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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촛불은 계속된다…전국 곳곳 ‘朴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집회

    촛불은 계속된다…전국 곳곳 ‘朴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집회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심판 준비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서울 도심에서의 8차 촛불집회뿐만 아니라 부산, 광주, 대구, 대전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도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시국대회와 촛불집회가 개최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근혜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라는 이름의 시민사회단체 연대체는 17일 오후 부산진구 서면 중앙로에서 제7차 부산시국대회를 개최한다. 참가자들은 박 대통령 즉각 퇴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해임 등을 촉구할 계획이며 3.5㎞ 구간에서 거리 행진도 한다. 주최 측은 참가 예상 인원을 5만명(경찰 예상 1만명)으로 잡았다. 광주에서는 금남로 일대에서 박근혜 퇴진 8차 광주시국촛불대회가 열린다. ‘박근혜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 주최로 열리는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피의자고 입건된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구속수사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 광주를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무대에 올라 연사로 나설 예정이며,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도 촛불집회에 참석한다. 주최 측은 최대 5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찰은 3000여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박근혜 퇴진 대전 운동본부’는 서구 타임월드 앞에서 1만여명이 참가하는 촛불집회를 연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대전 집회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와 공주, 서산, 천안, 서천, 홍성 등 충남 5개 시·군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린다전북시국회의는 전주 관통로 사거리에서 촛불집회를 열어 박 대통령 퇴진과 헌재의 신속한 심리를 요구할 계획이다. 주최 측은 1만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 동성로에서도 1만여명이 제7차 비상시국대회에 참가해 헌재의 탄핵 인용을 촉구할 예정이다. ‘박근혜 정권 퇴진 울산시민행동’은 롯데백화점 울산점 앞에서 ‘6차 울산시민대회’를 연다. 참가 예상 인원은 5000여명이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도 참가해 발언할 예정이다. 제주도내 10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은 제주시청 종합민원실 앞 도로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9차 제주도민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제주시청과 8호광장 교차로를 왕복하는 구간에서 행진도 할 예정이다. 강원 지역에서는 ‘박근혜 퇴진 비상 춘천 행동’이 춘천시 새누리당 김진태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즉각 퇴진 춘천 시국대회’를 열며 ,원주와 홍천에서도 촛불집회가 개최된다. 경남에서는 진주 진주성 앞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8차 경남시국대회’가 열린다. 김해, 양산, 사천 등 9개 지역에서는 총 5000여명이 시국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충북에서는 ‘박근혜 정권 퇴진 충북 비상국민행동’이 청주 상당구 충북도청 앞과 성안길 일대에서 범도민 시국대회를 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사모’ 등 보수단체도 ‘탄핵무효’ 맞불집회···“촛불이 민주주의 망쳤다”

    ‘박사모’ 등 보수단체도 ‘탄핵무효’ 맞불집회···“촛불이 민주주의 망쳤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17일 오전 11시부터 헌법재판소 인근인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 일대에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박사모와 해병대전우회 등 50여개 단체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소속 회원들은 이날 집회에서 헌재가 박 대통령 탄핵심판 청구를 기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집회 참석 인원을 1만명으로 추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역사에 길이 남을 정의로운 심판하라’ 등의 현수막, ‘탄핵 무효’, ‘국회 해산’, ‘멈춰라 국회쿠데타’, ‘지켜내자 대한민국’ 등이 적힌 손피켓을 들고 탄핵무효를 외쳤다. 정광택 탄기국 회장은 “여러분은 애국자다. 종북 좌파를 척결하자”고 강조했다. 김영삼 정부 당시 국방부 장관과 국가안전기획부장을 지낸 권영해 전 장관도 “촛불이 무서웠는지 믿었던 국회의원까지 배신했다”며 “박 대통령도 촛불에 데였고, 대한민국도 촛불에 데였다”고 촛불집회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윤용 부추연TV 대표는 “죽일 놈들(국회의원)을 죽여야 하고 안되면 계엄령 선포해야 한다”며 거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우현 새누리당 의원은 “대통령에 칼 꽂은 의원 들은 당을 떠나라”고 말했다. 집회에 참석한 송모(76·여)씨는 “종북좌파 세력이 나라를 혼란스럽게 만드려고 언론을 동원해 국민들을 선동하고 있다”며 “조사도 하지 않았는데 대통령이 잘못한 것처럼 몰아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대통령님 힘내세요’라는 손피켓을 들고 있던 김모(82)씨는 “국회의원이 대통령을 탄핵할 자격이 되느냐”며 “우리가 뽑은 대통령이니 우리가 지키겠다”고 전했다. 새누리당 의원이면서 박 대통령 탄핵을 주장한 김무성 의원과 유승민 의원에 대해 ‘배신자’, ‘패륜아’라고 비난하는 피켓과 현수막이나 ‘종편방송 폐기하라’, ‘좌파언론 물러가라’ 등 언론을 겨냥한 피켓도 눈에 띄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얼굴을 새긴 현수막과 ‘황교안을 지켜내 종북세력 막아내자’고 적힌 현수막도 걸렸다. 일부 참석자들은 “태극기는 정상이고, 촛불은 비정상”, “촛불이 민주주의를 불태웠다”, “빨치산처럼 밤만되면 나오는 촛불 패거리” 등 과격한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주최 측은 집회 현장에서 박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 탄원서 서명을 받기도 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오후 1시부터 안국역 사거리와 동십자각을 지나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했다. 글·사진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靑 8주째 주말 비상근무···누리꾼 “국민도 대통령 때문에 8주째 출근”

