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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해서 기뻤다” 모리뉴에게 손흥민이 남긴 인사

    “함께 해서 기뻤다” 모리뉴에게 손흥민이 남긴 인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사령탑에서 물러난 조제 모리뉴 감독에게 손흥민이 작별 인사를 남겼다. 손흥민은 19일 인스타그램에 “내 기분을 설명할 말이 없다”면서 “당신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남겼다. 이어 “일이 잘 되지 않아 미안하고 함께했던 시간이 감사했다”면서 “진심으로 행운을 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이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모리뉴 감독과 그의 코칭스태프인 주앙 사크라멘투, 누누 산투스, 카를로스 랄린, 조반니 체라를 경질한다고 발표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선두를 달렸지만 현재 14승8무10패 승점 50으로 EPL 7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칠 정도로 경기력이 안 좋았다. 지난달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리그 16강에서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에 덜미를 잡혀 조기 탈락하기도 했다.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은 “모리뉴 감독과 코치진은 가장 어려운 시기에 구단과 함께했다. 그들의 헌신에 감사를 전한다”며 “개인적으로 모리뉴 감독과 함께 일하는 것이 즐거웠지만, 우리가 원하는 대로 일이 풀리지 않은 점은 유감이다”라고 전했다. 모리뉴 감독은 EPL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세리에A 인터 밀란,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감독 생활을 하며 ‘명장’으로 꼽혔다. 2019년 11월 리그 14위까지 추락한 토트넘을 구할 ‘소방수’로 등장해 첫 시즌 팀을 6위까지 올렸지만 이번 시즌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비판받았다. 여기에 선수들과의 불화설까지 떠돌며 논란이 커졌고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토트넘, 결국 모리뉴 경질…17개월 만

    토트넘, 결국 모리뉴 경질…17개월 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조제 모리뉴 감독이 17개월 만에 경질됐다. 토트넘 구단은 1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모리뉴 감독과 그의 코칭스태프인 주앙 사크라멘투, 누누 산투스, 카를로스 랄린, 조반니 체라를 경질한다고 발표했다.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은 “모리뉴 감독과 코치진은 가장 어려운 시기에 구단과 함께했다”면서 “그들의 헌신에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모리뉴 감독과 함께 일하는 것이 즐거웠지만 우리가 원하는 대로 일이 풀리지 않은 점은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당분간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는다. 잉글랜드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탈리아 인터 밀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등 명문 클럽을 지휘하며 ‘명장’ 반열에 오른 모리뉴 감독은 2019년 11월 EPL에서 14위까지 추락한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았다. 첫 시즌 팀을 6위까지 끌어 올리며 급한 불을 껐으나 두 번째 시즌을 맞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으로 비판의 대상이 됐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EPL 선두에 오르는 등 기대감을 부풀렸으나 수비 위주 전술을 구사하면서도 외려 수비에서 허점을 보이며 성적이 떨어져 현재 EPL 7위(승점 50·14승8무10패)에 머물고 있다. 최근 EPL 5경기에서는 1승(2무2패)을 챙기는 데 그치며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권을 넘보지 못하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PDF와 포토샵 만든 어도비 창업자 척 게슈케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PDF와 포토샵 만든 어도비 창업자 척 게슈케

    소프트웨어 회사 어도비의 공동 창업자로 포터블 다큐먼트 포맷(PDF), 아크로바트, 포토샵 등 수많은 프로그램을 개발한 찰스(척) 게슈케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의 로스 알토스 교외 자택에서 8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그의 서거는 수 십년 동안 그를 영웅으로 받들었던 모든 어도비 가족들과 소프트웨어 기술산업계 사람들에게 엄청난 손실이 아닐 수 없다”면서 “척은 존 워녹과 함께 사람들의 창의성과 소통에 일대 혁명을 일으킨 혁신적인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독자적이고 활용범위가 넓은 혁명적인 소프트웨어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어도비성장을 주도한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부인 낸시 게슈케(78)는 “그는 유명한 사업가이고 미국과 전 세계가 알아주는 큰 회사의 창업자로 자부심을 가졌지만 무엇보다도 가정에 헌신하고 가족들을 자랑스러워했다. 언제나 자신은 세계 최고의 행운아라고 말했다”고 머큐리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털어놓았다. 그녀는 또 “남편은 정말로 겸손한 남자였다고 아내로서 말할 수 있다. 그도 물론 자신의 성공을 매우 자랑스러워했지만 그 성공으로 얼마만한 일을 해냈는지 신경을 썼다”고 덧붙였다. 카네기 멜론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게슈케는 제록스 팔로 알토 연구센터에서 일을 시작했으며 그곳에서 워녹을 만났다고 머큐리 뉴스는 보도했다. 두 사람은 1982년 함께 퇴사한 뒤 어도비를 창업했으며 함께 여러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두 사람은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국가 기술 대통령메달을 수여받았다. 게슈케는 1992년 몸값을 노린 인질범에게 납치된 일로도 유명세를 탔다. 어느 날 출근하자마자 당시 52세의 게슈케를 두 남자가 총을 겨눈 채 납치했다. 캘리포니아주 홀리스터에 끌려가 나흘이나 감금됐다. 65만 달러의 몸값을 지닌 용의자 한 명이 경찰에 체포되면서 그가 갇힌 장소를 경찰이 알아낸 뒤 게슈케를 다친 데 하나 없이 구해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대우의 머릿속엔 오로지 삼성 승리뿐

