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헌재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두통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실수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태하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AP통신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734
  • 쇠고기 고시 이르면 주내 발효

    이르면 이번주 중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 타결에 따른 수입위생조건 장관 고시가 관보에 게재돼 발효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조만간 강화된 검역 지침과 원산지 표기 관리 방안 등 후속 대책을 마련해 발표하기로 했다. 청와대와 정부, 한나라당은 23일 청와대에서 쇠고기 고시 문제와 관련한 긴급 당·정·청 회의를 열고 쇠고기 고시 내용 및 후속대책을 논의한 뒤 이같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는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과 조윤선 대변인,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정정길 청와대 대통령실장, 맹형규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조 대변인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정부는 추가협상이 끝나고 후속대책도 마련됐으니 (고시를) 하자는 의견을 냈으나 당에서는 아직 안전에 대한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고시 게재 전 설명하는 기회를 좀 더 갖자는 입장이었다.”면서 “여건이 되면 이번주 내에도 (고시 게재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쇠고기 고시를) 무작정 늦출 수만은 없다.”면서 “이번 주 안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우리가 고시해야 미국이 사인을 해서 합의문서가 들어온다.”고 전제하고,“우리에겐 이번 협상이 ‘파이널 디시즌’(최종결정)”이라면서 “이제 남은 것은 검역 지침, 원산지 표시 대책을 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추가 협상에도 불구하고 광우병 우려가 가시지 않는 소장 등 내장 수입시 조직검사와 함께 ‘O-157’, 살모넬라균 등 병원성 미생물에 대한 검역 강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허용치를 넘을 경우 해당 물량을 반송 조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헌재, 위헌심리 여부 주내 결정 한편 헌법재판소가 지난달 30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으로부터 접수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에 대한 헌법소원과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의 사전심사는 이번주 내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광삼 이영표기자 hisam@seoul.co.kr
  • [광역-기초자치단체 감사 갈등] 전주 유수율사업 법정 비화