    靑 8주째 주말 비상근무···누리꾼 “국민도 대통령 때문에 8주째 출근”

    청와대가 17일 열리는 8차 촛불집회에 대비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며 8주째 이어지고 있는 촛불집회에 맞춰 청와대 역시 8주째 주말 근무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와대 수석비서관을 비롯한 참모 대부분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 출근했다. 오후에는 회의를 열고 촛불집회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의 목소리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주말 집회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촛불집회가 열릴 때마다 나오는 똑같은 반응이다. 지난 9일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박 대통령은 관저에서 칩거 생활을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도 관저에 머물며 헌법재판소 탄핵심판과 ‘최순실 게이트’ 특검팀 수사에 법률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전날 법률 대리인단을 통해 국회가 가결한 탄핵 사유를 반박하는 내용을 담은 답변서를 헌재에 제출한 바 있다. 이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평소에도 일을 그렇게 하지 그랬냐”는 등의 반응을 내놨다. 네이버 아이디 kkmi****는 “평소에 국민을 위해 이렇게 열심히 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댓글을 남겼고, toss****는 “세월호 참사 때도 이렇게 분투했으면 아이들이 살아 돌아왔을 것”이라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네이버 아이디 ohnk****는 “청와대는 8주째 주말마다 근무를 한다고 하지만, 국민은 8주째 밖으로 출근한다”면서 청와대의 자성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야권, 朴대통령 헌재 답변서 비판 한목소리…“궤변…졸렬하고 흉포”

    야권, 朴대통령 헌재 답변서 비판 한목소리…“궤변…졸렬하고 흉포”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탄핵소추의결서 답변서에 대해 야3당이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현안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탄핵심판 답변서를 제출했다”며 “대통령은 모든 사실을 부인하고 은폐하는 ‘피의자의 신분’에만 충실하기로 작정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세 번에 걸친 대국민담화를 통해 머리 숙이고 인정했던 사실들조차 부인하고, 촛불을 든 700만 명의 시민들, 이를 성원하는 모든 국민들, 헌법에 따른 의무를 수행한 국회와 다투겠다는 것”이라며 “무고하고 억울한 건 우리 국민이라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고연호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 사태의 핵심 박 대통령 측이 오늘 밝힌 ‘탄핵사유 없다’, ‘세월호 7시간은 생명권과 관계없다’는 등의 궤변은 귀를 의심할 정도의 후안무치”라며 “이런 정도가 진실로 박 대통령 의 본심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대통령은 국가안위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막중한 책임이 따르는 자리”라며 “궤변은 졸렬하고 흉포하다. 박 대통령 법률 대리인들도 탄핵은 국가적 역사적 대사건이며 세계와 국민과 역사가 지켜보는 일이니만큼 궤변을 늘어놓아 국민과 국격을 떨어뜨리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정의당 역시 세월호 7시간 부분에 대해 맹공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런 답변은 일국의 대통령이 가진 입장이라고 보기조차 민망한 그야말로 후안무치의 극치”라며 “모두 부인하는 것은 양심도 책임감도 없는 권력자의 초라한 모습일 뿐이다. 아무리 발버둥 치고 생존을 모색한다 해도 자신이 망친 대한민국의 민낯과 드러나는 진실들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사유 인정된다던 변호사, 朴대리인 되자 “사유없다” 180도 돌변

    탄핵사유 인정된다던 변호사, 朴대리인 되자 “사유없다” 180도 돌변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탄핵심판 피청구인이 된 박근혜 대통령은 법률 대리인단을 꾸려 탄핵사유에 대한 반박 입장을 담은 답변서를 지난 16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대리인단에는 검찰 출신인 이중환(사법연수원 15기) 변호사를 비롯해 손범규(연수원 28기) 전 정부법무공단 이사장, 서성건(군법무관 출신), 채명성(연수원 36기) 변호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대리인단은 브리핑을 통해 “(국회 제출 탄핵안에 제시된) 헌법을 위반했다는 사실이 인정되지 않고, 현행 법률을 위반했다는 증거도 없다”면서 “탄핵안은 기각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리인단에 속한 채명성 변호사가 최근 공개석상에서 “박 대통령의 탄핵사유는 인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해 한 달도 안 돼서 정반대의 주장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변호사도 탄핵사유가 인정된다고 말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의 본문을 보면 금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에 탄핵심판 답변서를 제출하면서 대리인으로 일할 변호사 4명을 공개했습니다. 그 중의 한명인 채명성 변호사는 채 한달도 지나지 않은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열린 탄핵소추 관련 토론회에 참가해서 이런 주장을 했습니다”라면서 채 변호사의 당시 주장이 담긴 문서의 사진과 그 주장의 내용을 공개했다. 금 의원에 따르면 채 변호사는 지난달 토론회에서 “이번 검찰(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최순실 게이트) 수사결과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그 직무집행에 있어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하였다는 점은 상당 부분 입증된 것으로 판단됨”이라면서 “특히 헌재가 ‘부정부패’를 탄핵사유로 명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탄핵사유는 인정될 것으로 보임”이라고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통령 하야” 8차 촛불집회 전국 곳곳, 보수단체와 충돌 우려

