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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혜련 보건복지위원장, ‘제17회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업무성과 보고회’ 참석

    김혜련 보건복지위원장, ‘제17회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업무성과 보고회’ 참석

    김혜련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서초1)은 24일 제17회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업무성과 보고회’에 참석했다. 업무성과보고회 축사에서 김 위원장은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는 2019년 한해 기초질서 봉사대 및 경로당 활성화와 사회공헌사업 등의 활동 등을 하면서 젊은 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여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 위원장은 “어르신은 젊은 세대와 중년 세대의 미래 모습이며, 어르신이 행복하지 못하고 불행하다면, 우리의 미래도 어둡고 암울할 수 밖에 없다”라고 언급하며, “어르신이 과거 젊은 시절에 땀 흘리며 헌신해 일구어 놓은 사회와 지역에서 존경받으며 어려움 없이 즐거운 노년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의 2020년 예산을 보면 복지정책실의 ‘어르신복지과’를 중심으로 어르신 복지를 위해 대략 2조 5,851억 원이 편성됐고, 이 중 중앙정부의 사업인 기초연금 2조 2,374억원과 장기요양제도 시행 분담금인 1,921억원을 제외하면 서울시가 어르신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은 대략 1,556억원이다. 김 위원장은 노인시설 보수 보강 비용처럼 매년 반복해서 집행해야 할 사업 예산을 제외하면, 서울에 거주하시는 어르신을 위해 서울시가 특색 있는 사업을 기획하고 집행하기에는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하며 서울시가 지역사회와 어르신을 위해 책임 있게 일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 수 있도록 어르신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김 위원장은 축사 마지막에서 “초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노인여가복지시설의 예방관리와 4차 산업시대 특성(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을 포함한 미래 경로당 모델을 위한 경로당 질 관리를 위해 서울시의회는 계속하여 자치구마다의 특색과 사정에 맞추어 어르신을 위한 복지정책 발전방안을 마련하고, 다양한 노인 수요를 반영할 수 있는 사업을 구상해서 충분한 예산 지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천대 작업치료학과, 다재다능한 인재 양성에 힘쓴다

    김천대 작업치료학과, 다재다능한 인재 양성에 힘쓴다

    인류사회에 헌신하고 사랑으로 실천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김천대학교(총장 윤옥현) 작업치료학과가 미래 유망직종 ‘작업치료사’의 전문 양성 대학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작업치료사는 재활 의료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질 높은 보건 및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와 함께 그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미래 유망직업 TOP 50에도 포함될 만큼 사회 필수 인력으로 대두되고 있다.작업 치료란 신체 및 정신적 발달과정에서 어떠한 이유로 기능이 저하된 사람이 최대한 독립적으로 일상생활을 수행하고 능동적인 사회 참여가 가능할 수 있도록 돕는 보건의료의 한 분야로 김천대에서는 치료이론과 현장실습 통해 현장 맞춤형 인재를 길러낸다. 2007년 보건복지부는 장애 아동의 재활 지원 및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장애아동재활치료사업을 도입했다. 이에 2021년부터는 발달재활서비스 제공인력 자격인증을 받은 사람만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김천대학교 작업치료학과의 경우 해당 자격인증을 받을 수 있는 학과교육과정을 갖추고 있으며 입학 이후 학과 정규교과과정을 이수하였을 경우 발달재활서비스 제공인력 ‘감각발달재활사’ 자격인증을 위한 교과목 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졸업 시 자격증을 발급받게 된다. 김천대학교 작업치료학과 관계자는 “재학생들은 이러한 정책에 발맞추어 지난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효동어린이집, 김천시 부속유치원 등에서 지역 주민 또는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전공 연계 봉사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넥슨어린이재활병원, 보바스어린이의원, 세란아동발달센터, 보담아동청소년상담센터, 유앤아이감각통합연구소, 마미정감각통합연구소 등 다양한 아동 관련 서비스 제공 기관으로의 실습을 수행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북도의회 대한관광리무진 한정면허 취소 요구

    전북도의원들이 전주~인천공항 노선을 독점하고 있는 대한관광리무진 한정면허의 직권 취소를 전북도에 요구했다. 전북도의회 문화건설안전위원회 의원들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관광리무진은 지난 23년간 전북도의 공항버스노선을 독점운행하며 처음 한정면허를 낼 당시 공익을 위해 헌신한 보상을 받고도 남을 만큼 많은 수익을 냈다”며 “도민과 전북 운수산업의 공정한 경쟁체계 조성을 위해 모든 소송을 취하하라”고 촉구했다. 대한관광리무진은 인천공항노선의 ‘기한이 없는 한정면허’를 근거로 다른 시외버스업체에 노선을 인가한 전북도의 행정이 위법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업체는 최근 3년간 전북도를 상대로 행정소송 6건, 행정심판 4건 등의 소송을 제기했다. 의원들은 “전북도는 모든 문제의 시발점이 된 위법한 ‘기한이 없는 한정면허’ 인가의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위법한 한정면허를 직권으로 취소하라”고 주장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캡틴’ 김연경 “룸메이트는 승주 아니면 다영… 올림픽 메달 걸고파”

    ‘캡틴’ 김연경 “룸메이트는 승주 아니면 다영… 올림픽 메달 걸고파”

    “(표)승주랑 조금 더 잘 맞는 것 같은데, (이)다영이를 제가 컨트롤을 해야해서…” ‘배구여제’ 김연경이 다음달 7일 태국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전을 앞두고 룸메이트 희망자를 공개했다. 김연경은 “원래는 (양)효진이었는데 효진이는 작년부터 다른 후배랑 쓰도록 보냈다”면서 “승주와 다영이랑 한 번씩 써봐서 이번에도 둘 중에 한 사람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22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올림픽예선 기자간담회에서 대표팀에 임하는 각오와 전망, 올림픽 목표 등을 밝혔다. 터키에서 리그를 치르다가 지난 3~8일까지 중국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클럽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뒤, 다시 터키리그를 치르고 19일에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폴란드 원정 경기를 치르는 등 강행군이 이어졌지만 김연경은 피곤함보다는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내세웠다. 김연경은 “2주 사이에 많은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솔직히 시차적응도 안됐다”면서 “오늘 진천선수촌에 들어가서 내일부터 훈련하는데 피곤함을 내색하는 대신 컨디션을 회복해서 팀에 도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자 배구대표팀의 본선 진출을 위해선 태국이 최대 난적이다. 김연경은 “태국전은 결국 강한 공격력을 갖춘 팀이 승리한다”면서 “우리가 신장이 좀 더 좋고 공격력이 좋은 선수들이 있는 만큼 최대한 많은 득점을 낼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분석했다. 김연경은 “많은 기대가 솔직히 부담이 안 되는 건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부담감이 어떨 땐 좋게 작용하는 만큼 잘 준비하겠다”며 다짐했다.이번 올림픽은 어쩌면 김연경에게 선수 생활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도 있다. 김연경은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지만 팀은 아쉽게도 4위에 머물렀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도 최종 순위 5위로 아쉬움을 남겼다. 김연경은 “조심스럽지만 올림픽에 가게 된다면 시상대에 올라가 메달을 목에 걸고 웃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날 인터뷰 자리에는 임도헌 남자 대표팀 감독과 신영석 선수도 함께 참석했다. 임 감독은 “최대난적 이란이 높이나 힘은 우리보단 조금 앞서지만 그렇다고 못 넘을 팀은 아닌 것 같다”면서 “얼마만큼 선수들이 시합에 집중하고 올림픽에 나가겠다는 간절한 마음 있는지가 승패를 좌우할 것 같다”고 예측했다. 이어 “부족한 부분은 있지만 14명의 선수가 각자 분명한 장점들을 갖춘 만큼 팀에 맞게끔 헌신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자 대표팀 주장 신영석은 “지난 9월 아시아선수권 대회 때도 주위에서 다들 8강도 못 갈거라고 해서 마음이 많이 힘들었지만 그걸 이겨냈다“면서 “지금도 주변 분들이 모두 남자는 가능성이 없다고 얘기하지만 아시아선수권을 통해 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이번엔 다르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절박한 마음으로 서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35살이 되는데 마지막 기회”라면서 “어떻게 하면 올림픽이라는 꿈의 무대 밟을 수 있을까 지금도 늘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 글·사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김경욱 국토차관 등 차관급 3명 민주당 입당…험지 도전

