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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유학생 사망’ 음주운전자, 윤창호법 위헌에도 감형 없었다

    ‘대만 유학생 사망’ 음주운전자, 윤창호법 위헌에도 감형 없었다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대만인 유학생을 치어 숨지게 한 50대 남성이 파기환송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윤창호법’ 위헌 결정으로 가중처벌의 근거가 사라져 다시 재판을 받게 된 첫 사례였는데 형량이 줄어들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3부(부장 차은경·양지정·전연숙)는 2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김모(53)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파기환송 전 1·2심 재판 때와 같은 형량이다. 재판부는 “형량을 다시 정하는 데 있어 음주운전은 자신뿐 아니라 타인의 생명과 재산을 침해할 위험이 매우 높은 범죄로 이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것을 우선해서 고려했다”고 밝혔다. 도로교통법 가중처벌의 근거가 사라진 대신 위험운전치사에 따른 양형을 결정적으로 반영했다는 것이 재판부의 설명이다. 재판부는 “술에 취해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과속하다가 교통사고를 내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릴 여지가 전혀 없는 반면 피고인의 주의의무 위반 정도는 매우 무겁다”며 “피해자 사망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발생했고 유족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피고인이 사죄하고 합의를 위해 노력하는 태도만으로는 유리한 양형요소로 참작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씨는 2020년 11월 서울 강남구에서 술에 취해 과속 운전을 하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28세 대만인 유학생 쩡이린씨를 치어 숨지게 했다. 사고 당시 김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079%였고 과거 두 차례 음주운전이 적발된 전력이 있었다. 1·2심 재판부는 김씨에게 형량 가중요소를 적용해 검찰 구형량보다 높은 징역 8년을 선고했다. 김씨의 재판은 지난해 11월 헌법재판소의 윤창호법 위헌 결정으로 새 국면을 맞았다. 상습 음주운전자를 가중처벌하는 일부 조항(도로교통법 148조의2)이 과잉 처벌이라는 이유로 효력이 상실된 것이다. 한 달 뒤 대법원은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에 돌려보냈다. 피해자를 대리하는 우윤식 변호사는 선고 직후 “유족이 혹시라도 형량이 줄어들지 않을까 많이 불안해했다”며 “유족께서 이번 판결에 대해 ‘정의가 이뤄진 것을 환영한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 100억 들여 정비하면 400억 효과… “하천 정비가 세금 아끼는 길” [2022 세이프 코리아 리포트]

    100억 들여 정비하면 400억 효과… “하천 정비가 세금 아끼는 길” [2022 세이프 코리아 리포트]

    남천 등 저수지·하천 많은 경산국지성 호우에 범람 피해 우려수백억 정비 예산 지자체 부담 행안부 재해예방 예산 16% 늘려올 전국 945곳 위험지 정비 추진“재해 위험 줄이고 경제 활성화” ‘안전한 국가’는 대한민국 존재의 바탕이다. 대한민국 헌법이 국가의 의무로 안전을 규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성수대교·삼풍백화점 붕괴, 세월호 침몰 등 안전을 소홀히 했을 때 발생했던 참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역시 꾸준한 노력을 이어 가고 있다. 물론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서울신문은 안전문화 확산과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하자는 취지에서 행정안전부와 함께 2019년부터 ‘세이프 코리아 리포트’를 연중 기획으로 보도하고 있다. 올해 첫 순서는 갈수록 위험해지는 여름철 국지성 폭우에 대비하는 하천정비사업을 다룬다.“다리 저쪽을 보십시오. 아직 정비가 끝나지 않은 곳이 보이지요? 외지 사람이 보기엔 별것 아닐 수도 있지만 주민들로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경북 경산시 최병렬 방재팀장이 부기천 다리 교각에서 가리킨 두 지점은 한눈에 보기에도 확연히 차이가 났다. 다리 한쪽은 하천을 넓게 정비한 다음 석축으로 범람에 대비해 놨다. 반면 다른 쪽은 정비가 안 돼 비가 많이 내리면 금방이라도 범람할 여지가 보였다. 최 팀장은 “요새는 국지성 장마가 워낙 많아 주민들도 그렇고 시청 공무원들도 걱정이 많다”면서 “빨리 정비를 마무리 지어야 해서 마음이 급하다”고 말했다. 28일 최 팀장과 함께 찾은 부기천은 문천저수지에서 흘러나와 경산시를 가로질러 금호강과 만난 뒤 낙동강까지 이어진다. 대구시와 경산시는 분지 지형이어서 강줄기가 비교적 평탄하게 이어진다. 문천저수지나 수성못, 남매저수지 등 크고 작은 저수지가 많은 것도 그 때문이다. 교통과 농업에는 도움이 되지만 한편으로 수해 위험이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경산시에선 행정안전부와 함께 하양읍 금락리와 대조리, 진량읍 북리와 양기리 일대 2.7㎞를 ‘부기 자연재해위험지구’로 2013년 지정한 뒤 총사업비 444억원(국비 217억원, 도비 65억원, 시비 162억원)을 들여 정비했다. 특히 배수펌프장을 설치한 게 자연재난 예방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최 팀장은 “그전까지만 해도 농경지 침수와 건물 피해가 적지 않게 발생했지만 정비를 마친 뒤에는 피해가 확연히 줄었다”면서 “경산시 자체가 크고 작은 하천이 많아서 손봐야 할 곳이 적지 않다. 특히 문천저수지에서 시작하는 1.3㎞ 구간 정비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하천 많은 경산, 재난대응 수요 몰려 뒤이어 찾은 남천면 하도리 810 일대인 ‘남천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지구’는 정비를 마무리 지은 곳이어서 재해 걱정을 던 곳이었다. 2013년 자연재해위험지구로 지정한 뒤 2018년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8월까지 3.23km의 하천정비를 완료했다. 총사업비는 140억원(국비 70억원, 도비 21억원, 시비 49억원)이 들었다. 경산시청에서 만난 장동훈 안전총괄과장은 남천 정비가 되기 전 모습을 회상했다. 장 과장에 따르면 남천 하도저수지 일대는 비만 오면 농경지가 침수되고 둑이 유실되는 일이 잦았다. 비를 맞으며 교량과 도로 통제를 하느라 공무원들도 고생이지만 무엇보다도 주민들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자연스럽게 하천 정비를 해 달라는 주민들 요구가 계속 이어졌다. 장 과장은 “설계와 시공업체 선정, 피해보상, 공사 등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었다. 10년가량 걸렸지만 그래도 지금은 주민들 피해가 없으니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경산은 비가 오면 한꺼번에 온다. 하천이 워낙 많은 데다 도농복합도시 성격상 지금도 사업을 기다리는 곳이 적지 않다”면서 “시의회에서 가장 많이 지적 나오는 것도 이 문제다. 장마철은 다가오는데 신경이 많이 쓰인다”고 했다. 장 과장은 “개인적으론 행안부에서 주관하는 하천정비 공모에 참가했다. 행안부와 다른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 앞에서 사업 취지를 설명하고 질문에 답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면서 “그래도 자연재난 예방사업에 선정돼 예산지원을 받아서 다행이다. 사실 수백억 규모 사업을 기초지자체 혼자 힘으로 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행안부, 대규모 예산 투입 예고 경산시 사례에서 보듯 국지성 폭우나 태풍 등으로 발생하는 침수와 범람, 산사태 등 자연재난 대비는 예방이 최우선일 수밖에 없다. 이는 재난 관련 통계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행안부가 매년 발행하는 ‘재해연보’에 따르면, 지난 23년간 재해예방사업 투자예산이 증가할수록 인명 및 재산 피해가 감소했다. 가령 인명피해는 1989~2018년에 연평균 123명이 발생했지만 최근 10년(2012~2021년)은 연평균 11명으로 줄었다. 재산피해 역시 1989년 이후 30년간 연 8871억원이었지만 최근 10년은 평균 3585억원이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펴낸 ‘재해예방사업의 효율적 분석 및 재난경감 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침수위험지구의 경우 투자 대비 편익효과가 4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산시 관계자들 역시 “자연재난 때문에 발생하는 인명과 재산피해를 생각해 보면 수백억원을 들여 하천정비를 한 게 돈을 아끼는 길”이라고 말했다. 행안부 역시 자연재난 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다. 행안부는 올해 재해예방사업에 지난해보다 16.4% 늘어난 1조 3746억원(국비 6873억원, 지방비 6873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각종 재해 취약 요인을 사전에 정비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주요 사업 내용은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7190억원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정비 1872억원 ▲재해위험저수지 정비 675억원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 2044억원 ▲우수저류시설 설치 1390억원 등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재해예방사업은 1998년부터 국비 6조 7799억원을 투자해 전국 위험지역 3498곳을 정비했다. 올해 투자 대상은 전국 945곳이다. 행안부는 상반기에는 여름철 우기 대비 중에서도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장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하반기에는 예산 조기 집행과 이월액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사업 예산 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기간에 걸친 시설투자와 시스템 정비 효과는 다양한 지자체에서 하나씩 나타나고 있다. 가령 전북 군산시는 침수위험지구 ‘나’ 등급인 장미동 1-72 일대에 168억원(국비 50%, 지방비 50%)을 들여 배수펌프장과 유수지를 설치하는 ‘내항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을 마쳤다. 군산시는 전체 도심의 22%가 분지형 저지대여서 서해안 만조와 집중호우가 중첩될 경우 침수피해가 끊이지 않았지만 배수펌프장과 유수지를 통해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게 됐다. 거기다 근대문화유산관광지를 감안해 디자인한 배수펌프장 건물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유명해지는 부가효과까지 거두고 있다.●배수펌프 늘리고 저수지 보강 충북 충주시 ‘봉방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은 낡고 용량이 부족한 배수펌프시설로 인해 침수피해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펌프장 증설과 유수지 준설, 하방교 재가설을 한 경우다. 특히 효율적인 공정관리와 공기단축을 통해 사업비를 당초 계획보다 43억원이나 절감한 모범사례로 꼽힌다. 전북 남원시 행정제 재해위험 저수지 정비사업 역시 모범사례로 꼽힌다. 남원시 운봉읍 행정리에 있는 행정제는 1945년 준공된 저수지로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유입량 대비 방류 능력이 부족해 저수지가 붕괴될 우려가 있다는 판정을 받기도 했다. 결국 저수지 보강 등으로 수자원 확보와 주민 보호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구본근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지자체에 배정된 재해예방사업 예산을 신속히 집행해 재해위험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더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尹, 文 압박하며 2차 추경 공식화… 취임 전 본격 ‘민생 드라이브’

