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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주한미군 자녀가 ‘못된 짓’

    주한 미군의 10대 성폭행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미군 자녀 5명이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이른바 ‘퍽치기’ 강도 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길가던 시민을 뒤쫓아가 폭력을 행사하고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미군 자녀 A(19) 등 5명을 강도 상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한 뒤 미군 헌병대에 신병을 넘겼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4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B(27)씨를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밟아 부상을 입힌 뒤 현금과 휴대전화 등 20만원어치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인근 주민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해 폐쇄회로 (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들을 검거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된 3명 모두 10대 중반의 미성년자였다.”면서 “미군 자녀도 주둔군지위협정(SOFA) 적용을 받기 때문에 규정에 따라 신병을 인계했다.”고 말했다. 경찰청의 ‘주한미군 범죄 현황’에 따르면 2007년부터 지난 6월까지 모두 1455명의 미군이 범죄를 저질렀다. 한편 시민단체 ‘세상을 바꾸는 민중의 힘’ 소속 200여명은 8일 오후 서울 광화문 미국대사관 앞에서 ‘10대 여학생 성폭행 주한미군 규탄대회’를 열고 SOFA 개정 등을 촉구했다. 지난달 17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고시텔에 들어가 자고 있던 여고생을 성폭행하고 시가 100만원 상당의 노트북을 훔쳐 달아난 미8군 제1통신여단 소속 캐빈 로빈슨(21) 이병을 성폭행 등 혐의로 입건했다. 같은 달 24일 경기 동두천에 위치한 미군 제2사단 소속 플리핀 케빈(21) 이병은 동두천 시내 한 고시텔에 들어가 TV를 보던 고교 중퇴 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법원 “동두천 성폭행 미군, 엽기적 가혹행위…”

    법원 “동두천 성폭행 미군, 엽기적 가혹행위…”

    지난달 24일 경기 동두천에서 1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미육군 잭슨(21) 이병에 대한 첫 공판이 오는 21일 의정부지법에서 열린다. 의정부지법은 잭슨 이병 사건을 형사합의11부(부장 박인식)에 배당하고 이날 오전 10시 40분 1호 법정에서 첫 공판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잭슨 이병은 사건 당일 오전 4시쯤 만취한 상태로 동두천시내 한 고시텔에 들어가 TV를 보던 A(18)양을 흉기로 위협해 수차례 성폭행하고 엽기적인 가혹행위를 한 뒤 50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경찰이 사건을 송치한 지 하루 만인 지난달 29일 미군 헌병대에 구금 중인 잭슨 이병을 불러 추가조사를 벌인 뒤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았으며 미군 측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해 지난 6일 구속 기소했다. 법원은 잭슨 이병이 사건 당일 4시간에 걸친 엽기적 가혹행위가 있었던 점을 고려해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추가범죄 사실을 밝히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성폭행 미군, 볼펜으로 변태 행위까지…

    지난달 24일 경기도 동두천시의 한 고시텔에 침입, 10대 여고 중퇴생 A양을 성폭행한 미 육군 2사단 잭슨(21) 이병이 6일 의정부지검에 인도돼 구속 수사를 받을 전망이다. 3일 의정부지법 등에 따르면 미군 측은 잭슨 이병에 대한 한국 법무부의 범죄인인도 요청을 받아들여 검찰에 신병을 넘기기로 했다. 현재 잭슨 이병은 미군 헌병대에 구금돼 있는 상태로, 6일 서울구치소로 옮겨진 뒤 24시간 안에 기소될 예정이다. 경찰의 추가 조사 결과 잭슨 이병은 고시텔에 들어가 A(18)양을 칼과 가위로 위협, 4시간에 걸쳐 수차례 성폭행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볼펜과 라이터 등을 이용해 변태 행위도 했다. A양은 현재 정신적 충격을 받아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잭슨 이병이 비상구를 이용해 고시텔로 들어와 신발장의 신발을 통해 여성이 있는 방들을 확인하고 그 방문들을 열려고 했던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잡혔다.”고 밝혔다. 다른 방문들이 잠겨 있고 복도 끝에 있는 A양의 방문이 잠겨 있지 않자 들어가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잭슨 이병은 입대한 지 4개월 된 백인 병사로 범행 중에도 ‘내가 잘못했다, 날 죽여달라.’며 술에 취해 계속 횡설수설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잭슨 이병이 고시텔에 침입한 경위 등으로 미뤄 만취 상태가 아니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잭슨 이병의 엽기적 행각에도 불구, 경찰이 불구속 수사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가 파문이 커지자 수사기관들이 발빠르게 ‘뒷수습’에 나섰다는 의혹도 내놓고 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성폭행 주한미군 영장 발부

