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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재재판관 5명 임명

    헌재재판관 5명 임명

    새롭게 임명된 헌법재판소 재판관 5명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임명장 수여식에서 나란히 서 있다. 왼쪽부터 강일원, 김이수, 김창종, 안창호, 이진성 재판관.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헌재 공백사태 일단락

    헌재 공백사태 일단락

    국회는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회 추천 몫인 강일원·김이수·안창호 후보자를 헌법재판소 재판관으로 선출했다. 또 대법원장이 추천한 김창종·이진성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 보고를 받고 이들의 인사 절차를 마쳤다. 이에 따라 헌재 재판관 9명 가운데 과반인 5명에 대한 인사 절차를 마무리함으로써 헌재 공백 사태는 피할 수 있게 됐다. 이날 본회의 표결에서 강 후보자는 재석 의원 274명 중 찬성 259표, 반대 13표, 기권 2표로 통과됐다. 김이수 후보자는 찬성 201표, 반대 59표, 기권 14표, 안 후보자는 찬성 183표, 반대 85표, 기권 6표로 통과됐다. 강 후보자는 여야 합의로 추천됐고 김이수 후보자는 민주통합당, 안 후보자는 새누리당에서 각각 추천했다. 여야는 김이수 후보자와 안 후보자의 적격 여부를 놓고 입장이 엇갈려 청문보고서 채택 등에 진통을 겪었지만, 물밑 조율을 통해 선출안을 처리키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회는 지난 14일 본회의를 열어 인사청문 절차를 먼저 마무리한 김이수·안창호 후보자에 대한 선출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었지만 여야 간 이견으로 본회의 자체가 무산된 바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 “선거과정부터 정치쇄신… 흑색선전 등 낡은 정치와 결별”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 “선거과정부터 정치쇄신… 흑색선전 등 낡은 정치와 결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19일 무소속 대통령 후보로서 첫발을 내디디며 정치 쇄신을 강조했다. 분열과 증오의 정치를 걷어 내겠다며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대통령 선거에서의 공정 경쟁을 제안하기도 했다. 또 ‘혁신’과 ‘개혁’이란 말을 여러 차례 사용하며, 낡은 정치와의 결별과 새로운 정치를 거듭 약속했다. 모호한 화법을 사용해 왔던 안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예민한 질문에도 단호하고 명쾌하게 답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직과 안랩 이사회 의장직을 모두 내려놓고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정치인으로 남기로 한 이상 더는 물러설 수 없다는 강한 권력 의지가 엿보였다. [정치 개혁] 혁신·융합·수평적 리더십으로 현안 해결 안 후보는 정치적 경험이 없다는 지적을 인정하면서도, 새로운 혁신과 개혁으로 돌파구를 찾겠다고 했다. 그는 “과연 정치 경험이 많은 것이 꼭 좋은 것인지는 모르겠다.”며 “직접적인 정치 경험은 부족하지만 다양한 분야의 현장에서 쌓은 경험들이 정치를 하는 데 플러스가 되면 됐지 마이너스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21세기 이 시점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정치개혁과 새로운 혁신, 이노베이션, 혁신 경제, 디지털 마인드와 수평적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부족한 국정운영 경험을 대체할 자신의 강점으로 ‘융합적 사고’ 능력을 들었다. 문제를 풀기 위한 방법을 찾고 여기에 필요한 사람들을 모으는 접근 방식을 취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의 전공 분야이기도 한 융합과학을 정치에도 접목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 풀리지 않는 문제들은 한 분야의 전문가, 한 부처의 결정만으로는 풀 수 없는 게 대부분”이라며 “한 사람이 결정하거나 한 정부 부처가 자기만의 시각을 갖고 문제를 바라보는데,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융합적인 사고”라고 설명했다. 현 정치권에 대해선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안 후보는 “사회의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는 기법을 국회가 갖고 있지만, 지금처럼 가다가는 절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참여정부에 대해선 “권위주의를 타파한 게 공(功)이고, 재벌의 경제 집중, 빈부격차 심화는 과(過)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또 박근혜 후보의 역사관 논란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혀야 한다.”고 말하는 등 양쪽에 모두 비판을 가했다. 문 후보와 박 후보를 각각 노무현·박정희 프레임 안에 가둬 자신의 강점인 기성 정치권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출마 선언을 계기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직과 안랩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고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안랩 지분 전부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정치에 등판하며 배수진을 치고 모든 것을 올인하는 모습이다. 그는 “정치 경험뿐만 아니라 조직도, 세력도 없지만 그만큼 빚진 것도 없다.”면서 “정치 경험 대신 국민들에게 들은 얘기를 소중하게 가져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빚진 게 없는 만큼 공직을 전리품처럼 배분하는 일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거티브] 흑색선전 최악 구태… 제기한 사람이 입증해야 안 후보는 자신을 향한 정치권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선 강하게 맞서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정당한 검증에 대해 계속 성실하게 답할 생각이고,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은 답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도 “악의적 흑색선전은 정치권 최악의 구태”라고 날을 세웠다. 또 ‘목동 30대 내연녀설’ 등을 언급하며 “몇몇 루머들이 있는데, 저뿐만 아니라 모든 대통령 후보들에게 만약 그런 흠이 있다면 결격 사유에 해당된다.”며 의혹을 제기한 이들이 이를 직접 공개적으로 입증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민간인 사찰로 비쳐질 법한 네거티브는 국회 국정조사를 통해 발본색원, 뿌리를 뽑아야 한다.”며 ‘네거티브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안 후보가 자신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직접적인 표현을 써 가며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자신을 만만하게 보지 말라는 일종의 선전포고로 풀이된다. [경제 민주화] “경제민주화도 성장동력 필요”… 점진개혁 예고 경제 분야에서 안 후보는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을 언급하면서 “바꿀 수 있는 것부터 점진적으로 바꿔 나가겠다.”며 탄력적 접근을 예고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는 주로 시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민주당은 시장개혁도 중요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재벌 지배 구조를 바꿔야 장기적으로 효과가 영속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근본주의적 접근만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경제민주화도 성장동력을 가진 상태에서만 가능하다.”며 “자전거 바퀴와 같이 끊임없이 일자리가 창출돼 재원이 생기면 복지 쪽으로 가고, 사람들에게 혁신적 창의성을 불어넣어 주면 혁신이 되는 선순환 구조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제 정책에서는 새누리당보다 한 보 왼쪽, 민주당보다는 반 보 오른쪽으로 이동한 모습이다. 여기에는 안 후보의 경제 멘토인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의 생각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부총리는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안 원장이 대통령이 되면) 재벌을 당장 죽이겠다고는 안 할 것”이라며 “시장경제를 바로잡고 그 과정에서 기업 집단의 문제를 하나씩 정리해 나가는 그런 정책을 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향후 행보] 서울대·안랩 사임…당선땐 안랩 지분 환원 안 후보는 조만간 출마 선언에서 미처 언급하지 못한 정책과 공약을 정리해 발표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의 행보도 모두 공개하겠다고 했다. 문 후보와의 단일화 시기에 대해선 “정치권이 변화와 혁신을 하고 국민들이 여기에 동의할 수 있을 때”라고 못 박았다. 그는 “두 가지 조건이 갖춰지지 못한 상황에서는 지금 단일화를 하기에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시간을 두고 후보 단일화 문제를 고민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안철수 캠프’에 합류할 인사들도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20일 현충원 방문, 참배를 시작으로 대선 후보로서의 공식 행보를 한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 정연순·하승창 첫 등장… 조정래도 동참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 정연순·하승창 첫 등장… 조정래도 동참