    김경욱 국토차관 등 차관급 3명 민주당 입당…험지 도전

    더불어민주당은 22일 내년 총선 전략지역에 투입될 차관급 관료 출신 정치 신인 명단을 공개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경욱(53) 국토교통부 2차관, 김영문(55) 전 관세청장, 강준석(57) 전 해양수산부 차관 등 3명의 입당을 발표했다. 고향인 충북 충주에 출마하는 김경욱 전 차관은 “안정된 공직을 떠나 험지에 출마하려는 저에게 만류도 많았지만 격려 말씀도 많았다”며 “지방 경제를 제대로 살려내는 모범 사례를 고향인 충주에서 만들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교통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김 전 차관은 “수도권 등 일부 대도시권을 제외한 지역 경제가 매우 어렵다. 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며 “전문가가 원내에 진출해야 내실을 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검사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에 근무했던 김영문 전 청장은 고향인 울산 울주군에서 정치 일선에 나선다. 그는 “다름과 옳음이 함께 가는 정치를 해보고 싶다”며 “통합하는 사회가 제가 그리는 희망의 대한민국”이라고 말했다. 김 전 청장은 “새로운 정치 선택의 해가 밝아오고 있다”며 “남북이 소통하며 수도권과 지방·농촌이 상생하고,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 더불어 행복을 추구하는 화합과 소통의 나라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준석 전 차관은 부산에 출마할 예정이며 현재 구체적인 지역구는 당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그동안 공직에서 얻은 지식과 경험을 유감없이 발휘해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강 전 차관은 “해양수도 부산에 출마해 해양수산 전문가로서 이 분야 발전은 물론 어려운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들 3명에 대해 “실물경제에 능통하고, 정부에서 행정 경험을 풍부하게 쌓은 정통 관료들”이라고 소개했다. 윤 사무총장은 “민주당은 내년 총선에 전국 모든 지역에 최상의 후보를 내기 위해 가장 비장하고 낮은 자세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서재헌 상근부대변인도 이날 ’험지‘로 분류되는 대구 동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서 부대변인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대구 동구청장에 도전해 4% 포인트 차이로 석패한 바 있다. 서 부대변인은 “배려와 통합의 정신을 바탕으로 세대와 시대를 뛰어넘어 미래를 대비하는 정치를 하겠다”며 “대구와 동구를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동국, 히딩크와 불화설 언급 “내가 생각해도 밉상이었다”

    이동국, 히딩크와 불화설 언급 “내가 생각해도 밉상이었다”

    이동국이 히딩크와의 불화설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아는 형님’은 축구 선수 이동국과 막내 아들 이시안이 게스트로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동국은 2002년 월드컵에 발탁되지 못한 것에 대해 “내가 생각해도 밉상이었다. 공격수니까 나는 골만 넣으면 된다는 생각을 했는데 (히딩크) 감독님은 희생과 헌신, 공격수가 수비도 하길 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난 98년 월드컵 이후에 2002년 월드컵도 당연히 내가 그 자리에 있을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이동국은 “그때 (나를 월드컵에서) 제외시켰기 때문에 지금까지 축구하는 원동력이 됐다. 히딩크 감독님은 몰라도 나는 그렇게까지 밉지는 않다”고 말했다. 사진=JTBC ‘아는 형님’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유성엽 “석패율 중진 제외” 최후 통첩…민주당의 선택은

    유성엽 “석패율 중진 제외” 최후 통첩…민주당의 선택은

    유성엽 “청년, 여성, 신인만 적용”“與, 비열한 소인배 정치에 분노”대안신당 유성엽 창당준비위원장은 20일 군소야당의 선거법 개정안 단일안 중 석패율제를 거부한 더불어민주당에 중진 의원을 석패율 대상에서 제외하자고 역제안했다. 민주당이 ‘석패율은 호남 중진 구하기’라는 이유를 들어 군소야당의 단일안을 거부한 데 대한 맞불이다. 유 위원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민주당의 소인배 정치를 규탄한다”며 “어렵게 이뤄낸 선거법 합의안을 헌신짝 다루듯이 걷어차 버린 민주당에 대해 배신감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석패율제 대상에서 중진 의원을 뺀 대안신당의 절충안을 내놓으며 ‘4+1(민주당, 바른미래당 당권파,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의 협상 재개를 압박했다. 유 위원장은 민주당이 ‘재고’를 요청한다며 사실상 거부한 석패율제에 대해 “후보자 중 중진을 제외한 청년, 여성, 정치신인 순으로 그 대사자를 한정하도록 한다”고 했다. 유 위원장은 또 “노무현 대통령 시절부터 민주당 자신들이 항상 주장해왔던 석패율에 대해 이제 와 개악인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심각한 자가당착이며 얕은 수작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석패율의 수혜자가 박지원, 유성엽 등 호남 중진이라며 밥그릇 챙기기로 몰아가는 모습은 저열하고 비열한 소인배 정치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 대안신당이 ‘중진’을 제외했지만, 민주당이 이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민주당은 그동안 ‘석패율은 중진 구하기’라며 반대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속내가 군소야당이 석패율제로 구제될 것을 가정해 모든 지역에 후보를 내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민주당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에 군소야당 후보가 출마해 표를 잠식한다는 우려다. 한편 유 위원장은 또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지정 당시 합의대로 선거법을 먼저 처리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4+1’의 선거법 논의가 풀리지 않자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민생 먼저, 검찰개혁 먼저 마무리 짓는 것도 열고 검토해줄 것을 ‘4+1’ 야당에 요청한다”며 ‘선(先) 공수처법’ 카드를 다시 꺼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Focus人] “겨울은 대목이죠”, 불(火)끈한 소방관 부부의 ‘희로애락’

    [Focus人] “겨울은 대목이죠”, 불(火)끈한 소방관 부부의 ‘희로애락’

