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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부당합병·회계부정’ 이재용에 2심서도 징역 5년 구형

    검찰, ‘부당합병·회계부정’ 이재용에 2심서도 징역 5년 구형

    검찰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부당하게 관여한 혐의 등을 받는 이재용(55) 삼성전자 회장에게 2심에서도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25일 검찰은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백강진·김선희·이인수) 심리로 열린 이 회장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2심 결심공판에서 징역 5년,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 이는 1심 구형량과 같다. 검찰은 “이 사건에서 피고인이 훼손한 것은 우리 경제의 정의와 자본시장의 근간을 이루는 헌법적 가치”라며 “합병 당시 주주 반발로 합병 성사가 불투명해지자 합병 찬성이 곧 국익 위한 것이라며 주주들을 기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사건 판결은 앞으로 재벌기업 구조 개편과 회계처리 방향에 기준점이 될 것”이라며 “면죄부가 주어진다면 지배주주들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위법과 편법을 동원해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합병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검찰은 함께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들에게도 1심 구형량과 같은 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1심에서 검찰은 옛 삼성 미래전략실에서 합병 업무를 총괄한 최지성 전 실장과 김종중 전 전략팀장에게는 징역 4년 6개월과 벌금 5억원을, 장충기 전 실차장에게는 징역 3년과 벌금 1억원을 구형한 바 있다. 이 회장은 경영권 승계와 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해 그룹 미래전략실 주도하에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부당하게 추진·계획하고, 제일모직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의 4조 5000억원대 분식 회계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삼성그룹이 ‘프로젝트-G(Governance·지배구조) 승계계획안’을 짜고 이 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유리한 방향으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작업을 실행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 회장과 미래전략실이 삼성물산에 불이익을 초래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합병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또한 합병 단계에서는 거짓 정보 유포, 중요 정보 은폐, 허위 호재 공표, 시세 조종, 거짓 공시 등을 주도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지난 2월 1심은 이 회장의 19개 혐의에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1심은 “두 회사의 합병이 이 회장의 승계만을 목적으로 했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당시 합병비율이 삼성물산 주주에게 불리하게 산정돼 손해를 끼쳤다고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 손잡던 사이, 이젠 끝났다…“나 암살되면 대통령 죽여라” 필리핀서 무슨 일이

    손잡던 사이, 이젠 끝났다…“나 암살되면 대통령 죽여라” 필리핀서 무슨 일이

    지난 대선에서 러닝메이트를 이뤄 당선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세라 두테르테 부통령의 가문은 정치적 동맹에서 대립 관계로 바뀌었다. 이들 두 집안의 갈등이 갈수록 격화하는 가운데, 두테르테 부통령이 유사시 마르코스 대통령 등을 암살할 뜻을 나타내 파문이 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AP·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두테르테 부통령은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겨냥한 암살 계획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내가 암살되면 마르코스 대통령을 죽이도록 내 경호원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내 경호팀 1명에게 얘기했다”면서 “만약 내가 살해당하면 BBM(마르코스 대통령의 이니셜), 리자 아라네타(영부인), 마틴 로무알데스(하원의장)를 죽이라고 했다. 농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죽으면 그들을 죽일 때까지 멈추지 말라고 말했고, 그는 ‘알았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필리핀 전현직 대통령 가문 정치적 동맹 파국두테르테 부통령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딸이다. 마르코스 현 대통령은 1965년부터 1986년까지 장기 집권한 독재자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로, 아버지 이름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앞서 지난 2022년 대선에서 러닝메이트를 이뤄 당선된 마르코스 대통령과 두테르테 부통령 가문은 이후 강력한 정치적 동맹을 구축했다. 그러나 친중 성향인 두테르테 전 대통령과 달리 마르코스 정부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중국과 정면충돌하고, 친미 노선을 걸으면서 두 가문은 불화를 빚기 시작했다. 이 밖에도 마르코스 대통령의 헌법 개정 추진,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남부 민다나오섬 독립 주장 등을 둘러싸고 의견이 부딪쳤다. 결국 지난 6월 두테르테 부통령이 교육부 장관과 반군 대응 태스크포스(TF) 부의장에서 물러난 이후 양측의 동맹은 완전히 깨졌다. 두테르테 부통령이 이 같은 ‘막말’을 한 것은 마르코스 대통령의 사촌인 로무알데스 의장 등 여당 의원들이 그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데 대한 반발로 보인다. 최근 로무알데스 의장은 부통령실 예산을 3분의 2 가까이 대폭 삭감했으며, 하원은 두테르테 부통령의 예산 유용 가능성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두테르테 부통령의 수석보좌관 줄레이카 로페스는 구금하기로 결정했다. 두테르테 부통령의 이런 강도 높은 위협 발언에 대통령궁은 즉각 성명을 내 “마르코스 대통령에 대한 보안 조치를 강화하고 이 문제를 국가 안보 문제로 간주하겠다”며 “대통령의 생명에 대한 모든 위협은 항상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며, 이 위협이 명확하고 확실한 용어로 공개적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비서실장 격인 루커스 버사민 행정장관은 두테르테 부통령의 발언이 마르코스 대통령에 대한 “적극적인 위협”이라면서 즉각적인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대통령 경호실에 주문했다. 이에 경호실은 “대통령과 대통령 가족에 대한 모든 위협을 탐지, 억제하고 막기 위해 법 집행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테르테 부통령에 대해 어떤 조치가 취해질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라멀 마르빌 경찰청장도 “대통령의 생명에 대한 직접적 또는 간접적 위협은 가장 긴급하게 해결해야 한다”며 즉각 수사를 지시했다.
  • [추신]외국인력 두고 서울시와 고용부 ‘엇박자’, 왜?

    [추신]외국인력 두고 서울시와 고용부 ‘엇박자’, 왜?

