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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내년부터 주식배정 금지 검토

    내년부터 중소기업 공모주 가격 결정 때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써낸 기관투자자에게는 배정이 금지된다. 새마을금고와 신용협동조합 등 영세한 금융기관에게 대우채권 환매(자금인출)를 허용하려던 방침이 사실상 철회됐다. 금융감독원 강병호(姜柄皓) 부원장은 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부 기관투자자들이 높은 가격을 써내면 공모주 배정을 많이 받도록 된 현행 규정을 악용해 일부 중소기업의 경우는 지나치게 공모주가격이 높다”면서 “이에 따라 중소기업 공모때에는 높은 가격을 써낸 상위 10%의 기관투자자에게는 배정을 금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또 “공모주청약시 가격결정때 봉투에 써내도록 하는 등 비밀을 유지토록 하고 주식을 배정받고도청약을 포기하는 기관투자가의 공모주 청약기회를 3년간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강 부원장은 또 “환매문제는 투자신탁(운용)사들이 해당 금융기관과 알아서 처리해야 할 문제”라며 “감독당국이 개입하지는 않겠다”고 설명했다. 정부 차원에서 새마을금고와 신협의환매제한 완화 방안을 투신권에 강요하지 않겠다는 의미다.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은 지난 10월 국감에서 “새마을금고와 신협의 경우 대우채 환매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었다. 곽태헌기자
  • (주)대우 해외법인서 9조 차입

    (주)대우가 해외현지법인을 통해 해외에서 약 75억달러(약 9조원)를 빌려국내 부실 계열사를 부당 지원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대우그룹의 해외채권단은 채무조정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을우려하는 내용의 서한을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에게 보냈다.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AWSJ)은 7일 서울발로 이같이 보도했다.이 신문은“지난 18년간 영국 런던의 17개 은행계좌에 약 75억달러가 입금됐으며 이자금이 몇몇 대우 계열사들의 손실보전과 투자,이자지급비용으로 사용됐다”고 밝혔다. 곽태헌기자 tiger@
  • 종금·증권사 합병 제휴로 채권딜러 활성화 추진

