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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인사청문회 앞둔 6인의 후보자들

    [서울포토] 인사청문회 앞둔 6인의 후보자들

    12일 인사 후보자로 오른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취재진의 카메라에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서울포토] 인사 후보자들의 오늘

    [서울포토] 인사 후보자들의 오늘

    12일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취재진의 카메라에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여야3당 추경안 심사 합의…자유한국당은 또 회동 불참

    여야3당 추경안 심사 합의…자유한국당은 또 회동 불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심사에 착수하기로 합의했다. 자유한국당은 이 합의에서 빠졌다.여야 3당 원내대표는 12일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정례회동에서 위와 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밝혔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이낙연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의 국회 인준에 대한 반발로 지난주에 이어 이번 회동에도 불참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그동안 야당에서는 추경 심사 자체를 못한다는 분위기였는데 심사를 하는 데는 합의했다”면서 “이번 추경 심사는 일단 진행하고, 여당도 앞으로는 국가재정법을 존중키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야3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은 정부의 추경안이 “재정을 투입해 공무원을 추가 채용하는 것은 국가재정법이 정한 추경 편성 요건(경기침체, 대량실업)과 무관하다”면서 국회 통과에 반대 입장을 보였다. 이날 회동에서도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추경은 국가재난 등이 있을 때 하는 것인데 언제부터인가 매년 국가위기 상황이라는 명목으로 추경을 했다”면서 “여당이 되면 야당일 때와 입장을 바꿔가면서 추경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추경에 야당의 요청도 반영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답했다. 회동에서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인선 문제도 거론됐다. 우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 표결시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는데 청문보고서 채택 문제를 막는 것은 결재를 두 번 하는 것으로, 표결을 통해 야당 의사를 반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표결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고, 주 원내대표는 “부정적으로 채택할 수밖에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강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최명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황에서 임명동의안을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하면 안 된다는 것에 정 의장도 동의했다”면서 “보고서 채택 문제는 적극적으로 논의하되 적격·부적격에 대해서는 각 당 의견을 병기해야 한다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체면 내던진 文대통령의 강경화 구하기 ‘읍소’···야당에 통할까

    체면 내던진 文대통령의 강경화 구하기 ‘읍소’···야당에 통할까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교착 상태에 빠진 인사청문회 정국을 타개하기 위해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야당 지도부와 만나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내정자의 임명에 협조를 요청한다. 대통령이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 절차를 위해 직접 야당 지도부에 고개를 숙이고, 읍소(泣訴)하는 것은 역대 정부에서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이다.이에 ‘강경화만큼은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야 3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내에서 기류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지난 7일 국회 청문회에서 강경화 내정자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의 상당 부분을 소명했고 남은 의혹도 지명을 철회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으나, 야 3당은 위장전입과 가족의 탈세 의혹 등을 내세워 지명을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나아가 야 3당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의 임명 동의 여부를 강경화 내정자 지명철회와 연계하는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인사 교착 정국을 풀기 위해 문 대통령은 12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일자리 추경 통과를 위한 시정연설을 하기에 앞서 국회의장실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 국회 부의장단을 만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인수위 없이 급발진한 정부라는 한계와 특수성을 설명하고 특히, 한·미정상회담이 눈앞에 다가온 만큼 이를 총괄할 외교부 장관 임명이 시급함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이 먼저 낮은 자세를 보임으로서 야권의 위신을 살려주는 대신 강 내정자를 포함한 장관 내정자의 임명 절차에 협조해달라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이는 야당에 ’대통령의 읍소‘라는 전리품을 안겨주는 동시에 ‘더 나올 카드는 없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도 해석된다. 대통령이 직접 움직인 이상 협상 테이블에 다른 카드가 올라올 가능성은 사라진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반면, 문 대통령의 직접 설득에도 야당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청와대와 야권 모두 결단의 상황에 몰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문 대통령의 선택지에는 ’지명철회‘와 ’임명강행‘ 두 가지 경우의 수밖에 남지 않는다. 체면에 개의치 않고 본인이 직접 야당 지도자에게 고개를 숙인 마당에 문 대통령이 강경화 내정자 지명을 철회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얼미터 여론조사 “강경화 임명 찬성 62%…반대보다 2배 이상 높아”

    리얼미터 여론조사 “강경화 임명 찬성 62%…반대보다 2배 이상 높아”

    야3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이 인선에 반대하는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에 대해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그의 임명에 찬성하는 의견을 보인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조사에서 찬성 의견은 반대보다 2배 이상 높았다.리얼미터는 지난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전국 유권자 505명을 상대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4.4%포인트)를 실시했다. 12일 공개된 이 조사의 결과를 보면 ‘강 후보자의 임명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62.1%(매우 찬성 32.4%·찬성하는 편 29.7%)로 나타났다. 반면 강 후보자의 임명에 반대한다는 비율은 30.4%(반대하는 편 15.6%·매우 반대 14.8%)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모든 지역에서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 광주·전라(찬성 73.5%), 경기·인천(69.1%), 대전·충청·세종(63.0%), 부산·경남·울산(58.4%), 서울(57.7%),대구·경북(55.3%) 순으로 찬성 의견이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찬성 77.3%), 30대(75.7%), 20대(64.4%), 50대(55.4%) 등 50대 이하 모든 연령층에서는 찬성 의견이 압도적이거나 다수였다. 60대 이상에선 찬성 42.8%,반대 48.9%로 반대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높았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는 찬성 의견이 78.7%로 압도적이었고, 중도층(57.3%)에서도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찬성(41.6%)보다 반대(55.9%) 의견이 더 많았다. 현재 야3당은 강 후보자뿐만 아니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에 반대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 대통령 시정연설에 청와대 참모진 국회 ‘총출동’ 예상

    문 대통령 시정연설에 청와대 참모진 국회 ‘총출동’ 예상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의 추경안(추가경정예산안) 통과를 위해 12일 오후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한다. 그런데 문 대통령이 국회로 향하는 길에 청와대 정무수석뿐만 아니라 다른 청와대 참모들도 총출동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연합뉴스는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대통령 수행을 위해서라도 정무수석실 인원은 모두 갈 것”이라면서 “다른 수석실에서도 다 간다”고 이날 보도했다. 통상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하러 국회에 방문할 때는 정무수석 정도가 수행하는 게 관례였다. 그러나 이번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정무수석, 정무수석실의 비서관을 비롯해 다른 수석비서관까지 동행하는 것은 그만큼 국회의 협조가 절박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에서 추경안 통과를 비롯해 비롯해 김이수 헌법재판소장·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의 채택 문제에 있어서도 국회에 협조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공직 후보자들의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되 국정 공백을 메워달라는 원론적 수준에서 언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는 청와대 참모진의 총출동이 “대통령 취임 후 첫 시정연설인 만큼 잘 수행해야 한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지만 강 후보자 등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이뤄지도록 야당과의 접촉면을 늘리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청와대가 국회를 국정의 파트너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과르디올라 감독, 카탈루니아 독립집회 마이크 잡은 사연