    19일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출마 선언식에는 그동안 안 후보를 돕고 지지한 사람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들은 향후 안 후보 대선 캠프에 적극 참여하거나 일정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선언식에서는 새로 등장한 인물들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첫 여성 사무총장을 지낸 정연순 변호사와 하승창 ‘함께하는 시민행동’ 대표도 참석했다. 하 대표는 박원순 서울시장 캠프에서 활동했으며, 시민사회단체인 ‘희망과 대안’ 운영위원장 출신이다. 안 후보의 ‘멘토’로 알려진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행사에 앞서 안 후보와 악수를 나누며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 전 부총리 옆자리에는 소설 ‘태백산맥’의 조정래 작가가 앉았다. 학계 출신으로는 안 후보에게 정책 조언을 해 온 김호기 연세대 교수와 최근 출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던 김민전 경희대 교수, 김형기 경북대 교수 등이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언론에 노출되지 않았던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비서관 출신인 허영(42)씨도 참석해 기자들에게 “안 원장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허씨는 최문순 강원도지사 비서실장을 지냈고, 지난 4월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 강원 춘천시 예비후보로 출마한 전력이 있다. 비공식적으로 공보 역할을 맡아 온 윤태곤 전 프레시안 기자와 한형민 전 청와대 행정관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밖에 정지훈 명지병원 IT융합과학연구소장, 사업가 김용상씨, 이원재 전 한겨레 금융연구소장, 김연아 미래에셋 전 대표 등도 참석했다. 대언론 창구를 맡고 있는 유민영 대변인과 이숙현 전 안랩 커뮤니케이션 부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선언식에서 사회를 맡은 유 대변인은 김 전 상임고문의 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마지막 춘추관장을 지냈다.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박원순 후보 캠프에서 일했다. 유 대변인은 성균관대 후배인 이 부장의 소개로 선임됐다. 이 부장은 안 후보 캠프 참여를 위해 안랩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안철수 불출마 협박’ 기자회견을 했던 금태섭 변호사와 당시 함께 자리했던 강인철·조광희 변호사도 이날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앞으로 네거티브 대응팀 역할을 계속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페이스북에 ‘진실의 친구들’이라는 계정을 만들어 안 후보 관련 각종 의혹을 해명하는 역할을 해 왔다. 금 변호사는 박 서울시장의 선거를 지원하는 멘토단으로 정치권과 인연을 맺었고, 강 변호사는 안철수재단 설립의 실무를 지휘한 인물이다. 박원순·강금실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일했던 조 변호사는 지난달 3일 안 후보와 영화 ‘두 개의 문’을 함께 관람해 눈길을 끌었던 인물이다. 한편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이날 행사장에 참석하지 않았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대법 27일 곽노현 교육감 상고심 선고