    <편집자주> ‘추가로 신문에 내주세요’를 줄인 ‘추신’은 편지의 끝에 꼭 하고 싶은 말을 쓰듯 주중 지면에 실리지 못했지만 할 말 있는 취재원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광역버스나 시내버스가 다니기 어려운 골목 구석구석을 운행해 시민들의 발이 되어주는 마을버스. 이 마을버스를 외국인 기사가 운전한다면 어떨까요? 서울시가 마을버스 외국인 기사를 채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력난이 심각하기 때문인데요. 최근 젊은 기사들도 시내버스나 배달업 등으로 빠져나가면서 고령화도 심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고용노동부와 서울시가 이와 관련해 잇따른 ‘엇박자’를 내고 있습니다. 고용부는 외국인 인력 담당 부처입니다. 이전에도 필리핀 가사관리사 도입을 두고 양측은 입장 차를 보인 바 있습니다. 매년 늘어나는 외국인력 수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컨트롤타워 등의 통합 조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23일 서울시와 고용부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8일 국무조정실에 비전문취업(E-9) 비자 발급 대상에 ‘운수업’을 포함해달라고 건의했습니다. 마을버스 운전기사를 찾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시에 따르면 이달 기준으로 마을버스 기사 부족 인원은 600명입니다. 전체(2918명)의 20% 수준입니다. 현재 E-9 비자 발급은 제조업, 건설업, 농·축산업, 어업, 임업, 광업, 서비스업 등 일부 업종에 제한돼 있습니다. 고용부는 외국인인력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E-9 대상 업종을 정하는데, 시는 E-9 대상 업종에 운수업을 포함해 달라고 주장한 겁니다. 지금도 방문취업(H-2)이나 재외동포(F-4) 비자 등으로 운전기사로 취업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서울 내 마을버스 운전기사 중 외국인 비율은 2%에 못 미칩니다. 외국 국적 동포나 결혼 이민자 등에게만 발급되는 탓에 대상이 제한적입니다. 또한 발급 대상이어도 연고가 없으면 비자가 쉽게 나오지 않는 문제도 있습니다. 시는 고용부가 연내 비자 문제를 해결해 줄 경우 내년에 시범사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시는 “마을버스 기사들의 인력 수급이 쉽지 않고 기사들의 고령화도 심각한 상황”이라며 “고용부에서 올해 안으로 비자 문제를 해결해 준다면 내년에 시범사업 형태로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고용부는 이런 제안이 사전 협의 없이 이뤄졌다며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고용부는 입장문을 내고 “시내버스 운송에 대한 E-9 외국인력 도입은 아직 검토된 바 없다”면서 “시내버스 운송업에 요구되는 자격과 기술, 업무 성격 등을 감안해 E-9 허용의 적합성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고용부 관계자도 “서울시가 국조실을 통해 건의했기 때문에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답을 할 예정이다.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검토된 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문수 고용부 장관은 22일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에서 열린 ‘사회적기업 기념행사’에서 “공장이나 밭에서 일하는 것보다 버스 기사는 언어소통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어야 하고, 그런 점에서 마을버스 기사는 단순 노동자라고 할 수 없다. 숙련기능(E-7) 비자를 담당하는 법무부가 판단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19일에도 “마을버스 운전사는 도로교통법을 알아야 하고, 교통사고 위험도 있고, 승객들의 언어도 알아들어야 한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들의 엇박자는 처음이 아닙니다. 기대를 모았던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을 두고도 다른 의견을 내왔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홍콩과 싱가포르에서는 필리핀 가사관리사를 월 100만원 정도에 고용할 수 있지만 우리는 외국인에게도 최저임금을 적용하기 때문에 200만원을 줘야 한다”며 최저임금 차등적용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반면 김 장관은 “외국인 근로자라는 이유만으로 최저임금을 차등적용 하는 것은 헌법 등에 배치되는 측면이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외국인력 수요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에 발맞춰 외국인력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전담 조직이 필요하다고 제언합니다. 김종진 일하는시민연구소 소장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처럼 외국인력을 전담으로 관리할 ‘위원회’가 필요하다. 부처별로 외국인 근로자를 따로 관리할 게 아니라 컨트롤타워를 만들어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이재명 “대한민국 사법부 믿는다…거친 언행 않도록 각별히 주의”

    이재명 “대한민국 사법부 믿는다…거친 언행 않도록 각별히 주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저는 헌법에 따라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켜온 대한민국 사법부를 믿는다”며 사법부 존중의 필요성을 설파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판결에 대해서 비판할 수 있다”며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는 이것이 민주주의다. 정당한 의견 표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이를 벗어나서 사법부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는 이런 일들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양심적이고 정의감이 투철한, 유능한 법관들이 훨씬 더, 압도적으로 많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인권과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로서 정의를 발견하고, 실체적 진실에 따라서 인권과 민주주의가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 대다수 법관에게, 그리고 사법부에 감사와 존중의 마음을 전해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거친 언행을 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고 김성회 당 대변인이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이 대표는 “상대가 거친 언행을 보이더라도 우리도 함께 거친 언행을 하면 국민의 호응을 얻기 어렵다”며 “품격 있는 언어를 사용해 달라. 당도 커지고 정책의 중요성도 높아졌으니 한마디 한마디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고 김 대변인은 말했다. 이에 따라 이 대표가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 사실 공표)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오는 25일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민주당 안팎의 사법부 비난 여론을 자제시키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특히 판결에 대한 법리적 비판과 사법부에 대한 감정적 비난은 분리해야 한다는 취지다. 다만 그간 당 안팎에서 검찰뿐 아니라 사법부 불신을 조장하는 발언이 이어져왔던만큼 이 대표의 당내 주의가 효과를 거둘 지는 의문이다. 이 대표도 과거 대통령 선거에 두 차례 출마해 이승만 전 대통령에 이어 2위를 차지했던 조봉암 전 국회부의장이 ‘진보당 사건’으로 알려진 간첩 협의로 체포돼 사형 선고를 받고 1959년 처형됐던 사건과 1964년 당시 한일회담 반대 시위가 격화되는 상황에서 김형욱 중앙정보부장이 북한의 지령을 받아 국가 변란을 기도한 대규모 지하조직인 ‘인민혁명당’을 적발했다고 발표한 ‘인혁당 사건’ 판결을 사법부의 흑역사로 지적했다. 특히 1980년 전두환이 이끄는 신군부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과 재야인사를 체포해 발표한 ‘내란음모 사건’도 거론했다. 다만 이 대표는 “민주주의 체제가 수립된 이후, 소위 민주화 이후에는 이 모든 사건에 대해서도 사법부의 재심 판결들이 있었다”며 “한때 잘못 가더라도, 반드시 제 길을 찾아왔고, 이런 사법부의 독립성과 양심, 또 정의에 대한 추구가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지금까지 이끌어 왔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수십 년 법조인으로 종사해 왔지만, 그 수천 건의 사건을 처리하면서도 상식과 법리에 명백하게 어긋나는 그런 결론이라고 하는 것은 제 기억으로는 거의 손에 꼽을 정도에 불과했다”며 “법관은 독립돼 있다. 그래서 법관마다 다른 판단을 내릴 수가 있다. 그래서 3심제가 있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고등법원, 대법원이 있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라며 “제가 현실의 법정이 두 번 남아 있다고 말씀드렸던 이유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18년 검찰이 네 건의 사건으로 기소했던 당시를 거론하며 “무려 2년 동안 제가 법정에 끌려다녔지만, 잠깐의 우여곡절을 거쳐서 결국 사필귀정해서 제자리를 찾아준 것도 대한민국의 사법부였다”고 했다. 또 “작년에 여러분들께서 다 기억하시겠지만, 터무니없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민주당 자체에서도 그 전열이 무너져서 국회가 체포동의안을 가결한, 구속해도 좋다고 하는 국회의 입장 표명이 있었지만, 역시 구속영장 기각을 통해서 제자리를 잡아준 것도 사법부였다”고 강조했다.
  • 최상목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책 더 마련하겠다”

