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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재 “경찰, 이재만·안봉근 못 찾았다”…증인신문 불투명

    헌재 “경찰, 이재만·안봉근 못 찾았다”…증인신문 불투명

    경찰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채택된 이재만·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했다. 헌법재판소는 12일 서울 종로경찰서와 강남경찰서로부터 각각 이들의 현재지와 행선지 등을 알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헌재는 지난 5일 오후 2시 탄핵심판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채택해 출석요구서를 보냈지만 전달되지 않았다. 이에 이달 19일 이들을 재소환하기로 하고 경찰에 이들이 어디 있는지 12일까지 찾아달라는 ‘소재 탐지’를 요청했다. 종로서와 강남서는 관할 지구대·파출소에 관련 내용을 하달해 거주지 탐문 등 소재 확인작업을 벌였으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헌재는 경찰에 다시 소재 탐지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청와대 문고리 3인방’의 일원인 이재만·안봉근 비서관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청와대 출입을 돕고 기밀 문건을 전달하거나 이를 묵인한 의혹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헌재 4차 변론에 출석하는 이영선

    [서울포토] 헌재 4차 변론에 출석하는 이영선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관저에서 박 대통령을 보좌한 것으로 알려진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사건 4차 공개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류희인 전 세월호 특조위원 “대통령 관저 근무 있을 수 없다”

    류희인 전 세월호 특조위원 “대통령 관저 근무 있을 수 없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 사유 중에는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발생 당시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박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구조 직무유기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 사건 4차 변론기일이 12일 열렸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류희인 전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은 “세월호 참사처럼 피해가 확산되는 국가재난의 궁극적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면서 “긴급한 위기 상황은 무조건 유선 보고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군 대령 출신의 류 전 위원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3년에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위기관리센터장을 지냈고 2006~2008년에는 대통령 위기관리비서관과 NSC 사무차장 등을 맡은 바 있다. 탄핵안 소추위원인 국회 측과 헌재는 증인 신분의 류 전 위원을 상대로 세월호 참사 당일 정부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등을 물었다. 앞서 박 대통령 법률 대리인단은 지난 10일 시간 단위별로 표시된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을 헌재에 제출한 바 있다. 대리인단은 “세월호 참사 발생 당시 박 대통령은 청와대 관저 집무실에서 정상 근무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서면 및 유선 보고를 13차례 받았는데, 주로 서면 보고를 받았다. 이에 류 전 위원은 “과거 청와대에서 근무할 당시 관저에 집무실이 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면서 “대통령이 관저 책상에 앉아 직무를 본다는 것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제가 근무할 땐 관저에 집무실이란 표현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류 전 위원은 “긴급한 위기 상황은 무조건 유선 보고로 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주로 서면 보고를 받았다는 것은 위기 상황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정부의 부실 대응을 비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영선 ‘보안손님’ 함구…헌재 “최순실 靑 출입은 국가기밀 아니다”

    이영선 ‘보안손님’ 함구…헌재 “최순실 靑 출입은 국가기밀 아니다”

    민간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수행 비서’ 역할을 하면서 청와대가 지정한 ‘보안손님’을 실어나르는 역할을 했던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12일 헌법재판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행정관은 “보안손님과 관련해선 업무 특성상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자 강일원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최순실씨의 청와대 출입은 국가 기밀이 아니다”라면서 이 행정관에게 최씨의 청와대 출입과 관련한 증언을 촉구했다. 이 행정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헌재 청사 1층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 사건 4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재판관들은 세월호 참사 발생 당일 윤전추 행정관과 함께 청와대 관저에서 박 대통령을 보좌한 것으로 알려진 이 행정관을 상대로 참사 당일 대통령의 구체적인 행적을 캐물을 방침이다. 이 행정관은 지난 5일 증인 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끝내 대심판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않았다. 이날 헌재에 나왔지만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청와대 ‘문고리 3인방’ 중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 아래서 근무한 이 행정관은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일정을 관리하고 두 사람의 연락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원래 청와대 경호실 소속이었던 이 행정관은 안 전 비서관이 있던 청와대 제2부속실로 파견됐다. 그는 “안 전 비서관으로부터 청와대 상근 경호 업무를 제안받았다”면서 “‘보안손님’도 경호에 대한 보안조치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4년 10월까지 박 대통령의 사적 업무를 수행했다”면서 “최씨가 운영하던 강남 의상실에 일주일에 몇차례 간 적이 있다. 박 대통령과 최씨가 지인이고, 친분 있다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행정관은 “‘보안손님’의 청와대 출입과 관련해선 업무 특성상 말할 수 없다”면서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보안손님’으로 누가 출입했는지와 관련해서는 함구했다. ‘비선 실세’ 최씨, 박 대통령에 대한 ‘비선 진료’를 진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 원장, 또 차은택(48·구속기소)씨 등을 보안손님으로 데려왔는지 등과 관련해서는 말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 그러자 강일원 재판관은 “최순실씨와 관련한 증언은 거부할 수 없다”고 경고하면서 “최순실씨의 청와대 출입은 국가기밀이 아니다”라는 말로 이 행정관의 증언을 촉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탄핵·특검 정국] ‘통진당 해산결과 유출’ 故김영한 노트 내용… 헌재 “의혹 사실 아니다”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 정당해산 사건 결론이 청와대에 사전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사실무근’으로 드러났다고 11일 밝혔다. 청와대와의 정보 공유 의혹을 털어냄으로써 현재 심리 중인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공정성까지 의심받는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읽힌다. ●헌재 진상조사위 “4차례 조사” 헌재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통진당 해산사건 결론 유출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7일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4차례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해당 의혹을 최초 보도한 기사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한 언론사는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2014년 6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 회의노트에 통진당 해산 재판 결과가 미리 언급된 부분이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선고일 2014년 12월 19일의 이틀 전인 17일자 김 전 수석의 노트에는 ‘소장 의견 조율 中(今日·금일). 조정 끝나면 19日(일), 22日 초반’이라고 적혀 있다. 이보다 앞선 10월 4일자 메모에는 ‘통진당 해산 판결-연내 선고’라고 쓰여 있다. 이에 대해 헌재는 “통진당 해산 사건은 중요성을 고려해 재판관들이 선고 당일 오전 9시 30분에 최종 표결을 하고, 9시 40분쯤 결정문에 대한 서명을 완료해 10시 5분에 선고를 했다”며 “이 사건의 최종 결론은 어느 누구도 미리 알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헌재, 靑과 정보 공유 의혹 사전 차단 헌재가 이 같은 발표를 한 것은 청와대와 헌재 사이에 정보를 주고받는 ‘핫라인’이 있다는 의심의 눈초리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의 신뢰성까지 타격받을 우려가 있는 만큼, 자체 조사로나마 결백함을 드러내 불필요한 시비를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신뢰성에 대한 논란은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경위조사위는 외부 인사는 없이 이정미 재판관 등 내부 인원 3명으로만 구성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9명의 재판관 중 휴대전화를 새로 바꾼 이에 대해서는 통화내역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헌재 방문일지를 조사했지만 여기에 모든 외부 방문자의 이름이 기재되지는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최순실 측 “헌재 증인 불출석, 탄핵 지연의도 아냐”

