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헌재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새콤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지인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2연패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장난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734
  • 김평우, 미국서 태극기집회에 영상편지…“탄핵 8:0...악몽 꾸는 듯”(영상)

    김평우, 미국서 태극기집회에 영상편지…“탄핵 8:0...악몽 꾸는 듯”(영상)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에서 대리인단으로 활동한 김평우 변호사가 18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린 ‘제2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에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김 변호사는 영상에서 ‘UCLA’ 로고가 박힌 모자를 쓰고 카메라 앞에 섰다. 김 변호사는 “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집에 와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며 “이달 16일까지 47일 간 한국에서 밤낮으로 뛰었던 기간을 되돌아보면 마치 꿈만 같다. 8대0 탄핵 인용 결정이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마치 악몽을 꾸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은 아무나 붙잡고 물어본다. ‘당신은 헌재 재판에 승복하느냐’고”라며 “이것은 국민에게 물어볼 질문이 아니다. 승복 여부는 판결 당사자에게 물어야지, 당사자도 아닌 우리 국민에게 왜 무슨 근거로 물어볼 수 있는가”라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저들은 사실 몰라서 묻는 것이 아니고 우리를 테스트해보려는 것”이라며 “우리가 승복한다고 하면 ‘아 너희는 결국 우리에게 굴복하는구나’라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김 변호사는 “만일 승복 못 한다고 하면 저들은 ‘옳지, 너희는 우리의 적이다’라고 할 것”이라며 “이는 헌법이 보장하는 사상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정말 반헌법적인 인권침해로, 법률상으로는 의사표시 강요죄에 해당하는 범죄”라고 주장했다. 복수의 수사분야 경찰관들에게 질의한 결과 특정 사안을 두고 단순히 견해를 묻는 행위를 강요죄로 처벌할 조항이 국내 형사법에는 없다. 한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강요죄가 성립하려면 기본적으로 폭행이나 협박 등 강제력을 동반해야 한다”며 “그런 정황 없이 단순히 의견 표명을 요구한 것을 법률상 강요로 볼 수 없고, 그런 경우 답변을 거부하면 그뿐”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지난 14일 박 전 대통령을 삼성동 자택에서 만났다고 말했다. 그는 “제 불찰과 무능을 사죄드리려고 갔는데 천만 뜻밖에도 환히 웃으시며 밝은 표정으로 오히려 저를 보고 ‘너무 많이 애쓰셨다’고 감사와 격려 말씀을 주셨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14일 사전 예고 없이 박 전 대통령 집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렸지만, 그 직후 박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연락이 와 방문할 수 있었다고 한 인터넷 방송에서 말한 바 있다. 김 변호사는 “한국에서 마지막 날 현충원을 찾아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다”며 “저는 반드시 여러분 곁으로 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박 전 대통령 검찰소환 앞두고 ‘탄핵무효’ 집회…“진실 밝혀지도록 역량 집중”

    박 전 대통령 검찰소환 앞두고 ‘탄핵무효’ 집회…“진실 밝혀지도록 역량 집중”

    18일 서울 도심에서 ‘탄핵무효’를 주장하는 태극기 집회가 열렸다. 친박(친박근혜)단체 모임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이날 정오부터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제2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었다. 이번 집회는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용을 결정한 지난 10일 헌재 앞 시위에서 사망한 김모(72)씨, 이모(74)씨, 김모(67)씨에 대한 영결식과 추모제를 겸해 개최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70대 김씨는 다른 집회 참가자의 불법행위 때문에 경찰 소음관리차량에서 떨어진 스피커에 맞아 과다출혈로 숨졌고 다른 2명은 심장 이상으로 사망했다. 이날 정오 시작한 집회에서 ‘3·10 항쟁 애국열사 순국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기수 변호사는 “세 명이 시위 현장에서 사망한 것은 5·18 이후 처음이며 시위 현장에서 시민이 즉사한 것은 6·10 항쟁 이한열 열사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심장 이상으로 사망한 2명에 대해 “이 열사는 안국역 2번 출구와 3번 출구 사이 경찰 장벽을 넘으려다가 경찰과 밀고 당기는 과정에서 여러 명이 넘어지고 사고를 당했다”고 했고 “김 열사는 경찰 차벽을 넘어 행렬 최선두에 서다가 여러 명이 넘어지면서 압사했다”고 했다. 정광택 국민저항본부 공동대표는 “열사님 세 분께서는 헌법 유린인 박 (전) 대통령 탄핵을 막아야 한다며 온몸으로 맞서 싸웠다”며 “살아남아 죄인이 된 우리는 진실이 밝혀지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1시간가량 진행된 영결식 이후 헌법재판소와 가까운 종로구 안국역사거리까지 운구차를 선두로 한 행렬이 이어졌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인사]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 강성주 ■행정자치부 ◇부이사관 승진△지역공동체과장 황기연△재정정책과장 조영진△정부청사관리본부 청사기획디자인과장 황승진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 구강생활건강과장 배경택△질병관리본부 검역지원과장 박기준△질병관리본부 국립인천검역소장 홍성진△국립정신건강센터 총무과장 김기석△국립공주병원 임상검사과장 김동원 ■국토교통부 ◇실장급 전보△교통물류실장 권병윤△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 유병권◇국장급 전보△건설정책국장 권용복△항공정책관 구본환△철도안전정책관 백승근◇국장급 승진△정책기획관 김이탁◇과장급 전보△주택정책과장 김영국△항공정책과장 윤진환◇과장급 파견△공공주택본부 행복주택정책과장 김근오 ■식품의약품안전처 △광주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한순영 ■국세청 ◇고위공무원 승진△부산국세청 조사2국장 오호선◇과장급 전보 <국세청>△역외탈세정보담당관 장일현△국세통계담당관 최영준<서울국세청>△송파세무서장 최대열<부산국세청>△김원용◇초임 세무서장△거창세무서장 박수금 ■산림청 ◇고위공무원 승진△북부지방산림청장 이미라◇과장급 직위승진△산림복지정책과장 하경수◇과장급 전보△산림정책과장 이종수△산림환경보호과장 이상익 ■중소기업청 ◇승진△중소기업정책국 정책분석과장 이형철◇전보△생산기술국 기술개발과장 김봉덕 ■대한건설협회 △기획조정실장 진광현△총무지원실장 김종현△계약제도실장 송광일△건설진흥실장 이재식△SOC·국제협력실장 강영길(문화홍보실장 겸직)△정보관리실장 강해성△회원고충처리센터장 황승현△감사실장 진장욱△건설산업사회공헌재단 파견 박승화
  • [생각나눔] “알권리 제한” vs “낙태 여전” 태아 성별, 언제 알려야 할까요

