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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재, 6~10일쯤 선고일 공표… 대통령직 ‘중대 위반’ 여부 핵심

    헌재, 6~10일쯤 선고일 공표… 대통령직 ‘중대 위반’ 여부 핵심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운명의 선고’만을 남기고 있다. 오는 10일이나 13일쯤에 헌재의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선고 및 그 이후 절차를 문답 형식으로 정리한다.<문> 탄핵 선고일은 언제쯤 공표할까. <답>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지난달 27일 최종변론에서 “선고일은 추후 지정해 양쪽에 통보하겠다”고 말했다. 헌재 선고의 경우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하는 것이 관례지만 탄핵심판과 같이 중대한 사건의 경우 별도의 선고기일을 지정할 수 있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는 사흘 전 선고일(5월 14일)을 공표했다. 이번에도 결정 3~4일 전에 선고일을 지정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우세하다. 결국 오는 6~10일 사이에 헌재에서 선고기일을 공표할 것으로 보인다. <문> 탄핵심판 인용·기각 기준은. <답> 탄핵은 단순히 대통령이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했다는 차원을 넘어 위반 정도가 파면을 정당화할 정도로 ‘중대’해야 가능하다. ‘중대한 위반’인지 여부는 ‘해당 행위로 인해 대통령 직을 유지하는 것이 더이상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지’와 ‘대통령이 국민의 신임을 배신해 국정을 담당할 자격을 상실한 경우인지’ 등 두 가지 기준을 놓고 판단하게끔 돼 있다. <문> 탄핵 효력은 언제부터 발생하나. <답> 탄핵심판 선고일에 이 소장 권한대행이 결정 주문을 읽는 직후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만약 인용 결정이 날 경우 박 대통령은 그 순간 곧바로 파면돼 대통령 직위에서 물러나게 된다. 5년간 공무원이 될 수 없으며,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서 보장하는 혜택 중 경호 부분만 제외하고 모두 박탈된다. 청와대에서도 빠른 시일 내에 짐을 빼야 한다. 반대로 기각이나 각하 결정이 나올 경우 곧바로 권한정지 상황에서 벗어나 대통령직에 복귀하게 된다. <문> 결정서에 소수의견 나오나. <답> 2005년 7월 헌재법이 개정되면서 탄핵심판에 참여한 재판관들의 소수의견도 결정서에 담을 수 있게 됐다. 노 전 대통령 탄핵심판 때 헌재법상 규정이 없어 결정서에 기각 의견만 실리자 이듬해 국회에서 개정을 한 것이다. 2004년 헌재법 36조에는 ‘위헌심판’, ‘권한쟁의심판’, ‘헌법소원’에 대해 재판관 의견 표시 규정이 있었는데 개정을 통해 3가지 사건에 대해 한정하는 조항을 삭제함으로써 모든 헌재 사건에 대해 재판관 의견을 표시하도록 했다. 2014년 통합진보당 정당 해산 사건에서 유일하게 ‘해산 반대’를 주장한 김이수 재판관의 소수의견이 공개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문> 탄핵심판도 재심이 가능한가. <답> 원칙적으로는 가능하다. 헌법이나 헌재법에는 탄핵심판에 있어 재심이 가능하다는 명시적 규정이 없지만 헌재 재판이 민사소송법 또는 형사소송법을 준용하는 만큼 이들 법률에 따른 재심 청구는 가능하다. 박 대통령 측 손범규 변호사는 ‘법률에 따라 판결법원을 구성하지 아니할 때에는 재심이 가능’하도록 하는 민사소송법 451조 1항 1호를 근거로 헌재의 ‘8인 체제’가 재심의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통진당 정당 해산 사건에서도 재심이 청구된 적이 있는데 당시 재판부는 재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각하 결정을 내렸다. <문> 탄핵 인용하면 박 대통령 수사 가능한가. <답> 만약 탄핵이 인용될 경우 박 대통령은 헌법 84조에서 보장한 불소추특권을 잃게 된다. 또한 헌재법 54조는 탄핵 결정이 피청구인의 민·형사상 책임을 면제하는 것은 아니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필요시 박 대통령에 대한 강제수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만약 소환조사를 거부할 경우 체포영장이 발부될 수도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탄핵심판 카운트다운] 첫 평의 개최한 헌재… 이후 절차

    [탄핵심판 카운트다운] 첫 평의 개최한 헌재… 이후 절차

    매일 재판관회의… 쟁점 난상토론 휴일은 빼고 2주 동안 계속 될 듯 탄핵 인용 여부 표결로 최종 결정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변론이 모두 마무리됨에 따라 이제 선고까지는 약 2주간의 평의(評議)만 남게 됐다. 평의는 재판관 전원이 한자리에 모여 사건의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토의를 하는 절차다. 헌재는 변론 종결 후 첫 평의를 28일 열었다.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8명의 재판관은 이날 오전 10시쯤 헌재 청사 303호 재판관 회의실에 모여 1시간 30분가량 사건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헌재 관계자는 “탄핵 심판이 시작된 뒤 매일 재판관 회의가 열렸다”며 “앞으로도 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평의를 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헌재 곳곳 도·감청 방지시설 평의는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이 탄핵 심판 사건의 쟁점에 대한 검토 내용을 요약해 발표하면 나머지 재판관들이 각자 해당 쟁점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평의에서는 세 차례의 준비절차기일을 포함해 20차례의 재판에서 제기된 각종 쟁점을 정리하고 향후 평의 절차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헌재 관계자는 “평의에 들어가 볼 수 없어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통상 재판관들께서 자연스럽게 난상토론을 벌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공개된 심판정에서 변론이 진행됐지만 평의 내용은 비공개 원칙에 따라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진다. 내용이 밖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헌재는 303호 재판관 회의실을 비롯해 헌재 곳곳에 도·감청 방지 시설을 설치했다. 주로 각자 3~4층의 사무실에서 서류를 검토하는 재판관들은 평의 때만큼은 회의실에 모여 은밀하게 논의를 주고받는다. 보안을 위해 8인의 재판관 이외에는 기록관을 포함해 어떤 누구도 입회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평결은 선고일 오전 이뤄질 수도 개최 횟수에 제한이 없지만 평의는 약 2주 동안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권한이 정지된 상태가 80일 이상 지속돼 사회 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하염없이 시간을 끌 수는 없기 때문이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사건 때도 변론 종결부터 선고까지 정확히 2주가 걸렸다. 지난 27일 박 대통령에 대한 최종 변론을 끝낸 헌재는 2주 뒤인 3월 13일이나 그보다 이른 10일쯤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탄핵 심판에 대한 헌재의 결론은 평의에서 표결을 하는 종국심리(평결)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평결에서는 주심 재판관이 의견을 내고 임명 일자 역순으로 후임 재판관부터 차례로 의견을 낸 다음 재판장이 마무리한다. 표결 결과에 따라 주심 재판관이 다수 의견을 기초로 사건에 관한 결정문 초안을 작성한다. 만약 주심 재판관이 소수 의견을 내면 다수 의견을 낸 재판관 중에서 초안 작성자가 지정된다. ●평결 공표되면 그때부터 효력 발생 통상 선고일 3~4일 전에는 평결이 이뤄지기 마련이지만 이번 사건은 보안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선고 당일 오전에 평결할 수도 있다. 통합진보당 정당 해산 사건도 당일 오전에 평결했다. 평결이 공표돼 선고가 이뤄지면 이의 제기 절차 없이 선고 시점부터 곧바로 효력이 생긴다. 탄핵안이 인용되면 선고 순간 박 대통령은 대통령 지위를 잃게 되고, 기각되면 그 순간부터 직무정지된 대통령직에 복귀하게 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탄핵심판 카운트다운] 재판관 보수5·진보2·중도1… “사실관계·법리원칙 따라 결론”

