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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대통령, 새총리 ‘김혁규 카드’ 굳혔나

    헌법재판소의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노 대통령의 ‘집권 2기’ 국정운영 방향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청와대는 외교·안보분야와 지방분권 등 국정개혁 과제에 전념하고 정치는 열린우리당에 맡기고 내치(內治)는 새 총리에게 책임지게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가장 주목되는 점은 한나라당이 반대하는 김혁규 전 경남지사의 총리 지명 여부다. 노 대통령은 지난 5일 밤 정동영 의장과 김근태 원내대표,김원기·문희상 상임고문 등 우리당 지도부와 만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김 전 지사 총리기용’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는 후문이다.노 대통령은 “상생의 정치를 얘기하지만,한나라당이 세 번이나 (김 전 지사를 경남지사)로 공천하지 않았느냐.”면서 “하자가 있다면 그렇게 공천했겠느냐.”고 반문했다는 것이다.김 전 지사를 총리로 지명하는데 강하게 반대하는 야당과의 정면승부를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7일 “경제 얘기를 주로 했으며 (총리 인선문제 등을 논의할)그럴 기조가 아니었다는 게 비서실장 얘기였다.”며 정치적 확대해석을 경계했다.이부영 의원 등 다른 참석자들도 “서로 축하하고 위로하는 자리였다.그런 얘긴 없었다.”며 거들고 나섰다.김 전 지사는 참석사실 자체를 아예 부인할 정도다. 그러나 소신으로 일관된 노 대통령의 정치역정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한 발언이라는 분석이 중론이다.‘노심(盧心)’을 꿰뚫고 있는 이강철 전 특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총리는 김혁규 전 지사로 굳어진 것 같다.정동영 의장도 입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여권으로서는 헌재의 탄핵심판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당·청이 개각을 공개리에 얘기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서 ‘입단속’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김원기 고문은 “기자들과 만나 개각의 ‘개’자도 꺼내지 말아줄 것을 비서실장이 간곡히 부탁했다.일주일만 참아달라고 하더라.”라며 이같은 청와대 기류를 전했다. 그러나 ‘김 전 지사 카드’가 정식으로 국회에 제출될 경우,여·야간 정치 공방이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한나라당은 벌써부터 “배신자가 출세하는 것은 안 된다.”며 “김 전 지사 총리기용은 ‘상생의 정치’가 아닌 ‘살생의 정치’로 가는 길”이라며 경고해온 터다.정의화 총무대행은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에서 빼간 사람을 총리로 기용하겠다는 것이 17대 국회가 잘못된 길로 가는 시초가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총선승리 이후 거의 논평이 없던 우리당에서 이날 한나라당을 꼬집는 논평이 나온 것도 예사롭지 않다.박영선 대변인은 전날 한나라당사를 가압류하려는 법무부 조치를 한나라당이 ‘살생의 정치’로 비판한 것에 대해 “상생의 정치는 ‘서로 봐주기’정치가 아니다.”며 비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李부총리 유류세 10%선 인하 검토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7일 “국내 금리가 과거에 비해 많이 내려갔지만 물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상태”라고 밝혔다.이는 미국이나 중국이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당분간 국내 통화정책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시장에 확실히 알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부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내외 경제불안 요인을 진단하면서 이렇게 말했다.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국제유가와 관련해서는 “종전에는 수급에 문제가 없어 배럴당(두바이유 기준) 27∼28달러 수준으로 내려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하지만 총 650만배럴에 이르는 중국·한국의 원유수요 감소 등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등으로 수급상의 불균형이 초래돼 고유가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며 “미국 월가도 (유가동향에 대해)헷갈려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얼마전까지만 해도 국제분석가들의 말을 빌려 ‘일시적 급등세’라고 단언했던 정부도 슬그머니 물러서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휘발유 등 기름값에 붙는 각종 세금을 10% 가량 내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휘발유 ℓ당 80원 안팎의 가격인하가 기대된다. 이 부총리는 또 “외환위기때 발동했던 정책들을 평시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예컨대 빚이 많은 기업에게 세제상 불이익을 줬던 제도를 폐지하겠다는 것이다. 재경부는 관련법(조세특례제한법)을 고쳐 이르면 가을부터 부채비율이 400% 이상인 기업에게도 부채비율에 관계없이 지급이자분을 비용으로 인정해줄 방침이다.하지만 국내 상장·등록 기업 평균 부채비율이 100%를 밑돌고 있어 수혜기업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체계 개편과 관련해서는 “재경부와 금융감독위원회의 통합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대우종합기계 매각에 대한 노조의 입찰참여 허용과 관련해서는 “대우종합기계 뿐 아니라 (매각대상에 오른)어떤 워크아웃 졸업 기업이든 노조를 포함해 누구에게나 인수기회를 동등하게 준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차별대우도,특별대우도 하지 않겠다.”고 못박아 노조측이 요구하는 우선인수권은 부여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정운찬 총장 - 이헌재 재경 ‘市場 설전’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정운찬 서울대 총장을 가리켜 “시장에 대한 신뢰가 나보다 덜한 사람”이라고 말했다.이는 지난달 말 정 총장이 ‘현 경제팀의 직무유기’를 비판한 데 대한 응수로 해석된다.개인적으로 절친한 데다 ‘경제 고수’로 자부하는 두 사람의 설전이어서 눈길을 끈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정 총장.지난달 29일 한 초청강연 자리에서 “시장에 남아 있지 않아야 할 사람들이 남아 있다.”면서 “이들이 시장을 떠나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정부 경제팀은 그같은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면서 “개혁 마인드를 갖춘 경제팀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이 부총리를 포함한 경제팀의 교체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부총리는 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람들은 나더러 개입주의자라고 말하는데 정 총장은 나보다 더 적극적인 개입주의자”라고 웃으며 운을 뗀 뒤 “정 총장이나 나나 시장의 진입과 퇴출이 자유로워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다만 정 총장은 (시장에서의 퇴출이)자유롭도록 깨끗하고 개혁마인드를 갖춘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나는 가급적 시장이 해결하도록 맡기자는 입장”이라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재벌 은행소유 제한 완화

