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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지부 “의료 근간 흔들”… 간호법 대통령 거부권 건의

    복지부 “의료 근간 흔들”… 간호법 대통령 거부권 건의

    정부가 16일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간호법 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거부권)를 건의한다. 대한간호협회는 이에 반발해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한의사협회 등 13개 단체로 구성된 보건복지의료연대는 이날 총선기획단을 출범시키고 “합리적인 보건복지의료정책을 제시하는 정당과 후보를 적극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간호법 통과를 주도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압박 카드로 풀이된다. 간호법으로 촉발된 의료계 갈등이 내년 총선에까지 영향을 미칠 기세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당과 정부는 어제(14일)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간호법에 대해 헌법 제53조 2항에 따른 재의요구를 건의하기로 했다”며 “오늘 대통령께 내일 국무회의에서 재의요구를 건의할 계획임을 보고드렸다”고 말했다. 간호법 거부권 건의 이유로 조 장관은 ▲직역 간 갈등 확산 ▲의료기관 밖 간호업무 확대 우려 ▲직역 간 역할 정립 필요성 ▲간호조무사 등 특정 직역 차별 우려 등을 들었다. 의사면허 취소법(의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는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간호법은 의료현장에서 직역 간 신뢰·협업을 깨뜨려 갈등이 확산할 우려가 있어 국민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의료기관 외 간호업무가 확대되면 의료기관에서 간호 서비스를 충분히 받기 어렵게 되고, 의료기관 외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보상 청구와 책임 규명이 어렵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령화 시대에 제대로 된 돌봄을 위해서는 의료기관, 장기요양기관 등의 기능과 협업을 위한 직역 간의 역할이 국민 수요에 맞게 재정립돼야 하는데, 간호법안은 돌봄을 간호사만의 영역으로 만들 우려가 있어 제대로 된 서비스 제공이 어렵게 된다”고 지적했다. 결국 간호법을 둘러싼 의료 직역 간 갈등 자체가 의료현장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으니 간호법을 따로 제정할 수 없다는 의미다. 조 장관은 “의료법 체계를 전면적으로 뒤흔들어 의료체계의 근간이 흔들릴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 장관이 지적한 의료기관 외의 간호는 현재도 학교, 장기요양기관, 장애인복지시설, 보건소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를 법제화해 지역사회 간호 돌봄을 활성화하자는 게 간호법 제정의 취지였다. 조 장관은 “국민·현장·전문가 등의 의견을 들어 우리나라에 맞는 돌봄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이 ‘차별적’이라고 지적한 간호조무사 학력 조항은 2012년 복지부가 직접 만들었다. 게다가 이 조항은 현행 의료법(제80조 간호조무사의 자격)에도 있다. 의료법상의 간호조무사 학력 차별 조항도 개정할 계획인지 묻자 조 장관은 “잘못된 조항을 그냥 놔두었다고 해서 앞으로도 계속 그대로 둬야 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개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 한동훈, 매달 2000건 ‘뉴스메이커’…연관어는 민주당·이재명·검수완박

    한동훈, 매달 2000건 ‘뉴스메이커’…연관어는 민주당·이재명·검수완박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7일 취임 1주년을 맞는 가운데 언론 보도 빅데이터 분석 결과 주요 연관어는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야권 관련 단어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윤석열 정부를 대표하는 검찰 출신 장관으로 적극적으로 ‘전 정권 뒤집기’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신문이 15일 뉴스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인 ‘빅카인즈’를 활용해 한 장관과 관련한 1년 치 언론 보도 등을 분석한 결과 전국 일간지 등 49곳과 방송사 5곳 등 총 54개 국내 언론사는 지난 1년간 한 장관에 대해 총 2만 3842건 보도했다. 한 장관 관련 뉴스가 월평균 2000건씩 쏟아져 나온 셈이다. 연관어로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민주당’, ‘이재명 대표’, ‘김의겸·김남국 민주당 의원’, ‘윤석열 대통령’ 등이 빈도수가 높았다. 한 장관이 이른바 전 정부의 검찰개혁을 전면 부정하고 검찰권 복원 등에 힘을 쏟으며 야당과 충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 장관의 1호 지시도 추미애 전 장관이 폐지한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 설치였다. 한 장관은 특히 민주당이 주도한 검수완박이 부당하다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고 직접 공개변론에 나서기도 했다. 검찰의 직접 수사가 2대 범죄(부패·경제) 등으로 제한되자 시행령을 개정해 수사 범위를 확대하는 조치에 나서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구) 논란이 일며 민주당의 반발을 샀다. 한 장관은 민생 관련 범죄 대응에도 주력한 것으로 평가된다. 스토킹 강력범죄로 인한 국민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관련 범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으면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부착할 수 있도록 법령을 개정했다. 또 ‘마약과의 전쟁’을 주도하며 연간 최다 마약사범 검거 실적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한 장관의 발언들은 수위가 높았던 까닭에 늘 정치권을 중심으로 화제가 됐다. 지난해 10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의원에 대해선 “가짜뉴스로 돈벌이했다”며 작심 비판했고, 지난 2월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요청 이유를 설명하면서 “대장동 이익은 이 대표 측과 유착된 일당이 독식했다”고 발언했다. 최근에는 참여연대가 한 장관을 ‘정치검사’라며 퇴출 1순위 공직자로 꼽자 “20년간 정치권력의 눈치를 본 적 없다”며 사흘째 설전을 이어 가기도 했다. 한 장관의 지난 1년을 바라보는 법조계의 평가도 다양하다. ‘공정과 상식’을 내세우는 국민을 위한 장관이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야당과의 불필요한 언쟁으로 정책보다 정치적 충돌 상황이 부각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여의도에선 한 장관의 출마설도 심심찮게 흘러나온다. 윤 대통령의 최측근이며 지지층이 형성돼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동안 한 장관은 법무부 장관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히며 선을 그어 왔다.
  • 언론보도로 본 한동훈 1년, ‘월 2000건, 연관어는 민주당·이재명·검수완박’

    언론보도로 본 한동훈 1년, ‘월 2000건, 연관어는 민주당·이재명·검수완박’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7일 취임 1주년을 맞는 가운데 언론 보도 빅데이터 분석 결과 주요 연관어는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야권 관련 단어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윤석열 정부를 대표하는 검찰 출신 장관으로 적극적으로 ‘전 정권 뒤집기’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신문이 15일 뉴스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인 ‘빅카인즈(BIG KINDS)’를 활용해 한 장관과 관련한 1년치 언론보도 등을 분석한 결과 전국 일간지 등 49곳과 방송사 5곳 등 총 54개 국내 언론사는 지난 1년 한 장관에 대해 총 2만 3842건 보도했다. 한 장관 관련 뉴스가 월평균 2000건씩 쏟아져나온 셈이다. 연관어로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민주당’, ‘이재명 대표’, ‘김의겸·김남국 민주당 의원’, ‘윤석열 대통령’ 등이 빈도수가 높았다. 한 장관이 이른바 전 정부의 검찰개혁을 전면 부정하고 검찰권 복원 등에 힘을 쏟으며 야당과 충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 장관의 1호 지시도 추미애 전 장관이 폐지한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 설치였다. 한 장관은 특히 민주당이 주도한 검수완박이 부당하다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고 직접 공개변론에 나서기도 했다. 검찰의 직접 수사가 2대 범죄(부패·경제) 등으로 제한되자 시행령을 개정해 수사 범위를 확대하는 조치에 나서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구) 논란이 일며 민주당의 반발을 샀다.한 장관은 민생 관련 범죄 대응에도 주력한 것으로 평가된다. 스토킹 강력범죄로 인한 국민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관련 범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으면 위치 추적 전자장치를 부착할 수 있도록 법령을 개정했다. 아동성범죄자 조두순 출소와 관련해서는 고위험 성범죄자들이 미성년자 교육시설 500m 이내 거주할 수 없도록 한 ‘한국형 제시카법’ 도입도 국민적 공감대를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장관은 ‘마약과의 전쟁’을 주도하며 연간 최다 마약사범 검거 실적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한 장관의 발언들은 수위가 높았던 탓에 늘 정치권을 중심으로 화제가 됐다. 지난해 10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의원에 대해선 “가짜뉴스로 돈벌이했다”며 작심 비판했고, 지난 2월 이 대표의 체포 동의안 요청 이유를 설명하면서 “대장동 이익은 이 대표 측과 유착된 일당들이 독식했다”고 발언했다. 최근에는 참여연대가 한 장관을 ‘정치검사’라며 퇴출 1순위 공직자로 꼽자 “20년간 정치권력의 눈치를 본 적 없다”며 사흘째 설전을 이어가기도 했다. 한 장관의 지난 1년을 바라보는 법조계 평가도 다양하다. ‘공정과 상식’을 내세우며 국민을 위한 장관이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야당과의 불필요한 언쟁으로 정책보다 정치적 충돌 상황이 부각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여의도에선 한 장관의 출마설도 심심찮게 흘러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이며 지지층이 형성돼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동안 한 장관은 법무부 장관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히며 선을 그어왔다.
  • 정부 “내일 국무회의 간호법 거부권 건의”…총선 향해가는 간호법 갈등