    [탄핵심판 카운트다운] 재판관 보수5·진보2·중도1… “사실관계·법리원칙 따라 결론”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이 최종 선고만 남겨 두게 되면서 헌재 재판관들에게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탄핵 심판은 박한철(64) 전 헌법재판소장의 퇴임으로 8명이 결정한다. 8인 재판관 중 6명이 인용 결정을 내리면 탄핵이 이뤄진다. 반면 3명 이상 기각 의견을 내면 박 대통령은 현직에 복귀하게 된다. 헌재 재판관들은 모두 대통령이 임명하지만 3명은 대통령이, 3명은 국회가, 3명은 대법원장이 추천권을 가진다. 헌재 판결은 각 재판관의 결정과 의견 등이 실명으로 공개된다. 서울신문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할 헌재 재판관들의 성향을 2014년 통합진보당 해산, 지난해 국회선진화법 등 2013년 이후 이들이 내린 10건의 주요 판결을 통해 분석했다. 이번 탄핵 심판의 경우 각 재판관이 철저하게 사실관계와 법리에 따라 결론을 내릴 것이라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인 견해다.●이정미 소장 권한대행(55·연수원 16기) 울산 출신으로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84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대전지법 판사로 임관해 사법연수원 교수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이 권한대행은 2011년 3월 이용훈 전 대법원장에 의해 재판관으로 임명됐다. 당시 49세로 역대 최연소이자 헌정 사상 두 번째 여성 재판관이었다. 이 권한대행은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으로 분류된다. 2014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헌 심판에서 한정위헌 판결을 내렸다. 당시 결과는 합헌이었으나 이 권한대행은 김이수·이진성·강일원 재판관과 함께 옥외집회를 48시간 전에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는 집시법이 일부 자유를 침해한다고 판단했다. 이 권한대행은 같은 해 합헌으로 결론이 난 ‘교원노조의 정치활동 금지 조항’에 대한 위헌법률 심판에서도 김이수 재판관과 함께 “교원노조법 규정은 일률적·전면적으로 정치 활동을 금지해 과잉금지 원칙에 위배되고, 정치활동 제한을 받지 않는 대학 교원과 비교해도 불합리한 차별”이라면서 “국가공무원법 규정의 불명확성과 광범성은 전체 공무원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한다”고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통진당 해산 심판 사건에서는 해산 인용 결정을 내렸다. 이 권한대행은 당시 심판의 주심 재판관이었다. 이 권한대행의 결정에 법조계 일부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김이수 재판관(64·9기) 전북 고창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서울고법 판사와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남부지법원장, 특허법원장, 사법연수원장 등을 지냈다. 그는 2012년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통합당의 추천으로 재판관에 임명됐다. 김 재판관은 통진당 해산 심판에서 유일하게 반대 의견을 내 주목을 받았다. 김 재판관은 당시 판결문에서 “통진당이 주장하는 ‘민생 중심의 자주자립 경제체제’는 시장에 대한 민주적 통제와 사회복지·정의 실현을 위한 국가적 규제와 조정 강화를 주장하는 것”이라면서 “기본적 인권 보장을 위한 경제적 토대가 되는 사유재산권이나 경제 활동의 자유를 박탈할 것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재판관은 정치적으로 주목받았던 2014년 집시법 위헌소원 심판에서 일부 위헌 판결을 내렸고, 2015년 교원노조 정치 활동 금지 위헌 심판에서도 교원노조의 정치 활동이 가능하다며 위헌 결정을 내렸다. 김 재판관은 2015년 이적행위와 이적단체 가입, 이적표현물 소지 등을 금지한 국가보안법 조항에 대해서도 위헌 의견을 냈다. ●이진성 재판관(61·10기)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와 미국 서던메소디스트대 로스쿨 등을 졸업했다. 서울지법 판사와 법원행정처 차장, 서울시선거관리위원장 등도 지냈다. 이 재판관은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 인사로 분류되지만 진보적 의견도 적지 않게 냈다. 이 재판관은 2015년 간통죄 위헌 법률 심판에서 “혼인의 순결이나 정조 의무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화했고 양성 평등도 이뤄졌다”는 의견을 내놓으며 위헌 결정을 내렸다. 당시 이 재판관과 함께 간통죄 위헌 결정을 내린 이들은 지난달 퇴임한 박 전 헌재소장과 김창종·서기석·조용호 재판관이었다. 이 재판관은 6인 이상의 동의가 이뤄져야 하는 헌재 판결에서 소수 의견을 많이 내는 재판관으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해 재판관 전원 일치로 각하 결정이 내려졌던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제한하는 내용의 국회선진화법 관련 위헌 법률 심판에서 “심사 기간 지정(직권상정) 거부 행위는 위헌으로 볼 수 없다”면서 기각 의견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대통령 비하를 상관모욕죄로 처벌하는 군 규정과 2015년 교원노조 가입자를 현직 교사로 제한한 교원노조법 규정에 대한 위헌법률 심판에서는 모두 합헌 결정을 내렸다. ●김창종 재판관(60·12기) 이진성 재판관과 함께 2012년 양승태 대법원장의 추천으로 임명됐다. 법조계에서는 현재 헌재 재판관 중에서 김 재판관을 가장 보수적 색채가 강한 인물로 꼽기도 한다. 김 재판관은 상관모욕죄와 교원노조법에 대해 모두 합헌 결정을 내렸다. 좀처럼 소수의견을 내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김 재판관은 지난해 합헌으로 결론 났던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에 대해서만은 조용호 재판관과 함께 위헌 의견을 냈다. 김 재판관은 “민간 영역인 사립학교 관계자나 언론인의 사회윤리규범 위반 행위까지 청탁금지법을 통해 형벌과 과태료의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한 것은 과도한 국가 형벌권의 행사”라고 규정했다. 경북 구미 출신인 김 재판관은 경북대 법대를 나와 대구지법에서 판사, 부장판사 등을 거친 뒤 대구지법원장을 지냈다.●안창호 재판관(60·14기) 헌재 5기 재판관 중 소수 의견을 가장 적게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2년 9월 새누리당의 추천으로 재판관이 된 만큼 ‘보수적 성향’을 보인다는 평가다. 헌재 입성 전에도 대검찰청 공안기획관, 서울중앙지검 2차장을 맡는 등 ‘공안통’으로 불렸다. 안 재판관은 2014년 재판관 8(인용) 대 1(기각) 의견으로 통진당이 해산될 당시에 다수 의견에 더해 보충 의견까지 적시해 눈길을 끌었다. 안 재판관은 “(통진당) 주도 세력에게 우리 사회를 변혁하여 새로운 대안 체제를 구축하고 북한식 사회주의를 추구하려는 숨겨진 목적이 없다고 할 수 없다”며 해산 논리를 공고히 했다. 이어 “통진당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고 전복을 꾀하는 행동은 우리의 생존 기반을 파괴하는 대역 행위”라고 규정했다. 안 재판관은 2015년 헌재가 위헌으로 결정한 ‘간통죄’에 대해서도 합헌 의견을 냈다. 그는 “간통은 일부일처제에 기초한 혼인이라는 사회적 제도를 훼손하고, 가족공동체의 유지·보호에 파괴적 영향을 미치는 행위”라며 간통죄 존치를 주장했다. 이 외에도 안 재판관은 교원노조법, 지난해 자발적 성매매 처벌을 담은 성매매특별법에 대한 위헌 심판에서도 모두 합헌 의견을 냈다. ●강일원 재판관(58·14기) 박 대통령 탄핵 심판의 주심을 맡았다.여야 합의로 추천돼 비교적 중도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진당 해산 심판 당시 기각 의견을 낼 것으로 예상됐으나 해산에 표를 보태 눈길을 끌었다. 보수와 진보 의견을 오가는 만큼 강 재판관은 재판부의 의견이 엇갈릴 경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강 재판관은 지난해 성매매특별법 위헌 심판에서 “생존 문제로 성을 판매하는 사람을 형사처벌 대상에 포함하는 것은 국가의 지나치게 과도한 형벌권 행사로서 헌법에 위반된다”며 일부 위헌 의견을 냈다. 당시 헌재는 “성도덕이라는 공적 가치는 성적 자기결정권 등 기본권 제한의 정도에 비해 작다고 볼 수 없다”며 합헌 결정을 내렸다. 다만 강 재판관도 성 구매자에 대한 처벌은 합헌이라며 다수 의견을 따랐다. 지난해 헌재가 인터넷 등에 사실을 적시해 명예훼손한 경우 처벌하는 정보통신망법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릴 때도 강 재판관은 소수 의견을 냈다. 김이수 재판관과 함께 반대 의견을 낸 강 재판관은 “지나치게 진실한 사실에 대한 표현 행위를 규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용호 재판관(62·10기) 박 대통령이 임명한 2명의 재판관 중 한 명으로 통진당 해산·교원노조법 위헌 심판·상관모욕죄 등 중요 사건에서 다수 의견에 이름을 올렸다. 일반적으로 보수적 성향을 가진 것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조 재판관은 지난해 자발적 성매매에 대한 위헌 심판에서 성 구매자에 대한 처벌도 헌법에 어긋난다며 유일하게 ‘전부 위헌’ 의견을 내 주목을 받았다. 당시 조 재판관은 “내밀한 성생활의 영역에 국가가 개입해 형벌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특정한 도덕관을 확인하고 강제하는 것”이라면서 “지체장애인, 독거남 등 성적 소외자는 심판 대상 조항 때문에 인간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성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사법시험 폐지를 규정한 ‘변호사시험법’에 대한 합헌 결정 때도 “로스쿨 제도를 통해 양성되는 법조인이 사시를 통해 선발된 법조인보다 경쟁력 있고 우수하다고 볼 아무런 근거가 없다”며 “출신 계층이나 가치관의 다양성도 로스쿨이 사시 제도를 따라오지 못한다”며 소수 의견을 냈다. 2013년 기간제 근로자의 사용 기간을 2년으로 제한한 ‘기간제법’에 대해서도 조 재판관은 이정미 재판관과 함께 ‘위헌’ 의견을 제시했다. ●서기석 재판관(64·11기) 박 대통령이 임명했으며 대부분의 사건에서 보수적 결정을 내렸다. 통진당 해산, 상관모욕죄, 성매매특별법, 청탁금지법 위헌 심판에서 모두 다수 의견과 같은 결정을 했다. 다만 2014년 경찰의 물대포 직사에 대한 위헌 심판에서는 ‘소수 의견’을 내기도 했다. 서 재판관은 2011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시위 과정에서 경찰이 물대포를 발사한 행위에 대해 집회 참가자들이 기본권 침해라며 헌법소원을 제기한 사건에 대해 헌법에 어긋난다고 판단했다. 당시 서 재판관은 “물대포는 국민의 생명과 신체에 중대한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장비인 만큼 구체적인 사용 근거와 기준 등에 관한 중요한 사항이 법률 자체에 규정되어야 한다”며 “경찰관직무집행법은 이와 관련해 아무런 규정을 두고 있지 않아 헌법에 어긋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행진 10여분 만에 물대포를 발사한 것은 타인의 법익이나 공공의 안녕질서에 위험이 없는 상황에서 집회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며 위헌 의견을 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극한직업 헌재소장”…재판 중 뒷목잡는 이정미 대행 사진

