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헌재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소득 격차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대통령 퇴진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데이터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감염병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626
  • [새 헌법재판관 지명] 與 “헌법 전문가로 적격 인물” 野 “소장 아닌 재판관 임명 꼼수”

    청와대가 18일 유남석 광주고등법원장을 신임 헌법재판관으로 지명하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환영한 반면 자유한국당 등 야3당은 일제히 반발했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유 후보자는 법원 내 대표적인 헌법 전문가로서 헌법재판관으로 적격인 인물”이라면서 “국회는 유 후보자의 인사청문절차 외에도 헌재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 보완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명백한 국회 동의 절차를 피하려는 꼼수로 (문재인 대통령은) 비정상적인 헌재 권한대행 체제를 해소하기 위해, 사법부 신뢰 회복을 위해 헌재소장을 지명하고 국민 앞에 검증을 받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새 헌법재판관 지명] 靑, 先 9인 체제 복원… ‘헌재소장은 재판관 중 임명’ 원칙 고수

    [새 헌법재판관 지명] 靑, 先 9인 체제 복원… ‘헌재소장은 재판관 중 임명’ 원칙 고수

    정쟁 빌미 주지않고 실리도 염두 金 권한대행 끝내고 새 소장 지명 소장 임기에 관한 조항 없는 상황 국회서 ‘손’ 볼수 있도록 공 넘겨18일 오전 9시 청와대 여민관. 문재인 대통령과 비서실장, 주요 수석비서관 등의 ‘티타임’에서 헌법재판소 인선을 서둘러 달라는 이틀 전 헌법재판관 8명의 입장과 그에 따른 정치권의 반응, 언론 보도내용 등이 보고됐다. 문 대통령은 보고를 들었을 뿐 이와 관련,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청와대 내부에서조차 헌법재판관 지명까지는 2~3일쯤 더 걸릴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이날 낮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주말까지 다(소장·재판관)는 아니더라도 실마리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보다 앞선 시간에 문 대통령은 조국 민정수석을 따로 불러 유남석 광주고법원장과 예상되는 논란, 법률적 검토에 대한 보고를 받고서 지명절차를 준비하도록 지시했다. 이처럼 청와대가 유남석 후보자를 전격 지명하면서 김이수 권한대행 체제를 둘러싼 논란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정쟁의 장(場)’으로 번진 권한대행 논란을 종식시키려면 우선 ‘9인 체제’를 복원한 뒤 이들 중 한 명을 헌재소장 후보자로 지명하는 ‘단계적 해법’을 구사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중이 실려 있다. 인사청문회까지 적어도 20일,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가 가려지려면 한 달쯤 걸리는 만큼 그사이 국회의 헌재소장 임기에 대한 입법 상황의 진척 여부를 지켜보겠지만 이와는 무관하게 ‘김이수 권한대행 체제’를 끝내고 새 소장 후보자를 지명하겠다는 것이 청와대의 확고한 입장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당장 야권이 헌재소장 임기에 대한 근거조항이 없는 ‘입법 미비’ 상황을 해소해 줄 것을 기대하지는 않는다”면서 “헌재소장은 재판관 중에 임명돼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법률해석과 원칙이 훼손되지 않는 가운데 불필요한 정쟁의 빌미를 주지 않음으로써 실리도 살려야 한다는 고민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참모들도 시간이 좀더 걸릴 것으로 봤는데, 문 대통령은 결심이 서자 더 시간을 끌지 말고 발표를 준비하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소장은 재판관 중에 임명해야 한다’(헌법 111조·헌법재판소법 12조)는 조항에 대한 법률가로서 문 대통령의 원칙을 지키는 한편, 재판관 임기만 6년으로 정한 채 소장 임기에 관한 조항이 없는 상황을 국회에서 손볼수 있도록 공을 넘긴 의미도 있다. 8인의 재판관 중 5명의 임기는 내년 9월이고 2명은 2019년 4월까지란 점을 감안하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이 같은 상황을 야권이 외면할 논리는 빈약하다. 유 후보자가 전남 목포 출신이란 점도 주목된다. 앞서 전북 고창 출신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본회의에서 부결된 이후 호남을 정치적 기반으로 한 국민의당은 거센 역풍에 휘말렸다. 여소야대 지형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이 유 후보자에 대해 강공을 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새 헌법재판관 후보 유남석 광주고법원장

    새 헌법재판관 후보 유남석 광주고법원장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헌법재판관 후보에 유남석(60·연수원 13기) 광주고등법원장을 지명했다. 이유정(연수원 23기) 전 후보자가 ‘주식대박’ 논란에 휩싸여 사퇴한 지 47일 만이다. 유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을 통과하면 헌재 ‘9인 체제’는 지난 1월 말 박한철 전 소장 퇴직 이후 9개월여 만에 복원된다.문 대통령이 유 후보자를 지명한 것은 “지명 절차를 서둘러달라”는 헌재 입장문의 단초가 된 헌재 8인 재판관 체제를 정상화한 뒤 9명의 재판관 가운데 1명을 소장으로 지명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및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가 결정되기까지는 한 달가량 걸리는 만큼 이르면 11월 중순쯤 새 헌재 소장 후보자를 지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야권은 일단 김이수 권한대행 체제가 지속되는데다 유 후보자가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란 점에 반발,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유 후보자는 실력과 인품에 대해 두루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대법관 후보추천위원회의 대법관 후보, 대한변호사협회의 헌법재판관 후보로 추천된 적이 있다”면서 “실력파 법관이자, 헌법재판 이론과 경험이 모두 풍부하여 헌법재판관의 임무를 가장 잘 수행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에 유 후보자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임명되면 기본권 보호와 헌법 수호를 위해 맡은 소임을 정성을 다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권한대행 논란과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소장 지명은 넥스트 트랙(다음 수순)이다. 유 후보자를 포함해 9인의 완결체를 이루고 이들 중 소장 후보를 멀지 않아 지명할 계획”이라며 “청문회를 거친 뒤 임명되는 것이니 유 후보자도 헌재 소장 후보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그동안 재판관의 6년 임기는 규정돼 있지만 소장 임기는 정해놓지 않은 ‘입법미비’ 탓에 헌재의 중립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며 입법을 요구해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국회 입법과정과는 관계없이 유 후보자가 임명되면 시간을 끌지 않고 9명 가운데 헌재 소장 후보자를 지명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9명 중 누가 소장 후보자로 유력한지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유 후보자가 임명된 뒤 소장 후보자로 다시 지명되면 두 번의 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새 헌법재판관에 유남석 광주고법원장 지명

