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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銀 “부실銀과 합병 안해”

    김상훈(金商勳) 국민은행장은 26일 “시너지효과가 없는 은행이나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과는 합병하지 않겠다”고 분명하게 입장을 밝혔다. 김 행장의 이같은 발언은 이날 오전 이헌재(李憲宰)재경부장관과 면담한 뒤에 나온 것이어서 합병대상에 대한 정부와의 사전조율 여부로 관심을 끌고있다.김 행장은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고 부인했으나 “정부가 강제결혼을 시키지 않을 것임은 분명한 것 같다”고 말해 사실상 부실은행과의 합병문제에 관해 정부와 논의를 마쳤음을 시사했다.이로써 외환 조흥 한빛(이상 공적자금 투입은행)과의 합병이나 같은 소매금융 전문으로 시너지효과가없는 주택과의 합병은 물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김 행장은 대주주인 골드만삭스도 합병을 하게 된다면 국민과 비슷한 수준의 우량은행과의 합병을 원한다고 밝혀 합병가능 대상을 한미 하나 신한 기업 은행으로 좁혔다.‘매머드뱅크’ 탄생 가능성(대한매일 26일자 참조)이한층 커졌다. 안미현기자 hyun@
  • 내년 물가·임금 상승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2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거시경제 종합점검회의에서는 내년에 물가가상승해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민간 참석자들은주식시장,금융구조조정 등 거시정책에서 경계해야할 점들을 지적하고 임금급상승도 우려했다. 이진순(李鎭淳) 한국개발연구원(KDI)원장은 “기업의 투자가 예상 밖으로활발하고 투자내용도 정보통신기술 분야여서 현재 경제상황을 위기로 보는것은 성급한 주장”이라며 위기론을 일축하고 “하지만 내년에 물가가 상승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원장은 “내년 하반기에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며 “증권시장이 지나치게 불안하면 실물경제에도 지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그는 “금리 인상은 1∼2개월 더 지켜보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김중웅(金重雄)원장은 “실물경제는 견조하고 과열되지않았다는데 동감한다”며 “금융시장 불안이 내년에 국제수지 적자로 반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위기)사태가 돌발했을 때 경제시스템과 금융시장의대처할 수 있는지가 문제”라며 “금융시장이 불안하면 정부가 구조조정을 하려해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김원장은 “위기 가능성은금융시장 불안에서 나왔고,금융시장 불안은 정책의 신뢰성 결여로 나타났다”며 정부의 정책혼선을 지적했다. 김효성(金孝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기업자금 사정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어렵다”고 토로하고 “20% 이상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내년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엄낙용(嚴洛鎔) 재경부차관은 “정부가 구조개혁을 차질없이 확실히 추진하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경상수지가 급격하게 줄어들면 내년이후 상당히 부담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회의에는 오영교(吳盈敎)산업자원부차관,최종찬(崔鍾璨)기획예산처차관,심훈(沈勳) 한국은행 부총재,윤영대(尹英大) 통계청장,정해왕(丁海旺) 금융연구원장 등도 참석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첫 공개회의 배경. 26일 열린 거시경제 종합점검회의는 이례적으로 공개 회의로 진행됐다.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정부에 대한 불신을 다소나마 해소하기 위한 뜻으로 풀이된다. 간부회의를 잘 열지 않는 이장관은 이날 오랫만에 회의를 열어 “우리는 항상 정책을 투명하게 밝혀왔지만 시장은 이를 기억하지 않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장관은 거시경제 종합점검회의를 공개하라고 지시했다.결정된 정책뿐 아니라 정책결정과정도 투명하게 공개,신뢰를 얻도록 하자는 뜻이었다. 이장관은 “시장이 정부를 믿지 않으니 말을 조심하고 행동으로 일을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당부하고 최근 당정회의에서 ‘실패한 경제관료’라는 지적을 받아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진 점을 의식한듯 “곤혹스럽게 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언제 격랑과 부딪혀 싸울지 모르는 상황에서 선장과기관장 선원들은 외로울 수 밖에 없다”며 “그럴 때일수록 원칙을 갖고 스케줄대로 밀어붙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장관은 이어 “정책 방향이 맞는지 점검을 하고 일단 정책이 정해지면 밀고나가라”고 당부했다. 박정현기자
  • 李총리서리, 과천청사 방문… 경제점검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리는 27일 정부과천청사를 방문해 이헌재(李憲宰) 재경부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다. 박정현기자 jhpark@
  • 은행지분 소유한도 확대

    정부는 당국의 승인없이 내국인이 보유할 수 있는 은행지분 소유 한도를 8∼10% 수준으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또 금융전업가 제도를 부활해 금융업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가에게는 은행 소유 한도를 과거의 12%보다 더 확대키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이런 방향으로 은행법을 개정,다음달 임시국회에 상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내국인의 은행소유 한도는 91년까지 8%였다가 현재 4%로 축소됐으며 외국인들은 4%를 초과해 10%까지 보유하려면 금감위에 신고하고 10%,25%,33%를 각각 초과해 보유하려면 금감위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재경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은행소유 한도를 어떻게 변경할 지 결정된바는 없다”면서 “그러나 과거의 내국인 소유한도와 함께 외국인이 당국의승인을 받아야 하는 지분수준을 감안해 내국인의 은행소유 한도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내국인이 당국의 승인없이 보유할 수 있는 은행지분은 8∼10%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수준을 넘어서더라도 금감위의 승인을 받으면 지분을 확대할 수 있도록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헌재(李憲宰) 재경부 장관은 최근 “일정한 선을 정해 놓고 이를 초과해지분을 무조건 갖지 못하도록 하는 현행 제도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바있다. 현재 외국인들은 10%,25%,33%를 초과해 보유하려할 경우 자국의 감독기관으로부터 경영·재무상태가 양호하다는 확인을 받아야 한다.또 금감위로부터금융기관 지배주주로서 적합하고 해당 금융기관의 건전성과 금융산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정을 받아야 한다. 내국인의 경우 해당 금융기관에 대한 외국인의 소유 수준 만큼 보유할 수있으나 외국인과 마찬가지의 승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와함께 재경부는 금융전업가 제도를 부활하되 승인없이 소유할 수 있는은행지분은 과거의 12%보다 확대할 방침이다.금융전업가는 금융 이외의 사업을 하지 않는 기업가를 말한다. 손성진기자 sonsj@
  • 6개재벌 심각한 자금난 보여

