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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민주 경선 나섰던 케네디 무소속 출마…“바이든에 악재”-“트럼프 표 잠식”

    美민주 경선 나섰던 케네디 무소속 출마…“바이든에 악재”-“트럼프 표 잠식”

    미국 민주당 계열 정치 명문 케네디 가문 출신이지만 생뚱맞은 주장으로 골수 보수 성향을 보여온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69)가 내년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9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서려던 계획을 접고 무소속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발표했다.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에서 수백명의 군중 앞에 선 케네디 주니어는 “공항, 호텔, 거리 등 어딜 가나 사람들은 내게 이 나라는 역사적 변화를 맞이할 준비가 돼 있음을 상기시켰다”며 “나는 오늘 무소속 후보로 나설 것임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1963년 총격 피살된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조카이자, 1968년 역시 총격에 목숨을 잃은 로버트 F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아들이다. 하버드대를 졸업한 그는 환경 분야 변호사로 한동안 활동했으며, 코로나19 백신을 포함한 백신과 예방접종 반대 운동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주도한 앤서니 파우치 전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을 겨냥한 책을 펴내거나 백신 의무화 정책을 나치 독일의 전체주의에 빗대기도 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당초 지난 4월 민주당에 대선후보 경선 출마 신청서를 제출했다가 6개월 만에 무소속 출마로 방향을 틀었다. 그의 무소속 출마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 매치’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내년 11월 대선에 어느 정도의 변수로 작용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그가 1992년 대선에 출마해 득표율 약 19%를 기록한 기업가 출신 로스 페로 후보 이후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무소속 후보가 될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메이저 양당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제3당이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6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난 지난주 갤럽의 여론조사 결과가 보여주듯 기성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이 크고, 케네디 가문의 일원인 그의 지명도가 상당하다는 점이 그런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실제로 일부 조사에서 케네디 주니어가 3자 구도에서 10%대의 득표율을 기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일단은 케네디 주니어가 민주당 계열 케네디 가문 출신인 데다 민주당 경선에 나서려 했던 점 등을 감안하면 그의 무소속 출마가 내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확실시되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고개를 든다. 하지만 정반대의 예상도 적지 않다. 케네디 주니어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백신 접종 반대에 앞장서며 음모론을 주장하기까지 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그의 출마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층의 표를 분산시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케네디 주니어를 지지하는 슈퍼팩(Super PAC·미국의 정치자금 기부단체)인 ‘아메리칸 밸류 2024’의 공동 설립자인 토니 리언스는 이제까지 1700만 달러(약 230억원)의 선거자금을 모았으며, 이번 무소속 출마 선언을 계기로 앞으로 1000만 달러가 더 모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케네디 가문의 케리 케네디, 로리 케네디, 조지프 케네디 2세 등은 케네디 주니어의 무소속 출마 선언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민주, 공화 두 당을 제외한 제3지대에서 내년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사람으로는 케네디 주니어 외에도 미국의 진보적 신학자이자 흑인 사회운동가인 코넬 웨스트(70) 유니언 신학대 교수가 있다. 또 중도 성향 정치단체인 ‘노레이블스’도 독자적으로 대선 후보를 내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으며 후보로는 ‘한국 사위’로 불리는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 조 맨친 민주당 소속 연방 상원의원, 존 헌츠먼 전 유타 주지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 [단독] 법원공무원은 ‘파면’ 판사는‘정직’…기울어진 법관징계법 바로잡을까

    [단독] 법원공무원은 ‘파면’ 판사는‘정직’…기울어진 법관징계법 바로잡을까

    금품수수를 한 법원공무원은 최근 5년간 전원 해임·파면됐지만, 판사들은 같은 개인 비위에도 최고 ‘정직 1년’의 징계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법관의 경우 해임·파면을 당하지 않는 현행 징계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에서 나오는 가운데 정작 관련 법안은 무관심과 국회 내에 퍼진 법조계 인맥으로 사문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9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대법원에서 받은 ‘최근 5년간 사법부 공무원 징계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월부터 2023년 8월까지 금품수수를 사유로 징계받은 법원공무원 5명은 모두 파면 또는 해임됐다. 이에 비해 서울신문과 박 의원실이 공동 분석한 자료<서울신문 10월 6일자 1·8면>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년간 법관이 금품수수로 징계받은 경우는 5건(정직 4건·감봉 1건)이었고, 이 중 최고 수위인 ‘정직 1년’은 2건이었다. 또 2021년 8월 서울동부지법에서 근무하던 공무원(법원서기보)은 성폭력 특례법 위반으로 파면됐지만 2017년 7월 지하철에서 휴대전화로 여성의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해 성폭력 특례법을 위반한 당시 서울동부지법 판사는 ‘감봉 4개월’에 그쳤다. 현재 법관징계법상 법관의 징계는 정직·감봉·견책 세 종류뿐이며 법관은 징계 절차로 해임·파면·강등될 수 없다. 법관은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거나 국회에서 탄핵 절차를 거쳤을 때만 파면된다. 이에 검사(해임·면직·정직·감봉·견책)나 일반 공무원(파면·해임·강등·정직·감봉·견책)에 견줘 최고 수준의 징계가 지나치게 가볍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최근 20년간 징계받은 40명의 법관 중 37명이 여전히 판사나 변호사로 활동하는 가운데 징계를 받은 분야의 재판이나 소송을 스스로 피하는 경우도 극히 적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지난달 법관이 성범죄 등 중대한 비위를 저지를 경우 징계 종류에 ‘면직’을 추가하고 파면이 필요하면 국회에 탄핵 검토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법관징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국민의힘 소속 김도읍 의원도 2021년 12월 법관의 징계 심의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법안을 내놓은 바 있다. 다만 이 법안들이 국회 문턱을 넘기는 쉽지 않은 분위기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관계자는 “법원행정처의 반대가 심하다. 현실적으로 (법안 통과가)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법사위 관계자는 “여러 법안이 많이 밀려 있다. 민생 법안이나 당의 중점 법안이 아니라면 우선 상정은 힘들다”고 했다. 이런 무관심 뒤에는 정치권에 넓게 퍼진 법조인들의 암묵적 반대가 깔려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박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헌법상 법관의 신분 보장이 법관의 반사회적 범죄와 중대 비위를 옹호하고 보호하기 위한 취지는 아닐 것”이라며 “법원공무원든 검사든 (법관이든) 금품을 받으면 파면되고 해임돼야 한다.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해야지 법관에게만 평등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 [단독] 금품수수 법원공무원 ‘파면’ 판사는 최고 ‘정직 1년’... 법관징계법 통과될까

