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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 “1년이고 2년이고 재판할 수는 없다”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 “1년이고 2년이고 재판할 수는 없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변론을 오는 24일 종결하겠다고 16일 밝혔다.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이정미 재판관의 퇴임일(다음달 13일) 전에 ‘재판관 8인 체제’에서 탄핵심판 결론을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는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불필요한 사회적 논란을 막고, 탄핵심판 국면 장기화에 따른 국정 공백 사태를 최소화하겠다는 헌재의 의지로도 풀이된다. 오는 24일 변론이 종료되면 재판관들의 평의와 결정문 작성 기간을 고려해 다음달 9일 또는 10일 쯤에는 탄핵심판 결론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이 권한대행은 이례적으로 국정 공백을 우려하는 발언을 했다. 이 권한대행은 16일 열린 탄핵심판 14차 변론에서 오는 24일을 최종 변론기일로 지정한 뒤 “국정 공백 상황과 그에 따른 사회적 혼란이 두 달 이상 계속되고 있다”면서 “저희가 마냥 1년이고 2년이고 몇 개월 이상 재판을 할 수는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헌재는 원래 9명의 재판관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박한철 전 헌재소장이 지난달 31일 퇴임한 뒤 후속 재판관 임명 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재판관 숫자가 8명으로 줄었다. 여기에 이 권한대행이 다음달 13일 퇴임하면 ‘7인 체제’가 된다. 이 권한대행의 발언은 다음달 13일 이전에 결론이 나지 않으면 7명의 재판관이 탄핵심판 사건을 맡게 되는 ‘헌법적 비상 상황’을 막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만일 7명의 재판관 중 1명이라도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면 탄핵심판 사건 심리 정족수(7명)를 충족하지 못해 아예 이 사건을 다룰 수조차 없게 된다. 최종변론 기일 후 결정까지 통상 약 2주일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오는 24일, 늦어도 오는 27일 변론을 끝내지 않으면 탄핵 결정은 다음달 13일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 9명이 내려야 할 결론을 7명이 내리게 되면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정치적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는 것이 헌재의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또 이 권한대행의 말처럼 ‘대통령 직무 정지’라는 국가 초유의 사태를 장기화해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두 달이 약간 넘는 63일 동안의 국정 공백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이미 63일을 훌쩍 넘겼다. 그동안 헌재는 대통령 대리인단의 증인 신청을 대부분 받아들이면서도 불출석한 증인들은 재소환하지 않는 방식을 택했다. 국회 소추위원단과 대리인단 양측에 증인 철회 의사를 먼저 물어본 뒤 직권으로 증인 채택을 취소했다. 이날 변론에서도 김영수 전 포레카 대표,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김수현 고원기획 대표가 불출석하자 직권으로 취소했다. 이 권한대행은 “대통령 측 증인 신청을 저희가 취소하긴 했지만 정말 간접적이고 지엽적인 부분에 관한 증인이라 나라가 이렇게 혼란스럽고 국정이 공백인 상태에서 굳이 들을 필요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이 사태 걱정 안 하는 분이 어디 있겠나. 그 부분은 피청구인 대리인도 이해했을 거다”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헌재 “2월 24일 변론 종결 예정”...3월 9~10일 선고 유력

    헌재 “2월 24일 변론 종결 예정”...3월 9~10일 선고 유력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마지막 변론을 이달 24일 열겠다고 밝혔다.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16일 탄핵심판 14차 변론기일을 마무리하며 “다음 증인신문을 마친 다음에 2월 24일 변론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쌍방 대리인은 23일까지 종합준비서면을 제출하고, 24일 변론기일에 최종변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말했다.  이 권한대행은 “쌍방 대리인이 이 사건이 마치 최종변론인 것처럼 장시간 심도 있게 변론했다”며 “준비서면에 대해서도 매우 충실하고 깊이 있게 써 내줘 사건에 대해 잘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최종 변론기일 이후 선고까지 약 10일에서 14일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심판의 선고 시점은 3월 10일 안팎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심판 결과에 따라 차기 대통령 선거 등 정치 스케쥴도 이에 맞물려 일정이 정해질 전망이다.   이에 대통령 측은 “최종변론은 최소한 (증거) 조사를 하시고 최종변론을 할 수 있는 시간 여유는 줘야 한다. 23일 (서면 제출)하고 24일에 한다는 것은 일반 재판에서도 그렇게 안 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강일원 주심 재판관은 “바로 번복하기는 어려울 거고 두 분 대리인이 말씀하신 사정을 준비사항에 적어주면 재판부에서 다시 논의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대통령 측 반발이 받아들여지더라도 24일로부터 멀지 않은 시점에 최종변론이 이뤄질 거란 관측이 헌재 안팎에서 나온다.  변론 직후 국회 측 권성동 소추위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22일 탄핵소추단 회의를 열어 최종 토론 통해 최종 준비서면을 완성한 후 23일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정동춘 “내가 K스포츠재단 이사장” 해임 무효 주장