    최상목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책 더 마련하겠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을 점검하고 보완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맞춤형 추가 지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생경제점검 당정협의회에서 “경제 여건이 어려워질수록 취약 계층의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 정부는 민생경제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 부총리는 “동절기 취약 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난방, 건강, 돌봄 등 생활 안정 지원을 두텁게 해 나가겠다”면서 “내년 초에는 소득·교육 불균형 등 양극화 타개를 위한 종합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또 “정부가 민생 안정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려면 예산과 입법이 필수적”이라면서 “국회가 내년 예산안을 헌법이 정한 시한 내에 통과시켜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세법 개정안, 대규모유통업법 개정안, 재개발·재건축 촉진 특례법 개정안 등 민생안정 법안이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
  • 우원식 “다음 달 10일 내 ‘채 해병 국정조사’ 개문발차…與참여 독려”

    우원식 “다음 달 10일 내 ‘채 해병 국정조사’ 개문발차…與참여 독려”

    우원식 국회의장이 22일 ‘해병대 제1사단 일병 사망사건’(채 해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이번 정기국회 안에 국정조사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정기국회 회기가 다음 달 10일까지인 만큼 국정조사에 반대하는 여당의 참여를 압박하는 한편 야권 주도의 국정조사를 개문발차해서라도 국민적 의혹을 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뜻에 따라 이번 정기국회 안에 채 해병 순직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절차에 착수하겠다는 보고의 말씀을 드린다”며 “여야 정당에 11월 27일까지 국정조사특위 위원을 선임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채 해병이 순직한 지 1년 4개월이 지났다”며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던 청년이 급류 속에서 맨몸으로 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다가 목숨을 잃었다. 국가가 나서서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를 밝히는 것은 지체할 이유가 없는 마땅한 책무이자 고인의 죽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설명했다. 우 의장의 요청에 따라 여야가 국정조사 특위 위원을 오는 27일까지 선임하게 되면 이후 구성된 특위에서 국정조사 계획서를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우 의장은 다음 달 10일까지 국회 본회의를 열어 특위에서 통과된 국정조사 계획서를 표결에 부칠 전망이다. 여당과 정부의 반발 속에 야당 단독 국정조사가 추진될 경우 향후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와 민주당의 세 번째 재의결 추진과 더불어 여야 간 정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 의장은 “그래야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할 수 있다”며 “그런데 이 당연한 책무의 이행이 지연되고 있다. 변명의 여지 없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억울한 죽음의 진상을 규명하라는 국민적 요구가 높다”며 “국민의 절대다수가 사건 수사 과정에서 방해와 외압, 은폐 시도가 있었다는 의혹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 의장은 “의혹이 커질수록, 의혹을 남겨둘수록 국가에 대한 신뢰가 훼손된다”며 “나라를 믿고 자식을 군에 보내고 나라를 지킨다는 명예와 자긍심으로 군 생활을 하는 국방의 의무에 대한 신뢰가 흔들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의혹을 해소하고 국가와 국민 사이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국회가 세 차례에 걸쳐 특검법안을 의결했지만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로 실현되지 못했다”며 “이제 국정조사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국회의장의 판단”이라고 부연했다. 우 의장은 “납득할 수 없는 일로 군 복무 중이던 청년이 목숨을 잃었고, 그 일에 여러 국가기관이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라는 헌법적 책무에 관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진상을 규명해서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라며 “국회가 응답해야 한다.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그간 관례상 여야 합의로 실시해왔던 국정조사를 야당 단독으로 실시할 수도 있게 된 배경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우 의장은 “그동안 국정조사는 여야 합의로 실시했다. 국회의장도 이 점을 두고 고심했다”며 “국회의 국정조사권은 헌법을 통해 국민께 위임받은 권한이다. 헌법적 가치와 국민의 뜻에 따라 엄격하게 행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국민의 요구와 동의가 분명해야 한다”며 “여야 합의는 바로 이 국민적 동의를 확인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우 의장은 “아직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여야 합의의 목적, 국정조사의 선결 조건인 국민의 요구와 동의는 이미 충분히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는 국민을 대표하는 국가기관”이라며 “채 해병 순직 사건의 진상 규명이 더는 지연되지 않도록 국회가 국정조사에 착수하는 것은 국가기관으로서 헌법적 책무를 이행하는 일”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우 의장은 “국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지키는 일이고 국민의 요구에 부응함으로써 국민의 곁으로 가는 일”이라며 “한시라도 빨리 억울한 죽음의 진상을 밝히고 제도 개선을 위한 진지한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 여당이 그 일을 함께해주기를 바란다. 그것이 국민 보시기에도 합당할 것”이라고 여권의 국정조사 참여를 독려했다. 우 의장은 지난 19일 여야에 국정조사와 관련한 입장을 묻는 공문을 보냈다. 국정조사를 추진해온 민주당은 찬성 입장을 표했지만 이에 반대하는 국민의힘은 수용할 수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앞서 2022년 12월에도 민주당 등 야당은 여당의 반대에도 단독으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를 개문발차한 바 있다. 당시 여당은 하루 만에 특위에 합류하면서 여야 공동 조사가 이뤄지기도 했다.
  • ‘타인의 시선’에 갇힌 이들이 경계를 뛰어넘는 이야기[세책길]