    “극한직업 헌재소장”…재판 중 뒷목잡는 이정미 대행 사진

    탄핵 심판 변론 중 뒷목을 잡는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사진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28일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온 이 사진은 지난 22일 탄핵 심판 16차 변론 중 포착된 것으로 박근혜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재판부를 향해 불만을 쏟아내자 이정미 대행이 수차례 뒷목을 잡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측 김평우 변호사는 “우리나라 최고의 명변호사들인 국회 측 대리인이 발견하지 못한 걸 강일원 재판관이 꼬집는다. 조금 과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정미 권한대행은 “저희가 모욕적 언사에 대해서 참고 진행하고 있다. 품격 있게 재판이 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지만, 변화가 없자 오른손으로 목과 어깨 부분을 잡았다. 김평우 변호사는 계속해서 “탄핵소추장을 누가 썼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통탄한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소추장을 보고 국어 공부를 하면 큰일 난다”고 변론했다. 이에 국회 대리인단 일부가 이의를 제기하려 했으나 권성동 법사위원장은 입술에 손가락을 갖다대면서 ‘대응하지 말라’는 신호를 보냈다. 또한 김 변호사는 “사람을 때려잡으려면 정확한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 비선 실세라는 뜻도 모르는 단어로 대통령을 잡겠다?”라고 항의를 멈추지 않았다. 이정미 대행은 “대통령을 잡겠다는 말은 지나치지 않으냐. 용어 선택에 신중해 달라”며 제지했다. 이에 김 변호사는 “용어 선택이 부적절했다”며 물러섰다. 이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댓글란을 통해 “헌재소장은 극한직업이다”, “정말이지 심적 부담이 클 듯”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27일 박 대통령에 대한 최종 변론을 끝낸 헌재는 2주 뒤인 3월 13일이나 그보다 이른 10일쯤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헌재 재판관들은 지난 22일부터는 외부를 돌아다닐 때 사복 경찰 3~4명이 따라붙는 경찰의 근접 경호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헌재, 박 대통령 탄핵심판 첫 평의 시작…1시간 30분간 진행