    [광역-기초자치단체 감사 갈등] 전주 유수율사업 법정 비화

    전주시가 전북도의 기초단체 고유사무 감사가 부당하다며 지난 13일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자치단체 사이의 권한쟁의심판 청구는 지방자치법 제정 20년 만에 처음 있는 사례여서 헌재의 판단 결과가 주목된다. 사태의 발단은 전주시가 2007년 9월 총사업비 1350억원인 ‘상수도 유수율 제고사업’과 관련, 현대건설을 1순위로 선정했으나 2순위인 포스코건설이 현대측의 입찰도서에 하자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유수율은 공급한 물과 사용한 물의 비율이다. 전주시는 올 1월4일 고문변호사의 자문을 받아 현대건설측을 감점 조치하고 포스코건설을 적격업체로 선정, 조달청에 통보했다. ●“사업적격자 번복은 실수 바로잡는 것” 현대건설도 전주시가 평가위 결과를 임의로 뒤집은 것이라며 전주지법에 입찰절차중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법원은 지난 16일 전주시에서 진행할 후속 입찰절차를 본안 판결이 있을 때까지 정지토록 결정, 현대건설의 손을 들어 주었다. 이에 앞서 전북도는 지난 2월 전주시에 대한 정기감사에서 유수율 제고사업에 중대한 하자가 있다며 부시장 등 전주시 직원 7명에 대해 중·경징계를 요구했다. 전주시는 상수도사업은 기초지자체의 고유 권한인 자치사무로 지방자치법 제171조가 규정한 광역지자체의 감사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지방자치법 제171조는 행정안전부 장관이나 시·도지사는 지자체의 자치사무에 관해 보고를 받거나 서류·장부 또는 회계를 감사할 수 있으나 이는 법령 위반사항에 대해서만 실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전주시는 또 논란이 되고 있는 유수율 제고사업 적격자 번복은 뒤늦게 문제를 인식하고 실수를 바로잡기 위한 것으로 위법이나 불법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전북도는 전주시 입장과 전혀 다르다. 유수율 제고사업 입찰 추진 과정의 문제는 명백한 법령 위반이므로 당연히 감사대상이라고 반박했다. ●“입찰추진 과정 명백한 법령 위반” 전주시가 법적 기구도 아닌 고문변호사 자문을 받아 낙찰자를 번복한 것은 중대한 하자가 있는 부당행위라고 지적했다. 평가위원회가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 두회사 모두 감점 요인이 있으므로 이를 문제 삼지 않기로 결정한 후 내린 심사 결과를 전주시가 한쪽 업체의 이의신청만 받아들인 것도 잘못이라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쇠고기 협상의 법률적 쟁점/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옴부즈맨 칼럼] 쇠고기 협상의 법률적 쟁점/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논란이 최고조에 달한 지난 6월10일자 서울신문은 ‘쇠고기 고시, 헌법적 문제 있다’는 제목의 이석연 법제처장의 인터뷰 기사를 단독으로 취재하여 1면 머리기사로 실었다. 이 법제처장의 인터뷰 내용의 핵심은 “한·미 쇠고기 합의는 국민건강과 직결되는 것인 만큼 법령이나, 아니면 최소한 부령을 통해 발효되도록 하여야 하고”,“법제적 심사도 거치지 않은 장관고시로 시행하는 것은 헌법적으로 문제가 크며”, 자신이 “재야에 있었더라면 헌법소원을 제기했을 것”이라는 내용이다. 쇠고기 고시와 관련하여 현 정부의 법제처장이 장관고시의 위헌 가능성을 지적한 것이어서 이 인터뷰 기사는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다른 신문과 방송 등의 매체도 이 처장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하여 보도하였다. 서울신문도 11일자에서 장관고시의 위헌소지에 대한 법조계의 찬반 양론을 후속기사로 게재하였고 같은 날 사설에서도 ‘법제처장 고시 위헌성 지적 새겨들어야’라는 의견을 게재하였다. 쇠고기 협상을 둘러싼 논란은 쇠고기의 안전성을 따지는 과학적 논쟁의 단계로 출발하였지만 정부와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묻는 단계로 비화하였고 지금은 ‘재협상’이냐 아니면 ‘추가협상’이냐 하는 외교적 쟁점으로 부각되는 형국이다. 이 시점에서 쇠고기 수입협상 문제가 법률적 관점에서 본격적으로 제기된 것은 매우 중요한 기사가치가 있는 보도이다. 다만 이 인터뷰 기사에서 담당 기자가 쇠고기 고시의 위헌적 소지를 언급한 이 처장에게 확실한 헌법적 근거를 확인하지 않은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이 처장은 인터뷰에서 “국민건강과 직결되는 사안이므로 법제적 심사가 필요한 법령이나 부령을 통해 발효하도록 하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였지만 구체적인 위헌소지를 뒷받침할 수 있는 헌법 또는 기타 법률적 조문이나 이와 유사한 이전의 판례 또는 사례를 적시하지는 않았다. 이 처장의 인터뷰 다음날 ‘찬반 논란’을 소개한 후속보도에서도 찬성 입장과 반대 입장을 가진 법률전문가의 의견만을 나란히 소개하였을 뿐, 법률적 근거가 되는 조문이나 실제 판례 또는 사례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구체적인 법률적 근거와 실증적 사례를 인용하지 않을 경우 장관고시의 위헌성 여부에 대한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 사실 미국산 쇠고기 협상을 둘러싼 법률적 논란은 비단 이 문제만이 아니다. 인터넷에서는 이미 지난 5월에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간에 합의한 문서가 조약도 아니고 협약이나 협정도 아니며 심지어 의정서도 아닌 협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보스턴 대학교 로스쿨에 재학중인 한 유학생의 지적에 따르면 양측 대표단이 서명한 한·미 쇠고기 협상 문서의 제목은 ‘쇠고기에 관한 한·미 협의 합의 요록’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한·미 협의 내용이 이처럼 낮은 수준의 합의라면 조약이나 협약 또는 협정을 파기하고 다시 원점에서 재협상하는 것은 국제신인도 면에서나 외교적으로 커다란 손실을 본다는 주장의 근거가 약해질 수도 있다. 한·미간에 합의한 사항은 단지 양측이 협상 중에 협의한 내용에 대한 회의록을 합의한 것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관점에서 송기호 변호사는 기존의 헌법재판소 판례와 이전에 관련 장관들이 헌재 소장에게 보낸 공문의 논리를 인용하여 한·미 양국간 합의문서의 법률적 구속력에 대한 이의를 제기한다. 문제는 이러한 논리와 주장 중에서 어떤 입장이 법률적으로 타당한지의 여부를 좀더 심도있게 검토하여야 한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서울신문의 보도는 단순한 특종보도 이상의 가치가 있으며 좀더 치밀한 후속보도가 필요한 대목이다. 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 서울대 농어촌전형 헌재 심판대에

    서울대 농어촌 특별전형이 헌법재판소 심판대에 오른다. 16일 서울대와 ‘농어촌학생 특별전형 지원자격 확대적용 방지를 위한 전국 읍·면단위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대책위는 “서울대 등 일부 대학의 지원자격 확대는 학생들의 평등권과 행복추구권을 침해하고 제도 도입 취지에 맞지 않다.”며 고등교육법 시행령 등 관련법 조항에 대해 지난 13일 헌법소원을 제출했다. 대책위는 충남 홍성고 등 전국 읍·면 단위 50여개 고교 학부모 및 학생들로 구성돼 있다. 농어촌 특별전형은 이농 현상 방지와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1996년에 도입됐다. 하지만 서울대 등 일부 대학은 2006학년도부터 시·동 단위인 ‘신활력지역(낙후도시)’에 위치한 고교 졸업자로 확대했다. 신활력지역은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라 행정안전부가 전국 70여곳을 지정해 고시하고 있다. 서울대는 2009학년도에는 정읍·공주·안동·제천·나주·영천 등 6곳의 신활력지역까지 확대해 모집하겠다고 올해 밝혔다. 이에 대해 대책위는 서울대가 ‘3년 예고제’도 없이 곧바로 적용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대책위 최명수 위원장은 “대학입시를 선도하고 있는 서울대가 무책임하게 제도의 취지를 퇴색시키고 있다.”면서 “서울대가 농어촌 특별전형으로 88명을 모집하면 수백명의 신활력지역 학생들이 지원해 결국 읍·면 단위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대는 3년 이내에 농어촌 특별전형에 신활력지역 적용을 폐지하고 신활력지역 고교의 추천 인원수를 3명에서 2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하지만 대책위는 ‘당장 폐지’를 주장하며 서울대와 평행선으로 맞서고 있다. 김영정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신활력지역의 일부 지역도 읍·면 단위 지역과 차이가 없을 정도로 낙후된 곳이 많다.”면서 “그럼에도 3년 이내에 이를 폐지할 예정인데 대책위에서 너무 성급하게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시각장애인만 안마사 독점’… 헌재 세번째 공개변론

