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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잠 입고 대학교 탄핵 반대 집회 나선 황교안 전 총리

    과잠 입고 대학교 탄핵 반대 집회 나선 황교안 전 총리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두고 서울 주요 대학에서 시국 선언이 이어지면서 28일 성균관대학교에서도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다. 성균관대 출신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탄핵 반대 측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서울캠퍼스 정문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시국선언이 진행되자 탄핵 찬성 측도 맞불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각각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먼저 탄핵 반대 측 집회 연설자로 성대 법학과 77학번인 황 전 국무총리가 마이크를 잡았다. 집회 참가자들은 ‘공산 중국 물러가라’, ‘불법 탄핵 각하하라’, ‘부정선거 규명하라’ 등의 손팻말을 들고 황 전 총리의 이름을 소리쳐 연호했다. 그는 “모교에 와서 매우 기쁘다”면서 “불법 수사, 불법 기소, 잘못된 탄핵 소추 등 모든 것들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했다. 그는 “부정선거를 막기 위한 계엄이 왜 내란이냐”며 “엉터리 탄핵을 끝내고 공정과 정의를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성균관대 대통령 탄핵반대 시국선언 일동’의 학생 대표자인 구하진(글로벌융합학부 컬쳐앤테크놀로비융합전공 18학번)씨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심각한 위협을 받는 현재 상황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헌법재판소는 정치적 중립성을 상실하고 편향된 결정을 남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재판관의 정치적 편향성 논란은 헌재가 국민의 신뢰를 완전히 저버리고 있다”며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와 무책임한 탄핵 정국을 규탄하고, 대통령에 대한 부당한 탄핵 시도에 반대한다”고 했다. 같은 장소에서 탄핵을 촉구하는 이들 역시 집회를 벌였다. ‘윤석열 파면! 옹호세력 규탄! 성균관대 긴급행동’은 탄핵 반대 측 앞에서 내란을 옹호하는 시국선언에 맞서겠다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들은 ‘내란 옹호 세력은 성대에서 꺼져라’, ‘부끄럽다 황교안 졸업장 내놓고 꺼져라’라는 등의 손팻말을 흔들었다. 발언하는 황 전 총리를 향해 “황교안 꺼져라”, “윤석열을 파면하라”라고 했다.
  • 아슬아슬 국정협의회 결국 무산…野 ‘마은혁 임명’ 연계에 재가동 불투명

    아슬아슬 국정협의회 결국 무산…野 ‘마은혁 임명’ 연계에 재가동 불투명

    박찬대, ‘마은혁 임명’ 최후 통첩최상목 묵묵부답에 협의회 보이콧野 “최상목, 권한대행으로 인정 못해”권성동 “野 민생보다 정쟁 매몰 개탄”협의회 열렸어도 ‘2차 빈손 회동’ 예상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둘러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더불어민주당의 갈등이 28일로 예정됐던 2차 국정협의회까지 번졌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최 대행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자 이날 국정협의회를 30분 앞두고 보이콧을 선언했다. 결국 협의회는 취소됐고 민주당이 마 후보자 임명을 국정협의회와 연계한 만큼 재가동도 불투명해졌다. 박 원내대표의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최 대행을 향해 “오전 중으로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다면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했다. 전날 헌재가 최 대행의 마 후보자의 임명 보류에 대해 “국회의 재판관 선출권과 헌재 구성권을 침해했다”고 결정한 만큼 최 대행이 임명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최 대행이 헌법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한 대화 상대로 인정하기 어렵다”며 “오늘 국정협의회 참석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은 최 대행 탄핵 추진에는 신중한 분위기다. 결국 최 대행, 우원식 국회의장,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 원내대표의 국정협의회는 취소됐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박 원내대표는 최 대행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데 불만을 품고 국정협의회 참석을 거부했다”며 “민생과 경제를 논의하는 국정협의회를 정치적 문제로 거부한 것은 (민주당이) 민생보다는 정쟁에 매몰돼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대단히 유감스럽고 개탄한다”고 했다. 특히 권 원내대표는 “입법부의 국회의원이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임명을 강요하고 ‘대행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대단히 오만할 뿐 아니라 무레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우 의장은 입장문을 내고 “매우 유감”이라며 “이미 헌재가 결론을 낸 일을 놓고 국정협의회가 공전하는 것은 국민적 동의를 얻기 어렵다”고 했다. 또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 임명은 헌법적 의무”라며 “최 대행은 위헌적 상황과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지 말고, 마 후보자를 속히 임명하기 바란다”고 했다. 최 대행은 “국정협의회가 일방적으로 취소됐다”며 “당면한 민생문제 해결과 주력산업의 생존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국정협의회가 취소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민주당과 우 의장이 요구한 마 후보자 임명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민주당이 마 후보자 임명을 국정협의회와 연계한 만큼 지난 20일 1차 협의회를 마지막으로 더는 국정협의회가 열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날 여야정은 국민연금 모수개혁과 반도체 특별법, 추가경정예산(추경), 행정안전·국방 장관 임명 등을 논의하겠다고 했으나 실무협의에서도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 마 후보자 임명 갈등과 별개로 ‘2차 빈손 회동’이 예상됐던 만큼 국정협의회가 무기한 미뤄지고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나온다.
  • 오세훈 “일단 서울이 개최권 따온 뒤 분산 개최 검토”

    오세훈 “일단 서울이 개최권 따온 뒤 분산 개최 검토”