    “대통령 하야” 8차 촛불집회 전국 곳곳, 보수단체와 충돌 우려

    박근혜 대통령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퇴진을 촉구하는 8차 주말 촛불집회가 17일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특히 대규모 인원이 밀집하는 서울 광화문 광장 촛불집회는 일부 행진 경로가 보수단체와 겹쳐 충돌이 우려된다. 1500여개 시민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연다. 오후 4시 사전행사로 퇴진콘서트 물러나쇼(show)를 진행한 뒤 본 행사, 행진이 이어진다. 행진은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국무총리 공관 100m 앞까지 이뤄진다. 퇴진행동 측은 추운 날씨 탓에 참가자들의 체력을 고려, 사전 행진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날 집회는 오후 8시 30분쯤 마칠 예정이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보수단체도 맞불 집회를 놓는다.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박사모 등은 경찰에 종로 수운회관에서 헌재 인근 안국역 사거리, 동십자각로터리, 삼청로 세움아트스페이스 경로를 행진한다는 계획이다. 광화문광장 옆 세종로소공원에는 ‘엄마부대’가 집회를 신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새로운 국가 운영 시스템을 만들 기회다/최용규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새로운 국가 운영 시스템을 만들 기회다/최용규 편집국 부국장

    외국 투자자들이 우리나라의 정치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한다. 단기적으로 볼 때 이들 눈에 비친 한국은 투자할 만한 곳이 못 된다. 대통령 탄핵 가결에 이어 특검, 헌재 결정, 이에 따른 정부와 기업 활동의 위축 등 불확실성이 상상 이상으로 크다. 그런데도 해외 투자자들이 시선을 돌리지 않는 이유는 뭘까. 그것은 탄핵 정국 이후의 기대감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 노무라증권의 권영선 전무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거버넌스 시스템이 얼마나 향상될지 측면에서 투자자들은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 투자자들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비교적 긍정적으로 본다는 사실은 불행 중 다행이다. 투자는 이익과 직결된다. 돈이 되면 하지 말라고 말려도 투자하고, 안 되면 빼는 게 생리다. 황교안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 직후 유일호 경제부총리에게 대외 신인도를 특별히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일 것이다. 문제는 신인도가 말로만 강조한다고 높아지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다른 사람이 믿고 인정할 수 있는 행동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그것은 민주주의와 법치가 작동하는 사회일 것이다. 그런데 우리 관료사회는 어떠한가. 공복으로서 책임감이 있나, 원칙이 있나? 대통령이 저런 상황이니까 외교안보는 그렇다 치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한 달 만에 닭과 오리가 1500만 마리나 살처분됐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은 청정 지역 경남도 뚫렸다. “우리는 죽어라고 할 일 했는데 이게 뭐냐”는 원성을 어찌 감당하려는지 알 길이 없다. 이번 국정 농단 사태도 관료들의 책임이 무겁다. 부당한 지시는 거부하거나 설득해야 하는 게 관료의 도리요 책무다. 국민은 어떻게 되든 말든 윗사람 눈치 보며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시키는 대로 하는 게 아니다. ‘나만 잘되면 된다’는 식의 사(私)를 추구하는 자들이 관료사회에 득실거리니 나라 꼴이 이렇게 된 것은 아닌가. 관료의 질이 형편없으니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망언이 튀어나오는 것이다. 이런 관료사회로 국가 신인도를 높일 수 있겠나. 우리 국민 못지않게 해외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것은 홍역을 치른 대한민국이 적폐를 해소하고 새로운 국가 운영 시스템을 창출할 수 있는가다. 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난 정경유착 역시 끊어 내야 할 적폐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속은 썩었다. 국민의 자부심이던 국보급 기업들이 권력자의 힘에 눌려 권력 비선에게 줄을 대고 돈을 바치는 일이 음지에서 여전히 이뤄지고 있었음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사실 기업 입장에서는 돈을 요구하는 권력과 비선이 있으면 ‘땡큐’일 것이다. 갖고 있는 게 돈이니 돈을 주고 어려운 일을 부탁하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상황이 나쁠 리 없다. 청문회에 나선 주요 그룹 총수들이 모두 대가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국민의 의심은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숙원인 지배구조 개선, 총수 사면, 인수합병(M&A), 면세사업권 획득을 다 우연이라고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더구나 돈을 주는 대가로 세무조사를 무마할 수만 있다면 돈을 요구하는 정권이 얼마나 고맙겠나. 낡은 국가 시스템이 여지없이 드러난 이번 사태는 민주주의와 법치를 무력화시키는 적폐를 청산할 좋은 기회다. 누구보다도 황교안 권행대행의 역할이 중요하다. 비록 대행 신분이긴 하나 국정의 책임자임이 분명하다. 이럴 때일수록 소신을 갖고 국사를 챙겨야겠지만 지금처럼 ‘튀는 행보’가 정치적 행보이거나 그렇게 보여서는 곤란하다. “속이 깊고 아주 반듯한 친구다”라는 게 황교안 대행을 잘 아는 경기고 동기동창생의 평가다. 황 대행이 창원지검장으로 나갔을 때니까 2009년쯤에 이 말을 들었던 것 같다.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어제 결정됐지만 지금 여당 돌아가는 형편을 볼 때 여야정협의체가 정상 가동될지는 불투명하다. 그렇다고 협치를 주문하는 국민의 요구를 마냥 무시할 수는 없다. 황 대행도 여야정협의체만 고집할 일이 아닌 것 같다. 국민 위해 일하는데 야정협의는 어떻고, 여야 각당 협의는 어떤가. 황 대행이나 국회는 더이상 모양새만 고집할 일이 아니다. 서로 머리를 맞대고 우리 청년들 입에서 ‘헬(Hell)조선’이라는 말이 더이상 나오지 않도록 새로운 국가 운영 시스템을 만드는 일에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 ykchoi@seoul.co.kr
  • 朴대통령 대리인 4명 면면은