    최순실 측 “헌재 증인 불출석, 탄핵 지연의도 아냐”

    “불리한 진술 거부할 권리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불출석한 ‘비선 실세’ 최순실씨 측이 “탄핵심판을 지연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다”라고 11일 말했다. 최씨 측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씨의 2차 공판에서 최씨가 헌법재판소 증인신문에 불출석한 이유 ‘탄핵 지연’을 위해서라는 검찰 측 주장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답했다. 이 변호사는 “최씨를 증인으로 나오라는 것은 사실상 공동 피고인을 신문하는 것과 같지 않으냐”며 “증인으로 답하는 것까지는 괜찮더라도 변호인 조력을 받을 길이 있느냐고 헌재에 물었더니 답이 없었다”고 했다. 오전 재판이 끝난 후 취재진을 만난 이 변호사는 “헌재에서 적절한 답이 오면 언제든 출석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면서 “최씨는 형사소송법상 자기에게 불리한 진술, 형사상 책임질 수 있는 진술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그래서 불응한 것이지, 언론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돌려막기’는 전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또 최씨가 박영수 특별검사팀 소환 요구에 불응한 것에 대해서도 “특검에 출석하지 않을 만한 충분한 사유가 있다고 들었다. 필요하다면 공개 법정에서 말하겠지만, 명예를 생각해 안 하겠다”고 말했다. 최씨는 특검팀의 소환 요구에는 헌재 심판과 형사 재판을 이유로, 헌재의 증인 출석 요구에는 변호인 조력 문제와 형사 재판을 이유로 출석을 거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7시간 행적 24시간 재택근무? “침대가 집무실이냐, 환장할 얘기”

    세월호 7시간 행적 24시간 재택근무? “침대가 집무실이냐, 환장할 얘기”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의 행적’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했다. 박 대통령의 대리인단은 “재택이라도 24시간 근무”라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침대가 집무실이냐? 그 말씀을 들은 2천만 월급쟁이들이 환장할 이야기”라면서 질타했다. 노무현정부 시절 청와대 제2부속실장을 지낸 전재수 의원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노무현정부 시절에도 관저에는 집무실이 없었다. 관저는 편하게 쉬는 곳”이라고 밝혔다. 그는 “박 대통령측 대리인단이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식일정이 없었고 컨디션이 좋지 않아 관저에 있었다’고 돼 있는데, 자기네들이 관저가 어떤 곳인지 알면서 ‘관저 집무실’이라는 표현을 쓰는 건 앞뒤고 맞지 않는다. 집무실은 본관 집무실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추미애 대표 또한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제출한 세월호 7시간의 흔적은 이미 드러난 사실을 마지못해 인정하면서도 나머지 대부분은 확인할 수 없는 보고와 지시로 채웠다”고 말했다. 이어 “헌재가 요구한 것은 대통령의 구체적 기억인데, 제출된 것은 짜깁기한 대통령의 알리바이 뿐”이라고 지적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침대는 가구가 아니라 과학’이라는 광고 카피가 화제를 일으킨 적이 있는데, 박근혜정권 들어와서는 ‘침대는 집무실’이라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 정권을 ‘재택근무정권’이라고 규정하겠다”고 했다. 그는 “아이들이 숨지는 그 시점에 국민은 9시부터 사고 난 걸 알고 있었는데 관저에서 10시에 보고받은 대통령이 뭘 잘했다고 정상집무를 봤다고 우기는가”라며 “국민 가슴에 다시 한 번 못을 박는 허무맹랑한 해명을 해명이라고 듣고 있을 수가 없다. 대통령께서는 더이상 우기지 말고 국민앞에 석고대죄하고 세월호 유가족에게 정말 눈물로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범계 “김선일씨 살해 당시 盧 대통령도 관저 근무? 그때는 밤 1시”

