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헌재
    2025-12-25
    검색기록 지우기
  • 부패
    2025-12-25
    검색기록 지우기
  • 친정
    2025-12-25
    검색기록 지우기
  • 쪽지
    2025-12-25
    검색기록 지우기
  • 동거
    2025-12-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630
  • 정부, 경기부양 추경 3조~5조 편성할듯

    정부가 경기를 떠받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재원 마련과 추경사업 발굴 등이 정해지지 않아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3조∼5조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일 청와대에서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도로 비공개 경제장관회의를 열어 내수 경기 전망과 경제성장률(GDP) 추계방법 등을 논의했다.일부 참석자는 내수가 조금씩 계속 살아나고 있다는 낙관론을 제기했으나 안심하기 어렵다는 비관론이 더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재정을 상반기에 앞당겨 집행한 탓에 이대로 가면 하반기에 자동적으로 10조원의 긴축효과가 생긴다.”면서 “경기부양을 떠나 최소한 현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어느 정도의 추경 편성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추경 편성에 따른 국회 동의절차가 9월 본회의로 넘어가면 10월에나 집행이 이뤄져 효과가 반감(半減)되는 만큼 가급적 이달 임시국회에 상정할 방침이다. 추경 재원은 지난해 못다 쓴 예산과 세금을 합친 ‘세계(歲計)잉여금’ 1조 1000억원과 각종 기금의 여윳돈으로 충당하되,부족분은 적자국채(외상 예산)를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예상보다 경기회복세가 더뎌지고 있어 추경을 편성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곧 결론을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획예산처와 청와대 일각에서 신중한 태도를 보여 최종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인 한나라당은 추경 편성에 반대하고 있으나,국회 과반을 차지한 열린우리당은 적극 지지하고 있어 정부 내 이견만 조율되면 국회 통과는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노사정 지도자회의 구성…4일 첫회의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노동계와 경영계,정부가 참여하는 ‘노사정지도자회의’가 구성돼 노사 협의창구가 5년 만에 복원됐다.노사정위원회는 지난 99년 민주노총이 탈퇴하면서 파행 운영돼 왔다. 노사정지도자회의는 오는 4일 첫 회의를 갖고 노사정위원회의 개편방향과 노동관련 법·제도의 선진화 방향 및 일정 등을 논의한다.이와 별도로 비정규직 근로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대기업 및 중소기업의 노·사와 정부가 참여하는 5자대화 채널도 개설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31일 청와대에서 노사와 정부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화와 상생의 협력 노사관계 구축방안’을 논의했으며,이 자리에서 노사정은 이같이 합의했다고 이원덕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노사정위원회가 금방 정상 가동되지 않더라도 과도체제를 만들어 제 기능을 해서 중요한 일을 수행해 나가기 바란다.”면서 “노사정위의 위상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면 정부도 그에 맞게 긍정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필요한 경우에 직접 회의에 참석하겠다.”면서 “참여정부의 노동정책은 신 자유주의도 아니고,친 노동자 정책도 아니다.”고 강조했다.이어 “참여정부의 정책은 균형된 노사의 상생을 위한 정책을 일관성 있게 펼쳐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사정지도자회의에는 이수호 민주노총위원장,이용득 한국노총위원장,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장,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김대환 노동부장관,김금수 노사정위원장 등 6명이 참석한다.노사정지도자회의는 앞으로 3개월 가량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노 대통령은 “기업 쪽에서는 중소기업이 어렵고 노동계 쪽에서도 비정규직이 어려워 옛날에는 노사정이면 족하지 않았나 했는데,지금은 노사정 5자대화 정도의 수준으로 가야 하는 게 현실이 아닌가 생각하고,그렇게 틀을 맞추려 한다.”고 중소기업과 비정규직 문제를 논의하는 별도의 협의채널 구성의사를 밝혔다.이원덕 수석은 5자 회의에 대해 “비정규직 근로자 문제를 논의할 때 노동자,사용자 대표는 서로 대화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용자와 근로자가 모여 논의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5자 회의는 상설화하는 게 아니라 쟁점에 따라 필요할 때 구성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회의에는 이수호 민노총위원장,이용득 한노총위원장,이수영 경총회장,박용성 대한상의회장,김용구 중소기업중앙회장,김중수 KDI원장 등이 참석했다.또 이헌재 경제부총리,이희범 산업자원·김대환 노동부 장관,한덕수 국무조정실장,김금수 노사정위원장,신홍 중앙노동위원장,이정우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장,박봉흠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노사정 지도자회의 구성…4일 첫회의

