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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상원의원이 ‘파나콤 大生인수’로비”

    지난 99년 대한생명 인수를 시도한 ‘파나콤’의 한국정부로비에 로버트 토리첼리 미국 연방 상원의원(민주·뉴저지)이 깊숙이 개입했으나 아무런 소득은 없었다고 뉴욕 타임스가 22일 폭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토리첼리는 당시 선거자금 등을 제공한 재미교포 사업가 데이비드 장(57)의 부탁을 받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부장관 등을 상대로 파나콤의 대한생명 인수를 위한 로비를 벌였다. 타임스는 토리첼리는 김 대통령과 이 금감원장,김 총리 등당시 정부 최고위층에 대한생명 인수기업으로 장씨가 내세운 파나콤을 추천하는 ‘압력성’ 서한을 전달했다고 전했다.98년 9월에 김 대통령에게 전달된 서한에서 토리첼리는“내가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추천사로 파나콤을 천거한다”고 돼 있다. 토리첼리는 지난 96년 선거에서 불법 선거자금 모금 혐의와 관련해 법무부 수사팀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장씨는 지난해 6월 토리첼리에 대한 불법 선거자금 제공에 대한 유죄를인정하고 검찰측 증인 역할을 하고 있다. 뉴욕 연합
  • [여성 선언] 호주제로 고통받는 가족들

    “남편의 상습적인 폭력으로 이혼한 뒤 엄마인 제가 아이들에 대한 친권을 가지고 키우고 있지만,아이들은 양육비한푼 내지 않고 이미 재혼해서 연락도 두절된 지 오래인전 남편 호적에 그대로 올라 있습니다.저는 일가 창립해서 호주가 되었는데 아이들이 제 호적에 옮겨올 수 없다니,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남편과 사별한 지 5년 만에 주위의 권유로 상처한 사람과 어렵게 재혼했습니다.새롭게 가족을 이룬다는 생각에남편,그리고 아이들 모두 열심히 노력해서 4년이 지난 지금 서로 피를 나눈 가족 못지않게 화목합니다.그런데 새아버지,다른 형제들과 달리 유독 혼자 호적과 성이 다른제 아이가 요즘들어 부쩍 말수가 적어졌습니다.사춘기라고는 하지만 일기장에 가족과 다른 성씨에 대한 고민이 적혀 있는 것을 봤습니다.아이의 성과 호적을 바꿀 수만 있다면 제 가정의 고민도 없어질 텐데,법이 바뀔 수 있도록 여성단체에서 도와주십시오.” 오래 전부터 여성단체에는 이런 내용의 호주제 피해사례들이 꾸준히 접수되었다.법이 그 모양이니,고통받는 가족들에게 여성단체에서 상담해줄 수 있는 말은 뾰족한 해결책 없이 조금만 참고 기다리라고,단체에서 국회에 입법청원을 하고 호주제 위헌소송을 벌이고 있으니 기다리라는말밖에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지난달 말 드디어 법원에서 남성중심적인 호주제를 규정하고 있는 현행 민법이 위헌소지가 있다며 위헌심판 제청 결정을 내렸다.서울지법 북부지원 및 서부지원에서 내린 이 결정은 한국여성단체협의회를 비롯한 여성·시민사회단체들이 힘을 합쳐 발족한 ‘호주제 폐지를 위한시민연대’가 지난해 원고인단을 모집해 위헌소송을 본격적으로 전개한 결과 우선,서울 본적지 관할 구청들을 상대로 낸 호주변경신청 불수리처분 취소신청에 대한 판결이었다. 서울가정법원과 서울지법 남부지원에서 충분한 검토 없이 지난해말 기계적으로 이 사안을 기각한데 이어 나온 북부지원과 서부지원의 이 결정은 호주제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모처럼 희망의 싹을 보여주는 역사적인 소식이다. 현행 민법에는 자녀는 출생하는 즉시 부가(父家)에 입적토록 하는 ‘부가 우선’ 입적주의와 호주가 사망하면 아들-미혼인 딸-처-어머니 순으로 호주를 승계토록 하는 ‘남성 우선’ 승계순위를 규정하고 있다.대표적인 성차별법제도인 것이다. 특히 우리 사회가 구성원들의 의식이 발전하고 변화하면서 다양한 가족형태가 출현하고 있는 이 시대에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 중의 하나이다.한 부모가정,재혼가정,독신가정 등등 가족의 형태만을 가지고 정상·비정상을 나눌수 없듯이 이들에게 생부의 호적과 성을 강제하여 고통을줄 것이 아니라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부계혈통이나전통이라는 명분보다는 이들 가족의 실제 행복이 더 소중하기 때문이다. 이제 공은 헌법재판소로 넘어갔다.헌법에 명시된 평등정신에 입각하여 헌재에서 호주제 위헌판결이 나오는 그날을 기다린다. 권 수 현 한국여성단체협 사무총장
  • 이헌재 전 재경부장관 美 우드로 윌슨 봉사상 수상

    [뉴욕 연합] 이헌재(李憲宰) 전 재정경제부 장관은 4일뉴욕에서 우드로 윌슨 센터가 주는 ‘우드로 윌슨 공공 봉사상’을 수상했다.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이 전 장관은 이날 세인트리지스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을 겸한 기념만찬에서 이 상은 한 개인이 아니라 금융위기를 극복해 낸 한국민이 받아야 하는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우드로 윌슨 28대 미국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우드로 윌슨 센터는 과감한 금융개혁을 통해 한국을 아시아 경제 회생의 표본으로 이끌어올린 공로를 높이 평가,이 전 장관을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올해의 공공봉사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 초등70%·중학59%·고교35% 과외