    정동춘 “내가 K스포츠재단 이사장” 해임 무효 주장

    정동춘 K스포츠재단 전 이사장이 16일 자신이 여전히 재단 현 이사장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4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 전 이사장은 본격적인 증인신문 전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하는 일이 무엇이냐”고 말에 “K스포츠재단 이사장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진 신문에서도 정 전 이사장은 “(나를 해임한) 이사회의 회의록은 직원들이 절차, 내용 면에서 정관 규정을 어기고 만든 서류”라며 ‘해임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5일 K스포츠재단은 이사회를 열어 정 전 이사장을 해임했다. 그러나 정 전 이사장은 이에 불복해 형사 고소·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자신과 대척점에 있는 입장인 고영태씨와 그 지인들이 재직 중인 재단 결정에 승복할 수 없다는 취지다. 정 전 이사장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의 인연으로 재단 이사장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심판정에서 고영태씨가 K스포츠재단을 사실상 장악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헌재 탄핵심판 14차 변론 개시…최종 변론기일 지정될까

    헌재 탄핵심판 14차 변론 개시…최종 변론기일 지정될까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14차 변론기일이 16일 진행되는 가운데 헌재의 ‘최종 변론기일’ 지정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헌재는 16일 오후 2시부터 14차 변론 심리에 돌입했다.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변론 시작 20여분 전 헌재에 도착한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은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심판정 대기실로 향했다. 헌재 안팎에서는 정 전 이사장 증인신문 전후로 헌재가 최종변론 날짜를 지정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놓고 있다. 헌재의 최종 변론기일이 정해지면 그날로부터 10~14일 안팎의 시차를 두고 선고 기일이 잡힐 전망이다. 선고 결과에 따라 차기 대선 등 향후 정치권 일정이 맞물려 정해지기에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입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박 대통령 측은 이날 오전 헌재에 이른바 ‘고영태 녹음파일’의 검증 요구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헌재가 이를 받아들일 경우 남은 일정은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날 출석 예정 증인이던 김영수 전 포레카 대표,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는 잠적했다. 이에 헌재는 오전 변론을 취소했으며, 오후 변론에서 이들의 증인 채택을 직권 취소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통령 대리인단 세불리기…이번엔 김평우 전 변협 회장 합류

    대통령 대리인단 세불리기…이번엔 김평우 전 변협 회장 합류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 참여하는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이 ‘대리인 신규 합류’ 카드를 계속 꺼내고 있다. 이번엔 김평우(72·사법시험 8회)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이다. 최근 김 전 회장은 지난 13일 ‘탄핵을 탄핵하다’라는 책을 내놓고 박 대통령의 탄핵을 공개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대리인단은 앞서 헌법재판관 출신 이동흡(66·사법시험 15회) 변호사를 지난 12일 대리인으로 선임하더니 이번에는 김 전 회장을 합류시켰다. 대리인단이 중량감 있는 법조인을 추가하면서 세를 불리는 모양새다. 이것이 탄핵심판 변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리인단의 이중환 변호사는 16일 “김 전 회장이 변호인 선임계를 접수했다”면서 “오늘 대심판정엔 출석하지만 변론은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설가 김동리 선생의 아들인 김 전 회장은 1972년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임관한 판사 출신으로, 서울형사지법과 청주지법 충주지원 판사 등을 거쳐 1980년대 변호사 개업 이후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활동했다. 그는 최근 다른 법조 원로 8명을 주도해 탄핵의 절차적 정당성을 문제 삼는 내용의 광고를 지난 9일자 조선일보에 싣기도 했다. ‘탄핵심판에 관한 법조인의 의견’이라는 제하의 광고 글에는 김 전 회장의 이름과 함께 정기승 전 대법관, 김두현 전 대한변호사협회장, 이종순 전 헌법을 생각하는 변호사모임 회장, 이시윤 전 헌재 재판관, 이세중 전 대한변호사협회장, 김종표 원로 변호사, 김문회 전 헌재 재판관, 함정호 전 대한변호사협회장 등의 원로 법조인 이름이 적혀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헌재 탄핵 최종변론일 24~28일 사이 열릴 듯

