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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재 “선별 심리 안 한다”…다음주 탄핵심판 준비 착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심리 중인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 소추 사유 중 문제가 심각한 사안만을 대상으로 선별 심리하는 대신 탄핵소추 사유 전체를 놓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객관적이고도 충실한 심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헌재의 박 대통령 탄핵심판은 신속한 진행에도 불구하고 장기화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헌법재판소법은 심판 사건을 접수한 날부터 180일 이내에 선고를 내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심리가 지연될 경우 내년 5~6월쯤 탄핵 여부가 가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12일 헌재 관계자는 “탄핵심판은 변론주의가 적용되기 때문에 당사자가 주장하는 쟁점을 모두 살펴봐야 한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선별적 심리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변론주의는 당사자가 주장하는 증거나 자료 등을 변론 과정에서 다 따져야 한다는 원칙을 말한다. 확실한 탄핵 사유 일부만 우선 심리를 진행해 탄핵 여부를 빨리 결정해야 한다는 일부 의견을 헌재가 사실상 반박한 셈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소추 사유를 (여러 개) 주장했는데 (모두) 판단을 안 할 수 없다”며 “우리가 직권으로 (선택심리를) 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대신 헌재는 심리 자체는 신속히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헌재는 다음주에 ‘준비절차’ 전담 재판관인 수명(受命) 재판관 2~3명을 지정하는 등 변론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준비절차는 심리를 집중 진행하기 위해 당사자의 주장과 증거를 미리 정리하는 과정을 말한다. 소속 헌법연구관 20명 안팎으로 구성된 탄핵심판 전담 태스크포스(TF)도 가동할 계획이다. 헌재 관계자는 “심리를 신속히 하기 위해 준비절차를 진행하려는 것”이라며 “주어진 여건에서 최대한 빨리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문재인 “박근혜 대통령, 헌재 판결 기다리지 말고 퇴진해야”…촛불집회 주역들과 대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2일 “박근혜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결정을 기다릴 게 아니라 빨리 퇴진해야 된다”고 재차 촉구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홍대 카페꼼마에서 열린 ‘열린 토크 들어라 광장의 소리’에 참석해 “탄핵은 국가가 대통령의 책임을 묻는 것이다. 반면 사임은 스스로 사과하며 책임지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국회에서 탄핵이 압도적으로 가결됐는데 그것만으로도 우리 국민이 큰 승리를 거뒀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촛불 민심은 그게 다가 아니지 않느냐. 박 대통령이 헌재 판결을 기다리지만 말고 스스로 물러나라는 게 촛불민심”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행동하는 양심이 되라고 하셨고, 노무현 대통령은 깨어 있는 시민이 되라고 했는데 촛불 국민 하나하나가 행동하는 양심이고 깨어 있는 시민”이라면서 “박 대통령의 퇴진과 함께 우리 사회를 지금까지 비정상적인 나라로 만들었던 구체제, 구악, 오래된 적폐들을 이번 기회에 다 청산하고 그 청산의 바탕 위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게 촛불의 요구”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7차례의 촛불집회 동안 ‘주인공은 국민’이라는 점을 확실히 각인시킨 ‘촛불집회의 숨은 주역들’을 만나 광장의 여론을 듣고 함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그 주역들로 이날 자리에는 촛불집회에서 수화통역 봉사를 해온 박미애씨, 촛불집회 안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대학생 김건준씨, 경찰차벽을 꽃으로 덮은 일러스트레이터 이강훈씨 등이 함께 했다. 이들은 서울신문이 지난 9일 보도한 ‘촛불집회 더 환하게 밝힌 숨은 공신들’의 주인공들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서울포토] 안철수 전 대표, ‘박근혜 대통령 퇴진’ 21만명 서명 헌재 제출

