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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퇴진” 안철수·박원순 함께 촛불 든다

    “朴대통령 퇴진” 안철수·박원순 함께 촛불 든다

    강경 대응 공감… 12일 집회 참석대권 놓고 문재인 견제 해석도 박원순 서울시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9일 만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해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 이번 회동은 정국 수습책을 논의하는 ‘비상시국회의’ 명목으로 이뤄졌지만 야권 대선 주자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견제하는 성격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박 시장과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50여분간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책임총리 논의는 혼란을 방치할 뿐이며 가장 빨리 혼란을 수습하는 방법은 박 대통령이 물러나는 것이라는 게 공통된 의견”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12일 예정된 촛불집회에도 함께 참석하기로 했다. 안 전 대표는 여야 지도자회의 구성을 제안했고, 박 시장은 야권의 정치 지도자들이 먼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양측 관계자들이 전했다. 두 사람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안 전 대표가 박 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하면서 ‘우호적 관계’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안 전 대표의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계기로 관계가 소원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 탈당 이후 두 사람이 배석자 없이 만난 것도 처음이다. 이 때문에 ‘최순실 정국’에서 강경한 목소리를 냈던 두 사람이 ‘정치적 협력’을 통해 문 전 대표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이날 시민사회단체와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 고유 권한을 거국중립내각에 맡기고 대통령은 손을 떼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문 전 대표는 총리의 권한에 대해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국가정보원과 감사원, 군통수권, 계엄권 또는 사법부나 헌법재판소, 대법원장과 대법관, 헌재소장과 헌법재판관 등 많은 인사권(을 포함해) 전반을 거국중립내각에 맡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촛불집회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정치인 문재인으로서는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만 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 시장의 측근으로 분류됐으나 최근 들어 문 전 대표 측에 합류한 임종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처음으로 동행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대통령, 민심의 바다서 ‘탄핵’ 인정해야 수습”

    “대통령, 민심의 바다서 ‘탄핵’ 인정해야 수습”

    안희정 충남지사는 9일 대구시청 10층 대회의실에서 ‘21세기 새로운 대한민국과 정부혁신’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안 지사는 이날 특강에서 “권위주의, 성과주의, 중앙집권적 사고방식 등 20세기에 대표되는 것들과 결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과 결별하면 다가올 행정의 변화에 대한 보는 눈이 생긴다”면서 “이렇게 될 경우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행정을 펼칠 수 있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또 공직자의 겸손을 강조했다. “겸손해야 사람들과 융화가 되며 진정한 혁신을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압에 의한 혁신은 일시적이지만은 겸손을 바탕으로 하는 혁신은 진정한 시민들을 위한 행정을 펼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 지사는 특강 뒤 기자간담회에서 현 시국과 관련 “대통령 하야나 사퇴, 탄핵은 국회 지도자들과 협의해야 할 사항이다”며 “국가 지도자들이 무겁게 처신해야 하며, 국정과 국민을 위기에 빠뜨리면 안 된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또 “현 시국에 대해 많은 국민이 분노, 실망하고 한편으론 가슴 아파한다”며 “대통령이 지도력을 상실한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대통령 자신이 민심의 바다에 탄핵당한 상태라고 인정하고, 내려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지도자들도 국민의 헌법기관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국면 수습에 노력해야 한다”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벌여 책임자를 처벌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국정 표류를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총리 후보 적합자를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책임총리 업무 범위에 대해 “여러 가지 논의가 필요하다”며 “대통령께서 자신의 위치와 처신을 분명히 해줘야 국회 논의가 가능하다”고 했다. 이 밖에 개헌 논의에 대해선 프랑스 사례를 들며 “졸속으로 진행해서 될 문제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비즈 in 비즈] 회장단 회의 못 연 전경련 존폐 기로

    [비즈 in 비즈] 회장단 회의 못 연 전경련 존폐 기로

    전국경제인연합회 진영이 싫어했을 법한 단체에 관한 이야기로 전경련의 지금을 짚어 봅니다. 박근혜 정부의 정당해산심판 청구에 의해 2014년 12월 헌법재판소가 해산 결정한 통합진보당입니다. 이석기 등 소속 인사들이 내란선동죄를 지은 여파로 통진당이 해산됐습니다. 헌재 대신 선거로, 종북 정당을 심판할 기회를 시민의 손에 줘야 한다는 소수의견은 빨리빨리 사태 매듭을 지으려던 정권의 의지와 다수 여론 앞에서 무색했습니다. 만일 9일 현재 전경련이 여론의 재판정에 선다면, 전경련도 통진당처럼 해산 결정을 받을 처지입니다. 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4~7일 성인 500명을 조사했더니 다섯 명 중 네 명꼴로 전경련 해체를 찬성했습니다. 네 명 중 세 명은 전경련의 회원사인 재벌을 최순실 게이트 공범으로 봤습니다. 회원사인 기업들의 거부감도 거세 급기야 10일 열려던 전경련 회장단 회의도 취소됐습니다. 매 홀수달마다 열리던 정기 일정인데 말입니다.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허창수 회장의 후임도 보이지 않습니다. 전경련은 비선 실세인 최씨 영향권 아래 있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700억원대 기업자금을 모금시켜 준 창구로 비난받고 있습니다. 시야를 확장시키면 낙수효과, 법인세 인하, 기업규제 완화, 글로벌화 촉진 등의 주장을 고수하며 몇십년 동안 사회적 자원을 가계가 아닌 대기업 쪽으로 몰아주는 데 일조한 곳이 전경련입니다. 그래서 전경련을 해산하면 ‘권력과 대기업의 핫라인’이란 전자의 행위를 단죄할 수 있겠지만, ‘대기업 위주 사회’에서 벗어나자는 관점에서는 꼬리 자르기에 불과하단 지적도 나옵니다. 그나마 전경련 해체를 반대하는 이들 중 그 유익함을 옹호하는 의견은 적고 “해산이 능사냐”라고 묻는 이가 많습니다. 전경련 해산 주장은 ‘전경련 체제가 고사(枯死)하는 사회’의 마무리 단계가 아니라 첫걸음이란 방증입니다. 재계 순위 50위권인 한 그룹은 전경련 회장단에 들어 있지 않다는 이유로 미르 등 두 재단에 출자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이 그룹은 한때 자신들의 재계 순위였던 10위권 진입을 더이상 꿈꾸지 않습니다. 로비 자격을 얻어야 재계 순위를 유지할 수 있는 게 ‘전경련 체제’입니다. 시민으로서 이제 분노를 넘어 꽤 오랫동안 지속될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국회 추천 총리’ 내정 다시 원점… “야당 설득할 해법 강구”