    동두천의 한 고시원에서 1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도강간)를 받고 있는 미육군 2사단 소속 잭슨(21) 이병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의정부지법은 2일 오연수 영장전담 판사가 지난 1일 “범죄에 대한 소명이 있고 사안이 중대해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검찰에서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검찰은 “3~4일 중 법무부를 통해 주한미군 측으로부터 잭슨 이병의 신병을 인도받으면 국내 구치소에 구속수감하는 동시에 실정법에 따라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무부의 신병인도 절차를 거쳐 구치소에 수감될 때까지는 통상 5일 정도가 소요되고, 이후 국내법에 따라 재판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잭슨 이병은 미군 헌병대에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잭슨 이병은 지난달 24일 오전 4시 만취 상태로 동두천 시내 한 고시텔에 들어가 TV를 보던 A(18)양을 흉기로 위협한 뒤 수차례 성폭행하고 5000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지난달 30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현행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은 미군 범죄의 경우 현행범이거나 부대 복귀 이전에는 국내법 절차에 따라 구속 수사가 가능하지만, 부대 복귀 후에는 불구속 송치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이로 인해 과거 범죄 사례의 경우 현행범으로 검거된 후 구속영장이 청구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부대 복귀 후 구속영장이 발부되기는 처음이다. 그럼에도 시민단체 등은 소파의 전면 개정을 요구하고 있으며, 미군 범죄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사회적 관심을 고려해 공정하고 신속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동두천 10대 성폭행 미군 구속영장 발부...3일 기소

     동두천의 한 고시원에서 1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도강간)를 받고 있는 미육군 2사단 소속 잭슨(21) 이병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의정부지법은 2일 오연수 영장전담 판사가 지난 1일 “범죄에 대한 소명이 있고 사안이 중대해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검찰에서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검찰은 “3~4일 중 법무부를 통해 주한미군 측으로부터 잭슨 이병의 신병을 인도받으면 국내 구치소에 구속수감하는 동시에 실정법에 따라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무부의 신병인도 절차를 거쳐 구치소에 수감될 때까지는 통상 5일 정도가 소요되고, 이후 국내법에 따라 재판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잭슨 이병은 미군 헌병대에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잭슨 이병은 지난달 24일 오전 4시 만취 상태로 동두천 시내 한 고시텔에 들어가 TV를 보던 A(18)양을 흉기로 위협한 뒤 수차례 성폭행하고 5000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지난달 30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현행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은 미군 범죄의 경우 현행범이거나 부대 복귀 이전에는 국내법 절차에 따라 구속 수사가 가능하지만, 부대 복귀 후에는 불구속 송치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이로 인해 과거 범죄 사례의 경우 현행범으로 검거된 후 구속영장이 청구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부대 복귀 후 구속영장이 발부되기는 처음이다.  그럼에도 시민단체 등은 소파의 전면 개정을 요구하고 있으며, 미군 범죄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사회적 관심을 고려해 공정하고 신속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美국무부 “주한미군 성폭행 유감”