    “일단 서울이 개최권을 따와야 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8일 2036 하계올림픽 국내 유치 후보 도시 선정과 관련 “국내적으로 균형발전을 하는 게 필요하단 논리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나 다른 나라를 설득하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 전화 인터뷰에 출연한 오 시장은 “서울이 개최권을 따 몇 종목씩 지방 발전을 위해 분산 개최하는 것은 가능하고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한체육회는 대의원 총회에서 2036년 하계 올림픽 국내 유치 후보 도시를 결정한다. 오 시장은 “서울시가 가장 잘 준비된 도시란 것을 어필하겠다”며 “잠실 일대 마이스(MICE) 리모델링에 이미 들어가, 2031년까지 새단장된다. 이런 점이 IOC가 판단하는 데 굉장히 장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 시장은 조기 대선이 열릴 경우 출마할지를 묻자 “헌법재판소 결정이 내려지기 전에 말씀드리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 자제하고 있다”면서도 “너무 촉박한 대선 일정이 벌어지기에 미리 마음의 준비는 하고, 생각은 정리하고 있어야 한다”며 상황에 대비하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분명한 입장은 헌재 결정이 내려진 다음에 준비해야겠다”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명태균 관련 의혹에 대해선 “빨리 수사해줬으면 좋겠다”면서 “검찰이 수사하는 게 마음만 먹으면 2, 3주 이내에 결론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 시장은 자신의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씨를 통해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했다는 게 의혹의 핵심이라며 돈을 준 지도 몰랐고, 미공표 여론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최근 보도를 보면 김씨가 당 대표 선거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도 여론조사 비용을 댄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며 “검찰 수사가 시작됐으니 (김씨가) 대납한 건지 명태균한테 사기를 당해 준 건지는 수사 결과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명태균 특검법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는 “특검하면 또 시간이 걸린다. 조기 대선 중에 명태균의 ‘아무 말 대잔치’를 이용해 대선 정국을 흐리겠단 의도”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저서 출판 계획과 관련해서는 “미래세대를 위한 정책은 뭔지, 첨단 과학기술을 어떻게 진작시켜 번영 기초로 삼을지,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떤 비전인지 소상히 설명하는 비전서”라고 소개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의 정치 활동 재개 움직임을 두고는 “그분이 나라 경영에 대한 숙성된 비전이 있으면 당연히 당내 경선에 들어와 함께 경쟁하는 게 나쁠 게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 대구 온 김문수, 높은 지지율 질문에 “국민 목마름 때문”

    대구 온 김문수, 높은 지지율 질문에 “국민 목마름 때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28일 대구를 찾아 최근 자신의 여권 내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데 대해 “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가기 때문에 이거는 아니지 않나. 다른 사람 없나 찾다 보니 저를 찾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대구 달서구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국가보훈부 주관 제65주년 2.28민주운동국가기념식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이 목마름, 안타까움, 희망, 기대 이런 것들을 갖고 여론조사에서 저를 눌러주신 거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다만 “대구 시민들과 마찬가지로 윤석열 대통령께서 꼭 복귀하셔서 대한민국을 더 올바르고 더 위대한 나라로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했다. 또 ‘대통령 탄핵이 인용돼서 조기 대선이 치러지게 된다면 출마할 의향도 있나’라는 질문에 “그렇게 예측하지 않고 바라지도 않기 때문에 답변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김 장관은 ‘어떤 식으로든 여권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이면 되겠나’라는 물음에는 “그렇다”며 “대한민국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라도 한다”고 했다. 김 장관은 기념식 참석 이유에 대해 “제가 다녔던 경북고등학교가 2.28의 출발 학교”라며 “국무위원들은 전부 여기 참석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해 “헌재가 대통령을 파면할 자격이 있나 굉장히 의문”이라며 “계엄을 찬성하지는 않지만, 대통령 고유 권한인지 아닌지 재판도 안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재판 등은 6년, 7년, 8년씩 끌지 않나”라며 “현직 대통령에 대해 자기들이 퇴직하기 전에 다 해결해야 한다는 헌법재판소를 믿을 수 있나”라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SNS에 턱걸이 영상을 게시한 이유’를 묻자 “중학교 때부터 계속하고 있다”며 “나는 60대라고 생각 안 하고 아내한테도 세븐틴이라고 한다”고 자신했다. 김 장관은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저는 대구에서 국회의원도 떨어졌는데 홍 시장은 국회의원도 되고 아주 훌륭한 시장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두 사람은 이날 2.28민주운동기념탑 참배와 기념식 일정을 함께 소화해 관심을 모았다. 정치권에서는 김 장관이 이날 타 부처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보수 핵심 지지층이 모인 대구를 방문한 것을 두고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 ‘여권 잠룡’ 홍준표·김문수, 대구서 만났다…“호형호제하는 사이”

    ‘여권 잠룡’ 홍준표·김문수, 대구서 만났다…“호형호제하는 사이”

    여권 유력 주자로 꼽히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28일 대구에서 만났다. 제15대 총선을 통해 정치권에 입문한 ‘국회 입성 동기’인 두 사람은 이날 서로의 대권 도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홍 시장과 김 장관은 이날 대구 달서구 문화예술회관에서 국가보훈부 주관으로 열린 제65주년 2·28민주운동 기념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홍 시장은 행사 시작 전 서울신문과 만나 “김 장관과는 1996년 정치 입문 동기로 호형호제하는 가까운 사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또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김 장관의 출마를 환영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탄핵이 기각돼 윤석열 대통령이 복귀하면 가장 좋지만, 만에 하나 조기 대선이 생기면 김 장관의 경선 참여를 두 손 들고 환영한다”면서 “(내 입장에서도) 여권 주자 중 최고령 꼰대 이미지를 벗을 수 있고, 강경 보수(이미지인 김 장관과의 비교)에서 중도 보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행사 전 접견실에서 서로에게 ‘문수 형’, ‘홍 시장’이라는 호칭을 쓰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눴다. 김 장관도 이날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홍 시장과의 관계에 대해 “15대 국회에서 의원회관 바로 옆 방을 쓰고, 같이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으로 일하면서 계속 가깝게 잘 지내고 있다”고 했다. 홍 시장의 대권 도전에 관한 질문에는 “저보다 여러 가지로 훌륭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김 장관은 조기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말에 “윤 대통령께서 헌법재판소 마지막 선고를 기다리고 있는데, 꼭 (대통령직에) 복귀해서 대한민국을 올바르고 더 위대한 나라로 만들어 주길 바란다”며 “아직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것이라 예측하지도 않고 바라지도 않으므로 답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을 두고는 “뭐 때문에 윤 대통령을 파면한다는 것이냐”며 “지금 보면 정치인 중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도둑질하는 데도 가만히 두면서 윤 대통령을 파면하려고 하나. 대통령이 1원짜리 하나라도 부정부패가 있었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홍 시장은 이날 행사 직후 김 장관,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등과 오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 한동훈 “차기 대통령, 개헌하고 3년 뒤 물러나야” 첫 언급

