의 교체가 초읽기에 들어간 느낌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국감초점-정무위

    7일 국회 정무위의 금융감독위원회 국정감사는 다소 김빠진 상태에서 시작됐다.현대그룹 주가조작사건의 핵심증인인 정몽헌(鄭夢憲) 현대그룹회장이출석하지 않은 탓이다. 의원들은 대신 이계안(李啓安) 현대그룹 전 경영전략팀장을 몰아붙이며 각종 의혹의 실체를 캐려 했다.관심은 ‘주가조작과 반도체 빅딜과의 상관관계’,‘정씨 일가 연루설’,‘현대 봐주기설’ 등에 쏠렸다. 특히 “재무구조가 취약했던 현대전자가 반도체 빅딜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주가조작을 시도했다”는 ‘빅딜 대비용 주가조작설’은 여야 구분없이여기저기서 튀어나왔다. 한나라당 김영선(金映宣)의원은 “현대는 재무구조가 취약한 계열사의 유상증자도 돕고 대북사업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 주가조작을 꾀한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그룹차원의 조직적 개입의혹도 마찬가지였다.“현대전자주의 대규모 매집에는 현대계열사 뿐 아니라 정씨 일가도 참여했다”(국민회의 蔡映錫·한나라당 金道彦의원),“기업의 주인을 바꿀 만한 물량과 자금을 총수의 재가없이현대증권 이익치(李益治)회장이 단독 조달하기란 불가능하다”(국민회의 李錫玄의원) 등의 주장과 함께 재조사 요구가 쏟아졌다. 국민회의 김민석(金民錫)·자민련 이상만(李相晩)의원은 “금감위는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을 고발한 반면 검찰은 현대증권 이회장을 구속했다”면서“왜 두 기관의 시각차가 다르냐”고 추궁했다. 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은 “현대에 대한 근거없는 주장으로 계열사 주가가 출렁거렸지만 새로 드러난 사실은 없었다”면서 추가 조사할 뜻이 없음을 거듭 밝혔다. 이지운기자 jj@
  • [오늘의 눈] 채권투기에 비과세라니

    금융감독위원회가 급하기는 급한 모양이다.금융시장을 안정시켜야 한다는대 명제 앞에서 그렇다. 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이 지난 6일 “그레이(grey·회색지대)펀드의 경우 비과세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게 대표적이다.그레이펀드는 회사채 등급이 BB+ 이하에 투자하는 신형 펀드다.보통 BB+ 이하는 ‘투기등급’으로 분류되고 그 보다 한 단계 높은 BBB­ 이상부터 ‘투자적격등급’으로 불린다. BB+ 이하의 채권 중에도 우량채권이 적지 않고 신용평가회사들이 제대로 평가를 하지 못해 현재 투기등급으로 분류되는 것도 적지는 않을 것이다.흙속에 묻힌 진주는 많을 수 있다.이 점을 부인하려는 게 아니다. 또 금감위가 그레이펀드에 비과세라는 투자이점(메리트)까지 주려는 것도보는 각도에 따라 이해될 수 있는 측면도 없지 않다.대우사태 이후 BB+ 이하의 채권은 발행이 되더라도 제대로 소화되지도 않고 있다. 그래서 견실한 기업들의 자금줄이 막혀버리는 일도 없지 않다.이러한 배경에서 그레이펀드의 경우 비과세라는 메리트를 주면서 투자자들을 유인하려는것 같다. 하지만 조세형평의 대 원칙을 버려서는 안된다.조금 과장하면 BB+ 이하의채권에 투자하는 것은 투기등급채권에 투자하는 것일 수도 있다.그런 투자에 세금면제라는 당근을 줄 필요가 있는 것인가. 그레이펀드의 경우 등급이 낮은 채권이 포함되는 만큼 수익률은 높을 수 있다.다행히 자신이 투자한 펀드에 편입된 회사가 부도가 나지 않는다면 우량채권을 편입하는 펀드에 투자하는 것보다 훨씬 나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물론 위험도 그만큼 높다.높은 수익률이 예상되면 위험도 따라서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레이펀드에 비과세라는 예외적인 메리트까지 준다면 채권투기를 정부가보호하려는 것과 다를 게 없다.비과세나 세금감면 등의 조치는 농어민이나근로자 등 소위 서민층의 조세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필요한 조치다.투기채권 투자에도 이러한 예외적인 비과세의 특혜를 덤으로 주는 게 조세형평상 마땅한 것인지 묻고싶다. 작은 것을 얻으려다 큰 것을 잃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나쁜 선례는 두고두고 짐이 된다.예외가 많을수록 좋은 것은 분명 아니다. 곽태헌 경제과학팀 기자tige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