    이르면 가을부터 재벌의 은행지분 소유 제한이 완화된다.현행 지주회사와 출자총액제한제 등 까다로운 규제를 받지 않고도 기업이나 은행 경영권을 손쉽게 인수할 수 있는 길도 열린다. 정부가 외국자본에 맞설 ‘토종 대항마’를 육성하기 위해 사모투자펀드(Private Equity Fund)에 관한 각종 규제를 풀어주기로 했기 때문이다.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와 시민단체 등이 재벌의 금융기관 지배 등 부작용 소지를 우려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다소 진통이 예상된다. 재정경제부는 6일 사모투자펀드 활성화를 핵심으로 하는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개정안을 다음주에 입법예고,6월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예정대로 국회를 통과하면 가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사모투자펀드란 소수의 거액투자자나 기관투자가로부터 돈을 끌어모아 기업 인수합병 등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이헌재 펀드’ 조성 쉬워진다 정부가 마련한 개정법안의 핵심은 쉽게 말해 제2,제3의 ‘이헌재 펀드’가 나올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주고 걸림돌을 제거해준 것이다.외국자본과의 역차별 시비가 상당부분 줄어들게 됐다.다만,제도 초기의 시행착오로 인한 일반 투자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모투자펀드 가입자격을 ‘큰손’들로 제한했다. 아울러 재벌 계열사가 사모투자펀드에 참여했을 경우 ▲투자금액 비율이 전체 펀드 규모의 10% 이하이고 ▲펀드 운용 및 손실을 책임지는 대표만 아니라면 ‘산업자본’으로 간주하지 않기로 했다.이에 따라 예컨대 삼성전자가 여러 개의 사모투자펀드에 각각 10%씩 투자하거나,우호적인 투자자들과 연대할 경우,은행 지배가 가능해진다.지금은 재벌 계열사가 펀드에 4% 넘게 투자하면 무조건 산업자본으로 간주해 은행 지분을 4%(의결권없는 주식까지 포함하면 10%) 넘게 갖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부작용 우려도 적지 않아 재경부 김석동(金錫東) 금융정책국장은 “그같은 부작용을 막기 위해 재벌계열사의 투자비율을 10%로 제한한 것”이라며 “전체 펀드에 대한 영향력이 적어 펀드를 통한 은행 지배는 사실상 어려우며,여러 개의 펀드 동원도 이론적으로나 있을 법한 얘기”라고 일축했다.이에 대해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김상조 소장은 “사모투자펀드가 선진금융상품인 것은 분명하나,재벌의 은행소유가 용이해진 만큼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재벌계 사모투자펀드는 계열사 주식에 일절 투자하지 못하도록 했다.기업 지배력 확장도구로 악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계열사가 아닌 다른 회사도 펀드 계열사로 편입되면 5년 이내에 팔아야 한다.대신,사모투자펀드는 주로 경영권 인수를 목적으로 하는 데다 여러 회사에 투자하는 만큼 지주회사가 될 수밖에 없지만,일반지주회사나 금융지주회사의 규제요건을 적용받지 않도록 예외를 인정해주기로 했다.일정요건을 갖추면 출자총액 제한규정에서도 예외가 인정된다. 공정위 이동규 독점국장은 “지주회사 규제 등을 받지 않는 구조조정 전문회사(CRC)가 현재도 있기 때문에 사모투자펀드와 기존 회사와의 차이점 등을 면밀히 살펴 예외인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
  • 한나라 “상생정치는 책임정치”

    “상생정치는 무조건 싸우지 않는 게 아니라 책임정치다.”,“잘못된 것은 따끔하게 비판하고 협력할 것은 협력하겠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6일 ‘상생정치’를 다시 정의했다.박 대표는 이날 상임운영위에서 “국민들이 보시기에도 속 들여다 보이게 당리당략에 집착해서 견제하는 싸움은 안하겠다.”고 선언했다.하지만 “야당으로서 책임을 다하고,여당에 책임을 끝까지 묻는 것이 상생의 정치”라고 분명히 했다.그러면서 “야당이 그만큼 확실한 견제세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의 언급은 향후 대여 관계의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읽혀진다.당내에서 ‘강온투쟁론’이 엇갈리는 데 대한 교통정리의 성격도 깔렸다.아울러 여권의 한나라당 압박기류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도 배경으로 작용했다. 한나라당은 최근 대여 투쟁강도를 놓고 갑론을박 중이다.원내총무 권한대행인 정의화 수석부총무는 “상생정치 착근여부는 여당에 달린 것”이라며 “야당은 집권 여당을 견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김영선 의원은 “정쟁을 하지 않는 것은 좋지만 정부 여당이 일하지 않는 문제,국가운영 기본플랜을 실천하지 않는 문제에는 단호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거들었다.박진 의원은 “정치권이 멱살잡고 싸우는 것은 안되지만 야당으로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짚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덕룡,강재섭,박희태,이상득 의원 등 중진들도 지난 4일 박 대표와의 저녁자리에서 강온양면의 적절한 대여관계를 촉구했다.반면 이재오,김문수,홍준표 의원 등 강경파 3선그룹은 조만간 강력한 대여투쟁을 지도부에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춰 한나라당 대변인단은 최근 현안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전여옥 대변인은 일본 극우단체 일부 회원의 독도상륙 시도와 관련,“아무리 작은 우익단체의 돌출행동이라고 해도 대한민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인데 한국 정부는 대책이 없다.”고 꼬집었다.배용수 수석부대변인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한나라당 당선자 10여명에 대한 선거법 위반혐의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며 “‘여당무죄,야당유죄’가 돼서는 안된다.”며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선교 대변인은 검찰의 최도술씨 불법자금 추가 수수혐의 포착에 대해 “노무현 캠프 핵심들의 여죄가 얼마나 되는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고 개탄했다.구상찬 부대변인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잠정결론과 관련,“열린우리당은 헌재에 부당한 압력을 가하는 일체의 언동을 중지하라.”고 경고했다. 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 헌재, 탄핵심판 결정문 보안비상

