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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지도부, 입성 첫날 尹·김건희 겨냥 “퇴행·독주 막겠다”

    이재명 지도부, 입성 첫날 尹·김건희 겨냥 “퇴행·독주 막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새 야당 지도부는 29일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정조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 개선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공식적으로 영수회담을 요청드린다”며 “여야가 초당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의논해야 한다. 협력할 것은 철저히 먼저 나서서라도 협력하겠지만 민주주의와 민생을 위협하는 퇴행과 독주에 대해선 강력하게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우리 지도부는 국민과 당원의 뜻을 제대로 받들어서 윤석열 정권의 퇴행과 독주를 막아내고 제1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대통령의 ‘전 정권 핑계는 더는 안 통한다’는 발언을 온 국민이 똑똑히 들었다”며 “윤 대통령은 말의 무게에 책임지고 미래 지향적 국정운영에 나서야 한다. 전 정권을 향한 보복 수사, 표적 감사 등 정치보복과 정치 공세를 중단하는 것부터가 시작”이라고 강조했다.정청래 최고위원은 “무도한, 무능한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는 세력은 민주개혁 진영의 맏형으로 민주당이고, 민주당이 마땅히 감당해야 하는 소명”이라고 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민생 위기, 민주주의 위기를 초래하는 윤석열 정부에 맞서는 단단한 강철, 단단한 강한 야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윤 대통령이 온 국민의 대통령이 되고 싶으면 뼈를 깎는 인적 쇄신은 물론이거니와 확 달라진 정부 여당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김건희 여사를 겨냥했다. 박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김 여사 관련 새로운 의혹이 계속 드러나는데 검찰과 경찰이 봐주기 수사를 한다면 민주당은 국민 뜻에 따라 특검을 추진하겠다”며 “검찰, 경찰이 외면한다면 국회는 특검이란 시계를 찰 수밖에 없다”고 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김핵관(김 여사 측 핵심 관계자)이 우리나라 헌법과 법률, 국민을 조롱하고 있다”며 “특검을 통해 중립적이고 공정한 수사와 함께 대통령실 사적 채용, 리모델링 특혜 이권 개입에 관한 국정조사가 확실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장경태 최고위원 또한 “시행령 통제법 추진으로 한동훈, 이상민 장관의 초법적인 독주를 막겠다”며 “김건희 특검법이 필요하다. 검찰과 경찰이 제대로 된 수사를 하는지 지켜보겠다”고 했다.한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에게 견제구를 던졌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거푸 진 패장이 5개월도 안 돼 의원직에 이어 당 대표까지 거머쥔 것을 보면 민주당의 인물난, 대안 부재도 심각한 수준 같다”며 “그래도 축하는 드린다. 어찌 됐든 이재명 의원의 당 대표 선출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딸’들의 광기 어린 지지와 친명 그룹의 당헌 개정이라는 꼼수 충성서약으로 민주당을 장악하는 데는 성공했는지 모르겠지만, 민주당의 자성과 반성을 촉구하는 대다수 민주당원으로부터 외면받았다”며 “이재명 대표의 방탄에 매몰된 민주당의 앞날도 그리 순탄치만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가 떳떳한 당대표가 되려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직접 해명하고 수사에 임하는 것이 먼저일 것”이라고 압박했다.
  • [손정혜의 어쩌다 법정] 며느리와 사위의 대습상속권/법무법인 혜명 변호사

    [손정혜의 어쩌다 법정] 며느리와 사위의 대습상속권/법무법인 혜명 변호사

    민법 제1001조가 규정하는 대습상속이란 상속인이 피상속인보다 먼저 사망한 경우 그 사람을 대신해 상속을 받는 제도로 손자, 손녀, 사위, 며느리가 대습상속인이 될 수 있습니다. 처음 민법을 제정할 때는 며느리에게만 인정했는데, 며느리가 남편과 사별하더라도 시부모를 봉양하면서 자녀들을 키우는 현실을 고려해 남편 사망 이후 생활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한 것이고, 90년대에 이르러서는 사위에게도 대습상속권을 인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사위의 대습상속권이 사회적으로 주목받게 된 사건은 1997년 괌 KAL기 추락사고 상속 분쟁이었습니다. 당시 비행기 탑승자 229명이 사망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는데, 1000억원대 자산가인 모 기업 A회장과 그의 아내, 아들 내외, 손자, 큰딸과 외손자, 외손녀가 사망하게 되고 일정상 하루 늦게 출발하기로 한 큰사위가 사고를 면하면서 큰사위와 A회장의 형제자매 간에 상속분쟁이 발행한 것입니다. A회장의 형제자매는 혈연관계인 형제자매들에게 상속권이 보장돼야 하고, 사위 단독 상속은 헌법에 위배되며, 동시사망의 경우에는 대습상속 요건이 되지 않는다고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소송의 원인 중에는 비행기 추락사고로 A회장과 딸의 사망에 있어서 그 선후관계를 가리기가 어렵다는 점도 한 요소가 됐는데, 만약 딸이 먼저 사망했다면 사위의 대습상속이 가능하므로 사위에게 재산 상속이 이루어지고, A회장이 먼저 사망했다고 하더라도 찰나의 순간이지만 상속이 개시돼 딸에게 이전되며, 그 후 딸이 상속한 재산을 사위가 다시 상속받으므로 이때도 단독 상속받는 결론에 이릅니다. 그러나 A회장과 딸의 정확한 사망시간을 밝히기 어렵고 민법은 2명 이상이 동일한 위난으로 사망한 경우에는 동시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는 조항을 두고 있어 분쟁이 발생한 것입니다. 이에 A회장의 형제자매는 대습상속의 경우 상속인이 피상속인보다 먼저 사망할 것을 요구하므로 대습상속요건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나 대법원은 동시사망이 추정되는 경우에도 대습상속 규정이 적용되는 것이 공평하다고 판단해 큰사위가 A회장의 1000억원대 자산을 대습상속하도록 판결했습니다. 최근 사위와 며느리의 대습상속권과 관련한 분쟁이 늘고 있습니다. 남편과 사별한 며느리와 왕래 없이 지내던 시아버지가 사망한 이후 유류분 반환청구가 제기된 경우, 상속채무가 대습상속인에게 상속될 수 있다는 점을 모르고 대처하지 못한 경우, 대습상속권을 몰라 상속권 주장을 못 하는 경우, 사위나 며느리가 재혼을 하면 상속권이 소멸된다는 점을 몰라 분쟁이 생기는 경우 등 대습상속권이 상속 분배에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 [단독] “내가 당장 수감되면 국가가 나를 보호해 줄 수 있을까 두려웠다” [매 맞는 교도관<상>]

    [단독] “내가 당장 수감되면 국가가 나를 보호해 줄 수 있을까 두려웠다” [매 맞는 교도관<상>]

