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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3당 “대법원장 사찰은 명백한 헌정질서 유린···또다른 탄핵사유“

    野3당 “대법원장 사찰은 명백한 헌정질서 유린···또다른 탄핵사유“

    지난 15일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4차 청문회에서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공개한 문건으로 파장이 일고 있다. 문건에는 양승태 대법원장이 일과 중에 등산을 한다는 언론보도가 예상되자 걱정하지 않는다 하면서도 당혹감이 역력하다는 내용과,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이 과거 춘천지방법원장일 때 양 대법원장의 강원도 산행 일정을 챙긴다는 내용 등이 적혀 있었다. 이른바 ‘사법부 사찰 문건’이다. 행정부인 청와대가 사법부 고위공직자 등을 대상으로 사찰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야당 3곳이 일제히 “헌정질서를 유린했다”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금태섭 의원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의 대법원장 사찰은 헌법을 유린한 행위”라면서 “김기춘을 비롯한 현 정권의 수뇌부는 끊임없이 사법부 길들이기를 시도해 왔다. 박근혜 정부는 대한민국을 70년대 군부독재시절로 돌려놓았다. 삼권 분립이라는 헌법의 기본 정신 마져 무시한 행태이다. 대통령을 탄핵해야하는 또 하나의 이유”라고 밝혔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을 비판하는 글을 쓴 현직 판사를 ‘비위 법관’으로 규정해 직무배제 방안을 강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이 판사는 대법원에서 2개월 정직 처분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당 양순필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대법원장과 사법부를 사찰한 것은 삼권분립 원칙을 위반한 명백한 헌법파괴 범죄”라면서 “박근혜 정권이 사실상 유신독재의 부활이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박영수 특별검사는 이 중대한 사안을 철저하게 수사해야 하고, 헌법재판소도 탄핵 심판 심리에서 이 사실을 참작해 ‘피소추인 박근혜’를 엄중히 단죄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도 “사악한 독재정권에서나 볼 수 있는 정치공작으로, 해당 문건의 존재와 그 내용이 사실이라면 박근혜 대통령은 삼권분립의 헌정 질서를 완전히 파괴한 것”이라면서 “특검은 박근혜식 헌정 파괴의 또 다른 진상을 확실하게 파헤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검은 16일 청와대의 대법원장 사찰 의혹에 대해 필요성이 있다면 인지수사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혜훈 “대법원장 사찰 문건은 국정원이 작성한듯···명백한 직권남용”

    이혜훈 “대법원장 사찰 문건은 국정원이 작성한듯···명백한 직권남용”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4차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행정부인) 청와대에서 (사법부의 수장인) 양승태 대법원장을 사찰했다”고 주장하며 공개한 문건이 논란이 되고 있다. 조 전 사장으로부터 이런 증언을 얻어낸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은 이 사법부 사찰 문건의 작성자로 국가정보원(국정원)을 지목했다. 이 의원은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특조위원(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을 비롯해서 많은 전문가들이, 이 문건을 보신 분들은 이게 국정원 문건이라고 거의 확언을 한다”고 밝혔다. 전날 조 전 사장이 공개한 문건에는 양 대법원장이 일과 시간 중 등산을 한다는 언론보도가 예상되자 걱정하지 않는다 하면서도 당혹감이 역력하다는 내용과,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이 과거 춘천지방법원장일 때 양 대법원장의 강원도 산행 일정을 도맡아 맡긴다는 내용, 또 소설가 이외수 등 지역 내 유명인사들과 친분을 구축해놓고 환심 사기에 이용 중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 의원이 위 내용이 적힌 문건을 국정원이 작성했다고 판단한 근거는 문서에 찍혀 있는 ‘워터마크’였다. 이 의원은 “국정원은 원래 워터마크라는 특별한 기법을 쓴다. 육안으로 볼 때는 원본에는 전혀 보이지 않던 글씨가 복사를 하거나 외부로 유출되는 행위를 할 때는 복사지에 이렇게 크게 문건의 한가운데와 네 귀퉁이에 보니까 글씨가 크게 나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전날 공개된 문건에는 ‘차’라는 글씨가 찍혀 있었다. 국정원 문건으로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근거는 ‘대외비’로 분류된 문서에 파기 시점이 적혀 있는 점이다. 이 의원은 “경찰이든 검찰이든 다른 사정기관의 문건은 대외비라고 도장을 찍는다. 국회도 그런 정부 문건 중에 대외비를 많이 받아본다”면서 “그런데 대외비라고 도장이 찍혀 있고 일련번호 같은 게 적혀있기는 하지만 파기시한을 적어놓거나 그렇지는 않는다. 그런데 어제 그 문건은 보니까 대외비라고 도장이 찍혀 있고 거기 보면 2014년 2월 7일 한 파기, 2월 7일까지는 파기해야 한다고 적혀 있다. 그렇게 문서를 처리하는 곳은 국정원”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전문가에 따르면 이 문건은 비위, 비리, 부정한 일에 대한 감찰이나 동향보고가 아니다”면서 “일상생활의 소소한 일을 기록한 문건이기 때문에 이것은 사찰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또 “국정원법에 따르면 국정원의 직무에는 국내 공직자에 대한 정보수집, 동향보고가 들어가 있지 않아 이건 명백한 직권남용”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내용의 문건이 작성된 이유로 이 의원은 “평소에 사법부를 주시하고 있다가 정권이 유리한 것을 얻어야 할 때 사법부를 압박하는 용도로 이용됐을 것”이라며 “군부 시절에도 생각하기 힘든 일”이라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법부만 사찰 대상이 됐겠느냐”면서 “헌법재판소도 사실 어떻게 보면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지금 탄핵을 처리해야 되는 헌재의 경우 과연 청와대에 압박이나 요구로부터 어떻게 될까 이런 여러 가지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광주시청·5개구청 ‘대통령 퇴진’ 현수막…행자부 “징계하라” 광주시 “못 하겠다”

    광주시청·5개구청 ‘대통령 퇴진’ 현수막…행자부 “징계하라” 광주시 “못 하겠다”