    경제위기설과 이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여파로 자금시장이 극도로 경색되고있다.특히 대그룹 계열사 한곳이 제2금융권에서 돌아온 대규모 기업어음(CP)을 결제하지 못해 사실상 부도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5일 “이 회사가 만기가 돼 돌아온 200억원 규모의 어음을 막지 못했다”고 말했다.금융계는 이 기업이 최종 부도처리될 경우 부도금액이 엄청나 금융시장에 연쇄충격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정부는 이날 오전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 장관과 이기호(李起浩) 경제수석,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기업 연쇄부도 방지와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회의에서 기업의 자금경색 등 금융시장 왜곡현상이 생기지 않도록기업과 자금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금융감독위원회 고위관계자는 “새한부도 등으로 기업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졌다”면서 “회사채나 기업어음 조달이 안되면 시장에 문제가 생기는 만큼 기업의 자금사정을모니터링하기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은행 등이 구조조정을 앞두고 여신을 보수적으로 운영해 기업의 자금운용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지도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근 금융시장은 금융기관 구조조정과 새한그룹 워크아웃,주식시장 침체 등으로 부실기업에 대한 대출기피 현상이 나타나고,기업들의 증자 및 회사채발행이 감소하는 등 자금경색이 심화되고 있다.현재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은 대그룹 계열사 1곳을 포함해 6곳에 달한다. A그룹의 경우 계열사들의 외자유치 작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부도설에 휘말리고 있다.오래전부터 자금사정이 좋지 않아 꾸준히 부도설이 나돌았으나 최근 그룹의 양대 계열사가 각각 일본과 미국으로부터 추진중인 외자유치 작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자금난이 급속도로 심화되고 있다.그룹측도 자금사정이안좋다는 점을 시인하면서 매일 자금사정 점검에 주력하고 있다. B그룹은 차세대 이동통신사업인 IMT-2000 사업권을 따기가 어려울 것이라는전망이 나돌면서 자금압박에 시달리고 있다.C그룹은 만기도래 회사채가 많아어려움을 겪고 있다.그룹측은 정확한 액수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관련업계는 규모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밖에 D,E,F그룹 등의 부도설도 최근 증권가에 꾸준히 나돌고 있다. 한편 금감원은 최근 대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화되자 지난 24일 금융기관의대기업 발행 회사채의 보유한도를 폐지했다. 박건승 박현갑기자 ksp@
  • 매머드뱅크 탄생 초읽기 돌입

