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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金대표 당선 축하… 민생 문제 협력할 것”

    이재명 “金대표 당선 축하… 민생 문제 협력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국민의힘 새 당대표로 선출된 김기현 대표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면서 “정쟁이 아니라 민생을 놓고 서로 누가 더 잘하나 경쟁하는 합리적인 정치가 가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대통령실 선거 개입 의혹과 김 대표의 울산 땅 투기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여야 대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대표의 당선을 축하한다”며 “정당에는 여야가 있어도 국민 앞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잘하기 경쟁’으로 위기에 처한 국민의 삶을 구하는 데 머리를 맞대고 민생경제 위기와 평화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함께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와 민주당도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할 것은 확실히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발언은 민주당 차원에서 낸 입장과 온도 차가 엿보인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8일 브리핑에서 “국민의힘 정당민주주의는 완전히 사망했다”며 “대통령의 당무 개입, 부도덕한 땅 투기 의혹으로 얼룩진 김 대표에게 축하를 보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도 대통령실이 여당 전당대회에 개입해 당을 장악했다며 대여 공세의 전선을 넓혔다. 안민석, 강민정, 김용민, 유정주 등 민주당 소속 의원 10명과 민형배 무소속 의원은 ‘대통령실 전당대회 개입 규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실 행정관까지 전당대회에 개입하는 초유의 국기문란 사태는 행정관의 단순한 일탈 행위가 아니라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며 “대통령실이 지금처럼 침묵한다면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 유린과 위법행위에 대해 국민을 대표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정책조정회의에서 “집권 여당 대표가 투기꾼 의혹 꼬리표를 떼지 못하면 국민 신뢰를 받기 어렵다”며 김 대표의 울산 땅 투기 의혹에 대한 공세도 예고했다.
  • “대북전단금지법은 절대적 악법”… 총선까지 거론한 권영세 장관

    “대북전단금지법은 절대적 악법”… 총선까지 거론한 권영세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대북 전단 살포 금지 조항이 포함된 남북관계발전법에 대해 “절대적 악법”이라며 “반드시 없애도록 할 생각”이라고 9일 밝혔다. 특히 내년 총선까지 거론하면서 법 개정 의지를 밝혀 국회의원을 겸직하는 장관으로서 정치적 메시지도 냈다. 권 장관은 이날 미국의소리(VOA) 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의 도발에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대북 전단) 풍선을 적극적으로 날리는 것을 독려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북한 주민의 알권리에 일부라도 도움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 법률적으로 차단하는 법 조항은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 사회는 시민사회를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했고 (주민들은) 시민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될 권리를 모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알려 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권 장관은 또 “법을 무력화하는 방법은 헌법재판소에서 위헌결정을 하는 것과 국회에서 새롭게 법을 개정하는 것”이라며 “내년에 총선이 있는데 (관련) 법 조항이 없어져야 한다고 하는 세력이 다수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통일부는 지난해 헌법재판소에 대북전단금지법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해 위헌이라는 의견서를 제출한 바 있다. 아울러 권 장관은 북한이 한국인 억류자를 풀어 주지 않는 것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북한이) 한국계 외국인들도 다 풀어 줬는데 한국 국적의 한국인만 안 풀어 준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소위 ‘프라이카우프’라고 과거 동서독 당시 정치범들을 금전을 지불하고 데려왔던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북측 억류자는 북한 이탈주민 3명을 포함한 6명이다. 북한의 식량 사정에 대해 권 장관은 “최근에 개성을 중심으로 아사자들이 생기고 그 외 지역에서 일부 (아사자가)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며 “일부 전문가는 ‘고난의 행군 초입 아니냐’는 평가를 하는데 정확하게 좀더 살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 유동규 “김만배 지분 절반,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용…李도 알고 있었다”

    유동규 “김만배 지분 절반,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용…李도 알고 있었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재판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대장동 개발사업의 수익 일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용도’였다고 재차 주장했다. 이 대표도 이를 알고 있었다고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병구) 심리로 9일 열린 2차 공판기일에서 유 전 본부장은 증인으로 출석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의 지분 중 절반을 받기로 했고,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필요한 부분에 사용하기로 했다”고 진술했다. 이러한 상황을 “(이 대표를 포함해) 서로 다 공유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유 전 본부장은 ‘성남시장 재선 이후 이 대표와 김 전 부원장 등이 선거에 공을 세운 민간업자들을 대장동 개발 사업자로 내정하고, 이후 김씨의 지분 절반의 금원을 받기로 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상당 기간 검찰 조사에서 침묵을 지키던 그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돌연 태도를 바꿔 이 대표 등에게 불리한 진술을 쏟아낸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이재명을 위해 산다’고 스스로 세뇌했다”면서도 “구속된 뒤 김모 변호사가 ‘캠프 쪽에서 윗분이 보내서 왔다’며 찾아와 제 변호가 아닌 다른 사람에 대해 제가 아는 정보를 물었다”고 했다. 2021년 10월 당시 대선 후보였던 이 대표 측에서 유 전 본부장을 감시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구심이 들었다는 취지다. 앞서 유 전 본부장은 주변에 이 대표가 김문기 전 성남도개공 처장을 모른다고 말해 배신감을 느꼈다는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등이 자신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발언을 한 것이 ‘심경 변화’의 배경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뇌물 혐의 등으로 다른 재판을 받는 정 전 실장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때 의무적으로 구인영장을 발부해 피의자를 법정에 데려오도록 한 법률에 위헌 소지가 있다며 지난 8일 헌법소원을 냈다.
  • 총선까지 거론하며 대북전단금지법 겨냥한 권영세 “절대적 악법”

    총선까지 거론하며 대북전단금지법 겨냥한 권영세 “절대적 악법”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대북 전단 살포 금지 조항이 포함된 남북관계발전법에 대해 “절대적 악법”이라며 “반드시 없애도록 할 생각”이라고 9일 밝혔다. 특히 내년 총선까지 거론하면서 법 개정 의지를 밝혀 국회의원을 겸직하는 장관으로서 정치적 메시지도 냈다. 권 장관은 이날 미국의 소리(VOA) 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의 도발에 빌미를 줄수 있다는 점에서 (대북 전단) 풍선을 적극적으로 날리는 것을 독려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북한 주민의 알권리에 일부라도 도움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 법률적으로 차단하는 법조항은 문제”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 사회는 시민사회를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고 (주민들은) 시민으로서 당연히 누려야될 권리를 모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권 장관은 또 “법을 무력화하는 방법은 헌법재판소에서 위헌판결을 하는 것과 국회에서 새롭게 법을 개정하는 것”이라며 “내년에 총선이 있는데 (관련) 법조항이 없어져야 된다고 하는 그런 세력이 다수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통일부는 지난해 헌법재판소에 대북전단금지법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해 위헌이라는 의견서를 제출한 바 있다. 아울러 권 장관은 북한이 한국인 억류자를 풀어주지 않는 것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북한이) 한국계 외국인들도 다 풀어 줬는데 한국 국적의 한국인만 안 풀어준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소위 ‘프라이카우프’라고 과거 동서독 당시 정치범들을 금전을 지불하고 데려오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북측 억류자는 북한 이탈주민 3명을 포함한 6명이다. 북한의 식량 사정에 대해 권 장관은 “최근에 개성을 중심으로 아사들이 생기고 그 외 지역에서 일부 (아사자가)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며 “일부 전문가는 ‘고난의 행군 초입 아니냐’는 평가를 하는데 정확하게 좀 더 살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 이재명, 김기현에 “민생은 협력” 당선축하…민주당은 대통령실 경선 개입 지적