    [생각나눔] “알권리 제한” vs “낙태 여전” 태아 성별, 언제 알려야 할까요

    딸 낙태 많던 30년 전 도입 의료계 “자유 침해” 폐지 주장 “생명 살리려면 필요” 반박도“의사에게 아이 성별을 물어봤더니 불법이라 알려줄 수 없다고 해서 결국 동네 병원에서 성별을 확인했어요. 요즘에는 딸이 더 인기도 많고, 낙태보다 그저 궁금해 묻는 건데 법으로 성별 고지를 막는 건 이해가 안 됩니다.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생각해요.”(임신 17주차 김모씨·31) “초음파 검사를 하는데 손가락, 발가락은 확인하고 사타구니 쪽은 안 보여 주는 거예요. 아기 옷과 용품을 미리 준비하는 부모의 기쁨을 빼앗는 것 아닌가요.”(임신 16주차 이모씨·35) “남아 선호가 줄어드는 추세라고 하지만 여전히 딸이어서 낙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법 덕분에 단 하나의 생명이라도 구할 수 있다면 법이 존재할 이유가 있는 겁니다.”(낙태반대운동연합 관계자) 태아의 성별을 알 수 있는 건 통상 임신 12주부터다. 한국의 의료법 20조는 임신 32주 이전에 태아의 성별을 알리지 못하도록 규정한다. 이를 두고 임신부나 의사들은 딸이라고 낙태를 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법이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반면, 보건복지부나 시민단체들은 단 한 명의 생명을 위해서라도 법이 있어야 한다고 맞선다. 실제 남아 선호는 상당 부분 완화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1995년 출생아의 성비는 여아 100명에 남아 113.2명이었지만 2015년에는 여아 100명당 남아 105.3명으로 줄었다. 또 32주를 넘어야 성별을 알려 주는 것은 2008년에 있었던 헌법불합치 결정을 사실상 지키지 않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태아 성 감별은 딸에 대한 낙태가 많아지면서 1987년 금지됐다. 하지만 2008년 헌법재판소가 “태아 성 감별 고지를 금지하는 것은 의료인의 직업수행 자유와 부모의 정보 접근권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행위”라고 판결했다. 이듬해 의료법이 개정됐고 임신 32주 이후에 성 감별이 허용됐다. 32주는 태아가 너무 자라 낙태가 불가능한 시점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관계자는 “헌재는 부모의 알권리를 강조한 건데 임신 기간 40주 중 단 2달을 남기고 성별을 알려주는 것은 성별 고지 금지나 다를 바 없다”며 “의료법이 여전히 의사와 부모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복지부 관계자는 “이미 전면 불가에서 32주 이후 고지가 가능하게 완화된 것이므로 법 개정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의료법 20조를 위반한 의사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또 최대 1년간 자격이 정지된다. 현재 중국, 인도 등 남아 선호가 강한 일부 국가에서 태아 성별 고지를 법적으로 금지한다. 한편 ‘하늘색 옷을 준비해라’는 식으로 성별을 알려주는 경우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의료법 폐지를 주장하는 측은 ‘어차피 지켜지지 않는 법을 폐기하자’고 말한다. 존치를 주장하는 편은 ‘이런 상황에서 법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꼭 필요한 최소한의 방어벽’이라고 받아치고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썰전’ 유시민 “헌재 탄핵 결정문, 매우 훌륭해…비문 없어”

    ‘썰전’ 유시민 “헌재 탄핵 결정문, 매우 훌륭해…비문 없어”

    유시민 작가가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문에 대해 “문장이 매우 훌륭하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16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헌재 결정문과 관련해 “본업이 글 쓰는 사람으로서 이걸 봤다. 문장이 매우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그 이유로 유 작가는 “일반 시민들이 이해하지 못할 용어가 없다. 문장 구조가 단순하고 논리의 흐름이 좋다”며 “이정미 재판관이 읽을 때 귀로만 들어도 이해가 잘 된다. 결정문 전문에 비문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유 작가는 이번 헌재 결정문을 헌재가 국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한 증거로 봤다. 그는 “제가 지금까지 본 헌재 결정문 중에서 가장 우리말다운 문장이었다”며 “헌재가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형사 재판이냐 아니냐는 시비가 재판 과정에서 많이 있었다. 촛불집회 태극기 집회 갈등도 심했다. 최대한 논란의 소지를 만들지 않기 위해 결정문을 만드는 데 애쓴 것 같다. 8인 전원 일치도 그렇고 소수의견도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또 형법상의 용어도 거의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형사적 범죄를 구성하느냐 아니냐의 다툼이 생길 수 있는 용어를 안 쓰고 사익추구라는 말을 썼다. 최서원(최순실)의 사익 추구를 위해 국가 권력을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사익 추구는 형사법적 용어가 아니다. 법률적 정치적 도덕적 논쟁을 일으키지 않도록 최대한 문장을 다듬었다. 고민이 진짜 많았다는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승민 “대법원 판결 남은 사람이 왜…홍준표 출마 이해 안된다”