    윤장현 시장 “국민 명령 따른 행동” 전공노 광주본부 “대통령을 파면” 행정자치부가 광주시청과 5개 자치구 청사에 내걸린 ‘박근혜 퇴진’ 현수막을 16일까지 철거하고 이를 주도한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관계자를 징계하라고 강력히 요구했지만, 광주시장 등 자치단체장이 “징계할 수 없다”고 맞서 파장이 예상된다. ‘대통령 퇴진 현수막’은 광주시와 광주시 5개 구청 등 6곳에만 내걸렸다. 광주시와 5개 구에 따르면 전공노 광주본부는 지난 4일부터 청사 6곳의 외벽에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 중 서구는 현수막을 4~5차례 철거했으나 전공노 광주본부가 재부착을 거듭해 내부 마찰도 고조되고 있다. 행자부는 지난 13일 오후 시·구청 담당과에 2차 공문을 보내 16일까지 현수막 철거와 관련자 징계 계획을 문서로 통보하라고 요구했다. 행자부는 공문에서 ‘소위 전공노 광주지역본부가 대통령 퇴진을 주장하는 현수막을 청사에 게시한 것은 헌법상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 유지 의무에 반하는 행위’라며 ‘지방공무원법상 집단행위 금지와 옥외광고물관리법 등 현행법을 위반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윤장현 광주시장은 최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지금은 비상시국이자, 비정상적인 국정운영 상황에서 국민의 명령에 따르는 특단의 행동으로 인식돼야 한다”며 “촛불집회에 참여한 모든 공직자를 색출해서 정치적 중립의무를 물어 처벌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행자부의 징계 요구를 거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민형배 광산구청장도 15일 “현수막이 무단 게시됐다 하더라도 표현의 자유 맥락에서 보호받을 가치가 있다”면서 “강제 철거도, 관련자에 대한 징계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 구청장은 “다만, 노조의 행위가 현행법 위반인 만큼 자진 철거하기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전공노 광주본부 측은 “하위직 공무원처럼 조금만 잘못해도 파면·해임한다면 박근혜 대통령이 벌인 국정 농단은 파면·해임을 수십 번 당해야 할 일”이라며 반발했다. 지방정부 실무 담당자들은 행자부의 징계 요구에 응할 것인지, 단체장의 의중을 따라야 할지 갈팡질팡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행자부의 관련자 징계 요구 공문 등을 각 노조에 보냈지만, 적극적으로 현수막을 철거하거나 징계조치 계획을 세울 수가 없어 난감하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黃의 역습에 당황한 야권

    朴 “대정부질문서 로드맵 밝혀야” 민주당 “사드배치 계획 재고해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광폭행보’를 견제하며 연일 고강도 압박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경제부총리 선임과 여·야·정 협의체 등 탄핵 정국 이후 주요 이슈에서 황 권한대행과의 기싸움에서 야권이 오히려 밀리는 형국이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황 권한대행은 위기를 관리하고 박근혜 정부의 적폐를 해소하는 ‘관리자’이지 새 시대를 여는 ‘맏형’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황 권한대행의 국회 대정부질문출석과 관련해 “황 권한대행은 반드시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야 한다”면서 “헌법재판소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인용될 경우 앞으로 정치적 로드맵은 어떻게 되는지를 총리로서 직접 국회에서 국회의원과 국민에게 육성으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정책위의장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황 권한대행이 국회의장을 만나고도 대정부질문 출석 여부를 언급하지 않았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국무총리는 국민으로부터 선출된 권력자가 아니다. 격에 맞게 행동해 달라”고 질타했다. 같은 당 김경협 의원은 회의에서 “국방부의 5월 사드배치 계획은 재고돼야 한다. 황 권한대행이 무작정 밀어붙일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경거망동을 즉시 중단하라”고 말했다. 그러나 황 권한대행은 현재까지 국회 대정부질문 불출석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이날 황 권한대행이 야 3당이 제안한 ‘정당 대표-황 권한대행 회동’ 대신 ‘정당별 대표 회동’을 역제안하면서 야권은 역습을 당한 모양새다. 황 권한대행의 제안에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각각 거부와 수용으로 갈리면서 시각차만 드러냈다. 야권 관계자는 “최근 황 권한대행이 국회와 상의 없이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유임시킨 것도 야권에서는 ‘경제 위기’를 이유로 수긍하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속내는 야권이 이를 막을 수 있는 마땅한 수단이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황 권한대행을 어떻게 견제할지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원내대표 선거 출마 정우택 “계파색 가장 옅어 당 통합 적임자”

