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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호 “깨진 바가지 계속 새…이준석과 화해 어렵다”

    이용호 “깨진 바가지 계속 새…이준석과 화해 어렵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와 당이 화해할 가능성이 없다고 예측했다. 이 의원은 7일 YTN 라디오 프로그램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치는 당연히 정치로 풀어야지 법에 의지해서는 안 된다”며 이 전 대표가 가처분을 예고한 것을 비판했다. 이 의원은 “그것 때문에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안 갈 수가 없는 상황, 기차는 출발시킬 수밖에 없다”며 새 비대위 출범은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갈등을 풀어야 한다는 주장에는 “그럼 좋겠지만 최근 분위기를 보면 말로 풀어 화해하기에는 선을 넘어버린 상태가 아닌가”라고 했다. 그는 “대선 때 수차례 화해, 화합하는 형태로 갔던 전력 때문에 ‘한 번 깨진 바가지는 계속 새지 않겠느냐’ 하는 비관적인 시선이 있다”며 “근본적으로 서로 신뢰가 깔려 있으면 좋지만 안 돼 정치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로간의 불신 골이 깊어 손쓸 수 없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자리를 내려놓으면 새 원내대표를 다시 경선에서 뽑을 것이다”라고 예고했다. 이날 권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를 통해 “오전 중 직간접적인 방법으로 의사를 타진하겠다”며 “빠르면 의원총회에서 새 비대위원장 인선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새로 임명될 비대위원장 및 비대위원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당 지도부의 당헌 개정 과정에 대해 “소수의 권력자가 헌법을 무력화하면서 권력을 장악하려고 한다”며 “당권 찬탈 쿠데타를 이른바 ‘궁정 쿠데타’ 혹은 ‘친위 쿠데타’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 [포착] 세계 최고령 멕시코 할머니...옷도 무려 ○○○년 전 제품

    [포착] 세계 최고령 멕시코 할머니...옷도 무려 ○○○년 전 제품

    진짜 세계 최고령 할머니는 멕시코에 살고 있었다.  최근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날’을 맞은 멕시코의 언론은 산루이스 포토시 탄라하스에 살고 있는 할머니 마리아 콘셉시온 산토스를 소개했다. 1903년 5월 15일 태어난 할머니는 올해 만 119살. 기네스가 공인한 세계 최고령 할머니 뤼실 랑동(1904년 2월 11일생, 118살)보다 1살 많다.  자타가 인정하는 ‘기네스의 국가’ 멕시코는 산토스 할머니를 세계 최고령 할머니로 공인해달라고 기네스에 요청할 계획이다.  기네스가 공인하면 산토스 할머니는 생존하는 최고령 할머니이자 역대 3번째 최장수 할머니로 등재된다. 최장수 1위는 1997년 사망한 프랑스의 잔 칼망(122살), 2위는 올해 사망한 일본의 다나카 가네(119살) 할머니다.  산토스 할머니의 일생은 멕시코의 역사를 보는 듯하다. 할머니가 7살 때 멕시코혁명이 일어났고, 13살 때 지금의 헌법에 제정됐다.  할머니의 개인사에도 역경이 많았다. 어릴 때 부모를 잃고 고아로 자라면서 숱한 고생을 했다. 50년 전 사망한 남편과 만나 가정을 이루고 아들 일곱과 딸 하나 등 8남매를 뒀지만 1명을 제외하면 자식들마저 먼저 세상을 떠났다.  올해 70살이 된 며느리와 함께 사는 할머니는 다행히 건강한 편이다. 보행기를 이용하긴 하지만 혼자 이동하는 건 물론 텃밭에 채소를 심어 재배한다. 하루 한 잔 라테커피를 챙겨 마시는 것도 할머니의 일상이다.  산토스 할머니는 할아버지의 날을 맞아 살고 있는 도시에서 ‘할머니 여왕’이라는 특별상을 받았다. 산토스 할머니는 97년 전 남편으로부터 선물을 받고 결혼식 때 입은 옷을 입고 행사에 참석, 또 다른 화제를 뿌렸다.  하지만 할머니에게 가장 소중한 선물은 57살 된 손녀와의 만남이었다. 산토스 할머니를 소개한 언론의 보도를 본 손녀 비르히니아 곤살레스 로페스는 “TV를 보는 순간 내가 그토록 찾던 할머니시구나라는 생각에 전율이 오고 오열을 했다”면서 바로 할머니를 알아봤다고 했다.  손녀 로페스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는 무슨 이유에선지 할머니를 만나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하지만 친할머니가 꼭 보고 싶었던 로페스는 아버지가 가진 할머니 사진 1장을 훔쳐 살아 계신지, 생존해계시다면 사는 곳은 어딘지 수소문했다고 한다. 그러나 60년 가까이 왕래나 연락이 끊긴 할머니를 개인이 찾는 건 불가능했다.  로페스는 “그토록 찾았고, 그토록 열망했는데 이제야 꿈이 이뤄졌다”면서 할머니를 꼭 안았다.  한편 할머니가 살고 있는 탄라하스 당국은 할머니에게 집을 선물하기로 했다. 당국자는 “할머니가 나무로 만든 허름한 집에 살고 계셔서 살고 계신 곳에 집을 한 채 지어드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글로벌 In&Out]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관전법/이희옥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장

    [글로벌 In&Out]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관전법/이희옥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장

    중국은 공산당이 중화인민공화국을 건설한 이른바 당ㆍ국가체제라는 점에서 국가와 사회의 모든 영역에 공산당의 지배력이 미치고 있다. 이런 점에서 5년마다 열리는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이하 당 대회)는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고 국가전략의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 행사이다. 지난 8월 30일, 제20차 당 대회를 10월 16일부터 베이징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는데, 당분간 중국 정치의 모든 의제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전망이다. 특히 미중 전략경쟁, 글로벌 인플레이션,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 대만 이슈라는 국제적 불확실성과 코로나 팬데믹, 깊은 경기침체, 체제에 대한 신념의 위기가 맞물린 ‘백년 만의 대변국’ 속에서 치러진다는 점에서 중국 내외의 비상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철저한 검열과 함구령으로 인해 권위 있는 정보가 밖으로 좀처럼 새어 나오지 않고 있다. 실제로 8월 초 핵심 수뇌부가 휴양지인 베이다이허 비밀회의에서 신지도부 구성을 논의했지만, 추론만 무성할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20차 당 대회를 보는 몇 가지 관전 포인트는 있다. 첫째, 일당체제에서 일인체제로의 성격 변화다. 이미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헌법과 당장(黨章)에 반영했고 시진핑을 ‘인민의 영수’로 부르기 시작했으며, 총서기 임기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관례라는 점에서 시진핑 3연임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포스트 시진핑 체제가 6세대와 7세대 어느 집단에서 나타날 것인가 하는 점이 주목 대상이다. 둘째, 중국 경제의 회복을 위한 방향 전환 가능성이다. 현재로서는 연초 제시한 5.5% 포인트 경제성장 목표를 달성할 가망이 없고, 전지구적 위기를 동원해 정치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것도 한계가 분명하다. 실제로 공동부유를 통해 심각한 사회적 격차와 불평등을 해결하고자 했으나, 경제활력의 저하와 만연한 실업 그리고 봉쇄에 지친 시민들의 체제에 대한 신념의 위기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이런 점에서 정당성 확보를 위해 위기를 활용해 온 방식을 바꾸고 봉쇄 위주의 코로나 대책을 포함해 시장의 자율성을 제공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중국 대외정책의 변화 가능성이다. 중국은 지금껏 미국의 총공세에 대해 자국의 전략문화, 규범, 정체성을 경성화하면서 대응해 왔다.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조국 통일’의 분위기를 띄우면서 대만은 화약고가 될 것이고, 그 여파는 한반도에도 그대로 밀려들 것이다. 반면 미중 간 ‘비난 게임’(blame game)에 기반한 강 대 강 전략은 중국의 국정 동력을 더이상 지탱하기 어렵고 심지어 시진핑의 리더십 약화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부분적으로 미중 협력공간이 열릴 수도 있다. 요컨대 제20차 당 대회 이후 중국은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에 결집하면서 ‘중국의 길’,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의 길을 걷겠지만, 대외적으로는 새로운 당 지도부가 중심이 돼 인류운명공동체론의 각론을 제시하면서 새로운 대외정책을 타진할 가능성도 있다. 그 계기는 11월 미국의 중간선거 전후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 APEC 정상회의 등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될 수 있다. 시진핑 3기 체제 출범은 한중 관계 첫 단추를 끼운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문제는 중국 정치의 특성상 한번 결정하면 그 내용을 바꾸기 어렵다는 점이다. 따라서 믿고 싶은 대로 믿는 예단을 경계해야 하고, 시진핑 체제의 지속과 변화를 잘게 쪼개 분석하지 않은 채 과도한 일반화에 빠지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 그 대신 집단지성을 종횡으로 묶어 다양한 대화채널을 가동하고 사안별로 순응, 적응, 대응하는 전략을 섬세하게 짜야 할 것이다. 앞으로 한 달 동안의 섬세한 당 대회 모니터링이 대중국 정책의 기회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 [나와, 현장] 위기의 윤석열, 위기의 이재명/이혜리 정치부 기자

