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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성 헌재소장 “헌법 바뀌면 헌재 결정도 바뀌어야”…반론 부글 왜

    이진성 헌재소장 “헌법 바뀌면 헌재 결정도 바뀌어야”…반론 부글 왜

    이진성(62·사법연수원 10기) 헌법재판소장이 “헌법이 개정되면 그동안의 헌재 결정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개헌 방향에 따라 종교적 신념에 따른 양심적 병역거부와 낙태 행위 처벌 등에 대한 헌재의 기존 판단도 사회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얘기다. 이 헌재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8시간 동안 대통령이 모습을 보이지 않은 데 대해 성실 직책수행 의무 위반으로 질타한 인물이다.이진성 헌재소장은 지난 5일 저녁 기자간담회에서 “헌법이 바뀌면 새 헌법에 따라서 재판을 해야 한다”며 “헌법이라는 것이 항상 불변은 아니고, 사회 현실을 반영한 헌법이 생기면 그것을 반영한 결정이 바로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간통죄가 합헌이다가 위헌이 된 것처럼 헌법재판은 사회 변화를 수용할 줄 알아야 하고 또 고민해야 한다”며 “헌법이 모두 불변이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것이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헌법이 개정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사회 상황의 변화에 따라 헌재의 결정도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 헌재소장은 현재 국회에서 진행되는 개헌 논의와 관련해서는 “아직은 논의를 시작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대통령의 ‘성실 직책수행 의무’ 위반을 지적한 보충의견을 내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처음 입을 열었다. 이 헌재소장은 “변론에서 증인으로 나온 김규현 전 대통령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이 ‘대통령이 (참사 당일) 오전에 너무 바빠서 확인을 못 했다’는 식으로 증언했는데 그것이 대통령의 직무유기를 인정한 셈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증언 등을 토대로 탄핵심판 결정문에 “400명이 넘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중대하고 급박한 위험이 발생한 그 순간에 박 전 대통령은 8시간 동안이나 국민 앞에 자신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보충 의견을 밝혀 박 전 대통령의 불성실을 질타했다. 한편 헌재는 ‘양심적 병역거부 사건’과 ‘낙태죄 사건’, ‘한일 위안부 합의 사건’ 등 사회적 이목을 끄는 굵직한 사건들의 처리가 밀려있는 상황을 고려해 재판 심리를 서두르고 있다. 이 헌재소장은 “통상 1월에는 평의(재판관들이 사건 쟁점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검토하는 회의)를 안 하는데 올해는 1월에도 하고 있다”며 “9월이 되면 5명의 재판관의 임기가 종료되기 때문에 시간이 있을 때 일을 해두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 헌재소장을 비롯해 김이수, 안창호, 김창종, 강일원 재판관은 9월 19일 임기가 종료된다. 이 헌재소장의 발언에 대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아이디 ‘toto****’는 “사회가 변화하면 판단도, 법도 변화하는 법”이라며 이 헌재소장의 발언을 옹호했다. ‘enia****’은 “세상의 변화도 읽을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새해 들어 바르고, 정의로운 소식이 많이 들렸으면 한다”, ‘jeon****’는 “동의한다. 헌법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고 보편적 국민 편에 있기를 바란다. 법위에 군림하는 강자들에 경종을 울렸으면”이라며 찬성했다. 반면 ‘song****’는 “법이 공정해야 나라가 사는데 정권에 빌붙어 법의 잣대를 들이대니 그걸 법이라 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고, ‘mepe****’는 “법관은 법에 따라 판결하면 되는 것이지 뭘 벌써부터 헌법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 예상하면서 설레발을 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네”고 지적했다. ‘piel****’는 “사회가 바뀐 게 아니라 정권이 바뀌었다고 하셔야 한다”고 꼬집었다. ‘bmw9****’는 “똑같은 사실 관계에서 형량들이 고무줄처럼 예쁜 놈은 조금, 미운 놈은 많이 주겠다는 것이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트럼프 “남북 간 회담은 좋은 것”… ‘北 강한 압박이 성사 요인’ 인식

    트럼프 “남북 간 회담은 좋은 것”… ‘北 강한 압박이 성사 요인’ 인식

    국무부도 “최대 압박작전이 효과 거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남북 간 고위급 회담 개최를 북한에 대한 강한 ‘압박’의 결과로 받아들였다.지난 4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두어 시간 앞두고 자신의 트위터에 “실패한 ‘전문가들’이 끼어들고 있지만, 내가 북한에 확고하고 강력하게 우리의 모든 ‘힘’을 쓸 의지를 보이지 않았더라면, 지금처럼 남북한 간 대화와 회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 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바보들, 하지만 회담은 좋은 것”이라고 했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 간 회담 가능성에 자신의 공이 있음을 드러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미 백악관과 국무부도 이를 거듭 확인하고 뒷받침하면서 ‘압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백악관은 홈페이지에 “(한·미) 두 정상은 북한에 대해 최대의 압박을 지속하는 것과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는 것에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미 대선 후보 시절부터 줄곧 강조해온 “과거의 실패한 정책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양국 정상 간의 통화에서도 거듭 재확인한 것이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정은의 사람들이 기꺼이 수화기를 들고 한국에 전화를 거는 것은 우리의 최대 압박작전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을 강력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미국이 이끌고 다른 많은 나라가 일원이 된 최대의 압박작전이 없었다면, 우리는 그런 (남북 간) 전화통화가 이뤄졌을 것으로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동맹국인 한국과 매우 긴밀한 대화와 협의를 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대화 공세로 한·미 사이를 갈라놓으려 한다’는 주장에 대해 “누구도 우리 두 나라 사이를 이간질하지 못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이날 북한을 16년 연속으로 ‘종교자유 특별 우려국’으로 지정했다. 국무부는 지난해 8월 발표한 ‘2016 국제 종교자유 연례 보고서’에서 북한에는 헌법상 종교의 자유가 보장돼 있지만, 실제로 종교 활동에 대해 고문과 사형 등 가혹한 처벌을 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탈북자들을 인용, 북한 정부가 지난 몇 년 사이에 인가받지 않은 종교 단체들에 대한 조사와 압박, 박해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주체사상은 김씨 일가 우상화의 중요한 이념적 토대로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낸시랭-왕진진, 美트럼프 대통령에 호소 “한국은 인권도 없는 나라”...왜?

    낸시랭-왕진진, 美트럼프 대통령에 호소 “한국은 인권도 없는 나라”...왜?