    은행간 합병이 정부의 ‘바람몰이’ 발언 이후 급물살을 타고 있다.독자생존 목소리가 눈에 띄게 잦아들었고,눈치만 살피던 은행장들도 서서히 물밑접촉에 나서는 낌새다.합병에 대비,자본금 늘리기,주가 올리기 등에 나서는 은행들도 있다. □수위 높아가는 합병몰이/ 금융감독원은 최근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에 “정식 결재라인이 아닌 사람이 은행경영에 관여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신한은행 나응찬(羅應燦) 부회장과 하나은행 윤병철(尹炳哲) 회장을 겨냥한 얘기였다.이 발언이 나온 직후 나 부회장은 상근직에서 물러났다.윤 회장도 조만간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나 부회장은 그간 신한은행의 독자생존을 앞장서 외쳐온 인물이다. 신한이합병의 방패막이로 삼고 있는 ‘재일교포 주주’들과의 연결고리이기도 하다.연결고리를 끊어 재일교포 주주의 힘을 약화시킨 뒤 신한을 합병의 울타리속으로 끌어들이려는 게 정부의도라는 은행권의 분석이다.나 부회장에 대한내사설이 돌고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이후 신한의 독자노선은 ‘필요하다면 (합병)검토’로 한결 유연해졌다. 하나은행이 다른 후발 우량은행과 달리 합병에 적극적인 것도 정부압력 때문이라는 시각이 있다.종금사로 출발,신탁물량이 많은 하나가 채권시가평가제 시행을 앞두고 정부에 약점을 잡혔다는 분석이다.실제로 하나은행은 대우채 물량도 많다. 이 때문에 은행권에는 한미 하나 신한을 모두 묶어 국민이나 주택 중 한 곳과 짝짓는 방안이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이 방안이 성사될 경우 총자산 200조원 규모의 ‘매머드 뱅크’가 탄생하게 된다.정부의 ‘규모의 경제’ 화두와 딱 맞아떨어진다.시중은행의 모 부행장은 “정부가 갑자기 속도를 내고있다”면서 “눈치만 살피던 은행장들도 슬슬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은행권의 저항도 만만치 않다/ 신한은행은 정부 요구대로 나 부회장을 상근직에서 물러나게 하는 대신 금융지주회사 설립이라는 묘안을 내놨다. 은행 증권 보험 등 계열 금융기관을 모두 묶어 금융지주회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추진위원장은 나 부회장이다.‘선수’를 침으로써 합병 압박을 피해보자는의도로 풀이된다. 한미은행은 칼라힐 등과의 외자유치를 성사시키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아킬레스건인 덩치(자본금)를 키우기 위해서다.조흥은행은 25일 기업설명회(IR)를 가졌고,한빛은행은 전 임직원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경제장관들 왜 말 아끼나. 경제위기설을 진화하기 위해 신문과 TV에 자주 얼굴을 내비치던 경제장관들이 갑작스레 예정된 ‘홍보 나들이’를 잇달아 취소했다.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장관,진념(陳稔) 기획예산처장관,이용근(李容根)금융감독위원장 등은 25일 오후 7시 ‘한국경제,어디로 가나’를 주제로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었다.경제위기론의 허와 실을 국민들에게 낱낱이 알리기위해 마련되는 자리였으나 정작 토론회는 취소됐다.세명의 경제장관들의 일정이 맞지 않을 뿐 아니라 다음주에 경제장관 합동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어서라는 게 공식적인 해명이다. 이 재경장관은 또다른 2건의 대외 경제홍보 행사를 취소했다.지난 24일 문화방송과의 9시 뉴스 출연일정을 취소했고,25일에는 서울대 경영대 최고경영자과정 총동창회 강연이 예정돼 있었으나 엄낙용(嚴洛鎔)차관이 대신하도록했다.대외행사를 자제하고 있는 것이다. 경제장관들의 잇단 강연 및 토론회 취소 배경과 관련,재경부의 한 관계자는“경제위기라고들 하는데 장관들이 자꾸 공개석상에서 ‘위기가 아니다’고말하면 국민들에게 진짜 위기상황으로 인식될 수도 있어 취소했다”고 설명했다.정부가 경제정책을 발표해도 시장에서 믿어주지 않는 상황에서는 경제홍보가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경제홍보도 이제는 양보다 질로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경제장관들의 홍보자세는 시점으로 볼때 ‘국민들이 피곤해하고 있다’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지적이 나온 뒤 바뀐 것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3부장관 경제토론회 잠정연기

    국정홍보처는 25일 저녁 ‘한국경제,어디로 가나’를 주제로 개최 예정이던경제부처 3부장관 토론회가 잠정 연기됐다고 밝혔다.관계자는 이헌재(李憲宰) 재경부장관과 진념(陳捻) 기획예산처장관,이용근(李容根) 금감위원장의 일정조정의 어려움과 시의적절한 경제현안 관련대책 마련을 위해 토론회가 잠정 연기됐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정치권이 보는 우리경제/ 재경부 성토장된 당정회의

    24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경제 당정회의는 그야말로 재경부 성토장이었다.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 등 민주당 의원들은 정부의 경제정책 부재 및 혼선을 강도높게 질타했고,이헌재(李憲宰) 장관 등 재경부 관계자들은 연신 ‘죄송하다’며 곤혹스런 표정이 역력했다. 이의장이 선봉장이었다.그는 재경부의 ‘의례적인’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금융시장 불안이 가장 심각하다”며 거세게 몰아붙였다. 특히 공적자금과 은행합병 등 최근의 경제현안에 대한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급기야 “여러분은 이미 실패한 관료”라며 “여러분이 우수한 관료라는 생각을 버려야 하며,여러분의 우수성을 일반 시장에서는 믿지 않는다”는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터져나왔다. 그는 15대 국회 당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유보를 요청한 야당의요구를 무시하고 끝내 가입했던 사실을 들며 “여러분은 이미 실패한 관료임에도 아직도 국민이나 의회,여당을 대하는 게 과거 권위주의 사고가 남아 있다”고 관료 권위주의를 문제삼았다. 은행합병과 관련,“한쪽에선 은행간 자발적인 합병 가능성이 없다고 하고,한쪽에서는 (합병을) 해야 한다고 주장,시간만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경부장관과 금감위원장의 얘기가 다르고,뉘앙스도 다르다”면서 “책임질 사람도 없어 시장이 더 불안하다”고 일갈했다. 이의장은 “당이 금융정책을 지원하려 해도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며 “90조원의 공적자금을 넣고도 구조개선 효과가 별로 없다는 얘기가 있으며,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질타했다.정세균(丁世均)정조위원장과 재경위 김민석(金民錫)의원은 “공적자금 문제 등을재경부만 우물우물 갖고 있지 말고 빨리 공론화해 시장의 검증을 받아야 할것”이라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게 급선무”라고 거들었다. 이의장은 결론적으로 “내가 의장으로 있는 한 당이 단순한 통과기관이라는생각은 하지 말라”고 선언했다.이헌재 장관은 말미에 억울함을 호소하기는했으나 당 관계자들은 애써 외면했다.어느 때보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 2시간여 동안 진행된 당정회의였다. 한종태기자 jthan@
  • 이헌재장관 ‘올해의 재무장관’에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장관이 아시아 지역 금융전문지인 아시아머니가선정하는 ‘올해의 재무장관’으로 뽑혔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아시아머니 5월호는 이 장관의 선정 까닭을 “한국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금융감독위원장으로 수행한 업적과,재경부 장관으로 취임한이후 지속적인 개혁노력이 높이 평가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머니는 “이장관은 99년 대우사태가 일어났을때 신속하고 단호한 결단으로 총체적인 금융시스템의 붕괴를 막고,개혁에 대한 신뢰성 손상을 막았다”고 평가했다. 아시아머니는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재정적자를 염려하지만 한국은 2004∼2005년까지 균형재정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메릴린치의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이 장관은 지난해에는 이 잡지가 선정한 ‘올해의구조조정 기관장’에 선정된 바 있다.9만여명의 독자를 가진 아시아머니는매년 5월에 올해의 재무장관,중앙은행장,구조조정 기관장 등 3명을 선정해발표하고 있다. 박정현기자 jh
  • 모든 중국인 한국여행 자유화