    [서울포토] 안철수 전 대표, ‘박근혜 대통령 퇴진’ 21만명 서명 헌재 제출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대표가 12일 오전 헌법재판소 민원실을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국민 21만명의 서명을 전달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사설] 헌재, 탄핵 심리 서둘러 국정과도기 단축해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심리할 헌법재판소는 주말 이틀 동안 박한철 헌재 소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재판관들이 휴일을 반납하고 출근했다. 헌재는 오늘 전체 재판관회의를 열어 향후 심리 절차와 헌법연구관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 구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만큼 헌재가 사안의 중대성과 심각성을 인식하고 심리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헌재의 대통령 탄핵심판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 이어 12년 만에 헌정 사상 두 번째다.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리는 가에 따라 박 대통령의 정치적 진퇴뿐 아니라 대선 일정 등 대한민국의 운명도 달라질 수 있다. 그렇기에 헌재의 결정은 누구도 정치적 배경이나 의도 등을 운운하지 못하도록 명명백백한 사실과 증거에 따른 ‘순도 100%’의 법 논리만으로 풀어가야 한다. 대통령의 임명 등 사사로운 인연이나 이념적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헌재의 결정은 논란의 종식이 아니라 시작이 될 수도 있다. 헌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심을 잡고 임해야 한다. 이번 사건은 박 대통령에 대한 혐의 건수가 과거 노 전 대통령의 탄핵 당시보다 많은 데다 박 대통령이 혐의를 부인하는 상황이기에 법리 공방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그럴수록 법이라는 기본에 충실해야 하는 이유다. 관련 건수 외에 증인이 50여명이나 되면서 심리 지연에 대한 우려가 크다. 박 대통령이 검찰 신문 조사를 탄핵심판의 증거로 채택하는 데 동의하지 않으면 관련자 전원을 헌재로 불러 진술을 다시 받아 사실 여부를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 검찰이 손도 안 댄 세월호 7시간 의혹도 부담이다. 그렇다고 정확한 심리를 이유로 마냥 시간을 끌 수도 없는 비상시국이다. 고강도 심리로 결정을 앞당겨 국정 혼란을 단축해야 한다. 박한철 소장(내년 1월 31일)과 이정미 재판관(내년 3월 13일)의 임기를 고려하면 밤을 새우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 이번 탄핵 심판의 결론은 형사소송처럼 증거조사가 관건이 될 수 있다. 박 대통령의 탄핵 사유는 헌법 위반 5가지, 법률 위반 8가지에 이른다. 이 가운데 대통령을 ‘파면’할 충분한 요건이 있는가가 중요하다. 박 대통령에 대한 효율적 심리를 위해서는 탄핵 사유를 결정지을 수 있는 명확한 부분을 ‘선택과 집중’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헌재는 이제 ‘시간과의 싸움’을 벌여야 한다. 촛불 민심이 외친 대의민주주의와 국민주권주의를 헌재가 어떻게 법리적으로 받아들일지 온 국민의 눈과 귀가 헌재로 향해 있다.
  • [In&Out] 헌법재판소의 위엄/신평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In&Out] 헌법재판소의 위엄/신평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일본어에 ‘마보로시’(幻)라는 단어가 있다. 한자로 유추한 우리말의 환상이나 환영이라는 뜻보다는 ‘꿈’이라는 의미를 가리킬 때가 있다. 그것도 ‘간절히 바라는 꿈’의 의미가 내포된다. 우리에게는 철천지원수인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일본에서는 마보로시를 좇아 삶을 살아가다 종내 이를 실현시킨 영웅으로 추앙된다. 제2공화국 당시 법까지 만들어졌으나 실제 설립되지는 못했던 헌법재판소가 한국의 법학자들에게는 ‘마보로시’였다. 이런 연유로 1987년 6월 항쟁 끝에 지금의 헌법을 만들면서 자연스레 헌법 속에 헌법재판소가 들어서게 되었다. 그 이후 우리 헌재는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고 헌법 질서를 수호하는 숱한 업적을 쌓았으며 국외에서도 큰 명성을 얻었다. 일본의 공법학자들은 이슬람교도들이 일생에 한 번 이상 메카를 순례하듯이 우리 헌재를 반드시 찾는다. 최근의 일본 헌법 개정 논의에서는 자기들도 헌법재판소 제도를 마련하자는 주장이 나온다. 우여곡절 끝에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의결하면서 여기저기서 질문이 쏟아진다. 그중에서도 헌재 재판관들이 한 사람 빼고는 전부 보수적인 성향이라고 하는데, 과연 6명 이상의 재판관이 찬성해 탄핵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인가가 주류를 이룬다. 헌재 재판관들은 한국의 법조인 중에서 법적 식견이 가장 뛰어나고, 헌법의 정신을 재판으로 실현하는 데 가장 적합하다고 해 선발된 사람들이다. 우리 공동체에 대한 순수한 애정과 애국심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압도적인 다수의 국민이 대통령 탄핵을 원하고 있는 현실을 누구보다 엄중하게 받아들일 것으로 본다. 다음으로 헌재가 과연 얼마나 신속하게 결정을 내릴까 하는 질문이 많이 나온다. 박한철 헌재소장의 임기가 내년 1월 31일에 만료되고 이정미 재판관이 3월 13일 퇴임한다. 탄핵 심판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재판관 6명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데 경우에 따라서 이 재판관 퇴임 이후엔 어떻게 할 것인가. 원래 있어야 할 9인이 아니라 7인으로 재판관 수가 줄어든 상태이니 탄핵 결정이 어려워질 것이 아니냐 하는 걱정이다. 재판관의 결원으로 헌재의 인용 결정이 지장을 받는 것을 ‘부당한 보수화의 함정에 빠진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박 소장의 후임자를 임명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가 생긴다. 권한 대행자의 직무범위는 기본적으로 ‘현상 유지’에 그쳐야 한다는 점에서 그가 최고 헌법기관의 장인 헌재소장을 임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그러면 선임자인 이 재판관이 헌재소장 대행자가 되는데, 그가 3월에 퇴임하는 경우 그 후임자는 양승태 대법원장이 지명하게 된다. 그 사람을 황 권한대행이 임명하면 된다. 이렇게 되면 결국 2월부터는 8명의 재판관이 심리를 하게 될 것이다. 탄핵 심판 절차가 길어질 것이라는 예측에 대해 나는 단호하게 그렇지 않다는 말을 하고 싶다. 자칫하면 격한 풍랑 속에서 국가가 절단 나게 생겼는데 어찌 헌재 재판관들이 태연하고 무심하게 심판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겠는가. 그들의 높은 식견이나 공동체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미루어 볼 때 늦어도 이 재판관의 퇴임 전에 결론을 낼 것이 아닌가 한다. 대통령 탄핵으로 빚어지고 있는 엄청난 현상들을 바라보며, 그래도 우리가 힘들여 키워 온 이 나라가 그대로 주저앉지는 않을 것이라는 소망을 함께 가슴에 품었으면 한다. 헌재는 제2공화국 이후 긴 세월을 돌아 우리가 얻은 ‘마보로시’이자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기관이다. 국내외적으로 큰 아우라를 그리는 헌재의 빛나는 위엄을 믿어 보자. 헌재는 결코 우리의 소망과 기대 그리고 민주공화국의 이념과 국민주권주의를 배반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
  • 朴 “피눈물 난다는 말 알겠다”… 기각 희망 속 관저서 특검 대비