    재소자들 폭력행위 등 질서 문란공권력 경시 행위 엄정하게 대응교도관 근무 환경·처우 개선 필요법무부, 교정 문제 우선순위 해결 교정시설 과밀·노후화 개선 시급안양교도소 이전 업무협약 ‘윈윈’ 촉법소년 연령 기준 현실화 고민사형제 폐지, 헌재가 잘 판단할 것교정행정은 국가의 기본적 기능이지만 여기 종사하는 교정공무원의 현실은 오랫동안 관심 밖에 놓여 있었다. 서울신문은 수용자로부터의 폭언·폭행에 시달리는 교도관의 현실을 조명하고 교도행정 개선 방안을 고민하는 심층 기획 ‘매 맞는 교도관’을 2회에 걸쳐 보도한다. 이와 관련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서면 인터뷰를 가졌다. 한 장관은 28일 취임 전 ‘채널A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았던 때를 떠올리며 “감옥 갈 각오를 했었다”고 고백했다. 당시 검찰 수사와 정치권의 공격을 ‘조작과 선동’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한 장관이 전 정권에서 좌천돼 어려움을 겪던 시기를 두고 이처럼 직접적인 감정을 표현한 것은 처음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100일이 지났는데 지금까지의 소회는. “석 달여는 국민이 체감하실 성과를 내기에는 부족하다. 지금은 소회를 말할 때라기보다 할 일을 열심히 할 때다. 국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 법무부 동료 모두 선의를 가지고 열심히 할 것이다.” -취임 첫 정책 현장 방문지가 청주교도소였는데. “한 부서의 역량·열정의 총량은 한계가 있다. 법무부는 그동안 정치권 공방과 거기 연결된 검찰 이슈에 묻힌 경향이 있었고 그 때문에 국민 처지에서 중요한, 예컨대 교정·출입국·소년 등 이슈가 후순위로 미뤄진 경우가 많았다. 교정 문제는 법무부가 우선순위를 두고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전국 53개 교정시설 중 27개가 30년이 넘어 노후화됐다. 특히 청주교도소는 43년이 됐고 수용률이 123%로 과밀 문제도 심각했다.” -교정 현장의 가장 큰 문제는. “수용자 인권은 모두가 추구해야 할 중요한 가치이고 놓쳐서는 안 될 ‘디폴트값’(기본값)이다. 그러나 이것만 강조하면 다른 수용자나 교정공무원에 대한 폭행 등 질서 문란행위를 소홀히 여겨 결국 전체 수용자 인권에 악영향을 준다. 인권을 기본으로 하되 질서 확립, 처우 개선, 시설 과밀화·노후화 해소 등을 종합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수용자 폭력 등 교정질서의 현실은. “개인적 얘기지만 지난 몇 년간 각종 공격을 받을 때 ‘결국 이런 조작과 선동으로 감옥에 갈 수도 있겠다. 내가 떳떳하니 당당하고 담담하게 맞서자’며 감옥 갈 각오를 했었다. 그러고 나니 그냥 담담했다. 그런데 당장 수감되면 어떤 것이 두려운지 현실적으로 생각하게 되더라. 그때 든 생각이 ‘재소자의 사적인 공격에서 국가가 나를 보호해 줄 수 있을까’였다. 현장 얘기를 들어 보니 심각했다. 문제가 있어도 징벌이나 형사처벌로 이어지지 않고 교도관이 진정·고소·고발을 우려해 소극 대처하는 경우도 있었다. 심지어 일부 수용자가 무더운 여름에 독거실(독방)에 수용되려고 일부러 질서 문란행위를 하는 경우도 확인되고 있다. 수용질서 엄정 확립이 전체 수용자의 인권을 보호하는 길이다.” -교정시설 과밀화·노후화 문제는. “과밀화·노후화가 수용자 처우에 미치는 악영향은 상당하다. 좁은 수용실에 여러 명이 밀착 생활하면 아무래도 폭력성이 늘어난다. 그간 노후시설 개·보수 등의 노력으로 수용률은 105%(지난 7월 기준) 수준이지만 여전히 개선할 부분이 많다.” -교정공무원에 대한 처우는. “누구라도 직접 보면 ‘사명감 없이 못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경찰과 달리 교정공무원의 야간 교대근무는 아직도 불완전한 4부제다. 휴무일이 8일에 한 번꼴이다. 계호업무수당은 2006년 이후 동결했고, 야간근무자 특수건강검진비도 경찰·소방에 비해 현저히 낮다. 교정은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질 만한 국가의 중요한 임무다. 그들도 ‘제복 입은 영웅’이고 법무부는 그에 걸맞은 처우 개선에 노력할 것이다.” -경기 안양시와 안양교도소 이전 업무협약을 최근 체결했는데. “전국 교정시설 중 가장 오래된(60여년 된) 안양교도소의 이전은 1997년 공론화 이후 지금껏 해결하지 못한 난제였다. 이번 협약은 정치·진영 논리를 배제하고 오로지 국익과 시민 이익만을 기준으로 야당 지방자치단체장, 의원들과 뜻을 모은 것이다. 현 교도소 부지 일부에 구치소 등 법무시설을 조성하고 나머지를 공원·주거시설 등으로 개발해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윈윈’ 방식이다.” -지난달 미국 출장 때 뉴욕 리커스섬 교도소에 방문했는데.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부분이 있었다. 교도소 내 공권력 경시 행위가 용인된다는 메시지가 한번 퍼지면 수용자 간 린치(사적 제재)가 만연할 수 있으니 공권력 경시 행위 등에는 엄정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그런 상황을 직접 보기 위해 방문했고 가 보니 정신이 번쩍 들었다.” -사형수 때문에 교정 부담이 크다. 사형제 폐지에 대한 생각은. “법무부가 그동안 흉악범으로부터의 국민 보호 내지 인권 보호 등을 감안해 (폐지의 신중 검토) 입장을 견지해 왔는데 헌법재판소에서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 생각한다. 가석방 없는 종신형 도입 여부는 국가형벌권의 근본과 관련됐다. 신중하게 검토할 문제다.” -촉법소년 연령 하향에 대한 입장은. “70여년간 촉법소년 연령은 한 번도 바뀌지 않았다. 이번 기회에 깊이 고민해 답을 제시하려 한다. 지난 6월 ‘촉법소년 연령 기준 현실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속도감 있게 정책을 추진 중이다. 연령 기준 현실화 문제뿐 아니라 소년 보호 처분 개선, 소년교도소 교육교화프로그램 개선 등의 문제까지 면밀하게 살펴 조만간 ‘소년범죄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 새 비대위 꾸리는 與… 중진들 “정통성 잃은 권성동 사퇴하라” 반발