    현재 중국 9개성에서만 한국여행을 자유롭게 할 수 있으나 오는 6월1일부터는 중국 전역으로 확대되고 대만 항공노선의 복구가 추진된다.또 최근의 금융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 오는 6월까지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에 공적자금 4조9,000억원 투입을 완료한다. 정부는 23일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경제장관간담회를 열어이같은 내용의 경상수지 개선대책과 금융시장 안정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경상수지 흑자가 감소하고 있는 원인에 대해 수입이 더 큰 폭으로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수출을 20억달러 늘리고 수입을 20억달러 줄여 올해 경상수지 흑자 목표 120억달러를 최대한 달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근경(李根京) 재경부 차관보를 반장으로 하는 경상수지 점검반을 구성하고 부처별로 종합대책을 세워 한달에 두번씩 철저히 점검하기로 했다.소비절약 운동,부품·소재산업 육성 등을 추진,수입감소책도 아울러 쓰기로 했다. 무역외수지 개선을 위해 현재 중국 9개 시와 성 지역 사람들만 국내 지역을 여행할 수 있지만 다음달부터는 중국 전역의 사람들이 국내 여행할 수 있게 된다. 손성진기자 sonsj@
  • ‘한국경제 지금 어디로’ 3부장관 내일 토론회

    3개 경제부처 장관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경제대토론회가 오는 25일 열린다. 국정홍보처는 23일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장관과 진념 기획예산처 장관,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 등 3명의 장관과 전문가들이 25일 오후 7시서울 목동 방송회관 메인스튜디오에서 ‘한국경제,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를 주제로 대토론회를 연다고 밝혔다. 3개 부처 장관이 한데 모여 토론을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진행은 3부장관과 경제전문가의 질의답변과 부처 국장급이상의 실무자 토론의 순으로 2시간30분간 이어진다.내용은 26일 오후 10시30분부터 K-TV(채널14)를 통해전국에 방송된다. 이 자리에서는 외환위기 극복 3년차를 맞아 한국경제의 현실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사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제2경제위기론’의 실상과 대처방안을 모색한다.또한 유가상승 등 대외경제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기업 노동 공공부문의 개혁을 가속화하는 정부 정책의지를 가늠해본다.현안인 금융시장 안정대책과 은행합병,투신권 대책 등에 대한 정부 입장을 확인하고 국민의 의견을 듣는다. 박정현기자 jhpark@
  • [데스크 시각] 說이 없는 경제를 위하여