    박범계 “김선일씨 살해 당시 盧 대통령도 관저 근무? 그때는 밤 1시”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측이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도 관저 근무를 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김선일씨 살해 소식을 들은 시점은 밤 1시”라며 “관저에서 당연히 주무실 때와 평일에 하루 종일 관저에서 머무른 것을 어떻게 비교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바 있다. 1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박 의원은 “김선일씨 납치 사건 때 노 전 대통령이 납치 소식을 보고 받은 시점은 새벽 6시”라며 “당연히 관저에서 주무실 때”라고 말했다. 또한 “김선일씨가 참수돼 살해됐다는 소식을 들은 시점은 밤 1시로 당연히 관저에서 주무실 때”라며 “(이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주장”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 측이 노 전 대통령도 김선일씨 피랍 당시 본관이 아니라 관저에 머물렀다는 주장을 한 것에 대해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또한 박 의원은 전날 박 대통령 측이 헌재에 제출한 세월호 참사 당일 관련 소명자료에 대해 “헌재를 한마디로 물로 보는 것”이라며 “허술하기 짝이 없는, 자승자박의 답변서”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전 내내 관저에서 구조 지시를 내렸다는 것도 근거가 없다”며 “근거가 없으니 헌재가 다시 요청한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김장수 실장이나 해경청장과 통화했다는 근거를 내라고 했는데, 근거는 못밝히고 민경욱 대변인의 브리핑을 댔다”며 “말로써 말을 입증하는, 즉 근거를 내놓으라고 했더니 또다른 주장을 내놓고 입증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전에 3번 전화지시를 내렸다는 근거가 없을 것”이라며 “적어도 그날 210분동안 대통령은 대한민국에서 잠시 사라졌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언론 오보’ 탓한 朴대통령, 정작 TV는 안 봤다?

    ‘언론 오보’ 탓한 朴대통령, 정작 TV는 안 봤다?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일 보고 및 지시 ‘혼선’과 관련해 언론 오보가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 측이 10일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석명서에서도 해당 내용은 그대로였다. ‘세월호 7시간’ 답변서에 따르면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관계기관의 잘못된 보고와 언론의 오보가 겹쳐 나라 전체가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박 대통령 측 해명을 종합하면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일 오전 TV를 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통령 탄핵심판 2차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은 세월호 당일 박 대통령이 오전 내내 청와대 관저 집무실에 머물렀다고 진술했다. 헌재에 제출한 석명서에서도 박 대통령은 오전부터 오후 5시 15분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방문할 때까지 관저에 머물렀다고 적혀 있다. 다만 청와대 관저 집무실에는 TV가 없다. 이에 박 대통령이 PC 등을 통해 인터넷으로 언론 보도를 접했을 것이라고 추정했지만, 이날 박 대통령 대리인단 이중환 변호사는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TV를 보지 않은 것으로 들었다”고 했다. 박 대통령 측 자료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일 박 대통령은 오전 9시 53분쯤 국방 관련 건으로 서면보고를 검토 중이었다. 세월호 보고를 받은 것은 이로부터 약 7분 후인 오전 10시쯤이다. 세월호 사고는 오전 9시 19분부터 방송(YTN)을 통해 보도됐다. 박 대통령은 10시 15분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에 전화해 상황 파악을 하며 “한 명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구조에 만전을 기)할 것. 여객선 내 객실 등을 철저히 확인하여 누락 인원이 없도록 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22분에 “샅샅이 뒤져서 철저히 구조하라”, 30분에 “특공대를 투입해서라도 인원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통화 기록 증거물은 제출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10시 36분 사회안전비서관의 여객선 침몰 사고 상황 보고서(1보)를 받아 검토했다. 대리인단은 당시 보고가 ‘471명 탑승에 오전 9시 50분 현재 70명 구조완료’였다며 ‘KBS TV에 중대본 발로 “구조는 신속하고 순조롭게 진행. 사망 위험 비교적 낮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타국 대통령 방한 시기 재조정, 자율형 사립고 관련 문제점 등을 보고서로 검토하던 박 대통령은 오후 12시 50분 최원영 고용복지수석과의 기초연금법 관련한 통화를 한다. 이 통화 기록은 증거 자료가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가 아닌 증거물로 박 대통령의 당일 행적이 처음 확인된 셈이다. 이진성 헌재 재판관은 10일 “(답변서를 요청한 것은) 피청구인(박 대통령) 기억을 살려 당일 행적을 밝히라는 것이었다”면서 “답변서가 그에 못 미친다. 12시 50분 최원형 고용복지수석과 통화를 했다면서 통화기록이 있다고 했다. 그런데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는 수차례 통화를 했다면서도 답변서에는 기재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재판관은 “피청구인의 기억을 살려서 세월호 침몰에 대한 최초 인지 시점이 언제인지, 오전 9시 좀 넘어서부터 TV로 보도되기 시작했는데 피청구인은 TV를 통해서 확인하지 않았는지 등을 다시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헌재 증인 6명째 불출석… 朴대통령 측 조직적 방해 의혹

