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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문회 안 나온 윤전추, 탄핵심판엔 출석…취재진 질문에 하는 말이

    청문회 안 나온 윤전추, 탄핵심판엔 출석…취재진 질문에 하는 말이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이 5일 오후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증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윤 행정관은 그동안 국회 국조특위의 청문회에는 출석을 거부해왔다. 그는 이날 오후 2시 30분쯤 택시를 타고 헌재 경내로 들어왔다. 윤 행정관은 최순실의 ‘개인 비서’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 등으로 이번 사건 증인으로 채택됐다. 그는 ‘최순실과의 인연으로 청와대에 들어간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성실하게 말씀드리겠다”고만 짧게 답했다. 이어 ‘(최순실의) 개인 비서 역할을 한 것이 맞냐’는 말에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윤 행정관에 대한 증인신문은 오후 3시에 속개되는 변론에서 이뤄진다. 헬스 트레이너인 윤 행정관은 최씨와의 인연으로 청와대에 입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씨, 이영선 행정관과 함께 박 대통령의 의상을 맞추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윤전추 靑 행정관, 탄핵심판 2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

    [서울포토] 윤전추 靑 행정관, 탄핵심판 2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이 5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2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색깔론’ 들고 나온 대통령 측 변호인…난데없이 “신의 복음” 발언

    ‘색깔론’ 들고 나온 대통령 측 변호인…난데없이 “신의 복음” 발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2차 변론이 5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렸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어떤 논리로 탄핵의 부당함을 주장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졌지만 그들이 들고 나온 것은 ‘색깔론’이었다. 이 때문에 어린이와 청소년도 참관한 방청석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과연 이것(국회 쪽이 증거로 제출한 언론 보도)이 증거가 될 수 있는가. 북한 노동신문은 남조선 언론을 가리켜 정의의 대변자, 진리의 대변자, 시대의 선각자 또는 ‘정의로운 행동에 나섰다’고 보도하고 있다. 또 ‘김정은 명령에 따라 남조선 인민이 횃불을 들었다’라고 하고 있다. 물론 탄핵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다 이렇게 남조선 언론, 북한 노동신문에 동조한다는 취지는 아니다. 그러나 어떻게 산업화와 민주화에 빛나는 전통을 가진 대한민국 언론이 12년 연속 유엔에서 인권 개선 촉구를 받는 북한의 언론에 의해 입에 침이 마르도록 극찬을 받는가. 이런 언론 보도가 탄핵 사유로 결정된다면 이것이야말로 중대한 헌법 위반이다.” “소크라테스도 배심재판에서 사형선고 받았고, 예수도 십자가를 졌다. 언론 등에 의해 다수가 선동될 때는 민주주의가, 다수결이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 “광화문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주동하는 세력은 민주노총으로 김일성 주체사상을 따르고 태극기를 부정하는 이석기의 석방을 요구하며 거리 행진을 한다. 또 집회에서 대통령을 조롱하며 부르는 노래의 작곡자도 김일성 찬양 노래를 만들어 네 번이나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됐다.” “촛불집회에서 경찰 병력 3명이 부상하고 경찰차 50대가 부서졌다. 사실상 대한민국에 대한 선전포고인 민중총궐기가 민심이라고 할 수 있나.” 검찰과 특검의 정치적 중립을 문제삼기도 했다. “검찰 수사 결과를 발표한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은 노무현 정권 당시 청와대 사정비서관이다. 정치적 중립성을 의심받을 소지가 있다.” “특검에 의해 임명된 윤석열 특검 수사팀장은 노무현 정권 때 특채로 유일하게 임명된 검사다. 왜 하필 그런 사람을 팀장으로 임명했는가.” 대통령 측 변호인으로 나선 서석구 변호사가 이 같은 발언을 장황하게 이어가자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간략하게 하라”며 두 차례 제지를 하기도 했다. 방청석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서석구 변호사는 마무리 발언으로 뜬금없이 ‘신의 복음’을 기원하기도 했다. “아무리 언론이 자유민주주의 헌법질서를 지키는 태극기를 외면하고 북한 언론이 극찬하더라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유언비어가 극도의 혼란을 주장하더라도 대통령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해 인격살인과 온갖 모욕을 당하더라도 강하고 담대하게 한국을 지킬 것이다. 일제 식민지를 해방하고 북한으로부터도 지켜준 신이 헌재도 보호하여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복음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이 같은 대통령 측 변호인단의 주장과 논리보다 탄핵심판 진행에 어려움을 주는 것은 핵심 증인들의 잇따른 불출석이다. 헌법재판소는 ‘증인출석 요구서’를 청와대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 등에게 보냈지만 이들의 행방이 묘연해 전달하지 못했다. 요구서를 받지 않으면 증인출석 의무 자체가 발생하지 않는다. 헌재는 이들이 출석 요구서를 받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 외에는 아무 조치를 취할 수 없다. 또 요구서를 수령한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은 이날 오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최순실의 가방을 들고 휴대전화를 닦아주는 등 수행비서 역할을 한 인물이다. 이에 따라 대통령의 헬스 트레이너로 알려진 윤전추 행정관의 출석만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대통령 측이 조직적으로 증인들을 불출석시켜 탄핵심판을 최대한 지연시키려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박지원 “박 대통령, 마지막이라도 대통령다운 모습 봤으면”