    새 비대위 꾸리는 與… 중진들 “정통성 잃은 권성동 사퇴하라” 반발

    당헌·당규 고쳐 새 비대위 결론조경태 “국민·당원 졸로 보는 것”유승민 “尹, 문자책임 인정해야”‘잠행’ 이준석은 대구 축제 방문대통령실 “중지 모아 해결 기대”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직무 정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되자 국민의힘이 당헌·당규를 정비해 새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직무가 정지된 주 위원장을 대신해 사태 수습에 나선 권성동 원내대표를 향해 즉각적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면서 혼돈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나아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정면 비판도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지난 27일 국회에서 5시간 동안 진행한 의원총회에서 법원의 결정에 이의신청과 항고 등 이의절차를 밟은 뒤 법원이 절차적 하자를 지적한 당헌·당규를 새로 고쳐 새 비대위를 구성하고, 권 원내대표의 거취는 사태 수습 이후 의원총회를 다시 열어 재신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의원총회에서는 다시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사퇴한 최고위원을 추가 선출해 비대위 이전으로 돌아가자는 의견도 나왔으나 ‘당헌·당규 개정과 새 비대위 체제’로 의견이 모였다. 하지만 28일 중진 의원을 중심으로 의총 결과를 뒤집어야 한다는 주장이 쏟아졌다. 계파색이 없는 중진 의원들이 일제히 목소리를 낸 게 특징이다. 조경태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번 의총 결정은 국민과 당원을 졸(卒)로 보는 것”이라며 “이미 권 원내대표는 그 정통성을 상실했다. 이 전 대표에 대한 처리 방식이 세련되지 못했고, 비대위 전환의 기본 발상에 사익이 앞섰다”고 했다. 당헌·당규를 고쳐 새 비대위를 꾸리다는 결정에 대해서도 “자기들에게 불리하다고 당헌·당규를 고치는 건 우리가 비판했던 민주당과도 다를 게 없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권 원내대표가 물러나는 것이 정치, 민주주의, 당, 대통령을 살리는 길”이라고 했다. 김태호 의원도 페이스북에 “국민과 소통, 공감하지 못하면 공멸”이라며 “권 원내대표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사태 수습의 첫 단추”라고 했다. 특히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비대위 탄생 원인은 대통령의 ‘내부총질, 체리 따봉’ 문자 때문이었다”며 “본인의 문자로 이 난리가 났는데 모르쇠로 일관하며 배후에서 당을 컨트롤하는 것은 정직하지도, 당당하지도 못한 처신이다. 이 모든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책임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당정이 새 출발을 하도록 역할을 해 주시길 바란다”고 윤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지난 26일 법원의 결정으로 주 위원장의 직무가 정지됐으나, 국민의힘이 위원장과 비대위원을 분리해 비대위는 존속한다는 결론을 내면서 지도체제 혼란도 계속되고 있다. 당장 비대위원인 엄태영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 통화에서 “복잡할수록 심플하게 가야 한다”며 비대위원 사퇴 의사를 밝혔다. 다른 비대위원들도 추가 사퇴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전날 의총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추가 징계를 결의한 가운데 이 전 대표는 특유의 ‘지방 순회 정치’를 재개했다. 26일 법원 결정 이후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선산이 있는 경북 칠곡으로 갔다. 27일 대구 북구에서 열린 떡볶이 페스티벌에 등장한 이 전 대표는 “칠곡에 친척들이 있기 때문에 자리잡고 머무르며 책을 쓸 것”이라며 “대구, 구미, 안동을 들르면서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고 했다. 한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국민의힘 지도체제 논란에 대해 “당 의원들은 개별적으로 독립된 주체이고 헌법기관이기도 하다”며 “당 의원들의 중지를 모아 고심해서 내린 결론에 대해선 잘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 법원에 넘긴 정치, 위기의 집권여당 [집중진단]

    법원에 넘긴 정치, 위기의 집권여당 [집중진단]

    ‘이준석 사태’ 정치로 못 풀고 키워새 비대위 나와도 또 가처분 우려정치권, 대화·타협 대신 소송 남발사법부도 파급력 큰 결정 안 피해법원이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에 대한 응답으로 지난 26일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에 제동을 걸면서 국민의힘이 극심한 혼돈에 휩싸였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결정에 불복해 3시간 만에 이의신청을 제기했고, 항고와 재항고도 예고하면서 법적 다툼이 지난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당헌·당규를 개정해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하면 이 전 대표가 또다시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가능성도 크다. 자칫하면 국민의힘이 법적 공방의 ‘무한루프’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수도 있게 된 것이다.  정치적 사안을 정치권 내부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법원으로 끌고 가는가 하면, 사법부도 정치적으로 결정타가 될 결정을 거침없이 내리면서 결과적으로 ‘정치의 사법부 종속’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그동안 법원은 주요 정치적 사안에 대해 ‘사법소극주의‘를 견지하며 개입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사법적극주의’로까지 평가된다. 이 때문에 법원이 다분히 정치적인 이번 사안에 대해 적극적인 결정을 내린 게 적절한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재판부가 국민의힘 비대위에 대해 정당 활동 자율성의 범위를 벗어났다고 판단한 것은 이례적이고 이해하기 힘들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법원이 절차적 문제점을 따지는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지만, 비상상황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것은 해석의 영역”이라며 “해석이 가미될 수 있는 영역을 판단하는 것은 아슬아슬해 보인다. 사법부가 적절한 수위를 지켰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지성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번 결정으로 법원이 사법소극주의에서 사법적극주의로 선회하는 기로에 서게 됐다”며 “그동안 정당 내부 행위에 대해 정치 활동의 자유라고 보고, 결정을 회피한 것과는 결이 다르다”고 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법원의 판단이 과도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정당의 자율성은 헌법에 보장된 권리이기 때문에 법원이 이를 존중해 줘서 각하 결정이 나올 것을 예상했었다”고 했다.  국민의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황정근 변호사는 보도자료에서 “근본적으로 당에 비상상황이 발생한 것인지 여부는 정치의 영역이 섞여 있어서 판단이 쉽지 않다”며 “정당과 같이 자율적인 내부 법규범을 가지고 있는 사회에서 분쟁은 자주적·자율적 해결에 맡기는 것이 통례”라고 반발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서 “요즘 법원은 정치적 판단도 하네요. 대단합니다”라고 비판했다.  이번 결정을 내린 황정수 수석부장판사는 순천고,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여의도를 관할하는 서울남부지법에서 정치권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듯한 판단을 해 왔다. 지난 6·1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태안군수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는 취지의 가처분 결정을 내렸고, 충남도의원 공천 탈락자들이 공천된 후보에 대해 낸 효력정지 가처분도 받아들였다. 경기지사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용석 변호사가 제기한 TV토론 금지 가처분 신청도 인용했다.  전문가들은 정치권이 모든 사안을 사법부로 가져가 해결하려고 하는 경향이 근본적 문제라는 의견도 내놨다. 대화와 타협으로 풀 수 있는 문제를 사사건건 법적으로 해결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지 교수는 “정치 문제를 사법부에 의존해서 일도양단으로 풀려는 것이 문제”라며 “정치인의 정치력이 예전에 비해 저하됐다고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가 지속적으로 사법부에 끌려가면 법관통치시대, ‘주리스토크라시’(juristocracy)를 강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정치권이나 행정 영역에서 일어나는 일에 지나치게 법원이 개입하는 것은 전체 권력 구조의 운용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했다.  신 교수도 “이번 사안의 발단은 가처분 신청에서 비롯됐다”며 “법원의 판단을 얼마든지 받을 수 있지만 외국에 비해 너무 빈번하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부에서도 정치 메커니즘에 대한 결정 과정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법부의 권위에 기대려는 경향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 법원에 떠넘긴 정치, 위기의 집권여당 [집중진단]