    김대우의 머릿속엔 오로지 삼성 승리뿐

    “어떤 보직이든 정말 상관없고 팀이 이기는 것만 초점 맞추고 있습니다.” 삼성 라이온즈의 김대우(33)는 숨겨둔 비상금 같은 투수다. 위급할 때 가장 먼저 찾을 수 있는 존재이자 그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존재로서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김대우처럼 헌신하고 희생하는 이가 없다면 조직은 제대로 굴러갈 수 없다. 어느 팀이나 선발이 무너졌을 때 큰 고민이 생긴다. 선발에게 계속 맡겨야 할지, 승부를 어떻게 끌고 가야 할지, 다음 경기의 투수 운용은 또 어떻게 계획해야 할지 등 신경 써야 할 일이 많다. 삼성에는 다행히도 이 고민을 덜어줄 김대우가 있다. 허삼영 감독이 김대우에 대한 강한 신뢰를 갖고 있는 이유다. 허 감독은 “김대우는 어려운 시기에 마당쇠처럼 길게 이닝을 끌어줄 친구”라며 “기꺼이 희생하고 너무 잘해줘서 감독으로서 고맙다”고 했다.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김대우는 선발 이승민이 5이닝을 채 버티지 못하고 내려가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김대우는 2와3분의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불펜 운용에 숨통을 틔웠다. 첫 등판인 7일 두산 베어스전 2이닝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호투다. 이번 시즌 기록은 2경기 4와3분의1이닝 평균자책점 0.역할은 크지만 존재감은 크지 않다. 승, 홀드, 세이브 등 기록이 따르는 역할이 아니기 때문이다. 연봉이 34.8% 올랐다곤 해도 선수로서 쉽게 동기부여가 생기지 않는 자리일 수 있다. 그러나 김대우는 “내가 아니면 안 된다, 나여서 지금 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자기 최면을 건다”고 밝혔다. 자신의 역할을 잘 알기에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김대우는 “경기 흐름이 안 좋게 흘러가면 다른 중간 투수보다 먼저 몸도 풀고 미리 준비한다”면서 “내가 나가는 경기는 지고 있거나 야수들도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빨리 끝나야 야수들의 집중도도 올라가고 그게 공격으로 나타날 수 있어 최대한 빨리빨리 경기를 가져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많은 준비를 통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기에 김대우는 자신감이 넘친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다. 김대우는 “타자와 승부하는 법을 터득하려고 많이 노력했고 승부에서 이기기 위해 나름대로 공부를 정말 많이 했다”면서 “하면 할수록 어렵기도 하지만 공부를 통해 많은 것이 보이고 즐겁기도 하다”고 웃었다. 좌타자 승부에 강한 것도, 주자에게 쉽게 도루를 허용하지 않는 것도 많은 연구를 통해 노하우를 터득한 덕분이다. 오로지 삼성만을 생각하기에 목표도 당연히 가을야구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소박한 소원도 하나 덧붙였다. “묵묵하게 내 일을 하다 어느 순간 누군가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면 될 것 같아요.”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靑 정무수석 된 이철희 “할 말 하고, 아닌 건 ‘노’ 할 것”

    靑 정무수석 된 이철희 “할 말 하고, 아닌 건 ‘노’ 할 것”

    떠나는 최재성 “사심없는 참으로 선한 정부” 이철희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은 16일 “4·7 재보궐선거의 민심을 잘 헤아려 할 말은 하고, 아닌 것에 대해서는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참모가 되겠다”고 밝혔다.이 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진행된 인사발표 브리핑에 나와 “(일반적인 의견과) 조금 다른 생각과 여러 옵션을 문재인 대통령이 충분히 검토해 좋은 결정을 내리도록 하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역할”이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경험이나 추진력은 최재성 전임 수석에 훨씬 못 미쳐 자신이 없다. 헌신하는 참모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수석은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비서관실 행정관,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 20대 국회의원,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 다양한 경력을 갖춘 ‘전략통’으로 꼽힌다. 특히 비노(비노무현)·비문(비문재인) 진영 인사로 분류돼 왔으며, 민주당에 대한 비판도 주저하지 않아 주목을 받았다. 2019년 조국 사태 땐 “부끄러워 의원 못하겠다”고 하는 등 정치권에 일침을 놓으며 다음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번 청와대 인사가 4·7 재보선 참패에 따른 여권 내 청와대 인적쇄신 요구 속에서 이뤄진 만큼 쓴소리도 마다 않는 이 수석을 기용해 이반된 민심을 돌려 놓으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8개월 만에 떠나는 최재성 전 수석은 “이 정부에서는 적어도 과거 정부와 같은 권력 싸움이 보이지 않았고 (참모들이) 사심이 없었다. 측근 비리도 없는 참으로 선한 정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무수석으로 대통령의 진심을 민심에 잘 전달하고, 또 민심이 대통령께 잘 전달되도록 하는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해 책임감을 느낀다”고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이날 함께 임명된 이태한 사회수석은 “국민이 하루빨리 코로나의 악몽을 떨치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회수석에서 국무조정실 2차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윤창렬 차장은 “국민이 보기에 부족한 점 없지 않았으나 전체적인 백신수급 일정에는 문제가 없으리라 믿는다”며 “후임수석이 그 일정을 더 당겨줄 것이다. 저도 국무조정실로 가 코로나 대응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진용복 경기도의회 부의장, 올바른 역사교육 통한 민족의식 고취 강조