    지난 4일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 심판사건의 잠정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 헌법재판소가 결정문 내용에 대한 ‘철통 보안’에 나섰다. 헌재는 다음주로 예상되는 최종 선고를 앞두고 ‘최종 결정은 몇 대 몇’이라는 등의 성급한 판단이 여기저기서 쏟아지자 더욱 입단속을 하는 눈치다. 지난 3일 헌재측은 “탄핵심판 선고시점까지 결정사항을 예단하는 기사를 쓰지 말아달라.”고 요청했고,기자단은 이를 수용했다.추측보도가 불러오는 혼란을 막고 재판의 공신력을 높이기 위한 판단에서였다.재판부는 소장과 주심 재판관에 대한 출·퇴근 질문 자제도 당부했다.주선회 주심 재판관은 6일 “엠바고(보도자제) 수용에 대해 고맙다고 느낀다.”고 언급했을 뿐 기자들 질문에 일절 대답을 피했다. 평소 한산하던 헌재에는 사안의 중요성을 입증하듯 하루 평균 15명의 기자가 상주한다.평의나 재판이 열리면 50명이 넘는 기자들이 몰린다.헌재 청사 정문 앞에도 탄핵에 의견이 엇갈리는 시민단체 회원들이 매일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벌이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주 재판관은 지난 4일 향후 심판일정을 묻는 질문에 “대답할 수 없다.”면서 “여러분도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면 이해가 될 것”이라며 최종 선고를 앞둔 긴장된 심경을 드러냈다.헌재측은 일상적인 행사로 진행해 온 청사 견학 일정을 연기시키고 선고일 전까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견학 대상자들로부터 탄핵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말 실수를 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과거 결정문 내용이 사전 유출되면서 선고가 파행으로 이어진 경험도 헌재측의 이같은 분위기 형성에 한몫했다는 후문이다.1995년 검찰의 5·18사건 불기소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에서 “군부내란죄에 대한 공소시효가 완성됐다.”는 결정문 초안이 언론에 보도돼 청구인들이 선고일 하루 전에 헌법소원을 취하,선고일에는 소수의견만 제시됐던 사례가 있다. 헌재의 한 관계자는 “매달 넷째주말이면 재판관들끼리 골프 회동을 갖는데 이번 사건을 맡은 뒤로 모임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헌재 ‘탄핵’결정문 6일부터 최종손질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심리 중인 헌법재판소는 6일부터 탄핵심판 결정문 최종 손질 작업에 들어간다. 윤영철 헌재소장은 지난 4일 “6∼7일에도 평의를 소집하지만 (심판의)결론과는 상관없고,일부 연구할 부분이 남아 있다.”고 밝혀 주요 쟁점에 대해 이미 결론을 내리고 6일부터 세부 조율작업에 착수할 뜻을 내비쳤다. 헌재는 지난 3∼4일 내린 잠정결론을 바탕으로 결정문 초안을 만든 뒤 이번 주 안에 평의를 다시 열어 세부 쟁점에 대한 9명의 재판관 각자의 의견을 정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정문 초안이 완성되는 대로 다음주 초쯤 추가 평의를 열어 결정문을 확정한 뒤 오는 13일을 전후해 최종선고할 예정이다. 결정문에는 탄핵소추안 의결 과정에서 국회법 위반 여부와 함께 노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측근비리,국정 및 경제파탄 등 세 가지 탄핵사유와 관련해 그동안 제기된 쟁점과 소수의견까지 포함될 전망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 탄핵 결정문 초안 작성

    헌법재판소는 4일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평의를 열고 탄핵 여부에 대한 잠정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4시간여 동안 이번 탄핵심판 사건의 쟁점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결정문의 초안을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헌재는 오는 6일과 7일 추가 평의를 열고 미진한 부분에 대해 다시 논의할 계획이다. 윤영철 헌법재판소장은 “휴일 이후에 열리는 평의는 결론과는 상관없는 일정”이라고 밝혔다. 헌재는 최종 선고 시점까지는 보안을 유지하며 결정문을 작성키로 해 최종 결론은 선고 당일에나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이날 잠정 결정된 내용을 바탕으로 결정문 초안이 완성되면 재판관 별로 검토 및 보완작업을 거쳐 추가 평의에서 결정문을 최종 완성한 뒤 다음주 중 특별기일을 지정해 선고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이날 헌재에 “이번 탄핵소추안은 절차적 정당성을 위반했고 탄핵소추 사유도 법적 정당성이 없다.”는 내용의 추가 의견서를 제출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전경련 파견’ 신제윤 재경부 국장