    내주 16일·17일·19일 다시 심리 “또 안 나오면 강제력 동원 방침”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증인으로 지정됐던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8·구속기소) 전 부속비서관이 10일 일제히 심판에 불출석했다. 지난 5일 불출석한 이영선(38) 행정관과 이재만(51)·안봉근(51) 전 비서관에 이어 불출석한 증인만 벌써 6명째라 ‘박 대통령 측근들이 조직적으로 헌재 심판을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헌재는 이들이 재지정된 기일에도 나오지 않을 경우 강제력을 동원할 방침이다. 이날 헌재에서 열린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서는 예정됐던 세 명의 증인이 모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본격적인 심리진행이 무산됐다. 전날까지만 해도 출석이 점쳐졌던 안 전 수석 측은 이날 오전 11시쯤 “재판 조사가 예정돼 있는데다 특검 수사도 받는 상황”이라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최씨는 헌재 출석을 이유로 특검 소환을 거부하고, 특검 수사를 이유로 헌재 출석을 거부하는 ‘양동작전’을 펴 빈축을 사고 있다. 재판부는 최씨에 대해 오는 16일 오전, 안 전 수석 은 같은 날 오후에 다시 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정 전 비서관 신문은 19일 오전으로 미뤄졌다. 19일에는 이 전 비서관과 안 전 비서관에 대한 증인신문도 예정돼 있어 ‘문고리 3인방’을 상대로 한 탄핵소추위원 측의 집중 포화가 예상된다. 소추위원인 권성동 국회 법사위원장은 “수감된 증인들조차 출석을 거부하는 것에 대해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소송을 지연시키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비판했다. 박한철 헌재 소장은 “증인들이 다음에도 나오지 않으면 헌재 심판규칙 30조 1항에 따라 강제 구인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경고했다. 또한 다음주에는 이례적으로 16일, 17일, 19일 등 3번이나 기일을 지정하며 신속 심리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IMF 그 후 20년] 경제관료들 책상 서랍에 넣어둔 차기정부용 ‘플랜B’ 꺼내라

    [IMF 그 후 20년] 경제관료들 책상 서랍에 넣어둔 차기정부용 ‘플랜B’ 꺼내라

    1997년 11월 우리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당시 외환 곳간이 텅텅 비어 외채 1700억 달러를 갚을 길이 없어서였다. 외환위기의 시작이었다. 그해 12월 대통령 선거에 승리한 김대중 당선자는 “(위기가 생각보다 너무 심각해) 밤잠이 오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당시 정부과천청사에서 근무하던 경제관료는 퇴근길 도로 위에 늘어서 있는 자동차 헤드라이트 불빛을 보며 “오늘 하루는 (국가)부도를 넘겼구나” 하며 안도했다고 한다. 외환 위기 칼바람은 잔인하고 매서웠다. IMF 사태 직후 한 달 동안에만 3300여개 기업이 부도로 쓰러졌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2000원을 넘어섰고, 종합주가지수는 400선 아래로 폭락했다. 시중은행은 5곳이나 문을 닫아야 했다. 그로부터 20년. 우리 경제는 또 다른 위기의 문턱에 서 있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6%로 낮췄다. 정부가 2%대 성장 전망을 내놓은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이후 18년 만이다. 1997년에는 외부 충격(동남아 국가들의 환율 폭락)으로 휘청였지만 2017년 우리 경제는 가계부채 및 기업 구조조정 등 내부의 부실이 곪아터져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경고음이 곳곳에서 울리고 있다. 외환위기 극복 주역들은 지금의 한국 경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외환 위기 시절 초대 금융감독위원장(현 금융위원장)을 맡아 구조조정을 단행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리스타트 2017’(Restart 2017)을 제시했다. 이 전 부총리는 10일 회계법인 EY한영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오뚝이 사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활력의 무게중심이 50~60대에서 30~40대로 대폭 낮아져야 하고, 이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부총리는 “창업과 재도전을 반복하는 일이 쉽고 즐거운 일이 되는 사회가 바로 리바운드(Rebound) 사회”라며 “단순히 패자부활전의 개념을 넘어 ‘실패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젊은 창업자가 실패하더라도 언제든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토대를 우리 사회가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전 부총리가 금감위원장을 하던 시절, 금감위 안에 꾸려진 구조개혁기획단에 몸을 담았던 이성규 연합자산관리회사(유암코) 사장은 “뾰족한 처방전이 없는 상황에서 올해 실물 부문에 서서히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위기의 진앙지로는 가계부채와 기업 구조조정을 지목했다.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 대우건설 등 굵직한 대기업 구조조정을 처리했던 이연수(현 안진딜로이트 부회장) 당시 외환은행 부행장은 “대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올해와 내년 사이 협력업체인 중소기업들의 자금난과 실업 사태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1998년 시중은행 생사를 결정했던 은행경영평가위원회의 멤버였던 손상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300조원 가계부채 문제에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문제, 가계소득 감소가 겹치면 복합적인 위기가 불거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3.7%였던 실업률은 올해 4%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실업률을 4.4%로 예측했고 노동연구원은 4.2%를 전망했다. 2001년 이래 16년 만에 최고치다. 소비 심리도 얼어붙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4.2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월 이후 7년 8개월 만의 최저치다. 가계가 지갑을 닫는 ‘소비절벽’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미국발 금리 인상도 우리 경제의 위협 요인이다. 외환위기 때 구조개혁기획단에서 활동했던 서근우 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시장금리가 1% 포인트만 올라도 가계가 체감하는 금리 상승 폭은 2% 포인트나 된다”며 “잠재성장률이나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늘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가 오르면 가계의 원리금 상환 압박이 커져 소비가 더 위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은과 통계청에 따르면 가계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65.4%다. 1년 사이 8% 포인트나 급등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약 130%)보다 35% 포인트 이상 높다. 경기 부진으로 가계 소득은 제자리를 맴도는데 정부의 ‘빚 내 집 사라’는 정책에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탓이다. 금리 상승은 부동산 시장에도 악재가 된다. 한국금융연구원은 대출 금리가 1% 포인트 오를 경우 집값이 2.7% 하락한다는 추정 결과를 내놓았다. 집값 하락은 담보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주택담보대출(544조 3000억원)은 전체 가계빚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게다가 올해부터 내년까지 전국에서 73만 가구가 입주한다. 2014년 이후 최근 3년간 매년 50만 가구 이상 ‘밀어내기 분양’을 한 후폭풍이다. 입주 물량이 일시에 몰리면 공급 과잉으로 집값 하락이 더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성규 사장은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 분양아파트 입주 시점에 기존 집이 팔리지 않아 잔금을 치르지 못하는 가구가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입주폭탄까지 겹치면 2012년 때처럼 준공후 미입주 아파트 문제가 금융 부실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올해 1분기 중 재정의 31%를 집행할 예정이다. 1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IMF 극복 주역들은 좀 더 적극적이고 근본적인 ‘처방’을 주문한다. 손상호 연구위원은 “경제관료들이 (차기 정권에 제출하려고) 책상 서랍에 넣어둔 ‘플랜B’(비상계획)를 꺼내야 할 때”라면서 “지금부터라도 취약 업종 구조조정을 더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가계는 은행들이 원금 상환을 일정기간 유예해 주는 등 특단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조개혁기획단에 참여했던 최흥식 전 하나금융지주 사장은 “1997년 외환위기 때나 2008년 금융위기 때는 워낙 상황이 다급해 인력을 대거 해고했지만 그게 정답은 아니다”라면서 “기업 구조조정에 앞서 퇴출 인력들의 재교육, 재창업을 지원해 줄 시스템과 사회안전망을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 전 사장은 “가계부채의 금리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김석동 금융위원장 시절 추진했던 ‘커버드본드’를 실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커버드본드란 주택담보대출채권, 공공기관대출채권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은행이 만기가 긴 커버드본드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면 장기·고정금리 대출을 늘리는 게 수월해진다. 2000년 8월부터 경제사령탑을 맡았던 진념 전 경제부총리는 리더십 복원을 시급히 주문했다. “외환위기 때는 국민들이 ‘금 모으기’에 나서며 똘똘 뭉쳤지만 지금은 나라 안팎으로 어수선하고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는 진 전 부총리는 “그런데도 경제 컨트롤타워는 보이지 않고 위기를 관리해야할 시스템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걱정했다. 유일호 경제팀이 아무리 차기 정부 출범까지 과도기적 한계를 안고 있다고 하더라도 위기 극복을 위한 최소한의 밑그림은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구조개혁기획단 멤버였던 김우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부나 국민 모두 과거 고도성장기의 연 5~6%대 성장 추억에서 벗어나 선진국형 저성장과 축소경영을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가계도 소득에 맞는 소비와 지출로 저성장 시대에 적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朴대통령, 김장수와 7차례 전화”… 통화기록은 제출 안 해

