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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국회,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 임명동의안 부결…가145·부145

    [속보] 국회,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 임명동의안 부결…가145·부145

    국회의 직무유기로 역대 최장인 223일의 헌법재판소장 공백 사태가 11일에도 해결되지 않았다.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이날 김 후보자의 후보 지명 116일만에 국회 표결이 이뤄졌지만, ‘가’(임명동의안 통과 찬성) 145표, ‘부’(임명동의안 통과 반대) 145표가 나와 이날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은 부결됐다. 기권은 1표, 무효는 2표가 나왔다.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인사 표결이 부결되기도 이번이 첫 사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정미 “노동자가 기업 경영·소유에도 참여해야”

    이정미 “노동자가 기업 경영·소유에도 참여해야”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노동자가 임금 협상은 물론 경영과 소유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보다 한 발 더 나아가 ‘노동주도성장’을 새로운 경제정책 모델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 대표는 1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의 대표연설에서 “우리나라에서 ‘경제인’이라는 단어는 노동자가 아닌 사용자와 기업가만 지칭하고 있지만, 이는 ‘경제적폐’가 그대로 담긴 말이다. 기업과 사용자만 경제의 주권자가 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소득주도성장에 산업민주주의를 더해 노동주도성장을 추진해야 한다. 노동자가 임금협상은 물론 경영과 소유에 참여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한국경제를 만들 주권자는 노동자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노동자의 기업 경영·소유 참여 확대 방안으로 이 대표는 원·하청 이익공유제와 무상 우리사주제 등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대기업 노조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현장교섭에만 몰두해 영향력을 잃고 종이호랑이가 됐다”면서 “단체협약에 조합원 자녀 채용 조항 대신 고용보험료를 더 내고 자녀들이 안전하게 취업을 준비할 기회를 보장하자”고 제안했다. 개헌에 대해서는 권력구조의 개편보다는 “여성과 성소수자 누구나 존중받도록 차별 금지를 못 박아 ‘젠더 평등시대’를 여는 길잡이가 되는 헌법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권력 게임이 아닌 구체제와 완전히 결별하고 삶을 바꾸는 개헌을 해야 한다. 노동 존중 조항을 새로 넣고 노동3권(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을 강화하는 등 강력한 노동헌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치 개혁 과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촛불혁명은 아직도 식지 않은 마그마”라면서 “하지만 저는 ‘낡은 것은 죽지 않고, 새것이 오지 않는’ 상황을 느낀다. 거대한 변화가 국회에서 멈춰버렸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은 자유한국당의 보이콧에 ‘자유한국당 패싱’으로 응답하고 있다. 또 집권 여당은 지지율 50%면 다음 선거를 석권할 수 있다는 환상을 갖고 있다”고 제1야당과 여당을 모두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정당 지지율과 의석수를 일치시키는 개혁이야말로 한국의 정당정치를 정상화할 수 있다”이라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조세 정책 방향으로 “과감한 보편복지 증세로 복지국가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사내유보금 과세, 소득세, 보유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고, 안보 정책에 있어서는 “전쟁 반대와 한반도 비핵화라는 양대원칙을 포기해선 안 된다. 대북특사 파견과 6자회담 재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성진 인사청문회…야당 “자진 사퇴하라”, 여당도 냉랭한 분위기

    박성진 인사청문회…야당 “자진 사퇴하라”, 여당도 냉랭한 분위기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11일 진행됐다. 야당 의원들은 박 후보자의 뉴라이트 역사관 논란 등을 집중 추궁하면서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역사관·도덕성 검증에 나서면서 박 후보자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이철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아파트 분양권의 다운계약서 거래 등을 거론하며 “박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5대 원칙 가운데 언론에 난 것만 해도 3가지를 위배했다. 버티면 장관이 될 것으로 생각하느냐, 자진해서 사퇴할 용의는 없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찬열 국민의당 의원은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정기세미나와 포항공대 간담회 행사에 각각 뉴라이트의 이영훈 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와 ‘보수 논객’ 변희재 씨를 초청한 것을 물고 늘어졌다. 이 의원은 “뉴라이트 대부란 사람을 박 후보자가 다른 세미나도 아니고 기계공학과 세미나에 두 번이나 초청했다”며 “촛불정국으로 태어난 문재인 정부에서 장관을 해달라고 요청을 했을 때 이런 사관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거부를 못 하고 이 자리까지 나오게 됐느냐”고 꼬집었다. 박 후보자는 이에 “(두 사람을) 제가 연결한 것은 맞고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드린다”면서도 “기본적으로 학교의 창업교육센터장이 모든 일정을 정하고 비용을 쓴 데 대해 전혀 관계가 없는 제가 책임을 제야 한다는 것은 약간 비약이 아닌가 한다”며 약간의 억울함도 호소했다. 이 의원은 이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박 후보자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도 문제 삼았다. 그는 “박 후보자가 제출한 법인카드 사용 내용을 보면 2013년 1월 6일 국내여비 명목에 강원랜드에서 60만원을 지출한 것이 있고, 2016년에 여러 차례 기술정보활동비 명목으로 다양한 곱창집을 방문한 것이 있다. 어떤 목적으로 누구와 사용한 것인지 구체적인 사용 내용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조배숙 국민의당 의원은 역사관 논란과 관련해 박 후보가 자신의 ‘역사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명한 데 대해 “박 후보자의 변명 때문에 공대 출신, 과학기술자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과학기술자는 헌법도 모르고, 왜곡된 역사관을 갖고 있어도 도구적 유용성만 있으면 되나”라고 꼬집었다. 야당의 이러한 파상공세 속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박 후보자를 적극 엄호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특히 박 후보자의 역사관에 대해서는 민주당 의원들도 문제 삼았다. 김경수 의원은 “장관으로 지명된 것은 정책·업무 적합성을 높이 평가받아 지명이 됐을 텐데 역사관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가 역사적으로 어떤 시기에 들어섰고, 국민이 요구하는 시대에 맞는 요구가 무엇인지에 대해 분명한 인식을 하고 장관직에 임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문제 제기가 된다는 것을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익표 의원은 박 후보자가 아파트 분양권의 다운계약서 거래로 탈세했다는 의혹과 관련, “국회 검증과정에서도 2006년 이후 다운계약서는 엄중하게 다루는데 이 문제를 가볍게 처리한 게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이밖에 민주당 의원들은 “(뉴라이트 인사 초청 논란과 관련해) 인사 추천이든 사람 추천이든 공적 활동은 본인 책임하에서 하는 것이다”(이훈 의원), “총체적 여론이 지금 후보자에게 좋지 않다”(권칠승 의원) 등의 비판 목소리도 쏟아냈다. 박 후보자는 뉴라이트 역사관 논란 등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의에 조목조목 반박하는 등 대체로 수세적인 자세를 취하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장병완(국민의당) 위원장으로부터 ‘부적절한’ 답변 태도라는 주의를 받기도 했다. 장 위원장은 “뉴라이트 사관 질의 과정에서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 중 한두 가지 사건으로 전체를 판단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위원들을 훈계하는 조로 답변을 한다”며 “박 후보자에게 주의를 주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당 손금주 의원은 박 후보자가 전날 국회를 찾아 별도의 승인 없이 ‘청문회 리허설’을 한 것을 문제 삼았고, 이에 장 위원장이 박 후보자에게 경고하는 선에서 문제를 마무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역사관 논란’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오늘 인사청문회