    진용복 경기도의회 부의장, 올바른 역사교육 통한 민족의식 고취 강조

    진용복 경기도의회 부의장(더불어민주당, 용인3)이 16일 ‘봉오동 전투’ 등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올바른 역사 교육을 통한 ‘민족의식 고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진용복 부의장은 이날 오전 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기도의회 의정역량강화교육’에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는 법”이라며 “지금의 우리가 있기까지 조국 독립을 위해 전장에 나간 우리 선열들의 헌신이 있었음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 부의장은 “코로나19를 비롯해 현안 과제가 산적한 지금이야말로 아픈 과거를 되새기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할 시기”라면서 “이번 교육이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고 그 의미를 되짚어 보는 값진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의회가 주최한 이날 교육은 언론개혁시민연대 최성주 공동대표의 강연 ‘북간도 독립전쟁과 봉오동의 재발견’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 국무총리에 TK 출신 김부겸…임기말 국정 ‘통합’‘안정’

    새 국무총리에 TK 출신 김부겸…임기말 국정 ‘통합’‘안정’

    국토교통장관 노형욱…변창흠 109일만에 교체관료·전문가 ‘실무형 내각’으로 실질적 성과 목표靑 “국민적 요구 겸허히 수용…심기일전해 마무리”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국무총리에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명하고, 국토교통부 등 5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김부겸 후보자는 이낙연 전 총리, 정세균 총리에 이은 문재인 정부 세 번째 총리이자, 마지막 총리가 될 전망이다. 청와대는 TK(대구·경북) 출신의 김 후보자를 기용함으로써 국정 동력이 급격히 약화되고 있는 임기 후반에 통합을 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초대 행안부 장관을 지냈다. 특히 민주당 소속으로 2016년 20대 총선에서 보수당의 텃밭으로 꼽히는 대구 수성갑에서 당선돼 당내에서는 지역주의 극복의 상징으로 꼽힌다. 21대 총선에서도 같은 지역에서 출마했으나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에 고배를 마셨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김 후보자에 대해 “4선 국회의원 출신의 통합형 정치인으로 지역 구도 극복, 사회 개혁, 국민 화합을 위해 헌신해 왔다”면서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풍부한 경륜과 식견, 균형감 있는 정무감각, 소통 능력,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을 가진 분으로 코로나19 극복과 부동산 부패청산,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 등 국민들의 절실한 요구를 해결해나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번 총리 교체는 여권의 대권주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정 총리가 사의를 표명하면서 이뤄졌다. 민주당의 4·7 재보선 참패에 따른 여권 전체의 대대적인 인적 쇄신과도 연결된다. 문 대통령은 물러나는 정 총리에게 “국정 전반을 잘 총괄하며 내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정 총리가) 내각을 떠나는 것이 매우 아쉽지만 이제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놓아드리는 게 도리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유 비서실장은 전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내각 진용도 새롭게 꾸려졌다.부동산 정책을 책임지는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이 내정됐다. LH 투기 사태의 책임을 안고 한시적으로 직을 수행하던 변창흠 장관은 이로써 109일만에 물러나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문승욱 국무조정실 2차장이, 과학기술정보통시부 장관에는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이 각각 내정됐다.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안경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이,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박준영 현 차관이 발탁됐다. 김 총리 후보자는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와 임명동의 절차를, 다른 장관 후보자들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유 비서실장은 “이번 개각은 일선에서 정책을 추진해 오던 전문가들을 각 부처 장관으로 기용함으로써 그간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국정 과제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실질적 성과를 이어가기 위한 것”이라며 “지난 4.7재보궐선거에서 보인 국민의 요구를 겸허히 수용하고 심기일전해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아프간 공습 발표했던 그 자리서… 바이든 “中과 경쟁” 꺼냈다