    문 대통령, 새 헌법재판관에 유남석 광주고법원장 지명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공석인 헌법재판관 한 자리에 유남석(60) 광주고등법원장을 지명했다. 유 후보자는 지난 1월 31일 퇴임한 박한철 헌재 소장의 후임이다.이유정 전 후보자가 ‘주식대박’ 논란에 휩싸여 지난달 1일 자진 사퇴한 지 47일 만이다. 유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을 통과하면 헌법재판소의 ‘9인 체제’가 완성된다. 그러나 헌재 소장 자리는 여전히 공석 상태이고, 김이수 재판관이 대행하고 있다. 헌법재판관은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지만 헌재소장과 달리 임명동의는 필요하지 않다. 문 대통령의 유 후보자 지명은 논란에 휩싸인 헌재소장 권한대행 체제 문제와 관련해 일단 헌법재판소 체제부터 정상화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9인 체제를 완비한 뒤 국회의 헌재소장 임기에 대한 입법 상황을 지켜보면서 이들 9명 중 새 헌재소장을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1988년 6월 ‘사법파동’ 당시 사법부 수뇌부 개편 촉구성명을 주도한 김종훈 전 대법원장 비서실장과 고(故) 한기택 대전고법 부장판사,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과 함께 진보성향 판사들의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창립을 주도하기도 했다. 2010년 이 연구회 소속 판사들의 명단이 공개되면서 ‘사법부의 하나회’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탈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후보자는 사건 사자의 의견을 잘 듣고 사건 관계인들이 긴장하지 않도록 편안한 법정 분위기를 유도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법원 안팎의 신뢰를 받고 있다. 독일 본 대학에서 민법을 연구하고 헌재에 두차례에 걸쳐 4년간 재직해 헌법 이론 및 헌재 심판 절차에 대해서도 탁월한 전문적인 식견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헌법과 관련된 다수의 논문을 저술했으며, 법원 내 학술단체인 헌법연구회 회장을 맡아 연구와 학문교류를 증진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했다. 유 후보자는 “헌법재판관 지명 소식을 듣고 무엇보다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헌법재판관으로 임명되면 기본권 보호와 헌법 수호를 위해 맡겨진 소임을 정성을 다해 수행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 헌법재판관에 유남석 광주고법원장…헌재 ‘9인체제’ 완성(속보)

    새 헌법재판관에 유남석 광주고법원장…헌재 ‘9인체제’ 완성(속보)

    새 헌법재판관에 유남석 광주고법원장…헌재 완전체인 ‘9인체제’ 완성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헌재와 입장 차 없다 … 관련 법 개정 필요” 오늘 결론 낼 듯