    유승민 “대법원 판결 남은 사람이 왜…홍준표 출마 이해 안된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16일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자유한국당 경선 출마를 언급하며 “대법원 판결이 남은 사람이 왜 출마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연세대에서 열린 서울권 대학언론 합동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홍 지사가 출마하는 것은 자유지만 아직 대법원 판결이 남았다”며 “나오더라도 어떤 세력의 지지를 받아서 출마하느냐가 또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또는 한국당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는 국민의당과 한국당 양쪽 모두와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지만, 한국당 내 친박세력의 지지를 받아서 되는 후보라면 단일화를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홍 지사에게 “친박(친박근혜)세력들에 대한 입장은 분명히 하셔야 할 때가 됐다”며 “헌재 결정에도 승복하지 않는 세력들과 같이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한국당이 헌재 결정에 대해 어떻게 입장정리를 할지, 친박세력을 어떻게 정리하는지 봐야 할 것 같다”며 “홍 지사의 경우 누구의 대표성을 가졌는지 보고 나서 단일화를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학언론 합동 기자회견에서는 “박근혜가 싫어서 그 반대편 후보를 뽑는 선택을 한다면 5년간 또 후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탄핵 이후 박근혜가 싫어서 반대편 사람을 뽑겠다는 한 가지 목소리밖에 안 들린다“며 ”미래를 보는 선택이 아닌 과거를 보는 선택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대통령이 되면 민주당이 원하는 정권교체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유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확실히 선을 그으며 ”저는 누구보다도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잘못을 강하게 비판해왔던 사람“이라며 ”제가 대통령이 된다고 해서 박근혜 정권의 재창출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식의 보수는 소멸해야 한다. 감히 보수라는 말을 붙이기도 싫을 정도“라며 ”보수 정치에 대한 국민의 냉소와 환멸을 새로운 정치세력이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이번 대선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집권한 듯한 한반도평화포럼의 도 넘은 행태

    김대중, 노무현 정부 출신의 통일·외교·안보 분야 장·차관과 진보 성향의 학자, 지식인들로 구성된 한반도평화포럼의 긴급 논평이 후폭풍을 몰고 오고 있다. 마치 정권을 다 잡은 듯한 오만함과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완장’의 거만함이 가득 묻어 있기 때문이다. 포럼은 이 논평에서 헌재의 탄핵은 박근혜 정부가 추진해 온 모든 정책의 탄핵을 의미한다고 규정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임명한 통일·외교·안보 관료들이 지금 즉시 모든 행동을 중단하고 더이상 아무것도 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각 부처 공무원들도 더이상 부역 행위를 저지르지 말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말이 좋아 당부지 우리 말을 듣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겁박과 다르지 않다. 심해도 너무 심했다. 대한민국은 지금 초비상 상황이다. 안으로는 대통령 파면과 대선이 맞물리면서 극도의 분열상과 혼란을 겪고 있고, 대외적으로는 미·중 양강의 이익 다툼에 끼여 한 치 앞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국운이 혼미한 상황이다. 구한말과 다를 것도 없다. 모두 힘을 모아 절체절명의 위기와 난관을 헤쳐 나가도 모자랄 판에 ‘열중 쉬엇’ 하고 있으라니 제정신을 가지고 하는 말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시각각 탄도미사일을 쏘아대고, 중국이 우리의 안보와 직결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반대하며 무차별 무역 보복을 가하고 있는 마당에 외교안보 현안을 손놓고 기다리라니 말이 되는 소리인가. 국가적인 위기가 닥쳤는데도 본인들이 정권을 잡을 때까지 기다리라는 말인데 참으로 한가하고 황당하기 짝이 없다. 도 넘은 국정 간섭이다. 이처럼 대세론에 취하면 눈이 멀고 이성이 마비되는 걸까.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비선 실세와 연루된 박근혜에 대한 탄핵이다. 보수에 대한 탄핵도 아니고, 정책에 대한 탄핵은 더더욱 아니다. 물론 현실에 부합하지 않거나 처음부터 방향이 잘못된 정책도 있을 수 있다. 그렇다고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박근혜 정부의 모든 정책이 탄핵당한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아전인수식 해석이며 오만함의 극치다. 수정할 게 있으면 집권한 뒤 고치든지 폐기하면 될 것이다. 정권 교체기만 되면 공무원들의 복지부동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은데 이를 나무라야지 정상적인 업무 수행을 부역 행위로 모는 것도 부적절했다. 누가 집권하든 지금처럼 완장 차고 겁박하고 편을 가르는 분열주의가 적폐의 온상임을 알아야 한다.
  • 소아암 아이들에게 책가방 전달

    홈플러스의 사회공헌재단 ‘e파란재단’과 사단법인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가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백혈병소아암협회에서 ‘희망 책가방 전달식’을 가졌다고 15일 밝혔다. 배우 김보성씨도 참석했다. ‘희망 책가방’은 치료를 끝내고 학교 복귀를 희망하는 백혈병·소아암 아동들에게 응원의 선물을 제공하는 행사다.
  • “선진 헌재 배우러 독일에서 왔어요”

    “선진 헌재 배우러 독일에서 왔어요”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으로 시선이 집중된 헌법재판소에 첫 외국인 사무관이 탄생했다. 15일 첫 출근을 한 독일인 파비안 뒤셀(28)이 주인공.독일인 아버지와 대만인 어머니 사이에 독일에서 태어난 파비안은 영국 런던 정치경제대(LSE)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독일 튀빙겐대에서 아시아 국가의 헌법소원제도 관련 법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인재다. 그는 지난해 10월 실시된 헌법재판소 국제전문인력 채용시험에 최종 합격해 정식 사무관 신분을 얻었다. 이날 파비안은 “세계 헌법재판을 선도하는 한국 헌법재판소에서 근무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헌재 관계자는 “파비안은 아시아헌법재판소연합(AACC) 등 국제기구의 자료 및 각국 헌법·인권 관련 자료 리서치 활동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ACC는 아시아 국가 간 헌법재판 관련 정보를 교류하기 위해 2010년 7월 창설된 국제기구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탄핵이후 대한민국의 길] ‘재벌은 정부가 만든다’ 60년대 인식 버려야 혁신 기업 만든다