    민사 소송 두각 손범규 형사 수사 능통 이중환 세법 관련 전문 서성건 인권·통일 활동 채명성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헌법재판소의 요청에 따라 탄핵심판 답변서를 제출하면서 향후 탄핵심판에서 박 대통령의 입장을 대변할 변호인단이 면면을 드러냈다. 이날 헌재에 따르면 지금까지 정식 선임계를 제출한 ‘대통령 법률 대리인단’은 이중환·서성건·손범규·채명성 변호사 등 4명이다. 이들은 박영수 특검 수사에 대비한 변호인단과는 별개다. 박 대통령은 이들 4명 외에 추가로 헌재 대리인단을 보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범규(50·사법연수원 28기) 변호사는 전 정부법무공단 이사장으로 18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사법시험 합격 후 변호사로 활동하다 한나라당 부대변인을 시작으로 줄곧 정치권에서 영역을 넓혀 왔다. 법조인으로선 민사 소송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중환(57·연수원 15기) 변호사는 검사 출신이다. 법무부 송무과장, 서울고등검찰청 검사, 인천지검 부천지청 차장검사, 대구지검 서부지청장 등을 거쳤다. 검찰 재직 당시 주로 형사부 수사에 능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성건(56·연수원 17기) 변호사는 군 법무관 출신으로 해군 군수사령부 및 해병 2사단 법무실 검찰부장, 대한법률구조공단 기획부장 등을 지냈다. 그 밖에 서울특별시 법률고문과 법조윤리협의회 사무총장, 한국토지주택공사 법률고문 등을 맡기도 했다. 법조계에선 세법 관련 전문 변호사로 알려져 있다. 채명성(38·연수원 36기) 변호사는 대한변호사협회 법제이사를 최근 사임했다. 법무부, 서울고검 등에서 법무관을 거쳤고, 인권·통일 분야 전문가로 주로 활동했다.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 공동대표를 맡고 있기도 하다. 박 대통령은 서로 다른 이력과 전문성을 가진 변호사들로 변호인단을 꾸린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에 대한 의혹이 다방면으로 제기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방어하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패 안 보여준다’ 간단한 답변서… 대리인 “뇌물죄 인정 안 될 것”

    ‘패 안 보여준다’ 간단한 답변서… 대리인 “뇌물죄 인정 안 될 것”

    “공소장엔 최순실 등에 대한 빈 공간” 세월호 관련 “직접 책임 없어” 정면 반박 헌재의 檢 수사기록 요청에는 이의신청 기록 확보 득보다 실 크다 판단한 듯 헌재 첫 변론기일 내년 1월초 예상 “사실관계 및 법률관계 모두 다툽니다. 탄핵은 이유가 없다는 취지입니다. (탄핵심판 결정이) 기각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법률대리인 이중환(57·사법연수원 15기) 변호사가 16일 헌법재판소에 답변서를 제출하고서 취재진에게 한 말이다. 실제로 24쪽 분량의 답변서에는 탄핵소추 사유 전부를 다투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회가 탄핵소추 사유로 언급한 13개의 헌법·법률 위반 부분을 포괄적이며 큰 틀에서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분량으로만 따져도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총 40쪽 분량으로 답변서보다 16쪽 더 많다. 이처럼 ‘간단한 답변서’ 전략을 취한 이유는 상대방에게 자신의 ‘패’를 먼저 보여 줄 필요가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대리인단은 향후 심판 과정에서 각 탄핵 사유마다 구체적인 반박 근거를 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변호사는 이날 헌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답변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일부 내용을 암시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의 혐의 가운데 핵심인 뇌물죄 부분에 대해선 “뇌물죄는 인정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검찰의 (최순실 등에 대한) 공소장에는 빈 공간이 있다”고 언급했다. 국정농단의 주범들과 박 대통령 간 관련성을 부인한 셈이다. 이 변호사는 탄핵 사유(헌법 제10조·생명권 침해) 중 하나인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도 “불행한 일이지만 대통령의 직접 책임이 아니며, 대통령이 (국민의) 생명권을 직접 침해한 사실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 변호사는 탄핵소추안에 담긴 내용 가운데 “극히 일부분에 대해서만 혐의보다 사실관계를 인정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역시 어떤 내용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르·K스포츠재단과 관련해서도 이 변호사는 “추후 심판 과정에서 말하겠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헌재가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했던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수사기록을 요청한 데 대해 헌법재판소법 제32조(자료제출 요구 등) 위반이라며 헌재 측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 법은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선 기록 요구를 금지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박 대통령 측은 기록 확보에 따른 득보다 실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헌재가 수사 기록을 확보했다면, 박 대통령 측도 이를 받아 특검 수사에 대비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그런데도 수사자료 확보를 마다하며 헌재에 이의를 제기한 것은 이들 수사 기록이 헌재에 제출되면 국회 소추위원단 역시 이를 확보하게 될 것이고, 이후 이 자료가 야권을 통해 일반에 공개되면서 사실 및 위법 여부가 법적으로 가려지기도 전에 이른바 ‘여론 재판’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헌재 관계자는 “수명재판부에서 자료를 요구한 것은 신속한 심리를 위해 미리 증거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이의신청에 대해선 재판부가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이 답변서를 제출함에 따라 헌재는 본심리에 대비한 준비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헌재는 준비절차기일에 대한 청와대의 의견서까지 고려해 향후 일정을 정하기로 했다. 제출 기한인 오는 19일까지 청와대에서 의견서가 넘어오고, 21일까지 국회가 정리한 입증계획 및 증거목록이 도착하면 헌재는 이를 두루 따져 다음주 중에 첫 준비절차기일을 열 것으로 보인다. 준비절차기일이 길어질 경우 탄핵심판에 대한 첫 변론기일은 내년 1월 초가 될 수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법원, 헌재 100m 앞까지 ‘8차 촛불’ 허용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 등을 촉구하는 8차 촛불집회가 17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열린다. 보수단체도 서울시내 곳곳에서 박 대통령 탄핵안 기각을 요구하는 맞불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양측은 박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해 헌법재판소 앞에서 각각 탄핵 결정과 기각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어서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번 집회에선 박 대통령뿐 아니라 황교안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의 퇴진도 촉구하겠다고 16일 밝혔다. 퇴진행동 측은 “황 권한대행은 현 사태에 원인을 제공한 부역자이기 때문에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운 날씨를 고려해 사전 행진은 하지 않고 오후 4시 ‘퇴진 콘서트 물러나쇼(show)’를 진행한 뒤 오후 5시부터 본집회를 연다. 오후 6시 30분에는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와 효자로, 삼청로, 헌법재판소, 삼청동 총리공관 등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하고 오후 8시 30분에 집회를 마칠 계획이다. 퇴진행동 측은 8차 집회에 참여할 인원에 대해서는 별도의 예상치를 내놓지 않았다. 퇴진행동은 청와대 주변 11개 지점의 집회를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이 중 청와대와 헌재를 비롯한 5곳에 대해서는 금지 통고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유진현)는 퇴진행동이 이에 반발해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헌재 앞 100m 지점인 안국역 4번 출구, 총리공관 근처인 우리은행 삼청동 영업점 등에서의 행진은 허용했다. 다만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금지된 청와대 및 헌재 100m 이내는 허용하지 않았다. 만수옥과 북촌로 31구역, 효자동 삼거리 지점 등이다. 보수단체인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도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헌재 앞 등에서 집회를 연다. 안국역 일대에서 시작해 오후 2시쯤 청와대 인근으로 가 장미꽃을 놓는 퍼포먼스를 한다. ‘엄마부대’ 등 보수단체는 광화문광장 옆 세종로소공원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집회를 열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퇴진행동 관계자는 “일부 극우단체가 촛불집회 참가자들에게 물리적으로 시비를 걸 우려가 있다. 경찰이 철저하게 양쪽을 분리해 달라”고 요구했다. 박사모 측도 인터넷 카페에 “지난 10일 집회 때 갑자기 일부 참가자가 선동해 물의를 일으켰는데, 박 대통령이 피해를 보고 그 피해는 보수 사회 전체에 재앙이 된다”며 자제를 요청하는 공지글을 올렸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朴대통령 탄핵 이유 없다… 세월호, 생명권 침해 아니다”