    尹, 文 압박하며 2차 추경 공식화… 취임 전 본격 ‘민생 드라이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소상공인 손실보상을 위한 50조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방침을 정부에 요구할 것을 공식화하며 여야 정치권과 재정 당국의 추경 논의가 합의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28일 오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에서 “국민께 약속드린 코로나19 손실보상 문제에 대해 (윤 당선인이) 청와대에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윤 당선인은 무엇보다 민생에 대해 무한책임을 지겠다는 자세로 임하려고 한다”면서 “당선인이 그간 말씀드린 게 있었다. 영업 제한이나 거리두기나 행정명령으로 국민에게 피해를 끼친 경우 손해배상을 당연히 이행해야 할 의무가 국가에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 정부에서도 아마 지금 국민에게 가장 절박하고 절실한 코로나 문제에 대해 여야 할 것 없이 충분히 공감하고 책임 있게 임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은 앞서 지난 22일 인수위 간사단 첫 회의에서 대선에서 공약한 50조원 규모의 2차 추경 추진 의사를 밝힌 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찬 회동을 계기로 다시 한번 추경 의지를 밝히게 됐다. 2차 추경 공약에는 기존 지원을 포함해 피해 정도와 규모에 비례해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하겠다는 약속 등이 담겼다. 추경 추진 때마다 나타났던 재정 당국의 반대와 정치권의 압박은 이번 2차 추경을 둘러싸고도 나타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이미 차기 정부가 1000조원 규모의 나랏빚을 떠안고 출범하는 상황이라며 추경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당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본인 재임 기간에는 2차 추경안 편성은 어렵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여야는 나란히 홍 경제부총리 비판에 나섰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민생보다 나라 곳간을 먼저 생각하는 경제 관료의 고질적 문제”라고 홍 부총리를 비판했다. 이어 윤 당선인을 향해서도 “이미 추경 규모가 반 토막 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돈다”며 “윤 당선인에게 진정으로 추경 의지가 있다면 인수위는 그 규모와 재원 마련 방안을 국민께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홍 부총리를 겨냥, “대선 과정에서 국민 판단을 받은 사안에 대해 인수위 방침에 최대한 협조하는 모습을 보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50조원 추경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윤 당선인이 헌법적 가치에 따른 실질적이고 충분한 손해 보상을 이야기하면서 나온 것”이라며 “홍 부총리는 문 대통령의 경제부총리가 아닌 대한민국 경제부총리라는 생각으로 남은 임기 동안 사안을 판단해 달라”고 했다. 여야가 이날 신구 권력 간 회동을 계기로 추경 논의를 본격화할지도 주목된다. 특히 민주당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 가운데 인수위와 정치권의 추경 공감대가 형성될 경우 여야 원내지도부의 사실상 첫 협치 시험대인 4월 임시국회에서 2차 추경 문제가 본격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이날 회동을 계기로 인수위 내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와 경제1분과 차원에서 검토 중인 추경의 구체적인 규모와 내용, 재원 마련 방안도 조만간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 ‘스승’의 마지막 길… 김철수 헌법학자 조문 간 尹

    ‘스승’의 마지막 길… 김철수 헌법학자 조문 간 尹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7일 헌법학 원로인 고 김철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빈소를 찾아 조문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이 전날 김 명예교수를 비공개 조문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헌법학자로서 국내외로 고인이 보여 준 울림이 많았기 때문에, (윤 당선인은) 과거 추억도 회상하면서 고인이 남긴 발자취를 함께 기렸던 것으로 안다”고 조문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대 법대 79학번인 윤 당선인은 대학 재학 시절 김 명예교수와 사제 간의 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비공개로 찾았다. 윤 당선인은 “고인이 강의한 헌법학에 관심이 많았다”며 유족을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이 당선 후 직접 빈소를 찾아 조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헌법학 연구의 토대를 놓은 김 명예교수는 지난 26일 별세했다. 서울대에서 41년 동안 헌법학을 강의했고 가장 많은 후학을 배출한 학자로 꼽힌다.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 황우여 전 사회부총리, 양건 전 감사원장 등을 제자로 뒀다.
  • [속보] 인수위 “4월 전기요금 인상, 文정부서 결정할 내용”

    [속보] 인수위 “4월 전기요금 인상, 文정부서 결정할 내용”

    “4월 전기요금 동결, 한전·산자부 결정해야”윤 당선인, 4월 전기요금 동결 공약러 우크라 침공으로 유가 급등에 필요성 제기文정부, 한전 요금 인상 요구에 1분기 동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구상을 그리고 있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28일 4월 전기요금 인상·동결 여부에 대해 “현 정부에서 결정할 내용”이라고 선을 그었다.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을 통해 “4월 전기요금 동결은 기본적으로 한전(한국전력공사)과 현 정부 산업통상자원부가 결정할 내용”이라고 밝혔다. 원 수석부대변인은 “인수위 차원에서 전기요금 동결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의견을 내거나 업무보고 때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 후보 시절 전기요금을 동결하겠다고 공약했다. 지난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가가 급등하는 등 대내외적 여건을 고려할 때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지만, 인수위는 현 정부에 공을 넘기며 언급을 자제하려는 모습이다.한전, 연료비 인상하려다 돌연 연기요금 인상시 4인 가정 월 1950원↑ 앞서 한전은 올해 기준연료비를 2회에 걸쳐 킬로와트시(㎾h)당 총 9.8원 인상하고 환경정책 비용 등을 반영한 기후환경요금도 올해 4월부터 ㎾h당 2원씩 인상하기로 했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 연료비 조정요금, 기후환경요금 등으로 구성되는데 연료비 조정단가는 연료비 조정요금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연료비 조정단가는 인상폭이 직전 분기 대비 ㎾h당 최대 ±3원 범위로 제한돼 있으며 통상 3원이 오르면 월평균 350㎾h를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매달 1000원가량 부담이 늘어난다. 예를 들어 주택용 4인 가구(월평균 사용량 304㎾h 기준)는 전기요금 부담이 월평균 1950원(기준연료비, 기후환경요금 인상분) 가량 늘어난다.그러나 당초 한전은 지난 21일 오전에 공개될 예정이었던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발표 일정이 하루 전날 갑자기 미뤘다. 한국전력은 20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2분기 전기요금 연료비 조정단가 산정내역과 관련해 관계부처 협의 등이 진행 중이며, 추후 그 결과를 회신받은 후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확정하는 것으로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유가 급등에 따라 연료비 조정단가가 인상되면서 전기요금도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은 가운데 일정이 조정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윤 당선인의 임기는 5월부터 시작되지만 새 정부 출범 직전에 윤 당선인의 공약과 다른 방향으로 정책 결정을 하기가 쉽지 않은 측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전 요금 인상 않으면 대규모 적자 예상작년 적자 6조…1분기만 한해치 적자액   만약 이번에도 연료비 조정단가가 조정되지 않을 경우 한전의 적자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한전은 지난해 5조 860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 등으로 원가가 계속 올라 1분기에도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증권업계에서는 1분기 적자만 지난해 연간 전체 적자 규모와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한전은 1분기 요금도 3원 인상안을 정부에 제출했으나 정부가 인상 유보를 결정하면서 동결됐다.“탈원전 정책으로 전기요금 인상 피해”한변, 文 상대 손해배상 청구소송 제기 한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전기요금이 인상돼 피해를 보았다며 변호사 단체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한변)은 지난달 9일 시민 1000여명을 대리해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한변은 “불법적 탈원전 정책으로 매년 수조원대 영업이익을 냈던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에 막대한 적자를 초래했고, 한전은 발전단가 상승에 따른 재정부담을 견디다 못해 이를 최종 전기 소비자인 국민들에게 전가했다”면서 “전기요금 인상이라는 손해의 발생은 문재인 대통령의 고의·중과실에 의한 결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월성 1호기 조기 폐쇄에 따른 손실액은 5652억원에 달하고 그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가됐다”면서 “전기요금 인상을 통해 필수재인 전기 사용의 제약을 초래하는 것은 헌법상 기본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 “2억원대 명품”vs“2만원대 브로치”…김정숙 여사 ‘옷값’, 네티즌 나섰다