    [탄핵이후 대한민국의 길] ‘재벌은 정부가 만든다’ 60년대 인식 버려야 혁신 기업 만든다

    “피청구인(박근혜 전 대통령)은 사기업으로부터 재원을 마련하여 미르와 K스포츠를 설립하도록 지시하였고, 대통령의 지위와 권한을 이용하여 기업들에 출연을 요구하였다… 대통령의 권한을 이용하여 기업으로 하여금 재단법인에 출연하도록 한 피청구인의 행위는 해당 기업의 재산권 및 기업 경영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다.”헌법재판소는 박 전 대통령 파면을 선고한 ‘2016 헌나 1 탄핵 사건 결정문’에서 정경유착 행위가 명백하게 헌법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적시했다. 헌재는 재벌들이 미르재단 등에 출자한 돈이 뇌물인지를 따지지 않은 채 모금 행위 자체를 대통령 탄핵 사유로 봤다. 즉 기업이 권력에 떠밀려 돈을 냈더라도 대통령 탄핵 사유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기업들이 낸 돈이 뇌물인지는 향후 최순실 게이트 관련 공판 및 검찰의 추가수사 과정에서 규명될 전망이다. 헌재의 지난 10일 대통령 파면 결정으로 정경유착에 대한 법리적 선고는 끝났다. 실제로도 앞으로 재벌과 권력이 결탁하는, 정경유착의 시대는 종언이 될까. 촛불민심이 “재벌도 공범”이라며 정경유착의 종언을 소리 내 요구한 지금이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크게 울리고 있다. 정경유착은 건국 직후부터 시작됐다. 이승만 정부의 적산기업(일제가 패망 뒤 한반도에 남긴 기업) 불하 과정은 ‘기업 부자는 정부가 만든다’는 인식을 심기 충분했다. 당시 불하받은 기업인은 매각 대금의 20%만 선납하고, 나머지 금액은 연리 7% 저리에 10년간 분할해 갚으면 됐으니 사실상 거저 기업을 준 셈이었다. 본격적으로 국가 주도 경제개발이 이뤄진 박정희 정부 시절 이후엔 정부가 선별한 사업을 따낸 기업들이 승승장구했다. 정경유착의 역사를 짚어가다 보면 대한민국 정치·경제사의 주요 궤적이 그려질 정도로 정경유착의 역사가 오래된 셈이다. 뇌물의 액수로만 따지면, 과거 정경유착의 정도는 현재보다 훨씬 강했다.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은 당시 돈으로 각각 수천억원대 비자금을 기업으로부터 받아 챙겼다. 그러나 정경유착에 대한 비난 여론은 그때보다 지금 약해지지 않았다. 연초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재벌 경제체제의 개인·한국경제에의 영향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66.4%가 ‘재벌 체제가 한국에 도움 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재벌 체제를 비판한 이들 중 39.1%는 ‘사회 양극화를 부르기 때문’이라고, 38.1%는 ‘정경유착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를 이어받아 검찰이 우선 수사해야 할 대상을 묻기 위해 MBN이 지난 10일 박 전 대통령 탄핵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재벌 관련 (정경유착) 의혹’이 30.6%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정경유착의 양(뇌물 액수) 대신 질(특혜)에 초점을 맞추면, 정경유착을 비난하는 여론의 강도가 왜 이렇게 거센지 이해하기 쉽다. 재계 관계자는 15일 “과거 정경유착 상황에선 국가 주도 경제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변명할 여지가 있었던 데다 정경유착으로 이권을 몰아준 각종 산업이 크는 과정에서 고용이나 하청 기업이 창출되는 순기능적 측면도 일부 찾을 수 있었다”면서 “재벌 총수가 2, 3세가 된 현재는 정경유착을 통해 기업들이 얻는 반대급부가 총수 일가의 편법 승계, 승계 과정에서의 절세 등 공익에 반하는 요소 일색”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최순실게이트에 연루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박 전 대통령 측근에게 금품을 제공한 대가로 자신의 안정적 삼성 그룹 승계를 보장받았다는 혐의로 구속됐다. SK, CJ 등 향후 수사 대상 그룹들 역시 권력에 선을 댄 반대급부로 총수 사면 등을 약속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자한 재벌은 16곳, 이 가운데 정경유착 의혹이 정조준돼 수사 대상이 된 삼성은 재단 출자금과 별도로 최씨 측에게 금품을 제공했다. 또 다른 수사대상인 SK는 최씨 측으로부터 추가 금품제공 제안을 받았다 거절했다. 권력(측근)과 재벌이 직거래하는 방식, 이른바 P2P식 정경유착은 이처럼 명백하게 수사 대상이 된다. 하지만 미르·K스포츠재단 등을 통해 기업들이 모금 형식으로 금품을 제공한 경우를 형사적으로 처벌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분분하다. 정작 정경유착의 주요 양태가 P2P 방식보다 모금 방식으로 진화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다. 모금 방식의 정경유착은 형사적 처벌이 어렵다는 측면뿐 아니라 기존 기업들 간 독과점 체제를 공고히 하는 측면에서도 사회적 해악을 일으킨다. 재단 출자 자체로 ‘내부자 그룹’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각종 원자재, 소재, 인허가가 필요한 서비스업 등의 분야에서 각종 ‘협회’가 구성돼 대정부·대언론 창구 역할을 하고 혁신적인 기업들의 시장 진입을 막는 경우가 많지만 이에 대한 민형사적 처벌은 요원한 상태다. 은밀해지고 세련되어진, 그러면서 해악은 커진 정경유착을 어떻게 근절할 수 있을까. 재벌사 연구 권위자인 이한구 수원대 경제금융학과 명예교수는 “정경유착을 막을 시스템은 충분하다”면서 “실행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명예교수는 “정경유착을 막겠다고 새로운 규제를 너무 많이 양산하면, 산업 생태계가 무너지고 기업이 버티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유전무죄라는 체념적 상식을 깰 실행의지를 갖고 기업 경영을 비롯한 사회 전반의 투명성을 높인다면 서서히 정경유착이 근절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정경유착이 언론 등에 포착돼 단죄받는 속도가 과거에 비해 개선됐고, 결국 우리 사회가 정경유착을 줄여 나가는 쪽으로 서서히 진화하고 있다는 연구도 있다. 연세대 행정학과 문명재 교수와 동아대 행정학과 황창호 교수는 2012년에 발표한 ‘권력형 비리와 리더십 위기’ 연구에서 “전두환 정부부터 김대중 정부까지 집권 초반에 발생한 권력형 비리가 퇴임 이후나 집권 후반에 발각된 반면 이명박 정부에선 집권 초반에 발생한 권력형 비리가 집권 초반에 적발됐다”고 집계했다. 문 교수는 “과거보다 현재 시민의 감시가 강화됐고, 박근혜 정부에선 시민들이 주도해 정경유착을 행한 권력을 탄핵하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시민들의 감시와 참여가 이어진다면, 정경유착 근절을 향해 우리 사회가 전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지상욱, 한국당 떠나 바른정당 입당 “유승민 돕겠다”

