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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광우병 시위·촛불 유사한 점 많아”

    朴대통령 “광우병 시위·촛불 유사한 점 많아”

    “崔의 인사천거 문화쪽 외엔 없어 최씨 모녀 개명도 이번에 알아 정책 농단·기밀누설 말도 안 돼” 특검 수사엔 “시기·장소 조율 중” 연휴전 ‘여론전 본격 선포’ 분석 1시간 해명… ‘세월호’ 안 밝혀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보수 논객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순실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나선 것은 탄핵 심판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여론전을 본격 선포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하루 동안 청와대가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고 최씨가 검찰에 강제 소환되면서 취재진을 향해 거칠게 불만을 표출한 데 이어 박 대통령이 보수 논객과 인터뷰를 한 것은 청와대의 반격 전략이라는 인상을 준다. 박 대통령은 특히 체제에 반대하는 세력이 오래전부터 기획해 자신을 궁지에 몰아넣은 게 최순실 사태의 본질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불사함으로써 최순실 사태를 이념 대결로 규정하려는 모습도 보였다. 박 대통령은 촛불집회와 보수단체가 주최하는 태극기 집회에는 나가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7시간’ 동안 굿이나 마약을 했다는 등의 의혹을 완강히 부인하면서도 7시간 동안 구체적으로 무엇을 했는지는 여전히 밝히지 않아 1시간에 걸친 인터뷰에도 불구하고 의혹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최씨의 재단 설립이나 뇌물 혐의 등과 관련한 공범 혐의에 대한 질문이 세세하게 이뤄지지 않아 이날 인터뷰가 일방적인 변명의 장이 됐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프로그램 진행자인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은 “헌법재판소 변호인들이 박 대통령에게 이 프로그램에 한번 나가 보는 게 어떻겠냐”라고 건의를 해 인터뷰가 성사됐다고 소개했다. 다음은 인터뷰 일문문답. →최씨와 고영태씨의 관계를 아나. -고영태씨의 존재조차 몰랐다. →정유라를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인가. -어릴 때 봤다. 정유연에서 개명했다고 들었는데 나는 최근까지 유연으로 알고 있었다. 개명한 것도 이번에 알았다. 최순실씨가 최서원으로 개명한 것도 이번에 알았다. →특검에서는 최씨와 대통령이 사실상 경제적 동일체라고 했다. 예금통장을 같이 사용하나. -그런 것 없다. 말이 안 되는 이야기다. 경제공동체라는 것은 엮어도 너무 엮은 것이다. →최순실씨가 국정농단의 핵심이라고 한다. 최씨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교육문화수석 등을 통해 대통령 뒤에서 조종을 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다. 인정하나. -아니다. 국정농단이 인사, 기밀누설, 정책 등 크게 3가지 분야에서 이뤄졌다고 하는데 정책과 기밀누설은 말이 안 된다. 인사는 가능한 한 여러 곳에서 천거를 받아 최적의 인물을 찾게 되는데 공식라인에도 있고 다른 곳에서도 추천을 한다. 물론 추천을 받아도 절차가 있어서 검증을 하고 비교해 보고 이 사람이 잘할 것 같다는 판단이 서면 그때 인사를 한다. 인사는 한두 사람이 원한다고, 천거한다고 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다. →최씨가 인사를 천거하는 과정에서 문체부 외에 다른 부처는 없었나. -없었다. →최씨가 인사 추천을 할 때 직접 최씨와 말을 했나 아니면 인사 비서라인을 통해 이뤄졌나. -비서관을 통해 한다. →최씨가 여러 회사를 만들었는데 몰랐나. -몰랐다. →특검이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을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뇌물죄도 아닌데 구속까지 한 건 개인적으로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다. →블랙리스트에 대해 알지 못하나. -모르는 일이다. →이른바 개혁의 대상인 국회와 언론, 노조, 검찰 이른바 4대 세력이 동맹군을 만들어 대통령을 포위하고 침몰시키는 듯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너무 많은 허황된 이야기가 떠돌다 보니 그걸 사실이라고 믿었던 사람이 있었고, 개혁추진에 반대세력도 있었고, 체제에 반대하는 세력도 합류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이번 사건에서 누군가가 언론 뒤에서 자료를 주거나, 굳이 음모는 아니지만 누군가가 뒤에서 관리하는 것 아니냐는 느낌을 토로하는 사람이 많다. -그동안 진행 과정을 추적해 보면 뭔가 오래전부터 기획된 것이 아니냐는 점을 지울 수 없다. -혹시 배후로 지목되는 구체적인 인물이라도 있나. -말씀드리기 좀 그렇다. 어쨌든 우발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헌재의 탄핵심판 절차가 공정하다고 보나. -공정한 재판이 이뤄지길 바란다. 재판받는 입장에서 제가 함부로 말씀드리기는 그렇다. →헌재 변론에 출석하나. 특검수사는 언제 받을 계획인가. -헌재 출석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게 없다. 특검수사는 받을 계획이다. 시기와 장소를 조율 중이다. →촛불시위는 광우병 시위의 연장선이라는 지적도 있다. -둘 다 근거가 약했다는 점에서 유사한 점이 있다. →요즘에는 태극기 시위가 촛불시위보다 많아졌다는데 위로를 좀 받나. -그분들이 눈 날리고, 추운 날씨에 계속 나오시는지에 대해 생각을 해보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고 법치를 수호하기 위해 고생을 무릅쓰고 나오는 것 같다. 가슴이 좀 미어지는 심정이다. →혹자는 개성공단 폐쇄도 최씨가 주도했다는데. -정말 어이가 없는 말이다. 국가 정체성을 수호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데 많은 노력을 해 왔다. 통진당 해산도 같은 맥락이다. →소문처럼 정말 드라마 보시는 게 맞나. -드라마를 많이 볼 수 있는 시간이 없다.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면 지금까지 많은 일을 해낼 수 없었을 것이다. 서류는 항상 봐야 한다. 시간 날 때마다 저녁 때도 보고, 필요하면 주말에도 그걸 갖고 물어보기도 하고, 결정을 내려야 하기도 하고, 계속 생각하면서 협의하고….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집요한 의혹 제기에는 여성 비하 의식이 포함됐다고 생각하나. -그렇다. 여성이 아니면 그런 식으로 비하를 받을 이유가 없다. 이번 사태를 외국인들이 접하면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무너졌을 것이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탄핵심판 3월 13일 전 결론내야”

    “탄핵심판 3월 13일 전 결론내야”