    “100명 소방관 중 10명 정도가 여성 소방관이고 그 10명의 여성 소방관 중 9명이 소방관 남편을 평생의 반려자로 택합니다. 소방관 부부가 될 확률이 90%가 넘는 셈이죠. 지금은 여성 소방관이 임용되기 전 6개월 동안 교육을 받는데 그 기간에 이미 커플들이 만들어지게 돼 소방서에 ‘대기’중인 기존 총각들은 사실상 선택의 기회가 없게 됩니다.” 양천소방서 현장대응단 16년차 소방장 이영섭(42), 동작소방서 구급대원 14년차 소방장 전순미(42). 동갑내기 이들 부부가 한 평생 연을 맺고 시민의 안전과 구조를 위한 헌신의 삶에 함께 하고 있다. 소방관이라는 직업을 천직으로 여기며 120% 만족한다는 이소방장은 “빨리 결혼하고 싶어 여러 번 소개팅을 했다. 할 때마다 데이트 비용을 모두 내가 냈다. 하지만 아내는 내가 밥을 사면 본인이 커피를 샀다. 그 모습에 반해 이 여자와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내인 전소방장은 “외모적인 것 보다는, 자신감 넘치는 믿음직스런 전화 통화 목소리에 반했다. 여섯 분의 시누이가 있었지만 문제되지 않았다.”며 결정적 계기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하지만 누구보다 참혹하고 안타까운 현장을 제일 먼저 접하는 이들 부부. 그런 모습들을 보며 충격과 눈물로 때론 가위에 눌리기도 하고 극한의 스트레스로 힘들어 하지만 누구보다 서로의 직업을 잘 알고 있어 큰 위로가 되고 있다는 이들 부부. 이들의 일에 대한 보람 또한 남다를 터. 심정지 환자를 현장에서 응급처치한 후, 그 환자가 후유증 없이 심정지 이전의 상태로 회복되었을 때 비로소 받게 된다는 ‘하트세이버 배지’. 이소방장은 13개, 전소방장은 8개나 받았다. 이 부부가 무려 21명의 위급한 생명을 살린 것이다. 이소방장은 “저 덕분에 살았다며 고맙다고 찾아와 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현장에 도착하기 전 응급처치를 잘 해준 시민들의 덕이 크다며 전 오히려‘그분들이 살아줘서 고맙다’란 말을 전하고 싶어요.” 라고 겸손해했다. 올해로 결혼 13년차. 소방관 부부로 연을 맺고 살다 보니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다는 데 입을 모은다. 딸, 아들 하나를 둔 이들의 불(火)끈하고 화(火)끈한 소방서 안팎의 희로애락을 들었다. 다음은 그들과의 일문일답.(Q) 소방관이 되기로 결심한 이유(이소방장) 원래 꿈은 체육교사였는데 잘 안됐다. 교회 청년부 친구가 당시 대학생이 군복무 대신 소방서에서 근무하는 의무소방제도가 있는데 내가 소방관에 잘 어울릴 거 같다고 준비해보라고 해서 시작했는데 결국 소방관이 됐고 너무 잘 맞고 행복하다. / (전소방장) 응급처치학 전공을 전공했다. 병원과 소방서 어느 곳이나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이 됐다. 결국 현장에서 시민들을 살리는 사명감으로 소방서의 구급대원이 돼 보자고 마음먹고 들어오게 됐다. (Q) 소방관이 되겠다고 했을 때 주위의 반응은(이소방장) 큰 반대는 없었지만 오해는 있었다. 매형 중 한 분이 학교 교사인데 중앙소방학교에서 교육을 받을 기회가 있었다. 일과 후 소방관들과 축구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소방관들이 경기에 졌다. 그때 매형이 느끼셨던 소방서 내 군대 같은 무서운 이미지가 머릿속에 남아있었던지 그런 걱정을 조금 하신 거 같다. 절대 그렇지 않다는 걸 다시 말씀드리고 싶다. / (전소방장) 일반직 공무원인 오빠의 반대가 심했다. 다른 직업을 선택해 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가 배운 전공도 이 분야고 이 일이 제 적성에 맞는다고 가족들을 설득했다. (Q) 군대 같은 상명하복 분위기, 적응하기 어렵지 않았는지(전소방장) 남자들이 많다 보니 여성들만의 ‘수다’가 필요할 때가 있는데 혼자 있어서 좀 답답했다. 병원에 있을 땐 그런 소소한 얘기들을 많이 나눴었는데 그런 부분이 좀 어려웠다. 하지만 소방서엔 남성들이 많아 홍일점 대우도 받고 배려도 많이 해주는 편이다. (Q) 소방관을 남편으로 선택할 때 고민은 없었는지가족 분들이 제가 소방관이지만 남편은 다른 일반 직장인이었으면 했다. 하지만 같은 일을 하면서 서로 조언도 하고 일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건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결혼할 때 남편의 직업은 크게 상관없었지만 여섯 분의 시누이들이 있었다. 제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면서 속상해하셨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같은 동네에 살면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Q) 부부싸움, 누가 먼저 불을 끄는 편인지(이소방장) 아내가 먼저 한다. 저는 성격이 못돼서 싸우면 드러눕고 말도 안하는데 아내는 먼저 말 걸어주는 편이다. 후배들에게 우스갯소리로 웬만하면 구급대 여직원과 결혼하지 말라고 말한다. 아내가 하는 일이 피로도가 높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집안일을 남자가 더 많이 해야 하기 때문이다. / (전소방장) 부부싸움의 여파가 일주일 동안 지속된 적이 없었던 거 같다. 하루 안보고 나면 언제 부부싸움을 했나 생각할 정도로 그냥 풀어진다. (Q) 3교대 근무체제, 육아의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이소방장) 아내가 육아휴직 마치고 출근하던 날이 생각난다. 애들 저녁상 차려주는데 눈물이 났다.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라고. 제가 우니깐 애들도 옆에서 ‘아빠 왜 우냐’고 해서 같이 울었던 기억이 있다. 저희 같은 소방관 부부는 주변의 도움이 없으면 애들 키우기가 어렵다. 어느 날은 아이가 ‘오늘은 엄마 근무야, 아빠 근무야’라고 묻기도 한다. 애들도 엄마랑 있을 때와 아빠랑 있을 때의 태도가 조금씩 다르다. 아내는 아이들이 저랑 있을 때 제 말을 좀 더 잘 듣는 걸 목격하고 당황해하기도 했다. 아이들 입장에선 나름대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한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한다. / (전소방장) 직장일을 마치고 주부이자 엄마로 돌아와 아빠 없이 아이 둘을 돌보게 되는 상황이 되면 힘들 때가 많다. 남편의 상황과 마찬가지로 모든 걸 혼자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애들 사랑하는 마음이 더 크기 때문에 불만스럽단 생각은 해본 적 없는 거 같다. (Q) 부부 소방관의 장점은(이소방장) 아무래도 맞벌이 부부라 외벌이 부부보단 수입면에선 좀 낫지 않나 싶다. 또한 상대방의 일을 잘 아니깐 힘들 때 서로를 이해해 주는 측면이 높고, 조언도 구할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거 같다. 한 예로 일반직 남성이 여성 소방관과 결혼해 힘들게 일하고 집에 왔는데 본인이 힘든 것만 생각하고 똑같이 일하고 들어온 아내의 힘든 건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하는 분을 봤다. 저희 부부는 그와 달리 서로에 대해 충분히 이해해 줄 수 있어 그런 점이 장점이라 생각된다. 전국에 계신 남녀 솔로 소방관분들, 집 밖에서 배우자를 찾지 말고 저희 소방 조직 내에서 찾으시고 한 가정을 이루신다면 저희와 같이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적극 추천합니다. (Q) 두 분 모두 참혹한 현장을 많이 보셨을 텐데(이소방장) 구조대 생활하면서 참혹한 현장들을 많이 봐왔다. 그런 걸 제 스스로 되뇌면 오히려 엄청난 스트레스로 돌아왔다. 지금까지는 개인적으로 받는 외상스트레스를 운동을 한다거나 다른 즐거운 것들을 찾으면서 풀어왔던 거 같다. / (전소방장) 저도 구급대원이니깐 그런 끔찍한 사건 현장을 최초로 목격하는 경우가 많아 스트레스가 높은 편이다. 그런 모습들이 자꾸 상기되거나 할 때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남편, 동료들에게 말하고 풀어버리면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된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안타까운 사연(이소방장) 스스로 소방관이 체질이고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크게 받지 않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한 달 전 사건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건물 입구 회전문에 15개월 정도 되는 아이의 머리가 꼈는데 엄마는 비명을 지르고 아이 아빠는 머리를 빼기 위해서 문을 벌리려고 하고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현장을 수습한 후에도 현장의 시각적, 청각적 잔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날은 자면서도 가위에 눌렸고 정말 많이 힘들었다. 16년 동안 소방관 생활하면서 머릿속서 떠나지 않는 가장 안타까운 순간이었던 거 같다. / (전소방장) 교통사고로 아이가 많이 다친 상황이었다. 저도 같은 또래의 아이가 있는 엄마의 입장이었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울면서 응급처치했던 기억이 난다. 마음이 너무 무거웠다. (Q) 안전에 대한 의식도 다른 가족들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편인지(이소방장) 남들이 보면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할 정도로 신경을 많이 쓴다. 제가 사는 곳이 10층인데 1층 공동현관문이 열린 채 혹시라도 어느 집에서 화재라도 나게 되면 굴뚝 효과로 연기가 위쪽으로 올라가게 된다. 그래서 직접 내려가서 닫고 오는 경우도 많다. / (전소방장) 아이들이 무단횡단으로 다치는 경우가 많다. 아들과 딸에게 횡단보도 건널 때 절대 뛰지 말고 주변을 살피면서 건너가라고 항상 얘기해 주는 편이다. 지금은 아이들이 더 잘하는 거 같다. 횡단보도에서 건널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손드는 것보다는 남들이 먼저 간 다음에 그 뒤에 가면 된다’고 라고 할 정도다. (Q) 친한 주위 분들께서 걱정도 많이 할 텐데(이소방장) 누님, 매형, 처가 식구들로부터 전화가 많이 온다. 화재나 큰 사건이 나면 괜찮은지 물으시고 늘 저희를 기억하게 된다고 말씀하셔서 늘 감사하고 고맙다. 친구들한테도 전화가 많이 온다. 처음엔 저를 걱정하고 위로하는 전화를 하다가 지금은 “너 거기 출동했냐. 사건은 잘 해결됐냐.”라고 사건에 대한 궁금증도 많이 물어본다. / (전소방장) 얼마 전에 알고 지내는 동네 아이 엄마가 버스를 타고 가다 버스기사가 무단횡단하는 사람을 치는 장면을 목격하고 제가 생각났다는 말을 하셨다. 그 말을 들으니깐 주위에서 저를 걱정해 주는 분들이 많이 계시고 비록 힘들지만 보람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더욱 하게 됐다. (Q) 응급상황에서 심폐소생술만 했더라면(이소방장) 학생들 심지어 어린아이들도 심정지가 오거든요. 대학생들 두 명이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토하다가 호흡이 멎고 심정지가 왔는데 신고도 늦었고 주위 분들의 응급처치도 없어서 사망했다. 너무 꽃다운 나이에 그런 일을 당해 너무 안타까웠다. / (전소방장) 이미 몸이 너무 굳어서 응급처치도 소용없다고 설명하는데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무조건 살려달라는 경우가 있었다. 심폐소생술만 잘했더라도 좋았을 텐데. 보호자가 너무 원하면 심폐소생술 하면서 병원을 가기도 하는데, 너무나 명백하게 몸이 굳어있거나 사망 증후군이 보이면 보호자에게 단호하게 설명한다.(Q) 주취 신고자들이 신고하는 경우도 많을 텐데(이소방장) ‘내 다리가 떨어져 나갔다’는 신고가 와서 긴급 출동했는데, 알고 보니 주취자가 자신의 신발을 다리로 착각해서 신고한 케이스였다. 어떤 분은 ‘내 자식이 죽었다. 호흡을 안 한다’고 신고해서 심정지로 판단하고 신호까지 위반해 가면서 출동했는데 결국은 자식이 강아지였다. 심폐소생술을 해달라는 황당한 경우도 있었다. / (전소방장) 얼마 전 동료 직원이 주취자에게 폭력을 당했다. 예전 같으면 주취자에게 맞아도 그냥 있는 듯 없는 듯 지나갔는데 지금은 폭력사건에 대해서는 절차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를 한다. 그런 경험을 한 번 겪게 되면 비슷한 현장에 나가게 될 때 두려운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저도 언제 손이 날아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신경을 곤두세우고 환자를 보기도 한다. (Q) 출동 중 당황스러웠던 기억(이소방장)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소방차가 출동하면 오토바이 타는 분들이 소방차 사이사이로 가로질러가서 소방차들의 간격을 띄어놓기도 했다. 특히 교차로를 지날 때 소방차끼리의 줄이 끊어지면 다른 차선의 차들은 소방차가 모두 지나간 줄 알고 급히 지나가다가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행동은 매우 위험하다. 저 사이렌 소리가 내 가족을 구하러 가는 소리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 (전소방장) 골목길에 불법 주차를 할 경우 응급차가 들어갈 수가 없어서 차를 멀리 주차하고 들것만 끌고 가는 상황도 많아요. 촌각을 다루는 심정지 상황의 경우엔 정말 안타깝다. 그런 차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Q) 소방관 국가적 전환 법안이 통과될 예정인데(이소방장) 대통령께서 공약하셨듯이 소방관의 자긍심을 높여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장갑을 손수 구입해야 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국가직이 되면 장비들이 똑같이 지급되고 인원 충원도 많이 된다고 하니 소방관의 피로도가 지금보다 덜하게 될 거 같다. 아무래도 국민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가 되지 않을까 한다. / (전소방장) 서울에서 근무하는 소방관이 지방 소방관보다 낫다는 측면이 있다. 앞으로 소방관이 국가직이 돼서 누구나 동일한 처우를 받게 된다면 좋은 일이다. (Q) 힘든 겨울이 시작됐는데, 소방관에게 겨울이란(이소방장) 겨울은 대목이다. 그만큼 화재 출동이 많다. 늘 긴장의 연속이다. 구급대원들 또한 밖에서 응급처치하면 추위와 싸워야 한다. / (전소방장) 응급환자들을 많이 보게 된다. 겨울엔 난방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돼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돌아가신 분들도 있다. ‘얼마나 추웠을까’ 그 상황을 실제로 접하게 되면 마음이 너무 안타깝다. (Q) 가족, 부모, 친지 등에게 한 말씀(이소방장) 장모님께 처음 인사드리러 갈 때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제 키가 작다고 뭐라 하셨던 그 부분이 많이 서운했는데 지금껏 살아오다 보니깐 귀한 따님을 제게 주셔서 오히려 늘 감사한 마음이다. 또한 저를 늘 응원해주시는 여섯 누님과 매형들께도 감사드린다. 응원해주시는 만큼 행복한 가정 꾸려나가겠다. / (전소방장) 여섯 시누이와 같은 동네에서 살면서 자주 만나고 얘기 나눈다. 항상 응원해주시고 걱정 많이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Q) 앞으로의 각오와 소망(이소방장) 국가직이란 타이틀을 허락해 주신 국민들께 감사드린다. 귀한 직분을 허락하셨으니깐 지금보다 더 열심히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며 안전 파수꾼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다하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 (전소방장) 국가직 되었다고 축하한다는 분들이 많다. 책임감 더 주어지는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국가직으로 전환되는 가운데에서도 국민들의 안전 세이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기자 sungho@seoul.co.kr  
  • “머리 부상당한 나에게 참수리호 펄 직접 치우라고 했다”