    “김이수 체제 유지한다 한 적 없어신임 재판관을 소장 지명하는 건헌법 취지 안 맞는다는 게 文 소신”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의 ‘헌재소장·재판관 공석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요청하는 입장문 발표로 불붙은 김이수 권한대행 체제의 적절성 논란과 관련, 청와대는 ‘진화’에 부심했다. 지금껏 야당 반발에 대해 ‘정쟁적 접근’이란 논리로 비켜 갔지만 헌재가 반기를 든 것처럼 비쳐지는 시각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여론의 추이를 주목하는 한편 18일 대통령과 민정·정무수석 등 관련 참모들이 모인 가운데 결론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와 헌재 입장에 근본적 차이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는 지금껏 권한대행 체제를 내년 9월까지 유지한다고 말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전날 헌재 입장문이 나온 배경에는 김이수 체제를 1년 가까이 끌고 갈 것이란 오해가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헌재 입장문이 문재인 대통령의 결정과 엇박자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 청와대가 헌법재판관들의 권한대행 체제 찬성 입장(지난달 18일)을 대행체제 유지의 주된 근거로 들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입장문 어디에도 대통령에게 소장 임명을 직접적으로 요청한 표현은 없다”면서 “공석 사태를 해소해야 한다는 것인데, 대통령에게(재판관 지명을), 국회에도 관련 법(헌법재판소법)을 보완해 달라고 요청하는 중립적 성격”이라고 해석했다. 선택지는 두 가지다. 야권 요구처럼 이유정 후보자 낙마로 공석인 헌법재판관을 선택하면서 동시에 소장 후보자로 지명할 수 있다. 하지만 법률가 출신인 문 대통령의 헌법 해석과는 어긋난다. 문 대통령은 헌법 111조(소장은 국회의 동의를 얻어 재판관 중에서 대통령이 임명한다)의 입법 취지를 헌법재판관으로서의 경험과 경륜, 인성까지 검증된 인물을 소장으로 임명하자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석인 재판관을 먼저 임명하고 9인 체제를 완성한 뒤 소장을 지명하는 방식도 있다. 다만 현재 8인의 재판관 중 5명의 임기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탓에 대통령의 인사권이 제한된다는 맹점이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임기에 대한 입법 미비를 국회에서 해소해 줘야 대통령의 임명권 범위가 확보될 수 있다”면서 “야당 요구처럼 헌재 소장감인 재판관을 임명하라는 건 헌법이 정한 대통령 인사권을 제한하려는 ‘정쟁적 접근’”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임종석 비서실장 주재 현안점검회의에서 18일 입장을 정리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임기에 관한 여야의 문제 의식은 다르지 않은 만큼 패스트트랙 등을 통해 최대한 빨리 입법 미비를 해결하고, 청와대는 재판관을 임명해 9인 체제를 만들면 된다”면서도 “헌재의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조속한 해결을 위해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가능성을 열어 놓고 고민하겠지만, 대통령은 신임 재판관을 헌재소장으로 지명하는 건 헌법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소신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야권은 헌재 소장을 새로 임명하는 것 외에는 해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헌재의 입장은 꼼수적인 권한대행 체제 유지가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이용호 정책위의장도 “대통령이 삼권분립을 위배하려 한 것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도대체 대통령이나 참모의 헌법 인식이 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지 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헌재 대행체제, 靑 결자해지 정신으로 풀어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둘러싼 문재인 대통령과 야당의 날 선 공방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가 파행으로 얼룩진 가운데 문 대통령이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을 비난하고 야당이 다시 문 대통령을 비난하며 공방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인터넷에서는 청와대 비서관의 독려 속에 ‘힘내세요 김이수’라는 문장이 엊그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면서 여론 선동 논란도 일고 있다. 우리의 정치 수준이 언제까지 이렇듯 바닥을 기고만 있을 것인지 딱하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헌법재판소법에 의해 선출된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두고 위헌이니 하며 부정하고 업무 보고도 받을 수 없다고 하는 것은 국회 스스로 만든 국법 질서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했다. 야당 의원들이 김 대행 체제에 반발하며 국회 국정감사를 거부한 행태는 분명히 비판받을 일로 대통령의 지적은 일정 부분 수긍할 대목이 없지 않다. 정상적인 국정감사를 통해 김 대행 체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촉구하는 것이 야당의 헌법적 책무에 부합하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파행의 원인을 제공한 쪽이 대통령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문 대통령이 이렇듯 대놓고 야당을 비판하는 것 또한 온당하다고 볼 수 없다. 문 대통령은 야당의 국감 거부를 국법 질서에 맞지 않는다고 했으나, 국회에서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인사를 ‘권한대행’이라는 꼬리표를 단 채 사실상의 헌재소장으로 앉힌 대통령의 처사부터가 국법 질서에 맞지 않는다. 헌재소장을 국회 동의를 받아 대통령이 임명토록 헌법이 규정한 것은 입법부와 사법부에 대한 행정부의 우위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 장치로, 자신이 지명한 헌재소장 후보를 국회가 거부했다면 마땅히 대통령은 새 후보를 조속히 지명해 국회에 동의를 구하는 것이 삼권 분립에 부합하는 대통령의 책무인 것이다.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네티즌들이 인터넷에 김 대행 체제를 응원하는 검색어를 올리고 청와대 비서관이 이를 적극 독려하며 검색어 순위 상단으로 끌어올리는 식의 ‘놀이’를 가장한 여론몰이로 풀 일이 아닌 것이다. 김 대행을 제외한 나머지 헌법재판관 7명 가운데 마땅한 대안을 찾기 어렵다면 비어 있는 1명의 재판관을 헌재소장감으로 물색해 지명한 뒤 소장 임명 절차를 진행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김 대행 체제 유지 방침에 대해 헌재 내부에서조차 상식에 맞지 않는 결정이라는 소리가 나오고 있는 현실을 문 대통령은 모른 척하지 말아야 한다.
  • “정부가 불법 안마 단속 안 해 생존권 위협”

    “정부가 불법 안마 단속 안 해 생존권 위협”

    “합법적인 안마방은 폐업 몰려 복지부·경찰 떠넘기기로 외면” “불법안마 무자격자 구속수사 촉구한다.”전국의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이 16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 집결해 무자격 불법 안마사들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주최 측 추산으로 5000명이 모였다. 이들은 “의료법상 시각장애인만 할 수 있는 안마업을 비장애인과 외국인들이 장악하면서 합법적인 안마사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외쳤다. 불법 안마방이 득세하고 합법 안마방이 폐업의 기로에 선 것이 정부와 경찰의 봐주기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다. 김용화 대한안마사협회장은 이날 ‘안마사제도 합헌 촉구 생존권 쟁취를 위한 총궐기대회’에 참석해 “정부가 직업 재활과 사회복지 구현의 일환으로 시각장애인들에게만 안마사 제도를 허용했는데, 정부가 무자격 불법 마사지에 대한 단속에 손을 놓고 있어 태국·중국 마사지 등 불법 마사지가 성행하고 있다”면서 “그 결과 실력 있는 합법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의 삶만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료법에 따르면 안마사는 장애인복지법상 시각장애인만이 자격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시각장애인이 아닌 안마사는 모두 불법인 셈이다. 곳곳에서 성업 중인 대부분의 ‘타이마사지’, ‘중국황실마사지’ 등이 의료법 위반 혐의로 단속 대상이 된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단속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는 게 자격증을 보유한 합법 안마사들의 주장이다. 일부 안마업소들은 안마업소가 아닌 자유업으로 신고해 영업을 하면서 단속망을 피해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각장애인 안마사는 “퇴폐 안마방에서는 안마와 함께 유사 성행위와 성매매가 버젓이 이뤄지는데도 보건복지부는 경찰의 영역이라며 손을 놓고 있고, 경찰은 안마업은 복지부 몫이라며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2006년 5월 25일 시각장애인만 안마사 자격증을 받을 수 있는 보건복지부령(안마사에 관한 규칙)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다. 그러자 합법 안마사들의 격렬한 시위가 이어졌다. 한강에 투신하는 안마사도 있었다. 이에 헌재는 2008년 10월 의료법 82조(안마사) 1항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지난해 헌재에 다시 위헌법률심판이 제청돼 관련 심리가 진행되고 있다. 안마사협회 측은 이날 ‘안마사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안마업소 내 칸막이 설치를 허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용기 협회 사무총장은 “최소한 칸막이는 설치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합법 업소의 영업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복지부는 올해 초 안마업소 내부에 칸막이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을 추진했지만 여성가족부의 반대로 논의가 멈췄다. 여가부 관계자는 “협회 측과 면담을 하고 관련 규칙 개정 논의를 이어 가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박상기 “혐의 나오면 MB도 수사… 朴 세월호 행적 전면조사”