    ‘타인의 시선’에 갇힌 이들이 경계를 뛰어넘는 이야기[세책길]

    함경북도 길주에서 태어나 열 살 때 온 가족이 두만강을 건넜고 2002년 한국으로 넘어온 사람이 있다. 정규교육을 받지 못해 한글부터 배워야 했지만 사범대에 진학했고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박사과정에 재학하고 남북 이해증진과 교류를 위한 시민단체인 ‘유니피벗’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활동중이다. ‘어떤 불시착’이라는 책을 통해 젊은 나이와 어울리지 않는 다사다난했던 경험을 과장하지 않고 담담하게 풀어나간다. ‘이게 다 김정은 때문’이라는 식으로 간편하게 숨어버리지도 않고, 남과 북에 대한 애정과 솔직한 비판이 돋보인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첫인상은 그리 좋지 못했다. 일단 <어떤 불시착>이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출판사가 인기드라마였던 ‘사랑의 불시착’에 손쉽게 편승하려 했던 얕은 속셈이 너무 쉽게 드러난다. 물론 출판사로선 책을 잘 파는 건 무척 중요한 일이니 그 정도에서 넘어가기로 하고 책을 다시 찬찬히 들여다본다. 철조망 디자인이 책 주제와 잘 어울려서 썩 나쁘지 않다. 가장 눈길을 끈 건 부제목에 사용한 ‘북한이주민’이란 표현이다. 얕은 독서편력으로만 놓고 보건대, 난민이나 망명, 심지어 자유를 찾아온 투사라는 포장지가 난무하는 시대에 분명하게 ‘이북에서 온 이주민’이라고 자신을 규정하는 건 그 자체로 무척이나 참신했다. 탈북민을 난민이 아니라 이민이라는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선 더욱 더 반가운 규정이 아닐 수 없다. 한반도 북쪽을 떠나 남쪽에 정착한 사람들, 탈북민 혹은 북한이탈주민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문제는 여전히 말끔하게 정리가 되지 않았고, 때로는 예민한 정치적 문제가 되기도 한다. 대체로 많은 이들이 이들을 막연하게나마 난민으로 인식하고, 일부는 이주민으로 간주한다. 그런 면에서 보면 2022년 발생했던 논란은 상당히 이례적이었다. 윤석열 정부에선 2019년 11월 발생했던 ‘강제북송’ 사건, 그러니까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한 뒤 귀순 의사를 밝힌 북측 선원 2명을 문재인 정부가 불법적으로 되돌려 보냈다며 관련자를 기소했다. 당시 검찰은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 도서로 한다”는 헌법 제3조를 근거로 들어 “북한 주민도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했다. 하지만 헌법 제2조 제1항에서 “대한민국의 국민이 되는 요건은 법률로 정한다”고 했고, 국적법은 부모가 대한민국 국적자가 아닌 한 별도 절차 없이는 대한민국 국민이 될 수 없다는 건 쏙 빼먹었다. 이주민 관점은 기본적으로 탈북의 동기가 정치적 문제보다는 생계문제라는 걸 의미한다.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밀입국하는 사람들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이 ‘자유 미국 만세’를 외칠 수는 있겠지만 미국에서 그런 발언에 감격해서 난민지위를 인정해줬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저자는 이를 꽤 분명하게 지적한다. “방송에 나오는 북한이주민 중에는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에 왔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북한이주민 모두가 ‘자유’를 찾아 남한으로 온 것은 아니다. 탈북 시점에 따라 제각각 이유가 다르고, 각자 처한 환경에 따라 탈북 동기도 다르다(204쪽).” 같은 민족이고 환대해줄 거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남쪽을 선택했다. 대북방송에서 줄곧 강조한 것도 그런 내용이었다. 하지만 환대는 없었다. 기대는 시작부터 어긋났다. 과연 우리는 통일을 말할 준비가 돼 있는지, 탈북자도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우길 자격이 있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몽골에 있는 한국대사관 직원은 “여기서 죽어 나가도 아무도 여러분을 보호해 주지 못합니다(30쪽)”라는 협박 아닌 협박을 했다. 자녀에게 자신이 조선 출신이라는 것조차 밝히지 못한다거나 취업 면접에서 말투 지적부터 받기도 한다는 지인들의 사례가 등장하고, ‘남북한걸음’이라는 단체를 만들었는데 그게 북한이주민을 연상시켜 힘들다는 고민 때문에 단체 이름을 유니피벗으로 바꿔야 했다는 사례까지 등장한다. 끊임없이 주변 시선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환경 속에서 저자는 남북이 다시 하나되는 것이 갖는 의미를 우리에게 질문한다. “거울이 없어도 우리를 비추는 것이 있다. 바로 타인의 시선이다(231쪽).” 저자는 “남한을 떠나 영국에서 살다 온 북한이주민 지영”의 사례를 들려주는데, 자신이 이북에서 왔다고 얘기할 때와 영국에서 왔다고 할 때 주변 반응이 완전히 달랐다고 한다. 저자는 “안타깝게도 우리 마음속에는 나라별로 다른 점수표가 있다(159쪽)”고 꼬집는다. “북한이주민이 향수병을 앓으면 한국 사회에 부적응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만약 미국에 유학 간 한국 사람이 향수병을 앓고 있다고 하면 그 사람에게 ‘미국에 적응을 해야지 무슨 향수병이냐?’라고 할 것인가?(202쪽).” 특별한 경험에서 보편적 인권으로 시야 넓혀가기저자는 보편적 인권의 문법에서 해답을 찾아나간다. 남북간 서신왕래라도 추진하자는 제안, 몇십년에 걸친 점진적인 과정을 통해 남과 북이 모두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통일을 지향해야 한다는 지적은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 질문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우리 엄마, 북한에서 왔어”라고 친구들에게 아무 거리낌 없이 얘기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한다. 탈북자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지 않는 사회란, 곧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지하철을 타는 데 불편을 겪을 필요도 없고 전라도 출신이라는 이유로 눈치를 볼 이유도 없는 사회와 같은 의미이기 때문이다. 국가보안법이 남북화해에 걸림돌이 된다는 걸 분명히 지적하는 것 역시 북한이주민 목소리도 들으니 더 설득력이 있다. 전세계 모든 곳에서 접속이 가능한 로동신문 홈페이지를 우리만 막아놓는 건 그 자체로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생각해보면 VPN을 사용하면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이나 국방부에서도 로동신문이나 조선중앙통신을 자유롭게 접속하고 출력까지 할 수 있는 게 현실이다. 눈가리고 아웅하는 코미디는 그만하고, 대북방송으로 분란만 일으킬 게 아니라 그냥 북측 미디어를 허용하고 ‘너희도 남측 방송을 허용하라’고 요구하는 게 합리적이고 실용적이지 않을까. 통일이라고 하면 흡수통일밖에 생각할 줄 모르고, ‘그럴 거라면 차라리 통일 얘길 하지 말자’고 비판하면 ‘반통일 세력 물러가라’고 핏대를 세우는 시대에 더욱 놓지 말아야 할 게 정신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 부산 오피스텔서 추락사 여성 스토킹한 20대 항소심서 감형