    정부 “내일 국무회의 간호법 거부권 건의”…총선 향해가는 간호법 갈등

    정부가 16일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간호법 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거부권)를 건의한다. 대한간호협회는 이에 반발해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한의사협회 등 13개 단체로 구성된 보건복지의료연대는 이날 총선기획단을 출범시키고 “합리적인 보건복지의료정책을 제시하는 정당과 후보를 적극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간호법 통과를 주도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압박 카드로 풀이된다. 간호법으로 촉발된 의료계 갈등이 내년 총선에까지 영향을 미칠 기세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당과 정부는 어제(14일)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간호법에 대해 헌법 제53조 2항에 따른 재의요구를 건의하기로 했다”며 “오늘 대통령께 내일 국무회의에서 재의요구를 건의할 계획임을 보고드렸다”고 말했다. 간호법 거부권 건의 이유로 조 장관은 ▲직역간 갈등 확산 ▲의료기간 밖 간호업무 확대 우려 ▲직역 간 역할 정립 필요성 ▲간호조무사 등 특정 직역 차별 우려 등을 들었다. ‘의사면허 취소법’(의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는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간호법은 의료현장에서 직역간 신뢰·협업을 깨뜨려 갈등이 확산할 우려가 있어 국민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의료기관 외 간호업무가 확대되면 의료기관에서 간호 서비스를 충분히 받기 어렵게 되고, 의료기관 외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보상 청구와 책임 규명이 어렵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령화 시대에 제대로 된 돌봄을 위해서는 의료기관, 자기요양기관 등의 기능과 협업을 위한 직역간의 역할이 국민 수요에 맞게 재정립돼야 하는데, 간호법안은 돌봄을 간호사만의 영역으로 만들 우려가 있어 제대로 된 서비스 제공이 어렵게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간호법은 간호조무사에 대해 학력 상한을 두는 등 특정 직역을 차별하는 법안”이라며 “사회적 갈등이 큰 법안일수록 충분한 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간호법을 둘러싼 의료 직역간 갈등 자체가 의료현장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으니 간호법을 따로 제정할 수 없다는 의미다. 조 장관은 “의료법 체계를 전면적으로 뒤흔들어 의료체계의 근간이 흔들릴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 장관이 지적한 의료기관 외의 간호는 현재도 학교, 장기요양기관, 장애인복지시설, 보건소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를 법제화해 지역사회 간호 돌봄을 활성화하자는게 간호법 제정의 취지였다. 조 장관은 “국민·현장·전문가 등의 의견을 들어 우리나라에 맞는 돌봄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이 ‘차별적’이라고 지적한 간호조무사 학력 조항은 2012년 복지부가 직접 만들었다. 게다가 이 조항은 현행 의료법(제80조 간호조무사의 자격)에도 있다. 의료법 상의 간호조무사 학력 차별 조항도 개정할 계획인지 묻자 조 장관은 “잘못된 조항을 그냥 놔두었다고 해서 앞으로도 계속 그대로 둬야 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개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간호협회는 진료 거부 등 극단적 집단행동은 자제하되, 대통령 거부권 행사 시 근무시간을 준수하는 준법투쟁 등을 검토하고 있다. 간호협회 관계자는 “국민 생명을 볼모로 하는 집단행동은 안 한다. 간호사들이 보통 10~12시간 근무하는데, 근무시간 8시간을 지켜 퇴근하는 등의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주민자치의 탈행정화·탈정치화” 제12회 대한민국 주민자치대회 성료

    “주민자치의 탈행정화·탈정치화” 제12회 대한민국 주민자치대회 성료

    주민자치의 날 선포식 및 2023 주민자치대상 시상식 열려 제12회 대한민국 주민자치대회가 지난 12일 경상북도 안동시에 위치한 경상북도청 동락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국주민자치중앙회화 한국주민자치학회가 주최 및 주관한 이번 행사에서 8월 23일을 주민자치의 날로 제정하는 선포식을 가졌고, 주민자치 실질화에 공로가 큰 주민자치 유공자의 노고를 격려하는 2023 주민자치대상 시상식이 함께 열렸다. 광역시도 및 시군구 주민자치회와 주민자치 원로회의 및 여성회의 회장단과 임원진, 그리고 각 읍면동 주민자치위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공공성 위해 매진하는 주민자치 돼야” 전상직 한국주민자치중앙회 대표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주민자치회에 주민도 총회도 없어 회칙도 주민이 못 정한다. 윤석열 정부 행정안전부의 표준조례 개정안에도 문제가 많다. 시범실시 주민자치회가 전국적으로 1388군데에 설치돼 있는데 이 잘못된 상황을 어떻게 되돌릴 수 있을 것인가”라며 “결국 주민자치 가족들이 하지 않으면 누구도 하지 않는다. 오늘부터 지난 20년간 해왔던 주민자치를 다시 한 번 다지고 또 다진다면 주민자치 실질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정치, 행정, 경제적 목적이 아닌 사회적 공공성을 위해 매진하는 주민자치가 의미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중앙회에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주민자치의 시작, 지방시대 대전환’이라는 제목의 축사 및 강의에서 “주민자치, 당연히 해야 하는데 굉장히 어렵다. 지방자치 역시 아직도 중앙집권제 그대로다. 결국은 교육을 통해 바꿔야 한다. 그리고 분권 및 균형발전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초일류 국가가 될 수 없다”며 “지방이 발전할 수 있게, 주민이 스스로 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먹고 살만해 졌지만 다들 불행해 한다. 압축성장의 폐해다. 이런 것들을 주민자치에서 연구해 바꿔나갔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8월 23일, 역사에서 찾은 주민자치의 날은? 1546년(명종 1년) 8월 23일 문정왕후가 삼공을 빈청에 모아 전교하기를 “주세붕이 계달한 향약 문제는 조광조 때의 예에 의하면 도리어 폐단이 있으니 향촌에 있는 계를 모아 환란에 서로 구제하도록 하는 것이 어떠한가?”라는 언급에서 마을마다 주민자치 조직인 계가 존재하고 있음을 알려 주고 있다. 주민자치의 날을 정함에 있어 자발적인 주민 공동체 조직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1546년 8월 23일을 우리나라 주민자치 역사의 시발점으로 삼아 8월 23일을 ‘주민자치의 날’로 제정했다고 한국주민자치학회는 밝혔다. 이에 전상직 회장, 이철우 지사, 광역시도 주민자치회장 및 원로, 여성회장 등이 대표로 무대에 올라 참석자들과 함께 탈정치화, 탈행정화를 통한 주민자치 실질화를 이루기 위해 주민자치의 날을 8월 23일로 제정한다는 웅장한 퍼포먼스를 펼치며 1부 행사를 마무리했다.●“주민자치 현장 지키는 주민자치 가족 모두가 대상” 2부 행사는 ‘2023 대한민국 주민자치대상’으로 이어졌다. 시상에 앞서 심익섭 심사위원장은 “대한민국 주민자치대상은 우리나라 주민자치를 진흥시키고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 제정됐다. 심사기준으로는 주민성과 마을성을 중심으로 사업성, 자발성, 자율성, 자주성 등에 이르기까지 세부적 평가기준을 세워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진정한 주민자치대상은 풀뿌리민주주의의 초석인 주민자치를 위해 묵묵히 매진하시는 모든 주민자치 가족들이라고 생각한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학술대상을 수상한 허훈 교수는 제주도 마라도의 향약, 제헌헌법제정 과정에서의 주민자치 연구 등을 통해 주민자치가 보완하고 개선해야 할 점을 제안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마을강좌 대상인 천종수 서울 성북구 주민자치협의회장은 마을지도, 마을역사 등을 마을강좌로 승화시켜 운영해 주민들에게 애향심을 가지게 했다. 마을사업 대상 수상자인 강대수 경남 합천군 대병면 주민자치회장은 주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마을 사업을 훌륭히 이끌었다. 마을행사 대상인 김영호 전북 완주군 이서면 주민자치위원장은 이서면 주민들이 제주도 서귀포시 송산동과 자매결연을 통해 연대할 수 있도록 했다. 시도 주민자치대상자인 이일건 충남 주민자치회 대표회장은 충남도와 협력해 주민자치 담당부서 설치 등의 정책을 끌어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승재 경기도 양평군 주민자치협의회장은 군 협의회를 활기차게 이끌고 있다. 읍면동 주민자치대상은 나광수 전남 나주시 반남면 주민자치위원장, 읍면동 주민자치위원 대상은 김명나 부산 주민자치회 감사, 주민자치센터 강사대상은 이현미 인천 미추홀구 주안5동 주민자치 강사가 수상했다. 주민자치 강사대상은 김경호 한국주민자치중앙회 연수원장이 받았다. 한편, 원로회의대상은 김천지 강원도 주민자치원로회의 상임회장이, 여성회의대상은 한현희 대전 주민자치여성회의 상임회장이 수상했다. 그런가하면 특별공로 대상은 한영희 경북도 자치행정과장이 영광을 안았다. 이외에도 이명수, 김두관 국회의원실에서 시상한 특별표창은 정기순 대전 중구 대사동 주민자치위원장 등 12명이 수상했다. 한편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상은 김효훈 안동시 송하동 주민자치위원장이 받았다. 제12회 주민자치대회 개최는 주민자치가 시대적 전환기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여러모로 시사되는 바가 컸다는 평가다. 주민자치회 시범실시가 시행되고 있지만 10년 넘게 방향을 잡지 못하는 현실에서 전국 주민자치 가족들이 하나 돼 진정한 주민자치가 실현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게 대회 참석자들의 공통된 목소리였다고 행사 주최 측은 전했다.
  • 탁신 전 총리 딸 패통탄 지지율 1위, 태국 총선… 군부 통치 끝낼 수 있나