    아프간 공습 발표했던 그 자리서… 바이든 “中과 경쟁” 꺼냈다

    “美 경쟁력 키워야”… 최대 위협에 中 꼽아아프간 찾은 블링컨 “美 헌신 지속적일 것” 탈레반 재집권·여성 인권 후퇴 우려 여전“나는 오늘 백악관 트리티룸에서 연설하고 있습니다. 2001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군 공습을 발표했던 그곳입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아프간 주둔 미군 완전 철수를 공식 발표하는 자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 20년 전, 아프간전의 서막을 올린 장소를 택해 ‘끝나지 않는 전쟁’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결의를 강조한 것이다. 바이든은 다음달부터 시작해 전쟁을 촉발한 9·11테러가 일어난 지 꼭 20년째인 오는 9월 11일까지 철군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결단을 내린 것은 미국을 공격한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라덴 제거로 목표가 달성됐으며, 소말리아, 시리아 등 각국에서 테러 조직이 난립하는데 아프간에만 주둔하는 건 실효가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바이든은 “20년간 위협은 전 세계적으로 더 분산되고 다양해졌다”며 “매년 수십억 달러를 들여 군인 수천명을 한 국가에 집중시키는 건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과의 경쟁을 위해 미국의 경쟁력을 키워야 할 때”라며 새로운 형태의 전쟁이 시작됐음을 선포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을 최대 위협으로 꼽으며 영향력 확대를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러시아와의 대립과 코로나19 퇴치 등도 주요 의제다. 그는 “아프간 내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과의 전쟁으로 돌아가기보다 우리 앞의 도전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예고 없이 아프간 수도 카불을 방문하고,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 등을 만나 철수 결정을 설명했다. 그는 “이 방문이 아프간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헌신을 보여 주기를 원한다”며 철군이 양국 관계의 끝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30개 회원국도 성명을 내고 미국과 마찬가지로 5월 1일부터 연합군을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아프간에는 미군 2500명, 나토 연합군 7000명이 있다. 이 같은 결정에 미국 안팎에서는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전쟁 종식이라는 의미는 크지만, 탈레반이 군사 공백을 틈타 다시 권력을 잡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이다. 아프간 정부 평화협상팀 멤버 중 한 명인 나데르 나데리는 월스트리트저널에 “탈레반에게 중요한 여지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고, 공화당 의원들은 “완패하지 않은 적 앞에서 철수하는 것은 미국의 리더십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아프간에서는 탈레반과 정부 간의 전투가 다시 시작되고 여성 인권이 크게 후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가디언은 “아프간 여성들은 탈레반의 귀환을 두려워한다”며 “여성 교육이 강경 이슬람주의자에 의해 다시 위협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탈레반은 여성 교육과 취업을 금지하고, 공공장소에서는 얼굴까지 가리는 검은 천인 부르카를 착용하도록 강제해 왔다. 전날 발표된 유엔 자료에 따르면 탈레반 통치를 받는 지역에서는 지난해 여성과 어린이를 향한 폭력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이대남’ 등 돌리자 군 경력 인정 검토…김남국 “공무원법 개정”

    ‘이대남’ 등 돌리자 군 경력 인정 검토…김남국 “공무원법 개정”

    20대 남성 다수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오자 당 일각에서 군 복무 경력기간을 인정하는 정책을 검토하고 나섰다. 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군 복무를 마친 전역자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국가공무원법 개정 등을 통해 전국 지자체 채용 시 군에서의 전문 경력이 인정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안산의 취업준비생 청년이 ‘공공기관에서 군 경력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문자를 줬다”며 “군 가산점을 인정해 달라는 것도 아니다. 군에서의 전문적 경험과 경력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남성만의 문제가 아니다. 부사관으로 복무하다 전역한 여군에게도 해당하는 문제”라며 “국가에 헌신한 분들에게 우리 사회가 이런 것조차 하지 못한다면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남국 의원은 앞선 글에서도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경찰기동대에서 남성 경찰들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글이 게시됐다”며 “남경(남성경찰) 근무가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잦은 것이 사실이다. 고된 업무에 대한 합당한 대우와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내 초선 의원들이 민주당의 4·7 재보궐선거 패배 원인으로 ‘조국 사태’ 이후 민주당이 보여온 ‘내로남불’ 행태 등을 언급한 가운데 김남국 의원은 그에 동의하지 않는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민의힘 5선 서병수 전대 불출마 “산업화 세대는 나서지 말자”

    국민의힘 5선 서병수 전대 불출마 “산업화 세대는 나서지 말자”

    국민의힘 최다선 서병수 전당대회 불출마국민의힘 현역 최다선인 5선 서병수(부산 부산진갑) 의원이 13일 차기 당대표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바뀐 시대정신을 받아들여 젊은 세대가 차기 지도부를 꾸려야 한다며 당 안팎 중량급 인사들의 불출마도 촉구했다. 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서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보궐 선거의 의미는 낡은 정치에 대한 심판이었다”면서 “우리 당도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취지로 선언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 의원은 불출마 선언문에서 “이제 젊은 미래 세대가 산업화의 성취와 민주화의 성과를 뛰어넘을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변변치 않은 야당 탓에 나라가 어지러워진다고 손가락질하던 국민께서 비로소 마음을 열어주셨다. 이제야말로 국민이 떳떳하게 지지한다고 밝힐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저를 비롯해 당 안팎에서 힘깨나 쓴다는 분들부터 지금은 나서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중진들을 겨냥해 “솔직해지자. 우리가 이름이라도 알리게 된 것은 친이네 친박이네 하며 패거리 지어 다툰 지난 10여 년의 세월 때문”이라며 “패거리 정치를 자양분으로 얻은 힘과 조직으로 국민의힘 대표가 된들 무엇을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러니 나서지 않아야 한다”며 “우리가 헌신하고 희생하며 감당해야 할 더 큰 사명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또한 “산업화의 시대정신을 대표했던 분들이 나서지 않는 것, 그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초선 박수영(부산 남갑)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인은 마음내려놓기(하심)가 퍽 어려운 존재라고 생각해왔다”면서 “오늘 당의 최다선의원이자 부산의 큰형님인 서병수 의원이 당대표 불출마선언을 하셨다. 정치인도 하심이 가능함을 보여주신 것”이라고 서 의원에 존경을 표했다. 이어 “한번 변해보자. 한번 바꿔보자. 대한민국 대표 보수당이 얼마나 변신할 수 있는지 온 국민들께 보여드리자”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자가진단키트로 노래방 방역 완화? 당국 “판단 어려워”