    이재명, 김기현에 “민생은 협력” 당선축하…민주당은 대통령실 경선 개입 지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국민의힘 새 당 대표로 선출된 김기현 대표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면서 “정쟁이 아니라 민생을 놓고 서로 누가 더 잘하나 경쟁하는 합리적인 정치가 가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대통령실 선거 개입 의혹과 김 대표의 울산 땅 투기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여야 대치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대표의 당선을 축하한다”며 “정당에는 여야가 있어도 국민 앞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잘하기 경쟁’으로 위기에 처한 국민의 삶을 구하는데 머리를 맞대고 민생경제 위기와 평화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함께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와 민주당도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할 것은 확실히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발언은 민주당 차원에서 낸 입장과는 온도 차가 엿보인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국민의힘 정당민주주의는 완전히 사망했다”며 “대통령의 당무 개입, 부도덕한 땅 투기 의혹으로 얼룩진 김 대표에게 축하를 보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도 대통령실이 여당 전당대회에 개입해 당을 장악했다며 대여 공세의 전선을 넓혔다. 안민석, 강민정, 김용민, 유정주 등 민주당 소속 의원 10명과 민형배 무소속 의원은 ‘대통령실 전당대회 개입 규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실 행정관까지 전당대회에 개입하는 초유의 국기문란 사태는 행정관의 단순한 일탈 행위가 아니라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며 “대통령실이 지금처럼 침묵한다면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 유린과 위법행위에 대해 국민을 대표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집권 여당 대표가 투기꾼 의혹 꼬리표를 떼지 못하면 국민 신뢰를 받기 어렵다”고 며 김 대표의 울산 땅 투기 의혹에 대한 공세도 예고했다.
  • 서훈 “그냥 해” 탈북어민 나포 전에 북송 검토…다른 곳 간다더니 판문점 끌려갔다

    서훈 “그냥 해” 탈북어민 나포 전에 북송 검토…다른 곳 간다더니 판문점 끌려갔다

    검찰이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과 관련해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전 국가정보원장 등을 지난 1일 국가정보원법상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한 가운데 국정원이 2019년 탈북 어민들이 탄 어선을 나포하기도 전부터 북송 방식을 검토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국정원 내부에서 실무진도 북송에 반대 의견을 냈으나 서 전 원장은 “그냥 해. 귀순 아니고 지들 살려고 온 것이니, 북송하는 방향으로 보고서 만들라”고 밀어붙인 것으로 나타났다.9일 서울신문이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공소장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청와대와 국정원은 어선을 나포하기 전인 2019년 11월 1일부터 강제북송 방침을 세우고 실무진에 지침을 하달했다. 당시는 해당 선박이 우리 해군의 퇴거 조치에도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남하를 계속 시도하던 때다. 검찰은 강제북송의 법적 근거가 없고, 정당화할 근거도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급하게 강제북송 방침을 세우게 된 데는 ‘정치적 의도’가 깔려있다고 봤다. 당시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협상 결렬로 남북관계가 급격히 냉각된 상태였다. 11월 4일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초청하려던 문재인 정부로서는 탈북 어민 강제 북송을 북한과의 화해·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기회로 삼으려 했다는 것이 검찰 조사 결과다. 검찰 조사 결과 각종 문건 역시 북송 방침에 따라 수정됐다. 합동조사 결과 보고서에는 ‘귀순 의사 표명’ 등의 내용은 모두 삭제되고 귀순 의사가 ‘나포’·‘월선’으로 대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가안보실은 북송 작전을 계획하면서 탈북 어민들에게는 이러한 사실을 숨긴 채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고 속여 안심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포승으로 어민들 몸을 묶고, 케이블 타이로 손까지 묶어 결박한 뒤 이동시키기도 했다. 판문점 자유의 집에 도착한 뒤 군사분계선에 서 있는 북한군을 발견한 어민들은 충격을 받고 북송을 거부하며 자리에 주저앉거나, 콘크리트 모서리에 머리를 들이받는 등 자해를 시도하며 저항했다. 검찰은 이러한 불법 행위로 헌법상 우리 국민인 북한 어민들의 신체의 자유와 거주 이전의 자유가 침해됐으며, 법률에 따라 재판받을 권리도 방해받았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 “안대 씌워 행선지 알 수 없게”…‘강제 북송’ 탈북 어민, 자해 저항

    “안대 씌워 행선지 알 수 없게”…‘강제 북송’ 탈북 어민, 자해 저항

    정부가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하고 남하한 탈북 어민들을 판문점으로 압송하며 “다른 장소로 이동한다”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 등의 공소장에 따르면, 뒤늦게 북송 사실을 알게 된 어민들은 자해를 시도하는 등 강하게 저항한 것으로 확인됐다. 탈북 어민 조사를 담당했던 합동정보조사팀은 북송 예정일을 하루 앞둔 2019년 11월 6일 “강제 북송 사실을 탈북 어민들이 알게 되면 강하게 저항할 것으로 예상되고, 16명을 살해한 전력이 있어 합동정보조사팀 인력으로는 호송이 어렵다”고 건의했다. 또 “경찰특공대가 투입되고 수갑과 안대, 포승 등 계구 장비(죄인의 도주 등을 막기 위한 장비)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전 실장 등의 이 같은 행위에 따라 헌법상 우리 국민인 어민들의 신체의 자유와 거주 이전의 자유가 침해됐고 법률에 따라 재판받을 권리도 방해받았다고 꼬집었다. 당시 국가안보실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경찰 특공대를 투입하는 북송 작전을 계획했다. 이 과정에서 탈북 어민들에게는 북송 사실을 숨긴 채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며 안심시키기로 했다.어민들은 경찰특공대 4명과 대공수사국 직원 1명이 탄 승합차를 한 대씩 나눠 타고 판문점으로 압송됐다. 정부는 이들에게 안대를 씌워 행선지를 알 수 없게 했다. 포승으로 몸을 묶고, 케이블 타이로 손까지 묶어 완전히 결박했다. 판문점에 도착한 뒤 안대를 벗은 어민들은 군사분계선에 서 있는 북한군을 발견하고 나서야 자신들이 북송된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충격을 받은 어민들은 북송을 거부하며 자리에 주저앉거나, 콘크리트 모서리에 머리를 들이받는 등 자해를 시도하며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특공대는 이들을 강제로 끌고 가 북한군에 인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전 실장은 강제 북송 작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았고, 공동경비구역(JSA) 정보과장과 휴대전화로 영상통화 해 어민들이 인계되는 과정을 직접 지켜본 것으로 파악됐다.
  • 경북도의회 김창기 의원 “지방소멸 대응 대책 마련 촉구”