    대통령측 “심판 공정성 의심” 박 소장 “재판부에 대한 모독”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이정미 헌법재판관이 퇴임하는 오는 3월 13일 이전까지 결론 내야 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헌재가 탄핵심판 일정과 관련한 견해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박 소장의 의견대로 헌재 변론이 진행되고 박 대통령 탄핵안을 헌재가 받아들이면 4월 말이나 5월 초에 이른바 ‘벚꽃 대선’이 실시될 가능성도 커졌다.박 소장은 25일 박 대통령 탄핵심판 9차 변론의 오전 심리를 시작하면서 “저로서는 오늘이 사실상 마지막으로 참여하는 변론 절차이며 다른 한 분의 재판관 역시 3월 13일 임기 만료를 목전에 두고 있다”며 “두 재판관이 공석인 상태로는 탄핵심판 절차가 제대로 진행될 수 없는 만큼 그 전에 심리가 종결되고 선고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오는 31일, 이 재판관은 3월 13일 퇴임한다. 박 소장은 이어 “재판관 1인이 추가 공석이 되는 경우 심판 결과를 왜곡시킬 수도 있다”며 “탄핵심판 절차 중 공석 상태가 이미 기정사실이 되는 이런 사실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 측은 헌재의 방침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박 대통령 측 이중환 변호사는 “박 소장의 말은 국회 측이 언론에 말한 ‘3월 선고’ 발언과 유사하다”며 “심판 절차의 공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박 소장은 “헌재가 국회와 물밑에서 의사소통을 가진 것처럼 말하는 것은 재판부에 대한 모독”이라고 반박했다. 박 소장이 탄핵심판 결정 시한을 3월 13일로 제시하면서 정치권의 대선 행보도 보다 분주해질 전망이다. 탄핵이 인용되면 대통령이 궐위 또는 자격을 상실한 지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출하도록 규정한 헌법 제68조 제2항에 따라 4월 말∼5월 초에 대선이 치러진다. 박 대통령이 소추를 전제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강제수사를 받을 수도 있다. 헌재가 탄핵소추를 기각할 경우 박 대통령은 즉시 직무에 복귀하고, 대선은 기존대로 12월에 실시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朴대통령 “퇴임 전후 말 달라진 유진룡, 개탄스러워”

    朴대통령 “퇴임 전후 말 달라진 유진룡, 개탄스러워”

    박근혜 대통령은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탄핵심판 ‘폭탄 발언’에 대해 25일 “개탄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한국경제신문 정규재 주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직무 정지 이후 처음 가진 언론 인터뷰로, 정 주필은 해당 영상을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 ‘정규재TV’를 통해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박 대통령은 정 주필의 ‘유 전 장관이 헌재에서 ’폭로‘했다. 부하 장관으로 같이 일했는데 어떤 기분이냐’는 말에 “장관으로 재직할 때의 말과 또 퇴임한 후의 말이 달라지는 것. 개탄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유 전 장관은 이날 열린 탄핵심판 9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세월호 직후 대통령에게 정부 조직 개편에 대해 국무위원이나 정부에 비판적인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건의했으나 ‘그럼 대한민국 사람 모두의 의견을 내가 들어야 하느냐’는 역정을 내는 모습을 봤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문체부 찍어내기 인사가 있었다, 문체부의 ‘건전콘텐츠 티에프(TF)’가 청와대의 ‘좌파인사 지원배제’ 지시를 받고 구성됐다는 등의 증언을 쏟아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전문] 朴대통령 ‘정규재TV’ 인터뷰 “탄핵, 오래 전부터 기획된 느낌”

    [전문] 朴대통령 ‘정규재TV’ 인터뷰 “탄핵, 오래 전부터 기획된 느낌”