    靑수석 오늘부터 黃권한대행에 보고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지난 9일 오후 7시 3분부터 직무가 중단됨에 따라 ‘타의에 의한’ 관저 칩거에 들어갔다. 이 칩거는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최장 180일) 결정 시기에 따라 짧으면 내년 초, 길면 내년 6월 6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언제 갑자기 끝날지 모를 ‘연금 생활’이라고도 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은 탄핵 가결 후 첫 휴일인 10~11일 관저에 머물며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0일에는 TV로 제7차 촛불집회를 지켜봤고 참모들로부터 비공식적으로 보고를 받았다고 한다. 박 대통령의 칩거는 ‘휴식형 칩거’는 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최순실 사건 관련 헌재 탄핵심판은 물론 국정조사와 특검 수사까지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탄핵심판 심리에 들어간 헌재가 오는 16일까지 피청구인인 박 대통령에게 답변서 제출을 요구했고, 14일 국조특위의 3차 청문회는 세월호 7시간 의혹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여기에 특검의 대면조사 요구를 앞두고 법률적 대응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청와대는 11일 검찰의 최종수사 결과 발표에 대응하지 않는 등 특검 조사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박 대통령은 9일 국회 탄핵안 가결 직후 가진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탄핵 가결 등의 상황에 대해 “피눈물이 난다는 게 무슨 말인가 했는데 이제 어떤 말인지 알겠다”며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고, 눈물을 흘리면서 국무위원들과 인사를 나눴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그 직후 가진 수석비서관들과의 간담회에서도 박 대통령은 비슷한 얘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소식통은 “박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밝힌 대로 최순실 사건과 관련해 사사로운 이익을 추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 여전하다”면서 “헌재에서 탄핵안이 기각돼 임기를 끝까지 채울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한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12일부터 이틀간 청와대 수석비서관들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고 청와대 업무 현안 파악에 나선다. 앞서 황 권한대행은 지난 10일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으로부터 40여분간 보고를 받고 청와대 비서실과 총리실 간 업무 조정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황 총리가 권한대행으로서 외교, 안보, 경제 등 국정을 수행할 때는 청와대 비서실에서 보좌하고, 행정부처 간 정책 조정 등 기존 총리 업무는 국무조정실에서 보좌한다’는 기본 원칙을 정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친박 “김무성·유승민 떠나라” 비박 “구태정치 청산” 결별 선언

    친박 “김무성·유승민 떠나라” 비박 “구태정치 청산” 결별 선언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탄핵 정국’이 ‘대선 정국’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아직 헌법재판소의 심판 절차가 남아 있지만 그 결과와 무관하게 ‘조기 대선’이 불가피하다는 쪽에 정치권의 중지가 모이는 분위기다. 그러나 헌재의 심판 결과 발표일을 예측하기 힘들다 보니 대선일도 언제가 될지 가늠할 수 없어 대선 주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여야는 대선을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급히 치러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다. 대통령이 파면되면 곧바로 60일 이내 대선을 치러야 한다. 파면 이전에는 각 당의 경선이나 대선 주자들의 공식적인 선거 운동이 제한된다. 탄핵안 기각으로 대통령의 권한이 회복된다고 하더라도 여론의 압박으로 ‘퇴진’이 불가피하다면 이 또한 60일의 여유밖에 주어지지 않는다. 그야말로 디데이 없는 대선 레이스가 시작된 셈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찬반으로 두 쪽 난 새누리당이 결국 분당의 위기에 직면했다. 주류 친박(친박근혜)계와 비주류 비박계는 11일 각각 별도의 공식 모임을 꾸리며 갈라 설 준비를 했다. 그러면서 서로를 향해 “당을 떠나라”고 압박하며 강대강 대치 국면에 돌입했다. 주류 친박 의원 50명은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회동을 하고 ‘혁신과 통합 연합’이라는 모임을 출범키로 했다. 정갑윤 의원, 이인제 전 의원, 김관용 경북지사가 공동대표를 맡는다. 민경욱 의원은 브리핑에서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앞으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당과 보수세력을 추스르기 위한 로드맵을 만들어 나가는 모임”이라고 결성 취지를 밝히며 “참여 인원은 70~80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비주류의 두 축인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과 결별을 선언했다. 민 의원은 “보수의 분열을 초래하고 당의 분파 행위에 앞장서며 해당행위를 한 김 전 대표와 유 의원과는 같은 당에서 함께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주류가 아직은 당내 다수 세력임을 과시하며 당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주류 의원은 “비주류가 강하게 나올수록 주류 지도부도 강경하게 맞설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앞서 비주류의 비상시국위원회도 국회에서 총회를 열고 당 지도부의 즉각 사퇴와 함께 탈당을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보수를 빙자한 구태정치, 가짜 보수는 청산돼야 한다. 대통령을 바르게 보필하지 못하고 당을 특정인의 사당으로 만들고 최순실 등의 국정농단 범죄의 방패막이가 된 이들은 스스로 당을 떠나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2명의 공동대표를 뽑고 비주류만의 지도부 체제를 갖춰 나가기로 했다. 김 전 대표와 유 의원은 일단 대표직을 고사했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용태 의원 등 전·현직 의원 12명도 이날 별도 모임을 갖고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설상가상 이런 난국을 돌파하는 데 구심점 역할을 할 유력 대권 주자도 마땅치 않아 새누리당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김 전 대표는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유 의원을 비롯해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은 탄핵 정국에서 대선 주자로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며 지지율 반등에 실패했다. 게다가 ‘유일한 희망’으로 거론되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마저 내년 1월 귀국 시 새누리당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최근에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여권의 대선 주자로 내세워야 한다는 ‘황교안 대안론’이 당 내부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여권이 대선 주자로 내밀 수 있는 모든 카드를 검토해 보자는 취지로, 그만큼 여권의 ‘큰인물난’이 극심하다는 의미로 인식된다. 한 여권 인사는 “보수의 든든한 방패 역할을 해 온 황 총리가 권한대행 역할을 잘 해낸다면 대선 주자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향후 정치 일정을 감안하면 ‘황교안 대안론’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황 권한대행이 스스로 직에서 물러나거나 대통령 탄핵안이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돼야 대선 출마 가능성이 열리기 때문이다. 국정 공백을 수습할 임무를 떠안게 된 황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를 위해 중도 퇴진하는 것은 여러모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헌재 증거조사, 朴대통령 탄핵심판 ‘변수’