    헌재, 박 대통령 탄핵심판 첫 평의 시작…1시간 30분간 진행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절차를 끝낸 헌법재판소가 결론 도출을 위해 28일 첫 평의를 열었다. 헌재 관계자는 이날 오후 2시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1시간 30분 동안 변론 종결 후 첫 평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헌재는 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평의를 열 방침이다. 8명 재판관 전원이 참석하는 회의인 평의는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이 탄핵심판 사건의 쟁점에 대해 검토 내용을 요약·발표하면 나머지 재판관들이 각자 의견을 개진하는 방식이다. 평의 내용은 비공개 원칙에 따라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졌다. 앞서 헌재는 평의 내용의 외부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헌법재판관 사무실과 평의실 등 헌재 곳곳에 도·감청 방지 시설을 설치했다. 헌재는 약 2주 동안 평의를 한 뒤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 퇴임일인 3월 13일 이전에 선고할 것으로 보인다. 선고 날짜는 평의에서 결정한 후 각 당사자에게 통지한다. 선고 결과는 평의에서 표결 절차(평결)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통상 선고일 3∼4일 전에 평결이 이뤄지지만, 이번 사건에서는 선고 당일 평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탄핵심판 결정은 이의제기 절차가 없어 선고 시점부터 곧바로 효력이 생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 “사익 추구 안했다” 국회 “헌법 위반 규명됐다”

    朴 “사익 추구 안했다” 국회 “헌법 위반 규명됐다”

    소추위원단 “대통령 파면 결정을” 대통령측 “절차 문제… 기각해야” 이정미 대행 “절차따라 결론 최선”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자신의 탄핵심판 최후변론에서 서면 진술을 통해 “재임 기간 그 어떤 부정 청탁도 받은 바 없고, 이로부터 어떤 이익을 취한 바 없다”며 국회가 제기한 탄핵소추 사유를 전면 부인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법률 대리인인 이동흡 변호사를 통해 밝힌 서면 진술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관련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제기한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재단 설립은 문화융성을 통해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고 기업에도 이익이 될 것이라는 정책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최순실(61·구속 기소)씨에게 연설문을 유출한 것은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표현을 얻기 위해 조언을 구하려 한 것으로, 국가 문건을 유출하고 국정을 농단하게 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최씨의 추천이나 청탁을 받아 공무원을 임면한 사실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현장 상황에 지나치게 개입할 경우 체계적 구조에 방해된다고 판단, 구조상황에 대한 진척된 보고를 기다렸다”며 관저에서 미용·의료시술을 받았다는 의혹도 부정했다. 3월 10일이나 13일로 예상되는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진행된 이날 최종변론에서 국회 탄핵소추위원단은 “박 대통령의 헌법과 법률 위반 행위가 명백한 만큼 박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을 내려 달라”고 요청했다. 소추위원인 권성동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피청구인의 헌법과 법률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증거들에 의해 충분히 규명됐다고 생각한다”며 “헌재는 피청구인의 잘못에 대한 엄중한 책임 추궁을 통해 대한민국이 부끄러운 나라가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해 달라”고 호소했다. 국회 소추위원 측 대리인단 총괄팀장인 황정근 변호사도 “피청구인은 헌법과 법률을 광범위하게, 중대하게 위배했다”며 “국민에 대한 신임 위반과 권력 남용이 심각하기 때문에 파면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역설했다. 이에 맞서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탄핵심판 절차상 문제가 심각하다”며 탄핵심판안 각하와 기각을 요구했다. 이동흡 변호사는 “탄핵제도는 법전 속에 존재할 때 더 효과적으로 헌법을 보장하며, 실제 활용되면 오히려 헌법 체제를 위협하는 흉기로 변할 수 있다”며 신중한 판단을 촉구했다. 김평우 변호사도 “국회가 의결한 탄핵소추는 형사소송법 기준으로 볼 때 구체성과 명확성, 논리성 등 3가지를 갖추지 못해 각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양측의 변론을 마무리한 뒤 “헌법적 가치를 제시해 국가적 사회적 혼란 상태를 조속히 안정시켜야 하는 책무가 있음을 알고 있고, 매우 무거운 책임감 느끼고 있다”며 “재판부는 예단과 편견 없이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서 실체를 파악해 결론을 내리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최종변론을 끝으로 2주 남짓 재판관 평의 절차에 들어간다. 이 권한대행의 임기 만료일인 3월 13일 이전에 최종 평결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탄핵 최종변론 종결…헌재 “사회 혼란 안정시킬 무거운 책임 느낀다”

    탄핵 최종변론 종결…헌재 “사회 혼란 안정시킬 무거운 책임 느낀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심리하는 헌법재판소가 27일 탄핵심판 최종변론을 마무리했다. 헌재는 공정한 심판 결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27일 박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변론에서 “재판부는 이 사건이 우리나라 민주주의 및 법치주의 성숙도를 가늠하는 척도가 되고 유례없는 사건으로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이목이 집중된 점을 잘 알고 있다”며 “헌법적 가치를 제시해 국가적 사회적 혼란 상태를 조속히 안정시켜야 하는 책무가 있음을 알고 있고, 매우 무거운 책임감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 권한대행은 “재판부는 지금까지 누누이 강조한 것처럼 사건에 대해 예단과 편견 없이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서 실체를 파악해 결론을 내리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권한대행은 그동안 변론을 위해 수고한 대통령과 국회 양측 대리인단에 감사인사를 전하며 모든 변론절차를 마무리했다. 헌재는 28일부터 재판관 의결 조율을 위한 평의절차를 약 2주간 진행할 예정이다. 선고기일은 재판부가 추후 기일을 지정해 양측에 통지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또 지적받은 김평우 “비선 뜻도 모르고 대통령 잡으려 하나”