    코스닥시장의 개혁과 채권시장 활성화를 위해 종합금융사가 증권사와의 합병이나 업무제휴를 통해 채권딜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자본시장개혁방안의 기본골격이 연내 마련된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6일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시장규율을 정착시키기 위한 자본시장 개혁의 기본 골격을 연내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증권거래소 코스닥시장 선물시장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과생명·손해보험 협회 등 각 금융관련 협회의 위상정립 및 자율규제기능 강화,채권시장활성화 방안 등을 강구하기로 했다. 김영재(金暎才) 대변인은 “금융시장을 제대로 기능하는 시장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채권딜러업무가 활성화돼야한다”며 “채권인수능력이 있거나 채권을 발행하는 등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곳이 있어야 하므로 종금사를 증권사와 업무제휴하거나 합병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 대우처리 금주가 고비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대우 계열사의 처리문제가 막바지 국면에접어들고 있다. 기업구조조정위원회는 7일쯤 해외채권단에 협상안을 정식으로 제시할 방침이다.국내채권단은 또 경영진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현 경영진을 대폭 물갈이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해외채권단과의 협상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10회전 프로 권투경기라면 9회까지 왔다”며 “곧 결말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주에대우 해외채무 처리문제가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해외채권단은 다음주쯤 기업구조조정위가 제시한 협상안에 응답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나 채권단은 해외채권단이 버티기로만 나올 수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연말 결산을 위해서도 부실채권의 처리방향을 확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워크아웃에 동참하기를 꺼리는 해외채권단이 보유한 채권을 국내 채권단이인수해 성업공사에 넘기는 방안이나 일부 현금으로 사주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국내외 채권단 동등대우 원칙에 따라 해외채권단에도 동등한 손실률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손실률이 최대의 쟁점이다. 금감위 고위 관계자는 “소규모 해외채권단의 채권을 사주면서 워크아웃에서 떼어내는 게 워크아웃을 빨리 진행시키는 데 바람직한 면도 있다”고 밝혔다.대형 해외채권단은 그동안 우리나라 기업이나 은행과 거래한 ‘인연’이 있다.그래서 정부는 대형 해외채권단은 출자전환이나 금리감면 등 워크아웃 방안에 동참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대우계열사 경영진 물갈이 채권단은 대우그룹 주채권은행인 유시열(柳時烈) 제일은행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채권단·학계·법조계 인사로 된 경영진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기존 경영진 중 부실경영과 분식(粉飾)회계에 책임있거나 김우중(金宇中) 대우그룹 회장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우중 사단(師團)’은 퇴진시킬 방침이다. 채권단과 계열사간에 기업개선약정(MOU)이 체결된 직후 경영진 교체가 이뤄진다. 이번주 쌍용자동차를 시작으로 각 계열사와 MOU가 체결된다.약정에는 채권단이 결정한 워크아웃 방안과 함께 노조 및 경영진의 동의서와 사업부문 매각,감원 등 회사측 자구(自救)계획이 담기게 된다. 임원 퇴진과 별도로 핵심임원,부실경영과 분식회계 등에 관련된 혐의가 짙은임원들의 출국금지를 요청하기 위한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李금감위원장 발언 안팎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이 생명보험사 상장(上場)문제에 적극적으로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이 위원장은 3일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내년에는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상장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희망이 섞인 말이다.이 위원장이 생보사 상장문제를 거론한 것은 앞으로 적극적으로 챙기겠다는 뜻이다.삼성과 교보생명에 대한 압박 성격도 없지 않다. ■내년 상장 발언 배경 그동안 이 위원장은 사실 생보사 상장문제에는 신경을 쓸 여유가 없었다.대우사태를 비롯한 금융시장 문제,재벌들의 구조조정등 굵직굵직한 현안 때문이었다.하지만 금융시장과 재벌들의 구조조정이 일단락돼 생보사 상장에 신경쓸 여력이 생긴 것으로 보면 된다. ■상장차익 배분이 최대 쟁점 정부와 삼성 및 교보생명간에 상장방법을 놓고 의견이 완전 일치한 단계는 아니다.상장될 때의 주가차익 배분이 최대 쟁점이다.금융당국은 계약자에게도 상장에 따른 이익이 돌아가야 한다는 입장인반면 삼성과 교보생명은 주주에게만 돌아가야 한다는 쪽이다. 배정충(裵正忠)삼성생명 대표 등은 그동안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이에 따라 금융당국의고위 관계자가 그룹에 영향력이 있는 이수빈(李洙彬)삼성생명 회장과 신창재(愼昌宰)교보생명 이사회의장을 만나 설득해보았지만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그래서 이 위원장이 이건희(李健熙)삼성그룹 회장을 만나 ‘담판’을 지어야하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삼성·교보생명 내년중 상장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내년중 상장된다.내년초에는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기업중 실적이 나쁜 기업을 퇴출시키거나 경영진을 개편하는 2단계 워크아웃이 실시된다.대우 해외채무에 대한 처리방안이 다음주에 확정된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3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생보사의 상장차익중 일부를 계약자에게 주식으로 분배하는 내용의 상장안을 연내 만들어삼성 교보생명 상장을 내년중 반드시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삼성생명이나 교보생명은 상장하지 않고 버티면 자동차부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이 내놓은 주식 400만주 처리나 신규사업비 조달,대외이미지 하락 등의 곤란한 문제가 생긴다는 점을 알기 때문에 스스로 상장에 응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생보사 상장을 위해 내년 3월말이 시한인 교보생명의 자산재평가세 납부시한을 1년간 연장해줄 방침이다.그는 “대우에 앞서 워크아웃에 들어간 기업중에는 부실기업도 있는 만큼 내년초부터 기존 워크아웃기업 가운데 실적이 나쁜 기업을퇴출시키거나 기존경영진을 교체하는 2단계 워크아웃을 채권단이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회생가능성이 있거나 경영실적이 호전되는 기업에 대해서는 추가채무조정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선거관리 내각론’ 급부상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의 조기 당 복귀 결정에 따라 연말에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대폭 개각은 내년 16대 총선관리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 이른바 ‘밀레니엄 내각’이 선거관리 내각의 성격을 띠게 될 것이란 분석은 우선 후임 총리의 성향에서 비롯된다.총리직은 공동정권하에서 자민련 몫이지만 총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한시적 총리’를 맡을 마땅한 인물이 당내에 없다는 점에서 비정치인 출신으로 귀착될 가능성이 무척 높다. 후임총리 0순위로 꼽혔던 박태준(朴泰俊)자민련총재는 그 가능성을 극구 부인하고 있고,추천권을 쥐고 있는 김총리도 “후임 총리를 천거하지 않겠다”고 여러차례 밝혔기 때문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선거관리 내각을 반대하지는 않을 것 같다.정국복원을 서두르고 있는 마당에 정치적 색채가 뚜렷한 인사를 임명함으로써 국회에서 또다시 인준파동을 겪는 것을 바라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또 야당이 총선의 공정성을 문제삼아 관권선거 시비를 쟁점화할 가능성을 차단하는문제를염두에 둘 수도 있다. 현 각료 중에서 총선 출마예상자가 많다는 점도 선거관리 내각구성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경제부처에서는 진념(陳稔)기획예산처장관과 남궁석(南宮晳)정보통신장관의 출마가 확실시되고 비경제부처에서는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김기재(金杞載)행정자치,정상천(鄭相千)해양수산, 이상룡(李相龍)노동, 정해주 국무조정실장 등의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이밖에 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장관과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의 출마설도 꾸준히 나돌고 있다. 특히 박장관은 광주나 고향인 전남 해남·진도 중에서 택일할 것으로 알려졌으며,진장관은 고향인 전북 부안이나 서울에서 출마할 것으로 점쳐진다. 선거관리 내각이 될 경우 후임총리로는 강영훈(姜英勳)전국무총리와 한승헌(韓勝憲)전감사원장 등이 유력한 후보감이다. 그러나 여권 일각에서는 개각이 연말에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김총리의 당 복귀가 아직 최종결정된 것은 아니라는 논거에서다.청와대측이 특히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남궁진(南宮鎭)청와대 정무수석은“김대통령이 조만간 김총리의 얘기를 듣고 진위 여부를 파악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김총리의 조기복귀를 일단 만류할 뜻임을 시사했다. 공동정권의 최고 수뇌부인 두 사람이 금명간 가질 청와대 주례회동에서 어떤 결론을 도출할지 주목된다. 한종태기자 jthan@
  • 5대그룹 금융사 자금거래 감시 강화