    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억울함을 호소했다.5일 팝 아티스트 낸시랭(40·박혜령)이 자신의 SNS를 통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전달해 화제가 되고 있다. 낸시랭은 전날인 4일 자신의 트위터에 ‘낸시랭&왕진진 강력호소문’이라는 제목을 달고, “도널드 존 트럼프 대통령님께 미국 시민권자로서 호소하며, 이 한국은 인권도 없는 나라인가 보다”로 시작하는 내용의 글을 공개했다. 그는 해당 글에서 “이 대한민국에서 무엇을 희망하며 무엇에 의미를 두고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너무나 혼탁하게 일그러진 사회 질서에 실망이 크다”라며 “예술가로서 상식에 기본을 말하며 강력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낸시랭은 “대한민국은 인권보호에 대해 기본 상식도 없는 나라처럼 인식된다”며 “국가인권위원회라는 조직은 멍하니 이러한 사태를 구경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와 같은 일이 미국 사회에서 벌어졌다면 어떠했을지 상식적으로 아니 생각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저는 공인이지만 남편은 일반인이다”라며 “남편의 전 행적이 사실이든 아니든 저희 두 사람의 숭고한 사랑 앞에 어떤 장애도 될 수 없다”고 전했다. 낸시랭은 “우리 부부가 왜 국민 여론이라는 도마위에 올려놓고 난도질 당해야 하는지? 왜 비난까지 당해야 하는지? 이 비난이 누구를 위한 비난일지? 이렇게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사람들은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서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낸시랭은 해당 글을 통해 “인권이 짓밟히고 여론 몰이를 정치적·사법부적으로 확대 전파를 유도, 많은 언론 매체는 저희 부부의 히스토리를 다루어 상업적으로 이용했다”면서 “현재 한국 실정이 정말 잔인함을 넘어, 우리 부부를 비난하고 공격질 저질적 행태를 일삼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27일 낸시랭은 왕진진(본명 전준주)과 혼인 신고를 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낸시랭은 “남편 왕진진은 위한컬렉션 회장이며, 올 초 결혼식을 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날 낸시령 발표 이후, 그의 남편 왕진진이 사기횡령 혐의로 피소를 당한 것과 전자발찌 착용, 故 장자연 사건 연루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됐다. 또 최근까지 사실혼 관계의 동거녀가 있었다는 주장도 나오며 논란을 빚었다. 다음은 낸시랭 글 전문 ㅡDonald John Trumpㅡ Mr. President 저는 팝 아티스트 낸시랭(Pop Artist Nancy Lang)입니다. 도널드 존 트럼프(Donald John Trump)대통령님께 미국 시민권자로서 호소하며 이 한국은 인권도 없는 나라인가 봅니다. 이 대한민국에서 무엇을 희망하며 무엇을 의미에 두고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너무나 혼탁하게 일그러진 사회 질서에 너무나도 큰 충격과 실망이 큽니다. 그리고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화가 치밀려 오릅니다. 이런 마음이 분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미국에 국제 변호사도 아닙니다. 다만 저는 예술가로서 상식에 기본을 말하며 강력히 호소 합니다. 첫째ㅡ대한민국에는 인권보호에 대해서 기본상식도 없는 나라처럼 인식되게 합니다. 대한민국에 국가 인권위원회 이하 인권위라는 조직기구는 멍하니 이러한 사태를 구경만 하고 있습니다. 둘째ㅡ미국 사회에서는 과연 이와 같은 일이 미국사회에서 벌어졌다면 어떠했을지를 상식적으로 아니 생각할 수 없습니다. 셋째ㅡ저는 알려진 공인이라고 말할 수 있으나 제 사랑하는 남편은 어째든 공식적으로 사회 전반에 노출 되지 않은 비공인 신분인 일반인입니다. 이런 제 남편에 과거 행적들이 실제사실이든 사실이 아니든 저희 두 사람에 순고한 사랑 앞에는 어떠한 장애물도 될수 없습니다. 국민여론 이라는 도마 위에 올려놓고 난도질 하는것처럼 이제 얼마 되지 않은 혼인신고 발표한 다음 날부터 온갖 여론을 조장한 일명 한국에 디스패치 언론사와 몇몇 협잡꾼들(현제 법적 조치가 들어간 상태임) 두 사람의 인격과 인권 헌법이 보장하는 행복추구권리는 조금도 따지지 않고 오직 클릭수 올리기와 가십(gossip)기사를 생산해 내기 위한 전파성을 목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부부가 왜 국민여론 이라는 도마 위에 올려져서 난도질을 왜 당해야 하는지? 왜 비난까지 당해야 하는지? 이 비난이 누구를 위한 비난일지? 그러나 특정 몇몇으로 인하여 이렇게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이 사람들은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서 처벌을 피할수 없을 것입니다. 유사한 피해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그렇게 돼야 할것입니다.(사법부에 정의가 살아 있다면 말이지요) 넷째ㅡ미국사회 에서 이러한 일이 벌어졌다면? 아니 벌어 질수나 있는 일일까요? 인권이 짓밟히고 여론몰이를 정치적ᆞ사법부적으로 확대 전파를 유도하고 많은 언론 매체들은 저희 부부에 히스토리를 다루어 상업적으로 이용대상이 되어버린 현재에 한국 실정이 정말로 잔인함을 넘어 이 대한민국에서는 보고 즐기고 비난하고 (요한복음7장8절 말씀: 너희 중에 죄없는 자가 먼저 돌로치라) 우리 부부를 비난하고 공격질 저질적 행태를 일삼고 있는 악플러 가십(gossip)기사 쓰기를 좋아하고 즐기고 있는 사람들, 그들 스스로는 이 대한민국 사회에서 얼마나 당당하고 떳떳한 삶을 영위해 나가는지 궁금하기까지 하게 합니다 다섯째ㅡ제 남편은 장자연 사건에 있어 고 장자연을 비롯하여 두 번째 희생양이 되었습니다. 힘가진 자에 말은 진실이 되었고, 힘을 확보하지 못한 제 남편은 힘이 없기에 거짓이 됐습니다. 여러 변호인들과 상담을 했습니다. 그렇게 희생양이 되어 실체적 진실을 밝힐 수 있는 것이 있으면서도 내놓지 못하다가 결국은 장자연에 친필문건을 공식기자회견 장소에서 많은 기자들 앞에서 공개 했습니다. 여섯째ㅡ‘의심스러운 것은 피고인에게 유리하게’(인 두비오 프로 레오: In dubio pro reo)라는 형사소송법의 법언(法諺)은 우리 사회의 불완전성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최후의 보루라고 했습니다.(네이버 뉴스 발췌) 이재용 부회장이건, 일반가정의 아들이건 범죄사실이 명확히 입증되지 않을 경우 ‘피고인의 이익을 우선하는 것’, 그것이 형사소송법의 원칙이다.(네이버 뉴스 인용) 유죄라는 확실한 증거가 없을 때는 ‘무죄(innocence)’라고 말하지 않고, ‘유죄가 아니다(not guilty)’라고 말하는 게 법이다.(네이버 뉴스인용)제 남편에 과거 강도강간 이라는 사건에 두건은 여러 변호사와 상담을 해본결과 이해가 안 되는 판결이라는 것입니다. 유재판결이 내려질 수 없는 정황 증거로만 유죄판결을 내릴수 있는 사회는 말로만 발전된 대한민국에 사법부에 행정처분 절차인지 모르겠으나, 이제는 제남편도 장자연 사건에서 발생된 희생양에서 최소한 진실이 승리해야 할 것입니다. 억울하고 처참한 감옥철창 생활을 했던 적지 않은 세월 힘들고 고통스러운 감옥살이를 했을 제 남편에 억울한 누명도 이제는 대한민국 사법부에 정의가 살아 있다면 반드시 그 억울함을 재심을 통해 반드시 밝혀져야 할 것입니다 일곱째ㅡ남편 왕진진(전준주)이 입버릇처럼 말했던 말이 머릿속에 맴돕니다. 그러면서 두 가지 뿌리 깊게 뼈저리게 느끼고 배운 두가지를 이렇게 말합니다. 이 한국 사회에는 자기보다 다 똑똑한 사람들만 있으니 사람 상대하기 힘들다. 역사상 보릿고개라는 아픈DNA가 있는 만큼 배고픈 것은 나름 잘 참는데 남이 잘되는 것은 보는 것은 참기힘들고 배아파한다.(속담에 아무개가 땅을 사면 배가아프다 라는 비유적인말이 생각납니다) 저는 거짓기독교 적그리스도를(철저하게 가면을 몇 겹으로 쓰고 있는 사탄마귀) 사실혼으로 주장하는 황 모 씨를 통해 이번에 확실히 경험하고 느꼈습니다. 황 모 씨는 자신이 독실한 기독교집안이라 함에도 불구하고, 법적인 자기의 남편과 30대의 3명의 자녀가 있고 그에 손녀 2명까지 있음에도 철저하게 제 남편 왕진진을 자기남편으로 둔갑시켜서 디스패치를 포함한 모든 언론에 거짓제보들을 함으로서, 공인인 저에 치명적인 이미지 추락과 함께 저희부부를 갈라놓고 파탄시키려는 악랄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저는 인간에 탈을 쓴 사탄마귀들을 봤습니다... 철저하게 인간답게 위장하여 접근하여 자기네들에 목적을 이익을 성취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한 사람을 봤습니다. 인권이 바로설수 있는 정의 정의가 바로설수 있는 정의 정의가 정의될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 과연 이 나라에서 이 나라 대한민국에서 기대할 수 있는 나라일지............ Mr. President 저 팝아티스트 낸시랭은 강력히 호소합니다. 사진=낸시랭 트위터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새해 첫마디 “개헌” 외친 아베…‘전쟁 국가’ 원년 노린다