    ‘역사관 논란’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오늘 인사청문회

    역사관 논란 등에 휩싸인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11일 열린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이날 여는 박 후보자의 청문회에서는 그동안 박 후보자를 둘러싸고 불거진 창조과학론 등 종교적 편향성 논란, 독재 미화 및 뉴라이트 사관 논란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후보자는 2015년 포항공대 교수로 재직할 때 제출한 연구보고서에서 1948년 정부수립을 ‘건국’으로 보고 이승만 정부 당시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립을 위해 독재가 불가피했다고 적었다. 또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지난해 11월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정기세미나에 뉴라이트를 대표하는 이영훈 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를 초청해 역사관 논란에 휩싸였다. 박 후보자는 또 3년 전인 2014년 7월 포스코 국제관에서 열린 ‘청년창업간담회’에 극우 논객 변희재씨를 초청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하지만 박 후보자는 뉴라이트 사관 문제 등 이념 논란과 관련해 “역사에 무지해 생긴 일이다. 부끄럽지만 장관 후보자 지명 전에 정치 및 이념적인 성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없다”면서 “건국 70주년 논란 역시 건국과 정부 수립의 개념이 다르다는 것을 이후 알게 됐는데 헌법에 기술된 헌번가치를 존중한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해명한 바 있다. 박 후보자에 대해서는 또 자녀의 이중국적·위장전입 의혹과 부동산 다운계약서 탈세 의혹, 병역특례 연구원 허위 복무 의혹, 부인의 세금 탈루 의혹 등 여러 의혹이 제기돼 야당의 집중 공세가 예상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공시 정보] 한국사·영어 난이도에 멘붕… 두 과목 앞선 자 경찰 공채 ‘골인’

    [공시 정보] 한국사·영어 난이도에 멘붕… 두 과목 앞선 자 경찰 공채 ‘골인’

    올 하반기 경찰공무원 시험의 첫 번째 관문인 필기시험이 지난 2일 치러졌다. 당초 1437명에서 1152명 늘어난 2589명을 뽑는 이번 시험에는 6만 8973명이 응시해 평균 경쟁률 26.6대1을 기록했다. 이번 시험은 공통과목인 한국사와 영어가 이전 에 비해 어렵게 출제돼 적지 않은 수험생들이 당황했을 것으로 보인다. 행정법, 형법, 형사소송법, 경찰학, 수사 등 선택과목은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됐지만, 행정법은 상대적으로 까다롭게 출제됐다. 서울신문은 10일 경찰공무원시험 전문학원인 경단기의 도움을 받아 이번 시험을 분석하고, 향후 시험에 대한 대비법을 알아봤다.# 비중 낮았던 문법 늘어 당황, 시간에 쫓겨 당황 이번 경찰공무원 필기시험은 한국사, 영어 등 공통과목이 이전 시험에 비해 어렵게 출제되면서 두 과목의 점수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어의 경우 기존에 비중이 낮았던 문법 파트가 5문항이나 출제됐다. 20문항 가운데 5문항(25%)이 지엽적인 문법 포인트를 묻는 문제로 출제되면서 짧은 시험 시간(과목당 20분)에 쫓겨 실수를 한 수험생이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또 독해 파트도 선택지가 한글이 아닌 영어로 표기되면서 정답률이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make up one’s mind’ (결심하다) 등을 포함해 어휘나 숙어들은 기출문제에서 재활용되는 경우가 있었지만 전반적인 난도는 높았다. 안미정 강사는 “특히 까다롭게 출제된 한국사 과목으로 인해 위축된 상태로 영어시험에 임했다면 더 혼란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문법 비중이 늘어나긴 했지만 문제 자체는 늘 출제되던 문법 포인트였다”며 “문법과 어휘, 숙어는 기출표현의 반복과 다양한 문제 풀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료제시형 2배 출제… 80점 넘어야 합격선 한국사는 이번 시험의 합격자 커트라인이 80점으로 예상될 만큼 어렵게 출제됐다. 특히 사료제시형 문제가 전체 20문항 가운데 12문항을 차지하면서 수험생들이 사료 분석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을 것으로 보인다. 전한길 강사는 “보통 6문항 정도 출제됐던 기존 시험과 비교하면 2배 정도 늘어난 것”이라면서 “시간 조절도 힘들었겠지만, 내용 자체도 단순 이해를 넘어 자세한 개념까지 묻는 경우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한국사의 경우 1~2문항 정도를 틀려 90점 이상을 받는다면 고득점군에 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강사는 “경찰공무원의 한국사 시험도 일반행정직 9급 시험처럼 역사적인 개념과 단순 반복, 암기를 넘어서 시대별 사료에 대해 이해하는 학습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기출문제 넘어선 난이도… 법조문 꼼꼼히 봐야 이번 시험에서 선택과목 가운데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된 과목은 행정법이다. 개별법의 조문을 묻는 문제 가운데 기존에 나오지 않았던 조문이나 중요성이 떨어지는 조문이 일부 출제됐다. 또한 전체적으로 지문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문제를 푸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을 것으로 보인다. 이우진 강사는 “통치 행위와 행정법의 일반원칙, 헌법상 기본권리인 사회적 기본권 등 매번 출제됐던 파트에서 문제가 나왔지만, 개인정보보호법·행정심판법 등 평소 행정법에서 출제되지 않았던 파트에서도 문제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이 강사는 “이전 시험에서는 기출문제만 적당히 풀면 고득점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고득점을 위해서는 좀더 깊이 있는 공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행정쟁송파트에 대한 추가적인 이해와 함께 각 법조문들도 꼼꼼하게 공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형법·형사소송법 등 이전과 비슷한 수준 형법과 형사소송법은 이전 시험과 비슷한 경향으로 출제됐다. 형법은 총론 10문항, 각론 10문항이 출제됐으며, 매년 최신 판례가 출제되는 패턴도 그대로였다. 김중근 강사는 “형법의 고득점 포인트는 최신 판례”라며 “각종 기본서에 소개되지 않았던 최신 판례가 지문으로 다수 등장했다. 이를 학습한 수험생과 그렇지 않은 수험생의 점수 차이는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형사소송법도 그동안의 패턴이 유지됐다. 또 형법과 달리 형사소송법은 최신 판례의 출제가 없었다. 김 강사는 “평이한 수준의 난이도였으며, 이해 위주로 학습한 수험생이라면 고득점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형사소송법은 보통 형법과 동시에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형법적 지식 없이 형사소송법만 학습할 경우 암기 위주의 공부로 인해 고득점이 어렵기 때문이다. 김 강사는 “앞으로 형법과 형사소송법의 시험 유형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형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형사소송법에 접근해 두 과목 모두 고득점을 노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경찰학개론과 수사도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수사는 기출문제 중심으로 출제돼 기본서와 문제 풀이를 충실하게 했다면 90점 이상의 고득점이 예상된다. 이론문제는 1문항에 불과했고, 법령문제가 19문항이나 됐다. 총론과 각론으로 구분하면 총론이 12문항, 각론이 8문항이었다. 법령을 묻는 문항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법령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꼼꼼한 정리가 필요하다. 다만 국정농단 사태 수사와 관련한 심야조사 등 사회적으로 논란이 됐던 분야에서 문제가 출제되기도 했다. 김현조 강사는 “경찰간부 승진시험에 출제된 문제는 필수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며 “최근에는 형사소송법과 중복되는 내용이나 법의학, 과학수사 등 지나치게 전문적인 내용은 출제 빈도가 줄고 있으니 법령 문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경찰학개론은 총론 10문항, 각론 10문항으로 출제됐으며, 법령문제가 14문항, 이론문제가 6문항이었다. 기존에 출제되지 않았던 새로운 법령이나 이론은 나오지 않았다. 황영구 강사는 “주요 법령에 대한 학습만으로도 70점 이상은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퍼블릭IN 블로그] “세금으로 해준 게 뭐냐”→“세금으로 나라 바꾸자” 되는 그날까지