    “朴대통령, 김장수와 7차례 전화”… 통화기록은 제출 안 해

    “오후 2시 11분 구조상황 확인하라 지시… 2시 50분, 金 보고 받고 중대본 방문 지시… 3시 35분, 관저서 20분 동안 머리 손질” 심각성 인지한 후 2시간 행적 설명 부족… 헌재 “답변서 미흡… 증거자료 제출하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변호하는 대리인단이 10일 헌법재판소 재판부에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 답변서를 제출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김장수 당시 국가안보실장과 총 7차례 전화통화를 하는 등 구조업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취지의 답변이다. 박 대통령의 대리인단은 그러나 박 대통령과 김 전 실장의 통화기록 등 구체적인 증거는 제출하지 않았다. 내용도 그동안 청와대 측이 밝힌 것보다 크게 진전된 것이 없어 헌재 측은 보완을 요구했다. 특히 일부 내용은 앞뒤가 맞지 않는데다 첫 사고 보고는 오전 10시가 돼서야 이뤄졌고, 오후 3시 이후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하기 전 2시간 정도는 보고만 받은 것으로 드러나 여전히 의문을 더하고 있다. 이날 답변서에 따르면 2014년 4월 16일 당시 세월호 사고 신고는 오전 8시 52분쯤 접수되고,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사고 사실을 인지한 건 오전 9시 19분이다. 하지만 박 대통령에 대한 첫 보고는 이보다 40분이나 늦은 오전 10시가 돼서야 이뤄졌다. 온 국민이 마음 졸이며 TV로 세월호가 가라앉는 모습을 보던 때였다. 박 대통령 측은 또 “당일 오전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이 직접 관저 집무실로 찾아와 세월호 상황을 대면 보고했고, 점심 후 즈음에도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으로부터 세월호 관련 상황을 대면으로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일 2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의 증언과 동일하다. 하지만 답변서 바로 다음 장에는 “그날 관저 출입은 대통령의 구강 부분에 필요한 약(가글액)을 가져온 간호장교(신보라 대위)와 중대본 방문 직전 들어왔던 미용 담당자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기재돼 있다. 하루 종일 본관이 아닌 관저에 머문 박 대통령에게 대면 보고하려면 관저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데, 관저 출입자는 간호장교와 미용 담당자뿐이라고 스스로 모순을 드러낸 셈이다. 박 대통령 당일 행적 표에도 안·정 전 비서관의 대면 보고 시간은 빠져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35분쯤 청와대에 들어온 미용담당자로부터 약 20분에 걸쳐 머리손질을 받았다. 기존에 청와대가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던 일정에는 없던 내용이다. 박 대통령 측은 “관계기관의 잘못된 보고와 언론의 오보가 겹쳐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며 “김장수 당시 국가안보실장이 오후 2시 50분쯤 인명 피해가 심각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고해 박 대통령은 중대본 방문을 지시했다”고 명시했다. 답변서에 따르면 오후 1시 30분 해경에서 총 370명이 구조됐다는 보고가 잘못된 거 같다는 취지의 보고를 한 뒤 박 대통령이 중대본 방문을 지시한 것은 오후 3시다. 그러나 이후 오후 5시 15분 중앙재해대책본부를 방문할 때까지 약 2시간 동안 박 대통령은 단 한번의 지시도 내리지 않았다. 나머지 행적은 모두 서면 보고나 회의결과 보고 등으로 채워져 있다. 강신업 변호사(대한변호사협회 공보이사)는 “답변서에는 대통령의 행적이 아닌 보고받은 내용만 있다”면서 “피청구인(박 대통령) 측이 구체적인 행적을 알려주지 않으면 헌재는 검찰이나 청구인 측이 제출한 자료로만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직접 중대본 방문을 결정했다는 해명도 김 전 실장의 진술과 엇갈린다. 김 전 실장은 2016년 12월 14일 국회 국조특위 청문회에 출석해 “(오후 2시 57분)대통령의 질책 전화가 와서 모든 구조 상황은 중대본과 해경에서 발표하니 직접 중대본에 가보시는 게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진성 헌재 재판관은 “(답변서를 요청한 것은) 피청구인(박 대통령) 기억을 살려 당일 행적을 밝히라는 것이었다”면서 “답변서가 그에 못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12시 50분 최원형 고용복지수석과 통화를 했다면서 통화기록이 있다고 했다”면서 “그런데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는 수차례 통화를 했다면서도 답변서에는 기재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재판관은 박 대통령이 세월호 사건을 처음으로 인지한 시점도 확인을 요청했다. 세월호 사고는 오전 9시 19분부터 방송(YTN)을 통해 보도되기 시작했다. 박 대통령 측 이중환 변호사는 “(참사 사건 당일 박 대통령이) 텔레비전을 보지 않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한국 산업구조 아직도 선단형… 조선·해운 붕괴 노동시장 붕괴 초래”