    새해 첫마디 “개헌” 외친 아베…‘전쟁 국가’ 원년 노린다

    “안보 환경, 전후 가장 어려워” 북핵 언급 ‘평화 헌법 개정’ 강조일본의 2018년은 정치·경제적 안정 기조 속에서 전후 70년 동안 이어진 체제를 변화시키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아베 신조 총리를 중심으로 한 국수적 우익세력들이 헌법 개정을 향한 구체적인 행보를 가시화하고 있다. 교전권을 부정하고 전수방위만을 허용한 ‘평화헌법체제’를 허물어뜨리고 ‘전쟁 가능한 보통국가’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아베 총리는 4일 새해 첫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헌법 개정 이슈를 공식화했다. 그는 미에현 이세신궁에서 가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안보 환경이 전후(2차대전 패전 이후) 가장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존의 연장선상이 아니라 국민을 지키기 위해 정말로 필요한 방위력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위협이 고조돼 왔다”면서 “(북한의) 정책을 변경시키기 위해 의연한 외교를 진행할 것이며 변함없이 국제사회와 함께 대북 압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헌법 개정과 관련해 “올해야말로 새 시대의 희망을 창출할 헌법 모습을 국민에게 확실히 제시해 개헌을 위한 논의를 한층 심화시키는 1년으로 하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헌법의 기본 이념이 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대 변화에 맞게 논의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여야가 폭넓게 합의하는 형태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헌 논의 심화가 자신의 가장 큰 책무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집권 자민당은 지난해 10월 총선거에서 공명당과 함께한 연립여당으로 313석을 확보해 개헌 환경을 마련했다. 개헌 발의선(전체의 3분의2 의석)을 넘는 수준이다. 정국 운영 주도권을 갖고 ‘아베 1강 체제’를 재가동시키면서 국회에서 헌법 개정 논의를 가속화시키겠다는 자세이다. 문제는 아베 총리와 여권이 부정적인 여론을 어떻게 무마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아베 총리는 “국회 내 폭넓은 합의와 국민적 지지 확보를 위해서는 시한을 두지 않고 개헌 논의를 심화시켜 나가겠다”고 보폭 조절을 하고 있다. 한꺼번에 평화 헌법 체제를 허무는 게 불가능한 상황에서 부분 개헌을 통해 점진적으로 전쟁 가능한 ‘보통국가’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9월 말로 예정된 집권 자민당의 총재 선거는 ‘전후 최장기 총리’를 노리는 아베 총리에게 마지막 관문이다. 자민당 주류 세력은 총재 임기를 연속 ‘2기 6년’에서 ‘3기 9년’으로 연장하는 당 규정을 지난해 3월 개정해 놨다. 올해 집권 6년차로 들어선 아베 총리가 총재 선거에서 승리하면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직을 유지하면서 목표를 이루게 된다. 올해 대외정책은 2012년 이후 아베 정부가 추진해 온 정책 기조를 그대로 유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미·일 동맹을 안보의 축으로 삼아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면서 북핵 문제 등을 관리해 나가겠다는 자세다. 지난해 외교안보의 가장 중요한 축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권과 밀월 관계를 구축한 상태에서 한국, 중국, 러시아 등 주변 국가들과의 관계 안정화를 겨냥하고 있다. 헌법 개정이라는 가장 큰 정치적 이슈에 집중하기 위해 대외 관계의 안정화라는 점에 방점을 둔 측면도 강하다. 특히 그동안 냉랭한 사이였던 중국과의 관계 정상화 노력을 경주해 나가려 하고 있다. 커가는 중국의 군사력을 안보 위협 요소로 보고는 있지만 올해 일·중 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을 맞아 경제 실리 및 외교 다각화 차원에서 양국 관계 개선 및 전략적 호혜관계 확대 등을 시도할 수 있다. 한·일 관계의 경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과거사 갈등 요인이 커지면서 대북 공조 등 실질적인 협력 필요성을 제약할 우려도 커졌다. 문재인 정부의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공식 입장에 따라 아베 총리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관 여부 등 투트랙 접근과 실질 협력의 확대 등에 대한 아베 정부의 선택이 주목된다. 아베 정부는 일본 안보의 최대 위협 요인으로 능력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를 지적하면서 자위대의 공격 능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아베 총리가 지난해 12월 15일 한 강연회에서 “국민을 지키기 위해 진짜 필요한 방위력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의 진전 등 엄중한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 보면서 방위대강 개정 논의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지난 1일 신년사에서도 “어떠한 사태가 있더라도 국민의 생명과 평화로운 삶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북 압박을 강화해 온 일본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북 대화 및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전하는 등 대남 유화책으로 나오고, 남측이 회담을 제의하는 등 화답하는 데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민감한 모습이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지난 3일 “(북한 문제와 관련해) 다양한 정세가 있다”고 말한 것도 일본의 복잡한 속내를 보여 준다. 대북 압박 강화와 대화 모색 사이에서 정책상 이견 등이 향후 한·일 간 갈등 현안이 될 소지가 크다는 점에서다. 4일 아베 총리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보듯 일본은 “지금은 대화할 때가 아니라 보다 강하게 북한을 압박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베 정부가 올해도 6년 연속으로 편성한 사상 최대 방위비 예산안에서도 안보 환경 악화를 강조하는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5조 2000억엔(약 50조 4041억원)으로 아베 총리가 정권을 잡은 2013년부터 국방비가 줄곧 늘었다. 중국의 해양 영향력 확대 전략 등에 대항하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구상’도 미국과의 공조 속에서 보다 구체성을 띨 전망이다. 경제적으로는 재정 확대 등 양적 완화 및 엔저 정책을 기반으로 한 아베노믹스의 지속에 대한 아베 총리의 의지가 확고하다. 4월로 임기가 끝나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의 연임이 확실시되는 것도 아베노믹스의 흔들림 없는 지속을 의미한다. 미국의 양적 완화 출구 전략에 따른 대응도 주목된다. 여기에 아베 정부가 전략적으로 추진해 온 무역자유화 확대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미국이 빠진 호주, 베트남 등 여타 가맹국 간의 환태평양동반자협정(TPP)의 조기 발효, 유럽연합(EU)과의 경제동반자협정(EPA)의 조기 발효 등 자유무역협정(FTA)의 영역 확대가 예상된다. 무역자유화의 확대를 통해 경제적 영토 확장과 함께 대중국 견제 및 전략적 측면에서의 위상 제고 및 입지 확보도 겨냥하고 있다. 아베 정부는 일본이 자유무역 지도국가로서의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이날 아베 총리가 기자회견을 한 미에현 이세신궁은 도쿄에서 450㎞나 떨어져 있다. 새해 연휴를 마친 뒤 처음 출근해서 각료들과 이세신궁를 참배하고, 그 뒤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세신궁이 과거 제정일치와 국체원리주의의 총본산 격인 신사라는 점에서 새해 공식 업무를 이곳에서 시작한 아베 총리의 행동은 상징적이다. 이 때문에 “총리의 행동이 정교분리 원칙에서 벗어난다”는 비판도 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새해 초부터 이례적으로 예능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친근한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젊은층 공략에 나섰다. 전날 밤 방송된 후지TV계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비트 다케시의 내가 질투한 훌륭한 사람’에 출연했다. 영화감독으로도 유명한 기타노 다케시(예능명 비트 다케시)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방송에서 “골프가 좋다”며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일 시 골프 라운딩으로 화제를 이끌었다. “트럼프가 속임수를 쓸 것 같다”는 사회자의 말에 아베 총리는 “미·일 관계를 나쁘게 할 것 같은 말은 하지 말아 달라”는 농담도 던졌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제주도 올 고교 전면 무상교육… 공교육에 토론중심 IB 도입”

    “제주도 올 고교 전면 무상교육… 공교육에 토론중심 IB 도입”

    제주 지역은 올해부터 고교 무상교육을 전면 실시한다. 전국 최초다. 여기에다 교실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토론 중심 국제바칼로레아(IB)의 공교육 도입을 추진, 제주뿐만 아니라 전국 교육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석문 제주교육감은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 국정 과제인 고교 무상교육을 제주가 처음으로 시작하는 것이어서 보람도 있지만 큰 책무도 느낀다”면서 “제주의 노력이 국정 과제의 조기 실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주입식 교육을 바꾸지 않고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뒤처지게 된다”며 “ IB 도입으로 제주의 교실을 토론의 장으로 바꾸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전국 최초 고교 무상교육을 시작했는데. -고교 무상교육은 제주도와 도의회, 도민이 하나 돼 이룬 교육자치의 쾌거다. 이미 읍·면 고교와 특성화고에서는 무상교육을 시작했고 지난해 다자녀 가정 학생에게 고교 학비를 지원하는 등 단계적으로 고교 무상교육을 추진해 왔다. 누리과정 예산 부담을 벗게 되고, 도세 전출 비율이 3.6%에서 5%로 상향돼 도세 전입금이 추가로 들어와 재원이 안정적으로 마련됐다. 2019학년도까지 자체 예산으로 고교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국정 과제가 실현되는 2020년 이후부터는 국비를 반영해 정책을 계속 이어 나갈 것이다. 제주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나와야 안정적으로 전국으로 확산될 것이다. 다자녀 가정과 저소득층 가정, 특수학급 대상 고등학생 등에게 급식비를 지원, 지역 전체 고등학생(2만 1054명)의 47%인 9851명에게 급식비도 전액 지원한다. 특히 자녀가 셋 이상인 다자녀 가정에는 애초 셋째부터 급식비를 지원했지만 올해부터 첫째, 둘째를 포함해 다자녀 가정의 모든 고등학생에게 급식비를 지원한다.▶무상교육에서 제주가 너무 앞서 나간다는 지적도 있는데. -고교 무상교육은 단계적으로 도민 합의를 거쳐 왔다. 2011년부터 특성화고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했고, 2016년부터는 읍·면 지역 일반고, 지난해에는 셋째 이상 다자녀 가정 고등학생 학비를 지원하는 등 지원 범위를 넓혀 왔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나온 정책이 결코 아니다. 도민들과 합의 과정을 거치며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지역 실정에 맞는 교육 자치의 정신에도 부합한다.▶우리 공교육에 IB 도입이 가능하겠는가. -IB 교육과정은 스위스 비영리 교육재단이 주관하는 시험 및 교육과정이다. 세계 146개국 3700여 학교에서 운영 중이다. IB는 정답이냐 오답이냐를 체크하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강조하고 논리적 사고력을 증진시키는 교육 과정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학생들의 배움 중심, 과정평가, 학생 맞춤형 지원과 상당히 맞닿아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질문의 힘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교육과정으로 보고 있다. 제주는 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와 공교육이 공존한다. 교육 양극화 해소를 위해서라도 공교육의 교육과정 운영 시스템을 국제학교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고교 학점제, 내신 절대평가 등 새 정부 교육 정책의 안착을 위해서라도 IB 교육과정 도입이 필요하다. 현재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IB 과정 자체를 도입하는 방안과 교육과정 운영 시스템을 벤치마킹하는 방안을 모두 고려 중이다. 읍·면 지역 초등학교에서부터 시작해 보겠다.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IB 시범학교를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지난해 제주 현장실습생 사망 사고가 큰 이슈가 됐는데. -이런 일은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된다. 현장실습 자체를 통제하는 건 가장 쉬운 방식이다. 학생들이 투입된 산업체 노동환경 전반을 바꾸는 어려운 방식의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아이에 대한 부분은 교육청이 무한 책임을 지겠지만 실습처에 대해 아무 권한이 없는 교사나 학교, 교육청에 안전 책임을 묻는 것은 온당치 않다. 교사들이 현장을 살펴보려 해도 업체에서는 영업기밀이라고 거부하고, 취업지원관도 권한이 없다. 현장 안전은 고용노동부에서 책임져야 할 부분이다. 고용노동부는 안전인증제를 실시해 인증받은 실습처에서 학생이 안전하게 실습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육 현장에서 학교 실습실을 쾌적하게 만들고 실습실부터 안전인증을 시작할 계획이다. ▶전 정부에서 진보교육감 사찰 논란 있었는데. -누리과정 문제 때문에 도교육청이 감사원 감사를 받는가 하면 엉뚱하게 검찰 고발을 당한 적도 있다. 그중 진영옥 교사 해임처분 취소 소송의 경우 모 학부모 단체가 대법원 판결 1년여 뒤 당시 제가 검찰 지휘를 따르지 않았다며 직무유기로 검찰에 고발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헌법소원을 제기한 상태다. 전국적인 현상이라고 들었다. 교육자치가 흔들려선 안 된다. 이런 일이 다시는 반복돼선 안 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장을 지냈다. 전교조 법외노조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나. -전교조는 교육 주체의 한 축이다. 교육 혁신을 함께 이뤄야 할 교육 가족이다. 추운 거리와 광장에서 법외노조 철회 등을 요구하며 투쟁을 하는 현실이 그래서 더욱 안타깝다. 지금의 갈등과 혼란은 ‘배제의 논리’가 만든 것이다. ‘배제의 논리’로 교사들과 학교 현장을 나누는 건 온당치 않다. ‘배제의 논리’는 지난 역사의 구태로 영원히 작별을 해야 한다. 국제적 상식에 맞게 노조 활동의 권리를 보장하는 정부 차원의 결단이 필요하다. 전 정부에서 ‘배제의 논리’에 의해 단행된 ‘전교조 노조 아님 처분’이 문재인 정부에서 적극적이고 합리적으로 해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교육감 재선에 도전하나. -3월까지는 우선 교육 중심 학교 시스템 구축을 위한 혁신에 ‘올인’하겠다. 시기가 무르익으면 도민들로부터 자연스럽게 평가가 이뤄질 것이다.도민과 소통하고 교감하며 출마 여부를 판단하겠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열심히 잡아 넣었더니 다 풀어줘?” 도미니카 사법부-검찰 갈등