    과르디올라 감독, 카탈루니아 독립집회 마이크 잡은 사연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11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카탈루니아 독립 집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수만 명의 군중 앞에서 오는 10월 1일 예정된 독립 찬반 주민투표와 관련해 “스페인 정부가 원치 않는다 해도 우리는 투표할 것이다. 다른 방법이 없다”고 역설했다. 이곳을 연고지로 하는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에서 주장과 지도자로서 1992년 클럽 최초의 유로피언컵 우승과 네 차례 프리메라리가 제패를 일구는 등 축구인생의 대부분을 보낸 그는 권위주의 정부의 권한 남용에 맞서 싸우는 카탈루니아를 향한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했다. 바르셀로나 선수나 구단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카탈루니아 독립 시위 등에 모습을 드러내 지지 의사를 표명하곤 해왔다. 지방당국은 이날 집회에 3만명이 참여했다고 주장했지만 분리주의 추진 단체들은 4만 7000여명이 참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카탈루니아 유권자들은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 많지만 부결 의견이 48.5%로 찬성 의견(44.3%)을 조금 앞서는 것으로 나와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지난 9일 카탈루니아 지방정부 지도자 찰스 푸이드몽은 중앙정부의 반발과 스페인 헌법재판소의 결정과 배치돼도 연말 투표를 강행하겠다고 결정했다. 하지만 투표가 예정대로 실시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2014년에도 카탈루니아에서는 구속력이 없는 주민투표를 실시해 압도적으로 독립을 지지하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 하지만 당시 540만 주민 가운데 투표에 참여하는 이는 230만명에 불과했다. 이 지방은 스페인에서도 가장 부유한 지역이며 완전히 다른 언어와 관습을 보전해오고 있다. 한편 방송은 이번 카탈루니아 주민투표가 2014년 스코틀랜드 독립투표와 상당히 유사하다면서도 한 가지 다른 점은 스코틀랜드에서는 영국 정부의 지지를 받으며 투표가 진행된 점이라고 짚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문 대통령 오늘 ‘일자리 추경’ 시정연설…야3당 “통과 반대”

    문 대통령 오늘 ‘일자리 추경’ 시정연설…야3당 “통과 반대”

    정부의 일자리 추경안(추가경정예산안) 통과를 위한 국회의 협력을 구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시정연설을 한다. 시정연설이란 정부가 예산 편성이나 정책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는 연설이다. 현직 대통령이 추경안의 국회 통과를 위해 시정연설을 하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문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에서 우리 사회의 양극화 심화·고용절벽 문제 등을 언급하며 국회에서 추경안을 원만하게 처리해 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1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11조 2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편성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10일 6·10 항쟁 기념식에서 ‘경제 민주주의를 통한 사회 대통합’을 화두로 제시한 만큼 이날 시정연설에서도 추경안이 갖는 사회·경제적인 의미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시정연설을 통해 김이수 헌법재판소장·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의 채택 문제에 있어서도 국회에 협조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공직 후보자들의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되 국정 공백을 메워달라는 원론적 수준에서 언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야3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모두 김 후보자와 강 후보자의 인선에 반대하고 있고, 추경안 역시 “재정을 투입해 공무원을 추가 채용하는 것은 국가재정법이 정한 추경 편성 요건(경기침체, 대량실업)과 무관하다” 면서 국회 통과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청문 정국 분수령…여야, 김이수·김상조 청문보고서 채택 논의

    청문 정국 분수령…여야, 김이수·김상조 청문보고서 채택 논의

    여야가 12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여야의 입장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이날이 청문 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이날 오전 여야 간사 간 협의를 열어 김이수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논의하기로 했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이란 입장이고, 한국당 소속의 유기준 위원장이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회의를 열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회의가 개최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은 12일로, 여야가 끝내 보고서 채택에 합의하지 못하면 국회의장이 임명동의안을 곧바로 본회의에 부의할 수 있다. 국회 정무위 역시 이날 오전 간사 협의를 통해 김상조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한다.정무위는 간사간 의견 접근이 이뤄지면 오후 3시 전체회의를 열겠다는 계획이지만, 한국당이 청문보고서 채택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절충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다만 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어서 민주당이 사회권을 넘겨받아 청문보고서를 채택할 가능성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알고 계셨나요] 단통법? 줄임말도 ‘룰’따라 룰루랄라 편리하게

    [알고 계셨나요] 단통법? 줄임말도 ‘룰’따라 룰루랄라 편리하게

    얼마 전 출장 때문에 인터넷으로 서울행 고속버스를 예매하려는데, 부서 직원이 평일이라 ‘고터’에서 바로 표를 구할 수 있을 거라 조언해준다. 그런데 ‘고터’가 뭐지? 고속버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가, 아니면 승차권 자동발매기 브랜드인가. 알고 보니 ‘고속버스터미널’의 줄임말이었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따아’(따뜻한 아메리카노), ‘버카’(버스카드), ‘게이’(게시판 이용자) 등 의미를 가늠하기 어려운 신조어가 범람하고 있다. 번역기가 필요할 정도다. # ‘고터’·‘버카’·‘게이’… 대체 무슨 말인지? 영화 ‘아바타’에서 사용된 나비족 언어만큼이나 딴 세계의 말 같다. 시대에 뒤처지지 않으려고 겨우 습득한 ‘베프’(베스트 프렌드), ‘쌍수’(쌍꺼풀 수술)는 물론이고 ‘낄끼빠빠’(낄 데 끼고 빠질 데 빠져라) 같은 말은 이미 구식어가 되고 있다. 줄임말은 짧은 시간에 많은 의미를 전달하는 장점이 있고 해당 언어를 공유하는 사람들끼리 유대감을 강화시켜 줄 수 있다. 그러나 줄임말은 잘 쓰면 품격 있는 ‘약칭’(略稱)이 되지만 잘못 쓰면 외계어 같은 ‘은어’(隱語)가 될 수 있다. 법률에도 이처럼 약칭과 은어 사이의 경계를 오가는 줄임말이 종종 사용된다. 최근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아청법’(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등이 이해하기 어려운 대표적 줄임말에 해당한다.# 국민들 쉽게 알 수 있는 ‘법률 약칭’ 정착돼야 그렇잖아도 어려운 법과의 거리를 더 멀어지게 하고 별거 아닌 것으로 괜히 기죽게 한다. 그렇다고 긴 글자의 법률 이름을 항상 온전히 사용하기도 어렵다. 현행 법률 1400여건 중 절반이 넘는 760여건이 10글자 이상이고, 그중에서 가장 긴 법률은 81글자나 되기 때문이다. 법률 줄임말은 이처럼 법률 이름이 너무 길면 경제적 차원에서 쉽게 말하고 쓰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사용하는 사람이나 기관에 따라 줄임말이 제각각이어서 혼란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가령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은 ‘공익토지보상법’, ‘공익사업법’, ‘토지보상법’, ‘공토법’ 등으로 다양하게 불린다. 법제처는 이런 문제를 줄이고자 2014년부터 국회, 법원, 헌법재판소 등과 법률 제명 약칭에 대한 통일적 기준을 만들고 있다. 현재까지 720여건의 법률에 약칭 기준을 마련하여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www.law.go.kr)에서 제공하고 있다. 이젠 신문·방송을 통해서도 ‘단통법’이 아니라 ‘단말기유통법’이란 공식 약칭을 사용하는 기사와 보도를 접할 수 있으면 좋겠다. 특정 부류의 사람만 알고 사용할 수 있는 ‘은어’ 같은 줄임말보다는 모든 국민이 쉽게 이해하고 통일적으로 부를 수 있는 법률 ‘약칭’의 사용이 정착되길 기대해 본다. 채향석 명예기자(법제처 대변인)
  • [커버스토리] 1급 공무원, 찬란하지만 쓸쓸한…