    朴측 “고영태 녹음파일 검증 필요”… 변론 종결 시점 놓고 기싸움 치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심리 중인 헌법재판소가 최종변론기일 지정을 놓고 고심에 빠졌다. 증인신문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지만 박 대통령 측에서 ‘고영태 녹음파일’에 대한 검증 절차가 필요하다며 새로운 증인을 신청할 태세이기 때문이다. 2월 말 변론 종결을 놓고 헌재와 박 대통령 측의 기싸움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 탄핵심판의 최종변론기일은 오는 24~28일사이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 22일 16차 변론으로 예정됐던 증인신문이 모두 끝나는 데다 23일에는 양측 대리인의 최종답변서 제출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정미 소장 권한대행의 퇴임일인 3월 13일 이전에 선고를 내리기 위해서라도 2월 말에는 변론을 마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박 대통령 측이 ‘고영태 녹음파일’을 검증하기 위해 증인을 추가 신청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와 그 지인들의 대화 내용이 담긴 2300여개의 녹음파일을 검찰로부터 확보한 박 대통령 측은 추가 기일을 지정해 녹음파일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증인신문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대통령 측은 ‘고영태 녹음파일’을 심판정에서 재생해 모두가 들어 볼 필요가 있다고도 주장한다. 재판부와 양측 대리인이 같은 자리에서 청취하며 진위를 파악해 보자는 것이다. 재판부는 확인해야 할 부분을 특정해 제출해 달라고 요구해 놓은 상태다. 이에 대한 검증을 위해 재판부가 추가 기일을 지정할 경우 최종 변론은 또다시 밀릴 수밖에 없다. 최종기일의 공표 시점도 중요하다. 헌재로서는 ‘고영태 녹음파일’에 대한 검증 문제가 일단락되기 전에 최종변론일을 잡는 것은 부담스럽다. 탄핵심판의 공정성이 도전받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박 대통령이 최종변론에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너무 늦게 정할 수도 없다. 유일한 참고자료인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때는 당시 재판부가 5차 변론에서야 ‘나흘 뒤 6차 변론이 최종변론기일’이라고 알렸다. 하지만 6차 변론에서 검찰 내사기록의 헌재 제출을 놓고 논쟁이 벌어져 한 기일을 추가해 7차 때 변론을 매듭지었다. 박 대통령 측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2월 말에 변론이 종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도 있다. 파일이 2300여개에 달하긴 하지만 불필요한 부분이 상당수이기에 핵심만 빠르게 살펴본 뒤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헌재의 ‘로드맵’대로 3월 초 선고가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헌재 관계자는 이날 “보통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선고를 해 왔지만 ‘특별한 사건’을 선고할 때는 (요일이)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헌재 “탄핵심판 선고, 목요일 아닌 다른 요일도 가능”

    헌재 “탄핵심판 선고, 목요일 아닌 다른 요일도 가능”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는 일반 사건과 달리 다른 요일에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15일 밝혔다. 헌재 관계자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탄핵심판 선고일과 관련해 “특별한 사건을 선고할 때에는 (어떤 요일에 선고할지)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일반사건은 주로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선고하지만, 탄핵심판의 경우 다른 요일에도 선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대통령 탄핵심판은 다음 주 22일까지 변론기일이 예정돼 있다. 마지막 변론기일에 최종변론이 함께 이뤄질 경우 헌재는 곧바로 판결문 작성에 들어갈 수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헌재의 통상 선고일인 목요일이자 이정미 소장 권한대행의 퇴임(3월 13일) 전인 3월 9일에 최종 결론이 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그러나 헌재가 ‘특정 요일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탄핵심판 선고일은 3월 둘째 주인 6~10일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 대통령 측이 최종변론을 위한 준비 시간을 요청하거나 계속해서 증인 신청을 추가할 여지도 있다. 앞서 대통령 측 이중환 변호사도 “(추가 증인 신청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대통령 측의 추가 증인, 증거 채택 요구가 있더라도 24일이나 27일이 최종 변론일이 된다면 이로부터 2주가량 후인 새달 9~10일에는 탄핵 선고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헌재 ‘증인 불출석’으로 16일 변론 일정 변경…오후에 변론 시작(종합)

    헌재 ‘증인 불출석’으로 16일 변론 일정 변경…오후에 변론 시작(종합)

    헌법재판소가 오는 16일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4차 변론에서의 오전 증인 신문 일정을 취소했다. 소재가 불분명한 증인들의 불출석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헌재 관계자는 15일 오후 브리핑에서 “16일 오전 10시부터 하기로 한 박 대통령 탄핵심판 14차 변론을 낮 2시부터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애초 14차 변론에서는 오전 10시 김영수 전 포레카 대표를 시작으로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낮 2시),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낮 3시), 김수현 고원기획 대표(낮 4시) 순으로 증인신문이 예정됐다. 하지만 현재 김수현 대표와 이 전 사무총장, 김영수 대표의 소재가 묘연해졌다. 헌재는 이들 3명의 소재 탐지 요청을 경찰에 했지만 경찰로부터 ‘소재 탐지 불가’ 회신서를 받았다. 위 세 사람의 불출석이 예상되면서 다음날 변론에는 정전 이사장에 대한 증인 신문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결국 세 사람에게 증인 출석요구서를 전달하지 못하자 이들의 출석을 기다리거나 다시 소환 일정을 잡는 대신 아예 변론 일정을 변경했다. 앞서 전날 열린 탄핵심판 13차 변론에서도 증인 4명 중 3명이 불출석하자 헌재는 이들의 증인채택을 취소했다. 그러면서 헌재는 다음날 낮 2시 정 전 이사장의 증인 신문을 먼저 한 뒤 다른 증인이 나올 경우 추가로 신문하겠다는 방침이다. 헌재는 정 전 이사장에게 K스포츠재단의 설립 과정과 대기업 출연금 모금 과정에 박 대통령의 지시 등이 있었는지 등을 캐물을 예정이다. 김수현 대표는 이른바 ‘김수현 녹음파일’(또는 ‘고영태 녹음파일’)을 녹음한 당사자로 다가오는 변론에서의 증언에 관심이 쏠렸던 인물이다. 이 녹음파일에는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가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의 관계를 이용해 이익을 챙기려 한 정황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도 이 점에 주목해 고씨가 최씨와의 관계를 이용해 이익을 취하려다가 관계가 틀어지면서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 사건을 터뜨렸고, 고씨가 박 대통령까지 엮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려는 심산이다. 하지만 지난해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던 검찰은 김수현 대표의 컴퓨터에서 확보한 녹음파일 2000여개에서 최씨의 국정농단과 관련된 29개 파일만 녹취록으로 만들어 수사에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파일엔 김수현 대표의 부모·친구·가족 등 이번 사건과 직접 관련 없는 사람들과 나눈 대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탄핵심판 16일 ‘14차 변론’ 파행 전망…“증인 3명 소재 확인 안돼”