    “열심히 잡아 넣었더니 다 풀어줘?” 도미니카 사법부-검찰 갈등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사법부와 검찰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갈등에 불을 지른 건 사법부가 최근 내린 특별외출 허가다. 도미니카공화국 남부 산크리스토발 지방법원은 지난해 성탄절에 맞춰 재소자 57명에게 특별외출을 허락했다. 외로운(?) 교도소에서 나와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성탄절을 보내라는 취지였다. 문제는 사법부의 허락을 받고 당당하게 교도소에서 나온 재소자들이 살인범 등 하나같이 강력범이었다는 점. 개중에는 검찰이 힘들게 잡아들인 마약카르텔 조직원도 적지 않았다. 2008년 도미니카 남부도시 파야에선 마약카르텔 간 전쟁이 벌어졌다. 국경을 넘어 원정을 간 콜롬비아 조직원 7명이 살해된 사건이다. 성탄맞이 특별외출을 나간 재소자 중에는 이 사건에 연루된 마약카르텔 조직원이 포함됐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두목이 이끌던 다국적 마약카르텔의 조직원도 특별외출 허락을 받았다. 강력범들이 무더기로 외출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도미니카 사회는 발칵 뒤집혔다. 도미니카 변호사협회의 회장 미겔 수룬 에르난데스는 "국민의 법 감정와 안전을 생각하지 않는 사법부부터 개혁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검찰도 열심히 잡아넣은 강력범들을 풀어주는 것과 다를 게 없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익명을 원한 검찰 관계자는 "이러니 교도소 문은 '회전문'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며 "크리스마스를 이유로 수감자들에게 특별외출을 허용한다는 것 자체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법부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문제의 외출허가를 내준 판사는 "법과 헌법에 따라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무조건적인 사법부 비난은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도미니카의 한 교도소 (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사회 약자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사회 약자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기울어진 균형추 바로 세우고 여러계층 포용해 사회통합 기여” 신임 안철상(61·사법연수원 15기)·민유숙(53·18기) 대법관이 3일 대법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사회 통합에 대해 강조하며 6년 임기를 시작했다.이날 취임사에서 안 대법관은 “사법부는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는 최후의 수호자로서 막중한 권한과 책임을 갖고 있다”며 “그렇기에 역설적으로 칼도 지갑도 없이 스스로 중립을 지키며 독립하도록 설계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균형 잡힌 판단을 하고 법적 분쟁을 평화롭게 종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다수자의 그늘에서 고통을 느끼는 소수자와 자기의 권리를 스스로 지킬 수 없어 고통을 받는 사회적 약자에게 불리하게 기울어진 균형추를 바로 세우는 데 열성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두 대법관은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에 대법원이 기여해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안 대법관은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국민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기준과 가치를 정립해 사회통합에 기여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며 “헌법과 법률, 양심의 공간에서 ‘무엇이 법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며 사회 변화와 발전 속에서 ‘살아 있는 법’을 발견하기 위해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민 대법관도 “보수와 진보, 강자와 약자, 남성과 여성, 다수와 소수, 어느 한쪽의 시각이 아니라 모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포용하는 자세로 우리 사회를 통합하기 위해 대법관으로서 주어진 역할을 다하겠다”면서 “사람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바탕으로 조화와 균형의 정신을 판결에 담아 국민의 아픈 곳을 보듬어 준 대법관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민 대법관은 대법원 판결이 시대 흐름에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민 대법관은 “기존 법리를 따르기만 해 시대와 사회 흐름에 뒤처지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하고, 갑자기 전혀 다른 법리를 선언해 사실심 법관들이 혼란을 겪는 일이 없도록 유의하겠다”고 밝혔다. 두 대법관은 전임 김용덕·박보영 대법관이 있었던 대법원 1부와 3부에 각각 배속돼 상고심 사건 심리를 시작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부주석 유력한 ‘칼잡이’ 시황제 직계 사단 뜬다

    부주석 유력한 ‘칼잡이’ 시황제 직계 사단 뜬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9차 당대회를 통해 마오쩌둥(毛澤東) 이후 가장 강력한 ‘1인 지배체제’를 구축했다. 2018년은 시 주석이 천명한 ‘슈퍼 사회주의’ 건설을 위한 디딤돌을 놓는 해이다. 서방의 시각에서 보면 독재 회귀로 비칠 수 있으나, 중국 내에서는 강력한 1인 지배체제를 시대의 요구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 이면에는 시 주석에 대한 신뢰와 두려움이 복합적으로 작동하고 있다.우선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2중전회)가 이달 말에 열린다는 사실이다. 당대회 이듬해에 열리는 2중전회는 통상 2월 말에 열렸지만, 올해는 한 달가량 앞당겨졌다. 공산당 지도부가 2중전회에서 결의한 사안은 오는 3월 초에 열리는 전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회)에서 승인된다. 2중전회와 전인대의 간격을 벌려 놓은 것은 전인대까지 그만큼 준비할 게 많다는 뜻이다. 공산당 정치국은 1월 2중전회 개최 사실을 공표하면서 ‘헌법 개정’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 내용은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해 당대회 때 당장(당헌)에 삽입된 ‘시진핑 신시대 중국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헌법에도 명기하는 작업과 헌법에 2연임으로 제한된 국가주석의 임기를 3연임으로 늘리거나 아예 폐지하는 작업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내용이 헌법에 들어가면 시 주석의 1인 지배체제와 집권 연장은 당 차원을 넘어 헌법 체계에서도 합법성을 인정받게 된다. 3월 전인대에서는 2중전회가 추천한 국무원 총리와 4명의 부총리, 5명의 국무위원, 중앙부처 부장(장관), 전인대 상무위원장,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등이 확정된다. 5년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중국 최대 인사철이 바야흐로 도래한 셈이다. 국가직 주요 포스트는 ‘시진핑 사단’이 점령할 전망이다. 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제외하면 부총리와 국무위원 및 각부 장관의 물망에 오른 이들 중 대부분이 시진핑 직계다. 특히 시 주석의 최측근이자 경제 브레인인 류허(劉鶴·65)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이 금융 담당 부총리를 맡아 금융개혁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주목되는 인물은 반부패 드라이브로 시진핑 1기 체제를 책임졌던 왕치산(王岐山·69) 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다. 그는 당대회에서 7상8하(67세는 유임하고 68세는 은퇴한다) 내규에 따라 상무위원직에서 퇴직했다. 하지만 그가 이번 전인대를 통해 국가부주석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20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이 아닌 인물이 부주석으로 선임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리커창 총리보다 더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는 2인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3월은 한·중 관계에서도 중요한 시기다. 지난해 2월 말 한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로 경북 성주의 롯데 골프장을 결정하자 중국은 곧바로 롯데마트 영업정지, 한국 단체여행 금지 등 경제 보복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으로 전환점이 마련된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사드 보복 1년을 맞아 어떤 자세로 나오느냐에 따라 한·중 관계의 완전 정상화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 주석은 지난 1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의 핵심 국정사업으로 탈빈곤을 천명했다. 이에 따라 경제정책 초점이 도시와 농촌의 격차 해소, 빈부 격차 해소에 집중될 전망이다. 특히 시 주석은 지난해 말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양적 고도성장 추구를 끝내고 질적 성장에 매진할 뜻을 밝혔다. 이런 구상은 7월 1일 중국 공산당 창당 97주년을 맞아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시 주석은 지난해 당대회에서 2020년부터 2030년까지 전면적 샤오캉사회(小康·의식주가 해결된 중복지 수준의 사회)를 실현해 이를 바탕으로 사회주의 현대화의 기반을 닦고, 2035부터 2050까지는 부강하고 조화로운 현대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이 고도성장을 포기한 것은 한국 경제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중 수출을 주도했던 생산재보다는 소비재가 앞으로 중국 시장에서 더 주목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기존에 진출한 제조업 기반의 기업들이 어려움에 봉착할 우려가 있지만, 공해 배출과 무관한 서비스 기업 및 창업 기업에는 오히려 큰 기회의 장이 열릴 수 있다. 10월 중순 열리는 3중전회도 눈여겨봐야 한다. 5년 임기 첫해 가을에 열리는 3중전회는 개혁 의제를 확정하는 자리다. 1978년 12월 개혁·개방을 결정한 11기 3중전회가 대표적이다. 더욱이 올해는 개혁·개방 40주년으로 시 주석은 신년사에서 “중국의 문을 더 활짝 열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개방 확대는 미국 우선주의와 고립주의 노선을 걷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배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통상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을 뿐 행동에 나서지는 않았다. 그러나 올해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 조사가 마무리되고 무역적자와 재정적자 폭이 커지면 실제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신년사를 통해 ‘국제질서와 자유무역의 수호자’가 되겠다고 공언한 시 주석과 맞붙을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새 국가안보전략(NSS)을 발표하면서 중국을 미국의 안보와 경제를 위협하는 ‘경쟁자’이자 미국식 가치를 전복하려는 ‘수정주의 국가’로 정의했다. 시 주석이 당대회에서 천명한 ‘슈퍼 사회주의’ 건설에 대한 맞대응이었다. 시 주석은 이미 “그 어떤 국가도 중국이 핵심이익 포기라는 쓴 열매를 삼킬 것이라는 헛꿈을 꾸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현장 행정] 지방분권 개헌 동력으로… 강동의 ‘시대정신’