    ‘생존권이냐, 직업 선택의 자유냐.´ 시각장애인만 안마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게 한 규정을 놓고 헌법재판소에서 또 다시 뜨거운 공방이 펼쳐졌다. 헌재 전원재판부(주심 이동흡 재판관)는 12일 시각장애인에게 독점적으로 안마사 자격을 취득하도록 하는 것이 위헌인지를 놓고 공개변론을 열었다. 안마사 자격 기준에 대한 위헌 공방은 지난 2003년과 2006년에 이어 세 번째다. 비시각장애인을 대리한 박태원 변호사는 이날 공개변론에서 “선진국에서는 시각장애인이 변호사, 공무원, 속기사, 프로그래머, 전화 교환원 등 다양한 직업으로 삶을 영위하고 있다. 비맹(非盲) 제외 조항은 시각장애인을 영원히 안마사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소영 부산대 법대 교수도 “비맹 제외 기준은 다른 장애인과 정상인의 직업 선택 자유를 명백히 침해하는 것”이라는 참고 의견을 냈다. 반면 2000∼06년 헌재 재판관을 지내며 관련 헌소에서 두 차례 모두 합헌 의견을 낸 김효종 변호사는 대한안마사협회를 대리해 “생존권과 직업선택의 자유가 대립하는 기본권 충돌 문제”라면서 “시각장애인의 생존권이 보호이익이 더 큰 만큼 우선되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촛불’ 독려 공무원 노조 징계 논란

    행정안전부가 공무원노조에 강경대응 방침을 천명해 노조와 갈등의 골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행안부는 11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등과 관련, 정부의 홍보지침 전파를 거부하고 공무원의 촛불집회 참여를 독려한 공무원노조 간부 6명을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거나 징계하기로 했다. 이에 공무원 3대 노조는 시민단체 등과 연대, 난국을 돌파하겠다며 맞불을 놓을 태세다. 행안부 관계자는 “공무원은 엄연히 단체행동을 할 수 없도록 법에 명시돼 있음에도 행정거부선언, 시국선언 등 불법을 감행했다.”면서 “공직사회의 기강 확립과 행정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서라도 해당 공무원들을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발 대상자는 김찬균 공무원노조총연맹위원장, 정헌재 전국민주공무원노조위원장, 손영태 전국공무원노조위원장 등 3대 위원장과 채길성 공노총 수석부위원장, 홍성호 민공노 수석부위원장·이충재 사무처장 등 6명이다. 행안부는 손영태 전공노 위원장은 지난 2일 국회에서 미국산 쇠고기 홍보지침 등에 반대한다는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행정지침 수행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또 정헌재 민공노 위원장 등은 지난 10일 서울광장에서 공무원 직무에서 벗어난 촛불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충재 민공노 사무처장은 “공무원노조법에 명시된 평화적 집회참여는 물론 공무시간 외에 한 정당한 노조활동”이라면서 “촛불 민심에 밀린 상황에서 반격을 가장 약한고리인 공무원노조에 돌려 타격을 주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지가변동률 반영 개발부담금 환수 합헌”

    개발부담금을 물릴 때 해당 지역의 평균 땅값 변동률로 지가 상승분을 산정하도록 한 법조항은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왔다. 개발이익환수법은 토지 개발 등으로 ‘정상지가 상승분’을 초과한 토지가액을 개발이익으로 보고 이를 환수하기 위해 개발부담금을 부과한다. 이때 정상지가 상승분은 정기예금 이자율이나 그 지역의 평균지가 변동률 등을 감안해 산정한다. 헌재 전원재판부(주심 이동흡 재판관)는 A씨가 “개발부담금 부과시 해당 지역의 평균 지가변동률을 반영하는 것은 필요 최소한의 원칙에 위배된다.”며 제기한 헌법소원에 대해 전원 일치로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A씨는 2001년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잡종지 1696㎡를 사들인 뒤 집을 짓고 2003년 토지의 지목을 대지로 변경했다. 성남시가 1억 4000여만원의 개발부담금을 부과하자 취소소송을 내고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했다가 법원에서 기각하자 헌법소원을 냈다. 재판부는 “지역 평균지가 변동률을 기준으로 정한 것은 개발부담금의 예측가능성과 객관성을 모두 고려했을 때 합리적”이라고 밝혔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이석연 법제처장 ‘쇠고기 고시 위헌’ 발언 놓고 찬반 논란