    우리나라만큼 ‘경제위기설’이 자주 등장하는 나라도 드물다.일본이 장기호황을 누렸던 지난 80년대에 언론들은 줄기차게 ‘일본경제 위기설’을 제기했다.‘가공(架空)의 위기’를 등장시켜 경제주체들이 미리 대비하도록 경고함으로써 위기를 예방하고 호황을 연장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정반대다.가장 큰 차이는 집단적 불안심리가 가득차 있을 때,즉 상황이 어려울 때 위기론이 등장한다는 점이다.그 결과 위기를 예방하는 효과도 없진 않지만 대부분은 경제주체들을 더 큰 불안 속으로 몰아넣곤 한다.일본에서와는 달리 위기설이 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많은 희생을 치르게 했다. 그런 사례는 수두룩하다.한해에 서너차례씩 굵직굵직한 위기설에 시달리는것이 보통이다.지난해 하반기 이후 등장한 것만 따져보자.지난해 7월 무렵부터 ‘대우관련 위기설’이 표출되더니 10월초 “대우계열사간 자금지원을 차단하겠다”고 한 이헌재(李憲宰) 당시 금융감독위원장의 발언이 있자 ‘11월금융대란설’로 확대포장됐다. 그런 다음 올초에는‘2·8 금융대란설’로 간판을 바꿔달았다.곧이어 ‘현대위기설’이 등장했고 지금은 ‘제2 경제위기설’이 유포되는 중이다.조만간 ‘7월 금융대란설’이 고개를 내밀 조짐이고 ‘내년 1월 대란설’이 준비단계(?)에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우리 경제에는 이처럼 온갖 ‘설’(說)들이 꼬리를 물고 생겨났다가 사라지곤 한다.그때마다 경제가 한바탕 요동을 쳤다.내년에도 ‘위기설’이 몇개더 나올 것이다.그런데도 매번 시장이 깜빡 속아 넘어가는 것은 ‘설’마다그럴 듯한 소재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의 불안심리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소재를 찾아내 자극적인 제목을 붙이면 하나의 ‘위기설’이 생성된다.예컨대 대우와 현대의 위기설은 모두 특정기업의 자금난을 소재로 삼았다.각각 지난해 11월과 올 2월8일을 D-데이로잡았던 금융대란설은 대우채권의 환매(자금인출) 허용시기에 착안한 것이다.대우채권의 환매가 부분 또는 전면 허용되는 시점에 환매요구가 집중되면서금융기관이 연쇄도산할 것이라는 내용을 시나리오로 설정했다. 제2 경제위기설은단기외채비중 확대,원유가 폭등과 미국증시의 폭락,동남아 금융불안 등 국내외의 다양한 소재들을 테마로 삼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밖에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7월 대란설은 채권시가평가제를,내년 1월대란설은 예금 부분보장제 도입과 금융기관 예금보험료율 차등화를 각각 주테마로 삼을 것이라고 한다. 일단 ‘설’이 만들어지면 시장에 급속도로 전파되다가 정해진 시한이 지나면 소리없이 사라지는 것이 보통이다.생존기간은 한두달 정도다.현재 유포중인 ‘제2 경제위기설’처럼 특별히 정해진 시한이 없는 것도 있다.이런 유형은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잠복했다가 다시 출몰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각종 위기설이 경제에 지대한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주가·금리·환율 등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3대 가격변수의 폭락 또는 폭등을 야기하는 경제불안의 주범이다.시장을 마비시키는 ‘암적 존재’다.경제주체들이경제실상을 바로 알고 대처하지 못하게 만든다. 시장경제를 꽃피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장을 마비시키는 ‘설’들을 추방해야 한다. 시장경제에서는 정보의 자유로운 유통체계를 갖추는 것이 선결요건이다.그러나 우리에게는 아직도 정보의 유통체계가 막혀있는 경우가 허다하다.실물시장은 물론 금융·증권·외환 등 시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모든 정보들이 시장 참여자들에게 차별없이 제때 제공돼야 한다.특히 시장에 불안하게비칠 수 있는 정보일수록 더욱 그렇다.이 점이 바로 정부정책이 투명성과 공개성을 확보해야 하는 이유다. 염주영 경제팀장
  • ‘정치인 총리’ 기대반 우려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2일 이한동(李漢東) 자민련 총재를 신임 국무총리로 지명하자 관가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이한동 총리의 등장으로 민주당과 자민련간의 공조가 복원돼 정부의 정책추진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것이 기대감이다.반면,경제 불안 등 국가적으로중요한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정치인 총리가 국정을 얼마나 잘 이끌어나갈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나온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이한동 총리지명자가 지난 88년 내무부장관을 맡았을 때 좋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행정경험도 있기 때문에 내각을 통솔하는 데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박태준(朴泰俊) 전 총리는 정치색을 완전히 탈피하고 행정에 주력함으로써 경제현안 해결에 힘을 보태왔다”면서 “이한동 지명자가 스스로 대권후보임을 의식한다면 총리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정경제부의 한 간부는 “정부가 개혁을 제대로 추진하려면 정국안정이필요하며,신임총리 지명은 이런 점을 충분히 감안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이 간부는 그러나 “총리 지명이 인물의 적합성 여부보다는 정치적 계산에 의해 결정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재경부측에서는이한동 총리가 경제에 밝지 않기 때문에 행정부처간 조율에 치중하고,주요경제정책은 이헌재(李憲宰) 재경부장관이 전면에 나서 담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민주당과 자민련의 유대관계가 복원될 경우 2단계 금융·기업구조조정과 각종 경제개혁관련 법안 처리 등이 순조롭게 이뤄져 정치는 물론 경제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희망했다.그는 특히 “구조조정을 둘러싼 여야간의 대립에서 여당측이 힘을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보통신부 고위관계자는 “이 신임총리가 자민련 총재가 됐을 때 장·차관 등 고위간부들이 인사차 당사를 방문,정보통신 분야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면서 “이 신임총리는 디지털 시대라는 문명사적 변화의 흐름에 상당한지식이 있었고 정보화에 대한 의지도 강했다”고 말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이한동 총리서리 체제/ 인사청문회 일정 어떻게

    처음으로 실시되는 이한동(李漢東)총리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절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국회의 임명동의 절차만 밟으면 곧바로 ‘서리’꼬리를 뗄 수 있었으나 이총리지명자는 ‘인사청문회’라는 장애물을 한개 더 넘어야 한다.지난 2월 국회법을 개정하면서 국무총리·대법원장·대법관·헌재소장·헌법재판관 등 국회의 임명동의가 필요한 고위공직자들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도록 근거규정을 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절차와 방식은 별도의 법(인사청문회법)에 규정하기로 했으나 아직 법제정이 안된 상태다.여야 총무들은 6월8일까지 법제정을 추진하고,그것이 안되면 특위를 구성,약식으로 청문회를 실시한다는 데 합의했다.이총리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6월15일쯤 열릴 예정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한동총리서리’임명장을 23일 줄 예정이다.인사청문회 및 인준절차가 최소한 20여일 후로 미뤄지면서 ‘총리공백 상태’를 이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인사청문회는 어떤 방식이든 공개리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민주당 박상천(朴相千)총무는 “청문회는 TV 생중계를 원칙으로 한다”고 말했다. 질의 답변 방식은 이전의 일반 청문회처럼 일문일답식을 원칙으로 한다.인신공격을 막고 답변의 구체성을 위해 미리 서면으로 질의하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청문회 결과에 대한 구속력은 없다.그러나 여론이 부적격자라고 흐를 경우 국회 동의절차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한편 오는 7월10일에는 대법관 6명의 임기가 끝나고 헌법재판소장을 비롯한헌법재판관 5명의 임기가 만료됨으로써 앞으로 인사청문회가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강동형기자 yunbin@
  • 李재경부장관 “금융지주회사법 입법”