    지난달 9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경제신문의 정규재 주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일 기자단과 신년인사회를 열어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로 특정 언론 매체와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주필은 25일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유튜브 방송 ‘정규재TV’에 통해 박 대통령과 진행한 약 59분 분량의 인터뷰 영상을 올렸다. ‘정규재TV-박 대통령의 육성 반격’이라는 제목의 인터뷰 영상은 https://www.youtube.com/user/Thejkjtv/featured에서 볼 수 있다. 박 대통령은 정 주필과의 인터뷰에서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 사건 이후 전개된 촛불집회,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특검 수사,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등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아래는 한국경제가 정리한 인터뷰 대화 내용 전문이다.    ▷엊그제 국립서울현충원에 다녀오셨다고 들었습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항상 설 전에는 현충원에 가서 참배하고 부모님을 찾아뵙습니다. 이번에는 착잡한 심정으로 다녀왔습니다. 말씀도 좀 오래 드렸습니다.”    ▷어떤 말씀을 하셨습니까.  “다 말씀 드릴 수 없지 않겠습니까.”    ▷최근 국회에서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그림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아무리 심해도 넘어서면 안 되는 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무 거리낌도 없고, 죄 의식도 없이 쉽게 하는 걸 보면서 한국정치의 현주소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탄핵을 요구한 국민들은 ‘우리의 지도자가 왜 최순실 씨한테 놀아났나, 혹시 판단능력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청와대에서 굿을 하거나 향정신성 의약품에 중독됐다는 소문도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과 분노, 절망감이 반영된 것 아닐까요.  “향정신성 약품 이야기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그런 것 근처에 가 보지도 않았습니다. 굿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허황된 이야기입니다. 대통령을 끌어내리려고 어마어마한 거짓말을 만들어냈다면 탄핵근거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주는 것 아니겠습니까.”    ▷언론의 잘못된 보도에 대해 왜 정정보도 요청이나 소송, 그리고 반론권이라든지 이런 절차가 작동되지 않았는지 궁금합니다. 태블릿PC가 조작됐다는 설도 있지 않습니까.  “(소문이나 각종 유언비어 등이) 한번 만들어져서 바람이 만들어지면 그게 아니라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이미 짜여진 프레임 바깥의 이야기는 받아들이지 않는 풍조가 있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이야기라도 할 수 있지. 그때는 뭘 해도 ‘그건 아니다’ 이런 식이었습니다.”    ▷일부 방송에서 최씨가 연설을 첨삭했다고 폭로했을 때 이를 일부 시인하셨습니다. 일련의 대국민사과가 그 이후 수없이 쏟아진 의혹을 모두 시인해버린 측면도 있다고 보는데요.  “우리 사회에서는 사과를 하면 안된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때 사과를 한 것은 연설문의 표현이나 홍보적 관점에서 (조언을) 받아들인 게 전부인데 저렇게 어마어마한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해 대국민사과를 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몰랐던 이야기, 가령 최씨가 사익을 취했다거나 하는 것에 대해 ‘나의 불찰이다,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기로 한 것입니다.”    ▷정윤회씨와의 밀애설도 나왔습니다.  “품격 떨어지고 민망한 이야기입니다.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증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정씨는 오래전에, 제가 대통령에 취임하기도 전에 다른 사정으로 저를 돕던 일을 그만두고 그 이후에 만난 적이 없습니다. 사실에 근거가 없는 거짓말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는 걸 증명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씨와 다른 이유로 오래전에 떠났다고 하는데 그 이유를 밝힐 수 없습니까.  “개인적인 이유입니다.”    ▷최씨와 고영태씨의 관계를 아십니까.  “고영태 씨의 존재조차 몰랐습니다.”    ▷정유라에 대해서도 허다한 소문이 있습니다. 정유라가 대통령의 딸이라고 말입니다.  “품격 떨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정말 끔찍한 거짓말, 저질스런 거짓말입니다.”    ▷정유라를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입니까.  “어릴 때 봤습니다. 정유연에서 개명했다고 들었는데 저는 최근까지 유연으로 알고 있습니다. 개명한 것도 이번에 알았습니다. 최순실 씨가 최서원으로 개명한 것도 이번에 알았습니다.”    ▷특검에서는 최씨와 대통령이 사실상 경제적 동일체라고 했습니다. 예금통장을 같이 사용하십니까.  “그런 것 없습니다. 말이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경제공동체라는 것은 엮어도 너무 엮은 것입니다.”    ▷최순실씨가 국정농단의 핵심이라고 합니다. 최씨가 김종 전 문체부 차관, 교육문화수석 등을 통해 대통령 뒤에서 조종을 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입니다. 인정하십니까.  “아닙니다. 국정농단이 인사, 기밀누설, 정책 등 크게 3가지 분야에서 이뤄졌다고 하는데요. 정책과 기밀누설은 말이 안됩니다. 인사는 가능한 한 여러 곳에서 천거를 받아 최적 인물을 찾게 되는데 공식라인에도 있고 다른 곳에서도 추천을 합니다. 물론 추천을 받아도 절차가 있어서 검증을 하고 비교해 보고 이 사람이 잘 할 것 같다는 판단이 서면 그때 인사를 합니다. 인사는 한두 사람이 원한다고, 천거한다고 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최씨가 인사를 천거하는 과정에서 문화부외에 다른 부처는 없었습니까.  “문화 쪽 외에는 없습니다.”    ▷최씨가 인사 추천을 할 때 직접 최씨와 말을 하셨습니까. 아니면 인사 비서라인을 통해 이뤄졌습니까.  “비서관을 통해 합니다.”    ▷대통령으로서 막아야할 것을 놓치지 않았냐. 다시 말해 개인의 윤리는 충실했는데 대통령으로서의 윤리에 대해 소홀하지 않았느냐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가 잘 살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씨가 여러 회사를 만들었는데요. 이런 것을 모르셨습니까.  “네 몰랐습니다.”    ▷특검이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뇌물죄도 아닌데 구속까지 한 건 개인적으로 너무 과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블랙리스트에 대해 알지 못합니까.  “모르는 일입니다.”    ▷이른바 개혁의 대상인 국회와 언론, 노조 검찰 이른바 4대 세력이 동맹군을 만들어 대통령을 포위하고 침몰시키는 듯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너무 많은 허황된 이야기가 떠돌다 보니 그걸 사실이라고 믿었던 사람이 있었고, 개혁추진에 반대세력도 있었고, 체제에 반대하는 세력도 합류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듭니다.”    ▷탄핵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되면 그동안 추진해온 노동개혁과 같은 개혁과제가 잊혀지는 거 아닐까요.  “개혁을 할 엄두가 날까요. 영원히 물건너 갈 것 같습니다.”    ▷이번 사건에서 누군가가 언론 뒤에서 자료를 주거나, 굳이 음모는 아니지만 누군가가 뒤에서 관리하는 것 아니냐는 느낌을 토로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동안 진행 과정을 추적해보면 뭔가 오래전부터 기획된 것이 아니냐는 점을 지울 수 없습니다.”    ▷혹시 배후로 지목되는 구체적인 인물이라도 있습니까.  “말씀 드리기 좀 그렇습니다. 어쨌든 우발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헌재의 탄핵심판 절차가 공정하다고 보십니까.  “공정한 재판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재판받는 입장에서 제가 함부로 말씀드리기는 그렇습니다.”    ▷헌재 변론에 출석하십니까? 특검수사는 언제 받을 계획입니까.  “헌재 출석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게 없습니다. 특검수사는 받을 계획입니다. 시기와 장소를 조율중입니다.”    ▷촛불시위는 광우병 시위의 연장선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둘 다 근거가 약했다는 점에서 유사한 점이 있다고 봅니다.”    ▷광화문 촛불시위에 직접 나가셔서 직접 육성으로 (억울함 등을) 말할 계획은 없습니까.  “그럴 생각 없습니다.”    ▷요즘에는 태극기 집회 참여인원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참가인원수가 촛불시위보다 많아졌다고 합니다. 위로를 좀 받으십니까.  “그분들이 눈 날리고, 추운 날씨에 계속 나오시는가에 대해 생각을 해보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고 법치를 수호하기 위해 고생을 무릅쓰고 나오는 것 같습니다. 가슴이 좀 미어지는 심정입니다.”    ▷태극기 집회 현장에 가실 생각은요.  “태극기 시위에도 갈 계획이 없습니다.”    ▷재임 중에 중요한 선택을 많이 하셨는데 ‘나의 이런 선택은 기억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떤 게 있습니까. 혹자는 개성공단 폐쇄도 최씨가 주도했다고 합니다.  “정말 어이가 없는 말입니다. 국가 정체성을 수호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데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통진당 해산도 같은 맥락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재정관리를 잘 하고 경제 펀더멘털을 잘 관리해서 국가신용등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국제사회가 인정한 겁니다. 또 취임하면서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국정과제로 삼아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을 다지는데 심혈을 기울여왔습니다. 블룸버그의 혁신지수에서 우리나라가 4년 연속 1등을 했습니다.”    ▷탄핵이 없었더라면 지금 어떤 정책에 매진하고 있었을까요. 아쉬움이 많을텐데요.  “대북정책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고, 24개 핵심 개혁과제를 뿌리내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안타깝습니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중국이 우리나라를 협박하는 양상입니다. 사드 문제는 중국과 합의할 수 있었다고 보십니까.  “중국과도 사드 문제와 관련해 많은 소통을 하려고 노력해왔습니다. 그러나 사드는 우리가 추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드는 북핵과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영토와 생명을 지키기 위한 방어 시스템입니다. 이걸 안 하겠다고 하면 그게 잘못된 나라입니다.”    ▷대통령 탄핵 소추가 중국의 신경질적인 반응에 정부가 제대로 대응을 못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보시는지.  “대통령 권한이 정지돼 있어 대응하기 어려웠습니다. 국가가 잘산다는 게 물질적인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풍요를 누려야 합니다. 하지만 나라의 주권을 지키는 것이 더 우선입니다. 경제적으로만 잘살고 근본적으로 주권을 지키지 못하면 그건 나라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했습니다.  “세계 경제와 안보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 변화에 잘 대응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이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헤쳐나갈지에 대한 깊은 성찰과 고민이 잘 보이지 않아서 걱정입니다.”    ▷예전 한나라당이 차떼기 파동으로 천막당사를 경험한 적도 있지만 요즘 새누리당은 더 철저하게 무너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학교나 회사 등 사회에는 많은 단체가 있습니다. 하지만 동지 여러분이라고 부르는 단체는 정당이 유일합니다. 정당은 같은 신념과 가치관, 안보관, 역사관, 경제관을 공유하는 사람이 모여 만들어진 정치결사체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그 정당은 해체됩니다. 결사체다운 요건이 갖춰지지 못하면 정당은 유지하기 힘듭니다. 선거에서 표만 얻기를 위하거나 집단의 이해관계로 만들어진 정당은 힘을 쓸 수도 없습니다. 나라를 위해 역할을 할 수도 없어요. 위기 때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새누리당도 이런 기조하에 평가돼야 합니다. 이런 둥지가 튼튼해지면 대선후보도 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    ▷정치권은 대통령 탄핵을 기정사실화하고 대권 레이스에 들어갔습니다. 대통령이 탄핵을 당할 정도로 나쁜 짓을 한 건가요.  “지금 그것에 대해 이야기할 입장은 아닙니다.”    ▷차기 대통령 선거에 나선 후보가 많습니다. 이번에 혹독하게 고생하고 계신데 후보들에게 한마디 팁을 준다면.  “(대선 후보들이) 그것도 모르고 대선 후보로 나왔겠습니까.”    ▷대통령께서 소통이 잘 안 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저녁에는 주로 무엇을 하셨나요. 소문처럼 정말 드라마 보시는 게 맞습니까.  “드라마를 많이 볼 수 있는 시간이 없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면 지금까지 많은 일을 해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서류는 항상 봐야 합니다. 시간날 때마다 저녁 때도 보고, 필요하면 주말에도 그걸 갖고 물어보기도 하고, 결정을 내려야 하기도 하고, 계속 생각하면서 협의하고….”    ▷독대하고 나온 다음에 특혜를 봤다거나 하는 식의 뒷말이 생기는 것을 우려한 것인가요.  “그럴 수 있겠죠?”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집요한 의혹 제기에는 여성 비하 의식이 포함됐다고 생각하나요.  “그렇습니다. 여성이 아니면 그런 식으로 비하를 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대통령에 취임하고 나서 여러 나라를 다녔는데 여성 대통령을 배출하지 못한 나라가 많습니다. 동북아시아에는 거의 없어요. 여러 나라를 방문해 한국에서 여성 대통령을 냈다는 것에 놀라워하고 높이 평가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이번 사태를 외국인들이 접하면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무너졌을 것입니다.”    ▷영국 메이 총리, 독일 메르켈 총리 등은 일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비교해볼 때 느낀 바가 있나요. 스스로 대처나 메르켈을 리더십 모델로 생각해본 적 있습니까.  “모두 훌륭한 여성 지도자입니다. 한국의 특수한 상황 속에서도 저 나름대로 노력과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남북관계 개선과 국익에 도움이 되도록 나름대로 고민하고 쌓아온 것입니다.”    ▷대북 관계 개선을 시도할 생각은 없었나요.  “시도해봤는데 그게 통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미사일과 핵으로 돌아왔어요. 대북 압박 제재에는 우리뿐만 아니라 국제사회가 동참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게 해야 합니다. 그 이후에 대북 관계 개선 시도를 할 수 있습니다.”    ▷북한에 대한 압박이 효과를 낼 거라 생각하십니까.  “국제사회 제재가 북한에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습니다. 열 길을 파면 물이 나오는데 마지막 한길을 남겨 놓고 안 파서 물이 안 나오면 소용이 없습니다.”    ▷탄핵이 기각되면 그동안 잘못된 것은 바로 잡혀야 할 것 같습니다. 가령 검찰권의 과잉문제라든가 부풀려진 언론보도 등을 바로 잡는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번 사태를 겪으며서 국민과 우리나라가 이렇게 돼 있구나를 느꼈습니다. 생업에만 종사하며 살았는데… 그런 공감대 하에서 국민들이 이렇게 건전하게 나아가야겠다는 쪽으로 힘을 모아 발전된 나라가 돼야합니다. 지도자 혼자서는 할 수 없습니다.”    ▷최순실이 대통령에게 과연 무엇이었습니까.  “오랜 시간동안 알아왔습니다. 혼자 지내면서 소소하게 심부름하면서 곁에서 저를 충실히 도와준 사람입니다. 그러던 중 제가 몰랐던 일이 터졌습니다. 최순실 씨가 사익을 추구했다거나 국정을 개입했다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제가 몰랐던 불찰입니다.”    ▷국민들에게 드리는 싶은 말씀 있다면.  “지난 선거 때 1500만명이 넘는 유권자들이 지지해주셔서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보답을 못드려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어려운 환경이지만 여러 가지를 마무리하면서 좀 더 완성시켜 나가야 할 일이 많은데 답답합니다. 그것보다도 너무나 허황된 이야기가 너무 많이 나오고 있어요. 진실이 아닌 것을 진실이라고 하고 카더라 같은 이야기가 산더미처럼 덮여 있습니다. 그러한 소문들이 아니면 말고 하는 식의 과정이 일상화됐습니다. 너무 많은 허구 속에서 오해를 받는 것이 속상하고 힘들지만 그것도 내 잘못인 아닌가 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또 국민들이 이런 와중에서도 지지를 보내주고 응원하는데 대해 힘들지만 힘이 납니다. 저는 철들 때부터 나라에 도움이 되고 국익을 신장시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국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내도록 그것만 생각하고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것만이 생의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명절 인사를 드리기에 적합할지는 모르겠지만 다만 국민 여러분이라도 오붓한 분위기에서 즐거운 명절보내시길 바랍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의 고함, 박근혜의 인터뷰…설 연휴 앞둔 여론전?