    [나와, 현장] 위기의 윤석열, 위기의 이재명/이혜리 정치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소환 통보를 받자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고발’로 맞불을 놨다. 물론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규정한 헌법에 따라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재임기간 이뤄지긴 어려울 것이라는 게 법조계 전망이다. 법률가 출신인 이 대표가 이를 모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다만 대선 맞수였던 윤 대통령을 다시 정쟁의 링 위로 불러 세운 것이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모두 전례 없는 역사를 썼다. 윤 대통령은 정치 입문 8개월여 만에 이 대표를 상대로 지난 대선에서 승리했다. 이 대표는 대선 패배 5개월여 만에 역대 최다득표로 당권을 잡았다. 현재 윤 대통령과 이 대표 모두 위기를 맞닥뜨렸다는 점 또한 유사하다. 윤 대통령은 임기 초 잇단 악재로 지지율이 20%대 후반까지 하락하며 국정 동력 상실 위기에 처했다.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외에도 변호사비 대납,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 자신을 향한 굵직한 수사가 여럿 남아 있다. 이런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는 윤 대통령에게도 위험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현재 윤 대통령은 지지율 회복을 위해 최대한 민감한 이슈와 거리를 두고 민생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이 대표를 향한 수사가 진행될수록 민주당은 ‘검사 출신 윤석열’을 고리로 ‘정치보복’ 프레임을 강화하고 있다. 민주당이 ‘김건희 특검법’까지 띄우며 정국은 급랭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결국 민생은 묻히고 정쟁만 부각될 위기다. 윤 대통령은 검찰 조직과 스스로를 더 철저하게 분리해야 한다. 현재 검찰 수뇌부와 주요 수사라인에 ‘친윤’ 검사들이 포진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법과 원칙에 따른 수사라 할지라도 늘 의심의 눈초리가 따라다닐 것이다. 그럼에도 검찰이 수사 중인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을 대통령실이 나서서 ‘반인륜적 범죄 행위’로 규정하는 것은 수사를 통해 국면 전환을 노린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는다. 이 대표 또한 자신을 향한 수사의 정쟁화를 중단해야 한다. 당장은 윤 대통령에게 부담을 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를 앞세워 계속 소환에 불응한다면 ‘방탄 당대표’란 오명을 벗기 어려울 것이다. 이 대표가 수사 과정에서 의혹들을 정정당당하게 털어내지 못한다면 차기 대권 행보에서도 발목을 잡힐 것이 분명하다. 민주당의 조직적 방어가 ‘제2의 조국 지키기’로 비칠 수 있음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모두 민생법안의 초당적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려면 반드시 ‘사법의 정치화’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것이 각자의 위기를 극복하는 길일 것이다.
  • 이준석 “새 비대위, 당권 찬탈 쿠데타… 가처분 검토”

    이준석 “새 비대위, 당권 찬탈 쿠데타… 가처분 검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이 전 대표를 품어야 한다’는 정치권 일각의 조언에 대해 “품는다는 말은 모욕적”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5일 CBS에서 “대통령이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은 없지만 누군가 옆에서 해법으로 ‘품어라’라고 하는데 저한테 지금 와서 ‘품는다’ 이런 표현을 쓰면 전 거의 돌아 버린다”며 “품는다는 표현은 저한테 가장 모멸적이고 들었을 때 기분이 제일 나쁘다”고 말했다. 이어 “품기는 뭘 품어요? 무슨 제가 달걀입니까. 왜 품습니까, 저를”이라고 했다. 또 “결자해지, 차라리 ‘풀어라’는 이해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국정의 동반자로 손을 잡는다’, ‘인정한다’라는 표현이 있을 수 있는데 ‘품는다’는 관계 설정은 당대표까지 지낸 사람에겐 굉장히 모멸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자해지를 해야 한다. 묶은 사람이 누구냐. 묶은 사람이 풀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을 겨냥했다. 이 전 대표는 오는 16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로 했다. 다만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성접대 의혹이 공소시효가 지나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아직 공소시효가 남은 알선수재 등의 혐의에 수사가 집중될 전망이다. 이 전 대표 변호인단은 6일 입장문을 내고 “새로 임명될 비대위원장 및 비대위원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당 지도부의 당헌 개정 과정에 대해 “소수의 권력자가 헌법을 무력화하면서 권력을 장악하려고 한다”며 “당권 찬탈 쿠데타를 이른바 ‘궁정 쿠데타’ 혹은 ‘친위 쿠데타’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 ‘작심’ 이준석 측 “새 비대위, 당권 찬탈 쿠데타…가처분 검토”

    ‘작심’ 이준석 측 “새 비대위, 당권 찬탈 쿠데타…가처분 검토”