    “헌법 위배 부분, 법률 증거 없어 사실·법률관계 모두 다툴 것” 靑, 이중환 등 검사출신 대리인 선임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탄핵은 이유가 없으며, (따라서 국회의 탄핵심판 청구는) 기각돼야 한다’는 취지의 답변서를 변호인단을 통해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박 대통령의 법률 대리인인 이중환(57·사법연수원 15기) 변호사는 이날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내용의 박 대통령 답변서를 헌재에 냈다. 이 변호사는 이어 가진 기자회견에서 “(향후 헌재의 탄핵심판 심리 과정에서) 사실관계와 법률관계 모두를 다툴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답변서 내용은) 재판 과정에서 밝힐 것이며 헌법 위배 부분은 법률 증거가 없어서 인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말하고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대통령이 생명권을 침해했다는 사실은 인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이 국회 탄핵소추안에 적힌 탄핵 사유를 전면 부인하고, 사안별 사실관계와 법리를 모두 따지겠다고 밝힘에 따라 탄핵심판 청구인인 국회와의 법리 공방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박 대통령의 답변서는 총 24쪽 분량으로 국회가 제시한 헌법 위반 5건, 법률 위반 8건 등 총 13건의 탄핵사유에 대해 반박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대리인단은 헌재가 특검에 기록을 요구한 데 대해서도 “헌법재판소법 제32조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한편 헌재의 탄핵심판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검사 출신인 이 변호사와 손범규(50·연수원 28기) 전 정부법무공단 이사장, 서성건(56·군법무관 출신)·채명성(38·연수원 36기) 변호사 등을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박 대통령은 향후 대리인단을 더 보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서울포토]박 대통령, 헌재에 답변서 제출

    [서울포토]박 대통령, 헌재에 답변서 제출

    박근혜 대통령 측 탄핵 심판 법률대리인단인 채명성(왼쪽부터), 손범규, 이중환 변호사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헌법재판소 민원실에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서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한 뒤 브리핑을 위해 마련된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답변서는 총 24페이지로 국회의 탄핵 결정이 부당하며, 박 대통령 본인은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한 것이 없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朴대통령 대리인단 “탄핵 당할 이유 없다···탄핵안 기각돼야”