    의정부지검 형사1부(이광진 부장검사)는 지난 24일 경기 동두천시에서 고교 중퇴 여학생을 성폭행한 미군 제2사단 소속 잭슨(21) 이병을 29일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다음 달 1일 잭슨 이병에 대해 성폭력 특별법상 강도강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검찰이 사건을 송치받은 지 하루 만에 피의자를 불러 조사한 것은 사건의 중대성과 함께 사회적 파장을 고려한 것이다. 실제 한국 외교통상부와 미 국무부도 유감을 표시하면서 조기 진화에 나섰다. 미 제2사단도 사과했다. 잭슨 이병은 지난 24일 오전 4시쯤 만취 상태로 동두천 시내 한 고시텔에 들어가 TV를 시청하던 여학생 A(18)양을 흉기로 위협한 뒤 성폭행하고 5000원을 빼앗아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A양은 고교를 중도에 포기한 뒤 검정고시 준비를 하기 위해 고시텔 생활을 하고 있었다. 잭슨 이병은 현재 미군 헌병대에 구금된 상태다. 검찰은 이날 잭슨 이병이 범행 대부분을 시인한 만큼 30일 법무부와 협의한 뒤 다음 달 1일 또는 개천절 연휴가 끝나는 4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미군 측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 잭슨 이병을 넘겨받아 구속한 뒤 수사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국내외적으로 관심이 커 사건을 신속히 처리할 계획”이라면서 “이르면 1일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이날 사건과 관련,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철저한 조사를 위해 한국 정부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빌 번스 부장관과 커트 캠벨 동아태 차관보는 한덕수 주미 한국대사에게 전화를 걸어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한 뒤 “미 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번스 부장관 등은 “한국 여학생이 주한미군 병사에 의해 성폭행을 당했다는 끔찍한 뉴스를 오늘 오전 접했으며, 이 병사가 저지른 범죄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미 제2사단의 에드워드 카돈 사단장이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고 피해자 가족과 한국 국민들에게 진실한 사죄를 구한다는 요지의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도 이날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규정에 의거해 공정하고 신속한 사법적 조치를 취해 나갈 예정”이라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서울 김미경·장충식기자 carlos@seoul.co.kr
  • 상무 배구단 이용택 목매 숨져

    상무 배구단 이용택 목매 숨져

    프로배구단 상무신협 레프트 이용택(25)이 외박을 나왔다가 유서를 남기고 자택 주변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시 43분쯤 경기 안산시 상록구 건건동 모 연립주택 지하계단에서 이씨가 전선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도시가스 직원이 발견, 신고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외상 등 타살 혐의점이 없어 군 헌병대에 시신을 인계했다.”며 “헌병대가 ‘이런 선택을 해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시신은 현재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안치돼 있다. 군 수사당국은 가족과 동료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용택은 홍익대를 졸업하고 2007~2008 시즌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3순위로 삼성화재에 지명돼 입단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방산 비리’ 원인·해법은…

    끊임없이 터지는 군납 비리를 뿌리뽑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올 들어서만 5건의 방위사업청, 방산업체 비리가 불거졌다. 전문가들은 방사청의 구조적인 폐쇄성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동욱 경남대 군사학과 교수는 “방사청 조직이 상명하복이 강한 특성을 지니고 있는 데다 비리를 저지르는 것을 감시하는 체계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비리가 계속되는 이유로 군 납품 업체가 과거 방사청 직원이었던 사람들을 쓰면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퇴사한 직원들이 군납 관련 사정을 잘 알아 사업을 따내기 쉽기 때문에 쉽게 채용하는데, 방사청 조직이 폐쇄적이라 비리가 있어도 눈감아 버리고 만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 교수는 헌병, 기무부대 같은 감시기구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비리가 일어났을 때 감시기구도 함께 책임을 지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호 대전대 군사학과 교수는 “방사청이 경직돼 있고 관료화된 구조로 이뤄지다 보니 비리를 사전에 차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현충원 ‘이상한’ 묘역 배치