    李측 “권성동은 당 대표 권한대행, 권한 행사시 직무정지 가처분 검토”“처분적 조항 소급적용 헌법에 반해”“내년 1월 징계 해제시 당 대표 복귀”국민의힘의 새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는 8일 출범하는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측이 6일 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의 직무를 정지해달라는 추가 가처분 신청을 예고하며 최근 당 지도부의 당헌 개정 과정을 헌법에 반하는 ‘당권 찬탈 쿠데타’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 측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 권한을 행사할 경우 직무를 정지시키는 가처분도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준석 공식 해임’ 국힘 주장에 반박“법원이 비대위 출범 무효…지위 존속” 이 전 대표 소송대리인단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새로 임명될 비대위원장 및 비대위원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현재 지위는 원내대표이자 당 대표 직무대행”이라면서 “당대표 권한대행으로 권한을 행사할 경우 권한대행 직무를 정지시키는 가처분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대리인단은 ‘이준석은 8월 16일 비대위 출범으로 당 대표직에서 공식 해임됐으므로 추가 가처분 신청의 당사자적격이 없다’는 국민의힘 측 주장도 반박했다. 이들은 “법원이 비대위 출범을 무효라고 했으므로 여전히 당대표 및 잔존 최고위원 지위는 존속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준석은 당원권이 정지된 사고 상태이고 내년 1월 징계가 해제되면 당 대표로 복귀한다”면서 “오히려 주호영이 비대위원장 지위가 아니므로 선행 가처분 사건의 이의신청 사건에서 이의를 신청할 적격이 없다”고 맞받았다.“최고위 4인 이상 사퇴시 비상상황 근거어디에도 없는 소수의 매우 자의적 주장” 전날 국민의힘이 전국위원회 의결로 개정한 당헌도 조목조목 비판했다. 개정 당헌은 비대위 설립 요건을 이전보다 구체화해 ‘당 대표 사퇴 등 궐위, 선출직 최고위원 및 청년 최고위원 5인 중 4인 이상 사퇴 등 궐위, 그밖에 최고위에서 전원 찬성으로 비대위 설치를 의결한 경우 비대위를 둔다’고 규정한다. 이 전 대표 소송대리인단은 “처분적 성격의 조항을 소급 적용하는 것이므로 헌법에 반하고 4인 이상 사퇴가 비상 상황의 기준점이라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어 소수의 매우 자의적인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소수의 권력자가 헌법을 무력화하면서 권력을 장악하려고 한다”면서 “이 사건과 같은 당권 찬탈 쿠데타를 이른바 ‘궁정 쿠데타’ 혹은 ‘친위 쿠데타’라고 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지난달 26일 이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 인용 이후 당원 총의가 덜 모이는 등 오히려 절차적 하자가 심해졌다고 했다. 대표적으로 ▲ 9월 2일 상임전국위가 박수로 표결을 갈음한 점 ▲ 8월 9일 전국위보다 9월 2일 전국위의 찬성 표결 수가 더 적어진 점 ▲ 전국위 소집을 소집권자인 당대표가 아닌 자(의장 대행)가 소집한 점 등을 꼽았다. 대리인단은 국민의힘이 최근 ‘정당 내부 문제는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서를 법원에 잇달아 제출한 데 대해서도 “정당 사무는 치외법권이 아니고, 일련의 비대위 출범과정 및 의결과정은 헌법, 정당법, 당헌·당규에 위반되므로 당연히 법원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호남 4선’ 박주선 새 비대위원장 유력 한편 국민의힘은 전날 당헌당규 정비 절차를 마친데 이어 새 비대위원장 물색을 사실상 마무리하는 등 추석 전 새 비대위 출범을 목표로 당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외부 인사를 영입하기로 방침을 정한 가운데, 호남 4선 중진 출신의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장직을 고사했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은 “새 비대위를 이끌 비대위원장에 외부 인사를 영입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면서 “현재 복수의 후보가 물망에 오른 가운데, 박 전 부의장으로 사실상 모아지는 분위기”라고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와 함께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과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 등의 이름도 복수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주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게 좋겠다는 취지에서 훨씬 더 좋은 분을 모시는 게 좋겠다고 당에 건의드렸다”며 비대위원장직 고사를 공식화했다.
  • [기고] 최고법원에 대한 기대/김성희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기고] 최고법원에 대한 기대/김성희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미국 연방대법원은 1973년 1월 낙태는 프라이버시권의 일부라고 선언하며 낙태금지법에 대해 위헌 판결을 했다. 약 50년 후인 2022년 6월 연방대법원은 의료적 긴급 상황이나 태아의 심각한 장애라는 예외를 제외하고는 임신 15주 이후 낙태를 금지하는 미시시피주 법률이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미국은 50개 주의 의회에서 자기 주의 법률을 정하는데 미 연방 수정헌법 제14조는 “어떠한 주도 적법 절차에 의하지 않고서는 개인의 생명, 자유 또는 재산을 박탈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번에 연방대법원은 낙태할 권리가 헌법상 승인된 권리가 아니고 합리성 심사기준에 따르면 낙태를 제한하는 주 법률이 연방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하면서 낙태를 어떤 식으로 규율할지는 각 주의 시민과 대표자에게 돌아간다고 판결했다. 이 판결에 대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대법원이 미국을 150년 전으로 돌려놨다’, ‘미국 여성의 건강과 생명이 위험에 처했다’는 등의 비판을 했고 많은 미국인이 위 판결에 반대한다고 한다. 낙태에는 종교·윤리적 문제도 얽혀 있고 여성의 인격권, 신체의 자유, 프라이버시 보호도 문제되므로 이를 어떻게 규율할지는 어려운 문제이다. 필자는 법으로 낙태를 금지하는 것은 출산을 강제하는 것이라 찬성하기 어렵고 낙태할 권리를 인정하는 것에 찬성한다. 연방대법원이 낙태를 헌법상 권리로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미시시피주 법률이 낙태를 전면 금지하지 않았고 연방대법원은 위 법률에 대해 합리성 원칙에 따라 위헌 여부를 판단했으므로 미국 대통령의 수사처럼 연방대법원 판결로 인해 여성이 위험에 처한 것은 아니라고 보인다. 민주주의 국가의 국민에 대한 책무는 개인의 인격과 자유,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다. 그런데 민주주의는 다수결을 기본으로 하므로 개인의 자유와 긴장 관계를 피하기 어렵다. 토크빌은 민주사회에서 인민 또는 입법부가 압도적 힘을 행사하는 것을 심각하게 생각해 민주주의가 되레 전제정치의 도구가 되는 상황을 걱정했고 이런 한계를 고민하면서 민주주의의 보루로 사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고 한다. 찬반을 떠나서 수십 년 전 형성된 선례를 폐기하고 많은 반대를 알면서도 헌법을 근거로 판결한 연방대법원을 보면서 토크빌의 혜안이 떠올라 필자는 존경스럽고 부러운 마음이다. 우리 최고법원도 검수완박, 종합부동산세, 상속인의 유류분 등 여러 중요 사건을 처리하고 있는데 개인의 자유와 재산을 보호하고 민주주의의 약점을 치유해 줄 보루로서 역할해 줄 것을 기대해 본다.
  • ‘양국 합의’ 법적구속력은 없어… 외교 신뢰 위해 정치 판단 최소화를[이석우의 국제법 포럼-천동설에서 지동설의 나라로]

    ‘양국 합의’ 법적구속력은 없어… 외교 신뢰 위해 정치 판단 최소화를[이석우의 국제법 포럼-천동설에서 지동설의 나라로]