    또 지적받은 김평우 “비선 뜻도 모르고 대통령 잡으려 하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서 거듭 ‘막말·고성 논란’을 초래한, 대통령 대리인단의 김평우(72) 변호사가 27일 열린 최종변론기일에서도 ‘부적절한 용어’ 사용으로 헌법재판소 재판관으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김 변호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헌재 청사 대심판정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최종변론에서 “탄핵소추장을 누가 썼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통탄한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국회의) 소추장을 보고 국어 공부를 하면 큰일난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소추장에) ‘비선 실세’라고 하는데, 뜻을 아느냐. 비선 실세 개념을 정의해야 할 것 아니냐”면서 “사람을 때려 잡으려면 정확한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 비선 실세라는 뜻도 모르는 단어로 대통령을 잡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2일 열린 탄핵심판 16차 변론에서도 “(국회가 헌재에 제출한) 탄핵소추장을 보면, 비선 조직을 이용한 국정 농단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뜻을 알고 (국회가) 썼느냐. 비선 조직은 깡패 조직, 첩보 조직에서 쓰는 말”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김 변호사는 “소추장은 첫째 구체성이 없다. 둘째 명확성이 없다. 셋째 논리성이 없다”면서 “(두루뭉술해서) 피고가 방어할 수 없는 고소장을 내놓고 재판을 해달라고 하면 판사들이 어떻게 재판하느냐”고 따졌다. 김 변호사의 변론을 듣고 있던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대통령을 잡겠다는 말은 지나치지 않느냐. 용어 선택에 신중해 달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변호사는 “용어선택에 부적절했음을 사과드린다. 적절히 선택하니깐 의미 전달이 잘 안 된다. 쉽게 전달하려 썼는데 부적절한 용어임을 사과드린다”고 곧바로 한발 물러섰다. 김 변호사는 변론기일 내내 부적절한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국회가) 무슨 영문인지 ‘섞어찌개’ 범죄를 만들어 (박 대통령을) 탄핵소추했다”랄지 “국회의원들이 야쿠자(일본 조직폭력배)입니까”라는 등 막말을 쏟아냈다. 앞서 지난 20일 열린 15차 변론에서도 이 권한대행의 변론 종결 선언 후에도 추가 변론을 하겠다면서 ‘고성 난동’을 부린 적이 있다(관련기사 “헌재가 여자 편 안 들고 국회 편들어”…김평우의 변론 들어보니).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변론 D-1…대통령 출석할까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변론 D-1…대통령 출석할까

    헌법재판소가 심리 중인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최종변론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앞서 헌재는 오는 27일을 최종변론기일로 지정하면서 ‘3월 초 탄핵심판 결정 선고’ 의지를 드러냈다. 26일 헌재에 따르면 최종변론은 하루 뒤인 오는 27일 낮 2시에 서울 종로구 헌재청사 대심판정에서 열린다. 최종변론인 만큼 국회 소추위원단(청구인)과 대통령 대리인단(피청구인)은 주어진 시간 30분을 넘겨 변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04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최종변론에서도 대통령과 국회 측은 탄핵 인용과 기각을 두고 막판까지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이번 박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변론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여러 차례 변론에서 재판부를 모욕하는가 하면 고성 난동 등으로 법정 질서를 훼손한 대통령 대리인단에서 또 다른 ‘돌발 행동’을 보일 수도 있다. 앞서 대리인단의 김평우(72) 변호사는 지난 22일에 열린 16차 변론에서 “(탄핵이 인용되면) 서울 아스팔트길에 피와 눈물로 덮일 것”이랄지 “헌재가 여자 편을 안 들고 국회 편을 든다”, “강일원 주심은 ‘국회 수석대변인’이냐”라는 등의 갖가지 막말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대리인단은 지난해 12월 9일 국회를 통과한 탄핵소추 의결 과정이 적법 절차를 위반했다는 새로운 주장을 펴기 시작했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명시된 여러 탄핵 사유를 일괄 표결해 개개 사유마다 표결해야 한다는 ‘탄핵소추 원리’를 위배했다는 주장이다. 또 박한철 전 헌재소장의 후임을 임명하지 않은 채 이정미 권한대행 체제로 8명의 재판관이 심리를 이어가는 것은 재심 사유에 해당한다는 주장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각자 대리’ 방침을 밝힌 대리인단은 이 같은 주장을 대리인단 전원이 돌아가며 진술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변론 시간은 주어진 시간(30분)보다 늘어날 수밖에 없다. 최종변론일에 박 대통령이 직접 출석해 변론을 할지도 관심거리다. 앞서 헌재는 대리인단에게 이날까지 박 대통령의 출석 여부를 알려달라고 요구한 상태다. 반면 국회 소추위원단도 대리인단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해가며 탄핵 사유를 입증하고 탄핵 인용 결정의 필요성을 주장할 계획이다. 특히 미르·K스포츠재단과 더블루K·플레이그라운드 등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최씨 소유로 알려진 회사들에 대해 박 대통령이 개입해 특혜를 제공했다는 탄핵 사유를 설명·입증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소추위원단은 또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관리하고 실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기춘(78·구속기소)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50·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공소장에 적시된 박 대통령의 혐의 내용 중 탄핵 사유에 포함되는 사실도 선별해 공략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 대통령과 최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된 이재용(49) 삼성그룹 부회장과의 ‘청탁 관계’를 강조하는 데에도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게 판사냐” “유혈 폭동”…막말 난무한 친박 집회

    “이게 판사냐” “유혈 폭동”…막말 난무한 친박 집회

    25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서는 27일 최종변론을 앞 둔 헌법재판소를 향한 막말이 쏟아져 나왔다. 친반집회 주최측은 “유혈 폭동”이라는 말까지 써가며 협박성 발언을 이어갔다.‘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14차 탄핵반대 태극기집회’를 열었다. 매번 주장하던 “탄핵기각”, “탄핵무효” 등 구호에 더해 이날 집회에서는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을 비난하는 피켓이나 발언이 많도 이어졌다. 발언자로 나선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박효종(방송통신심의위원장)과 이정미, 강일원이 빨리 탄핵해서 대통령 끌어내리고 문재인을 대통령 만들면 살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정미, 강일원은 헌정 전체를 탄핵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변씨는 이어 “정당한 절차가 없으면 대한민국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당신들 안위도 보장 못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권영해 탄기국 공동대표는 “어떤 재판관 임기(3월 13일)가 끝나기 전에 이와 같은(탄핵 인용) 것을 결정짓겠다는 흉계가 보이는 듯해 걱정이다”라면서 “우리는 유혈 폭동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일부 참가자는 이 재판관을 중국음식점 배달부로 묘사한 그림과 함께 ‘이게 판사냐?’라는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었다. 또 “헌법재판관들아 어차피 죽을 목숨 공정한 판결로 명예라도 지키자”라는 피켓을 든 참가자도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정미 재판관 협박범 경찰에 자수…“심적 부담감 느껴”