    법원이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에 대한 응답으로 지난 26일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에 제동을 걸면서 국민의힘이 극심한 혼돈에 휩싸였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결정에 불복해 3시간 만에 이의신청을 제기했고, 항고와 재항고도 예고하면서 법적 다툼은 지난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당헌·당규를 개정해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하면 이 전 대표가 또다시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가능성도 크다. 자칫하면 국민의힘이 법적 공방의 ‘무한루프’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수도 있게 된 것이다.  정치적 사안을 정치권 내부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법원으로 끌고 가는가 하면, 사법부도 정치적으로 결정타가 될 결정을 거침없이 내리면서 결과적으로 ‘정치의 사법부 종속’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그동안 법원은 주요 정치적 사안에 대해 ‘사법소극주의‘를 견지하며 개입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사법적극주의’로까지 평가된다. 이 때문에 법원이 다분히 정치적인 이번 사안에 대해 적극적인 결정을 내린 게 적절한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재판부가 국민의힘 비대위에 대해 정당 활동 자율성의 범위를 벗어났다고 판단한 것은 이례적이고 이해하기 힘들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2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법원이 절차적 문제점을 따지는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지만, 비상상황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것은 해석의 영역”이라며 “해석이 가미될 수 있는 영역을 판단하는 것은 아슬아슬해 보인다. 사법부가 적절한 수위를 지켰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지성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번 결정으로 법원이 사법소극주의에서 사법적극주의로 선회하는 기로에 서게 됐다”며 “그동안 정당 내부 행위에 대해 정치 활동의 자유라고 보고, 결정을 회피한 것과는 결이 다르다”고 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법원의 판단이 과도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정당의 자율성은 헌법에 보장된 권리이기 때문에 법원이 이를 존중해 줘서 각하 결정이 나올 것을 예상했었다”고 했다.  국민의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황정근 변호사는 보도자료에서 “근본적으로 당에 비상상황이 발생한 것인지 여부는 정치의 영역이 섞여 있어서 판단이 쉽지 않다”며 “정당과 같이 자율적인 내부 법규범을 가지고 있는 사회에서 분쟁은 자주적·자율적 해결에 맡기는 것이 통례”라고 반발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서 “요즘 법원은 정치적 판단도 하네요. 대단합니다”라고 비판했다.  이번 결정을 내린 황정수 수석부장판사는 순천고,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여의도를 관할하는 서울남부지법에서 정치권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듯한 판단을 해 왔다. 지난 6·1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태안군수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는 취지의 가처분 결정을 내렸고, 충남도의원 공천 탈락자들이 공천된 후보에 대해 낸 효력정지 가처분도 받아들였다. 경기지사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용석 변호사가 제기한 TV토론 금지 가처분 신청도 인용했다.  전문가들은 정치권이 모든 사안을 사법부로 가져가 해결하려고 하는 경향이 근본적 문제라는 의견도 내놨다. 대화와 타협으로 풀 수 있는 문제를 사사건건 법적으로 해결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지 교수는 “정치 문제를 사법부에 의존해서 일도양단으로 풀려는 것이 문제”라며 “정치인의 정치력이 예전에 비해 저하됐다고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가 지속적으로 사법부에 끌려가면 법관통치시대, ‘주리스토크라시’(juristocracy)를 강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정치권이나 행정 영역에서 일어나는 일에 지나치게 법원이 개입하는 것은 전체 권력 구조의 운용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했다.  신 교수도 “이번 사안의 발단은 가처분 신청에서 비롯됐다”며 “법원의 판단을 얼마든지 받을 수 있지만 외국에 비해 너무 빈번하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 메커니즘에 대해 내부에서도 결정 과정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법부의 권위에 기대려는 경향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 혼돈의 국민의힘…대통령실 “黨 중지 모은 결론 잘 해결되길”

    혼돈의 국민의힘…대통령실 “黨 중지 모은 결론 잘 해결되길”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직무 정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되자 국민의힘이 당헌·당규를 정비해 새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직무가 정지된 주 위원장을 대신해 사태 수습에 나선 권성동 원내대표를 향해 즉각적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면서 혼돈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나아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정면 비판도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지난 27일 국회에서 5시간 동안 진행한 의원총회에서 법원의 결정에 이의신청과 항고 등 이의절차를 밟은 뒤 법원이 절차적 하자를 지적한 당헌·당규를 새로 고쳐 새 비대위를 구성하고, 권 원내대표의 거취는 사태 수습 이후 의원총회를 다시 열어 재신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의원총회에서는 다시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사퇴한 최고위원을 추가 선출해 비대위 이전으로 돌아가자는 의견도 나왔으나 ‘당헌·당규 개정과 새 비대위 체제’로 의견이 모였다. 하지만 28일 중진 의원을 중심으로 의총 결과를 뒤집어야 한다는 주장이 쏟아졌다. 계파색이 없는 중진 의원들이 일제히 목소리를 낸 게 특징이다.조경태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번 의총 결정은 국민과 당원을 졸(卒)로 보는 것”이라며 “이미 권 원내대표는 그 정통성을 상실했다. 이 전 대표에 대한 처리 방식이 세련되지 못했고, 비대위 전환의 기본 발상에 사익이 앞섰다”고 했다. 당헌·당규를 고쳐 새 비대위를 꾸리다는 결정에 대해서도 “자기들에게 불리하다고 당헌·당규를 고치는 건 우리가 비판했던 민주당과도 다를 게 없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권 원내대표가 물러나는 것이 정치, 민주주의, 당, 대통령을 살리는 길”이라고 했다. 김태호 의원도 페이스북에 “국민과 소통, 공감하지 못하면 공멸”이라며 “권 원내대표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사태 수습의 첫 단추”라고 했다. 특히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비대위 탄생 원인은 대통령의 ‘내부총질, 체리 따봉’ 문자 때문이었다”며 “본인의 문자로 이 난리가 났는데 모르쇠로 일관하며 배후에서 당을 컨트롤하는 것은 정직하지도, 당당하지도 못한 처신이다. 이 모든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책임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당정이 새 출발을 하도록 역할을 해 주시길 바란다”고 윤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지난 26일 법원의 결정으로 주 위원장의 직무가 정지됐으나, 국민의힘이 위원장과 비대위원을 분리해 비대위는 존속한다는 결론을 내면서 지도체제 혼란도 계속되고 있다. 당장 비대위원인 엄태영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 통화에서 “복잡할수록 심플하게 가야 한다”며 비대위원 사퇴 의사를 밝혔다. 다른 비대위원들도 추가 사퇴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전날 의총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추가 징계를 결의한 가운데 이 전 대표는 특유의 ‘지방 순회 정치’를 재개했다. 26일 법원 결정 이후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선산이 있는 경북 칠곡으로 갔다. 27일 대구 북구에서 열린 떡볶이 페스티벌에 등장한 이 전 대표는 “칠곡에 친척들이 있기 때문에 자리잡고 머무르며 책을 쓸 것”이라며 “대구, 구미, 안동을 들르면서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고 했다. 한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국민의힘 지도체제 논란에 대해 “당 의원들은 개별적으로 독립된 주체이고 헌법기관이기도 하다”며 “당 의원들의 중지를 모아 고심해서 내린 결론에 대해선 잘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 사법부에 좌우되는 한국정치, 위기의 집권여당

    사법부에 좌우되는 한국정치, 위기의 집권여당

    법원이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에 대한 응답으로 지난 26일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에 제동을 걸면서 국민의힘이 극심한 혼돈에 휩싸였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결정에 불복해 3시간 만에 이의신청을 제기했고, 항고와 재항고도 예고하면서 법적 다툼은 지난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당헌·당규를 개정해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하면 이 전 대표가 또다시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가능성도 크다. 자칫하면 국민의힘이 법적 공방의 ‘무한루프’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수도 있게 된 것이다.  정치적 사안을 정치권 내부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법원으로 끌고 가는가 하면, 사법부도 정치적으로 결정타가 될 결정을 거침없이 내리면서 결과적으로 ‘정치의 사법부 종속’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그동안 법원은 주요 정치적 사안에 대해 ‘사법소극주의‘를 견지하며 개입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사법적극주의’로까지 평가된다. 이 때문에 법원이 다분히 정치적인 이번 사안에 대해 적극적인 결정을 내린 게 적절한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재판부가 국민의힘 비대위에 대해 정당 활동 자율성의 범위를 벗어났다고 판단한 것은 이례적이고 이해하기 힘들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법원이 절차적 문제점을 따지는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지만, 비상상황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것은 해석의 영역”이라며 “해석이 가미될 수 있는 영역을 판단하는 것은 아슬아슬해 보인다. 사법부가 적절한 수위를 지켰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지성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번 결정으로 법원이 사법소극주의에서 사법적극주의로 선회하는 기로에 서게 됐다”며 “그동안 정당 내부 행위에 대해 정치 활동의 자유라고 보고, 결정을 회피한 것과는 결이 다르다”고 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법원의 판단이 과도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정당의 자율성은 헌법에 보장된 권리이기 때문에 법원이 이를 존중해 줘서 각하 결정이 나올 것을 예상했었다”고 했다.  국민의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황정근 변호사는 보도자료에서 “근본적으로 당에 비상상황이 발생한 것인지 여부는 정치의 영역이 섞여 있어서 판단이 쉽지 않다”며 “정당과 같이 자율적인 내부 법규범을 가지고 있는 사회에서 분쟁은 자주적·자율적 해결에 맡기는 것이 통례”라고 반발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서 “요즘 법원은 정치적 판단도 하네요. 대단합니다”라고 비판했다.  이번 결정을 내린 황정수 수석부장판사는 순천고,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여의도를 관할하는 서울남부지법에서 정치권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듯한 판단을 해 왔다. 지난 6·1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태안군수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는 취지의 가처분 결정을 내렸고, 충남도의원 공천 탈락자들이 공천된 후보에 대해 낸 효력정지 가처분도 받아들였다. 경기지사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용석 변호사가 제기한 TV토론 금지 가처분 신청도 인용했다.  전문가들은 정치권이 모든 사안을 사법부로 가져가 해결하려고 하는 경향이 근본적 문제라는 의견도 내놨다. 대화와 타협으로 풀 수 있는 문제를 사사건건 법적으로 해결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지 교수는 “정치 문제를 사법부에 의존해서 일도양단으로 풀려는 것이 문제”라며 “정치인의 정치력이 예전에 비해 저하됐다고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가 지속적으로 사법부에 끌려가면 법관통치시대, ‘주리스토크라시’(juristocracy)를 강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정치권이나 행정 영역에서 일어나는 일에 지나치게 법원이 개입하는 것은 전체 권력 구조의 운용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했다.  신 교수도 “이번 사안의 발단은 가처분 신청에서 비롯됐다”며 “법원의 판단을 얼마든지 받을 수 있지만 외국에 비해 너무 빈번하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 메커니즘에 대해 내부에서도 결정 과정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법부의 권위에 기대려는 경향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이민영 기자
  • [단독]한동훈, “조작·선동으로 감옥 갈 수도 있겠다 생각…각오했었다”[매 맞는 교도관]