    최순실의 고함, 박근혜의 인터뷰…설 연휴 앞둔 여론전?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설 연휴를 이틀 앞둔 25일 각자의 위치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양상을 보였다. 최씨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체포영장 집행으로 특검팀 사무실로 끌려오면서 “더이상 자유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라는 말로 고함을 쳤고, 박 대통령은 최근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를 박 대통령이 지시했다고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보수언론인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에 박 대통령과 최씨가 설 연휴를 앞두고 지지층을 겨냥해 본격적인 여론전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 측은 지난 21일 입장 자료를 통해 “특검에서 말하는 소위 ‘블랙리스트’ 작성을 박 대통령이 어느 누구에게도 지시한 사실이 없다”면서 중앙일보 취재기자와 기사에 인용된 특검 관계자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는 실행으로 옮겨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중앙일보와 해당 기사의 취재기자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핵심판 심리에 참여하고 있는 대통령 변호인단에 속한 황성욱 변호사가 이번 소송 대리를 맡았다. 그리고 이날 오후 6시 반쯤 정치권 일각에서 “박 대통령이 오후 7시 기자회견을 가질 것”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다. 하지만 기자회견은 아니었고, 극보수 언로인으로 꼽히는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의 인터넷 방송 ‘정규재TV’ 단독 인터뷰였다. 방송은 이날 밤 9시쯤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됐고 박 대통령은 이 인터뷰에서 “최순실 게이트는 거짓말로 쌓아올린 큰 산”이라면서 “누군가가 미리 기획한 것 같다”고 주장하며 자신에 대한 혐의와 의혹 모두를 강하게 부인했다. 박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씨도 돌발행동을 보였다.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로 강제 구인된 최씨는 특검 사무실로 들어가면서 “여기는 더이상 자유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경제 공동체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하고 있습니다”라고 큰 소리로 외쳤다. 이어 최씨의 변호인을 맡고 있는 이경재 변호사는 취재진에게 “내일(오는 26일) 오전 11시에 특검 강압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는 문자를 보냈다. 특검팀의 수사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도록 의도한 시나리오가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또 대통령 대리인단은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변호인단 총사퇴’를 시사하기도 했다. 박 소장은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 사건 9차 변론이 열린 이날 “늦어도 3월 13일 전까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결정이 선고돼야 한다”고 밝혔다. 자신의 후임자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정미 재판관까지 오는 3월 13일에 임기가 만료되면 탄핵심판 심리는 남은 재판관 7명이서 진행하게 된다. 만일 재판관 7명 중 한 명의 재판관이라도 임기 중에 사퇴하면 탄핵심판 심리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하지만 대통령 대리인단은 이 발언을 문제삼았다. 대리인단의 이중환 변호사는 “국회 소추위원인 권성동 법제사법위원장이 언론에 나와 오는 3월 9일 전에 선고된다는 취지로 말한 바가 있다”면서 “만일 피청구인 측이 신청한 증인에 대해 방어권 행사가 불가능하면 대리인으로서 심판절차의 공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어 중대 결정을 해야한다”고 탄핵심판의 공정성 시비를 걸었다. 여기서의 중대 결정은 대리인단 총사퇴를 의미한다. 대리인단이 총사퇴하면 대통령 측은 새로운 대리인단을 구성하고, 그럴 경우 새 대리인단이 기록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헌재의 탄핵심판 심리를 지연시킬 가능성이 크다. 결국 박 대통령 본인과 최순실씨, 대통령 법률대리인단 모두 설 연휴를 앞두고 동시다발적으로 ‘여론전’에 나선 모양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정규재TV 인터뷰 예고편…“정윤회와 밀애했냐” 물어보니