    경북도의회 김창기 의원 “지방소멸 대응 대책 마련 촉구”

    문경 출신 김창기 경북도의원(건설소방위원회)이 경북도의회 제338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지방소멸 문제 대응방안 마련, 상주시 추모공원 건립, 문경에 도립박물관 건립촉구, 자기주도적 체험학습 확대 추진 등에 대한 정책대안 제시 및 문제점을 제기하고 도지사와 교육감의 답변을 들었다. 지방소멸은 저출산과 청년인구의 수도권 유출로 지방에 사람이 살지 않게 되는 현상으로, 지방이 사라진다는 말이다. 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지자체 등 각계 분야에서 다양한 시각으로 정책과 연구가 시행되고 있지만 2022년 합계출산율은 0.78명까지 떨어지는 등 지방소멸의 시계는 점점 빨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지방자치법’ 등 현행 법령에 따른 경북도의 자치권한으로는 지방소멸 대응이 힘들다”라며 “경북특별자치도 설립을 통해 규제완화와 특례규정 발굴, 권한이양 등 자치분권을 강화하고 소멸위험지역으로 이전하는 기업의 세금감면 권한을 강화하여 수도권의 우수한 기업과 인력 유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새롭게 도입된 생활인구 개념을 설명하며, 경북의 생활인구 목표나 유치방안 등에 대해 질문하고, 2기 혁신도시 유치를 위한 이철우 도지사의 복안과 계획에 대해 물었다. 계속해서 최근 문경과 상주 간에 첨예한 지역갈등을 유발하고 있는 상주시 추모공원 건립문제에 대해서도 해결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현재 상주시에서는 함창읍 나한리 일원에 기피시설인 공원묘지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이 추모공원의 입지가 행정구역상 상주시이지만 상주시청에서 20km나 떨어져 있고 사실상 생활권은 문경이다. 이로 인해 문경에서는 상주시청 앞 시민집회와 반대 서명운동을 펼치고 향후 집단 소송까지 생각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 의원은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문경시민의 재산권과 생활권, 환경권이 침해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방자치법’에 따른 분쟁조정위원회나 ‘경북도 장사시설 설치·관리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른 공동장사시설협의회 등 법정기구를 통한 갈등 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하며 “문경시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경상북도 분쟁조정위원회에 의뢰한 시점이 1년이 넘었다”고 강조햇다. 이어 그 동안 분쟁조정위원회에서는 무엇을 했는지 따져 물었다. 뿐만 아니라 문경시 농암면과 상주시 은척면 경계에 추모공원을 설치해야 한다며 갈등해결을 위한 정책대안도 제시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17년 도청신도시 입지를 추진했으나 2018년 11월 문체부 공립박물관 사전평가 결과 ‘건립 부적정’ 의견이 있어 사실상 중단된 상태인 도립 박물관 건립 문제에 대해 질문을 이어 나갔다. 또한 김 의원은 도립 박물관 건립은 문경이 최적의 입지임을 강조하며, “유서 깊은 역사와 문화의 고장 문경에 도립박물관과 같은 문화 인프라를 갖추는 것은 문화와 관광이라는 쌍두마차를 가져다 두는 것”이라고 하면서, “특히 소백산을 중심으로 발달한 도자기, 찻사발 관련 문화재와 콘텐츠를 도립박물관과 연계시킨다면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등의 외국인에게 각광 받는 관광지가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물관과 같은 문화인프라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는 접근성임을 상기시키며, “문경은 경북도내에서 지리적으로 서울·수도권과 가장 가까울 뿐 아니라 중부내륙고속도로가 관통하고, 향후 중부내륙철도까지 건설되면 뛰어난 접근성과 다양한 교통수단이 확보되어 타지역 관광객을 쉽게 끌어들일 수 있다”고 말하며 지역균형발전차원에서 도립박물관의 문경입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지난 022년 문경 점촌중학교에서 실시한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동행’이라는 자기주도적 체험학습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이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직접 자유로운 주제를 선정해 세부 일정, 예산 등을 계획하고 팀원 간의 화합을 통해 협업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사업이다”라며 “이 사업이 단발성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도내 모든 학교에 예산 지원과 사업이 확대돼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능력과 협동심을 함께 기를 수 있는 기회가 공평하게 제공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임종식 교육감에게 경북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을 건의했다.
  • 페루 정부, 반정부시위대 피하다 익사한 군인 유족에 종신연금[여기는 남미]

    페루 정부, 반정부시위대 피하다 익사한 군인 유족에 종신연금[여기는 남미]

    반정부시위대를 피해 강에 뛰어들었다가 익사한 페루 군인의 유족들에게 종신연금이 지급된다.  페루 국방부는 “작전수행 중 사망한 군인 6명의 유족에게 3급 부사관의 월급에 준하는 금액을 매월 종신연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7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문제의 익사사건은 5일 페루 안데스산맥 티티카카 호수 유역 일라베 강에서 발생했다. 반정부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푸노 지방으로 이동 중이던 군은 일라베 강에 뛰어들었다. 생존한 군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군은 반정부시위대와 만나 공격을 당했다. 반정부시위대는 다리를 건너려는 군에 돌팔매질을 하며 길을 막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군인은 “시위대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헤엄쳐 강을 건너라는 소령님의 명령이 떨어졌다”며 “헤엄을 칠 줄 모르는 동료들도 많았지만 명령에 불복할 수 없어 전원 강물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당시 날씨는 상당히 추웠다. 강물은 얼음물처럼 차가웠다. 가까스로 강을 건넜지만 저체온증에 걸려 쓰러지는 군인들이 속출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겨우 강을 건넌 군인들이 주민들의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 하사 등 2명의 군인들은 반정부시위대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망한 군인들은 미처 강을 건너지 못하고 물살에 휘말려 쓸려 내려갔다. 실종자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한 군은 잠수부까지 투입, 수색을 실시했지만 생존자는 없었다. 실종자들은 싸늘한 시신으로 차례로 발견됐다.  사망한 군인들은 모두 19~24세 꽃다운 나이였다. 안타까운 사고에 페루 사회가 슬픔에 빠진 가운데 반정부시위대 측은 무모한 명령이 젊은 군인들의 목숨을 앗아간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날씨가 싸늘했던 사고 당일 강을 헤엄쳐 건너라고 명령한 건 군인들에게 극단적 선택을 강요한 것과 마찬가지였다는 것이다. 이에 페루 국방부는 해당 군인의 유가족에게 종신 연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종신연금 외에도 사망보험금 명목으로 사망자 1인당 7만6000솔(약 2600만 원), 사후보조금 명목으로 2700솔(약 95만 원)을 유족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3급 부사관의 월급은 3670솔, 한화로 128만원 수준이다.  한편 페루에선 페드로 카스티요 대통령이 탄핵된 지난해 12월부터 반정부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반정부시위대는 헌법규정에 따라 권력을 승계한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의 즉각적인 하야와 카스티요 대통령을 탄핵한 의회의 해산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일라베 강을 건너다 익사한 군인 6명의 합동장례식이 열리고 있다. (출처=레푸블리카)
  • [김천식의 통일직설] 강제 북송, 빈곤한 영토의식/세한대 석좌교수·전 통일부 차관