    ‘쇠고기 장관 고시’에 헌법적 문제가 있다는 이석연 법제처장의 9일 발언(서울신문 10일자 1면 보도)과 관련, 학계 등에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헌법학자인 경희대 정태호 교수는 10일 “근본적 문제는 쇠고기 협상이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하는 조약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피하기 위해 양해각서 형식으로 교환한 데서 출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쇠고기 협상은 검역주권이나 국민건강을 보호해야 하는 국가 의무와 충돌한다.”면서 헌법적으로 문제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민변 송호창 변호사는 “법제처장의 발언은 정확히 맞는 이야기이고 그러한 취지로 민변이 국민의 뜻을 모아 헌법소원을 했다.”며 “현 시국에 대한 입장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발언 자체는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사법개혁 비서관을 지낸 김선수 변호사도 “민변과 이 법제처장이 지적했듯이 이번 장관고시는 위헌성이 짙다.”면서 “헌재 결정 전에 대통령이나 정부가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며 국민의 뜻을 수용해 재협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임종훈 홍익대 교수는 “법제처장의 발언에 동감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임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헌법 6조1항에 따라 조약은 국내법적으로 효력을 가진다. 별도 이행법을 만들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시는 쇠고기 협상 등에 대해 알리고자 하는 의미를 지닌다.”면서 “법령이나 대통령령으로 정했어도 협상 내용은 달라질 수 없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와 대법원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았다. 다만 한 관계자는 “법제처는 법령을 정비하는 부서이지 판단을 하는 부서는 아니기 때문에 법제처장이 아닌 개인적인 입장에서 소견을 피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임창용 홍성규기자 sdragon@seoul.co.kr
  • [사설] 법제처장 고시위헌성 지적 새겨들어야

    이석연 법제처장이 그제 한·미 쇠고기 합의와 관련, 중대 발언을 했다. 현행 ‘쇠고기 장관고시’는 헌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했다. 국민건강과 직결되는 사안을 법제적 심사도 거치지 않고 장관고시로 시행하는 것은 헌법적으로 문제가 크다는 취지다. 이 처장은 본지 기자와 단독으로 만난 자리에서 “내가 만약 재야에 있었다면 헌법소원을 제기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쇠고기 고시에 대한 위헌성 제기는 새로운 게 아니다. 학계 등에서 처음부터 문제점을 지적해 왔고, 이미 정치권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에선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 심판청구서를 낸 상태다. 그럼에도 이 처장의 발언은 여러 이유에서 괄목하게 된다. 정부 입법과정을 종합관리하는 법제처 현직 수장의 지적이라는 게 첫째다. 헌법재판에 관한 한 국내 1인자라는 이 처장의 판단이라는 게 둘째다. 제1기 헌법재판소 연구관을 지낸 이 처장은 지난 15년간 190여건의 헌법소원을 제기해 40여건의 위헌 판결을 이끌어냈다. 우리는 헌재의 결정이 쇠고기 문제를 푸는 한 열쇠일 수 있다는 일부의 주장에 유의한다. 위헌 결정이 나면 장관고시가 자동적으로 무효화되고, 정부로서는 재협상에 나서는 명분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헌재에 장관고시의 위헌성 여부에 대한 엄중하고 신속한 결정을 기대하는 이유다. 덧붙이자면 우리는 자칫 그가 엉뚱한 시비에 휩싸이지 않기를 당부한다. 일각에서 보라는 달은 안 보고 손가락만 탓하는 무모함을 저지를까 우려된다는 뜻이다.
  • 폐기물 부담금 제조자 부담 합헌

    플라스틱 등 재활용이 어렵고 폐기물 관리상의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제품과 관련해 폐기물 처리에 드는 비용을 제조업자가 부담케 하는 것은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왔다. 헌재 전원재판부(주심 민형기 재판관)는 플라스틱 제조업체들이 “조세와 유사한 성격을 가진 폐기물부담금의 산출 기준을 대통령령에 전부 위임한 것은 조세법률주의와 포괄위임입법 금지 원칙에 어긋난다.”며 제기한 헌법소원에 대해 7대2의 의견으로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헌재는 “폐기물부담금 부과 대상은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재활용 기술에 따라 부과 대상 제품이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그 기준을 형식적인 법률로 규정할 경우 폐기물 발생 억제 및 자원의 낭비를 막으려는 입법목적을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어렵다.”면서 “때문에 보다 탄력적인 행정입법의 위임 필요성이 인정되며 포괄위임입법 금지 원칙에 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군법무관에 군인봉급 적용 합헌”

