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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효숙 청문’ 법사위 회부 여야 설전

    여야는 22일 전효숙 헌재재판관의 국회 법사위 청문회 개최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청와대가 청문요청서를 국회에 전달한 지 불과 하루 만이다. 한나라당이 “법사위가 대통령의 헌법위반 행위를 세탁해 주는 곳은 아니다.”라며 자진 사퇴를 거듭 주장하자, 열린우리당은 “헌정 질서를 부정하는, 무책임한 정치공세”라며 조속한 법사위 소집을 촉구했다. 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정당한 절차로 검증하고 적격 여부는 표결로 결론내야 한다. 먼저 상처를 내놓고, 상처가 났으니 물러나라는 것은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노웅래 원내 공보부대표는 “한나라당 소속 안상수 법사위원장이 처리를 거부하면, 다수 의석 간사가 대신 의사를 진행하거나, 처리시한 30일을 넘겨 대통령이 자동으로 임명하는 방법이 있다.”고 압박했다. 반면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대통령이 전효숙 카드를 강행하는 것은 인사권 전횡이며, 국민과 국회에 대한 횡포”라면서 “법사위를 거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전재희 정책위의장은 “임기 연장을 위해 스스로 재판관을 그만둔 사람이 재판관직을 돌려받겠다고 신청서를 내는 일은 삼척동자도 하지 않을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강재섭 “대연정·개헌 철저 차단해야”