    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후보자를 매수한 혐의로 기소된 곽노현(58)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대법원 선고가 27일 내려진다. 18일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27일 오전 10시 대법원 1호 법정에서 곽 교육감에 대한 상고심 선고공판을 연다.”고 밝혔다. 상고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원심이 확정되면 곽 교육감은 즉시 교육감직에서 물러나 남은 형기인 약 8개월을 복역해야 한다.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보전받은 선거비용 35억 2000만원도 반납해야 한다. 곽 교육감은 2010년 6월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같은 진보진영 후보로 나온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를 사퇴하도록 매수한 혐의로 지난해 9월 구속기소돼 130일가량 직무 정지됐다가 1심에서 3000만원의 벌금형을 받고 풀려났다. 2심에서는 실형을 받았지만 대법원 판결 확정 전까지 법정구속을 하지 않는 조건부 실형이어서 교육감직을 그대로 유지해 왔다. 곽 교육감의 상고심은 공직선거법 270조에 따라 원심 판결 3개월 이내인 지난 7월까지는 열렸어야 했지만, 대법관 교체로 인한 공백으로 선고가 지연됐다. 곽 교육감은 상고심과는 별도로 지난해 11월 1심 재판부에 사후매수죄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했다가 기각되자 올해 1월 자신이 직접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냈고, 지난달 28일 헌재가 위헌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상고심을 연기해 달라며 대법원에 ‘선고기일 지정에 관한 의견서’도 제출했다. 이에 검찰은 신속한 선고가 필요하다는 의견서를 제출하며 맞대응했다.대법원 관계자는 “선고기일 지정에 관한 변호인과 검찰 측 의견을 참고했지만 이를 반드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출근길에 선고날짜를 전달받은 곽 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 고위 관계자에게 “대법원에서 현명한 판단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곽 교육감은 또 대법원 선고까지 남은 기간 동안 일정은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언론과의 접촉이 부담스러운 듯 25일로 예정됐던 교육감 기자간담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곽 교육감이 교육감직을 상실하면 서울시교육감 재선거는 12월1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다. 재선거까지는 이대영 부교육감이 교육감 권한대행을 한다. 박성국·윤샘이나기자 psk@seoul.co.kr
  • [민주 대선후보 문재인] ‘非盧 껴안기’ 필수… 외부인사 영입 安과 경쟁

    [민주 대선후보 문재인] ‘非盧 껴안기’ 필수… 외부인사 영입 安과 경쟁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후보의 당면과제는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계파 갈등을 어떻게 봉합하느냐다. 최근까지 비당권파를 중심으로 ‘친노(친노무현) 2선 후퇴론’, ‘당직자 일괄사퇴론’ 등 당 쇄신 요구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왔다. 문 후보가 주장해 온 대로 계파색을 뺀 ‘용광로 선대위’ 라인업이 어떻게 꾸려질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문 후보는 우선 선대위 구성의 전 단계로 대선기획단과 산하 위원회를 인선하는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 측 이목희 공동선대위원장은 “대선기획단장과 일자리위원장, 정치개혁위원장, 남북경제협력위원장 등 주요 포스트만 임명하게 될 것”이라면서 “선대위 구성이 완료되려면 10월 중순은 돼야 한다.”고 전망했다. 문 후보의 정치적 확장성을 위해 ‘비노 껴안기’에 나서는 작업은 필수다. 경선 경쟁 상대였던 상대 후보들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지만, 나머지 세 후보가 응할지는 미지수다. 당 차원에서는 15일 경기 경선 직후 최고위원회를 열어 모든 권한을 후보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특히 캠프의 당내 인사와 외부 인사 영입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다. 새로 꾸려질 대선기획단에서는 이미 문 후보를 공개지지한 박영선 의원을 비롯해 송호창 의원, 박선숙 전 의원까지 폭넓게 선대위 참여를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원로그룹 중에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등도 검토하고 있다. 외부 인사 가운데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 박사 등도 거론된다. 지난 4월 민주당 총선 멘토단으로 참여했던 소설가 공지영씨, 영화감독 이창동씨, 배우 김여진·권해효씨, 영화감독 정지영씨, 시인 김용택씨, 정연주 전 KBS 사장 등도 영입 대상이다. 하지만 이들은 공교롭게도 안철수 원장 측 영입 대상과 겹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다른 후보 캠프나 중립지대에 있던 분들까지 최대한 모셔 오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국회 ‘헌법재판소 공백’ 가벼이 여기지 말라

    헌법재판소가 재판관 9명 중 5명이 결원인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새누리당이 추천한 안창호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해 여당과 야당이 이견을 보이면서 국회 처리가 무산된 것이다. 재판관 공백상태가 장기화되면 위헌법률심판, 헌법소원 등 헌법분쟁에 대한 처리가 늦어져 헌법정신 구현에 심대한 타격을 가져온다. 국회는 재판관 인선을 하루빨리 매듭지어 헌법기관인 헌재의 공백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국회는 지난 14일 본회의를 열어 여야가 추천한 안창호·김이수 후보자와 대법원이 추천한 2명 등 4명의 후보자를 처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이 안 후보 아들의 군 휴가 특혜의혹과 재산 축소 신고를 문제삼으면서 본회의가 열리지 못했고, 덩달아 대법원이 추천한 김창종·이진성 후보자 처리건도 무산됐다. 특히 대법원 추천 후보자는 인사청문경과 보고 절차만 거치면 되는데 보고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조용환 후보자(민주당 추천)의 국회 인준 무산으로 8인 체제로 운영되던 헌재는 당분간 4명의 재판관만 남아 사실상 기능이 정지됐다. 안 후보로 인해 헌재가 ‘식물기관’으로 전락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안 후보는 청문회에서 아들의 휴가는 군 규정에 따른 것이고 장모가 딸에게 건물을 싼 가격에 사도록 약정한 것도 건물 취득 시 딸이 돈을 빌려줬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물론 이러한 소명이 도덕성 논란까지 완전히 잠재울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헌재 재판관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부적절한 것인지에 대해선 해석이 엇갈릴 수 있다. 국회는 18일 여야 합의 추천한 강일원 후보에 대해 인사청문 절차를 갖고 19일 다시 본회의를 열어 재판관 인선을 마무리한다. 한 퇴임 재판관은 헌재는 행정·입법·사법 등 3부가 3인의 재판관을 선출토록 한 헌법정신이 존중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는 헌법정신의 취지를 잘 새겨 봐야 할 것이다.
  • [사설] 성폭력 단죄에 온정주의 스며들 이유 없다