    [단독] 금품수수 법원공무원 ‘파면’ 판사는 최고 ‘정직 1년’... 법관징계법 통과될까

    금품수수를 한 법원공무원은 최근 5년간 전원 해임·파면을 당했지만, 법관은 같은 개인 비위에도 최고 ‘정직 1년’의 징계만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법관의 경우 해임·파면을 당하지 않는 현행 징계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지만, 정작 관련 법안은 무관심과 국회 내에 퍼진 법조계 인맥으로 사문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9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대법원에서 받은 ‘최근 5년간 사법부 공무원 징계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에 금품수수를 사유로 징계받은 5명의 법원공무원은 모두 파면 또는 해임당했다. 반면, 서울신문과 박용진 의원실이 공동 분석한 자료(서울신문 6일자 1·8면)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년간 법관이 금품 수수로 징계받은 경우는 5건(정직 4건·감봉 1건)이었고 법관 징계 중 최고 수위 징계인 ‘정직 1년’은 2건이었다. 또 2021년 8월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근무하던 공무원(법원서기보)은 성폭력 특례법 위반으로 ‘파면’됐지만 2017년 7월에 지하철에서 휴대전화로 여성의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해 역시 성폭력 특례법을 위반한 당시 서울동부지법 판사는 ‘감봉 4개월’을 받았다. 현재 법관징계법상 법관의 징계는 정직·감봉·견책 3종류뿐이며, 법관은 징계 절차로 해임·파면·강등될 수 없다. 법관은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거나 국회에서 탄핵 절차를 거쳤을 때만 파면된다. 이에 검사(해임·면직·정직·감봉·견책)나 일반 공무원(파면·해임·강등·정직·감봉·견책)보다 최고 수준의 징계가 지나치게 가볍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최근 약 20년간 징계받은 40명의 법관 중에 37명이 여전히 판사나 변호사로 활동하는 가운데, 자신이 받은 징계 분야의 재판이나 소송을 스스로 회피하는 경우도 극히 적은 상황이다.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지난달 법관이 성범죄 등 중대한 비위를 저지를 경우 징계 종류에 면직을 추가하고 파면이 필요하면 국회에 탄핵 검토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법관징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국민의힘 소속 김도읍 의원도 2021년 12월에 법관의 징계 심의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법안을 내놓은 바 있다. 다만, 이들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기는 쉽지 않은 분위기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관계자는 “법원행정처의 반대가 심하다. 현실적으로 (법안 통과가) 좀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법사위 관계자는 “여러 법안이 많이 밀려있다. 민생 법안이나 당의 중점법안이 아니라면 우선 상정은 힘들다”고 했다. 이런 무관심 뒤에는 정치권에 넓게 퍼진 법조인들의 암묵적 반대가 깔려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헌법상 법관의 신분보장이 법관의 반사회적 범죄와 중대비리 옹호하고 보호하기 위한 취지는 아닐 것”이라며 “법원공무원도 검사도 금품을 받으면 파면되고 해임돼야 한다.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해야지 법관에게만 평등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 구미 “무방류시스템, 도입 근거 없다” 하자 … 대구 “동의권 적극 행사하겠다”

    구미 “무방류시스템, 도입 근거 없다” 하자 … 대구 “동의권 적극 행사하겠다”

    대구시가 최근 구미산단 내 공장에 무방류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으면 환경부에 시설가동 중지명령을 요구하겠다는 밝힌 것에 대해 구미시가 지난 8일 “자유시장경제 체제를 부정하는 반헌법적 처사”라며 반발하자 대구시가 이를 재반박했다. 대구시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방치됐던 낙동강 하류의 실질적 동의권을 적극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제10조에는 주민 의견 등 청취에 대한 규정이 있고 ‘물환경보전법’ 제33조에는 관할 시도지사의 의견을 듣고 배출시설의 설치를 제한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면서 “두 법률의 입법 취지를 종합적으로 해석해 보면 상류 지역의 오염물질 배출 가능성이 있는 경우 하류 지역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해석함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시는 이같은 결정에 대한 배경으로 “(김장호) 구미시장이 십수년 공들여 체결한 ‘“맑은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을 파기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시는 또 “규제 해소를 통한 기업 경영활동 활성화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권이 보장되는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며 “구미 지역 기업을 위해 하류지역 주민들의 기본적 권리인 안전한 식수 확보가 무시되어도 좋다는 생각은 소지역 이기주의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부적절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최근 들어 두 도시가 갈등을 빚고 있는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 배치 문제와 관련에선 “TK 신공항 협약서에 신공항 물류단지는 의성군에 둔다고 분명히 명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미-군위간 고속도로를 건설해서 구미에 물류단지를 조성하겠다는 발상은 지역간 상생의 틀을 완전히 부인함으로써 TK 신공항 사업을 뿌리째 흔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전날 페이스북에 “우리는 그동안 방치되어 왔던 하류의 동의권을 이제부터는 실질적으로 행사하겠다는것 뿐”이라며 “(구미시는) 그만 억지 부리고 합법적인 기업 유치 활동을 하기 바란다”고 썼다. 이어 “상류의 탐욕은 하류의 희생으로 귀착된다. 더이상 용납치 않겠다”면서 김 구미시장을 겨냥해 “대구·경북의 화합을 저해하고 곳곳에서 분열을 획책하는 못된 버르장머리는 반드시 응징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 구미시장은 조만간 SNS 등을 통해 홍 시장의 최근 주장과 견해를 반박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두 도시의 갈등이 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대구 “분탕질” vs 구미 “불법적”… 이웃사촌끼리 사생결단 싸움