    교육인적자원부의 ‘2000년 사교육비 실태조사’에서 나타난 초·중·고교생의 공교육에 대한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53.1점이었다. 공교육에 대한 불만족이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는현실을 잘 나타낸다. 실제 보충수업 폐지나 2002학년도 대입 제도,특별전형 활성화,수행평가,수능 난이도 하향조정 등 교육정책이 과외비 증가와 함께 양극화 현상을 부추긴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정책별 과외비 증감=조사대상은 학생과 학부모가 각 1만2,459명씩,교사 324명이다. 학부모 1만2,459명의 57.9%,교사의 71.6%는 ‘보충수업폐지’가 과외비 증가를 초래했다고 대답했다.2002학년도대입 제도에 대해 학부모의 49.5%,교사의 42.9%는 과외비증가요인이라고 밝혔다.감소된다는 반응은 학부모의 35%에 그쳤다. 경시대회 입상자·봉사활동 우수자 등 대입 특별전형 활성화도 학부모의 42.6%,교사의 41.4%가 과외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꼽았다.수행평가와 관련,학부모의 46.9%는 과외비가 늘 것으로 본 반면,41.1%는 줄 것으로 내다봤다. 수능시험을 쉽게 출제하는것에 대해서는 학부모의 32.5%,교사의 30.6%만 ‘과외비를 줄일 것’이라고 응답했다.‘별 영향없다’는 응답은 학부모 41.5%,교사 61.1%였다. 특기·적성교육 확대는 학부모의 24.1%,교사의 31.8%만과외비 경감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과외비가 늘것으로 본 학부모와 교사도 각각 30.5%와 13.6%였다. ◆과외 동기=학생들의 58%는 ‘스스로 과외가 하고 싶어서’라고 밝혔다.고교생의 경우 스스로 원해서가 74.7%,중학생은 54.2%,초등학생은 52%였다. ‘부모가 시켜서’는 29.4%로 고교생은 12.7%,중학생은 31.9%,초등학생은 37.4%이다.학교급이 높을수록 스스로,낮을 수록 부모에 의해 과외를 받은 셈이다. 학부모들의 34.3%는 ‘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보다 깊게배우게 하고 싶어서’ 과외를 시켰다.이어 학교에서 수업내용을 못 따라가서(21.4%),특기·적성교육을 별도로 받게 하기 위해(18.3%),남들이 시키니까(7.4%) 순으로 대답했다. ◆과외 인식=학부모들은 정규교과 과목(59.4%)이나 교과목 이외의 과목(60.4%)에 상관없이 과외가 필요하다는 의견을내놨다.반면 교사들은 비정규 과목의 과외 필요성에 대해 인정(74.7%)하면서 정규과목의 과외는 필요없다(40.7%)고 했다. ◆과외 연령=초등학생 과외비율은 70.7%,중학생은 59.5%,고교생은 35.6%로 초등학생의 과외비율이 높았다.과외의저연령화 현상이다. 특히 중·고교생 과외비율은 99년보다 줄었으나 초등학생은 70.1%에서 0.6%포인트 늘었다.초등학생의 과외비율은특기·적성에서 99년 38.7%에 비해 3.7% 증가한 42.4%였다. ◆헌재의 과외금지 위헌결정 영향=헌재의 결정이 있었던지난해 4월27일 이전인 1∼4월 중 월평균 과외비는 10만200원이었다. 하지만 5월 이후 평균 11만7,500원으로 그 전보다 1만7,000원 정도 늘었다.학부모의 10.7%만이 헌재 결정이 과외비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작년 과외비 7조1,276억

    지난해 한 해 동안 초·중·고교생이 과외비로 지출한 총액은 지난 99년보다 5.2%(3,556억원)가 늘어난 7조1,276억원으로 추산됐다.교육재정 총 규모의 31.4% 수준에 해당한다. 과외를 한 학생 1인당 연간 평균 133만5,000원,1가구당 185만원을 과외비로 쓴 셈이다.과외를 하지 않은 학생까지포함한 1인당 평균액은 88만9,000원이다. 특히 지난해 4월 과외가 합법화된 이래 고액 과외는 증가한 반면 비교적 싼 과외는 감소하는 등 비용과 지역별로‘양극화’현상이 뚜렷했다. 합법화 이후 전체 과외비도 1만7,000원 정도 올랐다. 하지만 과외를 받고 있거나 경험이 있는 학생은 지난해 62.3%에 비해 4.1%가 준 58.2%였다. 이같은 사실은 3일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해 11월9일∼12월9일까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 의뢰,초·중·고교생 및 교사,학부모 2만5,2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2000년 사교육비(과외비)실태조사’에서 밝혀졌다. 교육부 조사는 지난해의 99년도 지출분 조사에 이어 두번째다. 이에 따르면 조사 당시 과외를 받고 있는 학생은 55.8%로99년도와 비슷했다. 초등학생이 64%로 가장 높고,중학생 48.5%,일반계 고교생 30.1%로 나타났다. 월평균 1인당 과외비는 초등학생 7만4,000원,중학생 13만6,000원,일반계 고교생 18만5,000원이었다.월평균 개인·그룹과외비는 일반계 고교생 31만원,중학생은 20만9,000원,초등학생 8만9,000원이었다.입시 및 보습학원에는 고교생이 20만3,000원,중학생이 17만원,초등학생이 9만4,000원의교습비를 냈다. 과외는 입시·보습학원,특기·재능학원,학습지·통신,개인·그룹과외,학교 방과후 과외 순으로 많이이뤄졌다. 헌재의 과외금지 위헌 결정 이후 과외비는 금지 전보다 1만7,300원 상승한 가운데 개인·그룹과외는 2만9,000원으로 가장 많이 올랐다. 박홍기기자 hkpark@
  • 법원이 ‘호주제’ 위헌심판 제청