    지상욱, 한국당 떠나 바른정당 입당 “유승민 돕겠다”

    자유한국당 지상욱 의원이 15일 바른정당에 입당하며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 지지를 선언했다. 지 의원은 이날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보수의 개혁과 미래를 위해, 유승민 후보를 돕기 위해 바른정당에 입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강자가 약자의 손을 잡아주는 세상, 그래서 공동체를 복원할 수 있는 따듯한 보수를 그려왔다”면서 “이런 나의 활동은 유 후보의 정의로운 세상, 혁신성장과 그 가치를 함께한다”고 말했다.유 의원은 2002년 대선 때부터 인연을 이어 온 지 의원의 입당에 대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고 헌재 결정을 존중하고 국민 통합에 찬성하는 분들이 전부 바른정당으로 올 수 있도록 그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지 의원의 탈당은 박근혜 대통령 파면 뒤 한국당에서 바른정당행을 택한 첫 번째 사례다. 지난 1월 박순자 의원이 입당한 뒤 50여일 만이다. 하지만 유 의원의 말대로 지 의원의 탈당이 추가 탈당의 신호탄이 될지는 불투명하다. 한편 바른정당 김성태 사무총장은 이날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정운찬 전 총리가 입당하지 않기로 최종 정리됐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이제는 독자 노선”이라면서 “당을 하나 만들려는 생각도 하고 있다”고 말해 창당 가능성도 시사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JTBC 뉴스룸…청와대, 최순실 태블릿PC 보도 후 파쇄기 26대 구입

    JTBC 뉴스룸…청와대, 최순실 태블릿PC 보도 후 파쇄기 26대 구입

    청와대가 중요한 수사 단서를 파기하기 위해 파쇄기를 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5일 JTBC 뉴스룸에서는 청와대가 최순실 국정 농단 의혹이 불거진 지난해 9월부터 문서 파쇄기 26대를 구입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언론에 최순실 태블릿PC 보도가 나온 지난해 10월 25일부터 청와대의 파쇄기 구입이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지난해 3월부터 1년 간 조달청에 요청해 사들인 물품 목록을 보면 청와대가 흔히 파쇄기라고 하는 문서세단기를 구매한 내역도 포함됐다. ‘최순실 국정개입’ 사건이 불거진 후부터 집중적으로 구매했다. 지난해 9월 27일 조달청에 두 대의 구매를 요청했는데, 최순실씨가 미르와 K스포츠재단 인사에 개입했다는 보도가 나온지 불과 일주일 뒤였다. 최씨의 태블릿 PC 관련된 보도가 나온 다음날인 지난해 10월 25일에는 6대를 요청했습니다. 최씨가 검찰에 구속된 후인 11월 7일에도 6대, 특검 수사가 진행되던 지난 1월 11일에도 6대, 특검의 청와대 압수수색 전날인 지난달 2일에도 6대를 조달청에 요청했다. 4개월여 간 문서세단기 26대가 청와대로 납품됐다. 청와대가 수사 단서가 될 수 있는 문건들을 파기할 목적으로 문서세단기를 사들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한편 JTBC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10명 가운데 8명이 헌재의 파면 결정 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응이 “바람직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또, 필요하다면 구속수사 해야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72%로 나타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수 언론인 우종창씨, 박 전 대통령 파면결정 한 헌법재판관 8명 고발

    보수 언론인 우종창씨, 박 전 대통령 파면결정 한 헌법재판관 8명 고발

    보수 언론인 우종창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파면 결정을 한 헌법재판관 8명을 고발했다. 우종창 전 월간조선 편집위원은 헌재가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증인 진술을 검증없이 인용하고 진술을 왜곡해 파면 결정을 내렸다며 14일 서울중앙지검에 재판관 8명의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우씨는 고발장을 통해 “헌재가 대통령 파면 사유로 적시한 미르재단의 설립·운영과 관련해 허위와 다름없는 차은택의 증언을 검증없이 인용함으로써 대통령의 권리행사를 방해해 직권을 남용했다”고 주장했다. 우씨는 “K스포츠재단 설립도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미르재단과 마찬가지로 ‘대통령과 최서원(최순실)이 임원진을 선정하는 등 그 설립을 사실상 주도했다’라고 단정했다”며 “이는 허위공문서 작성”이라고 밝혔다. 우씨는 “최서원은 검찰에서부터 두 재단 설립 이후에 대통령으로부터 재단 운영을 살펴봐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일관되게 주장했지만 재판관들은 이를 왜곡하고, KD코퍼레이션 등은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도 않은 채 임의로 확대 해석했다”고 덧붙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검찰, 박 전 대통령에 21일 오전 9시 30분 소환 통보