    “대구 “분탕질” vs 구미 “불법적”… 이웃사촌끼리 사생결단 싸움

    ‘취수원 다변화’ 문제로 시작된 대구와 구미의 갈등이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 문제를 거쳐 구미산단 입주업체의 환경문제로 옮겨가면서 격렬해지고 있다. 최근 대구시는 구미5국가산업단지 내 공장에 무방류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으면 환경부에 시설가동 중지명령을 요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홍준표 대구시장이 SNS를 통해 “탐욕이 끝이 없다. 벌 받을 것”이라며 김장호 구미시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감정적 대립까지 우려된다. 두 도시의 갈등은 취수원 문제서 비롯됐다. 지난해 4월 두 도시는 국무조정실과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함께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을 통해 구미 해평취수장을 거친 하루 30만t의 물을 대구시에 공급하는 협약을 체결했지만 6월 지방선거에서 두 곳 지자체장이 모두 바뀌면서 협약이 파기됐다. 해평취수장 물을 받지 못하게 된 대구시는 안동시와 물 공급 협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대구 군위와 경북 의성이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 배치를 두고 갈등을 벌이는 사이 구미시가 최근 구미에 물류단지를 조성하고 구미-군위 간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자 갈등이 격화됐다. 구미시가 반도체 등 지역 산업 발전과 기업유치를 위해 대구경북신공항 건설과 별개로 물류단지 조성과 고속도로 건설을 단독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이에 홍 시장은 SNS에 “김 시장은 자기들이 더럽힌 물 문제로 분탕질을 치더니 이번에는 대구경북 100년 사업까지 분탕질치고 있다”고 공격했다. 이어 “앞으로 구미공단에 기업 유치를 할 때 업종제한 동의권을 적극 행사해 구미산단에 공해 유발업체는 입주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대구시는 곧바로 구미산단 내 LG화학 자회사 등에 무방류시스템 도입을 요구하는 등기를 발송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환경부에 시설가동 중지명령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구미시는 8일 “대구시의 요구는 자유시장경제 체제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반헌법적 처사”라며 “불법적이고 현 정부의 기업친화적 국정 방향에도 역행한다”고 반박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배출기준에 맞게 오염물질의 농도를 낮추어 배출하면 되는 것이지 반드시 무방류시스템을 도입해야 하는 게 아니다”라며 “물류단지와 구미-군위 고속도로 문제도 홍 시장이 의성과 구미를 갈라치기하려고 본인 입맛에 맞게 프레임을 짠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물류단지의 주체는 기업이고 자신의 이익에 따라 조성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 대법원장 막혔는데 헌재소장 인선 맞물려… 대통령실 “서두르는 분위기 아니다”

    대법원장 막혔는데 헌재소장 인선 맞물려… 대통령실 “서두르는 분위기 아니다”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부결 사태로 대통령실이 다시 후보자 물색에 나선 가운데 신임 헌법재판소장 인선 작업까지 맞물리며 윤석열 대통령의 고민이 한층 커지게 됐다. 차기 헌재소장 인선도 험로가 예상되면서 초유의 사법부 양대 수장 공백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8일 후임 대법원장 후보 인선과 관련해 “현재로선 서두르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국회에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이 부결되자 강한 유감을 밝혔던 대통령실은 기존 후보군뿐만 아니라 대상을 확대해 신중하게 후임을 찾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른 관계자는 “후임자를 선정한들 다수 의석을 앞세워 부결시키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있느냐. 더불어민주당이 사법부 길들이기, 대법원장 공백 사태를 장기화하려는 게 아닌가 의심하는 국민들이 많다”면서 “법조인들이 몸을 사리면서 후임 찾기가 더 어려워진 것 아니냐”고 말했다. 당장은 후임 헌재소장 인선이 시급하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유남석 현 헌재소장의 임기가 다음달 10일 끝나는데 통상 30~40일 전에는 후임이 지명돼 왔던 점에 비춰 보면 이미 후임자 윤곽이 드러났어야 하는 상황이다. 헌재소장은 대통령이 헌법재판관 중 한 명을 지명하며 대법원장과 마찬가지로 국회 동의를 얻어야 한다. 차기 헌재소장 임명 과정에서도 여야 충돌이 예상된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17년 당시 자유한국당 등 보수 야당 주도로 헌정 사상 처음으로 김이수 헌재소장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바 있는데 이번에는 ‘공수’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법조계에서는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동기로 앞서 대법원장 후보군에도 포함됐던 이종석 재판관이 차기 헌재소장으로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야당이 보수 성향인 이 재판관의 임명에 순순히 동의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 재판관은 2018년 자유한국당 추천으로 헌법재판관이 됐다. 여야는 공방을 이어 갔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의 이기심에 피해는 오롯이 국민의 몫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유세에서 “제대로 된 법관을 보내라고 대통령에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 대법원장 ‘장기 공백’ 현실로…재판 지연 심화 우려

    대법원장 ‘장기 공백’ 현실로…재판 지연 심화 우려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 표결이 6일 부결되면서 사법부 수장 공백에 따른 재판 지연 등 사법부 전반에 걸친 기능 마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둔 여야가 인사를 둘러싼 극한 대립을 벌이는 가운데 대통령실마저 통합 역할을 해내지 못하면서 국민이 피해를 볼 수 있는 사법부 수장 공백 사태를 초래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날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부결되면서 대법원은 1987년 현행 헌법 이후 세 번째 대법원장 공백 상황을 맞게 됐다. 1988년 6월 김용철 전 대법원장이 ‘2차 사법파동’으로 물러나면서 이정우 대법관이 16일간 권한을 대행했고, 1993년에는 김덕주 전 대법원장이 부동산 투기 문제로 물러나면서 최재호 대법관이 14일간 대법원장의 권한을 대행했다. 현재 권한대행을 맡은 안철상 선임대법관은 김명수 전 대법원장이 지난달 24일 임기를 만료하면서 12일째 권한을 대행하고 있다.일선 법관들도 국회 인준 부결에 착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지방법원의 한 판사는 “어느 정도 예견했지만 처참한 마음”이라며 “가장 정치적이지 않아야 할 기관의 장을 임명하는 일이 정치적 상황 때문에 지연되고 있어서 안타깝다”고 했다. 한 고등법원 부장판사는 “법원 구성원으로서 엄청나게 충격적이고 당혹스럽다”며 “정치가 사법을 덮는다는 생각이 든다. 사법부로선 수치스러운 날”이라고 했다. 판사들은 대법원장이 공석이 길어지면서 재판 지연을 비롯한 사법부 전반에 걸친 기능 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법원장의 헌법상 권한인 대법관 제청과 법관 임명뿐 아니라 법원조직법상 권한인 전원합의체 재판장과 판사 보직권 등에 차질이 생긴다는 것이다.특히 안철상·민유숙 대법관이 내년 1월 1일 퇴임하는 만큼 연말까지도 대통령실과 여야 간 인사 소통이 이뤄지지 않으면 대법원 소부 재판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 고등법원 판사는 “신임 대법관 인선이 제때 되지 않으면 상당히 큰 문제”라며 “대법원에 가뜩이나 사건이 많은데 적체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법관 정기 인사도 통상 11~12월부터 준비가 시작되어야 하는데 결정권자가 없는 상황에서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다”며 “인사 대상자들도 불안해하면서 본인들 업무에 집중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사법부의 권위가 실추되는 상황에서 국민의 재판에 대한 신뢰가 저해되고, 사법부가 정치적 공격 대상으로 노출되는 현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우려도 나온다. 지방의 한 부장판사는 “착잡하다는 표현이 딱 맞는 거 같다. 인사·행정권자가 없는 것은 상상해본 적이 없는 일”이라며 “권한대행 체제로 간다고 하더라도 그 전에 없던 상황을 법률 해석을 해가면서 끌어가야 하는 거니까 조심스럽고 걱정되는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
  • 다시 강대강 대치…與 “李대표 사법리스크 때문” 野 “尹대통령 자초”[이균용 부결]