    남성 중심적 호주제를 규정한 민법 781조는 위헌소지가있다며 법원이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을 제청했다. 서울지법 북부지원(지원장 梁承泰)은 1일 배모씨(32·여)등 기혼여성 4명과 이혼녀 김모씨가 “남편이 호주로 돼있는 것을 무(無)호주로 바꾸고,자식을 어머니인 자신들의호적에 올려달라”며 낸 위헌여부 심판제청을 받아들여 헌재에 위헌제청을 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호주를 정점으로 강제적이고 일률적으로 가족들의 순위를 매겨 평등한 공동체 형성을 불가능하게 만든 호주제는 남녀차별적 요소가 있는만큼 위헌요소가 있다”고 밝혔다. 배씨 등은 지난해 11월 “현행 호주제는 위헌소지가 있다”며 본적 관할 구청에 호주변경신고를 했으나 거절당하자 법원에 호주변경신청 불수리 처분취소 신청을 내고 위헌여부 심판제청을 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씨줄날줄] ‘소수와의 동행’

    헌법재판소 사상 소수 의견을 가장 많이 낸 것으로 알려진 이영모(李永模·65)재판관의 퇴임사가 사회적으로 큰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그는 22일 퇴임식에서 “헌법재판소의 결정문이 법 논리적 측면에서 아무리 정교하더라도 국민의 가슴에 와닿지 않고 국민을 납득시키지 못하면,그것은 허공을 향한 외침에 지나지 않는다.”며 “국민이 이해하지 못하는 이론으로 (쟁점을)회피하거나 정책적 고려를앞세워 헌법 해석을 왜곡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그는헌재는 국민의 신뢰가 존립기반인 만큼“헌재가 경제적 약자와 소외계층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국민의 편에선 헌재’를 강조했다. 사실 그의 퇴임사가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는 것 자체가문제일 수도 있다.헌법 103조(법관의 독립)나 헌법재판소법 제4조(재판관의 독립)는 ‘헌법과 법률에 의하여 양심에 따라 독립하여 심판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굳이 따지자면 헌재는 헌법적 차원에서 국가행위나 하위법률의 ‘위헌’여부를 가린다는 점이라고 할까. 이 재판관이 낸 소수 의견 가운데 국민들이 맨 먼저 떠올리는 것은 ‘과외금지는 합헌’이라는 주장일 것이다.지난해 4월 헌재가 ‘과외금지는 위헌’이라고 결정했을 때,그는 “과외를 허용하는 것은 학생보다는 과외선생을 위한것이기 때문에 경제적 약자를 고려한다면 과외금지를 위헌이라고 할 수 없다”며 홀로 ‘합헌’을 주장했다. 그는 선거법상의 ‘선거전 여론조사 공표금지’에 대한 헌법소원 결정 때도 “여론조사 공표금지는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기 때문에 위헌”이라며 진보적인 소수 의견을냈고,그린벨트에 대해서도 “국민의 환경권 수호를 위해존속시켜야 한다”며 ‘해제’를 주장하는 다수 의견에 맞섰다.지난 1992년 공직자 재산공개 때 그가 평소 즐겨 타던 빨강색 프라이드를 재산목록에 신고한 일이나,지법·고법원장 재직시절 예산을 아끼기 위해 비서관을 두지 않은일 등은 법조계에 널리 알려진 일화다. 이날 퇴임식에서 후배 법조인들은 이 재판관이 헌재 재직중에 낸 의견들을 묶은 ‘소수와의 동행,그 소리에 귀를열고’라는 책자를 헌정했다.‘소수와의 동행’이라니,평생 경제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의식하며 41년간 법관으로살아온 그의 역정과 관련,어떤 울림이 길게 남는다. △장윤환 논설고문 yhc@
  • “헌법해석과 국민상식 다르지 않아”

    지난해 4월 헌법재판소의 과외 금지 위헌 결정때 ‘나홀로 합헌’ 의견을 냈던 헌법재판소 이영모(李永模) 재판관이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제동 헌법재판소 대강당에서 정년퇴임식을 갖고 38년간의 법관 생활을 마감했다. 이 재판관은 퇴임사에서 “법논리가 아무리 정교해도 헌재결정이 국민의 가슴에 와닿지 않으면 허공 속의 외침에 불과하다”면서 “재판관은 법률 대변인 역할만으로는 책무를 다할 수 없으며 헌법 해석도 국민의 상식에 어긋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이 재판관은 이어 “헌재는 소외계층에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며,국민의 신뢰로 지탱하는 기관임을 잊지 말자”고 당부했다. 이 재판관은 과외금지 사건을 비롯,개발제한구역 지정제도사건과 택지소유상한에 관한 법률 사건 등에서도 환경권 보장과 경제적 약자 보호를 내세우며 소수의견을 내는 등 재임기간 동안 108건의 소수의견을 제시했다. 경남 의령 출신으로 지난 61년 고시 사법과(13회)에 합격한 뒤 63년 서울지법 판사로 임용돼 서울형사지법원장과 서울고법원장,헌재 사무처장을 거쳐 97년 헌재 재판관에 임명됐다. 이상록기자 myzodan@
  • 헌재재판관 주선회씨 내정