    [퍼블릭IN 블로그] “세금으로 해준 게 뭐냐”→“세금으로 나라 바꾸자” 되는 그날까지

    세금 징수가 본업인 세무공무원조차 자신이 내는 세금을 “뜯긴다”고 표현하는 게 현실이다. ‘피’와 ‘폭탄’은 우리말에서 세금을 달리 부르는 단어다. 세금 내기 좋아하는 국민은 어디에도 없다지만 우리 국민들의 조세 거부감은 유별나다. 게다가 갈등 수위도 갈수록 높아진다. 노무현 정부는 ‘세금 폭탄’에 휘청댔다. 이명박 정부는 ‘부자 감세’에 요동쳤다. 박근혜 정부는 ‘서민 증세’에 홍역을 치렀다.# 고혈·폭탄… 의무보단 착취의 상징 된 세금 생각해 보면 이해 못 할 일도 아니다. 조선 말기 ‘삼정(전정·군정·환곡)의 문란’에서 시작해 일제 식민지, 6·25전쟁, 권위주의 정권,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세월호 참사 등으로 이어진 200여년 동안 우리는 세금을 권리이자 의무로 인식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온 국민이 각자도생(各自圖生)을 생존 원리로 체득한 나라에서 세금이란 그저 수탈과 착취를 고상하게 부르는 이름이었을 뿐이다. 세금을 이르는 흔한 표현인 ‘혈세’(血稅)가 그 증거다. 혈세란 원래 메이지유신 당시 일본에서 ‘전쟁에서 피를 흘리는’ 병역 의무를 가리키는 용어였다. 하지만 이 땅에선 이미 1920년대부터 ‘민중의 고혈을 빠는 세금’이라는 용례로 나타난다. 종합부동산세 도입에 반발하면서 나온 ‘세금 폭탄’ 역시 조세에 대한 적대감을 압축적으로 표현하는 용어다. ‘불공평한 세금’은 가뜩이나 불만에 찬 민초들의 심장에 불을 질렀다. 금융자산과 부동산은 막대한 세제 특혜를 받는 반면 체감할 수 있는 복지 지출은 턱없이 부족했다. 부당한 세금에 저항하는 것은 독립운동이요 민주화운동이었다. 1974년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이 발표한 결의문에서 두 번째 요구사항이 바로 “서민의 세금을 대폭 감면하고 국민경제의 밑받침인 근로대중의 최저생활을 보장하라”였다. 서슬 퍼런 유신정권조차 부가가치세 시행에 반발해 세무서 직원들이 피습·살해당하고 세무서가 불탔다는 보고에 긴장하기도 했다. # 모두를 위한 ‘보편 증세’, 국가 신뢰에 달렸다 천만다행으로 세상은 바뀌었다. 이 나라는 더이상 세월호 참사로 국민 노릇 하는데 자괴감을 주던 최모씨의 나라가 아니다.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빛나는 ‘촛불 혁명’의 온기가 지속되려면 우리도 이제 발상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국가가 내게 해준 게 뭐냐’에서 ‘우리가 내는 세금으로 우리 나라를 나라답게 가꾸자’로.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가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어주길 기대한다. 사실 새로운 것도 아니다. 헌법은 인권 증진(제10조), 고용 증진과 적정임금 보장(제32조 제1항), 사회복지와 재해예방·재난안전(제34조), 환경 보전과 쾌적한 주거 보장(제35조), 소득 분배와 경제 민주화(제119조 제2항) 등 국가의 의무로 가득하다. 다만 역대 정부가 ‘국민들이 세금 내기를 싫어한다’거나 ‘증세에는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논리 뒤에 숨었을 뿐이다. 국가가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제 구실을 하려면 결국 지금보다도 훨씬 더 적극적인 조세·재정 정책이 필요하다. 문재인 대통령과 기획재정부가 좀더 담대한 조세정책으로 국민들에게 ‘보편 증세’를 설득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적폐청산’·박성진 청문회… 여야 난타전 예고

    ‘적폐청산’·박성진 청문회… 여야 난타전 예고

    11일부터 진행되는 문재인 정부 첫 국회 대정부 질문은 방송 개혁과 북핵 문제 등 쟁점이 산적한 데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국회 보이콧을 풀기로 하면서 여야의 치열한 난타전이 예상된다.국회는 11일 정치, 12일 외교·안보·통일, 13일 경제, 14일 교육·사회·문화 분야의 관계부처를 상대로 대정부 질문을 진행한다.정치 분야 질문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검·경 수사권 조정, 국가정보원 개혁 등 ‘적폐청산’에 화력을 집중할 예정인 더불어민주당과 현 정부의 인사나 탈원전 등의 정책을 ‘신적폐’로 규정한 한국당 등 야권이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에서는 박범계, 노웅래, 표창원 의원 등 당내 주요 ‘공격수’가 포문을 연다. 이종걸, 권칠승 의원도 질문자에 포함돼 있다. 한국당에서는 3선의 김성태, 재선 박대출·함진규 의원, 초선 박찬우 의원이 각각 나섰다. 국민의당에서는 황주홍, 이태규 의원의 질의가 예정돼 있다. 특히 바른정당에서는 6선의 김무성 의원이 이례적으로 나선다. 그는 대선이 끝난 뒤 공개 석상에 잘 나타나지 않으며 ‘로키’(low-key) 행보를 해 왔지만 최근 한국당 정진석 의원과 보수 통합 연구모임을 만들어 활동하는 등 적극적인 정치 행보를 재개했다. 외교·안보·통일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북한 6차 핵실험으로 전술핵 재배치 문제를 두고 여야 격돌이 예상된다. 한국당은 장외투쟁을 접으며 방송 장악 저지를 위한 국정조사 요구와 전술핵 재배치를 위한 1000만 서명운동을 이어 가고 있다. 경제 분야에서는 현 정부의 부자 증세안과 복지정책 등이, 14일 교육·사회·문화 분야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 탈원전 정책 등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대정부 질문 외에도 11일에는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이 예정돼 있다. 12~13일에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열린다. 박 후보자는 뉴라이트 사관과 장녀와 차남의 이중 국적 문제, 위장전입 의혹도 있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쉽지 않다. 박 후보자는 청문회를 하루 앞둔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회의실에 미리 나와 예행연습까지 하는 등 청문회 통과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한국당의 국회 복귀로 김 헌재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가결도 셈법이 복잡해졌다. 한국당이 표결에 참석하면서 절대 과반에 가까운 찬성표가 필요해졌는데 한국당은 본회의에 임명동의안이 상정되면 반대표를 행사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김 대법원장 후보자의 경우 야당이 ‘코드 인사’라며 대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다운계약서 의혹 등 신상문제도 청문회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사립유치원 “18일·25~29일 휴업” 교육청은 제재 예고… 갈등 증폭