    5대 그룹 금융계열사에 대한 연계 특별검사가 내년부터 정례화되고 법규위반시 처벌수위도 강화된다. 재벌들이 부채비율 200%를 비롯해 채권단과 맺은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연말까지 지키지 못하면 당초대로 벌칙금리를 매기거나 기업개선작업 대상에 포함시킨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28일 “5대 그룹 금융계열사를 검사,다른 계열사에 대한 부당지원이나 금융계열사간 불법 자금거래를 가리는 연계특검을 내년부터 정례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재벌의 금융계열사들이 재벌의 사(私)금고로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연계특검 대상은 재벌 소유의 증권,투신(운용),보험,카드,캐피탈 등 제 2금융권이다. 그는 “올해 처음 재벌 금융계열사를 검사한 것은 제도개선이나 실태파악을 위해 과거의 잘못에 대한 지도검사적 성격이 강했다”면서 “내년부터는 검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탈·불법 사실이 드러나면 처벌강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재벌 금융계열사의 내부지원이나 탈·불법 영업행위가 없어지지 않으면 시장질서가 제대로 정착되기 힘들기 때문에 연계특검을 정례화하고 처벌강도를 높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이는 금감원이 지난주 발표한 LG그룹 금융계열사의 부당지원에 대한 제재조치가 약하다는 지적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그는 지난 26일 충남 도고에서 열린 증권사사장단과의 연찬회에서도 이같은방침을 분명히 밝혔다. 이밖에 이위원장은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지키지 않는 5대 재벌에 대해 당초의 방침대로 제재하는 것이 정부의 정책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데도 매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노동단체 정치자금 기부금지 위헌

    노동조합을 포함한 노동단체의 정치자금 기부를 금지한 정치자금법 조항은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재 전원재판부(주심 金汶熙 재판관)는 25일 H산업㈜ 노동조합이 ‘노동단체는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없다’고 규정한 정치자금에 관한 법률 제12조 5호 등에 대해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이같이 판시,위헌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노동조합 등 노동단체는 앞으로 법이 정한 범위 내에서 다른 사회단체와 마찬가지로 자유롭게 정당에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있게 됐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이 조항은 노동단체의 정치화 및 재정부실을 막는데 입법목적이 있지만 헌법상 정치적 자유와 비교해 볼때 정당한 범위를 벗어나 기부제한을 해야 할 만한 중대한 공익을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이는특히 사용자 단체와의 관계에서 근로자에게 불리한 정치의사를 형성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그러나 노동단체의 정치활동 금지를 규정한 구 노동조합법 12조와 이에 따른 선거운동 금지 등을 규정한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10조 1항2호,81조 1항3호,87조에 대한 청구는 “이미 법률이 개정돼 청구의 실익이 없다”며 각하했다. H산업 노조는 95년 5월 노조의 정치활동 금지 등 조항이 근로자들의 표현의 자유,정치활동의 자유,단결권,평등권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통신·다이너스클럽 부결의미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대우계열사 처리가 진통을 겪고 있다.해외채권단과의 이견(異見)은 말할 것도 없고 국내 채권단에도 이해가 엇갈리는 탓이다. ?채권단협의회 합의 난항=대우통신채권단은 24일 3차 채권단협의회를 열었지만 합의에 실패해 워크아웃 계획안은 기업구조조정위로 넘어갔다. 1조3,451억원의 부채를 출자전환하는 것만 가결됐다.나머지 부채에 대해 오는 2004년말까지 원금상환을 유예하고 2000년말까지 발생하는 이자지급도 미뤄주는 안은 부결됐다. 다이너스클럽코리아 채권단은 서면으로 의견을 냈지만 전날과 마찬가지로 부결쪽이었다. 25일 채권단협의회를 하는 (주)대우와 대우자동차도 그리 순탄치는 않아보인다. ?핵심은 (주)대우 워크아웃 대상=12개사중 거의 절반이 1차 시한인 25일까지 워크아웃 계획안 확정에 실패하는 셈이다. 일부에서는 반쪽 워크아웃이라는 말도 나온다.하지만 그렇게 비관적으로만볼 것은 아니다.채권단협의회에서 결론이 나지않은 계열사는 기업구조조정위에서 ‘중재’를 하면 된다.다음달 초에는 워크아웃 계획이 확정될 수 있어대세에는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 같다. 문제는 (주)대우다.해외채권단과의 관계가 얽혀있는 탓이다.해외채권단과아직 말끔한 합의를 하지 못해 정부는 법정관리를 신중히 검토중이다.해외채권단도 법정관리로 가는 것은 손해이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계열사 및 채권금융기관들이 나름대로 (주)대우가 법정관리로 들어가는 경우도 대비하고 있다”면서 “해외채권단도 법정관리까지는 가지 않고 끝낼 것”이라고 희망섞인 전망을 했다. ?대우계열사 독립기업으로=다음달 초 대우 워크아웃 계획이 확정되면 주채권은행과 해당기업 경영진간에 기업개선약정(MOU)를 체결하게 된다.대부분의 계열사에서는 최고 경영진도 교체된다.그 때부터 대우계열사들은 실질적으로 독립기업으로 생존하기 위한 본격적인 단계에 진입하게 된다는 의미다. 곽태헌기자 tiger@
  • 대우전자 1조4,600억 출자전환