    “머리 부상당한 나에게 참수리호 펄 직접 치우라고 했다”

    갑판장으로 참전 이해영 예비역 원사머리 꿰맸는데 8일 만에 병원서 퇴원악몽 시달리는데 상부서 황당한 지시“너희들이 펄 안치우면 누가 치우겠냐” “상부에서 군 생활하는 동안 우리를 ‘특별관리’해 준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부대로 복귀하니 침몰한 참수리호를 뒤덮은 ‘펄’(해저 진흙)을 직접 치우라고 했습니다. 제가 맨발로, 그 썩은 펄을 치우다 무서운 독이 올라 병원까지 여러 번 다녔습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2002년 제2연평해전에 ‘갑판장’으로 참전했던 이해영(56) 예비역 원사가 17년 만에 무겁게 입을 열었습니다. 그는 제2연평해전 전우회장으로, 지난해 9월 35년간의 군생활을 마치고 군복을 벗었습니다. 이씨는 인터뷰에서 “이제 군인 신분이 아니니 속시원하게 우리 전우들 얘기를 해야겠다”고 털어놨습니다. 우리는 그날의 아픔만 기억합니다. 그 뒤에 숨겨진 생존자들의 아픔은 모릅니다. 그래서 그는 꼭 ‘진실’을 이야기해야겠다고 합니다.●“내부에선 우리를 ‘패잔병’ 취급했다” 터키와의 한일월드컵 3·4위전을 9시간여 앞둔 2002년 6월 29일 오전 10시 25분.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내려온 북한 경비정의 기습공격으로 ‘참수리 고속정 357호’ 정장 윤영하 소령을 포함한 장병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부상했습니다. 생존대원들은 포탄이 터지고 총탄이 빗발치는 상황에서도 전투를 벌였고, 30여명이 사상한 적 경비정은 갑판이 대부분 부서진 채 NLL 너머로 돌아갔습니다. 우리가 누구보다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할 승전 대원들의 아픔은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이씨의 설명입니다. “머리 부위 피부가 탄에 맞아 찢어졌고 꿰맸는데 8일 만에 국군수도병원에서 내쫓기듯 나왔습니다. 실밥 겨우 뽑고 마음 안정도 안 된 나를 바로 2함대 의무대로 보내더라고요. 군 내부에서는 암묵적으로 우리를 ‘패잔병’으로 취급했습니다.” 전투 직후 정부는 이 사건을 ‘서해교전’으로 명명했습니다. ‘승전’이 아닌 ‘남북 충돌’ 의미가 강했습니다. 2008년이 돼서야 기존 승전인 연평해전은 ‘제1연평해전’으로, 서해교전도 승전의 의미로 ‘제2연평해전’으로 격상했습니다. 그때 전사자 추모 행사도 국가보훈처가 주관하는 정부 행사로 승격됐습니다. 이씨는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렸습니다. 그런 그에게 내려온 상부의 지시는 인양한 참수리호에 가득 차 있는 펄을 치우라는 것이었습니다. “트라우마로 악몽에 시달리는데 부대에서 생존대원들에게 펄을 치우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용역 주면 되는 것 아니냐’고 따졌지요. 그런데 상부에서는 ‘다른 대원들이 그걸 하겠냐. 너희들이 안 치우면 누가 치우냐’고 했습니다. 그래서 병원에서 퇴원한 10여명이 그걸 물청소를 하면서 다 치웠습니다. 그때 군인 신분이어서 말을 못해서 그렇지 정말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제2연평해전 ‘승전’했지만… 전사자만 특진 1999년 7월 4일 제1연평해전에 참가했던 해군 유공장병 7명은 1계급씩 특진을 했습니다. 군장병이 교전으로 특진한 것은 6·25전쟁과 베트남전 이후 처음으로, 언론에 대서특필됐습니다. 그런데 제2연평해전 생존대원은 외면했습니다. 정부는 또 당시 윤영하 소령 등 전사자 6명과 심한 부상을 당했던 생존장병 3명을 각각 충무무공훈장, 화랑무공훈장 대상자로 정했습니다. 나머지 부사관 7명과 병사 6명은 무공포장과 대통령·국무총리·국방부 장관·참모총장 표창으로 격이 낮은 대우를 받았습니다. 생존대원들은 지금이라도 정부가 명예를 회복시켜 줘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3명의 자녀를 두고 있었습니다. 군 생활을 계속해야 할 상황이라 불만을 공개적으로 얘기할 수 없었습니다. 인사 우대도 없어 2007년 정식 심사까지 받은 뒤 상사에서 원사로 진급했습니다. 이씨는 이 대목에서 숨을 참더니 크게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그는 “참전용사에게 특진이나 훈장은커녕 국민 성금이 포함된 보상금 1000만원과 대통령 표창이 전부였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훈격 격상 같은 명예 회복을 받고 싶다”고 토로했습니다. ●“12년 만에 트라우마 치료… 그것도 서울에서” 또 다른 생존자 곽진성(38) 예비역 하사는 제2연평해전 당시 ‘전기장’으로 참전했습니다. 그는 오른팔 관통상과 엉덩이 파편상을 입고 국군수도병원으로 실려 왔습니다. 8개월이나 치료를 받고 2003년 3월 전역했습니다. 그는 “‘부사관은 뺀다’는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훈장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했습니다. 또 “환자 후송이나 사후 지원을 하던 부대에서 승진자가 나오고 상을 받았지만 정작 참전대원은 외면받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전했습니다. 당시엔 국군기무사령부 관계자들이 사복을 입고 병원에 상주하며 모든 대화를 체크해 불만을 얘기할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전기장으로 참전 곽진성 예비역 하사8개월간 부상 치료했는데 훈장 제외‘부사관은 뺀다’는 이상한 이유 내세워생존대원들 트라우마 치료도 못 받아 곽씨는 트라우마 치료를 받은 경험도 없다고 합니다. 그는 “생존대원 중에 정부 지원으로 트라우마 치료를 받은 사람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 대부분 사비로 치료받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다 12년쯤 지나 정부에서 갑자기 “트라우마 치료를 받으러 서울로 오라”고 했다고 합니다. 곽씨는 “우리 일정은 하나도 고려하지 않고 경남에 있는 내게 서울로 올라와서 진료를 받으라고 했다”며 “실태조사를 해 보고 문제가 되니까 실적 쌓으려고 부른 것밖에 더 되겠나. 왜 오라고 하는지 아무런 설명도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는 보상금으로 3000만원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씨보다 부상 정도가 심해 더 많은 보상금을 받은 겁니다. 그런데 10%인 300만원만 정부 지원금이었고 나머지 90%는 ‘국민 성금’이었습니다. 정부에서 참전용사에게 보상금을 줄 법적 근거가 없다 보니 성난 국민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전달한 것입니다. ●“지원부대 상 받는데 난 땡볕에서 박수 쳤다” 현재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국가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은 전투행위 자체는 보훈대상으로 예우하지 않고 있습니다. 적의 침략을 막으려 아무리 열심히 노력했더라도 사망하거나, 7급 이상 상이 등급을 받거나, 훈장을 받지 못하면 국가유공자로 예우받지 못합니다. 그래서 17년이 지난 지금도 제2연평해전 참전 예비역 중 2명이 국가유공자로 지정받지 못했습니다. 이들은 세 번 이상 보훈대상자 신청을 했지만, 부상 정도가 경미하다는 이유로 연이어 탈락했습니다. 따라서 국가를 위해 특별히 헌신한 참전용사에 대해 예우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른 제2연평해전 참전자는 이런 말을 전했습니다. “수술하고 몸도 안 좋은데 얼마 지나지 않아 배 청소를 했고, 깨끗한 군복 챙겨입고 땡볕에 나가서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 상 받을 때 박수 치고 있자니 너무 울적했습니다.”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에게 우리가 과연 어떤 대우를 하고 있는지, 또 어떤 대우를 해 왔는지 곱씹어 봐야 할 때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文대통령 “북미대화 성과 반드시 나타날 것”