    강재섭 “대연정·개헌 철저 차단해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21일 여권에서 모색 중인 정계 개편과 관련,“우리는 정계개편 시도에 말려서는 안 된다.”면서 “대연정·개헌 등을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날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토론회에서 “열린우리당이 지지율 높은 후보가 없어 판을 흔들려고 정계개편을 먼저 시작할 수는 있지만 한나라당에서 분규가 일어나 헤쳐모여 하는 것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문제”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권을 잡기 위해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모이고 소속 정당을 바꾸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며 “(한나라당의) 울타리를 튼튼히 하고 외연을 확대해 뉴라이트 운동하는 분, 민주당, 국민중심당 등과 연대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역 감정을 해소하고 통합하기 위해 양당이 합쳐질 수 있다면 아주 바람직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이어 여권의 개헌 주장과 관련,“개헌 술수를 당장 접어라.”며 “정치공작과 도박정치는 이제 안 통한다. 임기 5년의 국정도 제대로 못 챙기면서 ‘비전 2030’과 같은 꿈 같은 얘기만 해서야 되겠느냐.”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 문제와 관련해서는 “나라와 헌재를 위해서는 전 후보자가 사퇴해야 한다.”며 자진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이어 “코드·보은·회전문 내각으로는 안 된다.”며 “전문성과 중립성을 갖춘 분들로 (내각을) 전면 개편해 남은 임기라도 잘 마무리하고 내년 대선을 올바로 치르는 데 전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대표는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문제와 관련해서는 “작통권 조기 환수를 강행한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민과 함께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또 “당 대선후보들도 ‘작통권 문제에 대해선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면서 “그분들도 당연히 이 문제를 대선공약으로 제시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 대선후보 경선 때 ‘오픈프라이머리’(국민참여경선제)를 도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패널들의 질문에 “내년에 각 정당이 어떻게 할지 모르지만 한나라당도 과거처럼 재미없는 방법으로 (경선을) 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여지를 남겼다. 다만 “정치는 살아 움직이는 동물이며, 얼마든지 상상력을 동원할 수 있지만 올해는 경선 얘기를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며 일단 ‘FIFA(국제축구연맹) 룰’대로 심판을 본다는 얘기밖에 못한다.”고 사족을 달았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靑 U턴에도 식지않는 ‘전효숙 공방’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인준을 둘러싼 국회 갈등이 청와대의 ‘U턴’ 이후에도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1일 청와대의 인사청문 요청서 제출이 합의처리를 위한 실마리를 제공하기보다 여야간 명분과 실리쌓기의 빌미로 활용되는 분위기다. 청와대는 이날 법 절차의 하자를 바로 잡기 위해 헌재재판관으로서의 전효숙 청문 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청와대는 “재판관 청문회 이후 헌재소장 청문회를 다시 실시할지는 국회의 몫”이라고 밝혔다.“인물의 평가는 표결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는 종전 원칙도 거듭 확인했다. 하지만 이날 청와대의 청문 요청서 제출 이후에도 여야간 셈법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법사위의 ‘헌재재판관’ 청문회가 한나라당의 반대 등으로 파행을 겪게 되면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30일간 국회가 마비될 수밖에 없다며 야당을 압박하고 있다. 다음달 11일 시작되는 국정감사도 예정대로 치러질 수 없다는 것이다.인사청문회법 제6조는 헌재재판관 청문요청서가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국회가 부득이한 사유로 청문회를 마치지 못하면, 정부는 최장 10일간 유예기간을 둔 뒤 바로 헌재재판관을 임명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법사위 청문회가 한나라당 소속 안상수 법사위원장의 사회 거부 등으로 난항을 겪게 되면 ‘국회의장의 본회의 직권상정과 표결 처리’라는 강경 기류가 힘을 얻을 수 있다고 우리당 원내 관계자는 밝혔다. 청와대의 ‘U턴’ 이전에 세웠던 ‘9월말 이전 처리’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사람의 문제는 표결로 결정해야 한다.”면서 “표결에 임하지 않고 ‘그 사람은 안 된다.’라는 것은 국가 기초를 흔드는 억지”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박근혜 전 대표가 현 지도부의 논리를 공식 지지하는 등 공세 수위를 낮추지 않았다. 박 전 대표는 이날 한국 엔지니어링클럽 협회 초청 강연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현재로서는 (자진사퇴나 지명철회가)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헌법을 지키는 것을 생명으로 생각해야 하는 헌법재판소가 편의주의적 발상으로 하면 되겠느냐. 지금은 (헌재가)만신창이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중재역을 자임한 군소 3당 내 미묘한 기류도 변수로 떠올랐다. 원내 11석으로 3당인 민주당이 표결 처리를 주장하는 민노당과 다른 기류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민주당 대표단회의에서는 “청와대가 청문회를 다시 요청한 것은 정당하지만, 자질 문제는 그와 별개”라는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유종필 대변인은 “표결처리되더라도 헌재소장이 임기 내내 법절차 위반 시비에 휘말려 헌재의 안정성을 해칠 수밖에 없다. 자진사퇴가 맞다.”면서 “법사위 청문회 과정을 지켜보며 표결 참석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박홍기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3차례 무산 ‘전효숙 인준카드’ 새 국면] 野 ‘전효숙 자진사퇴’ 서한 보내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가 20일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게 공개 서한을 보냈다.‘자진 사퇴’를 거듭 촉구하는 게 골자다. 김 원내대표는 “요즘 가장 힘드신 분 중 한 분이 전 후보자가 아닌가 싶다.”고 심경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쉽게 재판관직을 던짐으로써 명예와 긍지로 사는 선배·동료 재판관들에게 미안한 심정을 느끼지 않았는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파동이 보름이 지나도록 한마디 언급조차 없는 전 후보자의 태도에 많은 국민들이 실망하고 있다.”면서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은 자리에 연연하는 매우 아름답지 못한 모습으로 비쳐질 수 있다. 명예를 지키고 헌법재판소의 미래를 위해, 법과 정의를 지키기 위해, 후배 법관들을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 이것이 대통령의 부담도 더는 길”이라고 압박했다. 아울러 “방금 청와대가 이미 재판관직을 사퇴한 전 후보자를 다시 재판관으로 임명하기 위해 절차를 또 밟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겉치레만 새롭게 한다고 속까지 새로워질 리 없다.”고 지적했다. 서한은 “정치적으로 많은 상처를 입은 전 후보자가 헌재소장을 맡게 된다면 헌재의 결정에 국민적 신뢰와 믿음이 뒤따를 수 있을지 걱정만 남을 뿐”이라면서 “용단을 기대한다.”는 말로 끝맺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헌재소장 권한대행 주선회 재판관

    주선회 헌법재판관이 공석 중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으로 선임됐다. 헌법 재판관 8명은 20일 재판관 회의를 열어 전원일치로 최선임 재판관인 주선회 재판관을 소장 권한 대행으로 선출했다. 주 재판관은 차기 소장이 정식으로 임명될 때까지 소장직을 대신하게 된다. 주 소장 대행은 “재판업무와 행정업무가 통상적으로 진행되더라도 힘든 때”라면서 “이른 시일 내에 (소장 공백 문제가) 해결돼야 하지 않겠나. 사태가 장기화되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헌재는 다음 달부터 정상적으로 대행이 결정문 초안 작성에 앞서 재판관 전원이 사건 심리에 필요한 절차를 논의하고 의견을 주고받는 평의(評議)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재판업무도 정상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헌법재판소법에는 재판관 7명 이상이 출석하면 위헌법률·탄핵·정당해산·권한쟁의·헌법소원 심판 결정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주 대행은 “정상적으로 새 소장이 부임했더라도 10월에야 사건 파악 등으로 재판업무가 가능했을 것”이라면서 “사립학교법,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권한쟁의 등의 사건도 정상적 절차에 따라 진행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靑, 헌재소장 인준 혼란 책임 물어야