    다시 강대강 대치…與 “李대표 사법리스크 때문” 野 “尹대통령 자초”[이균용 부결]

    거대 야당, 사법부 수장 공백 책임론 불가피헌재소장 후임·내년도 예산안까지 충돌 예상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6일 국회에서 부결되면서 여야의 대치 정국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결을 주도한 야당은 책임을 윤석열 대통령 탓으로 돌렸고, 여당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때문이라고 ‘네 탓 공방’을 벌였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한 투표를 실시한 결과 출석 295명 중 가 118명, 부 175명, 기권 2명으로 부결됐다. 임명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요건이다. 앞서 부결을 공표한 168석 더불어민주당과 6석 정의당은 반대, 110석 국민의힘은 찬성에 표르 던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거대 의석을 무기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사법부 수장 공백 사태에 대한 책임론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9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부결 사태 당시 캐스팅보트를 쥐었던 국민의당이 자유한국당·바른정당과 함께 반대표를 던졌고, 헌재소장 공백 상태가 장기화되면서 역풍이 불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로 급랭했던 정국은 더욱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총선까지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11월 10일 임기가 만료되는 유남석 헌재소장의 후임 인준, 내년도 예산안 등 정기국회 내내 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때문에 민주당이 삼권분립을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민주당의 정략적 셈법이 사실상 사법부를 파행으로 몰아넣었고 또다시 국정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민주당은 우리 헌정사에 또다시 대법원장 공백이라는 부끄러운 오점을 남겼다”고 밝혔다. 이어 “‘구속의 강’을 이제 막 건넌 이재명 대표 앞에 놓인 ‘재판의 강’을 넘기 위한 사법부 무력화 꼼수라면 민심은 지금의 민주당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민주당이 부결 사유로 내세운 이균용 후보자의 도덕성과 준법 의식 등은 그저 핑계거리”라며 “사법에 정치가 개입한 것으로, 사법부의 독립을 침해한 흑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를 무죄로 만들어 줄, ‘이재명 대표 방탄 대법원장’을 원하는 것이냐”며 “대법원장마저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제 입맛에 맞는 인물로 알박기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했다. 야당은 윤 대통령과 이 후보자의 사적 인연을 언급하며 부결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윤영덕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불통 인사가 자초한 결과”라며 “애초에 국회의 동의를 얻을 수 있는 후보를 보냈어야 마땅하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의 임명동의 부결은 삼권분립과 사법부 독립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을 지키는 당연한 결과”라며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발목 잡기’ 운운하지 말고 사법부 수장의 품격에 걸맞은 인물을 물색하기 바란다”고 했다.
  •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 부결…‘사법부 수장 공백’ 장기화하나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 부결…‘사법부 수장 공백’ 장기화하나

    이균용(61·사법연수원 16기)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6일 국회에서 부결되면서 ‘사법부 수장 공백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것은 1988년 정기승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이후 35년 만이다. 이 후보자는 헌정사 두 번째 대법원장 낙마자가 됐다.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 상정돼 출석 의원 295명 중 찬성 118명, 반대 175명, 기권 2명으로 부결됐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부결을 당론으로 결정하면서 야권의 반대표에 의해 부결이 결정된 것이다.이 후보자와 법원행정처는 표결에 앞서 개인 신상 의혹을 일일이 해명하고 재산누락이 문제 된 비상장주식 전체를 처분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사법센터는 “법원행정처의 이 후보자 가결을 위한 국회 설득 작업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이는 후보자의 사법행정에 대한 철학의 빈곤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고, 대법원장의 자격이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법원본부도 “자진 사퇴, 지명 철회, 국회 부결 세 가지 선택지가 있다”며 “하루빨리 국민의 법 감정과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대법원장 후보자를 찾아, 처음부터 다시 후보자 임명 절차를 밟기 바란다”고 요구하기도 했다.이 후보자의 인준 표결이 부결되면서 당분간 대법원장 권한대행 체제가 지속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새 대법원장 후보자를 기존 검토됐던 후보 중에서 이른 시일 내에 지명할지 새로운 후보를 찾을지에 따라 최소 한 달 이상의 사법부 수장 공백 사태는 불가피하다. 윤 대통령은 다음달 10일 임기가 끝나는 유남석(66·연수원 13기) 헌법재판소 소장의 후임자 지명에도 나서야 하는 만큼 복잡한 인사 방정식이 펼쳐질 거란 분석도 나온다. 이 후보자가 윤 대통령과의 사적 친분을 “친한 친구의 친구”라고 해명했다 뭇매를 맞았던 만큼 윤 대통령과의 친분이 언급된 이종석(62·연수원 15기) 헌법재판관과 오석준(61·연수원 19기) 대법관이 새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윤 대통령이 야당의 반대 속에 신원식·유인촌·김행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며 ‘강 대 강 구도’를 이어간다면 자칫 양대 헌법기관인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수장이 모두 없는 극단적인 상황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우선 안철상(66·연수원 15기) 대법원장 권한대행 체제에서 차기 대법관 임명을 위한 제청 절차의 진행이나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운영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 권한대행을 포함한 대법관 12명은 지난달 25일 가진 대법관회의에서 구체적인 권한 대행 범위 등에 대해서는 향후 사법부 수장 공백 상황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추가로 논의하기로 한 바 있다. 특히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안철상 선임대법관과 민유숙 대법관은 내년 1월 임기를 마치는 만큼 후임 대법관 제청 절차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두 대법관이 퇴임한 이후까지 사법부 수장 공백 사태가 지속되면 김선수(62·연수원 17기) 대법관이 권한대행을 맡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앞서 대법관들은 대법관회의를 통해 “공백 상황이 길어질수록 대법원장 권한 대행자의 권한 행사에 여러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후임 대법원장에 대한 임명 절차가 조속히 진행돼 재판 지연 등 국민의 불편이 최소화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힌 바 있다.
  • 대통령실, 이균용 임명안 부결에 “사법부 장기 공백 유감”

    대통령실, 이균용 임명안 부결에 “사법부 장기 공백 유감”