    “2억원대 명품”vs“2만원대 브로치”…김정숙 여사 ‘옷값’, 네티즌 나섰다

    “김정숙 여사 옷 최소 178벌”증거찾기 나선 네티즌들김어준 “이것은 가짜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을 불과 40여일 남기고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이 논란이다. 청와대 예산 공개를 요구하는 여론과 판결에 청와대가 항소까지 하며 불복하자 일부 네티즌이 ‘증거 찾기’에 나섰다. 28일 네티즌이 언론 보도 사진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김정숙 여사가 그동안 공개 석상에서 입은 옷은 코트 24벌, 롱재킷 30벌, 원피스 34벌, 투피스 49벌, 바지슈트 27벌, 블라우스와 셔츠 14벌 등 총 178벌이다. 액세서리로는 한복 노리개 51개, 스카프·머플러 33개, 목걸이 29개, 반지 21개, 브로치 29개, 팔찌 19개, 가방 25개 등 총 207개였다. 이 가운데 몇 점이 개인 돈으로 산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김 여사 옷 정보를 다룬 페이지도 생겼다. 트위터 ‘김정숙 여사님 옷장’ 페이지에는 “김 여사의 옷 정보를 공유한다. 착장정보 제보 바란다”는 설명이 담겼다.한국납세자연맹, 2018년 6월 靑에 정보공개 청구 앞서 한 시민단체는 2018년 6월 청와대에 김 여사의 의전 비용과 관련된 정부의 예산편성 금액 및 지출 실적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청와대는 이 청구에 대해 “국가 안보 등 민감 사항이 포함돼 국가 중대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며 거부하면서 공방은 소송으로 이어졌다. 이에 양측간 공방은 소송전으로 이어졌고, 1심 법원은 시민단체의 손을 들어줬다. 1심 재판부는 지난달 10일 납세자연맹이 요구한 정보 중 개인정보 등 민감한 부분만 빼고 사실상 모두 공개하라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청와대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청와대 기록물관리법에 따라 오는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통해 대통령이 바뀌면 이 사건 자료 등 문재인 정부의 자료는 기록물관리소로 이관된다. 문 대통령이 퇴임하면 이와 관련된 모든 자료는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돼 장기간 비공개될 수 밖에 없다. 2심 소송의 판결이 언제 나올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럴 경우 소송 청구 자체가 각하 처분이 될 수 있다. 납세자연맹 측은 이에 대비해 헌법 소원도 준비 중이라고 한다.최근 착용한 브로치…“2억원대 명품”vs“2만원대 브로치” 청와대가 항소를 결정하자 네티즌은 직접 언론 보도 사진들을 근거로 옷과 패션 소품 숫자를 집계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김 여사가 착용한 의상·소품과 외관이 비슷한 명품 브랜드 제품을 찾아내 대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 제품이 명품일 경우 의상비가 수십억원 규모에 가볍게 이를 것이란 주장이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김 여사가 착용했던 브로치가 명품 브랜드인 ‘까르띠에’의 ‘팬더 드 까르디에 브로치’ 제품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제품은 2억원이 넘는다. 그러자 해당 브로치는 명품이 아닌 영국 액세서리 ‘Urban mist’(어반 미스트)의 제품으로, 가격이 불과 12.5파운드(약 2만원)이라는 주장도 나왔다.김어준 “김정숙 유일 명품은 샤넬 디자이너 자켓” 방송인 김어준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지난주 신평 변호사가 ‘김정숙씨가 청와대 특수활동비를 사용해 과도한 사치를 했다. 브로치나 핸드백 같은 악세사리 장신구 대금이 상상을 넘는다고 한다. 김정숙 씨가 구입한 숱한 사치물품을 반환해주기를 바란다’라는 주장을 했다”고 소개했다. 김씨는 “유튜브 등에서도 김 여사가 착용한 브로치 중 하나가 2억원이 넘는다는 식의 주장이 넘쳐난다”며 “이것은 가짜뉴스다. 그 브로치 고가품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제가 아는 한 김 여사가 의전 때 착용했던 유일한 명품은 2018년 10월 프랑스 국빈방문 때 프랑스측과 청와대 의전담당이 조율해 착용했던 샤넬 수석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의 ‘한글 디자인 자켓’이다”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이 자켓은 한글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됐고 현재는 인천공항 3층 출국장에 전시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9대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 속했다가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지지한 신평 변호사는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청와대 특수활동비와 김정숙 여사의 의전 비용 미공개를 비판했다. 그는 “김정숙씨가 청와대 특수활동비를 사용하여 남편의 임기 내내 과도한 사치를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겉으로는 ‘서민 코스프레’에 열중하면서, 집으로 들어와서는 문을 닫아걸고 이런 부끄러운 짓을 일상적으로 했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 ‘종교적 신념’ 예비군 훈련 거부한 30대, 파기환송심서 무죄

    ‘종교적 신념’ 예비군 훈련 거부한 30대, 파기환송심서 무죄

    항소심서 벌금형 선고받았지만대법원,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검찰 상고로 다시 대법원으로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예비군 훈련을 거부한 30대가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검찰이 이번 판결에 불복하고 상고 결정을 하면서 다시 대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부상준)는 예비군법·향토예비군 설치법 위반 혐의를 받는 A(31)씨의 파기환송심에서 벌금 30만~300만원을 선고한 4건의 원심을 깨고 최근 무죄를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군 복무를 마친 이후 2016년 여호와의 증인 신자가 됐다. 같은 해 11월 동원훈련 미참석자 보충 훈련을 받으라는 향토예비군 훈련소집 통지서를 받은 뒤 훈련에 불참하는 등 훈련장에 여섯 차례 나가지 않았다는 이유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벌금형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했지만 2심 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원심판결의 각 죄가 경합범 관계에 있어 하나의 형이 선고돼야 한다”면서 직권으로 판결을 모두 파기한 뒤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항소심 선고 직후 헌법재판소는 대체복무 제도를 규정하지 않은 병역법 규정이 헌법에 합치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도 종교적 신념에 따른 병역 거부는 정당한 거부 사유로 처벌할 수 없다고 결론 내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대법원은 지난해 1월 A씨의 재판에서 예비군법상 훈련을 받지 않을 정당한 사유에 관한 법리를 오해했다며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A씨가 헌재 결정과 대법원 판결 이전부터 일관되게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예비군 훈련을 거부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재판부는 “21개월 군 복무를 모두 마친 상태에서 단기간인 예비군 훈련만을 거부하고 있을 뿐”이라며 “징병제나 군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등 진정한 양심과 관련 없는 사유에 따른 단순 입영 기피와 동일하게 보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 우크라, 한국처럼 분단국가 되나… “러, ‘영토 쪼개기’ 계획중”

    우크라, 한국처럼 분단국가 되나… “러, ‘영토 쪼개기’ 계획중”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남북한과 같은 분단국가로 만들려 한다는 주장이 우크라니아로부터 나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국장인 키릴 부다노프는 현지시간으로 27일 공식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군작전의 초점을 남부와 동부 방면으로 변경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와 그렇지 않은 영토로 이분하는 상황으로 끌고 가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안에서 ‘한국적 시나리오’인 남한과 북한을 만들어내려는 속셈”이라면서 “우리는 이를 막기 위해 러시아 점령 지역에서 비정규게릴라전을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실제로 러시아가 드네프르강을 기준으로, 동쪽을 완전 점령해 우크라이나를 양분시키려 한다는 주장이 이전부터 제기돼 왔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는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세운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이 있다. LPR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함께 우크라이나 동부의 러시아계가 주축이 돼 국가를 자칭하며 세운 조직이다. 우크라이나의 지적을 입증하듯, 최근 LPR은 러시아 연방 가입을 위한 주민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LPR의 수장인 레오니트 파세치니크는 “LPR 주민들은 궁극적으로 헌법적 권리를 행사할 것이며, 러시아 연방 가입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루한스크인민공화국과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은 반군을 조직해 2014년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돈바스 전쟁을 벌였으며,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침공이 있기 전까지 각각 루한스크 주(州)와 도네츠크주(州)의 절반가량을 점거했다. 국제사회는 이들을 독립국으로 인정하지 않지만, 러시아는 침공 직전인 지난달 21일 LPR과 DPR을 독립국으로 승인하고 이들이 장악한 지역에 러시아군을 투입했다. 러시아는 아직 이들을 러시아 연방의 구성국으로 인정하지는 않았다. 이들이 러시아 연방에 가입하려면 투표를 통해 주민의 의사를 확인한 후 러시아 연방과 가입 조약을 체결해야 한다.일각에서는 2014년 러시아가 독립 찬성이 많이 나온 주민투표 결과를 이유로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했듯, 이번에도 같은 수순으로 돈바스를 장악하려 할 것으로 보고있다. 앞서 25일 러시아군은 “1단계 작전이 끝났다”며 돈바스를 해방시키는 데 집중하겠다고 선언했지만, 25일 당일 우크라이나 2대 도시인 동부 하르키우의 병원과 핵연구 시설을 폭격했다. AP통신은 러시아의 돈바스 관련 발표에 대해 “전쟁의 새로운 국면을 암시했다”고 전했다. 병참 문제 등으로 교착 상태에 빠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역을 장악하겠다던 당초 목표를 접고, 돈바스의 러시아 편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중기부 공무원 노조, 조직 통폐합 반대 성명서 발표