    한동훈 “차기 대통령, 개헌하고 3년 뒤 물러나야” 첫 언급

    정치 재개에 나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4년 중임제 개헌을 한 뒤 2028년 임기 도중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28일 공개된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지난 26일 ‘한동훈의 선택-국민이 먼저입니다’를 출간한 이유에 대해 “직진만 하다 보니 삶에 여백을 두기 쉽지 않았지만 지난 두 달여간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자신을 돌아보면서 느꼈던 것들을 적었다고 밝혔다. 계엄 저지, 탄핵안 찬성과 관련해선 “계엄 저지는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했다. 괴롭지만 그 계엄을 한 정치력이 계속 유지될 수 없다는 것은 현실이다”며 “탄핵안이 통과되면 제가 날아갈 걸 몰랐겠나. 하지만 국가를 위해 결정해야만 했다”고 전했다. 정치권 화두로 등장한 개헌에 대해선 “만약 올해 대선이 치러지면 새 리더는 4년 중임제로 개헌하고, 자신의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해 2028년에 23대 총선과 대선을 함께 치러야 한다”며 “그때 대통령은 2028년 대선에는 당연히 불출마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역구 의원은 그대로 두되 비례대표 의원을 상원으로 전환해 중대선거구제로 선거를 치르는 양원제를 도입하면 지역 구도, 의석 독점을 타파해 국회에 견제와 균형이 자리 잡을 수 있다”고 했다. 이러한 약속이 담보될지에 대해선 “정치인은 쪽팔리는 행동을 해선 안 된다. 국민 앞에서 한 약속을 어기는 건 정말 쪽팔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가 임기 단축을 전제로 한 개헌 구상을 밝힌 건 처음이다. 다만 그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 전에 조기 대선을 기정사실화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선 “괴롭다”며 “함께 겪은 세월이 얼마인가. 만약 제가 정치를 하지 않고 야인이었다면 지금 윤 대통령을 인간적으로 돕고 싶었을 것이고 대통령도 어쩌면 저에게 ‘헌재에 나와 도와 달라고 부탁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다. 하지만 “저는 국민을 먼저 생각해야 하고, 대통령 상황을 보며 느끼는 인간적인 고통과 분리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12월 16일 대표직에서 물러난 그는 73일 간의 잠행 뒤 ‘국민이 먼저입니다’를 출간하며 정치 재개를 알렸다. 조기 대선 가능성과 맞물린 그의 등판에 당내 견제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를 두고 한 전 대표는 “‘지금은 한동훈의 시간이 아니다’는 말도 하더라. 특정 정치인의 시간이란 건 따로 없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시간에 정치인이 맞춰야 하는 것 아닌가. 부정적 의견도 깊이 경청하겠다”고 했다.
  • [세종로의 아침]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리며