    검찰, 박 전 대통령에 21일 오전 9시 30분 소환 통보

    박 전 대통령 신분은 피의자 ... 포토라인에 설지도 주목 검찰이 21일 오전 9시 30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하겠다고 15일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 혐의를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박 전 대통령 변호인에게 21일 오전 9시30분까지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다. 신분은 피의자 신분이다. 박 전 대통령 측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적극 응해 수사에 협조하겠다“며 ”검찰이 오라는 날에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이 검찰의 포토라인에 설지 주목된다. 만일 박 전 대통령이 출석하면 노태우·전두환·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 사상 네 번째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은 전직 대통령으로 기록되게 된다. 현재 박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13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0~11월 ‘1기 특별수사본부’는 박 전 대통령 공소장에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함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강요 등 8가지 혐의 사실을 적시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에 더해 뇌물수수, 직권남용 등 5개 혐의를 추가했다. 박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를 받더라도 이러한 혐의를 전면 부인하리란 추측이 우세하다. 그는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최종 의견서에서 “단 한 번도 사익을 위해 또는 특정 개인의 이익 추구를 도와주기 위해 대통령의 권한을 남용하거나 행사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파면된 다음에도 자신의 삼성동 자택에 도착해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발언해 헌재 결정에 불복한다는 뜻을 내비치며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 측은 대대적인 검찰 수사에 대비해 변호인단도 꾸리고 있다. 정장현·채명성·위재민·서성건 변호사는 선임계를 이미 냈고, 손범규·황성욱 변호사는 15일 선임계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들 모두 박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 법률 대리인단이었다. 향후 상황에 따라 변호인단을 추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전직 검사장급 이상 고위 검사 출신 변호사가 추가로 선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변호인단 합류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수석은 최순실씨 국정 농단 의혹이 불거진 직후 임명됐으나 한 달여 만에 직에서 내려왔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사설] 황 대행, 대선 출마 여부 속히 밝혀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어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 이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황 대행은 55일여 앞으로 다가온 19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행정자치부 등 관계 부처가 공정하고 원활한 선거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주문을 했다. 황 대행은 정치 중립적 선거 관리를 당부하면서도 정작 초미의 관심사가 된 ‘조기 대통령 선거일 지정 안건’은 상정하지 않았다. 대선일 확정 지연은 정치적 불확실성을 높여 유권자들의 후보 검증과 합리적 선택을 방해하는 측면이 있다. 대선일 지정을 위한 법정 시한(3월 20일)이 아직 남았지만, 결정을 미룰 타당한 이유도 없다. 중앙선관위도 이미 안정적인 선거 관리를 위해 조속한 선거일 확정의 필요성을 밝힌 바 있다. 황 대행의 대선 출마 가능성과 맞물려 의구심이 증폭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지금까지 황 대행은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말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이 제출한 사표를 어제 모두 반려했다. 국정 공백을 막아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파면된 박 전 대통령을 보좌했던 청와대 참모진을 그대로 유임한 것 자체가 그의 대선 출마 가능성과 맞물려 논란을 빚고 있다. 황 대행이 보궐선거 시 공직자 사퇴 시한(투표일 30일 전)까지 결정을 미루다가 기습적으로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고 점치는 분위기도 있다. 황 대행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진영 쪽에서는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대통령 탄핵 이후 박 전 대통령 지지 세력들은 황 대행을 대선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을 노골적으로 펴고 있다. 자유한국당도 당내의 거센 비판에도 ‘황교안 맞춤형 경선 룰’을 마련해 놓고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현 정부 실패 책임을 공유해야 할 입장에서 대선에 출마한다는 것 자체에 부정적인 여론도 적지 않다. 황 대행은 헌재의 탄핵 결정 직후 대국민 담화에서 “오직 국민과 국가만 생각하며 국정 관리의 책임과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처럼 마지막까지 공정한 관리자로 남는 것이 도리다. 지금도 선거법의 규율을 받는 사전 선거운동 기간이다. 대통령을 대신해 권한을 행사하는 황 대행이 출마 의사를 감추고 선거에 영향을 주는 발언과 행동을 한다면 나중에라도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 것이다. 황 대행은 빠른 시일내에 대선 출마 여부를 포함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국민과 역사 앞에 당당한 처신이다.
  • [사설] 탄핵당한 대통령의 ‘사저 정치’ 바람직하지 않다