    탁신 전 총리 딸 패통탄 지지율 1위, 태국 총선… 군부 통치 끝낼 수 있나

    근대 역사상 가장 많은 쿠데타가 일어났던 태국의 군부 정권을 종식할 수 있을지 주목받는 총선 본투표가 14일 치러졌다. 2014년 쿠데타로 집권한 쁘라윳 짠오차(69) 현 총리와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막내딸 패통탄 친나왓(36)이 총리직을 놓고 겨루는 구도다. 탁신 전 총리의 막내딸인 패통탄은 아버지의 영향력 아래 있는 프아타이당을 이끌고 있다. 프아타이당은 이번 총선에서 500석의 하원 다수를 차지하며 이길 것으로 예상되지만, 패통탄이 쿠데타로 축출된 아버지와 고모 잉락 친나왓 전 총리에 이어 총리직을 차지하기에는 난관이 적지 않다. 오는 7월에 결정되는 차기 총리는 상원과 하원을 합해 376표 이상을 얻어야만 하는데, 짠오차 현 총리는 250석의 상원의원을 군부가 임명하도록 헌법을 개정했다. 상원은 모두 군부가 지지하는 총리를 뽑기 때문에 패통탄이 이번 선거에서 하원 최소 376석을 차지해야만 차기 총리가 되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태국 국립개발행정연구원(NIDA)은 지난 1~11일 실시한 마지막 사전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프아타이당이 하원 500석 가운데 164~172석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투표 마감 직후 발표했다. 프아타이당이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하겠지만 하원 과반에는 못 미친다. 프아타이당은 2019년 총선에서도 가장 많은 의석을 확보했지만, 군부와 상원의 만장일치 지지를 받은 짠오차 현 총리의 재집권을 막지 못했다. 타이렐 하버콘 위스콘신대 교수는 AP통신을 통해 “9년간의 군부 통치는 경제를 제대로 이끌지 못했고, 코로나19에도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면서 민주적 개혁을 원하는 젊은층의 지지를 잃었다”면서 태국인들이 변화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탁신 전 총리는 2006년 쿠데타로 총리직을 상실했고, 잉락 전 총리는 2011년 태국 첫 여성 총리에 올랐다가 짠오차 현 총리의 쿠데타로 실각했다. 패통탄은 만삭의 몸을 이끌고 선거 유세를 펼치다 지난 1일 제왕절개 수술로 둘째 아들을 출산했다. 쿠데타 이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망명 생활을 하는 탁신 전 총리는 손자가 태어난 고향으로 돌아오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 탁신 전 태국 총리, 갓 출산한 막내딸 통해 정치적 부활하나

    탁신 전 태국 총리, 갓 출산한 막내딸 통해 정치적 부활하나

    근대 역사상 가장 많은 쿠데타가 일어났던 태국의 군부 정권을 종식할 수 있을지 주목받는 총선 본투표가 14일 치러졌다. 2014년 쿠데타로 집권한 쁘라윳 짠오차(69) 현 총리와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막내딸 패통탄 친나왓(36)이 총리직을 놓고 겨루는 구도다. 탁신 전 총리의 막내딸인 패통탄은 아버지의 영향력 아래 있는 프아타이당을 이끌고 있다. 프아타이당은 이번 총선에서 500석의 하원 다수를 차지하며 이길 것으로 예상되지만, 패통탄이 쿠데타로 축출된 아버지와 고모 잉락 친나왓 전 총리에 이어 총리직을 차지하기에는 난관이 적지 않다. 오는 7월에 결정되는 차기 총리는 상원과 하원을 합해 376표 이상을 얻어야만 하는데, 짠오차 현 총리는 250석의 상원의원을 군부가 임명하도록 헌법을 개정했다. 상원은 모두 군부가 지지하는 총리를 뽑기 때문에 패통탄이 이번 선거에서 하원 최소 376석을 차지해야만 차기 총리가 되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 프아티아당은 2019년 총선에서도 가장 많은 의석을 확보했지만, 군부와 상원의 만장일치 지지를 받은 짠오차 현 총리의 재집권을 막지 못했다. 타이렐 하버콘 위스콘신대 교수는 AP통신을 통해 “9년간의 군부 통치는 경제를 제대로 이끌지 못했고, 코로나19에도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면서 민주적 개혁을 원하는 젊은 층의 지지를 잃었다”면서 태국인들이 변화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탁신 전 총리는 2006년 쿠데타로 총리직을 상실했고, 잉락 전 총리는 2011년 태국 첫 여성총리에 올랐다가 짠오차 현 총리의 쿠데타로 실각했다. 패통탄은 만삭의 몸을 이끌고 선거 유세를 펼치다 지난 1일 제왕절개 수술로 둘째 아들을 출산했다. 패통탄은 현재 세 명의 총리 후보 가운데 여론조사로는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군부가 그를 지지한다는 신호는 아직 없다. 쿠데타 이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망명 생활을 하는 탁신 전 총리는 손자가 태어난 고향으로 돌아오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의 꿈이 막내딸을 통해 이뤄질지는 투표 후 60일 이내 발표되는 총선 결과와 군부의 지지에 달려있다.
  • [법안 톺아보기] 비대면 중고거래 ‘사기’ 느는데…피해방지법에 금융계는 ‘신중론’

    [법안 톺아보기] 비대면 중고거래 ‘사기’ 느는데…피해방지법에 금융계는 ‘신중론’