    현충원 ‘이상한’ 묘역 배치

    국립현충원에 안장된 임시정부 요인들의 묘역 위치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다. 임시정부 요인들이 예우는커녕 홀대를 받고 있다는 게 논란의 초점이다. 독립유공자 유족들은 임시정부 요인들이 장군들 묘역 아래에 배치돼 마치 장군들의 휘하인 듯한 모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친일 논란에 휩싸인 장군들의 묘가 장군 묘역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 자체에 더 분노하는 상황이다. ●장군들에 지휘받는 형국 국립 서울현충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정점으로 피라미드형 구조를 갖추고 있다. 가장 길지(吉地)로 꼽히는 꼭대기 박 전 대통령 묘소 바로 아래 장군 제1묘역이 배치돼 있다. 장군 제1묘역을 중심으로 김대중·이승만 전 대통령 묘소가 있다. 임시요인 묘역은 멀리 떨어진 장군 제2·제3묘역 아래 놓여 있다. 이곳에는 임시정부 대통령을 지낸 박은식 선생을 비롯, 대한매일신보 초대 총무이자 임시정부 국무령을 지낸 양기탁 선생, 독립군 양성소인 신흥무관학교를 세운 이상룡 선생 등 대한민국 건국의 토대를 닦은 독립운동가들이 안장돼 있다. 심지어 장군 제2·제3묘역에는 친일 인물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제2묘역의 이응준 장군은 일본 육사 출신으로 일제가 징병제를 실시하자 “기다리던 징병제가 실시됐다.”며 청년들의 참전을 선동, 대좌(대령)까지 올랐다. 제3묘역의 정일권 장군은 만주에서 헌병 상위(대위)로 활동한 전력이 있으며, 이종찬 장군은 일본군 공병 소좌(소령) 출신으로 일제로부터 훈장까지 받았다. 대전현충원의 상황도 별로 다르지 않다. 백범 김구 선생 암살의 배후로 지목받는 김창룡 장군의 묘소는 김구 선생의 어머니 곽락원 여사와 아들 김인 선생의 위에 있다. 이에 대해 독립유공자 유족들은 “현충원의 전체적인 배치를 바꾸든지 친일 인물들을 이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초대 독립군 사령관이었던 지청천 장군의 외손자 이준식씨는 “백선엽 장군의 경우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에서 친일인사로 규정했는데, 이런 인물이 임정 요인들의 머리 위에 안장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보훈처·국방부 책임 떠넘기기만 그러나 국립묘지 운영을 담당하는 국가보훈처와 국방부는 책임만 떠넘기고 있다. 보훈처 관계자는 “서울현충원은 국방부가 관리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국방부 측은 “애당초 설계에 문제가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안장 여부와 위치 결정은 보훈처 소관이어서 친일 논란이 있는 사람이라도 국방부가 막을 방법은 없다.”고 해명했다. 한 독립유공자단체 관계자는 “현충원 묘역 배치는 독립유공자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라면서 “예우 차원에서 재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길섶에서] 휴가/주병철 논설위원

    군복무 때 첫 휴가를 나오면서 검문소에서 헌병과 나눈 대화 한 토막. 헌병이 휴가증을 짜증스럽게 쳐다보며 “휴가 언제까지야?”라고 물었다. 휴가증은 영어로 돼 있었다. 나는 “맨 밑에 써져 있잖아요.”라고 했다. 째려보는 상병에게 이등병인 나는 자세를 낮출 수밖에 없었다. 한참이 지나 내가 상병을 달았는데도 그도 상병이었다. 이런 제기랄. 고참이 아니었네. 여름휴가 역시 직장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백미 중의 하나다. 일주일가량 휴가를 다녀와야 마음이 홀가분해진다. 하지만 휴가 날짜를 마음대로 정할 수도 없고, 휴가 중에 일이 생기면 귀사해야 할 때가 있어 휴가가 거추장스러운 때도 있었다. 요즘은 예전과 좀 다르다. 눈치도 안 보고, 수시로 간다. 휴가를 안 간다고 돈을 받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휴가를 적당히 즐기는 듯하다. 그런데도 나는 휴가철만 되면 괜한 고민에 빠진다. 언제 갈까, 어디로 갈까, 애들은 어떻게 할까, 휴가 때 뭘 할까 등등. ‘뭐든 해본 놈이, 먹어본 놈이 잘한다.’는 옛말이 백번 맞는 것 같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자고 일어나면 터지는 군대 사망사고] 이번엔… 해병대 원사 자살

    해병대에서 또다시 자살 사건이 발생했다. 해병대에 따르면 14일 오전 5시 55분쯤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 해병2사단 예하 부대 사무실에서 A(48) 원사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동료 부대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A원사는 지난 1일 해당부대로 전입해 왔으며, 8일 주임원사 보직에 임명됐다. 특히 A 원사는 야근 근무를 하지 않아 전날 퇴근해야 했지만 부대에 남아 있다가 자살한 것으로 알려져 자살 배경에 의문이 일고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사인이 부대 내 문제인지 개인 사정인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2사단 헌병대는 A원사의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부대 관계자와 가족 등을 대상으로 주변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上下同欲者勝(상하동욕자승)’ 해병의 때늦은 결의