    [김천식의 통일직설] 강제 북송, 빈곤한 영토의식/세한대 석좌교수·전 통일부 차관

    지난주 검찰이 2019년 11월에 있었던 탈북 어민 2명의 강제북송 사건 책임자들을 기소했다. 당시 당국자들은 탈북 어민들이 살인 등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흉악범이므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추방했다고 설명했다. 국민 불안감을 이유로 들었으나 탈북자를 외국인으로 보지 않는 한 강제추방할 근거는 없었다. 강제 북송 결정에는 북한을 외국으로 인정할 수 있다는 생각이 깔려 있었다고 본다. 북한 주민은 헌법상 대한민국의 국민이면서 현실적으로는 우리 관할권이 미치지 못하는 특수 지위에 있다. 그러나 북한 주민이 탈북해 귀순 의사를 밝히면 대한민국 관할권에 들어온 것이며 그때부터 정부는 그들을 국민으로서 보호하고 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 우리는 탈북자뿐만 아니라 관할권이 미치지 못하는 북한 주민의 삶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그들의 인권문제를 제기하며 다른 나라들보다 우선해 인도적 지원을 하려는 까닭은 그들을 국민으로 보호하려는 의지가 잠재돼 있기 때문이다. 강제 북송은 이런 정신에 배치된다. 이는 또한 영토의식과도 직결돼 있다. 영토의식은 독립과 자주의 핵심이며 국가의 정체성과 방향을 결정한다. 한반도는 한민족의 고유 영토이며 하나의 나라였다. 일제하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는 한반도에 하나의 국가, 국민이 주인인 자유로운 민주공화국을 세우고자 했다. 그때 국토의 분단이란 꿈에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우리 헌법은 대한민국의 영토를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고 규정했다. 한반도 영토 조항은 대한민국이 구한말 등 대대로 이어져 온 한민족의 나라를 계승한다는 정신을 담고 있다. 이는 한반도에 원래 하나였던 온전한 나라를 회복하는 것을 국가의 목표로 정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통일 의지는 우리가 장래에 더 부강하고 큰 나라가 될 것임을 우리 스스로에게 약속하는 것이며, 국가의 밝은 미래를 만방에 알리는 것이다. 통일국가는 미래의 우리 모습이지만 그 강력한 미래 모습은 현재의 우리 위상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우리 헌법은 북한을 국가로 보지 않는다. 남북기본합의서에서도 남북한은 통일을 지향하며 서로를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특수관계’라고 명시했다. 북한 지역이 현실적으로 우리의 관할권이 미치지 못해 헌법의 영토 조항은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우리 통일정책과 남북 관계 법제들의 근거가 되는 등 강한 규범력을 발휘한다. 장래 한반도의 운명과 관련된 중요한 규정이다. 지금과 같이 국제질서가 요동치는 정세는 우리에게 기회일 수 있다. 이런 때일수록 영토의식과 통일의 국가 좌표는 더욱 확고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북한이 우리의 영토이며 북한 주민은 우리 국민이라는 인식이 흔들리고 흐려지고 있다. 한반도 영토의식의 빈곤은 통일을 포기하자는 주장으로까지 나타난다. 우리 사회에서 지금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고 남북한 분단을 고착시키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남북 관계를 국제 관계로 보는 것이 통일을 지향하는 특수관계보다 안정적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남북한의 두 국가 체제를 고착시키는 것이 한반도를 더 안정시킬 것이란 생각은 허구이며 오히려 불안정을 심화시킬 뿐이다. 남북한은 일제에서 해방되면서 새롭게 태어나 원래부터 다른 나라였으므로 통일을 추구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도 있다. 2차 대전 후 소련은 구독일의 완전 소멸과 ‘동서독은 완전히 새롭게 생겨난 두 국가’라는 이론을 독일인에게 강요했다. 서독은 소련의 요구를 거부하고 원천국가와 계승국가 이론을 주장하며 하나의 국가를 지향해 결국 통일을 이뤘고 강성해졌다. 통일을 거부하면 당장은 편할지 모르나 더 부강하고 큰 나라의 꿈을 포기하는 것이다. 이는 반헌법이며 대한민국을 약화시키는 것이다.
  • 尹 “당내 선거 승자·패자 없다”… 與 전당대회 어퍼컷 날리며 화합 메시지

    尹 “당내 선거 승자·패자 없다”… 與 전당대회 어퍼컷 날리며 화합 메시지

    7년 만의 대통령 與 전당대회 참석3대 개혁·국제 관계 정상화 필요 언급당원·지지자 1만여명 참석해 열기 윤석열 대통령은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나라의 위기, 그리고 당의 위기를 자신의 정치적 기회로 악용하면 절대 안 된다”면서 “모두 힘을 합쳐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만들자”고 했다. 현직 대통령이 집권 여당의 전당대회에 직접 참석한 것은 국민의힘의 전신 새누리당 시절인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7년 만이다.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축사에서 ”새로 선출될 지도부와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 국민의힘 당내 선거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발생한 당 내홍에 화합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축사 도입부에 “벌써 당선 1주년이 됐다. 작년 이맘때 부패 세력을 내몰고 정상적인 나라로 재건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뛰었다”며 “힘이 되어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에 행사장에 운집한 1만여명의 참석자들은 환호와 박수갈채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 기간 많은 화제를 모았던 특유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를 노동·연금·교육 3대 개혁 추진의 원년으로 선포한 만큼 전당대회에서도 여당의 협조를 구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을 고통에 빠뜨리는 기득권 이권 카르텔을 확실하게 뿌리 뽑아야 한다”면서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과 청년세대를 위한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국제 관계 정상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은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생존과 국익뿐 아니라 헌법 가치인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와 직결된 문제”라면서 “무너진 한미동맹을 재건하고 한일관계를 복원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라고 했다. 최근 정부가 일제 강제징용 배상 해법을 내놓은 것의 연장선에서 양국의 적대적 관계 청산에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또 “세계적 복합 위기, 엄혹한 안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미일 3국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도 했다. 연설을 마친 윤 대통령은 당대표 및 최고위원 투표 개표 결과는 확인하지 않고 당 지도부와 전당대회 후보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이날 윤 대통령의 입장곡으로는 영화 레미제라블 OST인 ‘Do you hear the people sing?’이, 퇴장곡으로는 뉴진스의 ‘Hype boy’가 사용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윤 대통령의 방문으로 행사장 내부 보안이 삼엄한 탓에 각 당권 주자들의 지지자들은 전당대회가 열린 킨텍스 주변에서 야외 응원전을 펼쳤다.
  • “권력자·재벌에게만 적용 우려” “인권 감수성 위한 시대적 흐름”

    “권력자·재벌에게만 적용 우려” “인권 감수성 위한 시대적 흐름”