    탄핵심판 16일 ‘14차 변론’ 파행 전망…“증인 3명 소재 확인 안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이 증인들의 불출석으로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헌재는 오는 16일 탄핵심판 14차 변론에 출석이 예정된 증인 4명 중 3명의 소재 탐지 요청을 경찰에 했지만, 경찰로부터 ‘소재 탐지 불가’ 회신서를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소재 파악이 안 된 이들 3명은 각각 김수현 고원기획 대표,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김영수 전 포레카 대표다. 이 중 김수현 대표는 이른바 ‘김수현 녹음파일’(또는 ‘고영태 녹음파일’)을 녹음한 당사자로 다가오는 변론에서의 증언에 관심이 쏠렸던 인물이다. 이 녹음파일에는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가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의 관계를 이용해 이익을 챙기려 한 정황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도 이 점에 주목해 고씨가 최씨와의 관계를 이용해 이익을 취하려다가 관계가 틀어지면서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 사건을 터뜨렸고, 고씨가 박 대통령까지 엮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려는 심산이다. 하지만 지난해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던 검찰은 김수현 대표의 컴퓨터에서 확보한 녹음파일 2000여개에서 최씨의 국정농단과 관련된 29개 파일만 녹취록으로 만들어 수사에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파일엔 김수현 대표의 부모·친구·가족 등 이번 사건과 직접 관련 없는 사람들과 나눈 대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위 세 사람의 불출석이 예상되면서 다음날 변론에는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에 대한 증인 신문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날 열린 13차 변론에서도 증인 4명 중 3명이 불출석했다. 이 중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은 지난 13일까지만 해도 대통령 대리인단을 통해 변론 출석 의사를 밝혔지만, 13차 변론 당일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당시 헌재는 불출석 증인에 대한 신문을 취소했다. 다음날 열리는 14차 변론에서도 불출석한 증인들에 대해 재소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광장] 평온한 봄을 기다리며/이동구 논설위원