    한국과 중국은 지난 8월 24일 수교 30주년을 맞았다. 한중 수교는 역사적으로 한국 외교가 냉전을 극복하는 계기가 됐고, 그 후 중국은 한국 최대의 수출입 국가로서 경제협력과 인적 교류 등에서 불가분의 관계를 형성해 오고 있다. 대북 관계에서도 중국의 역할은 적지 않다. 그러나 최근 미국·중국 간 전략경쟁으로 뚜렷해지는 신냉전 속에서 한국 정부의 대중국 외교는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3불(사드 추가 배치 불가, 미국 미사일방어체계 불참, 한미일 군사동맹 불가)과 1한(사드의 운용 제한) 문제는 한국의 정권 교체와 맞물리면서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드 3불(不)1한(限)은 문재인 정부에서 2017년 말 사드 운용 권리의 제약과 관련한 의혹으로 발생했다. 사드 배치 이후 중국의 반발로 한중 관계가 악화되고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이 지속돼 국내 기업들의 피해가 커지자 문재인 정부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에 밝힌 입장이다. 2017년 국회 질의에서 강경화 외교부 전 장관이 사드 추가 배치, 미국 미사일방어체계 참여, 한미일 3자 군사동맹에 대해 모두 계획이 없다고 답하고, 비슷한 시기에 중국이 한국이 3불1한의 약속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그 존재가 알려졌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표명한 사드 3불에 더해 사드 운용 제한을 의미하는 1한까지 중국 정부가 공식 거론하면서 쟁점이 확대됐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8월 9일 중국 칭다오에서 개최한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사드 문제에 대한 각자의 입장을 개진했다.중국 외교부는 한국이 3불1한을 선서(宣誓)했다는 표현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가 다소 뉘앙스가 약한 선시(宣示·널리 알린다)로 고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사드 3불1한을 한국의 대외적 약속으로 표현하고, 법적인 의미를 부여하고자 한 것으로 이해된다. 한국 외교부 대변인은 8월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이 3불1한 정책을 공식적으로 선시했다는 중국 주장은 이전 문재인 정부가 밝혔던 것을 지칭한 것이며, 윤석열 정부는 사드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자위적 방어 수단이고, 안보주권 사안으로서 협의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하나의 사실관계를 놓고 한국의 공식 입장과 법적인 의미에 대한 해석이 정권이 교체되고 달라진 것이다. 사드 3불1한은 한중 간 합의가 아니라 당시 한국 정부가 사드 배치 및 운용과 관련해 현상 유지 입장을 일방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이해된다. 문재인 정부는 입장을 표명함으로써 중국의 보복을 지연시켰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사드를 배치하는 근본 원인이 북한의 핵문제에 있고, 북한의 유일한 우방국이자 경제적 영향력이 절대적인 중국이 북한의 비핵화에 영향을 전혀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북한 핵보유로 인한 부담도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즉 6자회담이 무력화되고 북한이 핵을 개발해 동북아시아 안보 위협의 핵심으로 등장하는 기간 동안 G2이자 6자회담의 핵심 축인 중국이 어떠한 기능도 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작용한 결과물이 사드 배치라는 것이다. 따라서 국제정치학자들이 흔히 논하는 안보 딜레마 상황이 전형적으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안보 딜레마는 어느 한 국가가 안보를 위해 군사력을 증강하면 주변국이 위협을 느끼고 군사력을 증가시키거나 도발하는 기회로 작용해 역설적으로 안보에 해가 되는 상황을 가리킨다. 결국 이 문제는 국제법과 국제정치가 첨예하게 얽혀 있는 문제이며, 법적으로는 양국 간 합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치적 합의가 법적 합의처럼 기능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로 귀결된다. 미국의 사드 배치 요구에 대해 한국이 수락하는 것 말고는 대응할 방법이 사실상 없었고, 중국의 보복에도 대응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은 주권국가인 한국의 자주적 군사안보 역량이 약해서 발생하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사드 3불1한은 법적 구속력이 있는 합의를 전제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외교적 합의, 즉 신사협정(紳士協定)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일반적으로 법적 구속력을 갖지 않는 국제 합의를 신사협정이라고 한다. 공동발표, 선언, 약정 등이 이러한 비구속적 합의에 속한다. 신사협정은 법적 구속력이 없으므로 위반하더라도 국가 책임이 발생하지 않지만, 정치적 구속력은 갖는다. 각국 행정부는 조약 체결과 비교해 절차적으로 편리하고 신속하며, 기밀 유지를 위해 비구속적 합의인 신사협정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의회 등 국내 제도상의 민주적 통제를 회피하려는 경우에 활용되기도 한다. 1997년 헌법재판소는 남북기본합의서(1991년 체결)를 남북한 특수관계를 바탕으로 하는 당국 간 합의로 법적 구속력이 없는 신사협정으로 판단했다. 2008년 한미 소고기 수입 합의서는 조약으로 체결하지 않고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고시로 이행됐다. 2009년 원자로 건설 사업과 관련해 한·아랍에미리트(UAE) 간 비공개 군사양해각서는 UAE에 대한 군부대 파견 등을 포함하고 있어 헌법상 국회의 동의가 필요한 조약이지만, 양국 국방부 간 양해각서 형식으로 체결돼 논란이 됐다. 박근혜 정부 당시 위안부 문제의 불가역적 해결을 선언한 2015년 한일 외교장관의 공동 기자회견 발표문도 신사협정으로 볼 수 있다. 신사협정은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외교관계에서 그러한 양해가 있었다면 가능한 선에서 그 입장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는 그 양해의 내용이 무엇인가다. 이전 정권이 민감하게 처리하는 과정에서 양국 간 일종의 합의가 있었다면 이를 이면(裏面) 합의라고 정치적으로 공격하지 말고 당시 외교 기록을 현 정부가 차분하게 살펴서 우리의 논리를 세우되 거기서 어떠한 점을 계승할지, 어떠한 점을 보완해 대응할지를 결정하는 게 국익에 부합한다 할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의 대처를 정치적으로 비난하지만 말고 정권의 대응 방법 및 당시 양국 간 양해의 법적·정치적 의미를 면밀히 파악해 중국의 주장에 대응할 수 있는 논리는 계승하고, 일부는 보완하면서 외교적으로 푸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민주주의에서 정권은 교체되기 마련인데, 외교의 기본적인 정책이 5년 단위의 정권마다 달라진다면 외교의 근본인 상호 신뢰가 형성될 수 없다. 신사협정이라 하더라도 어떠한 외교적 합의를 이루는 데는 그 의미 등에 대한 법적 검토를 기초로 진행하는 것을 법제화해야 한다. 이는 외교부 국제법률국의 기능 정상화와도 연동돼 있다. 외교적 합의가 유일한 해결책인 경우에도 법적인 대응 방편은 플랜B로 있어야 한다. 사드 3불1한은 근원적으로는 외교상의 전략적 모호성을 포기하고 사드 배치 요구를 수용하면서 나타난 갈등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나온 산물이다. 현재의 국제 정세에서 한국이 스스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할 수 있는 공간은 점차 좁아지고 있고, 정권이 교체되면서 외교정책의 일관성도 줄어들었다. 정권은 항상 교체될 수 있기에 특정 정권에서 이루어진 외교적 결정에 대해 정권이 바뀌더라도 국내 정치적인 판단을 최소화해야 한다. 더구나 그 판단에 국내의 사법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우(愚)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다시 말해 정권 교체 이후 이미 국제법으로 형성된 기존의 대외관계에 대한 변형의 시도에는 매우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위안부 합의 파기를 공약으로 내세운 문재인 정부가 정권을 잡은 뒤 합의 파기나 재협상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주요 합의 사항인 ‘화해·치유재단’의 해산을 결정하면서 양국 간 갈등의 불씨를 남긴 사례는 좋은 반면교사다.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尹대통령 고발·김건희 특검법… 전면전 나선 野

    尹대통령 고발·김건희 특검법… 전면전 나선 野

    더불어민주당이 20대 대선 공직선거법 공소시효 만료를 나흘 앞둔 5일 윤석열 대통령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제1야당이 재임 중엔 형사 소추가 불가능한 현직 대통령을 검찰에 고발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이 검찰의 이재명 대표 소환 통보에 윤 대통령 고발과 ‘김건희 특검법’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여야의 강 대 강 대치가 극한으로 치닫는 형국이다. 민주당은 이날 대선 기간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관련 허위사실 유포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윤 대통령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김승원 당 법률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배우자 김 여사의 주가 조작에 대해 ‘외국 증권회사 출신 이모씨에게 모든 거래를 일임했고, 4개월간 손실만 보다가 2010년 5월 20일 이씨와 절연했다’고 주장했는데, (최근) 공범 이씨 재판 과정에서 나온 김 여사 육성 녹음을 통해 김 여사가 (2010년) 6월 13일 이씨 의견을 들어 추가 매수를 지시한 부분이 나왔다”며 “결국 윤 대통령 주장은 거짓으로 밝혀졌다”고 했다. 대통령은 헌법상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는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형사 고발은) ‘정치적 상징’ 의미가 있다”며 “대통령은 재임 기간 공소시효가 정지되기 때문에 5년 뒤 수사할 수 있어 공소시효 만료일인 9월 9일 이전 고발장을 접수한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임기 종료 후에나 수사가 가능함을 알고 있음에도 속 빈 강정을 정치적 상징이라 과대포장하고 있다”고 했다.
  • 한동훈 “민주, 尹고발은 정치적·상징적 의미…이재명 수사는 범죄수사”

    한동훈 “민주, 尹고발은 정치적·상징적 의미…이재명 수사는 범죄수사”

    尹 수사가능성에 “대선 9월 9일 시효만료”“대통령 재임기간엔 소추 안 받는게 헌법”민주 ‘김건희 특검’ 수용엔 “타당한지 봐야”탄핵엔 “다수당 발의하면 당당히 임할 것”“촉법소년 맹점 악용, 건설적으로 답낼 것”미래 지도자 여론조사서 李 이어 한동훈 2위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5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을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해 “정치적, 상징적 의미로 하신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제가 이 사안을 잘 모르기 때문에 정확하게 말씀드릴 것은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한 장관은 윤 대통령의 공소시효 및 수사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대선과 관련해서는 9월 9일에 시효가 만료되는 것으로 알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례 등을 봐도 재임기간에는 공소시효가 정지된다는 판례가 있다”면서 “대통령은 재임기간에는 소추받지 않는 것이 헌법원칙”이라고 밝혔다. ‘김건희 특검’ 당론 정한 민주, 협조 묻자“타당한 특검법이냐 아니냐따라 달라” 한 장관은 대통령 친인척과 관련해 ‘특검법이 있을 경우 법무부가 적극 협조할 의사가 있느냐’는 민주당 장경태 의원의 질의에는 “어떤 특검법을 말하는 것이냐”면서 “타당한 특검법이냐 아니냐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 검찰이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 등으로 검찰 소환을 통보한 나흘 만인 이날 윤 대통령을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대선 기간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검찰에 고발하고 김 여사에 대한 특검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李 소환이 전쟁? 범죄수사 받는 사람이여러 말로 자기 방어하는 건 자연스러워” 한 장관은 예결위 전체 출석에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 출석을 통보받은 이 대표 측의 반응에 대해 “이것은 전쟁이 아니라 범죄 수사”라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의 보좌진은 이 대표가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은 지난 1일 이 대표에게 보낸 텔레그램 문자 메시지에 소환 통보 사실을 알리며 “전쟁입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민주당은 검찰의 이 대표에 대한 소환을 야당에 대한 정치 보복, 정치 탄압으로 규정하며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반발했었다.  한 장관은 “대한민국 전국에 똑같은 선거법 위반 범죄 혐의로 수사받는 분들이 많이 있다”면서 “범죄 수사를 받는 사람이 여러 가지 말로 자기방어를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잘못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의 검찰 출석 여부에 대해선 “출석에 응하는 것은 본인 자유가 아니겠느냐”면서 “(제가) 평가하거나 그럴 만한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이른바 ‘백현동 특혜 의혹’ 등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고발당한 이 대표에게 오는 6일 서울중앙지검 출석을 요구했다.“절 탄핵? 평가는 국민께서 하실 것”“민주, 범죄로부터 국민 보호에만 이견” 한 장관은 자신을 향한 민주당의 탄핵 주장 등에 대해서는 “다수당인 민주당에서 절차에 따라 탄핵을 발의한다면 절차 내에서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취임한 지 100일 정도 됐는데, 인혁당 피해자 이자 면제나 제주 4·3 수형인의 직권 재심 청구 확대 등 서로 공감하실 만한 업무가 많이 있었다”면서 “그런데 유독 국민을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업무수행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는 것 같다. 평가는 국민께서 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지난 1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한 장관(9%)은 이재명 대표(27%)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이 각각 4%, 이준석 전 대표(3%) 순(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이었다. “촉법소년 분명히 흉포화 경향악용하는 자 좌시 안해 답 낼 예정” 한편 한 장관은 촉법소년의 맹점을 악용하는 추세를 좌시하지 않겠다며 법 개정을 시사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촉법소년의 추가 범죄 발생과 연령 하향에 대한 처벌 기준’을 묻는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촉법소년이 흉포화 경향이 있고, 맹점을 악용하려는 사람들에 대해 정부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여야가 모두 가 법안을 낸 상황에서 건설적으로 답을 낼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촉법소년 범죄는 2017년 7897건에서 2021년 1만 2502건으로 4년간 2배 늘었다. 한 장관은 “촉법소년 연령은 70여년간 그대로 유지돼 온 것”이라면서 “(범죄의) 숫자도 숫자지만 분명히 흉포화된 경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무부도 촉법소년TF를 통해 관련된 답을 낼 예정”이라면서 “연령 하향화했을 때 소년들에 대한 교화 처분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현재보다 보호 처분의 내용을 세분화해서 좀 더 현실에 맞는 교정·교화 강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권성동 “이준석, 총 난사하듯 공격하는 태도…부메랑 될 것”