    [법안 톺아보기]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본연의 임무는 입법 기능입니다. 국회에서 발의된 무수한 법률안은 실제 법과 정책으로 발현돼 국민의 삶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사장되기도 합니다. 서울신문은 [법안 톺아보기]로 국민의 권리와 의무에 영향을 미치는 법안이나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법안들을 조명합니다. 중고거래 사기 피해액, 한해 3000억원대현행법, 정보통신금융사기 범위에 미포함與 정희용, 중고거래 사기 포함 개정안 발의 당근마켓을 비롯해 최근 중고 거래 플랫폼이 활성화되면서 온라인 비대면 중고거래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판매자와 구매자가 직접 만나 거래하는 직거래의 경우 비교적 사례가 적지만, 비대면 ‘택배 거래’를 하는 이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피해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18년 7만 4044건의 사기 신고가 접수됐고, 피해액은 277억 9500만원이었으며 2020년에는 5만여건이 증가한 12만 3168건, 피해액은 897억 5400만원에 달했다. 2021년에는 8만 4107건으로 건수 자체는 줄었으나 피해액은 무려 3606억 10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피해 규모는 아직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았으나 2021년과 비슷할 것으로 추산된다. 새로운 유형의 사기 수법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보호 조치와 피해자 보상의 근거가 될 수 있는 법안 마련도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현행법은 전기통신금융사기로 인한 재산상 피해가 신속하게 회복될 수 있도록 사기계좌의 지급 정지와 전자금융거래 제한 등 다양한 조치를 규정하고 있음에도 ‘재화 또는 용역의 공급을 가장한 행위’, 즉 물품에 대한 거래에 대해서는 전기통신 금융사기에서 제외하고 있다. 이에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020년 12월 정보통신금융사기 범위에 ‘재화 또는 용역의 공급을 가장한 행위’를 포함하도록 하는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금융계, 사기 여부 판단 ‘현실적 어려움’ 제기“자원 낭비로 신속·효율적 피해구제 방해 우려”정희용 “사기 피해 급증에도 대책 여전히 미비개정안 통과로 사기 피해 구제 방안 마련돼야“ 다만 현재까지도 담당 상임위원회인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피해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법안 도입이 필요하다는 데는 여야와 관계기관들이 모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재화 또는 용역의 공급을 가장한 행위를 정보통신금융사기 범위에 도입하기 위해 몇 가지 쟁점에 대한 추가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탓이다. 정무위원회의 법안 검토보고서를 살펴보면 “비대면 온라인 중고거래가 활성화됨에 따라 관련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어 ’재화의 공급을 가장한 행위‘를 정보통신금융사기 범위에 포함해 모바일을 이용한 중고거래 사기 등 온라인 물품 거래 사기의 피해자도 이 법을 통해 구제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단, 법안 검토에 참여한 금융위원회는 금융기관이 송금이나 이체 행위 외의 원인행위인 ’재화의 공급 및 용역의 제공‘에 대한 사기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금융위원회는 “금융회사가 거의 모든 송금 및 이체 행위를 모니터링하게 되면 실제 피해구제 및 예방업무에 집중해야 할 자원을 낭비하여 신속하고 효율적인 피해구제를 방해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남겼다.이에 더해 이 법안을 악용하는 사례가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피해자의 일방 주장에 의한 지급정지가 빈번히 발생할 수 있어 선의의 계좌 명의인의 재산권 행사에 과도한 제한을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해당 법안의 악용을 방지할 수 있는 대책과 함께 논의를 진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정희용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중고 거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 등이 활성화되면서 관련 사기 피해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책은 여전히 미비한 상태”라며 “해당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되어 온라인 물품 거래 사기 피해자가 구제될 수 있는 방안이 하루빨리 마련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현역 18개월 vs 대체 36개월…인권위 “대체복무기간 줄여라” 권고

    현역 18개월 vs 대체 36개월…인권위 “대체복무기간 줄여라” 권고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현행 36개월인 대체복무요원의 복무기간을 조정하라고 국방부에 권고했다. 10일 인권위 군인권보호위원회는 대체복무요원의 합숙 복무기간인 36개월을 관련법 19조에 따라 6개월의 범위에서 조정할 것과 교정시설 외 대체복무기관을 추가로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인권위에 따르면 그간 다수의 대체복무요원들은 육군 현역병 복무기간(18개월)의 배에 달하는 36개월 합숙 복무가 징벌적이고, 교정시설의 경우 수형자가 하던 업무를 대체복무요원에게 시키는 것이 부당하다는 취지의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국방부는 대체복무역의 복무기간 조정은 ▲병역법 개정 사안이며 ▲합숙 복무 여건을 갖춘 시설이 교정시설 외 대안이 없다는 점 등이 고려된 규정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시설유지, 물품관리 등은 대체복무요원이 해야 할 업무로, 사람이 부족해 수형자들이 보조했던 것일 뿐 대체복무요원이 수행해야 할 업무 외의 것을 부여했다고 볼 수 없다고도 주장했다. 하지만 인권위는 이날 법이 정한 규정 내에서 복무기간을 조정할 수 있음에도 안 하는 것은 “동일하게 헌법상 병역의무를 수행하는 대체복무요원들을 차별적으로 대우해 평등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면서 복무기간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대체역의 편입 및 복무 등에 관한 법률’(대체역법) 19조는 현역병의 복무기간이 조정되는 경우 병무청장의 요청에 따라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치고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대체복무요원의 복무기간을 6개월 범위에서 조정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대체복무요원들의 업무에 대해 적성이나 자격을 고려하라는 권고도 있었다. 인권위는 법무부 장관에게 교정시설에서 복무하는 대체복무요원들의 적성이나 자격 등을 고려해 업무를 부여토록 관련 지침을 마련하라고 함께 권고했다. 대체복무기관 및 수행업무와 관련해서는 대체복무 분야를 교정 분야로만 한정하는 것은 합리성을 인정하기 어려우며, 사회복지 영역이나 소방·의료·방제·구호 등 복무난이도와 공공성 및 사회적 필요성이 높은 분야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 [사설] 입법 폭주에 방탄 정치, 巨野 제 길 찾아야

    [사설] 입법 폭주에 방탄 정치, 巨野 제 길 찾아야

    윤석열 정부 1년은 국회 의석의 과반을 훌쩍 웃도는 거대 야당의 완력에 손발이 묶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윤 대통령이 선언한 연금·노동·교육 개혁은 첫발도 못 뗐고, 국정 운영에 제동을 거는 야당의 입법 폭주는 끝을 가늠하기 어렵다. 내각 지휘권자인 총리를 인준하지 않으면서 거야는 윤 정부 출범부터 제동을 걸었다. 이후 정국 주도권을 쥐려는 입법권 남용 사례는 일일이 꼽기가 숨차다. 새 정부 출범 직전 희대의 위장탈당 꼼수를 동원한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을 강행했고, 최근엔 양곡관리법과 간호법 제정안을 밀어붙여 논란을 키웠다. 조만간 방송법ㆍ노란봉투법도 강행할 기세다. 대통령 거부권을 줄줄이 유도해 국정을 흔들자는 계산이 아니고선 이렇듯 막무가내로 법안을 처리할 수 없다. 대통령 인사권 제한 법안에 정상회담 국정조사까지 들고나왔다. 이러면서 국가재정법 개정안 등 윤 정부 국정과제 입법은 사사건건 발목을 잡았다. 지난 1년 정부가 제출한 법안 144개 가운데 야당의 문턱을 넘어 처리된 건 36건이 고작이다. 문재인 정부에선 1년간 71건이 처리됐다. 국회에 발이 묶인 정부 법안 상당수가 산업 혁신과 민생 현안 등에 직결된 것들이다. 윤 정부의 정책 추진 동력이 반토막 난 셈이다. 국회는 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헌법적 역할을 부여받았다. 그러나 그 힘은 오직 국민과 국가를 위해 쓰여야 한다. 거대 야당의 지난 1년 행태는 이와 거리가 멀다. 대표 ‘방탄’을 위해 하루도 쉼 없이 국회를 열어 두고는 정작 국익과 민생은 뒤로 미룬 채 갖가지 꼼수와 억지를 앞세워 당리당략 챙기기에 바빴다. 22대 총선까지 남은 11개월, 지금의 행태를 이어 간다면 민주당의 내일은 장담하기 어렵다. ‘방탄정당’의 오명부터 속히 벗기 바란다.
  • 인권위, 이태원 참사에 “국가·지자체 의무 다했다고 볼 수 없어···정부 태도 아쉬워”