    朴대통령, 변론 불출석 가능성 헌재, 증거자료·증인신문 집중 특검 수사·재판 자료 확보 관건 헌법재판소로 넘어온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결론은 앞으로 진행될 자체 증거조사가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 대통령이 변론에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점, 특별검사팀 수사가 이뤄지고 있지만 헌재 심리는 이와 별도로 진행되는 점 등 때문이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사건 심리에 필요한 경우 직권으로 증인신문, 증거자료의 제출 요구·감정 등의 증거조사 활동을 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을 직접 신문할 수도 있지만 이를 강제하는 법 규정은 없다. 소추위원인 권성동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박 대통령 대리인과 협의해 피청구인인 대통령의 신문을 헌재에 요청할 계획이지만 성사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때도 헌재는 변론기일마다 노 전 대통령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냈지만 한 번도 응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증인신문과 증거자료 검토 등 증거조사 절차가 탄핵심판의 성공을 판가름할 핵심 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박 대통령 수사가 공범 등 주변 인물 조사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탄핵심판에서도 증인신문이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탄핵소추 사유를 면밀히 검토하고자 최순실(60·구속 기소)씨나 안종범(57·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차은택(47·구속 기소)씨 등은 물론 이재용(48)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단 모금 등에 관련된 기업 총수들의 증인 소환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증거자료를 제출받아 검토하는 작업도 중요하다. 헌재는 당사자나 관계인이 가진 문서나 장부, 물건 등 증거자료를 제출받아 보관할 수 있다. 대통령과 법사위원장도 양측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다양한 자료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 사건 때는 신문 기사와 대통령 연설문, 국회 속기록, 측근비리 내사종결 요지 자료 등 문서로 된 증거자료만 4박스 분량이 제출됐다. 기자회견이나 각종 연설 등을 녹화한 비디오테이프와 녹취록 등도 제출됐다. 검찰이 법원이나 특검 측에 넘긴 증거자료들은 헌재가 이들 기관에 요청해 사본을 제출받을 수 있다. 국회나 특검, 법원 등이 헌재에 자료를 제출할 경우에도 대통령과 소추위원인 법사위원장이 모두 동의해야 심판에서 증거로 활용할 수 있는 ‘증거능력’을 갖추게 된다. 한쪽이라도 동의하지 않으면 증인신문 절차를 거쳐 증거능력 여부를 따져야 한다. 다른 국가기관이나 공공단체에도 사실 조회나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 다만 재판이나 수사가 진행 중이면 사건 기록을 요구할 수 없다. 탄핵심판이 속도를 내려면 수사나 재판 자료가 필수적인 만큼 헌재가 법원과 특검의 협조를 얼마나 끌어낼지가 관건이다. 특검이 박 대통령을 직접 조사할 경우 진술 자료 확보도 중요하다. 증거조사는 형사재판 방식을 준용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헌재의 심판 절차에 관해선 헌재법 규정이 적용되고, 헌재법에 특별한 규정이 없으면 민사소송 법령을 준용한다. 다만 탄핵심판에는 형사소송 관련 법령을 준용한다. ‘준용’이란 직접 규율이 없을 때 유사한 다른 규율을 의미에 맞게 적용하는 것이다. 탄핵심판 절차는 피소추자를 공직에서 파면하는 중대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절차인 점, 엄격한 형사소송 절차를 통해 소추 사실을 밝히는 것이 피소추자의 절차적 기본권을 충실히 보장한다는 점 등에서 일차적으로 형사소송 법리를 적용한다. 증거조사를 담당할 실무 인력은 별도 충원하지 않고 자체 인력을 재조정해 운용한다.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지만 탄핵심판 외 심판의 심리가 사실상 중단되는 만큼 소속 헌법연구관 80여명 대부분이 투입되는 총력 체제로 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강일원 주심 “바른 결론 빨리 내릴 것” 심판시계 빨라진다