    해병 2사단 총기사건의 공모 혐의를 받고 있는 정모(20) 이병에 대해 군사법원이 8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군 검찰은 정 이병에 대해 상관 살해, 살인, 군용물 절도 혐의를 적용했다. 군사법원의 영장실질심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돼 한 시간 동안 이뤄졌다. 법원은 실질심사가 끝나자 즉시 영장을 발부했으며 군 검찰은 정 이병을 구속 수감했다. 하지만 정 이병 측은 “K2 총격을 가한 김모(19) 상병과 나눈 사건에 대한 대화는 홧김에 했던 얘기일 뿐”이라면서 “실제 범행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향후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또 군 검찰은 총기 사건이 발생한 부대의 소초장과 상황부사관에 대해서도 군용물 관리 소홀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구속 수감했다. 해병대 사건이 군 안팎에 큰 파장을 몰고 오자 해병대 지휘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해병대사령부는 이날 해병대 병영 혁신을 위한 긴급 지휘관회의를 열고 상습적으로 구타와 가혹 행위를 하는 병사에 대해서는 3진 아웃제를 적용해 현역복무 부적합자로 분류, 병영에서 퇴출키로 했다. 구타 및 가혹행위가 발생하면 헌병대 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부대별로 헌병, 감찰, 인사 분야 합동으로 연 2회씩 정밀진단을 하기로 했다. 유낙준 해병대사령관은 “최우선 과제로 병영 저변의 실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악·폐습을 반드시 뿌리 뽑을 것”이라면서 “더는 해병대의 전통과 전우애, 전투정신, 단결심이 잘못된 병영 악습으로 왜곡되지 않도록 해병대를 입대하는 순간부터 다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 사령관은 “상하동욕자승(上下同欲者勝)의 마음으로 사령관부터 말단 이병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해병대의 깃발 아래, 한 방향으로 가야만 조직의 발전을 도모할 수가 있다.”면서 “해병대의 전통과 전우애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인지하고, 조직의 단결과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는 과감히 척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해병대 병영문화의 문제점과 대책’이란 주제로 진행된 회의는 포항 교육훈련단이 신병 및 양성교육 과정상 문제점과 대책을 발표하고 관련 내용을 토의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교육훈련단은 “모병 과정에서부터 철저한 검증을 거칠 예정”이라면서 “특히 양성과정에서는 병영문화 혁신을 위한 집중 정신교육과 신념화를 위한 혁신 프로그램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해병대 상병 ‘총기난사’ 범행 공모혐의로 동료 이병 긴급체포

     해병대는 K-2 소총을 발사한 김모(19) 상병의 범행을 도운 혐의로 J모 이병을 긴급 체포했다.  군 관계자는 6일 “해병대 헌병대에서 어젯밤 J모 이병을 긴급 체포했다.”면서 “J모 이병은 김 상병이 탄약을 몰래 빼돌릴 때 인지하면서 묵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헌병대에서 J 이병이 김 상병과 범행을 모의했는지, 사전 인지했는지 등을 조사 중”이라면서 “김 상병이 자신을 도와준 병사로 J 이병을 지목했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김상병 총기난사 미스터리

    김상병 총기난사 미스터리

    해병대 2사단 8연대 소속 해안경계 부대인 모 대대 예하 소대 생활관에서 김민찬 상병이 동료들에게 K2소총을 난사했다. 5명의 사상자를 낸 뒤 자신도 수류탄으로 자살을 시도했다. 여러 명의 동료에게 총기를 난사해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은 2005년 6월 경기 연천 최전방 GP 내무반에서 김동민(현재 육군교도소 수감 중) 일병이 수류탄 1발을 던지고 K1 소총 44발을 발사해 10명의 사상자를 낸 이후 6년여 만이다. 생사를 함께하는 전우들에게 김 상병은 왜 총기까지 훔쳐 난사하고 자신도 수류탄으로 자살하려 했을까. 국방부와 해군, 해병대의 헌병과 감찰요원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은 크게 3가지 원인에 초점을 맞춰 조사를 벌이고 있다. 우선 군 내 가혹행위다. 외부와 차단된 해안경계부대에서 발생하는 가혹행위가 김 상병을 극단적인 상황으로 몰아갔을 것이란 추정이다. 하지만 김 상병은 이미 이병과 일병을 거쳐 이른바 고참으로 분류되는 상병이어서 부대 내 가혹행위는 일반적인 사례로 보기 어렵다. 물론 부대 내에서 이른바 ‘고문관’으로 낙인 찍혀 ‘왕따’로 생활했다면 다른 문제다. 특히 올해 초 휴가 중 비행청소년을 경찰에 인계해 연대장 표창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 상병이 자신의 원칙과 일부 부대원들의 부조리에서 괴리감을 느꼈을 것이란 추정도 가능하다. 두 번째로 외부적 요인이다. 외부와 차단된 경계부대에서 외부에서 발생하는 감정적 요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을 것이란 점이다. 인간관계를 비롯해 김 상병 개인적인 이유가 대표적이다. 앞서 10명의 사상자를 낸 최전방 GP사건의 김동민 일병은 게임 중독 증세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부대 부적응이다. 김 상병이 소속된 소대는 지난해 말까지 해안경계 근무를 서지 않는 부대였다. 하지만 2사단 소속 연대들의 각 1개 대대가 돌아가면서 해안경계 근무를 순환하도록 되어 있는 방식에 따라 올해 초부터 해안경계근무에 투입됐다 해안경계근무에 투입되지 않는 대대의 경우 후방에서 교육과 훈련에 집중한다. 매일 경계근무에 투입되고 낮과 밤이 바뀌는 생활을 하는 경계부대의 장병들은 상대적으로 피로도가 높다. 또 상대적으로 휴가를 나가거나 가족 등의 면회도 쉽지 않다. 지난해 9월 해당 부대로 자대 배치를 받아 경계근무를 서지 않던 김 상병이 경계근무에 투입되면서 근무 방식 등에 적응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이다. 합조단은 현재 대전 수도병원에 입원 중인 김 상병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수사관들은 해당 부대 소대원들을 1대1 심층 면접을 통해 김 상병의 부대 생활과 사고 발생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파주 민통선 병사 감전사