    ‘국회 추천 총리’ 내정 다시 원점… “야당 설득할 해법 강구”

    한광옥 비서실장·허원제 정무수석 野와 물밑 접촉하며 접점 모색 중 야 3당이 9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추천 총리 수용 제안에 대해 거부 입장을 밝힘에 따라 청와대는 고민에 빠진 분위기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거국중립내각을 운영하겠다는 제안마저 야당이 거부하니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면서 “당장 어떤 대응을 하거나 행동을 취하기보다는 야당을 설득하기 위한 해법을 강구해 보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 야당과 계속 협의하겠다는 자세”라면서 “여야 영수회담 성사를 위해 계속 노력하는 것도 그런 자세의 일환”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한광옥 비서실장과 허원제 정무수석 등을 통해 물밑에서 야당을 설득하며 접점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오전 배성례 홍보수석은 국회가 총리를 추천하면 대통령이 지체 없이 임명해 거국중립내각의 취지를 살려 나가겠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배 수석은 “총리에게 강력한 힘을 드리고 능력 있고 좋은 분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지체 없이 빨리 임명하겠다는 뜻”이라면서 “국회에서 총리를 빨리 추천해 주셔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는 간절한 호소”라고 했다. 이어 “거국중립내각은 헌법에 없는 언어지만 그 권한을 총리에게 드려 취지를 살릴 수 있다는 대통령 말씀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총리의 권한인 내각 통할권, 각료 임명제청권과 해임건의권 모두를 앞으로 총리가 강력하게 행사하는 것을 대통령이 확실히 보장하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청와대가 이처럼 총리 권한 강화를 설파하고 나선 것은 전날 박 대통령이 총리의 권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을 놓고 야당을 중심으로 “대통령이 2선 후퇴를 거부하고 여전히 권력을 놓지 않으려 한다”는 의심이 일자 이를 진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날 청와대의 설명에서도 박 대통령의 2선 후퇴를 의미하는 표현은 없었다.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권한 이양과 2선 후퇴가 명확하지 않다는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협치한다는 것”이라고만 답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한상희 교수 “박 대통령 탄핵, 법리적 요건 갖췄다”

    한상희 교수 “박 대통령 탄핵, 법리적 요건 갖췄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가능할까?”  정의당은 9일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의 탄핵: 절차와 실체’ 포럼을 통해 그 해답을 모색했다. 발제자로 나선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언론보도에 의해 의혹 수준에서 제기된 것이 사실이라는 전제하에서 현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는 요건은 충분히 충족됐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직을 유지하는 것이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거나 국민 신임을 배신하여 국정을 담당할 자격을 상실한 경우에 한하여, 파면결정은 법리적으로 정당화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 교수는 “헌법재판소에 의한 탄핵은 경우에 따라 사법기관의 지배를 의미해 국민을 피동적 관찰자로 내몰 수 있다”며 “현 상황에서의 탄핵은 사실상 하야보다 낮은 수준의 조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탄핵 소추에 앞서 국정조사나 특별검사에 의한 철저한 사전조사가 필요하며 사법적 탄핵보다는 국민이 주도하는 국민적 탄핵이 더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탄핵을 하려면 국회 국정조사 혹은 특별검사 등에 의한 사실관계 규명이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회가 탄핵 소추를 의결할 경우 헌법재판소는 탄핵소추의결서에 기재된 소추사유에 구속받기 때문이다. 또 소추 의결시 필요한 국회의원 200명 이상의 찬성을 위해 최소 여당 의원 29명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점, 탄핵심판 청구시 소추위원을 맡는 법제사법위원장이 새누리당(권성동 의원)이란 점도 고려해야된다고 지적했다. 헌재는 180일 이내 탄핵심판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훈시규정을 갖고 있지만, 소추위원의 역할에 따라 빠른 결정이 내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지금의 보수적인 헌재 구성과 지난번 노무현 전 대통령의 판례까지 감안하면 오히려 시간을 끌지 않고 대통령에게 면죄부를 줄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정의당은 12일 광화문 촛불집회 이후에 당 법률자문단의 대통령 탄핵 소추 관련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기로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박원순·안철수 회동, 12일 촛불집회 참석…“朴대통령 즉각 물러나야”(종합)