    대법원이 ‘압수수색 영장 사전 심문제도’ 도입을 핵심으로 하는 형사소송규칙 일부 개정안을 오는 14일까지 입법 예고한 가운데 검찰은 7일 반대 의견을 공식화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조만간 개정안을 확정할 예정이라 한동안 ‘검법 갈등’이 격화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은 7일 형사소송규칙 개정안에 대한 일선 검찰청의 의견을 수렴해 반대 의견을 법무부에 보냈다고 밝혔다. 대검은 “(압수수색 영장 사전 심문제는) 주요 선진국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제도”라며 “수사 상황이 피의자에게 실시간으로 노출될 염려가 있고 별도의 심문 절차를 진행하는 것만으로도 수사가 지연될 우려가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도 이날 “피해자 보호에 역행하고 수사의 밀행성에 반할 우려가 있다”며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반면 대법원은 미국 연방형사소송규칙과 뉴욕주, 캘리포니아주 등에서는 이미 실무적으로 압수수색 영장 청구에 의문이 있는 경우 ‘청문회에 가까운 수준의 심리’가 이뤄진다고 반박하고 있다. 대법원은 9~10일 전국 법원장 간담회에서 압수수색 영장 실무 현황과 적정한 운영 방안을 토의 주제로 올려 개정안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등의 문제 제기가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개정 규칙 시행 이후에도 수사기관의 반발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검찰은 전자정보 압수영장 청구서에 ‘분석에 사용할 검색어, 검색 대상 기간 등 집행계획’을 기재하는 내용을 신설한 데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일각에선 ‘먼지 털기식’ 압수수색에 대해선 일부 제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검찰은 경기도청 내 22개 부서를 상대로 한 달 가까이 압수수색을 할 수 있는 영장을 받은 뒤, 지난해 취임 후 새로 교체한 김동연 경기지사의 업무용 컴퓨터까지 집행 대상에 포함해 반발을 샀다. 이에 대해 일선 지법의 한 판사는 “형사 절차상 인권 감수성이 높아진 시대적 흐름을 거스를 순 없을 것”이라고 했다. 향후 구체적인 사건 수사의 성패를 둘러싸고 검찰과 법원이 ‘네 탓’을 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권력자와 재벌 같은 부패사건 등에 대해서만 (압수수색 영장 사전) 심문이 이뤄질 우려가 있다”면서 “개정 규칙 도입 땐 실체적 진실 발견을 크게 떨어뜨릴 것”이라고 밝혔다.
  • 압수·수색영장 사전심문제 도입 형사소송규칙 개정 두고 ‘法·檢 갈등’

    압수·수색영장 사전심문제 도입 형사소송규칙 개정 두고 ‘法·檢 갈등’

    대법원이 ‘압수수색 영장 사전 심문제도’ 도입을 핵심으로 하는 형사소송규칙 일부 개정안을 오는 14일까지 입법 예고한 가운데 검찰은 7일 반대 의견을 공식화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조만간 개정안을 확정할 예정이라 한동안 ‘검법 갈등’이 격화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은 7일 형사소송규칙 개정안에 대한 일선 검찰청의 의견을 수렴해 반대 의견을 법무부에 보냈다고 밝혔다. 대검은 “(압수수색 영장 사전 심문제는) 주요 선진국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제도”라며 “수사 상황이 피의자에게 실시간으로 노출된 염려가 있고 별도의 심문 절차를 진행하는 것만으로도 수사가 지연될 우려가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도 이날 “피해자 보호에 역행하고 수사의 밀행성에 반할 우려가 있다”며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반면 대법원은 미국 연방형사소송규칙과 뉴욕주, 캘리포니아주 등에서는 이미 실무적으로 압수수색 영장 청구에 의문이 있는 경우 ‘청문회에 가까운 수준의 심리’가 이뤄진다고 반박하고 있다. 대법원은 9~10일 전국 법원장 간담회에서 압수수색 영장 실무 현황과 적정한 운영 방안을 토의 주제로 올려 개정안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등의 문제 제기가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개정 규칙 시행 이후에도 수사기관의 반발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검찰은 전자정보 압수영장 청구서에 ‘분석에 사용할 검색어, 검색 대상 기간 등 집행계획’을 기재하는 내용을 신설한 데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일각에선 ‘먼지 털기’식 압수수색에 대해선 일부 제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검찰은 경기도청 내 22개 부서를 상대로 한 달 가까이 압수수색을 할 수 있는 영장을 받은 뒤, 지난해 취임 후 새로 교체한 김동연 경기지사의 업무용 컴퓨터까지 집행 대상에 포함해 반발을 샀다. 이에 대해 일선 지법의 한 판사는 “형사 절차상 인권 감수성이 높아진 시대적 흐름을 거스를 순 없을 것”이라고 했다. 향후 구체적인 사건 수사의 성패를 둘러싸고 검찰과 법원이 ‘네 탓 공방’을 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권력자와 재벌 같은 부패사건 등에 대해서만 (압수수색 영장 사전) 심문이 이뤄질 우려가 있다”면서 “개정 규칙 도입 땐 실체적 진실 발견을 크게 떨어뜨릴 것”이라고 밝혔다.
  • “여기가 정명석 교회” “실제의 10분의 1” 나는 신이다 후폭풍 [이슈픽]