    노사정 지도자회의 구성…4일 첫회의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노동계와 경영계,정부가 참여하는 ‘노사정지도자회의’가 구성돼 노사 협의창구가 5년 만에 복원됐다.노사정위원회는 지난 99년 민주노총이 탈퇴하면서 파행 운영돼 왔다. 노사정지도자회의는 오는 4일 첫 회의를 갖고 노사정위원회의 개편방향과 노동관련 법·제도의 선진화 방향 및 일정 등을 논의한다.이와 별도로 비정규직 근로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대기업 및 중소기업의 노·사와 정부가 참여하는 5자대화 채널도 개설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31일 청와대에서 노사와 정부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화와 상생의 협력 노사관계 구축방안’을 논의했으며,이 자리에서 노사정은 이같이 합의했다고 이원덕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노사정위원회가 금방 정상 가동되지 않더라도 과도체제를 만들어 제 기능을 해서 중요한 일을 수행해 나가기 바란다.”면서 “노사정위의 위상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면 정부도 그에 맞게 긍정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필요한 경우에 직접 회의에 참석하겠다.”면서 “참여정부의 노동정책은 신 자유주의도 아니고,친 노동자 정책도 아니다.”고 강조했다.이어 “참여정부의 정책은 균형된 노사의 상생을 위한 정책을 일관성 있게 펼쳐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사정지도자회의에는 이수호 민주노총위원장,이용득 한국노총위원장,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장,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김대환 노동부장관,김금수 노사정위원장 등 6명이 참석한다.노사정지도자회의는 앞으로 3개월 가량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노 대통령은 “기업 쪽에서는 중소기업이 어렵고 노동계 쪽에서도 비정규직이 어려워 옛날에는 노사정이면 족하지 않았나 했는데,지금은 노사정 5자대화 정도의 수준으로 가야 하는 게 현실이 아닌가 생각하고,그렇게 틀을 맞추려 한다.”고 중소기업과 비정규직 문제를 논의하는 별도의 협의채널 구성의사를 밝혔다.이원덕 수석은 5자 회의에 대해 “비정규직 근로자 문제를 논의할 때 노동자,사용자 대표는 서로 대화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용자와 근로자가 모여 논의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5자 회의는 상설화하는 게 아니라 쟁점에 따라 필요할 때 구성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회의에는 이수호 민노총위원장,이용득 한노총위원장,이수영 경총회장,박용성 대한상의회장,김용구 중소기업중앙회장,김중수 KDI원장 등이 참석했다.또 이헌재 경제부총리,이희범 산업자원·김대환 노동부 장관,한덕수 국무조정실장,김금수 노사정위원장,신홍 중앙노동위원장,이정우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장,박봉흠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헷갈리는 경기지표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반적인 산업생산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소비·설비투자는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나는 수출,기는 소비·투자’의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현 상황이 위기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한다.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8일 현 경기상황과 관련,“위기수준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2·4분기말부터 소비·투자가 살아날 것이라는 견해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내수 부진속 수출로 버텨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생산은 반도체,영상음향통신 등의 활황에 힘입어 지난해 4월보다 11.3% 증가했다.생산은 지난해 6월 8.6%의 증가세를 보인 후 11개월째 상승세이며,최근 3개월째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그러나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증가율이 4.3%,반도체와 영상음향통신을 제외하면 2.3%로 크게 낮아졌다. 반면 소비의 척도인 도·소매 판매는 자동차 판매 및 연료 소매(4.0%),소매업(0.9%)이 감소했으나 도매업(1.6%)에서 증가해 지난해 4월보다 0.1%가 늘었다.그러나 전월보다는 0.4%가 감소해 3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소매점 중에서도 백화점은 8.4%가 줄어 2개월 연속 감소했고,대형 할인점은 9.4% 늘어 지난해 3월 이후 14개월째 증가세를 지속했다. 내수용 소비재 출하는 1.1% 감소한 가운데 휴대용전화기(66.7%),FPD(평판디스플레이) TV(68.8%),소주(43.8%) 등은 크게 늘었다.반면 승용차(21.8%),냉장고(24.8%),정수기(30.9%),화장품(10.9%) 등은 급감했다. 설비투자는 컴퓨터·자동차 등에 대한 투자 감소로 2.5%가 줄었다.실제 공사가 이뤄진 건설기성(경상금액)은 민간과 공공 발주 공사가 모두 늘어나 14.8%가 증가했지만 국내 건설수주(경상금액)는 민간의 주택,공장창고,학교병원 등의 발주 감소로 14.6%나 줄어 올 들어 감소세가 지속됐다.건설수주의 감소는 내년 상반기쯤부터 건설기성 증가세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엇갈리는 경기전망 한편 현재의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3으로 전월보다 0.1포인트가 낮아지며 10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고,향후 경기 전환 시기를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3.7%로 0.1%포인트가 올라 9개월째 플러스를 유지했다. 통계청 김민경 경제통계국장은 “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과 자동차 특별소비세 인하 등 투자와 내수 증대를 유도하기 위한 처방에도 불구하고 기업과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리지 않아 회복 시기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반면 이헌재 부총리는 “선행지수 등이 긍정적이기 때문에 2·4분기 말부터는 호전될 가능성이 있다는 기존 예측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경상수지는 흑자,서비스수지는 적자 지속 4월 경상수지가 12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2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지속했다.올 1∼4월까지의 경상수지 흑자가 73억 4000만달러에 달해 한국은행이 올해의 연간 흑자 규모로 당초 예상한 150억달러의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외국인에게 지급되는 배당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지난달 소득수지 적자가 14억 4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특히 서비스수지는 적자 4억 5000만달러 가운데 여행수지 적자(4억 2000만달러)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李부총리 “금감원·금감위 통합 반대”