    자가진단키트로 노래방 방역 완화? 당국 “판단 어려워”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형 상생방역 전략의 일환으로 노래연습장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장에서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방역당국은 “유흥업소 등 다중이용시설의 방역조치를 완화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13일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재의 확진자 발생 상황과 의료인·관계자들의 헌신과 희생이 이뤄지는 상황임을 생각하면, 자가검사키트 활용을 전제로 유흥업소나 다중이용시설의 방역조치 완화는 현재로서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오 시장은 기존 오후 9~10시 영업제한을 세분화할 것을 제안했다. 유흥주점 등은 밤 12시까지, 홀덤펌·주점 등은 오후 11시까지 연장하고, 이를 위해 자가검사키트를 노래연습장 등에 시범적으로 도입하자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이상원 단장은 “자가검사 키트는 정확도가 낮다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검체 채취의 편의성을 높여 감염을 조기에 발견하는 보조적 수단의 장치”라며 “분명 편리하지만 한편으로는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판단해야 할 영역으로, 당초의 목적에 맞는 사용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방역당국은 요양시설, 장애인시설, 기숙사 그리고 검사대상자가 일정하고 주기적인 검사가 가능하고 또 검사 결과에 따라 후속 관리가 가능한 영역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파 위험이 높다고 알려진 곳에서 양성일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먼저 선별해내는 목적”이라며 “다중이용시설의 출입을 위한 목적으로는 현재 판단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신속항원검사의 원리상 그리고 의료인이 실시하지 않는 자가검사의 한계상 정확도를 높게 담보할 수 없다”며 “자가검사키트를 전제로 한 다중이용시설 출입은 바람직한 상황이 아니고, (확진자 발생) 상황이 매우 위중한 상황에서 검토 단계는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유인태 “조국, 생사람 때려잡은 것 아냐...초선 5인 바람직한 움직임”

    유인태 “조국, 생사람 때려잡은 것 아냐...초선 5인 바람직한 움직임”

    유인태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내 20·30대 초선 의원들이 4·7 재보선 참패 원인 중 하나로 ‘조국 사태’를 거론한 데 대해 “젊은 5명의 저런 움직임은 아주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12일 유 전 의원은 SBS TV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거기에 대해 인신공격하는 사람들이 소위 강성 친문의 일부인지, 대다수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지난 9일 오영환·이소영·장경태·장철민·전용기 의원은 “조국 전 장관이 검찰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한 것은 아닌가 반성한다”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가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내부 총질하는 초선5적”, “배은망덕”이라는 댓글과 문자폭탄에 시달렸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 유 전 의원은 “조금 억울하게 당한 것은 사실이다. 판결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청와대 민정수석 한 사람이 재산을 더 불리려고 펀드에 투자했다든가, 아이들 스펙 쌓으려고 소수 특권층만이 했던 것을 한 것은 부끄러워해야 한다. 아무 잘못이 없는 생사람을 때려잡은 건 아니다”라며 “윤석열 검찰에 의해 과도한 피해를 당한 양면을 다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어떤 사안이 벌어졌을 때 지도부나 청와대 눈치 안 보고 소신 발언을 하는 의원들이 많아져야 변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이번 선거에 대해 “두 군데는 원래 후보를 냈으면 안 되는 선거였다”며 “당원투표에 부쳐 당원들의 뜻을 받든 것이라고는 하지만, 이낙연 전 대표가 후보를 내지 않는 걸로 승부를 걸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헌을 한 번 실천도 안 하고 헌신짝 버리듯 하는 당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치겠나. LH 사태가 없었어도 지는 것이 뻔한 선거였다”고 비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필립공 떠나보낸 찰스 英 왕세자 “디어 파파, 70년간 놀랍도록 헌신”

    필립공 떠나보낸 찰스 英 왕세자 “디어 파파, 70년간 놀랍도록 헌신”