    성범죄에 대한 공포가 극에 달하고 있다. 정부가 태스크포스 회의를 잇따라 열며 성폭력 근절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흉악무도한 성범죄는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엊그제 충북 청주에서는 경찰지구대 바로 옆 건물에서 20대 여성이 성폭행당한 뒤 살해되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사건이 발생한 곳에서 지구대까지 거리가 불과 5m라니 경찰은 도대체 치안이라는 말을 입에 올릴 자격이나 있는가. 경찰은 특별방범 비상근무체제를 원점에서부터 재점검해야 한다. 용의자는 친딸을 성폭행한 전과자였지만 전자발찌(위치추적 전자장치)도 차지 않았다. 검찰이 전자발찌 착용을 법원에 청구했지만 “재범의 위험성이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1심에서 기각됐고 항소심에서도 1년 이상 계류 중이다. “전자발찌 소급법이 위헌심판에 걸려 있어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성범죄 괴물’이 활개쳐 온 나라가 그야말로 집단공황에 빠질 지경임을 감안하면 법원과 헌재의 안이한 인식은 무책임하기까지 하다. 최근 딸을 성폭행하고 죽인 범인이 20여년 만에 사형당하는 순간을 보기 위해 불원천리 먼 길을 가겠다는 피해자 부모에게 성금이 답지했다는 미국발 뉴스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범인의 목숨이 끊어져야만 정의가 실현된다.”는 게 부부의 말이다. 굳이 ‘인권 선진국’인 미국의 예를 들 필요도 없다. 인간의 육신과 정신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성범죄는 살인에 버금가는 천인공노할 범죄다. 더없이 엄정한 법 집행이 요구된다. 일각에서는 일정한 강제추행죄 이상의 경우 전자발찌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하되 그 기간에 대해서만 판사의 재량을 허용해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도 나온다. 성범죄 보호감호 상태에서 재범률이 80%에 이르는 상황이다. 전자발찌 착용 소급법에 대한 헌재의 결정 지연이 어떤 식으로든 성범죄 재발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은 부인하기 어렵다. 우리 사회가 성범죄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현실을 직시한다면 위헌 여부를 하루라도 빨리 결정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보호관찰 인력을 360여명 늘려 전자발찌 부착 대상자들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성범죄는 무용론까지 나오는 전자발찌에라도 매달려야 할 만큼 절박한 문제다.
  • 개발 경제부터 안철수 현상까지 한국 경제·사회 진단

    요즘을 일컬어 대혼돈의 시대라고 한다. 쓰나미처럼 닥쳐온 경제 위기가 전 세계를 휘감았고 아직도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망하거나 공적자금을 받고서야 간신히 살아났다. 유럽의 여러 나라들도 재정위기로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적으로도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수십년간 독재체제를 유지해 온 중동과 북아프리카 정권이 시민들에 의해 줄줄이 무너졌다. 이러한 혼돈은 무엇을 의미할까. 신간 ‘경제는 정치다’(이헌재 지음, 로도스 펴냄)는 이런 질문을 던지면서 그 답에 대해 ‘그동안 사회를 움직여 온 시스템이 작동을 멈추었다는 의미’라고 말한다. 과거 시스템들의 한계가 드러나고 새로운 질서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전 세계가 홍역을 앓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혼돈은 또 다른 시작이라고 강조한다. 새로운 흐름은 이미 오래전에 만들어지기 시작했으며 지금은 과거의 관성적 흐름과 새로운 흐름이 부딪치는 상황이라고 설명한다. 다시 말해 지금 나타나는 현상은 ‘대혼돈의 정체’라는 것이다. 따라서 새로운 시대의 흐름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으며 어느 사회든 흐름에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그 사회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것. 우리나라에서 구시대와 새로운 흐름의 충돌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사건이 안철수 현상이라는 비유가 눈길을 끈다. 이 책은 중산층 붕괴, 양극화, 기회의 불균형이라는 어려움 속에서 정체상태에 놓인 한국경제를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1960년대 개발경제로부터 안철수 현상에 이르기까지 한국 사회에 나타난 변화의 흐름을 살펴보고 세계적 금융위기의 원인과 실체를 꼼꼼하게 파헤치고 있다. 수십년간 현장에서 발로 뛰며 고민하고 관찰과 성찰을 통해서 얻은 저자의 경험을 흥미롭게 들여다볼 수 있다. 1만 5000원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 안철수 출마선언 방식과 콘셉트 관심 집중