    박지원 “박 대통령, 마지막이라도 대통령다운 모습 봤으면”

    박지원 전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5일 “마지막이라도 대통령다운 대통령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세력의 반격이 만만치 않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대통령의 헌재에 임하는 태도, 최순실의 특검 출두거부, 두 문고리 권력 비서관의 잠적, 새누리당의 인명진 비대위원장과 서청원 전 대표의 혈투 등 완전 법과 국민을 무시한다”고 지적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그러나 국민을 이길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10시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 사건 2차 변론기일에 박 대통령은 사전 예고한 대로 불출석했다. 지난 1차 변론기일 역시 박 대통령 불참으로 심리가 9분여 만에 종료된 바 있다. 대통령 불출석을 확인한 박한철 헌재소장은 “오늘도 피청구인이 불출석했으나 피청구인 없이 심리를 진행한다”고 선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통령측 서석구 변호사 “예수도 군중재판으로 십자가 졌다”…색깔론 거론

    대통령측 서석구 변호사 “예수도 군중재판으로 십자가 졌다”…색깔론 거론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시위의 민심이 국민 민심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특히 촛불시위 주최 측에 대해 ‘색깔론’까지 거론하며 탄핵소추의 부당성을 강조했다. 대통령 대리인단 소속 서석구 변호사는 5일 헌법재판소 1층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2차 변론에서 “국회가 탄핵소추 사유로 누누이 주장하고 있는 촛불 민심은 국민의 민심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서석구 변호사는이날 모두 진술을 통해 “예수도 군중재판으로 십자가를 졌다”라고 탄핵 사유를 부정했다. 서 변호사는 “탄핵사유의 증거로 제출된 검찰의 공소장은 검찰의 의견에 불과하다”며 “대통령을 조사하지 않고 공범이라고 단죄하는 나라는 없다. 오직 대한민국 검찰의 해괴한 논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 수사 결과를 발표한 이영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은 노무현정권 당시 청와대 사정비서관”이라며 “정치적 중립성을 의심받을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헌재에 낸 답변서에서 “낮은 지지율(4∼5%), 100만 촛불집회로 국민의 탄핵 의사가 분명해졌다는 사유로 이루어진 본건 탄핵소추는 그 자체가 헌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던 것과 같은 취지다. 이 변호사는 “촛불집회에서 경찰 병력 세 명이 부상하고 경찰차 50대가 부서졌다”며 “사실상 대한민국에 대한 선전포고인 민중총궐기가 민심이라고 할 수 있나”고 주장했다. 국회가 탄핵소추 의결서에서 탄핵소추의 정당성 근거로 거론한 대통령 탄핵촉구 촛불집회가 실제 국민 여론과 차이가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대통령 측은 또 ‘색깔론’까지 동원해 탄핵 논리를 반박해 논란도 예상된다. 이 변호사는 “광화문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주동하는 세력은 민주노총으로 김일성 주체사상을 따르고 태극기를 부정하는 이석기의 석방을 요구하며 거리행진을 한다”며 “집회에서 대통령을 조롱하며 부르는 노래의 작곡자도 김일성을 찬양하는 노래를 만들어 네 번이나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됐다”고 주장했다. 언론의 보도 행태에도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이 변호사는 “북한 노동신문은 남조선 언론을 가리켜 시대의 선각자 또는 의로운 행동에 나섰다고 보도하고 있다”며 “12년 연속 유엔의 인권탄압 결의를 받은 북한의 언론에 의해 입에 침이 마르도록 극찬받는 언론 기사를 탄핵사유로 결정한다면 이거야말로 중대한 헌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국회 측이 탄핵심판 증거로 30여 개의 언론보도 기사를 제출한 것을 두고 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변호사의 발언에 대해 국회는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소추위원단을 이끄는 권성동 법사위원장은 “피청구인 대리인이 주장 내용은 탄핵소추 사유에 규정된 사유가 사실이냐 아니냐 그 부분에 대한 진술이어야 하는데 그와 관계없는 주장”이라며 “탄핵소추 사유와 무관한 얘기를 계속하는 것을 재판장이 제지해달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만·안봉근 잠적에 이영선 불출석…대통령 탄핵심판 파행 기로