    부산 오피스텔서 추락사 여성 스토킹한 20대 항소심서 감형

    여자친구에 대한 집착과 스토킹으로 여자친구가 오피스텔에서 떨어져 숨지는 데 영향을 미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은 2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 부산지법 형사항소 3-3부는 22일 스토킹 처벌법 위반, 특수협박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3년 2개월을 선고했다. 스토킹 치료프로그램 이수 40시간도 명령했다. 검찰의 공소사실을 보면 A씨는 지난해 여자친구가 이별을 통보하자 집을 찾아가 13시간 문을 두드리거나 “죽겠다”고 협박하면서 유서를 사진으로 찍어 전송하는 등 스토킹을 저질렀다. 여자친구가 보는 앞에서 의자를 집어 던지는 등 위협했고, 공포심을 느끼게도 했다. 지난 1월 7일 새벽에는 여자친구가 다른 남성을 만났다는 데 앙심을 품고, 여자친구 집에 찾아가 말다툼을 벌였다. 그러던 중 여자친구가 창문으로 뛰어내려 숨졌다. 당시 A씨는 유일한 목격자이면서 119 신고자였다. 앞서 1심에서 검찰은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특수협박과 퇴거불응,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를 모두 포함한 권고형의 최대인 징역 3년 9개월보다 낮은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와 여자친구 간의 만남과 결별이 반복되면서 다툼 수위가 높아져 죽음을 언급하는 등의 극단적 행동으로 발전했다. 피해자 집 앞에서 17시간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르는 범행은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여자친구를 정신적으로 상당히 힘들게 했다”고 판시하면서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했다. 그러면서 “유족과 지인들은 범행을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고통받으며 엄벌을 탄원하고 있어 A씨는 죄책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1심이 현행 양형 기준에 따른 권고형의 범위에서 형을 정한 것은 문제가 없다고 봤다. A씨의 행동과 여자친구의 죽음 사이에 명확한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이 부분을 양형에 반영하지 않은 판단이 적절하다고 본 것이다. 재판부는 “다만 피해자 사망에 대해 A에게 형사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는 별개 수사로 처리되어야 하고 판결에 그 책임을 더할 경우 헌법이 정한 이중 처벌 금지 원칙에 어긋난다”며 “피고인이 피해자 유족에게 지속해 반성 의사를 표시하고 공탁금을 내는 등 피해 회복 노력을 전혀 반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감형 이유를 밝혔다. 이날 선고가 끝난 뒤 A씨가 뒤돌아 고개를 숙이자 피해자의 유족과 지인들은 “진짜 미안하긴 한 거냐”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유족들은 A씨의 행동과 여자친구의 죽음 사이에 직접적 인과관계가 있다고 보고 또 다른 교제 폭력의 발생과 안타까운 희생을 막기 위해서라도 무거운 처벌이 내려져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 조국 “YS 용기·결기 이어받아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검찰 독재’ 단죄”

    조국 “YS 용기·결기 이어받아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검찰 독재’ 단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2일 고 김영삼(YS) 전 대통령 9주기를 맞아 “조국혁신당은 김 전 대통령의 용기와 결기를 이어받아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과 검찰 독재를 단죄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추모 메시지를 통해 “민주주의의 새벽을 여신, 김 전 대통령의 서거 9주기”라며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오고야 만다’ 이 말씀은 오늘날에도 깊은 울림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강고한 의지로 실행한 하나회 척결과 금융실명제는 정치와 경제 개혁의 새벽을 연 역사적 결단이었다”며 “군사독재의 악순환을 끊어냈고, 검은돈의 저수지를 정화해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검찰 독재정권의 횡포로 깊은 어둠 속에 있다”며 “그러나 새벽이 오기 전이 가장 어두운 법”이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역사의 준엄한 심판 앞에 검찰 독재는 잡초에 맺힌 이슬처럼 증발할 것”이라며 “김 전 대통령이 열어주신 민주주의의 새벽을 이어받아 사람다운 삶이 존중받는, 사회권 선진국의 아침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년 3월 창당한 조국혁신당은 문재인 정부 법무부 장관과 청와대 민정수석을 역임한 조 대표를 중심으로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조 대표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초안을 공개하며 정치적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탄핵소추안에는 윤석열 정부에 제기된 여러 의혹을 바탕으로 총 7개 주요 사유와 15개 세부 사례가 포함돼 있다. 조 대표는 이를 통해 “헌법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탄핵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사설] ‘1심 유죄’ 李의 공직선거법 개정 주장, 몰염치하다

    [사설] ‘1심 유죄’ 李의 공직선거법 개정 주장, 몰염치하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공직선거법 개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그제 여야 의원이 공동 주최한 ‘선거운동 자유를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 토론회’ 서면 축사에서 “현행 공직선거법이 선거운동을 지나치게 규제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의 법 적용으로 정치의 신뢰도를 떨어뜨린다”고 했다. 축사는 이 대표가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재판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기 하루 전날 의원실에 전달된 것이라고 한다. 그렇더라도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재판받는 당사자가 그 법의 개정을 들고나오는 것은 몰염치한 일로 보인다. 경기 진행 중에 옐로카드를 받은 선수가 난데없이 규칙을 바꿔야 한다고 우기는 격이 아닌가. 이 대표가 공개적으로 공직선거법 개정을 주장하기 이전에 민주당은 이미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박희승 의원이 지난 14일 대표 발의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허위사실 공표죄와 후보자 비방죄를 없애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기존 사건에 대한 소급 적용은 안 된다지만 2심 재판부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입법권 남용뿐 아니라 검찰을 향한 공세도 강화하고 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건희 여사를 불기소 처분했다는 이유로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3명의 검찰 간부에 대한 탄핵소추를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7월 이 대표 수사와 기소에 관여한 4명을 포함해 올해 들어 탄핵 대상이 된 검사가 7명에 이른다. 민주당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3명의 검사 탄핵안을 냈다가 헌법재판소에서 2명은 기각된 상태다. 탄핵 사유가 없는데도 현직 검사들에 대한 탄핵안을 밀어붙이는 것은 이 대표를 위한 사당화 행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민주당의 잇따른 입법권 남용과 검사 탄핵 추진은 당에 대한 신뢰만 떨어뜨리는 일이다. 저성장과 민생 위기 속에서 민주당이 할 일은 당 대표 사수가 아닌 유죄 판결에 대한 사과와 반성이다.
  • [기고] 중앙지검장 탄핵소추, 국익으로 따져 보면