    “바깥에 나와 보니 정부와 재계,학계·언론계 등 거의 모든 분야가 ‘국제통화기금(IMF)증후군’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IMF의 후유증에서 빨리 벗어나 정부와 재계는 새로운 정책적 접근과 미래전략 수립에 나서야 한다고 봅니다.” 외환위기를 넘겼음에도 불구하고 외환위기 때의 처방논리와 인식에 사로잡혀 미래를 설계하는 전략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지난달 초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으로부터 ‘재계와의 가교역’을 하라는 특명을 받고 전국경제인연합회에 파견나와 기업들과의 접촉에 여념이 없는 재정경제부 신제윤(46) 국장은 4일 정부와 재계가 처한 현주소를 IMF증후군으로 진단했다. 언론의 조명이 못내 부담스러운 듯 말을 아끼면서도 그동안 재계에서 느낀 실상을 조목조목 짚었다. “재계는 ‘3대불안’에 떨고 있는 것 같습니다.경영권 불안,노사불안,정책불안이 그것이지요.SK사태가 큰 충격을 준 것 같습니다.정부가 뭔가를 발표만 한다 해도 불안하다고 합니다.뭐가 나올지 모르고,어떻게 대응할지 모르기 때문이랍니다.경영권 불안이 가장 큽니다.그러다보니 기업들이 돈버는 것보다 경영권 보호에 집착하고 있습니다.” “대기업들의 구조조정본부 등은 오너체제(경영권 보호)를 보호하기에 급급해 새로운 미래전략이 부족합니다.그러다보니 외환위기 이전에는 경영기획쪽이 힘을 얻은 것과는 달리 구조본에는 재무통이 득세하고 있는 실정이죠.반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은 투자전략과 비전은 있지만,재무전략 등이 부족합니다.한마디로 아이러니입니다.” 정부에도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그는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재벌이 IMF의 원인제공자였기 때문에 재벌을 규제하는 것이 시장개혁을 하는 것으로 잘못 인식돼 있습니다.부처들이 재벌규제에 서로 앞다퉈 나서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여기에다 우리나라가 소규모 개방경제 체제인 점을 무시하고 미국식 경제논리로 대응한 IMF의 처방도 잘못됐다고 말했다. 신 국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출자총액제한제도와 관련,“금융부문은 가계와 기업의 자금중개 기능을 하기 때문에 규제가 필요한 업종이지만,기업은 규제를 해서는 안되는 업종입니다.”라는 말로 대신했다. 금융사의 의결권 제한과 관련해서는 “고객의 자산이 경영권 방어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는 인정하지만,삼성전자와 같이 우수한 기업은 이를 보호해 주는 것이 정부와 국민의 역할”이라고 말했다.구조본의 공개에 대해서는 “기업의 조직을 정부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이는 주주와 시장이 해야 할 문제”라고 못박았다.다만 구조본은 “미래의 전략을 짜는 곳으로 거듭나야 하며 이를 위해 명칭도 경영지원본부 또는 투자지원본부 등으로 바꾸는 것이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느끼는 것은 많은데 대안이 없어 고민”이라는 신 국장은 “파견나와 있는 동안 재계에는 정부의 메시지를,정부에는 재계의 고민을 소상히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주병철기자 bcjoo@˝
  • [사설] 재벌 개혁 제대로 되려면

    재벌정책을 둘러싸고 공정거래위원회와 재계의 힘 겨루기가 예사롭지 않다.공정위는 회계 투명성을 위해,재계는 재벌 해체를 겨냥한 것이라며 한치 양보없이 맞서고 있다.공정위의 구상대로 재벌 소유 금융회사의 의결권을 30%에서 15%로 낮추고,출자총액제한제를 현행대로 유지하면 재벌의 행동 반경에 많은 제약이 가해진다.또 공정위의 금융거래정보요구권(계좌추적권)을 부활하고 대기업 구조조정본부의 활동 내역을 공시하게 되면 재벌의 지배구조에도 강력한 제동이 따르게 된다. 우리는 공정위와 재계가 내세우는 명분과 이유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쓸데없는 소모전으로 허송세월하지나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공정위는 자신들의 ‘로드맵’을 따라야만 국가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는 반면 재계는 경쟁력의 발목을 잡는 ‘규제’라고 엇갈린 주장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재정경제부와 여당은 공정위가 추진하는 방향에 대해서는 동조하면서 동시에 ‘속도 조절’을 요구하는 등 어정쩡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고 한다.총론에서는 찬성하지만 각론에서는 이견을 보이는 꼴이다. 우리는 이러한 혼란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개혁’을 부르짖은 탓에 ‘개혁’의 의미와 내용에 혼선을 빚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한다.국민의 정부 때 개혁이라고 했던 ‘회계 투명성’과 ‘글로벌 스탠더드’가 참여정부가 개혁의 기치로 내건 ‘분배 정의의 실현’과 상충되면서 빚어진 혼선이다.이헌재 경제부총리가 1주일간의 한국 경제설명회(IR)를 해외에서 가진 뒤 열린 귀국보고회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이 우리가 추진하는 시장 개혁의 실체에 대해 헷갈려 한다.”고 지적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외국인에게는 똑같은 개혁이 하나는 ‘시장 자율’,다른 하나는 ‘시장 간섭’인 것이다. 따라서 재벌정책 추진에 앞서 ‘개혁’의 콘텐츠부터 명확히 정립해야 한다고 본다.그것이 여권이 해결해야 할 첫 번째 과제다.˝
  • ‘탄핵소추’ 3대쟁점 ‘집중논의’