    정부는 법정관리에 들어가도 채권단이 마련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방안을 그대로 적용하는 신속한 형태의 신 법정관리제도를 만들기로 했다.대우전자의 워크아웃 계획은 확정됐지만 대우통신과 다이너스클럽코리아는 제3차채권단협의회에서도 부결돼 기업구조조정위원회의 조정으로 넘어갔다. ㈜대우·대우통신 등 25일까지 워크아웃 계획이 확정되지 않는 계열사는 채무유예기한이 1개월 연장되며,다음달 초에 ㈜대우 등의 처리가 확정된다.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은 24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국지역정책연구원 초청 조찬 강연이 끝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우에 대해서는 사정이 좋지 않을 경우 법정관리로 들어갈 준비도 하고 있다”며 “㈜대우가 법정관리로 가더라도 건설무문과 무역부문은 떼어내 정상화시키고 나머지는 투자자산을 관리하는 배드컴퍼니로 남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현재의 법정관리는 채권단 동의에 1∼2개월이 걸리는 등 시간이 많이 걸려 협력업체 도산 등 부작용이 우려되는 만큼 법정관리에 들어가도채권단이마련한 워크아웃 방안은 그대로 법원이 수용하는,미국식의 새로운 법정관리형태를 입법화하는 것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대우전자 채권단은 한빛은행 본점에서 채권단협의회를 열고 모두 1조4,600억원의 부채를 출자전환하는 내용의 워크아웃 방안을 확정했다.채권단은 앞으로 최종 실사(實査)결과가 나오고 해외채권단과의 협상결과에 따라 변경될 수도 있다는 전제아래 조건부로 승인했다. 대우통신 채권단은 제3차 채권단협의회를 열고 전환사채(CB) 1조1,451억원이 포함된 부채 1조3,451억원을 출자전환하는 내용이 담긴 워크아웃 계획을논의했지만 출자전환 이외의 안건에 대해서는 동의를 얻지 못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새천년 이렇게 맞자] (2) 재벌개혁 연내 마무리를