    원내대표 선거 출마 정우택 “계파색 가장 옅어 당 통합 적임자”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우택 의원은 15일 “개헌을 통해 보수정권 재창출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순실 게이트로 보수의 뿌리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당의 화합을 통해 든든한 보수 정당을 재탄생시켜야 한다”면서 “주류와 비주류가 어깨동무를 하고 함께 나아가야 좌파 정권의 집권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개헌 추진 일정과 관련해 그는 “지금이 1987년 체제의 옷을 벗어던지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갈 수 있는 적기”라면서 “개헌에 그렇게 많은 시간은 필요하지 않다. 4월 재·보궐 선거 때 국민투표를 실시해 새로운 헌법으로 대선을 치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친박(친박근혜) 후보’라는 시각에는 “친박을 대표하는 원내대표가 되진 않겠다. 제가 강성 친박, 친박 핵심은 아니며 계파색도 가장 옅다고 생각한다”면서 “원내대표에 당선되면 주류가 구성한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 모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당 화합 방안으로는 “강성 친박을 비롯해 강한 색채가 있는 사람들이 계파 해체 선언이나 백의종군 선언을 하도록 해 서로 화합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영입 문제와 관련해 “반 총장은 정치적 소신과 가치관에 따라 정당을 선택해야 한다. 어느 당을 택할지 좌고우면하면 국민들이 실망하게 될 것”이라면서 “반 총장뿐 아니라 많은 후보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당과의 관계 설정에는 “보수의 가치를 훼손하는 주장에는 타협하지 않겠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黃대행도 함께 물러나라는 퇴진행동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오는 17일 열리는 8차 촛불집회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동반 퇴진을 촉구하기로 했다. 보수단체는 퇴진행동 측이 촛불의 힘을 마음대로 이용하려 든다고 비판했다. 퇴진행동은 15일 서울 중구 정동의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차 집회에 대해 ‘박근혜 즉각퇴진·공범 처벌·적폐 청산의 날’이라고 설명했다. 남정수 공동대변인은 “황 권한대행 체제는 박 대통령 체제와 본질적으로 다를 바가 없다”며 “국민 대다수가 박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는 만큼 황 총리의 사퇴에도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 진영은 지난 10일 7차 촛불집회에서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의 석방을 요구하는 구호가 나온 것을 시작으로 퇴진행동 측이 촛불집회의 거대한 힘에 실어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장광용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대표는 “뚜렷한 범죄 행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황 권한대행이 물러날 만한 법적·논리적 이유가 전혀 없다”며 “17일 집회에서 황 권한대행의 사퇴를 촉구하는 게 부당하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주장했다. 퇴진행동 측은 한 위원장의 석방 요구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박근혜 정권 퇴진을 1차 목표로 하고 부수적으로 국정교과서 폐지, 농민 생존권 보상 등 다양한 목소리를 내 왔으며 한 위원장 석방도 그중 하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퇴진행동은 헌법재판소에 신속한 탄핵 처리를 요구하기 위해 기존 행진 코스인 자하문로, 효자로, 삼청로 일대뿐 아니라 헌재와 삼청동 총리공관으로도 행진한다. 경찰은 “헌재 정문을 경유하는 행진은 집시법이 허용하는 100m 이내이기 때문에 금지”라며 “100m 밖이라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소음은 엄격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어버이연합, 엄마부대 등 보수단체의 서울 시내 맞불 집회가 예정돼 있어 충돌도 우려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헌재, 檢·특검에 탄핵심판 수사기록 요청

    탄핵심판 첫 변론 올해 힘들 듯 朴대통령 오늘 헌재 답변서 제출 국회 소추위원단 여야 9명 구성 헌법재판소가 15일 ‘최순실 국정농단’ 검찰 특별수사본부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한 수사 자료 송부를 요청했다. 관련법에는 재판 중이거나 수사 중인 사안의 경우 자료 요구를 금지하고 있지만 헌재는 검찰 수사가 이미 종료됐고 법원 공판은 아직 시작되지 않은 만큼 자료 요청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수사 진행 사항이 누설될 것을 우려해 송달을 꺼리던 특검이 헌재의 요청에 응할지 관심이 쏠린다. 배보윤 헌재 공보관은 이날 “수명재판관 명의로 서울중앙지검과 특별검사에게 (박 대통령 탄핵) 관련 기록 송부를 요구했다”며 “특별검사의 수사와 관련 재판이 진행되기 전에 수사기록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 헌재법 40조는 탄핵심판의 경우 형사소송에 관한 법령을 준용하고, 형사소송법 272조는 법원이 직권으로 필요 사항에 대한 문서 송부를 요구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재판이나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자료 송부 요구를 금지하고 있는 헌재법 32조 때문에 자료 확보에 애를 먹던 헌재가 묘수를 낸 것이다. 헌재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중앙지법이 아직 재판을 개시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오는 19일로 재판준비기일이 잡혔지만 실제 열리기 이전이니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특검팀은 오는 20일쯤에야 공식적으로 수사를 개시할 것으로 보이며, 특수본은 지난 11일 조원동(60)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구속 기소하면서 수사를 마무리 지었다. 이에 대해 특검팀 관계자는 “사건 기록을 헌재에 제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 중인 기록이 외부로 유출되면 수사 기밀이 새어나갈 수 있고, 피의사실 공표에 해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헌재는 ‘박 대통령 탄핵사건 관련 자료’라는 내용으로 포괄적 요청을 했기 때문에 이미 수사가 완료돼 기소한 사항에 대해서는 송부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의 변론기일은 올해 안에 개시되기가 힘들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달 중에 준비 기일을 진행하고 이를 토대로 변론 일정을 확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국회 탄핵소추 의결서를 반박하는 내용의 답변서를 16일 헌법재판소에 낼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 측 법률 대리인단도 같은 날 공개될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박 대통령이 관저에서 변호인단과 헌재 답변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국회는 이날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을 추진하기 위한 탄핵심판소추위원단을 구성했다. 소추위원단은 여야 의원 9명으로 구성됐다. 새누리당 소속 권성동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비롯해 새누리당 장제원·오신환 의원, 국민의당 김관영·손금주 의원, 정의당 이정미 의원이 선임됐다. 더불어민주당 몫의 3명은 미정이다. 탄핵심판 심리와 증거 조사에 참여할 대리인단은 총괄팀장인 황정근(사법연수원 15기) 변호사 등 15∼20명의 변호사로 구성할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문재인 “사드 배치, 차기 정부로 미뤄야”

