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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저성장 충격 대비책 서둘러야

    지난달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 기구 들이 내년도 한국의 성장률을 잠재성장률에 못 미치는 4%대로 전망했을 때 발끈했던 당국이 그 가능성을 공식 인정하기에 이르렀다.이헌재 경제부총리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고유가와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 내년도 성장률이 잠재성장률(4.7∼5.2%)보다 0.9∼1%포인트가량 밑돌 수 있다고 말했다. 김중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올해의 성장률도 4%대 후반으로 떨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특히 인위적인 부양책에 극도의 거부감을 나타냈던 이정우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장조차 경기부양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우리 경제가 당국의 희망이나 예상과는 달리 회생의 실마리를 좀체 찾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 부총리는 내년도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별도의 건설경기 연착륙대책과 사회간접자본(SOC) 민자유치 확대 등 경기부양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이 위원장도 ‘마약’을 사용해선 안 된다면서도 얼어붙은 내수를 부추겨야 할 절박성에 대해서는 공감을 표시했다.당국이 늦게나마 경고음에 귀 기울이게 된 것을 다행으로 여기면서도 아직도 성장과 분배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것에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경기부양을 위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시기에 또다시 역량이 분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추가적인 재정 확대 외에 금리 인하,유류세 인하를 포함한 감세 등 경기부양책을 총동원할 것을 촉구한다.그리고 부양책에 더이상 이념적인 논란이 개입돼선 안 된다.갈수록 내려앉는 경기를 되살리자는 데 이론이 있을 수 없다.정부와 정치권은 이번 국감을 통해 경제 활성화에 역량을 총집결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당부한다.
  • “파생상품 과세 당장 안해”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2일 “주식 선물·옵션 등 금융 파생상품에 대해 당장 과세할 생각이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이에 따라 국세청이 재경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엔화예금에 대한 이자소득세 과세 여부’도 비과세 유지로 결론날 공산이 좀 더 높아졌다. 이 부총리는 이 날 열린 재경부 국정감사에서 “일단은 과세근거만 마련해놓고 실제 과세는 파생상품이 금융시장에 일반화되는 시점에 하겠다.”고 밝혔다.관련법 개정에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한 뒤 “재경부내 금융정책국과 세제실간의 이견은 금정국이 과세근거의 필요성을 가볍게 여겨서 생긴 내부문제”라고 해명했다.재경부측은 “엔화스와프예금에 대한 과세는 별도 사안”이라면서 “아직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국감초점] “방카슈랑스 확대 재고” 한목소리

    12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2단계 방카슈랑스 실시가 실업자 양산,보험업계 붕괴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재고를 촉구했다.정부측은 부작용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 뒤 일정대로 추진할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열린우리당 우제창 의원은 재경위 국감에서 “방카슈랑스 시행 이후 은행계 보험사의 판매실적은 2300%나 증가한 반면 중소형 보험사는 20%가 감소했다.”면서 “내년 4월부터 2단계 보장성보험 판매가 허용되면 설계사의 대량실업이 불가피하므로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한나라당 이혜훈 의원도 ”방카슈랑스 도입 후 설계사의 대량실업(30∼70%)이 초래된 외국 사례와 같이 국내에서도 2단계가 시행되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대량실업이 예상된다.”고 거들었다. 열린우리당 이상민 의원은 ”생명보험업계는 방카슈랑스가 지금과 같은 속도로 확대될 경우 내년에는 은행이 전체 보장성보험 판매의 42%를 차지하고 3년 후에는 52%까지 잠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될 경우 내년에는 국내 생보사 10개 중 절반이 부실화하고 3년 후에는 6개사가 경영난을 겪게 돼 결국 보험업계 전체의 도산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한나라당 김양수 의원은 “지난 1년간 방카슈랑스 1단계 시행에서 보여준 은행의 시장 잠식을 고려할 때 2단계가 시행될 경우 2006년까지 보험종사자의 38%인 7만명의 축소가 불가피하며 2007년엔 10만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열린우리당 전병헌 의원은 금감위 국감에서 “방카슈랑스 도입 초기 은행들은 보험료가 15% 정도 낮아진다고 강조했으나 인하효과가 전혀 없었다.”면서 “방카슈랑스를 시행한 은행들은 사업비를 보험사에 넘기거나 막대한 수수료를 강요하고,기업고객 등에 대출상품과 끼워 파는 ‘신종 꺾기’ 등 부작용만 양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방카슈랑스의) 문제점을 검토해 기왕 예정된 방카슈랑스 2∼3단계를 저항없이 합리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면서 “정부가 당초 발표한 일정에 대해 문제점 등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상태에서 연기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언급,2단계 방카슈랑스의 강행을 시사했다.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이달 말 방카슈랑스 실태조사 결과가 나오면 내용을 검토한 뒤 11월쯤 2단계 시행문제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외국계銀도 회의록 한글로”

    영어로만 이사회 회의록을 작성하던 외국계 은행들의 ‘도도한’ 관행이 한 국회의원의 작은 노력에 의해 개선됐다.지금부터는 반드시 한글로도 작성해야 한다.물론 국제화 시대에 걸맞게 영어·한글 ‘복수 버전’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12일 재정경제부 국정감사장.국회의원들의 본격 질의가 시작되기에 앞서 재경부 김석동 금융정책국장은 “현행 법 규정(은행업 감독규정 시행세칙)을 고쳐 은행업무와 관련된 주요 서류 및 내규 등은 한글로 작성토록 의무화했다.”고 보고했다.열린우리당 송영길 의원의 얼굴에 웃음이 번졌다.송 의원은 전날 열린 국감에서 이헌재 부총리를 향해 “최근 들어 외국계은행과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들이 늘고 있는데 이들 은행이 이사회 회의록을 영어로만 작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느냐.”고 따져물었다.이 부총리는 “확인해보겠다.”며 진땀을 흘렸다.송 의원은 “외국계 은행들이 본국의 주주들과 소수의 외국인 임원들만 의식해 영어로 회의록을 작성하고 있다.”면서 “한국인 고객 및 주주들의 알 권리와 효과적인 은행감독을 위해 한글 작성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이 날 저녁,재경부와 금융감독위는 즉각 시정조치에 들어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국감 말말말]