    “여기가 정명석 교회” “실제의 10분의 1” 나는 신이다 후폭풍 [이슈픽]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78)씨의 성범죄 혐의를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파장이 거센 가운데, 피해자들이 전국 JMS 교회 주소를 공개하고 나섰다. 5일 JMS 피해자 모임 카페에는 전국 17개 시도에 있는 90여개 교회 및 시설 목록이 올라왔다. 이후 관련 정보는 35개가량이 추가됐다. 목록이 공유되면서 기존 목록에 누락됐던 주소가 하나둘 더해졌다. 이후 해당 목록은 ‘나는 신이다에 나온 JMS 전국 교회 주소’라는 제목으로 온라인에 확산하기 시작했다. 한 네티즌은 “여기저기 마구 뿌려주시고 ‘여기가 1만 명 성폭행을 목표한 교주 믿는 교회’라고 홍보해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은 JMS 교회의 특징을 열거했다. “교회 로고가 희한한 교주 필기체로 쓰여 있다”거나 “기독교인 척하면서 섭리사, 섭리역사 이런 식의 표현을 쓴다”라고 주장했다. 또 “중고등부 예배를 콘서트처럼 엄청 신경 쓰기 때문에 동생, 아들, 딸, 조카 등이 혹하지 않도록 조심시키라”, “교회 목록이 떠도는 이유는 (교회를) 짓기 위해 신도들 피눈물 흘리도록 삥을 뜯어서 그렇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당하게 일반 교회인 척 유튜브도 운영하니까 조심하라”고 덧붙였다. ● “1만명과 성적 관계, 하늘의 지상 명령” ‘나는 신이다’는 8부작 다큐멘터리로 JMS 총재 정씨를 포함해 스스로 신이라고 칭하는 오대양의 박순자, 아가동산의 김기순, 만민중앙교회의 이재록 등 4개 종교 교주의 실체를 다뤘다. 제작에는 MBC도 참여했다. JMS가 낸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작품은 3일 예정대로 전세계 190개국에 공개됐다. JMS를 다룬 1~3회차에서는 총재 정명석씨의 성범죄 행각과 도피 전력, 피해자들의 증언과 반(反) JMS 단체 ‘엑소더스’를 조명했다. 다큐에서 JMS 피해자인 홍콩 출신 여성 메이플씨는 “다시는 피해자가 안 나오게 하고 싶다”며 이례적으로 얼굴과 목소리를 모두 공개했다. 또 피해 내용이 기록된 녹음 파일을 내놨다. 녹음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정씨는 두려움에 울부짖는 메이플씨에게 “나 꽉 껴안아 줘”라며 추행을 이어갔다. 메이플씨는 “너무너무 변태적이었다. 더러웠다. 당하면서 계속 하나님을 불렀다. 제가 이렇게 당하는 거 도대체 뭐냐고”라며 눈물을 쏟았다. 다큐에는 정씨에게 세뇌당한 나체의 여성들이 정씨에게 목욕을 권하는 장면도 포함됐다. 제작진 “실제의 10분의 1 정도밖에 다루지 못했다” 1999년 JMS를 탈퇴한 목사들의 진정서에 따르면 정명석은 “1만명의 여성을 성적 관계를 통해 하늘의 애인으로 만드는 것이 하늘의 지상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신도 성폭행 등으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출소한 정씨는 홍콩 국적 여성 신도를 성폭행하고, 호주 국적 여성 신도의 허벅지 등을 만진 혐의로 지난해 10월 28일 다시 구속기소됐다. 이와 관련해 조성현 MBC PD는 7일 MBC 표준FM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말로 어느 집 딸에게 벌어졌던 피해사실이라는 것을, 진짜 사실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 수위의 10분의1 정도밖에 다루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피해자들이 방송 후 사실을 더 자세히 다루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을 정도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러나 관련 재판에서 정씨 측은 “피고인의 방어권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JMS 측 “방어권 보장돼야” 검찰총장 “엄정한 형벌 선고되도록 최선”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나상훈)는 7일 준강간, 준유사강간, 준강제추행,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정씨에 대한 4차 공판을 열었다. 정씨의 변호인은 6명에 달했다. 정씨 측 변호인은 이날 “언론에서 관련 보도가 잇따르고 검찰 측에서도 (이례적으로) 입장까지 내고 있지만, 피고인이 방어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은 보장돼야만 한다”며 “헌법에서의 무죄추정원칙은 지켜져야만 하며, 법정에서의 반대 심문 등을 통해 실체적 진실이 무엇인지 깊이 있게 심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원석 검찰총장은 앞서 6일 정씨 사건 공판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이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에서 이진동 대전지검장에게 정씨의 공판 진행 상황을 보고 받고 “범행에 상응하는 엄정한 형벌이 선고돼 집행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라”고 말했다. 피해자들에 대해서도 세심한 지원과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강조했다. 대전지검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과 성폭력분야 공인인증 부부장검사 등 전문성이 높은 검사 3명으로 구성된 공소유지팀을 편성, 재판을 맡고 있다. 검찰은 경찰이 조사중인 추가 성폭행·성추행 고소 사건도 긴밀하게 협력해 수사할 방침이다.
  • 김기현 “기승전 사퇴냐” 안철수 “추가 녹취록, 강승규 고발”

    김기현 “기승전 사퇴냐” 안철수 “추가 녹취록, 강승규 고발”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투표 막바지 불거진 ‘대통령실 전당대회 개입’ 의혹과 관련해 “공무원도 정치적 의견을 없애야 하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7일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친목, 사회적 관계로 가입한 카톡방에 정치적 의견이 올라오지 않느냐”며 “그렇다고 거기 가입한 공무원이 책임지라는 건 황당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가 가입해 있는 카톡방도 많은데 그 중에는 저를 공격하는 글도 많이 올라온다”며 “그럼 저를 비판하는 걸 ‘책임지라’, 이러면 우습지 않냐”고 반문했다. 또 “언론 보도를 보니 내부적으로 무슨 이야기 있다는 것 같은데, 사실 파악을 할 수 없다”며 “황당한 건, (경쟁 후보들이) 저에게 사퇴하라고 했다. 왜 내가 사퇴하는 이유인지 모르지만 기승전 김기현 사퇴와 연계하는 모습하니 당원들이 역정이 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실이 해당 의혹을 단호하게 조치해야 하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에서 (사실관계를) 파악해서 불법, 위반인지 아닌지 따질 것”이라면서도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떠드는데 명확하게 틀린 말이다. 공직 후보를 뽑는 것이 아닌데 매우 황당한 주장까지 펼쳐 논리 비약이 지나치다”고 반박했다.6일 경향신문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국민통합비서관실에서 근무하는 행정관 A씨는 올해 초 당원 B씨에게 김 후보 지지 홍보물 전파를 부탁했다. A씨는 B씨에게 “그때 인사드린 A행정관입니다”라고 소개한 뒤 “저희 뭐, 전당대회도 별로 안 남고 그래서”라며 “김기현 대표 뭐 이런 방이 하나 있는데, 거기 뭐 콘텐츠 올라가 있으면 뭐 그런 것도 좀 봐주시고, 좀 전파하실 (채팅)방 있으면 전파도 좀 해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또 “방에 이제 초청을 드려도 될까요? 아마 방 이름이 ‘김이 이김’ 이런 방인 것 같은데”라고 덧붙였다. 국가공무원법은 공무원에게 정당이나 정치단체 결성에 관여하거나 가입할 수 없게 하는 등 정치적 중립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B씨는 A씨의 제안 후 해당 채팅방에 들어갔다가 얼마 만에 나왔다. B씨는 경향신문에 “(초대를 받아 들어간 채팅방에) OOO(특정 지역명) 등 프로필을 가진 정치인부터 여러 사람이 모여 있었다”며 “(국민의힘) 당의 지지자를 떠나서, 앞뒤가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을 보고 있을 수 없어 얘기를(제보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해당 보도 이후 황교안·천하람 후보는 김 후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황 후보는 “김 후보가 ‘대통령 팔이’를 할 때 수차례 경고했던 것”이라며 “나라와 당과 대통령을 위한다면 지금 당장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천 후보는 “철저한 감사를 통해 책임자들을 즉각 징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후보는 같은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 제7조에 명시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며 법적 조치를 경고했다. 그는 “어떻게 책임을 물을 것인지와 관련해 대통령실이 대답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 안철수 “추가 녹취록 있어…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고발키로” 안 후보는 7일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나가서도 “상상 못하는 일이 너무 많아서 좀 충격스럽다”, “대통령실 행정 직원들이 이렇게, 전당대회에 개입할 거라고 상상을 못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어떻게 보면 (이번 전대가) 대선보다 더 힘들었던 것 같다”며 “대통령실 행정 직원들이 이렇게 전당대회에 개입할 거라고 상상을 못 했다. 상상 못 하는 일이 너무 많아서 좀 충격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어 “사실 이것 때문에 전직 대통령이 대법원에서 2년 실형을 선고받았다”면서 “이런 일이 정말 백주 대낮에, 그것도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일어났다는 게 정말 믿어지지 않는다”고 거듭 지적했다. 또 “도대체 누가 지시했는가, 그리고 또 어떤 사람, 몇 명이 어떻게 가담했는가, 그리고 또 어떻게 책임을 물을 것인가, 그것에 대해서 명확하게 이번에 선례를 남겨야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이 알고 있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보지 않는다”며 “만약에 윤 대통령께서 이런 일이 있었다는 걸 아셨으면 가만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통령실 행정관이 당원에게 김 후보 지지 홍보물 전파를 요청했다는 내용의 녹취록이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된 가운데 안 후보는 공개된 것 외에 추가 녹취록이 있느냐는 질문에 “내용은 거의 대동소이하다”면서 “다른 (대통령실) 사람도 있다. 행정관”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새 헌법재판관에 김형두·정정미 판사 지명