    문재인 “사드 배치, 차기 정부로 미뤄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5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관련해 “앞으로의 진행을 다음 정부로 미루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직무가 정지된 상황에서 사드 배치를 강행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사드 재검토가 한·미 동맹을 해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차기 정부에서 충분한 공론화와 외교적 노력들을 하면서 합리적 결정을 내리는 게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대북 정책과 관련해 “제재와 압박, 대화의 ‘투트랙’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북핵 폐기와 한반도 비핵화를 논의 테이블에 올려놓을 수 있다면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미 관계에 대해서는 “한·미 동맹 강화는 한국 외교의 기본적 방향이며 그 점을 그대로 계승하겠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정책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한·일 위안부 합의 및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등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한·일 간 독도 ‘영토분쟁’이 있는 마당에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체결하는 게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자단담회 이후 “우리 정부는 고유 영토인 독도가 분쟁 대상 지역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문 전 대표 측은 “영토권을 주장하면서 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주체가 일본이라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문 전 대표는 “1월 말부터 3월 초 사이에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예상되고 4~5월에는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며 조기 대선을 전망하며 “누가 될지 모르지만 다음 대선에서 정권교체는 확실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대선 전 개헌 불가론’을 유지해 온 문 전 대표는 “기본권 조항 발전, 선거제도 개편, 삼권분립 강화 조치가 필요하다”면서도 “지금은 개헌할 때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한 외신 기자가 “이명박 전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도 개헌을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다”고 하자, 문 전 대표가 “약속을 지키지 않은 사람과 비교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답하는 과정에서 다소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또 주말마다 이어진 대규모 촛불집회에 대해 “촛불혁명이 더 튼튼한 안보와 경제를 만들 것”이라면서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지금이 대한민국에 베팅할 때’라고 써도 좋다”고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In&Out] 연극은 계속돼야 한다/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In&Out] 연극은 계속돼야 한다/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국정을 정상궤도로 옮기는 소리가 요란하다. 더이상 불행한 대통령을 만들지 않기 위해 제왕적 지위를 수술해야 한다고들 한다. 검·경, 국정원, 국세청이라는 권력기관이 칼을 쥐고 있다는 데 근본 원인이 있으니 검찰과 국세청의 수장을 시민의 손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주장도 들린다. 하지만 대통령이 국리민복을 위해 정책을 추진하는 권한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많지 않다는 목소리도 있다. 그 원인으로는 대통령에 편승만 하고 책임은 지지 않는 국회가 거론된다. 헌법상의 권력구조를 개편한다고 이상적인 권력구조가 자동으로 정착되진 않는다. 30년 전에 만든 공화국의 옷이 더이상 몸에 맞지 않는 상황이 헌법에만 국한된 것도 아니다. 노동관계법도 맞지 않는 대표적인 옷 중 하나다. 오죽했으면 대법원이 전원 합의 판결로 통상임금 범위를 일일이 정해 주었을까. 대법원에 계류 중인 근로시간 관련 쟁송들은 근로기준법이 현실에 맞지 않는 옷임을 보여 주는 또 다른 민낯이다. 이런 당황스러운 상황에 대해 입법부가 책임감을 전혀 느끼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정부와 협의하고 논의하는 노력도 있었다. 하지만 강경한 청와대는 대화를 어렵게 했고 야당도 필시 대안 마련과 제시를 위해 노력할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지난 9일 국회는 국민 여망을 반영해 비정상적인 권력을 탄핵했다. 이 조치가 만들어 낸 상황은 초유이며 예외적이다. 정상적인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는 시대적 소명에 비춰 보면 그 안에는 무심코 지나칠 수 없는 새로운 가능성이 움트고 있다. 그 싹을 틔우는 방법은 국회가 이 예외적 상황을 책임정치를 실행하는 기회로 삼는 것이다. 그것은 개헌 논의보다 훨씬 의미 있는 개헌 준비가 될 수 있다. 노동개혁은 현실적으로 임박한 정책 현안에 대한 대응이다. 동시에 권력구조 개편이나 책임정치 구현이라는 추상성 높은 정치적 요구를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방법이다. 노사가 추천한 전문가들로 위원회를 구성하고 노사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전문가들이 노동개혁안을 준비하고 제안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노사가 전문가 집단에 위임하는 방식으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렇다면 여야가 시작해야 한다. 지금은 훼방꾼도 없지만 여야, 정부 어느 쪽이 혼자서 논의를 주도하기도 어렵다. 내년 봄이나 여름에는 어느 정당이든 인수위 없이 집권당이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그 어느 때보다 허심탄회한 논의와 준비가 가능한 시점이자 수권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이만하면 국회가 노동개혁이라는 현안에 응답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백지에서 다시 시작해도 좋고, 정부안에서 시작해도 좋다. 창의적인 안이라면 더욱 좋다. 노동개혁의 필요성을 부정하지만 않으면 된다. 여야는 노동개혁에 관한 논의를 다시 시작해서, 아는 것은 무엇이고 모르는 것은 무엇이며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고 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를 스스로 확인해야 한다. 예컨대 비정규직법 하나로 무기계약도 보장하고 동시에 사람만 바꾸는 회전문식 계약을 방지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노·사·정이 이미 논의한 기록도 있고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다. 하지만 국회가 이를 듣고 결정하지 않으면 이러한 자산들은 생명력을 잃는다. 국회는 전문가들을 활용하고 귀만 열어 두면 된다. 정부에 호통을 치는 대신 정부에 대안과 논거를 요구하고, 질문하고, 더 준비하게 하면 된다. 그것은 원려(遠慮)로 민생을 도모하는 방책이기도 하거니와 국회가 다음 공화국에서 구현할 책임정치를 준비하는 출발점이다. 지난 총선으로 등원한 선량들은 특별한 역사적 사명을 띠게 됐다. 그러니 광장이 묻기 전에 지금 자문해야 한다. “나는 왜 국회로 왔는가. 책임정치는 무엇인가.”
  • “現정권, 양승태 대법원장 등 부장판사급 이상 모두 사찰”

    박범계 “파기 시한 있는 국정원 문건” 대법 “사실이라면 반헌법적 사태” 최순실씨의 전남편 정윤회씨가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은 가운데 ‘비선 실세’ 논란의 시초였던 2014년 ‘정윤회 문건’이 쟁점으로 부각됐다. 현 정권이 양승태 대법원장 등 사법부 간부들을 사찰했다는 주장과 함께 정씨가 부총리급 공직자 인사와 관련해 뇌물을 받았다는 폭로도 제기됐다. 2014년 세계일보 사장으로 재직했던 조한규 전 사장은 15일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제4차 청문회에서 ‘보도되지 않았던 8개 파일이 굉장히 폭발력 있다고 들었는데, 헌정 질서를 파괴한 게 확실하다고 생각되는 내용을 하나 알려 달라’는 새누리당 이혜훈 의원의 질문에 “양 대법원장의 일상을 사찰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단한 비위 사실이 아니라 등산 등 일과를 낱낱이 사찰해 청와대에 보고한 내용과 2014년 춘천지방법원장으로 재직하던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의 관용차 사적 사용이라든가, 대법관 진출을 위한 운동이라든지 하는 내용을 포함한 두 건의 문건 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장판사 이상, 사법부 모든 간부를 사찰한 명백한 증거로 헌정 질서를 문란한 중대 사건”이라고 밝혔다. 또 “문건에 나온 정씨의 7억원 뇌물 수수 의혹을 취재해 본 결과 부총리급 인사를 정씨가 추천해 인사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조 전 사장은 근거로 ‘정윤회 문건’ 중 하나를 특위에 제출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제출한 문건에) 원문에는 없지만 복사하면 나오는 ‘워터마크’가 있고, 청와대 자체 문건은 파기 시한을 쓰지 않는데 문건에 파기 시한이 있는 점을 볼 때 국가정보원 문건”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법원은 “사찰이 실제 이뤄졌다면 중대한 반헌법적 사태”라고 반발했다. 한편 세계일보는 “조 전 사장의 ‘8개 파일 비보도’ 주장은 과장됐으며 일부는 지금도 취재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황교안 권한대행 두고 ‘기싸움’…與 “野, 점령군행세 도 넘어”