    정부조직법 개편을 앞두고 중소벤처기업부 공무원 노조가 28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여성가족부와 함께 중기부 통폐합 주장이 거론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 중기부 공무원노조는 성명서에서 “중기부의 기능을 쪼개 과기부·산업부에 이관하고 조직 통폐합을 검토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며 “이는 보수와 진보를 넘어 국가가 중소기업에 대한 헌법적 의무를 다하는 역사적 흐름에 반하는 이야기이자 중소기업청이 출범한 1996년 이전으로 회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기부는 1987년 개헌 이후 30여년이 흐른 당시 상공부의 일개 국(局)에 불과했던 조직이었으나 김영삼 정부에서 중소기업청으로, 문재인 정부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됐다. 노조는 “부 승격 이후 독립된 정책과 입법이 가능한 이후에야 비로소 세계 최초 손실보상 법제화, 제2벤처붐 조성 등의 성과창출이 가능했다”며 중소기업 전담 부처로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현행 헌법 제123조는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보호해야하는 국가의 의무를 명시하고 있다. 노조는 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중소기업의 지속 성장 지원, 납품단가 제도 개선 등의 ‘중소기업 정책비전’을 국민과 약속했었다”면서 “정부 조직의 효율성을 취하려다가 정작 중소기업을 보호 육성해야 하는 국가의 책무가 훼손될까 심히 염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완전한 회복과 중소기업의 성장 사다리 구축이 시대적 사명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보호·육성이라는 헌법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방향의 정부 조직 개편이 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 [이영범의 정책 플랫폼] 융복합사회에 걸맞은 정부 조직 개편돼야/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이영범의 정책 플랫폼] 융복합사회에 걸맞은 정부 조직 개편돼야/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새 정부의 중앙정부 조직 개편에 관한 논의가 무성하다. 대표적인 이슈는 여성가족부를 폐지한다는 것이다. 통상 기능을 지금처럼 산업 기능과 함께 둘 것인가, 외교 기능과 합칠 것인가를 두고도 여러 얘기가 오간다. 노무현 정부 시절 시행했던 과학기술부총리제 부활에 대한 논의도 뜨겁다. 정부 기능의 재조정은 당면한 일자리, 인구구조 변화, 기후변화, 불공정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현대 사회는 융복합의 사회로, 어떤 단일한 영역의 문제라도 다른 영역과 밀접히 연결돼 있는 특징이 있다. 예를 들어 일자리 문제는 고용노동부만의 문제가 아니고, 기후변화는 환경부만의 문제가 아니다. 일자리 문제는 산업통상자원부나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업육성 정책, 교육부의 인재양성 정책 등 다양한 부처와 연계돼 있다. 기후변화는 산업부의 에너지 정책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고 산림 조성 등을 통한 탄소 감축과도 관련성이 높다. 이런 관점에서 정부 조직 개편에 대한 논의를 듣다 보면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즉 주어진 문제는 융복합적인데 해결책은 여전히 칸막이식의 기능 재조정에서 찾고 있는 느낌이다. 시대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정부 기능의 재조정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각 기능을 어떻게 연계하고 조정할 것인가, 그래서 융복합의 사회문제에 어떻게 총체적으로 대응하고 해결할 것인가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정부 조직 개편의 방향은 어떻게 돼야 할까. 첫째, 국무총리 중심으로 정책 연계와 조정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총리실 본연의 역할은 각 부처 정책의 조정과 연계에 있다. 그러나 그간 부처 간 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사회적 비판이 높다. 이는 총리실이 그 역할을 충실히 못 했다는 얘기인데, 가장 큰 원인은 대통령의 힘이 총리에게 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행 헌법 규정상 국무총리는 대통령의 명을 받아 각 부처를 통할할 수 있기에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원과 분권 없이는 총리가 효과적으로 각 부처 정책을 조정하고 연계하기 힘들다. 현재 시행하고 있는 대통령과 총리의 주례 회동 이외에도 대통령실과 총리실 간의 긴밀하고 빈번한 정책 협의가 필요한 이유다. 다음으로, 정부 각 부처의 권한과 책임성이 강화돼야 한다. 과거 산업화, 민주화 시대와는 달리 현재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유연하고 창의적으로 대응할 시스템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는 분권화되고 자율적이면서도 책임성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따라서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한을 총리와 각 부처로 분산하고, 각 부처는 장관 중심으로 자율과 재량을 갖고 정책을 추진하되 결과에 대한 책임성을 강화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부처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이 동반돼야 한다. 각 부 장관이 책임지고 변화무쌍한 정책 문제에 대응하려면 예산과 조직 운영의 자율성이 필요하다. 예산 총액 내에서 장관의 정책적 판단에 따라 편성이나 조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재 행안부 직제로 묶여 있는 조직관리 측면에서도 자율과 책임의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 각 부 장관에게 인력 총원만을 정해 주고, 각 부처가 정책 수요에 맞게 인력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권한을 줄 필요가 있다. 새 정부의 조직 개편은 융복합적 사회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분권과 자율, 책임성이 강조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 무엇보다 정부 각 부처의 기능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융복합의 사회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정부 조직 개편에 관한 논의도 단순한 기능 재분배가 아니라 기능 간 상호 연계를 통한 문제 해결에 초점을 두고 이뤄지길 바란다.
  • 헌법학 연구 대가 김철수 교수 별세

    헌법학 연구 대가 김철수 교수 별세

    헌법학 연구의 대가인 김철수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난 26일 별세했다. 89세. 1933년 대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6년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뮌헨대와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법학을 공부한 뒤 1971년 서울대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41년간 모교에서 헌법학을 강의하며 동시대 헌법학자 가운데 가장 많은 후학을 배출했다.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 황우여 전 교육부총리, 양건 전 감사원장 등이 대표적이다. 김 교수는 ‘헌법질서서론’, ‘헌법학’, ‘헌법학 신론’, ‘법과 정치’ 등의 저서와 400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했다. 한국 법학교수회장, 국제 헌법학회 한국학회장, 국제 헌법학회 세계학회 부회장, 헌법재판소 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1993년 입헌주의의 신장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유족은 부인 서옥경씨, 자녀 정화·수진·수영·수은·상진씨, 사위 박영룡·장영철·우남희 씨, 며느리 김효영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은 28일 오전 8시. (02)3779-1526.
  • 공정위 ‘경제검찰’ 꼬리표 떼나… 밑그림 그리는 친기업 2인방

    공정위 ‘경제검찰’ 꼬리표 떼나… 밑그림 그리는 친기업 2인방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새 정부 공정거래 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는 두 전문위원이 그간 논문과 방송 등에서 줄곧 ‘친기업 기조’를 밝혀 온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에 대한 고강도 제재를 내린다는 이유로 ‘재계 저승사자’, ‘경제 검찰’이란 별명이 붙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윤석열 정부에서 그 지위를 내려놓게 될지 주목된다. 27일 학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권남훈(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인수위 경제1분과 전문위원은 그간 공정위의 규제 중심 플랫폼 정책이 불합리하다고 주장해 왔다. 권 위원은 지난해 10월 한 방송에서 “플랫폼 경제를 들여다보면 과거 독점 기업들보다 힘이 그렇게 크지 않고 소비자를 위한 측면도 있어 플랫폼에 대한 규제가 소비자 입장에선 득보다 실이 많다”고 말했다. 권 위원은 이어 “(쿠팡·네이버 등) 플랫폼이 자사를 우대하는 것 자체가 나쁘다고 볼 수 없다. 오히려 경쟁이 활성화되는 측면이 있다”며 “(공정위는) 과거 규제 틀을 플랫폼에 그대로 연장해 규제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권 위원은 2020년 7월 한 보고서에서도 “기업에 대한 섣부른 규제에 나서기보다 기존 기업과 경쟁 가능한 새로운 기업이 자라날 토양을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한 정책 방향”이라고 제언했다. 박익수(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전문위원은 그동안 기업에 대한 무분별한 형벌을 경계하며 공정위의 전속고발권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전속고발제는 공정거래 사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고발이 있어야만 검찰이 수사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기업에 대한 무분별한 검찰 수사를 차단하고자 도입됐다. 박 위원은 논문에서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는 영업활동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무분별하게 형벌을 선택한다면 기업활동이 위축될 우려가 있고, 법이 규정하는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도 불가능해질 것”이라면서 “기업에 대한 형벌은 제한적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정위의 전속고발권 남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검찰총장의 고발요청제도와 헌법소원을 통해 제지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 [단독] 대법, 尹 코드 맞추나… 가정법원 정책 연구 긴급 착수

    [단독] 대법, 尹 코드 맞추나… 가정법원 정책 연구 긴급 착수

    대법원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사법개혁 공약인 가정법원과 연계한 ‘종합적 후견·복지 전담기구’ 운영을 위한 정책연구에 나선 것으로 27일 파악됐다. 윤 당선인과 1년 4개월가량 동거하는 김명수 대법원이 윤석열 시대를 대비한 구체적 대응에 착수한 것이다.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가정법원의 적극적 후견적 역할 강화를 위한 전담지원기구 설치 및 바람직한 역할 모델’을 주제로 한 정책연구용역을 지난 22일 ‘긴급입찰’ 형식으로 공고했다. 용역 과제 내용은 현재 전국 가정법원과 정부가 하는 가정, 소년, 아동에 대한 후견 프로그램 현황을 파악하고 해외 사례 등을 함께 조사해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또 전담지원기구를 설치하면 프로그램 운영 방안, 외부기관의 연계·협업체계 구축 방안 등도 함께 연구해 제시하도록 했다. 윤 당선인은 통합가정법원 설립과 함께 가정법원의 후견적·복지적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전문기관과 연계해 상담·치료·지원·후견 등의 포괄적 서비스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대법원이 정책연구용역을 통해 검토에 나선 전담지원기구의 역할이 윤 당선인 공약에 명시된 외부전문기관의 역할과 일치하는 셈이다. 용역 수행기간은 전체 4개월, 중간보고까지 2개월로 상당히 짧다. 4월말 용역 수행기관을 확정한 뒤 연구를 진행하면 윤 당선인 취임 2개월차에는 중간보고 형식으로 대략적인 연구의 얼개가 나오게 된다. 대법원 관계자는 “연구 결과는 가사·소년보호·아동보호 등 전담지원기구 설치의 필요성이나 예산과 관련해 다른 기관에 설명할 때 참고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법원은 삼권분립 헌법 정신에 따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 대상은 아니지만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기조 변화는 일정 부분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대법원이 윤 당선인 사법개혁 공약 중 우선 대응할 필요가 있는 부분에 대해 연구용역 형식으로 정책 검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 인수위 “선관위가 간담회 거부”… 감사원 “지방선거 후 선관위 감사”

    인수위 “선관위가 간담회 거부”… 감사원 “지방선거 후 선관위 감사”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간담회 요청을 거부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인수위는 3·9 대선 사전투표 부실 문제 등을 논의하고자 간담회를 요청했다는 입장이지만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독립된 헌법기관인 선관위에 정권 인수위가 간담회를 요청한 것 자체가 선거의 중립성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용호 인수위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는 이날 “중앙선관위가 지난주 인수위 (간담회) 요청에 대해 선관위 회의를 거친 후에 선례가 없고 선거를 앞두고 오해의 여지가 있다는 이유로 요청을 수용하지 않겠다며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대선 사전투표에서 소쿠리 투표, 확진자 (투표) 준비 부실 때문에 국민의 비판이 많았고 질타도 많았다”며 “한자리에 모여 의견을 나누고자 했는데, 선관위가 응하지 않은 결정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아쉽고 유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선관위 관계자는 “선관위는 헌법상 독립기관이고 중립성을 굉장히 지켜야 하는 기관”이라며 “지방선거가 얼마 안 남은 시기에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있고 우려가 있어 불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관위는 인수위에 업무보고하는 부처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간사는 대신 감사원이 업무보고에서 6·1 지방선거 이후 선관위를 감사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감사원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선관위가 별도 헌법기관이긴 하지만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치게 선거 준비를 턱없이 부실하게 한 데 대해 감사 여부를 물었다”며 “감사원은 이번 지방선거 이후 감사하겠다고 계획을 보고했다. 선거관리 시스템의 전반적인 보완, 개선 요인들을 진단하겠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 간사는 “중앙선관위가 감사원 감사를 받은 기록을 보니 2012년부터 2019년까지 네 차례 받은 바 있다”며 “대충 기간으로 보면 3년 정도면 한 번씩 선관위가 감사원 감사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사원이) 정기 감사로 할 때가 됐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대통령에 소속된 감사원이 선관위를 감사하거나 선거관리 등 직무를 감찰하는 게 적절한지도 논란이 되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원에 선관위를 회계 검사하고 직무 감찰할 법적 권한이 있지만 독립된 헌법기관임을 감안해 직무 감찰은 자제하면서 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방선거 이후 선관위 감사에 대해 “우리는 감사 제목만 잡아 놓은 것이고 구체적으로 무엇을 감사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정한 건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이 간사는 인수위가 거부했던 법무부 업무보고를 29일 다시 하기로 결정했으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간담회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인수위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인 검찰 수사지휘권 폐지에 반발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발언 등을 문제 삼으며 지난주로 예정됐던 법무부 업무보고를 보이콧한 바 있다.
  • 인수위 ‘규제 완화’ 기조에… 공정위, ‘재계 저승사자’ 지위 내려놓나