    정부는 금융지주회사법을 조기 제정해 은행의 합병과 전략적 제휴를 적극유도하기로 했다.현행 은행 소유 제한 4%를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부장관은 22일 증권사 사장단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기자들과 만나“합병과 전략적 제휴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금융지주회사법을 상정,통과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적기시정 조치가 발동돼 예금보험공사의 공적자금을 투입할 만한 은행은 없다”고밝혔다. 이 장관은“조흥·한빛·외환은행에 대해서는 6월 말까지 부실채권의 정리내역,보유현황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면서“이들 은행 등 공적자금 투입 은행도 지주회사제도를 적극 활용해 정상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말했다.이 장관은 은행들이 금융지주회사를 통해 전략적 제휴를 맺다가 나중에 합병할 수도 있고 아니면 자회사 체제를 유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또 외국계 금융기관이 소유 제한에 묶여 국내 은행에 제대로 투자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은행 소유 제한4%를 완화할 수 있도록 이번 임시국회에서 은행법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시장의 청문·조사절차등‘스크린시스템’을 적극 도입해 산업자본이 금융자본을 지배하는 일은 막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주식시장 수급 불안의 가장 큰 요인인 투신권의 유동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한·한국투신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을 계획보다 앞당기겠다고밝혔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2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이 장관은 금고·신협·종금이 부실화되면 적기 시정 조치 등의 절차를 밟겠으며 5조원의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손성진기자 sonsj@
  • 李재경· 李금감위장 “우리는 相生관계”

    ‘우리는 상생(相生) 관계’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장관과 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의 관계를두고 이르는 말이다.업무 경계가 분명치 않고 중복되는 두 부처의 특성상껄끄러울 수도 있는 두 사람이 협조와 역할분담을 하고 있다. 폭락하는 증시를 진정시키는 대책마련을 위해 22일 아침 이 장관은 증권사사장들과 조찬을 했고,이 위원장은 낮에 투신사 사장들과 오찬을 했다.전날인 21일까지만 해도 모두 이 장관의 일정이었다. 증시폭락 사태가 벌어지자 영국을 방문중이던 이 위원장이 일정을 하루 앞당겨 21일 귀국했고 이 장관이 일정 가운데 투신사 사장과의 오찬을 이 위원장에게 맡겼다.증권시장에 대해서는 금융감독위도 결코 자유롭지 못한 만큼이 위원장도 함께 애쓰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었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 장관 혼자서 아침에는 증권사 사장,낮에는 투신사 사장들을 만나는 것보다는 이 위원장이 조기 귀국한 만큼 역할을 공유하는 게바람직스럽다는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라고 말했다.두 사람은 증시에 관한한 공생공존의 관계라는 것이다. 이 장관이 금융감독위원장 시절부터 이 위원장이 부위원장을 맡아 ‘실과바늘’ 같았던 두 사람의 관계가 증시안정대책 마련 과정에도 그대로 드러났다.이 장관이 금감위원장 시절 재벌개혁 문제를 전담했고,당시 이 부위원장은 금융계 구조조정을 맡아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해왔다. 박정현기자 jhpark@
  • 정부, 금융권 제2구조조정 의지 가시화

    금융지주회사를 통한 은행 구조조정이 급류를 탈 전망이다.이같은 움직임은22일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 장관과 이용근(李容根)금융감독위원장의 발언으로 구체화됐다. 이 장관은 다음달 개원하는 국회에 금융지주회사법안을 상정해 지주회사를통한 합병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 위원장은 시중은행간에구체적인 합병의 움직임이 있다고 전했다. 두사람의 발언은 상당한 변화다.정부는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말만되풀이해왔기 때문이다.구조조정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태도의 변화로 여겨진다.수면 아래서만 맴돌고 있던 은행의 2차 구조조정이 점차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공적자금을 투입해 정부가 지분을 갖고 있는 은행은 서울은행 100%,한빛은행 75%,조흥은행 80%,외환은행 33% 등이다.주택은행은 16%,국민은행은 6%가 정부 지분이다. 해외매각됐거나 추진중인 제일·서울은행을 제외한 조흥·한빛·외환과 2,200억원어치의 우선주를 갖고 있는 평화은행 등이 금융지주회사를 매개로 한통합 대상이 될 수 있다. 주택·국민은행도 정부 영향권에 있다.이 위원장은 “경영합리화 방안뿐만아니라 합병까지 고려중인 일부 은행이 있다”면서 “금융 구조조정을 유도하기 위해 세제상의 지원도 하겠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합병은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미래 경쟁에 살아남기 위한 것으로 부실을 청소하는 구조조정과는 다른 의미”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금융감독위원회 산하 구조개혁기획단에서 2년전 1차 구조조정때와 마찬가지로 똑같이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구조조정에주체가 없다‘, ‘도덕적 해이가 만연하다’는 등의 막연한 불안심리를 일축했다.악성루머에 대해서는 끝없이 단속할 것임을 강조했다.특히 현대투신에대한 유동성 위기를 조장한 루머의 진원지에 대해서는 일벌백계 차원에서 징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투·대투에 대한 1차 공적자금 2조원 투입시기도 내달 중순에서 이달말까지로 앞당긴다. 채권 시가평가제에 대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서도 기존 장부가 펀드는 약관대로 장부가대로 지급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손성진박현갑기자 sonsj@
  • 금융을 살리자/ 우량銀+공적자금 투입銀 가장 유력