    최근 금융감독 조직개편의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른 ‘금융감독위원회-금융감독원 통합후 공무원 조직화’ 방안에 대해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28일 반대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나서 주목된다.또 하나의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과 금감위·금감원 통합 방안에 대해서도 반대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 부총리는 이 날 정례브리핑에서 “금융시장 안정과 건전성 감독은 경우에 따라 마찰을 빚을 수 있다.”며 “금융정책과 금융감독 기능은 분리돼 있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이어 “사전적으로 금융시장의 위험요인을 감시하는 역할은 독립기구인 금감위가 해야하고,위험요인이 현재화돼 불안이 고조될 때는 신용 및 통화당국인 재경부와 한국은행이 대응해야 한다.”면서 “사후 대처 기능을 금감위와 함께 하게 되면 이해충돌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부총리는 전날 감사원이 1조 762억원의 공적자금을 회수하지 못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자산관리공사가 (시장가격에 사들인)부실채권을 되팔아 남긴 이익을 공적자금으로 넣지않고 자체 이익으로 계상한 것이 문제가 됐지만 이 돈이 밖으로 빠져나간 것이 아닌 만큼 공적자금의 손실로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자금의 성격과 관련해 논란이 있는 부분을 ‘손실’로 간주한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겉돈다

    정부가 일자리 창출 및 내수 진작 등을 위해 야심차게 발표했던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대책’이 겉돌고 있다. ●“일자리창출·내수진작” 야심찬 출발 정부는 지난 3월 경제장관간담회에서 세제와 금융 지원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서비스업 육성대책을 확정했다.서비스업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세제·금융·인프라 개선방안을 우선 마련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재정경제부를 비롯,산업자원부·문화관광부·보건복지부 등 13개 부처가 24개 서비스분야별 TF를 구성했다.이들은 6월 말까지 업종별 서비스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그러나 불과 한 달을 남긴 지금까지 3개만 완료된 상황이다.물류업(재경부+건설교통부),문화·예술산업(문광부),관광수지·스포츠서비스산업(문광부) 등이다.나머지 21개 방안은 부처별 여러 이유로 인해 지연되고 있어 상반기까지 절반도 확정짓기 어려울 전망이다.확정된 3가지 대책도 물류업은 지난해 말 ‘국가물류체계 개선대책’을 보완하는 데 그쳤으며,관광수지도 지난해 말 추진된 내용으로 대체됐다. TF활동이 지지부진한 이유는 부처별 업무 우선순위에서 다른 현안에 밀리는 경우가 많고,이미 추진해온 비슷한 서비스업 대책도 제도 보완 등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산자부의 유통 대책의 경우,대형점포 입점에 대한 토지이용 규제 완화 여부를 놓고 건교부와 산자부가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해양수산부의 해운 대책은 선박의 등기·등록제도 개선이 늦어져,노동부의 직업훈련 대책은 훈련비 지원체계의 보완이 이뤄지지 않아 늦어지고 있다.교육부의 기술계학원 대책은 학원육성법 입법 및 수강료 자율화가 제대로 추진되지 않아 종합대책도 지연되고 있다. ●규제개혁 89개과제도 “수용곤란” 올해 초 공정위는 외부 용역을 통해 경쟁제한적 규제개혁 과제 152건을 선별한 뒤 이를 서비스업(112건)과 비서비스업(40건)으로 나눠 관련 부처와 협의에 나섰다.이후 재경부를 중심으로 서비스업 경쟁력 강화대책 TF가 꾸려졌고,서비스업 관련 규제개혁 과제는 89건으로 다시 추려진 뒤 재경부 TF로 넘어가 6월 말까지 부처별 합의안을 마련키로 했다.그러나 최근 재경부가 각 부처에 관련 규제개혁 안건을 전달하자 대부분 부처에서 ‘수용 곤란’의사를 밝히고 있다.재경부 관계자는 “공정위로부터 받은 안건의 상당수가 3∼4개 부처에 몰려 있고,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경우가 많아 검토 결과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 대부분”이라면서 “재경부에서 다시 검토한 뒤 부처별 재협의를 하거나 규제개혁위원회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재계 관계자는 “이헌재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이희범 산자부 장관 등이 이구동성으로 규제개혁을 외치고 있지만 실제로 이뤄지고 있는 것은 거의 없다.”면서 “정부의 거창한 대책 발표보다는 실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경제정책,정부 “직진중” 재계 “좌회전”