    [커버스토리] 1급 공무원, 찬란하지만 쓸쓸한…

    중앙부처 1급 공무원 A실장은 30년 넘게 몸담았던 직장에 사표를 내야 할지 고민이 크다. 최근 단행된 차관 인사에서 행정고시 후배가 선임됐기 때문이다. 만약 A씨가 차관이 됐다면 반대로 그 후배가 사표를 냈을 수도 있다. 요즘 그는 부처 직원 전체가 ‘조직을 위해 용퇴해 달라’고 바라는 것 같아 불편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정부 고위공무원 중에는 A실장과 같은 처지에 있는 이가 적지 않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로 국무총리실 1급 공무원들의 동반사퇴를 시작으로 공직사회 전반에 대한 ‘물갈이’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와서다. 1급 공무원은 공직에 몸담은 이들이라면 누구나 원하는 최고의 자리지만 지금 같은 정권 교체기에는 하루아침에 옷을 벗게 될 수도 있는, 말 그대로 ‘찬란하고 쓸쓸하신’ 자리다.# 1급 공무원 259명 불과… 9급에선 40년 걸려 엄밀히 말해서 국가공무원법상 ‘1급 공무원’은 존재하지 않는다. 참여정부 때인 2006년 1~3급 공무원을 묶어 ‘고위공무원단’을 만들면서 계급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제도 도입 초기에는 업무 영향력 등을 따져 ‘가, 나, 다, 라, 마’ 5개 등급으로 분류하다 이명박 정부 때부터 ‘가, 나’ 2개로 단순화했다. 가 등급이 과거 1급과 직위가 같아 편의상 1급 공무원으로 통칭한다. 이들은 사실상 정치인이라 할 수 있는 장·차관(정무직) 바로 아래 직급이자 직업 공무원이 계급 승진으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자리다. 올해 3월 현재 대한민국 공무원 102만여명 가운데 259명에 불과해 공무원 3960명당 1명꼴이다. 고위공무원단(1552명)으로 범위를 좁혀도 채 17%가 되지 않는다. 수가 워낙 적다 보니 ‘관료사회의 꽃’으로 불린다. # 중앙에선 차관보·실장, 지방에선 부지사 5급에서 출발해 고위공무원단에 오르려면 25년 안팎이 걸린다. 7급에서 시작하면 30년, 9급에서는 35년가량 소요된다. 고위공무원단에 합류하고도 1급이 되려면 5년 정도 더 매진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행시에 합격해도 30년이, 9급에서 시작하면 40년이 필요한 힘들고 어려운 길이다. 이것도 어떻게든 여기까지 온 사람에 한해서다.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옛 행정고시) 합격자 가운데도 약 20%만이 1급 공무원이라는 ‘꽃’을 피운다. 7급이나 9급에서 출발하면 같은 기수에 1급은 1명이 채 탄생할까 말까 할 정도다. 특히 여성의 경우 1급 공무원이 8명에 불과할 만큼 그 수가 적다. 박현숙(59) 전 여성가족부 기획조정실장은 1975년 9급 공채로 입사해 34년 만인 2009년 고위공무원이 됐다. 9급 공채 동기 가운데 고위공무원은 그가 유일했다. 2015년에는 같은 부처 기조실장을 맡게 돼 1급을 달았다. 공직에 입문한 지 40년 만이다. 그는 “너무 아래에서 일을 시작하다 보니 위로 올라오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면서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 모두 노력했겠지만 나는 갑절의 땀을 흘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재웅(59) 전 서울지방국세청장도 1983년 8급 특채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국세청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업적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성공시킨 공으로 2014년 1급에 올랐다. # 매일 같은 시각 같은 길을 걷는 ‘인간기계’ 일벌레 1급 공무원은 부처의 각종 사업 등 국가 정책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진다. 흔히 고위공무원단을 대기업 임원에 비유하는데, 1급 공무원은 기업 등기이사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중앙부처에서 1급 공무원은 주로 차관보와 실장 등을 맡아 자기 부처가 만든 정책을 청와대와 국회, 다른 부처에 ‘세일즈’한다. 각 부처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기획조정실장은 거의 예외 없이 1급 공무원의 몫이다. 기조실장은 수시로 국회의원을 만나 사안을 조율하고 장관이나 차관 주재회의는 물론 때에 따라서는 청와대 기조실장 회의에도 참석하는 ‘인간 컨트롤타워’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새 정부 인사 때마다 기조실장 출신은 늘 차관 후보 물망에 오르곤 한다. 하지만 이들은 지연·학연을 무기로 자기 부처의 정책이나 법안을 관철시키고자 ‘부처 이기주의’ 첨병으로 나서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부처 생존을 위한 핵심 법안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 그래야만 부처와 자기 자신에게 미래가 있다. 지자체의 1급 공무원은 부시장이나 부지사, 시·도 부교육감 등 ‘2인자’로 일한다. 가끔 출마나 선거법 위반 등으로 공석이 된 지방자치단체장의 권한을 대행하기도 한다. 중앙과 달리 지방에서는 1급 공무원 자체가 많지 않아 국가공무원 1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더 크다. 하지만 지방선거로 뽑힌 지자체장의 힘이 워낙 막강하다 보니 늘 그의 눈치를 살핀다. 지방공무원 1급은 국가공무원과는 달리 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터를 잡고 기반을 닦았기 때문에 직접 지방선거에 나서는 경우도 많다. 중앙이건 지방이건 1급 공무원은 예외 없이 주말을 반납하고 산다. 이들에게 ‘일과 가정의 양립’은 불가능하다. 새 행자부 차관이 된 심보균(56) 행자부 기조실장은 평생 ‘첫 전철로 출근해 마지막 전철로 퇴근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독일의 철학자 이마누엘 칸트가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길을 같은 속도로 걸어다녀 ‘인간 시계’로 불렸던 것에 빗대 직원들은 그를 ‘행자부 칸트’라고 부른다. 심 실장은 술자리에서 “나 때문에 가족이 희생되는 것 같아 늘 미안하다”고 말하곤 했다. # 1급이 로또라구요?… 정권 교체때마다 퇴진 1순위 1급 공무원의 가장 큰 고민은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직간접적 퇴직 압력을 받는다는 것이다. 공무원은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정년까지 헌법상 신분을 보장받는다. 하지만 ‘1급 공무원은 그 의사에 관계없이 면직이나 휴직, 강임(강등) 처분할 수 있다’는 단서가 달려 있다. 사실상 대통령과 정치적 궤를 같이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역대 정부는 자신의 정치적 도구로 1급 공무원을 대거 발탁하거나 여론의 반전을 위한 인적쇄신 수단으로 이들을 대거 교체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했다. 실제로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4년 국무총리실 1급 고위공무원 10명 가운데 5명을 교체했다. ‘철도파업 사태’ ‘밀양 송전탑 사태’ 등에 총리실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데 대한 질책이었다. 이명박 정부에서도 2008년 12월 총리실, 교육인적자원부, 국세청, 농림수산식품부 1급 공무원이 일괄 사표를 제출하기도 했다. # 정치적 줄 세우기로 공중분해… “국가적 낭비” 노무현 정부 때는 당시 정찬용(66) 청와대 인사수석이 이른바 ‘1급 로또론’을 언급해 구설에 올랐다. 행정자치부와 해양수산부 1급 공무원 십여 명이 집단 사표를 내 논란이 되자 “1급까지 했으면 다 한 것 아니냐. 로또 복권처럼 본인 복이나 운이 좋으면 장관도 할 수 있는 거고 아니면 집에 가서 배우자와 같이 놀러다닐 필요도 있다”고 했다. 농담조로 한 말이었지만 청춘을 바쳐 공직에 몸담은 이들의 마음에 상처를 줬다는 비판이 많았다. 이번 인사에서 통일부 차관에 오른 천해성(53)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장은 2014년 대통령안보전략비서관에 내정됐다 8일 만에 통일부로 복귀해 논란이 됐다. 대북 정책과 관련해 청와대 내 강경파와 마찰을 빚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지난해 7월 행정고시 후배인 김형석 차관이 부임하자 공직에서 물러났다 이번에 차관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관가에서는 이런 경우를 가리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꺼진 재도 다시 보자”라고 평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케이스는 매우 드물다. 대부분은 타의에 의해 1급 공무원 자리에서 내려오면 더이상 공직을 맡지 못한다. 한 분야에서 수십년간 국정 경험을 다져 온 최고 ‘전략자산’이 정치적 줄 세우기로 한순간에 ‘공중분해’되는 현상이 반복되는 것은 분명히 ‘국가적 낭비’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개별 공무원에 대한 능력 검토 없이 매번 정권 교체 시기마다 싹쓸이하듯 이뤄지는 ‘물갈이식’ 1급 인사는 개선돼야 한다”면서 “헌법상 최고 의결기구인 국무회의를 정상화해 청와대 인사 개입을 최소화하는 것이 인사쇄신의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역사와 반성 잊은 日… 이번엔 “도쿄 전범재판 역사관 극복해야”