    朴대통령 대리인단 “탄핵 당할 이유 없다···탄핵안 기각돼야”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탄핵심판 피청구인이 된 박근혜 대통령의 법률 대리인단이 탄핵안은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대통령의 직접적인 책임은 없다고도 항변했다. 16일 국회의 탄핵사유에 대한 반박 입장을 담은 답변서를 제출한 박 대통령의 대리인단은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의 브리핑을 통해 “(국회 제출 탄핵안에 제시된) 헌법을 위반했다는 사실이 인정되지 않고, 현행 법률을 위반했다는 증거도 없다”면서 “탄핵안은 기각돼야 한다”고 밝혔다. 대리인단에는 검찰 출신인 이중환(사법연수원 15기) 변호사를 비롯해 손범규(연수원 28기) 전 정부법무공단 이사장, 서성건(군법무관 출신), 채명성(연수원 36기) 변호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대통령은 추후 대리인단을 더 보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리인단은 24쪽 분량의 탄핵 사유 반박 답변서를 헌재에 제출했다. 답변서 내용에 대해서는 헌재 심판 과정에서 공개하겠다며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다. 대리인단은 또 “세월호 참사의 직접적인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지 않다”면서 “생명권 침해도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탄핵 사유 사실 및 법률 관계에 대해 모두 (법적으로) 다툴 것”이라면서도 “(헌재) 변론기일에 대통령이 출석하는 일은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박 대통령의) 뇌물죄는 인정이 안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혜훈 “대법원장 사찰 문건은 국정원이 작성한듯···명백한 직권남용”

    이혜훈 “대법원장 사찰 문건은 국정원이 작성한듯···명백한 직권남용”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4차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행정부인) 청와대에서 (사법부의 수장인) 양승태 대법원장을 사찰했다”고 주장하며 공개한 문건이 논란이 되고 있다. 조 전 사장으로부터 이런 증언을 얻어낸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은 이 사법부 사찰 문건의 작성자로 국가정보원(국정원)을 지목했다. 이 의원은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특조위원(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을 비롯해서 많은 전문가들이, 이 문건을 보신 분들은 이게 국정원 문건이라고 거의 확언을 한다”고 밝혔다. 전날 조 전 사장이 공개한 문건에는 양 대법원장이 일과 시간 중 등산을 한다는 언론보도가 예상되자 걱정하지 않는다 하면서도 당혹감이 역력하다는 내용과,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이 과거 춘천지방법원장일 때 양 대법원장의 강원도 산행 일정을 도맡아 맡긴다는 내용, 또 소설가 이외수 등 지역 내 유명인사들과 친분을 구축해놓고 환심 사기에 이용 중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 의원이 위 내용이 적힌 문건을 국정원이 작성했다고 판단한 근거는 문서에 찍혀 있는 ‘워터마크’였다. 이 의원은 “국정원은 원래 워터마크라는 특별한 기법을 쓴다. 육안으로 볼 때는 원본에는 전혀 보이지 않던 글씨가 복사를 하거나 외부로 유출되는 행위를 할 때는 복사지에 이렇게 크게 문건의 한가운데와 네 귀퉁이에 보니까 글씨가 크게 나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전날 공개된 문건에는 ‘차’라는 글씨가 찍혀 있었다. 국정원 문건으로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근거는 ‘대외비’로 분류된 문서에 파기 시점이 적혀 있는 점이다. 이 의원은 “경찰이든 검찰이든 다른 사정기관의 문건은 대외비라고 도장을 찍는다. 국회도 그런 정부 문건 중에 대외비를 많이 받아본다”면서 “그런데 대외비라고 도장이 찍혀 있고 일련번호 같은 게 적혀있기는 하지만 파기시한을 적어놓거나 그렇지는 않는다. 그런데 어제 그 문건은 보니까 대외비라고 도장이 찍혀 있고 거기 보면 2014년 2월 7일 한 파기, 2월 7일까지는 파기해야 한다고 적혀 있다. 그렇게 문서를 처리하는 곳은 국정원”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전문가에 따르면 이 문건은 비위, 비리, 부정한 일에 대한 감찰이나 동향보고가 아니다”면서 “일상생활의 소소한 일을 기록한 문건이기 때문에 이것은 사찰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또 “국정원법에 따르면 국정원의 직무에는 국내 공직자에 대한 정보수집, 동향보고가 들어가 있지 않아 이건 명백한 직권남용”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내용의 문건이 작성된 이유로 이 의원은 “평소에 사법부를 주시하고 있다가 정권이 유리한 것을 얻어야 할 때 사법부를 압박하는 용도로 이용됐을 것”이라며 “군부 시절에도 생각하기 힘든 일”이라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법부만 사찰 대상이 됐겠느냐”면서 “헌법재판소도 사실 어떻게 보면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지금 탄핵을 처리해야 되는 헌재의 경우 과연 청와대에 압박이나 요구로부터 어떻게 될까 이런 여러 가지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헌재, 檢·특검에 탄핵심판 수사기록 요청