    권성동 “이준석, 총 난사하듯 공격하는 태도…부메랑 될 것”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분류되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본인을 지지하지 않는, 반대하는 모든 사람들을 향해 총을 난사하듯이 공격하는 그런 태도야말로 결국 부메랑이 돼 이준석 전 대표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는 국민이 본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당원이 어떻게 생각할지 심사숙고해서 자중자애 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대구 김광석거리에서 당원 만남과 기자회견을 했다. 이 전 대표는 “지금의 국민의힘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보다 더 위험하다. 말을 막으려 한다”며 “당내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사법부의 판단마저 무시하려 드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무엇보다 법원의 판결도 무시하고 당헌·당규를 졸속으로 소급해서 개정해서 스스로의 부끄러움을 덮으려고 하는 행동은 반헌법적”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윤핵관을 향해서도 “양두구육이라는 사자성어 하나 참지 못해서 길길이 날뛰는 사람들은 공부할 만큼 했는데도 지성이 빈곤한 것이겠느냐, 아니면 각하가 방귀를 뀌는 때에 맞춰서 시원하시겠다고 심기 경호하는 사람들이겠느냐”며 “비유를 하면 조롱하고 비꼰다고 지적하고, 사자성어를 쓰면 동물에 사람을 비유한다고 흥분하는 저 협량한 사람들에게 굴복할 이유가 없다”고 강한 비판을 했다.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는 더불어민주당이 비상의원총회를 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수사 중단을 촉구한 것과 관련해 비판의 글을 올렸다. 권 원내대표는 “오늘 민주당이 의총을 열어 이 대표에 대한 검찰수사를 ‘전면전 선포’라고 성토했는데 범죄와의 전쟁을 비난하는 것은 범죄자를 옹호하겠다는 것”이라며 “이 대표와 관련된 대장동, 백현동, 성남FC, 법인카드 유용 등 각종 의혹은 세기조차 어려워 가히 ‘범죄종합선물세트’라 할만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총의 본질은 정치적 인질로 전락한 민주당이 오히려 범죄자를 공감하고 지지하는 ‘정치적 스톡홀롬 신드롬’”이라고 덧붙였다. ‘스톡홀롬 신드롬’은 인질이 인질범에게 동화되어 인질범을 옹호하는 현상을 말한다.  그는 “이번 검찰의 출석 요청은 대장동, 백현동 관련 이 대표의 발언이 거짓말인지를 판단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 대표는 이를 두고 ‘말꼬투리’라고 하는데, 오히려 그렇게 사소한 것이라면 당당하게 조사를 받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대선 패배 두 달 만에 보궐선거에 출마했고 당 대표까지 됐다. 즉 이 대표야말로 정치보복 프레임의 최대 수혜자”라며 “반면 최대 피해자는 민주당이다. 정치보복 프레임에 길들여진 나머지, 사법리스크가 가득 찬 정치인을 당 대표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즉 민주당은 이 대표의 정치생명 연장을 위해, 스스로 정치적 인질이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주현 금융위원장, “15억원 초과 대출 완화, 한 번은 논의해야”

    김주현 금융위원장, “15억원 초과 대출 완화, 한 번은 논의해야”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시가 15억원을 초과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금지 규제 완화와 관련해 “한 번은 논의해야 할 이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5일 열린 중소기업·소상공인 업계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 보고받은 것은 없지만, 언젠가는 논의돼야 할 이슈라고 생각한다”며 “언제까지 갈 수는 없지만, 다만 어느 시점에 어떤 방향으로 논의할지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 여러 가지를 종합해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계부처에 따르면 금융위,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는 추석 연휴 이후 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 등을 포함한 부동산 시장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는 2019년 도입됐던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금지를 해제하는 방안이 다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기재부는 전날 설명자료를 통해 “정부는 시장 상황, 주택 수급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부동산 제도의 질서 있는 정상화를 추진 중”이라며 “정책 과제나 발표 일정 등에 대해서는 관계부처 간 협의가 이뤄지거나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은 “회의와 관련해 정확히 들은 게 없다”며 “다만 계속해서 그렇게 갈 수 없으니깐 어쨌든 한번은 논의해야 한다”고 답했다.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대출 금지는 재산권 침해 논란으로 헌법재판소에 위헌확인 소송이 제기되는 등 주택 실수요자의 편의를 과도하게 제약하는 규제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하지만 15억원 초과 대출 규제를 풀면 결과적으로 투기심리만 다시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도 큰 상황이다.
  • ‘尹대통령 고발’ 野카드에… 與 “이재명 지키려 민주주의 유린”

    ‘尹대통령 고발’ 野카드에… 與 “이재명 지키려 민주주의 유린”

    국민의힘은 5일 윤석열 대통령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 고발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제1야당의 정치적 상징을 민주주의 파괴에서 찾으려 한다니 참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임기 종료 후에나 수사가 가능함을 이미 알고 있음에도 속 빈 강정을 ‘정치적 상징’이라 과대포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헌법 제 84조에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면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않는다고 규정돼 있다”며 “이재명 대표의 소환일을 하루 앞두고 맞불 작전을 의도함을 모르는 바 아니나 ‘아니면 말고’, ‘일단 지르고 보자’는 속내가 훤히 드러난 정치 공세는 금도를 한참 넘었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위기의 경제 앞에 민심을 등지고 당대표 한 사람을 수호하기 위해 민주주의를 유린하려는 민주당을 국민께서 똑똑히 지켜보고 계심을 부디 명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도 페이스북에 “전 국민이 태풍 힌남노로 걱정이 크고 그 대비에 분주한데 느닷없이 윤 대통령 고발이 웬 말”이라며 “거대 야당 민주당은 국민 안전보다 이 대표의 안전이 더 시급한 현안인가”라고 적었다. 김 의원은 이어 “공당이기를 포기한 민주당과 이 대표는 각성하라. ‘개딸(개혁의 딸)심’은 결코 민심을 이길 수 없다”고 했다.앞서 민주당은 이 대표를 향한 검찰발 사법 리스크에 윤 대통령 고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최근 이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하는 등 검찰의 행태가 도를 넘었다고 보고, 그에 맞춰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는 강경 모드를 택한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윤 대통령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부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 조작 혐의를 두고 ‘김 여사가 주가 조작범과 절연했다’고 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뉴스타파는 최근 윤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한 바 있다. 해당 보도에서 김 여사와 증권사 담당 직원 간 통화 녹취록이 공개됐는데, 야당은 이를 김 여사가 주가 조작에 관여한 결정적 증거로 보고 있다. 아울러 종전까지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던 ‘김건희 특검’도 민주당 내에서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사 당국이 (김 여사) ‘봐주기’로 일관하면 국민의 공분을 모아 특검을 할 수밖에 없다”며 “국민적 의혹의 진상을 규명할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데스크 시각] 공직사회 안정이 먼저다/최여경 사회정책부장