    정부는 20일,오는 22일 정년 퇴임하는 이영모(李永模) 헌법재판소 재판관의 후임으로 주선회(周善會·53·사시 10회) 법무연수원장을 내정했다.주 연수원장은 경남 함안 출신으로 마산상고,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서울지검 3차장과 대검 감찰부장·공안부장 등을 역임했다.
  • [공직인맥 열전](37)법무부·검찰②

    5월말이면 박순용(朴舜用·사시 8회) 검찰총장의 2년 임기가 끝난다.차기 검찰총장은 사시 9∼12회가 포진한 고검장급에서 나올 전망이다. 검찰 인맥의 정점에 있는 고검장급은 모두 8명.대검차장과법무연수원장, 법무부차관,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고검장이다.출신지별로는 경북 3명,호남 2명,경남 2명,서울 1명으로 골고루 안배돼 있다.고려대 출신 2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6명은 모두 서울대 출신이다. 고검의 역할이 강화되긴 했으나 직접 수사를 하는 일이 없어 고검장은 ‘촌수만 높은’ 한가한 직책으로 꼽힌다.검찰총장으로 발탁되거나 대법관,헌법재판관 등으로 영전되기도하고 동기나 후배가 총장이 되면 옷을 벗는 마지막 보직이되기도 한다. 신승남(愼承男·사시 9회) 대검차장은 현재 가장 유력한차기 검찰총수 후보.목포 출신으로 목포고를 졸업했다.검사장급 중 김학재(金學在) 법무부 검찰국장,김규섭(金圭燮)대전지검장,정충수(鄭忠秀) 수원지검장 등 3명이 목포고 동문이다. 신차장은 서울 법대를 수석 졸업하고 사시에 수석 합격,박정희(朴正熙) 전대통령 시절 청와대에 특채돼 공직자 사정업무를 맡았던 특이한 경력이 있다.다소 차가운 느낌을 주는 외강내유형.맺고 끊는 것이 분명하다는 평을 듣는다.공안·특수수사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으며 요직인 법무부 검찰국장도 거쳤다.조상호 전체육부장관의 사위. 주선회(周善會·사시 10회) 법무연수원장은 오는 22일 퇴임하는 이영모(李永模) 헌법재판소 재판관의 후임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헌재에는 사시 동기생인 송인준(宋寅準)재판관이 있다. 이명재(李明載·사시 11회) 서울고검장과 김경한(金慶漢·사시 11회) 법무부차관은 사시 동기이면서 경북고와 서울법대 선후배 사이.박순용 검찰총장을 정점으로 한 검찰내TK라인을 잇고 있다. 이 고검장은 특수수사 분야에서,김차관은 법무부 검찰국과공안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선의의 경쟁을 해왔다.이 고검장의 형은 이경재 기업은행장,동생은 이정재 재정경제부차관.장영자·이철희 어음사기사건,영동개발사건 등 경제사건 수사에 족적을 남겼다.부드럽고 겸손한 성품.김차관은검찰1과장을3년간 역임,검찰행정과 인사에 밝고 공안수사와 교정행정 분야 등 다방면에서 경력을 쌓았다.친하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원만한 대인관계가 큰 장점. 김영철(金永喆·사시 11회) 대구고검장은 ‘TK’로 경북사대부고와 서울법대를 나왔다.웃음을 잃지 않는 얼굴에 정이 많은 외유내강형.서울지검 특수2부장과 강력부장을 역임한 특수·강력수사통.법무부 법무실장으로 재직할 때 인권법과 재외동포법 입안에 큰 역할을 했다. 호남인맥의 실세인 임휘윤(任彙潤·사시 12회) 부산고검장은 검찰 요직을 두루 거쳤다.92년에는 호남 출신으로는 두번째로 서울지검 공안1부장을 역임했고, 69년 고 김용제(金龍濟) 서울지검장 이후 호남 출신으로 30년 만에 서울지검장에 올랐다.공안·특수수사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호방한 성격에 보스 기질이 있다. 이종찬(李鍾燦·사시 12회) 광주고검장은 검찰내 손꼽히는특수수사통.경남 고성 출신으로 고려대를 나왔다.체구는 작지만 추진력이 강하다. ‘율곡비리’ 사건, 전두환(全斗煥) 전대통령 비자금 사건,12·12 및5·18사건 재수사 등 굵직한 사건을 지휘했다. 한부환(韓富煥·사시 12회) 대전고검장은 서울 출신으로경기고 인맥의 정점에 있다.자상하면서 유머가 뛰어나 검찰내 재사(才士)로 알려져 있다.서울고검 차장 시절 ‘수사지휘론’을 썼다.대검 중수부 과장 때 ‘수서사건’ 수사를맡는 등 특수수사에서도 경험을 쌓았다. 손성진기자 sonsj@
  • 행정부 재산변동 내역/사법부