    안철수 출마선언 방식과 콘셉트 관심 집중

    안철수(얼굴)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선출 이후 대선 출마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안철수식 출마 방식과 콘셉트가 무엇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선 출마 선언 장소와 시기, 메시지 등을 정교하게 기획한 뒤 이벤트 형식으로 꾸미는 기존 정치권의 방식과는 차별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안 원장이 이를 통해 하락세에 접어든 지지율을 어떻게 끌어올릴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안 원장 측은 12일 대선 출마 방식과 콘셉트에 대해 “함께 참여하기로 한 사람들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아직 출마 방식과 준비 상황 등이 완벽하게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이미 깊숙이 논의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안 원장이 준비 없이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지 않는 스타일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캠프를 어떻게 꾸릴지 상당 부분 준비가 돼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되는 출마 방식으로는 유튜브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통’의 이미지를 강화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와 함께 국민의 의견을 듣고 답하는 ‘국민과의 대화’ 방식과 안 원장의 트레이드마크인 청춘콘서트 형식도 거론된다. 안 원장의 국정 운영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캠프 인사의 면면도 점차 드러나고 있다. 최근 안 원장과 만남을 가졌던 전문가들이 속속 캠프에 합류하고 있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경제 과외교사 역할을 맡고, 최상용 고려대 명예교수는 정책총괄을 담당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전문가 그룹으로는 전북대 강준만 교수, 연세대 김호기 교수, 경희대 김민전 교수, 서울과기대 고원 교수 등이 거론된다. 문화계 인사로는 최근 만남을 가진 소설가 조정래씨가 입에 오르내린다. 네거티브 대응팀 역할을 하고 있는 금태섭 변호사와 조광희·강인철 변호사의 캠프 합류는 기정사실화됐다. 출마 선언이 임박했지만 금 변호사의 ‘안철수 불출마 협박’ 기자회견 이후 안 원장의 여론조사 지지율은 오히려 하락세를 타고 있다. 이날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11일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 포인트)한 결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가 44.2%로 안 원장의 34.5%를 9.7% 포인트나 앞섰다. 이에 안 원장의 지지율 회복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안 원장은 그간 ‘타이밍 정치’를 통해 문 후보를 견제해 온 측면이 있고,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다. 국민들의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킬 출마 선언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안 원장 측 유민영 대변인은 출마 선언 방식에 대해 “국민들에게 그간의 과정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자리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내심 국민들과의 소통과 교감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지지율 회복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獨 헌재 “ESM 합헌”… 유로존 위기 급한불 껐다

    독일 헌법재판소가 유로존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유럽 통합에 힘을 실었다. 독일 헌재는 1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신(新)재정협약과 상설 구제기금인 유로안정화기구(ESM) 설립에 대한 집행 정지 가처분 긴급신청을 기각했다. 이번 소송은 이들 유로존 정책에 대해 진행되는 헌법소원 결과에 앞서 독일 대통령의 비준 등을 저지하기 위해 지난 6월 말 좌파당, 시민연대, 기독교사회당(CSU)의 페터 가우바일러 의원 등이 제기한 것이다. 재판부는 그러나 이번 결정이 위헌 여부 결정에 앞서 임시적인 효력을 갖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독일 분담액 최대 1900억 유로로 제한 특히 ESM의 경우 독일의 분담액 보증 규모를 최대 1900억 유로로 제한하고 이를 초과하면 의회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조건을 달았다. 안드레아스 포스쿨레 헌재 소장은 “현재 경제적 상황을 고려할 때 조속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재정협약이 국회의 동의 없이 국민의 납세 의무를 증가시키는 결과로 해석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헌재의 이번 결정으로 유럽 금융시장의 방화벽 역할을 하는 ESM은 이르면 이달 중 가동돼 그리스, 스페인 등 재정 위기국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ESM은 기존 구제기금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대체하는 상설 구제기금으로 애초 지난 7월 출범 예정이었으나 독일의 비준 지연으로 늦어졌다. ●메르켈 총리 “유럽을 위한 좋은 날” 환영 헌재의 이번 결정으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주도하는 유럽 재정동맹 강화 등 유럽 통합 추진에 힘이 실리게 됐다. 메르켈 총리는 “유럽을 위한 좋은 날”이라며 환영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곽노현 선고 대선 이후로?

    곽노현 선고 대선 이후로?

    교육계가 곽노현(58) 서울시교육감의 대법원 선고일과 선고 내용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선고 내용에 따라서는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와 함께 교육감 재선거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보수 진영에서는 재선거 시 2010년 65%에 가까운 득표를 하고서도 서울 교육의 수장 자리를 진보 진영에 넘겨준 실수를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며 단단히 벼르는 눈치다. 진보 진영도 뜨겁기는 마찬가지다. 보수 진영에 비해 겉으로 드러난 움직임은 덜한 편이지만 새로운 교육감 후보를 물색하는 등 물밑 움직임은 분주하다. 교육 당국으로서도 선고 내용에 관심이 높다. 서울 교육감을 누가 하느냐에 따라 교육 기상도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곽 교육감은 2010년 교육감선거 과정에서 후보자를 매수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로 상고심을 기다리고 있다. 선거사범 재판의 2, 3심 선고는 원심으로부터 3개월 이내에 하도록 돼 있지만 지난 1월 19일 1심 판결 이후 약 8개월이 지나도록 여전히 안갯속이다. 곽 교육감이 벌금 100만원 이상의 확정 판결을 받으면 서울시교육감 재선거는 12월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진다. 곽 교육감에 대한 판결이 늦어지는 것은 이 사건이 공직선거법상 사후매수죄가 적용된 첫 번째 사례인 데다 현재 헌법재판소에서 사후매수죄와 관련한 헌법소원이 진행되고 있어서다. 곽 교육감은 1심 판결 직후인 지난 1월 27일 사후매수죄에 대한 위헌 여부를 판단해 달라며 헌법소원을 냈다. 여기에 곽 교육감은 지난달 30일 변호인을 통해 대법원에 상고심 선고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곽 교육감 측은 대법원 제2부에 제출한 ‘선고기일 지정에 관한 의견서’에서 “대법원 선고는 헌법재판소가 후보자 사후매수죄의 위헌 여부를 결정한 이후에 내려져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맞서 검찰은 지난 6일 대법원에 상고심 재판을 받고 있는 곽 교육감에 대해 신속히 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검찰은 이건리 공판송무부장 명의로 재판부인 대법원에 ‘선고기일 지정에 관한 의견서’를 제출해 곽 교육감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신속히 잡아 줄 것을 요청하는 등 선고일 확정을 둘러싸고 핑퐁게임을 하고 있다. 당초 곽 교육감의 상고심 선고는 매월 둘째, 넷째 목요일에 선고를 진행하는 대법원 일정에 따라 오는 13일 열릴 것으로 유력시됐지만 10~13일 국회 대법관 청문회가 예정돼 있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다수다. 일각에서는 곽 교육감 판결이 대선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선고가 대선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 교육계 인사는 “대법원에서 교육감직 상실에 해당하는 판결이 나오면 진보 진영의 결집이 이뤄지는 등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그 이후 선고가 내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유로존 위기 해법, 3대 변수