    [국감 하이라이트] 박상기 “혐의 나오면 MB도 수사… 朴 세월호 행적 전면조사”

    “정치보복 아닌 사실 수사” 강조 한국당 “사실상 수사 지시” 반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혐의가 드러날 경우 수사 대상에서 제외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가 검찰의 이명박·박근혜 정부 수사를 두고 ‘적폐청산’, ‘보복수사’로 맞선 가운데 검찰을 지휘·통제하는 박 장관이 수사 의지를 다시 드러낸 셈이다. 박 장관은 청와대가 수사 의뢰한 세월호 보고 조작 사건에 대해서도 “가장 기본적인 최초 보고 시점이 의문시되고 있어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이 전 대통령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함께 불법 선거 운동을 저지른 공범 아니냐”는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질의에 “구체적인 혐의, 수사 단서가 발견되면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 수사에 가이드라인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 박 장관은 “(전 정부 수사는) 정치보복이 아닌 드러난 사실에 관한 수사”라면서 검찰 수사의 중립성에 대한 문제 제기도 사전에 차단했다. 지난 8월 22일 댓글 재수사에 착수한 서울중앙지검은 국정원과 국군 사이버사의 심리전이 당시 청와대에 보고된 정황을 새로 포착했다. 최종 보고자 위치에 있는 원 전 원장은 이미 유죄 판결을 받아 수감 중이고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은 출국 금지된 채 소환을 앞두고 있다. 박 장관은 박근혜 정부의 세월호 참사 당시 보고 시간 조작과 관련해서도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월호 7시간 행적이 사생활 문제가 아닌 만큼 엄정하게 수사할 필요가 있다”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박 장관은 “어디서부터 조작이 됐는지, 당일 행적은 무엇인지 전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뿐 아니라 역사적인 사실관계를 밝히기 위해서도 (조사를) 해야 한다”면서 “보고를 수렴하지 못하고 적절한 지시를 하지 못한 부분을 검찰이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의 답변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크게 반발했다. 윤상직 의원은 “장관이 (세월호 보고 의혹을) 기정사실화해 수사 지시를 하고 있다”고 박 장관을 질타했다. 김진태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640만 달러 수수’ 혐의 수사를 촉구하며 전 정권 적폐수사에 맞불을 놓기도 했다. 김 의원은 “박 전 대통령 수사는 당연한 것이고, 노 전 대통령 고발은 정치 공세냐”고 되물은 뒤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공소권 없음 처분으로 과거에 종결됐던 사건이지만 고발장이 접수됐기 때문에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박 장관은 검사 수를 25명으로 줄여 실효성 논란이 제기된 법무부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안과 관련해 “3개 부를 구성하는 것을 기준으로 수사 규모를 합리적으로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무부 개혁위 권고안에 담긴 검사 50명보다 줄어들었지만 연평균 700여명 수준인 고위공직자 범죄를 수사하기엔 충분하다는 것이다. 다만 박 장관은 “국회 입법 과정에서 조정될 수 있다”면서 검사 수가 확대될 가능성도 열어 뒀다. 박 장관은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서도 법무부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공수처를 받는 대신 수사권을 사수하려는 검찰의 시도를 (법무부가) 방임하는 것 아니냐”는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공수처 다음으로 수사권 조정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체제 유지 논란과 관련해서는 “헌재 재판관이 8인 체제이기 때문에 일단은 9인 완전체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말 아끼는 청와대… 파행 국감 정상화 돌파구 주목

    말 아끼는 청와대… 파행 국감 정상화 돌파구 주목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등 헌법재판관 8명이 공석인 헌재소장과 헌법재판관을 조속히 임명해 달라고 16일 촉구하고 나서자 청와대는 말을 아꼈지만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여당도 헌재소장 임기에 대한 입법적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반면 헌재소장 대행 체제를 반대해 왔던 야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시급히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엔) 헌법재판관 전원이 권한대행 체제 유지를 결정했다. 지금 당장 (청와대가) 뭐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느냐”면서 “시간을 좀더 두고 지켜 보자”고 말했다. 청와대는 사실상 김 권한대행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9월까지 헌재소장 권한대행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헌법재판관들이 지난달 권한대행 체제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때문에 이번에 헌법재판관들이 입장을 바꿔 헌재소장의 조속한 임명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청와대의 입지도 좁아들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방어에 나선 더불어민주당도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민주당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헌법재판관들의 입장을 존중한다”면서도 “헌법재판관들의 입장 발표를 계기로 국회는 시급히 헌재소장 임기를 둘러싼 입법 미비 해결을 위한 논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헌법재판관들이 스스로 나서 경색정국의 실타래를 풀기 위한 시각도 있다. 김 권한대행의 자격 등을 문제 삼아 헌재 국정감사를 거부한 야당은 헌법재판관들의 요청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문 대통령이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야당 의원들이 보이콧을 하는) 수모를 당한 김 권한대행께 대통령으로서 정중하게 사과한다”고 김 권한대행을 옹호하는 글을 남기자 야당에서는 거세게 반발했다. 이어 같은 날 문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힘내세요 김이수’ 문구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려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했고 야당에서는 여론조작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에 대해 날이 설 대로 선 상태에서 헌법재판관들이 이날 이 같은 요청을 하자 야당은 더욱 탄력을 받아 공세를 펼쳤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헌재의 목소리를 새겨들어야 한다”면서 “실추시킨 사법부의 신뢰를 위해서라도 헌재소장을 빨리 지명하고 정당한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권한대행 체제를 일정 기간 인위적으로 유지하려는 아집이 헌재 위상이나 삼권분립과 민주적 기본질서를 가볍게 여기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면서 “대통령은 헌재 구성을 정상화해서 권한대행 체제를 신속하게 마무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바른정당 박정하 대변인도 “삼권분립의 정신을 훼손하고 궤변으로 사법 장악 의도를 노골화했던 청와대와 대통령에게 1차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과 청와대는 궤변으로 국민을 호도하려 하지 말고 국회와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헌재소장 후보자를 하루빨리 지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뜻 모은 헌재 “헌재소장·재판관 조속히 임명해야”