    일본 정국의 ‘우편향’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 등이 헌법에 자위대에 대한 법적 지위의 명문화를 시도하는 와중에 자위대를 통괄하는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이 “도쿄 전범재판 역사관을 극복해야 한다”는 발언까지 공개적으로 내놓았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이어져 온 패전국 및 전범국가라는 전후 체제를 뒤엎고, 자랑스러운 과거 역사만을 강조하는 수정주의 입장을 방위상이 대변한 셈이다. 이 같은 발언은 아키히토 일왕의 생전 퇴위를 허용하는 특례법안을 지난 9일 참의원에서 통과시켜 짐을 던 아베 총리가 ‘전쟁가능국’을 향한 개헌 드라이브의 페달을 더 세게 밟을 것이란 예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10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이나다 방위상은 월간 ‘하나다’ 7월호에 기고한 와타나베 쇼이치 조치대 명예교수에 대한 추도문에서 “그가 말한 도쿄재판사관의 극복을 위해서도 고정관념에 사로잡히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태평양전쟁을 일으키고, 전쟁 중 민간인 학살 등 비인도적인 행위를 자행한 일본의 전쟁 범죄자와 책임자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한편 그들을 애국자로 공인하려는 일본 국수주의 입장을 대놓고 반영한 것이다. 각료로서 부적절한 발언이란 비판을 받았지만, 아베 총리의 복심인 그가 일본 정부의 국수주의적인 입장을 공론화했다는 지적이다. 극동군사재판으로도 불리는 도쿄재판은 1946~1948년 태평양전쟁의 전범자들을 단죄한 재판으로 일본의 전쟁 책임 및 전쟁 범죄를 인정했다. 국수세력 등 일본 우익들은 이에 대해 “힘이 없어졌을 뿐, 범죄 행위는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기존 역사관을 부정하면서 일본의 군국주의 역사를 미화하고 합리화하려는 수정주의적 역사관이다. 와타나베 명예교수는 대표적인 역사 수정주의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생전 이나다 방위상의 후원조직인 ‘도모미 구미(組)’의 회장을 맡기도 했다. 또 도모미 구미 팸플릿에 “일본 정치가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도쿄재판사관을 부수는 지적 능력을 기초로 한 용기”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나다 방위상은 이번 추도문에서 이 문구를 자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추도문에 대한 비판이 일자 이나다 방위상은 기자들에게 “방위상으로서 이전의 전쟁(태평양전쟁)에 대한 인식을 묻는다면 아베 총리 담화 그대로”라며 “(스스로를) 역사수정주의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아베 총리는 2015년 8월 14일 ‘전후 70년 담화’에서 “우리나라는 지난 전쟁에서의 행동에 대해 반복적으로 통절한 반성과 진심 어린 사죄의 마음을 표해왔다”며 ‘과거형 사죄’를 했다. 또 지난해 8월 15일에는 일본의 가해 책임에 대한 인정 없이 “전쟁의 참화를 결코 반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런 일련의 흐름은 국수주의 세력들이 헌법 개정을 더 힘있게 밀어붙이면서, 역사적 책임을 부정하는 목소리를 높일 것임을 보여준다. 아베 총리 등 국수주의 세력들은 올 연말까지 자민당의 헌법 개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내년 9월 중의원을 해산하고, 2018년 초 일왕 퇴위 전까지 총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해 국회 장악력을 높이는 방안도 관측되고 있다. 도쿄 이석우특파원 jun88@seoul.co.kr
  • ‘인사청문 정국’ 협치 분수령 되나