    군법무관의 봉급을 따로 정하지 않고 일반 군인의 봉급체계를 따르게 한 공무원 보수규정 등은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재 전원재판부(주심 민형기 재판관)는 지모씨 등 군법무관 5명이 “군인 계급에 따라 봉급을 지급하고 수당의 상한선을 제한한 규정은 군법무관의 보수를 법관 등의 예에 준하여 정하도록 한 군법무관임용법에 반하는 것으로 재산권 침해”라며 제기한 헌법소원을 7대2의 의견으로 기각했다고 4일 밝혔다. 재판부는 “군법무관임용법의 취지는 군법무관을 법관 등과 동일하게 취급하라고 명한 것이 아니라 군법무관의 직무와 품위에 상응하도록 일반 공무원에 비해 우대함으로써 법관 등과 엇비슷한 수준에 이르게 하라는 것”이라면서 “군인 봉급 자체가 일반 공무원보다 높고 군법무관은 승진 속도가 빠르며 군법무관 수당도 신설되는 등 전체 보수를 법관 등의 예에 준하는 수준으로 정한 이상 재산권 침해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부부등 공동 임대업 합산과세 위헌”

    부부 등 특수관계인이 공동으로 부동산임대업을 할 경우 지분이 큰 사람에게 소득세를 몰아서 부과하는 등 누진세율을 적용토록 한 옛 소득세법이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재 전원재판부(주심 송두환 재판관)는 광주지법 등이 제기한 위헌법률심판 제청사건에 대해 8대1의 의견으로 위헌결정을 내렸다고 3일 밝혔다. 옛 소득세법 제43조 제3항은 거주자 1인과 대통령령이 정하는 특수관계에 있는 사람이 부동산임대소득·사업소득·산림소득이 발생하는 사업을 공동경영할 경우 특수관계자의 소득금액은 지분 또는 손익분배 비율이 큰 공동사업자의 소득으로 본다고 규정하고 있다. 누진세율이 적용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공동사업으로 위장하는 사례를 막으려는 취지였다. 이미 헌재는 지난 2006년 같은 조항의 사업소득 부분에 대해 “소득이 실질적으로 누구에게 귀속됐는지 따지지 않고 일률적으로 적용하고 조세회피 목적이 없음을 밝힐 길도 열어 두지 않은 것은 행정편의만을 위한 불합리한 법률로 과잉금지원칙 위반”이라며 위헌결정을 내렸다. 이번 재판부도 “부동산 임대소득이 발생하는 사업과 이미 위헌결정이 난 사업소득이 발생하는 사업을 달리 볼 이유가 없다.”며 위헌결정을 내렸다. 제43조 제3항은 이미 2004년 지분 또는 손익분배 비율을 ‘허위로’ 정한 경우에만 합산과세하는 것으로 개정됐기 때문에 이번 결정은 개정 이전에 제기된 소송에만 영향을 미친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나라 국회의장·부의장 후보에 김형오·이윤성 선출] 5선 경륜이 4선 패기 눌렀다

    [한나라 국회의장·부의장 후보에 김형오·이윤성 선출] 5선 경륜이 4선 패기 눌렀다

    18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 5선의 김형오 의원(부산 영도)이, 여당몫 국회부의장에는 4선의 이윤성 의원(인천 남동갑)이 각각 후보로 선출됐다. 한나라당은 이날 국회에서 재적의원 153명 중 145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김 의원이 절반을 훨씬 웃도는 득표를 얻어 4선의 안상수 의원(경기 의왕·과천)을 제치고 차기 국회의장 후보가 됐다. 이날 경선에는 당 소속 의원 153명 중 145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중 김형오 의원이 과반인 102표를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상수 의원은 42표를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1명은 기권했다. 한나라당은 또 국회부의장 경선에서 단독 입후보한 이윤성 의원을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이로써 김·이 의원은 원내 제1당이 국회의장과 국회부의장 두 자리 가운데 한 자리를 차지하는 관행에 따라 18대 국회 전반기 2년간 각각 국회의장과 부의장으로 사실상 내정됐다. 당내 유일의 5선인 김 의원은 6선인 이상득·정몽준 의원에게 선수에서 밀리지만 이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이라는 이유로, 정 의원은 최고위원 출마를 위해 각각 국회의장 출마를 고사함에 따라 일찌감치 유력 의장 후보로 떠올랐다. 김 의원은 지난 14대 때 부산 영도에서 출마, 원내 입성에 성공한 뒤 내리 다섯번 당선된 중진이다. 합리적이고 온건한 성품으로, 지난해 1월 원내대표를 맡아 사학법 개정과 전효숙 헌재소장 임명 논란을 둘러싼 각종 난제를 무리 없이 처리했다. 지난해 대선에서는 당 선대위 일류국가위원장을 맡았고, 선거 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김 의원은 경선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는 국민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더 섬기는 자세로 일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며 “광화문의 촛불이 더 이상 번지지 않고 국회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국회의원들의 행동과 사고를 믿어줘야 하며, 국회는 국민들이 믿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61세·경남 고성 ▲경남고·서울대 외교학과, 경남대 정치학 박사 ▲동아일보 기자·대통령 정무비서관 ▲14·15·16·17·18대 국회의원 ▲신한국당 기획조정위원장·한나라당 사무총장·원내대표,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 ▲부인 지인경씨와 2녀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변호사는 세무사 명칭 못 써”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면 자동으로 세무사 자격도 생기지만 세무사라는 명칭은 사용할 수 없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재 전원재판부(주심 목영준 재판관)는 변호사 박모씨가 “변호사 자격자에게 세무사 자격까지 주면서도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세무사법 관련 규정에 대해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6대3의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세무사법은 세무사 자격시험 합격자와 변호사, 공인회계사에게 세무사 자격을 주도록 하면서도 세무사 명칭은 세무사 자격시험 합격자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재판부는 “관련 규정은 세무사시험에 합격한 자와 그 밖의 세무사 자격소지자를 구분해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세무서비스 선택의 기회를 보장한다는 정당한 입법 목적이 있다.”면서 “변호사와 세무사는 각자 자격취득을 위해 필요한 전문지식의 차이가 크고, 변호사도 자신이 취급하는 업무의 종류로서 ‘세무’,‘조세’라고 표시하는 것까지 불허하는 것은 아닌 만큼 부당한 제한이라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헌재 “교도소 독거실 CCTV 합헌”