    법원행정처가 27일 공개한 고등법원 부장급 이상 사법부 재산공개 대상자 112명중 지난해보다 재산이 늘어난 사람은 71.4%인 80명으로 지난해(77%)에 비해 재산 증가자가 다소 줄었다. 이중 1억원 이상 증가한 사람은 4명(지난해 9명)으로 ▲토지나 아파트 매매에 의한 시세차익 ▲저축 및 이자로 인한재산 증가가 주류를 이뤘다. 지난해 1억7,000만원의 감소를 신고해 재산 감소 1위를 차지했던 이용우(李勇雨)대법관은 올해에는 서울 강서구 방화동에 보유했던 토지를 팔아 시세차액 1억원 등으로 모두 1억4,381만원이 늘어 재산 증가 1위를 기록했다.신정치(申正治)가정법원장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57평형 아파트 매매로2억7,100만원의 시세차액을 얻는 등 1억4,322만4,000원을 증식,2위에 올랐다. 이어 1억2,000만원의 증여세를 환급받은 유원규(柳元奎)부산고법 부장(1억2,930만4,000원)과 최덕수 대구고법원장(1억1,250만원)이 그뒤를 이었다. 최종영(崔鍾泳)대법원장은 본인과 가족의 저축 및 이자가늘어 지난해보다 8,633만원이 증가했다. 반면 재산공개 대상자의 28.6%인 32명은 지난해보다 재산이줄었다고 신고했다.이중 1억원 이상 감소한 사람은 7명으로주가하락으로 인한 재산감소가 대부분이었다. 8억5,705만3,000원의 감소로 재산 감소 1위를 기록한 이영애(李玲愛·여)서울고법 부장은 주가하락과 지난 총선에 출마준비했다가 포기한 남편의 생활비를 주된 원인으로 신고했다.배기원(裴淇源)대법관은 차남이 주가하락으로 5,341만여원의 손해를 입는 등 2억4,480만9,000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신명균 사법연수원장과 강철구 광주고법원장,이용웅특허법원장도 주가하락 등으로 2억여원 상당의 재산 손실을봤다. 한편 재산을 공개한 헌재 재판관 등 12명중 윤영철(尹永哲)헌재소장이 155만원 줄어드는 등 6명의 재산이 감소한 반면김효종(金曉鍾)재판관(1억2,471만원) 등 5명의 재산은 증가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지주사 CEO 후보에 윤병철 ·이경재씨

    정부주도의 금융지주회사 초대 최고경영자(CEO)후보로 윤병철(尹炳哲·64) 하나은행 회장과 이경재(李景載·62) 중소기업은행장이 복수 추천됐다.정부는 3월초 두 후보 가운데 한명을 CEO로 선임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7일 “금융지주회사 CEO인선위원회(위원장 李揆成 전 재경부장관)가 윤회장과 이행장을 정부주도 지주회사의 CEO후보로 복수 추천해 왔다”면서 “내달초 최종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지주회사 CEO가 내달초 결정됨에 따라 3월2일로예정됐던 한빛 평화 경남 광주은행의 CEO의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도 3월5일로 연기됐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인선위원회는 지난 24일까지 인터넷과 언론공모,헤드헌터,인선위 자체추천 등을 통해 지원자 19명 등 모두 30여명의 1차 후보 가운데서 이헌재(李憲宰) 전 재경부장관과이번에 최종후보로 추천된 이들 2명 등 7∼8명을 2차 후보로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전 장관이고사하는 바람에 이 행장과 윤 회장이 추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행장은 경북 영주출신으로 61년 한국은행에입행,은행감독원 부원장보,한은이사·감사를 거쳐 금융결제원장을 지냈다. 윤회장은 경남 거제출신으로 농업은행을 시작으로 장기신용은행 상무이사,한국투자금융사장,하나경제연구소 회장,금융개혁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박현갑기자
  • 이현승 前재경장관 비서관 美 유명 컨설팅사 이사로

    이현승(李炫昇) 재정경제부장관 비서관(34·행시 32회)이민간기업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비서관은 지난주말 공직을 그만두고 미국 크라이슬러사를 회생시킨 것으로 유명한 컨설팅업체 A.T.커니사의 이사로변신했다.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인 그는 96년 하버드 로스쿨,97년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지난해 2월 행시동기중 가장 빠르게 서기관으로 승진했다. 89년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을 시작한 이비서관은 경제기획국,공정거래위원회,재정경제원 예산실 등을 거친 뒤 2년8개월동안 이규성(李揆成)·강봉균(康奉均)·이헌재(李憲宰)·진념 장관 비서관으로 일해왔다. 이비서관은 “세계화·정보화의 추세에서 민간부문에서도국가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으로 본다”면서“도전정신을 갖고 좀더 국제경쟁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에서 전직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이번엔 ‘유공자 가산점’ 논란