    전국 사립유치원이 경기도교육청의 대대적인 사립유치원 감사와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 개정에 반발해 오는 18일과 25~29일 집단 휴업한다. 경기·서울을 비롯한 전국 교육청이 유치원 휴업에 강력한 행정 제재를 예고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사립유치원 협의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는 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8일과 25~29일 두 차례에 걸쳐 휴업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정부가 국공립유치원 확대정책을 중단하고, 이 지원금을 사립유치원에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 속내에는 최근 경기도교육청이 시행한 유치원 특정 감사와 이번 달부터 유치원에 도입된 사학기관재무회계규칙 개정안이 직접적인 도화선이 됐다는 게 교육계의 중론이다. 앞서 경기교육청은 2015년 10월부터 도내 1100여개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감사를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사립유치원 원장들의 각종 비위가 대거 적발됐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최근 14명의 유치원 원장 등을 사립학교법 위반과 횡령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현재까지 41억여원을 보전 조치했다. 여기에 정부가 이번 달부터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 개정안을 사립유치원에도 적용하면서 반발이 커졌다. 개정안은 유치원 회계감사를 비영리기관인 학교법인과 같은 기준으로 하도록 하고 있다. 한유총은 이를 두고 “사립유치원 설립자의 재산권과 직업 수행의 자유를 제한한다”는 이유로 헌법소원을 준비 중이다. 교육부는 지난 3일 각 시·도 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사립유치원의 불법 휴원에 대한 지도감독을 요청했다. 전국 시·도교육청이 이에 따라 유치원 휴업 사태를 ‘아동을 볼모로 한 비교육적 행위’로 규정하고 행정 제재로 맞서겠다고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부고]

    ●홍용재(하나금융투자 전무)씨 부친상 8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2258-5940 ●김완섭(사업)씨 부친상 노건(EBS 콘텐츠사업본부장)김동훈(한겨레신문 스포츠부장·한국기자협회 부회장)씨 장인상 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30분 (02)2227-7580 ●이미영(경기도문화의전당 경영지원팀장)씨 부친상 8일 가천대길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30분 (032)460-3444 ●최희철(전 포스코건설 임원)씨 별세 재유(경북대 교수)재아(법무연수원 검사)씨 부친상 이재홍(헌법재판소 연구관)씨 장인상 7일 연세대 강남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6시 30분 (02)2019-4003 ●차득용(전 신용보증기금 이사)씨 별세 은종(충북의대 교수)영주(중앙의대 교수)씨 부친상 김경옥(우송정보대 교수)씨 시부상 김철호(서울의대 교수)유승문(미국 텍사스주립대 교수)씨 장인상? 8일 중앙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30분 (02)6299-2466 ●정익순(전 현대건설 새만금관리부장)씨 별세 주미(전 국민은행 계장)석환(한양정보통신 연구원)씨 부친상 봉상철(건국대 홍보실 과장)씨 장인상 8일 대전 충남대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42)280-8181 ●강철희(농협은행 고양시지부장)씨 부친상 8일 동국대 일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30분 (031)961-9400
  • 잇따른 영장 기각에 검찰 “사법 불신” 비판…법원 “도를 넘는 비난” 반박

    잇따른 영장 기각에 검찰 “사법 불신” 비판…법원 “도를 넘는 비난” 반박

    서울중앙지검이 최근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과 국가정보원의 댓글 공작 사건 등 중요 사건과 관련한 핵심 피의자의 구속영장 청구가 법원에서 잇따라 기각되자 이례적으로 법원의 판단을 비판하는 입장문을 8일 발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법과 원칙 외에 또 다른 요소가 작용하는 것이 아니냐”면서 강도 높게 비판했다.그러자 서울중앙지법은 ‘도를 넘어서는 입장 표명’이라면서 검찰의 입장문이 매우 부적절하고 심히 유감스럽다는 의견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법원은 검찰의 입장문 발표 후 약 4시간 만에 ‘서울중앙지검의 영장 기각 관련 입장 표명에 대한 형사공보관실의 의견’을 냈다. 법원은 의견을 통해 “개별 사안에서 도망이나 증거 인멸 염려 등 구속 사유가 인정되지 않는데도 수사의 필요성만 앞세워 구속영장이 발부돼야 한다는 논리는 헌법과 형사소송법의 대원칙에 어긋날 뿐 아니라, 영장전담 법관이 바뀌어서 구속영장 발부 여부나 결과가 달라졌다는 등의 발언은 심히 유감스럽다”고 주장했다. 앞서 검찰은 “그동안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고 감내해 왔으나, 최근 일련의 구속영장 기각은 이전 영장전담 판사들의 판단 기준과 차이가 많은 것으로서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지난 2월 말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새로운 영장전담 판사들이 배치된 이후 국정농단 사건을 비롯해 국민 이익과 사회정의에 직결되는 핵심 수사의 영장들이 거의 예외 없이 기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또 “국민들 사이에 법과 원칙 외에 또 다른 요소가 작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어 결국 사법제도 자체에 대한 불신으로 귀결될까 우려된다”라고도 말했다. 이어 법원은 “개별 사건에서 영장재판 결과에 불만이 있다는 이유로 불필요하거나 도를 넘어서는 비난과 억측이 섞인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하는 것은 어느 모로 보나 매우 부적절하다”면서 “특히 금번과 같은 부적절한 의견 표명은 향후 다른 사건에 영향을 미치려는 저의가 포함된 것으로 오인될 우려가 있다는 점을 밝혀 둔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법원은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법관은 형사소송법 제198조에 정한 불구속 수사의 원칙 및 제70조에 정한 구속 사유에 따라 개별 사안의 기록을 검토하고 영장실질심사 재판을 거쳐 공정하면서도 신중하게 구속영장 재판을 수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현행 형사소송법 제198조는 ‘피의자에 대한 수사는 불구속 상태에서 함을 원칙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고, 제70조는 ‘피고인이 일정한 주거가 없는 때’, ‘피고인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는 때’, ‘피고인이 도망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는 때’를 구속 사유로 제시하고 있다. 또 구속 사유를 심사함에 있어 법원은 범죄의 중대성, 재범의 위험성, 피해자 및 중요 참고인 등에 대한 위해 우려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동안 법원과 검찰은 영장 발부·기각이나 선고 결과를 둘러싸고 종종 갈등·대립 양상을 보여왔다. 이용훈 대법원장 시절에는 윤석열 현 서울중앙지검장이 속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당시 박영수 중앙수사부장)가 ‘론스타 사건’과 관련해 청구한 피의자의 체포·구속영장 등 3건이 모조리 기각되자 반발한 바 있다. 한 검찰 간부는 “인분을 들이붓는 격”이라는 비난을 내놓았고, 수사팀은 기각된 영장을 한 글자도 고치지 않고 재청구하기도 했다. 이에 이 전 대법원장이 형사재판의 ‘공판중심주의’와 민사재판의 ‘구술변론주의’를 강조하면서 “검찰 수사기록을 던져버려라”라고 발언하자 당시 정상명 검찰총장은 지역 검찰청을 순시하는 일정 중 “이 뭐꼬?”라면서 불편한 감정을 표시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국당 국회 보이콧에 느긋한 민주당 “명분이 없어서…”