    [서울광장] 평온한 봄을 기다리며/이동구 논설위원

    입춘대길(立春大吉)이라는 입춘문을 본 지도 열흘이 지났건만, 봄기운은커녕 세상은 여전히 냉기로 가득하다. 날씨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 사회 분위기에서조차 따스하거나 희망의 기운을 느낄 수가 없다. 들리는 것은 한숨뿐이요, 대화는 비극 일색이다. “탄핵이다, 아니다. 내란 수준의 혼란이 다가온다. 4월에 큰 위기가 닥칠 것이다”는 등등. 요즘은 몇 사람만 모여도 정치 걱정, 경제 걱정, 안보 걱정을 입에 올린다. 이래서야 새봄이 찾아온들 봄기운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국민이 몇이나 될까. 탄핵 정국 초기만 해도 국민은 헌재의 판단이 나오면 정국은 곧 안정되리라 예상했다. 특검의 수사에 시선을 모으고, 헌재의 심의를 관심 있게 지켜보면서 사건의 실체와 국정 농단의 진실은 곧 밝혀지리라 믿었기 때문이다. 광장의 탄핵 찬반 세력들도 정국의 안정을 기대하며 헌재 심판에 대한 믿음을 의심하지 않았다. 이런 믿음은 헌재의 결정 시기가 구체적으로 거론되면서 금이 가기 시작했다. 박한철 전 헌재소장이 퇴임을 전후해 “3월 13일 이전에 헌재 심의가 끝나야 한다”는 취지의 뜻을 밝힌 것은 불기둥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촛불 진영은 박 전 소장이 언급한 대로 헌재의 결정이 하루라도 빨리 내려져야 한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는 탄핵이 반드시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것이 전제된 것이다. 이를 위해 촛불집회는 계속돼야 한다며 과격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 탄핵에 반대하는 태극기 진영에도 기폭제가 됐다. 이들은 대통령 탄핵이란 국가 중대사를 헌재 대법관의 임기에 맞춰 심리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는 입장이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공공연히 “탄핵은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원로 법조인 몇몇은 국회의 탄핵 의결 자체가 잘못된 절차였다며 광고까지 게재했다. 태극기 진영은 3·1절 100만 군중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 또한 헌재 결정이 자신들의 생각과 다를 경우 어떠한 극단적인 행동이라도 불사할 태세다. 이래저래 헌재의 탄핵 결정을 기점으로 양 진영 간의 물리적인 충돌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한 언론인이 “내란이 다가오고 있다”고 표현한 것이 지나치지 않아 보인다. 어린 왕자로 잘 알려진 작가 생텍쥐페리는 “내전은 전쟁이 아니라 병”이라고 했다. 적이 내 안에 있고, 사람들은 거의 자기 자신과 싸운다고 했다. 작금의 우리 현실도 스스로 만들어 낸 적들과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게 아닌지 모를 일이다. 그가 어린 왕자를 통해 보여 준 권위적인 왕과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는 허영꾼, 끝없는 욕심을 부리는 사업가, 삶의 의미를 모르는 등대지기, 이론만 알고 떠들어 대는 지리학자 등은 우리 사회의 모순된 군상들과 닮아 있다. 정치는 바로 이런 모순을 바로잡고 국민의 마음을 치유해 주는 것이 아닐까. 그제 4당 원내대표들이 탄핵 결과에 승복하기로 합의한 것도 이런 맥락이라 믿는다. 하지만 일부 대선 주자들은 여전히 “탄핵이 되지 않으면 헌재 퇴진 투쟁에 나서겠다. 탄핵이 부결되면 혁명을 해야 한다. 촛불은 탄핵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계속돼야 한다”고 밝히고 있어 탄핵의 결과에 따라 어떤 행동을 보여 줄지 예측하기 어렵다. “도덕의 의지조차도 권력 의지의 위장에 지나지 않으며, 증오나 경멸도 하나의 권력 의지에 불과하다”는 니체의 말이 오버랩되는 것은 왜일까. 광장에 촛불을 밝힌 이유는 비선의 국정 농단으로 무너진 국가 기강과 시스템에 대한 질타였다. 국회의 대통령 탄핵안 가결, 헌재 심의, 특검 수사 등은 국가 시스템 정상화를 위한 과정이다. 이런 과정들이 하루 이틀, 일주일 보름쯤 빠르거나 늦게 마무리되는 게 그리도 중요한 것일까. 오히려 공정한 결과 도출을 최우선으로 삼는 게 맞는 일이다. 갈등 해결의 마지막 과정인 헌재의 결정에는 누구도 거절할 수 없어야 한다. 대선 주자들은 두말할 것도 없고, 촛불과 태극기 군중도 헌재 결정에 승복해야 한다. 이를 부정한다면 우리 사회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민주주의를 입에 담을 자격이 없다. 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라며 독배를 마시지 않았던가. 헌재가 어떤 결과를 내놓아도 각 정파는 승복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이 평온한 새봄을 맞이할 수 있다. yidonggu@seoul.co.kr
  • “탄핵 결정 전까진…” 관망하는 보수 후보 물밑에선 잰걸음

    가시화되는 조기 대선 국면에서 보수진영이 때아닌 인물난을 겪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보수에 등을 돌린 여론을 살피며 숨고르기를 하다 보니 존재감을 드러내기 쉽지 않다. 보수진영의 시계가 다시 움직이는 시점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이후로 꼽히고 있다. 특히 대선 출마를 고심하는 유력 정치인들은 헌재 판결이 나기까지는 관망세를 이어가며 물밑에서만 잰걸음을 걸을 것으로 관측된다. ●황교안·김무성 헌재 판결 이후 결정 최근 여권에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입장이 최대 관심사다. 황 권한대행 스스로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확실히 밝히지 않고 있지만 대선 행보를 방불케 하는 외부활동을 하면서 출마 가능성에도 무게가 쏠린다. 그러나 헌재 판결 이전에 거취를 밝힐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바른정당의 김무성 고문의 ‘회군’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수진영 경선의 판을 키우고 본선까지 도전해 분열된 보수를 수습해 가야 한다는 취지에서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김 고문의 대선 불출마 번복을 강하게 촉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16일로 예정된 홍준표 경남지사의 ‘성완종 리스트’ 재판 선고 결과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선 이후 보수 재건·총선 역할이 중요 그러나 총체적인 인물난 속에서 이들의 고민은 대선까지에만 그치지 않는다. 보수진영을 수습하고 통합할 역할을 자임해야 한다는 기대가 따른다. 한 여권 관계자는 14일 “황 권한대행이 보수를 재건한다는 메시지를 갖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처럼 원칙과 법치를 강조하는 이미지로 새로운 보수의 주자가 될 수도 있다”며 대선 이후의 행보를 기약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김 고문 측 관계자도 “다음 지방선거, 총선에서 보수를 통합하고 이끄는 역할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보수논객’ 김진, 한국당 입당·대선 출마 이런 가운데 대표적인 ‘보수 논객’이었던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1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뒤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할 계획이다. 앞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설 연휴 이후에 ‘깜짝 놀랄 후보’가 나올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김 전 논설위원이 출마 선언을 하면 한국당 내에서 이인제 전 최고위원, 원유철 의원에 이어 세 번째가 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재단법인 되면 이사장은 내가 할게” “다 밝혀져도 대통령은 최순실 지킬 것”