    탄핵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축으로 한 정치적 흐름이 가시화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간 직후 박 전 대통령을 돕기 위한 자유한국당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의원들이 이른바 친박 보좌 그룹을 만든 것이다. 총괄·정무·법률·공보·수행 등 구체적인 역할까지 분담하고 있다. 해당 의원들은 인간적 정리에 따른 자발적인 봉사라고 하지만 탄핵을 반대하지 않았다면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 현실과 동떨어진 시대착오적인 발상인 까닭에서다. 친박계 의원들은 박 전 대통령이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며 사실상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에 불복하는 메시지를 내놓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보좌 그룹을 구성한 데다 “역사적 판결은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며 탄핵 자체를 깡그리 무시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탄핵으로 파면된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불러온 당사자다. 그럼에도 국민의 세비를 받은 의원들의 보좌 그룹을 묵인한다면 정치 생명의 연장을 위해 패거리 정치의 작태를 복원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 ‘사저 정치’의 출발이다. 헌재의 탄핵 심판 이후 국정의 안정을 꾀하기 위해 가능한 한 분열을 치유하며 통합으로 나가길 바라는 국민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는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친박계 핵심 의원들의 후안무치 역시 도를 넘었다. 탄핵과 동시에 폐족(廢族·큰 죄를 지어 벼슬할 수 없는 족속)을 선언해도 시원치 않을 판에 박 전 대통령을 내세워 정치적 입지를 지탱하고 지지 세력을 결집하기 위해 얄팍한 꼼수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 90%가 탄핵에 승복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귀를 막은 것이나 다름없다. 박 전 대통령이 한국 정치사에서 적잖은 족적을 남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라는 식의 사저 정치를 구상한다면 일찌감치 미몽에서 깨어나야 마땅하다. 소위 ‘삼성동계’는 정당 정치를 요구하는 시대의 흐름과도 전혀 맞지 않는다. 정치의 역사를 되돌리는 꼴이다. 상도동계나 동교동계는 공개적인 정치 활동을 극도로 탄압하던 군사정권 시절의 부산물로 등장했다. 비공개적인 정치 무대가 불가피했던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합법적인 절차와 공정한 심판에 의해 탄핵된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박 전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헌재 결정을 수호할 의무가 있는 것이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던 과거 발언대로 헌재 결정에 승복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는 게 순리다. ‘진실’을 밝히지 못해 억울하다면 검찰의 수사에 당당하게 협조해 풀어 가야 한다. ‘보좌 그룹’을 중심으로 한 정치 세력화의 시도 자체를 포기해야 할 뿐만 아니라 지지층을 겨냥한 정치적 언행을 삼가야 한다. 국민이 바라는 것은 박 전 대통령 자신에 따른 혼란이 아닌 통합이다.
  • [서울광장] 스스로 분열되는 집은 무너진다/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스스로 분열되는 집은 무너진다/최광숙 논설위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를 둘러싼 국론 분열을 보면서 미국의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을 떠올렸다. 링컨은 공화·민주 같은 정파에 상관없이 미국 대통령들이 자신들의 멘토로 삼는 인물이다. 미국은 여러 주(州)가 연합해 만든 나라다. 하지만 링컨 시절 미국은 노예제를 놓고 남부와 북부 지방 주들이 극도의 갈등을 겪었다. 결국 남부는 연방에서 탈퇴해 독자적으로 남부 연합 대통령까지 뒀다. 링컨은 1858년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유세 연설에서 “스스로 분열되는 집은 무너진다”고 말했다. 미국의 반은 노예주로, 반은 자유주로 분열돼서는 미래가 없다는 것이다. 링컨은 선거에서 패했지만 이 연설로 무명 정치인에서 일약 스타가 됐고, 2년 후 백악관에 입성했다. 우리는 흔히 링컨 대통령을 남북전쟁에서 승리해 노예를 해방시킨 대통령으로 알고 있지만 링컨의 최고 목표는 연방을 지키는 것이었다. 링컨도 노예폐지론자였지만, 대통령에 당선된 뒤 즉각 노예 해방을 선언하지 않았다. 성급하게 노예 해방을 선언할 경우 노예제를 고집하는 남부의 연방 탈퇴가 고착화돼 결국 연방이 영원히 붕괴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링컨은 우선 연방 체계를 지키고 노예제 확산을 막는다면 노예제는 자연히 사라질 것이라고 믿었다. 링컨은 결국 노예제 폐지를 주장하는 북부군을 이끌어 승리함으로써 노예 해방과 함께 남북 분단의 위기를 막았다. 남북전쟁 당시 링컨이 맞닥뜨린 미국의 분열상은 헌정 사상 첫 현직 대통령 탄핵으로 국론이 양분된 우리의 상황과 비슷하다. 헌재의 탄핵 결정으로 수그러들 줄 알았던 ‘촛불’과 ‘태극기’ 세력의 반목은 태극기 세력의 불복 투쟁 선언으로 도를 더하고 있다. 태극기의 중심인 박 전 대통령은 ‘진실’ 운운하며 불복 선언을 해 태극기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을 지낸 이가 나라 걱정보다 자신의 명예회복과 정치적 부활을 위해 ‘자택 정치’로 분열의 페달을 밟고 있다. 게다가 태극기 세력과 박 전 대통령에 기대어 정치적 생명을 이어 가려는 친박 인사들까지 가세해 이번 대선은 물론 내년 지방선거와 2020년 총선을 염두에 두고 ‘좀비 정치’로 정국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런 태극기 세력의 탄핵 불복은 역설적으로 촛불 세력의 입지를 넓혀 주고 진영 대결을 강화시키고 있다. 현재 여론조사상 민주당 경선에서 이변이 없다면 촛불 세력의 대표 격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에 국민은 누구보다 그가 반목과 갈등의 나라를 하나로 묶을 리더십을 보여 주길 기대한다. 하지만 그 역시 “진정한 통합은 적폐를 덮고 가는 봉합이 아니다”며 통합보다 적폐 청산에 방점을 찍고 있다. 박근혜·최순실 국정 농단에서 드러난 대한민국의 폐습은 반드시 청산돼야 한다.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시대적 소명이다. 그렇지만 그의 입에서 나오는 ‘적폐 청산’이란 날 선 선거 모토는 촛불과 태극기 세력을 한 치 양보 없이 극한의 대결로 몰아가는 촉매제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결국 태극기와 촛불 모두 상대에 대한 반목을 자신의 정치 세력을 모으고 확산하는 정치적 자양분으로 삼는 구태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한다면 새로운 정치는 요원하다. 서로 상대방을 비방하며 정치적 명맥을 유지하는 ‘적대적 공생 관계’야말로 제일 먼저 청산돼야 할 적폐 중 적폐다. 반대파의 의견을 한 치도 허용하지 않고 ‘네가 죽어야 내가 사는’ 극한 대결의 정치가 계속된다면 새로운 대한민국의 건설은 어렵다. 링컨은 남북전쟁에서 북부군이 승리하자 남부군에 책임을 묻자는 강경파의 주장을 일축했다. 4년여간의 전쟁을 초래한 남부군을 응징하는 대신 그들을 다시 연방에 복귀시켜 갈라진 미국을 하나로 만들어 번영의 기틀을 다졌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분열을 링컨의 포용과 통합의 리더십으로 극복하지 못하면 이번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우리는 5년 후 또 다른 거대한 국가 분열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 bori@seoul.co.kr
  • “헌재 재판관 공백 없게 법률적 보완 서둘러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을 계기로 현행 헌재법에 대한 손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판 과정에서 헌재법상의 불명확한 내용에 따라 양측 대리인 사이에 비생산적인 논쟁이 계속되는 등 부작용이 발견된 만큼 이를 보완할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임기 만료 3개월 전 재판관 후보 지명을”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재판관 공석 사태’는 이번 사건에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부각됐다. 박한철 전 헌재소장의 퇴임으로 ‘8인 체제’가 되자 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이것이 각하 사유가 될 수 있다며 공세를 폈다. 박 전 소장도 퇴임 전 마지막 공개 변론에서 재판관 공석 사태를 방치한 정치권을 비판하며 법률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크게 두 가지 해결책이 제시되고 있다. 후임 재판관 임명 전까지 전임 재판관 임기가 연장될 수 있도록 헌재법을 고치거나, ‘예비 재판관’을 신설해 퇴임하는 재판관을 대신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이다. 하지만 이러한 해결책들은 헌법 개정이 동시에 이뤄져야 하는 만큼 실제로 이뤄지기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 ●“탄핵심판 절차 명확히 규정을” 의견도 헌법연구관 출신의 노희범 변호사는 “헌법 개정이 어렵다면 헌재법에 재판관 임기 만료 3개월 전에 반드시 후보자를 지명하도록 하는 내용을 명시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탄핵 심판 절차를 헌재법에 좀더 명확하게 적시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헌재법에 따르면 탄핵 심판은 형사소송 절차를 따르면서도 헌법 재판의 성질에 반하는 경우는 예외로 한다고 돼 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통령 측과 국회는 자신들의 입맛에 따라 각자 다른 해석을 하며 재판부를 곤란하게 만들었다. 또한 대통령이 탄핵 선고 전 사임할 경우 심판 절차가 계속돼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명확한 규정이 없다는 점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불출석 증인 강력 제재 필요성도 대두 이종수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재법에 탄핵 심판 절차에 대한 규정이 상대적으로 간략하게만 나와 있다”며 “대통령 탄핵에 대한 별도 규정을 둔 독일연방헌재법 등과 같이 탄핵 심판 절차에 대해 따로 상세하게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빈번하게 발생한 증인 불출석에 대해서도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번 탄핵 심판에서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는 헌재 직원이 전달한 출석요구서의 수령 자체를 거절했고, ‘문고리 3인방’ 중 안봉근·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은 증인 출석 기일이 수차례 잡혔지만 끝내 심판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朴측 변호인단 새로 꾸려… “적극 대응 방침”