    한국·바른정당, 지명철회 촉구… 국민의당, 빅딜설에 “절대 없다” 14·15일 인사청문회도 주목 여야가 협치의 갈림길에 섰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국회 시정연설에 나서고, 국회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문제를 재논의하는 12일이 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이수 헌법재판소장·강경화 외교부 장관·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청문보고서가 야당의 반대로 표류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에 앞서 국회의장 및 여야 지도부와 티타임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와 함께 인사청문 절차와 관련해 후보자들의 조속한 통과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이 직접 ‘후보자 구하기’에 나서면서 여야의 꼬인 실타래가 풀릴지 주목된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와 정무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김이수·김상조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 문제를 다시 논의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들을 임명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절대 불가’ 방침을 고수하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명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한국당은 “부적격 후보자의 임명이 강행된다면 ‘협치 종료’를 선언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캐스팅보트’인 국민의당은 강 후보자에 대해서만 임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11일 기자간담회에서 “강 후보자 임명 시 정국이 냉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강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면 김이수 후보자 임명에 찬성하겠다는 ‘빅딜설’에 대해서는 “당 차원의 연계는 절대 없다”고 일축했다. 민주당과 청와대는 국회 본회의 표결 절차가 필요 없는 강 후보자와 김상조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 카드를 아직까진 꺼내 들지 않고 있다. 야당의 반대를 정면돌파할 경우 정부조직개편안과 추경안의 국회 처리가 모두 수포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추경이 잘 마무리될 때까지는 더 고개 숙이고 협치를 하는 방향으로 기조를 잡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도 ‘설득 모드’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한편 오는 14일 열리는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15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주목된다. 2000년 인사청문 제도 도입 이후 40차례의 전·현직 의원 신분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낙마자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지만, 정국이 냉각되고 ‘제 식구 감싸기’ 비판이 고조될 경우 의원 출신 ‘1호 낙마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진보 법학자… 조국과 함께 非고시 출신 ‘檢개혁 쌍두마차’

    진보 법학자… 조국과 함께 非고시 출신 ‘檢개혁 쌍두마차’

    MB 인권위 축소 반발 위원장 사퇴… 트레이드마크는 ‘뚜렷한 소신’ “정권은 짧고 인권은 영원하다.” 2009년 7월 임기를 4개월여 남기고 사표를 던진 당시 안경환(69) 국가인권위원장이 이임사에서 “새 정부 출범 이래 발생한 일련의 불행한 사태에 강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한 말이다. 이명박 정부의 인권위 조직 축소 조치 등에 반발했던 그의 직설적인 성품이 고스란히 드러난 발언으로 이후 큰 화제가 됐다.11일 안 후보자는 입장문을 통해 “법무부의 탈검사화 등 대통령 공약을 실현하는 데 앞장서고 국정과 우리 국민 생활에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인권 존중의 정신과 문화가 확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진보 성향 법학자로 통한다. 뚜렷한 소신은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2012년 후임인 현병철(73) 전 위원장에 대해선 “정치적 중립성을 잃고 구성원의 화합을 크게 해쳤다는 점에서 실패한 위원장”이라고 말했고, 같은 해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에 대해선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 싫은 우리 역사의 치욕적인 후퇴라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안 후보자는 균형 잡힌 시각을 누구보다 강조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2013년 한 언론사 기고에서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박정희의 딸이라고 해서 반대하는 것은 또 다른 연좌제다. 그의 정치를 보고 비판해야지, 핏줄을 가지고 비판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다. 2006년 인권위원장 임명 때 청와대에선 안 후보자의 장점으로 “특유의 친화력과 시민사회 및 법조계의 두터운 신망”을 꼽기도 했다. 안 후보자는 2003년 강금실 장관 재직 때 법무부 정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이미 한 차례 검찰 개혁에 대한 조직적인 저항을 몸소 경험하기도 했다. 이때 안 위원장 제안으로 폐지한 것이 1945년 해방 이래 58년간 존속되던 검사동일체 원칙이다. 당시에도 각종 권력형 비리 사건에서 검찰 간부들이 이 조항을 근거로 일선 검사들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해 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검사의 소신과 독립성을 보장하고자 검사가 상사의 위법·부당한 지시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항변권 조항도 검찰청법에 신설했다. 하지만 내부 반발로 검사가 검찰 사무에 관해 소속 상급자의 지휘·감독에 따르도록 하는 규정은 남게 됐다. 안 위원장은 원로 학자임에도 일반 국민이 법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대중적인 저서를 많이 출간했다. 2007년 ‘법, 영화를 캐스팅하다’는 영화를 통해 본 법과 인권 이야기다. ‘스미스씨 워싱턴에 가다’, ‘앨라배마에서 생긴 일’ 등등 대중적인 영화를 통해 민사소송과 형사소송의 차이나 무죄추정의 원칙, 변호사의 조력을 받을 권리 등과 같은 인권 보호 원칙에 대해 알기 쉽게 풀어 줬다. 2012년 출간된 ‘법, 셰익스피어를 입다’는 ‘햄릿’, ‘리어왕’, ‘오셀로’ 등 셰익스피어가 남긴 희곡 13편에 담긴 당시 법이 수백년이 지난 지금 법에 전하는 메시지에 대해 설명했다. 미국 로스쿨을 졸업해 1983년부터 4년가량 미국에서 변호사 활동을 했던 안 후보자는 1987년 귀국해 자신이 졸업한 서울대 법대에서 후학을 양성해 왔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인권위원장을 지냈고 한국헌법학회 회장, 전국법대학장연합회 회장,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이사장 등을 지냈다. 2013년 8월 서울대에서 정년 퇴임했다. 원로 법학자인 안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임명 소식에 법조계는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김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은 “균형 감각이 뛰어나고 인권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것으로 정평이나 있다. 특히 법학자라고 하면 건조하고 딱딱하다는 인상을 받기 쉽지만, 안 후보자는 문학을 사랑하고 영화에 관심이 많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인문학적인 감성도 뛰어나다. 검찰 개혁을 조직을 안정시켜 가면서 부드럽게 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뉴스 분석] “밥이 민주주의 되어야” 사회적 대타협에 초점