    황교안 권한대행 두고 ‘기싸움’…與 “野, 점령군행세 도 넘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을 두고 여야가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야권은 황 권안대행이 ‘대통령 행세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데 대해 새누리당이 15일 ‘야당의 점령군 행세가 도를 넘었다’고 반격했다. 김성원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에서 “야당이 힘으로 권한대행의 군기를 잡아보겠다는 낯부끄러운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황 권한대행이 헌법과 법률에 따라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하는 만큼 과도한 공세들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장우 최고위원도 이날 “야당 전·현직 대표와 지도부의 언행이 도를 넘었다. 완장을 차고 점령군 행세를 하고 있다”며 “헌법과 법률에 따른 성실한 책무 수행은 당연지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야당의 무소불위 경거망동은 마치 독재정권 시대를 연상케 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추미애 대표야말로 벌써 대통령과 집권 여당 당수가 됐다고 착각하는 게 아닌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법원, 양승태 대법원장 사찰 “사실이면 반헌법적”…진상규명 요구

    대법원, 양승태 대법원장 사찰 “사실이면 반헌법적”…진상규명 요구

    대법원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4차 청문회에서 나온 청와대의 ‘양승태 대법원장 사찰’ 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조병구 대법원 공보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만일 (사찰이) 실제로 이뤄졌다면 중대한 반헌법적 사태”라면서 “사법권 독립이 논란의 대상이 된 현재 상황에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책임 있는 관련자들이 전후 경위를 명확히 해명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아직 명확히 밝혀진 게 없기에 확정적으로 말할 단계가 아니다. 그러나 문건 작성 주체가 확실히 밝혀지면 관련 법령에 위반되는 점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사안”이라고 했다. 조 공보관은 “사법부는 이런 논란에 가벼이 흔들리지 않고 주권자인 국민의 신뢰를 기반으로 묵묵히 주어진 사명을 완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청문회에서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은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이 “(보도되지 않은 것 중) 가장 중요한 내용 하나만 얘기해 달라”고 요구하자 사법부 사찰 문건을 제시했다. 그는 “양 대법원장의 비위 사실이 아니라 등산과 같은 일상에 관한 내용을 낱낱이 감시했다”면서 “이는 삼권분립, 헌정질서를 유린하는 중대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조 전 사장은 “2014년 춘천지방법원장이던 최성준 지법원장의 관용차 사적 사용, 대법관 진출 운동 등을 포함한 두 건의 문건이 사찰문건이 됐다”면서 “부장판사 이상 사법부 간부들을 사찰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피눈물 난다”던 朴대통령, 16일 헌재에 답변서 제출

    “피눈물 난다”던 朴대통령, 16일 헌재에 답변서 제출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헌법재판소에 답변서를 제출한다. 지난 9일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가결되며 직무정지 상태에 들어간 박 대통령은 이후 관저에서 칩거 생활을 하고 있다. 권한 행사 정지 직전 가진 청와대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국무위원들에게 “피눈물이 난다는 게 어떤 말인지 알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박 대통령은 탄핵심판과 특검수사를 대비한 법률적 준비에 집중 중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대통령이 탄핵과 특검을 앞두고 생각을 가다듬는 한편 관련된 사람들을 만나며 분주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답변서와 관련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한다는 기조이기 때문에 내일(16일) 늦게 제출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행자부, 광주시 등에 ‘박근혜 퇴진’ 현수막 16일까지 철거 및 공무원 징계요구

    행자부, 광주시 등에 ‘박근혜 퇴진’ 현수막 16일까지 철거 및 공무원 징계요구

    행정자치부가 광주시청과 5개 자치구 청사에 내걸린 ‘박근혜 퇴진’ 현수막을 16일까지 철거하고 이를 주도한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관계자를 징계하라고 강력히 요구했지만, 광주시장 등 자치단체장이 “징계할 수 없다”고 맞서 파장이 예상된다. ‘대통령 퇴진 현수막’은 광주시와 광주시 5개 구청 등 6곳에만 내걸렸다. 광주시와 5개 구에 따르면 전공노 광주본부는 지난 4일부터 각 청사 외벽에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6곳의 관청에 내걸었다. 이중 서구는 현수막을 4~5차례 철거했으나 전공노 광주본부가 재부착을 거듭해 내부 마찰도 고조되고 있다. 행자부는 지난 13일 오후 시·구청 담당과에 2차 공문을 보내오는 16일까지 현수막 철거와 관련자 징계 계획을 문서로 통보하라고 요구했다. 행자부는 공문에서 ‘소위 전공노 광주지역본부가 대통령 퇴진을 주장하는 현수막을 청사에 게시한 것은 헌법상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 유지 의무에 반하는 행위’라며 ‘지방공무원법상 집단행위 금지와 옥외광고물관리법 등 현행법을 위반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윤장현 광주시장은 최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지금은 비상시국이자, 비정상적인 국정운영 상황에서 국민의 명령에 따르는 특단의 행동으로 인식돼야 한다”며 “촛불집회에 참여한 모든 공직자를 색출해서 정치적 중립의무를 물어 처벌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행자부의 징계 요구를 거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민형배 광산구청장도 15일 “현수막이 무단 게시됐다 하더라도 표현의 자유 맥락에서 보호받을 가치가 있다”면서 “강제 철거도, 관련자에 대한 징계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 구청장은 “다만, 노조의 행위가 현행법 위반인 만큼 자진철거 하기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전공노 광주본부 측은 “하위직 공무원처럼 조금만 잘못해도 파면·해임한다면 박근혜 대통령이 벌인 국정 농단은 파면·해임을 수십 번 당해야 할 일”이라며 반발했다. 지방정부 실무 담당자들은 행자부의 징계요구에 응할 것인지, 단체장의 의중을 따라야 할지 갈팡질팡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행자부의 관련자 징계요구 공문 등을 각 노조에 보냈지만, 적극적으로 현수막을 철거하거나 징계조치 계획을 세울 수가 없어 난감하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조한규 ‘靑, 이외수 사찰’ 폭로에 이외수 작가 반응이…“써글”