    “‘사랑하는 아빠’(Dear papa)는 매우 특별한 분이었다. 우리 가족은 모든 것에 깊이 감사하고 있다.” 영국 왕위 계승 서열 1위 찰스 왕세자가 10일(현지시간) 전날 세상을 떠난 아버지 필립공을 기리는 추모 물결에 왕실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남색 양복을 입고 검은색 넥타이를 맨 찰스 왕세자는 하이그로브 저택 앞에서 촬영한 1분 30초짜리 영상을 통해 아버지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아버지는 지난 70년 동안 여왕, 가족, 국가 그리고 영연방 전체에 놀라울 만큼 헌신적으로 봉사했다. 그는 많은 사랑과 인정을 받은 인물이었다”며 “가족과 나는 아버지를 몹시 그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왕실 안팎에서는 100번째 생일을 두 달 앞두고 눈을 감은 필립공을 애도하는 메시지가 이어졌다. 남편을 떠나보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이날 “내 삶에서 큰 공허함을 느낀다”고 했고, 차남 앤드루 왕자는 “우리는 국가의 할아버지를 잃었다. 다른 어떤 사람들보다 슬퍼할 어머니에게 힘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앞서 9일 오전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BBC는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국가를 틀었고, 런던 중심가 피커딜리서커스의 대형 전광판에는 필립공의 사진이 24시간 걸렸다. 군은 런던,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웨일스 카디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와 해상에서 1분 간격으로 예포 41발을 발사하며 추모했고, 영국 정부는 장례식 다음날까지 조기를 게양하기로 했다. 장례식은 오는 17일 잉글랜드 버크셔주의 윈저성 세인트 조지 예배당에서 거행된다. 국장이 아닌 왕실장으로 치러지는 식은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로 가족만 모이는 등 비교적 조촐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정부 지침에 따라 30명만 참석할 수 있고, 참석자 명단은 15일 공개된다. 보리스 존슨 총리도 왕실을 배려해 필립공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일반인 참배를 위해 유해를 공개하는 행사도 없다. 왕실에서 독립해 미국으로 떠난 뒤 지난달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왕실의 인종차별 의혹을 폭로하며 껄끄러운 관계를 이어 온 손자 해리 왕자는 참석 의사를 밝혔다. 아내인 메건 마클은 임신 중이라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1947년 결혼한 필립공은 슬하에 찰스 왕세자를 포함해 자녀 4명과 윌리엄·해리 왕자 등 손주 8명, 증손주 10명을 뒀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여왕 곁을 74년 지킨 필립공 별세에 “꽃 바치러 오지 말아달라”

    여왕 곁을 74년 지킨 필립공 별세에 “꽃 바치러 오지 말아달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 필립 공이 100세 생일을 두 달 정도 앞두고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사람들이 버킹엄궁에 몰려들고 있다. 여느 때 같으면 여왕의 곁을 73년 넘게 지킨 고인의 명복을 빌기 위한 헌화 물결을 마다하지 않을텐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이라 버킹엄궁은 특별히 헌화를 사양하며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발표했다. 에든버러 공작인 필립 공이 9일(현지시간) 오전 사망했다는 소식이 정오쯤 알려지자 BBC는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국가를 틀었다. ITV도 오후 방송 일정을 모두 변경했다. 곧 버킹엄궁 밖에는 공식 발표문을 보려는 사람들이 줄을 짓기 시작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영국 왕실은 전통에 따라 버킹엄궁 문에 발표문을 붙여놓는다. 버킹엄궁에는 조기가 내걸렸고 사람들이 헌화하며 슬픔을 표했다. 왕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지켜지지 않을까봐 발표문을 떼어내야 했다. 정부는 모이지 말라고 공식 권고문을 발표했고 말을 탄 경찰들은 버킹엄궁과 고인이 영면한 윈저궁에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모이지 않도록 경계했다. 런던 핌리코에서 자전거를 타고 꽃과 “편히 쉬세요”라고 적힌 메모를 두러 왔다는 리아 바르마는 BBC에 “우리나라에 큰 변화가 시작되는 것 같다. 필립 공 없이는 여왕이 더 다스리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참고로 왕위 계승 서열은 부부의 맏아들 찰스(73) 왕세자가 1순위, 그의 맏아들 윌리엄(39) 왕자가 2순위, 그의 맏아들 조지(8) 왕자 순이다. 장례식도 예년에 견줘 아주 작은 규모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소탈한 성품이었던 필립 공은 조문객을 800명 정도로 추려놓고 있었는데 코로나19 방역 수칙은 30명 이상 모이지 말라는 것이다. 하지만 영국 왕실의 권위를 따질 때 수칙대로 하긴 어려울 것 같다. 그렇다고 800명을 고수하긴 어려워 왕실의 고민이 상당할 것 같다. 지난해 왕실과 결별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손자인 해리(37) 왕자가 귀국 채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의 아내 메간 마클은 출산을 앞둬 동행 여부가 불확실하다. 왕실의 다른 사람은 몰라도 해리 왕자는 할아버지와 아주 가까워 다른 이들과 서먹한 모습이 연출되더라도 장례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관측이다. 영국 정치권은 여야 구분 없이 한 목소리로 애도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여왕의 곁을 지킨 필립 공을 치하하면서 “비범한 삶을 살았다”고 밝혔다.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영국은 비범한 공복을 잃었다”며 “그는 2차 세계대전 때는 영국 해군으로서, 이후엔 에든버러 공작으로서 나라에 일생을 헌신했다”고 말했다.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수반도 “여왕과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보낸다”고 했다. 토니 블레어 전 총리는 필립공이 여왕을 오랜 세월 놀랍고 꾸준하게 지지한 것으로 인정받아야 하지만 선견지명과 의지와 용기를 가진 사람으로서도 기억돼야 한다고 말했다.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도 필립 공을 만날 때면 인생을 즐기는 모습과 모든 배경과 계층의 사람들과도 소통하는 능력에 늘 놀랐다고 말했다. 세계 각국에서도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호주, 인도, 몰타 등 과거 영국의 식민지였던 국가들이 주축을 이룬 영연방 회원국과 한때 한지붕 아래 살았던 유럽연합(EU)에서 애도의 메시지가 잇달았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우리가 다시는 볼 수 없을 세대를 구현”한 필립 공의 업적을 치켜세우며 “영연방 가족은 필립공을 잃은 슬픔과 그의 삶에 감사를 함께한다”고 말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뛰어난 군 복무 경력을 갖고 있으며 지역사회를 위해 선봉에 섰던 공의 영혼이 “평화롭게 잠들길 바란다”고 밝혔다. 로버트 아벨라 몰타 총리는 해군으로 복무했던 몰타를 고향으로 여기며 자주 찾았던 필립 공의 별세를 안타까워하며 “우리 국민은 항상 그를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매우 슬픈 날”이라며 “여왕 폐하와 왕실, 영국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조의를 표하고 싶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부 장관은 “조국을 위해 오래 봉사한” 필립 공의 빈 자리를 슬퍼하며 “왕실과 영연방 국민, 그리고 그를 끔찍이 사랑한 모든 사람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적었다. 칼 구스타브 16세 스웨덴 국왕은 필립 공을 “오랫동안 우리 가족의 훌륭한 친구였다”고 기억하며 “조국을 향한 그의 봉사는 우리 모두에게 영감이 될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필립 공은 영국을 위엄있게 대표하며 군주에게 무한한 힘과 지지를 가져다줬다”며 “놀라운 삶”을 살다가 생을 마감한 공에게 경의를 표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문 대통령 “KF-21, 공군의 중추...2032년 120대 실전 배치”