    이재만·안봉근 잠적에 이영선 불출석…대통령 탄핵심판 파행 기로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가 순탄치 않게 흐르고 있다. 첫 증인신문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 헌재는 탄핵심판 심리 사건 2차 변론기일이 열린 5일 낮 2시부터 청와대 ‘문고리 3인방’에 속한 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과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개인 비서 역할을 했다고 알려진 윤전추·이영선 행정관에 대한 증인신문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낮 2시가 가까워지도록 소재 불명으로 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에게 ‘증인출석 요구서’를 전달하지 못했다. 이영선 행정관은 증인출석 요구서를 받았지만 이날 오전 불출석 사유서를 헌재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의 증인출석 요구서를 받지 않으면 출석 의무 자체가 발생하지 않는다. 구인 영장을 발부해 강제 구인하거나 출석요구 불응에 따른 처벌이 불가능하다. 다만 헌재는 이영선 행정관의 경우 그가 주장한 불출석 사유가 타당하다고 인정되지 않으면 강제 구인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헌재의 구인장을 전달받은 서울중앙지검에서 사법경찰관을 지휘·동원해 강제 구인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은 최순실씨의 청와대 출입·기밀 문서 취득 등을 돕거나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영선·윤전추 행정관은 청와대 소속 공무원이면서도 민간인인 최씨의 개인 비서 역할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헌재는 국회가 가결한 탄핵소추안의 탄핵 사유로 명시된 박 대통령의 권한 남용·국민주권주의 위배 등을 따지기 위해 이들을 증인으로 소환할 예정이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권성동 “박근혜 대통령, 본분 망각하고 헌법 위반…파면 요청”

    권성동 “박근혜 대통령, 본분 망각하고 헌법 위반…파면 요청”

    국회 소추위원단은 5일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원수이자 행정부 수반으로서 본분을 망각하고 헌법·법률을 위반했다”며 박근혜 대통령 파면을 주장했다. 이날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 심리로 열린 탄핵심판 2차 변론기일 모두발언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권성동 소추위원장은 “대통령의 직책을 유지하는 것은 헌법수호 관점에서 용납되지 않는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권 위원장은 “대통령 파면은 국가적 손실과 국정 공백을 상회하는 헌법질서 회복을 위한 것”이라며 “대통령이라 해도 국민 신임을 저버린 권한 행사는 용납될 수 없다는 헌법 원칙을 재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권 위원장은 박 대통령이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공무상 비밀이 담긴 문건을 넘기거나 사기업에 금품을 강요해 최씨에게 특혜를 주는 등 국정을 최씨의 사익 추구의 수단으로 전락시키며 국민주권주의 등 헌법을 위배했다고 지적했다. 또 최씨와 같은 비선 실세 존재를 보도한 언론을 탄압하고, 국가적 참사인 세월호 침몰 당시 행정부 수반으로서 국민을 보호하는 조치를 하지 않았으며 언론자유·생명권보호 의무도 어겼다고 말했다. 권 위원은 미르·K스포츠 설립·모금, 롯데 추가 출연금 강요 등 박 대통령이 받는 혐의를 언급하며 “이는 지위를 남용해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부정부패 행위를 한 것으로, 국정을 담당할 자격을 잃을 정도의 일”이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심판 2차 변론, 朴대통령 변호사 “촛불, 국민민심 아냐”…방청객 웃음 터져

    탄핵심판 2차 변론, 朴대통령 변호사 “촛불, 국민민심 아냐”…방청객 웃음 터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2차 변론이 열린 5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렸다. 이날 박 대통령측의 서석구 변호사는 촛불집회 주도 세력이 민주노총이고, 집회에서 불린 노래의 작곡가가 김일성 찬양 노래를 만든 전력이 있다며 “촛불 민심은 국민 민심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말을 듣던 방청객들은 고개를 숙이고 웃기도 했다. 일부 취재진은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했다. 이날 헌번재판소에는 아침부터 긴장감이 흘렀다. 헌법재판소를 둘러싸고 취재진과 보도 차량·장비가 몰려들었고, 인근 길목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경찰 차량으로 촘촘히 메워졌다. 법정 내부는 취재진 60여명이 긴장된 표정으로 변론 시작을 기다렸고, 방청석에는 각지에서 온 시민 50여명이 재판관 입장을 기다렸다. 이날 2차 변론에서 박근혜 대통령 측은 긴 시간을 할애해 언론 보도와 촛불 민심을 불신하는 듯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서석구 변호사는 북한 노동신문이 남한 촛불집회를 두고 ‘횃불을 들었다’고 보도한 점을 들어 “탄핵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북한의 노동신문에 동조한다는 취지는 아니다”라면서도 “어떻게 산업화와 민주화에 빛나는 전통을 가진 대한민국 언론이 11년 연속으로 유엔에서 인권 개선 촉구를 받는 북한의 언론에 의해 입에 침이 마르도록 극찬을 받느냐. 이런 언론 보도가 탄핵사유로 결정된다면 이것이야말로 중대한 헌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박근혜 대통령 측은 최근 관련 보도가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청구인 측의 자료 유출’을 문제 삼기도 했다. 이에 박한철 소장이 “소추위원이 했다는 자료가 있느냐”고 질문하자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답해 방청석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 대통령 측 “촛불민심은 국민 민심 아냐”

    박 대통령 측 “촛불민심은 국민 민심 아냐”