    [세종로의 아침]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리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결정문을 읽어 봤다. 헌재는 노 전 대통령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면서도 중대한 위법 행위는 아니라고 봤다. 헌재가 직무 복귀 결정을 내리자 언론은 ‘교묘한 절충’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대성’은 이후 탄핵심판을 결정하는 기준이 됐다. 박 전 대통령은 재판관 전원 일치로 파면됐다. 헌재는 ‘헌법 수호 의지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을 결정의 핵심 사유로 들었다. 헌법과 법률 위배 행위가 재임 기간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이뤄졌다는 점도 이유였다. 당시 언론은 헌정사상 첫 대통령 파면에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헌재의 지난 두 차례 대통령 탄핵심판은 결론을 두고 의견이 다를 수는 있지만 최소한 공정성을 의심받는 일은 없었다. 헌재를 정치적 무기로 이용하려는 정치권의 의도와 무관하게, 헌재는 사회 통합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한철 전 헌재소장은 ‘한국정치와 헌법재판’에서 “헌재는 갈등을 최종적으로 조정하고 해결해 사회 통합에 기여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만일 그러지 아니한 경우에는 이해당사자를 포함한 국민이 승복할 수 있는 종국적인 사회 통합, 나아가 국가 통합이 결코 이루어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1988년 탄생한 헌법재판소는 대통령 탄핵, 정당 해산, 이 밖에 수많은 헌법소원 및 위헌법률 심판을 거치면서 국민의 신뢰를 얻었다. 음반 등 창작물 사전 심의 위헌, 동성동본 헌법불합치, 호주제 헌법불합치, 부성(父姓)주의 헌법불합치, 간통죄 위헌, 국가모독죄 위헌 등 굵직한 결정을 쏟아내며 입지를 다지고 존재 가치를 증명했다. 사형제 합헌, 수도 이전 관련 신행정수도법 위헌, 통합진보당 해산 등 논란이 된 적도 있었지만 한국 사회가 진보하는 데 혁혁한 역할을 해 왔다는 건 분명하다. 그런 헌재가 최근 위기를 맞았다. 정치권의 헌재 흔들기 탓인지, 여론이 둘로 쪼개진 까닭인지는 모르겠지만 헌재의 신뢰도가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12월 전국지표조사(NBS)의 국가기관 신뢰도 조사에서 1위는 헌재(67%)였다. 그런데 27일 발표된 같은 조사에서 신뢰도는 52%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조사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헌재가 맞닥뜨린 또 다른 난관은 여론이다. 지난 두 번의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여론은 각각 탄핵 반대와 찬성 한쪽으로 쏠렸다. 이번은 좀 다르다. 리얼미터의 지난 20~21일 조사에서 ‘탄핵을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는 52.0%,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는 45.1%였다. 다른 조사를 봐도 대략 국민 10명 중 6명은 탄핵 찬성, 4명은 탄핵 반대로 수렴된다. 헌재가 반드시 여론에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론이 헌재 판단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부정하긴 어렵다. 탄핵심판은 정치적 판단이 아니라 사법적 판단이지만, 실질적으로 다수결을 핵심으로 하는 민주주의와 사법권 행사라는 법치주의 사이 어디쯤에서 결론을 내기 때문이다. 한 법조계 인사는 ‘헌재가 여론에 반하는 결론을 내리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도 했다. 헌재의 최근 두 차례 결정을 보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탄핵이 4대4 기각,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임명 건은 전원 일치 인용이었다. 다만 권한쟁의 청구 과정에서 국회 본회의 의결이 있어야 했는지는 5대3으로 의견이 갈렸다. 간발의 차로 판단이 나뉘다 보니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두고도 온갖 예측이 나온다. 만장일치를 위해 평의가 길어지면 선고가 늦어질 수 있다거나, 쟁점이 간단해 조만간 선고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헌재의 다음 결정문을 상상해 본다. 헌재의 결정문은 기각이든 인용이든 상대방을 승복시키고, 국민 통합의 마중물이 돼야 한다. 결정문 한 줄도 공정성을 의심받아서는 안 된다. 그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 때처럼 재판관 의견 수를 비밀에 부쳐서 책임을 회피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이민영 정치부 차장
  • [사설] 절차 시비 속 헌재 ‘마은혁 결정’… 공정성 논란 더 없어야

    [사설] 절차 시비 속 헌재 ‘마은혁 결정’… 공정성 논란 더 없어야

    헌법재판소가 어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마은혁 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은 국회의 권한을 침해한 위법한 행위”라고 결정했다. 헌재는 대통령 권한대행의 국회 선출 재판관 임명부작위를 둘러싼 권한쟁의심판 선고에서 “청구인(우원식 국회의장)이 선출한 마은혁을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하지 않은 것은 헌법이 부여한 청구인의 헌법재판관 선출을 통한 헌법재판소 구성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회는 헌법재판관 후보로 정계선·마은혁·조한창 후보자를 선출했으나, 최 대행은 지난해 12월 31일 정·조 재판관만 임명하고 마 후보자에 대해선 “여야 합의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임명을 보류했다. 이에 우의장이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헌재 결정으로 최 대행은 원칙적으로 마 후보자를 임명해야 한다. 하지만 헌재가 임명을 강제할 수단은 없다. 헌재도 마 후보자에게 재판관 지위를 부여해 달라는 지위 확인 등에 관한 청구에 대해선 “헌법 및 헌재법상 근거가 없다”며 각하했다. 최 대행이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심판 선고 때까지 임명을 보류할 경우 마 후보자 임명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가중될 것이다. 이 같은 논란은 헌재가 자초한 측면이 작지 않다. 정치편향 문제가 제기된 마 후보자의 임명을 둘러싼 분쟁 사건 결정을 다른 사건들에 비해 서두르면서 헌재의 공정성과 신뢰에 금이 갔다는 것이다. 헌재는 지난 3일 마 후보자 임명 보류 사건의 선고를 불과 2시간 앞두고 이례적으로 연기했다. 더 시급한 한 총리 탄핵심판은 시작조차 하지 않은 상황에서 마 후보자 임명 건을 무리하게 서두르다 빚어진 일이었다. 문형배 헌재 소장 권한대행이 국회 측에 “(마은혁 관련) 본회의 의결에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느냐”고 묻자 더불어민주당은 나흘 뒤 국회에서 ‘마은혁 임명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러니 민주당과 헌재의 교감 의혹까지 보태졌다. 윤석열 대통령 측은 헌재가 이번 권한쟁의 심판을 서두른 것은 대통령 탄핵에 필요한 정족수 6명을 확보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주장한다. 최 대행이 마 후보자를 임명한다 해도 그를 탄핵심판에 참여시킬지, 참여한다면 새로운 재판관이 사건기록을 확인하기 위한 ‘변론갱신 절차’는 어느 정도로 할지 등을 놓고 공정성 논란이 재연될 가능성이 크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은 이미 심리가 끝난 상황이다. 탄핵 찬반 갈등 속에 안 그래도 공정성 시비를 겪고 있는 헌재가 불필요한 논란을 더 키우는 일이 없도록 후속 절차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 선관위의 뻔뻔한 세습 채용… “믿을 만한 사람 뽑는 전통”

    선관위의 뻔뻔한 세습 채용… “믿을 만한 사람 뽑는 전통”