    인권위, 이태원 참사에 “국가·지자체 의무 다했다고 볼 수 없어···정부 태도 아쉬워”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10월 29일 이태원 참사 당시 피해자를 보호할 의무가 있었던 정부의 역할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모든 위험을 막을 순 없더라도 대처와 예방에 책임이 있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국민의 안전권을 보호하기 위한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인권위는 9일 지난해 인권 상황을 평가하고 개선책을 제시하는 ‘2022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상황보고서’를 발간한다고 밝혔다. 인권상황보고서는 이달 중 입법·사법·행정기관, 공공기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보고서에서 인권위는 지난해를 대형 재난과 참사 상황에서의 인권 문제가 두드러진 해였다고 평가했다. 재난과 참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종류의 인권 문제를 초래하기 때문에 정부의 역할과 의무가 더 강조돼야 한다는 것이다. 인권위는 재난안전법상 1000명 이상이 모이는 지역축제의 경우 행사주체에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할 의무가 있고 주최자가 없다고 하더라도 정부와 지자체에 안전관리 의무가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매년 있었던 핼러윈 축제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 예상됐지만 경찰의 인력 배치와 인파 관리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짚었다. 인권위는 “재난 관리의 주체인 국가가 위험을 최소화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인권침해”라며 “재난을 개인 책임으로 여기는 것은 온당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태원 참사 이후 정치인과 정부 관료 등이 ‘주최자가 없는 자발적 행사’, ‘놀러 가서 죽었다’ 등 국가 책임을 회피하는 취지로 했던 주장을 꼬집은 것이다. 그러면서 “참사 과정에서 국가와 지자체가 헌법과 국제인권법에 따른 의무를 다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독립적인 상설 재난 원인 조사 기구를 설립하고 재난안전법을 개정하거나 ‘생명안전기본법’ 등의 별도 법률을 제정해 국민의 안전권을 기본권으로 명시하고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 생명안전기본법은 재난 피해자의 정의와 권리, 조사 참여권 등을 규정한 법안으로 2020년 발의돼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역시 진상규명과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를 포함한 ‘이태원참사진상규명특별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 재난 이후 정부가 피해자 보호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유엔총회의 ‘피해자 권리장전’에 따르면 피해자와 유가족은 재난 상황에서 발생한 인권 침해에 대해 처벌과 배상 청구, 명예회복 등을 요구할 권리가 있고 심리 치유 등 피해 회복에 대한 권리를 가진다. 그러나 인권위는 “이태원 참사에서 정부는 피해자의 회복을 위한 과정 모두에 상당한 아쉬움이 있었다”며 “피해자에 대한 각종 혐오 표현과 모욕, 이를 조장할 만한 언행과 조치를 경계해야 하고 적극적으로 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전한 사회 건설은 시대적 과제이며, 정부는 예견된 위험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국민을 보호하지 못한 국가의 책임을 분명히 인정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표명했다. 인권상황보고서는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해 “법 제도상 처벌 강화와 사업주·근로자의 안전절차 준수가 상호 분리된 것으로 이해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신림동 반지하 폭우 사망 사건을 언급하며 기후 위기 상황에서 주거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재해방지 정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 ‘尹정부 1년’ 달라진 공정위… ‘시장경제 파수꾼’으로 자리매김

    ‘尹정부 1년’ 달라진 공정위… ‘시장경제 파수꾼’으로 자리매김

    시장친화적 경제정책을 내세우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후 1년 동안 재정부터 부동산까지 경제정책의 기조와 방향이 대거 바뀌었지만 그중에서도 경쟁당국의 혁신은 크게 주목받는 지점 중 하나다. 현 정부 공정거래위원회는 ‘재벌 저격수’로 대변되던 이전 문재인 정부의 공정위에서 ‘시장경제의 파수꾼’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조사와 정책 기능을 분리하는 조직 개편을 성공적으로 완수했고, 공정위의 자존심이자 최대 지향점인 ‘중립성’을 강화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공정위를 법무부·법제처와 함께 ‘헌법 가치를 수호하는 기관’으로 규정한 이후 ‘기업 저승사자’에서 경쟁 저해 요인을 도려내며 시대흐름에 맞춰 시장경제를 선도하는 ‘공정한 심판’으로의 변화가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정위가 본격적으로 달라지기 시작한 건 지난해 9월 ‘원칙주의자’로 평가받는 한기정 공정위원장이 취임한 뒤부터다. 한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합리적인 대기업집단 제도 운용’, ‘엄정한 법 집행을 통한 시장의 혁신경쟁 촉진’, ‘공정한 거래 기반 강화’, ‘조사·사건 처리의 예측 가능성과 투명성 제고’ 등 네 가지 과제를 제시하며 변화를 예고했다. 기업을 개혁 또는 척결 대상으로 보는 대신 시장경제를 이끄는 주체로 인정하고, 공정 경쟁 질서를 해치는 지배력 남용·담합·불공정 거래 등의 위법행위에 메스를 가하는 심판이 되겠다는 선언이었다. 이는 반재벌 사회를 위한 최종 공격 수단으로 공정위를 활용하는 듯했던 이전 정부와 가장 구별되는 지점이자 기업이 ‘경쟁정책의 정상화’란 기대감을 갖고 공정위의 향후 행보를 지켜보게 한 동력이 됐다. 이후 공정위가 쇄신 대상으로 삼은 것은 ‘낡은 규제’였다.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던 ‘대기업 총수의 친족 범위 조정’을 적극 추진해 이행했다. 공정거래법 시행령을 개정해 각종 자료 제출과 공시 의무를 지는 친족 범위를 ‘혈족 6촌·인척 4촌’에서 ‘혈족 4촌·인척 3촌’으로 좁힌 것이다. 기업은 ‘대가족 시대’에 만들어진 법 규정 때문에 ‘핵가족 시대’가 된 현대에 와서는 알지도 못하는 친족의 지정자료 제출을 빠뜨려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공포에서 벗어나게 됐다. 시대착오적인 규제였음에도 이의제기조차 못 한 채 숨죽이고 있던 재계에서 “늦었지만 다행”이란 안도가 나온 이유다. 이어 지난해 12월 공정위는 부당한 지원 행위의 안전지대 기준을 ‘지원 금액 1억원 미만’에서 ‘해당 연도 자금거래 총액 30억원 미만’으로 기준을 변경했다. 부당 지원 행위를 판단하는 기준을 정상가격과 지원성 거래 규모가 파악되기 전에는 알기 어려운 ‘지원 금액’에서 객관적이고 예측하기 쉬운 ‘거래 총액’으로 고쳐 기업 스스로 부당한 지원 행위에 해당하는지를 쉽게 예측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공정위 조사 대상에 오른 기업이 가장 힘든 부분이라 호소하는 ‘불확실성’을 걷어 내 주려는 차원이다. 공정위의 기업 족쇄 풀기 작업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난 1월 발표된 대기업집단 공시제도 개선 방안에는 ‘대규모 내부거래 공시 대상 기준 금액 50억원→100억원 상향 및 5억원 미만 거래 공시 대상 제외’, ‘공시의무 위반 과태료 감경 기간 3일→30일 연장 및 감경 비율 최대 75%까지 확대’, ‘경미한 공시의무 위반 시 과태료 대신 경고로 대체’ 등이 담겼다. 지난 3월에는 기업이 계열사에 부당한 이익을 제공하는 행위와 관련해 ‘부당한 이익’에 대한 구체적인 판단 기준을 마련하고, 물량 몰아주기에 해당하지 않는 예외 사유를 확대하는 내용의 심사지침을 행정예고했다. 공정위는 “조사가 강압적이다”라는 인식을 지우기 위해 조사를 받는 기업의 절차적 권리도 강화했다. 현장 조사에 나설 때 조사 공문에 법 위반 혐의를 더욱 구체화해 명시하고, 조사와 무관한 자료가 제출되면 조사를 받은 측에서 해당 자료에 대해 반환·폐기를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조사·심의 과정에서 피조사인이 의견을 개진할 기회도 늘려 방어권을 최대한 보장할 계획이다. 이 같은 조치로 인해 과거 공정위 제재를 받은 기업이 응당 불복, 행정소송을 이어 가던 ‘관행’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많다. 공정위가 구시대적 규제를 완화하고 조사 대상인 기업의 절차적 권리를 폭넓게 인정한다고 제재 수위가 낮아진 건 아니다. 위법 행위에 대한 법리 적용은 더 엄정해졌다. 디지털 전환과 같은 시장환경의 변화 때문에 발생하는 불공정행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모습도 새롭게 나타났다.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총파업에 나선 화물연대본부가 부당한 공동행위 등 혐의에 대한 현장 조사를 세 차례 막아서자 화물연대를 조사 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자회사 가맹 택시에 콜을 몰아준 카카오모빌리티에는 257억원의 과징금을, 모바일 게임사가 경쟁 앱 마켓에 게임을 출시할 수 없게 막은 구글에는 42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런 가운데 공정위는 효성이 계열사에 부당한 이익을 제공한 행위에 대해 3년간의 조사를 벌이고도 심의 절차를 종료하는 이례적인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위법한 듯 보이나 이를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며 심의를 중단해 버린 것이다. 이 사례는 공정위 조사가 끝난 기업은 무조건 제재받는다는 통념을 깨뜨린 것으로 공정위의 조사와 심의 기능이 독립적으로 잘 작동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장면으로 평가받았다. 공정위 전원회의 위원들이 ‘제재’라는 목표를 향해서만 진격하는 게 아니라 사안을 객관적으로 보고 원칙과 중립을 잘 지키고 있다는 의미다.
  • 청년, 좌우 아닌 실용… “노조회계 공개” 76% “3자 변제 반대” 71%