    4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평의는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심판 결정의 전초전의 성격을 띠고 있다. 재판부는 우선 평의에서 쟁점별로 ‘사실 인정’ 여부를 논의했다. 쟁점 대상은 선거법 위반과 측근비리,경제파탄 등 탄핵소추 사유 3가지와 탄핵소추 의결과정의 적법성 등 추가 쟁점대상을 인정하느냐를 놓고도 논쟁을 벌였다. 사실인정 여부를 결정한 뒤에는 해당 사안들이 탄핵소추 사유로 충분한지를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변론이 끝난 후의 평의는 변론이 진행될 때 열리던 평의와 큰 차이는 없지만 ‘선고’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본질적인 차이점이 있다. 변론과정이나 증거조사 과정에 열리는 평의는 원활한 재판진행과 객관적인 법리판단에 신경을 쓰는 것이 주된 내용이라면 변론이 끝난 뒤의 평의에서는 변론에서 제기됐던 증거나 사실인증 관계에 대해 재판관별로 직접 의견을 말한다. 이영모 전 헌재 재판관은 “변론과정의 평의에서는 사건을 담당한 주심이 보고서나 관련자료를 돌리고 의견을 나누지만 변론 이후에는 재판관 각자가 의견서를 제출해 돌려보면서 의견을 교환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날 평의에서 결정문 초안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헌재측은 이번 사건의 경우 기존의 ‘주문별’방식에 ‘쟁점별’방식을 혼합해 평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번 사건 자체가 적법한 심판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가진 재판관은 ‘각하’의견을 내게 되는데 주문별 방식의 경우 본안 심리과정에서 의견을 밝히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였다. 그러나 이날 평의에서는 이번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쟁점이 많고 다양한 소수의견이 나올 것에 대비해 쟁점별로 모든 재판관의 의견을 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지난 3일 평의를 거쳐 사실인정 관계에 대한 입장을 세우고 최종 주문에 해당하는 ‘인용·기각·각하’에 대한 입장을 재판관별로 내고 합당한 이유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향후 평의에서는 이같은 결정에 대해 어떤 이유가 더 적절한지 다시 토론할 것으로 보인다. 전직 한 헌재 연구관은 “헌재는 최종 평의도 아닌 상태에서 ‘잠정결정’이라는 말은 쓰지 않았다.”면서 “이미 변론과정부터 결정문 초안을 병행하고 잠정결정이라고 언급한 걸 보면 최종 선고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혜영기자 koohy@
  • 탄핵 결정문 초안 작성

    탄핵 결정문 초안 작성

    헌법재판소는 4일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평의를 열고 탄핵 여부에 대한 잠정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4시간여 동안 이번 탄핵심판 사건의 쟁점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결정문의 초안을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헌재는 오는 6일과 7일 추가 평의를 열고 미진한 부분에 대해 다시 논의할 계획이다. 윤영철 헌법재판소장은 “휴일 이후에 열리는 평의는 결론과는 상관없는 일정”이라고 밝혔다. 헌재는 최종 선고 시점까지는 보안을 유지하며 결정문을 작성키로 해 최종 결론은 선고 당일에나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이날 잠정 결정된 내용을 바탕으로 결정문 초안이 완성되면 재판관 별로 검토 및 보완작업을 거쳐 추가 평의에서 결정문을 최종 완성한 뒤 다음주 중 특별기일을 지정해 선고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이날 헌재에 “이번 탄핵소추안은 절차적 정당성을 위반했고 탄핵소추 사유도 법적 정당성이 없다.”는 내용의 추가 의견서를 제출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탄핵소추’ 3대쟁점 ‘집중논의’

    4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평의는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심판 결정의 전초전의 성격을 띠고 있다. 재판부는 우선 평의에서 쟁점별로 ‘사실 인정’ 여부를 논의했다. 쟁점 대상은 선거법 위반과 측근비리,경제파탄 등 탄핵소추 사유 3가지와 탄핵소추 의결과정의 적법성 등 추가 쟁점대상을 인정하느냐를 놓고도 논쟁을 벌였다. 사실인정 여부를 결정한 뒤에는 해당 사안들이 탄핵소추 사유로 충분한지를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변론이 끝난 후의 평의는 변론이 진행될 때 열리던 평의와 큰 차이는 없지만 ‘선고’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본질적인 차이점이 있다. 변론과정이나 증거조사 과정에 열리는 평의는 원활한 재판진행과 객관적인 법리판단에 신경을 쓰는 것이 주된 내용이라면 변론이 끝난 뒤의 평의에서는 변론에서 제기됐던 증거나 사실인증 관계에 대해 재판관별로 직접 의견을 말한다. 이영모 전 헌재 재판관은 “변론과정의 평의에서는 사건을 담당한 주심이 보고서나 관련자료를 돌리고 의견을 나누지만 변론 이후에는 재판관 각자가 의견서를 제출해 돌려보면서 의견을 교환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날 평의에서 결정문 초안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헌재측은 이번 사건의 경우 기존의 ‘주문별’방식에 ‘쟁점별’방식을 혼합해 평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번 사건 자체가 적법한 심판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가진 재판관은 ‘각하’의견을 내게 되는데 주문별 방식의 경우 본안 심리과정에서 의견을 밝히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였다. 그러나 이날 평의에서는 이번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쟁점이 많고 다양한 소수의견이 나올 것에 대비해 쟁점별로 모든 재판관의 의견을 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지난 3일 평의를 거쳐 사실인정 관계에 대한 입장을 세우고 최종 주문에 해당하는 ‘인용·기각·각하’에 대한 입장을 재판관별로 내고 합당한 이유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향후 평의에서는 이같은 결정에 대해 어떤 이유가 더 적절한지 다시 토론할 것으로 보인다. 전직 한 헌재 연구관은 “헌재는 최종 평의도 아닌 상태에서 ‘잠정결정’이라는 말은 쓰지 않았다.”면서 “이미 변론과정부터 결정문 초안을 병행하고 잠정결정이라고 언급한 걸 보면 최종 선고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혜영기자 koohy@˝
  • ‘새총리 임명’ 상생정치 첫 시험대