    한동안 잠잠했던 공무원 채용시험의 국가유공자 가산점에대한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국가유공자 가산점이 합헌이란최근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기폭제가 됐다.일반 수험생들이강하게 반발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헌재가 ‘공무원 시험에서 유공자 자녀에게 10% 가산점을부여토록 한 것은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판결을 낸 지난 22일 이후 인터넷 홈페이지 열린마당(www.ccourt.go.kr)에는 하루 평균 100여건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헌재 판결에승복할 수 없다는 것이 주류를 이룬다. 일각에서는 지난 99년말 폐지된 군 가산점제도와 여성합격자 비율을 정한 여성 채용할당제까지 문제삼고 있는 실정이다. 9급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윤모씨(28)는 “최근 공무원시험 합격점이 80점대 중반으로 고득점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10점은 쉽게 만회하기 어려운 점수”라면서 “남녀평등원칙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내린 군필자 가산점제 위헌 판결과 이번 헌재 판결은 실질적 불평등을 야기하게 될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 수험생은 “일부 특정직은 합격자의80% 이상이 유공자자녀인 현실에서 일반수험생이 합격하기는 실질적으로 어렵다”면서 “이런 것이 차별이 아니라면 군 가산점도 위헌이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일반적으로도 국가유공자에 대해서만 ‘만점의 10%’라는적지 않은 점수를 준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헌재가 합헌 판결을 낸 이상 가산점 비율을 5%로 낮추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7·9급 공무원시험의 경우 합격선을 중심으로 2∼3점 사이에 많은 수험생이 몰리는 현실을 감안할 때 가산점이 당락의 결정적 열쇠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국가를 위해 희생한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저버려서는 안된다”,“이제 감정 상하는 논쟁을 접고 공부에 전념하자”는 등의 주장에서부터“가산점 따지지 말고 실력으로 승부해라”는 짜증섞인 의견들도 나오고 있다. 한편 헌재의 합헌 판결에 따라 지난해 폐지된 교사임용시험의 국가유공자 가산점도 부활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이번 파장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주목된다. 최여경기자 kid@
  • 현정부 장관 평균수명 1년

    국민의 정부 출범후 장관들의 평균 재임 기간은 12.2개월에 불과하다.18개 부처(여성부 제외)에 그동안 모두 58명의 장관이 거쳐갔거나재임중이다. 이들 중 20명의 장관만이 1년 이상을 재임했다. 그만큼장관들의 자리 이동이 잦았다는 증거다. 가장 단명인 장관은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 장관이다.김 전 장관은 14일 동안 장관직을 유지,현 정부들어 최단명이라는 오명을 썼다. 이른바 ‘옷로비 파문’으로 자리에서 내려와야 했다. 사외이사와 주식배당 파문으로 옷을 벗은 송자(宋梓) 전 교육부장관은 재임기간이 23일이었다.여론의 호된 비판에 백기를 들고 만 것이다. 자민련 배려 케이스로 입각한 주양자(朱良子) 보건복지부장관은 58일 동안 재직했다.재산공개 파문을 극복하지 못하고 옷을 벗었다.또단명 장관으로는 손숙(孫淑) 전 환경부장관이다.러시아 공연때 기업체의 협찬봉투를 받았다가 구설수에 올라 재임 한달만에 낙마했다.이들 4명의 장관들은 ‘스캔들’에 의한 불명예 퇴진 케이스다. 6명의 장관이 교체된 교육부 외에 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보건복지부,노동부,해양수산부가 그동안 4명의 장관이 거쳐간 부처다.재경부는 이규성(李揆成) 전 장관만이 1년을 넘기고 나머지는 모두 1년을넘기지 못했다. 강봉균(康奉均) 전 장관은 출마로,이헌재(李憲宰) 전장관은 경기악화에 따른 여론 악화가 교체원인이었다. 산자부 역시 초대 박태영(朴泰榮)장관만 1년을 넘겼다.정덕구(鄭德龜)·김영호(金泳鎬) 전 장관은 특별한 이유가 없었으나 분위기 쇄신차원에서 개각된 케이스로 주변에선 보고 있다. 복지부는 주양자 장관이 단명이었고,그래도 김모임(金慕妊)·차흥봉(車興奉) 전 장관은 1년은 넘겼다.그러나 차 전 장관은 의약분업 사태로 불명예퇴직했다. 부침이 많았던 노동부는 이기호(李起浩) 현 대통령 경제수석이 전임정권 시절부터 장관직을 이어온 부서다.이수석이 자리를 옮기면서 이상용(李相龍)·최선정(崔善政)·김호진(金浩鎭)장관이 바통을 이어오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한·일어업 파동 등을 겪으면서 김선길(金善吉) 전 장관에서 현 노무현(盧武鉉)장관까지 4명이 장관자리를 넘겨받았다. 현 정부 들어 자리를 바꿔가면서 장수한 장관은 진념(陳^^)재경부장관이다. 정부 출범 직후 장관급인 기획예산위원장 직에서 기획예산처장관,재경부장관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장관직을 고수하고 있다. 그 다음이 김성훈(金成勳) 전 농림부 장관으로 2년5개월을 재직했다. 홍성추기자
  • 大法 “”총선 낙선운동 위법””

    지난해 16대 총선 당시 총선시민연대가 펼친 낙선운동이 선거법 위반이라는 대법원의 첫 확정판결이 내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대법원 제1부(주심 朴在允 대법관)는 26일 지난해 4·13총선 당시특정 후보의 낙선운동을 펼친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울산참여연대 대표 이수원씨(41)와 사무국장 김태근씨(34)에 대한 상고심에서 이들의상고를 기각,벌금 300만원씩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씨 등이 개인적 이해관계 때문에 낙선운동을 한 것은 아니지만 선거에 미친 영향과 현행 선거법이 낙선운동을금지하는 취지,시내 번화가에서의 집회 등 상황을 감안하면 위법성이충분히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씨 등은 4·13총선 당시 울산총선시민연대 집행위원장 등 간부로활동하면서 현수막과 확성기를 동원,집회를 갖고 시민연대가 지목한후보에 대한 낙선운동을 펼친 혐의로 기소됐다. 한편 참여연대 이태호(李太鎬·34) 시민감시국장은 “현행 선거법의한계를 외면한 채 내려진 대법원의 가혹한 판결에 유감”이라면서 “시민단체의 선거참여를제한한 현행 선거법의 위헌 여부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신청한 만큼 헌재의 결정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있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내팽개친 청문회 ‘정치의무’외면