    청와대가 열린우리당 건의에 따라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임명 절차를 다시 밟기로 했다. 헌법이 정한 대로 노무현 대통령이 그를 헌법재판관으로 내정하고 국회에 동의를 묻는 절차를 다시 진행키로 한 것이다. 사상 초유의 헌법재판소장 공백사태를 몰고 온 ‘전효숙 파문’이 내정 34일만에 원점으로 돌아간 셈이다. 뒤늦게나마 청와대와 여당이 헌법에 부합한 임명절차를 밟기로 한 것은 다행이다. 그러나 헌재소장 임명절차를 다시 밟는다 해서 이번 파문이 해결된다고 보지 않는다. 무엇보다 지금의 사태를 초래한 책임을 묻는 절차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가)잘못을 인정해서라기보다 이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는 입장에서 다시 한번 헌법재판관 인사청문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청와대가 책임질 일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는 헌재소장 공백 사태의 원인제공자로서의 자세가 아니다.‘전효숙 파문’은 헌법재판관으로서의 지난 임기 3년을 무시하고 그에게 헌재소장의 임기 6년을 새로 부여하려는 목적에서 비롯됐다. 이를 위해 그를 헌법재판관에서 사임토록 했고, 민간인 신분인 그를 헌법재판소장에 내정함으로써 결과적으로 헌법에 배치되는 절차를 밟은 것이다. 이에 대해 인사권자인 노 대통령이 직접 사과해야 옳다고 본다. 편법인사를 주도한 참모에게 책임을 묻는 조치도 필요하다. 전효숙 재판관에게 전화로 재판관 사퇴를 요청하고, 헌재와 대법원에 인선절차에 대한 자문을 구하는 등 편법 인선을 주도한 비서진은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한다. 한나라당은 전 후보자가 물러나지 않는 한 국회 법사위의 인사청문 절차도 수용할 수 없다고 한다. 인준 재추진도 결국 위헌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는 헌법을 확대해석한 것이라고 본다. 임명동의안 표결을 통해 당론을 밝히는 것이 온당할 것이다.
  • [3차례 무산 ‘전효숙 인준카드’ 새 국면] 與요구에 청와대 전격 수용

    20일 청와대가 열린우리당의 ‘전효숙 후보자의 재판관 청문요구안’을 전격 수용함으로써 헌재소장 공백 장기화를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가 이날 “청와대가 전 후보자의 재판관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서를 보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제안하자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절차상 하자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현안을 푸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당·청 ‘합작 주파수’ 맞춘 배경 당·청이 ‘막패’를 빼든 이유는 헌재소장 공백이 길어지는 데 따른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김 원내대표는 “더 이상의 불행한 상황은 막아야 한다.”고 속마음을 비쳤다. 그러나 이 시나리오에는 전날 군소3당이 제안한 ‘정당한 절차를 밟아 법사위 기능이 회복돼야 한다.’는 새 중재안이 깊숙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 당·청은 한나라당이 응해주면 가장 좋고, 그렇지 않다 해도 군소3당을 끌어안고 갈 수 있는 ‘고강도 카드’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공을 국회로 끌어들이면서도, 정치권 전체의 합의로 인화성 사안을 해결하는 모양새를 취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퇴각로와 진격로를 동시에 열어둔 형국이다. 각자도생의 길을 걷는가 싶던 군소3당은 전날 김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한나라당이 수용하는 것까지 염두에 둔다면 청와대가 어떤 부담도 지지 않고 사태 해결을 할 수 있겠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민주·민노당도 즉각 찬성 의사를 표시하지는 않았지만 ‘공조’의 뜻을 숨기지 않았다. ●향후 예상 시나리오 청와대가 법사위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하면 15일 이내에 청문회를 열고 20일 이내에 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는 “법사위에 회부되더라도 증인·참고인을 채택하거나 전 후보자가 출석하는 형태의 청문회는 아니다.”며 의결 행위로 인정할 수 있다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 경우 하루만에도 처리할 수 있다. 한나라당은 “미봉책이자 편법 시도”라며 거부했다. 주호영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전 후보자는 스스로 사퇴한 헌법재판관에 재임명될 수 없다. 그 자체가 바로 위헌”이라면서 “헌법 위반인 사항은 정치적 타협이나 중재로 적당히 넘어갈 수 없고 따라서 한나라당은 청문회에 임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재판관 인사청문 요청”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의 국회 본회의 상정이 세차례나 무산된 상황에서 청와대가 20일 열린우리당의 요청에 따라 헌재소장 후보가 아닌 ‘전효숙 헌재재판관 인사청문 요청서’를 제출키로 함에 따라 이른바 ‘전효숙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청와대는 사실상 전효숙 헌재소장 후보의 법적 절차상 하자를 공식 인정,‘재판관 중에서’라는 헌재소장의 임명 규정을 뒤늦게 밟는 셈이다. 이에 따라 전 헌재소장 후보의 임명동의안 처리는 야3당의 공조가 계속될 경우, 이달 중 본회의에서 시도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청와대는 이날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이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로부터 ‘전 헌재소장 후보의 임명동의안 처리절차의 법률적 하자를 없애기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전 헌재재판관 인사청문 요청서를 국회에 보내달라.’는 요청을 받고 논의 끝에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전 헌재재판관 인사청문 요청서’를 21일쯤 국회에 보낼 예정이다. 박홍기 박찬구기자 hkpark@seoul.co.kr
  • 헌재로 간 ‘서울시감사’