    [데스크 시각] 공직사회 안정이 먼저다/최여경 사회정책부장

    “댓글 공작은 국가정보원의 원죄다. 국정원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렸다. 거기에 관여했던 직원들은 소송에 시달리고, 일부는 옷을 벗었다. 차라리 복지부동이 낫다는 학습효과가 생겨 버렸다.” 문득 몇 년 전 국정원 직원의 하소연이 떠올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적폐 청산에 열을 올릴 때였다. 정권 초기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의혹에 더해 이명박 정부까지 거슬러 올라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선거 개입, 4대강 사업, ‘논두렁 시계’ 등 언론 공작까지 샅샅이 뒤졌다. ‘그 당시’ 국정원과 감사원, 검찰은 ‘그 전’ 국정원·감사원·검찰을 겨냥해 조사와 수사를 이어 갔다. ‘댓글 공작’을 ‘탈북 어민 북송 사건’으로 갈아 끼우거나, ‘탈원전(신재생에너지 사업) 정책’ 또는 ‘4대강 사업 감사’로 바꾸면 어색함 없이 지금의 현실이 된다. 9년 전과 5년 전 그리고 지금, ‘현재의 나’가 ‘과거의 나’를 부정하고 잘못을 헤집는 이 상황을 ‘진일보를 위한 반성’이라고 평가하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했고 ‘나는 새도 떨어뜨렸다’는 권력을 전신(前身)으로 둔 정보기관조차 정권이 바뀌면 수사와 개혁 대상이 되는 게 대한민국 행정부의 현실이다. 최근에 만난 공직자들은 한결같이 “그동안의 공직생활이 너무나 허무하다”고 했다. 그간 주요하게 추진해 왔던 일들이 싸잡아 ‘전 정권 부역’으로 치부되면서 부정당하는 심정을 드러냈다.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라고 규정한 헌법 7조 1항과 ‘신분과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한 2항이 무색하다. 전 대통령이 설정한 국정 과제를 추진했던 늘공(직업 공무원)이 감사·수사 대상이 되거나, 적폐로 몰려 한직으로 쫓겨난다. 정권에 따라, 선거 유불리에 따라 어공(어쩌다 공무원·정무직)들의 미숙함에 정책이 강행되거나 폐기되기 일쑤다. 부처마다 다른 방식으로 무력감이 스미고 있다. ‘4대강 보 해체’로 감사를 받는 환경부는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시민단체 보조금 운용 등에 대해서도 감사가 예정돼 있다. 전 정부 임명직이 위원장직에 남아 있는 국민권익위원회와 방송통신위원회 역시 감사 중이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도 감사원의 하반기 감사 대상이다. 지난 2년 6개월 동안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사투를 벌였던 부처는 이제 ‘영혼이 탈탈 털린다’는 감사까지 받게 됐다. ‘경찰 통제 방안’을 속전속결로 처리하던 행정안전부도 실국장 인사는 지지부진이다. 교육부에선 이전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고위직이 대기 발령 상태다. 이 와중에 내년 1~4급 공무원 보수는 동결하고, 5급 이하 공무원 월급은 1.7% 인상한다는 소식도 들린다. 9급 공무원 1호봉 기준 보수가 171만 5170원, 각종 수당을 넣어도 내년 법정 최저임금(201만 580원)에 못 미칠 것이라고 한다. 10여년 전만 해도 100대1을 오가던 7·9급 공무원시험 경쟁률이 20대1 수준으로 떨어진 건 더이상 공직에 대한 장점을 찾을 수 없다는 인식의 방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유능한 정부’를 강조한다. 유능한 정부는 그저 실력 있(어 보이)는 사람을 꽂아 넣어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조직의 존재 이유와 고유 업무에 대한 뚜렷한 정책 철학을 갖고, 국민의 요구를 반영한 명확한 목표를 설정해 꾸준히 추진하면서 이뤄진다. 이런 기반이 무너진 조직에선 보신주의와 복지부동만 강화될 뿐이다. 그 조직이 행정부라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이 떠안게 된다. 부당한 일은 서둘러 바로잡는 게 맞다. 다만 전 정부 청산 작업이라는 명목으로 5년마다 정권 초기 시간을 잡아먹어 버리면 공직사회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 유능한 정부를 만들려면 먼저 안정된 정부를 세워야 한다.
  • 정부 ‘15억 초과 주담대 금지’ 완화 검토

    정부 ‘15억 초과 주담대 금지’ 완화 검토

    정부가 시가 15억원이 넘는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동산시장 경착륙을 우려한 규제 완화 차원이라고 하지만, 자칫 가계부채와 부동산시장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4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국토교통부는 추석 연휴 직후 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 등을 포함한 부동산 시장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회의에서는 2019년 도입됐던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금지를 해제하는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해당 조치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방향성은 나온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재부는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정부는 시장 상황, 주택 수급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부동산 제도의 질서 있는 정상화를 추진 중”이라며 “정책 과제나 발표 일정 등에 대해서는 관계부처 간 협의가 이뤄지거나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대출 금지는 재산권 침해 논란으로 헌법재판소에 위헌확인 소송이 제기되는 등 주택 실수요자의 편의를 과도하게 제약하는 규제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정부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완화도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에게만 제한적으로 적용하는 등 대출 규제 완화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했다. 최근 부동산 시장 심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냉각되자 15억원 초과 대출 금지와 같은 반시장적인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정부 내 목소리가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5억원 초과 대출 규제를 풀면 결과적으로 투기심리만 다시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 수사기관에 年1300만건 통신자료…내가 그 피해자라면 참을까요[우리 삶을 바꾼 변론]

    수사기관에 年1300만건 통신자료…내가 그 피해자라면 참을까요[우리 삶을 바꾼 변론]