    [현장 행정] 지방분권 개헌 동력으로… 강동의 ‘시대정신’

    서울 강동구는 서울시구청장협의회 회장구로서 ‘지방분권 개헌’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선언했지만 여야 대치로 현실화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이에 강동구는 자치분권협의회를 발족하는 한편 자치분권 공감대 형성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강동구는 오는 28일까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방분권 개헌’을 위한 천만인 서명운동도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28일에는 강동구청 5층 대강당에서 ‘자치분권협의회 구성 및 공감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이 행사에서 “30년 만에 자치분권을 위한 헌법개정을 할 기회가 왔다. 자치분권협의회를 통해 우리 주장을 펼치고, 왜 자치분권을 위해 헌법을 바꿔야 하는지 주민들과 인식을 공유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구는 이 행사에서 지역 주민을 대표하는 주요단체 대표, 법조계·학계 대표, 구의원 등 20명을 추천받아 자치분권협의회를 구성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시행한 ‘강동구 자치분권 촉진·지원 조례’에 따랐다. 조례에는 구의 자치분권과 자치역량 강화를 위한 구청장의 책무와 2년 단위의 자치분권 추진을 위한 추진계획 수립, 자치분권 협의회 구성 및 운영 등의 내용이 담겼다. 구 관계자는 “협의회에 각계각층이 모여 있기 때문에 구가 미처 몰랐던 부분들을 파악하고, 자치분권의 추진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 행사에서 열린 공감콘서트에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지방분권개헌국민회의 상임대표를 맡은 이기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다른 나라 사례를 봐도 지방분권을 많이 할수록 행복하게 잘 산다. 대한민국은 행복지수가 낮은 편이고 우리 문제는 가까운 곳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선택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학교 교실을 예로 들면 ‘반장’보다 ‘분단장’이 문제 해결을 더 잘하지 않겠나. 작은 단위에서 결정하고 문제 해결이 어려우면 광역자치단체, 중앙정부로 옮겨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자치분권 전도사’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서울구청장협의회장으로서 지난해 11월 지방분권개헌국민회의 서울회의 출범식에서 상임대표를 맡았고, 이달 말 지방분권개헌 촉구 범시민 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이 구청장은 “본격적인 개헌 정국을 맞아 강동구는 개헌을 향한 국민적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 내년 6월 지방분권 개헌을 달성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홍준표 “쇼 기막히게 하는 정부”…MB “그것도 능력 아닌가” 화답

    홍준표 “쇼 기막히게 하는 정부”…MB “그것도 능력 아닌가” 화답

    이명박 전 대통령은 3일 헌법 개정과 관련해 “자유민주주의 가치가 제대로 지켜질 수 있도록 야당이 개헌 과정에서 중심을 잡아 달라”고 말했다.이 전 대통령은 이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새해 인사를 위해 예방한 자리에서 “외교·안보와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야당이 강력하게 정부·여당이 균형을 잡도록 도와줘야 결과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홍 대표가 “지금 긍정적인 측면이 하나 있다. 쇼는 기가 막히게 한다”고 말하자 이 전 대통령은 “그것도 능력 아닌가”라고 답했다. 홍 대표는 이 전 대통령에게 ‘양춘방래’(陽春方來·따뜻한 봄이 바야흐로 온다)라고 적힌 난을 선물했다. 이날 예방에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특사 파견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한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고 정태옥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김종필 전 국무총리도 홍 대표에게 “개헌과 관련해 국민을 먼저 설득하려는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문재인 정부와 여권을 비판했다. 현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누가 주도하는지 몰라도 지금 세상에서 좌경화는 전부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개헌특위 자문위 이원집정부제 선호… 여론과 온도차?

    개헌특위 자문위 이원집정부제 선호… 여론과 온도차?

    대통령 중임제 함께 제시했지만 11명 중 7명 이원집정부제 선택국민 선호 4년 중임제 2명이 지지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개헌특위) 자문위원회의 다수 위원은 이원집정부제로의 권력구조 개편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적 구속력을 갖지는 않지만 대통령 4년 중임제를 더 선호하는 국민 여론과 괴리된 결과를 내놓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개헌특위 자문위가 국회에 제출한 권고안에 따르면 자문위는 개헌 시 정부 형태로 이원집정부제와 대통령 4년 중임제를 함께 제시했다. 학계·교수 출신이 대다수인 정부 형태 분과 자문위원 11명(1명 중도 사퇴)의 개별적 판단을 보면 국회가 선출한 총리가 대통령으로부터 독립해 행정을 담당하는 이원집정부제를 선택한 자문위원은 7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이들은 대통령과 총리가 권력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눌지에 대해서는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지만 “다른 정부 형태를 선택할 정도로 중요한 사항은 아니라는 점에 공감대를 가졌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반면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선호한 자문위원은 2명이었다. 이들은 “4년 중임제는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을 정부 수반으로 함으로써 행정권의 민주적 책임성을 확보하고 국민 신임에 기초한 대통령이 주도해 안정적·효율적 행정권을 행사하도록 보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자문위는 또 불체포 및 면책 특권의 경우 국회의원 활동이 부적절하게 위축될 수 있고 의회민주주의가 퇴행할 수 있다며 ‘현행 유지’를 권고했다. 불체포·면책 특권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지나친 측면이 있다는 설명이지만, “특권에 대한 오남용은 입법과 정치문화적 관행의 개선을 통해 바뀔 수 있다”는 등 자문위의 설명은 구체성이 결여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자문위는 이 밖에 감사원의 독립기관화, 양원제 도입, 사형제 폐지, 노동권 강화 등을 헌법 개정안에 담을 것을 권고했다. 특히 노동권 강화 조항에는 직접고용과 최저임금제 시행, 징벌적 손해배상제, 노동자의 사업운영 참여 보장 등을 권고하며 보수 야당과 재계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또 사형제 폐지와 ‘집총병역을 강제받지 않는다’는 조항을 신설해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양심적 병역 거부를 허용한 것 아니냐는 반론이 제기될 것으로도 예상된다. 반면 감사원의 독립성 확보와 감사원장 호선제 도입 등의 권고안은 행정부와 입법부 모두 원론적으로 찬성한 바 있어 향후 실제 개헌 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의견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렇지만 자유한국당은 크게 반발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각 분야의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자문 역할에 충실해야 할 개헌 자문위가 오히려 이념적으로 편향되고 사상적으로 경도된 자기주장을 내세우고 있다”고 성토했다. 국민의당도 “최고 수준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있는 독일을 비롯한 어느 국가의 헌법도 이러한 구체적인 내용을 헌법에 담고 있지는 않다”면서 “충분한 검토 없이 헌법으로 성문화될 경우 시장에서 당장 발생할 혼란은 어떻게 할 것이며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분권광장] 권한과 자율이 있는 지방정부로 거듭나야/이재관 대전시장 권한대행