    ‘기러기론’과 ‘화공(火攻)론’. 지난 10월 학계의 대표적인 재벌옹호론자인 송병락(宋丙洛) 서울대 부총장은 이른바 기러기론을 설파했다.떼를 지어 먼 거리를 비행해야 하는 기러리군(群·재벌)의 대오가 흐트러질 경우 기러기는 독수리(미국기업)의 밥이 된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대해 전윤철(田允喆)공정거래위원장은 “냉혹한 국제경쟁 시대에 기러기론은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그는 “500마리의 기러기 편대 가운데 병든 기러기가 50마리나 되면 이를 도저히 떠안고 갈 수 없는 현실”이라며 재벌들이 선단식 (船團式) 경영행태를 지양하고 부실기업을 퇴출할 것을 강조했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도 기러기론을 통렬하게 비판하며 재벌개혁의 목표를 분명히 밝혔다.그는 삼국지에 나오는 적벽대전의 고사를 인용,“배를 모두 사슬에 묶어놓으면 매우 편안하다.그러나 한 겨울에 동남풍에 편승한 화공을 받으면 송두리째 재가 되고 만다”면서 재벌들의 선단식 경영에따르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2년을 맞는 요즘 재벌개혁은 재무구조 개선약정 실적 등 외형적인 성과와는 달리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소수 재벌은 더욱비대해졌고 우리나라 실물경제가 여전히 4대 재벌의 손안에 들어가 있는 까닭이다. 대우사태는 현재와 같은 재벌체제로는 21세기를 맞을 수 없다는 경고의 메시지나 다름없다.우리 모두의 생존차원에서 총수의 전횡과 부실한 재무구조,비효율적인 계열사 체제 등 낡은 병폐를 무너뜨려야 한다는 것을 반증한다. 빌리고 또 빌리는 차입경영의 악순환 속에서 허망한 풀베팅 끝에 ‘김우중(金宇中) 세계경영’의 신화를 빚더미에 묻고만 대우사태는 무엇보다도 재벌개혁의 당위성을 잘 보여준다. 재벌총수들은 지난 8월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정·재계 간담회에서 올해 안에 5대 재벌의 구조조정을 완결하겠다고 다짐했었다.그러나 아직도 일부 재벌들은 구조조정의 마무리에 소극적이다,일각에서는 선단식 경영의 장점을들어가며 공개적으로 정부의 재벌정책을 비판하기도 한다.그만큼 재벌개혁에노골적으로 반기를 드는 기류가 재계에 없지 않다. 그러나 21세기가 불과 40일도 채 남지 않은 지금에 와서 다시금 재벌개혁의당위성이나 방향에 관해 논란을 벌이기에는 너무나 시간이 없고 갈 길이 멀다. 재벌의 선단식 경영이 효력을 발휘했던 것은 개발경제 시대의 부품산업이 제대로 발전하지 못하고 금융조달이 힘들었던 시절의 얘기다.지금은 세계화된경제의 시대다.과거의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시대에는 비교우위만 있으면 됐지만 세계무역기구(WTO)체제 아래의 ‘제로섬 게임’에서는절대우위를 확보하지 못하면 국제경쟁력을 상실하고 만다. 재계가 총선이 있는 내년을 염두에 두고 연말만 지나면 재벌개혁이 유야무야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면 곤란하다.재벌개혁은 정부를 위해서가 아니라 제2의 환란을 막고,재벌 스스로의 생존을 위해서 하는 것이다.새 천년을 앞두고개혁을 스스로 마무리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재계는 약속대로 올 연말까지 구조조정을 끝내야만 한다.적벽대전의 화공은 삼국시대만의 고사가아니라 현재의 우리도 여전히 깊이 명심해야 할 화두(話頭)이기 때문이다. 정종석 경제과학팀장 * 재벌개혁 족벌경영 개선등 갈 길 멀다 현 정부가 추진하는 재벌개혁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부채비율도 줄고 상호지급보증도 사라지고 있다.회장실도 폐지되고 사외이사 비중도 높아지고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최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경제전문 일간지인파이낸셜 타임스와의 회견에서 “대기업은 구조조정을 계속해야 한다”고 재벌개혁을 강조했다.아직 재벌개혁이 멀었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대우를 제외한 4대그룹 등 재벌들의 재무구조 개선약정 실적이 대체적으로 합격점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다.계열사 정리를 비롯한 자산매각과 국내외 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을 합한 자구(自救)노력 실적만 보면 괜찮은 편이다. 올 들어 9월까지 4대그룹의 진도율은 연말 목표의 79.8%다.4대그룹만 그런것도 아니다.6∼64대그룹 중 올해말까지 부채비율 200%를 달성하기로 채권단과 약속한 28개그룹 중 롯데·태광·제일제당 등 11개 그룹은 지난 6월말 목표를 달성했다. 하지만 부채비율 축소가 재벌개혁의 전부는 아니다.금융감독위원회 서근우(徐槿宇)구조개혁기획단 제3심의관은 “부채비율은 재벌들이 지켜야 할 하나의 항목에 불과하다”고 말했다.정부가 ‘독려’해 부채비율이 낮아지는 효과는 얻었지만 그렇다고 재벌개혁이 완벽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속단하기는곤란하다.오히려 개혁과는 거꾸로 가는 면도 없지 않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직후인 지난해 1월1일 10대그룹 계열 91개 상장사의 총수와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 계열사 등을 포함한 내부지분율은 27.23%였지만 지난 8월 말에는 34.60%로 높아졌다.재벌총수와 재벌의 지배력은 더 심해졌다는 얘기다. 최운열(崔運烈)한국증권연구원장은 “그룹 전체의 의사결정을 총수나 비서실·기획조정실 등에서 총괄하는 선단(船團)식 경영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고려대 이필상(李弼商)경영대학장은 더 직설적으로 재벌개혁의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했다.그는 “재벌개혁에는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지배구조개선이 있어야 하지만 족벌경영이 개선된 게 하나도 없다”며 “재벌개혁은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한양대 나성린(羅城麟)경제학부 교수는“재벌총수가 잘못하면 법적인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벌개혁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과거 정부도 재벌개혁을 한다고했지만 용두사미(龍頭蛇尾)로 끝나지 않았느냐는 시각도 있다.그러나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은 “현 정부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재벌개혁 전문가 제언 [장하성(張夏成)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지금까지 재벌개혁이 상당히 진행됐다.그러나 기업 오너나 경영진이 자율적으로 행한 것도 아니고 시장기능에의한 것도 아니었다.압력이나 규제로 이뤄진 것이다.그런 점에서 정부 압력이 줄어들 경우 지금까지의 개혁성과조차 물거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 그동안 재벌개혁은 재무 및 영업구조에 초점을 맞췄을 뿐 지배구조 개선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만일 이 시점에서 재벌개혁이 마무리된다면 그것은 경제상황이 좋아진 틈을 이용한 정치적 선언일 뿐이다.우리 기업이 수익성 있는 기업으로 회생할 수 있느냐는 문제는또다시 장기적인 과제로 남게 된다. 재벌개혁의 핵심은 이해 당사자인 주주나 채권자들이 자기이익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경영진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데있다.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주주 집중투표제와 집단소송제 등이 그것이다. 현재 외환위기는 극복됐으나 경제위기는 극복되지 않았다.책임경영·투명경영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신광식(申光湜) 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재벌개혁의 원칙과 방향,과제와 방법을 모색하는 데 있어 다음 두 가지를 인식해야 한다. 첫째,경쟁여건의 미흡과 이로 인한 재벌의 독점적 지위가 경제력 집중과 재벌의 비효율성을 가져온 주 원인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따라서 재벌개혁은 재벌의 독점적 지위를 규제하고 시장경쟁을 촉진시켜야 한다.따라서 경제력 집중 억제의 규제를 경쟁촉진쪽으로 바꿔 독점력의 형성·강화 및 남용을막는 데 주력해야 한다. 경쟁제한적 법령의 축소·철폐가 중요하며 출자총액제한 등 규제적 수단보다 경쟁정책적 수단을 활용해야 한다.개별기업 단위로집행되는 기업결합 규제는 기업집단 단위로 바꾸고 심사를 강화해야 한다. 둘째,재벌의 생성·성장이 관치경제 소산인 만큼 관치경제의 법·제도적 기반을 개혁해야 재벌구조와 행태상의 문제를 풀 수 있다.특히 주주·채권자·거래상대방·근로자·소비자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단 뇌물수수·내부자거래·탈세·입찰담합·사기 등 경제범죄에 대해서는 재벌총수를포함해 형사적 법집행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 삼성·교보생명 상장 불투명