    경력채용서 878건 규정·절차 위반맞춤형 채용에 관사 제공 특혜까지다수 직원들은 알면서도 묵인·방조헌재 “감사원, 선관위 감찰은 위헌”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0여년간 내부 직원들의 자녀 등을 ‘특혜 채용’하고 또 이를 ‘전통’이라며 방조해온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선관위 채용 비리에 연루된 전·현직 직원 32명에 대해 선관위에 징계를 요구하거나 비위 내용을 통보했다. 감사원이 이날 공개한 ‘선관위 채용 등 인력관리 실태’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중앙선관위와 7개 시도선관위에서 2013년 이후 실시한 총 291차례 경력경쟁채용(경채)에서 878건의 규정·절차 위반이 있었다. 특히 시도선관위가 실시한 경채는 167차례 모든 회차에서 규정 위반(662건)이 발생했다. 감사원은 “채용절차가 허술한 가운데 선관위 직원들은 인사담당자에게 거리낌 없이 연락해 채용을 청탁하고, 인사담당자들은 다양한 위법·편법적인 방법으로 합격시키거나 특정인에 대한 특혜·배제 등으로 공직 채용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감사 결과 김세환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의 아들이 2019년 인천 강화군선관위 8급 공무원으로, 충남 보령시청에서 근무하던 송봉섭 전 중앙선관위 사무차장의 딸이 2018년 충북 단양군 선관위 경력직 공무원으로 각각 채용되는 과정에서 사실상 ‘맞춤형’ 채용이 이뤄졌다. 김 전 총장의 아들은 이후 관사 제공 등의 특혜도 받아 일부 직원들이 ‘세자’로 부른 것으로도 알려졌다. 고위직들의 청탁에 인사 담당자들도 내정자를 두거나 친분이 있는 내부 직원을 시험위원으로 구성, 면접 점수를 조작·변조하는 등의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 고위직 자녀들을 채용했다. 감사 과정에서도 “믿을 만한 사람을 뽑기 위해 친인척을 채용하는 전통이 있었다”고 말하거나 ‘가족회사’라고 부르는 등 많은 선관위 직원들이 특혜 채용에 대해 알면서도 묵인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헌법재판소는 이날 선관위가 감사원의 직무 감찰 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감사원이 선관위의 채용 등 인력관리 실태에 관한 직무감찰을 벌인 것은 위헌·위법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선관위를 견제·감시할 기구가 사실상 전무해진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헌재는 “현행 헌법 체계에서 대통령 소속 아래 편제된 감사원이 선관위에 대한 직무감찰을 허용하면 선관위의 공정성, 중립성에 대한 국민 신뢰가 훼손될 위험이 있다”며 선관위가 감사원을 상대로 제기한 권한쟁의심판 청구에 대해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인용 결정을 내렸다.
  • 헌법재판관 8인, 철통보안 속 평의…무장 경찰 출퇴근 등 24시간 경호

    73일에 걸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대장정 끝에 이제 ‘헌법재판소의 시간’이 됐다. 헌법재판관들은 지난 25일 이뤄진 최종변론기일 다음날부터 곧바로 평의를 시작한 가운데 헌재는 재판관 신변 보호와 회의실 철통 보안에 주력하고 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포함한 재판관 8인은 지난 26일부터 비공개 평의를 진행 중이다. 재판관 전원이 모여 진행하는 평의 절차는 주심 재판관이 쟁점이나 증거에 대한 의견을 밝힌 뒤 가장 최근 취임한 재판관부터 의견을 밝힌다. 이에 따라 재판관 8명 중 가장 최선임이자 소장 대행을 맡고 있는 문 대행은 마지막에 의견을 낸다. 재판관들은 휴일을 제외한 매일 평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평의 진행 시간은 사건의 난도에 따라 달라지지만 통상 오전 10시부터 점심시간까지, 오후 2시에 시작해 밤 늦게까지 진행되기도 한다. 재판관들 간 의견이 달라 치열한 논쟁이 이뤄지면 회의가 길어지기도 하지만 주심 발언에 공감대가 형성되면 나머지 재판관들은 구체적인 이유를 보강하는 정도로 발언한다. 헌재는 평의 과정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헌재 관계자는 “평의의 일정과 시간, 장소는 모두 비공개”라고 밝혔다. 특히 평의가 이뤄지는 회의실에는 도감청 방지장치를 설치하고 매일 점검한다. 지난 1월 1일부터는 재판관의 출근길 취재도 금지됐다. 재판관 밀착 경호도 이뤄지고 있다. 경찰은 헌재 측 요청에 따라 재판관마다 무장경찰을 배치해 출퇴근과 자택 경호를 실시하고 있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에도 재판관들에 대한 지지자들의 물리적 위협이 가시화하면서 실탄을 소지한 경찰관 2~3명이 재판관들을 24시간 근접 경호했다. 재판관들도 외부인 접촉을 최소화하는 분위기다. 식사는 주로 헌재 지하에 있는 재판관 구내식당에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관들은 식사 중 자유롭게 재판 관련 의견을 나눈다고 한다. 일반인의 청사 견학과 별관 2~3층에 위치한 도서관 이용도 중단된 상태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이 접수된 지난해 12월 14일 도서관 개방을 중단한 헌재는 현재도 홈페이지에 ‘이용자 안전을 위해 도서관 개방을 잠시 중단한다’는 안내 문구를 유지하고 있다. 1997년 대중에 개방된 헌재 도서관 이용이 중지된 건 처음이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법조계 관계자는 “증거에 대해서는 이미 의견이 어느 정도 정리됐고 사실관계가 명확해 법리적 판단이 어려운 사안은 아닌 만큼 평의가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 崔대행, 韓총리 복귀 가능성 염두… 마은혁 당장 임명하진 않을 듯