    청년, 좌우 아닌 실용… “노조회계 공개” 76% “3자 변제 반대” 71%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 정책인 노조 회계장부 공개 조치에 대해 청년 4명 중 3명꼴로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헌법에 규정된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삭제하는 개헌 의견에 대해선 10명 중 9명꼴로 반대 입장이었다. 그러나 일본 강제동원 배상 확정판결에 대한 정부의 제3자 변제 방안 결정에 대해선 청년 10명 중 7명꼴로 반대 기류가 드러났다. 법률소비자연맹은 7일 윤석열 정부 1주년을 맞이해 전국 대학생 24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법·정치·결혼 의식조사에서 이런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응답자 평균연령이 23.52세로 대면 설문지 응답 방식으로 지난달 14~25일 실시된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1.99% 포인트)다. 각종 현안별로 정치 성향에 따른 판단 경향이 드러나곤 하는 전 연령대 조사들과 다르게 윤 정부의 정책과 정치적 결정을 실용적 관점에서 개별적으로 판단하는 응답 결과가 나온 것이 청년만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의 특징으로 평가된다. 이를테면 민주노총의 회계공개 거부에 대해 ‘투명한 노동운동을 위해서라도 공개해야 한다’는 응답이 75.85%로 높게 나왔다. ‘헌법 개정 시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삭제하는 개헌은 안 된다’는 질문에는 91.57%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역으로 일본 강제동원에 대한 제3자 변제 방안에 대해선 ‘반대한다’는 응답이 71.33%에 달했다. 또 현 정부의 대일외교에 대해선 ‘(매우)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9.93%로 9.95%에 그친 ‘(매우) 잘하고 있다’는 응답을 압도했다.
  • 김길영 서울시의원, ‘서울시 개성공업지구 현지기업 등 지원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 등 5개 폐지조례안 본회의 통과

    김길영 서울시의원, ‘서울시 개성공업지구 현지기업 등 지원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 등 5개 폐지조례안 본회의 통과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윈회 김길영 의원(국민의힘·강남 6)이 발의한 ‘서울시 대북 인도협력사업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 ‘서울시 개성공업지구 현지기업 등 지원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 ‘서울시 시민 행복 증진 조례 폐지조례안’, ‘서울시교육청 숙의민주주의 실현 조례 폐지조례안’, ‘서울시교육청 학교텃밭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 등 5개 폐지조례안이 3일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김 의원은 “대북 인도 협력사업은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인도적 대북지원사업 및 협력사업 처리에 관한 규정’에서 개성공업지구 지원에 관한 것은 ‘개성공업지구 지원에 관한 법률’에서 해당 내용을 규정하고 있고, 시민의 행복추구권은 헌법이 이미 보장하고 있는 기본권이고 서울시 행정의 기조가 ‘시민의 행복’인 것을 살핀다면 관련 조례안은 중복 규정 조항으로 판단돼 폐지를 추진하게 됐다”라며 “이 외에도 조문만 남아있는 조례를 찾아 폐지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우후죽순 제정된 조례, 정치적 목적이나 실적을 위해 남발된 조례, 사문화된 조례 폐지는 행정력과 예산 낭비를 방지하는 일”이라며 “내실있는 조례 운용을 위해 앞으로도 폐지조례안 발의를 적극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뜻을 밝혔다. 이어 “서울시에 필요한 조례가 있다면 제·개정하는 것은 언제든 해야 할 의무다. 다만 자치입법권은 필요한 법규를 스스로 정립하는 권한인 만큼 조례 제·개정 시 신중을 기해 혈세 낭비를 막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野 입법독주 견제…거부권 정국 험로[이슈 포커스]

    野 입법독주 견제…거부권 정국 험로[이슈 포커스]

    지난달 27일 국회를 통과한 간호법 제정안에 대한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양곡관리법에 이어 간호법에 대해서도 거부권을 행사하면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은 커지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회적 갈등이 첨예한 사안을 국무회의에서 그대로 의결하기도 어렵다.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독주가 계속되면서 거부권을 둘러싼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의사와 간호조무사 등은 3일 부분파업을 강행했다. 의사협회, 간호조무사협회 등 13개 보건의료단체가 참여한 보건복지의료연대는 총파업 가능성을 예고하면서 17일 전까지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재의요구권은 다시 논의해 달라는 취지로 국회에서 재의결·수정의결할 수 있고, 폐기할 수도 있다. 그러나 ‘법률안 거부권’이라는 별칭처럼 상당수 국민들은 대통령이 국회의 결정을 거부했다고 인식한다. 이런 탓인지 한국갤럽이 지난달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윤 대통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 재의요구권 행사에 대한 시각을 물은 결과 ‘좋게 본다’ 33%, ‘좋지 않게 본다’ 48%로 부정적 시각이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 달했다. 대통령에게 입법권을 견제할 수 있도록 부여한 권한이지만 그만큼 제한적으로 쓸 수밖에 없다. 실제로 민주화 이후 노태우 7건, 노무현 6건, 이명박 1건, 박근혜 2건으로 전직 대통령들은 재의요구권을 제한적으로 사용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재의요구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문제는 극단의 여소야대 상황 속에 민주당의 입법 독주가 내년 총선 때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실제로 양곡관리법을 시작으로 간호법, 방송3법, 노란봉투법, 쌍특검법 등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가능한 법안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과거 대통령이 주로 정치적 사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것과 달리 민주당 주도로 밀어붙이는 법안은 각 직역·분야별 첨예한 갈등과 연관돼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지난달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쌍특검(대장동 50억 클럽 특검·김건희 여사 특검)은 연말에 국회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큰데, 내년 총선과 시기적으로 맞닿아 있다. 여당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의 가족과 관련된 사안을 총선 직전인 연말 연초에 거부권을 쓰도록 민주당이 타임라인을 맞춘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과 여권은 헌법가치의 위배, 여야 합의, 법에 따른 갈등 조장 등을 고려했을 때 간호법 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 행사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여당과 대통령실 내에 이에 따른 우려와 고민의 목소리도 깊어지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의료법에서 간호법을 떼내다 보니 법 체계상 맞지 않는다”며 “이해관계가 극심하게 갈리는 사안에 대해 한쪽 편을 드는 것은 헌법에도 어긋난다”고 했다. 반면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한 야권 관계자는 “정치 9단 이·박 전 대통령이 거부권을 1~2번밖에 사용하지 않은 이유가 뭐겠느냐. 그만큼 거부권 행사에 따른 민심 이반이 두렵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 野 입법독주 견제…거부권 정국 험로 [이슈 포커스]

    野 입법독주 견제…거부권 정국 험로 [이슈 포커스]