    대통령과 재벌 총수와의 청와대 회동 이후 정부와 재계간에 모처럼 ‘밀월’ 기류가 흐르고 있다.정부는 규제 완화를,재계는 투자확대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그러나 경제현안에 대한 근본적인 시각차가 여전해,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들린다. 재정경제부는 27일 창업 중소기업 세액감면 대상에 놀이공원을 추가하는 등 수혜대상을 넓혔다.공정거래위원회도 이날 ‘지주회사 5%룰’(지주회사가 자회사 이외 다른 회사의 주식을 5% 넘게 갖지 못하도록 한 규제) 완화방침을 시사했다. ●분위기는 좋다만… 정부와 재계의 근본적인 차이점은 경제위기에 대한 진단이다.경제팀 수장인 재경부는 “안팎의 악재로 경제가 힘들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위기상황은 아니다.”라고 보고 있다.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미약하나마 경기가 살아나는 기미가 감지되고 있으며,이르면 2분기 말부터는 (이같은 회복기미가)가시화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청와대도 재경부와 인식을 같이 한다.그러나 재계는 “외환위기 못지 않은 위기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그동안 경제를 떠받쳤던 수출이 하반기부터 둔화될 것이 명확하고,이를 보완해줄 내수 회복은 감감하다는 이유에서다. ●투자 부진 원인,서로 “네탓” 경제 발목을 잡고 있는 ‘투자 부진’에 대한 진단도 다르다.청와대 회동의 선물로 ‘올해 3조2000억원의 추가투자 보따리’를 푼 삼성·LG 등 4대그룹을 비롯한 재계는 겉으로는 부산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여전히 “각종 규제와 노사문제,경영권 위협 때문에 투자하기가 어렵다.”고 볼멘 소리다.이에 대해 정부는 재계의 ‘구태의연한 핑계대기’라고 일축한다.정부 고위관계자는 “재계가 폐지를 요구하는 출자총액제한제(자산 5조원 이상의 대기업이 순자산의 25% 이상을 다른 회사에 출자하지 못하도록 한 규제)의 경우,예외조항이 너무 많아 실질적인 투자에는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면서 “대통령이 재계를 향해 왜곡된 비판을 하고 있다고 역정을 낸 것도 이 때문”이라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정작 청와대 회동에 참석한 재벌총수들은 출자총액 규제완화 등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재계 단체와 기업 실무자들의 여론몰이식 성토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기업인들사이 불안감 여전 재계는 아직도 선명하게 교통정리되지 않은 당(黨)·정(政)·청(靑)의 경제정책 기조도 “기업하려는 의지를 꺾는다.”고 토로한다.민간 경제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정부는 양쪽 비상등을 켜고 직진한다고 주장하지만 기업인들 사이에서는 좌회전할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경부 고위관계자는 “성장이냐,개혁이냐를 놓고 말들이 분분하지만 우리 경제 현실은 그렇게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면서 “성장이 우선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정부안에 어느 정도 형성된 상태”라고 전했다.대통령이 언급하는 시장개혁과 공정위가 주장하는 시장개혁은 다소 다르다는 말도 했다.“대통령이 말하는 시장개혁은 시장의 규칙을 만들어 투명성을 높이자는 것이지,정부 규제로 해결하자는 의미는 아니다.”라는 설명이다. 이 해석대로라면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보다 이 부총리의 시장철학과 더 맥을 같이 한다.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더이상 투자를 회피하지 말라는 주문이기도 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盧노믹스는? “개혁·성장에 무게 반반씩”

    노무현 대통령의 ‘집권 2기’ 경제정책 운용방향이 어느 정도 가닥을 잡아가는 것 같다.중소기업(20일)에 이어 대기업 총수(25일)들과의 릴레이 간담회를 통해서다.노 대통령은 대기업 총수들과 간담회를 갖기 1주일 전까지만 해도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에 반발하는 모습을 보인 재계에 강한 불만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재계가 경제위기론을 내세우면서 정부의 시장개혁 방침에 대립각을 세우는 데 대해 “재계가 너무 심한 것 아니냐.내가 할 말을 다 하겠다.”며 강도높은 발언을 하려 했다는 것이다. 자연히 재계는 긴장했고,이헌재 경제부총리 등 경제관료들이 나서 “대통령께서는 한 발짝 물러 서 계시라.”고 간곡하게 몇차례 진언한 끝에 대기업 총수 간담회에서의 발언 수위는 상당히 낮아졌다는 평가다. 노 대통령의 발언내용을 놓고 보면 개혁과 성장 어느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지 모호하다는 분석이다.규제완화를 약속하면서도,시장개혁의 원칙 고수 입장을 강조했다.교육혁신·인적자원의 경쟁력 등 혁신주도형 경제를 강조하는가 하면,지속적인 성장에도 체중을 줬다. 이에 대해 경제전문가들은 노 대통령이 앞으로 개혁과 성장 두 가지를 다 좇을 것 같다고 전망한다. 나성린 한양대 교수는 “투자활성화와 출자총액제한제의 필요성을 강조한 대목은 균형잡힌 경제정책을 펴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라며 “노 대통령은 앞으로 성장과 개혁의 줄타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경제부처의 한 관료는 “노 대통령의 발언은 시장친화적인 쪽에 무게가 조금 더 있다.”면서 “개혁과 성장을 반반씩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좌회전(개혁)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성장)을 하거나 우회전 깜빡이를 켜고 좌회전을 하는 게 아니라,비상등을 켜고 직진할 것이라는 예측들이다. 이런 맥락에서 노 대통령은 조만간 언론사 경제부장들과 간담회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병완 청와대 홍보수석은 “재계와의 회동을 통해 어느 정도 교감이 이뤄졌고,경제부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진솔한 대화를 갖는 것이 어떨까 한다.”며 “대통령께 건의를 드리겠다.”고 말했다.시기는 다음주가 될 전망이다. 노 대통령은 오는 31일 노사대토론회에 이어 경제 관련 일정을 추가할 예정이어서 노 대통령의 민생경제·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행보는 빨라지고,외연도 넓어질 것 같다.하지만 노 대통령은 ‘이벤트식 경제정책’은 내놓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정현기자 jhpark@˝
  • 사범계대 예비교사 단체 29일 대규모 시위