    박근혜 대통령, 정규재TV 인터뷰 예고편…“정윤회와 밀애했냐” 물어보니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탄핵 가결 이후 처음으로 언론과 인터뷰를 갖는다. 박 대통령의 인터뷰는 이날 오후 8시부터 한국경제신문 정규재 주필이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 ‘정규재 TV’를 통해 유튜브에서 공개된다고 정 주필이 페이스북을 통해 전했다. 정규재 주필은 이날 오후 7시 이후 ‘정규재 칼럼; 박대통령을 만나고 와서’라는 제목으로 9분 54초짜리 예고편식의 영상을 올렸다. 다음은 정규재 주필의 예고편 영상 발언 전문. 청와대 가서 박 대통령 만나고 왔다. 1시간 10분 정도. 대통령을 청와대 여러 건물 중 상춘재라고 하는 건물에 가서 대통령 만나고 인터뷰 했다. 최순실 사태, 탄핵문제, 박근혜 대통령 심경, 진실은 무엇인가 얘기를 듣고 왔다. 동영상은 지금 작업 진행중이다. 작업이 끝나는대로. 8시 정도에는 볼 수 있도록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대통령은 최근에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은 한마디로 거짓말로 쌓아올린 커다란 산이다 라고 말했다. 가공의 산이다. 대통령의 직접적인 표현이었다. 제가 여러가지 돌직구식으로 물었다. 모든 언론이 인터뷰를 신청해놨고. 정규재 TV도 신청해 놨지만.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재판이 진행중인데. 헌재 변호인단에서 대통령께 정규재TV 나가보시면 어떻겠냐고 얘기한 거 같다. 그러면 대통령이 만나겠다고 해서 제가 불려들어가서 얘기를 듣고 왔다. 동영상을 보면 불편해 할 수 있는 정도로 제가 돌직구식으로 질문했다. 정윤회와 밀애했냐. 정유라가 대통령 딸이냐. 최순실과 통장을 같이 썼나. 마약 먹었냐. 이런 식으로 질문했다. 최순실이 사익을 추구하는 행위를 몰랐나. 이런 거 까지. 굿을 한 적 있나. 이런 식으로 물었다. 대통령을 좋아하는 측에서는 정규재가 너무 심하게 얘기하는거 아니냐고 얘기할 수도 있고. 제가 가서 스트레이트로 물어야 대통령이 직접 말을 들을 수 있다. 스트레이트로 제가 여쭤봤다. 정윤회와 연애, 밀애하셨나. 정유라가 대통령 딸이라는 말이 있는데 진짜냐 이렇게 물었다. 정유라라는 이름이 최근에 최순실을 최서현으로 바꾸면서 같이 바꾼 모양인데. 정유라로 이름 바뀐것도 사건 터지면서 알았다고 대통령이 말했다. 대통령의 딸일 턱이 없죠. 그동안에 대통령 되고 나서 청와대에서 공적인 회의에 제가 여러번 참여했지만 박근혜 대통령도 역시 힘은 없구나. 아니 힘이 없다기보다는 내상이 컸구나라는 걸 느꼈다. 목소리도 작아지셨고. 피곤한 표정이 역력했다. 그래도 1시간 동안 또박또박 말했다. 이번 사태는 누군가 기획한거냐 이렇게 여쭤봤다. 그러니 대통령께서 오래전부터 누군가가 기획하고 관리해 온 거 같다고 말했다. 제가 그 사람이 누구냐고 물어봤고. 대통령께서 글쎄 제가 집중해서 하다가 정확하게 워딩 자체는 나중에 저도 동영상을 다시 틀어봐야 할 거 같지만. 누구라고는 얘기하지 않았다. 누구라고 구체적으로 얘기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오래전부터 기획하고 관리한 사람이 있다. 최근 정치 정세에 대해 약간 얘기를 하셨다. 그렇습니다. 제가 너무 미리 다 얘기하면 재미가 없으실 거 같기도 하고. 조금 이따가 1시간여 지나서 지금 김PD가 작업하고 있는데. 재미있게 봐달라. 편집 없이 나갑니다. 기본적으로. 한군데 두군데 편집이 있다. 그부분은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부분 중에 너무 아픈 표현을 하셔서. 대통령께서 너무 그렇게 비친다고 생각한 거 같다. 대통령이 마지막에 국민 여러분께 인사를 좀 드려주시죠라고 제가 청을 하고 대통령이 얘기했는데. 한시간여를 저는 질문지를 가지고 잇었고. 대통령은 그냥 오셨어요. 그래서 제가 돌직구 식으로 질문하겠다 모든 제기된 의문에 대해서. 그래서 답변서를 들고 오실만 한데. 앉아서 얘기했는데. 답변서 없이 한시간여 얘기하고 나서 제가 나오는데. 말하자면 대통령이 했던 얘기중에 이런이런 부분은 그 너무 좀 말하자면 불쌍해 보인다고 할까요? 그런 부분을 느꼈다. 팔다리를 묶여서 라는 부분은 대통령 체면에 맞지 않는 표현인데. 좀 뺄 수 없겠는가. 수족이 다 묶여서. 이런 표현이었는데. 이게 대통령으로서 체신머리가 없는 표현으로 느낀 거 같아서 좀 편집을 해달라. 그렇게 말씀하셔서 뺐다. 사실 뺐다는 얘기를 드리면 대통령께서 안좋아 하실 수도 있지만. 그런데 대화 내용 자체를 정확히 복기를 하세요. 깜짝 놀랬다. 대통령께서 아무 자료 없이 오셨는데도 대화내용 전체에 대해 복기를 하는 걸 보고 제가 깜짝 놀랬다. 여전히 총기는 있으신 분이구나.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굉장히 힘이 빠져있어서. 제가 좀 딱했다. 이런 얘기를 먼저 보고를 드립니다. 한시간 30분 정도 있으면 여러분이 보실 수 있으니까. 대통령의 탄핵 이후 첫 인터뷰. 여러분이 많이 사랑해주시고 봐주시길 부탁드린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대통령 대리인단 “중대 결심”...‘전원 사퇴’ 암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방어하는 대리인단이 헌법재판소의 심판 진행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중대결심을 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해 전원사퇴를 암시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대통령 대리인단이 시간끌기 꼼수를 부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대통령 측 이중환 변호사는 25일 변론이 끝난 뒤 열린 브리핑에서 “오전 변론에서 발언한 ‘중대한 결심’이 무슨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변호사가 할 수 있는 중대한 결심이란 것이 뻔한 것 아니냐”고 답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차 변론에서 박한철 헌재소장이 “이정미 재판관이 퇴임하는 3월 13일 이전에 탄핵심판 결론이 나야 한다”고 말하자 대리인단은 “심판절차의 공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어 중대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발언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 대리인단이 심판을 지연시키기 위해 대리인 전원사퇴라는 카드를 거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탄핵심판은 ‘당사자들이 반드시 대리인을 선임해야 한다’는 필수적 변호사 주의가 적용된다. 따라서 대통령 대리인단이 전원 사퇴하면 새로운 대리인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심판절차가 정지되고 일정 부분 심리가 지연될 수밖에 없다. 새 대리인단을 구성한다고 해도 수만 페이지에 달하는 기록을 다시 검토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대통령 대리인단은 시간 지연 의도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이 변호사는 “헌재가 신속함을 강조함으로 인해서 공정함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심판 국회 측 “내통한 것처럼 허위 주장…악마의 발톱 살아나”