    올 하반기에 있을 2단계 은행합병을 앞두고 은행권이 술렁이고 있다.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장관이 지난 17일 ‘무리하게 합병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말하자 은행권은 다소 안도하면서도 ‘진의’ 파악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은행권은 이장관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다소 시간을 벌었을 뿐,어차피 합병은 불가피한 대세라고 판단한다. 이에 따라 은행권에는 여러가지 ‘합병조합’이 난무하고 있다.핵심은 ‘잘나가는 은행들’끼리 합칠 것이냐,아니면 ‘잘나가는 은행’과 ‘부실한 은행’을 하나씩 짝지울 것이냐다.시장은 전자를,정부는 후자를 선호하는 양상이다. □우량은행+우량은행 총자산 83조원인 국민은행과 55조원인 주택은행의 합병은 ‘규모의 경제’라는 측면에서 유리하다. 그러나 양쪽 다 소매전문으로 기업금융에 취약해 유니버설뱅크로 도약하는데 약점이 있다.대규모 인원감축도 걸림돌이다. 국민·주택은행에 후발 우량은행(신한·하나·한미은행)을 합치면 이론적으로는 ‘소매+도매’의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하지만 장기신용은행(도매)이흔적도 없이 사라져 기대했던 시너지효과를 상실한 국민은행의 현주소가 설득력을 떨어뜨린다.흡수합병에 대한 후발 우량은행의 거부감도 크다. 하나은행과 한미은행의 합병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기업금융과 개인금융(PB)에 강해 시너지효과가 기대되고 기업문화도 비슷하다.그러나 합병후 총자산이 75조원으로 ‘규모의 경제’ 달성이라는 정부의 기대에는 못미친다.여기에 신한은행을 끌어들이면 123조원에 이르지만 신한은행의 독자생존 의지가워낙 강하다. □우량은행+부실은행 국민과 주택은행을 각각 축으로 하고 여기에 공적자금이 투입된 외환,한빛,조흥은행을 짝지우는 모델이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일단 정부가 선호한다. ‘소매+도매’의 시너지효과가 기대되고 ‘규모의 경제’에 부합할 뿐 아니라 골치덩어리를 우량은행에 하나씩 떠맡김으로써 돈(공적자금)이 덜 드는장점이 있다. 국민과 외환은행의 결합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진다.흡수합병을 피해 외환은행이 비슷한 덩치인 주택은행과 손잡을 가능성도 있다. □우량은행+부실은행+후발우량은행 우량은행에 부실은행을 짝지웠다가 동반부실될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우량은행을 버팀목으로 하나씩 더 짝지우는 조합이다.즉 ‘우량+부실’조합에 신한,한미,하나 등 후발 우량은행중에 하나를 얹는 것이다.국책은행중 시중은행과 성격이 유사하고 영업실적이 건실한기업은행도 대상으로 거론된다. □부실+부실+부실은행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통해 한빛,조흥,외환 등 부실은행을 하나로 묶는 방안은 대주주인 정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점에서 합병작업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그러나 돈이 너무 많이 드는데다 기존에 쏟아부은 공적자금 회수마저 난망하다는데 정부의 고민이 있다. □은행+벤처기업 부채비율이 50%미만인 벤처기업 등 초우량 기업에 은행을넘기는 방안도 정부 내부에서 은밀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모금융기관은 보고서에서 은행 경쟁력 제고와 공적자금 조기회수를 금융과 IT(정보기술) 결합의 강점으로 꼽고 있다.은행 소유구조 개정을 전제로 한다. 안미현기자 hyun@. *은행합병 왜 필요한가, 글로벌 자본시대 유일한 생존수단. 은행 합병은 피할 수 없는 대세다. 21세기는 지식정보산업인 금융경쟁력에 따라 국가 장래가 좌우되기 때문이다.현재 세계 금융시장은 범세계적인 금융규제 완화,자본자유화,정보통신기술의 발전 등으로 단일화·통합화되는 추세다. 실제로 미국·일본 등 선진국들은 이미 금융지주회사 방식으로 국제금융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미국의 경우,대형화를 위한 인수·합병으로 은행수는 90년대 들어 대폭 줄고 자산규모는 급증하는 추세다.국제적인 M&A도 활발하다.독일 도이체방크는 미국의 뱅커스트러스트와의 합병으로 세계 최고수준의 은행으로 변모했다.우리보다 경제규모가 적은 스위스,네덜란드 등도 2∼3개의 초일류 은행을 보유한 실정이다.지난해말 현재 스위스의 UBS은행은세계 8위다.반면 국내 금융시장 여건은 ‘위기’에 봉착해 있다.독자생존력이 없다는 것이다.세계 10∼13위 수준의 실물 경제력에 비해 금융부문은 세계 40∼50위 수준이며 자산규모 세계 100대 은행에 국내은행은 한곳도 끼지못한다. 따라서 2차 금융구조조정은 ‘자기생존’과 ‘국제경쟁력 제고’라는 두가지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이같은 시너지 효과를 거두려면 구조조정을 잘해야 한다.금융 전문가들은 전략적 목표가 있는 합병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지적한다.즉,소매금융에 특화된 은행과 국제금융에 강점이 있는은행간의 합병 등 취약점을 상호보완할 수 있는 합병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독일의 도이체방크가 미국의 뱅커스트러스트를 인수한 것은 리스크 관리능력을 보충하기 위한 전략적 합병으로 평가받고 있다.합병이후 중복되는 조직의 재편도 중요하다.군살을 빼야 한다는 것이다.합병에 따른 세금지원 등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도 합병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데 필요하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은행부실 왜 생겼나, 정경유착·관치금융이 '뿌리'. 은행의 부실을 털어내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그러나 부실 발생의 근원을찾아내 틀어막는 작업이 선행되지 않는 한 은행부실화는 주기적으로 반복될수밖에 없다. 은행부실의 근원은 정경유착에서 싹이 텄다.권력과 돈의 결탁이 경제난국의뿌리가 된 셈이다. 기업들은 문어발식 사업확장에 혈안이 돼 있고 은행들은신용도와 사업성을 따지지 않고 정치권의 압력에 굴복한 과거의 누적된 폐해가 우리 경제를 국제통화기금(IMF)체제로 몰아넣었다. 은행들이 부실기업에 돈을 대출해주는 데는 예외없이 검은 뒷거래가 숨어있었다.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은행돈을 빌려 쓸 수 없었던 기업들은 권력을 동원했다.은행들도 어떤 경우에는 ‘울며 겨자먹기’로 돈을 내 줄 수밖에 없었다. 또한 부실금융은 금융을 정부가 지배하는 ‘관치금융’의 산물이기도 하다. 자율성을 상실한 금융기관은 부실을 예견하고도 막지 못했다.부실기업을 떠안아 결국 자신도 부실화되는 공멸의 길을 걷고 만 것이다. 97년 1월.철강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하던 한보가 부도를 내고 쓰러졌다.마침내 곪을대로 곪은 상처가 썩은 속내를 드러냈다.한보가 권력을 업고 은행에서 빌린 돈은 3조4,000여억원.당시 한 조사에서 금융기관 임원 10명중 8명은한보 대출과 관련해 외압이 있었다고 털어놨다.대출금중 상당 부분은 실세금리보다 4∼5%포인트 낮은 특혜성 금리로 판명됐다.그 결과 제일·산업·외환은행 등은 자신들이 빌려준 돈으로 인해 좌초됐다. 한보사태가 드러낸 환부(患部)는 빙산의 일각이었다.당시 은행권의 부실대출 규모는 13조5,000억원에 달했다.한보사태는 부실기업과 은행들의 실체가드러나기 시작한 출발점이었다. 기아와 대우사태는 선단식 기업경영과 여신관리체제의 허술함이 빚은 합작품이다. 모든 은행은 올 1·4분기에 흑자를 기록했다.외관상으로는 위기를 탈출한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부실의 잠재요인은 아직도 은행 내부에 도사리고 있다. 은행을 포함한 금융권의 부실채권은 아직도 총 67조원이나 된다.총여신에서차지하는 비율은 8.4%.빌린 기업의 미래상환 능력을 감안한 새로운 자산건전성 분류기준(FLC)에 따라 부실 여신이 늘어난 것이다.지난해말 기준으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도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대우사태의여파로 우량은행들도 1∼3%포인트씩 낮아졌다. 정부는 올 상반기까지 은행들의 자구노력을 지켜볼 계획이다.은행이 잠재적부실을 모두 드러내고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을 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구조조정을 은행 자율에 맡길 때 제대로 진행되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나오고 있다. 일단 2차 구조조정엔 적어도 20조원의 공적자금이 소요될 전망이다.그러나시기를 놓치면 비용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삼성경제연구소 유용주(劉容周)수석연구원은 “은행의 향후 부실 발생을 막고 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강력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며 “지금 정리하지 않으면 국민 부담이 커지고 대외신인도도 떨어져 또다시 금융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말했다.머뭇거리다간 삽으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할 것이라는 경고다. 손성진기자 sonsj@
  • 한·대투 公자금 새달 조기 투입