    “제대로 된 사범계 대학 육성방안이 안 나오면 물러설 수 없습니다.” 헌법재판소의 사범대 지역가산점 위헌결정으로 불거진 사범계 위상 문제가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다.전국국립사범대학생연합 등 사범계대 학생으로 구성된 예비교사 단체들은 29일 교육부가 있는 정부중앙청사 부근에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사범대에 대한 전면적인 지원책을 요구할 예정이다.사범대 학생들이 가장 강조하는 점은 가산점에 대해 ‘행정편의주의적’이라고 규정한 헌재 결정문의 문구다.교원양성전문기관으로서의 위상에 걸맞은 지원없이 가산점 하나만 덜렁 던져주고는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얘기다. 한양대 사범대 관계자는 “교육부가 헌재 결정을 존중한다면 가산점을 폐지하는 것은 물론 대안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요구 조건은 크게 두 축이다.일반대학의 교직이수제를 없애고 교육대학원을 교원재교육기관으로 만들어 교원양성 창구를 사범계대로 통일해야 한다는 것.또 사범계대 학생들에게는 교원으로서의 전문성을 키워 줄 수 있는 각종 교육프로그램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고려대 사범대 관계자는 “사실 지금 교과과정으로 보면 국문과와 국어교육학과간 차별성이 없다.”고 꼬집었다.일부에서는 사범계대와 교대를 모두 통합해 국립사범대학을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서울대 사범대 관계자는 “국립대 형식으로 사범대를 통합한 뒤 지원을 집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팔을 걷어붙였다.전교조는 교원수급 문제 때문에 기형적으로 도입된 임용고사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립사대 인원을 절반 정도 줄이고 교직이수제를 폐지하면 수급을 맞출 수 있다는 것이다.신입생 선발인원도 수급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그 뒤 암기력 테스트 수준인 임용고사 대신 교육 관련 전문지식과 교육자로서의 인성 등을 평가하는 자격시험제를 도입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교육부는 헌재의 결정 취지에 따라 가산점제도를 폐지했다.다만 현 재학생들에게는 피해가 가지 않도록 즉각 폐지보다는 몇년간 유예한 뒤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오는 8월까지는 종합적인 대책안을 마련해 공개할 방침이다. 그러나 8월 이후 문제가 진정될 것 같지는 않다.전교조가 교육부 행보에 강한 불신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전교조는 교원양성문제를 풀기 위해 위원회가 있는데도 교육부가 굳이 별도 추진단을 구성한 점과,그 구성원들을 비공개하고 있다는 점을 의심하고 있다. 위원회에는 교육부 입장에 동조해주지 않는 인사들이 끼어있으니까 입맛에 맞는 인사들로 추진단을 급조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하병수 전교조 참교육연구소 사무국장은 “공개적인 토론의 장으로 끌고 나와야 할 문제를 자꾸 컴컴한 지하실로 데리고 들어가는 꼴”이라면서 “8월에 어떤 안이 나올지 지켜보겠지만 지금 같은 상태라면 기대할 게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 盧 “규제완화 특단대책 마련”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규제에 관한 한 (재계가)구체적으로 제기하면 풀어야 할 것은 과감히 풀겠다.”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이날 재계 총수 15명과 경제단체장 등 18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경제활력 회복과 투자확대 방안을 논의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규제를 풀어야 할 것은 풀고 유지해야 할 규제는 규제를 극복하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필요하면 범정부적 기구를 만들거나 규제개혁위원회 산하 기획단을 만들어 추진하고,대통령이 직접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김영주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서비스업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획기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적극적 정책을 펴나갈 것”이라며 “기술혁신과 인재양성을 최우선 중점과제로 삼고,특히 교육혁신을 통해 인적자원의 경쟁력을 높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출자총액제한과 투명성 지배구조가 쟁점화되고 있는데 이는 언젠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면서 “한꺼번에 하는 것은 곤란한 측면이 있어 시장개혁 3개년 계획에 따라 추진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해 출자총액제한 강화,금융계열사 의결권 제한 등의 원칙은 고수할 것임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노사문제와 관련,“일부 노조의 투쟁력이 강해 전체 노사관계가 영향을 받는 면이 있고,합법적으로 파업하는 것을 법과 공권력으로 해결하는 것도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하고 “결국 대화를 통해 타협해 나가야 하며 재계도 이를 위해 적극 노력해주길 바란다.”며 노동시장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합의를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정치권과 경제계를 압박했던 대선자금 수사를 고려한 듯 “한분 한분을 보면서 지난 한해 어렵게 지내왔던 걸 새삼 느낀다.”면서 “어쨌든 긴 터널을 빠져나왔고 이제 새로운 마음을 가다듬고 새로운 출발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서 재계 총수들은 지난해 투자실적 34조원보다 34.2%(12조원) 늘어난 46조원을 올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의료·교육·서비스업에서 규제완화를 요청했다. 다음달이 시한인 임시투자세액 공제기간 연장,이공계 정책적 지원확대,연구개발(R&D)분야 투자세액공제 확대,각종 기금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활성화 등을 주문했다. 간담회에는 재계에서 삼성 이건희·LG 구본무·현대자동차 정몽구·SK 최태원·KT 이용경·한진 조양호·롯데 신동빈·포스코 이구택·금호아시아나 박삼구·동부 김준기·동양 현재현·대림 이준용·효성 조석래·동국제강 장세주·코오롱 이웅렬 회장과 강신호 전경련 회장·박용성 상의회장·김재철 무역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측에서는 이헌재 경제부총리·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김대환 노동부 장관·강철규 공정위원장·이정재 금융감독위원장,박봉흠 청와대 정책실장·김영주 정책기획수석·이원덕 사회정책수석·조윤제 경제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 盧대통령, 김혁규씨 내주 총리후보 지명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고건 국무총리의 사표를 수리하고,6월 하순에 통일·문화관광·보건복지부 등 3개 부처에 한해 개각을 단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세 분의 장관에 대해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보도는 사실”이라며 “그러나 개각이 늦춰지면서 개각 폭이 커질 것이라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고,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혀 추가 개각설이 나도는 부처의 동요를 막았다. 이에 따라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후임 총리 지명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이 통과될 때까지 총리 직무를 대행하게 됐다. 노 대통령은 다음달 초 김혁규 전 경남지사를 새 총리 후보로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노 대통령은 제17대 국회가 개원된 직후 김 총리 지명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제출,인준 절차를 거친 뒤 새 총리로부터 각료제청을 받아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개각 배경에 대해 “변화된 정치상황을 수용해서 정국을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개각은 6월 중순이 넘을 때까지는 어려울 것 같다.”며 6월 하순 개각을 기정사실화한 뒤 “중간에 특별한 사정이 있으면 그건 그것대로 상의하자.”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고 총리는 국무회의에 앞서 청와대에서 가진 노 대통령과의 조찬회동에서 각료제청권 행사요청을 고사해 죄송하다는 뜻을 피력했고,노 대통령은 이를 양해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고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중앙청사에서 이임식을 가졌다. 문소영기자 symun@
  • [高총리 사표수리] 高총리 퇴임하던 날