    탄핵심판 첫 변론 올해 힘들 듯 朴대통령 오늘 헌재 답변서 제출 국회 소추위원단 여야 9명 구성 헌법재판소가 15일 ‘최순실 국정농단’ 검찰 특별수사본부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한 수사 자료 송부를 요청했다. 관련법에는 재판 중이거나 수사 중인 사안의 경우 자료 요구를 금지하고 있지만 헌재는 검찰 수사가 이미 종료됐고 법원 공판은 아직 시작되지 않은 만큼 자료 요청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수사 진행 사항이 누설될 것을 우려해 송달을 꺼리던 특검이 헌재의 요청에 응할지 관심이 쏠린다. 배보윤 헌재 공보관은 이날 “수명재판관 명의로 서울중앙지검과 특별검사에게 (박 대통령 탄핵) 관련 기록 송부를 요구했다”며 “특별검사의 수사와 관련 재판이 진행되기 전에 수사기록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 헌재법 40조는 탄핵심판의 경우 형사소송에 관한 법령을 준용하고, 형사소송법 272조는 법원이 직권으로 필요 사항에 대한 문서 송부를 요구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재판이나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자료 송부 요구를 금지하고 있는 헌재법 32조 때문에 자료 확보에 애를 먹던 헌재가 묘수를 낸 것이다. 헌재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중앙지법이 아직 재판을 개시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오는 19일로 재판준비기일이 잡혔지만 실제 열리기 이전이니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특검팀은 오는 20일쯤에야 공식적으로 수사를 개시할 것으로 보이며, 특수본은 지난 11일 조원동(60)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구속 기소하면서 수사를 마무리 지었다. 이에 대해 특검팀 관계자는 “사건 기록을 헌재에 제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 중인 기록이 외부로 유출되면 수사 기밀이 새어나갈 수 있고, 피의사실 공표에 해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헌재는 ‘박 대통령 탄핵사건 관련 자료’라는 내용으로 포괄적 요청을 했기 때문에 이미 수사가 완료돼 기소한 사항에 대해서는 송부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의 변론기일은 올해 안에 개시되기가 힘들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달 중에 준비 기일을 진행하고 이를 토대로 변론 일정을 확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국회 탄핵소추 의결서를 반박하는 내용의 답변서를 16일 헌법재판소에 낼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 측 법률 대리인단도 같은 날 공개될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박 대통령이 관저에서 변호인단과 헌재 답변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국회는 이날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을 추진하기 위한 탄핵심판소추위원단을 구성했다. 소추위원단은 여야 의원 9명으로 구성됐다. 새누리당 소속 권성동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비롯해 새누리당 장제원·오신환 의원, 국민의당 김관영·손금주 의원, 정의당 이정미 의원이 선임됐다. 더불어민주당 몫의 3명은 미정이다. 탄핵심판 심리와 증거 조사에 참여할 대리인단은 총괄팀장인 황정근(사법연수원 15기) 변호사 등 15∼20명의 변호사로 구성할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黃대행도 함께 물러나라는 퇴진행동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오는 17일 열리는 8차 촛불집회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동반 퇴진을 촉구하기로 했다. 보수단체는 퇴진행동 측이 촛불의 힘을 마음대로 이용하려 든다고 비판했다. 퇴진행동은 15일 서울 중구 정동의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차 집회에 대해 ‘박근혜 즉각퇴진·공범 처벌·적폐 청산의 날’이라고 설명했다. 남정수 공동대변인은 “황 권한대행 체제는 박 대통령 체제와 본질적으로 다를 바가 없다”며 “국민 대다수가 박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는 만큼 황 총리의 사퇴에도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 진영은 지난 10일 7차 촛불집회에서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의 석방을 요구하는 구호가 나온 것을 시작으로 퇴진행동 측이 촛불집회의 거대한 힘에 실어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장광용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대표는 “뚜렷한 범죄 행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황 권한대행이 물러날 만한 법적·논리적 이유가 전혀 없다”며 “17일 집회에서 황 권한대행의 사퇴를 촉구하는 게 부당하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주장했다. 퇴진행동 측은 한 위원장의 석방 요구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박근혜 정권 퇴진을 1차 목표로 하고 부수적으로 국정교과서 폐지, 농민 생존권 보상 등 다양한 목소리를 내 왔으며 한 위원장 석방도 그중 하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퇴진행동은 헌법재판소에 신속한 탄핵 처리를 요구하기 위해 기존 행진 코스인 자하문로, 효자로, 삼청로 일대뿐 아니라 헌재와 삼청동 총리공관으로도 행진한다. 경찰은 “헌재 정문을 경유하는 행진은 집시법이 허용하는 100m 이내이기 때문에 금지”라며 “100m 밖이라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소음은 엄격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어버이연합, 엄마부대 등 보수단체의 서울 시내 맞불 집회가 예정돼 있어 충돌도 우려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피눈물 난다”던 朴대통령, 16일 헌재에 답변서 제출

    “피눈물 난다”던 朴대통령, 16일 헌재에 답변서 제출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헌법재판소에 답변서를 제출한다. 지난 9일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가결되며 직무정지 상태에 들어간 박 대통령은 이후 관저에서 칩거 생활을 하고 있다. 권한 행사 정지 직전 가진 청와대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국무위원들에게 “피눈물이 난다는 게 어떤 말인지 알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박 대통령은 탄핵심판과 특검수사를 대비한 법률적 준비에 집중 중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대통령이 탄핵과 특검을 앞두고 생각을 가다듬는 한편 관련된 사람들을 만나며 분주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답변서와 관련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한다는 기조이기 때문에 내일(16일) 늦게 제출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영선 2차 녹취록 공개 뒤 정동춘에 “국조 대응방침 문건 누가 짰느냐” 추궁