    박원순·안철수 회동, 12일 촛불집회 참석…“朴대통령 즉각 물러나야”(종합)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9일 만나 박근혜 대통령이 즉각 물러나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또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으로 인한 국정마비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비상시국회의를 구성하기로 했다. 박 시장과 안 전 대표는 오는 12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도 참석하기로 약속했다. 안 전 대표와 박 시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50분 정도 회동을 가졌다. 박 시장 측 김주명 미디어특보는 회동이 끝난 뒤에 안 전 대표와 박 시장이 박 대통령의 ‘국회 추천 총리’ 수용에 대해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시도로, 혼란을 방치하는 일”이라며 입을 모았다고 전했다. 안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14개월 남은 이 기간에 총리가 책임을 맡는다는 것도 옳지 않다”면서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오랜 기간 나라 이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만약 이끈다 하더라도 심각한 격차 해소나 위기관리 문제를 해소하고 외교적 공백을 메우기엔 턱없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더 큰 위기에 빠질 것으로, 가장 빨리 사태 수습하고 혼란 막는 길은 대통령이 물러나고 빨리 새로운 리더십 세우는 방법밖에 없다는 게 저와 박 시장의 공통의견”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여야 지도자 회의를 마련하기 위해 많은 분을 만나 뵙고 상황 인식공유 및 해법 모색의 기회를 가질 것”이라며 여권 인사들도 만나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 조기 대선에 대해선 “지금은 대선을 이야기하기보다 어떻게 이 상황을 빨리 수습하는지에 모든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다음은 모두 헌법 규정에 따르면 된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지금 대한민국은 절박한 위기에 처해 있다, 국정이 완전 공백 상태인 이 혼란 상태에 있다”면서 “지금 국민의 요구는 한마디로 대통령이 즉각 물러나라는 것으로, 정치는 국민 뜻을 받아들이고 그걸 실행하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 이런 엄중한 상황에서 우리 정치적 이해득실이나 정파적 고려는 있어선 안 된다고 본다”면서 “정치권이 더 이상 머뭇거려선 안 된다.뜻 을 같이하는 정치인들이 함께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함께하는 큰 틀의 회의는 안 전 대표가 제안했는데 저는 먼저 야권의 정치지도자 및 사회 지도인사들이 먼저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면서 “지금 국민 정서로는 대통령의 즉각 사임과 동시에 새누리당에 대한 책임 추궁도 함께 들어 있어서 처음부터 여야가 함께 하는 것은 다음 단계서 논의될 수 있는 게 아닌가 공감을 나눴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희룡 “총리가 내각 통할? 원래 총리 권한…대통령 다 내려놓아야”

    원희룡 “총리가 내각 통할? 원래 총리 권한…대통령 다 내려놓아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9일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국무총리가 내각을 통할하도록 하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방송에서 최근 최순실 사건과 관련해 “정말 집권여당의 한 일원으로서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게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원 지사는 “국정 통할하는 것은 기존의 총리도 다 가지고 있는 권한이이에요”라며 “그동안 대통령들이 그걸 완전히 빈껍데기로 만들어서 그런 거지, 이미 있던 것을 보장하겠다는 것이 뭐냐? 그 범위와 구체적인 보장, 이 부분에 대해서 당연히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는 거죠”라고 밝혔다. 또 “우리 헌법에 대통령이 직접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라면서 “외교사절에 대해서 신임성을 재정한다든지, 이런 부분들은 대통령이 직접 할 수밖에 없거든요. 국가원수의 권한은 국무총리가 할 수가 없어요”라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대신 행정부를 통할하는 것은 그게 국방행정이든 외교행정이든 이런 부분까지 사실 지금 대통령이 그것을 수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권위와 국민의 신뢰가 있느냐? 이 부분에서 저는 매우 심각한 상태고요”라면서 “(대통령이) 내려놓을 수 있는 건 다 내려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가를 위해서 그렇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지도자는 나라 망치고, 국민은 나라 구하고/허만형 중앙대 공공인재학부 교수