    뜻 모은 헌재 “헌재소장·재판관 조속히 임명해야”

    “공석으로 위상에 상당한 문제 온전한 구성체 되도록 해달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등 헌법재판관 8명이 16일 공석인 헌재소장과 헌법재판관을 조속히 임명해 달라고 요청했다.헌재는 이날 “헌법재판관 8명이 모여 소장과 헌법재판관 공석 장기화로 인해 헌재의 정상적인 업무수행은 물론 헌법기관으로서 위상에 상당한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는 점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재판관들은 조속히 (헌재소장과 헌법재판관) 임명절차가 진행돼 헌재가 온전한 구성체가 돼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헌재의 이번 입장 발표는 ‘국회가 헌재소장 임기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헌재소장 임명절차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청와대의 입장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다. 청와대는 최근 김이수 헌재소장 대행 체제를 내년 9월까지 유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청와대는 권한대행 체제를 유지하는 이유로 지난달 18일 문재인 대통령과 헌법재판관들의 간담회에서 재판관 전원이 김 권한대행 체제 유지에 찬성했다는 것을 제시했다. 하지만 헌법재판관들이 조속한 후임 지명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뜻을 발표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헌재 관계자는 “당시에는 헌재소장 권한대행 체제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김 권한대행 체제 유지에 찬성을 표한 것”이라면서 “원칙적으로 헌재가 정상화돼야 한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권한대행 체제 유지를 둘러싼 여야 간 치열한 공방 속에 헌재 국정감사가 김 권한대행이 인사말도 하지 못하는 등 파행을 겪은 것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있다. 헌재가 헌재소장과 재판관 임명을 요청한 만큼 청와대의 임명 절차도 속도를 내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헌재의 요청에 따라 청와대가 헌재소장 임명절차를 진행하면 지난 13일 야당 의원들의 반발로 파행된 헌재 국정감사도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국회 법사위 국감 일정상 18일 또는 25일 헌재에 대한 국감이 진행될 수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안철수 “박근혜 ‘정치보복’ 발언, 사법부에서 알아서 판단할 일”

    안철수 “박근혜 ‘정치보복’ 발언, 사법부에서 알아서 판단할 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16일 속행공판에서 자신의 구속영장이 추가로 발부된 일이 “정치보복”이라고 비난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이날 전원 사임계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사실상 재판을 거부하겠다는 뜻이다.이에 국민의당의 김철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1700만 국민들이 광화문에서 촛불을 들었고,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탄핵된 국정농단의 최정점에 있는 박 전 대통령의 정치보복 운운은 적반하장”이라면서 박 전 대통령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사법부에서 알아서 판단할 일”이라고만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의 법정에서의 발언 내용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당 대변인도 논평을 했지만, 사법부에서 알아서 판단하지 않겠느냐”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고 연합뉴스가 밝혔다. 안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정치보복’ 발언에 대한 평가를 묻는 거듭된 질문에도 “사법부에서, 어쨌든 재판정에서 기록으로 남는 것이다. 모든 내용을 다 사법부에서 보고 판단할 것”이라며 같은 답변을 되풀이하기만 했다. 반면 안 대표는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헌재의 수장으로서 존중해야 마땅하다”고 밝힌 문재인 대통령의 페이스북 발언에 대해서는 “마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따라하는 것 같다. 적절하지 못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헌재 없애자”는 김진태 의원에 돌직구 날린 의원 2명

    “헌재 없애자”는 김진태 의원에 돌직구 날린 의원 2명

    헌법재판소 국정감사 중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헌법재판소를 없애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왔다.지난 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헌법재판소 국정감사에서 김진태 의원은 김이수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업무보고를 위해 출석하자 강하게 반발했다. 김진태 의원은 “헌법재판소 권한대행은커녕 헌법재판관 자격도 없는 사람의 업무보고를 받을 수 없다”면서 “앞으로 개헌 논의가 이뤄질 때 헌법재판소 자체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을 하면서 김진태 의원은 책상을 크게 두드리거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다른 의원들의 아유를 받았다. 김진태 의원의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김진태 의원이 무엇을 믿고 저러는지 모르겠다”면서 “도대체 책상을 두드리고 벌떡 일어나 전 법사위원들을 상대로 협박이나 하듯이 눈을 부라리는 발언 태도에 대해 엄청난 유감을 표한다”고 항의했다.이어 “김진태 의원이 헌법재판소를 없애자는 막말까지 했다”면서 “이것은 오로지 딱 한 사람, 503, 박근혜 전 대통령을 위한, 그 분에 의한, 그 분의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김이수 대행은 지난 헌재 박근혜 국정농단 탄핵 심판에서 세월호 생명권을 강조했던 2명 중 1명”이라면서 “헌재가 박 전 대통령을 탄핵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반격이고 보복”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야당이 김이수 헌재소장 권한대행 체제가 위헌적이라며 헌재 업무보고를 거부해 이날 국감은 결국 파행 끝에 종료됐다. 이날은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연장 여부가 결정되는 날이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도 트위터를 통해 김진태 의원을 비판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헌재소장 낙마했으니 헌법재판관도 사임하라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의장 낙마하면 의원직도 내놓나? 권한대행도 그만두라고 한다. 권한대행 선출은 헌법재판관의 고유 권한이다. 헌재 폐지 주장까지 나왔다”라면서 “국회의원 분리수거를 위한 국민소환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감 보이콧… 설전… 文대통령 ‘김이수 두둔’ 일파만파