    서울시가 헌법재판소에 정부합동감사에 대한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하지만 행정자치부는 합동감사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 권한쟁의심판이란 중앙부처나 지방자치단체 같은 정부기관끼리 권한의 범위를 놓고 다툼이 생겼을 때 헌재에 해석을 맡겨 분쟁을 해결하는 제도다. 서울시는 19일 “행자부 주관으로 진행되고 있는 서울시 자치사무에 대한 일반적 감사는 지방자치법 제158조에 위배되고 헌법에서 보장하는 자치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면서 “헌재에 정부합동감사에 대한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지자체가 중앙정부의 감사 권한을 놓고 헌재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달 중순 행자부의 예비감사를 위한 자료 요청을 서울시가 거부하면서 촉발된 갈등이 ‘2라운드’로 접어든 셈이다. 지방자치법 제158조는 ‘행자부 장관 또는 시·도지사는 지자체의 자치사무에 대해 보고를 받거나 서류·장부 또는 회계를 감사할 수 있다. 이 경우 감사는 법령 위반사항에 한하여 실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법령 위반과 관련된 자료만을 제출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행자부는 법령 위반을 밝혀내기 위해서는 자료에 대한 포괄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서울시는 “법률자문을 거쳐 합동감사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얻어 헌재의 판단을 구한 것”이라면서 “합동감사가 중단되도록 가처분 신청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자부는 “헌재의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감사를 계속할 것”이라면서 “주민과 의회에 의한 통제가 바람직하지만, 관계 법령을 재정비하기 전까지 합동감사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행자부·건설교통부·환경부·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청 등 5개 부처는 지난 14일부터 서울시에 대한 정부합동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감사는 오는 29일까지 이뤄질 예정이다.장세훈 강혜승기자 shjang@seoul.co.kr
  • ‘전효숙’ 임명안 또 무산…헌재소장 공백 장기화

    ‘전효숙’ 임명안 또 무산…헌재소장 공백 장기화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가 또다시 무산됐다. 헌재소장 공백 사태의 장기화로 헌재 운영은 물론 여권의 정국 운영에도 심각한 후유증이 불가피하게 됐다. 또 청와대와 여야간 책임공방과 한나라당을 비롯한 정치권 일각의 ‘전 후보자 자진 사퇴’압박이 거세질 전망이다. 국회는 19일 본회의를 열어 전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다룰 예정이었으나, 한나라당이 “임명 자체가 원천무효”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아 지난 8일과 14일에 이어 세번째로 본회의 상정 자체가 무산됐다. 국회는 이날 밤 당초 예정된 국정감사계획서 채택 등 19개 안건을 처리하지 못하고 유회됐다. 여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10월11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법에 따라 원만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증인채택 일정 등을 감안할 때 늦어도 9월 말 이전에 본회의를 다시 열어 국감계획서를 처리해야 한다.”면서 “때문에 9월 말 이전 본회의를 열어야 하고, 이때 임명동의안이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여야 원내대표 접촉에서 열린우리당은 군소 야 3당과 ‘9월 말 이전 임명동의안 표결 처리’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열린우리당은 군소 야 3당의 ‘법사위 인사청문 회부’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임명동의안 처리 무산 뒤 본회의장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전 후보자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키로 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 등 야 4당은 앞서 국회 귀빈식당에서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를 논의했으나, 한나라당의 반대로 절충에 실패했다. 박찬구 문소영기자 ckpark@seoul.co.kr
  • “청와대가 한나라 찾아 협조 구해야”