    정부는 투신사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는 등 증시안정화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마련에 들어갔다.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장관은 22일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증권사 사장단과 조찬간담회를 갖는데 이어 투신사(운용사) 사장단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업계의 의견을 수렴한다. 재정경제부는 증시안정을 위해 다음달 10일쯤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에 2조원의 공적자금을 현금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21일 “투신운용사와 증권사로 분리되는 대투와 한투가 다음달 20일쯤 금융감독위원회에서 증권사 전환인가를 받으면 공적자금을 투입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전환인가를 서둘러 투입시기를 10일쯤으로 앞당기기로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9월까지 투입할 나머지 금액도 최대한 조기에 투입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재경부는 또 수급불안정 해소를 위해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무분별한 유상증자를 막고 증자물량 분산을 유도하기로 했다.6월부터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외국기업들이 원주(原株)를 상장하도록 허용한다는 계획이다. 박정현기자
  • 李재경 “기름값·전기요금 올릴것”

    정부는 고유가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민들의 에너지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전기요금과 유가를 인상하기로 했다. 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부장관은 21일 아침 KBS 1TV의 일요정책진단에서 “에너지 절약을 위해 다음달부터는 국제유가가 안정될 기미를 보일 때까지 일정 수준 국내 기름값에 반영하고 전기요금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정부관계자는 “고유가가 올 3·4분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인상되는 만큼 유가에 반영시켜 에너지를 절약하도록 할 것”이라며 “유가와 무관하지 않은 전기요금의 인상폭은 아직 구체적으로 협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무역수지 흑자가 줄어들고 있으나 수입은 상반기에 늘고 수출은 하반기에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고 하반기에는 무역수지 흑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정보통신 분야의 경쟁적인 중복과잉 투자도 조절하고 단기외채도 줄여나갈 것”이라며 “금리를 대폭 올릴 시점은 아니다”고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1·4분기에 11% 정도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경기선행지수가 내려가고 있고 공장가동률이 70%대에서 더 올라가지 않아 경기과열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말하고 “앞으로 대기업들이 임금인상률을 7%대로 자제하면 물가상승 압력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박정현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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