    문 대통령 “KF-21, 공군의 중추...2032년 120대 실전 배치”

    문대통령, 사천 KAI 출고식 참석“항공산업 역사적 이정표 세웠다”KF-21, 공군 상징 ‘보라매’로 명명문재인 대통령은 9일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 시제기가 첫 선을 보인 데 대해 “우리 공군의 중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 생산공장에서 열린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우리가 독자 개발한 KF-21 시제기가 드디어 늠름한 위용을 드러냈다”며 “우리 손으로 만든 첨단 초음속 전투기로, 세계 8번째 쾌거”라고 말했다. 이어 “자주국방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며 “항공산업 발전의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기술로 만든 우리의 첨단 전투기로 지상시험과 비행시험을 마치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며 “2028년까지 40대, 2032년까지 모두 120대를 실전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KF-21을 공군의 상징인 ‘보라매’로 명명했다. KF-21 보라매는 음속의 1.8배에 달하는 비행 속도와 함께 7.7t의 무장탑재력으로 전천후 기동성과 전투능력을 갖췄다. 공중 교전은 물론, 육로·해로를 통한 침투세력의 무력화, 원거리 방공망 타격까지 가능하다. 문 대통령은 “한국형 첨단 전투기의 개발 성공은 자주 국방력 강화뿐 아니라 경제적으로 엄청난 효과를 가져온다”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면 10만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생기고 5조 9000억원에 달하는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이며, 수출까지 활발히 이뤄진다면 그 효과는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정부는 2030년대 항공 분야 세계 7대 도약을 목표로 삼았다. 전투기 엔진 등 핵심기술의 자립도를 높이고, 혁신적인 신기술 개발에도 장기적 안목으로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2001년 김대중 대통령은 첨단 국산 전투기 개발의 비전을 제시했고, 사업타당성 조사를 7차례나 거쳐 2010년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다”면서 “우리 개발진은 의심과 불안을 확신으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F-21 보라매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20명 공로자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그들의 헌신에 박수를 보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왕성옥 경기도의원, 지역아동센터 현안 정담회 개최

    왕성옥 경기도의원, 지역아동센터 현안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고양상담소 왕성옥 도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지난 7일 고양시 지역아동센터 담당자, 지역주민들과 지역아동센터 관련 정담회를 가졌다고 9일 밝혔다. 지역아동센터란 방과 후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들도 연계돼 다닐 수가 있는 교육과 보육이 이루어지는 지역의 복지시설이다. 왕 도의원은 “역사가 30년 정도 될 정도로 오래됐다”면서 “국가가 방과 후의 아동교육·보육을 책임지지 못할 때 대신해 자원봉사로 동네에서 아이들을 돌보았던 ‘지역공부방’이 모태”라고 설명했다. 왕 도의원은 “현재 고양시 지역아동센터의 시급한 현안은 도로교통법 개정에 따른 차량 리모델링을 5월 26일까지 끝내야 하는데, 이는 1대당 약 300만원~500만원의 많은 예산이 들기에 매우 힘든 상황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정담회에서는 너무 힘든 상황이어서 갑작스러운 예산문제로 센터의 문을 닫아야 할 위기라는 것이 제기됐고, 이 외에도 지역아동센터의 종사자의 인건비는 책정되어 있지 않기에 이러한 상황들에 대한 개선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정담회를 주최한 왕성옥 도의원은 “지역아동센터가 문을 닫게 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아동과 학부모님들께 가게 된다”면서 “기본임금도 받지 못하고 종사자 개개인의 헌신성에 의존하는 방식도 심각하다. 이에 대한 경기도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중권 “당직자 폭행 송언석, 인간 자격이 없다…제명이 답”

    진중권 “당직자 폭행 송언석, 인간 자격이 없다…제명이 답”