    ●뗐다 붙였다,붙였다 뗐다 하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당분간 현재의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이헌재 경제부총리=재정경제위에서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를 통합하라는 요구에 대해) ●지금 대한민국 시장은 이념의 놀이터다.(한나라당 이종구 의원=재경위에서 재경부를 상대로 정부가 시장경제의 창달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하며) ●경제정책이 청와대 앞에서 U턴 한다고 한다.(한나라당 김애실 의원=재경위에서 재경부가 추진하는 경제정책이 청와대 반대에 부딪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일간지 기사를 인용하면서) ●나는 평생 선생님을 했기 때문에 행정에는 어둡습니다.(이상희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문화관광위 국감에서 의원들에게 사무처장이 업무보고를 할 수 있도록 양해해 달라며) ●대학정책에서 본고사와 기여입학제,고교 등급제를 불허하는 3불(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두재균 전북대 총장=교육위 국감에서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이 고교등급제 적용에 대한 견해를 묻자) ●저는 말을 빨리 하면 혀가 꼬여서 잘 안됩니다.(이헌재 경제부총리=재경위 국감에서 한나라당 김애실 의원이 ‘좀 빨리 대답하라.’고 재촉하자) ●그러면 소통령에서 중통령이라는 말을 듣게 될 것 같아서(이정우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장=재경위 국감에서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이 “여당 의원들과 공무원들이 중도 정책을 펼 의지도 없는 것 같으니 소신을 가지고 정책 시행에 참여하라.”고 하자)
  • [국감 하이라이트] 재경부