    삼성·교보생명 상장(上場)안의 연내 확정이 불투명해졌다.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기존의 입장을 전혀 굽히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19일 “생보사 기업공개와 관련해 업계 의견을 들어봤지만 삼성과 교보생명의 입장에 전혀 바뀐 게 없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생보사 상장자문위원회가 만들고 있는 정부안에 생보업계의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서로의 입장을 다소 절충하려고 했으나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전문경영인인 배정충(裵正忠) 삼성생명 대표와 이만수(李萬秀)·김재우(金在禹) 교보생명 대표 등이 상장자문위원회에 그동안 참석했지만 기존 입장을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그룹에 영향력이 있는 이수빈(李洙彬) 삼성생명 회장과 신창재(愼昌宰) 교보생명 이사회의장 등을 만나 설득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별 효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생보사가 주식회사이므로 상장에 따른 차익은 모두주주 몫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반면 정부는 생보사는 상호회사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상장에 따른 이익 중 일부를 계약자에게 넘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그동안 생보사들은 계약자에게 돌아갈 몫까지 부동산에 투자해왔다”면서 “삼성생명의 경우 스스로 주장하는대로 주당가치를 70만원으로 계산할 때 계약자에게 한푼도 주지않고 주주들에게만 전액 상장이익이 돌아갈 경우 14조원이나 되는데 국민들이 이를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정부와 생보사의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공청회는 일정도 잡지 못했다. 기존 입장만을 되풀이하는 공청회를 열어봐야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이 전면에 나서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 등과 접촉하면서 생보사 상장문제를 풀어나갈 가능성도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이 위원장은 대우문제와 금융시장 문제에 매달려 생보사 상장에 신경을 쓸 여력이 없었다.이 위원장도 생보사 상장때 일정부분은 계약자의 몫으로 돌려야한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생보사 상장이 내년 총선 이후로 미뤄질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生保協회장 裴贊柄씨 내정

    생명보험협회장에 배찬병(裴贊柄) 전 상업은행장(62)이 내정됐다. 생보협회 회장추천위원회는 19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조찬모임을 갖고 배 전 행장을 후보로 추천하기로 했다.생보협회는 오는 22일 총회에서 배 전 행장을 회장에 선임한다. 배 전 행장은 은행출신이라는 점이 ‘흠’이었다.그러나 회장추천위는 금융산업 개편을 앞두고 그동안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던 후보 중 배 전 행장이 적임자라는 데 의견일치를 봤다. 배 전 행장은 최근 대한생명 회장과 은행연합회장 후보로도 거론됐었다.대전고와 연세대 상학과를 졸업한 뒤 63년 상업은행에 입행했고 상업은행장 시절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합병을 이끌어냈다. 그래서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이 ‘신세’를 갚아야겠다는 생각을해왔다는 말도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박현주 미래에셋대표 증시전망