    한국당 국회 보이콧에 느긋한 민주당 “명분이 없어서…”

    5일째 자유한국당이 국회를 보이콧 중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느긋한 모습이다. 한국당이 보이콧을 계속할 명분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민주당은 한국당의 보이콧을 공개 메시지로 비판하는 것 외에 국회 정상화를 위해 물밑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정작 보이콧 중인 한국당 내에서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듯한 기류가 나타난다.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한국당은 국회 보이콧의 즉각 중단만이 제1야당으로서 존재할 명분을 세울 수 있음을 자각해야 한다”면서 “한국당이 집중해야 할 일은 국회 밖이 아닌 안에 있다”고 지적했다. 추미애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이제 장외투쟁을 접고 국회에 복귀하시길 바란다”며 “한국당의 국회 복귀는 국민의 바람이자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압박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많은 국민은 미증유의 안보위기에 불법 혐의 의혹이 있는 방송사 사장 지키기에 올인하면서 국회 보이콧을 선언한 한국당의 행태에 큰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국당에 대한 국회 복귀 촉구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한국당과 국회 복귀 관련 접촉은 하지 않고 있다. 원내 핵심관계자는 “한국당과 현재 별다른 접촉이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 민주당의 이런 태도는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를 이유로 한 한국당의 보이콧 명분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여론상 지지를 받을 수 없으므로 한국당이 결자해지를 할 수밖에 없다고 민주당은 보고 있다. 당 핵심관계자는 “명분이 없기 때문에 국민적 동력이 붙지 않는다”면서 “내부적으로도 피로감이 생길 것이기 때문에 한국당의 보이콧이 오래가기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한국당의 불참이 국회 운영에 있어 당장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인식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야당이 정부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울 수 있는 대정부질문(11~14일)에는 한국당이 불참하는 편이 오히려 여당 입장에서 더 유리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여당 일각에서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을 추진하는 11일까지는 한국당이 보이콧을 이어가길 바라는 기류도 감지된다. 김 후보자 표결 참여 가능성이 큰 국민의당 내에 김 후보자 찬반이 혼재하는 상황에서 김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는 한국당이 전격 등원 결정 후 표결에 참여한다면 의결정족수(재적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를 채우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 참여할 경우에 대비한 대응 시나리오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헌법의 민주화’를 위한 개헌/김준우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차장

    [In&Out] ‘헌법의 민주화’를 위한 개헌/김준우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차장

    개헌의 계절이 도래했다. 국회는 개헌특별위원회를 구성했고 문재인 대통령도 후보 시절부터 여러 차례 개헌 추진의 의지를 천명했다. 시민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지난 7월 국회의장실에서 의뢰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시민의 75.4%가 개헌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헌에 관한 논의가 궤도에 오르면서 이에 관한 희망과 우려의 목소리가 각계각층에서 들려온다. 개헌의 원칙에 관한 목소리는 시민 주도·참여형 개헌, 자치와 분권을 위한 개헌, 통치구조에 매몰되지 않는 기본권 중심의 개헌, 직접민주주의를 확장하는 개헌 등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개헌이 필요하다는 데 이론의 여지는 없다. 아울러 현행 헌법이 30년이 지난 만큼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개헌이 필수불가결하다는 견해에도 적잖이 공감이 간다. 반면 개헌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결코 작지 않다. 개헌이 과연 지금 필요한 개혁과제인가라는 질문, 개헌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는 준엄한 경고, 개헌을 주장하는 정치적 의도와 맥락에 대한 의문 등에도 충분히 경청해야 할 대목이 많다. 사실 현행 헌법에 대한 평가는 비교적 나쁘지 않다. 1980년대 민주화운동의 결실이라는 역사적 정당성을 배경으로 갖는 데다 기본권 영역도 외국에 견주어 보아도 손색 없는 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개헌이 위정자의 불온한 의도를 만족시키기 위한 형식에 불과했다는 점도 마음에 걸린다. 이승만의 재집권을 위한 발췌개헌과 사사오입개헌, 5·16 군사정변 이후 실시된 1962년 개헌, 박정희의 영구집권을 위한 구실에 불과했던 3선 개헌과 유신개헌, 전두환·노태우가 주축이 된 12·12 군사정변 이후 이뤄진 1980년 개헌까지 대부분의 개헌은 오욕의 한국현대정치사와 궤를 함께했다. 아래로부터의 민주화 요구가 반영된 개헌은 4·19혁명에 이은 1960년 개헌과 민주화 항쟁의 결실에 힘입은 1987년 개헌뿐이었지만, 그마저도 아쉬움이 컸다. 급박한 정세 속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시민들이 개헌과정에 온전히 참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번 개헌 과정에서 첫째로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우리는 “현행 헌법이 과연 민주적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 헌법 제1조는 민주공화국을 선언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헌법이 충분히 민주적일까. 여기에 대해서는 대단히 회의적이다. 형식적 민주주의의 관점에서 보아도 현행 헌법에 적지 않은 흠이 눈에 띈다. 대통령 권한대행을 민주적 정당성이 없는 지명직 공무원이 담당하도록 한 제71조의 문제, 대통령 선거에서 공동 1위가 나왔을 때는 국회에서 결선투표를 실시하도록 한 제67조 제2항의 문제, 제정헌법 때부터 존재하다가 유신헌법 때 사라진 국민의 헌법발안권, 사법에 대한 민주적 통제가 사실상 불가능한 대법원의 구조, 민주주의와 상치되는 국가원로자문회의라는 헌법기관의 존재 등 헌법 구석구석에 민주주의의 결핍이 존재한다. 우리 헌법은 충분히 민주적이지 않다. 다시 말해 현행 헌법은 더 많은 ‘민주화’를 요청하고 있다. 물론 여기서 ‘민주화’의 참된 의미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민주화의 의미를 단순히 형식적 민주주의의 요소를 강화하고 국가권력의 배분을 분권화하도록 설계하는 것으로 협소화시킬 수 없다. 민(民)이 주(主)가 된다는 함의를 새기며 진정한 개헌의 과제와 방향이 무엇인지 숙고할 때다. 쉽게 채워질 수 없는 질문이 우리에게 놓여 있다.
  • 주호영 “北핵실험은 안보 대실패… 핵보복 능력 갖춰야”

    주호영 “北핵실험은 안보 대실패… 핵보복 능력 갖춰야”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7일 북한의 6차 핵실험 등으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는 데 대해 “북핵에 대한 핵 균형과 다층미사일 방어체계의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전술핵 배치가 되든 핵 공유가 되든 우리도 핵을 직접 관리함으로써 즉각적인 핵 보복 능력을 갖춰 북한이 절대 핵을 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6차 핵실험 강행은 대한민국 안보의 참담한 대실패”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현 상황의 의미와 대책을 국민에게 직접 설명할 것을 요청한다”고 역설했다. 주 원내대표는 “촛불민심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기를 기대한다”면서 ▲능력 있는 인사 발탁 ▲사법 장악 의도 중단 ▲복지 포퓰리즘 철회 등을 요구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인사 논란과 관련해서는 “편가르기 코드 인사를 하더라도 제발 능력 있는 사람을 써 주길 바란다”며 “인사자문위원회도 좋지만 약속하신 대로 인사추천실명제를 즉시 실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장기표류 중인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 논란에 대해 “코드에 맞는 인사로 사법부를 구성한다면 이 정부 임기 내에 반드시 커다란 사법불신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골자로 한 ‘문재인 케어’ 정책과 관련해 “내막을 들여다보면 오늘은 잔치, 내일은 빚잔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부의 100대 과제와 관련한 재원대책을 정리할 ‘복지재정특위’를 만들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주호영 “文 안보, 참담한 대실패…대통령이 국민에 직접 설명해야”