    탄핵심판 국회 측 “내통한 것처럼 허위 주장…악마의 발톱 살아나”

    ‘대통령 탄핵심판 신속 판결 방침’에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이 “헌법재판소의 불공정성에 충격을 받았다”고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과 관련해 25일 국회 측이 재차 반박했다. 국회 측 권성동 소추위원은 이날 탄핵심판 9차 변론기일이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 측이 마치 저와 헌재 사이의 내통이 있었던 것처럼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 이중환 변호사는 “어제 권성동 소추위원이 TV에 나와 ‘3월 10일쯤 결론 날 것’이라고 말해 신경이 예민한 상태에서 박한철 소장이 그런 말씀을 하니 헌재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말을 할 수밖에 없었던 점을 양해 바란다”면서 권 소추위원과 헌재 사이 연관성에 대한 의심을 드러낸 바 있다. 권 위원은 또 박 대통령 대리인단이 변론 중 ‘특단의 조치’를 언급한 데 대해 “‘특단의 조치’를 언급하는 것은 헌재 공정성 훼손 의도가 있을 뿐 아니라 국민을 압박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권 위원은 “국회 측은 앞으로 추가 증인 신청 계획이 없다”며 “재판부가 2월 9일까지 증인신문을 잡아놓은 만큼 그 정도 하면 저희는 (심리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박 대통령 대리인단이 ‘중대 결심’을 얘기했는데 만약 이런 일이 현실화된다면 헌재의 공정성에 대한 침해일 뿐 아니라 대통령이 탄핵심판을 받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숨겨진 악마의 발톱이 살아나는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대리인단, 탄핵심판 신속 판결 방침 “불공정성에 충격”

    朴대통령 대리인단, 탄핵심판 신속 판결 방침 “불공정성에 충격”

    오는 31일 퇴임을 앞둔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재판관 공석 사태를 우려해 “늦어도 3월 13일 전까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결정이 선고돼야 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은 ‘헌재의 불공정성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 이중환 변호사는 이날 탄핵심판 9차 변론이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는 박한철 소장의 말씀에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권성동 소추위원이 TV에 나와 ‘3월 10일쯤 결론 날 것’이라고 말해 신경이 예민한 상태에서 박 소장이 그런 말씀을 하니 헌재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말을 할 수밖에 없었던 점을 양해 바란다”면서 권 소추위원과 헌재 사이 연관성에 대한 의심을 드러냈다. 이 변호사는 이어 “이정미 재판관이 퇴임한다고 퇴임일인 3월 13일 이전에 꼭 선고해야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월 말 퇴임하는 박 소장과 이 재판관의 후임을 임명해 심판을 계속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론 중 헌재의 신속 진행 방침에 불복해 박 대통령 대리인단이 ‘중대한 결심’을 할 수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는 “변호사가 할 수 있는 중대한 결심이란 게 뻔한 것이 아니냐”며 전원 사퇴 가능성도 시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한철 헌재소장 “朴측 ‘공정성 의심’ 발언 무례하다”

    박한철 헌재소장 “朴측 ‘공정성 의심’ 발언 무례하다”

    오는 31일 퇴임을 앞둔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재판관 공석 사태를 우려해 “늦어도 3월 13일 전까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결정이 선고돼야 한다”고 밝혔다. 자신의 후임자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정미 재판관까지 오는 3월 13일에 임기가 만료되면 탄핵심판 심리는 남은 재판관 7명이서 진행하게 된다. 만일 재판관 7명 중 한 명의 재판관이라도 임기 중에 사퇴하면 탄핵심판 심리 자체가 아예 불가능해진다. 위와 같은 ‘식물 헌재’ 상황을 우려한 발언에 대해 대통령 대리인단 측은 “심판 절차의 공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면서 공정성 시비를 걸었다. 그러자 박 소장은 “그 발언은 무례한 이야기”라면서 대통령 대리인단을 향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박 소장은 25일 헌재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 사건 9차 변론을 시작하며 “지난달 9일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접수 이후 이 사건이 우리 헌법 질서에서 갖는 중차대한 의미와 국가적 상황을 고려해 재판관들은 단 하루 휴일도 없이 공정·신속한 심리를 위해 불철주야 재판 준비와 심리 진행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면서 운을 뗐다. 이어 “그런데 청구인(국회 소추위원) 측과 피청구인(박 대통령) 측이 아시다시피, 소장인 저의 임기는 6일 뒤인 오는 31일 만료된다. 재판장인 저로서는 오늘이 사실상 마지막으로 참여하는 변론 절차가 됐다”면서 “국가적으로 매우 위중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이 소장이 없는 공석 사태로 불가피하게 계속 진행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한 분의 재판관(이정미 재판관) 역시 한달 보름여 뒤인 오는 3월 13일 임기 만료를 목전에 두고 있다”면서 “심판 절차가 지연되는 경우 심리 정족수를 가까스로 충족하는 7명의 재판관이 (사건을) 심리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어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 소장은 “헌재 구성에 더 이상 큰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늦어도 오는 3월 13일 전까지는 이 사건 최종 결정이 선고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통령 대리인단 측이 “국회 소추위원인 권성동 법제사법위원장이 언론에 나와 오는 3월 9일 전에 선고된다는 취지로 말한 바가 있다”면서 “만일 피청구인 측이 신청한 증인에 대해 방어권 행사가 불가능하면 대리인으로서 심판 절차의 공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어 중대 결정을 해야한다”고 맞섰다. 그러자 박 소장은 “그런 발언은 재판부에 대한 모독”이라면서 “국민들은 오해를 하실 수 있다”고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이어 박 소장은 “재판부는 최대한 피청구인 측 의견을 받아서 진행하고 있고, 방어권 보장 취지를 반영해 최대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그런데 마치 재판 절차가 공정성을 벗어난 것처럼 그렇게 가정을 해서 발언한 것은 심각하게 유감스러운 발언이고, 이 자리에서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재판을 시작하면서 공정성을 누차 강조했고 신속성을 얘기한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면서 “재판부가 7인으로 구성될 경우 심리 요건을 겨우 충족하는데 이게 비정상적이라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제가 임기를 마치면서 당부하는 것이지 그 이상 다른 의미가 있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헌재, 이재용·우병우·김장수 등 증인신청 기각…문형표 등 4명 채택(종합)