    [국감 하이라이트] 재경부

    11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재정경제부 국정감사는 예상했던 대로 성장률 전망·경제정책의 이념편향·환율방어 정책이 도마에 올랐다.초선의원들의 날선 공격과 노련한 경제부총리의 공방이 치열했다.관심을 모았던 이정우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장이 증인 출석을 마다하지 않아 열기를 높였다. ●성장률 공방-고개숙인 이정우 국감장에서 나온 이헌재 부총리의 ‘내년 성장률 4%대 추락’ 언급은 경제여건이 좋지 않다는 방증이어서 심각성을 더해준다.대표적인 ‘인위적 경기부양’ 반대론자인 이정우 위원장조차 “경기가 나빠 대책이 필요하다.”고 털어놓았다.국회의원들은 “그래도 정부의 경제인식이 안이하다.”며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무소속 신국환 의원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조차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4%대로 떨어졌다고 경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내년에 5%대 성장을 전제하고 예산이나 정책을 짜게 되면 틀림없이 심각한 문제에 봉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한나라당 엄호성 의원은 “정부는 건설경기 연착륙을 강조하지만 이미 경착륙했다.”고 주장했다.이 부총리는 “모든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내년 5%대 성장을 이뤄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5% 성장이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임을 밝혔다.그동안 ‘의도적으로’라도 낙관론을 펴왔던 이 부총리가 성장률 하락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시사하는 점이 적지 않다.소모적인 좌·우 이념이나 성장·분배 논쟁을 그만하라는 주문이 깔려 있다. 성장률 공방은 이정우 위원장에게도 튀었다.한나라당 김정부 의원은 ‘겨울이 다 지나가는데 난로를 왜 구입하느냐.’는 이 위원장의 과거 발언을 집중공격해 “그 말을 했을 때는 대부분의 경제예측기관이 하반기 경기회복을 낙관하던 2월이었다.지금은 내수가 어렵고 전반적으로 경기가 나쁜 것은 사실”이라는 답변을 이끌어냈다.“구름이 걷히면 (참여정부 경제정책의)진가가 드러날 것”이라던 이 위원장의 종전 발언과 비교하면 상당히 힘이 빠졌다.물론 그는 “그렇더라도 경제위기는 아니며,병이 깊을 때는 진통제를 놔가며 치료해야 하지만 마약은 안 된다.”고 반박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념공방-좌편향 vs 중도도 안돼 국회는 ‘테마 국감’을 야심차게 선언하고서도 소모적인 이념공방에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했다.한나라당 윤건영 의원은 “학계에서는 현 정부의 좌편향적,분배우선주의적 정책성향이 경제난의 주요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같은 당 임태희 의원도 “민간연구소는 물론 심지어 KDI,금융연구원 등 공공연구기관에서도 좌편향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고 가세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쓸데없는 이념공세에 불과하다.”면서 “참여정부의 정책기조는 좌파도 우파도 아닌 중도적 실용주의”라고 반박했다.김종률 의원은 “경제정책에 대한 좌파 이념논쟁은 대단히 시대착오적이고 소모적인 정쟁”이라며 “특히 경기침체의 원인을 마치 참여정부의 좌파적 경제정책 탓이라고 호도하는 것은 대단히 악의적인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정덕구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부동산 대책 등을 근거로 참여정부의 정책기조를 좌파적이라고 몰아세우고 있는데,그렇다면 노태우 대통령 시절의 부동산 공개념에 입각한 정책들은 공산주의의 극치라고 해야 되느냐.”고 반문했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참여정부가 분배정책을 쓴 적이 없다.”는 이 부총리의 미국 발언을 인용하며 “중도에도 못미친다.”고 다른 각도에서 거세게 비판했다.이정우 위원장은 “10·29 부동산정책 등 참여정부는 분명히 분배정책을 썼다.”면서 “이 부총리는 아마도 재분배정책을 의미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환율정책 공방-재경부·한은 자료 왜 다른가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이 집계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이자 비용이 무려 1조 8000억원가량 차이나 ‘환율정책 공방’에 기름을 끼얹었다.재경부가 심상정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8월말까지 외평채 이자지급액은 3조 1132억원이다.반면 한은이 열린우리당 송영길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 등에서는 같은 기간 이자비용이 1조 3000억원으로 추산됐다.1조 8000억원이나 차이난다. 재경부측은 “외평기금 이자비용이 급증했지만 정책수행과 관련된 비용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다만 이자지급 방식의 변화와 기금 증가 때문”이라고 해명했다.외환시장에서는 정부가 역외선물환(NDF) 등 파생상품 시장을 통해 환율에 개입하면서 말못할 비용이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은 “정부가 외국환평형기금과 통화안정증권의 과다발행을 통해 무리한 환율 떠받치기를 계속해오고 있다.”면서 ‘헛발질 외환정책’이라고 성토했다.이 의원은 이 부총리를 집요하게 몰아세워 “외환보유액이 1500억달러 정도면 충분하다.”는 답변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이 부총리가 적정 외환보유액 수준을 공개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외환보유액이 1700억달러를 넘어선 만큼 정부도 과도하다고 인정했다.”는 이 의원의 자의적 해석에 대해,이 부총리는 “과도가 아니라 넉넉한 것”이라고 받아넘겼다.한나라당 이종구 의원은 “(외평채 발행으로 늘어난 통화를 흡수하기 위한)통화안정용채권 발행에 따른 이자부담까지 포함하면 환율안정 비용이 16조원 3799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2.31%나 된다.”고 비판했다. 안미현 전광삼기자 hyun@seoul.co.kr
  • “내년 성장률 4%대로 하락할 수도”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유가 상승과 소비회복 지연으로 내년 경제성장률이 4%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4%대 성장’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대통령의 선거공약인 ‘임기내 연평균 7% 성장’이 달성하기 힘든 목표라는 점도 처음으로 공식 시인했다. 이 부총리는 11일 재정경제부에 대한 국회 재경위의 국정감사 답변에서 “내년에는 유가로 인한 부담요인이 0.4∼0.5%가량 있고 내수가 활발하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우리 경제가 0.9∼1%포인트 정도 잠재성장률 이하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정부가 추산하는 잠재성장률이 4.7~5.2%인 만큼,내년 성장률이 4%대,최악의 경우 3%대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부총리는 “(이같은 성장률 저해요인이 있어)내년에 6조 8000억원의 적자예산을 준비했고 감세정책 등을 마련했다.”면서 “이는 0.5%포인트 안팎의 성장률 진작효과가 기대되고,여기에 건설경기 연착륙 대책과 사회간접자본(SOC) 민자유치 등의 성장둔화 요인 흡수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또 ‘연평균 7% 성장가능성’을 묻는 한나라당 임태희 의원의 질문에 “중장기적으로 성장능력을 적극 높여나가야 한다는 의미”라고 서면답변해 사실상 달성 불가능한 목표임을 시인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재경위 행자위 문광위 등 14개 상임위별로 국정감사를 속개,경제난의 원인과 대책,안상수 인천시장의 2억원 굴비상자 사건,교육방송(EBS) 수능과외 부작용 등을 집중 추궁했다. 안미현 전광삼기자 hyun@seoul.co.kr
  • 李부총리, 자진사퇴 요구 일축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11일 “국민경제를 위해 좀 더 일하겠다.”고 밝혀 일부 야당 의원들의 자진사퇴 주문을 일축했다.최근 항간에 나돌고 있는 그의 ‘연말 퇴진설’과 맞물려 주목된다. 이날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재정경제부 국정감사장에서는 이 부총리의 ‘거취’가 도마에 올랐다.한나라당 윤건영 의원은 ‘군유과즉간 삼간이불청즉거(君有過則諫 三諫而不聽則去,임금에게 과실이 있으면 간하되,세번이나 간하여도 듣지 않으면 물러난다)’라는 효경(孝經) 구절을 인용하며 말문을 열었다. 윤 의원은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이 반(反)시장주의적이어서 시장주의자인 이 부총리가 소신있는 정책을 펴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 부총리가 대통령에게 건의하는데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 같으니 과감히 물러날 의향이 없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 부총리는 “물러날 때가 되면 물러나겠지만 국민경제를 위해 좀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응수해 지금은 물러날 뜻이 전혀 없음을 명백히 했다.한나라당 이종구·엄호성 의원의 “대통령과 독대 못하는 부총리”라는 가시돋친 지적에 대해서도 “독대라는 말은 듣기 거북하다.나름대로 정책협의를 하기 위해 충분한 숫자와 시간을 두고 (대통령과)만남을 갖고 있다.”고 받아쳤다.여당인 열린우리당 정덕구 의원도 이 부총리의 리더십 공격에 가세해 항간의 ‘차기 부총리 도전설’과 맞물려 눈길을 끌었다. 한 민간경제연구소 관계자는 “그렇지 않아도 이 부총리의 연말퇴진 소문으로 시장이 웅성거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정치적 공방은 경제불안 요인을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꼬집었다.시장에서는 이 부총리가 사석에서 주변사람들에게 “연말까지만 같이 일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연말 퇴진설이 돌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李부총리, “내년 수조원 건설프로젝트 추진”