    주호영 “文 안보, 참담한 대실패…대통령이 국민에 직접 설명해야”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7일 문재인 정부의 안보정책을 대실패라며 평가절하했다.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와 6차 핵실험 강행은 대한민국 안보의 참담한 대실패”라면서 “문 대통령이 현 상황의 의미와 대책을 국민에게 직접 설명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핵 대책과 관련해 핵 균형과 다층미사일방어체계 구축을 제시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술핵 배치가 되든 핵공유가 되든 우리도 핵을 직접 관리함으로써 즉각적인 핵 보복 능력을 갖춰 북한이 절대 핵을 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고고도, 중고도, 저고도에서 단계마다 요격 가능한 중첩적 미사일 방어체계도 철통같이 구축해야 한다”며 “구축 가능한 방어체계를 포기하는 것은 대통령의 치명적인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여야정 안보협의체 구성 제안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2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제가 여야 ‘안보정책공동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던 만큼 뒤늦었지만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려면 여소야대 국회 환경에서 진정한 협치 정신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의 여대야소 양당체제 아래에서도 제왕적 대통령의 독주에 대해 야당이 비협조 하거나 극렬 반발하면서 한국 정치는 늘 대립과 파행을 거듭, 결국 대통령의 실패로 이어졌다”면서 “진정한 협치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그것은 곧 권력과 결정의 공유에 있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촛불민심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기를 기대한다”면서 능력 있는 인사 발탁, 사법 장악 의도 중단, 복지 포퓰리즘 철회 등을 요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아울러 문재인 정부의 인사 논란과 관련해 “편 가르기 코드 인사를 하더라도 제발 능력 있는 사람을 써 주길 바란다”며 “인사자문위원회도 좋지만 약속하신 대로 인사추천실명제는 즉시 실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 논란에 대해선 “헌재의 독립성을 심히 해칠 우려가 있는 김 후보자의 임명은 헌재 무력화, 헌재 파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야당의 생각”이라며 “코드에 맞는 인사로 사법부를 구성한다면 이 정부 임기 내에 반드시 커다란 사법불신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문재인 케어’ 등 문 정부의 복지정책에 대해 “내막을 들여다보면 ‘오늘은 잔치, 내일은 빚잔치’”라고 꼬집었다. 이어 재원 대책 마련이 중요하다며 “문 정부의 100대 과제와 관련한 재원대책을 정리할 ‘복지재정특위’를 만들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형제 통치 60년 ‘상왕’ 카스트로 무늬만 권력 이양

    형제 통치 60년 ‘상왕’ 카스트로 무늬만 권력 이양

    공산당 당수직은 계속 유지…새 의장보다 여전히 큰 권한 쿠바가 내년 2월 최고권력자인 라울 카스트로의 국가평의회 의장 임기 종료를 앞두고 본격적인 권력 이양 절차의 첫걸음을 뗐다. 새 의장이 선출되면 형 피델과 동생 라울로 이어진 60여년간의 ‘형제 통치’는 공식적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다만 라울이 공산당 당수직은 계속 유지할 예정이어서 쿠바 사회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쿠바는 이달 중 전국적으로 소규모 모임을 열고 지역 대표를 뽑을 예정이다. 이는 향후 5개월에 걸친 주 의회 대표, 국가평의회 의장 선출까지 이어지는 첫 단계다. 정부 관계자는 “오는 10월 22일까지 모두 1만 2515개 구역에서 시의회 후보 지명을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역 대표 선출이 끝나면 정부 관련 기관들이 주관하는 위원회에서 주 의회와 국회에 해당하는 인민권력국가회의 의원 후보들을 지명한다. 인민권력국가회의에선 내년 2월까지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는 국가평의회 의원과 대통령 격인 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쿠바는 유일한 합법 정당인 쿠바공산당에 의한 1당 독재 체제로, 집권 공산당을 제외한 다른 정당의 선거 참여를 허용하지 않을 뿐 아니라 야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들의 선거 참여도 가로막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도 약 170명의 야권 후보가 지역 대표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과거 야권 후보들이 승리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새 의장으로는 오래전부터 후계자로 알려진 미겔 디아스카넬(57) 수석 부의장이 확실시된다. ‘혁명 이후 세대’ 중 최고위직인 디아스카넬은 전자공학과 교수 출신으로 2003년 공산당 정치국 위원이 됐고 고등교육부 장관 등을 지냈다. 블랙베리 휴대전화를 즐겨 사용하며 인터넷 개방을 옹호하고 반체제 언론에도 관대한 ‘신세대’로 분류된다. 최근 몇 년간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디아스카넬은 최근 공산당의 한 행사에서 일부 독립언론과 기업가, 야당에 대한 단속 계획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이 누군가가 몰래 찍은 비디오를 통해 노출됐다. 엄격한 통제사회인 쿠바에서 고위급 회담이나 연설 누설은 매우 드문 경우여서 이번 영상 유출은 새 의장이 들어서더라도 급격한 정치 개혁은 하지 않을 것임을 외부에 알리기 위한 정부의 의도된 행동일 수 있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스스로 의장직을 내려놓은 라울은 공산당 당수직은 계속 유지하면서 여전히 최고권력자의 지위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쿠바에서 공산당은 헌법상 특권적 지위를 누리며 인민권력국가회의를 간접적으로 지배하기 때문이다. 올해 86세인 라울은 초대 의장이었던 형 피델이 자리에서 물러난 후 2008년 의장직에 올랐다. 권력을 라울에게 이양한 뒤에도 ‘헤페 막시모’(jefe maximo·최고지도자)로 남아 상왕 노릇을 해 왔던 피델은 지난해 90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라울은 중국식 경제개혁 정책을 따라 비대해진 관료 조직을 줄이고 택시, 미용실, 식당 등 일부 소규모 자영업종을 민간에 개방하는 등 제한적인 사회·경제 개혁을 추진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이유정式 대박 좇는 개미 ‘블랙홀’ 장외주식 주의보