    ‘전효숙 파문’은 정치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은 전문가 진단을 통해 이번 사태의 의미와 정국 전망을 짚어봤다. ●김형준(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 국회가 노무현 대통령의 레임덕을 심화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 역시 레임덕이다. 결과적으로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느슨한 형태의 ‘벼랑끝 전술’을 보여주었다. 당청 갈등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청와대는 정국운영의 주도권을 쥐면 안 된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후유증을 차단하려면 노 대통령이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해야 한다. 야당에도 명분을 주는 방법이다. ●조정관(전남대 교수·한국정치학회 이사) 여야가 대권싸움의 일환으로 상대를 굴복시키려고 하면 의회정치는 불가능하다. 국회는 자질 문제보다 절차 문제로 시종일관 끌고 갔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와 국회가 오기정치로 일관했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이 한나라당을 찾아 협조를 구할 필요가 있다. 청와대도 국회를 찾아 직접 유감을 표명해야 한다. 야당의 명분을 세워주는 차원이다. 여당이 청와대로부터 독립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 청와대는 레임덕을 인정하고 초정파적 정국운영을 해야 한다. ●김능구(이윈컴 대표) 청와대의 실책이 가장 크다. 여당도 지방선거 이후 주요 현안에 당론을 정하지 못한 채 임기응변식으로 대처해 왔다. 여권 내 ‘봉합 부작용’이 터져나온 셈이다. 여권내 정계개편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수 있다. 노 대통령의 레임덕이 표면화되는 계기가 됐다. 한나라당 지도부의 리더십도 통하지 않았다. 청와대는 정계개편의 주체로 나서려 하고 있다. 여권 내 대선주자들이 구심력을 행사하지 못하니 상대적으로 청와대가 힘을 가질 수밖에 없다. 당에 정국 주도권을 준다는 건 수사 이상의 의미가 없다. 다른 사람을 인준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배(시사평론가) 절차가 아니라 인물 문제로 변질된 데 주목해야 한다. 헌재 기능이 강화되는 추세는 소장이 중요하다는 방증이다. 헌재를 장악하기 위한 ‘고지 싸움’의 성격이 짙다. 현 상황에서 지명 철회되면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 전 후보자가 자진 사퇴로 총대를 멜 수도 있다. 국회 차원의 마땅한 해법은 보이지 않는다. 한나라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해도 문제가 풀리지 않고 민노당도 위헌성이 드러난 사건에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선뜻 공조해주기 어렵다. 이번 파문이 향후 정국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 추석 연휴를 지나면 국정감사 기간인데 유동적인 한국 정치상황을 고려하면 긴 시간이다. 이 문제로 파행을 거듭할 여지가 없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헌재 21일까지 ‘권한대행’ 선출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가 결국 무산됨에 따라 앞으로 헌재의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게 됐다. 소장의 장기 공백이 현실화되자 헌재는 유감을 표시하는 한편으로 대책을 세우느라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장기 공백에 대비해 우선 해결해야 할 문제는 권한대행의 선출. 헌재소장의 권한대행에 관한 규칙에는 소장 궐위가 생긴 날로부터 7일 안에 권한대행을 뽑기 위한 재판관 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윤영철 전 소장이 지난 14일 퇴임했기 때문에 21일까지는 재판관 회의를 열어야 한다. 김희옥 헌법재판관 등 5명의 신임 재판관은 20일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고 본격적인 재판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권한대행이 선출되면 대행이 결정문 초안 작성에 앞서 재판관 전원이 사건 심리에 필요한 절차를 논의하고 의견을 주고받는 평의(評議)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재판관 7명 이상일 경우에는 재판 진행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예정대로 재판을 진행할 수 있다. 또 8명으로 재판소부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3명씩 구성하던 재판소부에 재판관 한명이 비게 되지만 다른 재판관이 도와주는 형식으로 3명을 만들어 지정 사건을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심리가 진행 중인 사건은 800여건. 사회적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대표적인 사건은 사립학교법과 한·미 FTA 관련 권한쟁의 사건을 들 수 있다. 사학단체 등은 학교법인 이사장과 배우자, 직계 존비속은 해당 학교법인의 학교 장이 될 수 없도록 하고 외부인을 이사로 참여토록 한 이른바 개정 사립학교법의 개방형 이사제 등의 조항이 기본권을 침해했다며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또 여야 의원 23명은 정부가 한·미 FTA를 추진하면서 정보를 차단하고 국회에 비준동의안을 제출하지 않는 등 국회의 조약 심의·표결권한을 침해했다는 내용의 권한쟁의 심판을 냈다. 헌재는 재판관 7명 이상일 경우 재판을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파행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권한대행이라고 해도 가급적 현상을 유지하는데 중점을 둘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권한대행으로서는 정치적 사회적으로 첨예한 갈등을 보이는 주요 사건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데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러다 보면 자연히 사건 처리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與 ‘무기력증’…3野 협조만 ‘학수고대’