    [열린세상] 지도자는 나라 망치고, 국민은 나라 구하고/허만형 중앙대 공공인재학부 교수

    우리 민족에게는 도도히 이어 오는 위대한 정신이 있다. 지도자가 나라를 망치면 백성은 나라를 구하는 민족 정신이다. 임진왜란 때도 선조와 조정의 대신들이 버리고 떠난 그 땅을 곳곳에서 일어난 의병들이 지켰다. 구한말 국권을 빼앗기는 위기 앞에서 지도자는 나라를 팔았고, 백성은 나라를 지키려고 몸부림쳤다. 의병을 조직해 국권을 되찾는 데 목숨을 아끼지 않았다. 그들은 독립군이 돼 일제에 맞섰고, 전사가 돼 국권 침탈에 앞장선 사람들을 저격하며 우리의 정신을 지켰다. 우리 민족의 그런 정신은 현대사에서도 빛을 발했다. 8·15 광복 후 대한민국 건설의 최고 가치는 민주주의였다. 그러나 이승만은 사사오입이라는 교묘한 수법으로 개헌안을 가결해 대통령 종신제 기틀을 마련했다. 이어 3·15 부정선거로 민주주의 가치를 무참히 짓밟았다. 국민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4·19 혁명을 이끌어 숭고한 민주주의 가치를 지켜 냈다.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한 이승만은 망명을 떠나 생전에 조국 땅을 밟지 못했고, 원흉 중 한 사람인 이기붕과 그 아들들은 집단 자살로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박정희도 삼선개헌, 유신헌법, 대통령 간선제 등 이승만을 답습했지만 부마항쟁으로 촉발된 민중의 힘이 그의 독재를 무너뜨렸다. 민주주의 가치 실현을 요구한 이 땅의 민중들은 ‘서울의 봄’으로 희망의 싹을 키웠다. 그러나 전두환의 등장으로 피 흘려 얻은 민주주의 가치는 5·18 광주민주화항쟁으로도 빛을 보지 못했다. 끝내는 전두환도 민주주의 가치 실현을 기치로 거리에 나선 민중의 힘을 막지 못했다. 1987년 6월 26일 전국 37개 도시에서 일어난 100만명의 시위가 6·29 선언을 이끌어 냈다. 5공헌법은 막을 내렸고, 이 땅에 민주주의 씨앗을 다시 뿌릴 수 있었다. 대한민국은 1997년 12월 환란으로 국가 부도 위기를 맞는다.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 금융을 받아야 했다. 대기업은 줄도산했고, 대량 해고로 거리에는 노숙자가 넘쳤다. 그런 참담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나라를 구하고자 나선 사람들은 시민들이었다. 이들은 금 모으기 운동을 벌여 돌반지, 결혼반지 가리지 않고 나라 살리는 데 헌납을 했다. 수백만이 참여해 227톤의 금을 모으는 기적을 일구었다. 대한민국 국민의 위대한 정신이 지도자의 국정 관리 실패로 추락한 이 나라를 구했다. 대한민국은 지금 중대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4·19 혁명, 부마항쟁, 5·18 광주항쟁으로 일군 소중한 민주주의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 최순실과 대통령 참모들의 국정 농단과 사익 추구는 겉모습일 뿐이다. 우리는 대통령에게 국정 관리를 위임했지 부정한 방법으로 치부나 일삼던 최순실에게 위임하지 않았다. 대통령은 그런 사람에게 국정 전반에 대해 자문했고, 대통령의 참모들은 대통령이 아닌 그의 지시를 따랐다. 국민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소중한 권한은 최순실 일가가 제작한 부패의 칼날이 돼 선량한 국민을 향했다. 이것은 피 흘려 일군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다. 당연히 그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 국민은 선거를 통해 위임한 권력을 회수할 수 있다. 국민소환제가 없어도 권력을 위임받은 자의 임무 수행에 중대한 하자가 발생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것은 초헌법적 발상이 아니라 국민의 권리다. 대통령은 진실을 감추려 들고, 대통령의 참모들은 줄줄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최순실과 연루된 공직자의 범위조차 확정 짓기 어렵다면 이는 중대한 위기다. 국정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대통령의 2선 후퇴와 국회에서 추대한 총리에게 내치를 맡기는 방식의 제안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도 대통령은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정신을 무시한 채 자신의 길만을 고집하고 있다. 광화문광장에서 피어 오른 촛불의 의미는 대통령에게 헌법 정신과 민주주의 가치 훼손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라는 엄중한 요구다. 책임지는 모습만이 그를 지키는 길이다. 국민의 요구를 무시한 권력자는 파국을 맞는다는 게 대한민국 역사의 교훈임을 새겨야 할 때다.
  • 조정래 “朴대통령 탄핵은 국민의 결정”

    조정래 “朴대통령 탄핵은 국민의 결정”

    “민주주의 권력은 명령하는 게 아니라 의논하고 협력하는 겁니다. 그런 기본 틀이 없는 나라, 봉건적 명령과 굴종만 존재하는 나라, 그렇게 70년 동안 정치 구조가 만들어진 이 땅의 문제에 더해 대통령의 자질이 합쳐져 벌어진 일이에요. 이번 기회에 반드시 바뀌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습니다.” 소설가 조정래(73)가 비선 실세 파문의 중심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국민은 이미 탄핵을 결정했다. 국민의 명령을 따르는 게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태백산맥’ 30주년 기념본 및 청소년판(해냄)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현 시국을 어떻게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는 헌법 조항을 언급하며 이렇게 밝혔다. 조 작가는 현 시국에 대해 “권력 앞에 무조건 맹종하는, 권력을 형성하는 자들의 구태”, “국민의 이름으로 척결” 등 강도 높은 언어로 개탄했다. 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논란에 대해서는 “불행했던 군부독재 시절의 일이 벌어지는 건 역사의 퇴보”라고 비판했다. ‘태백산맥’(전 10권)은 1986년 시작돼 1989년 완간됐으며 지금까지 850만부 이상 판매됐다. 청소년판은 원작의 이야기 구조와 역사적 사실을 유지하면서도 청소년 눈높이에 맞게 인물 묘사와 대화, 사건 전개를 다듬었다. 분량은 권당 원고지 1650매 안팎에서 600매 안팎으로 줄였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佛 ‘국가기밀 누설’ 올랑드 탄핵안 발의

    지지율 4%… 재선 도전 치명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에 대해 우파 야당이 탄핵을 발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화당 피에르 를루슈 의원은 이날 헌법 68조에 의해 대통령 탄핵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탄핵안 제출의 사유는 최근 언론인과의 대담집 발간을 통해 국가기밀을 누설해 안보를 위협하는 등 실정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올랑드 대통령은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권이 민간인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한 의혹이 불거졌을 때 암살, 군사작전 등 자신이 명령하거나 계획한 기밀을 대담에서 털어놓았다.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 캠프에 소속된 의원도 기밀을 누설한 혐의를 들어 올랑드에 대한 수사를 지난 4일 검찰에 요청했다. 탄핵안이 통과되기까지는 쉽지 않은 절차가 남아 있고 의결 가능성도 크지 않지만 올랑드의 재선 도전에 작지 않은 타격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FT는 올랑드가 소속된 사회당 내부에서 제기된 대선 포기 압박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대담집은 ‘대통령이 이걸 말하면 안 되는데’이며 사회당 동료들을 싸잡아 비난하는 내용도 담겼다. 그는 대담집 때문에 사회당 내부에서 강력한 역풍을 맞고 있으며 그렇지 않아도 10%대 초반을 맴돌던 지지율이 한 설문조사에서 4%까지 곤두박질쳤다. 마뉘엘 발스 총리는 “부끄럽고 분노한다”고 밝혔다. 사회당 소속 클로드 바르톨론 하원의장도 “대통령은 그냥 침묵할 의무가 있다”고까지 꼬집었다. 프랑스에서 대통령이 탄핵을 당한 사례는 1958년 제5공화국이 들어선 이후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았다. 탄핵안은 다른 의원 58명이 서명하면 사법위원회에서 논의를 거쳐 전체회의에 올라가게 된다. 최종적 결정은 의원들로 구성되는 고등탄핵재판소에서 이뤄진다. 이 과정은 수개월이 걸린다. 올랑드는 다음달 재선 도전 여부를 밝히겠다고 했지만, 대선이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탄핵과 같은 이런 움직임은 올랑드에게 치명적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성범죄자 죄질 따라 최장30년 취업제한