    이도운 대변인, “야당의 일방 반대로 부결”“사법부 장기 공백 사태의 피해자는 국민” 대통령실은 6일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야당의 일방적 반대로 부결됐다. 초유의 사법부 장기공백 상태 초래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이도운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사법부 장기 공백의) 피해자는 국민이고 국민의 권리를 인질로 잡고 정치투쟁을 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부결 사태는 중요 헌법 기관인 법원이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를 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법원장 임명동의안의 국회 부결이 1988년 정기승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이후 35년 만인 것을 언급하면서 “35년 간에도 여야 간에 극한 대치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사법부 수장을 장기간 공백으로 두는 경우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적으로 여야가 다투더라도 사법부 공백 둬서 국민 재판 지연 등 여러 피해 보는 상황 막아야 된다는 합의가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대법원장 차기 후보자 지명 관련 질문에 “사법부 공백을 메우고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적임자를 찾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전날 국회에 요청한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 시한이 이날 마감되는 것에 대해 “이후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가 기한 안에 재송부 요청에 응하지 않으면 윤 대통령은 청문보고서 없이 신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 [속보] 이균용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부결…가 118표, 부 175표

    [속보] 이균용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부결…가 118표, 부 175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6일 국회에서 부결됐다. 대법원장에 대한 인준이 부결된 것은 1988년 이후 35년 만이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이 대법원장 후보장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가 118표, 부 175표, 기권 2표로 부결됐다. 대법원장의 임명동의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재적 의원 과반 출석,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필요하다. 더불어민주당은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 ‘부결’을 당론으로 정했다. 반대로 국민의힘은 의원총회에서 ‘가결’을 당론으로 정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전체 298석의 과반인 168석을 점하고 있는 민주당이 ‘당론 부결’로 입장을 정하면서 부결이 예상됐다. 이 후보자 임명안이 부결되면서 지난달 25일부터 이어진 대법원장 공백 사태는 최소 한달 이상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법부 수장 인준이 부결된 것은 두 번째다. 지난 1988년 정기승 대법원장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가 141표, 부 134표 등으로 부결됐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여당인 민정당만 찬성했고, 야당인 평민당과 민주당은 반대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인준도 부결됐다. 김 후보자는 가 145명, 부 145명으로 부결 처리됐다.
  • 국정감사 증인, 불출석해도 ‘솜방망이’ 처벌 관행 언제까지[법안톺아보기]

    국정감사 증인, 불출석해도 ‘솜방망이’ 처벌 관행 언제까지[법안톺아보기]

    [법안 톺아보기]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본연의 임무는 입법 기능입니다. 국회에서 발의된 무수한 법률안은 실제 법과 정책으로 발현돼 국민의 삶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사장되기도 합니다. 서울신문은 [법안 톺아보기]로 국민의 권리와 의무에 영향을 미치는 법안이나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법안들을 조명합니다.10일부터 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열린다. 올해부터 모든 상임위원회 국감을 유튜브 생중계로 볼 수 있고, 카카오톡 채널 ‘오늘의 국회’에서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증인 채택을 위한 여야의 막바지 신경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증인이 출석하지 않아도 벌금형 약식기소로 그치는 ‘솜방망이 처벌’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6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정감사의 증인 출석 등을 규정한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 대부분 증인을 강제 구인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여야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윤후덕 민주당 의원은 불출석하거나 동행명령을 거부하는 증인에 대해 법원에 구인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윤 의원은 “국정감사나 국정조사 등에서 증인의 불출석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어서 실효성을 떨어뜨리고 국회의 기능을 약화시킴에 따라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의 권위 실추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은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8월, 비대면으로 출석할 수 있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다. 국회에 직접 출석하기 어려운 경우 국회의장이나 상임위원장의 허가를 받아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원격출석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동주 민주당 의원도 같은 내용을 발의했다. 조 의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활동이 확산되고 있고, 외국 의회도 비대면 회의 진행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며 “국정감사 불출석 사례가 반복되고 있는데 질병, 부상, 해외 체류로 직접 출석하기 어려우면 온라인으로 원격출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정감사에서 채택된 증인이 정당한 이유 없이 불출석하는 것은 금지된다. 그러나 상임위 의결로 동행명령권을 발부할 수 있으나 강제성은 없다. 정당한 이유 없이 불출석하면 국회 고발로 이어져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이마저도 대부분 벌금형 약식기소로 이어져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기업 오너들은 해외 출장 등을 이유로 불출석하는 것이 관례처럼 굳어졌다. 2012년 국감에서는 유통그룹 오너를 증인으로 채택했는데, 대거 불출석했다. 그 결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벌금 1500만원,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은 벌금 1000만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벌금 1000만원, 정지선 현대백화점 그룹 회장도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서 ‘카카오 먹통’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와 관련, 증인으로 채택됐다. 최 회장은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국감장에 출석하지 않았지만 정청래 과방위원장이 고발 조치를 시사하자 뒤늦게 출석했다. 국회가 무분별하게 기업인을 호출한다는 비판도 있다. 국정감사의 본래 취지는 국정 사안에 대해 들여다보고 정부를 감시하는 것인데, 민간에 대해 과도하게 간섭한다는 것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달 2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매년 국정감사 때면 국회가 기업 총수들과 경제인들을 무리하게 출석시켜 망신을 준다는 문제 제기도 있었고 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용도로 증인신청을 하는 등 제도를 남용한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앞으로 있을 국정감사에서 여야를 불문하고 부당하게 과도한 증인신청을 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며 “기업들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 신청이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도록 뜻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日, 美 토마호크 미사일 2025년 조기 도입

    日, 美 토마호크 미사일 2025년 조기 도입

    일본이 미국산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도입 계획을 1년 앞당기는 데 미국이 합의했다.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반격 능력’ 확보를 미국 정부가 지지하면서 토마호크 구입도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은 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미일 국방장관 회담은 지난 13일 취임한 기하라 방위상이 상견례를 겸해 미국을 찾으면서 이뤄졌다. 일본 정부가 확보하려는 반격 능력의 핵심 요소 중 하나는 토마호크 미사일이다. 당초 일본 정부는 2026 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부터 미국에서 토마호크 미사일 400기를 구입해 해상자위대 이지스함에 탑재할 계획이었다. 이를 2025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로 앞당길 예정이다. 또 사거리 1600㎞ 최신형 미사일 ‘블록5’를 들여올 계획이었지만 이전 모델인 ‘블록4’ 200기를 먼저 도입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블록4와 블록5는 탄두 중량과 사거리가 거의 같은데 블록4의 통신 성능과 순항 속도가 약간 뒤떨어진다는 평가가 있다. 하지만 토마호크를 조기에 배치하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 때문에 블록4를 먼저 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하라 방위상은 회담 후 취재진과 만나 “더욱 엄중해지는 안보 환경을 고려해 (도입을) 앞당겨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일본 방위력의 근본적 강화를 추진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토마호크 구매를 위해 올해 2113억엔(약 1조 900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미국 정부도 적을 공격할 수 있는 일본 정부의 반격 능력 확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일본의 방위력 강화에 대한 지지를 재차 표명하며 “흔들림 없고 철통같은 약속”을 재확인했다. 일본은 지난해 12월 반격 능력 보유 등 방위력 강화 내용이 담긴 3대 안보 문서를 개정하면서 평화헌법 근간에서 벗어나려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사법부 ‘산넘어 산’… 대법원장 이어 헌재소장 공백 우려 커진다