    헌재, 이재용·우병우·김장수 등 증인신청 기각…문형표 등 4명 채택(종합)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측이 무더기로 신청한 39명의 증인 중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소수만 채택하기로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기업인 증인 신청은 받지 않았고,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 역시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았다. 헌재는 25일 탄핵심판 9차 변론기일을 열어 대통령 측이 증인으로 신청한 문 전 장관과 이기우 그랜드레저코리아(GKL) 대표, 김형수 전 미르재단 이사장, 김홍탁 더플레이그라운드 대표를 채택했다. 또 이날 오후 증인신문이 예정된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가 출석하지 않을 경우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과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도 증인으로 소환하기로 했다. 헌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기업 총수들에 대해선 “이들 기업으로부터 사실조회 결과가 도착해있고, 관련 진술 등이 충분히 제출돼 있다”며 모두 채택하지 않았다. 또 김한수 청와대 행정관 등 최순실씨에 대한 비밀 문건 유출과 관련한 증인들도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의 증언으로 충분하다며 증인 신청을 기각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 역시 “이미 채택된 증인과 입증 취지가 중복된다”며 채택하지 않았다. 앞서 박 대통령 측은 증인 39명을 무더기로 신청하며 심판 진행을 더디게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한철 “탄핵심판 3월13일 전 결론나야”…4월말, 5월초 대선 가능성

    박한철 “탄핵심판 3월13일 전 결론나야”…4월말, 5월초 대선 가능성

    박한철 헌법재판소 소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오는 3월 13일까지는 결론을 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소장은 이달 31일 임기가 끝난다. 3월 13일은 이정미 헌법재판관이 퇴임하는 날이다. 박 소장은 25일 이와 같이 탄핵심판 일정에 대한 헌재 측의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이는 결과에 따라 차기 대선 일정을 제시하는 것이 될 수 있어서 주목된다. 박 소장은 이날 탄핵심판 9차 변론기일 오전 심리를 시작한 직후 “헌재 구성에 더는 큰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늦어도 3월 13일 전까지 최종 결정이 선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소장은 “헌재의 결정은 9인의 재판관으로 결정되는 재판부에서 치열한 논의를 거쳐서 도출되는 것이어서 재판관 각자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특히 재판관 1인이 추가 공석이 되는 경우 이는 단지 한 사람의 공백을 넘어 심판 결과를 왜곡시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로서는 오늘이 사실상 마지막으로 참여하는 변론 절차이며 다른 한 분의 재판관 역시 3월 13일 임기 만료를 목전에 두고 있다”며 “두 분 재판관이 공석으로는 탄핵심판 절차가 제대로 진행될 수 없어 그 전에 종결되고 선고돼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박 소장은 “탄핵심판 절차 중 공석 상태가 이미 기정사실이 되는 이런 사실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같은 공석 사태가 계속 재발하지 않게끔 후속 입법조치를 하지 않은 국회와 정치권이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앞으로 헌재소장, 재판관 공석이라는 헌법적 비상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향후 헌법 개정 등 입법적 조치가 반드시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소장이 헌재의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 시한을 3월 13일로 제시함에 따라 이 일정을 따라 헌재가 심판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경우 차기 대선 등의 일정도 조정될 전망이다. 탄핵이 인용되면 대통령이 궐위 또는 자격 상실한 때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하도록 규정한 헌법 제68조 제2항에 따라 60일 이내에 대선이 치러진다. 4월 말에서 5월 초 대선이 현실화하는 셈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헌재, 이재용·우병우·김장수 탄핵심판 증인신청 기각(속보)

    헌법재판소가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재계인사의 탄핵심판 증인신청을 대거 기각했다. 또 헌재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의 증인신청도 기각했다. 앞서 박 대통령 측은 증인 39명을 무더기로 신청하며 심판 진행을 더디게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한철 “후임 헌재소장 공석 유감...3월 13일 전 탄핵심판 선고해야”

    박한철 “후임 헌재소장 공석 유감...3월 13일 전 탄핵심판 선고해야”

    오는 31일 퇴임을 앞둔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작심 발언’을 했다. 박 소장은 “후임자 임명 절차가 진행되지 않았다”면서 “헌재소장 공석은 국회·정치권이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소장은 25일 오전 9시 17분쯤 헌재로 출근하면서 “마지막 탄핵심판 변론을 앞둔 소회를 말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서둘러 종로구 헌재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박 소장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 사건 9차 변론을 끝으로 더 이상 탄핵심판 변론에 참여하지 않는다. 다음 10차 변론이 박 소장의 퇴임일 다음날인 다음달 1일로 잡혀있기 때문이다. 박 소장은 헌재소장직 공석 사태를 초래한 국회·정치권을 강하게 비판한 뒤 “이정미 재판관이 퇴임하는 오는 3월 13일 전에 탄핵심판을 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 1일 기자단에게 공정하고 신속한 심판 진행을 강조하며 자신의 임기 내에 탄핵심판 결론을 내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결국 실현되지 못했다. 박 소장이 퇴임하면 당분간 재판장 역할은 선임 재판관인 이정미 재판관이 권한 대행을 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법에 따르면 헌재소장은 국회의 동의를 받아 재판관 중에서 대통령이 임명한다. 후임자 없이 박 소장이 퇴임하면서 헌재 재판관 숫자는 9명에서 8명으로 줄게 된다. 그런데 이정미 재판관 퇴임 전까지도 탄핵심판이 결론나지 않으면 7명의 재판관이 탄핵심판을 심리하게 된다. 문제는 7명의 재판관에서 한 명의 재판관이라도 사퇴하면 아예 탄핵안 심리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헌재가 탄핵 소추안을 표결도 하지 못하는 ‘식물 헌재’로 전락할 수도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헌재, 탄핵심판 9차 변론…유진룡 전 장관 증인신문

    헌재, 탄핵심판 9차 변론…유진룡 전 장관 증인신문

    헌법재판소는 25일 오전 10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9차 변론을 열고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한 증인신문을 한다. 유 전 장관은 박 대통령에게 ‘나쁜 사람’으로 찍혀 좌천된 것으로 알려진 노태강 전 문체부 체육국장과 진재수 전 문체부 체육정책과장 등 문체부의 ‘인사 전횡’을 폭로한 인물이다. 이에 따라 이날 9차 변론은 인사전횡을 중점적으로 파고들 전망이다. 헌재는 유 전 장관에게 당시 인사에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개입했는지 등을 물을 예정이다. ‘문화·체육계 블랙리스트’에 대한 질의도 일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유 전 장관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블랙리스트가 있었다고 밝히면서 “김기춘씨가 주도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다만 블랙리스트는 박 대통령 탄핵 사유와는 직접적 관련이 적다. 오후에는 고영태 전 더블루K이사와 류상영 더블루K 부장의 출석이 예정돼 있었다. 헌재는 두 사람에게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 주변의 국정농단 실체를 캐물을 예정이었지만, 전일 오후까지 이들의 소재 불명으로 증인출석요구서를 전달하지 못해 실제 증인신문이 열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날 변론에서는 대통령 측이 추가로 신청한 증인의 채택 여부도 결정한다. 대통령 대리인단은 23일 열린 탄핵심판 8차 변론에서 증인 39명을 새로 신청했다. 헌재는 이들 중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모철민 주프랑스 대사 등 7명을 증인으로 채택하고 남은 증인의 채택 여부는 9차 변론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복 고집’ 김기춘 ‘수의 고수’ 차은택…미결수 복장 정치학