    아동·청소년 관련 52만곳 대상 식품에 사행성·음란 표시 금지 앞으로 성범죄자는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에 최장 30년까지 취업이 제한된다. 종전에는 성범죄로 형 또는 치료감호를 선고받아 확정된 경우 죄질에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10년간 취업이 제한됐다. 정부는 8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서울청사와 세종청사를 연결하는 영상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개정안은 범죄의 경중과 재범 위험성 등을 고려해 취업제한 기간을 선고 형량에 따라 30년을 상한으로 차등 선고하도록 규정했다. 성범죄를 저질러 3년을 초과하는 징역 또는 금고형을 선고받는 경우 30년,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금고형이나 치료감호를 선고받는 경우 15년, 벌금형을 선고받는 경우 6년의 범위 내에서 취업을 제한하도록 했다. 취업이 제한되는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은 전국의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학원 등 52만여곳에 이른다. 성범죄자 취업제한제도는 성범죄 전력을 가진 사람이 아동·청소년이 주로 이용하는 기관·시설에 취업해 아동·청소년에게 접근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취지로 2006년 도입됐다. 법 도입 당시 취업제한 기간은 5년으로 더 짧았으나, 2008년 10년으로 확대됐다. 이번 법 개정으로 최장 30년까지 늘었다. 이번 법 개정은 올 3월 헌법재판소가 모든 성범죄자에게 일률적으로 10년이라는 동일기간 취업을 제한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결정을 내린 데 따른 조치다. 개정안은 또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이 제한되는 성범죄의 범위에 강도강간미수죄를 추가했다. 종전에는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를 저지른 경우에만 취업이 제한됐다. 그러다가 2008년부터 성인 대상 성범죄까지 포함됐다. 이날 국무회에서는 식품 등에 사행심을 조장하거나 음란한 표현을 사용한 표시·광고를 금지한다는 내용이 담긴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의결했다. 정부는 아울러 ‘자연환경보전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도시의 토지 이용과 생태 현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도시생태현황 지도를 의무 작성하고, 도시생태 복원 사업을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국무회의는 또 분배·이식에 적합하지 않은 인체조직을 의학적인 목적으로 연구할 경우 인체조직을 폐기하지 않고 직접 사용하거나 다른 조직은행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한 ‘인체조직 안전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심의·의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사설] 박 대통령, 총리에게 권한 위임 명쾌히 밝혀야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정세균 국회의장을 찾아가 ‘국회 추천 총리’ 수용 의사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정 의장과의 13분간 회동에서 “국회가 총리를 추천해 준다면 총리로 임명해 사실상 내각을 통할하도록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으로 국정이 꽉 막힌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자 하는 시도로 보인다. 중재역을 맡은 정 국회의장은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을 소집해 박 대통령의 의사를 전달했지만 여전히 논란이 일고 있다. 당장 국회 추천 총리의 권한에 대해 여야의 견해가 다르다. 명실상부하게 거국중립내각으로 가려면 국회 추천으로 임명된 총리가 향후 내각 구성 과정에서도 여야와 협의해 장관 후보를 정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총리의 권한이 명확하지 않다. 향후 내각 구성 과정에서 박 대통령의 권한 이양과 맞물린 사안인 것이다. 정치권은 벌써 논란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총리가 내각을 통할한다는 것은 헌법에 보장된 것”이라며 국면 전환용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표출했다. 안철수 의원 등은 “완전한 권한 위임을 약속하기 전 총리 인선은 민심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비판했지만 청와대와 여당은 총리가 내각을 통할한다는 것 자체가 ‘책임 총리’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 대통령이 국정을 이끌 동력이 상실된 상황에서 책임총리가 유일한 해법임이 틀림없으며 그 책임 역시 대통령의 몫이다. 박 대통령이 여야가 합의한 새 총리에게 경제와 사회, 문화 등 내치 권한의 전면 위임을 공개적으로 국민 앞에서 약속하면 된다. 작금의 모호한 화법은 박 대통령 스스로 2선 후퇴를 거부하는 것으로 비칠 수도 있다. 야당의 책임도 막중하다. 거국내각이 구성되면 야당도 국정의 한 축이 된다는 의미다. 박근혜 정부의 난맥상을 수술하면서 헌정 질서 유지와 국정 혼란을 막아 난파 직전의 대한민국을 구해야 하는 역할이 주어진 것이다. 지금도 전국적인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고 박 대통령의 하야·퇴진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순실씨 국정 농단 의혹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사실로 밝혀지고 있고, 국무회의와 청와대 수석회의 의제 등에 최씨가 개입했다는 물증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도 “박 대통령이 청와대 문건을 최씨에게 건네주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최씨 국정 농단 의혹에 직간접으로 연결된 박 대통령이 언제든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지금은 국가 비상사태나 다름없다. 새 총리의 권한과 인선을 둘러싸고 정치권이 시간을 끌 만한 여력이 없다. 여야 대표가 시급히 만나 최적의 총리를 합의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박 대통령 역시 스스로 마음을 비우고 권력에 대한 집착이 없음을 공개적으로 밝혀야 새 총리 인선 등 국정 정상화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다.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6일 만에 ‘捨石’된 김병준 “대통령이 지명철회 전엔…”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6일 만에 ‘捨石’된 김병준 “대통령이 지명철회 전엔…”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는 8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 총리 후보를 추천해 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저를 끌어내리는 방법은 여야가 새로운 총리 추천에 합의해 제가 사라지거나 대통령께서 지명을 철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국민대에서 강의를 한 후 오후에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한 김 후보자는 기자들을 만나 “내가 (자진) 사퇴할 이유는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어 “(야당에서) 지명 철회를 선결 조건이라고 말하는데 여야가 합의하면 저의 지위는 자연스럽게 소멸한다”며 “녹아 없어지는 얼음을 굳이 얘기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자진 사퇴를 하지 않으면 국정 난맥상이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여·야·청이 저의 존재로 부담을 좀 느낀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가 가진 유일한 카드는 후보자 신분이라는 사실”이라며 “이걸 갖고 여야의 합의 구도를 이룰 수 있도록 압박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 줄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발 협의 테이블에 나와 선결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 (대통령에 대한) 2선 후퇴를 이야기하는데 (협상) 테이블에 들어가서 만들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게 서명권이 있는데 포기하라고 하면 헌법적 의무 위반이고 요구해서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실질적으로 대통령에게서 항복을 받으려 하지 말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점진적으로 받아내려는 접근이 필요하다. 국가를 운영하면서 하나씩 주고받는 일이 계속되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총리직에서 물러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집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치적인 야심이 있었다면 배지를 달아도 여러 번 달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청와대와 사전 교감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자는 “저는 대통령과 같은 패키지가 아니다”라며 “대통령은 대통령 입장이 있고, 저는 제 입장이 있는데 마치 두 쪽이 협의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서 그걸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여야, 최순실 방지법 국회 발의… 현직 대통령 수사 명문화