    조한규 ‘靑, 이외수 사찰’ 폭로에 이외수 작가 반응이…“써글”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은 15일 청와대가 대법원장 뿐만 아니라 민간인에 대한 감시와 사찰도 있었다고 주장하며 이외수 작가에 대한 사찰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별위원회 4차청문회에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아주 저명한, 이름만 대면 금방이라도 아는 인사도 나오는가”라고 묻자, 조 전 사장은 “맞다”고 답했다. 이어 박 의원이 “그분이 이외수씨인가”라고 재차 묻자 조 전 사장은 “네”라고 시인했다. 앞서 조 전 사장은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이 “조 사장이 구한 17개 파일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 헌법과 법률을 중대하게 위반하는게 생각나는걸 하나라도 말해보라”고 하자 “양승태 대법원장의 일상생활을 사찰한 문건”이라며 청와대의 대법원장 사찰을 폭로하기도 했다. 이에 이외수 작가는 자신의 트위터에 “국민들 여러가지 방법으로 괴롭히느라고 참 수고들 많으십니다. 나랏일들이나 제대로 좀 하시잖고.”라며 “아무튼 분노를 금할 길이 없습니다. 써글”이라는 글을 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 공무원 7급 합격 수기 ] “최신 헌법 판례 숙지 필수… ‘서울백서’ 면접에 도움”

    [서울시 공무원 7급 합격 수기 ] “최신 헌법 판례 숙지 필수… ‘서울백서’ 면접에 도움”

    조효정(25·한국외대 행정학과 졸업)씨는 자신이 가장 취약했던 한국사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합격 문턱을 넘을 수 있었다. 조씨는 “지난해 국가직 한국사 문제를 푸느라 시험 시간이 부족했다”며 “한국사 문제를 10분 내외로 다 풀고, 다른 과목에 시간을 안배하기 위해 매일 3시간씩 한국사 암기에 시간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국어, 문학사·어휘 자세히 챙겨야 비교적 이른 나이에 합격을 했지만, 조씨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기간을 통틀어 보면 결코 짧지 않다. 처음엔 학업과 병행하며 국가공무원 5급 공채 시험을 준비했다. 지난해엔 국가직 7급 시험에 처음 도전했고, 올해엔 서울시 7급 시험을 치렀다. 그는 “서울시 시험은 원래 국어·영어·한국사 난도가 높은 반면, 경제학·행정법·헌법·행정학 등은 상대적으로 무난하게 출제되는 경향이 컸지만 최근에는 갈수록 이런 경향이 약해지고 있다”며 “그래도 국가직을 준비했을 때보다는 국어는 문학사와 어휘를 세세하게 신경 쓰고, 한국사도 역사적 사건의 배경을 자세히 숙지하려고 애썼다”고 덧붙였다. 조씨는 매일 1시간 이상씩 외래어·로마자 표기법, 띄어쓰기 등 국어 공부에 투자했다. 영어는 어휘에 가장 주안점을 뒀다. 조씨는 “어휘, 문법, 독해 순으로 시간을 들였다”며 “올해 영어 문제가 쉬운 편이라 다행이었지만, 내년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문법 문제를 풀어보며 적응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법, 세세한 부분 출제 빈도 높아 한국사의 경우 중요한 사건의 배경까지 깊이 이해하고 암기하는 것을 추천했다. 조씨는 “기계적으로 읽고 넘어가는 것보다 더 정확하게 이해를 해야 한다”며 “요약노트는 사지 않고, 기본서와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공부했다”고 말했다. 법 과목에서 최신 판례가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 않다. 특히 헌법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최신 판례를 반드시 챙겨야 한다는 게 합격자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조씨는 “행정법과 달리 헌법은 최신 판례가 더 중요하다”며 “많은 합격생들이 기본서 내용을 100% 이해하지 않더라도 문제를 반드시 풀어봐야 한다고 조언을 하는데, 그래도 일단 기본서에 집중한 후 기출 풀이를 했다”고 설명했다. 행정법에 대해 조씨는 “쟁점이 될 만한 내용 위주로 출제되는 국가직 5급 행정법 시험에 비해 7급 시험은 상대적으로 세세한 부분의 출제 빈도가 높다”며 “기존에 행정법 공부를 한 적이 있더라도 다른 시험을 볼 때는 새롭고 차분한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시 공무원 시험 면접 방식은 다른 공무원 시험과 다르기 때문에 충실한 준비가 필요하다. 조씨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면접 강의를 수강했다. 그는 “서울시 면접은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할 때 종이도 국가직 면접에 비해 적게 주어지는 데다, 동시에 주어진 시간에 21줄짜리 보고서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만만치가 않다”며 “면접에 대비해 평소 저녁에 뉴스를 챙겨 보는 것은 물론 20대 때 경험을 돌이켜보며 의미 부여를 해 보거나 서울시의 2016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 등을 보며 정책을 숙지했다”고 소개했다. 또 조씨는 서울시가 주요 정책 사업 100개를 엮어 제작·발간한 ‘서울백서’를 읽어 본 것도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면접과 동시에 보고서 작성 연습 필요 올해 서울시 7급 공무원 시험의 집단토론 면접에서는 종량제 봉투 실명제에 대한 입장과 쓰레기 문제 해결 방안을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개인 발표에서는 사회적 태만을 극복하고,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공직자의 역할과 다짐을 묻는 문제가 나왔다. 조씨는 “프레젠테이션 후에는 적절한 경험이 아니라거나 보고서가 완결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받았다”며 “하지만 집단토론을 할 때 발언 횟수가 적은 수험생의 발언에 의견을 제시하는 등 상대방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던 점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 정책이나 청탁금지법 관련 질문이 다수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할머니가 있다면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악성 민원인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등의 질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7급 공무원 시험의 합격 문턱을 넘기까지 꼬박 1년 9개월이 걸렸다는 조씨는 수험생들에게 “저의 경우 5급 공채를 준비하다가 7급에 응시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기본이 있다고 생각했는데도 합격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반면 수험생활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7급 시험에 합격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며 “자만하거나 조급해하지 않으면 결국엔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서울시 공무원 7급 합격 수기] “한국사 시대 흐름 잡고… 영어 모의고사로 감각 유지”