    李부총리, “내년 수조원 건설프로젝트 추진”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동결과 관련해 8일 “아쉽다.”는 말로 거듭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내년 5% 성장을 위해 수조원대의 건설 프로젝트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출입기자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한국은행 스스로가 지난 8월 콜금리를 내리면서 6개월 후에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했으면서 겨우 두 달 만에 (인하효과 주장을)거둬버리니 할 말이 없다.”면서 “금통위 판단을 존중하지만 아쉬움은 남는다.”고 말했다. ‘재경부 말만 믿고 투자한 사람들은 쓴 맛을 봐야 한다.’는 박승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과 관련해서는 “한은 총재가 그런 뜻으로 얘기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재경부가 금리를 내리라 마라 한 적이 없는데 (한은이) 그렇게 느꼈다면 자격지심”이라고 받아쳤다. 이 부총리는 “경기회복의 관건은 건설”이라고 밝혀 현재 열심히 물밑작업중인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의 핵심이 ‘건설경기 연착륙’임을 시사했다.그는 “올해는 작년에 따놓은 일감으로 그럭저럭 넘기고 2006년에는 기업도시나 복합레저단지 건설이 본격화돼 괜찮은데 문제는 그 사이에 떠있는 내년”이라면서 “공모를 통해 거창한 이름까지 붙여 수조원대의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재건축·재개발시장의 급격한 위축과 관련해서는 “투기를 막기 위해 관련 허가절차를 까다롭게 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투기 우려가 없어지면 허가절차를 쉽게 하고,부동산거래 제한도 점진적으로 푸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의 투자로는 일자리가 생기지 않는다.”며 벤처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도 재차 강조했다.그는 “덩샤오핑이 말했듯이 창문을 열면 시원한 바람뿐 아니라 모기도 들어오기 마련인데 이걸 잡겠다고 2000년에 벤처시장을 무지막지하게 죽여놓았다.”면서 “다시 살리려고 하니 기름을 갖다 부어도 나무가 워낙 젖어 있어 좀체 타오르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이어 “최근 일본에서 벤처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며 “우리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이 부총리는 간담회 내내 “(기업도시 등)큰 거 하나 터뜨리려고 하는데 자꾸 늦어진다.” “시간이 얼마 없다.”는 말을 되풀이해 정치권과 경제주체들에 대한 경각심도 일깨웠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콜금리동결] 박승 韓銀총재 “채권시장 철 들어야”

    “채권시장은 이제 철이 들어야 한다.시장은 정부가 한마디 하면 그대로 되는 줄 알고 움직여왔다.시장이 한국은행을 따라와야지,한은이 시장을 따라갈 수는 없다.” 박승 한은 총재는 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콜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박 총재의 발언에는 여러 뜻이 함축돼 있다.현재의 경기상황과 지난 8월 콜금리 인하에 따른 효과가 동결의 첫번째 이유였다.경기는 하향세를 보이고 있고,여기다 고유가 여파가 물가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를 간과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8월 콜금리 인하는 실물경제에는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지 못하고,주식·채권시장으로 돈이 몰려 과열현상을 빚게 됐고,이 결과 국내 장기채권금리가 미국의 장기채권금리보다 낮아지는 역전현상까지 초래됐다는 것. 하지만 이번 동결 조치가 꼬리(시장)가 몸통(통화당국)을 흔드는 작금의 행태를 바로잡겠다는 의지와 무관치 않다는 뜻도 있는 듯하다.근래들어 시장에서 ‘한은이 콜금리를 더 내리지 않을 수 없고,많게는 0.50%포인트까지 내릴 것이다.’는 시그널을 언론 등을 통해 끊임없이 보낸 것에도 내심 불편함을 느끼게 했다. 이를 반영하듯 “금통위원들이 개인적인 감정으로 콜금리를 결정할 수는 없지 않으냐.”면서도 정부의 발언에만 귀를 쫑긋 세우는 행태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우회적으로 일침을 놓았다. 이헌재 부총리로부터 콜금리 인하 요청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금통위에 영향을 미치는 발언을 할 분이 아니다.”며 이 부총리를 치켜세웠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학자금도 ‘모기지론’ 도입 추진

    학자금도 ‘모기지론’ 도입 추진

    대학 등록금은 물론 생활비까지 장기 저리로 빌려주는 학자금대출 제도가 이르면 내년 봄 도입된다.이를 위해 정부는 1000억원 규모의 ‘학자금대출 보증기금’을 별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3600만원한도 금리 6.5~7% 대출만기는 10~20년이다.1인당 대출한도는 3600만원,금리는 연 6.5∼7%선이다.교육부가 취급하는 현행 학자금대출 상품보다 대출기간이 길고 한도도 높아 조건이 좋다.그러나 학자금대출의 부도율이 높아 기금의 부실화 우려가 적지 않다.기금재원 조성과 관계부처간 조율도 과제다. 7일 재정경제부와 주택금융공사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같은 방향의 학자금대출 개선방안을 추진 중이다.이헌재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이 얼마전 “미국식 대여장학금 제도를 본뜬 학자금대출을 내놓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그동안의 물밑 작업에 속도가 붙었다.지난달에는 국회에서 재경부·교육부·주택금융공사가 참여한 가운데 비공개 세미나가 열렸다. ●기존 학자금대출 주택금융公 매입 현재 학자금대출(금리 8.5%)은 교육부에서 이자의 절반(4.5%)을 지원해주는 상품이 있다.대출규모는 올 6월 말 현재 8700억원.이자부담이 적은 대신 1인당 대출한도(4년간 2000만원)가 낮아 별도의 고금리 대출을 병행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상호저축은행에서도 관련 대출상품을 취급하지만 금리(연 15%)가 너무 비싸다.시중은행들은 “수익성은 없으면서 떼일 위험이 높다.”는 이유로 교육부 대행상품 외에는 자체 대출을 거의 취급하지 않는다.이에 따라 정부는 시중은행이 취급하는 학자금대출을 주택금융공사에서 사들여 조기 현금화(유동화)시켜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운용 원리는 공사에서 취급하는 모기지론과 똑같다.교육부 상품의 수혜자가 전체 대학생의 15%인 34만명에 불과한 것도 정부가 신상품 출시를 서두르는 이유다. 현행 학자금대출의 부도율은 평균 10%선.자칫 주택금융공사가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 있다.정부가 ‘학자금대출 보증기금’이라는 별도 기금을 주택금융공사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도 이 때문이다.모기지론과 달리 학자금대출은 대출규모가 적어 재원이 많이 필요하지는 않다는 게 재경부와 공사측의 설명이다.교육부의 올해 학자금대출 예산 912억원을 종자돈으로 삼아 우선 1000억원선에서 출범한 뒤 재원의 10∼20배,즉 1조∼2조원까지 보증을 제공토록 할 방침이다. ●1000억 기금 별도 신설 추진 주택금융공사가 국회에 제출한 ‘유동화 제도를 활용한 학자금대출 개선방안’에 따르면 대출금리는 현행 교육부 상품보다 1.5∼2%포인트 싸다(표 참조). 문제는 이자 지원 지속 여부.지금은 정부가 이자의 절반을 대신 내주고 있어 학생들의 실제 이자부담은 연 4%에 불과하다.이자 지원을 중단하면 전체 대출금리가 싸지더라도 실제 부담은 올라가게 돼 반발이 예상된다.공사 관계자는 “초기에는 이자 지원 상품과 이자 지원 없이 보증을 서주는 상품을 병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재경부 김석동 금융정책국장은 “기금 신설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재원 조성,대출방식 등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장기학자금대출 제도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민주당 김효석 의원은 “기금관리법과 주택금융공사법을 고쳐 별도 기금 신설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미현 김미경기자 hyun@seoul.co.kr
  • [열린세상] 형사소송법 개정안의 문제점/유중원 변호사