    박근혜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촛불은 국민의 민심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 소속 서석구 변호사는 5일 헌법재판소 1층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2차 변론에서 “국회가 탄핵소추 사유로 누누이 주장하고 있는 촛불 민심은 국민의 민심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색깔론’까지 동원해 탄핵 논리를 반박했다. 이 변호사는 “광화문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주동하는 세력은 민주노총”이라며 “집회에서 대통령을 조롱하며 부르는 노래의 작곡자도 김일성을 찬양하는 노래를 만들어 네 번이나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됐다”고 주장했다. 전날 열린 1차 변론에서는 박 대통령의 불출석으로 9분 만에 끝났다. 이날 2차 변론에서도 박 대통령이 불출석했지만, 헌법재판소법에 따라 박 대통령 출석 없이 탄핵심판을 진행한다며 심리를 이어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대통령 측 변호인단과 악수나누는 권성동

    [서울포토] 대통령 측 변호인단과 악수나누는 권성동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2차 변론이 열린 가운데 권성동 국회 법사위원장이 대통령측 변호인단과 인사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朴대통령 탄핵심판 첫 법정 격돌…대통령은 또 불참

    朴대통령 탄핵심판 첫 법정 격돌…대통령은 또 불참

    탄핵심판 대상이 된 박근혜 대통령은 당사자임에도 헌법재판소의 2차 변론기일에도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헌법재판소에서 5일 오전 10시 탄핵심판 심리 사건 2차 변론기일이 열리기 전 박 대통령의 대리인단은 “박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의 불출석을 확인한 박한철 헌재소장은 “오늘도 피청구인이 불출석했으나 피청구인 없이 심리를 진행한다”고 선언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3일 열린 1차 변론기일에도 불출석해 1차 심리가 9분여 만에 종료됐다. 박 대통령이 또다시 불출석함에 따라 헌재는 이날 대통령 신문을 생략하고 대통령과 국회 측의 모두진술 변론과 오후 예정된 증인신문 순으로 변론을 진행한다. 당사자가 변론기일에 출석하지 않으면 다시 기일을 정해야 한다. 다시 정한 기일에도 당사자가 불출석하면 그의 출석 없이 심리할 수 있다는 헌법재판소의 규정이 있기 때문에 당사자인 박 대통령이 반드시 출석할 의무는 없다. 다만 변론권 보장 차원에서 신문 절차 없이 법정에서 탄핵소추 사유를 소명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법조계에서 나오고 있다. 이날 낮 2시부터는 청와대 ‘문고리 3인방’ 가운데 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과, 국정농단의 장본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개인 비서 역할을 했다고 알려진 윤전추·이영선 행정관에 대한 증인신문이 시작된다. 그러나 헌재가 아직까지 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해 증인 출석 요구서를 전달하지 못했다. 이들이 자진 출석할지는 불분명한 상태다. 헌재는 출석하는 증인들을 상대로 대통령의 직권남용 의혹,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 등과 관련된 사항을 캐물을 계획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포토] 국회 탄핵소추위원단 바라보는 대통령 측 변호인단

    [서울포토] 국회 탄핵소추위원단 바라보는 대통령 측 변호인단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2차 변론기일인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 앞에서 박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 이중환 변호사가 권성동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탄핵소추 위원을 바라보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탄핵심판 2차 변론기일 참석하는 대통령 측 변호인단

    [서울포토] 탄핵심판 2차 변론기일 참석하는 대통령 측 변호인단

    이중환 변호사와 동료 대리인들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박근혜 대통령 2차 변론기일 참석을 위해 걸어오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는 권성동·이춘석 국회 탄핵 소추 위원단