    국감 보이콧… 설전… 文대통령 ‘김이수 두둔’ 일파만파

    정우택 “권한대행은 비상식적 꼼수” 안철수 “文, 트럼프 따라 하는 듯” 추미애 “野보이콧 정치 수준 낮아”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둘러싼 청와대와 야 3당(자유한국당·바른정당·국민의당) 간 갈등이 국정감사 보이콧에 이어 설전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야 3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김 권한대행을 두둔한 발언을 놓고 ‘비상식적인 꼼수다’, ‘마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따라 하는 것 같다’는 등 일제히 반발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15일 “삼권분립을 훼손한 것은 국회가 아니라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라면서 “문 대통령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의 헌법적 결단을 내린 입법부를 부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적반하장의 극치”라며 “‘김 권한대행 체제’는 비상식적인 꼼수다. 문 대통령은 최고 수준의 헌법적 사고, 정치적 중립성, 사회적 양심과 도덕성을 가진 분을 지명해서 국회 검증을 받는 절차를 밟아 줄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문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마치 트럼프 대통령을 따라 하는 것 같다”며 날을 세웠다. 안 대표는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삼권분립”이라면서 “입법부에서 부결된 사람을 다시 권한대행으로 내세운다는 것은 행정부가 사법부와 입법부 위에 군림하겠다는 뜻이며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바른정당 소속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오신환 의원은 앞서 성명을 통해 “김 헌재소장 후보를 국회에서 반대하고 인준이 부결됐는데 그것을 무시하고 권한대행을 계속 유지시키는 것은 위헌이고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며 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재판소법에 의해 선출된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두고 위헌이니 위법이니 하며 부정하고 업무보고도 받을 수 없다고 하는 것은 국회 스스로 만든 국법 질서에 맞지 않는 일”이라며 헌재의 국감 파행 사태를 직접 비판했다. 그러면서 “수모를 당한 김 헌재소장 권한대행께 대통령으로서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13일 헌재 국감은 김 권한대행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야 3당의 보이콧으로 파행을 겪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이수 옹호’에 나섰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유가 안 되는 이유로 조자룡 헌 칼 쓰듯이 국감을 보이콧하니 결국 위헌·위법한 것은 그들이다. 정치 수준이 낮다”면서 “김이수 재판관은 가장 성실하게 촛불 민심을 반영하는 사고를 했던 분”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정치적 중립성 반영… ‘슈퍼 공수처’ 여론에 조직 대폭 축소

    정치적 중립성 반영… ‘슈퍼 공수처’ 여론에 조직 대폭 축소

    수사 인력 122명 → 55명 줄어 검사 비위 모두 공수처서 수사 고위 공직자는 정무직으로 축소 금감원·현직 장성급 장교 제외 공수처 검사 임기 3년·3회 연임법무부가 15일 발표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자체 방안은 지난달 18일 법무·검찰개혁위원회(개혁위)가 발표한 권고안보다 조직 규모가 대폭 축소됐고, 수사 대상과 권한이 일부 조정됐다. ‘슈퍼 공수처’라는 여론의 우려와 국회에 계류 중인 기존 법안 등을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 토대로 공수처 관련 법안이 연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법무부 안은 공수처 규모와 역할, 수사범위 등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다. 공수처는 수사·기소권을 보유한 독립기관으로서 현직 대통령의 4촌까지 수사하고 검사의 범죄는 전속 수사권을 부여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하지만 개혁위 권고안과 비교해 최대 122명에 이르렀던 수사 인력은 55명으로 줄었다. 관심을 모은 수사 대상에 현직 대통령도 포함됐다. 법무부 안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 대상은 대통령, 국무총리, 국회의원, 대법원장·대법관·판사, 헌재소장·재판관, 광역자치단체장·교육감, 국무조정실·총리비서실·중앙행정기관·중앙선관위·국회사무처·예산정책처·입법조사처·국회도서관·대법원장비서실·법원공무원교육원·사법정책연구원·헌재사무처의 정무직 공무원, 대통령비서실·경호처·안보실·국정원 3급 이상, 검찰총장·검사, 장성급(전직에 한함) 장교, 경무관급 이상 경찰공무원 등이다. 고위공직자 가족 범위는 일반 고위공직자의 경우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이고, 대통령은 4촌 이내 친족까지다. 법무부 관계자는 “(대통령은) 불소추특권이 있어 기소가 불가능하지만, 증거 수집 등 현직 당시에도 수사 필요성이 있는 경우를 감안해 수사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또 ‘제 식구 감싸기’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검사의 비위 등과 관련된 사건은 모두 공수처로 이관하도록 규정했다. 그러나 법무부 안은 수사 대상을 중앙행정기관 등의 고위공무원단을 정무직 공무원으로 축소시켜 당초 개혁위 권고안보다 줄였다. 정부 부처 고위 공무원에 대한 비리는 감사원과 국민권익위원회 등이 있어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또 비공직자 성격이 강한 금융감독원도 제외됐고, 장성급 장교는 군사법원 관할이라는 점을 고려해 전직만 가능하다. 개혁위 권고안에서 퇴직 후 3년이던 수사 대상 전직 공무원도 ‘2년 이내’로 완화했다. 조직은 처장과 차장 각 1명, 검사 25명, 수사관 30명, 일반 직원 20명이다. 이는 검찰 특수부 3개 팀(팀장 각 1명, 팀원 6명)을 구성할 수 있는 규모다. 사실상 국회에서 임명권을 갖게 되는 공수처장은 그 막강한 권한을 고려해 임기를 3년 단임으로 제한했다. 또 대통령비서실 퇴직 후 2년, 검사 퇴직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은 공수처장에 임명될 수 없도록 했다. 공수처 검사는 임기 3년에 3회 연임 가능하도록 했고, 수사관은 임기 6년에 연임 제한이 없다. 또 법무부는 처장과 차장을 제외하고 검찰청 소속 검사도 퇴직 후 별도의 기간 제한 없이 공수처 검사로 임용될 수 있도록 하되 검사 출신이 공수처 검사 정원의 2분의1을 넘을 수 없게 했다. 또 공수처의 범죄수사와 중복되는 다른 기관의 범죄수사는 공수처장이 수사의 진행 정도 및 공정성 논란 등을 고려해 공수처에서 이첩을 요청하는 경우 공수처에 넘기도록 정했다. 반면 공수처 검사의 범죄 혐의가 발견됐을 때에는 공수처가 자료와 함께 검찰로 통보해 수사하게 했다. 법무부는 “공수처에 우선적 수사권을 부여하고 기관 간 다툼의 소지를 없애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공수처장이 중복수사에 대한 판단 권한을 갖게 될 경우 검찰의 부패수사 권한이 크게 축소될 것”이라고 말한다. 법무부는 올해 공수처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법무부 안이 그대로 국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법조계 관계자는 “공수처 설치에 대해선 자유한국당을 제외하고 원론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약간씩 내용이 다르다”면서 “돌발변수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과 양승조 의원, 정의당 노회찬 의원 등이 대표발의한 공수처 관련 법안 3건이 계류 중이다. 이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전체 취지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는 수정이나 보완 의견을 과감히 수용할 방침”이라며 연내 통과 의지를 내비쳤다. 일각에선 사실상 국회가 공수처장을 임명하기 때문에 국회의원들의 비리 수사에 소극적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3년 임기의 공수처장이 자신을 임명한 국회에 칼을 겨눌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안철수, 文대통령 김이수 옹호에 “트럼프 따라하나”