    6일 오전 7시 35분쯤 경기 파주시 군내면 읍내리 민통선지역에서 육군 모 부대 소속 이모(22) 상병이 논 주변에 설치된 전기 울타리에 감전돼 사망했다. 군에 따르면 이 상병은 이날 평소처럼 중대원들과 함께 달리기를 하다 부대에서 400m가량 떨어진 지점을 지날 무렵 몸이 좋지 않다며 선임병과 함께 대열에서 빠져 나왔다. 중대원들이 돌아올 때까지 쉬려고 길 밖으로 나오던 이 상병이 전기 울타리를 건드리는 바람에 정신을 잃었으며 함께 있던 선임병의 소리를 듣고 달려온 중대원들이 부대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옮겼으나 1시간여 만에 숨졌다. 이날 사고는 논 주인이 야생동물 피해를 막기 위해 설치한 전기 울타리를 이 상병이 건드리자 철선 3줄 중 2줄에 220V짜리 전기가 흐르면서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논 주인이 밤에만 전기 울타리를 사용했는데 사고 당시 전기가 차단되지 않았다.”며 “전기 울타리를 알리는 표지판도 없었다.”고 말했다. 군은 숨진 이 상병의 시신을 국군 벽제병원으로 옮겼으며 유족과 협의해 부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군 헌병대는 논 주인과 중대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경찰도 논 주인을 불러 전기 울타리의 불법 여부를 조사 중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장성 비리’ 투서내용 사실로 드러났는데… 軍검찰, 투서자 징계 건의 논란

    헌병 장성에 대한 횡령 의혹 투서 사건을 수사한 국방부 검찰단이 투서 내용이 사실로 밝혀졌음에도 투서자에 대한 징계를 건의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징계절차와 상관없이 김관진 국방부장관이 투서자에 대한 군 검찰의 징계 건의를 승인함에 따라 파문이 일 전망이다. 국방부 검찰단은 2일 육군본부 수사단장을 지낸 이 모 예비역 준장에 대한 횡령 의혹을 제기한 투서의 내용이 수사결과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전 준장은 2007년부터 2008년까지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단장(당시 대령) 시절 총 4700여만원의 공금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은 이 전 준장의 횡령 혐의에 대해 함께 근무했던 황모 중령이 지난해 3월 이 전 준장의 장성 진급이 유력해지자 무기명 투서를 작성해 우편으로 육군 수사단에 제보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육군 수사단의 수사는 성과없이 끝났으며, 이 전 준장은 준장으로 진급했다. 황 중령은 올해 1월 김 장관에게 당시 수사단장 S모 소장이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았다는 내용 등을 담아 다시 투서를 보냈다. 하지만 김 장관은 투서 내용을 확인하기보다는 투서자 색출을 지시했다. 늑장 수사 끝에 횡령 혐의에 대해 군 검찰은 사실로 결론냈다. 하지만 군 검찰은 무기명 투서가 군기강 문란이란 이유로 황 중령에 대한 징계를 건의했다. 김 장관은 징계 처리를 승인했으며 조만간 징계절차에 착수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상관음해’ 해병대 장성 구속수감