    ‘유로존 위기의 전환점이냐, 아니면 일주일짜리 초단기 마법이냐.’ 재정위기국에 대한 ‘무제한 국채 매입’ 등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로존 해법을 가로막는 3대 장애물의 윤곽이 이번 주 드러난다. 첫 번째 장애물은 12일(현지시간) 열리는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럽안정화기구(ESM) 위헌 결정이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대신해 내년 초 출범할 예정인 ESM이 독일 헌법을 위반했다고 결론나면 기금의 27%를 출연하기로 한 독일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간다. 자금줄이 끊겨 ECB의 국채 매입 계획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물론 독일 헌재가 합헌으로 결정한다 해도 당사자인 스페인이 ECB의 재정 긴축 조건에 반발하거나 국제시장에서 문제국가로 찍히는 것을 우려해 구제금융 신청을 포기한다면 위기는 재점화될 수도 있다. 같은 날 치러지는 네덜란드 총선거도 장애물 가운데 하나다. 독일, 핀란드와 함께 유로존 안에서 ‘반(反) 유럽연합(EU)’ 성향이 강한 네덜란드에서는 그리스 등 재정위기국을 원조하기 위한 정부의 긴축재정 반대 분위기가 팽배하다. 다수당이 없어 연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유권자들이 유로존 추가지원을 반대하는 극좌 사회당 등에 표를 몰아줄 경우 유로존 탈퇴 분위기가 고개를 들 가능성도 있다. ECB의 과도한 권한 강화에 대한 각국의 우려도 또 다른 변수다. 유럽집행위원회는 같은 날 유로존 내 6000개 은행의 감독권을 ECB에 넘기는 내용을 담은 은행동맹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그러나 독일은 국경 간 거래를 하는 대형금융회사의 감독권은 ECB가 갖되 자국 내 영업권을 가진 수백개 중소은행의 감독권은 넘기지 않겠다고 밝혀 갈등은 불가피해졌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ECB, 급한 불은 껐지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국가의 국채를 무제한 사들이겠다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결정에 시장은 즉각 호응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금리는 하락했고, 전세계 증시는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재정위기에 대한 근본 대책으로 보기 힘들고 장애물도 많아 단기 호재에 그칠 우려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아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 ECB가 재정위기국의 차입비용을 낮춰주기 위해 국채 매입을 재개해도 높은 실업률과 불투명한 경제성장 전망 등으로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국채 매입이 단기적으로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소비와 투자가 계속 위축돼 이 같은 조치의 효과가 경기에 반영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WSJ의 분석이다. 파이낸셜타임스도 ECB 결정으로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채권 수익률이 크게 떨어졌지만 하락세를 이어가기엔 여전히 걸림돌이 많다고 지적했다. 당장 넘어야 할 산은 오는 12일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로안정화기구(ESM)에 대한 판결이다. 총 5000억 유로(약 715조원) 규모의 재원으로 출범하는 유럽의 영구구제기금인 ESM에 대해 독일 헌재가 합헌 판결을 내릴 가능성이 높지만 만약 위헌 판결이 내려지면 유로존 자체가 붕괴될 위험에 처하게 된다. 이달 말로 예정된 무디스의 스페인 신용등급 평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무디스는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현재 ‘Baa3’에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 스페인 국채금리는 다시 치솟을 수 있다. ECB 결정에 대한 독일 내 반발 움직임도 변수다. ECB의 국채 매입에 반대해온 독일중앙은행 분데스방크는 회의 직후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결정으로 ECB가 회원국 납세자들에게 상당한 위험성을 전가할 우려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이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ECB의 결정에 대해 지지의 뜻을 밝히며 강경파 추스르기에 나섰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출마 임박?…安, 저명 원로와 잇단 만남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최근 각계 각층의 저명한 원로들과 잇따라 만남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안 원장이 대선 출마 선언에 앞서 최종 의견 수렴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안 원장 측 유민영 대변인에 따르면 안 원장은 지난 7월 19일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을 발간한 뒤 이헌재 전 부총리와 소설가 조정래씨, 최상용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조용경 포스코 엔지니어링 부회장 등을 만났다. 이 전 부총리와의 만남은 지난 6월 말 안 원장이 이 전 부총리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이후 두 번째다. 지난해 청춘 콘서트 당시 원로 자문단이었던 최 교수는 자주 만나 조언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설가 조씨, 조 부회장과의 만남은 지난달에 처음으로 이뤄졌다. 유 대변인은 “각각의 분야에서 경륜과 경험을 가진 분들이기에 전반적으로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안 원장의 출마 임박설에 더욱 무게가 쏠리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통합당의 대선 후보 경선이 끝난 뒤 추석 전후를 출마 시점으로 예상하고 있다. “8년간 전세 거주했다” 한편 안 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는 이날 전세 생활 기간을 두고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안 원장 가족이 자기 집이나, 부모 소유의 집이 아닌 다른 사람 집에서 전세로 거주한 기간은 8년”이라고 밝혔다. 최근 안 원장은 ‘안철수의 생각’에서 ‘저도 오랫동안 전세살이를 해봐서 집 없는 설움을 잘 안다’고 밝힌 것과 달리 신혼 시절 부모로부터 도움을 받아 입주권을 구입해 거주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전세살이에 대한 의혹을 산 바 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사후매수죄’ 곽노현 대법에 선고 연기요청