    안철수, 文대통령 김이수 옹호에 “트럼프 따라하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체제를 옹호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게시한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따라하기 같다”고 지적했다.안 대표는 이날 강서구 마곡지구에서 열린 ‘후분양제 아파트 세대주와의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 페이스북 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삼권분립”이라며 “이번 김 권한대행 관련한 여러 결정들은 적절하지 않고 삼권분립에 정면으로 반하는 결정들”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입법부에서 부결한 사람을 다시 권한대행으로 세운다는 것은 마치 행정부가 사법부와 입법부 위에 군림하겠다는 뜻에 다름아니다”며 “그런 내용을 페이스북에 다시 올리셨던데 그건 마치 트럼프 대통령 따라하기 같다. 적절하지 못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자유한국당 등 야당 의원들이 김 권한대행 체제에 반발해 국정감사 일정을 보이콧한 것과 관련,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헌재의 수장으로서 존중해야 마땅하다”며 국회의 삼권분립 존중을 촉구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힘내라~! 김이수”…SNS 옹호 캠페인에 동참

    “힘내라~! 김이수”…SNS 옹호 캠페인에 동참

    더불어민주당이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옹호에 동참하고 나섰다. 지난 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이수 권한대행 체제에 반발해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3당이 국감을 보이콧하자,인터넷상에서 번지고 있는 김 권한대행 옹호 운동에 여권도 가세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유정 전 헌재 재판관의 사퇴로 공석이 된 자리에 새로운 재판관을 조만간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에서 “‘힘내세요 김이수’ 포털 실시간 검색 1위가 민심의 현 주소”라며 “한시간 가까이 국감장에 앉아있다 온갖 모욕적 언사를 다 듣고 힘없이 돌아가는 이 분의 뒷모습이 오죽 짠했으면 문재인 대통령께서 대신 사과를 했을까”라고 밝혔다. 같은 당 표창원 의원도 ‘힘내세요 김이수’ 해시태그를 달고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세월호 소수 의견으로 인한 부당한 정치보복을 국민이 다 알고 함께 한다”며 “힘 내세요!”라고 응원글을 게시했다. 김빈 디지털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김이수 헌재소장 (권한대행) 단체 응원드려볼까요”라며 아예 ‘힘내세요 김이수’ 옹호 동참을 홍보했다. 추미애 대표도 전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 당원 행사에서 “법도 모르는 국회의원님들 나리께서 ‘당신! 위법이야’ 주장을 하는데 로봇처럼 말도 못하고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하니 김 권한대행이 얼마나 답답할까”라며 “오죽했으면 국민께서 ‘힘내세요 김이수’를 검색어 1위로 올려주셨겠느냐”고 언급했다.이와 관련해 전날부터 네이버,다음 등 인터넷 포털에서는 ‘힘내세요 김이수’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위에 올랐다. 네티즌들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런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8월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고마워요 문재인’을 검색어 1위로 올린 것과 비슷한 이벤트다. 앞서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별도 글을 올려 “헌법재판소법에 의해 선출된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두고 위헌이니 위법이니 하며 부정하고 업무보고도 받을 수 없다고 하는 것은 국회 스스로 만든 국법질서에 맞지 않는 일”이라며 국회의 삼권분립 존중을 요청했다. 한편 헌재 재판관 후보로는 유남석 광주 고법원장, 권오곤 전 유고슬라비아 국제형사재판소 재판관, 김하열·윤영미 고려대 로스쿨 교수, 이은애 서울가정법원 수석부장판사, 황정근 변호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힘내세요 김이수” 시민들 온라인 응원…야당, 문 대통령 ‘김이수 옹호’에 반발