    유낙준 해병대 사령관 음해 사건<서울신문 5월 21일 자 9면>과 관련, 현역 해병대 P모 소장이 구속 수감됐다. 하지만 공모한 것으로 알려진 H 소장에 대한 영장은 기각됐다. 현역 소장이 직속 상관 음해 혐의로 구속된 사례는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31일 “국방부 고등군사법원이 유 사령관이 해병대 1사단장 시절인 지난해 4월 ‘구성한에게 사령관 진급 시 3억 5000만원을 제공한다.’고 적힌 유 사령관 명의의 각서를 올해 초 입수해 이를 군 수사기관 등에 신고토록 부하에게 지시한 혐의 등으로 군 검찰단이 청구한 P 소장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고등군사법원 관계자는 “P 소장은 국방부 직할 부대장 시절 소속 헌병 수사관 P모 준위에게 검찰 수사과정에서 유리하게 진술하도록 했으며, 일부 사안에 대해 거짓말을 하는 등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반면 사건을 공모한 것으로 알려진 H 소장에 대해선 영장을 기각하고 “공모 부분에 대한 혐의 입증이 부족하다.”고 기각사유를 설명했다. 군 법원 관계자는 “군 검찰이 H 소장과 P 소장을 공범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진술과 정황을 종합할 때 P 소장과 공모했다는 점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6월 독립운동가’ 조병준 선생 ‘6월의 호국인물’ 송태호 하사

    ‘6월 독립운동가’ 조병준 선생 ‘6월의 호국인물’ 송태호 하사

    국가보훈처는 31일 서간도와 내몽골 등에서 독립운동을 이끈 조병준 선생을 ‘6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평안북도 의주군에서 출생한 선생은 1895년 10월 명성황후가 시해되자 의병장 유인석의 의거에 호응해 평북 창성에서 의병활동을 하다 체포돼 2년간 옥고를 치렀다. 1910년 경술국치 후 다시 의병을 일으켜 창성의 일본 헌병대를 습격했으나 일제의 병력이 증강되는 바람에 국내에서 활동이 어렵게 되자 중국 만주로 망명했다.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만주 유하현 삼원보에서 대한독립단을 조직하고 무장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그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국내 지방행정 조직인 연통제 평북독판부 독판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임정 직할기관인 광복군 참리부장을 거쳐 1923년에는 통의부 통의부장이 됐으나 곧 사임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이 마련해 지원한 이주 자금과 중국 국민당 정부의 주선으로 내몽골에 농지 60만평을 임차해 배달농장과 배달학교, 대종교 수광시교당을 설립했다. 의민부를 설립해 배달농장의 수익금으로 임시정부에 독립 자금을 제공했다. 선생은 1931년 10월 2일 7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으며, 정부는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이와 함께 전쟁기념관은 6·25전쟁 당시 경기도 연천의 ‘니키고지’ 전투에서 공을 세운 송태호 육군 하사를 ‘6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송 하사는 1951년 6월 육군에 자원 입대해 1사단 15연대 수색중대 1소대에서 복무했다. 1952년 10월 6일 새벽 중공군이 북쪽 임진강 지류의 요충지인 니키고지를 확보하기 위해 포격을 시작하자 송 하사가 소속된 15연대는 전진 거점인 니키고지 방어에 나섰다. 인해전술로 공격하는 중공군을 막기 위해 결사대를 편성했다. 결사대에 자원한 송 하사는 3명의 결사대원과 함께 수류탄을 던지며 동굴 입구로 돌진했으나 중공군이 설치한 다이너마이트가 폭파하며 흙더미에 파묻혔다. 기적적으로 의식을 차린 송 하사는 흙더미를 파헤치고 나와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곧이어 아군 중대가 역습을 가해 적을 격퇴했다. 이후 송 하사는 휴전협정을 불과 한 달여 앞둔 1953년 6월 12일 서부전선의 이름 없는 고지에서 전사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해병대사령관 음해’ 사건 전말