    [서울포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는 권성동·이춘석 국회 탄핵 소추 위원단

    2차 변론기일인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입구에서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과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취채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이 세상의 주인공/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이 세상의 주인공/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오가는 행인도, 내닫는 차량도 드물게 한산한 어둠의 거리. 편집국에서 내려다보는 정유년 정초(正初) 새벽의 세종로는 평온하기만 하다. 의혹과 증거가 난무하는데도 ‘모르쇠’만 무성한 새해 초. 초행자라면 주말마다 만들어지는 성난 촛불의 군집이 믿기지 않을 듯한 그 분노의 거리는 이 정유년에 어떤 변신을 거듭할까. 세종로를 포함해 전국 밤거리를 달군 분노의 천만 촛불은 농단(斷)과 그 농단에 휘둘린 대통령을 겨냥한다. 맹자 ‘공손추장구’(公孫丑章句) 속 농단이란 가장 유리한 위치에서 이익, 권력을 독차지한다는 뜻을 갖는다. 맹자가 제나라 객경의 자리를 사퇴하려 하자 제나라 선왕이 사람을 보내 잘 대접하겠다는 심경을 전하려 했다는 과정에서 유래한 교훈의 경구. “한 못난 사나이가 있어 농단(높이 솟은 언덕)을 찾아 그 위로 올라가 좌우를 살핀 다음 시장의 이익을 그물질했다. 사람들이 이를 밉게 보아서 그에게 세금을 물리게 됐는데 장사꾼에게 세금을 받는 일이 이 못난 사나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자신을 회유하려는 선왕에게 전해 경종을 울렸다는, ‘처신을 잘하라’는 경계의 일침일 터. 하지만 그 교훈은 이 땅에선 거꾸로 온 나라를 뒤흔든 비극으로 바뀌었다. 즉각 퇴진과 하야, 심지어 구속, 체포의 극단적 구호마저 외면과 무시로 되돌려지는 농단의 비극은 자괴감의 충돌로 더 슬프다. ‘이러려고 대통령이 됐나’라는 푸념은 ‘이러려고 대통령을 뽑았나’라는 민심으로 환치됐다. ‘바람 불면 꺼진다’는 촛불이 ‘바람 불어 더 강해지는’ 촛불로 번지는 모순의 연속이 현실인 것이다. 그런데 따져 보면 그 농단의 바탕은 주인공의 실종이다. ‘어땠길래 이 지경인가’, ‘무슨 짓을 했길래 그토록 휘둘렸나’….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비상식에 맞선 민심 이반과 상실감은 모두 주인 없는 국정의 심장을 향하지 않는가. 대학교수들이 뽑은 사자성어 ‘군주민수’(君舟民水)도 그 민심 이반의 딱부러진 대변이다. ‘백성은 물, 임금은 배이니 강물의 힘으로 배를 뜨게 하지만 강물이 화가 나면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 그 전복의 교훈은 누가 주인이고 그 주인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겨눈다. ‘최순실 게이트’로 명명된 국정 농단의 끝은 특검수사와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으로 치닫고 있다. 그 끝에 곧 닥칠 수 있는 대통령 선거를 향한 정국의 요동이 심상치 않다. 그 와중에 많은 정치인들이 ‘어떠한 경우에도 얽매이지 않아 주체적이고 자유자재한다’는 ‘수처작주’(隨處作主)를 입에 올린다. 그래서일까. 정유년 아침 종교계 지도자들이 낸 신년사도 주인공으로서의 올바른 처신을 당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청와대에 초청받아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고,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에 이른다”고 했던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은 신년사에 이런 주문을 담았다. “우리가 내 삶과 세상의 주인공으로서 지혜로운 판단과 선택으로 국가적인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건설한다면 역사는 정유년을 희망과 행복의 해로 기록할 것이다.” ‘무주공산’(無主空山)의 암울한 세상을 허물 주인공은 바로 나 아닐까. 눈 똑바로 뜨고 뒤집어지지 않을 튼튼한 배를 띄워 보자. kimus@seoul.co.kr
  • 경기도 일반행정직 7급 작년 합격 2인의 공부법