    [서울시 공무원 7급 합격 수기] “한국사 시대 흐름 잡고… 영어 모의고사로 감각 유지”

    2017년 서울시 7급 지방공무원 임용 필기 시험이 내년 6월 24일 토요일에 치러진다. 채용 직렬이나 직렬별 선발 인원은 내년 2월에 공고될 예정이다. 올해 서울시 7급 지방공무원 채용 규모는 103명이었다. 8급과 9급까지 합치면 모두 1689명으로 지난해(2284명)에 비해 선발인원은 26.1% 감소한 반면, 접수인원은 지난해 13만 46명에서 13.7% 증가한 14만 7911명으로 집계됐다. 평균 경쟁률도 56.9대1에서 87.6대1로 높아졌다. 6개월 남짓 앞으로 다가온 내년도 필기시험 준비에 한창인 수험생들을 위해 올해 서울시 7급 공무원 시험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한 2명의 공부 방법 등 수험생활에 대해 들어봤다. 이병진(42·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졸업)씨는 IT서비스 기업인 LG CNS에서 생산시스템 연구개발 업무를 하다 뒤늦게 공무원 시험 준비를 시작했다. 응시 직렬도 기술직군의 전기 직렬에서 일반행정 직렬로 한 차례 바꿨다. 올해 두 번째 도전장을 내민 이씨는 “서울시 공무원 시험은 다른 시험에 비해 돌발 문제가 많이 나오는 편이지만, 공부 범위를 넓게 잡을 필요는 없다”며 “기출 문제 풀이로 서울시 문제 스타일에 익숙해지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험 생활 전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양보다 질”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2월부터 올 6월까지 이씨는 하루 10시간을 공부하되, 주말도 평일처럼 패턴을 유지했다. 다만, 주말에는 평일보다 기상시간을 1시간 늦췄다. 이씨는 “주로 오전에는 인터넷 강의 시청, 오후엔 자습을 하고 비교적 이른 오후 6시에 귀가했다”며 “충분한 휴식과 수면 시간을 유지해 낮 시간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경제 이론 70% 이해 후 문제풀이 전념 서울시 공무원 시험은 국어, 한국사 등 필수 과목의 난도가 높은 편이지만, 이씨에게는 경제학이 가장 어려웠다. “지나치게 잦은 실수를 줄이려고 온갖 방법을 썼다”는 이씨는 다행히 실전에서는 만점을 받았다. 난관을 극복한 비결에 대해 그는 “이론을 70% 정도만 이해하면, 문제 풀이로 넘어가 나머지 30%의 퍼즐을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험 직전 최신 판례 익혀야 고득점 국어는 매일 조금씩 규칙적으로 공부하는 게 효과적이었다고 전했다. “수험 생활 내내 엑셀에 잘 외워지지 않는 것을 차곡차곡 모았더니 시험을 한 달 앞둔 시점엔 A4용지로 30장 분량이 나왔습니다. 그중 자신 있는 것들을 지우고 나머지는 집중적으로 암기했던 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영어는 투자한 시간에 비해 좋은 점수가 나온 과목이다. 이씨는 “‘방어만 하자’는 생각으로 수험기간 내내 기출문제와 동형 모의고사를 풀어 감각유지 훈련만 반복했다”고 소개했다. 한국사의 경우 지엽적인 내용을 암기하기 전에 시대사별로 큰 뼈대와 흐름을 잡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시험 출제 경향이 지엽적이라고 해서 암기에만 주안점을 두면 실력이 늘지 않을 뿐더러 외운 것도 오래가질 않는다”면서 “다만 수험생활 내내 문제 풀이를 하며, 틀린 문제는 기본서에 옮겨 단권화했다”고 말했다. ●신문 사회 이슈 고민하며 면접 대비 공부량이 방대한 행정법도 마찬가지 맥락으로 암기보다는 적정 분량을 잡고 회독 수를 늘려가는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헌법은 기본서와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보되, 시험에 임박한 시점까지도 누적된 최신 판례는 반드시 챙겨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씨는 “시험 직전엔 새로운 걸 하기엔 부담이 되지만, 마지막까지 고득점을 노리는 수험생에게는 중요한 팁”이라고 전했다. 면접 시험과 관련해서는 직렬과 관계된 서울시 정책을 숙지하고 가야 한다는 게 이씨의 조언이다. 그는 “평소 신문을 많이 보면서 사회 이슈에 대한 고민을 해 보길 권한다”며 “단점을 보완하려면 면접 스터디를 구성해 상황대응 훈련을 해 보는 게 필요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씨는 “공무원 시험 준비의 성패는 ‘누가 마무리를 잘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합격은 마지막까지 흔들리지 않고 버티는 분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 “집회 때문에 업무 지장” 질서유지 요청한 헌재