    여야는 공적자금 청문회 나흘째인 19일에도 증인 신문방식 등을 둘러싸고 지루한 공방전만 이어졌다.주말인 20일부터는 설 연휴나 마찬가지여서 20일까지 예정된 청문회가 사실상 무산된 것이나 다름없다. 민주당과 자민련 의원들은 오전에 청문회장에 나왔으나 한나라당 의원들은 불참했다.여당 의원들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야당을 성토한뒤 정회를 선언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청문회장 밖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적자금 집행실태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증인 전원을 합동으로 신문해야 한다”고 종전 주장을 되풀이했다.이한구(李漢久)의원은 “60조원의 공적자금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 등 전날에 이어 장외 폭로전을이어갔다. 이에 대해 여당 의원들도 반박성명을 발표해 “한나라당은 장외 폭로공세를 그만두고 청문회장으로 돌아와 국민에 대한 의무를 다하라”고 맞받았다. 청문회에 출석한 진념(陳稔)재경부장관,이근영(李瑾榮)금감위원장,강봉균(康奉均)전재경부장관,이헌재(李憲宰)전금감위원장 등은 청문회 파행으로 선서도 하지 못한 채하루종일 국회 근처에서 대기했다. 하와이 동서문화연구소에서 연구하다 청문회 참석을 위해 급거 귀국한 강전장관은 “미국에서 여기까지 왔는데 공동여당만 참석하든,여야 모두 하든 청문회는 열려야 하지 않겠느냐”며 불만을 표시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낮 국회 정문 앞에서 청문회 파행을 규탄하는 집회를 갖고,막대한 공적자금 투입을 유발한 김우중(金宇中)전 대우 회장 구속과 재산몰수를 요구했다. 시민단체와 교수들은 “국민의 혈세가 투입된 공적자금의 내역을 상세히 파악할 수 있는 청문회가 여야 당리당략에 따라 무산되면 정치권은 국민들의 저항에 부닥칠 것”이라며 청문회 재개를 요구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이헌재 인맥 개혁·금융 前面서 퇴장

    이헌재(李憲宰) 전 재정경제부장관의 인맥들이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의 전면(前面)에서 물러나고 있다.국민의 정부 ‘구조조정 추진 1세대’들이 이 전장관의 지난해 8월 퇴임이후 차례차례 현장을 떠나는 것이다. 김기홍(金基洪)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이달말 물러나며 충북대 교수로 복귀한다.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상장할 때에는 계약자들에게주식을 나눠주어야 한다는 소신을 펼쳤다.김 부원장보는 17일 “생보사가 상장할 때 계약자에게 주식을 주어야한다는 문제를 제기한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면서도 뜻을 이루지못한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이에앞서 이 전장관이 금감위원장으로 있던 시절 연설문 작성을 거의 전담했던 최범수(崔範樹) 전 금감위 자문관도 이달초 떠났다.국민·주택은행 합병추진위에서 일하기 위해서다. 오호근(吳浩根) 전 기업구조조정위원장이 이 전장관의 인맥 중에는가장 먼저 떠났다.그는 이 전장관의 경기고 선배로 지난해 10월 대우구조조정협의회 의장에서 물러났다.대우자동차 매각이 불발로 끝난책임을 져야한다는 지적이나오자 미련없이 물러났다. 오 전위원장 밑에서 기업구조조정 실무를 맡았던 이성규(李星圭) 전 기업구조조정위 사무국장은 지난해 말 서울은행 상무로 변신했다.그는 서근우(徐槿宇) 금감위 자문관과 함께 이 전장관의 측근 중의 측근으로 꼽힌다.서 자문관은 7월쯤 한국금융연구원으로 복귀할 예정이다.그는 이 전장관이 금감위원장을 하던 시절 금감위 구조개혁기획단 심의관을 맡으며 재벌들의 구조조정에 깊숙이 관여했다.순수 금감원 출신 중 이 전장관의 대표적인 측근이었던 김영재(金暎宰) 금감원부원장보는 지난해 말 수뢰혐의로 구속됐다. 이처럼 측근들마다 떠나는 사유는 다르다.이성규 상무처럼 기존의조직이 없어지면서 역할이 끝나 그만두는 경우도 있고 김기홍 부원장보처럼 이 전장관의 퇴임과 함께 소신을 펼치는 게 쉽지않아 조용히물러나는 경우도 있다.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소위 이헌재 인맥들이 물러나는 것은 시대적인 변화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헌재 인맥은 대체로 개혁적인 편이다.이 전장관이 옛 재무부(MOF) 출신으로는이례적으로 개혁적인 스타일인 것과 맥을 같이한다.한편 이 전장관과 오 전 위원장,이 상무는 19일 국회 공적자금 청문회에증인으로 채택되어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공적자금 청문회 파행안팎