    [기고] 중앙지검장 탄핵소추, 국익으로 따져 보면

    검찰총장을 겨누던 더불어민주당의 탄핵소추 압박이 이번에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표적을 바꿨다. 중앙지검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불기소 처분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그것이 탄핵소추의 정당한 사유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탄핵제도는 일반적인 징계 절차로는 파면하기 어려운 고위공직자를 파면시킬 수 있는 특별 징계 절차이다. 국회에서 탄핵소추를 하고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통해 탄핵 여부를 결정한다. 그런데 최근의 수많은 탄핵소추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로는 단 한 건의 탄핵 결정도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중앙지검장에 대한 탄핵소추 논란은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일까. 정말로 김건희 여사 문제 때문일까. 아니면 강백신 검사 등에 대한 탄핵소추 발의로 나빠진 여론의 흐름을 바꾸고 검찰에 대한 압박을 계속하겠다는 의미인 것일까. 그동안 탄핵소추의 정치화 자체에 대해 많은 비판이 있었지만, 이제는 국익의 관점에서 이 문제를 따져 봐야 할 때다. 탄핵제도는 헌법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하다. 그러나 탄핵소추의 오남용 문제도 매우 심각하다. 잘못된 탄핵 결정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직무정지를 겨냥한 탄핵소추의 오남용 문제도 결코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대통령과 장관은 물론 주요 공직자들의 직무정지는 매우 심각한 국가적 손실이기 때문이다. 최근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 기준에 비추어 보면, 탄핵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사실상 없는 것으로 평가되는 사안에 대해 인재풀이 소진될 때까지 탄핵소추하겠다는 극단적인 주장도 있었고 검찰 수사 방해를 위해, 즉 직무정지를 노리고 탄핵소추한 것이라는 의혹도 있었다. 주요 공직자의 직무정지로 인한 국가적 손실은 단지 가시적인 손실에 그치지 않는다. 자칫 그의 부재로 인해 결정적인 순간 골든타임을 놓치는 일이 발생하면 그로 인한 나비효과는 나라 전체를 흔들어 놓을 수도 있다. 그 손실은 고스란히 국민 부담이 된다. 탄핵뿐만 아니라 헌법상의 제도들, 나아가 법적인 제도들은 국민을 위해 필요한 것이며, 국민을 위해 운용될 때 그 정당성을 인정받는다. 국민이 주권자인 민주국가에서는 그것이 또한 국가를 위한 것이며, 국익이기도 하다. 국민을 위해 적재적소에서 열심히 일해야 할 사람들을 직무배제로 묶어 놓음으로써 그들이 골든타임을 놓치게 만드는 것은 분명 국익에 반하는 것이다. 그것이 오히려 국민과 국익을 위한 것이라고 말하려면, 즉 탄핵의 본질에 맞게 탄핵소추를 해야 할 것이고, 고위공직자의 일탈행위를 엄정하게 규제하는 것이라고 말하려면, 적어도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인용될 개연성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은 탄핵소추는 오남용일 수밖에 없다. 최근 법조계 일각에서는 탄핵소추의 오남용을 막기 위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사건의 수사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등 이해충돌이 있는 탄핵소추를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가 하면, 탄핵소추의결서의 소추 사유 자체만으로도 인용 가능성이 없음이 명백한 경우에는 헌법재판소가 신속하게 기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중앙지검장 탄핵소추는 업무의 양과 질을 고려할 때, 심각한 나비효과를 통해 국민들에게 수사 지연 및 소송 지연 등의 고통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우 신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강백신 검사 등에 대한 탄핵소추에 못지않은 심각한 역풍이 발생할 것이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野, 검사 3명 탄핵 추진…檢 “소추권 명백한 남용”

    野, 검사 3명 탄핵 추진…檢 “소추권 명백한 남용”

    더불어민주당의 ‘검사 탄핵’ 추진 대상 중 한 명인 조상원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가 21일 “수사 결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탄핵을 추진하는 것은 국회가 가진 탄핵소추권의 명백한 남용”이라고 작심비판했다. 조 차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탄핵 대상으로 언급된 검사들의 파면이 정당화될 정도로 중대한 헌법, 법률을 위반한 탄핵 사유가 있는지 의심이 든다”며 “특정사건을 수사했다고 탄핵한다면 어떤 검사가 소신껏 수사를 하겠나. 사실상 검찰청 업무가 마비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것과 관련해 이창수 중앙지검장과 조 차장, 최재훈 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 등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보고하기로 하자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의 반부패수사 실무를 지휘하는 4차장검사가 직접적으로 야권의 탄핵 시도를 일갈한 것이다. 특히 조 차장은 “탄핵 소추돼 직무가 정지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항소심, 상고심 공판에 제대로 된 대응이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이 지검장과 조 차장은 2년여 전 수원지검 성남지청 지청장과 차장으로 이 대표의 백현동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수사했고, 중앙지검에 부임한 이후에도 해당 사건을 공소유지 및 지휘하고 있는데 탄핵소추로 지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조 차장은 “최 부장에 대한 탄핵소추로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수사도 지장이 불 보듯 뻔하다”면서 탄핵안 가결로 지휘 라인의 직무가 정지될 경우 중앙지검의 수사와 공소 유지 업무가 사실상 마비될 것이라고 강하게 우려했다.
  • 트럼프 변호인 “당선인도 면책특권… ‘성추문 입막음’ 기각해야”