    [분권광장] 권한과 자율이 있는 지방정부로 거듭나야/이재관 대전시장 권한대행

    지방분권에 커다란 변화가 일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 맞춰 “연방제에 버금가는 강력한 지방분권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국정 주요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해방 이후 강력한 중앙집권 시스템을 유지해 왔다. 중앙정부는 국가발전의 원동력 역할을 했고 이를 바탕으로 70년 만에 세계 최빈국에서 10대 무역대국으로 고속성장했다. 반면 비대해지고 막강해진 권력에서 생긴 비효율과 도덕적 해이는 갈수록 커져 국가재정에 부담을 끼치기 시작했고 급속도로 변하는 환경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경제포럼 국가경쟁력 순위가 2008년 13위에서 2017년 26위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 인프라, 시장규모 등 거시경제 측면에서는 강한 경쟁력을 갖고 있으나 노동시장 효율성, 금융시장 성숙도, 제도 등 공공부문 영역에서는 매우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기능의 무분별한 확대가 시장효율화와 국가경쟁력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방분권은 선진 민주주의 국가가 되기 위해 꼭 이뤄야 할 과제다. 지역의 다양한 행정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중앙정부의 과부하 상태를 해소할 뿐만 아니라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지역발전을 유도할 수 있다. 지금은 지방분권을 추진할 여건이 무르익고 있다. 지방자치가 시행된 지 20년이 넘으면서 지방은 충분한 자치역량과 경험을 축적했다. 진정한 지방분권을 위해 지방자치권을 기본권으로 인정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이는 개헌을 통해서만 할 수 있다. 중앙집권적 대통령제에서 중앙정부는 업무 과부하로 제 기능을 못하고 지방정부는 손발이 묶여 중앙정부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 중앙정부는 국가 전체 과제에 집중하고, 지역 문제는 지방정부가 자체 해결할 수 있도록 권한과 결정권을 넘겨야 한다. 개헌에 지방정부의 독립에 관한 사항이 담겨야 한다. 국가와 지방 모두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지금의 지방자치제도를 바꿔 주민이 지역 주체가 되도록 헌법에서 지방분권을 제도화해야 한다. 주민의 삶의 질 향상 등 국내 문제는 지방정부가 지역 실정에 맞게 스스로 책임지고 중앙정부는 국가존립과 치안, 전국사업 등 통일성과 일관성이 필요한 사업에만 역량을 집중하도록 제도화해야 한다. 통일성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각각 입법권을 지녀야 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법률은 주민투표권, 주민소환권 등을 명시해 주민 스스로 결정하고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줘야 한다. 특히 지방분권의 핵심인 재정분권이 보장되도록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조정하고, 국세는 법률로 정하고 지방세는 조례로 종목과 세율을 정할 수 있도록 분권형 재정 자율성을 헌법에 명시해야 한다. 개헌에 있어 중요한 것은 우리의 자세다. 지방이 행정권한과 인력, 예산운용 주체로 스스로의 판단으로 지역에 필요한 정책을 추진할 능력을 갖고 이를 바탕으로 ‘지방정부’로서 목소리를 높일 수 있을 때 진정한 지방분권이 실현된다. 지방분권시대 성공을 위해 지방정부 권한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장치가 보완되고 기존 지방의회와 언론, 시민단체 등의 역할 제고와 시민이 시정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다양하게 마련돼야 한다. 국민이 주인이 되고, 지역이 국가경쟁력을 견인하며, 내 삶을 바꾸는 행복의 시작이 될 지방분권개헌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6월 13일 지방선거일에 국민투표를 통해 지방분권개헌이 달성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과 에너지를 모아야 할 때다.
  • 시각장애인만 안마사 자격… 헌재, 네번째도 합헌 결정

    시각장애인만 안마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게 한 의료법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판단을 받았다. 2008년 이후 네 번째 합헌 결정이다. 헌법재판소는 2일 무자격 안마시술소를 개설해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가 시각장애인에게만 안마사 자격을 부여하고 안마시술소를 개설할 수 있도록 한 의료법이 위헌이라며 낸 위헌법률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현행 의료법은 시각장애인에게만 안마사 자격을 부여하고 안마사 자격이 없는 자가 안마시술소를 열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헌재는 “해당 자격조항은 시각장애인의 생계를 보장하고 직업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그 목적의 정당성이 인정된다”면서 “안마업을 시각장애인에게 독점시켜 일반 국민의 직업 선택의 자유가 제한되는 것은 사실이나 시각장애인의 거의 유일한 직업으로 생존권 보장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헌재는 2008년 10월, 2010년 7월, 2013년 6월에 안마사 자격을 시각장애인에게만 부여하는 것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고 2013년 6월에는 비시각장애인의 안마시술소 금지 규정도 합헌이라고 판단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개헌 시점부터 노동권 조항까지… 정초부터 날 세운 여야

    개헌 시점부터 노동권 조항까지… 정초부터 날 세운 여야

    우원식 “국민의 뜻 따라야” 압박…이달 중 여야 협의 불투명해져 국민 “특위 자문안, 現 헌법 배치”여야가 새해 초부터 헌법 개정을 놓고 힘겨루기를 벌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다음달 말까지 국회 주도의 개헌안 마련을 위해 속도를 내자고 야당을 압박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개헌특위)의 자문위원회가 만든 개헌 자문안이 좌편향적이라고 반발했다. 이 때문에 개헌안 마련을 위해 이달 중 개최 예정인 여야 협의도 불투명하다.민주당은 올해 목표를 개헌과 지방선거 승리로 잡았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2018년은 개헌의 시간이다. 각 언론사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이 개헌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국회가 최선을 다해 개헌안을 만들고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이라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추미애 대표도 지난 1일 “2018년은 주권재민을 담아서 사회적 합의가 된 개헌으로 보답해야 한다”고 말하며 개헌에 부정적인 한국당을 압박했다.이처럼 민주당이 개헌에 적극적인 데는 여론이 개헌과 지방선거 동시투표에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이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7~29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에서 응답자의 44.7%는 오는 6월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치러야 한다고 답했다.개헌과 지방선거 동시투표에 긍정적인 국민이 많아 이번 지방선거가 개헌 반대 세력에 대한 심판으로 치러질 수 있다는 점은 한국당이 가장 우려하는 선거 구도다. 때문에 개헌의 최대 쟁점은 권력구조나 기본권 등 개헌에 담길 세부적인 내용보다 개헌의 ‘시기’다.여야 3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29일 개헌특위 활동을 올해 6월까지 연장하는 대신 ‘2월 중 개헌안 마련을 위해 노력한다’는 문구와 관련해 이달 중에 추가로 합의하기로 했지만 협의 과정이 순탄치 않을 가능성이 크다. 개헌특위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를 통합해 운영하기로 하면서 일단 특위 구성부터 다시 해야 하지만 한국당이 협의에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을 개연성이 높다. 특히 개헌특위 자문위가 만든 헌법 개정안 자문안에 현행 헌법 전문에 있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삭제하고 ‘자유롭고 평등한 민주사회 실현’으로 고치고 ‘노동자를 고용할 때 정당한 이유가 없는 한 기간의 정함이 없이 직접 고용하여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수야당의 반발이 거세게 일어났다. 다만 자문위의 자문안은 보수·진보 성향의 자문위원의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린 상태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최종 합의안은 아니다.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자문안에 대해 “이 정권(문재인 정부)이 왜 이토록 국민 개헌을 걷어차고 졸속 개헌을 추진하려는 것인지 그 의도가 드러났다”면서 “분권 개헌이라는 가면을 쓰고 뒤로는 사회주의 국가를 만들려는 의도에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이행자 대변인도 “초안은 개인과 기업의 경제상의 자유와 창의를 존중함을 기본으로 한다는 현행 헌법의 내용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 개헌특위 관계자는 “참고는 할 수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개헌안은 여야 합의로 만들어지는 건데 마치 결정적 영향을 주는 것처럼 야당이 핑계를 대면서 개헌안 논의를 미룰 수는 없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지방분권 개헌하라” 63개 자치단체장 첫 공동신년사

    “지방분권 개헌하라” 63개 자치단체장 첫 공동신년사

    미온적인 국회·중앙 부처 압박유력 대선주자 이재명 시장 동참전국의 기초지방자치단체장 63명이 2일 지방분권 개헌을 촉구하는 ‘대국민 공동 신년사’를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자치단체장들이 공동 신년사를 내기는 건국 이래 처음이다. 풀뿌리 지방발(發) 개헌 열망이 어느 때보다 강하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이들 단체장은 개헌에 속도를 내지 못하거나 미온적인 국회와 중앙 행정부처의 태도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서 중앙 정치권의 개헌 논의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지방분권 개헌 수원회의’도 출범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인 이해식 강동구청장, 서울시구청장협의회 사무총장인 정원오 성동구청장,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 상임공동대표인 김영배 성북구청장, 더불어민주당기초단체장협의회장인 염태영 수원시장과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 등 29명은 이날 낮 12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낭독한 공동 신년사에서 “국민 열망이 담긴 개헌안은 당리당략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국회가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개헌합의안 도출에 실패한다면 거센 국민적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34명은 서명을 통해 공동 신년사에 참여했다. 전체 동참자 63명 가운데 62명이 민주당 소속 단체장이며 박우섭 인천시 남구청장만 국민의당 소속이다. 한 서울 구청장은 “자유한국당 소속 단체장들도 개헌에 공감은 하고 있지만 당 지도부가 올해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에 부치는 건 안 된다고 해서 머뭇거리고 있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통합을 앞두고 있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태”라며 “이번엔 민주당 단체장들 중심으로 움직였지만, 앞으론 지역별로 개헌을 촉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경기 수원 지역 12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지방분권 개헌 수원회의’가 출범하는 등 지역주민들의 개헌 촉구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앞서 지난 연말 경기 이천과 전북에서도 지방분권 개헌 회의가 출범했으며 서울 서초구 의회 등에서는 ‘지방분권 개헌 촉구 결의안’이 통과됐다. 특히 이날 63명의 단체장들은 공동 신년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연방제 수준의 강력한 지방분권국가’를 천명했지만 중앙부처는 입으로만 분권을 말한다”며 개헌에 대한 중앙 행정부처의 소극적인 태도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들은 “개헌 전이라도 정부 결정으로 개선 가능한 지방분권 과제들은 지체 없이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장은 또 “우리 사회는 지난 수년간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 등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중앙집권체제가 얼마나 무력했는지를 경험했다”며 “어떠한 책임과 권한도 부여받지 못한 지방정부들은 중앙정부 결정만 기다리며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다”고 성토했다. 이어 “지방분권은 민생 현장으로 그 권한과 책임을 나눔으로써 국민 여러분의 삶을 보다 안전하게 지키는 길이 될 것”이라며 “지방분권의 진정한 목표는 중앙에 집중된 권력을 지역 주민들에게 돌려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1월 출범한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는 허송세월만 하다 지난 연말 1차 활동을 끝냈다. 올 6월까지 활동을 연장하긴 했지만 개헌 국민투표 시기를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개헌합의안 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늦어도 3월초엔 개헌안 나와야” 염 시장은 “국민 상당수가 개헌에 동의하고 있지만 국회 입법 상황이 좋지 않아 개헌 문제가 미궁에 빠져 있다”며 “지난해 4월 주요 5개 정당 대통령 후보들이 지방분권형 개헌을 올해 6월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약속했는데,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 구청장은 “6월 지방선거 때 개헌을 국민투표에 부치려면 공고 기간과 국회 표결 등을 감안해 2월 말에서 늦어도 3월 초에는 개헌안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이들 단체장은 앞으로 지방분권 개헌 공감대 확산을 위한 활동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오는 6일부터 다음달 초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광화문광장에서 ‘지방분권 버스킹(거리 공연)’을 개최한다. 27일엔 광화문광장에서 전국 자치단체와 지방의회의 ‘자치분권 개헌 촉구 궐기 대회’를, 다음달 10일엔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단체와 연대해 ‘전 국민 개헌 촉구 궐기 대회’를 연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文대통령의 두 가지 새해 소망 ‘한반도 평화와 국민 안전’