    [뉴스 분석] “밥이 민주주의 되어야” 사회적 대타협에 초점

    노사정 등 모든 경제 주체가 양보·연대·포용으로 격차 완화 경제 권력구조 개편 해석도문재인(얼굴) 대통령이 6·10민주항쟁 30주년을 맞아 ‘경제민주주의’란 새로운 화두를 던져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6·10항쟁 30주년 기념식에서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은 경제에서의 민주주의”라며 “민주주의가 밥이고, 밥이 민주주의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천명한 경제민주주의는 헌법에 명시된 경제민주화 개념보다 한발 더 나아간 것으로, ‘문재인표’ 경제정책인 J노믹스와도 맞닿아 있다. J노믹스의 철학적 배경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경제민주화’란 표현 대신 ‘경제민주주의’란 표현을 쓸 것으로 알려졌다.여권도 문 대통령의 ‘경제민주주의’ 일성에 즉각 호응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10일 논평을 통해 “정치권은 새 시대의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6·10항쟁 기념사에서 “정치민주화뿐 아니라 사회·경제민주화까지 나아가는 것이 진정한 혁명”이라고 말해 경제민주주의가 여권의 주요 화두로 부상했음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이날 “극심한 경제적 불평등 속에서 민주주의는 형식에 지나지 않는다”며 경제민주주의의 개념을 “더 넓고, 더 깊고, 더 단단한 민주주의”로 압축했다. 정치적 민주주의는 경제적 민주주의를 통해 비로소 완성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4·19혁명, 부마항쟁, 5·18광주민주화운동, 6·10항쟁, 2016년 ‘촛불혁명’을 거치는 동안 사회·정치적 민주주의는 자리를 잡았지만 경제적 민주주의는 미성숙해 소득과 부의 극심한 불평등이 나타난다는 판단이 자리하고 있다. ‘밥이 민주주의가 되어야 한다’는 말은 ‘분배의 정의(正義)’ 실현을 강조한 말로 풀이된다. 경제민주주의가 구현되지 않고 사회 불평등이 지나치면 제도로서의 민주주의 또한 유지할 수 없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를 두고 재벌개혁, 중소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적폐 청산 등 뿌리 깊은 경제 권력구조 개편을 예고한 대목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이를 ‘제왕적 대통령’의 힘으로 밀어붙이지 않겠다는 의지도 함께 밝혔다. 경제민주주의를 이룰 핵심적 가치로 ‘양보와 타협, 연대와 배려, 포용하는 민주주의’를 제시했으며 “우리가 도약할 미래는 조금씩 양보하고, 짐을 나누고, 격차를 줄여 가는 사회적 대타협에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6·10항쟁의 중심이 특정 계층, 특정 지역이 아니었듯 경제민주주의의 주체 역시 노사정 등 모든 경제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술적으로 경제민주주의가 바라는 ‘이상 사회’는 완전한 고용과 그에 상응한 사회 보장이 제대로 이뤄진 복지사회로, 이를 실현하기 위해선 정부의 시장경제 개입이 필수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실제 문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일자리 창출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바른정당 당권 경쟁 본격화…김영우·하태경 출마선언 “새로운 보수로 거듭나겠다”

    바른정당 당권 경쟁 본격화…김영우·하태경 출마선언 “새로운 보수로 거듭나겠다”

     바른정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6·26 당원대표자대회가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권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2일부터 이틀간 이뤄지는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두고 11일 김영우 의원과 하태경 의원이 잇따라 당대표 출마선언을 갖고 바른정당을 새로운 보수정당으로 탈바꿈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지도부 선출은 바른정당의 생사가 걸려있는 일”이라면서 “평상시의 리더십이 아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위기 관리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안보와 보수의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새로운 보수를 표방하며 출범한 바른정당이 과연 기존의 보수정당과 차별화된 모습으로 국민에게 다가가고 있는지 냉철하게 돌아봐야 한다”면서 “후회가 아닌 반성을 통해 당의 혁신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반성할 부분은 국민 앞에 솔직히 참회하고 책임이 있다면 감당해야 한다”면서 “갑자기 야당이 됐다고 과거 스스로 결정했던 많은 일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려고 발버둥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낮은 자세로 당의 결속과 화합, 보수통합을 이끌겠다”면서 “당대표 취임 즉시 원내·원외 당협위원장 한 분 한 분 현장으로 찾아가 민심의 소리를 듣겠다”고 했다. 주요 당직도 전면 개방해 원외 인사에게 맡기겠다고 약속했고, 보수 세력을 통합하기 위한 ‘대한민국 보수 원탁회의’도 제안했다.  이어 ▲여·야·정·청이 참여하는 안보협의체 상설화, ▲일자리, 분배, 공정을 중심으로 한 흙수저 사다리 위원회 설치, ▲바른정당 신문고, ▲수권비전위원회 신설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오후에는 하 의원이 기자회견을 갖고 “지지한다고 말하는 것조차 부끄러운 낡고 칙칙한 보수를 깨끗하게 청산하겠다”면서 “신선하고 유능한 미래 보수, 밝고 당당한 젊은 보수의 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국민의 삶과 동떨어진 곳에서 기득권층만을 일방적으로 대변하는 낡고 칙칙한 보수, 막무가내식 궤변과 색깔론으로 정치를 끊임없이 퇴행시키는 시대착오적인 수구보수를 역사의 박물관으로 밀어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특히 “자유한국당은 청산되어야 할 대상”이라고 꼬집었다.  한국당 차기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는 홍준표 전 경남지사를 향해서도 “나름대로 강점은 있지만 이제 낡은 보수의 상징”이라면서 “한물 간 물로는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 “홍준표가 신(新) 보수면 파리가 새”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어 “바른정당을 젊고 똑똑한 정당으로 만들겠다”면서 “민주공화국의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고 정의로운 보수의 시대를 열고, 성장과 분배, 개발과 환경의 가치를 균형있는 시선으로 바라보며 저성장·저출산·사회 불평등 해소를 위한 분명한 대안으로 바른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는 보수의 세대교체를 이뤄낼 절호의 기회”라면서 “연내 지지율 20%를 돌파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1대 1 구도를 만들겠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386 주축의 문재인 정부를 가장 잘 아는 보수의 386 대표 정치인이 저 하태경의 경쟁력”이라면서 “소신 정치로 보수의 세대교체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당원대표자대회에는 김 의원과 하 의원 외에도 이혜훈·정운천·황영철 의원 등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문 대통령, 장관 후보자 5명 지명…교육 김상곤·법무 안경환·국방 송영무