    [단독]한동훈, “조작·선동으로 감옥 갈 수도 있겠다 생각…각오했었다”[매 맞는 교도관]

    교정행정은 국가의 기본적 기능이지만 여기 종사하는 교정공무원의 현실은 오랫동안 관심밖에 놓여있었다. 서울신문은 수용자로부터 폭행·폭언에 시달리는 교도관의 현실을 조명하고 교도행정 개선 방안을 고민하는 심층기획 ‘매맞는교도관’을 2회에 걸쳐 보도한다. 이와 관련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서면 인터뷰를 가졌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8일 “지난 6월 촉법소년 연령 기준 현실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속도감 있게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소년 보호처분 개선, 소년교도소 교육교화프로그램 개선 등의 문제까지 면밀하게 살펴 조만간 ‘소년범죄 종합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취임 100일을 즈음해 서울신문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법무부는 그동안 정치권 공방과 거기 연결된 검찰 이슈에 매몰된 경향이 있었다. 그 때문에 국민 입장에서 중요한, 예컨대 교정·출입국·소년 등 이슈가 후순위로 미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장관 취임 후 언론사 단독 인터뷰는 이번이 처음이다. 취임사에서 교정 행정의 전면적인 개선을 예고한 한 장관은 교정 현실과 관련해 수용자 인권과 엄정한 수용질서 확립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수용자 인권은 놓쳐서는 안 될 ‘디폴트값’(기본값)”이라면서도 “이것만 강조하면 다른 수용자나 교정공무원에 대한 폭행 등 질서 문란행위를 소홀히 여겨 결국 전체 수용자 인권에 악영향을 준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공권력 경시행위 등에는 엄정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가 ‘수용자 인권’을 강조하면서 수용 질서가 문란해지고 교정 환경이 취약해지자 ‘인권과 질서’ 사이 균형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한 장관은 취임 전 이른바 ‘채널A 사건’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것과 관련해 “조작과 선동으로 내가 감옥에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각오를 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재소자의 사적인 공격에서 국가가 나를 보호해 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개인 경험을 토대로 엄정한 수용질서 확립의 중요성을 절감했다는 의미다. 한 장관이 전 정권에서 좌천돼 어려움을 겪던 시기를 두고 이처럼 직접적인 감정을 표현한 것은 처음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ㅡ취임 100일이 지났는데 지금까지의 소회는. “석 달여는 국민이 체감하실 성과를 내기에는 부족하다. 지금은 소회를 말할 때라기보다 할 일을 열심히 할 때다. 국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 법무부 동료 모두 선의를 가지고 열심히 할 것이다.”ㅡ취임 첫 정책 현장 방문지가 청주교도소였는데. “한 부서의 역량·열정의 총량은 한계가 있다. 법무부는 그동안 정치권 공방과 거기 연결된 검찰 이슈에 묻힌 경향이 있었고 그 때문에 국민 처지에서 중요한, 예컨대 교정·출입국·소년 등 이슈가 후순위로 미뤄진 경우가 많았다. 교정 문제는 법무부가 우선순위를 두고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전국 53개 교정시설 중 27개가 30년이 넘어 노후화됐다. 특히 청주교도소는 43년이 됐고 수용률이 123%로 과밀 문제도 심각했다.” ㅡ교정 현장의 가장 큰 문제는. “수용자 인권은 모두가 추구해야 할 중요한 가치이고 놓쳐서는 안 될 ‘디폴트값’(기본값)이다. 그러나 이것만 강조하면 다른 수용자나 교정공무원에 대한 폭행 등 질서 문란행위를 소홀히 여겨 결국 전체 수용자 인권에 악영향을 준다. 인권을 기본으로 하되 질서 확립, 처우 개선, 시설 과밀화·노후화 해소 등을 종합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ㅡ수용자 폭력 등 교정질서의 현실은. “개인적 얘기지만 지난 몇 년간 각종 공격을 받을 때 ‘결국 이런 조작과 선동으로 감옥에 갈 수도 있겠다. 내가 떳떳하니 당당하고 담담하게 맞서자’며 감옥 갈 각오를 했었다. 그러고 나니 그냥 담담했다. 그런데 당장 수감되면 어떤 것이 두려운지 현실적으로 생각하게 되더라. 그때 든 생각이 ‘재소자의 사적인 공격에서 국가가 나를 보호해 줄 수 있을까’였다. 현장 얘기를 들어 보니 심각했다. 문제가 있어도 징벌이나 형사처벌로 이어지지 않고 교도관이 진정·고소·고발을 우려해 소극 대처하는 경우도 있었다. 심지어 일부 수용자가 무더운 여름에 독거실(독방)에 수용되려고 일부러 질서 문란행위를 하는 경우도 확인되고 있다. 수용질서 엄정 확립이 전체 수용자의 인권을 보호하는 길이다.” ㅡ교정시설 과밀화·노후화 문제는. “과밀화·노후화가 수용자 처우에 미치는 악영향은 상당하다. 좁은 수용실에 여러 명이 밀착 생활하면 아무래도 폭력성이 늘어난다. 그간 노후시설 개·보수 등의 노력으로 수용률은 105%(지난 7월 기준) 수준이지만 여전히 개선할 부분이 많다.” ㅡ교정공무원에 대한 처우는. “누구라도 직접 보면 ‘사명감 없이 못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경찰과 달리 교정공무원의 야간 교대근무는 아직도 불완전한 4부제다. 휴무일이 8일에 한 번꼴이다. 계호업무수당은 2006년 이후 동결했고, 야간근무자 특수건강검진비도 경찰·소방에 비해 현저히 낮다. 교정은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질 만한 국가의 중요한 임무다. 그들도 ‘제복 입은 영웅’이고 법무부는 그에 걸맞은 처우 개선에 노력할 것이다.” ㅡ경기 안양시와 안양교도소 이전 업무협약을 최근 체결했는데. “전국 교정시설 중 가장 오래된(60여년 된) 안양교도소의 이전은 1997년 공론화 이후 지금껏 해결하지 못한 난제였다. 이번 협약은 정치·진영 논리를 배제하고 오로지 국익과 시민 이익만을 기준으로 야당 지방자치단체장, 의원들과 뜻을 모은 것이다. 현 교도소 부지 일부에 구치소 등 법무시설을 조성하고 나머지를 공원·주거시설 등으로 개발해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윈윈’ 방식이다.”ㅡ지난달 미국 출장 때 뉴욕 리커스섬 교도소에 방문했는데.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부분이 있었다. 교도소 내 공권력 경시 행위가 용인된다는 메시지가 한번 퍼지면 수용자 간 린치(사적 제재)가 만연할 수 있으니 공권력 경시 행위 등에는 엄정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그런 상황을 직접 보기 위해 방문했고 가 보니 정신이 번쩍 들었다.” ㅡ사형수 때문에 교정 부담이 크다. 사형제 폐지에 대한 생각은. “법무부가 그동안 흉악범으로부터의 국민 보호 내지 인권 보호 등을 감안해 (폐지의 신중 검토) 입장을 견지해 왔는데 헌법재판소에서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 생각한다. 가석방 없는 종신형 도입 여부는 국가형벌권의 근본과 관련됐다. 신중하게 검토할 문제다.” ㅡ촉법소년 연령 하향에 대한 입장은. “70여년간 촉법소년 연령은 한 번도 바뀌지 않았다. 이번 기회에 깊이 고민해 답을 제시하려 한다. 지난 6월 ‘촉법소년 연령 기준 현실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속도감 있게 정책을 추진 중이다. 연령 기준 현실화 문제뿐 아니라 소년 보호 처분 개선, 소년교도소 교육교화프로그램 개선 등의 문제까지 면밀하게 살펴 조만간 ‘소년범죄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 文 사저 간 민주 의원들… “시위로 주민 괴로움 여전”