    여야가 3일 다짐한 17대 국회에서의 상생·협력 정치의 첫 시험대는 ‘후임 총리’ 기용이 될 전망이다.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여권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김혁규 총리기용설’에 대해 두차례나 제동을 걸었다. 대화의 주제가 ‘신뢰’에 이르자 박 대표는 “싸우지 않는 정치여건 조성을 위해 서로 조심해야 한다.신문에 후임 총리가 언급되는데,뻔하게 쟁점으로 부상될 일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당사자의 이름을 적시하진 않았지만,한나라당을 탈당한 김혁규 전 경남지사가 총리 하마평에 오른 데 대한 당내 분위기를 전달한 셈이다. 박 대표는 정세균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이 “대선 후 여야가 공통공약 실천을 약속했으나 흐지부지됐다.”면서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도 재차 이 문제를 제기했다.박 대표는 “그런 의미에서도 결과가 뻔한 일에 야당의 입장을 생각해줘야 한다.그 사람의 거취가 재·보선 원인이 됐고,누가 봐도 한나라당이 좋아할 사람이 아닌데도 차기 총리로 거론하는 것은 상생의 정치에 반하는 것이다.(현재 거론되는 인물보다) 다른 사람이 필요하다.”면서 김 전 지사가 임명되면 총리 인준을 거부할 뜻을 분명히 했다.이에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은 “5월 중순 헌재의 판결 이후 우리 정치가 어떻게 되는가 중요하지 않으냐.대화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한선교 한나라당 대변인이 공개했다.그러나 열린우리당 박영선 대변인은 “정 의장은 이런저런 얘기가 없었다.”고 말을 달리했다. ●남북 문제에 이견 남북 문제에 대한 합의 이면에도 양당 대표간의 적지 않은 시각차가 드러났다.이 분야에 대한 합의 문구를 다듬는 데만 30분 가까이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알려진다.문제의 조항은 네번째 조항으로,초안은 “헌법에 명시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원칙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공동발전을 위해 원칙과 규칙을 확립하고 이를 ‘제도화’한다.”고 돼 있었다. 정 의장은 ‘헌법에 명시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라는 문구를 빼자고 했다는 전언이다.북한에 우리 체제를 강요하는 듯한 오해를 줘서 북한을 자극해서는 안된다는 논리를 폈고,“박 대표는 보안법 등 남북문제에 유연한 자세를 보여왔는데 꼭 이 문구가 필요하냐.”고 설득했다.이에 박 대표는 “어떻게 그렇게 생각하나.이는 표현의 문제가 아닌,철학의 문제다.그래야 북한에 더 많이 주더라도 국민들이 불안감을 갖지 않는다.”고 반박했다.양당은 결국 ‘제도화한다.’는 문구를 빼는 선에서 합의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中쇼크’ 진정

    지난달 29일 이후 금융시장을 강타했던 ‘중국 쇼크’가 일단 진정국면에 들어섰다.중국 정부의 긴축정책이 이미 예상됐던 것인데도 너무 호들갑을 떨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3일 종합주가지수가 소폭 반등했고,환율도 안정을 되찾았다.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0.19포인트 오른 863.03으로 출발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3.27포인트(0.38%) 상승한 866.11로 마감했다.외국인은 3533억원이나 순매도해 최근 5거래일간 순매도 규모가 2조원을 넘어섰다.반면 개인은 ‘사자’로 돌아서 1594억원을 순매수했다.기관도 1927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장세를 지탱했다.삼성전자는 장중 55만원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후반에 낙폭을 줄여 0.15% 떨어진 55만 6000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종합지수는 중국 쇼크에 따른 투자심리 냉각을 이겨내지 못하고 지난 주말보다 0.6포인트(0.13%) 떨어진 452.87에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1.5원 하락한 1171.8원으로 마감했다.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중국 쇼크는 진정됐지만 전망은 불투명하다.”며 “엔·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이어갈지,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 순매도분을 어떻게 처리할지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7일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중국 쇼크의 대응책을 논의한다.해외IR(국가설명회)를 마치고 돌아온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단기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겠지만 산업구조적인 면에서 중장기적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산업부문별로 장기적으로 끼칠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 대응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투자자들의 지배적 관측이라는 전제 아래 “설사 중국에서 일련의 (긴축)조치가 나오더라도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8% 가까이 될 것”이라고 관측한 뒤 “중국 정부의 조치는 성장률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착륙을 막기 위한 사전적 대응인 만큼 (시장이)과민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안미현 김태균 김미경기자˝
  • 탄핵심판 4일 잠정결론