    ‘전효숙 사태’와 관련, 여권이 무기력증을 보이고 있다. 여당과 청와대 모두 중재에 나선 비교섭단체 야3당의 ‘처분’만 기다리고 있다. 한나라당뿐 아니라 일부 여당 의원들도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자진 사퇴’를 조심스럽게 언급하고 있어 전 후보자 본인의 선택도 주목된다. 여당은 야3당의 협조를 얻어 재적의원 149명을 확보, 전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국회의장 직권상정으로 처리하는게 최선이라고 판단한다. 한나라당이 야3당 중재안인 법사위 인사청문회 참여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19일 임채정 국회의장이 본회의 유회를 선포했기 때문에 국회법 조항에 따라 휴회 중이라도 언제든 의장이 본회의를 소집할 수 있다. 교섭단체 파트너인 한나라당 협조 없이도 본회의는 열 수 있다는 것. 야3당측엔 “우리는 모든 중재안을 받아들였는데 언제까지 기계적 중립을 유지할 것이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여당은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이 ‘조건’이 충족될 경우 ‘본회의 처리’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19일 전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가 또다시 무산되자 일부 여당 의원들은 ‘전효숙 카드’ 폐기 문제도 거론했다. 서울이 지역구인 한 초선 의원은 “여당이 더욱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전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는 것도 사태를 해결할 하나의 방안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초선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전 후보자가 헌재소장이 된들 제대로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지도부는 임명권자인 노무현 대통령의 권위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지명 철회’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절차상 오류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된 청와대 민정수석 등에 대해서도 “문책할 정도는 아니다.”며 단호하다. 김근태 의장은 청와대 책임론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행정적 실수나 부족함은 있었지만 책임질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문책은 안 맞다.”고 대답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오전 일일상황점검회의나 아니면 정무관계 수석회의를 소집해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물론 청와대는 전 헌재 소장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를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병완 비서실장이 이미 절차상의 문제에 대해 사과까지 한 상황인 만큼 국회의 처리 여부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면서 “정치적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민병두 “최근 민주당 행보는 ‘정치적 매춘’”

    민병두 “최근 민주당 행보는 ‘정치적 매춘’”

    열린우리당 홍보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병두 의원은 20일 “전효숙 헌재소장 임명동의안 무산과 관련해 민주당이 ‘정치적 매춘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해 파문이 일고 있다. 민병두 의원은 20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무성 의원이 최근 새로운 지역연합을 거론하며 민주당과의 연합얘기를 했고,어제는 이명박 전시장이 민주당과의 합당론을 제기했다.”며 “민주당은 한나라당에서 연합제의가 오는데 대해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민주당이 정치적 매춘행위를 해 수구정당이 넘보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 4野 ‘인준안 처리협의’ 진통