    노무현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은 25일 국무회의를 끝으로 43년간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고 총리를 기립박수로 떠나 보냈다.이날 회의는 고 총리가 빠진 아쉬움 때문인지 다소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노 대통령은 회의 시작에 앞서 “총리께서 인사를 할 것”이라며 고 총리에게 이임인사 기회를 줬다.고 총리는 “그동안 감사했다.”며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작별 인사를 시작했다. 고 총리는 “첫번째 총리로서 임기와 역할은 17대 총선을 관리하고 새 국회가 구성되는 직전 시점이 마칠 시기라고 생각해 왔다.”면서 “이런 뜻을 대통령이 가납해 주셔서 짐을 벗게 됐다.”고 예를 갖췄다. 고 총리는 끝으로 “저는 물러갑니다.그동안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라고 말한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러자 노 대통령도 일어나 박수를 쳤고 모든 국무위원들도 동시에 기립박수를 쳤다.고 총리는 노 대통령과 총리직무대행을 맡을 이헌재 경제부총리와 차례로 악수한 뒤 회의장을 나섰다. 한편 고 총리는 이날 오후 이임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3개 부처 장관 개각과 관련해 노 대통령과 협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말하지 않겠다.”며 입을 다물었다. 또 사표 제출에 대해서는 “5월 마지막 주에 사표를 내는 일정이 오래전부터 정해져 있었다.”며 “제청권 행사를 고사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김혁규 전 경남지사를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는 “이 자리에서 말하기 적절하지 않다.그러나 잘 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高총리 사표수리] 高총리 퇴임하던 날

    노무현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은 25일 국무회의를 끝으로 43년간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고 총리를 기립박수로 떠나 보냈다.이날 회의는 고 총리가 빠진 아쉬움 때문인지 다소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노 대통령은 회의 시작에 앞서 “총리께서 인사를 할 것”이라며 고 총리에게 이임인사 기회를 줬다.고 총리는 “그동안 감사했다.”며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작별 인사를 시작했다. 고 총리는 “첫번째 총리로서 임기와 역할은 17대 총선을 관리하고 새 국회가 구성되는 직전 시점이 마칠 시기라고 생각해 왔다.”면서 “이런 뜻을 대통령이 가납해 주셔서 짐을 벗게 됐다.”고 예를 갖췄다. 고 총리는 끝으로 “저는 물러갑니다.그동안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라고 말한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러자 노 대통령도 일어나 박수를 쳤고 모든 국무위원들도 동시에 기립박수를 쳤다.고 총리는 노 대통령과 총리직무대행을 맡을 이헌재 경제부총리와 차례로 악수한 뒤 회의장을 나섰다. 한편 고 총리는 이날 오후 이임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3개 부처 장관 개각과 관련해 노 대통령과 협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말하지 않겠다.”며 입을 다물었다. 또 사표 제출에 대해서는 “5월 마지막 주에 사표를 내는 일정이 오래전부터 정해져 있었다.”며 “제청권 행사를 고사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김혁규 전 경남지사를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는 “이 자리에서 말하기 적절하지 않다.그러나 잘 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盧대통령, 김혁규씨 내주 총리후보 지명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고건 국무총리의 사표를 수리하고,6월 하순에 통일·문화관광·보건복지부 등 3개 부처에 한해 개각을 단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세 분의 장관에 대해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보도는 사실”이라며 “그러나 개각이 늦춰지면서 개각 폭이 커질 것이라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고,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혀 추가 개각설이 나도는 부처의 동요를 막았다. 이에 따라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후임 총리 지명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이 통과될 때까지 총리 직무를 대행하게 됐다. 노 대통령은 다음달 초 김혁규 전 경남지사를 새 총리 후보로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노 대통령은 제17대 국회가 개원된 직후 김 총리 지명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제출,인준 절차를 거친 뒤 새 총리로부터 각료제청을 받아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개각 배경에 대해 “변화된 정치상황을 수용해서 정국을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개각은 6월 중순이 넘을 때까지는 어려울 것 같다.”며 6월 하순 개각을 기정사실화한 뒤 “중간에 특별한 사정이 있으면 그건 그것대로 상의하자.”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고 총리는 국무회의에 앞서 청와대에서 가진 노 대통령과의 조찬회동에서 각료제청권 행사요청을 고사해 죄송하다는 뜻을 피력했고,노 대통령은 이를 양해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고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중앙청사에서 이임식을 가졌다. 문소영기자 symun@˝
  • “병무청이 직장에 해직권고” ‘양심적 병역거부자’ 진정서