    “힘내세요 김이수” 시민들 온라인 응원…야당, 문 대통령 ‘김이수 옹호’에 반발

    14일 시민들이 온라인 상에서 “힘내세요 김이수”라며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응원하고 나섰다.이날 네이버·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힘내세요 김이수’라는 키워드가 올라 왔다. 일부 시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힘내세요 김이수’를 검색해줄 것을 요청했다. 개인 소셜미디어 계정에서도 ‘힘내세요 김이수’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김 권한대행을 응원하는 글을 남기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헌재의 수장으로서 존중해야 마땅하다”면서 “법으로 선출된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두고 위헌이니 위법이니 하며 부정하고 업무보고도 받을 수 없다고 하는 것은 국회 스스로 만든 국법질서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밝혔다. 전날 진행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야 3당이 헌재소장 권한대행 체제에 반발, 헌재에 대한 국정감사를 보이콧한 데 대한 비판의 메시지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야권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청와대 지원사격에 나섰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당원모임에 참석, 야당이 법사위의 헌재 국정감사를 보이콧한 데 대해 “조자룡 헌칼 쓰듯 보이콧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유 안 되는 이유로 조자룡 헌 칼 쓰듯이 국감을 보이콧하니, 결국 위헌·위법한 것은 그들인 것이다. 정치 수준이 낮다”면서 “김 헌법재판관은 가장 성실하게 촛불민심을 반영하는 사고를 했던 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권 3당은 문 대통령의 글에 대해 일제히 반발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김이수 헌재소장 권한대행 체제라는 비상식적이고 일그러진 헌법재판소를 만든 당사자는 바로 문 대통령”이라며 “문 대통령이 헌재를 손아귀에 넣고 멋대로 흔들기 위해 권한대행 체제라는 꼼수를 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권한대행 체제와 관련해) 자신에게 권한이 없다거나 삼권분립을 운운하는 것은 정직하지도 용감하지도 못한 비루한 말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행자 국민의당 대변인도 “국정감사 파행의 책임은 청와대와 문 대통령에게 있다”며 “대통령은 국회를 탓하지 말고 새로운 헌법재판소장을 즉시 임명하라”고 요구했다. 이 대변인은 “국회 뜻을 존중하고 신임 헌재소장 후보자를 지명하겠다고 밝히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며 “헌재 뒤에 숨어서 대통령의 잘못을 합리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전지명 바른정당 대변인은 “국회에서 부결된 헌재 후보자의 권한대행 체제를 밀어붙인 청와대야말로 헌법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했다”며 “삼권분립, 국법질서에 맞지 않는다는 문 대통령의 글은 야당을 압박하기 위한 자가당착”이라고 지적했다. 전 대변인은 또 “권한대행 체제에 문제가 없다는 식의 문 대통령의 글은 국회 임명동의권을 무력화한 일방적 통행”이라며 “문 대통령은 헌재 권한대행 체제를 하루속히 중단하고 새 후보자를 지명하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수모 당한 김이수 권한대행께, 대통령으로서 정중하게 사과”

    문 대통령 “수모 당한 김이수 권한대행께, 대통령으로서 정중하게 사과”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헌재의 수장으로서 존중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재판소법에 의해 선출된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두고 위헌이니 위법이니 하며 부정하고 업무보고도 받을 수 없다고 하는 것은 국회 스스로 만든 국법질서에 맞지 않는 일”이라며 이와 같은 글을 올렸다. 전날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헌법재판소 국정감사에서 야당이 김 권한대행체제가 위헌적이라며 국감을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국감이 파행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또 권한대행 체제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하려는 뜻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헌법재판소법과 규칙은 헌재소장 궐위 시 헌재 재판관 회의에서 권한대행을 선출하고 그 전까지는 헌재 재판관 임명 일자와 연장자순으로 권한대행을 맡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헌재가 지난 정부 때인 3월 14일 재판관 회의에서 김이수 재판관을 헌재소장 권한대행으로 선출했고 국회의 헌재소장 임명동의안 부결 후 9월 18일 헌법재판관 전원이 김 재판관의 헌재소장 권한대행 수행에 동의한 점을 상기시켰다. 문 대통령은 “그렇기 때문에 (이런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대통령과 국회가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인정한다, 안 한다’ 할 권한이 없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와 야당은 권한대행체제 장기화가 바람직하지 않으니 조속히 헌재소장 후보자를 지명하라고 대통령에게 요구할 수 있고 탓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헌재 수장으로서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수모를 당한 김이수 헌재소장 권한대행께 대통령으로서 정중하게 사과한다”며 “국회의원들께도 삼권분립을 존중해 주실 것을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힘내세요 김이수”…시민들 온라인서 김이수 권한대행 응원

    “힘내세요 김이수”…시민들 온라인서 김이수 권한대행 응원

    시민들이 14일 온라인에서 “힘내세요 김이수”라며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응원하고 나섰다.이날 네이버·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힘내세요 김이수’라는 키워드가 올라 왔다. 일부 시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힘내세요 김이수’를 검색해줄 것을 요청했다. 개인 소셜미디어 계정에서도 ‘힘내세요 김이수’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김 권한대행을 응원하는 글을 남기고 있다. 일부 시민들이 김 권한대행을 응원하고 나선 이유는 전날 헌법재판소 국정감사가 자격논란 끝에 파행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야당 법사위원들은 김이수 헌재소장 권한대행직 유지에 대해 물음표를 달며 국감 진행을 거부했었다. 아이디 jyh_****을 사용하는 시민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어제 국정감사를 보는데 내가 수모를 당하는 느낌 #힘내세요 김이수”라는 글을 남겼다. 김이수 권한대행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지난달 12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김이수 헌법재판관님 힘내세요”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국회의 헌법재판소장 인준 부결을 규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