    이유정式 대박 좇는 개미 ‘블랙홀’ 장외주식 주의보

    “이유정 변호사 사례에서 보듯 정확한 정보만 가지고 있다면 장외주식에서 수익을 낼 확률은 장내보다 안정적이고 높을 수 있습니다. 장내는 심리적인 요인도 작용하지만, 장외에선 오직 회사의 가치와 전망, 기존 재무제표만으로 판단하기 때문이죠. 장외주식 관련 정보가 궁금하면 문의 주십시오.”(한 기업공개 투자담당자 블로그)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자진해서 사퇴한 이 변호사가 네츄럴엔도텍 비상장주식에 투자해 거액의 매도 차익을 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장외주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나 코스닥에 상장되지 않은 주식인 장외주식은 상장 시 투자자들에게 ‘대박’을 안긴다. 하지만 장외주식은 투자정보가 부족하고 상장주식과 달리 거래가 자유롭지 못해 무턱대고 투자했다간 ‘쪽박’을 차기 십상이다. 장외주식을 악용한 사기나 불공정거래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협회가 운영하는 공식 장외시장인 K-OTC에선 지난달 259억원이 거래되는 등 올 들어 8월까지 1237억원어치의 장외주식이 매매됐다. 장외시장 투자자 보호를 위해 2014년 8월 개설된 K-OTC는 하루 평균 6억~10억원가량 거래가 꾸준히 이뤄진다. K-OTC는 금투협이 등록 기업의 재무제표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증권사를 통해 계약체결 및 결제가 이뤄지는 등 상대적으로 안전한 시장이다. 하지만 공식 시장에서 거래되는 장외주식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금투협은 개인 간 거래나 사설 시장에서 거래되는 장외주식 규모가 연간 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음성적인 사설 시장에선 양도소득세(대기업 20%·중소기업 10%)를 피할 수 있다는 게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재영 금투협 K-OTC 부장은 “사설 시장 호가는 브로커가 임의적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고 사기 피해가 빈번히 발생한다”며 “공식 시장에 대한 양도세 면제 혜택을 부여하면 지금보다 3~4배 많은 규모의 거래가 음지에서 양지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림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은 이달 초 장외주식도 양도세를 내지 않게 하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장외주식으로 대박을 터뜨린 사례는 투자자 사이에서 ‘전설’처럼 회자된다. 1990년대 말 장외시장에서 SK텔레콤 주식을 주당 1만원대에 매입해 상장 후 520만원에 판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런 일은 로또 1등 당첨과 비슷한 확률인 만큼 현혹돼서는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장외주식 중 상장에 성공한 기업이 분명히 나오지만 이런 기업을 사전에 찾아내는 분석 능력을 갖추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사실상 개인투자자는 불가능한 일인 만큼 풍문에 휩쓸려 섣불리 투자하는 건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리틀 차베스’ 마두로는 왜 차베스가 되지 못했나