    정경유착을 방지하거나 대통령 측근의 비리 재산을 환수하도록 하는 내용의 이른바 ‘최순실 방지법’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발의되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 심재철 국회 부의장은 8일 대통령과 측근의 부패 범죄에 대해 공소시효를 폐지하고 국내외 은닉 재산의 몰수·추징을 명문화하는 ‘대통령 등의 특정 중대범죄 처벌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는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이후 여당 의원이 처음으로 발의한 ‘최순실 방지법’이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명문화해 헌법 해석을 둘러싼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는 내용도 담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정경유착방지법, 범죄수익환수법 등 ‘최순실 방지 패키지법’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윤호중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희대의 국정 농단 사건인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확실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윤 의장은 또 일부 대기업이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금을 낸 데 이어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거액의 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과 관련, “신(新)정경유착의 실태를 낱낱이 보여준 사건으로 정경유착방지법을 조속히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민병두 의원도 최태민·최순실 일가가 국가 권력을 이용해 부정한 방법으로 축적한 재산을 환수하도록 하는 ‘최태민·최순실 특별법’ 발의를 준비 중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朴대통령 연민의 정도 든다”는 文… ‘따로 노는’ 대권잠룡들 추스르는 秋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朴대통령 연민의 정도 든다”는 文… ‘따로 노는’ 대권잠룡들 추스르는 秋

    “당 중심으로 힘 모으자” 주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8일 “지금은 대통령이 국민 마음속으로는 거의 탄핵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면서 “저는 지난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경쟁했던 사이여서 정말 지금 상황이 안타깝고, 아주 연민의 정도 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야권 원로들과 오찬 회동 뒤 박 대통령의 “새 총리를 여야 합의로 추천해 달라”는 발언에 대해 “저와 야당이 제안했던 거국 중립내각의 취지와 다르고 민심과도 많이 동떨어져 있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보다 앞서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문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김부겸 의원 등 민주당의 대선주자 5명은 이날 처음으로 다같이 만나 한 시간여 동안 비공개 조찬 회동을 했다. 이들은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에 대해 “당을 중심으로 힘을 모으자”고 의견을 모았다. 대선주자들이 모인 이유는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 대응에 “당과 대선주자가 따로 논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조찬 회동이 끝난 뒤 추 대표는 “(대선주자들이) 일단 당 중심으로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안 지사도 “추 대표와 당이 단결해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 역시 “당 지도부가 이 국면에서 여러 의견을 종합해 잘 대처하고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대선주자들은 당의 대응 방안에는 시각차를 보였다. 박 시장은 “국민들이 바라는 건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인데 이런 국민의 요구를 당이 받아야 된다”고 전했다. 이 시장도 “당이 국민의 뜻에 따라 최종적으로 헌법상의 권한(탄핵 등)을 행사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말했다. 조찬 회동에 참석한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당 중심으로 힘을 모아주고 대선 후보들은 독자적인 소신을 말하는 것”이라면서도 “대선주자의 발언은 당의 발언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朴대통령 2선후퇴 외엔 다 양보… 권력 안놓겠다는 의지” 관측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朴대통령 2선후퇴 외엔 다 양보… 권력 안놓겠다는 의지” 관측