    국회에서 차기 대법원장 임명 동의 절차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으면서 ‘사법부 수장 공백’ 사태가 산 넘어 산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6일 예정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의 임명 동의안 국회 본회의 표결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인 데다 결과에 따라 다음달 10일 임기가 만료돼 유남석 헌법재판소장의 후임 지명까지 지연돼 국가 사법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장 공석 사태는 열흘을 넘었다. 표결이 부결될 경우 임명 절차를 다시 진행해야 해 최소 한 달 이상의 사법부 수장 공백이 예상된다. 이럴 경우 재판 지연과 법관 인사를 비롯해 사법 행정 전반에 걸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현상 유지, 관리 범위 내’로 제한되는 대법원장 권한대행이 어디까지 권한을 행사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특히 사회 파급력이 큰 전원합의체의 경우 대법원장 없이 사실상 심리와 선고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대법관과 각급 법원장 인선 절차에도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내년 1월에는 대법원장 권한대행인 안철상 선임 대법관과 민유숙 대법관의 임기도 만료된다. 이르면 이달 말부터 후임 인선을 시작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어렵다. 특히 헌재소장 후보자는 2017년에도 한 차례 부결됐던 적이 있어 인사권자인 윤석열 대통령도 후보자 지명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 관계자는 “후임 헌재소장 하마평이 나올 시기인데 대법원장 공백 사태에 밀려서인지 이름도 거론되지 않을 만큼 조용하다”고 말했다.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 동의안이 부결될 땐 고려할 게 더 많아져 헌재소장 인사가 더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헌재소장 역시 대법원장과 마찬가지로 대통령이 후보자를 지명하면 국회 임명 동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여야 정쟁으로 국회에서 대법원장 임명 동의 절차가 공회전하고 있다는 걸 고려하면 헌재소장도 공석인 최악의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또 윤 대통령이 야당의 반대 속에 신원식·유인촌·김행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면 인사를 둘러싼 여야 강대강 국면이 굳어질 수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대법원장 공백에 따른 역풍 우려에도 이 후보자의 역량이 부족하고 자녀 재산 형성 과정 등의 의혹이 소명되지 않았다며 임명 동의안을 부결시켜야 한다는 기류가 우세하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한 방송에서 “지난 4일 의원총회에서 ‘적격’ 의견을 이야기하시는 분이 한 분도 없었다”며 “당론으로 정하지 않아도 부결될 것 같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도 “이 후보자가 부결된다면 이는 오롯이 부적격 인사를 추천하고 인사 검증에 실패한 윤 대통령의 책임”이라며 “좋은 후보를 보내 달라. 언제든 임명 절차에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정부와 여당의 발목을 잡기 위한 의도로 이 후보자의 임명 동의안을 반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 75년 헌정사에서 대법원장 임명만큼은 여야가 대승적으로 협력해 왔다. 이번 대법원장 공백도 30여년 만에 일어난 이례적인 일로, 21대 국회가 공백을 더 연장하는 우를 범해선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야당의 부결 여론을 넘기 위해 대법원 법원행정처도 국회의원실을 찾아 별도의 설명자료를 만들어 배포하는 등 설득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한편 대법원은 이날 법조 경력 5년 이상의 신임 법관 121명을 임명했다. 35년 만에 발생한 대법원장 공백 사태로 안 대법관이 대법원장 권한대행 명의로 임명장을 전달했다.
  • 이균용 “10억 비상장 주식 처분”

    이균용 “10억 비상장 주식 처분”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는 임명동의안 표결을 하루 앞둔 5일 입장문을 내고 “(재산신고 누락으로 논란의 대상이었던) 비상장주식을 가장 깨끗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재산 증식 목적으로 보유한 것은 전혀 아니지만 공직자로서 염결성에 대한 작은 의혹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겠다”며 “불찰을 모두 인정하고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사과했다. 이 후보자와 가족들은 후보자의 처남이 운영하는 옥산과 대성자동차학원 주식 9억 9000만원 상당을 보유하고 있지만 재산 신고엔 빠뜨렸다. 2020년 공직자윤리법 시행령 개정으로 비상장주식은 의무 신고 대상이지만 따르지 않았다. 이 후보자는 그간 “주식 취득 당시 재산등록 신고 대상이 아니었고, 추후 신고 대상으로 바뀐 사실도 몰랐다”고 해명해 왔다. 이 후보자는 “사법부 공백이 길어질수록 전원합의체 재판, 대법관 제청, 헌법재판관 지명, 각종 사법 행정과 법관 인사 등 중요한 국가 기능의 마비 사태가 우려된다”며 “대법원장 직위의 공백을 메우고 사심 없이 국가와 사회, 법원을 위해 봉직할 기회를 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국회에 가결을 요청했다. 이 후보자는 “현재 사법부는 재판 지연 등으로 인한 신뢰 상실의 문제를 비롯해 사법의 본질적 기능이 저하되고 있는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며 “대법원장으로 임명된다면 모든 역량을 바쳐 재판 지연 문제를 최대한 빨리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상고심 역시 대법관을 8명 이상 증원하는 방식 등으로 충실하면서도 신속한 심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제도 개선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 北 영변 원자로, 지난달 가동 중단 정황…플루토늄 추출 가능성