    헌법재판소는 지난 7월 수사기관의 통신자료 제공요청 근거인 전기통신사업법 조항에 대해 사후 통지절차를 마련하지 않은 것이 적법절차원칙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통신 3사와 인터넷 포털기업 등 전기통신사업자의 통신자료 제공과 관련해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시민사회단체가 12년간 투쟁해 이뤄 낸 결과물이었다. 그러나 헌법소원 제기 후 6년간 일반 국민의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던 사건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국민의힘 국회의원 간 사찰 논란을 빚으며 정치적 사건으로 비화되기도 했다. 통신자료 제공요청과 관련한 일련의 소송에 관여해 온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운영위원인 김선휴(39) 변호사를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이공 사무실에서 만났다. 김 변호사는 “그동안 시민사회단체에서 수사기관의 무분별한 통신자료 수집에 대해 그렇게 많은 문제 제기를 해 왔는데 오랫동안 침묵했던 국민의힘 의원이 정작 본인에 관한 정보 제공이 있었다고 하자 마치 공수처의 편향적 수사의 결과인 것처럼 주장한 것은 뻔뻔한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헌재 헌법연구관으로 5년간 일한 후 2015~2018년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간사로 근무한 그는 이번 헌법불합치 결정을 공수처와 정치권 간 갈등에 따른 편면적 결과물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향후 법 개정 과정에서 헌법상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반영하기 위한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10년 전 법원 제동 후 포털 관행 변화 김 변호사는 “개인정보라는 게 당장 재산적·경제적 피해를 가져오는 건 아니기 때문에 문제의 심각성을 잘 느끼지 못한다”면서도 “그러나 만약 본인이 직접 수사 대상이 돼 그 피해를 당하고 나서 대응을 하려 하면 이미 발생한 피해를 되돌릴 수 없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통신자료 제공요청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2010년 일명 ‘회피 연아’ 동영상 사건에서부터 비롯됐다. 당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자신이 김연아 선수의 어깨를 두드리자 김 선수가 이를 피하는 듯한 동영상을 네이버 카페에 올린 네티즌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자 해당 네티즌은 자신의 개인정보를 경찰에 제공한 네이버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고 2012년 서울고법은 NHN의 책임을 인정해 위자료 50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해당 판결은 2016년 대법원에서 파기돼 실제 배상책임이 인정되진 않았지만 인터넷 포털사업자의 통신자료 제공 관행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됐다. 김 변호사는 “인터넷 포털기업에 대한 통신자료 제공요청은 그 사건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며 “네이버와 카카오는 고법 결정이 나고 몇 달 후 더이상 영장 없이는 통신자료 제공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선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통신 3사를 상대로 한 통신자료 제공요청 사유서 공개 소송과 이에 뒤따른 헌법소원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김 변호사는 “헌재가 헌법불합치 결정을 하면서 2023년 12월 31일까지 개정해야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논의 과정에서 헌재가 위헌이라고 확실하게 결정한 사후 통지절차뿐 아니라 통신자료 제공요청의 요건이나 절차 관련 부분도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헌재는 수사기관 등에 의한 통신자료 제공요청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당사자가 기본권 제한 사실을 확인하고 그 정당성 여부를 다툴 수 있는 전제조건이 된다는 점에서 사후 통지절차를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 김 변호사는 “많이 제공될 때는 1년에 1300만건, 지금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2020년, 2021년에도 한 해에 500만건 정도의 통신자료 제공이 이뤄지고 있다”며 “사후 통지절차가 신설되게 되면 그동안 범죄 수사와 전혀 연관 없이 살고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도 이렇게 수시로 많이 제공되고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사회적 공론화 내지는 관심 환기가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정보 주체가 사후적으로 통신자료 제공의 적정성 여부를 다투기 위해선 통신자료 제공요청 사유의 통지도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지금도 통신자료 제공 여부 열람 청구를 하면 통신사가 알려 주는 정보는 언제, 어느 기관에 제공했는지 정도일 뿐 자신의 수많은 통신 중에 어떤 통신이 문제가 돼 청구가 됐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전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통신자료가 제공됐다는 사실만 알려 주면 그 제공을 요청한 행위의 적정성, 적법성에 대한 통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참여연대가 했던 통신자료 제공요청 사유에 대한 공개 청구 소송과 거기에 뒤따르는 헌법소원은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 있어야지만 사실적인 의미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수처 사건에서 공수처가 기자와 정치인 관련 사찰 의혹을 받은 데 대해선 공수처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공수처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변호사는 “공수처만 유달리 잘못됐다고 할 수는 없다”며 “오히려 그동안 검찰, 국가정보원, 검찰이 수없이 많이 요청했던 것에 비춰 보면 공수처가 요청한 것은 새발의 피일 수도 있는데 공수처의 수사 대상이 아무래도 고위공직자나 국회의원이다 보니까 그 사람에 의한 이슈화 때문에 부각이 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세월호 때나 박근혜 정권 당시 노조나 시민사회단체 등 정부에 비판적인 인사에 대한 정보수집이 더 많았던 것으로 참여연대는 파악하고 있어 문제 제기를 해 왔던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與추천 재판관 ‘과잉금지 위배’ 인정 특히 김 변호사는 별개 의견을 통해 적법절차원칙 위배뿐 아니라 과잉금지원칙 위배를 인정한 이종석 재판관의 의견을 이채롭게 받아들이기도 했다. 김 변호사는 “별개 의견을 낸 사람이 가장 보수적인 재판관으로 자유한국당 추천 인사인 이 재판관이란 점은 놀라운 일”이라며 “이 사건이 공수처에 의한 사찰처럼 정치적 이슈화가 되면서 오히려 기존에 진보·개혁적인 의견을 내 왔던 재판관은 과잉금지원칙 위배가 아니라고 판단한 부분이 아이러니하다”고 밝혔다. 그는 통신자료 제공 제도와 관련해 수사기관이 주장해 온 수사의 긴급성과 밀행성 등은 다른 수사 절차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통신자료 제공 관련 토론회를 하면 항상 수사기관 쪽에서는 법원의 허가나 영장을 기다려서는 실질적인 범죄자 색출이나 피해자 권리구제가 굉장히 어려워진다고 강조한다”며 “그러나 꼭 통신자료뿐만 아니라 구속이나 압수수색 등도 긴급하게 필요한 경우 먼저 청구하고 사후 영장을 통해 통제받게 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치 통신자료의 경우에는 사전 통제를 받게 하면 수사의 신속성이나 밀행성에 굉장한 지장이 생길 것처럼 주장하는 건 다른 영장 제도나 법원 허가 제도에 비춰 봤을 때 타당한 주장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통신자료 제공요청 관련 헌법불합치 결정은 세 가지 측면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봤다.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에 따른 정보 프라이버시 측면과 수사 과정에서 취득하는 개인정보에 대한 수사권의 오남용 통제 측면, 마지막으로 통신 3사나 인터넷 포털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다. 특히 김 변호사는 “통신사나 포털은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가지고 먹고사는 측면이 있는데 그 개인정보를 제공한 것에 대해 아무런 책임이 없는 것처럼 진행돼 왔던 측면이 있다”며 “그간 참여연대나 진보넷 등 여러 시민단체의 오래된 투쟁의 결과가 향후 개정 과정에서도 잘 반영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이준석 “반헌법적 국민의힘, 박근혜 탄핵 때보다 더 위험”

    이준석 “반헌법적 국민의힘, 박근혜 탄핵 때보다 더 위험”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당 대표가 내부총질한다며 마음에 들지 않아 하는 것도 자유요, 그를 내친 뒤에 뒷담화하는 것도 자유”라면서 “하지만 그 자유를 넘어서 당헌·당규를 마음대로 개정하고 당무를 뒤흔들어 놓는 것은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월권”이라고 했다. 지난달 26일 법원의 주호영 비대위원장 직무정지 이후 첫 공개 활동에 나선 이 전 대표는 이날 대구 김광석거리에서 당원 만남과 기자회견을 했다. 이 전 대표는 김영삼(YS) 대통령이 15대 총선을 앞두고 김종필 총재를 축출해 결별한 것을 훗날 후회했다는 사례도 들며 윤 대통령을 저격했다. ‘윤 대통령도 후회할 것이라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예단하고 싶지 않지만, 모든 것은 부메랑”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금의 국민의힘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보다 더 위험하다. 말을 막으려 한다”며 “당내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사법부의 판단마저 무시하려 드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무엇보다 법원의 판결도 무시하고 당헌·당규를 졸속으로 소급해서 개정해서 스스로의 부끄러움을 덮으려고 하는 행동은 반헌법적”이라고 했다. 최근 초·재선 의원 중심의 신핵관(새로운 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의원들이 중진 의원들을 비판한 데 대해선 “사자성어만 보면 흥분하는 우리 당 의원들을 위해 작금의 상황을 표현하자면 지록위마”라며 “윤핵관이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했을 때 왜 초선 의원들이 그것을 말이라고 앞다퉈 추인하며 사슴이라고 얘기한 일부 양심 있는 사람들을 집단 린치하나”라고 했다. 지난달 30일 의원총회가 이 전 대표의 ‘신군부’, ‘양두구육’ 표현 등을 문제 삼아 당 윤리위원회에 추가 징계를 요구한 데 대해선 “대법원에서도 ‘양두구육’은 문제없는 표현이라고 적시한 마당에 이것을 문제 삼은 사람들은 지시를 받았다면 사리분별이 안 되는 것이고, 지시도 없었는데 호들갑이면 영혼이 없으므로 배지를 떼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성상납 의혹 관련 경찰의 소환 통보에는 “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다르게 출석을 거부할 의사가 없다”며 “변호인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오는 9일 비대위 출범을 목표로 5일부터 전국위·상임전국위를 가동한다. 새 비대위는 앞서 기존 비대위 출범 절차의 법률적 하자를 치유하는 목적인 만큼 주호영 기존 비대위원장이 비대위를 이끌 전망이다. 다만 ‘도로 주호영 비대위원장’ 카드는 법원 결정에 불복하는 인상을 준다는 부담이 있다. 새 비대위가 출범하더라도 법원 판단이 남아 있다. 국민의힘은 법원의 제동을 막고자 당헌 개정안에 비대위 전환 요건은 물론 전국위 의장의 지체 없는 비대위 절차 강제, 원내대표·정책위의장의 비대위원직 명문화, 비대면 투표 방법 등을 총망라했다. 법원은 오는 14일 이 전 대표가 제기한 2건, 직무정지를 풀어 달라는 주호영 위원장의 가처분 신청 등을 심리한다. 비대위 출범 후에는 권성동 원내대표의 거취 논의가 불가피하다. 권 원내대표의 거취도 ‘신핵관’들의 의중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비대위에 반대하는 중진들에게 반기를 들며 ‘윤심 바로미터’로 떠올랐다. 한 재선 의원은 “윤 대통령도 기성 중진들보다는 초·재선들과 뜻이 통할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둘(이준석·윤핵관) 중 하나는 죽어야 게임이 끝날 것 같다”고 했다.
  • 양심적 병역거부자 대체복무시설 태부족