    인수위 ‘규제 완화’ 기조에… 공정위, ‘재계 저승사자’ 지위 내려놓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새 정부 공정거래 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는 두 전문위원이 그간 논문과 방송 등에서 줄곧 ‘친기업 기조’를 밝혀 온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에 대한 고강도 제재를 내린다는 이유로 ‘재계 저승사자’, ‘경제 검찰’이란 별명이 붙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윤석열 정부에서 그 지위를 내려놓게 될지 주목된다. 27일 학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권남훈(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인수위 경제1분과 전문위원은 그간 공정위의 규제 중심 플랫폼 정책이 불합리하다고 주장해 왔다. 권 위원은 지난해 10월 한 방송에서 “플랫폼 경제를 들여다보면 과거 독점 기업들보다 힘이 그렇게 크지 않고 소비자를 위한 측면도 있어 플랫폼에 대한 규제가 소비자 입장에선 득보다 실이 많다”고 말했다. 권 위원은 이어 “(쿠팡·네이버 등) 플랫폼이 자사를 우대하는 것 자체가 나쁘다고 볼 수 없다. 오히려 경쟁이 활성화되는 측면이 있다”며 “(공정위는) 과거 규제 틀을 플랫폼에 그대로 연장해 규제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권 위원은 2020년 7월 한 보고서에서도 “기업에 대한 섣부른 규제에 나서기보다 기존 기업과 경쟁 가능한 새로운 기업이 자라날 토양을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한 정책 방향”이라고 제언했다. 박익수(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전문위원은 그동안 기업에 대한 무분별한 형벌을 경계하며 공정위의 전속고발권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전속고발제는 공정거래 사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고발이 있어야만 검찰이 수사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기업에 대한 무분별한 검찰 수사를 차단하고자 도입됐다. 박 위원은 논문에서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는 영업활동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무분별하게 형벌을 선택한다면 기업활동이 위축될 우려가 있고, 법이 규정하는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도 불가능해질 것”이라면서 “기업에 대한 형벌은 제한적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정위의 전속고발권 남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검찰총장의 고발요청제도와 헌법소원을 통해 제지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 尹 측 “인수위 간담회 거부한 선관위…감사원이 감사키로”

    尹 측 “인수위 간담회 거부한 선관위…감사원이 감사키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인수위의 간담회 요청을 거부했다면서 강한 유감을 표했다. 인수위 정무사법행정 분과의 이용호 간사는 27일 오후 삼청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간사는 “중앙선관위가 지난주 인수위의 간담회 요청에 대해서 선관위원들의 회의를 거친 후에 ‘선례가 없고, 또 선거를 앞두고 오해의 여지가 있다’는 이유로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관위와 간담회를 통해 3·9 대선 사전투표 부실 관리 문제 등 여러 사안을 놓고 의견을 나누고자 했다면서 “선관위의 결정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간사는 “6월에 (지방) 선거가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강조한 뒤, 최근 감사원이 인수위 업무보고 과정에서 선관위에 대한 감사 계획을 밝혔다고 공개했다. 그는 “(인수위는) 중앙선관위가 별도의 헌법상 독립기구이긴 하지만 이처럼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게 선거 준비를 턱없이 부실하게 한 데 대해서 (감사원에) 감사 여부를 물었는데, 감사원은 이번 지방선거가 끝난 이후에 감사를 하겠다는 계획을 보고했다”고 말했다. 또 “감사원은 선거 이후에 선거관리시스템 전반에 대한 보완, 개선 요인들을 분석하고 진단하겠다는 보고를 했다”고 이 간사는 덧붙였다. 아울러 한 차례 연기됐던 법무부 업무보고에 대해 오는 29일 오후 2시로 일정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인수위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인 검찰 수사지휘권 폐지에 관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 발언 등을 문제 삼으며 지난주로 예정됐던 법무부 업무보고 일정을 유예한 바 있다.
  • [단독] 尹 사법공약 연구 나선 대법원, 새 정부와 코드 맞추나

    [단독] 尹 사법공약 연구 나선 대법원, 새 정부와 코드 맞추나

    대법원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사법개혁 공약인 가정법원과 연계한 ‘종합적 후견·복지 전담기구’ 운영을 위한 정책연구에 나선 것으로 27일 파악됐다. 윤 당선인과 1년 4개월가량 동거하는 김명수 대법원이 윤석열 시대를 대비한 구체적 대응에 착수한 것이다. 전담지원기구 운영 및 협업체계 구축 연구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가정법원의 적극적 후견적 역할 강화를 위한 전담지원기구 설치 및 바람직한 역할 모델’을 주제로 한 정책연구용역을 지난 22일 ‘긴급입찰’ 형식으로 공고했다. 용역 과제 내용은 현재 전국 가정법원과 정부가 하는 가정, 소년, 아동에 대한 후견 프로그램 현황을 파악하고 해외 사례 등을 함께 조사해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또 전담지원기구를 설치하면 프로그램 운영 방안, 외부기관의 연계·협업체계 구축 방안 등도 함께 연구해 제시하도록 했다. 윤 당선인은 통합가정법원 설립과 함께 가정법원의 후견적·복지적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전문기관과 연계해 상담·치료·지원·후견 등의 포괄적 서비스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대법원이 정책연구용역을 통해 검토에 나선 전담지원기구의 역할이 윤 당선인 공약에 명시된 외부전문기관의 역할과 일치하는 셈이다.용역 수행기간은 전체 4개월, 중간보고까지 2개월로 상당히 짧다. 4월말 용역 수행기관을 확정한 뒤 연구를 진행하면 윤 당선인 취임 2개월차에는 중간보고 형식으로 대략적인 연구의 얼개가 나오게 된다. 대법원 관계자는 “연구 결과는 가사·소년보호·아동보호 등 전담지원기구 설치의 필요성이나 예산과 관련해 다른 기관에 설명할 때 참고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대법원장 회동에서 의견 교환 이뤄질듯 대법원은 삼권분립 헌법 정신에 따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 대상은 아니지만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기조 변화는 일정 부분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대법원이 윤 당선인 사법개혁 공약 중 우선 대응할 필요가 있는 부분에 대해 연구용역 형식으로 정책 검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 당선인이 취임 후 김명수 대법원장과 만나면 사법개혁 공약에 대한 의견 교환도 자연스레 이뤄질 전망이다. 인수위가 없었던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2개월이 지난 2017년 7월에 ‘5부 요인 회동’ 형식으로 사법부 수장을 만났다.
  • 가난했던 대구 소년, 헌법학에 불멸의 발자취 남기고 떠나다