    ‘해병대사령관 음해’ 사건 전말

    유낙준 해병대사령관에 대한 음해 사건을 둘러싸고 군이 시끄럽다.<서울신문 5월 21일자 9면> 해병 소장 4명 가운데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탓에, 국방부와 군 검찰이 유례없이 신속한 조사와 사법처리 절차를 밟자 군 안팎에선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방부와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초 군 수사기관에 한 건의 제보가 접수됐다. 지난해 6월 해병대 사령관 진급 인사에서 유 사령관이 경북 포항지역 정치인의 보좌관 출신 구모씨에게 3억 5000만원을 입금하고 각서를 작성했다는 내용이었다. 이 돈은 지역 정치인을 통해 여권 실세에게 흘러갔고 유 사령관이 진급했다는 것이다. 수사기관은 관련 제보를 김관진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했다. 김 장관은 확인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내사를 지시했다. 당시 국방부와 군은 헌병병과 장성의 진급로비 투서 사건으로 속앓이를 하던 때다. 수사관들이 즉시 포항으로 급파됐다. 하지만 구씨를 찾는 일은 쉽지 않았다. 수사관들은 구씨 찾기를 포기하고 대신 이름이 거론된 지역 정치인을 찾아갔다. 군 내에 돌고 있는 소문에 대해 묻자 정치인은 “구씨는 수 년 전 멀리서 한 번 봤을 정도로 일을 함께 하거나 가까운 사이가 아니다.”며 정색했다. 성과 없이 발길을 돌린 수사진은 소문의 당사자인 유 사령관도 찾았다. 반응은 비슷했다. 얼토당토않은 소문이란 것이다. 양측이 부인하고 소문의 각서조차 구하지 못하자 수사기관은 김 장관에게 “실체가 확인되지 않는다.”고 보고했고, 김 장관은 내사 중지를 지시했다. 하지만 석달 뒤인 이달 초 김 장관은 공직기강 확립 등을 담당하는 정부의 한 부서에서 전화와 문서를 받았다. 유 사령관과 관련된 소문의 내용과 각서다. 민간 검찰에서 수사 중인 사안이 보고되면서 김 장관에게 거꾸로 내려온 것이다. 김 장관은 대로했다. 종료를 지시했던 사건이 민간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되자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다. 게다가 신고자가 군 수사기관 관계자란 점에 배신감은 극에 달했다. 앞서 군 수사기관에 제보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결국 지난 10일 국방부 감사관실이 김 장관의 지시로 감사에 나섰다. 10일 만에 해병 P모 소장을 보직해임하고 H 소장에 대해 군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P 소장의 혐의는 건설업자이며 목사로 해병과 친분이 두터운 김모씨로부터 각서의 사진을 입수해 음해를 주도했다는 것이다. 각서는 조작된 것으로 결론났다. 또 군 수사기관과 민간검찰에 신고하도록 한 배후라는 점도 추가했다. 유 사령관과 경쟁자였던 H 소장은 P 소장의 배후로 지목됐다. 군 검찰은 P 소장의 보직해임 일주일만에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군 법원에 청구했다. 두 장성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는 31일 열릴 예정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직속상관 음해’ 해병대 장성 보직해임

    ‘직속상관 음해’ 해병대 장성 보직해임

    현역 해병대 장성이 직속 상관을 음해한 것으로 드러나 보직해임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직속 상관에 대한 음해로 현역 장성이 보직해임 대상에 오른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지난해 연말과 올 초 육군 헌병병과의 장성과 관련한 음해성 투서 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이와 관련돼 장성을 보직해임하는 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적잖은 파문이 예상된다. 20일 국방부와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국방부 감사관실은 지난해 6월 해병대 장성 인사 직후 떠돌던 진급로비와 관련된 소문에 대한 감사를 최근 착수했다. 김관진 국방장관의 지시로 시작된 감사는 해병대 장성들과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로 이어졌다. 당시 소문은 상위 계급으로 진급한 A 장군이 지방에 근무하며 정권의 핵심 실세에게 수억원의 돈을 건넸고, 실세의 입김으로 경쟁자를 제치고 진급했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국방부는 이 같은 소문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내고 해당 소문을 퍼뜨린 음해자 색출에 나섰다. 관련 내용을 조사하던 국방부는 해병대 B 장성이 관련 소문의 근원지로 판단한 뒤 보직해임을 김 장관에게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소식통은 “당시 유력한 C장군 대신 A장군이 진급하면서 진급로비를 했다는 소문이 돌았다.”면서 “해병대 내에서도 소문을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해 12월 취임 직후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통해 음해성 투서자를 색출하고 군의 단결에 저해가 되는 행위에 대해 엄단할 것을 지시했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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