    박근혜 전 대통령이 14일 변호인단을 새롭게 구성하며 검찰 수사에 적극 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앞서 검찰과 특별검사의 대면조사가 무산된 데 이어 헌법재판소에도 불출석해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또다시 검찰 소환 요구를 무시할 경우 더 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자택으로 들어서면서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이날 검찰에 선임계를 낸 정장현(사법연수원 16기), 위재민(16기), 서성건(17기), 채명성(36기) 변호사는 모두 헌재의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대통령 측 대리인단에 속해 변론에 참석했다. 15일 선임계를 낼 예정인 손범규(28기), 황성욱(42기) 변호사도 기존 대리인단에서 활동했던 인물들이다. 손 변호사는 “다른 변호사들도 섭외 중에 있다”면서 추가 선임이 이뤄질 것임을 내비쳤다. 실제 박 전 대통령 측은 검찰 특별수사본부 수사에 총괄 대응할 검사장급 이상 고위 검사 출신 변호사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 측이 수사에 적극 협조할 뜻을 밝힘에 따라 검찰도 출석에 본격적으로 대비할 방침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黃대행, 거취 명확히 하고 내각 틀어쥐어야” “봉사의무 일깨우고 공무원 자주성 지켜줘야”

    ‘지금이야말로 그 어느 때보다 공무원들이 잘해야 한다.’ 전문가들의 견해는 이 한마디에 집약됐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직사회가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멍석’을 깔아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따라붙었다. 이종수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14일 “이번 헌법재판소의 판결 요지가 자신의 법적인 의무를 충실히 하라는 것인데, 선거철마다 고위 공무원들이 줄을 대는 모습은 헌재 판결 취지에 반하는 것”이라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나서서 공무원의 중립성을 확보하고 차기 정권으로 정부 업무를 인계할 수 있도록 하는 범정부 차원의 정책 운영 및 관리기구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설이 계속되고 있는 황 권한대행의 명확한 거취 표명을 통해 공직기강의 영(令)이 제대로 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병대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는 “황 권한대행이 거취를 명확히 밝히고 내각을 틀어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원석 한국행정연구원 부원장은 “5년에 한 번씩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일부 공무원들이 정치적으로 피해를 봐왔던 사실을 공직사회가 잘 알고 있는데, 이런 불안감을 떨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서 일부 공무원이 정도에서 벗어난 행태를 보인 것과 관련해 “헌법체계에서 지켜져야 할 국민의 기본권 보장과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 의무를 공무원들에게 일깨우고, 그들의 자주성을 지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세속의 흔들림이나 주위의 풍랑을 의식해 자신을 외부와 연결하면 안 된다”면서 “중간 선거로 인해 예산, 편성, 집행 등이 모두 복잡해진 상태인데 담담하게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부 부처들을 떠들썩하게 하는 조직 개편과 관련해 경제 부처 장관 출신의 대학교수는 “여기저기 정당에서 정책 자문을 구해 오지만 정부 조직 개편은 누가 선거에서 이기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어 당장은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며 “대선이 끝나고 안정화가 된 뒤 새로운 정책 방향과 맞게 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공무원들은 개인 거취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흔들림 없이 열심히 일하면 된다”고 말했다. 인수위가 없는 상황에서 공무원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재차 언급됐다. 서 부원장은 “전체 정부 정책을 파악하고 연속적으로 다음 정부로 연결하는 게 중요한 만큼 현직 공무원들은 정책을 담당하면서 동시에 인수위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호 전 행정자치부 차관은 “대선이 끝나고도 최소 2개월 이상 청문회 등 절차상 문제로 조직이나 내각 교체가 바로 이뤄지기 어렵다”며 “이 틈에 장차관 등 고위직들이 이른바 ‘자기 사람’을 승진시키는 등 문제가 발생하곤 하는데 어느 때보다 애국심과 소명의식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고위 공무원들이 중심을 잡고 자기 역할을 양심적으로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임승빈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금 공직사회가 할 일은 4년간 해 온 일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다음 정권에 넘길 과제와 재검토할 과제 등을 점검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정수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는 “인수위 역할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치 토론회 등을 열어 대선 후보 캠프와 정부 부처 간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