    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후보자를 매수한 혐의로 기소돼 상고심 재판을 받고 있는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이 헌법재판소가 후보자 사후매수죄의 위헌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자신에 대한 선고를 연기해 달라고 대법원에 요청했다. 30일 대법원 등에 따르면 곽 교육감은 지난 28일 변호인을 통해 재판부인 대법원 제2부에 ‘선고 기일 지정에 관한 의견서’를 제출했다. 곽 교육감은 의견서에서 “대법원 선고는 이른바 사후매수죄로 불리는 공직선거법 제232조 제1항 2호에 대한 헌재 결정 이후 내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 교육감은 지난해 11월 1심 재판부에 사후매수죄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했다가 기각되자 올해 1월 직접 헌법소원을 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위안부 증거 있다] “정부 해결 촉구” 헌재 결정 1년… 한치의 진전도 없었다

    [위안부 증거 있다] “정부 해결 촉구” 헌재 결정 1년… 한치의 진전도 없었다

    30일이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정부의 해결을 촉구한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온 지 꼭 1년이 된다. 헌재 결정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있어 정부의 부작위(不作爲·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음)에 대한 엄중한 경고였다. 그럼에도 지난 1년간 위안부 문제는 한 치의 진전도 없었다. 전문가들은 우리 정부의 전략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일본 정부를 중심으로 압박하는 단선적 전략에서 벗어나 국제 외교 무대 등에서 일본을 압박하는 복합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문정인 연세대 교수(정치외교)는 29일 “우경화로 치닫는 정치 기류 자체를 변화시키지 않는 한 위안부 문제 해결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며 큰 틀에서의 접근법을 제시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단순히 일본 제국주의가 저지른 과거사 문제가 아니라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훼손한 반인륜 범죄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유엔 총회나 인권위원회 등에서 위안부 문제를 보다 강하게 거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채널 이외에 국제 인권단체나 시민단체들과 연계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역사의 증인인 위안부 생존자들을 통한 역사적 기록 작업을 강화해 일본 측 주장의 허구성을 깨뜨리는 사실 발굴도 병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한편 정부는 위안부에 대한 일본의 책임 회피 움직임에 대해 “일본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상처와 고통을 치유하는 해결방안을 하루속히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아베 “집권땐 고노담화 수정” 韓 “스스로 한 반성을 부정”

    독도 파문에 이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한·일 관계를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를 비롯한 일본 여야 수뇌부들이 연일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하고 사죄 반성한 ‘고노담화’ 수정을 공식화하면서 노골적인 과거사 왜곡에 착수한 것이다. 급격하게 우경화되고 있는 일본이 과거사 문제에 대해 강경 외교노선으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당분간 양국 관계가 급격히 냉각될 것이란 분석이 적지 않다. 노다 총리에 이어 아베 신조 전 총리도 28일 위안부 공세에 가세했다. 그는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민당이 다시 집권하고, 내가 총리가 된다면 미야자와 담화와 고노 담화, 무라야마 담화 등 침략전쟁에 대한 반성을 담은 그동안의 일본 정부 입장을 모두 고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야자와 담화는 1982년 역사교과서 파동시 미야자와 당시 관방장관이 “일본 정부가 책임지고 교과서 기술을 시정하겠다.”고 밝힌 내용으로 일본은 이에 근거해 교과서 검정 기준에 ‘근린 제국 (배려) 조항’을 집어넣었다. 1993년 고노 담화는 일본군 위안부 강제연행을 인정하는 내용이고, 1995년 무라야마 담화는 일본이 전후 50년을 맞아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해 총체적인 사죄와 반성의 뜻을 표명한 것이다. 오는 10월이나 11월에 치러질 차기 총선에서 자민당이 2009년 민주당에 내준 정권을 되찾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다음 정권에서 실제로 과거사 사죄 담화가 수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이에 조태용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가 전시 여성 인권을 유린한 중대 범죄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동원의 강제성을 부정하는 것은 과거 사과의 반성을 무효화하는 행위로밖에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악화일로로 치닫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핵심 쟁점은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 문제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양국의 시각차는 하늘과 땅 차이다.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에 법적인 책임이 존재한다.”는 입장이다. 1996년과 2003년 유엔 인권이사회의 여성폭력 특별보고관 보고서와 1998년 맥두걸 유엔 인권소위 보고관 보고서 등에 적시된 것처럼 위안부 문제는 국제사회가 인정한 보편적 인권의 문제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일본은 “한·일 청구권 협정에 의해 위안부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에 도의적 책임 외에 법적 책임은 없다.”고 맞서고 있다. 우리 정부는 청구권 협정에 의해 배상청구권이 소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일본은 이 협정으로 배상청구권이 소멸됐다고 반박하고 있다. 1주년(30일)을 맞는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역시 일본의 ‘법적 책임’과 관련이 있다. 헌재 판결의 핵심은 청구권 협정에 대한 양국 간 해석이 엇갈린다면 정부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해결 노력을 보여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정부는 앞으로 일본 정부에 강한 압박과 국제 외교전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세웠다. 일본과 양자 차원의 협상을 계속하면서 유엔 총회나 인권이사회 등을 무대로 국제사회를 향해 지속적인 문제 제기를 계획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일본이 법적 책임을 인정하는 것이 진짜 협상의 출발점”이라며 “지난 1년간 두 차례의 양자회의를 제안하는 등 모든 외교채널을 동원해 200차례 가까이 일본과 접촉했지만 성과가 없었다.”며 일본의 무성의를 지적했다. 한편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도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일본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공식 사죄 및 피해배상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은 일본 정부가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 성노예 착취를 자행한 것은 인류보편적 가치에 반하는 범죄 행위임을 강조하고, 일본 정부에 책임 인정과 피해자들에 대한 공식 사죄와 법적 피해배상을 촉구했다. 서울 오일만·김효섭기자 도쿄 이종락특파원 oilman@seoul.co.kr
  • “인터넷 실명제 업체 자율”