    ‘사복 고집’ 김기춘 ‘수의 고수’ 차은택…미결수 복장 정치학

    24일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낸 김기춘(78·구속)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51·구속)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검은색 코트를 걸친 사복 차림이었다. 반면 차은택(48·구속 기소)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은 하늘색 수의를 입고 호송차에서 내려 대조를 이뤘다. ●형 확정 전 수의 착용 선택 가능 아직 최종 재판을 통해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인 이들이 다른 복장을 할 수 있는 것은 사복 차림을 허용한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형집행법)에 따른 것이다. 법률 82조에는 “미결 수용자는 수사·재판·국정감사 또는 법률이 정하는 조사에 참석할 때에는 사복을 착용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무죄 추정의 원칙을 감안, 수의 착용을 선택할 수 있게끔 배려한 셈이다. 이렇게 미결수들이 수의 대신 사복을 입을 수 있게 된 것은 20년이 채 되지 않았다. 헌법재판소가 1999년 “미결수에게 재소자용 옷을 입게 하는 것은 무죄 추정의 원칙에 반하고 인격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위헌 결정을 내리고 나서야 사복이 허용됐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수의를 입었다는 것만으로 국민들에게 유죄라는 선입견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최순실, 헌재 출석 땐 수의 벗어 미결수들이 사복을 입는 이유도 가지각색이다.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조카 장시호(38·구속 기소)씨는 9살 아들이 자신의 모습을 보고 충격받을 것으로 우려해 사복을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실장이나 조 전 장관의 경우는 현 정부에서 실세로 부각됐던 탓에 사회적 위신을 고려해 수의를 피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 실제 조 전 장관은 구속 이후 특검에 출석하는 내내 수갑을 감추기 위해 소매를 여미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최씨의 경우에는 유독 헌법재판소에 증인으로 출석할 때 사복을 입는 것이 눈에 띈다. 최씨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헌재에 갈 때는 수의를 입지 말라고 조언했다”면서 “형사사건 법정이 아닌 만큼 수의를 입어 죄인인 듯한 인상을 남길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수의 입고 혐의 인정·선처 호소하기도 반면 차씨를 비롯해 안종범(59·구속 기소) 전 청와대 경제수석, 김종(56·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은 수의를 고집하고 있다.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는 태도에 비춰 볼 때 수의를 입은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동정 여론을 끌어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 나아가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해 감형을 기대할 수도 있다. 미결수의 수의는 관급 의류와 자비 구매 의류로 나뉘는데, 겨울옷 기준으로 남자는 각각 카키색과 연청색, 여성은 연두색과 연갈색으로 돼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자비 구매 의류 가격은 남성복이 3만 6000원, 여성복은 3만 2000원 수준이다.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이 특검 출석 당시 포승줄을 하지 않은 것도 법무부 내부 규정에 근거한 것이다. 통상 구치소 수감자가 이송될 때 수갑과 포승줄을 동시에 하지만 여성이거나 장애인, 70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수갑만 채우는 것도 가능하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朴대통령·변호인 면담 헌재 출석 논의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대리인단과 두 번째 공식 면담을 하고 헌재 출석 문제를 포함한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대리인단 대표인 이중환 변호사는 “오전 10시 청와대 위민관 접견실에서 박 대통령을 만나 탄핵 심판 사건의 진행 상황과 향후 대책 등을 1시간 20분 동안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탄핵 사건의 주요 쟁점과 헌재가 대통령에 대해 좀더 확인하고 싶어 하는 내용, 국회 소추위원단이 추가로 제출한 ‘권력적 사실행위’에 대한 설명, 현재까지 증인들의 증언 내용, 최순실씨와 관련 인물들의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박 대통령의 재판 출석 문제를 놓고도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으나 결론은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리인단 사이에서도 탄핵 심판에 대해 직접 소명을 해야 한다는 사람과 안 된다는 사람으로 의견이 나뉘었다”며 “결국 다음에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 설 연휴 전으로 점쳤던 박 대통령의 헌재 출석이 일단 무산된 가운데 박 대통령은 설 연휴 기간 특검 수사와 최순실씨 재판 상황 등을 면밀히 지켜본 뒤 헌재 출석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서울포토] 헌재 앞 도로 의문의 태극기

    [서울포토] 헌재 앞 도로 의문의 태극기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 도로와 안국역 등 율곡로 일대에 의문의 태극기가 게양되어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꼭꼭 숨은 고영태·류상영…헌재 25일 증인신문 불투명

    꼭꼭 숨은 고영태·류상영…헌재 25일 증인신문 불투명

    25일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와 류상영 더블루K 부장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을 하려던 헌법재판소의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 24일까지 증인 출석 요구서를 당사자들에게 송달하는 데 실패한 탓이다. 헌재는 2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난 23일 관할 주민센터를 통해 파악한 두 사람의 주소지로 출석 요구서를 보냈지만 고씨는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 송달하지 못했고, 류 부장은 ‘폐문 부재’(문이 잠겨있고 사람이 없음)로 송달이 안 된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헌재는 지난 22일 고씨의 동거인이 거주하는 주소지를 찾았다고 밝혔지만 확인 결과 고씨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이었다. 류 부장의 가족 주소지도 파악됐으나 류 부장은 별도의 거주지에 지내면서 가족과 함께 살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는 것이 헌재의 설명이다. 헌재 관계자는 “가족이라고 해도 함께 살고 있지 않으면 출석 요구서를 대신 전달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행방이 묘연해져 ‘태국 출국설’, ‘신변 이상설’ 등 갖가지 의혹이 제기된 고씨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25일에 (헌재 증인 출석) 준비하고 있으니까, 안 가면 또 뒤로 밀릴 텐데, 입장 발표를 하든지 해야 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 사건 9차 변론기일을 하루 앞두고 헌재의 증인 출석 요구서가 고씨와 류 부장에게 발송되지 않아 심경에 어떤 변화가 생긴 것이 아닌지 하는 추측을 낳고 있다. 이들이 실제로 변론 당일에 모습을 드러낼지가 불투명해졌다. 헌재는 원래 지난 17일 고씨와 류 부장을 증인으로 불러 박근혜 대통령과 그의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실체에 대해 신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해 기일을 오는 25일로 미룬 상태였다. 만일 두 사람이 끝까지 나오지 않으면 오는 25일 탄핵심판 9차 변론에서는 유진룡(6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증인신문만 이뤄진다. 유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에서 작성·관리한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의 실체를 폭로한 인물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헌재, 고영태·류상영 증인 출석 요구서 송달 실패(속보)

    헌재, 고영태·류상영 증인 출석 요구서 송달 실패(속보)

    돌연 종적을 감춘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에게 오는 25일 증인 출석을 요구하려던 헌법재판소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서 고씨의 증인 출석이 불투명해졌다. 헌재는 고씨를 불러 박근혜 대통령과 그의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실체에 대해 신문할 예정이었지만, 24일까지 고씨의 정확한 행방을 파악하지 못해 고씨에게 증인 출석 요구서를 송달하지 못했다. 헌재는 이날 고씨의 증인 출석 요구서 송달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헌재는 또 고씨와 함께 증인으로 채택된 류상영 더블루K 부장에게도 증인 출석 요구서를 보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행방이 묘연해져 ‘태국 출국설’, ‘신변 이상설’ 등 갖가지 의혹이 제기된 고씨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25일에 (헌재 증인 출석) 준비하고 있으니까, 안 가면 또 뒤로 밀릴 텐데, 입장 발표를 하든지 해야 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증인 신문을 하루 앞두고 헌재의 증인 출석 요구서가 고씨에게 발송되지 않아 오는 25일 고씨가 실제로 헌재의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 사건 변론에 출석할지가 불투명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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