    “한국 산업구조 아직도 선단형… 조선·해운 붕괴 노동시장 붕괴 초래”

    외환위기 때 금융감독위원장(현 금융위원장)을 지냈던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우리 산업구조는 여전히 개발경제 때의 선단(船團) 구조에 머물러 있다”며 “조선과 해운산업 붕괴는 노동시장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선단 구조는 재벌이 주력 업체를 중심으로 확장을 거듭해 많은 계열사를 거느린 우리 경제의 현실을 빗댄 말이다. ●“최순실 게이트로 불공정 봇물” 이 전 부총리는 1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회계법인 EY한영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리스타트(ReStart) 2017’ 주제로 강연을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전 부총리는 “(지난해) 가계부채의 내파(內波) 가능성과 좀비기업 정리의 미진함을 지적했는데 이들은 새해에도 여전히 우리 경제를 짓누르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가계부채는 터지느냐 안 터지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터지지 않도록 잘 관리하느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사회는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불공정하고 불평등한 문제점이 봇물 터지듯 노출됐고, 젊은이들은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어) 용어를 쓴다”며 “우리 사회가 양극화와 기득권화를 바꿀 만한 동력과 주체를 상실했음을 방증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부총리는 우리 경제의 문제점을 크게 네 가지로 요약했다. ▲대기업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급속한 고령화를 맞았으며 ▲과도한 주거비 ▲교육비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연간 2%대의 경제성장률에서 높낮이를 따지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성장률 전망 의미가 쇠퇴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이 전 부총리는 “대한민국에는 문제를 해결할 힘이 남아 있다”고 독려했다. 그는 “창조력이 한국 사회의 힘이 될 것”이라며 “30~40대 젊은 세대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고 주입식 교육으로부터 자유롭게 해 주면 스스로 창조력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득권층의 세 부담을 확대하고 일감 몰아주기나 편법적인 상속·증여에 대해서도 과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전 부총리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대해 “트럼프의 당선은 유권자 70%를 차지하는 백인이 이념보다 경제적 불안에 반응한 결과”라며 “그러나 트럼프의 정책 조합은 단기적인 약발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론 지속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또 “27년 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세계시장의 문을 열었다면 트럼프는 이제 문을 닫으려고 한다”며 “국경과 인종에 담을 높이 쌓는 트럼프식 포퓰리즘은 스테로이드 처방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대한민국 문제 해결 능력 아직 있다” 이 전 부총리는 “4차 산업혁명은 우리에게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기업들이 10년 앞을 내다본 시각에서 연구개발(R&D) 투자와 인수합병(M&A)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형 소득재분배 정책을 찾고 새로운 고용규범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흐지부지 끝난 탄핵심판 3차 변론…‘세월호 7시간’은 다소 진전

    흐지부지 끝난 탄핵심판 3차 변론…‘세월호 7시간’은 다소 진전

    헌법재판소에서 10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3차 변론은 핵심 증인이 줄줄이 불참하며 흐지부지 종료됐다. 이날 변론은 국정농단 주범인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증인 신문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이들은 9~10일 각각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헌재 전원재판부는 국정농단 3인방을 강제 구인하는 대신 증인신문을 16일과 19일로 연기했다. 최씨의 증인신문은 16일 오전 10시, 안 전 수석은 같은 날 오후 2시, 정 전 비서관 증인신문은 19일 오전 10시에 진행된다. 헌재는 만일 다음 기일에도 증인들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기일 연기가 아닌 곧바로 이들을 강제 구인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국회 소추위원단은 ‘대통령 측이 증인 출석을 조종하는 전략으로 탄핵심판을 고의 지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헌재도 이례적으로 주요 증인 불참으로 인한 심판 지연을 우려하면서 주 3회 심판 기일을 지정하는 등 서두르는 모습을 보였다. 헌재는 예정에 없었던 16일과 17일 두 차례 변론을 열어 불출석한 증인들과 새로 채택된 증인들을 신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헌재는 또 양측 대리인에게 쟁점 파악을 위한 추가 자료 제출을 재촉하는 등 신속한 심판 진행 협조를 당부했다. 이처럼 증인신문에서는 답답한 모습을 보였지만 소기의 진전도 있었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이날 오전 헌재에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7시간’ 행적 자료를 제출했다. 헌재가 지난달 22일 자료 제출을 요구한 지 19일 만이다.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참사 당일 신체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세월호 참사일 박 대통령이 관저에 머물며 밀린 보고서를 검토하고 이메일이나 팩스, 인편을 통해 업무를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헌재는 “답변서는 상당 부분 대통령이 주장하는 세월호 참사 당일 보고 지시에 대한 것만 기재돼 있다”고 지적하며 “세월호 침몰에 대한 최초 인지 시점 등을 구체적으로 밝혀달라”고 답변서 보완을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 대리인단 “세월호 참사날 대통령 지시내용 담긴 녹음파일 있다”