    北 영변 원자로, 지난달 가동 중단 정황…플루토늄 추출 가능성

    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내 5㎿(메가와트)급 원자로 가동이 최근 일시 중단된 정황이 포착돼 한미 정보당국이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5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이 원자로는 지난 2021년 7월 재가동에 들어간 사실이 확인된 뒤 간헐적으로 가동 중단과 재개 활동을 이어오다 지난달 말쯤 다시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북한이 원자로 유지·보수를 위해 가동을 일시 중단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 기간이 2~3개월 뒤로 길어질 땐 사용 후 핵연료(폐연료봉) 재처리를 위한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은 통상 이 원자로 가동을 중단한 뒤엔 폐연료봉을 꺼내 냉각 작업을 하며 일정량이 모일 때까지 보관해 뒀다가 영변 핵시설 내 방사화학실험실로 옮겨 핵무기 제조용 플루토늄 추출을 위한 재처리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한미 당국은 북한의 이번 원자로 가동 중단을 예의주시 하며 긴밀한 공조 하에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정보당국이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 관계자도 “북핵 동향은 한미 정보기관이 공동으로 추적하고 있는 사안으로 관련 사항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 2월 발간한 ‘2022 국방백서’에서 북한이 핵무기 제조용 플루토늄 약 70㎏과 고농축 우라늄 상당량을 생산한 것으로 평가했다. 핵탄두 1개를 만드는 데는 최소 5~6㎏ 상당의 플루토늄이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지난달 26~27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헌법에 ‘핵무기 발전을 고화해 나라의 생존권·발전권을 담보하고 전쟁을 억제하며 지역과 세계 평화·안정을 수호한다’는 조항을 추가하면서 핵 포기 불가 및 핵능력 고도화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 했다. 북한은 앞서 2018년 5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 방식으로 ‘폐쇄’했다고 밝혔으나, 지난해 5월까지 추가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을 정도로 재건해놓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따라서 관계 당국과 전문가들로부턴 북한이 언제든 제7차 핵실험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우리 군은 풍계리 일대 움직임도 주시하고 있으나, 아직 핵실험이 임박했단 징후는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이균용 “신고 누락 비상장주식 투명하게 처분하겠다”

    이균용 “신고 누락 비상장주식 투명하게 처분하겠다”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는 임명동의안 표결을 하루 앞둔 5일 입장문을 내고 “(재산신고 누락으로 논란의 대상이었던) 비상장주식을 가장 깨끗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재산 증식 목적으로 보유한 것은 전혀 아니지만 공직자로서 염결성에 대한 작은 의혹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겠다”며 “불찰을 모두 인정하고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사과했다. 이 후보자와 가족들은 후보자의 처남이 운영하는 옥산과 대성자동차학원 주식 9억 9000만원 상당을 보유하고 있지만 재산 신고엔 빠뜨렸다. 2020년 공직자윤리법 시행령 개정으로 비상장주식은 의무 신고 대상이지만 따르지 않았다. 이 후보자는 그간 “주식 취득 당시 재산등록 신고 대상이 아니었고, 추후 신고 대상으로 바뀐 사실도 몰랐다”고 해명해왔다. 이 후보자는 “사법부 공백이 길어질수록 전원합의체 재판, 대법관 제청, 헌법재판관 지명, 각종 사법 행정과 법관 인사 등 중요한 국가 기능의 마비 사태가 우려된다”며 “대법원장 직위의 공백을 메우고 사심 없이 국가와 사회, 법원을 위해 봉직할 기회를 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국회에 가결을 요청했다. 이 후보자는 “현재 사법부는 재판 지연 등으로 인한 신뢰 상실의 문제를 비롯해 사법의 본질적 기능이 저하되고 있는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며 “대법원장으로 임명된다면 모든 역량을 바쳐 재판 지연 문제를 최대한 빨리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상고심 역시 대법관을 8명 이상 증원하는 방식 등으로 충실하면서도 신속한 심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제도 개선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 ‘사법부 수장 공백’ 산 넘어 산…다음 달 10일 헌재 소장도 임기 만료

    ‘사법부 수장 공백’ 산 넘어 산…다음 달 10일 헌재 소장도 임기 만료

    국회에서 차기 대법원장 임명 동의 절차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으면서 ‘사법부 수장 공백’ 사태가 산 넘어 산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6일 예정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의 임명 동의안 국회 본회의 표결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인 데다 결과에 따라 다음 달 10일 임기 만료인 유남석 헌법재판소 소장의 후임 지명까지 지연돼 국가 사법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장 공석 사태는 열흘을 넘었다. 표결이 부결될 경우 임명 절차를 다시 진행해야 해 최소 한 달 이상의 사법부 수장 공백이 예상된다. 이럴 경우 재판 지연과 법관 인사를 비롯해 사법 행정 전반에 걸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현상 유지, 관리 범위 내’로 제한되는 대법원장 권한대행이 어디까지 권한을 행사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특히 사회 파급력이 큰 전원합의체의 경우 대법원장 없이 사실상 심리와 선고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대법관과 각급 법원장 인선 절차에도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내년 1월에는 권한대행인 안 대법관과 민유숙 대법관의 임기도 만료된다. 이르면 이달 말부터 후임 인선을 시작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어렵다. 특히 헌재 소장 후보자는 2017년에도 한 차례 부결됐던 적이 있어 인사권자인 윤석열 대통령도 후보자 지명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 관계자는 “후임 헌재 소장 세평이 나올 시기인데 대법원장 공백 사태에 밀려서인지 이름도 거론되지 않을 만큼 조용하다”고 말했다.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 동의안이 부결될 땐 고려할 게 더 많아져 헌재 소장 인사가 더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헌재 소장 역시 대법원장과 마찬가지로 대통령이 후보자를 지명하면 국회 임명 동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여야 정쟁으로 국회에서 대법원장 임명 동의 절차가 공회전하고 있다는 걸 고려하면 헌재 소장도 공석인 최악의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또 윤 대통령이 야당의 반대 속에 신원식·유인촌·김행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면 인사를 둘러싼 여야 강 대 강 국면이 굳어질 수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대법원장 공백에 따른 역풍 우려에도 이 후보자의 역량이 부족하고 자녀 재산 형성 과정 등의 의혹이 소명되지 않았다며 임명 동의안을 부결시켜야 한다는 기류가 우세하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한 방송에서 “지난 4일 의원총회에서 ‘적격’ 의견을 이야기하시는 분이 한 분도 없었다”며 “당론으로 정하지 않아도 부결될 것 같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도 “이 후보자가 부결된다면 이는 오롯이 부적격 인사를 추천하고 인사 검증에 실패한 윤 대통령의 책임”이라며 “좋은 후보를 보내달라. 언제든 임명 절차에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정부와 여당의 발목을 잡기 위한 의도로 이 후보자의 임명 동의안을 반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 75년 헌정사에서 대법원장 임명만큼은 여야가 대승적으로 협력해 왔다. 이번 대법원장 공백도 30여년 만에 일어난 이례적인 일로, 21대 국회가 공백을 더 연장하는 우를 범해선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야당의 부결 여론을 넘기 위해 대법원 법원행정처도 국회의원실을 찾아 별도의 설명자료를 만들어 배포하는 등 설득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한편 대법원은 이날 법조 경력 5년 이상의 신임 법관 121명을 임명했다. 35년 만에 발생한 대법원장 공백 사태로 안철상 선임대법관이 대법원장 권한대행 명의로 임명장을 전달했다.
  • 서울시의회, 서울시교육청 습관적 조례 무효소송 유감 표명