    헌법재판소는 이르면 4일 중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에 잠정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헌재는 3일에 이어 4일에도 평의를 열어 국회의 탄핵소추안 의결 과정에서의 국회법 위반 여부 등 각하 사유와 선거법 위반·측근비리·경제파탄 등 세 가지 탄핵사유 등 탄핵심판 쟁점을 집중 논의키로 했다. 헌재는 결정문 초안이 완성되면 재판관별로 검토·보완작업을 거친 뒤 추가 평의를 통해 결정문을 최종 완성,다음주 중 특별기일을 지정해 선고를 내릴 방침이다. 주선회 주심 재판관은 3일 “오늘과 내일 평의를 열고 의견이 수렴되면 그동안 병행해 왔던 결정문의 초안을 작성하는 작업을 완료할 것”이라면서 “4일 평의에서도 미진한 부분은 5일 이후 추가로 평의를 열어 쟁점별로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헌재가 특별기일을 정해서 선고한 사례는 지난 95년 ‘12·12사태’와 ‘5·18광주민중항쟁’에 대해 불기소처분을 내릴 때와 공소시효 문제가 걸려 있던 일부 사건 등이 있었다. 구혜영 박경호기자 koohy@˝
  • 박주현수석 사의

    박주현 청와대 참여혁신수석이 3일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박 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갑작스럽게 기자회견을 요청해 “지난주 화요일(4월27일) 김우식 비서실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앞으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탄핵심판 결정이 날 때까지 계속 근무하다가 원래 자리인 시민사회로 돌아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또 “애초 청와대에 들어올 때부터 1년 정도 일하려고 예정했으나 17대 총선과 탄핵문제 때문에 늦어졌다.”면서 “그러나 저의 사의 표명은 청와대 조직개편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수석은 “시민사회 활동가들이 정치권에 한번 들어오면 시민사회로 다시 돌아가기 어려운 사회 분위기 때문에 인력풀(pool)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면서 “나의 사퇴는 정치·사회권의 ‘환류 시스템’을 만드는 것에 의의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4월 총선을 앞두고 청와대 안팎에서 비례대표로 출마해야 한다는 요청이 적지 않았으나,끝내 고사하고 청와대에 남았다. 박 수석의 사의 표명으로 청와대비서실에서 공석이거나 교체대상인 비서관급 이상은 7자리로 늘었다. 문소영기자 symun@˝
  • 李부총리 “외국선 한국 시장투명성 더 관심”

    “외국인 투자가들은 우리가 추진하는 시장개혁의 실체에 헷갈린다고 말한다.이들의 화두는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한 투명성과 규제완화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이 3일 1주일간의 해외IR(한국경제설명회)를 마치고 돌아와 기자들에게 밝힌 ‘귀국리포트’의 핵심이다. 이 부총리는 외국 금융전문가와 투자은행(IB)들은 우리가 추진하는 시장개혁에 대한 개념을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한국경제가 시장원리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의구심의 밑바탕에는 각종 경제정책이 철저한 시장경제의 논리보다는 노동문제,복지문제 등 분배 기능 등이 혼재돼 있다는 것이다.때문에 우리가 추진하는 시장개혁의 실체에 대해 자주 고개를 갸우뚱거린다는 얘기다. 이 부총리는 “시장개혁에 대한 외국인투자가의 관심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한 투명성과 규제완화”라고 전했다.그는 “예를 들어 외국인 투자가들은 우리가 시장개혁을 위해 추진하는 출자총액제한제도 등의 구체적 개혁 어젠다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고 있지 않는 것 같았다.”며 “특히 정부가 시장개입주의적인 성향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 투자가들의 북핵문제에 대한 관심은 이전보다는 덜했다고 이 부총리는 전했다.그는 “6자회담 등이 진행되는 등 남북관계 여건이 다소 나아지면서 북핵문제에 대한 관심은 적어진 반면,한국과 북한의 경제협력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경제적 교류 증대와 함께 한국이 북한경제에 대한 부담을 어떻게 질 것인지가 이들의 관심사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이 부총리는 “재미있는 것은 외국인투자가들은 일반인들의 생각과는 달리 한국내에서 반미감정이 비교적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한미관계도 비교적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성장과 관련해서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5%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외국인 투자가들도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며 “다만 수출이 빠르게 신장되고 있는 만큼 소비증가세 회복이 빠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부총리는 “앞으로 각종 경제현안에 대해 시장경제의 논리에 따라 원칙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병철기자 bcjoo@˝
  • 鄭의장 회담 말미 ‘탄핵’ 언급