    朴 대리인단 “세월호 참사날 대통령 지시내용 담긴 녹음파일 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심리 사건 피청구인인 박근혜 대통령의 법률 대리인단이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에서 구조 지시를 내린 것을 녹음한 파일이 있다고 밝혔다. 베일에 싸인 ‘세월호 7시간 행적’에 대한 납득할 만한 해명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대통령의 대리인단에 속한 이중환 변호사는 10일 서울 종로구 헌재에서 열린 3차 변론기일 휴정 중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발생 당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내린 지시 내용이 들어있는 녹음파일이 있다”고 밝혔다. 시간대별로 박 대통령의 지시 내용이 나오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 변호사는 “네”라고 답했다. ‘세월호 7시간 행적’은 박 대통령이 2014년 4월 16일 오전 10시 30분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특공대를 투입해서라도 인원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지시를 내린 뒤로 오후 5시 15분 청와대로부터 5분 거리에 있는 중대본을 방문하기 전까지 승객들의 구조와 관련한 지시가 전혀 없었던 행적을 가리킨다. 그 7시간 동안 대통령이 재난 수습을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다. 시간대별 녹음파일이 있다는 이 변호사의 발언은 박 대통령이 관저 집무실에 있었던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쯤까지 김장수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에게 세월호 참사 수습을 지시한 것이 녹음돼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육성이 들리는 파일인지는 현재까지는 불분명하다. 이 변호사는 “(박 대통령이) 김 실장과 어떤 경로로 통화했는지 확인은 못 했다”면서 “추후 (통화기록을) 헌재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헌재에 제출한 ‘세월호 7시간 행적 답변서’에서 김 실장과 오전에 3차례, 오후에 4차례 등 총 7차례에 걸쳐 세월호 승객 구조와 관련한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또 해경청장에게 전화를 걸고, 낮 12시 50분쯤에는 최원영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의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당일 박 대통령이 통화했다고 스스로 밝힌 사람은 김 실장과 김 청장, 최 수석 등 이렇게 3명이 전부다. 그러나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답변서에서 고용복지수석과의 연락에만 ‘통화 기록이 있다’고 적시했다. 이는 지시 녹음 파일이 있다고 한 박 대통령 대리인단의 설명과 상충해 의문을 낳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탄핵심판 3차 변론 종료…최순실 등 핵심증인 불출석에 주3회 재판 열기로

    탄핵심판 3차 변론 종료…최순실 등 핵심증인 불출석에 주3회 재판 열기로

    헌법재판소가 주 3회 재판을 연다. 최순실 등 국정 농단의 핵심 증인들이 계속 출석하지 않자 초강수를 둔 것이다. 박한철 헌재 소장은 16일 특별기일을 열고 오전 10시 ‘비선 실세’ 최순실씨, 오후 2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을 증인으로 재소환하고 다음 기일에도 나오지 않을 경우 강제 구인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주의 탄핵심판은 16일, 17일, 19일 등 세 차례가 열리게 됐다. 비록 헌법재판이어서 단순 비교에 한계가 있지만 일반적인 형사재판이 매주 한 차례만 열려도 빠른 진행으로 평가받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전례를 찾기 힘든 강행군인 셈이다. 박 소장은 “최순실·안종범·정호성 등이 모두 형사 재판이 진행 중이라 (재판) 기일이 있어 특별기일을 잡을 수밖에 없다”며 “안 그러면 부득이하게 이들의 신문을 한참 뒤로 미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3명은 애초 이날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으며 이들의 신문은 탄핵심판 초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라고 예상됐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자신의 형사 재판 등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무더기 불참했다. 이에 일각에선 관련 증인들이 앞으로도 헌재 심판 출석을 미루면서 탄핵심판 일정이 지연되거나 심리에 긴장도가 줄어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이날 결정은 헌재가 이 같은 시각에 ‘일정 지연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내놓은 답인 셈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측, 탄핵심판서 ‘태블릿PC’ 쟁점화 노력…왜?

    朴대통령 측, 탄핵심판서 ‘태블릿PC’ 쟁점화 노력…왜?