    경기도 일반행정직 7급 작년 합격 2인의 공부법

    올해 서울시를 제외한 16개 시도 7·9급 지방공무원 필기시험이 각각 오는 6월 17일, 9월 23일에 실시된다. 7급 시험 일정만 지난해보다 일주일 당겨졌다. 원서접수 기간, 선발 인원 등 구체적인 사항은 시도별로 다음달까지 공고할 예정이다. 지방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서울신문은 4일 2016년도 경기도 7급 일반행정직 공무원 선발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합격자 2명의 합격 비결을 알아봤다. 매일밤 백지에 써보면서 복습행정법 판례 영단어처럼 암기 ●국가직보다 면접 짧고·지역 관심도 질문 많아 지난해 경기도 7급 일반행정직 공무원 선발 시험에 수석으로 합격한 김동혁(25·경희대 행정학과 재학)씨는 2014년 1월 수험 생활을 시작했다. 3년 전 지방직·국가직·서울시 9급 공무원 시험에 모두 합격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지만 지난해 지방직과 국가직 7급 공무원 시험에 다시 도전장을 냈다. 김씨는 “지방직 필기시험은 국가직 시험을 주관하는 인사혁신처에서 함께 출제하기 때문에 국가직 필기시험과 출제 경향이나 문제 스타일이 비슷하다”며 “다만 지방직은 면접 시간이 국가직 시험보다 짧고, 질문 내용도 지역에 대한 관심도를 측정하는 것이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수험 기간 내내 공부한 것을 백지에 써 보는 연습을 하루도 빠짐없이 했다. 그는 “항상 잠들기 전에 당일 공부한 내용을 기본서 목차만 펴놓고 써 보며 복습했다”며 “행정법, 행정학, 헌법 등의 과목은 기출 지문이 반복해서 출제되기 때문에 빈출 지문은 기본서에 단권화했다”고 했다. 이어 “행정법은 ‘판례 싸움’이기 때문에 반드시 기억해야 할 판례는 A4용지 2장 정도에 모아 영어 단어를 외우듯 암기했다”고 덧붙였다. 고유어, 외래어, 한자 등은 매일 할당량을 정해 놓고 외우는 게 도움이 됐다고 김씨는 말했다. 식사 시간도 틈틈이 활용했다. 그는 “매일 점심, 저녁 시간에는 한국사 요약 강의를 2배속으로 틀어놓고 들으면서 밥을 먹었다”며 웃었다. ●고유어·외래어·한자는 매일 할당량 암기 최대 난관은 헌법이었다. 김씨는 “첫 강의를 들었을 때 너무 생소해서 외계어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며 “회독 수를 늘리는 데 집중해 시험 전까지 10회독은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매일 취침 전에도 습관처럼 헌법 조문을 읽었다. 면접시험은 그룹 스터디와 모의 면접을 통해 준비했다. 김씨는 “스터디를 주 3회 정도 하면서 시사 이슈를 공유하고, 모의 면접도 진행했다”며 “무엇보다 왜 공무원이 되고 싶은지, 어떤 공무원이 되고 싶은지 스스로 생각해 보는 게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수험 기간 가장 이겨내기 어려웠던 것이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두려움 같은 부정적인 생각이 자주 들었다”며 “머리가 좋다고 해서 시험에 붙는 게 아니라 하루하루 얼마나 성실하게 쏟아부었느냐가 성패를 좌우한다”고 말했다. 영어는 어휘력에서 당락 좌우헌법전문 별도 암기집 만들어 김씨에 이어 지난해 경기도 7급 일반행정직 공무원 선발 시험에서 차석을 차지한 최기남(31)씨는 세종대 호텔경영학과에 진학했으나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아 방황하던 중 친형의 권유로 수험 생활을 시작했다. ●행정법은 판례 이해를… 행정학은 기출 문제 중심 최씨에게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 영어였다. 그는 “기본적인 문법도 모른 채 공부를 시작해 1년 반 정도는 영어를 포기했다”며 “지난해 대부분 과목은 100점에 가까운 점수를 맞았지만, 영어가 35점이 나와 과락으로 불합격하고서 모든 걸 제쳐 두고 영어에 매달렸다”고 했다. 이어 “영어시험 당락을 가르는 건 얼마나 많은 단어를 외웠느냐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사는 조선시대까지는 주요 사건의 전후 인과관계를 이용해 외웠다. 반면 근현대사는 역사적 사건의 순서를 배열하는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연도별 암기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조언이다. 행정법은 최씨에게 효자 과목이었다. 그는 “대부분 판례에서 문제가 나오는데, 판례는 결론만 외우지 말고 이해를 하면 좋은 점수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부량이 방대한 행정학은 기출 문제를 통해 자연스럽게 내용을 숙지했다. 헌법은 판례 위주로 출제되는 기본권 파트와 법령 위주로 출제되는 통치구조 파트가 핵심이다. 최씨는 “기본권 파트는 판례를 이해하려 했고, 통치구조 파트는 암기 위주로 공부했다”며 “이 밖에 헌정사, 헌법전문 등은 별도 암기집을 만들어 외웠다”고 했다. 지방자치론은 다른 과목을 충실히 공부했다면 지방자치법령만 세세하게 외우면 된다고 귀띔했다. ●시험 임박할수록 과목당 회독 수 늘려야 면접에서는 ‘정도전과 정몽주 가운데 누구를 더 존경하는가’ 등의 질문을 받았다. 그룹토의 주제는 ‘자살은 개인의 선택으로 존중받아야 하는가’, 개별면접 질문은 ‘수험 기간 가장 힘들었던 점은’ 등이었다. 최씨는 “시험 한 달 전부터 공부시간을 최대한 늘려 모든 걸 쏟아붓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터키 비상사태 3개월 더…에르도안 독재 강화 우려

    터키 정부는 3일(현지시간) 군사 쿠데타 진압 직후인 지난해 7월 21일 선포한 국가비상사태를 3개월 추가로 연장했다. 정부는 연장 조치에 대해 군부 쿠데타 세력에 대한 대규모 숙청 작업을 지속하고, 신년 클럽테러 등 최근 연이어 발생하는 테러 사건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야권과 유럽연합(EU)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비판세력에 대한 탄압수단으로 악용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국민의 각종 권리와 자유가 제한되고 대통령에게 막강한 입법권이 주어지는 국가비상사태는 이미 지난해 10월에 한 차례 연장돼 오는 19일 종료될 예정이었다. 터키 헌법은 비상사태를 최대 6개월 유지할 수 있지만, 민주주의와 시민권을 위협하는 광범위한 폭력 사태가 우려되면 기간 연장이 가능하다고 명시하고 있다. 에르도안 정권은 지난해 7월15일 발생한 군사 쿠데타를 닷새 만에 제압하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비상사태 선포 후 쿠데타 배후로 지목된 재미 이슬람 학자 펫훌라흐 귈렌과 ‘연결고리가 있다’는 의혹만으로 4만 1000여명을 검거했고 군인과 경찰, 교사, 판사, 기자 등 10만 3000명에 대해 직무해제했다고 관영 아나돌루 통신이 전했다. 터키 정부는 ‘펫훌라흐의 테러 조직’이 숙청될 때까지 비상사태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는 이날 헌법 개정안 논의가 다음주 시작된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권한을 확대하고 당수직 유지를 허용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안은 오는 9일 의회에 제출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보수의 성지서 ‘새로운 나라 만들기’ 외친 아베