    109조원의 공적자금 집행실태를 파헤치려던 국회 청문회가 ‘진행방식’이라는 엉뚱한 암초에 부닥쳐 17일 이틀째 공전했다.한나라당은청문회 거부를 공언하고 나섰고,민주당과 자민련은 단독으로라도 열겠다는 태세여서 자칫 반쪽 청문회 가능성마저 우려된다. ■파행 안팎 “증인들을 한 데 모아놓고 신문하자”(한나라당),“나눠 신문하자”(민주당)는 논란이 파행의 발단.여야는 16일부터 청문회를 중단한 채 몇차례 간사협의를 갖고 절충을 시도했으나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고,결국 17일 오전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마이웨이’를 선언했다. 한나라당은 “증인을 한사람씩 신문하자는 주장은 청문회를 무력화해 공적자금 부실 운영에 면죄부를 주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증인과 참고인 55명을 닷새간 개별신문할 경우 특위 위원 1명이 증인 1명에게 2분씩밖에 질문하지 못해 실질적으로 신문이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반면 민주당은 “개별신문이 청문회 기본원칙”이라며 “증인들을두 집단으로 나눠 부분적 일괄신문을 하자는 양보안조차 한나라당이거부한 것은 공적자금의 실체를 규명하기보다 정치공세로 일관하겠다는 저의를 드러낸 것”이라고 반박했다.특위 간사인 강운태(姜雲太)의원은 “죄인도 아닌 증인을 하루 종일 청문회장에 앉혀놓는 것은인권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여야 간사인 민주당 강운태·한나라당 이강두(李康斗)의원은 오전과오후 잇따라 절충을 벌였으나 끝내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 이 때문에전날 김진만(金振晩) 한빛은행장 등 13명에 이어, 이날도 이재진 전동화은행장 등 증인과 참고인 8명이 온종일 청문회장에서 대기하며시간을 허비했다. ■여야의 속내 19일로 예정된 청문회가 파행의 뇌관이다.이날은 진념재경부장관,강봉균(康奉均) 전 재경부장관,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이헌재(李憲宰) 전 금감위원장이 증인으로 나온다. 한나라당은 공적자금 투입과 집행을 주도한 이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고 대질신문을벌여 엇갈린 증언을 유도,정부의 ‘실정’을 공격하겠다는 전략이었다. 반면 민주당은 이같은 한나라당의 전략을 원천봉쇄하겠다고 나서결국 진행방식의 대립으로 이어졌다.진경호기자 jade@. *한빛銀 불법대출 청문회 결산.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가 17일 청문회를 끝으로 28일 간의 일정을 마감했다.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 장관의 퇴진으로까지 이어진 이번 사건은 외압 여부를 놓고 국민적 관심을 모았고,그만큼 국정조사에 대한 기대도 컸다.그러나 국정조사의 제도적한계와 관련 당사자들의 엇갈린 증언으로 실체를 파헤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실패한 실체 규명 한빛은행 관악지점이 아크월드 박혜룡(朴惠龍)사장에게 불법 대출하는 과정에 박 전 장관의 압력이 있었느냐가 조사의 핵심이었다.그러나 진상은 밝혀지지 않았다.구속 중인 신창섭(申昌燮) 전 관악지점장이 “불법으로 대출하면서 이수길(李洙吉) 부행장 윗선의 압력을 느꼈다”며 은근히 박 전 장관의 외압을 시사했으나,신빙성을 놓고 여야의 공방만 벌어졌을 뿐이다. 박 전 장관이 신용보증기금에 아크월드에 대한 보증을 확대하도록압력을 넣었다는 의혹 역시 규명되지 않았다.이운영(李運永) 전 신용보증기금 영동지점장은 “두차례에 걸쳐 박 전 장관의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했으나,박 전 장관은 “받았다는 증거부터 제시하라”며 부인했다. 여야 의원들도 엇갈린 증언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며 공방만 거듭했을 뿐 지난해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 때보다 진전된 조사활동을 보이지 못했다. ■청문회 무용론 국정조사가 별 소득을 거두지 못함에 따라 정치권안팎에는 청문회 무용론마저 제기되고 있다.수사에 버금가는 조사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해가 엇갈린 증인들의 상반된 주장만 되풀이해 들어 봐야 성과가 없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국정조사의 실효성을높이기 위한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청문회에서 나타난 의원들의 태도도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 지적된다.일부 의원들은 만족스런 증언을 얻지 못하자 여자문제 등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관련된 내용을 끄집어내 인권시비를 낳았다.답변할 기회도 주지 않고 자기 주장만 나열하는 태도 역시 개선돼야 할 사항이다.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청문회 전체 신문시간 중 질문이 4분의 3가량을 차지했다는 게 청문회 관계자의 분석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이헌재 前재경 윌슨상 수상

    이헌재(李憲宰) 전 재정경제부장관이 미국 워싱턴 공공연구재단인월슨센터로부터 올해의 윌슨상 공공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외환위기 직후 금융위기로 어려웠던 한국경제를 살려내고 금융구조개혁의 선봉장 역할을 했던 공로를 인정받았다.윌슨센터는 또 “한국이 아시아 경제개혁 및 회생의 귀감이 되는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윌슨상은 28대 우드로 윌슨 전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초당적 기관으로 설립된 윌슨센터가 매년 공공부문 업적이 뛰어난 인사를 선정해시상한다.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조지 슐츠 전 국무장관 등이 상을 받았다.미국인이 아닌 외국인으로서는 이 전장관이 처음이다.시상식은 4월4일 뉴욕에서 열린다. 바깥에서는 외환위기 극복 공로를 인정받는 이 전장관은 국내에서는국회의 공적자금 국정조사에 시달려야할 판이다.새 정부들어 금감위원장과 재경장관을 잇따라 지낸 그는 오는 16∼20일 열리는 국정조사에서 증인 채택이 확실시된다. 게다가 여야 정국 급랭으로 청문회의 질문 수위는 어느때보다 거셀것으로 재경부 직원들은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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