    병무청이 종교적 이유로 병역을 거부한 사람의 직장에 해직권고 공문을 보낸 것이 부당하다는 진정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접수됐다. 25일 인권위에 따르면 여호와의 증인 신자인 박모(22)군이 “병무청이 자신의 직장에 해직권고 공문을 보낸 것은 부당하다.”며 부산지방병무청을 상대로 지난 18일 진정서를 제출했다.박군은 진정서에서 “입영을 거부해 구속수감됐으나 담당 재판부가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헌재 결정이 날 때까지 심리를 유예,보석으로 출소했다.”면서 “지난 12일 병무청이 취업한 회사에 해직을 권고하고 미이행시 처벌한다는 공문을 보내 해고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박군은 “종교적 신념으로 인한 병역거부자를 병역기피자로 취급,병무청이 해고를 권고한 것은 인권침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병무청은 “현행 병역법상 병역기피자는 국가기관이나 지자체,고용자가 채용이나 임용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으며,미이행시 6개월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다.”면서 “병역기피자가 고용된 사실이 밝혀지면 고용주에게 해고권고 공문을 발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권위는 조만간 박군의 진정사건에 대한 조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이헌재 총리대행 아들 결혼

    총리 직무대행만 두번째라는 진기록을 세운 이헌재(李憲宰·60)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또하나의’ 경사를 맞게 됐다.오는 28일 서울 역삼동의 한 성당에서 아들 동현(33)씨의 혼사를 치른다.이 부총리로서는 환갑에 맞이한 개혼(開婚)이다. 동현씨는 고려대를 나와 현재 국제적 투자은행인 ING증권 홍콩지사에 근무중이다.업계에서는 영어이름 ‘존 리’로 더 유명하다.며느릿감은 서울대 경영대학원에 재학중인 한모(27)씨. 고(故) 진의종 전 국무총리의 딸인 진진숙(陳眞淑) 여사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둔 이 부총리는 평소 “(늦어지는)자식 혼사는 내 맘대로 안된다.”며 안타까워했다.동현씨의 누나인 지현(36)씨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공보관으로 아직 미혼이다. 당초 이 부총리는 아들의 결혼식을 소리없이 치를 작정이었으나 총리 직무대행에 지명되면서 소문이 커졌다. 안미현기자 hyun@
  • “우리라도 경제살리기에 힘을…”

    범(汎) 재정경제부 출신 17대 국회의원 당선자 10여명이 이헌재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과 회동,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재경부에 따르면 이 부총리는 4·15총선에서 ‘금배지’를 단 옛 재무부(MOF)와 경제기획원(EPB) 출신들과 지난 21일 서울 강남 메리어트호텔에서 저녁을 함께 했다. 친정식구 모임에 여·야 구분은 없었다. 오히려 직전 부총리를 지낸 김진표씨를 포함해 홍재형·강봉균·정덕구·안병엽씨 등 열린우리당 의원 당선자 5명,이강두·박종근·이한구·임태희·이종구·최경환·박재완씨 등 한나라당 당선자 7명으로 ‘여소야대’였다. 재경부 1급 간부들도 동석했다. 총선이 끝나면 으레 열리는 당선 축하 친목모임이었지만 관심이 쏠리는 것은 최근들어 ‘모피아 견제론’(모피아는 원래 MOF 출신 관료를 일컫는 말이었으나 최근에는 재경부 출신을 총칭하는 말로 확대)이 정권 안팎에서 제기되는 데다 이 부총리의 ‘성장 우선론’ 마저 위협받고 있어서다. 정당을 떠나 선후배 사이인 이들 당선자는 “경제가 어려운 때에 부총리를 흔들면 안된다.”면서 “우리라도 (이 부총리에게 힘을 실어줘)경제살리기에 최우선적으로 나서자.”고 의기투합했다. 포도주로 시작한 이날 모임은 인근 2차 장소로 옮겨 이 부총리의 폭탄주 제조로 마무리됐다. 모피아 견제론에 밀려 재경부 출신들이 유무형의 불이익을 보고 있다는 상대적 자괴감도 참석자들의 공감대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안미현기자 hyun@˝
  • 이헌재 경제부총리 총리권한대행 될듯