    개헌 구체화… 보통국가 속도 아베 신조 총리가 ‘일본 보수의 성지’ 이세신궁 참배로 새해 공식 업무를 시작하면서 ‘새로운 나라 만들기’란 기치를 치켜들었다. 4일 미에현 이세신궁에서 가진 총리 연두기자회견 모두 발언에서 아베 총리는 “올해 새로운 국가 만들기를 본격적으로 시동할 것”이라면서 “20일부터 시작될 정기 국회는 미래를 여는 국회며, 2017년은 이 나라의 미래를 열 1년”이라고 힘 주어 말했다. 신정 연후 뒤 첫 출근일인 4일 아베 총리는 도쿄에서 450㎞ 거리인 미에현 이세시로 이동해 이곳에 있는 이세신궁을 각료들과 함께 참배한 뒤 기자회견을 가졌다. 앞서 지난 1일 원단에 내놓은 신년사에서도 그는 “올해가 헌법 시행 70년이 되는 해”라면서 “새로운 나라 만들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고 강조했었다.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새로운 나라 만들기의 중심에 헌법 개정 등 우경화 조치가 있다. 국가주의를 상징하는 보수의 성지에서 패전국의 멍에를 짊어져 온 ”전후 70년’과 단절하고 “전쟁할 수 있는 보통국가”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민족감정에 호소한 것이다. 그는 일본을 둘러싼 안보 환경의 냉혹함이 증가하고 있고, 올해 세계 각지의 지도자들이 바뀌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음도 강조했다. 상황의 시급성을 빌어, 자신의 정책의 정당성을 강조한 셈이다. 아베 총리가 이세신궁을 간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평화헌법을 무력화시키는 개헌 시도를 구체화하고 있는 올해의 의미는 남다르다. 2012년 12월 재집권한 아베 총리는 차근차근 민족주의를 고취시키는 우경화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2015년 집단자위권 행사가 가능한 안보 관련 법안의 국회 강행 통과 및 18년 만의 미국과의 방위협력지침개정(가이드라인), 지난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 및 하와이 진주만 추모 방문 등은 전후 70년을 마무리 지으면서 보통국가로 가는 환경 다지기로 이해된다. 아베 총리가 이날 강조한 여러 과제에 정면으로 맞서 미래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한 말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이세신궁이 과거 제정일치와 국체원리주의의 총본산격인 신사였던 점에서 “총리가 이곳에서 새해 공식 업무를 시작하는 것은 정교분리 원칙에 어긋난다”는 시비와 함께 외국인의 눈으로는 기묘하기까지 하다. 아베 총리는 이날 “아프리카에서 유엔평화유지활동(PKO)을 하고, 해적을 대처하면서 국제평화를 위해 땀 흘리는 자위대 대원들이 있다”며 “강한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새해를 시작한 것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또 “정유년을 맞아 닭의 눈처럼, 세계 지도를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며 적극적 외교를 전개하겠다”고 다짐했다. ‘일본의 국제적 기여’를 강조해 온 아베 정부가 올 한 해 자위대의 역할 확대 등 보통국가를 향해 더 속도를 낼 것임을 예상하게 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신년 인터뷰] “조기 개헌·임기 단축은 경솔한 얘기… DJ· 후계자 꿈꾼다”