    박영선 2차 녹취록 공개 뒤 정동춘에 “국조 대응방침 문건 누가 짰느냐” 추궁

    정동춘 “국정조사 대응방침 직접 작성” 공방도 최순실씨가 독일에서 귀국 전 자신이 설립을 주도한 재단의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증언 조작 등을 지시하는 내용의 녹취록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공개했다. 전날에 이어 두 번째 폭로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위 4차 청문회에서 박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는 최씨 측이 SK에게 미르재단 추가 모금을 요구하던 정황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녹취록에서 최씨는 “사무총장이 뭐라고 얘기했다는 거야. 그럼 내가 SK를 들어가라고 했다고?”라고 물었다. 최씨를 극존대하는 직원은 “네, 회장님(최순실)이 지시를 했고 안종범 수석이 또 확인 전화가 왔다”라고 답하며 독일에 체류하던 최씨에게 국내 보도내용 및 수사·조사 상황을 전달했다. 최씨는 “그거를 얘기를 좀 짜보고. 그리고 그 쪽에서 안 수석하고 얘기를 했다는데 그게 뭐 말이 되느냐”며 사건의 흐름을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궁리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박 의원은 또 K스포츠재단이 짠 A4 3페이지의 특검 및 국정조사 대응방침 자료를 공개했다. 박 의원은 “문건을 보면 국조에서 (최씨 측을) 도와줄 새누리당 의원 3명을 파란색으로, 야당 의원 중 저와 안민석 의원은 빨간 글씨로 표시했다”면서 “의원 성향까지 파악한 이 문건을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직접 짰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문건의 마지막 장에는 대통령 탄핵소추 진행절차가 있고, 공소장에 거명된 사람들 외 많은 이들이 헌재에 와서 증언해야 한다는 지침까지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의 추궁에도 불구하고 증인으로 출석한 정 전 이사장은 “제가 (문건을 작성) 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정 전 이사장은 “정치 문외한이지만, (K스포츠재단에) 들어와 가장 신경쓴 부분이 정무적인 일”이라면서 “K스포츠재단 자체가 국정농단 한가운데 있기 때문에 이사장으로서 어떤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가장 최대의 관심사여서 (문건을 작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집회 때문에 업무 지장” 질서유지 요청한 헌재

    헌법재판소가 14일 경찰에 청사 앞 집회·시위 대책 마련과 재판관에 대한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놓고 시민단체들이 저마다 찬성과 반대를 주장하는 집회를 헌재 앞에서 경쟁적으로 벌이고 있어 재판관들이 심리에 지장을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헌법 가치를 수호해야 할 헌재가 집회·시위의 자유를 침해하려 한다는 비판과 헌재의 독립적 판단을 존중하고 보호하기 위해 압력성 시위는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보윤 헌재 공보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탄핵심판이 불편부당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경찰청과 서울지방경찰청에 집회 질서에 관한 대책을 요청할 것”이라면서 “아울러 박한철 소장뿐만 아니라 재판관 전원에 대한 신변보호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 공보관은 이어 “재판관회의에서 일부 재판관이 ‘지난 주말 (촛불)집회로 재판관실에 소음이 들려와서 업무에 지장을 받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면서 “집회 대책은 질서를 유지해 달라는 일반적 취지”라고 설명했다. 헌재가 문제를 삼은 집회는 지난 10일 진행된 7차 촛불집회다. 당시 참가자들은 밤 8시쯤 광화문에서 안국역 사거리 인근까지 행진한 뒤 “탄핵을 인용하라”, “국민의 명령이다” 등 구호를 외치고 돌아갔다. 주말인 17일에는 박 대통령 퇴진을 주장하는 시민단체와 반대하는 단체 측이 모두 헌재 앞 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측이 헌재 인근 안국역에서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보수단체인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도 오전 10시 종로구 동아일보사 건물 앞에서 집회를 열고 안국역 쪽으로 이동해 박사모 집회에 합류한다. 이에 맞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도 이날 오후 5시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가진 뒤 헌법재판소로 행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탄핵 정국] 수사기록 꽉 쥔 특검… 탄핵심판 증거 확보 난항 우려

    [탄핵 정국] 수사기록 꽉 쥔 특검… 탄핵심판 증거 확보 난항 우려

    박영수 특검팀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 심판을 심리 중인 헌법재판소에 관련 수사 기록을 제공하는 방안에 대해 난색을 표명했다. 수사 기록을 제공했을 경우 수사 내용이나 과정이 노출돼 수사에 차질을 빚을 뿐 아니라 자칫 피의 사실 공표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이유다.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서에 명시된 법 위반 행위를 확인해야 할 헌재로서는 특검팀과 검찰, 법원 등으로부터 최대한 관련 자료를 확보해야 하지만, 이 과정 자체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어 또 하나의 난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검팀 관계자는 14일 “수사가 종결된 사안에 대해 헌재가 자료 제공을 요청했을 경우 사본을 통해 기록을 제공할 수 있겠지만,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선 제공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면서 “요청이 들어오면 내부 논의는 해 보겠지만 사건 기록을 헌재에 제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 중인 기록이 외부로 유출되면 내부 수사기밀이 새어 나갈 수 있고, 피의 사실 공표죄에 해당할 수 있어 조심스럽다는 게 특검팀의 입장이다. 특검팀은 헌재에 수사 기록을 제공할 수 없는 근거로 헌법재판소법 32조를 들고 있다. 이 법은 헌재가 국가기관에 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재판·소추 또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 기록에 대해선 송부를 요구할 수 없다고 제한하고 있다. 헌재의 기록 요청이 수사나 재판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반면 헌재는 특검과 검찰, 법원에 수사 기록을 요청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탄핵소추 의결서에 적힌 헌법·법률 위배 행위 9건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해당 사건 기록은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헌재 관계자는 “앞으로 준비절차에서 수사 기록 전체를 요구할지 사건 기록 일부만 요구할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제출받은 수사 기록을 재판부에서 직권으로 증거로 채택할지, 청구인과 피청구인 양 당사자의 동의로 채택할지는 논의를 해 봐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순실 국정 농단 의혹을 수사한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와 해당 사건에 대한 재판을 진행할 법원은 큰 변수가 없는 한 사건 기록 사본은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전학선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특검에서 수사 기록을 받지 못한다면 향후 변론 과정에서 헌법, 법률 위반 사안을 입증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헌재가 독자적으로 증거를 수집하고 판단을 할 수 있는 만큼 특검 수사 자료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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