    박현주(朴炫柱) 미래에셋 대표(41)는 요즘 잘 나가는 대표적인 증권맨이다. 오는 26일에는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증권사(미래에셋증권) 예비인가도 받을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사장은 18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경제를 확신한다”고 말했다.마치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을 연상시킨다. 박사장은 “증시의 주도주 패러다임도 변하고 있다”면서 “70년대가 건설이었다면 요즘은 인터넷,정보통신이 주력”이라고 강조했다.두루넷이 17일미국의 나스닥에 직상장된 사실이 주는 시사점이 많다고 얘기한다. 그는 “코스닥시장에 거품이 있지만 앞으로도 성장가도를 달릴 것”이라고말했다.그동안 코스닥시장에는 좋은 주식이 공급되지 않아 거품이 있을수 밖에 없다고 얘기한다.예컨대 삼성전자가 없으면 대우전자의 주가가 오를수 밖에 없지 않느냐는 얘기다.앞으로 좋은 주식(종목) 5∼6개만 코스닥에 등록되면 분위기가 확 달라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SK텔레콤이 주당 200만원을 하는 것처럼 코스닥에 등록된 종목도 머잖아 그정도 나가는 게 생길 것이라고강조했다. 연말의 주가지수 전망에 대해서는 고개를 저었다.종합주가지수라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이유에서였지만 주가가 800선대로 밀리면 지루해지기 때문에 좋지않다는 말은 빼놓지 않았다. 그는 당초보다 앞당겨 오는 29일부터 박현주펀드 5∼7개를 1조∼1조5,000억원어치 판매하기로 한 점도 증시의 분위기를 위해서라고 말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Y2K(컴퓨터 2000년도 인식오류)로 연말에는 주식을 사지않을 가능성이 있어 기관투자자들이 대신 그 역할을 맡아야 하고 그런 맥락에서 펀드판매를 서두르게 됐다고 설명한다. 그는 “적지않은 사람들이 주식이 오른게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회장이나 저 때문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기업들의 구조조정 때문”이라며 “그런 점에서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이야말로 일등공신”이라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 주가는 개별기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증권)은 조심스럽게 다뤄야 합니다.골프로 치면 필드가 아닌 그린에서 하는 것이라고나 할까요.91년부터 지점장을 하면서매년 본사 감사도 받고 감독원의 감사도 받아 왔습니다.”그는 다른 증권업계 라이벌과는 달리‘흠’ 없이 잘나가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광주일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온 그는 94년 동원증권(옛 한신증권) 압구정지점장 시절 당시 300위권에 있던 약정고를 2년만에 전국 1위로 끌어올리는 등 뛰어난 수완을 발휘했다.프로의식이 매우 강한 그는 그러나 정치할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기업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내년에 공익펀드인 30억원규모의 미래에셋나눔펀드(가칭)를 설립,결식아동 등 불우청소년을 지원할 참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4대그룹 자구목표 80% 달성

    정부와 채권금융기관들은 5대그룹중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00%로 낮추기로한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지키지 않은 그룹에 대해서는 신규여신을 중단하거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대상기업으로 선정해 제재하기로 했다.(주)대우,대우자동차,대우중공업,대우전자 등 대우 핵심 4개사에 대해서는 채권행사유예 만료일인 오는 25일까지 워크아웃 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내년부터는 64대그룹과 주채권은행이 한꺼번에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맺지는 않는다. 대우를 제외한 삼성 현대 LG SK 등 다른 5대그룹은 3·4분기(7∼9월)까지자산매각 외국자본 유치 등으로 26조8,000억원을 조달해 올 연말까지의 자구(自救)계획중 80%를 달성했다. 정부는 1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장관,정덕구(鄭德龜)산업자원부장관,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과 유시열(柳時烈)제일은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5대그룹의 구조조정추진 및 부채비율 목표 이행상황을 점검했다. 대우를 제외한 5대그룹은 9월말 현재 자구노력으로 26조8,000억원을 조달해 연말 목표치의 79.8%를 달성했다.특히 삼성그룹의 경우 자구계획 실적은 7조3,300억원으로 연말의 목표치를 이미 11.7%나 초과달성했다.SK LG그룹은각각 연말목표의 96.4%와 84.4%로 높지만 현대그룹의 진도율은 63.6%로 낮았다. 곽태헌 김균미기자 tiger@
  • 경제정책 조정회의 안팎

    대우를 제외한 5대그룹을 비롯해 주요그룹들의 재무구조 개선약정 실적이대체로 합격점을 받았다.재계 일부에서는 부채비율 완화 등을 요구하지만 정부는 17일 경제정책 조정회의를 열고 당초의 계획대로 이행해야 한다는 데의견을 같이 했다. ?정부 원칙이 흔들리지 않는다 그동안 재계는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창구로해서 부채비율 200% 목표를 완화해달라는 요구를 해왔지만 정부는 한마디로일축했다.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장관과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5대그룹은 물론 6대 이하 그룹의 경우에도 부채비율 감축목표를 당초재무구조 개선약정대로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초 원칙대로 업종에 관계없이 모든 계열사의 부채를 합산하고 부채상환에 사용되지 않은 계열사 출자분은 자기자본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그룹들이 부채비율을 비롯해 채권금융단과 맺은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정도가 심하면 벌칙금리(패널티)를 부과하거나 신규여신 중단,워크아웃 대상 선정 등의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재무구조 개선약정 이행은 순조로운 편 현대를 제외한 삼성·SK·LG그룹의 자구(自救)실적은 A학점이다.삼성은 9월말 현재 자구실적이 목표치를 80.4%나 웃돌았다.연말의 목표보다도 11.7%를 웃돈다.연말 부채비율 200%를 이미달성했다.SK그룹의 9월말 자구실적은 3조3,200억원으로 목표치를 19.9%,LG그룹의 9월말 실적은 7조3,300억원으로 목표치를 12.8% 각각 웃돈다. 5대그룹중 문제는 현대다.현대도 9월말 자구실적이 목표치를 6.0% 초과달성하기는 했지만 연말목표에 비하면 63.6%에 불과하다.잘해야 C학점 정도다.현대는 연말까지 자산매각이나 증자,외자유치 등으로 6조원 정도를 추가 조달해야 하는데 제대로 될지는 불투명하다.올해말까지 200%를 달성하기로 한 28개그룹중 롯데등 11개그룹은 6월말에 이미 목표를 초과달성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부채비율 200% 못지킨 4대그룹 그룹단위로 제재