    현행 형사소송법은 반세기 전인 1954년에 제정,시행된 이래 지금까지 8차례에 걸쳐 극히 부분적인 개정만 이뤄졌을 뿐이다.그런데 참여정부 들어 법무부가 획기적인 개정안을 내놓았다.법무부는 피의자나 피고인의 인권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무려 50여개 조항을 개정하기로 확정하고 이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개정안은 수사 또는 재판과정에서 피의자나 피고인의 인권과 방어권을 철저히 보장해 형사사법절차에 있어서 인권침해 소지를 근원적으로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주요 개정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현행 긴급체포의 경우 그 시한이 획일적으로 48시간으로 규정돼 있는데 불필요한 구금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긴급체포 후 지체없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도록 하고,청구치 않을 경우 즉시 피의자를 석방하도록 했다.구속 전 모든 피의자는 필요적으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아야 하고,영장청구 단계부터 변호인 또는 국선변호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지금까지는 검찰내규에 근거해 피의자가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을 경우 수사에 방해되지 않은 범위에서 변호사가 신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나 이제는 이를 법으로 명문화했다.구속영장의 경우 영장이 기각되면 검사가,영장이 발부되면 피의자가 각각 준항고를 할 수 있으며,이때 준항고에 대한 재판은 상급법원에서 맡게 된다.다만 개정안은 수사기관에서 피의자를 신문할 때 증거인멸 등의 우려가 있을 때 변호인의 참여를 제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최근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는 검사가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피의자의 권리를 어떠한 명분으로도 제한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결정했으므로,이러한 헌재의 결정이 개정안에 충분히 반영되어야 할 것이다. 개정안을 보면 법무부가 피의자의 인권을 보장하고 수사과정에서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매우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그러나 피의자의 인권보장도 좋고 법치국가에서 수사과정에서의 투명한 절차도 너무나 당연한 일이긴 하나,수사기관은 범죄사실을 제때 수사해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고 범죄자는 반드시 처벌받게 하되 무고한 피의자는 그 혐의를 풀어주어야 마땅할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피의자의 보호조치와 아울러 제대로 수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보완되어야 할 것이다.하지만 이번 개정안에서는 이러한 보완장치가 모두 빠져 있어 문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법 개정으로 자백을 받아내기 위한 부당한 수사와 인권유린은 크게 줄어들겠지만 피의자의 허위진술이나 증거조작,묵비권 행사 등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실체적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서는 범죄사실과 관련있는 참고인의 수사기관 출석의무와 진실진술 의무가 대단히 중요하다. 선진국의 형소법 발달과정은 피고인 또는 피의자의 인권보장을 점진적으로 강화해온 역사라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그러나 선진국의 형소법은 동시에 범죄를 다스리고 국법질서 유지의 전제조건인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았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은 주요 참고인을 구금할 수 있고(미 연방법 제18장 제3144조),프랑스는 수사기관의 소환에 응하지 않는 참고인에 대해 구인과 보호유치를 할 수 있으며,독일은 참고인에게 수사기관 소환에 응할 의무를 부과하면서 불응하면 벌금이나 질서벌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참고인의 허위 진술에 대해 미국에서는 형법상 범죄인 허위진술죄로,독일에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로 다스리고 있고(독일 형소법 제145조,제165조) 심지어 프랑스에서는 수사기관 면전에서 선서한 후 위증을 하면 위증죄로 처벌하고 있다(프랑스 형법 제434-13조 제1항). 일부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참고인의 인권보장이나 이 제도의 남용 가능성을 염려한 듯하나 모든 국민은 범죄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의무가 있다.그래야만 범죄의 피해로부터 자신을 보호받을 수 있다. 유중원 변호사
  • [사설] 시장요구 외면한 콜금리 동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당초 예상을 깨고 콜금리를 동결했다.지난 8월 콜금리를 연 3.75%에서 3.5%로 0.25%포인트 내렸지만 기대했던 경기부양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채권과 단기 금리가 역전되는 금융시장 왜곡과 자산 버블(거품)이라는 부작용만 낳았다는 게 동결 이유다.9월의 생산자 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7.5%나 폭등하고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의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를 돌파하는 등 물가 불안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 중앙은행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도 해석된다.당국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 속에서도 물가가 급등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것이 우리 경제 현실이기 때문이다. 중앙은행의 이러한 고충을 감안하더라도 콜금리 동결은 시장 전체적인 요구보다는 금통위의 이해를 우선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주요 국제기구들은 올해뿐 아니라 내년의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3∼4%대로 추정하고 있다.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한국에 대해 콜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부양을 권고한 것도 물가 불안보다는 성장률 하락이 더 심각한 파급효과를 초래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이헌재 경제부총리가 금통위의 독립성을 인정하면서도 콜금리 인하를 강력하게 주문한 것도 마찬가지 논리다. 따라서 우리는 금통위가 국가경제의 활력을 되찾으려면 무엇이 시급한지를 보다 거시적인 측면에서 고민해줄 것을 당부한다.금통위가 독립성의 모델로 삼고 있는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금리 결정과정을 보면 정부와 긴밀한 협조 아래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당국이 최근 연이어 전례없이 위축된 내수와 투자 부진의 통계자료를 제시하면서 정작 거시정책의 한축인 금리정책에서는 반대로 움직인다면 시장은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지금 당국이 해야 할 일은 정책의 초점을 시장친화적인 방향으로 맞추는 일이다.
  • [콜금리동결] “경기 살릴 의지 있나” 심기불편 재경부