    문 대통령, 장관 후보자 5명 지명…교육 김상곤·법무 안경환·국방 송영무

    靑 “조대엽 음주운전, 송영무 위장전입 사실 있어”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김상곤(68) 전 경기교육감, 국방부 장관에 송영무(68) 전 해군참모총장, 법무부 장관에 안경환(69) 서울대 명예교수를 각각 지명했다.또 고용노동부 장관에 조대엽(57) 고려대 교수, 환경부 장관에 김은경(61) 전 청와대 비서관을 각각 발탁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까지 정부조직 17개 부처 중 11개 부처 장관 인선을 단행했다. 김상곤 교육부총리 후보자는 광주 출신으로, 민선 1·2기 경기교육감 당시 무상급식·학생 인권조례·혁신학교 등 보편적 교육복지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굵직한 정책을 추진했다. 대선에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교육공약 전반에 관여했다. 한신대 경영학과 교수를 거쳐 14∼15대 경기교육감을 지냈으며, 혁신더하기연구소 이사장으로 일해왔다. 청와대는 평등한 교육기회 제공과 입시과정의 공정성 강화, 미래지향적인 공교육 체계 마련 등 교육개혁 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비사시’ 법무장관, ‘비육사’ 출신 국방장관 기용하는 까닭은...개혁 가속화 경남 밀양 출신인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저명한 법학자이자 인권정책 전문가로 한국헌법학회장과 국가인권위원장, 공익인권재단인 공감 이사장을 역임했고,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로 재임해왔다. 청와대는 국가인권위원회 제4대 위원장을 지내며 인권위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소신파로,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고 검찰개혁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혔다. 송영무(해군사관학교 27기)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충남 논산 출신으로, 합참 인사군수본부장·전략기획본부장과 해군참모총장을 마지막으로 군복을 벗었으며, 건양대 군사학과 석좌교수로 일해왔다. 청와대는 국방전략과 안보현안에 대한 전문성과 업무추진력을 겸비하고 있으며 군 조직과 새 정부의 국방개혁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특히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고 강한 국방과 육·해·공 3군 균형발전과 국민에게 신뢰받는 군 조직 확립 등 중장기 국방개혁을 추진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노동문제 연구에 몸담아온 학자이자 교육자로서, 경북 안동 출신으로, 고려대 한국사회연구소장과 한국사회학회 부회장을 거쳐 한국비교사학회장과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으로 재임해왔다. 노동정책에 대한 전문성과 이해도가 높아 각종 현안을 합리적으로 해결할 적임자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서울 출신인 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서울시의원을 거쳐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민원제안비서관·지속가능발전비서관을 역임했고, 지속가능센터 지우 대표로 일해왔다. 다양한 공직 경험과 정무적인 감각을 겸비했으며, 기후변화 대응·미세먼지 저감 대책 등을 통해 국민의 생존권을 지키고 물관리 일원화와 4대강 재자연화 등 건전한 생태계 복원을 차질없이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청와대는 말했다. 청와대는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음주운전,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는 위장전입 사실이 있다고 밝히고,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 ‘5대 원칙’ 위배 여부는 국회 청문회에서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안경환 후보자(법무), 송영무 후보자(국방)는 비사법고시, 비육사·비육군인이다. 각각 법무부엔 사법고시 출신이 아닌 장관, 국방부엔 ‘육사라인’과 다른 배경을 가진 장관을 앉혀 개혁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일 문대통령 국회 첫 시정연설···청문회 ‘교착정국’ 타개할까

    내일 문대통령 국회 첫 시정연설···청문회 ‘교착정국’ 타개할까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거취가 이번주 ‘교착 정국’의 타개 여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국회가 12일 국회인사청문특위와 정무위 회의를 각각 열어 김이수·김상조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논의할 예정인데 이들의 임명 여부가 문재인 정부의 국정 주도권과 향후 여야 관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국회에서 첫 시정연설을 한다. 국회를 방문한 문 대통령이 야당 지도부와 회동할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야당 등과 회동하면 협치에 ‘딴지’를 거는 야권을 달래려는 행보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특히 오는 14~15일 김부겸(행정자치부)·김영춘(해양수산부)·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 이상 14일)·김현미(국토교통부, 15일) 후보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4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계획돼 있다. ‘청문정국 2라운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선 발표조차 하지 못한 부처 장관 후보자도 이번주에 일부 발표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국방부 장관과 통일부 장관 후보자다. 국방부 장관 하마평에는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과 4성 장군 출신의 백군기 전 의원,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통일부 장관에는 송영길 의원이 내정됐다는 설이 나왔지만, 공식 확인되진 않았다. 더욱이 주중 추가경정예산,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6월 임시국회의 핵심 안건들도 본격적인 국회 논의의 장에 올라올 전망이어서 인사청문회 정국과 맞물려 여야의 힘겨루기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임명 강행시 정국 급랭 우려도 현재 인사청문회를 끝낸 후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한 김이수 강경화 김상조 후보자 등 3명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세 사람 모두 부적격이라고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데다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도 협조적인 자세만은 아니어서 채택 여부를 가늠하기 쉽지 않다. 가장 강경한 입장을 보여온 한국당은 청문보고서 채택을 저지하기 위한 실력행사를 공언하고 있다. 이미 청문회를 거친 장관 후보자들의 청문보고서 채택과 다른 부처의 장관 인선이 늦어지면 내각 구성에 빨간 불이 켜지게 됐다. 문 대통령이 강경화 후보자 등에 대해 임명을 강행할 수도 있지만 이럴 경우 정국이 급랭할 가능성도 높아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6월 항쟁 30주년에 ‘경제 민주주의를 통한 사회대통합’ 화두로