    “재단법인 되면 이사장은 내가 할게” “다 밝혀져도 대통령은 최순실 지킬 것”

    헌법재판소가 14일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가 지인들과 나눈 대화가 정리된 녹취록을 증거로 채택했다. 이 녹취록엔 고씨와 그의 지인들이 몰래 회사를 세워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돈을 빼돌릴 궁리를 했던 내용 등 그동안 알려진 관계와는 사뭇 다른 정황들이 담겨 있어 탄핵을 인용하려는 국회 소추위원단과 기각하려는 대통령 측의 대결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이날 증거로 채택된 녹취록은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확보한 김수현(37) 전 고원기획 대표의 통화 녹취 파일을 토대로 정리한 내용이다. 29개의 녹취록과 2000여개의 녹음파일로 이뤄진 이 증거물은 당초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 측에서 먼저 헌재 측에 요청했지만 국회 측도 이날 증거로 제출했다. 국회 소추위원단장인 권성동 법사위원장은 “국회 소추위원단은 29개 녹취록에 대해 오히려 탄핵소추 사유에 부합하는 자료라고 판단해 증거 신청을 했다”면서 “나머지 2000여개 녹음파일은 탄핵 사유와는 무관한 사적인 것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고씨의 측근이었던 김 전 대표의 녹음파일에는 고씨와 김 전 대표, 고씨의 대학 후배인 더블루K 류상영 전 부장, K스포츠재단 박헌영 과장 등이 이 같은 모의를 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해 1월 스포츠행사와 관련한 기획 및 대행 업무를 맡는다는 명분으로 ‘예상’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이 회사는 더블루K에서 가까운 곳에 있었다. 그러나 K스포츠재단과 더블루K로 사업을 진행하려 한 최씨는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고씨 일행이 ‘예상’을 이용해 재단과 더블루K에서 돈을 빼돌리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더블루K가 설립되기 전 고씨 등이 회사를 차려 더블루K를 통해 돈을 벌려고 한 것이라고 봤다. 고씨와 지인들이 모여 이권을 도모하는 내용이 나온다. 고씨의 지인 이모씨는 “재단법인 되면 이사장 내가 할게… 네 앞으로 체육으로는 네가 일할 수 있도록 그걸 하나를 확보하는 게 제1번이야”라고 언급했다. 녹취록 중에는 최씨가 세무당국 인사에 개입한 정황도 있다. 고씨가 2016년 4월쯤 김 전 대표에게 “또 하나 (최씨) 오더가 있는데, 국세청장 아니 세관장을 하나 임명하라는데”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류 전 부장이 김 전 대표와 나눈 대화 중 대통령 퇴임 이후 최씨와 함께 거주할 사저 건립 계획과 관련해 “가족 외에는 아직 정보 단속 잘해야지. VIP(대통령) 땅 갖고 흔들고 다닌다고 소문나면 다 끝나는 거야”라고 말했다. 류 전 부장은 또 김 전 대표와 나눈 대화에서 “이제 너랑 나랑은 영태를 공략해야 하잖아… 우리는 반반이다… 비즈니스로 만났기 때문에 명확한 거는 돈을 위해서 만난 거고”라면서 고씨를 이용해 이득을 취하기 위한 언급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씨가 지난해 7월 이 사건을 언론에 폭로할 계획을 세운 정황도 드러났다. 고씨는 “정책수석(안종범)이 책임지고 날아가는 걸로 끝낼 거야… 그러니까 빨리 이건 마무리지어야 돼. 이제 정책수석 바뀌기 전에”라면서 언론에 이번 사건이 드러난 이후 계획을 논의한 대화 내용도 나온다. 이날 국회 측에서 증거로 제출한 녹취록에는 박 대통령과 최씨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유추할 수 있는 대화 내용이 다수 담겼다. 고씨는 지난해 국정농단 사태가 구체화되기 이전에 김 전 대표와의 대화에서 “그러면(최순실 국정농단 사실이 밝혀지면) 지금까지 경제수석하고 카톡하고 회의하고 이런 게 다 나오거든. 그럼 결국 책임은 누가 져? 대통령은 소장(최순실)을 지키기 위해서 정책수석이 책임지고 날아가는 걸로 끝낼 것”이라며 “어쨌든 (대통령이)최순실을 지킬 거니까”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선관위 “자유한국당, 약칭으로 ‘한국당’ 사용 가능”…해석 논란