    4野 ‘인준안 처리협의’ 진통

    전효숙 헌법재판관 및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과 관련, 여야는 19일 본회의 상정 여부를 놓고 논란을 거듭했다. 한나라당·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중심당 등 야4당은 18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원내대표 회담을 갖고 전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여부를 논의했지만 한나라당의 강경 입장 때문에 합의에 실패했다. 야4당은 19일 다시 회동, 합의를 도출할 예정이나 전망은 유동적이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19일 처리’ 방침을 분명히 했다.18일 밤부터 전체 당직자·국회의원·의원보좌진·사무처직원에게 비상대기령을 내린 상태다. 국회의장 직권상정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지난번 사학법 처리 때처럼 하루 전날부터 본회의장 주변을 ‘인의 장막’으로 둘러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민주노동당이라도 ‘우군’으로 삼아 강행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19일 본회의 상정 가능한가 전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19일 본회의에서 처리하느냐, 마느냐는 소야(小野) 3당의 합의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 같다. 야3당은 본회의 전 재회동 때까지는 앞서 합의한 대로 보조를 맞추겠지만 그 자리에서도 합의에 실패할 경우, 각자 입장대로 갈 것 같다. 특히 전 후보자에 대한 새로운 ‘위헌’ 주장이 제기되면서 야3당의 입장에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헌재재판관의 경우, 임기를 다 채워야 연임이 가능한데 전 후보자는 중도 사퇴한 만큼 연임이 아니기 때문에 위헌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민노당 권영길 의원단대표는 이날 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19일까지도 국회가 파행운영되면 안 된다는 입장이지만 새로운 위헌 주장이 제기됐는데도 이 문제를 안고 가야 하는지 고민”이라며 “그럴 수는 없지 않으냐.”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또 “이대로 19일 처리만 합의해주면 지난번 윤광웅 국방장관 해임안 처리 때처럼 ‘열린우리당 이중대’라는 불명예를 안고 갈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난감해했다. ●직권상정시 여야 물리적 충돌 불가피 열린우리당이 18일 밤부터 비상대기령을 내린 것은 일단 한나라당의 본회의장 점거를 사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이지만 의장 직권상정을 위한 사전 포석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이나 민노당 가운데 하나라도 동의하면 직권상정을 통한 처리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수석부대표단은 이날 밤늦게까지 민노당 의원들을 상대로 집중적인 설득 작업을 펼쳤다. 노웅래 원내수석부대표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19일 표결처리할 것”이라면서 “민노당만 협조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근태 의장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역대 어느 야당이 한나라당 같은 ‘막가파’식 행태를 보였느냐.”면서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할테면 해보라.’며 짐짓 태연한 모습이다. 일부 야당과 합세해 임명동의안을 처리하더라도 ‘헌법 위반·원천 무효’ 주장을 지속함으로써 청와대와 여당을 끊임없이 압박하고, 이에 동의한 다른 야당도 ‘위헌 세력’으로 몰아가겠다는 것이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야4당 원내대표 회담에 앞서 기자와 만나 “열린우리당은 헌법과 법률 위반에 동참해달라며 생떼를 쓰고 있지만 헌법 수호세력임을 자처하는 한나라당이 공범으로 전락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與 ‘전효숙 사태’ 靑 책임묻나

    열린우리당 지도부내 핵심의원이 최근 김근태 의장에게 ‘전효숙 사태’와 관련,“전해철 민정수석과 이용섭 행자부장관 경질을 청와대에 요구해야 한다.”고 건의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당 핵심관계자은 “지도부의 핵심의원이 ‘책임자 문책은 불가피하다. 사전 협의도 없이 전 후보자에게 전화를 걸어 헌법재판관직을 사퇴하게 한 전해철 수석과 헌재소장 인사청문회 관련 절차적 오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이용섭 행자부장관을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김 의장에게 건의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 건의에 대해 이렇다할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사설] ‘전효숙 파문’ 청와대가 돌파구 열어야

    ‘전효숙 파문’은 헌법재판소장의 빈 자리가 얼마나 오래 가느냐의 문제만이 아니라고 본다.‘헌재공화국’이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역할이 커진 헌법재판소 수장의 자리를 오래 비우는 것은 분명 우려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그 이전에 이 문제는 우리 정치권의 수준이 달린 사안이다. 과연 우리 정치권이 이런 절차적 문제조차 스스로 풀어낼 능력과 의지가 있기나 한 것인지를 가름할 사안인 것이다. 내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여야의 논란이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소수 세 야당의 중재안을 바탕으로 내일 본회의에서 반드시 전 헌재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사과와 전 후보자 지명 철회 요구를 굽히지 않는다. 내일 본회의를 넘기면 임명안 처리가 아예 11월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열린우리당은 내일 다른 야당의 협조를 받아 국회의장 직권으로라도 임명동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해 처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모양이다. 그러나 이는 실현 가능성이 적은데다 상당한 후유증이 예상되는 방법이다. 야당이 협조할지부터 의문이거니와 뒷날 위헌소송이 제기돼 또 다른 문제를 낳을 공산이 크다. 절차의 잘못에서 비롯한 문제인 만큼 결자해지 차원에서 인사권자인 노 대통령이 먼저 돌파구를 마련할 것을 권고한다. 해외 순방 중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신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귀국한 만큼 인사권자로서 직접 사과하는 것이 올바른 사태 수습 방안이라고 본다. 한나라당도 그 이상의 요구는 접고 임명동의안 처리에 나서는 것이 온당하다. 더는 ‘전효숙의 늪’에서 허우적거릴 겨를이 없다. 여야 모두 우리 정치의 수준을 더이상 떨어뜨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 ‘선장’없는 헌재號 “그래도 간다”