    文대통령의 두 가지 새해 소망 ‘한반도 평화와 국민 안전’

    이희아씨 “노래 함께 불러달라” 文대통령·김정숙 여사 함께 불러 소득 3만달러·30년만에 올림픽 李총리 “삼삼한 행정 펼치겠다”이진성 소장 “술 없는 무술년으로”무술년 새해의 첫 근무일인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신년인사회. 240여명에 달하는 참석자 대부분은 입법·사법·행정부 고위직이거나 각종 단체장, 재벌 회장 등 이른바 사회지도층 인사였지만, 여느 정권의 신년회와 사뭇 달랐던 건 평범한 이웃과 소외계층, 사회적 편견과 재해를 극복한 이들, 굴곡진 한국 근현대사의 피해자 등 시민 18명이 초대를 받은 점이다. 신년회 축하공연은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로 유명한 이희아(33)씨가 맡았다. 이씨는 선천성 사지기형 1급 장애인으로 양손에 손가락이 두 개밖에 없고, 무릎 아래 다리도 없다. 애초 피아노 연주와 함께 ‘어메이징 그레이스’만 부르려 했지만, 가수 강산에씨가 고열로 불참하면서 ‘넌 할 수 있어’까지 불렀다. 이씨가 “성악가인 영부인 앞에서 노래를 부르게 돼 쑥스럽고 부끄럽다”면서 “무례한 멘트지만 꼭 함께 불러 달라”고 요청하자, 김정숙 여사와 문 대통령은 함께 따라 불렀다. 이씨가 ‘넌 할 수 있어’의 가사를 개사해 ‘넌 할 수 있어. 그게 바로 대한민국 평창’이라고 노래하자 큰 박수가 터졌다. 공연이 끝나자 문 대통령은 무대로 다가가 이씨를 꼭 안았다. 나이지리아 다문화가정 출신 고교생 모델 한현민군, 경북 포항 지진 피해를 겪고도 수시전형에서 합격한 여고생 김지현양, 독립운동 유공자 김자동씨, 함경남도 갑산 출신 이산가족이자 국가유공자인 김창옥씨, 지난해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추모 편지를 낭독한 뒤 문 대통령의 따뜻한 포옹을 받아 화제를 모은 김소형씨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붉은 새해를 보며 두 가지 소망을 빌었다”며 한반도 평화와 국민 안전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북한 참가로 평창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만드는 것은 물론 남북평화 구축과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로 연결할 수 있게 국제사회와 협력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국민안전을 위협하는 재해와 사고를 겪을 때마다 모든 게 대통령과 정부의 잘못인 것 같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나라와 정부가 국민의 울타리와 우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5부 요인의 신년인사 중 이낙연 국무총리와 이진성 헌법재판소장이 좌중에 큰 웃음을 선물했다. 이 총리는 “지난해 3%대 성장을 3년 만에 성취했다. 이 시간 현재 1인당 소득은 3만 달러에서 300달러가 모자란다”고 농담을 했다. 이어 “올봄 3만 달러를 이룩할 것이고, 30년 만에 올림픽을 주최하게 됐다. 남북 대화가 3년 만에 재개된다”며 “올해 ‘삼삼한’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 헌재소장은 “어제 다들 떡국을 먹었을 텐데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음식인 것을 알고 있는가”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비만 등을 유발하는 위험한 음식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는데 떡국을 먹으면 나이를 먹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무술년인데 술 없이 지내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주요 인사들의 인사말에 이어 정세균 의장의 건배 제의에 따라 참석자들은 ‘국민에게 힘이 되는’, ‘대한민국’을 외쳤다. 초청된 인사 가운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불참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이진성 헌재소장 “떡국, 세상서 가장 위험한 음식”…이낙연 총리 “삼삼한 행정”

    이진성 헌재소장 “떡국, 세상서 가장 위험한 음식”…이낙연 총리 “삼삼한 행정”

    2일 청와대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 신년회 개최총리·헌재소장 재밌는 신년인사로 참석자들 폭소 이진성 헌법재판소장이 2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떡국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음식’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이 폭소를 터뜨렸다.이 헌재소장은 이날 신년회 자리에서 “어제 다들 떡국을 먹었을 텐데 떡국이 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음식인 것을 알고 있는가”라고 신년인사를 시작해 참석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 소장은 “최근 떡국이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비만 등을 유발하는 위험한 음식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주요 원인은 떡국을 먹으면 나이를 먹기 때문”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어차피 나이를 한 살씩 드셨는데 나이를 먹게 되면 좋은 것도 있다. 건강에 신경을 쓰게 되고, 마음이 풍성해질 수 있다”며 “올해가 무술년인데 건강에 신경 쓰기 위해 술 없이 지내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신년인사를 마무리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재미난 신년인사를 전했다. 이 총리는 “연말연시에 여러 가지 뉴스가 많이 터졌는데 뉴스에 3자가 많이 들어가는 공통점이 있다”며 “지난해 우리 경제는 3%대 성장을 3년 만에 성취했다. 이 시간 현재 국민 1인당 소득은 3만 달러에서 300달러가 모자란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 총리는 “올해 봄에는 3만 달러를 이룩할 것이고, 또 30년 만에 올림픽을 주최하게 됐다. 남북 대화가 3년 만에 재개된다”며 “이 뜻을 받들어 올 한해 ‘삼삼한’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해 좌중에서 폭소가 터졌다. 이날 열린 신년회에는 이 헌재소장과 이 총리를 비롯해 국회와 정당·사법부·행정부·지자체·경제계·노동계·여성계·문화예술계 등을 대표하는 주요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초청받았다. 문 대통령 내외가 앉은 헤드테이블에는 이 헌재소장과 이 총리 외에도 정세균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최재형 감사원장,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한승헌 전 감사원장,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오희옥 애국지사, 이희아 피아니스트, 송기인 신부 등이 자리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당 박주선 국회 부의장,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 외에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정당 원내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를 비롯해 한국당 소속 심재철 국회부의장은 불참했다. 재계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경제단체 대표와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4대 그룹을 대표하는 임원들이 초청받았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 사령관과 김병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도 참석했다. 240여명에 달하는 참석자 중 대부분은 사회 지도층 인사였지만,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이거나 소외계층, 장애가 있는 사람들도 초대받았다. 이날 신년회의 축가는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로’ 알려진 이희아(33)씨가 맡았다. 이 씨는 선천성 사지기형 1급 장애인으로 양손에 손가락이 두 개 밖에 없고, 무릎 아래 다리도 없다. 이 씨는 피아노 연주는 물론 직접 노래까지 했다. 애초 가수 강산에씨가 노래를 부르기로 했으나 강 씨가 갑작스러운 고열로 불참하게 돼 이 씨가 ‘어메이징 그레이스’와 ‘넌 할 수 있어’를 불렀다. 이 씨가 “성악가인 영부인 앞에서 노래를 부르게 돼 쑥스럽고 부끄럽다”며 김정숙 여사에게 “무례한 멘트지만 꼭 함께 불러달라”고 요청하자, 김 여사는 크게 웃은 뒤 이 씨의 노래를 따라 불렀고, 문 대통령도 ‘넌 할 수 있어’를 함께 불렀다. 이 씨가 ‘넌 할 수 있어’의 가사를 개사해 ‘넌 할 수 있어 그게 바로 대한민국 평창’이라고 노래하자 큰 박수가 터졌다. 어머니 우갑선씨와 함께 초청된 이 씨가 감동적 공연을 마무리하자 문 대통령은 무대로 다가가 이 씨를 꼭 안았고, 이 씨는 문 대통령에게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 신년회는 ‘희망’과 ‘공감’을 콘셉트로 삼아 기획됐다. 이에 따라 이 씨처럼 장애를 지녔거나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반 국민 18명이 초청자 명단에 올랐다.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 양승민 씨를 비롯해 다문화가족 출신 고등학생 모델인 한현민 군, 개띠 초등학생, 지진을 이겨내고 수능을 치러 대학에 합격한 포항 지역 고등학생 등이 특별초청 일반 국민으로 선정됐다. 또 중증장애인 일자리창출카페에 취업해 첫 월급을 받은 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자격을 포기한 홍성표 씨, 지난해 5·18 기념식 때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추모편지를 낭독한 김소형 씨, 화재 현장 3층에서 뛰어내린 5세·3세 아이를 맨손으로 받아낸 정인근 소방관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방분권개헌 수원회의‘ 출범..120개 단체 9만명 참여