    이정미 재판관 협박범 경찰에 자수…“심적 부담감 느껴”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살해하겠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20대 남성이 경찰에 자수해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3일 오후 7시쯤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온라인 카페에 이 권한대행 살해 예고 글을 게시한 최모(25)씨를 협박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최씨는 이날 오전 2시쯤 경찰에 자수해 “수사가 개시됐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 두려움 등 심적 부담감을 느꼈다”고 진술했다. 최씨는 “이정미만 사라지면 탄핵 기각 아니냐”는 제목 글을 박사모에 올려 “이정미가 판결 전에 사라져야 한다. 나는 이제 살 만큼 살았으니 나라를 구할 수만 있다면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 바 있다. 경찰은 최씨를 상대로 범행동기와 배후, 실제 살해 시행 의도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헌재의 요청에 따라 23일부터 이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포함한 재판관 8명 전원을 대상으로 24시간 밀착 경호하고 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탄핵·특검 정국] 朴 측 “최종변론 연기” vs 국회 “朴 측 꼼수”… 탄핵심판 영향 주나

    양승태 대법원장이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후임 지명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24일 밝히자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과 국회 탄핵소추단 간에 공방이 벌어졌다. 박 대통령 측은 “양 대법원장이 이 권한대행 후임을 지명하면 전체 9명 중 2명이 공석인 ‘7인 체제’가 해소되는 것인 만큼 오는 27일로 예정된 헌재의 탄핵심판 최종변론기일이 늦춰져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국회 측은 “후임 인선 작업은 일정 변경의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맞섰다. 그러나 이날 헌재가 “27일이 최종변론기일”이라고 일축하고, 대법원 역시 “최종변론기일이 늦춰지면 후임 지명도 미룰 것”이라고 천명하면서 ‘27일 최종변론, 이 권한대행 퇴임 전인 3월 초 선고’ 일정에 변함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 대리인단 관계자는 이날 “대법원의 이 권한대행 후임 인선은 탄핵심판에서 큰 상황 변화”라며 “변론 종결 반대 의견서를 헌재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 권한대행 후임뿐 아니라 퇴임한 박한철 전 헌재소장 후임까지 다 갖춰진 9인 재판부로 탄핵심판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의 헌재 출석과 관련해서도 “헌재 재판부가 26일까지 출석 여부를 밝히라고 했지만 그 역시 미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권한대행의 임기는 3월 13일까지다. 이 권한대행은 대법원 몫인 만큼 양 대법원장이 후임을 지정한 뒤 국회 인사청문회 등을 거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임명한다. 지난 1월 말 퇴임한 박한철 전 소장은 대통령 몫이지만 박 대통령이 현재 궐위 상태라 공석이 유지되고 있다. 헌법재판관 등 주요 인사의 인사권은 대통령이 아닌 권한대행이 행사할 수 없다는 게 통설이다. 헌재는 이 권한대행이 퇴임하는 다음달 13일 이후가 되면 ‘7인 체제’라는 헌법적 비상 상황이 도래하는 만큼 그전에 결론이 나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국회 소추단 측은 이 권한대행 후임 인선이 탄핵심판 일정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될 수 없다고 박 대통령 측 주장을 반박했다. 국회 소추위원 측 관계자는 “탄핵심판 종결과 후임 인선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석 달 가까이 진행한 재판의 최종변론을 거부하겠다는 건 심판 일정을 지연시키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대법원을 정쟁에 끌어들이는 동시에 박 대통령이 헌재 심판에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한 구실을 찾은 셈”이라고 꼬집었다. 헌재 역시 이 권한대행 후임 인선 작업과 별개로, 최종변론일 변경은 없다고 천명했다. 헌재 관계자는 이날 최종변론일 연기 가능성에 대해 “(그럴 가능성은) 없다. 27일이 최종 변론기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8명의 재판관이 합의해 고지를 했다”며 “(최종변론일이) 변경되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헌재는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전원 출석하지 않는다고 해도 27일 최종변론을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 관계자 역시 “이 권한대행 후임 지명의 전제는 탄핵심판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7인 체제’ 상황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라며 “최종변론이 종결되지 않는다면 지명 절차도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한편 헌재 재판부가 지난 23일까지 내라고 했던 종합준비서면의 경우 국회 측은 제출했지만 박 대통령 측은 시간 부족 등을 이유로 제출하지 않았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도 넘은 협박·위협에 헌재·특검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

    도 넘은 협박·위협에 헌재·특검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심리하는 헌법재판소 재판관들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와 특별검사보들에 대한 위협을 시사하는 언동이 갈수록 도를 넘고 있다. 헌재에 이어 특검팀도 경찰에 신변 보호 요청을 한 상태다. 경찰은 헌재의 요청에 따라 지난 23일부터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포함한 헌재 재판관 8명 전원에 대해 24시간 밀착 경호를 수행하고 있다. 재판관별로 2∼3명의 사복 경찰이 투입됐는데, 이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실탄이 장전된 총기를 소지한 것으로 24일 전해졌다. 앞서 헌재는 오는 27일은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변론기일로 확정한 상태다. 이후 재판관들의 평의(재판관 회의)와 평결, 결정문 작성 및 이 권한대행의 퇴임일(다음달 13일)을 고려했을 때 다음달 10일 또는 다음달 13일 이전 탄핵심판 결정 선고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렇게 탄핵심판 결정 선고가 임박해지자 헌재 재판관의 신변을 위협하는 글이 우익 성향 단체가 운영하는 온라인 카페 게시판에 올라와 경찰이 현재 수사의 전 단계인 내사에 착수했다. 전날 오후 7시쯤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온라인 카페에는 ‘이정미만 사라지면 탄핵 기각 아니냐’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이 권한대행에게 위해를 가하겠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현재 이 글은 카페에서 삭제된 상태지만, 경찰은 “원본이 지워져도 캡처본을 통해 추적할 수 있다”면서 “우선 게시자를 찾은 다음 실제 위해 계획을 세웠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헌재가 탄핵심판 최종변론기일을 정한 후 헌재 정문 앞은 탄핵 기각을 요구하는 세력이 집단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일부 시위대가 재판관이 탑승한 관용 차량 쪽으로 몰려가 큰 소리로 재판관을 모욕하는 발언을 하는 광경도 펼쳐지고 있다. 특검팀도 박영수 특검과 특검보 4명에 대해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외에 특검 수사에 반대하는 이들의 표적이 될 우려가 있는 수사팀 관계자에 대해서도 신변 보호를 요청할지도 검토 중이다. 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특검팀 사무실 인근에서는 특검팀을 비난하는 시위가 반복되고 있다. 우익 단체의 ‘특검 규탄’ 집회에서는 박 특검과 이규철 특검보를 교수형에 처하는 사진이 내걸리기도 했다. 특검팀 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 특검보는 “최근에 (박영수) 특검 자택 앞에서 시위가 벌어지는 상황과 여러 정세를 고려해 특검에 대해서 (경찰에) 신변 보호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새벽 박사모 카페에는 ‘박영수 특검 집주소 공개’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박 특검의 집 주소와 함께 “많은 애국민들이 대한민국을 혼란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박영수를 작살내려고 벼르고 있다”고 적혀있다. 또 최근에는 ‘청년 암살 살수단’ 지원자를 모집한다는 내용의 메시지가 온라인을 통해 퍼지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렇게 헌재와 특검팀이 경찰에 신변 보호 요청을 하는 등 안전 조치 강화에 나선 것은 두 기관의 활동에 반대하는 우익 세력의 시위가 격화하고 양측에 대한 비방 수위가 높아지면서 자칫 재판관이나 특검 주요 인물에 대한 위해 시도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정미만 사라지면 탄핵 기각…살해하겠다” 글 논란…경찰 내사 착수