    청송 제2교도소 독거실에 24시간 녹화되는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수용자를 감시하는 것은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재 전원재판부(주심 조대현 재판관)는 엄중격리 대상자로 지정돼 청송 제2교도소 독거실에 수감된 A씨 등이 “CCTV 설치는 신체의 자유 및 사생활의 비밀을 침해한다.”며 제기한 헌법소원을 4대5의 의견으로 기각했다고 30일 밝혔다. 위헌 결정이 나려면 재판관 9명 가운데 6명 이상 동의해야 하기 때문에 가까스로 위헌을 면한 셈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5급 응시나이 제한은 헌법불합치”

    5급 국가공무원 공채 시험의 응시 상한 연령을 32세까지로 제한한 공무원임용시험령이 헌법에 합치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내려졌다. 헌재 전원재판부(주심 조대현 재판관)는 29일 A(37)씨가 “5급 공무원 공채시험 응시연령 상한을 32세까지로 제한한 것은 공무담임권과 평등권을 침해한다.”며 제기한 헌법소원심판 청구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선고했다. 재판관 8명은 헌법불합치 또는 위헌 의견을,1명은 합헌 의견을 냈다. 헌법불합치는 위헌성을 인정하면서도 위헌 결정에 따른 ‘법적 공백’을 막기 위해 법을 개정할 때까지 일정 기간 해당 법률조항의 효력을 유지하거나 한시적으로 중지시키는 결정이다. 헌재가 공직취임권의 연령 제한을 위헌소지가 있다고 결정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이 조항은 이날 헌재가 결정한 ‘올해 말을 시한으로’ 입법자가 국가공무원법을 개정할 때까지 계속 적용된다. 행정안전부도 이미 공무원 공개채용 시험의 응시연령 상한 폐지를 추진하고 있어 내년부터 공무원 시험 응시연령 제한 규정이 적절한 기준으로 대폭 손질될 것으로 판단된다. 헌법불합치 의견을 낸 이강국 소장 등 5명은 “유능한 인재가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지 않고 사회 적재적소에서 활동하도록 유도하려는 입법 목적이 정당하고 이를 위한 응시연령 제한이 부적절하다고 보기 어렵다.”면서도 “32세가 넘으면 5급 공무원 직무수행에 필요한 자격요건을 상실한다고 보기 어렵고 6·7급 응시연령 상한을 35세에 둔 것에 견줘 합리적이지도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무원 채용 및 공무수행의 효율성을 위해 필요 최소한도의 제한은 허용되어야 하기 때문에 추후 입법기관이 다시 결정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조대현 재판관 등 3명은 “현행 공무원임용시험령은 32세가 넘은 사람의 공직취임권을 직접적으로 침해하고 있다. 정년이 있는 이상 정년에 걸리지 않으면 그 직급에 종사할 기회를 가능한 한 뺏지 않는 것이 합당하다.”며 위헌 의견을 냈다. 반면 이공현 재판관은 “입법자가 갖는 재량을 벗어났다고 볼 수 없다.”고 반대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단독]친일파후손 ‘재산 국가귀속’ 헌소 제기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의 국가귀속에 관한 특별법’이 헌법재판소의 심판대에 올랐다. 일제강점시대 중추원 고문·일진회 총재 등을 지낸 송병준의 후손이 “특별법은 인간의 존엄과 가치, 행복추구권, 재판받을 권리, 재산권 등을 침해하고 있다.”며 헌법소원을 낸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특별법이 지난 2005년 12월 공포된 뒤 처음이다. 만약 헌재가 위헌 결정을 내리면 친일재산 국고 환수 작업이 모두 무효가 되기 때문에 헌재 결정이 주목된다. 송병준의 후손이 ‘특별법 위헌’을 주장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친일행위자의 자손이라는 이유만으로 헌법이 금지한 연좌제 책임을 지게 한다는 것이다. 또 국민을 친일파와 비친일파, 친일 자손과 그 이외 자손이라는 이분법적 논리로 차별대우해 평등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법조계에서는 소급입법으로 인한 재산권 침해를 가장 큰 쟁점으로 꼽고 있다. 헌재 연구관 출신 황도수 변호사는 “제헌 헌법에 이미 친일 행위자의 재산 환수에 관한 의지가 있었다.”면서 “재산권 침해 소지는 있지만 합리적인 제한으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헌법에 위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냈다. 다른 변호사는 “합리적인 이유에서의 재산권 침해가 인정되지만 소급입법 문제에선 다툼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까지 특별법에 따라 국가에 귀속된 재산은 친일반민족행위자 29명의 시가 771억원 상당의 토지 563필지(360만 2062㎡)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간통죄 존속 3연승 이번엔…