    여야 대치정국에 쌓이는 정쟁법안… 여권 “이해관계 첨예” 촉각尹, 간호법도 거부권 행사 가능성국민들 국회 결정 거부 인식 강해민심 부담에 MB 1건·朴 2건 사용 지난달 27일 국회를 통과한 간호법 제정안에 대한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양곡관리법에 이어 간호법에 대해서도 거부권을 행사하면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은 커지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회적 갈등이 첨예한 사안을 국무회의에서 그대로 의결하기도 어렵다.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독주가 계속되면서 거부권을 둘러싼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의사와 간호조무사 등은 3일 부분파업을 강행했다. 의사협회, 간호조무사협회 등 13개 보건의료단체가 참여한 보건복지의료연대는 총파업 가능성을 예고하면서 17일 전까지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재의요구권은 다시 논의해 달라는 취지로 국회에서 재의결·수정의결할 수 있고, 폐기할 수도 있다. 그러나 ‘법률안 거부권’이라는 별칭처럼 상당수 국민들은 대통령이 국회의 결정을 거부했다고 인식한다. 이런 탓인지 한국갤럽이 지난달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윤 대통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 재의요구권 행사에 대한 시각을 물은 결과 ‘좋게 본다’ 33%, ‘좋지 않게 본다’ 48%로 부정적 시각이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 달했다. 대통령에게 입법권을 견제할 수 있도록 부여한 권한이지만 그만큼 제한적으로 쓸 수밖에 없다. 실제로 민주화 이후 노태우 7건, 노무현 6건, 이명박 1건, 박근혜 2건으로 전직 대통령들은 재의요구권을 제한적으로 사용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재의요구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문제는 극단의 여소야대 상황 속에 민주당의 입법 독주가 내년 총선 때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실제로 양곡관리법을 시작으로 간호법, 방송3법, 노란봉투법, 쌍특검법 등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가능한 법안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과거 대통령이 주로 정치적 사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것과 달리 민주당 주도로 밀어붙이는 법안은 각 직역·분야별 첨예한 갈등과 연관돼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지난달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쌍특검(대장동 50억 클럽 특검·김건희 여사 특검)은 연말에 국회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큰데, 내년 총선과 시기적으로 맞닿아 있다. 여당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의 가족과 관련된 사안을 총선 직전인 연말 연초에 거부권을 쓰도록 민주당이 타임라인을 맞춘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과 여권은 헌법가치의 위배, 여야 합의, 법에 따른 갈등 조장 등을 고려했을 때 간호법 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 행사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여당과 대통령실 내에 이에 따른 우려와 고민의 목소리도 깊어지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의료법에서 간호법을 떼내다 보니 법 체계상 맞지 않는다”며 “이해관계가 극심하게 갈리는 사안에 대해 한쪽 편을 드는 것은 헌법에도 어긋난다”고 했다. 반면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한 야권 관계자는 “정치 9단 이·박 전 대통령이 거부권을 1~2번밖에 사용하지 않은 이유가 뭐겠느냐. 그만큼 거부권 행사에 따른 민심 이반이 두렵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 “일본이 우크라에 탱크 지원” 가짜 뉴스 확산…日정부의 진짜 입장은?

    “일본이 우크라에 탱크 지원” 가짜 뉴스 확산…日정부의 진짜 입장은?

    일본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전차를 제공한다는 가짜 뉴스가 페이스북 등 일부 SNS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미국 USA투데이의 2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페이스북에는 ‘일본이 러시아를 향해 마지막 경고를 했다. 현재 일본 탱크가 우크라이나로 향하고 있다’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별다른 설명이 군인들이 전장에서 전투를 벌이거나 이동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함께 게재됐다. 해당 게시물은 100회 이상 공유됐고, 8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또 게시물 아래에는 러시아와 일본의 전력을 비교하거나, 제2차 세계대전 당시를 언급하는 등 게시물 내용을 기정사실로 인식하는 듯한 댓글이 다수 달렸다.  일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과 관련해 대러 제재에 동참했으며, 방탄헬멧과 방탄조끼 등 비살상 장비와 경제적 지원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다.  그러나 일본이 전차 등 살상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보냈다는 주장은 사실 무근이다. 최근 일본 방위성이나 외무성의 발표에서도 우크라이나에 전차를 보낼 계획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3월 말 우크라이나를 직접 방문했지만, 당시에도 전차 파견에 대한 언급은 전혀 하지 않았다.  ‘방위장비 이전 3원칙’ 재검토 시작한 일본 다만 일본 정부는 자위대법 개정을 통해 살상 무기 양도 및 수출을 꾸준히 노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일본 정부는 우크라이나처럼 무력 침공을 당한 국가에 살상 능력을 가진 방위 장비를 무상 제공하도록 자위대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일본이 추진 중인 반격 능력 확보, 즉 적을 먼저 공격하는 능력을 확보하고 전쟁 가능한 국가로 가기 위한 포석으로서 자위대법 개정을 이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다. 지난달 25일에는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연당인 공명당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방위장비 수출 조건을 담은 ‘방위장비 이전 3원칙’의 운용 지침을 재검토하기 위한 첫 실무협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현재는 재난 구제, 수송, 경계, 감시, 소해(掃海·바다의 기뢰 등 위험물을 없앰) 등과 관련된 방위장비만 수출할 수 있으나, 일본 정부와 자민당은 살상 능력이 있는 장비도 외국에 양도할 수 있도록 대상 품목의 범위 확대와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자위대법 개정에 대한 논의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반대 여론을 넘어 헌법 개정이라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차 지원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지난 2월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6%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수출에 반대했다. 일본이 살상 무기 수출을 허용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16%에 불과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영자 일간지인 재팬타임스는 “일본은 전후 헌법에 명시된 평화 의지 및 ‘방위장비 이전 3원칙’에 따라 분쟁국가에 무기 또는 방위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한다”면서 “현재의 여론은 여전히 급격한 변화에 대해 대체로 회의적이므로 (살상 무기 수출) 현상 유지는 적어도 몇 달 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 대통령실, 원내대표 회동 제안에… 박광온 “당대표가 먼저”

    대통령실, 원내대표 회동 제안에… 박광온 “당대표가 먼저”

    대통령실이 2일 박광온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게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의 회동을 공식 제안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재명 당대표가 먼저’라며 사실상 거절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았다. 이 수석은 이 자리에서 ‘대통령께서 여야 원내대표와 만날 의향이 있다.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하면 대통령실에서 만날 수 있고, 여야 원내대표가 따로 만나는 과정에서 대통령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나 김 원내대변인은 “여야 원내대표 면담을 제안한 것인데,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이재명) 당대표를 먼저 만나는 게 순서라고 명확히 이야기했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의 만남은 어렵다는 걸 분명히 했다고 해석하면 된다”고 선을 그었다. 박 원내대표는 이 수석과의 회동에 앞서 공개된 모두발언에서 “취임 1년간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회동이 없었던 게 저희는 항상 아쉬운 부분”이라며 “야당 대표 회동이 대화 복원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각별히 관심 가져 달라”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이 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시간을 두고 풀어야 할 문제 같다”며 “(임기) 초창기에 원내대표, 당대표와 마포에서 소주 한잔하자고 했는데 그게 안 된 이후로 경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진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 원내대표의 회동에서는 여야가 합의해 무쟁점 법안을 먼저 처리하기로 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무쟁점 대선 공약에 대해 여야 수석들이 논의해 처리할 부분을 협의하기로 했다”며 “헌법불합치나 위헌결정을 받은 법 개정도 신속하게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박 원내대표가 취임하고 무쟁점 법안을 우선 처리하자는 등 메시지 하나하나에 공감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공통 공약 가운데 쟁점이 없는 것부터 처리하는 가운데 신뢰가 생기고 더 큰 협상으로 나가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 대통령실, 여야 원내대표 회동 제안에 野“이재명과 회동이 먼저” 사실상 거부