    인터넷 실명제 폐지를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제한적 본인확인제’(인터넷 실명제)에 대한 위헌 결정에도 인터넷 사업자들은 자체적으로 인터넷 실명제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4일 헌재의 위헌 결정은 인터넷 본인확인제 그 자체에 관한 것이 아니고, 정부가 본인확인제를 ‘의무화’한 법 조항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인터넷 사업자가 자율로 본인확인제를 시행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라고 밝혔다. 김재문 방통위 네트워크정책국장은 “헌재의 결정은 정부가 인터넷 실명제를 의무화한 것에 대해 위헌으로 판단한 것”이라면서 “따라서 인터넷 사업자들이 자율적으로 인터넷실명제를 시행하는 것은 문제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실명제 위헌 결정으로 악성 댓글이나 명예훼손 등은 물론 공직선거법 등 다른 법이 적용되는 경우를 제외하면 이제는 공개게시판의 경우 비실명 회원도 글쓰기를 할 수 있게 돼 악성 댓글을 차단할 수 있는 제동장치가 줄었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헌재의 판결에도 정부가 인터넷 민주주의에 역행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2012 대선 인맥 대해부] 안철수의 사람들(하)

    [2012 대선 인맥 대해부] 안철수의 사람들(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인맥은 그가 몸담고 있는 재계와 학계뿐 아니라 시민사회까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기성 정치권의 대선 주자들이 주로 성향이 비슷한 인사들과 인연을 맺는 반면 안 원장은 진보, 보수와 폭넓게 교류하는 게 특징이다. 그를 보는 시각에 따라 안 원장의 정치 성향을 진보나 중도 보수로 제각각 판단할 정도로 이념적 스펙트럼이 넓다. 대선 가도에서 안 원장을 후원할 수 있는 잠재적 인맥이 적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관계를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정치적 확장 가능성과도 연계될 수 있다. 안 원장은 지난해 9월 ‘청춘콘서트’에서 멘토가 300명이라고 밝혔다. 1년이 지난 현재 안 원장의 최측근들은 특정 인사와 안 원장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300인 중의 한 명”이라고 답한다. 1년 전 맺은 ‘멘토단’이 대부분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다. 박경철 안동 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 등 그의 초기 인맥은 대부분 청춘콘서트를 매개로 형성됐다.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도 그런 인연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선거 때 안 원장이 박원순 후보에게 힘을 보태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지지를 표시했다. 이후 자신의 발언이 정치적으로 해석되고 ‘폴리페서 논쟁’이 불거지자 “상처를 핥고 내공을 쌓겠다.”며 스스로 선을 그었다. 그러나 안 원장이 대선 출마를 하면 앞장서 도울 인물군에 이름이 오르내린다. 지난 6월 안 원장이 일부러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만났던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도 잠재적 지원 그룹으로 분류된다. 안 원장은 당시 이 전 부총리의 회고록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1시간을 머물렀다. 부산대 강연 이후 한달 만의 공식 행보였다. 안 원장과 이 전 부총리의 인연은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때 벤처 산업 관련 회의 석상에서 맺어진 것으로 알려진다. 재계 인맥은 화려하다. 주로 2~3세들로 안 원장과 학맥이 겹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 LG전자 차장,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장남 허세홍 전무, 구자홍 LS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구본웅 하버퍼시픽캐피탈 대표가, 안 원장이 벤처비즈니스 과정을 수료했던 미국 스탠퍼드대 출신이다. 펜실베이니아 와튼스쿨 동문으로는 김신배 SK 부회장, 김용성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안용찬 제주항공 대표이사 등이 알려져 있다. 현재는 직접적 연결 고리로 평가되지는 않지만 이장희 한국외대 교수 등 52명의 교수들이 안 원장을 공개 지지했고 안 원장이 최근 전주에서 만난 강준만 전북대 교수와 이상록(전북대), 원도연(원광대), 변주승(전주대) 교수도 향후 자문 그룹이 될 수 있다. 자발적인 ‘안철수 팬심’도 지지층을 이룬다. 최근 발족한 안 원장 지지 모임인 ‘CSKorea재단’에는 의문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고(故) 장준하 선생의 장남 장호권 박사가 참여하고 있다. 도올 김용옥 원광대 석좌교수도 안 원장에 대해 공개적으로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펴낸 저서 ‘사랑하지 말자’에서 안 원장에 대해 “이 시점에 한민족에게 내려주신 하느님의 축복”이라고 극찬했다. 하지만 안 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편지를 써서 인편으로 보냈는데도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내 인생 처음 당한 모독 같은 느낌이었다..”고 서운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안 원장의 ‘멘토’로 알려진 법륜 스님이 이끄는 평화재단도 후원 그룹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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