    [글로벌 인사이트] ‘리틀 차베스’ 마두로는 왜 차베스가 되지 못했나

    세기의 장례식이었다.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장례식이 열린 2013년 3월 8일 수도 카라카스 군사학교 대강당. 생전 차베스가 좋아했던 노래들을 밴드가 연주하자 여기저기서 울음이 터져나왔다.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을 비롯한 중남미 30여개국 정상들은 베네수엘라 국기로 덮인 차베스 전 대통령의 관 옆에 서서 경의를 표했다. 식장 밖 조문 행렬은 끝도 없이 늘어져 있었다. 차베스가 즐겨 입던 붉은 셔츠를 입은 시민들은 그의 마지막 얼굴을 보기 위해 10시간 넘게 기다리면서 오열했다. 학교는 수업을 멈췄고 상가도 문을 닫았다. 호세 무히카 전 우루과이 대통령은 “사람들은 마치 아비 잃은 아이들처럼 울고 있었다. 한 번도 상상해보지 못한 광경이었다”고 말했다. 나라 밖에서는 차베스가 포퓰리즘 정책을 펼친 독재자인지, 사회주의 혁명가인지에 대해 평가하는 데 관심이 더 많았지만 적어도 베네수엘라 국민이라면 이날 ‘남미 빈민의 영웅’의 죽음을 슬퍼하지 않는 이는 없었다.●인구 4분의3 못 먹어서 8.7㎏씩 줄어 2017년 4월, 4년 전 차베스의 죽음에 흐느껴 울던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왔다. 이들은 차베스가 직접 지목한 후계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이번에는 분노의 눈물을 흘렸다. 그사이 베네수엘라는 생지옥으로 변했다. 인구 약 3000만명 가운데 4분의3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식량 부족으로 평균 8.7㎏의 체중을 잃었고, 올해 경제성장률은 2013년에 비해 23%나 줄어들 전망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차베스와 친구 사이였던 미국의 좌파 지식인 놈 촘스키마저도 “현재 베네수엘라는 재앙적 상황에 빠져 있으며 마두로 대통령의 사회주의 정책은 실패했다”고 진단했다. 참다못한 시민들은 조국을 떠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외국에 난민 망명을 신청한 베네수엘라 국민이 5만 2000여명에 이른다. 지난해 2만 7000여명에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베네수엘라는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렀을까. ‘리틀 차베스’로 불렸던 마두로 대통령은 왜 차베스가 되지 못했을까. ●차베스 석유 수출 이익 국민과 나눠 베네수엘라는 세계에서 석유 매장량이 가장 많은 나라다. 베네수엘라 경제도 대부분 석유에 의존하고 있다. 수출의 96%가 석유이며, 이 돈은 정부 예산과 각종 소비재를 구입하는 데 쓰인다. 그러나 산유국임에도 과거 베네수엘라는 기득권이 석유로부터 얻는 수입을 독점하면서 국민 대다수가 빈곤층일 정도로 사회적 모순이 심했다. 군인이었던 차베스는 1992년 한 차례 쿠데타에 실패한 이후 1998년 좌파세력을 결집해 대통령에 당선됐다. 차베스는 보수세력이 장악한 의회를 무마시키기 위해 이듬해 국민투표를 통해 헌법을 제정하는 의회인 제헌의회 구성을 승인받았다. 좌파세력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는 제헌의회를 마련한 차베스 정부는 무상의료, 무상교육 등 사회주의 조항을 헌법에 명시하고 기존 친미 보수세력이 독점하고 있었던 자국 석유산업부터 국유화했다. 차베스 정부는 국영석유공사(PDVSA)에서 나오는 재원으로 무상복지, 일자리정책 등 각종 사회개혁 프로그램을 실현하며 석유수입을 빈민층과 나눴다. 그 결과 베네수엘라의 빈곤율이 크게 줄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03년 62.1%였던 빈곤율이 2007년 33.6%로 줄었고 2011년 31.9%로 안정화했다. 1인당 국민총소득도 2003년 3482달러(약 394만원)에서 2011년 1만 2000달러로 증가했다. 차베스는 남미 좌파세력의 리더로, 베네수엘라 서민들에게는 ‘영웅’으로 떠올랐으나 2013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차베스는 죽기 전 마지막 공개석상에서 “만약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해 대선을 다시 치러야 할 경우 니콜라스 마두로를 대통령으로 선출해 달라”며 마두로 당시 부통령을 후계자로 지목했고, 국민은 차베스의 유지를 받들어 그해 4월 마두로를 대통령으로 뽑았다.●세계 경제 무시하고 ‘차베스주의’ 고수 강성 차베스주의자인 마두로 대통령은 전임 차베스의 뜻을 이어 분배정책을 밀고 나갔다. 그러나 상황은 예전 같지 않았다. 가장 큰 난관은 기름값이었다. 차베스 생전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가던 유가는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 등으로 2014년 4월 배럴당 30달러까지 폭락했다. 국가 재정의 절반을 차지하는 석유 수입이 줄어들자 경제가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식량 수입은 2013년 대비 70%나 감소했으며 국민 5분의4는 빈곤층으로 전락했다. 고유가를 믿고 오일 머니로 생산시설이나 인프라에 투자하지 않은 채 모든 것을 수입에 의존하는 경제정책을 고수한 차베스 정부의 부작용이 나타난 것이다. 베네수엘라의 화폐 볼리바르의 가치도 크게 하락했다. 낮아진 유가에 공공부문이 방대해지면서 국가 부담이 심각해졌지만 마두로 대통령은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고 결국 국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그 결과 막대한 화폐를 찍어냈고 엄청난 인플레이션이 뒤따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베네수엘라의 인플레이션이 720%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베네수엘라의 외환보유액은 100억 달러(약 11조 2660억원) 미만으로 떨어져 1995년 이후 최저액을 기록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생존 위기에 내몰린 시민들은 2015년 12월 실시된 총선에서 야권 연합인 민주연합회의(MUD)에 과반 의석을 주었다. 차베스 집권 이후 17년 만에 여당이 패배한 것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전임 차베스의 방식대로 제헌의회 선거를 강행, 지난달 8일 제헌의회가 국가 최고 권력기관임을 선포하면서 위기를 타개하려고 했으나 독재 논란만 불러일으켰다. ●조력자 마두로, 리더십 없이 남 탓만 전문가들은 기름값 외에 마두로 대통령의 카리스마 없는 리더십도 베네수엘라의 분열과 혼란을 가져오는 데 한몫했다고 지적한다. 베네수엘라 사회학자 넬리 아레나스는 “포퓰리즘을 바탕으로 하는 정치 체제에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진 지도자를 필요로 하는데, 마두로는 이와는 거리가 먼 인물”이라고 분석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버스 운전사 출신으로 노조 지도자 시절 차베스와 만나 국회의원, 국회의장, 외무장관에 대통령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지만, 리더보다는 조력자에 가까웠다. 마두로 대통령이 차베스로부터 신뢰와 애정을 받은 것도 ‘말하기보다는 청취하는 사람’으로 차베스에게 순종하고, 그의 목소리를 경청했기 때문이었다. 한 여당 운동가는 마두로가 후계자로 지명됐을 때 “차베스가 선택한 사람이 마두로라고 했을때 나는 엄청나게 울었다. 우리를 왜 이렇게 어려운 시험에 들게 하는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스스로 “나는 차베스와 비교할 수 없다. 사람들은 마두로가 차베스가 되기를 희망할 수 있지만, 그럴 수는 없다”고 고백하며 권력을 이양받은 마두로 대통령은 실제로 집권 기간 차베스 우상화에 집중했고, 친미 세력 및 야권을 적으로 돌리는 이분법적 정치 담론으로 자신의 권력을 정당화하려 했다. 마두로가 대통령이 된 후 유가가 급락하며 민생이 파탄 났고, 차베스주의에 대한 국민의 지지도 떨어졌지만 마두로 정부는 이렇다 할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은 채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부자들 탓으로 돌리기에만 급급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유가가 하락하고 있는 세계 경제 상황과 이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마두로 대통령의 서툰 국가 경영이 오늘날 베네수엘라의 몰락을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김장겸 구하기’ 한국당 12년 만에 장외 투쟁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12년 만에 장외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한국당은 정기국회 의사일정 전면 ‘보이콧’ 등 강력한 대여투쟁을 선언했다. 다만 북한의 6차 핵실험이라는 안보 위기 상황을 감안해 외교·안보 관련 상임위원회에는 참여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4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및 의원총회를 열고 5일 고용노동부와 청와대를 항의 방문하기로 했다. 오는 7일에는 서울에서 국민 보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자유민주주의 헌법 가치를 지키기 위해 의사일정까지 보이콧하며 국회를 뛰쳐나갈 수밖에 없었다는 사명감이 여러분을 신나게 하는 것 아니냐”며 “분명하게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결단이 이행될 때까지 합심해 나가자”고 독려했다. 한국당 의원들이 국회를 떠나 거리로 나선 것은 2005년 12월 한나라당 시절 사립학교법 개정 반대 투쟁 이후 140개월 만이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비공개 의총에서 “대국민 보고대회 때 1만명 이상이 모여야 한다”며 각 당협위원회에 인원 동원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진행된 국회 본회의에 불참했다. 대신 국회 로텐더홀에서 ‘문재인 정권 방송 장악 시도 규탄’’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한국당은 이날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과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방송통신위원회를 차례로 항의 방문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김이수 인준안 처리 또 불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국회 처리가 4일 다시 불발됐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더 이상 헌재소장의 공백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직권상정을 시사하고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이를 묵인하는 선에서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반발한 한국당이 정기국회를 보이콧하며 본회의 표결에 불참한데다 바른정당도 직권상정으로 임명동의안을 처리해선 안 된다고 반발했다. 이런 가운데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이 정 의장에게 표결을 연기하자고 요청하면서 결국 인준표결은 없던 일이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당을 설득해 다음주쯤 표결을 재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재 각 당의 입장으로 봐선 한국당이 국회에 복귀하지 않는 한 표결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文대통령 “인사자문회의 설치·인사DB 복구” 지시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 시급 여야 대표들과 회동 의사도 밝혀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인사추천·검증을 비롯한 인사 시스템의 전반적 보완 및 개선을 지시했다. 최근 ‘비상장 주식 대박’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와 뉴라이트 논란에 휩싸인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여권과 지지층 내부에서도 비판이 커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탓에 1기 내각 인선 과정에서 부실 검증 논란 등이 잇따랐던 만큼 시스템 전반을 ‘복기’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지금까지 정부 초기의 급한 인사를 하느라 여유가 없었지만 이제 어느 정도 마쳤으니 지금까지의 인사를 되돌아보면서 인사 시스템을 보완하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조현옥 인사수석 등에게 세 가지를 지시했다. 우선 인사수석실 산하에 인사 시스템의 보완과 개선 방안을 자문할 인사자문회의를 두도록 했다. 이어 “국민에게 약속드린 대로 인사수석실과 민정수석실이 협의해 인사원칙과 검증에 대한 구체적 기준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5월 말 이낙연·강경화·김상조 후보자의 ‘5대 인사원칙 위배’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청와대가 사과하고 대책 마련을 약속했지만 조각을 서둘러야 하는 탓에 실질적인 후속 조치 마련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또한 “인사수석실이 인사혁신처와 협의해 인사 추천 폭을 넓히고 다양화하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면서 “과거(참여정부 때) 중앙인사위원회가 상당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는데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사장돼 버렸다. 인사혁신처가 데이터베이스를 되살리고, 국민추천제를 시행하고 민간의 인사 발굴 전문가를 채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보완하자”고 말했다. 최근 박기영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나 박성진 후보자와 관련, 과학기술계를 중심으로 청와대가 학계의 기초적인 평판조회나 검증도 거치지 않고 소수 추천에 의존해 강행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여야 대표들과의 회동 의사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엄중한 안보 상황에 대한 초당적 대처, 또 생산적인 정기국회를 위한 소통과 협치를 위해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 구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선 때부터 누구나 협치를 말해 왔고, (5월) 5당 원내대표 회동 때 야당 원내대표들도 흔쾌히 동의하고 환영했던 방안인데 아직 안 되고 있다”면서 “비서실과 정무수석실이 여당과 함께 야당을 설득하는 노력을 다시 한번 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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