    가난했던 대구 소년, 헌법학에 불멸의 발자취 남기고 떠나다

    ‘한국 헌법학의 태두’ 김철수 서울대 명예교수가 89세를 일기로 26일 별세했다. 서울신문은 2013년 5월 ‘명사가 걸어온 길’이라는 인물탐구 기획 코너를 통해 고인이 밟아온 삶의 궤적을 2회에서 걸쳐 집중적으로 조명한 바 있다. 고인은 당시에도 만 80세 고령이었지만, 스트레이트로 5시간에 걸친 짧지 않은 인터뷰를 정력적으로 소화해 냈다. 자신의 인생을 채워온 수많은 사건들과 사람들을 대부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당시 인터뷰 전문을 그대로 소개한다. ========================== [명사가걸어온 길] (11) 한국 헌법학의 태두 김철수 해방·전쟁·좌우 분열… 격동의 시대, ‘책벌레 소년’ 헌법에 눈을 뜨다유신헌법 참여 협박에도 정치권 러브콜에도… 학자의 양심 지켰다열두 살 되던 해 일제가 패망했다. 환희에 천지가 요동쳤다. 해방. 어렸지만 그게 뭔지 너무도 잘 알았다. 그러나 조국의 운명은 사람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혼돈과 분열이었다. 국토는 남북으로 찢기고 민중은 좌우로 갈렸다. 얼마 전까지 ‘조국 해방’을 외치며 함께 어깨를 걸었던 동지들이 생각이 다르다고, 처지가 다르다고 원수가 돼 등을 돌렸다. 어제까지 한 교실에서 공부했던 친구가 좌익 프락치로 몰려 책상을 비웠다. 해방 공간의 극심한 무정부 상태를 보며 소년은 결심했다. 국가 시스템의 뼈대가 되는 헌법을 공부하겠노라고. 그 다짐대로 헌법 연구는 평생의 업이 됐고, 소년은 우리나라 헌법학의 ‘태두’(泰斗)가 됐다. 지난 10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 한국헌법연구소에서 만난 김철수(80) 서울대 명예교수는 5시간에 걸친 긴 인터뷰에도 피로한 기색 없이 꼿꼿하게 여든 성상의 인생과 철학을 얘기했다. 유복한 친구 둔 덕에 책 실컷 읽고...극렬한 좌우 대립 지켜보며 성장1933년 7월 대구에서 빈농(貧農) 집안의 6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책 읽는 것을 유난히 좋아했다. 유복한 친구를 둔 덕에 원하는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었다. 책 읽느라 학교 공부는 뒷전이었다. 통학 기차 안에서도 그의 손에는 항상 책이 들려 있었다. “친구 아버지가 당시 대구지역 마사회 회장이었어요. 경마장에는 일본 사람들이 자기들 나라에서 가져온 세계 문학대전집, 세계 사상대전집 같은 책들이 그득그득 꽂혀 있었지요. 그때 읽은 책 중 가장 감명 깊었던 게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이었어요. 강의 중에 ‘레 미제라블’을 말하면 학생들은 ‘아 장발장이 빵 하나 훔쳤다가 탈옥하는 거요?’ 정도의 반응이 대부분이었지만 사실 이 책은 대단한 책입니다. 무려 2600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에 형벌, 정치, 법철학 등 다양한 사회 문제와 고민이 담겨 있으니까요.” 책에 빠져 살던 김 교수의 관심이 사회로 옮겨가기 시작한 것은 나라가 광복을 맞으면서였다. ‘민주국가 건설’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어떤 민주주의를 택하느냐를 두고 극심한 분열 양상이 온나라를 휩쓸었다. “좌익과 우익으로 나뉘어 나라가 완전히 엉망이었지요. 특히 제가 살던 대구는 당시 공산주의의 총본산인 모스크바(소련의 수도)에 빗대어 ‘한국의 모스크바’로 불렸을 정도예요. 좌익의 활동이 국내 어떤 도시보다도 활발하고 강했어요. 그러다 보니 저는 극렬한 좌우 대립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보며 큰 충격을 받았어요. 경찰이 사람을 잡아가고 때리고, 또 반대되는 공공기관 테러가 일어나고. 우리 사회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바로 헌법이었던 것이지요.” 1947년 제헌(制憲) 헌법을 만든다는 소식을 접한 그는 법대생이나 학자들이 보던 고시 잡지 등을 읽으며 헌법학자의 꿈을 키워나갔다. 그때가 우리 나이로 열다섯이었다.시력 나빠 전쟁터 끌려가지 않아...대학 입학 천막 강의실 공부 1950년 전쟁이 터졌다. 고도근시로 고생하던 그는 전쟁터로 끌려가지 않았다. 1952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다. 전쟁 탓에 서울의 대학들이 부산으로 피란 온 터였다. 부산의 허름한 판자촌에서 법학 강의를 들었다. 법학도들이 ‘천막 강의실’에서 힘겹게 공부하던 이 시기 이승만 당시 대통령은 불법적인 개헌을 추진한다. 이른바 ‘발췌개헌’의 시작이었다. “이승만 대통령이 부산으로 피란 가 있는데 거기에서 임기 4년이 만료됐어요. 이 대통령은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헌법을 고치려 들었는데, 이걸 야당이 반대했고 그 결과로 야당 의원들에 대한 탄압이 시작됐어요” 이 대통령은 “전시에 부산에 침투한 간첩이 많으니 소탕을 해야 한다”는 이유를 대며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그리고 이내 속셈을 드러냈다. 간첩을 잡겠다던 당초 주장과 달리 야당 의원과 무고한 시민에 대한 검거와 폭력이 이뤄졌다. “야당 지도자였던 장면 선생도 잡아넣었어요. 3명 이상 모이면 잡아갔어요. 국회로 출근하는 버스가 있었는데 버스에 탄 채로 계엄사령부에 끌려 가기도 했어요. 옛 경남도청에 무덕관이라고 해서 유도 연습장 같은 곳을 국회의사당으로 썼는데 그 일대에 ‘백골단 깡패’들이 쫙 깔려 있었어요. 이 대통령에 반대하는 의원은 전부 계엄사령부로 소환했다고 보면 될 겁니다.” 김 교수는 해방 이후 우리 사회의 질곡의 상당 부분은 친일파 등 일제 잔재를 청산하지 못한 데서 비롯됐지만 일부 불가피한 대목도 있었다고 말했다. “광복 이후 친일파 척결은 예견된 수순이었습니다. 그래서 친일파를 처벌하는 법률도 만들었는데 법률로 처벌하려다 보니까 당시 정부관료, 경찰, 군인 등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걸렸던 거죠. 일제강점기 때는 외국 유학자를 비롯해 능력 있는 사람이 별로 없었어요. 이 대통령이 보기에 친일파를 다 쫓아내면 행정이나 정치를 못하겠다 싶었던 거죠. 반민특위에 걸렸던 경찰들을 풀어주고, 결국 그 경찰들이 치안 등 최소한의 사회 시스템을 유지해 전쟁통에 질서를 유지했다고 볼 수 있죠. 일부 사람들은 이 대통령이 반민특위를 없앴다는 이유로 친일파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그 당시의 사정도 일부 헤아릴 필요는 있을 겁니다.”이 대통령은 연임에 성공했고 1953년 전쟁이 끝났다. 김철수는 스무 살의 청년이 됐다. 김철수는 한 살 아래 학과 동기를 만나 사랑을 키워갔다. 궁핍과 혼돈의 시대에 서울대 법대 커플의 사랑은 주위의 부러움과 시샘을 샀다. 하지만 당사자들을 포함해 그 누구도 이들의 사랑이 비극으로 끝날 줄은 짐작하지 못했다. 대화 주제가 ‘첫번째 아내’로 옮겨가자 김 교수의 목소리톤이 낮아졌다.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첫 아내’ 전혜린과 캠퍼스 커플...뮌헨대 유학중 결혼 김 교수의 첫 번째 아내는 한국 문학계와 여성 예술인들 사이에서 ‘불꽃처럼 살다간 여인’으로 회자되는 전혜린이다. 두 사람은 부산에서 맺은 인연을 서독(독일 통일 전) 뮌헨에서 키워나갔다. 전혜린이 1955년 먼저 뮌헨대 유학길에 올랐고 김 교수는 이듬해 그의 뒤를 따랐다. 두 사람은 이역만리에서 기쁨과 고통을 나눴다. 문학가가 꿈이었지만 아버지의 성화로 법대에 진학했던 전혜린은 독문학과에 입학해 그토록 바랐던 문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체계적인 법 공부에 목 말랐던 김 교수는 법학 공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전쟁국가 출신 동양인에게 서독은 마음 놓고 공부만 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은 아니었다. 당시 누구나 그랬듯 너무도 가난했다. 나라를 벗어나 공부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선택받은 삶이 됐던 시절이었다. 대통령의 허가가 있어야만 외국 송금이, 그것도 최고 50달러까지만 가능했던 시절이었다. 두 사람은 장학금과 통·번역 아르바이트 등으로 생계를 꾸렸다. 전혜린은 훗날 유학생활의 궁핍에 대해 “물을 마시니까 죽지는 않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인에 대한 시선은 싸늘했다. 지구상에 한국, 코리아라는 나라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드물었다. “사람들에게 한국에서 왔다고, ‘코리아’라고 그러면 아프리카 콩고에서 왔냐고 그랬어요. 그 나라에 기차는 있느냐, 뭘 먹고 사느냐 등 질문을 해대는데, 미개인 취급을 하더군요. 교수들도 저를 보며 전쟁 중인 나라에서 공부는 무슨 공부를 했겠느냐며 일본 학생들과도 크게 차별을 뒀습니다. 약소국 국민의 설움이란 게 뭔지 당해 보지 않고서는 알기 어렵습니다.”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소외감은 두 사람의 관계를 더욱 견고하게 했다. 1957년 그들은 뮌헨에서 결혼을 했다. 생활은 결혼 전과 다름 없이 곤궁했지만 함께한다는 것만으로 의지와 위안이 됐다. 그러던 중 전혜린은 1959년 딸을 낳고 한국으로 돌아가 이듬해 성균관대에서 강사로 둥지를 틀었다. 김 교수는 2년 뒤 모교 교수 자리를 제안받고 서울로 돌아왔다.이혼 1년 뒤 전혜린 작가 스스로 목숨 끊어 배 고프고 힘들었던 서독 생활을 정리하고 고국에 왔지만 서울에서는 더 큰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귀국하자마자 5·16 쿠데타가 터졌다. 박정희 당시 제2군사령부 부사령관을 중심으로 한 육군사관학교 출신 장교들이 무력으로 청와대를 장악했다. 당시 박정희 군부가 취한 여러 조치 가운데 ‘군 미필자는 공무원이 되지 못한다’는 게 있었다. 시력이 나빠 군대에 못 간 김 교수는 공무원인 서울대 교수에 임용되지 못했다. 서울대는 물론 어디에서도 군 미필자인 그를 받아주지 않았다. 아내와의 관계도 벌어지기 시작했다. 먼저 입국한 전혜린은 대학에서 강의하며 서울의 문인들과 어울렸다. 밤 늦게까지 명동에서 삶과 죽음, 예술을 논했다.“아내가 언제부턴가 문인의 죽음을 동경했어요. 처음에는 나는 사회규범과 질서를 중시하는 법학자이고 아내는 사회의 틀보다는 자유와 이상을 갈망하는 문학가라서 서로 다르겠거니 했는데 이 사람이 자꾸 ‘니체도 카프카도 일찍 죽었다’ 이러면서 빨리 죽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는 거예요. 수면제도 많이 갖고 다니고. 그러다 보니 저도 덜컥 겁이 나더라고요.” 결국 두 사람은 1964년 합의이혼을 했다. 그리고 1년 뒤 전혜린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그는 교수 임용 제한이 풀리면서 서울대 법대 학생과장으로 재직하고 있었다. 고교 교사와 재혼...꼬박꼬박 ‘그 사람’ 제사 챙기는 아내 그로부터 2년 뒤 김 교수는 고교 교사와 재혼을 했다. “아내는 지금도 꼬박꼬박 그 사람(전혜린)의 제사를 지내고 있어요. 자기가 낳은 아이들에게도 제사에 꼭 참석하라고 그러고. 참 고마운 사람이죠.” 그는 사별한 아내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반평생 이상을 함께하고 있는 지금의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함께 표했다. 개인적으로, 가정적으로 큰 시련을 겪고 난 그는 다시 연구에 매진했다. 체계적인 헌법학 이론과 정력적인 강의, 활발한 저술활동으로 헌법학계에서 빠르게 자신의 입지를 굳혀갔다. 이는 박정희 군사정권이 새롭게 부상하는 법학자에 대해 점차 날카로운 감시의 눈초리를 들이대도록 만드는 빌미가 됐다. 드디어 등장한 유신헌법의 시대. ‘학자 김철수’는 어떻게든 이 난국을 빠져나가야만 했다.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63년 12월 17일부터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총탄에 스러진 1979년 10월 26일까지 15년 10개월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 “잘살아보세~”라는 한목소리 외의 다른 의견과 생각은 용납되지 않는 시대였다. ‘지성인의 전당’인 대학에는 사복 경찰과 정보원들이 교수와 학생들을 감시하며 일거수 일투족을 ‘상부’에 보고했다. 