    헌법재판소가 14일 경찰에 청사 앞 집회·시위 대책 마련과 재판관에 대한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놓고 시민단체들이 저마다 찬성과 반대를 주장하는 집회를 헌재 앞에서 경쟁적으로 벌이고 있어 재판관들이 심리에 지장을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헌법 가치를 수호해야 할 헌재가 집회·시위의 자유를 침해하려 한다는 비판과 헌재의 독립적 판단을 존중하고 보호하기 위해 압력성 시위는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보윤 헌재 공보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탄핵심판이 불편부당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경찰청과 서울지방경찰청에 집회 질서에 관한 대책을 요청할 것”이라면서 “아울러 박한철 소장뿐만 아니라 재판관 전원에 대한 신변보호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 공보관은 이어 “재판관회의에서 일부 재판관이 ‘지난 주말 (촛불)집회로 재판관실에 소음이 들려와서 업무에 지장을 받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면서 “집회 대책은 질서를 유지해 달라는 일반적 취지”라고 설명했다. 헌재가 문제를 삼은 집회는 지난 10일 진행된 7차 촛불집회다. 당시 참가자들은 밤 8시쯤 광화문에서 안국역 사거리 인근까지 행진한 뒤 “탄핵을 인용하라”, “국민의 명령이다” 등 구호를 외치고 돌아갔다. 주말인 17일에는 박 대통령 퇴진을 주장하는 시민단체와 반대하는 단체 측이 모두 헌재 앞 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측이 헌재 인근 안국역에서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보수단체인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도 오전 10시 종로구 동아일보사 건물 앞에서 집회를 열고 안국역 쪽으로 이동해 박사모 집회에 합류한다. 이에 맞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도 이날 오후 5시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가진 뒤 헌법재판소로 행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탄핵 정국] 수사기록 꽉 쥔 특검… 탄핵심판 증거 확보 난항 우려

    [탄핵 정국] 수사기록 꽉 쥔 특검… 탄핵심판 증거 확보 난항 우려

    박영수 특검팀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 심판을 심리 중인 헌법재판소에 관련 수사 기록을 제공하는 방안에 대해 난색을 표명했다. 수사 기록을 제공했을 경우 수사 내용이나 과정이 노출돼 수사에 차질을 빚을 뿐 아니라 자칫 피의 사실 공표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이유다.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서에 명시된 법 위반 행위를 확인해야 할 헌재로서는 특검팀과 검찰, 법원 등으로부터 최대한 관련 자료를 확보해야 하지만, 이 과정 자체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어 또 하나의 난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검팀 관계자는 14일 “수사가 종결된 사안에 대해 헌재가 자료 제공을 요청했을 경우 사본을 통해 기록을 제공할 수 있겠지만,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선 제공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면서 “요청이 들어오면 내부 논의는 해 보겠지만 사건 기록을 헌재에 제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 중인 기록이 외부로 유출되면 내부 수사기밀이 새어 나갈 수 있고, 피의 사실 공표죄에 해당할 수 있어 조심스럽다는 게 특검팀의 입장이다. 특검팀은 헌재에 수사 기록을 제공할 수 없는 근거로 헌법재판소법 32조를 들고 있다. 이 법은 헌재가 국가기관에 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재판·소추 또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 기록에 대해선 송부를 요구할 수 없다고 제한하고 있다. 헌재의 기록 요청이 수사나 재판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반면 헌재는 특검과 검찰, 법원에 수사 기록을 요청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탄핵소추 의결서에 적힌 헌법·법률 위배 행위 9건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해당 사건 기록은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헌재 관계자는 “앞으로 준비절차에서 수사 기록 전체를 요구할지 사건 기록 일부만 요구할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제출받은 수사 기록을 재판부에서 직권으로 증거로 채택할지, 청구인과 피청구인 양 당사자의 동의로 채택할지는 논의를 해 봐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순실 국정 농단 의혹을 수사한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와 해당 사건에 대한 재판을 진행할 법원은 큰 변수가 없는 한 사건 기록 사본은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전학선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특검에서 수사 기록을 받지 못한다면 향후 변론 과정에서 헌법, 법률 위반 사안을 입증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헌재가 독자적으로 증거를 수집하고 판단을 할 수 있는 만큼 특검 수사 자료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탄핵 정국] 최순실 등 11인 줄줄이 법정행…헌재 ‘탄핵 심판’ 핵심 변수 될까

    [탄핵 정국] 최순실 등 11인 줄줄이 법정행…헌재 ‘탄핵 심판’ 핵심 변수 될까

    피고 법정 진술 주요 참고자료 헌재, 유죄 판단 여부 주시할 듯 박근혜 대통령 정부 비선실세 국정 농단 사건의 핵심인 최순실(60·구속기소)씨 등에 대한 재판이 다음주 시작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오는 19일 오후 2시 10분 미르·케이스포츠재단을 통해 대기업으로부터 수백억원을 강제로 모금해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최씨와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7·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3시에는 포스코 계열 광고업체 포레카 인수 과정에서 강요 미수 혐의를 받는 광고감독 차은택(47·구속기소)씨와 송성각(58·구속기소)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 5명의 첫 공판준비기일도 열린다. 본격적인 증거 조사에 들어가기 전인 공판준비기일에서 피고인들은 입장을 밝히고 재판부는 증거 조사 계획을 세운다. 앞으로 수차례 열릴 준비기일에서 최씨 등 주요 피고인의 대체적인 입장이 드러날 수 있다. 박 대통령의 탄핵 사건을 접수한 헌법재판소도 법원의 재판 진행 추이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미르·케이스포츠재단을 통한 직권남용, 공무상 비밀누설, 조원동(60·구속기소) 전 경제수석을 통한 CJ그룹 이미경 부회장 퇴진 강요 미수 등의 혐의에서 공범으로 기소됐기 때문이다. 최씨나 안 전 수석 등 박 대통령과 공범으로 기소된 피고인들의 법정 진술은 헌재 판단에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 헌재의 주요 증거가 될 정 전 비서관의 통화 기록이 법정에서 공개될지 여부도 가려진다. 앞으로 헌재는 국회와 대통령이 신청한 증거를 채택해 사실관계를 확정할 예정이다. 전학선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원칙적으로 헌재는 특검이나 법원과 별개로 탄핵 사건을 검토해 판단하는 것”이라면서도 “수사 결과에 대해 법원이 유죄로 판단하는지에 대해서는 헌재가 주시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지봉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탄핵 소추 사유 13개 중 법률 위반 8개에 대해 최씨의 재판에서 박 대통령의 공모 행위가 드러나는 사실이 있다면 탄핵심판의 증거로 채택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재판 결과가 헌재의 결정에 직결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민병로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형사사건 재판에서 최씨 등에 대해 유죄 판결이 나온다면 헌재는 탄핵심판 인용 외에 다른 판단을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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