    박근혜 대통령 측은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심리하는 헌법재판소에 국정농단 사태 핵심 증거물인 태블릿PC의 감정 결과서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태블릿PC를 쟁점화함으로써 증거 신뢰 능력을 이유로 탄핵소추 부당성을 입증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강일원 헌법재판관은 10일 오전 10시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3차 변론에서 “(대통령 측의) 태블릿PC 감정 관련 촉탁 신청과 관련해 관련 증거조사가 전혀 안 됐고, 실제 감정 결과서가 존재하는지에 대해서도 알지 못하므로 신청을 채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통령 측은 앞선 3차례 준비절차와 2차례 변론에서 태블릿PC의 신빙성을 문제 삼으며 대통령 탄핵소추가 정당성이 없다는 주장을 펴왔다. 제3차 변론에서는 류상영 더블루케이 부장을 추가로 증인 신청했다. 류씨는 지난달 15일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이만희 의원에게 “태블릿PC의 소유자가 고영태이고, 이를 JTBC가 절도한 것”이라는 의혹을 전달한 것으로 거론된 인물이다. 검찰 수사 단계에서부터 중요 물증 역할을 한 태블릿PC에 대해 고 이사와 함께 류 부장을 대질신문해 실제 소유자와 JTBC가 이를 입수한 과정 등을 밝혀보려는 시도로 읽힌다. 헌재는 17일 오후 4시 고씨와 류씨의 증인신문을 동시에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국회 소추위원단을 이끄는 권성동 법사위원장은 “대통령 측이 계속 태블릿PC 문제를 제기하지만 탄핵소추사유 입증에 태블릿PC는 증거자료가 아니다”며 “취득 경위나 실소유자 등의 내용은 관심 없다”고 잘라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호성 헌재 증인 불출석…특검, 오후 정호성 소환 조사

    정호성 헌재 증인 불출석…특검, 오후 정호성 소환 조사

    정호성(48·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10일 오전 열린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 출석 요구를 받았지만 불출석했다. 정 전 비서관은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국정농단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정 전 비서관은 이날 오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의 특검팀 출석은 이번이 4번째다. 그는 이달 7일에도 나와 조사를 받았다. 정 전 비서관은 오랜 기간 박근혜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고 최순실씨와 박근혜 대통령 사이에서 메신저 역할도 한 만큼 특검팀은 그를 상대로 다양한 의혹들에 관해 수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7시간 답변 부족하다” 헌재, 대통령 측에 자료 재요구

    “세월호 7시간 답변 부족하다” 헌재, 대통령 측에 자료 재요구

    헌재, “세월호 사고 최초 인지시점은? 통화 입증할 기록은?”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이 제출한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 답변서를 보완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진성 헌법재판관은 10일 오전 헌재 1층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사건 3차 변론기일에서 “박 대통령이 세월호 침몰에 대해 언제 처음 알게 됐는지조차 담겨있지 않다”며 “이 답변서는 요구에 못 미친다. 부족하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답변서에는 박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근무하던 오전 10시쯤 세월호 사고 발생 보고를 처음으로 받았고 했다. 이 재판관은 “답변서에는 우선 대통령의 세월호 침몰에 대한 최초 인지 시점이 언제인지가 나와있지 않다”며 “TV 등을 통해서 (사고가) 오전 9시 조금 넘어서부터 보도됐는데, 대통령이 TV를 통해서 확인하지 않았는지를 밝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재판관은 지난달 22일 열린 탄핵심판 1차 준비절차기일에서 대통령 측에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에 대한 답변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대통령 측은 헌재의 요청이 있는지 19일이 지난 이날 오전에야 답변서를 헌재에 제출했다. 또 이 재판관은 “답변서에는 대통령이 국가안보실장과 수차례 전화를 했다고 돼 있는데, 국가안보실에서 대통령에게 서면으로 보낸 보고서만 첨부돼 있다”며 “통화기록도 제출해달라”고 지적했다. 대통령 측의 답변서에는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대통령과 김장수 당시 국가안보실장과의 전화통화를 뒷받침할 통화기록 등과 같은 자료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대통령 대리인단 소속 이중환 변호사는 답변서를 보완해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7시간’ 朴대통령 측 “관저 집무실서 평균 20분 간격으로 상황 점검”

    ‘세월호 7시간’ 朴대통령 측 “관저 집무실서 평균 20분 간격으로 상황 점검”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행적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 측이 “신체 컨디션이 좋지 않아 관저 집무실에서 근무했다”며 “오전 10시에 세월호 첫 보고를 받았으며, 오후 3시쯤 피해 상황이 심각함을 인식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 측은 헌법재판소가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행적을 구체적으로 밝히라고 요구한 지 19일 만인 10일 답변을 제출했다. 해당 답변서에서 박 대통령 측은 “그날따라 신체 컨디션도 좋지 않았기에 관저 집무실에서 근무하기로 결정했다”며 “관저 집무실은 업무를 보는 공식적인 집무실”이라고 주장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은 평소처럼 기상해 아침 식사를 한 후 관저 집무실에서 그간 밀렸던 보고서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전 10시쯤 국가안보실로부터 세월호 참사에 대해 처음 서면보고를 받았으며, 그 후 박 대통령은 짧게는 3분, 평균 20분 간격으로 쉼 없이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지시를 했다고 전했다. 답변서에 따르면 오후 2시 50분쯤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이 박 대통령에게 전화로 전원 구조는 사실이 아니라고 정정보고 했고, 이에 오후 3시쯤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방문 준비를 지시했다. 머리 손질 논란에 대해서는 “당일 오후 3시 35분 미용담당자가 들어와 20분간 머리 손질을 했다”고 밝혔다. 세월호 당일 관저 출입은 가글액을 가져왔던 간호장교(신보라 대위)와 중대본 방문 직전 들어왔던 미용담당자 외 없다고 말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오후 5시 15분쯤 중대본에 방문했으며, 질문 외 지시도 있었다고 말했다. 당일 오전은 안봉근 당시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이, 점심 후에는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이 관저 대면 보고 했다고 밝혔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 답변서를 보완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진성 헌법재판관은 이날 오전 헌재 1층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사건 3차 변론기일에서 “대통령 측의 답변서는 상당 부분 대통령이 주장하는 세월호 참사 당일 보고 지시에 대한 것만 기재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재판관은 “헌재가 요구한 것은 대통령의 기억을 살려서 당일 행적에 대해서 밝히라는 것으로 답변서가 (헌재의) 요구에 좀 못 미치는, 부족하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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