    강일원 주심 “바른 결론 빨리 내릴 것” 심판시계 빨라진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주심인 강일원(57·사법연수원 14기) 헌법재판관을 비롯해 박한철(63·13기) 헌법재판소장과 재판관들이 지난 10~11일 헌재로 출근해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착수하는 등 심판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헌재에 따르면 페루 헌법재판소를 방문 중인 김이수(63·9기) 재판관을 제외한 나머지 재판관도 모두 출근해 기록을 검토했다. 이날 재판관들은 각자 탄핵심판 쟁점을 정리하고 관련 자료 등을 검토하면서 심리를 준비했다. 베니스위원회 헌법재판공동위원회 회의 참석자 출국했다가 주심 배정 소식을 듣고 지난 10일 서둘러 귀국한 강 재판관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아직 기록을 제대로 보지 못해 기록도 마저 보고 자료를 정리하기 위해 출근했다”고 말했다. 헌재는 9일 컴퓨터 무작위 전자배당 방식을 통해 탄핵심판 주심으로 강 재판관을 지정했다. 전날 강 재판관은 취재진에게 “이 사건의 의미와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국민께서 이 (탄핵심판의) 결론을 궁금해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기록 검토도 해야겠고 해서 왔다”며 “헌재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바르고 옳은 결론을 빨리 내릴 수 있도록 주심 재판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재판관들이 주말 이틀 동안 출근하면서 헌법연구관 등 헌재 직원들도 대부분 출근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했다. 헌재는 탄핵심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자 경찰에 시설 경호 강화를 요청하는 등 청사 보안에 신경을 쓰고 있다. 이날 서울경찰청 기동대 1개 중대가 출동해 헌재 주변을 경호했다. 헌재는 12일 전체 재판관회의를 열어 향후 심판 절차를 의논할 예정이다. 또 헌법연구관 등이 탄핵심판 관련 법리와 심리 방법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내부 태스크포스(TF) 구성 방안 등도 논의한다. 주심인 강 재판관은 이번 탄핵심판에서 다른 재판관들의 판단을 돕도록 사건에 대한 검토 내용을 정리해 재판관회의에서 발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탄핵소추안을 인용할 것인지, 기각할 것인지는 재판관 9명 각자의 몫이지만 주요 쟁점을 설정하는 데 있어 주심이 일정 부분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강 재판관은 2012년 9월 20일 국회 선출로 임명됐다. 여당이나 야당 몫이 아닌 여야 합의로 선출됐다. 대법원장 비서실장과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장·기획조정실장,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한 판사 출신이다. 강 재판관은 2014년 통합진보당 해산 사건에서 해산 의견을, 지난해 5월 현직 교사만 교원노조가 될 수 있다는 교원노조법에 대해선 합헌 의견을 냈다. 반면 올 8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은 합헌으로, 올 4월 성매매특별법은 “성 판매자를 처벌하는 것은 과도한 형벌권 행사”라며 일부 위헌으로 판단했다. 헌재 심판은 법에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원칙적으로 재판관 전원으로 구성되는 재판부(전원재판부)에서 관장한다. 헌재는 이달 16일까지 청와대에 박 대통령의 답변서를 달라고 통보한 상태다. 답변서가 오는 대로 증인 신청 절차가 진행되고 늦어도 1월부터는 국회 측과 박 대통령 측의 본격적인 변론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직무정지 朴대통령 “피눈물 의미 이제 알겠다”

    직무정지 朴대통령 “피눈물 의미 이제 알겠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지난 9일 저녁 7시 3분부터 직무가 중단됨에 따라 ‘타의에 의한’ 관저 칩거에 들어갔다. 이 칩거는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최장 180일) 결정 시기에 따라 짧으면 내년 초, 길면 내년 6월 6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언제 갑자기 끝날지 모를 ‘연금 생활’이라고도 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은 탄핵 가결 후 첫 휴일인 10~11일 관저에 머물며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1일에는 TV로 제7차 촛불집회를 지켜봤고 참모들로부터 비공식적으로 보고를 받았다고 한다. 박 대통령의 칩거는 ‘휴식형 칩거’는 되기 힘들 전망이다. 최순실 사건 관련 헌재 탄핵심판은 물론 국정조사와 특검 수사까지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탄핵심판 심리에 들어간 헌재가 오는 16일까지 피청구인인 박 대통령에게 답변서 제출을 요구했고, 14일 국조특위의 3차 청문회는 세월호 7시간 의혹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여기에 특검의 대면조사 요구를 앞두고 법률적 대응이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9일 국회 탄핵안 가결 직후 가진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탄핵 가결 등의 정치적 상황에 대해 “피눈물이 난다는 게 무슨 말인가 했는데 이제 어떤 말인지 알겠다”며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고, 눈물을 흘리면서 국무위원들과 인사를 나눴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그 직후 가진 수석비서관들과의 간담회에서도 박 대통령은 비슷한 얘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소식통은 “박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밝힌 대로 최순실 사건과 관련해 사사로운 이익을 추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 여전하다”면서 “헌재에서 탄핵안이 기각돼 임기를 끝까지 채울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한편 황교안 국무총리가 박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게 됨에 따라 청와대 비서진은 총리실과 역할분담 협의를 시작했다. 황 권한대행은 10일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으로부터 업무조정 문제를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황 총리가 권한대행으로서 외교, 안보, 경제 등 국정을 수행할 때는 청와대 비서실에서 보좌하고, 행정부처 간 정책 조정 등 기존 총리 업무는 국무조정실에서 보좌한다’는 기본 원칙만 확인했을 뿐, 구체적인 업무조율 범위에 대해선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한다. 청와대에서 황 권한대행에게 업무 보고를 하는 창구 역할은 강석훈 경제수석 겸 정책조정수석 대행에게 맡길 것으로 보인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서울포토] 주말휴일 반납한 헌재 재판관들