    文 사저 간 민주 의원들… “시위로 주민 괴로움 여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 인근 경호 범위 확대에도 마을주민들이 여전히 ‘욕설·소음 시위’에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고 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전했다. 최기상 민주당 의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같은 당 의원들과 함께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의 문 전 대통령을 찾아간 사진을 올리면서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최 의원은 “다정하게 맞이해 주신 문 전 대통령님과 함께 사저 안 평상에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야기 도중에 들리는 맑은 새소리, 스치는 시원한 바람, 그리고 문 전 대통령님의 온화한 미소가 어우러진 포근한 시간이었다”라면고 적었다. 최 의원은 그러나 “얼마 전 경호 구역이 확대됐지만, 오늘 오전에도 사저 맞은편에서 스피커를 사용한 기자회견이 진행됐고 경호 구역 밖으로 밀려난 시위 유투버들로 인해 마을 주민분들께 괴로운 상황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최 의원을 비롯해 김교흥, 송재호, 오영환, 이해식, 이형석, 천준호 의원 등 7명은 이날 문 대통령을 예방한 뒤 경남경찰청을 찾아 사저 주변 시위 유튜버들에 대한 경찰의 대응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문 전 대통령님을 뵌 후 경남지방경찰청이 있는 경남 창원시로 이동해 오후 4시부터 4시 45분까지 김병수 청장 등과 면담을 진행했다”며 “행안위원들은 김 청장에게 그간의 문제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경호 구역 확대에 따라 변화되는 집회·시위에도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끝으로 “헌법상 집회·시위의 자유를 보장하면서도 문 전 대통령님과 평산마을 주민분들의 기본권 보호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국회에서도 정성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통령 경호처는 지난 21일 문 전 대통령의 사저 인근 경호 구역을 재지정했다고 밝혔다. 기존 경호 구역은 사저 울타리까지였으나 다음날인 22일 0시부터 울타리로부터 최장 300m까지 확장됐다.
  • 與 법률대리인 “원내대표 직무대행 불가피”

    與 법률대리인 “원내대표 직무대행 불가피”

    이준석측 ‘비대위원 추가 가처분 검토’ 반박 국민의힘 법률대리인은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직무집행을 정지하라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따라 원내대표에 의한 비대위원장 직무대행 체제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민의힘은 27일 가처분 이의신청을 대리하는 황정근 변호사 명의로 배포한 ‘가처분결정 검토 및 현황분석’ 자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황 변호사는 서면 자료를 통해 “법원이 가처분 인용 결정을 하면서 직무대행자를 별도로 선임하지 않은 이상, 이는 ‘당 대표 사고’에 준하므로 당헌(제96조 제5항·제29조의)에 따라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 직무대행’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대위원장 직무집행정지 결정만으로는 비대위가 바로 해산되는 것이 아니라 원내대표가 다시 ‘비상대책위원회(장의) 직무대행’이 될 뿐”이라며 “향후 비대위원 8인에 대한 별도의 직무집행정지가 되지 않는 이상 비대위원 8인의 법적 지위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전 대표 측에서 당의 비대위 체제 유지 방침과 관련해 나머지 비대위원들에 대한 가처분 추가 신청을 검토하는데 대한 반박인 셈이다. 황 변호사는 현재 당 상황을 ‘비상상황’으로 볼수 없다는 법원의 결정 취지에 대해서도 “현재는 당 대표 직무대행, 정책위의장 및 김용태 청년최고위원 3인뿐이므로, 최고위원회가 그 기능을 상실한 것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근본적으로 ‘당에 비상상황이 발생한 것인지’ 여부나 ‘당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비상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비대위를 설치할 필요성이 있는지’ 여부의 판단은, 물론 사법심사의 대상이 될 수는 있어도 정치의 영역이 섞여 있는 이른바 ‘Political Problem’(정치적 문제)이어서 사실상 그 판단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대위 설치의 반사적 효과로서 당헌에 따라 최고위가 해산되며 이로써 사퇴하지 아니한 당 대표는 물론 모든 최고위원의 지위가 상실된다고 하더라도, 이는 정당의 최고 규범인 당헌의 적용 결과인 것”이라며 “그 당헌이 헌법과 정당법을 위반한 것이 아닌 이상 비대위 설치로 인해 당대표직을 상실한다고 해서 그 결정이 정당민주주의에 반한다고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 “만약 ‘당대표가 사퇴해야만 비대위를 설치할 수 있다’고 해석한다면, 모든 최고위원이 사퇴하고 당 대표만 남아 있는 경우에도 비대위를 설치할 수 없다는 이상한 결과가 되고 만다”면서 “당헌 제96조 제1항을 ‘당 대표가 궐위되거나 제27조의 선출직 최고위원 전원이 사퇴하는 등으로 최고위의 기능이 상실되는 등 당에 비상상황이 발생한 경우’로 개정하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는 제안을 덧붙였다.
  • 17일만에 좌초 위기 주호영호…이준석 재등판 계기되나