    [신년 인터뷰] “조기 개헌·임기 단축은 경솔한 얘기… DJ· 후계자 꿈꾼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달 30일 서울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이제는 시대교체”라며 “‘안녕 박정희’와 20세기 지역주의, 이념갈등, 패거리 정치와 결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지사는 조기 개헌론에 대해 “소를 잡을지 닭을 잡을지 모르는데 개장국 끓이겠다는 이야기처럼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다”고 반대했다. 또 그는 “다른 주자보다 오래 정당정치 훈련을 받아 왔다”며 “민주주의를 확고한 토대 위에 올려놓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안 지사가 다른 민주당 대권 주자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 -민주주의 정당정치에서 가장 오랜 기간 훈련을 받았다. 원칙과 소신이 뚜렷하고 준비해 온 정치인이라는 점이 다른 주자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나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정당정치를 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주의와 정당정치의 원칙, 정치 지도자의 리더십을 경험하고 훈련받았다. 또한, 나의 도전은 대한민국의 시대교체를 상징한다. 나는 2010년 도지사 선거부터 ‘안녕 박정희’, 그리고 20세기 지역주의, 이념갈등, 패거리 정치와 결별하자고 외쳤다. 촛불광장에서 보여준 국민 명령의 핵심이 시대교체다. 분열된 나라와 국민의 힘을 모으고 시대교체의 과제를 실천할 유일한 주자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롤모델인가. -그렇다. 나는 두 대통령의 역사를 잇는 후계자이다. 두 정부를 잘 연구해서 더욱더 개선된 민주주의 정부를 만들고 운영하겠다. 두 번의 정부가 실패했지 않았느냐고 비판하는데, 역대 대통령 중 누가 업적을 가장 많이 남겼느냐. 노무현 대통령이 1등이 됐더라. ‘한강의 신화’인 박정희 대통령은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도저히 롤모델이 될 수 없다. →지지율이 정체다. 원인과 극복 방안은. -무척 안타깝다. 그러나 내게도 때가 되면 기회가 열릴 것이다. 당장 지지도를 올리려고 화끈한 발언과 차별화를 하라고 충고하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올림픽이 열리면 스타가 나온다. 대통령 경선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국민의 관심을 얻을 기회가 생긴다. 그때 승부를 걸겠다. 2002년 대선 당시 지지율이 3% 안팎에 불과했던 노무현 후보도 경선이 시작되면서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조기 개헌과 대통령 임기 단축론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개헌을 매개로 ‘제3지대론’과 ‘정계개편’을 논하는 것은 대선 전략에만 관심이 있는 태도다. 어떤 논의도 없이 개헌하겠다고 약속하는 건 경솔한 얘기다. 소를 잡을지 닭을 잡을지 모르는데 개장국 끓이겠다고 얘기하니 전혀 맞지 않는다. 내가 대통령이 되면 특별법을 만들고 개헌 논의에 들어가겠다. 사전 준비 없이 개헌을 뚝딱 한다고 해서 헌법이 작동하지 않는다. 중임제 등 여러 얘기가 있지만 정말로 대한민국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제도인지 실험해야 한다. 주요 개헌 방향은 국민 주권과 자치 분권을 강화하는 것이다. 5000만명의 대통령이어야지, 삼국시대도 아닌데 고구려, 백제, 신라로 나눠 싸움하면 안 된다. 특히 대통령 임기 단축론은 ‘3년짜리 식물 대통령’을 뽑자는 얘기다. →대통령이 된다면 무엇을 강조할 것인가. -대한민국 역사에서 민주주의를 확고한 토대 위에 올려놓은 대통령이 되고 싶다. 이제까지 대통령이라고 쓰고 임금님이라고 부르는 나라였다. 국민이 주인 되는 민주주의 국가체제를 확립하는 일이 대통령의 역할이고, 내가 대통령이 되고 싶은 이유다. →대통령과 정부의 역할은 무엇인가. -민주주의를 잘해야 한다. 대통령과 청와대를 비선이 마음대로 주무르는 건 말이 안 된다. 민주주의는 제도와 리더십 두 개로 구성된다. 그 제도를 운용하는 리더의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또 권력 독점을 거부한다. 경쟁과 견제가 이뤄지면서 국민과 함께하는 것이 민주주의다. 지도자는 결을 제대로 타고 공정성을 관리하는 것이다. 나머지는 국민이 다 알아서 한다.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나. -국민이 돈 없고 ‘빽 없다’고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근대 국가의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줘야 할 의무가 있다. 인간이 품위를 지킬 수 있도록 물적 토대가 갖춰줘야 한다. 노력하면 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국가가 이 세 가지만 잘하면 우리 국민은 엄청난 힘을 분출한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헌재 증인출석요구서 전달 안 돼

    헌재 증인출석요구서 전달 안 돼

    5일 열리는 헌법재판소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2차 변론에 증인으로 채택된 ‘문고리 3인방’ 중 안봉근(왼쪽·51)·이재만(오른쪽·51) 전 청와대 비서관이 사실상 잠적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가 보낸 증인출석요구서가 4일까지 이들에게 전달되지 않음에 따라 당초 예정됐던 5일 변론 증인 출석도 무산될 전망이다. 헌법재판소 관계자는 4일 기자간담회에서 “안 전 비서관과 이 전 비서관에 대한 출석요구서가 ‘폐문부재’(문이 잠겨 있고 사람이 없음)로 송달되지 않아 지난 3일부터 인편으로 출석요구서를 보내고 있으나 이것도 당사자 부재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화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5일 헌재 2차 변론의 증인으로 예정돼 있다. 그러나 이들이 끝내 헌재 대심판정에 나타나지 않더라도 출석요구서를 송달받지 않은 이상 출석을 강제하거나 처벌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출석요구서가 송부돼야 증인 소환의 법적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끝내 심판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경우 5일 심리는 공전될 가능성이 높다. 5일 증인신문이 예정된 이영선·윤전추 행정관과 10일 증인신문이 이뤄지는 최순실(61·구속기소)·안종범(58·구속기소)·정호성(48·구속기소) 등에 대해서는 출석요구서가 전달됐다. 한편 박 대통령 측 대리인은 검찰이 최씨의 태블릿PC에 대해 감정조사를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해당 문서에 대한 제출명령신청서를 헌재에 접수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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