    4기 헌법재판소가 출범했다. 하지만 소장이 임명되지 않아 불완전한 출발이다.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청사에서 김희옥, 김종대, 민형기, 이동흡, 목영준 신임 재판관 5명의 취임식이 열렸다. 취임식에는 주선회 재판관 등 선임 재판관들은 참석하지 않고 신임 재판관들과 직원들이 상견례를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5명의 신임 재판관은 18일 임명장을 받고 재판 업무를 시작한다. 목영준 재판관은 “나무보다는 숲을 보고 과거보다는 미래를 지향하며 갈등보다는 화합을 추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옥 재판관은 “헌법의 향기는 모든 국민이 느낄 수 있어야 하며 영원히 곳곳에서 배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대 재판관은 “상반된 갈등을 상생의 가치로 통합시켜 강자, 약자가 서로 존경하고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고 민형기 재판관은 “법적 갈등을 조정해 국가 발전과 국민 공존을 도모해야 한다.”고 했다. 헌재 출범 초기 헌법연구부장으로 재직했던 이동흡 재판관은 “고향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어 감개무량하다. 외부의 압력에 굴하지 않는 재판관이 돼 소수자나 사회적 약자의 기본권 보장에 적극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공석인 헌재 소장직은 최선임 재판관인 주선회 재판관이 당분간 대행할 것으로 보이며 공석이 7일 이상 계속되면 재판관들이 회의를 열어 소장 대행을 투표로 선출하게 된다. 전효숙 소장 후보자의 임명이 늦어지더라도 헌재는 평의와 재판관 회의를 열 수 있으며 결정도 내릴 수 있다. 헌재법에는 재판관 7인 이상이 심리를 진행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靑비서실장, 여야 대표에 ‘헌재소장 논란’ 재차 사과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15일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논란과 관련,“절차상 하자를 충분히 챙겨서 깔끔하게 처리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이 실장은 이날 임채정 국회의장이 여야 4당 원내대표를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유감을 표명했다고 정경환 의장 공보수석이 전했다.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전 후보자 임명동의안과 관련, 청와대가 유감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이 실장은 지난 13일 원내 비교섭단체 3당이 청와대의 사과를 임명동의안 해법으로 제시하자 “국회에서 논란이 빚어지고 국민께도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내용의 발표문을 냈다. 이 실장이 발표문을 낸 지 이틀 만에 재차 유감을 표명한 것은 오는 19일 본회의에 앞서 여야의 협조를 약속받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헌재소장 초유의 공백 현실화

    윤영철 헌법재판소 소장과 김효종, 김경일, 송인준 재판관이 6년의 임기를 마치고 14일 퇴임했다. 하지만 윤 소장의 후임인 전효숙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처리되지 않아 사상 초유의 헌재소장 공백사태가 벌어지게 됐다. 윤 소장은 서울 종로구 재동 헌재 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지난 6년 간 이념과 이해의 갈등이 소용돌이치는 거친 바다를 항해해 왔다. 정치적·이념적으로 중립적 자세를 견지하며 정치적 고려를 배제한 채 무엇이 헌법정신에 부합하는 규준인지를 찾는 데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퇴임사를 마치며 동료 재판관들과 연구관, 사무처 직원들 덕택에 영광스러운 퇴임을 할 수 있었다면서 감정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퇴임식장에는 시각장애인 2명이 참석, 윤 소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헌재는 5월 시각장애인의 안마사 자격 독점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려 시각장애인들의 반발을 샀었다. 윤 소장은 앞서 퇴임간담회에서 당시 위헌 결정에 대해 “안마사 자격을 개방하되 장애인에 대한 국가의 보호 의무를 강화하라는 취지였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헌재는 사상 초유의 소장 공백사태를 겪게 됐다. 헌재는 우선 선임재판관인 주선회 재판관이 소장 대행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또 대통령과 대법원장이 추천한 김희옥·김종대·민영기 재판관 후보자와 목영준·이동흡 후보자 등은 임명 절차가 끝나 15일부터 헌재 재판관 집무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일단 재판관 8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 규칙에는 소장이 없을 때는 1주일 안에 선임 재판관이 재판관 회의를 열어 대행을 선출하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전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처리될 경우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재판관 9명 중 8명이 있어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처리되지 못해 재판관 전원합의체나 재판부 구성은 할 수 없는 상황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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