    17일만에 좌초 위기 주호영호…이준석 재등판 계기되나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 이후 내홍을 겪어온 국민의 힘이 ‘주호영 비대위원장 체제’가 출범 17일만에 직무 집행 정지라는 위기에 맞닥뜨렸다. ‘성상납 의혹’으로 6개월 당원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이준석 전 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반대하며 법원에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국민의힘은 혼란에 빠진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전날부터 분위기 일신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지방에서 열었던 연찬회가 끝난 직후 법원이 주 비대위원장 직무 집행을 정지하기로 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충격파는 더 컸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법원에 이의 신청을 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지만 당황한 기력이 역력하다. 주 위원장은 법원의 결정이 나온지 2시간 30분만에 서면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이 비상상황이 아니라는 오늘의 가처분 결정은 납득할 수 없다”며 “정당의 내부 결정을 사법부가 부정하고 규정하는 것은 정당 자치라는 헌법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어 국민의힘은 가처분 심문을 진행한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에 이의 신청서를 제출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14일 오전 심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 위원장의 집무 정지 이후 지도부 공백상태를 메울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선 원내대표 직무 대행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가처분 결정 내용을 보면 비대위는 존속하는 것이고 비대위원장만 직무 정지됐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장 직무정지에 당 대표 사고·궐위 관련 규정을 준용하면 원내대표가 승계대상이 된다. 다만 권성동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을 맡을 경우 지도부 책임론 논란이 이어질 수 있다. 권 원내대표는 이 전 대표의 당원 자격 정지 징계 직후 대표 직무대행을 맡았다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문자메시지 유출 사태 등으로 지난달 31일 사퇴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법원 결정 직후 오는 27일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했다.반면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은 법원 결정을 반겼다.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법원이 우리당의 폭주에 제동을 걸었다”며 “정치적 해법을 거부한 당 지도부는 이 파국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썼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서 “민주주의 최후 보루인 법원의 판단에 깊은 감사를 느낀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공식적 입장을 내지는 않았다. 다만 비대위 출범 당시 진행된 ‘대표 자동 해임’ 처분은 취소된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 대리인단은 “법원의 결정을 엄중히 이행해야 할 것”이라며 “비대위원장의 직무를 정지하고 사퇴하지 않은 최고위원으로 최고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가 가처분 신청과 별개로 법원에 제기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상임전국위원회 의결 무효 확인 청구 소송의 본안 결과에 따라 징계가 종료되는 내년 1월 이후 당 대표 복귀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이 전 대표의 성상납 의혹에 대해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결과에 따라 추가 징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부고]프랑스 행정법 연구 일인자 김동희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부고]프랑스 행정법 연구 일인자 김동희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중국에서도 번역 출간된 ‘행정법 I·II’의 저자 김동희(金東熙)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가 26일 오전 1시19분께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3세. 평북 정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2년부터 2005년까지 서울대 법대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고, 2000∼2002년 법대 학장을 지냈다. 프랑스 행정법 연구의 일인자였다. ‘월권소송론’(1976), ‘공역무론’(1977), ‘프랑스 제5공화국 헌법상의 헌법위원회’(1980), ‘프랑스 행정법에 있어서의 행정제도의 적용기준’(1983), ‘프랑스 행정법상의 통치행위에 관한 고찰’(1984), ‘프랑스 행정법에 있어서의 법의 일반원리’(1987), ‘행정법의 일반원리에 관한 고찰’(1989), ‘공역무 제도에 관한 연구’(1994), ‘프랑스 행정법상의 법의 일반원리’(1996) 등 논문을 냈고, 1989년 한불법학회 회장을 지냈다. ‘프랑스 행정법’(1980), ‘프랑스 사회보장제도’(1980)라는 저서도 냈다.
  • 주호영 “재판장, 특정 연구모임 출신”…법원 “사실 아냐”

    주호영 “재판장, 특정 연구모임 출신”…법원 “사실 아냐”

    “법원 가처분 인용 매우 당혹스러워”“도저히 납득할 수 없어 즉시 이의신청”“27일 오후 4시 의원총회서 당 진로 결정”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법원이 이준석 전 대표의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것과 관련해 “재판장이 특정 연구모임 출신으로 편향성이 있고 이상한 결과가 있을 거라는 우려가 있었는데 그 우려가 현실화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재판장의 성향도 영향이 있었다고 보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실은 재판장 성향 때문에 우려하는 얘기가 사전에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법원의 가처분 인용이 매우 당혹스럽고 우리 당의 앞날이 심히 우려된다”며 “우리 당이 절차를 거쳐서, 당 대표가 불미스러운 일로 수사를 받고 있고 당원권 6개월 정지가 된 상황에 더해서 최고위원 여러 명이 사퇴해서 제대로 된 최고위를 운영할 수 없는 상황을 들어서 당이 비상상황이라고 규정했음에도, 법원이 아니라고 결정한 이 상황이 얼마나 황당한 일인가”라고 토로했다. 이어 “우리 당이 비상상황인데 재판장이 아니라는 이런 판결이 어디 있나”라고도 했다.주 위원장은 “헌법상 정당 자치의 원칙을 훼손한 결정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어서 즉시 이의신청을 했고 이후 필요한 법적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당은 내일(27일) 오후 4시 의원총회가 소집돼 있어서 거기에서 이 재판에 관여한 변호사들의 의견을 듣고 당의 진로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태까지 법원 결정이 나면 하자 치유를 하면 된다고 언급했다’는 질문에는 “이번 결정에서 상임전국위 소집 절차나 ARS는 문제가 없다고 했고 ‘비상상황’이 아니라고 했으니 좀 난감하다”고 답했다. 주 위원장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하게 되느냐’는 질문에는 “그것도 우리 당헌당규라든지 법원 결정문 내용을 다 검토해서 절차를 거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조기 전당대회로 가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검토를 거쳐서, 당원들의 뜻을 모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황정수 수석부장판사)는 이날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을 상대로 낸 가처분신청 사건에서 본안 판결 확정 시까지 주 위원장 직무집행을 정지하라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국민의힘이 비대위를 설치한 것과 관련해 당헌에 규정된 “비상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국민의힘은 법원 결정 3시간 만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가처분 이의 사건은 같은 심급에서 심리하게 된다. 따라서 결정을 내린 동일 재판부가 양측이 새로 제출한 자료를 받아 다시 사건을 검토한다. 심문 기일은 다음 달 14일 오전 11시로 잡혔다. 한편 ‘재판장이 특정 연구모임 출신’이라는 주 위원장의 발언과 관련해 서울남부지법은 이날 밤 늦게 공지를 통해 “황 부장판사는 우리법연구회, 국제인권법연구회 소속 회원이 아니다”라고 했다.
  • 민주당 “국민의힘 진짜 비상상황...권력투쟁 매진 반성하라”

    민주당 “국민의힘 진짜 비상상황...권력투쟁 매진 반성하라”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신청한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효력 정지 가처분이 일부 인용돼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직무가 정지된 데 대해 “가짜 비상 상황을 만든 국민의힘이 이제 진짜 비상 상황을 맞이했다”고 비판했다.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서동요 부르듯 비상 상황임을 외치며 비대위를 꾸리더니 비대위원장 직무집행 정지라는 초유의 상황을 맞이했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의힘 전국위원회가 비대위로의 전환을 의결한 것이 무효라고 한 법원 판단을 언급하면서 “비상 상황이 발생했다기 보다는 일부 최고위원들이 지도체제를 전환하기 위해 비상 상황을 만들었다는게 타당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원이) 정당 조직과 활동이 민주적이어야 한다고 규정한 헌법, 당원 총의를 모으도록 한 정당법에 위반된다”고 판시했다며 “이 사태의 원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하사하는 ‘체리따봉’을 받기 위한 과도한 충성경쟁이 아니였는지 되돌아 보시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그는 “대통령의 당무 개입이 빚은 참사는 더 이상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했다. 신 대변인은 “본말이 전도된 국민의힘 체제 전환으로 큰 피해를 보신 것은 국민의힘 당원과 국민”이라며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으로 민생을 돌아봐야 함에도 권력투쟁에만 매진했던 것을 지금이라도 반성하고 사죄하라”고 했다.
  • 국민의힘, ‘주호영 직무정지’ 이의신청…이준석 측 “역사적 판결”

    국민의힘, ‘주호영 직무정지’ 이의신청…이준석 측 “역사적 판결”