    대통령실, 여야 원내대표 회동 제안에 野“이재명과 회동이 먼저” 사실상 거부

    여야, 무쟁점 법안 먼저 처리키로 대통령실이 2일 박광온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게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의 회동을 공식 제안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재명 당대표가 먼저’라며 사실상 거절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았다. 이 수석은 이 자리에서 ‘대통령께서 여야 원내대표와 만날 의향이 있다.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하면 대통령실에서 만날 수 있고, 여야 원내대표가 따로 만나는 과정에서 대통령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나 김 원내대변인은 “여야 원내대표 면담을 제안한 것인데,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이재명) 당대표를 먼저 만나는 게 순서라고 명확히 이야기했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의 만남은 어렵다는 걸 분명히 했다고 해석하면 된다”고 선을 그었다. 박 원내대표는 회동에 앞서 공개된 모두 발언에서 “취임 1년간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회동이 없었던 게 저희는 항상 아쉬운 부분”이라며 “야당 대표 회동이 대화 복원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각별히 관심 가져달라”고 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대통령과 영수회담을 제안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이 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시간을 두고 풀어야 할 문제 같다”며 “(임기) 초창기에 원내대표, 당 대표와 마포에서 소주 한잔하자고 했는데 그게 안 된 이후로 경직된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진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 원내대표 회동에서는 여야가 합의해 무쟁점 법안을 먼저 처리하기로 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무쟁점 대선 공약에 대해 여야 수석들이 논의해서 처리할 부분을 협의하기로 했다”며 “헌법불합치나 위헌결정을 받은 법 개정도 신속하게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원내 수석이 강원도 동향이고 두 분 다 원만한 분이라 빠르면 오늘이나 내일부터 협의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강원 속초인제양양고성을 지역구로, 송기헌 민주당 원내수석은 강원 원주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윤 원내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박 원내대표가 취임하고 무쟁점 법안을 우선 처리하자는 등 메시지 하나하나에 공감하는 바가 크다”며 “자주 만나고 소통하면서 다름을 조정하고 의회정치 복원하는 통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공통공약 가운데 쟁점 없는 것부터 처리하는 가운데 신뢰가 생기고 더 큰 협상으로 나가는 토대가 될 것이다”고 했다.
  • ‘살신성인’ 정치로 민주당에 돌아온 민형배, 역풍 극복할까[주간 여의도 Who?]

    ‘살신성인’ 정치로 민주당에 돌아온 민형배, 역풍 극복할까[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어린아이가 도로에 나와서 차에 치일 상황이 생겼다고 합시다. 건너편에 있는데 신호등이 빨간불이어도 달려가서 구조하는 것이 우선 아닌가요. 검사 독재 정권의 탄생이 예견됐었고, 이를 제어할 방법이 마땅치 않은데 국회법이 허용하는 방법을 찾은 것이 그런 행위(탈당)입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번 주 여의도에서는 지난해 4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1년 만에 복귀한 민형배(62) 의원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국민의힘은 “위장 탈당 쇼의 결말”이라고 공세를 펼쳤고,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민주당에 대한 여론이 안 좋은 상황에서 민 의원과 민주당은 역풍을 넘어설 수 있을까. ‘검수완박’ 입법에서 무소속 전환…민주당에 기여 지난해 4월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검수완박’ 입법(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으로 여야가 한창 대치할 때 민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했다. 여야 간 이견이 있는 법안을 최대 90일간 논의하는 안건조정위원회(총 6명)는 무소속 의원이 있을 경우 민주당 3명, 국민의힘 2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되는데, 당시 민주당 출신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돌연 ‘검수완박’을 반대하자 민 의원이 탈당해 무소속으로서 안건조정위에 참여한 것이다. 안건조정위 의결 정족수(3분의 2)를 민주당 성향 의원으로 채워 전체 회의로 넘길 수 있게 되도록 민 의원이 기여한 셈이다. 이를 두고 여권을 중심으로 ‘위장 탈당’, ‘꼼수 탈당’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검수완박’법 관련 권한쟁의심판을 선고하면서 법 자체는 유효하다고 봤지만 민 의원의 탈당이 소수당인 국민의힘 측의 심의·표결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그로부터 1년여가 지난 26일 민주당은 민 의원의 복당을 의결했다. 박홍근 전 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 의원은 소신에 따라 탈당이라는 대의적 결단으로 검수완박 입법에 동참했었다”며 “복당시키는 것이 책임지는 자세”라고 말했다. 탈당을 신호 위반을 감수하고 교통사고 위협에 노출된 어린아이를 구한 일에 비유한 민 의원은 ‘위장 탈당’ 프레임은 선전·선동이라고 항변한다. 지난 27일 기자들에게 “지난해 4월 여야가 검찰의 직접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기로 한 당시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수용하기로 합의했는데, 이 합의를 국민의힘이 먼저 파기한 것은 거론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헌재 판결을 봐도 내가 탈당한 행위가 잘못됐다는 내용은 없다”고 했다. 개혁 법안에 앞장…당 지도부는 부채 의식 민주당 지도부가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민 의원의 복당을 요청한 것은 그동안 ‘살신성인’의 자세를 보여온 민 의원에 대한 부채 의식을 반영한다. 최고위원 출마도 생각하던 민 의원이 탈당함으로써 광주 광산을(지역구) 지역위원장직을 내려놓아야 하는 등 지난 1년간 잃은 정치적 기회비용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민 의원은 ‘위장 탈당’이라는 세간의 비판에 대해 “탈당은 바른 선택이라는 확신이 있고, 누군가 감당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묵묵히 참고 있을 뿐이고, 검찰 정상화를 위해 온갖 비난도 감내해야 할 제 몫”이라고 항변해왔다. 당내에서는 민 의원의 복당 여부를 두고 의견이 갈렸는데 박 전 원내대표가 임기 종료 전 ‘결자해지’ 차원에서 지도부의 결단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당 전력자에게는 공천 과정에서 불이익이 주어지는데 민주당이 민 의원에게 복당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이 같은 감점은 없다. 전남일보 기자 출신인 민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비서관 등을 두루 지냈다. 이후 광주 광산구청장과 문재인 정부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사회정책비서관 등을 역임한 뒤 21대 총선에서 광주 광산을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그는 2021년 1월 대선 과정에서 호남지역 국회의원 중에서는 최초로 이낙연 후보 지지를 철회하고 현 이재명 대표 지지를 선언했다. 강성 초선 의원 모임 ‘처럼회’ 소속으로 그동안 사법개혁, 검찰 수사권 분리,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등 현 민주당 지도부가 중시하는 개혁 법안 추진에 앞장서 왔다. 이 대표 지지자들은 민 의원의 탈당에 후원금을 보내며 응원하기도 했고, 친민주당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민 의원의 복당을 축하한다는 글이 쇄도했다. 당내 여론은 우호적…“선거에 큰 영향 못 줄 것” 광주·전남 지역의 한 민주당 인사는 “검찰 개혁에 대한 소명 의식에 따른 결정이었기 때문에 민 의원은 탈당으로 엄청난 인지도 제고와 긍정적 지지를 이끌어냈다”라며 “지역구에서도 인식이 좋다”고 평가했다. 다만 송영길 전 대표가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탈당하는 시점과 맞물려 민 의원이 복당한 것에 대해 시기가 좋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해 ‘검수완박’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불리하게 작용했기 때문에, 이번에 당 지도부가 민 의원의 복당이 수도권 민심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으면 복당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실책으로 민주당 지지율이 정부·여당을 앞서는 상황에서 민 의원의 탈당과 복당이 이젠 선거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한다고 본다”고 전했다. 당내 반발 등 후폭풍은 여전…판단은 유권자 몫 그럼에도 민 의원 복당에 따른 후폭풍은 계속되고 있다. 여당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27일 민 의원을 교육위원회에저 제척하라고 요구했고, 당내에선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추악한 오물을 뒤집어쓴 느낌”(이상민), “민주당이 부끄럽다”(이원욱),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과할 건 사과해야 한다”(김종민)는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민 의원은 이에 대해 “다시 같은 상황으로 돌아가도 탈당할 것”이라며 “저를 비판하신 분들은 당시 합의를 깬 쪽을 향해서는 한 번도 비판을 안 하더라”고 반박했다. 민 의원의 탈당과 복당은 정치적 ‘소신’과 의회제도의 절차적 정당성 사이에서 어떤 선택이 옳은지 논쟁을 일으켰고 당내 친명·비명계간 갈등을 재점화하는 기폭제가 됐다. 현재까지는 민 의원의 소신에 대한 당원들과 지지층의 여론은 대체로 우호적이다. 결국 이에 대한 판단은 유권자의 몫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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