    서울시의회, 서울시교육청 습관적 조례 무효소송 유감 표명

    서울시의회는 5일 서울시교육청이 의회가 지난달 15일 재의결하고 김현기 의장이 직권 공포한 ‘서울시교육청 노동조합 지원 기준에 관한 조례’(이하 ‘노동조합 지원기준 조례’) 등 조례 3건에 대해 대법원에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하고 집행정지를 신청한 것과 관련, 서울 교육 개혁을 바라는 시민의 염원을 외면하고 진영 논리에 빠져 습관적으로 법원으로 달려가는 서울시교육청의 비교육적 행태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서울시의회 이종배 대변인은 “조희연 교육감의 시교육청이 다수 시민의 이익보다는 전교조 등 특정 진영의 이익을 철저히 지켜왔던 행태에 비춰볼 때, 이번 대법원 소 제기는 충분히 예상했던 시나리오”라며 “의회는 충실한 법적 대응으로 의결한 조례들의 정당성을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조합 지원기준 조례’에 대해 교육청은 헌법상 보장되는 노동조합의 단체교섭권과 단체협약을 법률의 명시적 위임 없이 조례로 제약해 기본권 제한의 법률유보 원칙을 어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헌법과 법률은 공공기관과 공공기관 종사자들에 대해서는 일반 국민과 사기업 노조 등과 달리 법령에 따른 제한범위를 넓게 인정하고 있으며, 대법원은 그간 시민의 대표기관인 의회의 자주입법권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법률 해석을 진전시켜 와 법령에 어긋나지 않으면 의회의 입법권을 인정해 주는 추세이다. 서울시의회의 ‘노동조합 지원기준 조례’는 법령과 대법원 해석에 부합하여 교육감과 노조 간 단체교섭권의 본질적 내용을 침해하는 것이 아니라, 노조에 무상지원해 주는 사무실의 최대 규모를 한정하는 일부 제한에 그치고 있다. 의회는 단지 세금을 제대로 쓰도록 감독해야 할 의회에 부여된 당연한 책무를 충실히 이행한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에는 무려 11개의 노조가 있다. 사무실을 공짜로 쓸 뿐 아니라 사무실 비품 교체비용, 노조 주관 행사비 등을 노조당 연간 수천만원~수억원씩 세금에서 지원받고 있다. 또한 11개 노조 중 10개 노조의 사무실이 100㎡(30평)를 넘고 있다. 특히 전교조는 서울 종로구에 1개 층 전체 수백 평을 노조 사무실로 쓰고 있다. 보증금 등은 세금에서 지출됐다. 이 조례는 이런 무상 지원 기준을 30평으로 하자는 것이다. 이 대변인은 “노조 등이 널찍한 사무실이 필요하다면 자체 조합비로 마련해서 쓰면 된다”라며 “왜 서울시민의 세금이 거대한 노조사무실 유지 운영해 들어가야 하는지 조 교육감에게 묻고 싶다”고 말했으며 “폐교 등으로 서울시교육청 내 유휴공간이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전교조 등 노조를 위해 민간 외부 건물 임차료를 수십억원씩 지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덧붙였다. 서울시의회는 김현기 의장의 지론에 따라 시민의 세금을 쓰는 데 있어 ‘3불(용도 불요불급, 목적 불분명, 효과 불투명) 원칙’을 견지해 왔다. 노동조합 지원 기준을 정하는 조례 또한 3불원칙이 구체화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대변인은 “서울시민의 여론과 대법원은 우리 공동체의 공익을 위해 교육감의 특정진영에 대한 시혜성 예산집행에 제동을 걸고 시민의 공적재원을 아껴서 쓰겠다는 의회의 조례를 지지해 줄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시교육청이 같이 제소한 ‘서울시교육청 생태전환교육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 등은 특정 사업 하나만을 위해 기금이 설치 운영되는 것을 고쳐 예산집행의 효율성을 꾀하자는 것이며, 시의회가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생태교육을 외면하거나 도농상생과 거리를 두기 위한 조례는 아니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변인은 “서울 학생들의 농촌유학 등은 대체 조례로 충분히 진행할 수 있고 서울시의회는 지방과 서울 간의 동행에 늘 적극적”이라며 “시의회가 생태와 지방을 외면하는 것처럼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것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교육청이 제소한 조례들은 정당한 절차에 의해 제정되고 의장의 직권공포로 적법하게 성립한 만큼, 교육청은 조례에 따라야 한다”라며 “교육청의 의도적인 집행정지 신청은 시민의 대표기관인 의회를 무시하는 행태로서, 집행정지 기각 시 엄히 법적 책임을 묻겠다”라고 강조했다.
  • 노조 사무실 30평으로 제한한 조례, 대법원 간다

    노조 사무실 30평으로 제한한 조례, 대법원 간다

    노동조합에 지원하는 사무실 면적의 범위를 정한 조례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이 위법의 소지가 있다며 대법원에 제소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대법원에 ‘서울시교육청 노동조합 지원 기준에 관한 조례’에 대해 무효확인 소를 제기하고 집행 정지도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조례는 서울시교육청이 지원할 수 있는 노조 사무실 면적을 최대 100㎡(약 30평)로 제한한다. 노조 사무실 크기는 단체교섭에 따라 자율로 정해왔다. 노조들은 이 조례로 대다수가 이사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반발해왔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조례가 법령 위반 소지가 있다며 재의를 요구했으나, 서울시의회는 지난달 15일 조례안을 재의결하고 27일 의장 직권으로 공포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노조의 단체교섭권과 단체협약체결권을 제한하는 것은 헌법상 기본권 침해 소지가 있다”며 “교육감 고유 권한을 조례로 적극 개입하는 것도 위법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15일 재의결된 ‘생태전환교육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와 ‘학교환경교육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대해서도 대법원에 제소하고 집행 정지 결정을 신청했다. 앞서 서울시의회는 지난 7월 생태전환교육 지원 조례 폐지를 의결하고, 그 대신 학교환경교육 지원 조례를 처리했다. 생태교육조례안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대표 정책인 농촌유학 사업 지원과 생태전환교육위원회, 탄소중립 시범학교 등 생태전환교육 시행 근거가 담겨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생태교육조례를 개정한 지 2년 만에 이를 폐지하고 다른 조례가 제정되는 것은 현장 혼란을 초래한다면서 조례 통과에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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