    文대통령 “북미대화 성과 반드시 나타날 것”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스톡홀름에서 북미 대화를 주선해 주신 것에 대해 각별히 감사드린다”며 “반드시 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이날 공식 방한한 뢰벤 총리와 청와대에서 가진 회담에서 “스웨덴은 의료지원단, 중립국 감독위원회, 한반도 특사 등을 통해 항상 한반도 평화를 지지해 주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0월 북미 실무협상의 스톡홀름 개최, 2017년 켄트 해슈테트 의원의 한반도 특사 임명 등 스웨덴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 남다른 지원을 해 온 점을 특별히 거론한 것이다. 북한이 제시한 북미 대화의 연말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문 대통령은 여전히 대화를 통한 비핵화 의지가 확고함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뢰벤 총리 역시 회담에서 “스웨덴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수십년간 헌신해 왔고, 앞으로도 스웨덴이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고민정 대변인이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아내의 맛’ 함소원 오열, 아버지 떠나보내며 “많이 사랑합니다”

    ‘아내의 맛’ 함소원 오열, 아버지 떠나보내며 “많이 사랑합니다”

    “많이 사랑합니다. 많이 감사합니다”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 너무 익숙해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우며 뭉클한 여운을 안겼다. 지난 17일 밤 10시 방송된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 77회 분 시청률은 6.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최고 시청률은 9.0%(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까지 치솟으며 지상파-종편 예능 프로그램 전체 시청률 1위를 기록, 변함없는 화요일 예능 강자의 위상을 발휘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하승진 부부와 장영란, 김빈우가 함께한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파티, 최연제-선우용여 모녀의 LA 데이트, 함소원-진화 부부와 중국 시부모님이 함께한 호이안 여행기, 그리고 작고한 함소원 부친의 마지막 가는 길이 담기며 안방극장을 때론 웃고 때론 울게 만들었다. 하승진 아내 김화영과 아맛팸 장영란, 김빈우는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선사하기 위해 키즈 카페에 모였다. 아이들이 산타 할아버지에게 편지를 쓰며 기대감에 차오른 사이, 하승진 부자와 하은주는 몰래 숨어 이벤트 준비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하승진이 해외 직구한 5XL 산타복 가랑이가 터져 버리는가하면 ‘하산타’ 등장에 아이들이 일제히 울음을 터뜨리는 돌발 상황이 연이어 발생해 어른들을 난처하게 했다. 가까스로 마음을 진정시킨 아이들은 하산타에게 다가가 자신이 한 착한 일을 말하며 선물을 받으려 했지만 하승진은 누구에게 어떤 선물을 줘야하는지 그새 잊고 말아 또 한 번 모두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결국 하산타는 루돌프 하은주에게 도움을 요청해 가까스로 아이들에게 선물을 증정했다. 선물 증정식이 끝난 후 키즈 카페에는 댄스곡이 울려 퍼졌고, 사이키 조명까지 드리워지면서 때 아닌 키즈 클럽으로 변모했다. 하승진은 아이들보다 더 신나하며 덤블링 위에서 댄스파티를 벌이다 끝내 지쳐 쓰러지고 말아 웃음을 자아냈다. 최연제와 어머니 선우용여는 화려한 의상을 차려입고 둘만의 드라이브를 떠났다. LA 한인 타운에 위치한 노래방을 찾은 모녀는 최연제의 히트곡 ‘너의 마음을 내게 준다면’을 듀엣으로 열창하며 스트레스를 날렸고, 이어 붉은 노을이 인상적인 산타모니카 해변을 찾았다. 선우용여는 딸의 손을 잡고 해변을 걸으며 “이렇게 좋은 날이 오려고 젊은 날 정신없이 살았나보다.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웃어보였다. 모녀는 모래사장에 앉아 뉘엿뉘엿 저무는 해를 바라봤고, 함께 왔던 아버지를 추억했다. 최연제는 돌아가신 아버지와 지금도 대화를 한다며 “생각하는 순간엔 살아계신 것 같다”고 말했고, 선우용여는 떠난 남편을 떠올리며 말없이 눈물을 흘렸다. 최연제는 엄마를 꼭 끌어안고 “아빠한테 사랑한다고 말하자”고 제안했고, 사는 동안 단 한 번도 사랑한다는 말을 해보지 않았다던 선우용여는 “알러뷰”라는, 50년 간 품어온 진심의 한 마디를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그런가하면 함소원-진화 부부는 시부모님과 함께한 호이안 여행의 두 번째 날을 선보였다. 네 사람은 요즘 핫하다는 ‘바구니 배’를 타러 갔고, 배 위에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이른바 ‘수상 클럽’을 보고 경악했다. 내로라하는 베트남 흥부자들이 총집합한 가운데 함소원과 중국마마 역시 몸을 흔들며 텐션을 폭발시켰고 중국파파에 진화까지 가세, 온 가족이 클럽 분위기에 흠뻑 취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어 가족들은 뱃사공이 미친 듯이 배를 회전시키는 ‘바구니팡팡’을 체험했다. 이때 진화에 이어 탑승한 함소원이 강한 원심력을 이기지 못하고 물에 빠지자, 놀란 진화는 주변 만류에도 불구하고 지체 없이 물에 뛰어들어 함소원을 구해냈다. 한바탕 신나게 즐긴 후 함소원과 중국마마는 전통시장에 가서 베트남 전통닭 ‘둥따오’와 지렁이를 구입했고, 중국마마는 중식칼로 커다란 둥따오를 순식간에 분해하고 지렁이에 튀김옷을 입혀 일사천리로 푸짐한 한 상을 차려냈다. 이어 중국마마는 엄청난 크기 탓에 괴물 과일이라 불리는 잭푸르트를 중식도로 박살내고 한입 맛보더니 취향이 아닌 듯 내뱉었고, 하루 종일 티격태격한 남편에게 선심 쓰듯 건네는 모습으로 폭소를 안겼다. 그러나 며칠 뒤, 함소원 부친이 지병으로 별세하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51년 전 베트남에 파병된 참전용사였던 부친의 발인식은 고인과 유가족에 대한 예우를 갖추며 엄숙하게 진행됐고, 함소원은 혜정이를 품에 안고 국가를 위해 헌신한 아버지의 명예로운 마지막 길을 조용히 뒤따랐다. 함소원은 3남매 중 막내였던 자신을 유독 예뻐했던 아버지의 시신이 운구 되자 끝내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며 오열했고, 남편 진화는 말없이 등을 토닥이며 위로를 건넸다. 이윽고 국립서울현충원에 고인의 영현이 안치됐고, 함소원은 아버지의 유골함을 한참이나 들여다본 후 무릎을 꿇고 “키워주셔서 감사해요. 많이 사랑합니다. 많이 감사합니다. 자주 찾아뵐게요”라고 눈물을 흘리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한편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은 매주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국인 지대한 영화 사랑 100년 지킨 버팀목, 백년 대계 담아 낼 비전 그릇 어디 있나