    재정경제부는 자칫 중앙은행과 정부의 갈등으로 비춰질까봐 표현을 자제하면서도 내심으로는 “경기를 살릴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반응이다.금리인하 기대감을 여러차례 밝혀온 이헌재 부총리의 체면이 ‘구겨진’ 것도 적잖이 신경쓰는 표정이다.이 부총리는 8일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콜금리 연속 동결’에 대한 견해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공교롭게도 해외출장을 마치고 출근한 첫 날,동결 소식을 접한 이 부총리는 이와 관련해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불편한 심기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이 부총리는 지난달 콜금리 동결 때는 “좀 더 경기상승을 위한 정책적 배려가 있어야 했는데 조금 아쉽다.”면서 “(비록 이달에는 동결했지만 금통위가)보다 적극적인 정책 시그널을 시장에 보낼 것이라는 기대감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말해 사실상 10월 금리인하를 강력히 촉구했었다. 기대감이 ‘기대감’으로 끝난 데 대해,재경부 관계자는 “금통위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물가 위험을 들어 동결한 것은 매우 아쉽다.”고 털어놓았다.그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물가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기침체로 수요가 워낙 위축돼 있어 물가관리가 그런대로 잘 되고 있다.”면서 “경기를 위해 통화정책을 좀 더 완화해야 한다는 시장의 공감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콜금리를 동결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당장 발등의 불은 ‘물가’가 아니라 ‘경기’라고 보고 있는 재경부는 경기악화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통화정책마저 기대대로 움직여주지 않아 적잖은 부담을 안게 됐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친정’ 국감 “公·私 구분” “너그럽게”

    ‘사적 인연이냐,공적 업무냐.’ 4일부터 시작한 국정감사에서 피감기관이 ‘친정’인 의원들이 더러 있다.이전에 몸담은 인연으로 부처나 기관의 수장을 잘 알기에 다른 피감기관과는 달리 대응 양상이 다양하다.친분을 봐서 너그럽게 넘어가자는 입장도 있는가하면 “사는 사,공은 공”이라며 매서운 반응을 보이는 의원들도 있다. 재경위 소속의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과 재경부 이헌재 부총리의 인연은 남다르다. 이 부총리가 재무부 장관시절 특별보좌역을 맡는 등 오랜 기간 상관으로 모셨다.또 이 의원의 자서전 ‘원칙이 개혁이다’에 발문을 써줄 정도로 친분이 두텁다. 그러나 이 의원은 “상관이던 분을 상대로 질의하는 것은 곤혹스럽지만 공사는 구분돼야 한다.”는 지론을 편다.구조조정에 쓴 161조원의 공적기금의 투입·관리 실태를 중심으로 12일 국감에서 날카롭게 질의할 채비를 마쳤다고 한다. 법사위 소속으로 대구 지검·고검에 몸담았던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지킬 박사와 하이드’파.준비과정에서는 “잘 아는 사람들이니 민감한 사안 외에는 잘 협조해 주라.”고 말했지만 막상 국감장에서는 선거법 형량이 야당 의원에게 차별적이라고 강력하게 따졌다.또 선배인 강완구 지법원장의 답변을 끊기도 했고 정상명 고검장에게는 국가보안법 관련 입장을 추궁했다.물론 국감이 끝난 뒤에는 다가가 악수를 하며 ‘평소 얼굴’로 돌아갔다. 국방연구원 출신으로 한때 ‘국방부 최초의 여성 대변인’ 물망에 올랐던 한나라당 송영선 의원은 5일 국방부를 상대로 ‘방독면’을 흔들면서 열띤 ‘기획국감’을 치렀다. 문광위 소속의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은 18일 열릴 KBS 국감을 단단히 벼르고 있어 주목된다.이미 지난달 7일 결산심의에서 “친정이 잘 되기를 바란다.”면서 팀제 개편 등과 관련,정연주 사장을 호되게 추궁했다. 법사위 소속의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은 온건파.4일 열린 지법·고법 국감에서도 “법관 생활 대부분을 보낸 곳이라 감회가 새롭다.”며 경제난과 민생 사범과 관련해 신중한 수사를 당부했다.질의 과정에 강완구 고법원장과 김진기 지법원장에게 깍듯이 예우를 갖춘 것은 물론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위 소속의 열린우리당 변재일 의원도 정보통신부 차관 시절에 직속 상관으로 모셨던 진대제 ‘장관님’을 상대로 질의하느라 곤혹스러운 상황이다.하지만 장관을 잘 알고 업무에 익숙하다는 여건을 활용,‘정책 국감’이라는 당론에 걸맞게 질책에 무게를 둘 예정이라고 한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시장 지키기” 금융정책라인 ‘당당 新관치’

    “시장 지키기” 금융정책라인 ‘당당 新관치’