    ‘지방분권개헌 수원회의‘ 출범..120개 단체 9만명 참여

    경기 수원 지역 120여개 단체가 참여하는 ‘지방분권개헌 수원회의’가 출범했다. 수원시와 수원지역 120개 시민사회단체는 2일 ’지방분권개헌 수원회의‘를 결성하고 지방분권을 확립하는 방향의 헌법 개정을 촉구했다.지방분권개헌 수원회의는 이날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출범식을 열고 결의문을 통해 “오는 6월 13일 제7회 지방 동시선거에서 헌법개정을 묻는 국민투표를 병행 실시할 것을 대한민국 국회와 중앙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연방제 수준의 자치와 분권을 실현하고, 주민자치권을 비롯해 국민발안권·국민소환권·국민투표권 등 국민직접참정제도 등을 헌법에 명시하라고 요구했다. 지방분권개헌 수원회의는 앞으로 ‘지방분권 헌법개정 실천 촉구’ 전국 지자체와 함께 지방분권 헌법 개정 실천을 촉구하는 ‘천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 전국의 분권추진 단체와 연대해 지방분권개헌 실천 촉구 운동을 펼치고, 분권개헌 관련 사안에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방분권개헌은 시대적 소명이자 다음 세대에게 물려줘야 할 중요한 유산”이라며 “지방분권개헌 수원회의가 지방분권개헌을 실현하는데 있어서 전국 지자체의 모델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수원지역 120개 시민사회단체 회원 9만여명이 참여하는 지방분권개헌 수원회의는 사무국과 ▲협치 ▲시민운동 ▲주민자치 ▲사회복지 ▲문화체육 ▲지역경제 ▲도시교통 ▲환경위생분과 등 8개 분과로 구성된다.이재은 수원시정연구원장이 위원장을 맡고 시민대표 10명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김명수 대법원장 “법관 독립보장 강화 중립기구 설치 검토”

    김명수 대법원장 “법관 독립보장 강화 중립기구 설치 검토”

    김명수(59·사법연수원 15기) 대법원장은 2일 법관의 독립 보장을 강화하기 위해 중립적인 기구를 만들고 재판 중심의 법관 인사제도를 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김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대법원청사 1층 대강당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취임 당시 국민과 법원 구성원에게 드린 ‘좋은 재판’을 실현하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기면서 새해를 시작하고자 한다”며 “좋은 재판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먼저 ‘법관의 독립’이 확고히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초반 일었던 사법행정권 남용 논란이 법관의 독립에 대해 우리 모두가 다시 생각해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법관은 어떠한 외풍과 압력에도 흔들림 없이 오직 헌법과 법률, 양심에 따라 독립해 재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법원장은 법관의 독립을 보장하기 위해 중립적 기구를 만들고 법관인사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법관의 독립을 위해 법원 내부와 외부의 객관적인 시각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중립적인 기구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법관 인사 이원화의 정착 등을 통해 사법의 관료화를 방지하고 재판 중심의 법관 인사제도를 정립해 법관의 독립을 더욱 튼튼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법원장은 “전관예우의 우려를 근절하기 위해 법원뿐 아니라 사회 각계가 참여해 전관예우 우려의 실태와 해결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폐쇄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외부의 객관적 의견도 경청할 수 있도록 한다. 더불어 외부감사관제 도입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대법원이 최고법원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사건 적체를 해소할 수 있도록 상고심 제도 개선도 약속했다. 김 대법원장은 “상고심 심리방식의 개선 등을 통해 대법원이 그 위상과 기능에 걸맞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Δ국민참여재판의 확대 Δ법관 및 재판지원인력의 확충 Δ간이사건에 대한 신속처리절차 확보 Δ사법정보의 공개 확대 등을 연구·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도자들 장기 집권 야심… 유엔은 세계에 ‘적색경보’

    지도자들 장기 집권 야심… 유엔은 세계에 ‘적색경보’

    세계 주요 지도자들은 신년사를 통해 세계 평화를 강조하면서 장기집권의 야심도 감추지 않았다. ●구테흐스 “세상이 거꾸로 가고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세상이 거꾸로 가고 있다”며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통합을 주장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1년 전 취임하면서 2017년은 평화의 해가 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는데 불행히도 세상이 거꾸로 가고 있다”면서 “2018년 새해를 맞아 나는 세상에 호소하는 게 아니라 적색경보를 발령한다”고 말했다. 그는 “갈등이 깊어지고 새로운 위험이 나타났다”면서 핵무기에 대한 세계적인 불안이 냉전 이후 최고조에 달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후변화는 그 어느 때보다 빨라지고 있고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으며 끔찍한 인권침해를 보고 있다”면서 “민족주의와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우리가 세상을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세계 지도자들을 향해 “국민을 공통의 목표를 향해 이끌어 차이를 좁히고 분열을 메우고 신뢰를 회복해달라”고 통합을 주문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새해 인사에서 본인의 대선 구호였던 ‘위대한 미국을 다시 한번’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고 있다”며 새해 인사를 전했다. 이어 “나의 모든 친구들, 지지자들, 적들, 나를 싫어하는 이들, 심지어 아주 부정직한 가짜 뉴스 미디어들도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한 새해를 맞기를 바란다”면서 “2018년은 미국에 위대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화자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일자리가 늘어나고, 기업들이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으며 세금도 깎였다. 더 많은 것이 기다리고 있다”며 “만약 민주당(사기꾼 힐러리)이 당선됐다면 여러분 주식의 가치는 대선일로부터 50% 하락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18년 선거에서 현명한 유권자들이 왜 선거 후 몇 달 만에 막대한 부(富)를 망가뜨릴 민주당 인사들을 의회로 보내고 싶어 하겠느냐”고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속내를 드러냈다. 호전된 경제지표와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은 지난해 12월 텃밭인 앨라배마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25년 만에 처음으로 패해 상원에서 가까스로 1석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지율은 46% 수준이다. ‘자랑 트윗 폭탄’은 결국 정치적 압박을 돌파하기 위한 트럼프만의 전략으로, 그는 낮은 지지율을 가짜 뉴스 탓으로 돌리고 있다. 한편, 마이클 멀린 전 미국 합참의장은 이날 미 ABC방송에서 북한 핵·미사일 문제에 대해 “나는 이 시점에서 외교적으로 해결할 기회를 보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북한과 그 지역에서의(한반도) 핵전쟁에 그 어느 때보다 더 가까이 있다”고 경고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31일 밤 모든 관영매체를 통해 생중계된 신년사에서 대내적으로는 탈빈곤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을 밝혔으며, 대외적으로는 국제질서의 수호자가 되겠다고 천명했다. 시 주석은 “2020년까지 농촌 빈곤층의 빈곤 탈출을 실현하는 것은 우리의 장엄한 약속”이라며 “이는 중화민국 몇 천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절대빈곤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는 지난해 19차 당 대회에서 중국의 앞으로 30년의 청사진을 그렸다”면서 “이 청사진은 공상과 허황한 말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탈빈곤을 강조했다. ●中, 기후변화 대응 강조 ‘美와 대립각’ 그는 또 “중국은 유엔의 권위와 지위를 굳게 수호하고, 국제적 의무와 책임을 적극 이행할 것”이라며 ‘세계 평화의 건설자, 세계 발전의 공헌자, 국제 질서의 수호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 대응과 일대일로 건설의 지속적인 이행을 약속했다. 이는 미국 우선주의와 고립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는 한편 중국의 굴기를 위협으로 받아들이는 각국을 진정시키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시 주석은 올해 신년사를 중난하이(中南海) 집무실 책상에 앉아서 만리장성 그림을 배경으로 10분간 발표했다. 집무실 서재에 배치된 15장의 사진도 시 주석의 의중을 설명하는 장치였다.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려는 가족사진과 젊은 시절 개인 사진 등 기존에 공개된 6장 외에 9장이 추가됐는데, 이 중 4장이 빈곤촌을 방문했을 때 찍은 것들이다. 새로운 사진 가운데 3장은 지난해 건군 90주년 기념 열병 장면 등 군과 관련된 사진이었다. 강군 건설을 향한 시 주석의 의지를 보여준다.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올가을 자민당 총재선거 3선의 의욕을 보이며 “새로운 국가 만들기를 향해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9월 총재선거 승리로 3연임을 실현해 사토 에이사쿠(1901∼1975)를 넘어선 최장 집권 총리가 되는 것이 아베 총리의 목표다. 아베 총리는 연두소감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서는 “의연한 외교를 전개해 어떠한 사태가 있더라도 국민의 생명과 평화로운 삶을 지켜 나가겠다”고 말하는 한편 헌법 개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푸틴, 애국심 강조하며 ‘4연임 속내’ 4번째 대통령 집권을 노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새해맞이 연설을 통해 러시아 국민의 단결과 애국심을 호소했다. 푸틴 대통령은 신년맞이 TV 연설을 통해 “단결과 우정, 사심 없는 조국에 대한 사랑이 훌륭한 행동과 높은 성과를 향한 우리의 힘을 키운다”며 병역 의무를 수행하는 군인과 의사, 조종사 등에 각별한 축하 인사를 전했다. 푸틴이 3월 대선에서 승리해 2024년까지 통치하면 이오시프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 이어 러시아 현대사의 두 번째 장기 집권자가 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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