    트럼프 변호인 “당선인도 면책특권… ‘성추문 입막음’ 기각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변호인단이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의 ‘면책특권’을 이유로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사건을 기각해 달라고 담당판사에게 요청했다. 당선인 신분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과 똑같이 형사상 소추에서 보호된다는 주장이다. 법원이 사건을 기각하면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월 대통령의 면책특권을 인정한 대법원 판결 이후 또 한 번의 사법적 승리를 얻게 된다. 차기 트럼프 행정부 법무차관으로 발탁된 토드 블랜치 변호사 등 트럼프 변호인단은 이날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의 후안 머천 판사에게 제출한 서한에서 “미 헌법과 대통령직인수법(PTA), 정의의 이익에 따라 이 사건을 즉각 기각해야 한다”고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016년 대선 직전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과거 성관계 폭로를 막으려고 13만 달러(약 1억 8000만원)를 건넨 혐의로 지난 5월 배심원단 유죄 평결을 받았다. 당선인은 이밖에도 대선 결과 뒤집기, 기밀문서 유출 건 등 총 4개의 형사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검찰은 트럼프 당선 뒤 재판을 중단하고 형량 선고를 연기하는 데 동의한다는 의견을 머천 판사에게 냈다. 다만 5월에 내려진 유죄 평결은 파기돼선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머천 판사는 아직 양측 의견에 따른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머천 판사는 당초 이달 26일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형량 선고를 내릴 예정이었지만 검찰 요청에 따라 재판 진행을 중단했다. 백악관 공보국장에 내정된 스티븐 청 트럼프 대선캠프 대변인은 “이 무법의 사건은 중단됐고 트럼프 대통령의 법률팀은 사건을 완전히 파기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 조상원 중앙지검 4차장 “민주당 탄핵 추진, 국회 탄핵소추권 남용”

    조상원 중앙지검 4차장 “민주당 탄핵 추진, 국회 탄핵소추권 남용”

    더불어민주당의 ‘검사 탄핵’ 추진 대상 중 한 명인 조상원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가 21일 “수사 결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탄핵을 추진하는 것은 국회가 가진 탄핵소추권의 명백한 남용”이라고 작심비판했다. 조 차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탄핵 대상으로 언급된 검사들의 파면이 정당화될 정도로 중대한 헌법, 법률을 위반한 탄핵 사유가 있는지 의심이 든다”며 “특정사건을 수사했다고 탄핵한다면 어떤 검사가 소신껏 수사를 하겠나. 사실상 검찰청 업무가 마비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린 것과 관련해 이창수 중앙지검장과 조 차장, 최재훈 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 등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보고하기로 하자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의 반부패수사 실무를 지휘하는 4차장검사가 직접적으로 야권의 탄핵 시도를 일갈한 것이다. 특히 조 차장은 “탄핵 소추돼 직무가 정지되면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항소심, 상고심 공판에 제대로 된 대응이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이 지검장과 조 차장은 2년여 전 수원지검 성남지청 지청장과 차장으로 이 대표의 백현동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수사했고, 중앙지검에 부임한 이후에도 해당 사건을 공소유지 및 지휘하고 있는데 탄핵소추로 지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조 차장은 “최 부장에 대한 탄핵소추로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수사도 지장이 불 보듯 뻔하다”면서 탄핵안 가결로 지휘 라인의 직무가 정지될 경우 중앙지검의 수사와 공소 유지 업무가 사실상 마비될 것이라고 강하게 우려했다.
  • “공무원들 재택 금지하면 알아서 그만둘 것”…‘칼바람’ 예고한 머스크

    “공무원들 재택 금지하면 알아서 그만둘 것”…‘칼바람’ 예고한 머스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 1등 공신으로 꼽히며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발탁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공무원 숫자를 줄이기 위해 재택근무를 없앨 것이라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머스크는 기업인 비벡 라마스와미와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에서 DOGE가 추진할 연방정부 구조조정에 대한 구상을 소개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두 기업인이 신설되는 DOGE를 이끌며 정부 관료주의와 과도한 규제, 낭비성 지출을 없앨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와 라마스와미는 연방정부가 대통령 행정명령을 남용해 의회가 입법을 통해 부여한 권한을 넘어서는 수준의 규제를 하고 있다며 이런 위헌적인 규제를 없애겠다고 했다. 이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대통령 행정명령을 통해 이런 규제의 이행을 즉각 중단하고 재검토와 폐지 절차를 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규제를 크게 줄이면 공무원 숫자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각 정부 기관이 “헌법적으로 허용되고, 법령으로 정해진 기능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최소 인력”을 식별하고 “폐기되는 연방 규정의 숫자에 최소한 비례 되는 숫자의 연방 공무원을 해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자리가 없어진 공무원이 민간 부문으로 이직하도록 돕겠다면서 대통령이 기존 법을 근거로 조기 퇴직자에 인센티브나 자발적 퇴직 수당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법이 연방 공무원을 정치적 보복 차원에서 해고하는 것을 금지할 뿐 특정 직원을 겨냥하지 않은 인력 감축은 허용한다면서 대통령에게 “대규모 해고와 연방 기관의 수도 밖 이전” 등의 권한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연방 공무원들을 일주일에 5일 사무실에 나오도록 한다면 많은 수가 자발적으로 그만둘 것이며 우리는 환영할 것이다. 연방 공무원이 사무실에 나오고 싶지 않아 한다면 미국 납세자가 코로나19 시절 특권인 재택(근무)을 위해 급여를 지급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지난 2022년 트위터를 인수한 뒤 직원들에게 보낸 첫 단체 이메일에서 재택근무 금지를 선언했으며, 테슬라 임원들에게도 사무실 출근을 요구하는 등 재택근무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에 대해 CNN은 “재택근무를 금지하고 정부 기관을 워싱턴DC 밖으로 이전하면 많은 연방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떠나면서 새 트럼프 행정부가 공무원 숫자를 줄이고 정부 예산을 아낄 수 있다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연방 인사관리처(OPM)에 따르면 현재 130만 연방 공무원이 원격근무를 승인받았으며 이들은 근무 시간의 60%를 사무실에서 보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백악관이 재택근무 중단을 강행하면 연방 공무원 노조와 충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머스크와 라마스와미는 의회 허가를 받지 않거나 의회가 의도하지 않은 용도로 사용되는 예산이 연간 5000억 달러를 넘는다며 이런 지출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삭감 대상으로는 공영방송공사(CPB) 예산 5억 3500만달러, 국제기구 지원금 15억 달러, 진보단체 보조금 3억 달러를 거론했다.
  • 정준호 서울시의원 “국가 정체성 굳건히 하기 위해 정치 갈등·이념 초월한 헌법과 독립운동사 교육 필요”