    1990년 6대3 합헌,1993년 앞선 결정 인용,2001년 8대1 합헌……,2008년은?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이공현 재판관)는 8일 서울 재동 대심판정에서 간통죄 위헌 여부에 대한 공개변론을 열었다.헌재가 간통죄를 다루는 것은 네 번째다.1953년 만들어진 뒤 55년 동안 꿈쩍없는 ‘배우자있는 자가 간통한 때에는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그와 상간한 자도 같다.’는 형법 제241조는 앞서 3차례 헌재 심판 대상에 올랐으나 모두 합헌 결정이 내려졌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개별 간통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서울북부지법, 대구지법 경주지원,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의 재판부 3곳이 연기자 옥소리씨 등 피고인의 청구를 받아들여 위헌법률심판제청을 했다. 간통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받고 항소한 한 피고인이 헌법소원을 냈다. 헌재는 이를 모두 종합해 살펴보고 있다. 이번 심판이 주목되는 이유는 헌재 4기 재판관 9명 가운데 6명이 인사청문회에서 간통죄 존속에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기 때문이다.3분의2가 위헌 의견을 내면 간통죄는 폐지되게 된다.110여장가량 마련된 일반인 방청권이 이날 오전 9시 즈음부터 배포되기 시작, 점심 이전 동이 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이 반영되기도 했다. 헌재 재판관들은 성적 자기결정권과 사생활 보호가 법률 제한이 가능한 영역인지, 성매매도 성적 자기결정권에 포함되는 것은 아닌지, 간통죄 폐지가 성적 방종이나 불륜 조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간통죄 고소를 위해 이혼소송을 먼저 제기해야 하는 게 적절한지 등을 물어보며 3시간 남짓 꼼꼼하게 따졌다. 제청신청인과 청구인을 대리하는 임성빈·강문대 변호사는 “간통죄가 있다고 가정이 원만하게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처벌 과정에서 가정이 완전히 파탄난다. 파탄의 책임이 있는 사람이 배우자를 고소하며 간통죄를 악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면서 “간통죄 조항은 성적 자기결정권 및 프라이버시권을 침해하고 있으며 실효성도 의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상대 법무부 법무실장은 “공공복리와 질서를 위해, 사회적 해악을 막기 위한 것으로 입법 목적이 정당하다.”면서 “2001년 헌재 결정 뒤 국민 의식도 그다지 달라지지 않았다. 최근 3년 동안의 국정홍보처 여론조사에서 간통죄 유지 찬성이 70% 안팎을 오르내렸다.”고 강조했다.그는 “지난해 꾸려진 형사법개정특별분과위원회에서 간통죄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민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 공감대가 형성됐음이 확인될 때 국회에서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일수 고려대 교수는 “자기 의사로 부부 이외에 타인에 의해 침해받지 않는 배타성을 띤 혼인 관계를 이룬 사람이 다른 사람을 선택하는 것은 성적 의사결정의 자유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간통 행위는 성적 자기결정권을 실현하는 게 아니라 남용 내지 오용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최병문 상지대 교수는 “간통은 바람직하지 않고 불행한 일이며 비윤리적”이라면서도 “법적인 관점에서는 다른 문제로 이혼 사유가 되고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일에 국가 형벌권이 개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했다.곽배희 한국가정법률상담 소장은 “간통죄 조항이 지극히 사적인 성과 사랑에 대해 지나치게 간섭하고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적지 않은 국민들은 이 조항을 통해 가정파탄을 막을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위헌 결정이 나더라도 실질적인 부부 평등을 이루기 위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고 합헌 결정이 있더라도 이 조항을 다듬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법은 사람을 자유롭고 행복하게 하는 수단이죠”

    “법은 사람을 자유롭고 행복하게 하는 수단이죠”