    [서울포토] 주말휴일 반납한 헌재 재판관들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맡은 헌재는 재판관들이 주말 휴일을 반납하고 사건 기록을 검토하는 등 재판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11일 헌법재판소 뒤로 청와대가 보이고 있다. 2016.12.11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서울포토] 헌법재판소 뒤 청와대

    [서울포토] 헌법재판소 뒤 청와대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맡은 헌재는 재판관들이 주말 휴일을 반납하고 사건 기록을 검토하는 등 재판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11일 헌법재판소 뒤로 청와대가 보이고 있다. 2016.12.11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조대환 靑 민정수석, 임명전 대통령 뇌물죄 인정했다”

    “조대환 靑 민정수석, 임명전 대통령 뇌물죄 인정했다”

    조대환 청와대 신임 민정수석이 임명 전인 지난달 페이스북에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을 뇌물죄로 인정하는 글을 쓴 것이 알려졌다. 이에 조 민정수석은 “언론에 나온 것을 보고 즉흥적인 감상을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 검찰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대변인은 11일 페이스북에 “조 민정수석도 미르·K스포츠 재단 모금을 뇌물죄로 보고 있음이 드러났다. 소신을 지켜야 한다”면서 지난달 5일 조 수석이 남긴 글을 소개했다. 조 수석은 검찰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해 직권남용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이튿날 “이제 와서 32명까지 보강, 뇌물(그것도 공갈성)을 직권남용으로...아직도 멀었다.전두환 비자금 사건 기록을 참고하면 바로 답 나올 것”이라고 검찰을 비판하는 글을 적었다. 금 대변인은 “조 수석이 언급한 ‘전두환 비자금 사건’ 역시 대통령에 대해서는 포괄적 뇌물죄가 성립된다고 판시한 사건으로, 이번 탄핵안에도 뇌물죄 성립의 가장 중요한 근거로 들었던 판결”이라면서 “결국 조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이 받은 돈을 뇌물, 그것도 협박을 통해서 받은 공갈성 뇌물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금 대변인은 “헌재의 결정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박 대통령은) 뻔한 결과를 기다리느라 국정공백을 연장하지 말고 즉각 퇴진의 결단을 내리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조대환 수석은 “사적 공간에서 책임지는 위치에 있지 않은 사람의 말을 그렇게 인용하는 것은 법률적으로 맞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조 수석은 여당 추천으로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자신의 이력을 야당이 문제 삼는 것과 관련, “저는 특검이나 탄핵 문제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면서 “개인적 입장에서 말하자면 세월호 문제는 탄핵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조 수석은 세월호 유족과 국민을 모욕한 장본인”이라며 “본인의 주장대로 대통령의 뇌물죄는 피해갈 수 없다는 점을 대통령에게 직보하고서 청와대를 나오는 것이 도리”라고 촉구했다. 또 “대통령이 탄핵안이 통과되자마자 조 수석을 임명한 것은 법률 방패로 써먹겠다는 얄팍한 꼼수”라며 “국민과 맞서겠다는 발상에 기가 막힌다.통치권을 이렇게 사유화해도 되는가”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심판 주심 강일원 귀국해 헌재 출근 “최대한 빨리 옳은 결론”

    탄핵심판 주심 강일원 귀국해 헌재 출근 “최대한 빨리 옳은 결론”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주심 재판관으로 지정된 강일원(57·사법연수원 14기) 헌법재판관이 10일 오후 입국해 곧바로 헌재로 출근했다. 강 재판관은 이날 오후 5시33분 서울 종로구 재동 헌재 청사에 도착해 “이 사건의 의미와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헌재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바르고 옳은 결론을 빨리 내릴 수 있도록 주심 재판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귀국하고 곧바로 헌재로 온 이유에 대해 강 재판관은 “국민께서 이 (탄핵심판의) 결론을 궁금해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기록 검토도 해야겠고 해서 왔다”고 설명했다. 국제회의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 베니스 출장 중이던 강 재판관은 당초 19일까지로 예정된 일정을 정리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조기 귀국했다. 헌재는 토요일인 이날 박 소장을 비롯해 이진성,서기석,이정미,안창호 재판관 등 5명이 출근해 사건검토에 착수했다. 헌재는 9일 컴퓨터 무작위 전자배당 방식을 통해 탄핵심판 주심으로 강 재판관을 지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 7차 촛불집회] 이은미 김제동 등, 노래로 감동 연설로 일침