    선관위 “자유한국당, 약칭으로 ‘한국당’ 사용 가능”…해석 논란

    새누리당이 당명을 자유한국당으로 바꾸면서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당 약칭을 ‘한국당’으로 하겠다고 신고했다. 여기에 선관위는 “사용이 가능하다”고 유권해석을 내려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정당법(제41조)상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의해 해산된 정당 또는 이미 등록돼 사용 중인 정당의 명칭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한 것 외에 정당의 명칭이나 약칭에 관한 별도의 금지 규정은 없다”고 설명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현행 정당법 제41조(유사명칭 등의 사용금지) 조항에 따르면 과거 통합진보당 사례처럼 헌재의 결정에 의하여 해산된 정당의 이름과 동일한 명칭은 정당명으로 다시 사용하지 못한다. 또 창당준비위원회 및 ‘약칭’을 포함한 정당의 명칭은 이미 신고된 창당준비위 및 등록된 정당이 사용 중인 명칭과는 뚜렷이 구별되어야 한다. 앞서 이날 오전 야권에서는 전날 자유한국당에서 결정된 약칭 ‘한국당’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약칭이) 자유당이라면 그 당이 추구하는 가치 문제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겠지만, 대한민국의 국호를 당명에 쓰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앞으로 자유당이라고 부르겠다. 언론도 약칭을 (선관위에서) 그렇게 정했다고 해서 그렇게 쓰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국정농단의 책임을 져야 할 새누리당이 한국이란 자랑스러운 명칭을 당 명칭으로 쓸 자격이 있나“라고 말했다. 바른정당은 한국당의 당명 개정 결정에 대해 ”정치쇼로 국민을 속이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렇게 대한민국의 국호가 사용된 것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 적절성 논란이 일자 선관위 관계자는 “정당의 명칭을 신고함에 있어 정당법상의 형식적인 요건만 갖춰진다면 사용 가능하다”면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관위의 유권해석은 계속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선관위는 지난달 13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통령선거 출마 자격에 대해 “피선거권이 유효하다”라는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 “공직선거법 등을 종합해볼 때 선거일 현재 5년 이상의 기간을 국내에 거주한 사실이 있는 40세 이상 국민은 피선거권이 있다”고 해석한 것이다. 그간 정치권 안팎에서 “5년 이상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40세 이상 국민만 피선거권에 해당한다”면서 반 전 총장의 대선 출마가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선관위는 “이 단서조항이 아니라도 공직선거법 조항이 ‘선거일’과 ‘5년 이상 국내 거주’가 계속 조항이 아니기 때문에 일생 중 5년 이상을 국내 거주하면 피선거권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봉근 불출석 네티즌 “안중근 의사와 이름 한끝 차인데..”

    안봉근 불출석 네티즌 “안중근 의사와 이름 한끝 차인데..”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의 일원인 안봉근(51)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세 번째 출석하지 않았다. 안 전 비서관은 14일 오전 10시 헌재 1층 대심판정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13차 변론에 증인으로 소환됐지만 나오지 않았다. 구체적인 불출석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안 전 비서관은 대통령 측이 신청한 증인이다. 안 전 비서관의 불출석 사유에 대해 대통령 대리인단은 “모른다”는 입장을 밝혔다. 헌재는 불출석이 확인되자 대통령과 국회 측의 동의를 얻어 증인채택을 직권으로 취소했다. 안 전 비서관은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을 청와대 관저 집무실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일 행적을 밝힐 주요 인물로 꼽혀왔다. 또 안봉근 전 비서관은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 개입을 돕거나 묵인한 의혹을 받고 있다. 헌재 안팎에서는 안 전 비서관이 나오더라도 박 대통령의 행적과 관련해 쏟아지는 질문을 받을 개연성이 크고 자세히 말하기 어려운 부분도 상당히 포함됐다는 점에서 증언에 부담을 느껴 나오지 않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안 전 비서관의 불출석에 “ppac****은 이름 한끝 차인데..안중근은 나라를 구하고, 안봉근은 나라를 뒤집는구나”, “shh1**** 안봉근 불출석, 박근혜 대리인단이 책임져야한다” “cool**** 안중근 안봉근 한글자 차이인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봉근 헌재 불출석, 증인 4명 중 3명 불출석…탄핵심판 13차 변론 파행

    안봉근 헌재 불출석, 증인 4명 중 3명 불출석…탄핵심판 13차 변론 파행

    14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들이 무더기로 불출석했다. 이날 증인으로 채택됐던 4명 중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 등 3명이 나오지 않았다. 헌재는 이날 대심판정에서 탄핵심판 13차 변론을 열었지만 증인 3명이 출석하지 않았다. ‘문고리 3인방’ 중 핵심 인물인 안봉근 전 비서관은 전날 오후 늦게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안 전 비서관은 지난달 5일과 19일에도 불출석해 이번이 세 번째다. 헌재는 안 전 비서관에 대한 증인채택을 취소했다. 또 이날 오전 증인으로 소환될 예정이었던 김홍탁 전 플레이그라운드 대표도 15일 열릴 자신의 형사재판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나오지 않았다. 오후 2시로 예정됐던 김형수 전 미르재단 이사장은 해외 출장을 이유로 이미 헌재에 불출석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헌재는 재판부 논의를 거쳐 김 전 대표와 김 전 이사장의 증인채택을 유지할 것인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증인신문이 잡힌 이기우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대표는 현재까지는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변론은 증인신문 없이 마무리됐고, 오후 3시부터 재개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서울포토] 헌재에서 태극기 펼쳐보이다 주의받는 서석구 대통령측 변호인