    양심적 병역거부자 대체복무시설 태부족

    ‘양심적 병역 거부자’를 위한 대체복무제가 도입된 지 2년을 앞두고 있지만 정작 이들을 수용할 시설이 부족해 길게는 최대 3년까지 복무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대체역으로 소집을 기다리고 있는 누적인원은 2020년 12월 624명에서 지난 4월 1436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대체복무제는 헌법재판소가 지난 2018년 대체복무를 규정하지 않은 병역법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2020년 10월부터 시행됐다. 대체역 심사를 통과한 대체복무요원은 3주 교육 후 구치소와 교도소 등 교정시설에서 36개월간 합숙하며 식자재 운반, 조리·배식 등 급식 업무나 물품관리, 교정교화, 보건위생, 시설관리 업무 등을 맡아 복무하게 된다. 하지만 정작 이들이 교정시설에서 대체복무를 하려 해도 복무할 시설이 부족해 소집 대기가 길어지고 있다. 대체복무는 내무생활을 하는 현역과 마찬가지로 출퇴근이 아닌 합숙 복무만 가능하다 보니 교정시설에 추가로 합숙시설을 짓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2021회계연도 결산 위원회별 분석‘ 보고서에서 지난해 대체복무로 편입된 인원의 경우 소집 대기 기간이 약 1년 2개월에서 최대 3년인 것으로 분석했다. 당초 법무부는 올해까지 총 32곳의 시설을 열어 1620명의 대체복무요원을 소화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개소가 늦어지면서 3년 뒤인 2025년까지 34개 기관에서 1680명 정원을 운영하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현재 가동 중인 대체복무시설은 부산·목포·대전교도소 등 19곳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공사 과정에서 무연고 묘지가 발견되거나 그린벨트 변경 용역 등으로 기간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대체복무자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현역(육군 기준 18개월)의 2배인 3년을 복무해야 하는 대체역은 대기 기간까지 합치면 최대 6년이 지나서야 병역이 끝난다. 학업까지 고려하면 사회 진출이 상당히 늦어지는 셈이다. 이용석 전쟁없는세상 활동가는 “한창 취업과 결혼 등 미래 계획을 세워야 하는 청년층으로서는 복무 대기가 길어질수록 사회 진출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병무청은 제도 초기의 일시적 현상이란 입장이다. 병무청 관계자는 “심사가 초기에 몰려 대기가 발생한 것”이라며 “실제 대기자 중에는 학업 등을 이유로 스스로 연기한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군 복무 회피 목적의 양심적 병역 거부가 급증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지만 법무부 관계자는 “대체복무 수요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대체복무 분야를 다양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체역 심사위원을 지낸 최재석 전 고등군사법원장은 “소방이나 요양시설 등으로 대체복무 분야를 다양화할 수 있도록 대체역법 개정을 국회가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 김기현, 이준석 대구 기자회견에 “비뚤어진 시각 딱해”

    김기현, 이준석 대구 기자회견에 “비뚤어진 시각 딱해”

    국민의힘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의원은 4일 “어찌 그리도 모든 것을 지독하게 자기 중심적이고, 비뚤어진 시각으로만 보는지 딱하다”며 이준석 전 대표를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편향된 시각으로 자신은 항상 옳고, 항상 정의라고 여기며 세상을 재단(裁斷)하는 것이야말로 자유민주주의가 경계해야 할 가장 큰 적”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편향된 인식체계로 세상을 보면, 자신이 가장 똑똑하고 자신은 절대 오류가 없으며 자신과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은 전부 잘못된 사람이라고 인식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대구 김광석거리에서 당원 만남과 기자회견을 했다. 이 전 대표는 “지금의 국민의힘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보다 더 위험하다. 말을 막으려 한다”며 “당내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사법부의 판단마저 무시하려 드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무엇보다 법원의 판결도 무시하고 당헌·당규를 졸속으로 소급해서 개정해서 스스로의 부끄러움을 덮으려고 하는 행동은 반헌법적”이라고 했다.국민의힘은 오는 9일 비대위 출범을 목표로 5일부터 전국위·상임전국위를 가동한다. 새 비대위는 앞서 기존 비대위 출범 절차의 법률적 하자를 치유하는 목적인 만큼 주호영 기존 비대위원장이 비대위를 이끌 전망이다. 다만 ‘도로 주호영 비대위원장’ 카드는 법원 결정에 불복하는 인상을 준다는 부담이 있다. 새 비대위가 출범하더라도 법원 판단이 추후에 어떻게 나올지도 관심이 쏠린다.
  • ‘양심적 병역거부자’, 복무할 시설이 없다…대체역 돼도 소집까진 최대 3년

    ‘양심적 병역거부자’, 복무할 시설이 없다…대체역 돼도 소집까진 최대 3년

    ‘양심적 병역 거부자’를 위한 대체복무제가 도입된 지 2년을 앞두고 있지만 정작 이들을 수용할 시설이 부족해 길게는 최대 3년까지 복무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대체역으로 소집을 기다리고 있는 누적인원은 2020년 12월 624명에서 지난 4월 1436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대체복무제는 헌법재판소가 지난 2018년 대체복무를 규정하지 않은 병역법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2020년 10월부터 시행됐다. 대체역 심사를 통과한 대체복무요원은 3주 교육 후 구치소와 교도소 등 교정시설에서 36개월간 합숙하며 식자재 운반, 조리·배식 등 급식 업무나 물품관리, 교정교화, 보건위생, 시설관리 업무 등을 맡아 복무하게 된다. 하지만 정작 이들이 교정시설에서 대체복무를 하려 해도 복무할 시설이 부족해 소집 대기가 길어지고 있다. 대체복무는 내무생활을 하는 현역과 마찬가지로 출퇴근이 아닌 합숙 복무만 가능하다보니 교정시설에 추가로 합숙시설을 짓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2021 회계연도 결산 위원회별 분석’ 보고서에서 지난해 대체복무로 편입된 인원의 경우 소집 대기 기간이 약 1년 2개월에서 최대 3년인 것으로 분석했다.당초 법무부는 올해까지 총 시설 32곳을 열어 1620명의 대체복무요원을 소화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개소가 늦어지면서 3년 뒤인 2025년까지 34개 기관에서 1680명 정원을 운영하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현재 가동 중인 대체복무시설은 부산·목포·대전교도소 등 19곳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공사 과정에서 무연고 묘지가 발견되거나 그린벨트 변경 용역 등으로 기간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소집이 늦어지며 대체복무자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현역(육군 기준 18개월)의 2배인 3년을 복무해야 하는 대체역은 대기 기간까지 합치면 사실상 최대 6년이 지나서야 병역이 끝난다. 학업까지 고려하면 사회 진출이 상당히 늦어지는 셈이다. 이용석 전쟁없는세상 활동가는 “한창 취업과 결혼 등 미래 계획을 세워야하는 청년층으로서는 복무 대기가 길어질수록 사회 진출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병무청은 소집 적체가 제도 초기의 일시적 현상이란 입장이다. 병무청 관계자는 “대상자 심사가 초기에 몰려 대기가 발생한 것”이라며 “실제 대기자 중에는 학업 등을 이유로 스스로 연기한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대체복무가 도입되면서 군복무 회피 목적의 양심적 병역 거부가 급증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지만 법무부 관계자는 “대체복무 수요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대체복무 분야를 다양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체역 심사위원을 지낸 최재석 전 고등군사법원장은 “한정된 교정시설뿐 아니라 소방이나 요양시설 등으로 대체복무 분야를 다양화할 수 있도록 대체역법 개정을 국회가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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