    문 대통령, 6월 항쟁 30주년에 ‘경제 민주주의를 통한 사회대통합’ 화두로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6·10 민주화 항쟁 30주년을 맞아 ‘경제 민주주의’라는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문 대통령이 정치분야에서 ‘제도로서의 민주주의’는 성숙단계에 올라섰지만, 국민들의 삶의 질과 방식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내용으로서의 민주주의’인 경제 민주화는 여전히 미숙하다고 본 것이다. 경제 민주화를 실현하기 위해 새 정부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메시지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경제 민주주의를 뒷받침하는 핵심 키워드로는 ‘통합’을 제시했다. 지역과 세대, 이념을 뛰어넘는 국민적 통합과 ‘사회적 대타협’이 전제되지 않고는 실질적 개혁과 진전을 이끌어낼 수 없다는 의미가 기념사에 녹아있다. ‘사회적 대타협’은 문 대통령의 취임사, 5·18 기념사,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사, 현충일 추념사를 관통하는 핵심어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의 이날 기념사는 ‘제도로서의 민주주의’가 더는 흔들리지 않을 것임을 선언하고, ‘경제에서의 민주주의’를 새로운 과제로 천명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4·19 혁명부터 부마항쟁, 5·18 광주민주화운동, 6월 항쟁을 거치는 동안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충분히 성숙했고, 지난해 ‘촛불혁명’으로 제도로서의 민주주의가 완성단계에 이르렀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경제 민주화’ 대신 ‘경제 민주주의’라는 단어를 썼다. 10년 전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은 6·10 민주항쟁 20주년 기념사를 통해 “6·10 항쟁은 아직 절반의 승리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고 했는데, 문 대통령은 30주년 기념사에서 “촛불은 미완의 6월 항쟁을 완성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표현했다. 이는 국정농단 사태를 야기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민주적 절차와 제도에 따라 탄핵하고 새 정부를 출범시킨 ‘촛불혁명’으로 미완의 6월 항쟁이 완수됐다는 역사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는 우리 국민이 이룬 그 모든 성취를 바탕으로 출범했고, 문재인 정부는 6월 항쟁의 정신 위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제37주년 5·18 기념식에서도 이와 유사한 표현을 사용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새롭게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선 위에 서 있다. 1987년 6월 항쟁과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의 맥을 잇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켜온 민주세력과 문재인 정부가 맥을 같이 함을 강조함으로써 새 정부의 정통성을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기념사에서 보다 강조한 대목은 6월 항쟁이 ‘제도적 민주화’를 넘어 ‘실질적 민주화’로 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문 대통령은 “6월 항쟁으로 성취한 민주주의가 모든 국민의 삶에 뿌리내리도록 해야 한다”며 “민주주의가 구체적인 삶의 변화로 이어질 때,6월 항쟁은 살아있는 현재이고 미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실질적 민주화의 방향을 ‘더 넓고, 더 깊고, 더 단단한 민주주의’로 압축 표현했다. 민주주의를 형성하는 양대 요소인 △제도와 △실질적 내용에 있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진전을 가져오겠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의지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제도로서의 민주주의는 “후퇴가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 헌법, 선거제도, 청와대, 검찰, 국정원, 방송 등 우리사회 시스템을 형성하는 핵심기관들과 제도에서 민주주의를 심화해나가겠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구상이다. 문 대통령이 보다 무게를 둔 것은 삶의 방식을 바꾸기 위한 ‘내용상의 민주주의’라고 할 수 있다. 소득과 부의 극심한 불평등을 해소하는 경제 민주주의가 구현되지 않고는 제도로서의 민주주의도 유지하기 함들다는 판단이 자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일자리 문제를 경제 민주주의의 핵심으로 꼽았다. 경제적 차원의 불평등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를 유지하는 기본 시스템을 흔드는 ‘위기적 요인’으로 지목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 위기가 근본 원인”이라며 “극심한 경제적 불평등 속에서 민주주의는 형식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일자리는 경제의 문제일 뿐 아니라 민주주의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6월 항쟁으로부터 30년이 지난 오늘날 한국사회에 만연한 경제적 불평등과 소득 분배의 불균형, 청년 실업과 이에 따른 저출산 문제 등을 방치한 민주주의는 빈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부가 주도하는 일자리 정책의 현실적 한계도 고백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의지만으로는 어렵다”며 “우리 사회가 함께 경제민주주의를 위한 새로운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바꿔 말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동자, 시민사회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손을 잡는 ‘사회적 대타협’을 주문한 것이다. 문 대통령의 이날 기념사는 여전히 ‘통합’이라는 키워드를 응축하고 있었다. 민주주의를 이룬 민주화 운동의 전통과 유산이 특정 지역만의 것이 아닌 모든 국민이 계승해야 할 정신적 유산으로 승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다. 문 대통령은 “부산의 아들 박종철과 광주의 아들 이한열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영·호남의 민주화 열사의 이름을 나란히 열거했다. 지난달 5·18 기념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문 대통령은 ‘전남대생 박관현, 노동자 표정두, 서울대생 조성만, 숭실대생 박래전’의 이름을 부르며 “5월의 죽음과 광주의 아픔을 자신의 것으로 삼은 이들도 함께 기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민주화 운동의 유산이 특정 지역의 전유물일 수 없고 시민들이 지역의 틀을 넘어 연대할 때 진정한 민주주의가 뿌리내릴 것이라는 문 대통령 자신과 친구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철학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강경화 카드’ 놓고 협치 갈림길 선 文대통령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어제야 간신히 채택됐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국회 문턱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묶여 있다. 두 후보는 청문보고서가 채택되더라도 갈 길이 험하다. 김이수 후보자는 당장 국회 본회의 무기명 투표에서 임명동의안 통과 기준인 과반을 장담하기 쉽지 않다. 김상조 후보자는 강사 특혜채용 의혹을 받는 부인이 검찰 수사와 감사원 감사 대상이다. 갈수록 해법 난망인 암초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다. 야 3당이 강 후보자에 부적격 입장을 최종 표명하자 어제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청문 통과를 국회에 간청하고 나섰다. 청와대 대변인을 통한 당부였으나 문 대통령의 다급한 심정은 그대로 읽혔다. 문 대통령의 말마따나 강 후보자는 국제사회에서 실력이 검증된 드문 인재다. 그런 든든한 배경을 지닌 여성 국무위원 후보감을 찾기는 더더욱 쉽지 않다. 야당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여당이 강 후보자의 적격성을 거듭 강조하며 여론전을 펴는 이유다. 강 후보자 문제로 냉각 정국이 장기화한다면 새 정부의 국정 동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일은 불 보듯 빤하다.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업고 여론을 설득해 정면돌파하겠다는 청와대와 여당의 의지는 그런 점에서 유의미한 측면이 있다. 초반 국정 동력이 꺾여서는 국민에게도 득 될 것은 없다. 한?미 정상회담, G20 등 눈앞의 외교 현안을 놓고 청와대와 정부가 대책을 숙의할 일도 한시가 급하다. 그렇더라도 지지 여론을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는 패착은 없어야 한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강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밝히자 여당은 국민 여론이 그렇다면 인선을 강행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잡는다. 이런 태도는 위험하다. 국회의 동의가 없어도 문 대통령은 장관 후보자들의 임명을 강행할 권한은 있다. 하지만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는 계산을 애써 외면해서는 안 된다. 이후 줄 이을 인사 청문회, 추가경정예산안과 정부조직법안 처리 과정에서는 협조를 기대하지 말라고 야당은 벌써 을러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제로섬 게임이 아닌 덧셈의 출구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하나를 내놓고 열을 얻는 통 큰 전술이 때로는 필요하다. 속이 쓰리지만 강 후보 카드를 접는 결단도 무의미하지는 않다. 협치의 강력한 시그널을 야당에 먼저 던져 정국의 고삐를 틀어쥘 수 있다. 손에 쥔 카드 패가 최선이 아닐 수 있다는 냉정한 계산을 해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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