    [서울포토] 헌재에서 태극기 펼쳐보이다 주의받는 서석구 대통령측 변호인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3차 변론에서 서석구 대통령 변호인이 태극기를 펼쳐보이다 직원에게 주의를 받고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대통령측 서석구 변호사, 태극기 두르고 심판정 들어오려다 제지

    대통령측 서석구 변호사, 태극기 두르고 심판정 들어오려다 제지

    박근혜 대통령측 대리인단 서석구 변호사가 태극기를 두르고 헌법재판소 심판정에 들어오려다가 제지를 당했다. 서 변호사는 14일 오전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14차 변론에 태극기를 두르고 나왔다. 이에 경위로부터 제지를 당했다. 서 변호사는 이미 한 차례 경위로부터 제지를 받았었다. 지난 9일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12차 변론에서 서 변호사는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조성민 전 더블루K 대표와 논쟁을 벌였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 측은 최순실씨 실소유 의혹이 제기된 회사 더블루K가 별다른 수익을 내지 못한 것을 근거로 권력형 비리가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고, 조성민 전 대표가 “비즈니스를 해보셨냐”고 반박했다. 서 변호사는 조씨 신문이 끝나고 퇴정하면서 “돈을 한 푼도 못 벌은 회사가 무슨 권력형 비리이냐. 이게 말이 되는 소리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가 법정 경위의 제지를 받았다. 한편 이날 변론에서는 헌법재판관 출신의 이동흡(66·사법연수원 5기) 변호사가 박 대통령측 대리인단의 전면에 나섰다. 이 변호사는 지난 13일 대리인단에 합류했다. 이 변호사는 2006년부터 2012년까지 헌법재판관을 지냈다. 이후 2013년 1월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 시절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됐으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낙마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문고리 3인방’ 안봉근, 증인신문 또 불출석…세월호 행적 밝힐 ‘키맨’(종합)

    ‘문고리 3인방’ 안봉근, 증인신문 또 불출석…세월호 행적 밝힐 ‘키맨’(종합)

    박근혜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문고리 3인방’의 핵심 인물인 안봉근(51)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14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증인신문에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안 전 비서관은 지난달 5일과 19일에 이어 세번째 불출석했다. 헌재는 이날 “어제(13일) 대통령 대리인단이 전화로 ‘안 전 비서관을 설득했지만 (출석이) 다소 어려워 보인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에 헌재는 이날 안 전 비서관의 증인 채택을 취소했다. 안 전 비서관의 불출석으로 오전 변론은 종결됐고 오후 3시에 재개할 예정이다. 안 전 비서관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 개입 등 여러 비위를 돕거나 묵인한 의혹을 받고 있다. 안 전 비서관에 대해서는 최씨가 신분 확인 절차도 없이 청와대를 드나들게 편의를 봐줬거나, 박 대통령과 재벌총수 독대를 안내하는 역할을 맡았다는 구체적 의혹이 제기돼 왔다. 특히 안 전 비서관은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에 박 대통령을 관저에서 직접 만나는 등 ‘7시간 행적’ 의혹의 열쇠를 쥔 인물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서울포토] 출석 확인하는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

    [서울포토] 출석 확인하는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13차 변론기일에서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청구인, 피청구인 측 대리인단 출석을 확인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문고리 3인방’ 안봉근, 헌재 탄핵심판 변론 또 불출석

    ‘문고리 3인방’ 안봉근, 헌재 탄핵심판 변론 또 불출석

    박근혜 정부의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안봉근(49)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14일 헌법재판소에 또 불출석했다. 심지어 전날 출석한다는 연락까지 해놓고 당일 헌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달 5일, 19일에 이어 세 번째 불출석이다. 앞서 헌재 관계자는 전날 브리핑에서 “안봉근 전 비서관이 내일(14일) 증인으로 출석한다고 연락이 왔다. 출석 의사를 피청구인(대통령 대리인단)을 통해서 알려왔다”면서 “지금으로서는 (내일) 출석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적이 있다. 그러나 이날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13차 변론에 정작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헌재는 이날 오전 10시 안 전 비서관을 불러 신문하기로 돼 있었다. 안 전 비서관은 애초에 지난달 5일 탄핵심판 2차 변론에서 증인 신문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종적을 감춰 헌재는 안 전 비서관의 신문을 지난달 19일로 미루고 경찰에 소재 탐지를 요청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경찰도 당시 안 전 비서관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그는 2013년 3월~2015년 1월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 2015년 1월~지난해 10월 국정홍보비서관을 지내면서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을 돕거나 묵인한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세월호 참사 발생 당일 오전에 박 대통령을 청와대 관저에서 직접 만나는 등 ‘세월호 7시간 행적’의 실체를 알고 있을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기도 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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