    정부는 연말까지 부채비율 200%를 지키지 못한 4대 그룹의 경우 개별 기업단위가 아닌 그룹 단위의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16일“연말까지 부채비율 200%를 달성하지 못한 그룹의 경우 부채비율이 200%를넘는 기업에 개별적으로 가산금리를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룹 단위로 벌칙금리를 적용하고 신규여신을 규제하는 등의 제재가 가해진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17일 강봉균(康奉均) 재경부 장관,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이기호(李起浩) 경제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5대 그룹의 3분기 재무구조개선약정 이행실태과 빅딜추진현황을 점검하고 부채비율 200%의 축소시한 연기 등 재계의 완화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할 예정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정부,은행 부실 외화채권 사주기로

    정부는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연일 상승하자 성업공사를 통해 은행들의 부실 외화채권을 매입하고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 시기를 앞당기는 등 다각적인 환율안정 대책을 마련했다.재계의 부채비율 200% 완화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오는 17일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장관,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대우를 제외한 5대 그룹의 3·4분기 재무구조개선약정 이행실태를점검하고 환율 및 금리 안정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환율안정을 위해 국내은행과 해외 지점들이 대우 등에 대출해줘 생긴 부실 외화채권 10억∼20억달러어치를 성업공사를 통해 사주기로 했다.또 연내에 5조원 범위내에서 발행키로 한 외평채 가운데 1조∼1조5,000억원 규모를 오는 22일 입찰을 거쳐 24일 1차로 발행하고 나머지는 12월에 분산해 시장에 내놓는 등 외환수급조절 종합대책을 마련,경제정책조정회의를거쳐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재경부 관계자는“은행들이 부실 외화채권 매각에 따른 외환자산-부채의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외화를 추가로 매입키로 했다”면서 “이 경우 성업공사와 은행들이 각각 시장에서 달러를 2중으로 사들이므로 전체 달러수요가20억∼30억달러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재경부는 이달말에 확보하는 담배인삼공사 해외 주식예탁증서(DR)발행 대금 10억달러도 당분간 해외에 예치할 계획이며 기업들이 수출 등으로 벌어들인외화는 가능한한 해외 현지법인에서 보유토록 하고 외채는 조속히 갚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한편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은 14일 경제뉴스 전문 케이블채널인MBN과 가진 특별대담에서 “5대재벌 기업들이 부채비율을 연말까지 200% 이내로 줄이겠다고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전경련 신임 회장단의 부채비율 축소시한 연장 건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그는 “부채비율 200% 축소 문제는 재계 스스로 한 약속인 만큼 반드시 지켜야 하며,지키지 못하면 여신중단 등 제재조치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태헌 김균미기자 tiger@
  • 대우채 교통정리 끝냈다

    대우채권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처리방법이 명확해졌다.그동안 확실치 않았던 대우 무보증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직접 보유한 투자자에 대해 처리방법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무보증 회사채와 CP를 직접 보유한 경우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이 10일 처리방법을 정리했다.그는 “직접 보유한 경우는 자신의 판단에 따른것이므로 투자신탁(운용)사의 수익증권을 산 것과는 성격이 같을 수 없다”며 “환매(자금인출)원칙은 금융기관과 같다”고 밝혔다.손실률이 50%를 넘을 것으로 추정돼 그만큼 손해가 불가피하다.투자자가 직접 보유한 규모는 3조∼4조원 정도로 추정된다.투자자들은 투신 및 증권사를 상대로 소송을 벌일 수도 있다. 정부와 채권단이 무보증회사채를 직접 구입한 경우 ‘원칙’대로 하려는 것은 해외채권단과의 문제도 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이런 경우도 수익증권 투자자처럼 돈을 미리 돌려준다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오지 않는 해외채권단도 똑같은 요구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 ■보증 회사채 투자자 보증 회사채를직접 갖고 있는 투자자의 이자는 서울보증보험이 대신 갚아준다.원래는 발행한 대우 계열사가 갚아야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만한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정부는 올 연말까지는 서울보증보험이이자를 대신 지급해주는데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있다.내년에는 서울보증보험에 2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한다. ■투신사 수익증권 투자자 환매 시기별로 차이가 있다.지난 10일부터는 80%,내년 2월8일 이후는 95%를 받는다.올 8월13일부터 지난 9일까지는 50%를 받았다. 곽태헌기자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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