    국민의힘은 26일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직무집행을 정지하라는 법원 가처분 결정 3시간 만에 이의신청을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황정수 수석부장판사)에 가처분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국민의힘 측 소송대리인 황정근 변호사는 “비상 상황이 아니라는 법원 판단이 위법이라는 취지”라고 신청 사유를 설명했다.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이날 법원의 가처분 결정 직후 서면 논평을 내고 “오늘 법원의 결정은, 국민의힘이 당헌에 대한 자체 유권해석에 따라 진행한 절차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으로, 정당의 자율권을 지나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국민의힘은 지난 5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당 대표의 당원권이 정지되고 최고위원의 과반수가 궐위된 당시 상황을 ‘비상상황’으로 유권해석했다”며 “나흘 뒤 전국위원회에서 주호영 비대위원장 선임안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렇듯 모든 절차가 당헌과 당규에 따라 진행됐고, 연이어 개최된 상임 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에서는 압도적 다수의 당원이 찬성표를 보내줘서 비대위가 의결됐다”며 “법원 결정은 국민의힘 당원들의 의사를 부정하는 것이며, 당내 문제에 대한 지나친 개입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후 곧바로 법원에 이의신청을 제출했다. 심문 기일은 다음 달 14일 오전 11시로 잡혔다. 이날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황정수 수석부장판사)는 “일부 최고위원들이 당 대표 및 최고위원회의 등 국민의힘 지도체제의 전환을 위해 비상 상황을 만들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고, 이는 정당 민주주의에 반한다”며 이 전 대표 측 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를 정지시켰다.국민의힘 당헌 제96조 1항은 “당 대표가 궐위되거나 최고위 기능이 상실되는 등 당에 비상상황이 발생한 경우 비상대책위원회를 둘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비대위를 둘 정도의 비상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 전 대표 측 변호인단은 법원 결정 직후 입장문을 내 “사법부가 정당 민주주의를 위반한 헌법파괴 행위에 내린 역사적인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 [속보] 이준석 소송대리인단 “헌법 파괴행위에 대한 역사적 판결”

    [속보] 이준석 소송대리인단 “헌법 파괴행위에 대한 역사적 판결”

    [속보] 이준석 소송대리인단 “헌법 파괴행위에 대한 역사적 판결”
  • 주호영 “‘정당정치’ 헌법정신 훼손” 하태경 “우리 당 폭주 제동”

    주호영 “‘정당정치’ 헌법정신 훼손” 하태경 “우리 당 폭주 제동”

    주호영 “비상상황 아니라는 결정 납득 안 돼”“당 비상상황, 정당이 자체적으로 판단해야”하태경 “심판받은 것…지도부 책임져야”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법원의 직무집행 정지 결정에 대해 “국민의힘이 비상상황이 아니라는 오늘의 가처분 결정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법원의 비대위 전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일부 인용에 대한 주 위원장의 현재 입장’을 통해 “매우 당혹스럽다”며 “정당의 내부 결정을 사법부가 부정하고 규정하는 것은 정당자치라는 헌법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당의 비상상황에 대한 판단은 정당이 자체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반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법원 결정에 대해 “법원이 우리 당의 폭주에 제동을 걸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파국만은 막아야 한다는 안팎의 호소를 무시하고 정치로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걷어찬 결과, 법원에 의해 당의 잘못이 심판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 위기 상황에 대한 정치적 해법을 거부한 당 지도부는 이 파국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하 의원은 “최근 한 달여 간 당이 진행시킨 일들이 정당민주주의에 위반된다는 법원의 지적이 매섭다”며 “국민의힘이 반민주정당으로 낙인찍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라도 민주적인 정당으로 재탄생하는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공정과 상식을 내걸고 탄생한 정권에서 그 여당이 공정과 상식을 철저히 말살하는 짓을 저지른 것을 어떻게 용서받을 수 있겠나. 너무 슬프고 괴로운 날”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27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주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당내 의견을 수렴해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댓글 공작’ 전 기무사령관 파기환송심서 징역 3년, 법정 구속

    ‘댓글 공작’ 전 기무사령관 파기환송심서 징역 3년, 법정 구속

    배득식 전 기무사령관이 댓글 공작 혐의로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됐다. 서울고법 형사1-1부(부장 이승련·엄상필·심담)는 26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기소된 배 전 사령관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에서 구속했다. 재판부는 “범행은 집권 세력의 정권 유지 및 재창출이라는 정치적 목적으로 이뤄졌다”면서 “헌법에서 명시한 군의 정치적 중립성에 반할 뿐만 아니라 국민의 기대와 신뢰를 손상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배 전 사령관 부임 전부터 범행 관련 업무들이 일부 진행된 측면이 있기는 하다”면서도 “취임 이후에 적법성과 정당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범죄사실과 같이 위법 부당한 지시를 한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배 전 사령관은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11년 3월부터 2013년 4월까지 기무사 대원들에게 여권지지, 야권 반대 등 정치 관여 글 2만여 건을 온라인 상에 게시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았다. 또 대원들에게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하는 포털사이트 온라인 계정 수백 개의 가입 정보를 조회하도록 하는 등 직무와 무관한 불법 활동을 지시한 혐의도 받았다. 파기환송 전 1심은 배 전 사령관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반면 파기환송 전 2심은 일부 행위는 공소시효가 지났고 정치 관여 글을 게시하게 한 것은 직권남용으로 보기 어렵다며 일부 무죄, 일부 면소를 선고했다. 이에 따라 형량도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줄어들었다. 대법원은 지난해 9월 정치 글을 게시하게 한 부분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며 유죄 취지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돌려보냈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대법원 판단 취지대로 유죄를 인정했다.
  • 노동·사회단체 대우조선해양 500억 손배소 시도 규탄

    노동·사회단체 대우조선해양 500억 손배소 시도 규탄

    대우조선해양이 건조중인 선박을 점거해 농성을 벌인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를 상대로 500억원 규모 손해배상소송을 할 것으로 알려지자 경남지역 노동단체 등이 손배소 시도 중단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금속노조 경남지부, 투쟁하는 노동자와 함께하는 경남연대 등 경남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는 25일 경남도청 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해양은 노동자를 벼랑으로 내모는 500억 손배소 시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노동·시민단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대우조선 해양이 51일간 파업투쟁을 했던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 지회 간부들을 대상으로 500억원 손배소 소송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며 “인간답게 살기 위해, 남들처럼 살기 위해 목숨을 건 투쟁을 했던 하청노동자들의 소박하고 절실한 요구에 살인적인 금액의 손해배상 칼을 겨눈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자본의 손배소가 어떻게 민주노조를 파괴하고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는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대우조선해양은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와 인도적인 합의에도 손배소를 거론하며 하청노동자에게 ‘죽어라’는 메시지만 던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대우조선해양은 500억원 보다 훨씬 더 적은 금액으로 사태를 해결할 수도 있었는데도 피해자 연기를 하며 손배소를 말하는 모습은 후안무치 그 자체이다”며 “사태해결 책임이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무책임한 행태가 사태를 더 키웠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노동자의 파업은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으로 헌법에 보장된 권리가 손해배상이라는 이름으로 탄압받는다면 노동자들은 철장으로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밖에 없다”며 “대우조선해양은 노동자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손배소를 중단하고 또다시 단식투쟁을 촉발한 고용승계를 비롯한 합의사항을 즉시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대우조선 해양은 지난 6~7월 파업기간에 선박 점거농성을 한 하청노동자 등을 상대로 470억원 규모의 손배소를 제기하는 안을 최근 열린 이사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는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 6월 2일부터 지난 7월 22일까지 51일간 파업을 벌였다. 조선하청지회 간부 등 7명은 지난 6월 22일 부터 회사안 1독(선박건조 작업장)에서 건조중인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점거해 31일간 농성을 했다. 이 때문에 진수작업이 중단되는 등 선박 건조작업에 차질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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