    송 의원, 사과문 들고 직접 사무처 찾아사무처 노조 “그동안 당에 헌신한 점, 선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개표방송 때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 놓지 않았다며 당직자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진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에 대해 “인간 자격도 없다”고 9일 맹비난했다. 송 의원은 지난 7일 밤 4.7재보궐선거 방송사 출구조사 발표를 앞두고 당사 상황실에 자신의 자리를 마련하지 않았다며 당 사무처 국장 정강이를 수 차례 발로 차 사무처 노동조합의 강한 반발을 샀다.송 의원은 논란 초기 물리력 행사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보이지 않다가 일이 커지자 사과문을 들고 직접 사무처를 찾아 고개를 숙였다. 이에 노조는 “피해 당사자가 송 의원이 그동안 당에 헌신한 점을 들어 선처를 호소했다”고 했다. 그러자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권력을 이용한 신체적 폭행이다”며 “용서하면 절대 안 되고 당에서 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의원 자격이 아니라 인간 자격이 없는 것이기에 사과로 끝낼 일이 아니다”며 국민의힘이 어떻게 처리할 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놈아!” 송언석, 당직자 폭행 사과 “당시 상황 후회해”

    “××놈아!” 송언석, 당직자 폭행 사과 “당시 상황 후회해”

    “송언석, 사과문 들과 직접 찾아와”“피해 당사자들도 송 의원 선처 호소”송, 보선 발표날 자기 자리 마련 안했다며당 사무처 국장 정강이 발로 차고 욕설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4·7 재보궐 선거 개표 상황실에서 당직자를 폭행했다는 의혹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고 당 사무처 노동조합이 밝혔다. 당초 송 의원은 큰 소리만 났을 뿐 폭행을 하지는 않았다고 부인했으나 목격자가 잇따르고 당 사무처 당직자들이 의원직 사퇴와 탈당을 촉구하고 나서자 결국 사과했다. 노조는 8일 “개표상황실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송 의원은 사실을 인정했다”면서 “송 의원이 사과문을 들고 직접 사무처로 찾아왔다”고 말했다. 노조는 “송 의원이 사건 이후 당시 상황을 후회하고 있다”면서 “피해 당사자들은 당의 발전과 당에 대한 송 의원의 헌신을 고려해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비서실장을 맡았던 송 의원은 전날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출구조사 발표를 앞두고 영등포 중앙당사 상황실에 자신의 자리를 마련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놈아!”라고 욕을 하며 당 사무처 국장의 정강이를 수 차례 발로 찼다. 옆에 있던 다른 당직자가 말렸으나 송 의원이 욕설까지 하면서 한동안 소란을 피웠다는 것이 목격자들 설명이다. 현장에서는 취재기자들도 있었지만 송 의원은 막무가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즉각 사무처 당직자 일동은 성명서를 내고 송 의원의 사과와 탈당을 요구했었다. 사무처 당직자들은 ‘폭력 갑질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비서실장은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재보선 투표일에 행해진 폭력을 당직자 일동은 절대 묵과할 수 없다”며 공개 사과와 당직 사퇴, 탈당해 줄 것을 요구했다. 앞서 송 의원은 “좌석 배치 때문에 이야기를 한 것이고 그 이상은 없었다. 소리만 좀 있었지, 없었다.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해명했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영선 “거짓에 무릎 꿇을 순 없다…울지 않겠다”

    박영선 “거짓에 무릎 꿇을 순 없다…울지 않겠다”

    “울지 않으려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큰 격차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8일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모든 것은 후보가 부족한 탓”이라며 “많이 울고 싶지만 울어선 안 된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여론조사에 나타난 격차를 좁힐 수 있으리라 기대했던 박영선 캠프 측은 개표 결과 예상보다 큰 격차로 패배하자 아쉬움이 큰 분위기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후회보다는 새 출발을 다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캠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안규백 의원은 비공개로 진행된 해단식에서 “가슴이 먹먹하다”면서도 “이번 선거를 통해 박영선이라는 통합의 구심점을 발견했고, 여러분의 애당심과 헌신을 보았다”고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환호를 받으며 마이크를 잡은 박영선 후보는 “선거에서 저의 부족함을 많이 느꼈고 순간순간 반성했다”며 “선거기간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다 좋은 기억이고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전날 출구조사 발표 뒤 캠프를 찾았을 때에도 “울지 말자”고 캠프를 다독였던 박영선 후보는 이날도 담담한 표정으로 “울지 않으려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우리가 거짓에 무릎을 꿇을 수는 없지 않나”라고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박영선 후보는 “제가 부족하고, 바꿀 점이 많다. 바꾸겠다. 우리 민주당이 더 큰 품의 민주당이 돼 정권 재창출을 해야 한다”며 “그래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킨다”라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태년 “지도부 총사퇴...선거에 나타난 민심 겸허히 수용”

    김태년 “지도부 총사퇴...선거에 나타난 민심 겸허히 수용”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4·7 재보궐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8일 총사퇴하기로 했다. 이날 김태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은 입장발표를 통해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 나타난 민심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의 부족함으로 국민께 큰 실망을 드렸고 결과를 책임지겠다”며 “지도부 총사퇴가 이런 성찰 혁신 출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도부)사퇴 이후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선출을 최대한 앞당겨 실시하겠다”며 “새로 선출된 지도부가 민심에 부합하는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직무대행은 “저희는 이제 평당원으로 돌아가 민주당 혁신에 헌신하겠다”며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뿌리깊은 나무처럼 민주당이 국민에게 사랑 받을 수 있게 쇄신에 전념하겠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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