    한국인 지대한 영화 사랑 100년 지킨 버팀목, 백년 대계 담아 낼 비전 그릇 어디 있나

    한국영화 100년을 맞은 2019년이 저물고 있다. 1919년 10월 27일 연쇄극 ‘의리적 구토’로 출발한 한국영화는 우리 국민들이 기대는 가장 친근한 오락이자 문화였고, 대중과 가장 가깝게 호흡한 예술 장르이기도 했다. 올해 봉준호 감독 7번째 장편영화 ‘기생충’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것은 한국영화 100년을 기념한 가장 큰 선물임과 동시에 한국영화의 저력과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봉 감독 역시 한국을 넘어 전 세계 영화청년들의 롤모델로 각인됐음은 물론이다. 세계 어느 국민들보다 영화를 사랑하는 우리 관객들에 대한 언급도 빼놓을 수 없다. 세계 최고의 영화제가 인정한 작품에 1000만 관객 흥행으로 보답한 것은, 대중성과 예술성의 절묘한 균형을 포착해 내는 한국 상업영화의 강점뿐만 아니라 한국 사람들의 지대한 영화 사랑과 영화적 안목을 보여 주는 대목임에 분명하다. 1월부터 시작한 ‘한국영화 100년의 기록’이 어느듯 마지막 연재를 맞았다. 한국영화사 연구자이자 한국영화 관련 기관에서 일하는 필자의 입장에서, 한국영화 100주년 행사로 바빴던 올해를 돌아보고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기 위한 제언을 드리고자 한다. 올해 신구 영화인들이 함께 뜻을 모은 ‘한국영화 10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결성돼 영화의 날인 10월 27일까지 다양한 기념사업과 행사들이 이어졌다. 한국영화 역사를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자 영화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필자로 참가한 ‘한국영화 100년 100경’이 영화의 날에 맞춰 발간된 것도 특기할 만하다. 이 모든 사업들은 기념사업추진위원회의 각 분과와 영화진흥위원회 실무진의 헌신으로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한국의 주요 국제영화제들과 한국영상자료원(KOFA)도 한국영화 100년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상영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들과 만났다.특히 2019년은 한국영화 관련 학술 행사들이 집중적으로 진행된 해로 기록될 것이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열린 포럼BIFF에서는 100주년을 기념한 두 섹션 ‘동아시아 초기 영화의 수용과 실천’ 및 ‘균열과 생성: 한국영화 100년’이 3일에 걸쳐 진행됐다. 영상자료원이 공동 개최하고 필자가 책임 기획을 맡은 전자는 초창기 한국영화사 연구를 세계영화사의 맥락, 특히 동아시아 국가 간의 영화사 비교 연구에서 새로운 방향을 찾아보자고 제안하는 장이었다. 부산국제영화제 부설 지석영화연구소가 기획한 후자는 이창동 감독의 기조 발제를 시작으로 100년간의 한국영화를 진지하게 성찰하는 시간이었다. 또 기념사업추진위원회와 한국영화학회 등 영화학계가 협업한 국제학술세미나 ‘글로벌 한국영화 100년-사유하는 필름을 찾아서’는 국내외 저명 학자들부터 신진 연구자까지 집결해 한국영화의 역사를 기억하고 새로운 미래를 예측해 보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한국영상자료원 역시 올해는 가장 바빴던 한 해로 기록될 것 같다. 지난해 12월에 부임한 주진숙 원장 체제로 뒤늦게 100주년 사업에 착수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한국영화 관련 행사 지원부터 ‘기술’, ‘여성’, ‘독립영화’라는 키워드로 한국영화 100년을 새롭게 바라보는 자체 행사들까지 숨가쁘게 치렀다. 영상자료원이 보존 중인 한국영화 자료들은 올해 가장 바쁘게 세계를 돌아다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런던, 파리, 브뤼셀, 부다페스트 등 한국문화원이 있는 해외 도시들에서 영화제와 행사들이 연거푸 이어졌기 때문이다. 영상자료원 내부에서도 의미 있는 행사들이 이어졌다. 시네마테크 KOFA는 100주년 기념 영화제 ‘발굴, 복원 그리고 재창조’를 비롯해 새로운 시각으로 한국 고전영화들을 소개했다. 한국영화박물관은 여성 캐릭터와 검열 이슈로 영화 100년을 일별한 기획전시 ‘나쁜 여자, 이상한 여자, 죽이는 여자’와 ‘금지된 상상, 억압의 상처’를 선보여 관람객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2004년에 착수한 연구 파트의 원로영화인 구술사 사업도 올해 송길한(시나리오 작가), 김동호(강릉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 김지미(배우), 홍파(감독)를 선정, 그들의 영화 인생과 한국영화 역사에 대한 소중한 목소리를 기록할 수 있었다. 한국영화 100주년에 걸맞은 대중적, 학술적 행사들이 이어졌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무엇보다 한국영화 100년을 역사가의 관점에서 일관성 있게 정리한 ‘통사’(通史) 작업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여러분들은 공신력 있는 한국영화사 도서를 접한 적이 있는가. 아마 쉽게 떠올리기 힘들 것이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한국영화사 연구 지형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 가장 중요한 참고문헌인 ‘한국영화전사’는 1969년 한국영화 50주년을 기념해 고 이영일(1932~2001)의 저술로 발간된 바 있다. 2004년 후학들을 통해 개정증보판이 나오긴 했지만, 대중들의 시야에서 멀어진 50년 전의 기록인 것이다. 이처럼 ‘한국영화전사’가 발간된 지 50년이 지났지만 한국영화 100년 혹은 ‘전사’ 이후 50년에 대한 본격적인 통사 기술 작업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아직 또 다른 이영일, 즉 뛰어난 영화사가가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일까. 사실 이 책을 쓸 당시 그는 30대에 불과했고, 마치 돈키호테의 열정과 자세로 한국영화사 저술 작업에 임했다. 그렇다면, 다시 질문을 바꿔 보자. 지금 우리는 ‘한국영화전사’에 버금가는 또 다른 통사를 가질 수 없을까. 또 한 명의 돈키호테가 없다면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불행하게도 국내외 한국영화 학계의 연구자층은 2000년대 초반 전성기에 비해 얇아졌고 특히 들이는 품에 비해 명료한 성과가 드러나지 않는 영화사 연구에 과감히 뛰어드는 대학원생들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학계 역시 연구 방법론이 크게 바뀌었다. 지금 연구자들은 역사가의 관점과 흐름이 읽히는 통사 쓰기보다 미시적 관심사에 따른 연구 주제에 천착하거나, 해체론적 접근을 기반으로 국가 영화사의 균열 지점에 더 관심을 가진다. 특히 소논문의 절대 생산량을 학술적 업적으로 계량화하는 현재 아카데미의 규칙 탓에, 이영일의 ‘한국영화전사’ 같은 통사 기술 작업은 더이상 시도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2019년 영화학계는 한국영화사 100년을 공신력 있게 기술하는 작업을 진행하지 못했고, 결국 앞으로의 숙제로 남았다. 영상자료원 역시 깊은 고민을 실천으로까지 옮기지 못했다. 올해 한국영화 100주년을 본격적인 통사 서술의 계기로 삼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물론 국가나 영화 관련 기관의 든든한 지원이 선결돼야 하겠지만, 영화사 연구자들 역시 직업적 사명감은 물론 구체적인 방법론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지난 20여년간 소논문 형태의 각론으로 진행한 수많은 연구 성과들을 기반으로 다양한 주제들의 영화사 쓰기를 시도하는 것도 방법이다. 감독과 작품의 역사뿐만 아니라 정책·산업, 기술, 관객 수용, 비평 같은 각자의 연구 관심이 반영된 복수의 영화사를 기술해야 한다. 물론 여성주의나 문화사 같은 관점도 한국영화사 100년을 관통하는 중요한 키워드다. 장단점이 확실히 있겠지만 각 주제나 시기의 전문 필자들이 참가하는 집단적 글쓰기도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복수의 역사 서술들이 학계의 연구자들끼리만 읽는 용도가 아니라 대중적 시야에서 주목받고 공감과 호응을 이끌어 내야 한다는 점이다. 한국영화의 지난 100년과 새로운 100년을 국민들과 함께하는 가장 근사하고 세련된 방법은 무엇일까. 필자는 국립 한국영화박물관 건립이라 생각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박물관은 공간의 규모나 건축의 상징성도 중요하겠지만, 공신력 있게 정리된 한국영화 100년의 기록과 새롭게 준비해야 할 100년의 비전으로 채워져야 한다. 한국영화박물관은 한국영화의 지난 100년과 앞으로의 100년 그 자체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공간은 한국영화의 모든 것을 보존하고 기록하는 새로운 그릇이어야 하고, 특히 청소년들이 과거의 한국영화에 공감하고 미래의 한국영화를 예측하는 체험의 장이 돼야 한다. 새로운 100년이 시작되는 지금이야말로 한국영화의 기록을 어떻게 국민들과 공유할 것인지 고민하는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다. 끝으로 25회에 걸쳐 연재한 ‘한국영화 100년의 기록’을 읽어 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정종화 한국영상자료원 선임연구원
  • 김만수 전 부천시장, 부천 오정 제 21대 총선 출사표

    김만수 전 부천시장, 부천 오정 제 21대 총선 출사표

    김만수 전 경기 부천시장이 ‘김만수와 함께 성큼성큼 갑시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제 21대 부천 오정 국회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올렸다. 김 전 부천시장은 16일 오전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마선언식을 갖고 “지난 8년간 시민과 함께 만들어온 부천시정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총선에서 오정 시민의 신임을 얻고 원혜영 국회의원의 뒤를 이어 가겠다”며, “시민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고 대규모 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해 오정을 부천의 희망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시장은 “원혜영 의원이 30여년에 걸쳐 보여주신 겸손한 자세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정치를 위해 헌신해 온 정치철학을 계승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중앙정치와 지방행정을 두루 거친 실력을 통해 반드시 부천 오정에서 승리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어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민주정권 재창출에 밑거름이 되겠다”고 내년 총선에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전 시장은 오정지역의 발전을 위해 세 가지 청사진을 제시했다. 먼저 교통이 편리한 오정을 만들고 쾌적한 생활환경의 오정, 더불어 잘사는 오정 계획 등 향후 지역 주민을 위한 공약도 소개했다. 특히, 김 전 시장은 “현재 오정지역의 제일 큰 사업인 오정지하철의 차질 없는 완공과 함께 계획 중인 원종~홍대 지하철이 대장동을 거쳐 인천으로 연결되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또 “대장신도시 광역도로망을 우선 착공하게 하고 대장동 안동네 관통도로도 개설하겠다”며 정부가 발표한 제 3기 신도시 사업의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주택가와 전통시장 주변의 주차장 확충, 오정 군부대 부지의 에듀타운 조성, 청소년 과학관 유치, 노후 공업 지역의 현대화 계획 수립 등 부천시장으로서 구축해온 ‘문화특별시 부천’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도 공개했다. 김 전 시장은 “원혜영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해 30여년간 부천시의 발전과 부천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해왔다”며 “원혜영 의원의 지역발전을 위해 쏟아 부은 열정과 지혜를 본받아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일하는 국회의원의 모습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제대군인 절반은 ‘실업자’…‘예산 핑계’만 답일까