    새 헌법재판관에 김형두·정정미 판사 지명

    김명수 대법원장은 임기 만료와 정년 퇴임을 앞둔 이선애·이석태 헌법재판소 재판관의 후임으로 김형두(58·사법연수원 19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정정미(54·연수원 25기) 대전고법 판사를 각각 지명했다고 6일 밝혔다. 헌법 111조 3항에 따라 대법원장이 지명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헌법재판관은 국회 인사청문위원회를 거치긴 하지만, 국회의 동의가 필요 없어 본회의 표결을 거치진 않는다. 이선애 재판관은 오는 28일 임기 6년이 만료되고, 이석태 재판관은 다음달 16일 정년인 70세를 맞아 퇴임한다. 김 대법원장은 “헌재 재판관 구성의 다양화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염두에 뒀다”며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가치를 조화롭게 포용하고 통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인물인지를 주요한 인선 기준으로 했다”고 지명 경위를 밝혔다. 법원행정처 차장을 지낸 김 부장판사는 1993년 서울지법 의정부지원 판사로 임관한 이래 전국 각지의 법원에서 민사·형사·도산 등 다방면의 재판을 약 30년 동안 담당해 온 ‘정통 법관’이란 평가를 받는다. 정 부장판사도 1995년 인천지법 부천지원 판사로 임관한 이래 약 27년 동안 판사로 재직하며 주로 대전·충남 지역 법원에서 민사와 형사 재판업무를 담당해 왔다. 앞서 헌법재판소재판관후보추천위는 지난달 28일 김 대법원장의 심사 요청에 따라 심사대상자 각각의 재판관으로서의 적격 유무에 관한 논의를 거쳐 그중 8명의 재판관 후보자를 추천한 바 있다. 이번 재판관 내정에 따라 헌법재판소 재판관 9명 중 여성 재판관 3명 비율은 유지하게 됐지만, 서울대 법학과 출신, 50대 법관이란 보수적 기준을 벗어나지 못한 점은 다양성 확보의 한계로도 지적된다. 정치권 일각에선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출신 인사가 지명되면 헌재 구성이 진보로 치우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김 대법원장은 이를 고려한 듯 정치적 성향이 되도록 드러나지 않는 중도적 성향 인사를 내정한 것으로 평가된다.
  • ‘역대급 흥행’ 與 전대… 막판 대통령실 선거 개입 논란에 시끌

    ‘역대급 흥행’ 與 전대… 막판 대통령실 선거 개입 논란에 시끌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투표 절차가 사실상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한 대통령실 소속 행정관이 일부 당원들에게 김기현 당대표 후보를 지지하는 성격의 홍보물을 전파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가 6일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안철수 후보가 ‘법적 조치’에 나설 것을 예고하는 등 막판까지 혼탁한 선거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국민통합비서관실에서 근무하는 행정관 A씨가 김 후보 지지 홍보물 전파를 부탁하는 내용의 녹취록이 확보됐다. 녹취록에는 A씨가 B씨에게 “그때 인사드린 A행정관입니다”라고 소개한 뒤 “전당대회도 별로 안 남고, 그래서 저희 김기현 대표 이런 방이 하나 있는데 거기 콘텐츠 올라가 있으면 뭐 그런 것도 좀 봐주시고, 좀 전파하실 방 있으시면 전파도 좀 해주시고 그러십사”라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 A씨는 또 “방에 이제 초청을 드려도 될까요? 아마 방 이름이 ‘김이 이김’ 이런 방인 것 같은데”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 제7조에 명시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며 법적 조치를 경고했다. 그는 “어떻게 책임을 물을 것인지와 관련해 대통령실이 대답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황교안·천하람 후보도 김 후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황 후보는 “김 후보가 ‘대통령 팔이’를 할 때 수차례 경고했던 것”이라며 “나라와 당과 대통령을 위한다면 지금 당장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천 후보는 “철저한 감사를 통해 책임자들을 즉각 징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불법적 요소가 아니기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사실관계가 밝혀져야 된다”면서도 “공무원이라 하더라도 단체 채팅방에 들어가서 활동하는 것 자체가 금지는 아니기 때문에 위법이라고 할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논란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정 후보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고 국정 홍보와 관련된 언급을 했던 것 같다”며 “전당대회에 더이상 대통령실을 개입시키려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4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된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이틀간 자동응답(ARS) 투표가 시작됐다. 이날까지 합산 투표율은 총당원 83만 7236명 중 44만 4833명이 투표해 53.13%를 기록했다. 2021년 전당대회 최종 투표율 45.36%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높은 투표율에 대해 후보들은 저마다 자신에게 유리하다며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며 승리를 자신했다. 김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투표율이 높을수록 제게 유리하다. 목표는 1차 투표 과반”이라고 확신했다. 천 후보는 “심판 투표의 성격”이라고 해석했고, 황 후보는 “결선 투표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 또한 “개혁에 대한 열망”이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 양금덕 할머니 “동냥처럼 주는 돈 안 받아”

    양금덕 할머니 “동냥처럼 주는 돈 안 받아”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93) 할머니는 6일 정부의 제3자 변제 방식의 배상안에 대해 “동냥처럼 주는 돈은 받지 않겠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양 할머니는 광주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사무실에서 정부 발표를 온라인 생중계로 지켜본 뒤 “잘못한 사람은 따로 있고 사죄할 사람도 따로 있는데 (제3자 변제안으로) 해결해서는 안 된다”며 “노인들이라고 해서 너무 얕보지 말라. 반드시 사죄를 먼저 한 다음에 다른 모든 일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도 참석한 양 할머니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일본을 위해서 사는지 한국을 위해서 사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그런 돈은 굶어 죽어도 안 받겠다. 여러분들도 다 같이 협력해서 (우리 뜻대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고 했다. 정부가 변제안을 공식 발표한 오전 11시 30분쯤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앞에선 시민단체 연합인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회원 30여명이 외교부를 향해 약 30초간 부부젤라를 불며 함성과 함께 ‘강제동원 해법을 철회하라’고 외쳤다. ‘매국협상’, ‘반인권·반헌법·반역사적 굴욕해법 철회하라’는 손팻말과 현수막을 든 참가자들은 “국민은 받아들일 수 없다. 이 한일 합의는 무효다”라고 소리치며 거세게 반발했다. 강제동원 피해자 소송대리인과 민족문제연구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15명의 강제동원 피해자 중 생존한 고령 피해자 3명은 모두 정부안에 동의하지 않는 입장”이라며 “정부안에 동의하는 피해자의 경우 정부와 재단이 협의해 채권 소멸 절차를 진행하겠지만, 동의하지 않는 피해자의 경우 기존의 법적 절차를 계속 진행해 일본 기업의 국내 추가 자산 집행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 박용진 “공정위, 노조활동 개입 금지해야” 입법 추진