    “헌법재판소 소장님은 소송할 때 어디에 내야 해요?”,“국회의원이 법을 마음대로 고치면 국민이 혼란스럽지 않나요?”,“법률안은 어떻게 만드는 게 가장 좋은 건가요?”,“국회의원이 통과시킨 법을 마지막에 대통령이 마음대로 결정하나요?” 28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종로구 가회동 재동초등학교 과학실에서 이강국(63) 헌법재판소장이 초롱초롱한 눈망울들을 마주했다. 이 학교 6학년 학생 50여명과 ‘우리나라의 법과 헌법재판소’를 주제로 대화를 나눈 것. 헌재소장이 초등학교를 찾아 강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사에서 불과 20∼30m 정도 떨어진 곳이지만, 이 소장은 “50년 만에 초등학교에 온 것 같다. 티 없고 구김살 없는 아이들을 보니 유쾌하다.”며 대심판정에서의 근엄한 표정과는 다른, 들뜬 표정을 지었다. 또 사법제도에 대한 어려운 개념들을 쉽게 풀어 내기 위해 칠판에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쉬운 사례와 단어를 생각해 내느라 고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법은 국민이 뽑은 대표가 만들기 때문에 국민이 직접 만든 것과 똑같다. 서로 맺은 약속이기 때문에 법은 지켜야 하고, 지키지 않으면 많은 손해와 불이익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어려운 주제였지만 내내 귀를 기울이던 아이들은 질의응답 시간이 되자 앞다퉈 손을 들며 질문을 쏟아 냈다. 한 학생은 “피해자가 방어하다가 잘못해서 피의자를 죽이면 어떻게 돼요?”라고 물어 이 소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예정된 40분이 지나 점심식사 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렸지만 아이들의 호기심은 계속 이어졌다. 이 소장은 하나라도 더 이야기해 주려고 애를 썼다. 기념촬영을 하며 학생들이 스스럼없이 악수를 청하고 껴안자 이 소장은 약간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동심과 하나가 됐다. 김현준(13) 군은 “조금 어렵기도 했지만 재미있었다. 이런 자리가 또 있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이 소장은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현직 법관들이 어린이들을 찾아가 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행사를 수십년 전부터 하고 있다.”면서 “우리 사회에선 아직 생소하지만 앞으로 헌재가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은 인간을 억압하거나 제한하고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고 안전하고 평화롭고 행복하게 하는 수단이라는 것을 자라나는 아이들이 이해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헌재는 올해부터 초·중·고등학교 및 대학교 등에 직접 찾아가 현장 강의를 통해 헌법 및 헌법재판 제도, 헌재의 기능과 역할을 알리고 있다. 지난 25일 동국대 경주캠퍼스를 찾은 김희옥 재판관을 시작으로 이날이 두 번째 행사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기본 지킬수록 기분 좋아요”

    ‘지킬수록 기분 좋은 기본’ 법무부와 대한변호사협회는 25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대강당에서 이용훈 대법원장,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김경한 법무부장관, 임채진 검찰총장, 이진강 변협회장 등 법조인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5회 법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이 대법원장은 기념사에서 “선진사회의 전제조건은 실질적인 법 지배 확립”이라며 “이를 확고히 하기 위해 법 집행의 최일선에 있는 법조인들부터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헌재소장은 “인간의 존엄과 행복추구권을 보장하는 헌법의 기본적 이념과 가치가 더욱 확실하게 자리잡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위법한 공권력 행사로 인권이 유린돼서도 안 되지만 정당한 공권력 행사가 불법행동에 유린돼서도 안 된다.”며 원칙과 정도에 따른 엄정한 법 집행 의지를 밝혔다. 법질서 바로세우기 운동 로고가 공개된 기념식에서는 홍보대사로 위촉된 가수 윤형주씨가 직접 작사·작곡한 법질서 로고송을 불러 박수를 받았다. 이날 대검 청사에서는 종래 기념식 형식에서 벗어나 일반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여러 가지 행사가 진행됐다. 아동성폭력 예방 특강, 성폭력 사범 전자발찌 시연회, 어린이 초청 일일 법체험, 퀴즈 대회 등이다. 법무부는 오는 6월부터 석달간 전자발찌 시스템을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법무부는 또 법 질서 바로세우기 홈페이지(www.lawnorder.go.kr)를 열기도 했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법률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이재후 김앤장 대표변호사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봉사활동을 통해 국민과 함께하는 검찰상 확립에 기여한 권재진 대검 차장과 각종 강력사건 수사로 사회 안정에 기여한 김홍일 사법연수원 부원장에게 황조근정훈장을 수여하는 등 유공자 11명을 포상했다. 이와 함께 전국 지방검찰청별로 ‘범죄없는 마을’ 육성에 기여한 22명에게도 표창을 수여했다. 다음은 포상유공자 명단. ◇국민훈장 무궁화장△이재후 변호사◇황조근정훈장△권재진 대검 차장△김홍일 사법연수원 부원장◇국민훈장 동백장△최돈호 법무사△서상용 한국갱생보호공단대전지부 후원연합회장◇홍조근정훈장△이화숙 연세대 법대 교수◇국민훈장 목련장△남명석 법무부 범죄예방위원◇국민포장△이용우 한국범죄피해자지원중앙센터 이사장◇대통령표창△우영기 서울중앙지검 수사서기관△신의기 한국형사정책연구원 형사법연구센터장◇국무총리표창△장희수 천안개방교도소 교정위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