    [오늘 7차 촛불집회] 이은미 김제동 등, 노래로 감동 연설로 일침

    10일 전국 곳곳에서 열린 7차 촛불집회에는 많은 연예인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기온이 뚝 떨어진 추운 날씨 속에도 그들은 열정적으로 노래했고, 시민들을 숙연하게도 흥겹게도 만들었다. 가수 권진원은 오후 6시쯤 본집회에 등장해 ‘살다보면’을 불렀다. ‘내일은 오늘보다/ 나으리란 꿈으로 살지만/ 오늘도 맘껏 행복했으면/ 그랬으면 좋겠네’라며 함께 노래했다. 그는 앞서 국민을 위로하는 노래 ‘그대와 꽃 피운다’를 발표한 바 있다. 이은미가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로 애국가를 부를 때 엄숙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록과 발라드 등 다양한 히트곡을 열창한 그는 “국민의 명령이다. 지금 당장 내려와라. 여러분, 지치지 맙시다. 잊지도 맙시다”라며 우렁찬 목소리로 선창하고 시민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앞서 4시쯤에는 DJ DOC가 서울광장에서 시국을 비판하는 가사를 담은 신곡 ‘수취인분명’을 불러 흥을 돋웠다. ‘수취인분명’은 세월호 7시간, 문고리 3인방, 나라 팔아먹은 매국노 등 현 정권의 아픈 곳을 콕콕 찌르며 국민의 답답한 속을 풀어줬지만, ‘미스박’이라는 부분이 여성을 비하했다는 지적을 받아 무대에선 불리지 못했다. 이날 현장에 있던 정필재(31)씨는 “탄핵안이 가결되는 광경을 생중계로 봤는데 그간 국회의원들이 국민들 무시한다고만 생각했다”며 “하지만 200만이 모여 촛불을 드니까 말을 듣더라”고 했다. 그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이 날 때까지 상황이 허락하는 한 집회에 나올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방송인 김제동씨는 이날 오후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시민들과 만나 “(박 대통령이)헌재의 판결을 받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우리의 목소리를 전해야 한다. 탄핵안 가결로 그 한 분이 스스로 내려오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은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진보가 대통령이 되면 보수를 몰락시키고, 보수가 대통령이 되면 진보를 몰락시키는 이런 구조가 아니라 서로 협력하는 구조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오늘 7차 촛불집회] 탄핵안 가결 후 촛불집회…국민들 “끝이 아닌 시작”

    [오늘 7차 촛불집회] 탄핵안 가결 후 촛불집회…국민들 “끝이 아닌 시작”

    춥고 매서운 바람이 부는 10일, 오후 4시부터 열린 7차 촛불집회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강하게 촉구하는 기조가 계속됐다. 비록 전날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과 탄핵소추의결서의 헌법재판소 접수가 연달아 진행되는 큰 성과를 이뤘지만 섣불리 샴페인을 터뜨리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강했다. 앞으로 헌법재판소가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게 더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라도 광주에서 왔다는 김병일(47)씨는 “광주 집회에 매주 참여했는데 탄핵안이 가결돼 신이 나서 서울까지 올라왔다”며 “오늘 집회를 축제처럼 즐길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쌓인 문제가 많고 이제부터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역시 광주에서 온 김도곤(48)씨도 “어제 KTX를 타고 올라왔는데 이번 촛불집회는 처음”이라며 “민주주의 승리의 역사적 순간을 국민과 함께 나누고 싶어 아들과 왔는데 기쁘기도 하지만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공무원 김모(55)씨는 “탄핵안 가결에 대해 대찬성이지만 박 대통령이 당장 물러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우리헌법 읽기 운동본부’는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후원금 500원을 받고 ‘손바닥 헌법책’을 나눠주기도 했다. 이 단체 회원인 김태현(44·여)씨는 “나라의 기초인 헌법을 시민이 잘 알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며 “이제 공이 헌재로 넘어간 만큼 시민이 헌법을 더욱 잘 알고 헌재를 압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민들은 오후 4시 청와대 앞 100m 앞까지 3개 경로로 사전행진을 했다. 지난 3일 6차 촛불집회처럼 청와대를 동·남·서쪽으로 포위하는 방식으로 진행했고, 경찰은 그간과 달리 율곡로·사직로 북쪽으로도 시간제한을 조건으로 집회와 행진을 허용했다. 참가자들은 연신 ‘박근혜를 구속하라’, ‘시간끌기 어림없다’, ‘안 나오면 쳐들어간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오후 6시부터는 광화문광장에서 공연과 시국 발언 등 본 행사가 이어졌다. 오후 5시 30분쯤 통의동 교차로까지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단체 소속 30여명이 탄핵안을 가결한 국회를 규탄하는 맞불행진을 하면서 긴장이 커졌지만 충돌은 없었다. 시민들이 이들을 에워싸기도 했지만 시민들은 충돌은 자제했고, 경찰이 보수단체 회원들을 후퇴시켰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강일원 헌법재판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바르고 옳은 결론 빨리 내릴 것 “

    강일원 헌법재판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바르고 옳은 결론 빨리 내릴 것 “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주심 재판관으로 지정된 강일원(57·사법연수원 14기) 헌법재판관이 당초 예정된 해외 일정을 급히 마무리하고 10일 오후 입국해 곧바로 헌재로 출근했다.신속한 탄핵심판 심리에 착수하기 위해서다. 강 재판관은 이날 오후 5시33분께 서울 종로구 재동 헌재 청사에 도착해 “이 사건의 의미와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헌재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바르고 옳은 결론을 빨리 내릴 수 있도록 주심 재판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귀국하고 곧바로 헌재로 온 이유에 대해 강 재판관은 “국민께서 이 (탄핵심판의) 결론을 궁금해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기록 검토도 해야겠고 해서 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어떤 업무를 볼 예정인지 묻자 강 재판관은 “아직 국회에서 접수된 (탄핵소추) 의결서도 못 읽었다”며 “자료를 저녁에라도 읽어야 한다”고 답했다. 국제회의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 베니스 출장 중이던 강 재판관은 당초 19일까지로 예정된 일정을 정리하고 이날 오후 4시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조기 귀국했다.그는 공항에서 “먼저 헌재로 이동해 기록을 살펴본 다음 말하겠다”고 밝혔다. 검은 에쿠스 관용차를 타고 공항을 출발한 강 재판관은 1시간 30여분 만에 헌재에 도착했다.다소 피곤한 기색이었지만,취재진의 질문에 명료하게 대답한 뒤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강 재판관은 이날 오전 출근한 박한철 헌재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 뒤 사건을 검토하고 향후 심리 일정에 대한 입장 등을 정리할 예정이다.헌재는 토요일인 이날 박 소장을 비롯해 이진성,서기석,이정미,안창호 재판관 등 5명이 출근해 사건검토에 착수했다. 헌재는 9일 컴퓨터 무작위 전자배당 방식을 통해 탄핵심판 주심으로 강 재판관을 지정했다. 연합뉴스
  • 안철수 “헌재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절차 신속히 판단해야“