    얼마 만큼의 권한 줄건지 모호 전권 이양 의지로 해석엔 부족“책임 다하고…” 국정 의지 여전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최순실 사태에 따른 난국 수습책을 야당에 제시했다. 김병준 총리 지명을 사실상 철회하고 여야가 추천하는 총리를 임명하겠다는 것이다. 이것은 야당의 요구 사항 중 하나로 박 대통령이 기존 입장에서 물러선 것은 맞다. 하지만 이렇게 임명한 총리에게 얼마만큼의 권한을 줄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모호해 야당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박 대통령이 이날 정세균 국회의장 앞에서 밝힌 총리 관련 언급은 “여야 합의로 총리에 좋은 분을 추천해 주신다면 그분을 총리로 임명해서 실질적으로 내각을 통할해 나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책임총리제 운영 내지 2선 후퇴와 관련해 처음 나온 박 대통령의 공식 발언이다. 하지만 이 발언을 총리에게 전권을 이양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하기에는 모호한 측면이 있다. ‘통할’이란 표현은 이미 현행 헌법에 있기 때문이다. 헌법 제86조 2항은 ‘국무총리는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 각부를 통할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이날 박 대통령의 발언은 그동안 제대로 운영하지 않던 것을 이제부터 헌법대로 하겠다는 발언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물론 대통령의 권한은 기존과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렇게 본다면 이 발언은 야당이 주장하는 2선 후퇴는 물론 내치(內治)는 총리에게 맡기고 박 대통령은 외치(外治)만 맡는 이원집정부제식 권한 이양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를 놓고 야당은 여전히 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박 대통령의 의중이 드러난 것이라고 의심한다. 나중에 최순실 정국이 수습된 뒤 박 대통령이 예전처럼 권한을 행사하려 할 때 야당이 문제를 제기하면 ‘내각을 통할하도록 한다고 했지, 내가 언제 총리한테 권한을 넘긴다고 했느냐’고 반박하기 위해 일부러 모호한 표현을 구사한다는 것이다. 실제 박 대통령은 물론 청와대 참모들도 기자들의 질문에 2선 후퇴니, 책임총리니 하는 분명한 단어는 극구 피한 채 “총리가 강력한 권한을 행사할 것”이라는 모호한 표현으로 일관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청와대는 총리에게 권한을 모두 넘겨주고 ‘식물 대통령’으로 전락하는 것은 하야나 다름없다고 보고 어떻게든 2선 후퇴를 피하는 선에서 수습하려는 것 같다”면서 “따라서 오늘 박 대통령의 발언은 역설적으로 권력을 놓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자 2선 후퇴 말고는 어떤 양보도 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실제 박 대통령은 정 의장에게 “대통령으로서 저의 책임을 다하고 국정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가장 큰 책무라고 생각해 의장님을 만나러 왔다”며 경제난 극복에 국회의 협조를 부탁하는 등 정상적인 국정 수행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야당은 분명한 2선 후퇴 의지를 밝히라고 거듭 촉구했지만 야당 내부에서도 고민이 깊은 눈치다. 박 대통령이 ‘수습 공세’에 박차를 가함에 따라 대통령을 어디까지 몰아붙일지, 자칫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는 지점은 어디인지를 정교하게 따져 대처해야 할 때가 됐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최순실 국면은 이제 청와대와 야당 간 본격적인 여론전에 돌입했다고도 볼 수 있다. 박 대통령이 이날 야당의 회동 거부에도 불구하고 전격적으로(야당은 ‘기습’이라고 표현) 국회를 방문하며 손을 내민 것도 여론을 의식한 제스처로 풀이된다. 나아가 만약 박 대통령이 야당의 요구대로 총리에게 내치에 관한 전권을 넘기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며 2선 후퇴를 암시하는 발언을 할 경우 야당이 어떻게 대응할지도 관심이다. 박 대통령의 수습안을 받는 순간 하야 요구를 제기할 수 없는 데다 사실상 야당 추천으로 임명되는 총리이기에 국정 운영의 결과를 책임져야 하는 리스크가 따르기 때문이다. 이는 대선 국면에서 야당에 오히려 불리한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앞서 총리감을 고르는 과정에서 갈등이 노출되거나 어렵게 뽑은 총리 후보자에게서 큰 흠결이 드러날 경우도 야당이 그 부담을 짊어져야 한다. 때문에 야당의 속내는 박 대통령이 어떤 수습안을 내놓아도 받지 않고 내년 대선까지 끌고 가고 싶을 것이라는 관측도 정치권 일각에서는 회자된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朴대통령 “국회가 총리 추천해달라” 野 “시간벌기용”

    朴대통령 “국회가 총리 추천해달라” 野 “시간벌기용”

    김병준 지명 사실상 철회… 부총리·안전처도 재검토 野 “2선후퇴·조각권 불명확” 반발… 여야 협의 진통 박근혜 대통령은 8일 여야의 ‘거국중립내각’ 구성 요구를 수용했다. 이로써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는 지난 2일 내정 이후 6일 만에 사실상 지명 철회됐다. 하지만 야권에서는 “국회에 합의하라고 던져 놓은 시간 벌기용”이라며 반발해 꼬인 정국이 풀릴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를 전격 방문,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총리에 좋은 분을 추천해 주신다면 그분을 총리로 임명해 실질적으로 내각을 통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총리가 내각을 통할할 수 있는 실질적 권한을 보장하는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총리의 국무위원 제청권과 해임요구권은 헌법에 보장된 권한이라는 점에서 김 후보자와 함께 지명된 임종룡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후보자의 거취 문제도 원점에서 재검토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총리를 비롯한 내각 추천의 공은 여야, 특히 야당으로 넘겨졌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새누리당 정진석,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회동을 가졌지만 ‘내각 통할권’의 구체적인 내용과 범위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하기로 하는 데 그쳤다. 야권은 대통령의 2선 퇴진과 조각권을 비롯한 총리 권한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총리 후보 추천 논의는 무의미하다는 입장이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총리에게 대통령이 얼마나 간섭하지 않을지 명문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천 논의로) 앞서 나갈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야권은 9일 야 3당 대표 회동에서 공조방안을 조율할 방침이다. 박 대통령은 13분 동안 진행된 회동에서 “경제가 대내외적으로 여전히 어렵다. 어려운 경제 여건을 극복해 경제를 살리고 서민 생활이 안정될 수 있도록 여야가 힘을 모으고 국회가 적극 나서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에 정 의장은 “이런 때일수록 민심을 잘 받들어야 한다”면서 “지난 주말 국민이 보여준 촛불 민심을 잘 수용해 위기를 극복하고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날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청와대는 조만간 야당 대표와의 별도 회동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민주평통 성북구협의회, 무료 한방진료 실시