    崔대행, 韓총리 복귀 가능성 염두… 마은혁 당장 임명하진 않을 듯

    임명은 의무지만 시기는 강제 못 해崔 ‘정치적 부담’에 임명은 미룰 듯보류 땐 헌재 ‘8인 체제’ 선고 가능성馬, 尹심판 합류 땐 변론 갱신해야최장 1~2개월쯤 선고 늦어질 수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헌법재판소의 결정에도 당장 마은혁 후보자를 임명하진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마 후보자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시기로 예상되는 다음달 중순까지 임명되거나 평의에 합류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최 대행은 탄핵된 한덕수 국무총리가 조만간 직무에 복귀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최 대행이 굳이 정치적 부담이 큰 결정을 서둘러 내릴 이유가 없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한 총리에 대한 헌재 탄핵심판은 단 한 번의 변론으로 종결돼 이르면 3월 초 결론이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헌재는 앞서 최 대행이 헌재의 결정을 따르지 않으면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낸 바 있다. 하지만 최 대행에게 임명을 강제할 법적 수단은 없다. 헌재는 이날 최 대행의 마 후보자 임명을 강제하는 국회 측 청구도 각하해 사실상 최 대행에게 최종 결정을 넘겼다. 최 대행은 이날 기재부를 통해 “헌재 결정을 존중하고, 결정문을 잘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대행이 마 후보자 임명을 계속 보류한다면 헌재는 예정대로 윤 대통령 선고를 진행하고 ‘8인 체제’에서 파면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최 대행이 탄핵심판 선고 전에 마 후보자를 임명하면 두 가지로 경우의 수가 갈린다. 먼저 마 후보자가 탄핵심판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다. 헌재는 탄핵심판 최종변론이 마무리된 만큼 8명의 재판관만으로 결론을 내리자고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 마 후보자가 스스로 참여를 회피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윤 대통령 선고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마 후보자가 탄핵심판에 참여하는 것으로 결론 나면 새로운 재판관인 그가 사건 기록을 확인하는 ‘변론 갱신 절차’가 필요해 선고가 미뤄질 수 있다. 헌재가 국회 측과 윤 대통령 측의 동의를 얻으면 간이 갱신 절차를 진행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증거 조사 등을 다시 해야 해 최장 1~2개월가량 소요될 수 있다. 헌재는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이 최 대행을 상대로 제기한 권한쟁의심판에서 최 대행이 마 후보자를 임명할 헌법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헌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마 후보자에 대한 여야 합의가 확인되지 않아 임명을 보류했다는 최 대행의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여야가 협의를 거쳐 후보자가 추천됐다는 점에서 ‘협의가 없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다. 헌재는 또 다른 쟁점인 우 의장이 본회의를 거치지 않고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것도 문제가 없다고 봤다.
  • 헌재 “마은혁 임명보류 위헌” 尹탄핵 마지막 변수 됐다

    헌재 “마은혁 임명보류 위헌” 尹탄핵 마지막 변수 됐다

    헌법재판소가 27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마은혁 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은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다만 최 대행이 마 후보자를 즉시 임명해야 한다는 국회 측 청구는 각하해 최 대행의 선택에 이목이 집중된다. 헌재는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이 최 대행을 상대로 마 후보자의 미임명은 국회의 권한을 침해한 것이라며 제기한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인용했다. 헌재는 “최 대행은 국회가 선출한 3인을 재판관으로 임명해야 할 의무를 지닌다”고 판시했다. 최 대행의 마 후보자 미임명은 위헌이라는 취지다. 다만 헌재는 최 대행의 임명 여부와 상관없이 마 후보자에게 바로 재판관 지위를 부여하거나 최 대행의 즉시 임명을 강제하는 별도 청구는 각하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선고만 남겨둔 상황에서 마 후보자 임명 여부가 선고 시기 및 결론에 영향을 미칠 최종 변수로 부상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최 대행은 여야의 합의가 있을 때까지, 또 조만간 한덕수 국무총리가 복귀할 때까지 결정을 내려선 안 된다”며 최 대행을 압박했다. 반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 대행은 오늘 즉시 마 재판관을 임명하라”고 촉구했다.
  • 김동연, “최상목은 마은혁 헌법재판관 즉각 임명하라”

    김동연, “최상목은 마은혁 헌법재판관 즉각 임명하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최상목 권한대행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를 즉각 임명하라”고 촉구했다. 김 지사는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상목 권한대행이) 헌재 결정에 대해 불복하려는 잘못된 생각을 ‘정무적 판단’이라는 미명으로 속여선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최상목 대행이 사법부 판단을 거부하는 자체가 국기문란, 제2의 내란”이라고 적었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최 권한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보류하는 행위는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최 권한대행은 마 후보자를 즉각 임명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재부 관계자가 “헌재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권한대행이 결정문을 잘 살펴볼 것”이라고 밝혀 최 권한대행이 마 후보자를 즉각 임명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우원식 “상법 개정안 상정 보류…최상목, 마은혁 임명해 헌재 9인체제 복원을”

    우원식 “상법 개정안 상정 보류…최상목, 마은혁 임명해 헌재 9인체제 복원을”

    우원식 국회의장이 27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해줄 것을 촉구했다. 또 이날 국회 본회의에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상법 개정안을 상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헌법재판소의 판결로 국회가 선출한 재판관을 대통령 권한대행이 임명하지 않는 것은 국회의 권한을 침해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최 대행은 임명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 헌재의 9인 체제 복원에 매듭을 짓길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헌재는 우 의장이 최 대행을 상대로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아 국회의 헌재 구성권, 재판관 선출권을 침해했다”며 청구한 권한쟁의심판에 대해 일부 인용 결정했다. 우 의장은 또 이날 민주당이 추진하는 상법 개정안에 대해 “교섭단체 간 견해 차이가 크고, 토론과 협의를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요청도 있었다”며 이날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의장으로서 최대한 교섭단체 간 협의를 독려하기 위해 결정한 것”이라며 다음 본회의까지 여야가 최대한 협의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우 의장의 이같은 결정에 야당 의원들이 항의한 것에 대해서는 “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통과시키는 등 노력을 많이 했는데, 양해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 헌재 “감사원의 선관위 감사는 권한 벗어난 행위”