이런 박정희 정권에도 대학과 언론의 비판이 제한적이나마 가능했다. 적어도 잡아가지는 않았다고 한다. 1962년부터 3년간 서울대 학생과장...‘중정’과 맞서“군대에 가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수로 임용되지 못하고 학교에서 무급 조교로 일하다가 1962년 9월 취업 제한이 풀리면서 학생과장을 맡았어요. 요즘 같으면 학생담당 부학장쯤 되는데 그걸 만 3년 했어요. 3년 동안 중정(중앙정보부) 사람들이랑 참 많이도 싸웠었죠. 학교에 출입하던 중정 사람 중 훗날 안기부(중정의 후신 국가안전기획부)의 장까지 하고 그랬는데 이 사람들은 어느 교수가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뭘 가르치는지, 어떤 말을 하는지 낱낱이 기록해 상부에 보고했어요. 그때 중정의 한 간부가 ‘당신에 대한 기록이 엄청 쌓여 있다. 중정에서는 당신이 학생들 선동하는 걸로 보고 있으니 조심하라’고 경고하기도 했었죠. 하긴 그땐 법대 학생들이 제일 열심히 데모했고, 그 학생들에게 우리 법이 잘못됐다고 가르친 것도 나였으니….” 교수들로부터 정의와 바른 법치에 대한 가르침을 받은 학생들은 거리로 나갔다. 김 교수의 말대로 당시 서울대에서는 법대생들을 중심으로 학생운동이 조직됐다. 이때 서울대 총학생회장도 법대 소속이었다.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 실장을 지낸 정정길(71)씨다. 서울의 대학생들은 연합해 정권의 부당함에 맞섰다. 대표적인 사건이 1964년 한일기본 협정 반대 시위다. 박 대통령이 일본과의 외교관계 정상화를 위한 협정을 추진하자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굴욕 외교’라는 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했고 시위 세력은 들불처럼 번지면서 그해 ‘6·3 사태’가 터졌다. 1964년 한일협정 반대시위 선봉 고려대 이명박-서울대 정정길 박 대통령은 6월 3일 시위대 해산을 위해 서울시 전역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서울 시내에 4개 사단병력을 투입해 시위 학생들을 잡아들였다. 이때 시위대 선봉에서 정정길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함께 나선 인물이 이명박 고려대 상대 회장이다. 김 교수는 “당시 단과대 회장은 훗날 대통령이 되고 다른 학교 총학생회장은 그 대통령의 비서실장이 됐는데 어찌 보면 거꾸로 된 거 같기도 하고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재미있는 인연이죠. 노태우 정권에서 황태자로 불렸던 박철언(13~15대 국회의원)도 시위단 사이에서 격문 쓰고 그랬던 시절이 있었죠”라며 웃어 보였다. 학생들을 거리로 이끈 것은 바른 정치와 민주화를 향한 학생들의 뜨거운 열망과 굳은 의지였지만, 중정에 끌려간 그들을 빼오는 것은 교수들의 몫이었다. 6·3사태로 정정길을 비롯한 수많은 서울대생들이 중정과 경찰 등에 잡혀갔다. 법대 학장이 학생들에 대한 보증서를 써 주고 김 교수 등이 중정 등을 찾아가 사정해 수감된 학생들을 빼왔다. “그땐 시위가 끊이지 않았는데 시위만 했다 하면 학생들이 청와대로 가야 한다고 해서 중앙청(현 경복궁 자리)으로 가곤 했죠. 저는 학생 관리도 제 일이었으니까 관리 차원에서 같이 중앙청으로 따라가고 하면서 치안국 보안과장과 서울 정보분실장과도 자주 마주쳤죠. 한 놈은 중학교 동기고 또 한 놈은 대학 동기였는데 그놈들이 저한테 ‘너는 학생 과장이라면서 왜 학생 선도도 못하냐’고 난리를 피우고 그러면 저는 ‘니들이나 똑바로 해라’며 목소리를 높이곤 했어요.” 정보요원이 수업을 감시하고 학생들이 중정과 경찰서 유치장 등을 드나들었어도 김 교수는 ‘그나마 괜찮았던 시절’이라고 했다. 여기에 더해 1960년대에 몇 없었던 ‘낭만적인 에피소드’도 소개했다.창경궁 통째로 빌려 이대생들과 미팅 주선 “그때라고 해서 학생들이 시위만 하고 돌 던지고 그렇지만은 않았어요. 하루는 총학생회장 정정길이 우리가 종합대학이니까 종합대 축제를 하자면서 서울대생 전원과 이화여대생 전원 미팅을 제안하는 거예요. 처음에는 터무니없다고 생각했지만 청춘 남녀들에게 좋은 일이겠다 싶어서 제가 창경원(현 창경궁)을 빌려볼 생각으로 창경원장을 찾아갔어요. 창경원장도 학교 선배였거든요. 창경원장도 암울한 시대에 젊은이들에게 좋은 일이라며 흔쾌히 승낙하면서 날을 잡아 ‘창경원 오후 휴원’이라고 걸어놓고 두 학교 학생들만 무료 입장시켰죠. 지금 보면 대규모 미팅 같은 것인데 순 남학생 판에 여학생은 몇 없고 그런 모습도 어찌나 재밌던지… 그래도 훗날 그 만남을 계기로 결혼한 사람이 10쌍도 넘더라고요. 우리한텐 재미고 낭만이었지만 다음 날 청소하시는 분들 애 많이 먹었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캠퍼스의 소소한 낭만도, 학자 김철수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도 그리 길게 가지 못했다. 1972년 10월 박 대통령은 유신헌법을 선포한다. 박정희 정권은 김철수에게 유신헌법에 근거한 탄압에 앞서 유신헌법 제정 공신이 되기를 강요했다. “정권이 유신헌법 만들려고 여러 가지 작업을 했어요. 몇몇 교수는 해외에 보내서 자료 수집을 담당하게 하고 나를 포함한 야당 성향 교수들도 법무부 자문위원회라는 걸 만들어 그걸 하라고 강요했죠. 나는 절대로 못한다고 했더니 정부 쪽에서는 쉽게 말해 까불지 말라는 식이었고 일부는 참여를 거부하면 항명죄라며 협박까지 했죠. 그게 다 나중에 유신헌법이 각계의 자문위원들이 참여해 만든 것이라는, 정당성 부여를 위한 계략이었던 거죠.” 김 교수는 갖은 협박성 설득에도 학자의 양심을 지켰다. 하지만 이어 유신헌법 홍보에 나서 달라는 제안이 들어왔다. 말이 제안이지 명령과 강압이었다. 정권은 중정을 통해 김 교수가 방송과 라디오에서 유신헌법 홍보를 맡도록 압박했다. 유신헌법 찬양 글·홍보방송 안하고 버텨 “하루는 학교에서 높은 자리에 있는 분이 점심을 같이 먹자고 해서 나갔는데 식사 마치고 저를 TBC(동양방송) 앞에 내려주더군요. 방송에 출연하라는 뜻이었죠. 결국 정문으로 들어가 바로 후문으로 빠져나갔죠. 방송은 저 대신 다른 분이 출연했는데 중정에서는 방송 펑크 냈다고 난리가 났고, 그때 제대로 찍혀 저에 대한 탄압도 시작됐습니다.” 당시 김 교수는 한 언론사의 논설위원을 겸하고 있었다. 역시 유신헌법을 찬양하는 글을 쓰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김 교수는 학자의 양심에 반하는 글은 쓸 수 없었다. 결국 해당 언론사의 정치부장이 찬양 글을 대신 썼다. 이후 김 교수를 대신해 유신을 찬양했던 한 인사는 국회 배지를 달았고, 또 한 인사는 장관까지 올랐다. 반면 김 교수에게는 정권의 보복이 시작됐다. 가장 먼저 저술 활동이 금지됐다. “청와대 쪽 사람들과 법학자들과 저녁 식사 자리가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저한테 ‘절대로 책 쓰지 말라. 책 쓰면 큰일 난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때 이미 제3공화국에 관한 헌법책을 다 써놨고 유신헌법이 나오면서 유신헌법의 문제점까지 다 정리한 상태였거든요. 출간을 강행했죠. 그게 1973년 1월 10일이었습니다.” 저술활동 금지당한 후 미·독 떠돌아 하지만 책은 출간 즉시 전량 몰수됐고 김 교수는 중정에 끌려갔다. 일주일간 회유와 압박이 이어졌다. 박 대통령을 ‘독재적인 대통령’, 유신헌법을 ‘현대판 군주제’라고 비판한 대목에 대해서는 북한과 내통한 것 아니냐는 억지도 부렸다. 결국 김 교수는 정권이 문제 삼은 부분의 수정을 약속하고 풀려났다. 1년간 집필이 금지됐고, 연구비도 끊겼다. 김 교수는 더 이상 한국에 머무를 수 없었다. 그래서 미국과 독일 등지의 방문 교수를 지원해 국외를 떠돌며 박정희의 시대가, 유신의 시대가 저물기만을 바랐다. 철권(鐵拳) 같았던 박정희의 시대가 저물고 1980년 ‘서울의 봄’이 찾아왔다. 유신헌법으로 유린된 헌법을 바로잡을 논의가 시작됐다. 이때 김 교수도 헌법 개정에 참여했다. 김 교수 등이 제안한 개정안은 최규하 당시 대통령도 만족했다. 그러나 곧 전두환이라는 걸림돌을 만나 헌법도 정치적 의도로 변질됐다. 그래도 김 교수는 1987년 헌법재판소 설치를 ‘유신 이후 헌법적 발전’으로 꼽았다. 대화는 자연스레 헌법재판소에 대한 평가로 이어졌다. 김 교수는 애정 어린 쓴소리를 늘어놨다. “요즘 헌재의 결정을 보면 재판관들이 얼마나 헌법을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어요. 야간 옥외집회 금지는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고 인터넷 실명제는 위헌 결정을 내렸는데 이런 것들은 또 질서 유지의 관점으로 보면 필요하거든요. 판검사들이 재판관이 되는데 판검사 때는 헌법을 읽을 일이 없어요. 오히려 연구관들이 재판관보다 헌법을 더 잘 알아요. 재판관 임명 시 헌법에 대한 이해도를 반영할 필요가 있어요.” 최근 긴급조치 위헌에 대한 해석 권한을 놓고 헌재와 대법원이 갈등을 빚은 데 대해서는 헌재의 주장에 손을 들어줬다. “독일은 최고 사법부가 헌법재판소입니다. 학자들은 우리나라도 헌법 만들 때 헌재를 대법원보다 우위로 둬야 한다고 주장해 법원에서 결사반대했던 건데 헌법학자의 입장에서 보면 헌법 해석권한을 가진 헌재를 대법원보다 우위에 두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유신시절 정권에 저항했던 모습에 비하면 상당히 보수적으로 변했다는 대중의 평가에 대해서는 ‘공동체 주의’를 강조했다. “30대에 진보적이지 않고 40대에 보수적이지 않으면 이상하다는 말도 있잖습니까. 아무래도 젊을 때는 개인이 절대적이라는 생각을 갖기 쉽죠. 그런데 나이가 들다 보면 아무리 똑똑하고 잘해도 개인은 모래알 같은 존재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경찰을 2만명 증원하겠다고 했는데 생각해 보면 국민이 질서를 지킨다면 이런 사회 비용을 쓰지 않아도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결국 개인주의에서 공동체 주의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재판관 임명시 헌법 이해도 반영 필요”여든의 노학자는 헌법 연구에만 매진한 인생을 조용히 돌아봤다. 그는 학자가 대통령이 될 게 아니라면 정치권에 진출하는 것에 회의적이다. 학자가 정계에 발을 들이는 순간 학자의 소신을 지킬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 교수는 1980년대 여야를 막론하고 정부에서도 관료로 ‘러브콜’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 “저는 대학교수가 관료나 정계로 가는 걸 처음부터 기대하지 않았어요. 학자나 언론인은 자기 하고 싶은 대로 말을 할 수 있지만 관료나 정치인이 되면 조직 논리가 우선하거든요. 소신을 지키려면 쓴소리도 할 줄 알아야 하는데 공직에서 그런 사람은 살아 남기 힘들죠. 정치권은 특히 더 심하고요. 어떤 정치인이 공천권을 쥐고 있는 당수와 싸울 수 있겠어요” 장시간의 인터뷰는 젊은 기자도 피로감을 느낄 정도였지만 김 교수는 여전히 생기가 넘쳤다. 헌법과 사회 질서에 대한 고민에서는 좌익 프락치로 몰려 잡혀가는 친구들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소년 김철수의 고민도 고스란히 묻어 나왔다. 인터뷰를 마치며 책장 가득한 그의 저서를 보며 “인세도 많이 받으셨겠다”는 농담 섞인 질문을 던졌다. “옛날엔 꽤 들어오더니만 요즘은 학생들이 책을 안 사긴 참 안 사네요”라며 웃어 보였다. ■김철수가 걸어온 길 1933년 경북 대구 출생(6남 1녀 중 장남) 1956년 서울대 법과대학 졸업 1957년 서독 뮌헨에서 전혜린과 결혼 1961년 서독 뮌헨대 졸업 1962년 서울대 법과대학 조교수 1967년 미국 하버드대 법과대학원 수료 1971년 서울대 법학박사 1972년 서울대 법과대학 교수(~1998년) 1988년 한국공법학회 회장(~1989년) 1990년 한국헌법연구소 소장(~2001년) 1995년 한국법학교수회 회장, 국제헌법학회 이사 1998년 제주 탐라대 총장(~2000년) 현재 서울대 명예교수(1998년~) ■주요저서 헌법학(1972) 현대헌법론(1979) 비교헌법론(1980) 법과 사회정의(1982) 한국헌법사(1988) 법과 정치(1995) 정치개혁과 사법개혁(1998) 헌법정치의 이상과 현실(2012)
  • 인수위, 추경 안 한다는 文정부에 “추경안 국회 제출하길 강력 요청”(종합)