    안철수 “헌재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절차 신속히 판단해야“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상임대표는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절차를 신속히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전북 전주교육대학교에서 열린 ‘새정치디딤돌’ 창립기념 시국강연회에서 “이제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가 대단히 많고 국정 안정이 중요하다”며 “단기와 중장기 과제를 병행해 추진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국정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여·야·정 협의체와 경제와 외교·안보, 박근혜 게이트 때문에 밝혀진 적폐를 해소할 수 있는 최소한 세 가지 협의체가 가동돼야 한다”고 밝혔다. 탄핵안 가결에 대해 그는 “권력의 원래 주인인 국민이 대통령에게 잠시 위임했던 권력을 다시 돌려달라고 명령했고, 국회는 이런 국민의 명령을 충실히 실행에 옮겼다”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는 30여 분간 강연하면서 기득권 정치의 폐해와 타파를 누누이 강조했다. 그는 “기득권 때문에 세상 바꾸기는 정말 어렵지만 지금 온 국민의 마음을 모을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새 정치는 개인 욕심을 채우는 정치·기득권 정치와 싸우는 것이며 민생을 최우선에 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탄핵심판 주심’ 강일원 헌법재판관 급거 귀국

    ‘탄핵심판 주심’ 강일원 헌법재판관 급거 귀국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주심 재판관으로 지정된 강일원(57·사법연수원 14기) 헌법재판관이 당초 예정된 해외 일정을 급히 마무리하고 10일 입국했다. 신속히 탄핵심판 심리에 착수하기 위해서다. 국제회의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 베니스 출장 중이던 강 재판관은 이날 오후 4시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강 재판관은 “먼저 헌법재판소로 이동해 기록을 살펴본 다음 말하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은 채 헌법재판소 관계자들과 함께 준비된 차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강 재판관은 헌재에 도착하는 대로 사건을 검토하고 향후 심리 일정에 대한 입장 등을 정리할 예정이다. 헌재는 토요일인 이날 박한철 소장을 비롯해 이진성, 서기석, 이정미, 안창호 재판관 등 5명이 출근해 사건검토에 착수했다. 헌재는 9일 컴퓨터 무작위 전자배당 방식을 통해 탄핵심판 주심으로 강 재판관을 지정했다.강 재판관은 2012년 9월 20일 국회 선출로 임명됐다. 여당이나 야당 몫이 아닌 여야 합의로 선출됐다. 대법원장 비서실장과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장·기획조정실장,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한 판사 출신인 강 재판관은 당사자가 승복할 수 있는 부드럽고 공정한 재판을 하면서도 양형에서는 엄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2014년 12월부터 베니스위원회 헌법재판 공동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정무능력과 국제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있다. 헌법재판소의 심판은 법에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원칙적으로 재판관 전원으로 구성되는 재판부(전원재판부)에서 관장한다. 사건을 접수한 날부터 180일 이내에 선고해야 한다. 연합뉴스
  • ‘직무정지’ 朴대통령의 근황은? “관저에서 휴식 취하며 독서”

    ‘직무정지’ 朴대통령의 근황은? “관저에서 휴식 취하며 독서”

    박근혜 대통령은 직무정지 이튿날인 10일 관저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조용히 일상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권한행사가 정지된 박 대통령은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독서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힘든 일이 많아 심신이 지친 상태”라면서 “우려할 만한 건강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좀 쉬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가다듬을 것”이라고 전했다.박 대통령은 지난 9일 직무정지 직전 국무위원 간담회에선 탄핵 가결 등의 정치적 상황에 대해 “피눈물이 난다는 게 무슨 말인가 했는데 이제 어떤 말인지 알겠다”면서 자신의 심정을 토로했고, 눈물을 보이며 국무위원들과 인사를 나눴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내주부터 본격화할 특별검사 수사와 조만간 시작될 헌법재판소 탄핵 절차 대비에도 주력하고 있다. 직무정지 직전에 조대환 변호사를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한 데 이어 주말 중으로 탄핵심판 변호인 선임을 서두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 재판관이나 재판연구관 출신 등을 찾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현재까지는 법무법인 화우 출신의 채명성 변호사만 변호인에 선임됐다. 또한,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도심을 비롯한 전국에서 열리는 7차 촛불집회 상황을 TV로 지켜보며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집회에서도 지난 주말과 마찬가지로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의 함성이 청와대 안까지 크게 울려 퍼질 가능성이 크다.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을 포함한 주요 참모들이 대부분 출근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청와대는 황 권한대행에게 업무보고를 하면서 헌법재판소 탄핵 기각시 직무에 복귀할 수 있는 박 대통령에게도 국정의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최소한의 비공식 보고를 이어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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