    헌재 “감사원의 선관위 감사는 권한 벗어난 행위”

    헌법재판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전·현직 고위직 자녀의 특혜채용 의혹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가 권한을 벗어난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헌재는 27일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선관위가 감사원을 상대로 제기한 권한쟁의심판 사건의 선고기일을 열고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인용 결정했다. 헌재는 “선관위에는 헌법과 선거관리위원회법에 의해 행정부 등 외부 기관의 부당한 간섭 없이 선거사무는 물론 인사, 조직운영, 내부 규율 등에 관한 각종 사무 등을 독립적으로 수행할 권한이 부여돼 있다”며 “독립적인 업무 수행에 관한 권한에는 소속 공무원 인사와 처우를 스스로 결정하고 조직운영 및 관할사무의 수행 등에 있어 다른 국가기관으로부터 부적법한 간섭을 받지 않을 권한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어 “헌법은 감사원에 ‘국가’를 대상으로 한 회계 검사권과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한 직무감찰권을 부여하고 있다”며 “설령 선거관리가 사무의 성격상 행정작용에 해당한다고 하더라도 선관위를 헌법기관으로 설치함으로써 정부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해 독립성과 중립성을 보장하고자 하는 것이 헌법 개정권자의 의사인 점을 고려하면, 헌법상 대통령 소속으로 행정부에 속한 감사원의 직무감찰 대상에 선관위가 당연히 포함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헌재는 “감사원의 직무감찰권은 행정부 내부의 통제장치로서의 성격을 가진다”면서 “정부와 독립된 헌법기관인 국회, 법원, 헌법재판소는 물론 이들 헌법기관과 마찬가지로 독립된 헌법기관으로 설치된 선거관리위원회도 감사원의 직무감찰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감사원법 제24조는 감찰 대상에 대해 ‘국회·법원 및 헌법재판소에 소속한 공무원은 제외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선관위 소속 공무원에 대한 규정은 별도로 없다. 헌재는 “선관위와 소속 공무원은 헌법에 의해 감사원의 직무감찰이 허용되는 ‘행정기관 및 공무원’에 포함되지 않으므로, 감사원법 제24조에도 대해서도 선관위와 소속 공무원은 제외된다고 보는 것이 합헌적 법률해석의 원칙상 명백하다”고 했다. 헌재는 그러나 선관위가 자체 감사 제도 등을 통해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헌재는 “감사원 직무감찰 대상에서의 배제가 곧바로 부패행위에 대한 성역의 인정으로 호도돼선 안 된다”면서 “선관위가 감사원 직무감찰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국민의 대표인 국회에 의한 국정조사와 국정감사 및 수사기관에 의한 외부적 통제까지 배제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헌법이 독립된 헌법기관에 대한 감사원의 직무감찰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이를 대신할 수 있는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자체 감찰기구가 마련될 것이라는 점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선관위는 감사 제도들의 실효성을 담보함으로써 선관위의 자체 감사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감사원은 이날 “감사원법의 입법취지와 연혁, 선관위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관행, 선관위의 현실에 비추어 납득하기 어렵다”면서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어 “헌법재판소의 판결문 내용과 취지를 면밀하게 검토해 향후 선관위 감사 범위와 대상을 정립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2023년 5월 10일 김세환 전 선관위 사무총장과 송봉섭 전 선관위 사무차장 자녀의 경력 채용 관련 특혜 의혹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선관위는 이들을 포함한 4명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고 재발 방지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는데, 같은 날 감사원도 선관위 고위직 자녀의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선관위는 특혜 채용 의혹에 관한 감사를 수용하되, 감사원 감사 범위를 명확히 할 것이라며 헌재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 尹 탄핵 54%·기각 38%…헌재 신뢰 52%·불신 44% [NBS]

    尹 탄핵 54%·기각 38%…헌재 신뢰 52%·불신 44% [NBS]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를 인용해 윤 대통령을 파면해야 한다는 의견이 54%, 윤 대통령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는 의견은 38%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과 ‘기각’ 의견은 지난 주 조사보다 각각 1%포인트 줄었다. 또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소추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를 물은 결과 ‘윤 대통령 탄핵을 인용해 파면할 것’이라는 응답은 64%,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 시킬 것’이라는 응답은 28%로 나타났다. 헌재의 탄핵 심판 과정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52%,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4%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주 조사 대비 신뢰한다는 응답은 3%포인트 줄고 불신한다는 응답은 3%포인트 는 것이다. 윤 대통령이 탄핵 심판 대응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7%,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6%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7%, 더불어민주당은 3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주 조사와 동일한 결과다. 차기 대통령 적합도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31%로 1위를 달렸으며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13%), 오세훈 서울시장(6%), 홍준표 대구시장(6%),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5%) 순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지지층(366명)에서는 김 장관이 30%로 1위였다. 이어 오 시장 14%, 홍 시장 13%, 한 전 대표 10% 순이었다. 민주당 지지층(337명)에서는 이 대표가 71%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각각 2%를 얻었다. 올해 대선이 치러진다면 어느 정당의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37%,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5%로 나타났다. 투표할 정당 후보가 없다고 하거나 ‘모름·무응답’으로 답한 비율은 23%에 달했다. 또 차기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8%, ‘정권 재창출을 위해 여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2%로 나타났다. 지난 주 조사 대비 ‘정권 교체’ 응답은 1%포인트 줄고, ‘정권 재창출’ 응답은 2%포인트 늘었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응답률은 18.8%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민주당, 전한길 국회 부른 與 윤상현 윤리특위 제소 검토