    인수위, 추경 안 한다는 文정부에 “추경안 국회 제출하길 강력 요청”(종합)

    “불가피하면 새 정부 출범시 바로 제출해야”尹, 22일 코로나 피해보상 50조 추경 공식화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27일 현 정부에서 코로나 손실 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50조원 규모의 2차 추경 추진을 공식화한 가운데 현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에는 2차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 신용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인수위는 현 정부에서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되길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인수위에서는 24일 기획재정부 업무보고 시에 이미 속도감 있는 추경 준비를 주문했었다”면서 “불가피한 경우라면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바로 국회에 제출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경 규모에 대해 “정당하고 온전한 손실 보상을 위해 충분한 규모로 지원할 것이나 현재 정확한 규모가 정해지진 않았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에 따르면 현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에는 2차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정부측 “실행은 새 정부 시작되는5월 10일 이후에야 눌러질 것” 정부 고위 관계자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현 정부 임기 내에는 2차 추경을 제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의사를 여러 차례 표명했다”면서 “이는 문 대통령의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윤 당선인과 인수위의 의지가 강한 만큼 기재부가 윤 당선인이 천명한 2차 추경 실행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하겠지만 실행 단추는 새 정부가 시작되는 5월 10일 이후에야 눌러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코로나19 피해 보상을 지원하기 위한 50조원 규모 2차 추경 편성 방침을 지난 22일 공식화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도 24일 기재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소상공인에 정당하고 온전한 손실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추경안을 조속히 국회에 제출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4월 추경을 실현할 의지가 있다면 재원 마련과 추경 규모 등을 신속히 논의하자는 입장이다.추경 편성·제출 현 정부 동의 필요 하지만 추경 편성·제출은 현 정부의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헌법은 추경 편성의 주체로 정부를 명시하고 있다. 국회는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을 심의·의결하는 기관이다. 즉 정부가 추경안을 제출하지 않으면 국회가 심의·의결할 안건이 없는 셈이다. 재정당국 내부에선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2차 추경이 경제 전체에 대한 리스크 요인을 키우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시각이 상당하다. 코로나19 사태 2년 동안 누적된 재정적자(관리재정수지)가 200조원에 육박하는 데다 국가채무도 250조원 안팎 늘어나면서 국제 신용평가사들 역시 우려 목소리를 내는 국면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재정을 풀 경우 물가 부담이 더욱 커지고, 현실적으로 대량의 국채 발행이 어려운 시장 여건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새 정부가 국채발행보다 지출 구조조정을 우선하고 있다는 점은 바람직하지만, 지출 구조조정만으로는 재원 50조원을 마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하다는 점도 재정당국이 곤혹스러워하는 부분이다.2차 추경 신구 권력 충돌 발화점되나文정부 의지 고려시 추경 출범 이후에 이에 따라 인사 갈등과 법무부 업무보고 파행에 이어 2차 추경이 신구 권력이 충돌하는 또 다른 발화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50조원 재원 마련을 위한 방법도 마땅치 않아 결국 추경 규모를 대폭 줄이지 않고는 돌파구를 마련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출 구조조정은 통상 확정된 예산 중 그해 실제 집행이 어려워진 예산을 중심으로 이뤄지는데 이제 1분기가 마무리된 시점에선 이런 예산의 규모가 크지 않다. 결국 재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홍 부총리 등 문재인 정부의 의지까지 고려하면 결국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야 추경 제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런 입장이 유지된다면 정부의 추경 제출 시기는 윤석열 정부 출범 시기인 5월 10일 직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가 추경안을 신속 통과시킬 경우 6월 지방선거 직전에 집행 가능한 스케줄이다. 다만 이날 양측은 추경과 관련한 직접 충돌은 자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추경 제출과 관련한 질문에 “특별하게 드릴 말씀은 없다”면서 “추경은 재정당국과 국회의 논의를 지켜보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 [속보] 尹 인수위 “현 정부서 추경안 국회 제출 강력 요청”

    [속보] 尹 인수위 “현 정부서 추경안 국회 제출 강력 요청”

    尹, 22일 코로나 피해보상 50조 추경 공식화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정책 구상을 위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27일 현 정부에서 추가경정예산의 국회 제출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윤 당선인이 추진을 공식화한 50조원 규모의 2차 추경예산안에 대해 문재인 정부는 임기 중에는 불가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에 따르면 현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에는 2차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현 정부 임기 내에는 2차 추경을 제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의사를 여러 차례 표명했다”면서 “이는 문 대통령의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윤 당선인과 인수위의 의지가 강한 만큼 기재부가 윤 당선인이 천명한 2차 추경 실행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하겠지만 실행 단추는 새 정부가 시작되는 5월 10일 이후에야 눌러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코로나19 피해 보상을 지원하기 위한 50조원 규모 2차 추경 편성 방침을 지난 22일 공식화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도 24일 기재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소상공인에 정당하고 온전한 손실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추경안을 조속히 국회에 제출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4월 추경을 실현할 의지가 있다면 재원 마련과 추경 규모 등을 신속히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하지만 추경 편성·제출은 현 정부의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헌법은 추경 편성의 주체로 정부를 명시하고 있다. 국회는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을 심의·의결하는 기관이다. 즉 정부가 추경안을 제출하지 않으면 국회가 심의·의결할 안건이 없는 셈이다. 재정당국 내부에선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2차 추경이 경제 전체에 대한 리스크 요인을 키우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시각이 상당하다. 코로나19 사태 2년 동안 누적된 재정적자(관리재정수지)가 200조원에 육박하는 데다 국가채무도 250조원 안팎 늘어나면서 국제 신용평가사들 역시 우려 목소리를 내는 국면이다. 이에 따라 인사 갈등과 법무부 업무보고 파행에 이어 2차 추경이 신구 권력이 충돌하는 또 다른 발화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50조원 재원 마련을 위한 방법도 마땅치 않아 결국 추경 규모를 대폭 줄이지 않고는 돌파구를 마련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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