    민주평통 성북구협의회, 무료 한방진료 실시

    대통령 직속 헌법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성북구협의회(회장 이상호)는 지난 6일 서울 성북구청 지하 1층 다목적홀에서 ‘통일맞이 하나-다섯운동’ 사업의 하나로 북한이탈주민 및 다문화가정의 자연스런 정착 유도를 위해 무료 한방진료를 실시했다. 진료 봉사는 덕성한의원 이상호 원장, 경희대학교 신민규교수 및 학생 약 10명이 이끌었다. 이들은 성북구 관내 북한이탈주민 100명, 다문화가정 100명, 독거노인 200여명, 차상위대상 가족 100명 등 모두 500명에게 한방무료진료를 실시했다. 성북구협의회는 이상호 협의회장을 주축으로 성북구 지역 한방의료봉사와 DMZ내 대성동 마을 한방의료지원 사업을 매년 진행해오고 있다. 북한이탈주민뿐 아니라 다문화 가정, 독거노인, DMZ내 주민들에게도 한방의료 혜택을 주기 위해서다. 또, 국민적 공감대 위에 추진될 수 있도록 통일국정과제 지원 역량을 극대화하고 실질적 평화통일기반구축을 위해 성북구 관내의 북한이탈주민들과 주민들이 함께하는 통일 활동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태춘 박은옥 안치환 신대철 권진원 강산에 등 음악인 2300여 명 시국 선언

    정태춘 박은옥 안치환 신대철 권진원 강산에 등 음악인 2300여 명 시국 선언

     대중음악, 국악,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인 2300여명이 8일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2009년 이명박 정권 규탄 시국선언은 700명으로 이뤄졌는데 이번에는 평론가, 작사·작곡가, 공연기획자, 제작자까지 참여하며 음악인 시국선언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됐다.  싱어송라이터 손병휘의 사회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민주공화국 부활을 위한 음악인 시국선언’ 발표 자리에는 록밴드 시나위의 신대철, 싱어송라이터 권진원, 재즈 보컬리스트 말로, 래퍼 MC메타, 록 밴드 더 모노톤스의 차승우, 국악인 최용석과 원일, 정민아, 성악가 이재욱, 음악평론가 서정민갑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법의 심판을 받아 민주공화국 부활에 기여하라”며 퇴진을 촉구했다. 또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의 실상을 철저히 밝히고 관련자 및 부패 정치기업 동맹을 모두 엄중 처벌해 민주공화국 헌법 정신을 회복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현 정부에서 자행된 각종 문화행정 비리와 예술 표현 자유 억압 사건의 책임자를 엄단하라고 덧붙였다. 음악인 시국선언답게 정민아와 야마가타 트윅스터의 작은 공연이 이어졌다. 참석자 전원은 고(故) 김광석의 ‘나의 노래’를 합창하기도 했다.  시국선언문은 서정민갑, 손병휘, 정민아 등이 발기인으로 작성됐으며 지난 2일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서명을 받았다. 강산에, 강허달림, 고상지, 권정열(10cm), 김c, 김목인, 김바다, 루시드폴, 박주원, 성기완, 신사동호랭이, 안치환, 요조, 웅산, 이두헌, 이상순, 이승열, 이자람, 정태춘·박은옥, 주상균, 최고은, 킹스턴 루디스카, 탁현민, 한경록(크라잉넛) 등이 서명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 현수막 게시 승인 거부로 마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 현수막 게시 승인 거부로 마찰

    경남 하동참여자치연대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군 지정 게시대에 내걸고자 하동군에 광고물 게시 신청을 했으나 군이 승인해 주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하동참여자치연대는 8일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내용을 적은 현수막 30장을 제작한 뒤 군 지정 게시판에 걸고자 지난 7일 군에 광고물 게시 신청서를 냈으나 군이 ‘개인에 대한 비방’ 내용이라는 이유로 승인해 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현수막에는 ‘순실나라 식물대통령 필요 없다. 박근혜는 즉각 물러나라’는 글이 적혀 있다. 하동참여자치연대는 “현수막 게시는 허가제가 아니라 신고제이고, 대통령은 공직자이고 정부와 같은 ‘공인’이기 때문에 개인 비방에 해당되지 않고, 이 게시물은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라고 주장했다. 또 현수막의 문구는 주민들의 정치적 요구를 대변하는 것으로 개인에 대한 비방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고 이 단체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하동군은 경남도 옥외광고물 관리조례 12조에는 ‘특정 개인 또는 단체를 비방하는 내용을 표시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어, 이 게시물이 개인 비방에 해당하는지를 경남도가 판단하도록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군은 하동군농민회의 ‘가짜정권 박근혜는 퇴진하라’ 는 내용의 현수막 2장을 게시해도 되는지도 경남도에 문의해놓았다. 강진석 참여자치연대 대표는 “군이 법률자문변호사에게 현수막 문구가 법률에 저촉되는지 자문을 의뢰한 결과 법률위반에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답변을 받고도 조례위반을 이유로 게시 승인을 해 주지 않고있다”고 말했다. 하동참여자치연대는 군의 게시 승인여부와 관계없이 현수막 30장을 군 지정 게시대 등에 게시 할 방침이라고 밝혀 마찰도 예상된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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