    민주당, 전한길 국회 부른 與 윤상현 윤리특위 제소 검토

    더불어민주당이 27일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추가 제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26일) 소통관에서 윤 의원 주도로 전 씨가 ‘헌법재판소는 가루가 될 것’이라는 막말을 했다고 한다”며 “이미 윤 의원이 윤리위에 제소돼 있으나 추가 제소를 검토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윤 대변인은 “국정협의회에서 기후·윤리·연금·에이펙(APEC)특위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는데, 합의 후 첫 번째로 윤 의원 제소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앞서 전씨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시 헌재는 가루가 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해당 기자회견을 윤 의원이 주선한 만큼 윤 의원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설명이다. 전씨는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헌법재판소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인용되면 전 국민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최 대행 측 “‘마은혁 불임명은 위헌’ 헌재 결정 존중”

    최 대행 측 “‘마은혁 불임명은 위헌’ 헌재 결정 존중”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측은 27일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미임명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선고에 대해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대행 측 관계자는 27일 오전 10시 헌재의 권한쟁의 심판 선고 직후 “최 대행이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고, 결정문을 잘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헌재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를 대표해 마 후보자 임명 보류와 관련해 최 권한대행을 상대로 제기한 권한쟁의 심판 선고에서 우 의장 측 의견을 받아들였다. 헌재는 “최 대행이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국회가 헌법재판소 재판관으로 선출한 마 후보자를 헌재 재판관으로 임명하지 않은 부작위는 헌법에 의하여 부여된 청구인의 헌법재판소 재판관 선출을 통한 헌법재판소 구성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만장일치로 인용 결정했다. 이에 따라 최 대행은 마 후보자를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할 헌법적 의무를 지게 됐다. 앞서 최 대행은 지난해 12월 31일 국회가 선출한 재판관 3명 중 조한창·정계선 후보자만 임명하고 마 후보자에 대해선 여야 합의가 없었다며 임명을 보류했다.
  • 헌재, “마은혁 불임명, 국회권한 침해…대통령 ‘임의 거부’ 안 돼”

    헌재, “마은혁 불임명, 국회권한 침해…대통령 ‘임의 거부’ 안 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이 국회의 권한을 침해한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헌재는 다만 마 후보자에게 재판관 지위를 부여해달라는 지위확인 등에 관한 부분은 부적법하다며 각하했다. 헌재는 27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를 대표해 최 대행을 상대로 낸 권한쟁의심판에서 “마은혁을 재판관으로 임명하지 않은 부작위는 헌법에 의해 부여된 청구인(국회)의 헌재 구성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재판관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헌재는 “청구인이 가지는 재판관 3인의 선출권은 헌재 구성에 관한 독자적이고 실질적인 것”이라며 “대통령은 청구인이 선출한 사람에 대하여 재판관 임명을 임의로 거부하거나 선별하여 임명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헌재는 “청구인은 마은혁이 재판관 지위에 있음을 확인하거나 피청구인은 마은혁을 즉시 재판관으로 임명해야 한다는 결정을 구하고 있다”면서 “이는 헌재가 권한침해 확인을 넘어 일정한 법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결정을 할 수 있다는 헌법 및 헌재법상 근거가 없으므로 권한쟁의심판 대상이 될 수 없어 부적법하다”며 각하했다. 앞서 국회는 헌법재판관 후보로 정계선·마은혁·조한창 후보자를 선출했으나, 최 대행은 지난해 12월 31일 정계선·조한창 재판관만 임명하고 마 후보자에 대해서는 “여야 합의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임명은 보류했다. 이에 우 의장은 최 대행이 국회의 헌재 구성권, 재판관 선출권을 침해했다며 지난달 3일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 전한길 국회 부른 윤상현…나경원·김기현은 ‘박수’ [포착]

    전한길 국회 부른 윤상현…나경원·김기현은 ‘박수’ [포착]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변론에서 밝힌 ‘직무 복귀를 전제로 한 개헌’을 부각하며 탄핵 반대 여론전에 나선 국민의힘이 ‘백골단’에 이어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를 국회로 불렀다. 전씨는 26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탄핵 인용시 헌법재판소 결정 불복을 시사했다. 이 자리에는 보수성향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 대표 손현보 목사 등도 참석했다. 소통관 기자회견장을 쓰려면 현역 의원의 예약이 필수다. 이번 회견은 윤 의원 주선으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헌재가 심각한 절차적 하자를 안고도 불충분한 증거만으로 윤 대통령 탄핵을 인용한다면 국민은 절대 재판 결과를 수용할 수 없을 것이며 헌재는 전국민적인 저항을 각오해야만 할 것”이라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각하를 주장했다. 전씨는 “헌재가 살고 국민들도 분열되지 않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방법은 기각보다 각하”라고 주장하며 “(탄핵 인용시) 헌재는 그 권위가 땅끝까지 추락해 존립 이유가 없을 것이고 가루가 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헌재가 가루가 된다는 게 서부지법 난동 같은 일이 일어난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는 “건물이 폭파된다는 뜻보다는 존재 의미가 없다는 뜻”이라며 “폭력은 절대 반대”라고 해명했다. 전씨는 ‘계몽령’ 주장도 반복하며 “(12·3 비상계엄 선포 뒤) 시간이 지나면서 국민들이 계몽됐다”며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이유로 든 ‘더불어민주당의 29번 탄핵’ 등 내용을 들었다. 전씨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져 있는 신평 변호사의 신간 ‘시골살이 두런두런’ 출판기념회에도 참석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등 보수진영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이들은 전씨와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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