    여야는 이번 대표회담에 적지 않은 부담감을 느낀 듯하다.8개나 되는 위원회를 신설·보강할 만큼 ‘결과물’에 집착한 듯한 인상을 주었다. ●회담 결과에 부담 양당 대표들은 실천을 수차례나 강조했으며,그 때문에 ‘합의문’ 대신 ‘협약’이라는 외교적인 표현까지 썼다.김영춘 열린우리당 의장비서실장은 “과거에도 숱한 여야 합의가 있었지만 제대로 지켜진 적이 없었다.‘협약’이라는 표현을 채택하기까지 양당 대표비서실장들은 전날 밤 상당한 진통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협약에는 구체적 실천방안보다는 다소 선언적인 규정들이 많았다.이에 대해 진영 한나라당 대표비서실장은 “17대는 원내 중심 국회이기 때문에 국회 상임위를 중심으로 실천안이 만들어지는 게 옳다.”고 해명했다.이 때문인지 향후 대표회담의 일정이나 정례화 등에 대해서는 약속을 하지 않은 채 헤어졌다. ●개각 신경전 한나라당은 회담에 앞서 “탄핵 심판 중에 웬 개각설이냐.”면서 여권에 각을 세우기도 했다.한선교 대변인은 논평에서 “여권이 마치 ‘기각’ 결정을 예약이라도 받은 것처럼 누구는 총리,누구는 통일부장관을 운운하는 것은 어이가 없다. 헌법기관의 권위를 정면으로 훼손하는 것이며 나아가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면서 “헌재의 결정이 나기 전까지 대통령의 권한행사와 관련한 일체의 언급을 자제하라.”고 요구했다.정 의장의 입각설에 대해 한나라당에서는 “이제 장관 갈 사람하고 무슨 대표회담이냐.맥 빠진다.”는 비아냥이 나오기도 했다. ●회담 곳곳 신경전 회담 곳곳에서도 양당의 신경전이 펼쳐졌다.기업관(觀)과 관련,박 대표는 “경제회생은 규제 혁파만으로는 안되며 기업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정부와 여권 내부에 반기업 정서를 없애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이에 정 의장은 “반기업 정서를 없애기 위한 정부의 역할이 제대로 전달이 안된 것뿐”이라면서 “그동안 정치권이 제대로 역할을 못했던 만큼 정치를 잘하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불법자금 국고환수법’ 제정과 관련,한나라당 이강두 정책위의장 등은 “2002년 대선 때문이냐 아니면 미래지향적인 것이냐.”고 질문한 뒤 “2002년 대선자금은 이미 우리가 헌납했는데 소급 적용하는 법은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정 의장은 “그런 것을 합의문에 넣을 필요까지는 없고 나중에 정치개혁특위에서 하면 된다.여기서는 공감했다는 게 중요하지 않으냐.”고 정리했다. 회담 말미에 정동영 의장은 “이같은 합의사항이 약속대로 시행되려면 대통령이 하루속히 복귀해야 한다.이 문제 서로 거론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이 이상은 안 하겠지만 짚고 넘어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강두 의장은 “그 얘기는 다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더 이상 안 하는 게 좋겠다.”고 했고,박 대표도 “다 끝난 얘기로 알고 있다.”면서 사안을 매듭지었다. 이지운 김상연 박지연기자 jj@˝
  • 내각 ‘더블 레임덕’

    개각 하마평이 무성해지면서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는 장관들의 영(令)이 서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그러지않아도 탄핵소추로 노무현 대통령의 권한은 정지된 상태이고,고건 대통령권한대행도 총리를 그만두겠다는 말을 공언했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더블 레임덕’이라는 말까지 나돈다. ●“정치인의 가벼운 입” 4·15총선 이후 열린우리당 주변에서는 통일·행정자치·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교체대상 0순위로 거론된다.교체될 장관들이 신바람을 갖고 일하는 것을 기대할 수는 없다.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3일 “의욕을 갖고 일하는 데는 아무래도 영향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노 대통령이 개각을 공식적으로 말한 적은 없지만,최근 개각 얘기가 많이 나오는 이유는 열린우리당 관계자들의 참을 수 없는 가벼운 입 때문이다.야권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남은 상태에서 개각 얘기를 한다는 게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있다. 헌재 평결이 ‘탄핵 불가’로 내려진다면 노 대통령이 개각을 할 수 있는 시기는 이달 하순에서 다음달 하순 사이로 점쳐진다.새 총리 지명과 일부 각료 경질을 한꺼번에 하면 이달 하순이 되고,새 총리의 인사청문회 등이 끝난 뒤 개각을 하게 되면 다음달로 시기가 넘어간다. ●참여정부 장관들이 최단명(?) 참여정부 장관들의 임기가 너무 짧아 장관들이 책임과 소신을 갖고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국무위원인 장관은 모두 19명으로,참여정부 출범 후 장관들의 평균 재임기간은 현재 기준으로 8개월이다.지난해 2월 참여정부 출범후 초대 장관이 자리를 지키는 경우는 정세현 통일·강금실 법무·조영길 국방·이창동 문화관광·진대제 정보통신·김화중 보건복지·지은희 여성부장관 등 7명에 불과하다.특히 해양수산부 장관의 경우는 초대 허성관 장관,2대 최낙정 장관에 이어 현재 장승우 장관은 3대째로 평균 재임기간은 5개월이다. 장관들의 짧은 재임기간이 더 걱정되는 것은 열린우리당 출신들이 입각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때문이다. 능력이 떨어지는 장관은 하루라도 빨리 교체하는 게 바람직하지만,문제는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열린우리당의 역학구도 등 정치적인 변수에 의해 장관들이 교체될 수 있다는 점이다. 정동영 의장은 정보통신부 장관에,김근태 원내대표는 통일부 장관에 거론되고 있다.김정길 전 의원과 김태랑 전 의원,이부영 의원 등도 입각 대상자로 거론된다.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개각과 관련해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개각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고있다. ●능력보다 ‘정치적 교체’ 우려 노 대통령은 지난해 2월27일 조각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안정된 부처에서 새로운 활력과 창조적 아이디어가 지속적으로 공급돼야 할 때에는 2∼3년의 임기는 보장돼야 한다.”면서 “지속적인 개혁과 안정이 필요할 때는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하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는 장관 평균 재임기간이 20개월,전두환 대통령 때에는 15개월,노태우 대통령 때에는 13개월,김영삼 대통령 때에는 11개월,김대중 대통령 때에는 12개월이었다.”면서 “이래서 장관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지만,현 시점에서 보면 참여정부 장관들은 최단명으로 기록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곽태헌기자 ti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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