    박용진 “공정위, 노조활동 개입 금지해야” 입법 추진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포함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6일 공정거래법 개정안 관련 토론회를 열고 공정위원회가 ‘노동탄압’을 한다고 질타했다. 민주당은 화물연대 노동자들에게 공정거래법을 적용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설파해온 만큼,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공정위의 노조 개입을 방지’하는 입법 작업에 본격 착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박성준·소병철, 무소속 양정숙 의원 및 새로운사회의원경제연구모임, 정치플랫폼 포레스트 등과 공동으로 ‘공정거래법 개정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공정위의 노동조합 활동 개입이 부당하다는 것을 알리고 이를 막기 위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검토하자는 취지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정무위원장인 백혜련 민주당 의원과 정무위 소속 이용우 민주당 의원 등도 참석해 축사를 했다. 박 의원은 토론회 인사말에서 “최근 윤석열 정부 들어서 극단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을 두 번 봤다. 장애인단체와 노동조합에 대해서다”라고 운을 뗀 뒤, “사회적약자와 사회적약자 단체의 목소리를 반사회적인 것처럼 만들어서 지지율이 조금 나아질지는 모르겠지만 대한민국은 거꾸로 가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공정거래법 소관으로 접수된 사건이 110건인데 딱 한 건이 고발됐다. 화물연대 사건”이라며 “공정위가 앞장서서 해괴한 일을 하니까 민주당 의원들이 얼마나 황당했겠나.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법을 제출했다”고 전했다.백 의원도 “대법원에서도 화물연대의 노동자성을 인정했고 그런 상황에서 대기업을 규제하고 공정이라는 형태의 거래를 관장해야 할 공정위에서 사회적 약자인 화물연대를 고발한 건 이례적”이라면서 정무위에서 이를 막을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용우 의원은 “오늘 주제 중에 제일 중요한 부분이 ‘독립 자영업자의 노동자성을 어떻게 판별할 것이냐’인데, 임금·지휘감독은 원청에게 있어서 그 노동자성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런 해석들을 팽개치고 자의적으로 판단하는 기업 배상 판결은 심각한 문제”라며 화물차 운전자 등의 지위 문제를 꼬집었다. 권두섭 민주노총 법률원 소속 변호사는 ‘공정위 조사의 법률적 문제와 공정거래법 개정의 필요성’이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 화물연대본부 파업에 대한 공정위 개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유엔 국제노동기구(ILO)의 기준상 노동자에게는 공정거래법이 아닌 노동관계법의 적용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박귀천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어지는 발제에서 유럽연합의 ‘1인 자영업자 가이드라인’ 등을 통해 단체협약에 대해서는 경쟁법을 적용하지 않는 사례를 분석하고 플랫폼 노동자와 같은 위장 자영업자는 경쟁법(사업자 적용 법안)에서 적용 제외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달 말 헌법과 노조법에 따른 행위에 대해 공정거래법을 적용하지 않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노동조합법에 따라 ‘근로자’로 인정되는 사람들은 공정거래법상 ‘사업자’의 범위에서 제외하고, 근로자의 권리를 두텁게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해 말 화물연대 노조를 노동조합이 아닌 사업자단체로 규정하며 조사했다. 화물연대 노조가 조합원들은 특수고용노동자이기 때문에 ‘사업자’ 지위로 공정거래법 적용을 받을 수 없다고 반발하자, 공정위는 지난달 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 ‘제3자 변제’ 일본 강제동원 배상안에 피해자 단체 반발···“동냥처럼 주는 돈 안 받겠다”

    ‘제3자 변제’ 일본 강제동원 배상안에 피해자 단체 반발···“동냥처럼 주는 돈 안 받겠다”

    정부가 6일 일본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배상금을 행정안전부 산하의 국내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을 통해 지급하는 일명 ‘제3자 변제안’을 확정하면서 피해자와 시민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그간 피해자 측은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일본 강제동원 기업의 배상을 요구해 왔지만 반영된 것이 없어 사실상 ‘일본 정부의 완승’이라는 것이다.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93)는 이날 오후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을 위해서 살아요, 우리 한국 사람을 위해서 살아요?”라며 “이제는 누구한테 빌려서 말을 할 필요도 없고 우리가 다 합쳐 열심히 노력해서 우리나라를 지켜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양 할머니는 광주 서구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사무실에서 정부의 제3자 변제 방식의 배상안 발표를 온라인 생중계로 지켜본 뒤 “동냥처럼 주는 돈은 받지 않겠다”며 “잘못한 사람 따로 있고 사죄할 사람도 따로 있는데 (제3자 변제안으로) 해결해서는 안 된다. 반드시 사죄를 먼저 한 다음에 다른 모든 일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서울에서도 반대 집회가 줄을 이었다. 정부가 변제안을 공식 발표한 오전 11시 30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앞에선 시민단체 연합인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회원 30여명이 외교부를 향해 약 30초간 부부젤라를 불고 함성을 외치며 ‘강제동원 해법을 철회하라’고 외쳤다. ‘매국협상’, ‘반인권·반헌법·반역사적 굴욕해법 철회하라’는 손팻말과 현수막을 든 참가자들은 제3자 변제안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자 “국민은 받아들일 수 없다. 이 한일합의는 무효다”라고 소리치며 거세게 반발했다. 한 쪽에선 일본 외신 기자들이 참가자들의 발언을 보도했다. 일본제철과 미쓰비시 중공업의 강제동원 피해자의 소송 대리인과 이들을 지원해온 민족문제연구소도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민족문제연구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5명의 강제동원 피해자 중 생존한 고령 피해자 3명은 모두 정부안에 동의하지 않는 입장”이라며 “정부안에 동의하는 피해자의 경우 정부 및 재단과 협의해 채권소멸(포기) 절차를 진행할 것이지만, 동의하지 않는 피해자의 경우 기존의 법적 절차를 계속 진행하고 피고 기업의 국내 추가 자산 집행 절차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용환 민족문제연구소 대외협력실장은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은 식민지배의 불법성과 전범기업의 반인도적 행위에 대한 배상 책임을 인정했던 2018년 대법원 판결을 사실상 무력화하는 것”이라며 “한국 정부가 피해자에게 ‘배상금’이 아닌 ‘기부금’을 받으라며 인권과 존엄을 짓밟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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