    제대군인 절반은 ‘실업자’…‘예산 핑계’만 답일까

    연금 못 받는 10년 미만 ‘중기복무자’ 급증제대군인 취업률 54%…절반은 ‘실업자’군인들 “전직지원 기간 최소 3개월 필요”군인은 고용기간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군복을 벗어야 하며, 군인연금 수령 연한(19년 6개월)을 채우려면 바늘구멍처럼 매우 좁은 관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장교는 부사관보다 진급경쟁이 더 치열합니다. 최근 심각한 취업난으로 장교 지원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할 40대(소령)에 상당수가 군복을 벗는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15일 한국국방연구원 국방인력연구센터 연구팀이 작성한 ‘중기복무 제대군인의 전직지원 강화를 위한 제언’ 보고서에 따르면 10년 이상 복무한 ‘장기복무자’는 2012년 3540명에서 2016년 3386명으로 감소했습니다. 반면 5년 이상 10년 미만 근무한 ‘중기복무자’는 2651명에서 3936명으로 1000명 이상 늘었습니다. ‘군인연금을 받는데 일자리까지 보장해야 하나’라고 무작정 비판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겁니다. 제대군인 취업률은 2016년 12월 기준 평균 54.3%로, 우리나라 전체 고용률(60.1%)에도 못 미쳤습니다. 특히 2016년 제대한 전역 1년차 중기복무자의 취업률은 30.4%에 불과했습니다. 중기복무자는 2년차 50.5%, 3년차 57.5%, 4년차 61.9%, 5년차 65.3%로 취업률이 서서히 높아지긴 했습니다. 그래도 사회초년생인 대졸 2년차 취업률(73.1%)과 비교해도 훨씬 낮은 수준입니다. 장기복무자도 1년차가 41.4%에 그쳤고 4년차가 64.4%로 최대였습니다. ●중기복무자, 전역 첫해 10명 중 7명 ‘실업자’ 이런 상황에서 본인이 원하는 일자리를 갖기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장교로 전역한 40대 A씨는 “영업직이나 경비 업무 아니면 제대군인을 모집하는 자리도 없다”며 “과거 수없이 이사다니고 고된 훈련을 했지만, 매일 뜬 눈으로 밤을 보내는 지금의 현실이 훨씬 더 힘들다”고 토로했습니다.30~40대 일자리가 집중된 제조업 등 국내 주력 산업 전반의 일자리 한파가 극심한 것이 아마 가장 큰 원인일 겁니다. 이것은 당장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장기간 맞춤형 취업준비를 하는 대졸자와 제대군인의 취업률을 단순 비교하는 것도 의미가 없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런 현실을 그대로 보고만 있어야 할까요. 나라를 지키다 청춘을 바친 이들에게 적절한 전직지원을 하는 것은 국가가 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예우’입니다. 일반 공무원과 달리 정년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취업지원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높습니다. 특히 제대한 그 해 취업하는 군인이 10명 중 3명에 그친다는 점에서 군 전직지원제도에 허점이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봐야 할 겁니다. 그런데 좀 이상합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군은 5년 이상 근무한 간부에게 전역 전 소속부대에 출근하지 않고 전직 준비만 할 수 있는 ‘전직지원 기간’을 줍니다. 10년 복무자는 전직지원 기간이 10개월인데, 9년 복무자는 3개월로 크게 줄어듭니다. 심지어 7년 미만 근무자는 1개월에 불과합니다. 불과 3년의 근속연수 차이일 뿐인데, 형평성 측면에서 이해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3년 더 일할 뿐인데…전직지원 기간 ‘10배’ 제대군인들의 불만도 많습니다. 2017년 국방연구원이 장교 71명, 부사관 105명을 대상으로 ‘국방부 전직지원 제도 중 개선해야 할 분야’를 조사한 결과 ‘전직지원 기간 부족’을 꼽은 비율이 37.5%로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장교(39.4%)가 부사관(36.2%)보다 불만이 더 많았습니다. 그 다음은 ‘전직지원 정보 부족’(23.3%), ‘전직지원 교육 참가 제한’(10.2%), ‘전직지원 프로그램 부족’(8.0%) 등의 순이었습니다. 중기복무 제대군인을 대상으로 ‘가장 바람직한 전직지원 기간’을 설문조사하자 ‘3개월’(34.7%)과 ‘6개월’(32.9%)이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반면 ‘현행 유지’를 원하는 비율은 1.8%에 그쳤습니다. 중기복무 제대군인이 첫 일자리를 구하기까지 평균 5개월 이상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장교는 6.6개월, 부사관은 3.3개월로 장교가 2배 가량 깁니다. 연구팀은 “공무원이나 대기업 직원 등 안정적인 일자리를 원하기 때문”으로 풀이했습니다. 이런 이들에게 ‘1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은 너무 가혹한 처사입니다.연구팀은 5년 이상 복무자에게 최소 3개월의 전직지원 기간을 주는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구체적으로 ‘5년 이상 7년 미만’ 3개월, ‘7년 이상 9년 미만’ 5개월, ‘9년 이상 10년 미만’ 7개월로 조정하는 방안입니다. 연구팀은 “전직지원 기간을 늘리는 것은 국방부가 추가 예산 없이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일 것”이라며 “야전부대 업무공백을 고려할 때 이보다 늘리긴 어렵다”고 했습니다. 국가에 헌신한 기간만큼 지원기간을 차등화하되 격차를 줄이는 것입니다. ●“지휘관이 교육 승인 안해”…교육 의무화 필요 연구팀은 전직지원 교육 참여 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기본교육 이수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제안했습니다. 전직 기본교육 방식에 대해 전역 예정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선택’(34.1%)보다 ‘의무화’(58.7%)를 원하는 비율이 훨씬 높았습니다. 아무리 좋은 제도를 마련해도 지휘관이 허가해주지 않으면 아무런 효과가 없습니다. 연구팀은 “부대 지휘관이 승인해주지 않거나 동료들이 바쁜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전직 기본교육에 가겠다도 선뜻 말하지 못할 때가 많다”며 “이런 이유로 전직교육을 전혀 받지 못하고 전역하는 사례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전역 1년 전부터 진행하는 전직 기본교육 시작 시기를 전직 2년 전으로 앞당기는 방안도 나왔습니다. 조사 대상 제대군인 중 가장 많은 36.9%가 ‘전역 2년~1년전’을 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1일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군 생활이 사회단절로 이어지지 않도록 맞춤형 취업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정부와 군이 이제 그 약속을 지킬 때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시의회 대표단, 소방공무원 및 전·의경대원 격려 방문

    서울시의회 대표단, 소방공무원 및 전·의경대원 격려 방문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 서대문1)을 비롯한 시의회 대표단은 13일 오후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 및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본부를 차례로 방문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에서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수고하고 있는 소방공무원들에 대한 격려금을 전달하고, 향후 소방공무원들의 처우 및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서울시의회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또한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본부에서는 서울 치안 및 거리질서 확립을 위해 헌신하는 기동본부 지휘부 및 전·의경 대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대원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격려금을 전달했다. 신원철 의장은 “시민 안전은 우리 사회가 최우선적으로 지켜내야 할 과제”임을 강조하며 “서울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항상 노력하는 기동본부 전·의경대원 및 소방공무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추운 계절에 현장근무를 하며 느낄 어려움에 공감하고, 향후 처우 개선에도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격려 방문에는 신원철 의장을 비롯해 김생환(더불어민주당, 노원4), 박기열(더불어민주당, 동작3) 부의장, 서윤기(더불어민주당, 관악2) 운영위원장, 유용(더불어민주당, 동작4) 기획경제위원장, 김혜련(더불어민주당, 서초1) 보건복지위원장, 김기대(더불어민주당, 성동3) 도시안전건설위원장, 김경우(더불어민주당, 동작2) 행정자치부위원장이 함께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광호 서울시의원, 한국노총 위원장으로부터 감사패 받아