    고건 국무총리가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총리권한대행을 맡게 될 것 같다.청와대 관계자는 24일 “경제부총리를 총리권한대행으로 지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고 총리의 사표를 수리하더라도 위헌 시비가 있는 총리서리 체제를 운영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경제부총리가 총리권한대행으로 지명되면 후임 총리가 국회 인준을 거치는 다음달 말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총리권한대행이 지명되면 역대 세번째로 기록된다.지난 84년 진의종 총리가 쓰러지면서 신병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이 총리권한대행을 맡았다.지난 2000년 5월 박태준 총리가 부동산 명의신탁 파문으로 그만두면서 이한동 총리가 지명될 때까지 이헌재 당시 재정경제부 장관이 권한대행을 맡았다. 이 부총리로서는 총리권한대행을 두번이나 하는 셈이다.총리권한대행은 총리가 서명해야 하는 문서에 서명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 부총리는 2000년에 집무는 과천청사에서 보고,문서에 서명할 일이 있으면 중앙청사를 찾았었다. 하지만 총리권한대행이 지명되지 않는 사례도 있었다.지난 2002년 8월 장대환 총리서리의 국회인준이 부결됐을 때 총리권한대행을 지명하지 않았다. 총리권한대행을 임명하라는 야당의 요구에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법적 근거가 없어 총리권한대행 지명이 불가능하다.”고 맞서면서 야당의 총리인준을 압박했다.총리권한대행이 임명되지 않으면 대통령이 총리 역할까지 떠맡게 된다. 박정현기자˝
  • 정부 “2분기말 회복” 韓銀선 “더 늦어질것”

    소비·투자가 뒷받침되지 않는 수출 주도의 성장에 대한 향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비록 1·4분기 경제성적표(경제성장률)가 외견상으로는 나쁘지 않게 나왔지만,속을 들여다보면 소비·투자가 여전히 꽁꽁 얼어붙어 있어 향후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이 때문에 2·4분기에도 소비·투자가 살아나지 못하고 고유가 행진이 지속돼 수출마저 적신호가 켜지면 5%대 성장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성적표로는 일단 안심 그동안 1·4분기의 성장률이 5%대를 넘을 것인가가 주된 관심사였다.2·4분기 성장률이 고유가,중국쇼크,미국 금리인상설 등 대외 악재에 노출되면서 부정적인 전망이 적지 않았다. 다행히 한국은행이 당초 예측한 대로 목표치를 웃도는 성적이 나왔다.특히 지난해 2·분기 성장률(2.2%) 이후 줄곧 상승곡선을 그려왔다는 점에서 성장률 면에서는 우리 경제가 회복 기조에 들어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본격적인 경기회복 시기를 둘러싸고 정부와 한은의 관측이 엇갈린다.한은은 당초 2분기부터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봤으나 더 지연될 것 같다는 우려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반면 정부는 2분기 말부터 회복국면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고수하고 있다.정부가 낙관하는 근거는 국내 소득의 증가세다.지난해 1분기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7%,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0.3%로 격차가 매우 컸다.그러나 올 1분기에는 각각 5.3%와 4.6%로 격차가 좁혀졌다.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GDP와 GDI가 비슷한 증가 속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를 국내소득의 증가로 봤을 때 2분기 이후에는 소비와 투자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과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또 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가 마무리돼 경제 외적인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에도 기대를 실었다.즉 당초 전망대로 2분기 말부터는 경기 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주장이다.경기부양을 위한 실탄(추가경정예산) 투입에 소극적인 것도 이 때문이다.그러나 경기부양 목적이 아니더라도 중소기업 대출보증 재원 마련 등 수요처가 생겨 추경 편성은 불가피해 보인다. ●소비,투자,그리고 악재 소비·투자가 연속 4분기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한 것은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가계부채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고,중소기업들까지 내수 위축의 영향으로 시름시름 앓고 있다.기업들은 정책의 불확실성과 투자처 물색이 안돼 엉거주춤하고 있다. 고유가가 당장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중국의 과열성장에 따른 인플레 우려,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에 따른 파장 등도 우리 경제를 옥죄는 변수들이다. 한국은행 함정호 금융경제연구원장은 “대외 악재들을 이겨낼 수 있는 경제 시스템을 서두르지 않으면 경제를 둘러싼 불안감은 제거되지 않을 것”이라며 “기업들이 제대로 성장동력을 찾아내고,정부가 어떻게 지원하느냐가 우리 경제의 앞날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seoul.co.kr˝
  • 교통세등 추가대책 ‘임박’

    중동산 두바이유의 10일 평균가격이 배럴당 35달러를 돌파함에 따라 교통세 인하 등 가격안정대책에 대한 논의가 다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0일 현지에서 거래된 두바이유의 현물가격은 전날보다 1.17달러 오른 배럴당 36.11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10일 평균가격도 35.10달러로 상승,정부가 가격안정대책의 기준선으로 삼았던 35달러를 넘었다.10일 평균가격을 산출하기 시작한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산업자원부는 교통세 인하 여부에 대해 재정경제부와 다시 의견조율을 한 뒤 인하안을 국무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업계에선 휘발유 교통세를 ℓ당 559원에서 409원(26.8%)으로 내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산자부는 현행 ℓ당 8원씩 부과되고 있는 석유수입부과금의 추가 인하안은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범 산자부장관은 “수입부과금은 지난달 이미 한차례 내렸고,해외자원 개발에 쓰이는 기금인 만큼 추가 인하는 결국 장기적인 에너지 개발에 도움이 안된다.”고 말했다.북해산 브렌트유는 38.72달러로 0.17달러 상승했고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40.53달러로 1.06달러 떨어졌다. 이와 관련,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두바이유 가격이 가격안정대책 기준선을 넘어섰지만)컨틴전시 플랜 발동 여부는 유가 동향을 좀더 살펴본 뒤 결정하겠다.”고 밝혀 교통세 및 석유부담금 인하에 여전히 소극적 자세를 보였다. 김경운기자 kkwoon@˝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