    “이정미만 사라지면 탄핵 기각…살해하겠다” 글 논란…경찰 내사 착수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온라인 카페에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살해하겠다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4일 “해당 게시글에 관해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7시쯤 박사모 사이트에서 한 네티즌은 “이정미만 사라지면 탄핵 기각 아니냐”는 제목 글을 통해 이 헌재소장 권한대행에 위해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 네티즌은 “이정미가 사라진다면 헌재가 7인 체제가 되는데, 탄핵이 인용되려면 최소 6인이 찬성해야 한다”면서 “헌법재판 특성상 다양성 명분으로 기각 1표는 반드시 있고, 추가 1표는 청와대 변호인단이 로비로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며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어 “결론은 이정미가 판결 전에 사라져야 한다”며 “나는 이제 살 만큼 살았으니 나라를 구할 수만 있다면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실제로 위해 계획을 실행할 듯한 태도를 보였다. 현재 해당 글은 사이트에서 삭제된 상태다. 그러나 경찰은 “원본이 지워져도 캡처본을 통해 추적할 수 있다”며 “우선 게시자를 찾은 다음 실제 위해 계획을 세웠는지를 수사할 방침”이라고 했다. 박사모 회원들은 ‘해당 게시자는 박사모를 향한 비난 여론을 만들려고 일부러 과격한 글을 올린 프락치’라고 반발했다. 박사모 게시판에는 ‘이정미·강일원 재판관이 탄핵심판 선고기일에 출근하지 못하도록 이들 집을 에워싸 버리자’는 등 물리력으로 탄핵 결정을 방해하자고 제안하는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하지만 박사모 측은 이 글과 단체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헌재의 요청에 따라 전날부터 이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포함한 재판관 8명 전원을 24시간 밀착 경호하고 있다. 경호원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실탄을 소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법원 “이정미 후임 지명 탄핵심판 절차와 전혀 관련없다”

    대법원 “이정미 후임 지명 탄핵심판 절차와 전혀 관련없다”

    대법원이 이르면 오는 28일 이정미(55·사법연수원 16기) 헌법재판소 재판관의 후임 인사를 지명하려 한다는 언론 보도가 전해지자 대통령 대리인단에서 오는 27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변론기일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대법원은 이 재판관의 후임 지명이 탄핵심판 절차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이 재판관은 현재 헌재소장 권한대행 역할을 맡고 있고, 다음달 13일 임기가 만료된다. 앞서 헌재는 오는 27일을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변론기일로 확정했다. 이것도 대통령 대리인단의 요청을 받아들여 24일이었던 최종변론일을 오는 27일로 연기한 것이다. 이 재판관 후임 지명 소식을 들은, 대통령 대리인단의 손범규 변호사는 24일 “대법원의 후임 인선은 탄핵심판에서 큰 변화”라면서 “변론 종결 반대 의사를 헌재에 낼 것”이라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오는 27일로 예정된 마지막 변론일에서 최후변론보다는 추가 변론이 필요하다며 변론기일 재지정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대법원은 이 재판관의 후임 지명이 탄핵심판 절차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날 “이 권한대행의 후임 지명은 헌재의 공백 사태를 막기 위한 방도일 뿐 탄핵심판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면서 논란을 일축했다. 앞서 고영한(62·사볍연수원 11기·대법관) 법원행정처장은 지난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헌재의 적정한 운영에 공백이 생기고 장애가 초래돼선 안 된다”면서 “헌법 정신에 가장 적합하게 (후임 지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명권 행사)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적이 있다. 이 재판관의 후임은 대법원장이 지명하고, 현재로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임명해야 한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 재판관 후임 인사를 지명하려고 한다는 내용이지 지명이 확정됐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오는 27일에 탄핵심판 변론이 종결되지 않으면 (후임 지명을) 다음으로 미룰 것”이라고 말했다. 즉 이 재판관 후임 지명의 전제가 탄핵심판 심리 절차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이 재판관 퇴임 이후에 발생할 ‘7인 재판관 체제’라는 비정상적인 상황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이 관계자는 “혼란을 막기 위해 재판관 지명을 늦춘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통령 측 “이정미 후임 지명한다면, 변론 종결 안된다는 의견 낼 것”

    대통령 측 “이정미 후임 지명한다면, 변론 종결 안된다는 의견 낼 것”

    양승태 대법원장이 이르면 다음 주쯤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후임자를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 측이 “후임자를 지명한다면, 헌재에 변론을 종결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대리인단 손범규 변호사는 24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대법원장이 뒤늦게나마 이 권한대행의 후임자를 지명키로 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만약 후임자를 지명하다면, 헌재에 변론을 종결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손 변호사는 “대법원의 후임 인선은 이번 탄핵심판에서 큰 상황 변화”라며 “헌재는 27일 변론 종결을 하겠다고 했지만, 대리인단과 상의해 변론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점을 주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헌재는 27일을 최종변론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이 권한대행이 퇴임하기 전인 내달 13일 이전 선고가 확실시되고 있다. 그는 “헌재는 그동안 후임 재판관의 임명 절차가 이뤄지지 않아 이 권한대행 퇴임 이후에는 ‘7인 체제’가 되기 때문에 3월 13일 이전에 선고가 이뤄져야 한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후임 임명은 이 같은 상황의 큰 변화”라고 주장했다. 대통령 대리인단은 오는 27일을 최종변론일로 생각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손 변호사는 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도 박한철 전 헌재소장 후임을 임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종변론일에서는 다시 대통령 측의 거센 저항이 예상된다. 대통령 대리인단 측은 박 대통령 출석과 관련해서도 ‘이정미 재판관 후임 인선’을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만약 후임자를 최종변론 직후에 바로 지명하는 방안이 검토될 경우 박 대통령이 출석할 필요가 없다는 것. 손 변호사는 “상황이 변했는데, 대통령이 나오실 이유가 있겠느냐”며 “대리인단은 그동안 대통령의 출석을 권유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카운트다운 탄핵심판, 朴대통령 출석·선고일 ‘최대 변수’

    카운트다운 탄핵심판, 朴대통령 출석·선고일 ‘최대 변수’