    이광호 서울시의원, 한국노총 위원장으로부터 감사패 받아

    이광호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이 지난 12일 노동자의 권익신장에 헌신하고, 노동존중사회의 실현을 선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김주영 위원장으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이 의원에 따르면 한국노총은 지난 12일 한국노총 5층 웨딩홀 여율리에서 비정규직·미조직 노동자와 같은 취약계층의 권익을 보호하고 노동기본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설립된 도심권·동남권 서울특별시 노동자종합지원센터 합동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각 계 노동자와 박원순 서울시장,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주영 한국노총위원장, 서종수 서울노총위원장 등 약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도심권·동남권 서울특별시 노동자종합지원센터 설립 근거를 마련한『서울특별시 노동자복지시설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조례 개정과 예산지원을 통해 노동자 복지증진과 처우개선을 위한 공로를 인정받아 김주영 위원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한편 이 의원은 노동자들의 이해대변기구인 ‘서울형 노동회의소’ 도입 주장과 ‘직장 내 괴롭힘 문제’에 대한 근절 대책을 제시하는 등 노동계의 민원해결사로 인정받고 있으며, ‘서울형 노동회의소’ 도입 추진을 통하여 노동자가 존중 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감사패를 전달받은 이 의원은 “도심권·동남권 서울특별시 노동자종합지원센터가 취약 노동자의 상담과 노동법률 상담, 교육, 연구 등 종합적인 지원사업을 통해 소외된 노동자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주는 곳이 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면서 “앞으로도 시민의 행복과 노동계 발전을 위해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알고 성실한 의정활동을 통해 산적해 있는 노동계 문제 해결에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성과를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복지부 공무원에 뇌물’ 전 길병원 원장 집행유예...“수동적 뇌물”

    ‘복지부 공무원에 뇌물’ 전 길병원 원장 집행유예...“수동적 뇌물”

    재판부 “구체적이고 명시적인 청탁 하지 않아”보건복지부 공무원에게 3억여원의 뇌물을 주고 병원 돈으로 국회의원에게 정치자금을 기부한 혐의로 기소된 이근 전 길병원 원장이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뇌물 요청에 수동적으로 응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는 13일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원장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사회봉사 120시간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사건 당사자들의 관계와 뇌물공여 시기, 액수 등을 보면 죄질이 무겁다”면서도 “다만 구체적이고 명시적인 청탁을 하지는 않고 상대의 요청에 수동적으로 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재판부는 “뇌물공여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고, 오랜 기간 우리나라의 응급의료계 발전에 헌신했다는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이 전 원장은 2012년 연구중심 병원을 선정하는 사업과 관련해 보건복지부 주무 과장 허모씨에게 병원 법인카드를 제공해 골프장과 유흥주점 등에서 3억 5000여만원을 쓰도록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금품을 받은 허씨가 길병원 측에 연구중심 병원 사업 관련 정부 계획과 예산, 선정 병원 수 등의 정보를 알려준 것으로 파악했다. 앞서 허씨는 뇌물수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8년을 확정 받았다. 이 전 원장은 병원과 관련한 도움을 받기 위해 업무추진비 2900여만원을 병원 관계자 명의로 인천 지역 출신 국회의원 등에게 기부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받았다. 이 전 원장은 지난달 19일 최후진술에서 “사회적으로 모범을 보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고 면목 없다”면서 “선처해주시면 여생의 마지막은 의사로 돌아가 의료봉사와 응급의료 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변호인도 “공소사실은 인정하나 허씨에게 길병원이 연구중심 병원에 선정되게 해달라고 청탁한 사실이 없다”면서 “갑을 관계에 있는 보건복지부 공무원인 허씨의 고압적 요구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수동적 뇌물을 교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문 대통령 “특권의 정치·경제 불평등 겸허히 돌아봐야”

    문 대통령 “특권의 정치·경제 불평등 겸허히 돌아봐야”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3·1 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년이 흐른 지금, 또 다른 특권의 정치가 이어지고 번영 속의 심각한 경제적 불평등이 신분과 차별을 만들고 있지 않은지 스스로 겸허히 되돌아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3.1 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초청 오찬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3·1 운동과 임시정부 수립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대한민국의 뿌리이기 때문”이라며 “평범한 사람들이 태극기들 들고 독립 만세를 외쳤고 이름도 없는 보통 사람들이 나라를 지키고자 나섰다. 왕조의 백성이 민주공화국의 국민으로 거듭난 순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시헌장 제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함’이라고 천명했고, 제3조에 ‘대한민국의 인민은 남녀, 빈부 및 계급 없이 일체 평등으로 함’이라고 명시했다”며 “100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민주공화제를 진정으로 구현하고, ‘일체의 평등’을 온전히 이루고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문 대통령은 “그런 반성 위에서 본다면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의 길도 명확하다. 함께 이룬 만큼 함께 잘 사는 것이고, 공정과 자유, 평등을 바탕으로 함께 번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00년 전 그날 함께했기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 3·1 운동과 임시정부의 정신은 영원히 빛날 것”이라며 “‘함께 잘 사는 나라’, ‘평화의 한반도’ 또한 함께해야만 이룰 수 있는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얼마 전 발표된 ‘2019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에 따르면 국민 100명 중 84명이 우리 역사와 한국인임을 자랑스러워하고 있다고 한다. 2016년 조사보다 8%가 높아졌다”며 이전 정부보다 국민들의 자긍심이 높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3·1 운동의 정신 속에서 분단과 전쟁, 가난과 독재를 이겨내고 당당하고 번영하는 자주독립 국가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새로운 100년 미래 세대들이 3·1 운동의 유산을 가슴에 품고 당당한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리고 알리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계봉우 지사와 황운정 지사의 유해를 카자흐스탄에서 한국으로 봉환한 일, 중국 충칭 광복군 총사령부를 복원한 일 등을 거론하며 “뒤늦게나마 국가가 마땅히 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유관순 열사의 훈격을 높여 새로 포상했고 여성독립유공자의 발굴에 힘을 쏟았다”며 “여성들의 헌신과 희생이 정당하게 역사적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상룡 선생 기념관 건립과 임청각 복원도 2025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임시정부기념관은 2021년 완공 예정”이라며 “이념과 세대를 초월한 임시정부의 통합 정신을 기리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동정] 박원순 서울시장, 오늘 해병대사령부 위문

    △ 박원순 서울시장은 13일 경기 화성시에 있는 ‘해병대사령부’를 위문해 국군장병들과 조찬을 함께 하며 연말을 앞두고 추운 날씨에 국토방위에 헌신하고 있는 이들을 격려하고 감사 인사를 전한다. 서울시를 대표해 위문금도 전달한다. 박 시장 등 서울시 시장단과 실·본부·국장단은 6일부터 13일까지 수도방위사령부, 육·해·공군, 해병대, 서울지방경찰청 등 21개 기관을 방문해 위문 행사를 한다.
  • 北 “美 안보리 소집은 도발”…美 “평양 타격 ICBM 발사 예고”

    北 “美 안보리 소집은 도발”…美 “평양 타격 ICBM 발사 예고”

    美, 도발 억지 위한 안보리 결의 위반 강조 중러 “비핵화 이행하지 않을 땐 가역조항”미국이 11일(현지시간) 북한의 위성·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가능성에 강력 경고하면서도 ‘유연한 접근’을 언급하며 협상 복귀를 촉구하는 강온 전략을 구사했다. 다만 북한이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설정한 연말을 앞두고 미국에 ‘새로운 셈법’을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데 반해 미국이 기존 입장은 재확인함에 따라 오는 15일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이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북한에 ‘유연한 접근’과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보낼지 주목된다. 켈리 크래프트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지난 1년 반 미국은 북한과 지속적인 협상을 이어 왔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병행적으로 행동하고, 합의를 향한 구체적인 조치를 동시적으로 취할 준비가 돼 있고, 우리가 접근하는 방식에서 유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어떤 것을 하기 전에 북한에 모든 것을 하라고 요구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모든 당사자의 우려를 해소할 균형된 합의와 병행적인 행동 필요성을 인식한다”면서 “우리는 진전을 위해 필요한 상호적 행동을 취할 헌신적인 파트너를 필요로 한다”고 했다. 크래프트 대사가 언급한 ‘병행적·동시적 행동’, ‘균형된 합의’는 그동안 미국이 비핵화 협상에서 유지해 왔던 원칙이다. 즉 비핵화의 최종 상태와 포괄적 로드맵에 합의한 후 구체적 조치를 병행적·동시적으로 취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북한은 우선 북미가 신뢰 구축을 위해 가능한 조치부터 취하자고 주장해 왔다. 양국의 입장 차는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과 10월 스웨덴 스톡홀름 실무협상 결렬로 이어졌다. 크래프트 대사가 북한이 기대하는 ‘새로운 셈법’을 제시했다고 보기는 어렵기에 북한이 미국의 협상 복귀 요구에 당장 화답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럼에도 크래프트 대사가 ‘유연한 접근’을 언급하며 협상 의지를 내비침에 따라 비건 대표가 한국을 방문해 북미 협상 재개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할 공간은 열어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건 대표는 15일 한국 방문을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한 기간 판문점 등지에서 북한과 접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비건 대표가 ‘유연한 접근’ 발언에 입각해 북한이 요구하는 대북 안전 보장과 관련해 구체적인 메시지를 보낸다면 북한이 당장 ‘새로운 길’을 번복하지는 않겠지만 고조된 긴장을 톤다운시키면서 화답할 수도 있다”고 했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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