    ‘이헌재(경제부총리·6회)-윤증현(금융감독위원장·10회)-최중경(재경부 국제금융국장·22회)·김석동(재경부 금융정책국장·23회)’으로 이어지는 금융정책 라인업에는 공통점이 있다.시장의 힘을 존중하지만 무질서는 용납하지 않는다는 소신이다.이를 밀어붙이는 카리스마도 있다.이 때문에 이들에게는 ‘신(新)관치 사단’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한다. 이 라인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시장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시장의 질서가 잡혀가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와 “시장을 지킨다는 명분 아래 옛(舊) 관치의 폐해를 답습하고 있다.”는 비판이 교차한다.시장과의 충돌 조짐이 엿보이는 ‘중소기업 대출 처리문제’는 신관치의 변별성을 가늠짓는 시험대로 여겨진다. ●“관치라고? 우리에게도 할말은 있다” 현 금융팀은 자신들의 시장철학이 부정적 어감이 강한 ‘관치’라는 한 단어로 매도되는 것을 마뜩잖아한다.과거 관치가 ‘정부 입맛대로 길들이기 위한 시장 비틀기’였다면,지금의 관치는 ‘최소한의 시장 지키기’라고 강변한다.이 부총리의 주장.“루빈 전 미국 재무장관은 시장이 불확실하다고 진단했지만 내 진단은 불안정하다는 것이다.불완전하긴 해도 웬만한 위험은 가급적 시장이 해결하도록 놔둬야 한다.그러나 그 위험이 시스템을 위협하거나 시장을 농락할 때는 (정부가)가차없이 개입한다.” 이 부총리와 색깔이 비슷하면서도 다소 달라 ‘이란성 쌍생아’로 불리는 윤 금감위원장 역시 “사상 최대 이익을 낸 은행들이 기업을 등쳐먹는다.”며 금융시장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질타한다.김석동 재경부 금융정책국장도 “1년 미만 단기 기업대출 비중이 73%를 넘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면서 “은행이 아니라 단자회사나 전당포”라고 신랄하게 성토한다. 최근 들어 ‘관치’가 아니라 ‘관리’라며 ‘물타기 표현’을 시도하고 있긴 하지만 본질적으로 관치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것도 현 금융팀의 공통점이다.김 국장은 “시장에 들어갈 때는 신속하면서도 단호해야 한다.”며 이 부총리에게 ‘사사한’ 관치 노하우를 공공연히 강조하기도 한다.‘LG카드 처리’가 후유증이 심했던 것도 “어설프게 관치를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환율방어로 ‘최틀러’라는 별명을 얻은 최중경 국장은 “정부도 시장의 한 참여자”라며 “이를 부인하면 서로(정부·시장)가 피곤해진다.”고 주장한다.환차익을 노리는 국내외 투기세력에 “대한민국 관료를 우습게 보지 말라.”고 맞서기도 했다. ●시장에서는…中企처리가 시험대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 상무는 “현 금융팀이 공과를 떠나 역대 어느 팀보다 시장친화적인 것은 사실”이라고 역설적인 평가를 내렸다.반면 정운찬 서울대 총장은 “현 금융팀은 색깔만 강할 뿐 개혁 마인드가 약해 시장의 퇴출기능을 제대로 유도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금융현장의 목소리도 엇갈린다.한 금융계 인사는 “전임 이정재 금감위원장이 부드러우면서도 소리없이 이 부총리를 보좌했다면 지금의 라인업은 너무 강(强)-강(强) 일색”이라고 우려했다.또 다른 인사는 “한때 시장에서 ‘금감위원장은 축구경기 시청중’(이 전 위원장이 축구광임을 빗대어)이라는 냉소가 돌았던 적이 있다.”면서 “시장이 어떤 의미에서건 당국의 존재를 의식하기 시작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한 국책은행장은 “시장의 위계질서가 잡혀가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너무 강하게 찍어누르면 부작용이 따르게 마련”이라면서 “중소기업 대출문제만 하더라도 당국이 대출을 회수하지 못하게 하니까 애초 대출심사 때 종전보다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시중은행장은 “가뜩이나 돈이 남아돌아 걱정인데 멀쩡한 기업의 대출금을 회수하는 은행이 어디 있겠느냐.”고 공박했다.시장을 앞세워 시장 위에 군림하려 드는 오만함마저 엿보인다는 얘기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SOC민영화 시기상조’ 재확인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3일 미국 워싱턴에서 전력·철도 등 국가기간망사업에 대한 민영화 반대 의사를 밝힌 것은 현 정부의 정책방향을 재확인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전력과 철도의 민영화는 국민의 정부에서 국가독점산업에 시장경쟁 원리를 도입하기 위해 발의했다가 참여정부가 출범하면서 노사정위원회 등의 재논의 과정을 거쳐 일부는 백지화됐다. 한국전력이 독점하던 전력산업은 크게 발전과 송전,배전 등 3개의 사업분야로 나뉜다.이 가운데 발전은 원자력의 경우 2001년 한국수력원자력에 넘겨 주었고,화력은 남동·중부·동서·서부·남부 등 지역별로 설립된 5개 자회사로 분리됐다.아직 민간 자본이 본격적으로 유입되지는 못했으나 민영화가 어느 정도 완성된 단계다. 발전소에서 각 지역의 변전소까지 전기공급을 책임지는 송전은 처음부터 한전이 계속 맡기로 했다. 그러나 소비자에게 전기를 공급·판매하는 배전은 지난 6월 노사정위 공동연구단에서 “배전분할에 따른 도매시장의 경쟁 도입은 가격문제와 공급안정성에서 기대 편익이 불확실해 중단돼야 한다.”는 의견을 정부가 받아들여 논의 자체도 중단된 상태다.대신 지역별 6개 자회사로 나누려던 배전을 한전이 그대로 맡되 독립사업부제를 도입,내부에서 경쟁을 유도하기로 했다. 당시 정부의 이같은 판단에는 한반도 안보상황을 고려할 때 국가기간망의 민영화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는 점이 작용했다. 또 비슷한 시기에 발생한 미 캘리포니아의 단전사태가 민간 전력회사들이 과도한 수익경쟁으로 설비투자를 게을리하고 송·배전 회사간의 유기적인 협조를 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영향을 미쳤다. 철도 구조개편도 2001년 11월 민영화 법률안이 국회에 상정됐다가 철도 노조의 강한 반발로 개정안 국회통과가 무산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결국 철도의 운영과 철도시설의 건설을 분리하는 방안을 도입,논의를 일단락지었다. 올 1월부터 철도청은 산하기관에 대한 관리 감독의 책임만 지고,철도의 운영은 한국철도공사가 맡고 시설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하도록 했다. 김경운 대전 박승기기자 kkwoon@seoul.co.kr
  • 이헌재 부총리 “철도·전력 민영화 안한다”