    헌재 선고일 지정 초미의 관심사 盧 前대통령 땐 사흘 전에 공개 대리인단 총사퇴 가능성도 남아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변론일을 오는 27일로 잡으며 ‘선고 카운트다운’에 돌입했지만 마지막까지 힘든 항해가 예상된다. 3월 10~13일쯤으로 예상되는 선고일까지 ‘돌발 변수’가 산재해 있어서다.남은 기간 최대 관심사는 박 대통령의 헌재 출석 여부다. 박 대통령이 헌재에 모습을 드러낼 경우 법적 효력이 있는 당사자의 진술이 처음 나오게 된다. 국회 탄핵소추위원단은 이미 1시간 분량의 질문을 준비해 놓고 있다.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앞서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헌재 출석은 기회”라는 의견을 지난 20일 청와대에 전달했다. 헌재는 26일까지 박 대통령 출석 여부를 알려 달라고 요청해 놓은 상태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께서 그동안의 소송 경과를 보고받으며 신중히 검토하고 계시다”고 전했다. 헌재 출석에 있어 박 대통령 측이 우려하는 것은 국회 측이나 재판부의 집요한 질문 공세로 자칫 말실수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그 자체로도 피하고 싶은 장면이거니와 여론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심판정에 나온 모습이 피고인처럼 비쳐지게 된다는 점도 부담이다. 선고일이 언제로 지정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8명의 재판관이 각자의 의견을 제시하고 조율하는 재판관 평의가 2주가량 걸리는 만큼 3월 10일이나 13일쯤엔 선고가 날 수 있다는 게 중론이지만 박 대통령 측이 판결 연기를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이정미 헌재소장 대행의 퇴임일인 3월 13일에 얽매이지 않고 충분한 심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재판부는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때 선고 사흘 전에 날짜를 공개했듯이 이번에도 막판에 선고일을 공표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이 재판부의 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총사퇴할 가능성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으나 딱히 실익이 없어서 실제로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마지막으로 증인신문이 모두 끝난 상황에서 대리인단이 사임하더라도 이미 사실관계 파악이 완료됐기 때문에 그대로 변론을 종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 측이 종합 준비서면을 헌재에 제출하는 시기는 26일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소추위원 측은 300여쪽 분량의 준비서면을 23일 제출했지만 박 대통령 측은 좀더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새달 13일前 ‘헌재 8인’ 결론 낸다

    새달 13일前 ‘헌재 8인’ 결론 낸다

    “강일원은 국회측 수석 대리인” 격앙된 朴측, 주심 기피 신청 헌재, 추가 증인 등 모두 기각 헌법재판소가 22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기일을 오는 27일로 재지정했다.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이날 16차 변론을 마무리 지은 뒤 강일원 주심 재판관 등과 협의를 거쳐 당초 예정보다 사흘 연기했다. 박 대통령의 헌재 출석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헌재의 박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은 이 권한대행 퇴임일인 3월 13일 이전에 이뤄질 전망이다. 이 권한대행은 이날 열린 탄핵심판 16차 변론기일에서 “대통령 측 대리인들께서 준비시간이 부족하다고 말씀을 해 재판부에서도 여러 차례 회의를 거듭했다”며 “이에 2월 27일 월요일 오후 2시로 지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권한대행은 “앞으로 5일 정도가 남아 있다. 그동안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측은 당초 이날 박 대통령의 최종변론 출석 여부를 밝히기로 했으나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이 권한대행은 “최종변론 기일 하루 전(26일)까지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헌재 재판부가 박 대통령 출석 등 변수가 발생해도 최종 변론기일을 추가로 늦출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탄핵심판 선고가 다음달 13일 안에 이 권한대행을 포함한 ‘8인 재판관’ 체제 상태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헌재 재판부를 향해 ‘국회 측 수석 대리인’, ‘과속 재판’ 등의 격한 표현을 동원해 재판이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박한철 전 헌재소장과 정세균 국회의장 등 20여명을 증인으로 무더기 신청하고 주심 강 재판관에 대해 기피 신청을 내기도 했다. 헌재 재판부는 그러나 추가 증인신청과 주심 기피 신청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변론에서 박 대통령 측 이동흡 변호사는 “박 대통령이 헌법 질서에 역행하려는 적극적인 의사가 있었다고 볼 수 없어 손상된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 요청될 정도로 중대한 헌법 위반 사유가 없다”며 “헌법 수호의 관점에서 탄핵은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평우(72·사법시험 8회) 변호사는 강 재판관의 심문 등을 문제 삼아 “헌재가 분명 국회 편을 들고 있다”면서 “청구인(국회)의 수석 대리인이 되는 것”이라고 강변했다. 이에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즉각 큰소리로 “말씀이 조금 지나치신 것 같다. 언행을 조심해 달라. 수석대변인이란 말씀을 하실 순 없다”고 제지했다. 강 재판관도 “쟁점 정리와 증거취사 선택은 주심 혼자가 아닌 재판부의 권한이고, 증인신문이 부족하면 재판부가 확인하고 주심이 주도적인 책무가 있다”고 반박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대통령 측 “박 대통령 최종변론 출석 여부, 26일까지 결정”

    대통령 측 “박 대통령 최종변론 출석 여부, 26일까지 결정”

    박근혜 대통령 측이 박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 출석 여부를 26일까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헌재는 대통령 측 요청을 받아들여 최종변론 기일을 27일로 연기했다. 대통령 대리인단 손범규 변호사는 이날 탄핵심판 16차 변론에서 “박 대통령이 지금까지의 소송결과 등에 대한 경과보고를 받고, 오늘 변론 동영상을 보고 출석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변론에서 대통령 대리인단은 탄핵심판 소추 절차의 위법성과 소추 내용의 부당성을 주장했으며, 강일원 주심재판관을 상대로 기피를 신청했다 각하되기도 했다. 이동흡 변호사는 “박 대통령이 출석할 경우 대통령 대리인단도 신문을 실시할 수 있으므로 국회 측과 신문사항을 협의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헌재가 준비할 사항이 많으니 최종변론 하루 전에는 출석여부를 알려달라는 취지”라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헌재, 朴대리인단 ‘강일원 주심 기피신청’ 각하…“재판 지연 의도”

    헌재, 朴대리인단 ‘강일원 주심 기피신청’ 각하…“재판 지연 의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주심을 맡고 있는 강일원 재판관에 대한 대통령 대리인단의 기피신청을 헌법재판소가 각하했다.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22일 “이 사건의 기피신청은 오직 심판 지연을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기피신청 요건으로) 부적합해 각하한다”고 밝혔다. 앞서 대리인단의 조원룡 변호사는 이날 열린 16차 변론기일에서 “강 재판관이 소위 쟁점 정리라는 이름 아래 국회가 준비서면이라는 불법적 방법으로 소추의결서를 변경하게 하고, 변경한 소추장으로 재판을 불공정하게 진행했다”는 이유로 기피신청을 냈다. 헌법재판소법에 따르면 재판관에게 공정한 심판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는 경우 당사자는 기피신청을 할 수 있다. 다만 변론기일에 출석해 본안에 관한 진술을 한 때에는 기피신청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헌재의 각하 결정에 대리인단은 “이 법정에서는 재판부가 (국회 측) 권선동 소추위원을 대리해서 결정하고 있다”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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