    이헌재 부총리 “철도·전력 민영화 안한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3일 “국가기간망사업은 섣불리 민영화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노무현 대통령과 나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연례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이 부총리는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기간망 사업의 섣부른 민영화는 경쟁체제를 가져오기보다 수요·공급을 왜곡할 가능성이 있다.”며 가스사업이 민영화된 후 경쟁보다는 지역별 독점이 나타나는 현상을 예로 들었다. 이 부총리는 “통신 등 이미 민영화된 것을 정부가 다시 가져올 수는 없지만 철도와 전력 등은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한국전력의 배전사업 민영화안이 나와 있지만 좀더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미국의 전력 민영화로 인한 부작용을 지적한 뒤 “(배전 민영화가) 우리 경제에 도움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거듭 밝혔다. 내년도 경제 전망과 정책 기조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이 부총리는 “올해보다 조금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하고 “수출의 성장 기여폭이 줄어드는 부분을 내수가 메워줘야 하는데,특히 건설 부문에서 충분한 내수가 일어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노무현 정부의 경제 정책이 ‘사회주의적 분배위주 정책’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제대로 사회주의 정책을 써보기나 하고 그런 말을 들으면 억울하지나 않을 것”이라며 “현 정부는 한번도 분배정책을 쓴 적이 없고,재벌 규제를 풀었으면 풀었지 더 묶은 것은 하나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 부총리는 “국가 경제정책의 최우선은 일자리 창출이고 이를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성장이 필요하므로 성장을 가능케 하는 모든 정책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5% 성장과 일자리 30∼40만개 창출을 위해 상당폭의 재정확대 정책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우리 경제가 개방됐다고 하지만 제조·금융업과 일부 서비스업 외에는 개방되지 않았다.”면서 “의료,교육,노동 등 국내 경제 전반의 개방·경쟁체제 전환을 절대 물러서지 않고 하나하나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dawn@seoul.co.kr
  • 재경부·기업 ‘교환근무’ 추진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관치의 대명사’로 지탄받는 재경부 공무원들과 민간기업체 직원을 ‘스와핑’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다.물론 영구 맞교환은 아니고 한시적인 파견근무 형태다.대상은 서기관이나 사무관급의 ‘주니어’ 공무원.그동안 법무법인이나 컨설팅사에 파견근무를 내보낸 적은 있지만 재계는 처음이다.기대와 불안이 교차하는 표정이다. 이 부총리가 구상하는 곳은 삼성·현대·LG 등 대기업체나 민간 경제연구소.취임 이후 재계와의 ‘파이프 라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온 이 부총리는 재경부 핵심인재(신제윤 국장)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첫 파견하는 실험을 시도했다. 결과는 대만족.급기야 “이번에는 좀 더 젊은 직급으로 해서 더 많이 보내볼 생각”이라는 선언이 나오기에 이르렀다.가능하면 기업체 파견직원도 받겠다고 했다.파견기간 동안의 기본월급은 ‘친정’에서,활동비는 ‘파견 근무지’에서 받게 된다. 그러나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멀어진다.’고 인사상의 불리함이나 복귀에 대한 불안감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이같은 지적에 이 부총리는 “인생이 원래 콜럼버스 게임”이라며 무심하게 받아넘겼다.콜럼버스가 떠날 때는 큰 희망을 안고 떠나지만 돌아올 때는 뭐가 뭔지 모르지 않았느냐는 설명이다. 한 서기관은 “어차피 과장으로 승진하려면 4∼6년은 걸리는 만큼 그사이 1∼2년 민간기업에 다녀오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하지만 신제윤 국장이 초창기에 ‘전경련 명함’으로 기업체 임원들을 찾아갔다가 문전박대당한 뒤 ‘재경부 파견’으로 바꾸고서야 만날 수 있었다는 일화는 시사하는 점이 적지 않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월街, 김정태행장에 무관심”

    국제통화기금(IMF)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중인 이헌재(李憲宰)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3일 “현 상황에서 세계경제는 통화긴축을 참는 것이 오히려 득이 될 것”이라며 각국의 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세계보다는 오는 7일 콜(금융기관간 초단기 자금거래)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는 금융통화위원회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이 부총리는 “각국의 경제주체들이 견실한 경제정책을 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이어 세계경제가 당면한 위험요인으로 ▲자본거래의 급격한 증가 ▲소득격차 증대 ▲국가간 경제 불균형 심화 ▲주택가격의 거품 붕괴 가능성을 꼽았다.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IMF와 세계은행의 전면적인 구조개혁이 필요하며,특히 IMF 쿼터(출자금)를 각국의 경쟁력에 맞게 재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희수 뉴욕 총영사관 재경관은 기자들과 만나 “월가에서 김정태 국민은행장의 제재와 관련해 의문을 품고 질문을 해온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고 밝혔다.이 재경관은 “월가 사람들은 철저히 돈이 되는 곳에 투자한다.”면서 “(국내에서 보는 것처럼)국민은행 사태에 따른 해외투자자들의 우려는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최근 한국에 투자를 문의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절반 정도는 실제 투자보다는 수수료 수입 등에만 관심이 있다.”고 전한 뒤 “외국인 투자도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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