    정준호 서울시의원 “국가 정체성 굳건히 하기 위해 정치 갈등·이념 초월한 헌법과 독립운동사 교육 필요”

    서울시의회 정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4)이 지난 18 제327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교육행정에 관한 질문을 통해 대한민국의 국가 정체성을 지키고, 학생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이념 갈등을 초월한 사실 기반의 역사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대한민국헌법 전문에 국가의 정통성을 단순히 1948년 정부 수립으로 한정하지 않고, ‘임시정부의 법통 계승’으로 명시했다는 것은 정부의 기원을 독립운동과 임시정부에서 찾는다는 뜻이다. 이는 일제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려는 시도를 철저히 거부하는 것이자, 대한민국은 항일 독립운동의 연장선에서 건국된 국가라는 정체성과 정당성을 역사적으로 증명하고 선언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서 정 의원은 “기본적으로 국민의 단결, 애국심, 국가 정통성 및 정체성 수호를 중요시하는 건 보수주의의 기본 덕목으로 여겨진다. 민주당 의원으로서 국가 정체성과 근본을 지키기 위한 역사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 아이러니 같지만, 일제 강점기라는 치욕의 역사가 아무 일 아니라는 듯 미화되는 것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우리나라 역사 교육과 독일·프랑스 교육을 비교하며 “두 국가는 과오를 숨기거나 정당화하려 하지 않고 철저히 반성하며 이를 교육의 중요한 축으로 삼아왔다. 그 결과, 국민이 부끄러운 과거 속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의 중요성을 깨닫고 부당한 권력에 맞서는 시민의식과 극단주의에 대한 경각심을 학습했으며, 정의와 평등의 가치를 내면화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바른 역사 교육을 통한 국가 정체성 확립이 중요한 과제인 만큼 헌법에 명시된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해하기 위한 독립운동사와 민주화 운동의 역사에 대해 전 근대사만큼 자세히 가르쳐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정근식 교육감은 “우리나라 현대사 교육은 정치적 이념과 연관된다고 해서 상대적으로 약하게 교육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또한 주입식 교육 방식이 학생들에게 역사 교육을 통한 국가 정체성을 이해하는 데 방해가 된 것 같다”고 답변했으며, 사실 기반의 다양한 역사 자료를 기반으로 우리 학생들 스스로 생각하고 서로 토론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역사 교육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 [사설] 헌법 재판관, 방통위원, 특별감찰관… 여야 서둘러 추천을

    [사설] 헌법 재판관, 방통위원, 특별감찰관… 여야 서둘러 추천을

    여야가 그제 한 달째 공석인 국회 몫 헌법재판소 재판관 3명을 오는 22일까지 추천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여야의 추천 몫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실제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우려가 크다. 국민의힘은 여야가 1명씩 추천하고 나머지 한 명은 관례에 따라 여야 합의로 추천하자고 주장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의석수에 따라 야당이 2명을 추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헌재는 지난달 17일 이종석 소장 등 재판관 3명이 퇴임한 이후 국회가 후임 인사를 추천하지 않아 정원 9명을 못 채우고 ‘6인 체제’로 가동 중이다. 심리 정족수 7명을 규정한 헌법재판소법 조항의 효력 정지로 헌재 마비 사태만 겨우 면했을 뿐이다. 위헌, 탄핵, 헌법소원 등의 중대 결정은 사실상 내리기 어려운 기능부전 상태다. 방송통신위원회도 1년 3개월째 위원장과 부위원장 2인 체제를 못 벗어나고 있다. 국회 몫 상임위원 3명을 포함해 5명이 정원이지만 지금까지 파행을 겪는 상황이다. 대통령이 지난해 3월 민주당이 추천한 최민희 의원을 임명하지 않은 뒤 정부·여당과 야당의 극심한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국회의 직무 유기로 국가기관이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그 피해가 국민에게 돌아가는데도 여야는 정략적 셈법과 힘겨루기에만 골몰한다. 오죽 답답했으면 최근 헌법 재판관이 “헌재나 방통위 같은 국가기관은 국회가 합의를 안 하면 일하지 말라는 뜻인가”라고 질타했겠나.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는 헌법과 법률 규정에 따라 헌재와 방통위를 비롯한 중요 국가기관 구성원의 추천권을 갖는다. 특별감찰관과 북한 인권재단 이사도 마찬가지다. 그런데도 국회가 제 역할을 하지 않아 특별감찰관은 2016년 9월 이후 8년 넘게 공석이고, 북한인권재단은 출범조차 못 했다. 여야가 권력분립과 국정 견제 목적에 맞게 인사 추천권을 합리적으로 안배하고 행사해야 한다. 막중한 책무를 더 방기하지 않길 바란다.
  • [황수정 칼럼] 이재명 대표 ‘민주주의 말살기’ 거의 마지막회

    [황수정 칼럼] 이재명 대표 ‘민주주의 말살기’ 거의 마지막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형을 받았다.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딸에게 보낸 동영상이 유죄 증거로 채택됐다. 대장동 개발사업 실무자였던 김씨는 해외 출장에서 이 대표와 골프를 친 뒤 딸에게 그 동영상을 보냈다. 그는 대장동 의혹에 엮여서 억울해하다 3년 전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 대표는 끝까지 그를 “몰랐다”고 했다. 김씨의 딸과 가족들은 얼마나 기가 막힌 세월을 보내고 있을까. 나는 영혼이 있다고 믿는다. 동영상이 결정적 증거가 된 이번 재판을 보면서 확실해진 생각이다. 어떤 일을 하지 않았다는 말과 어떤 사람을 모른다는 말. 두 거짓말은 닮았으나 천지차이다. 함께 웃고 밥 먹었던 ‘사람’을 모른다고 하는 사람은 무서운 사람이다. 시중 평가에서 이 대표는 호감, 비호감의 척도 너머에 있다. 그의 휴머니티가 무섭다는 사람들이 많다. 이 대표의 민주당도 지금 무섭다. 일말의 이성마저 놓아 버린 모습이다. “비명(비이재명)계가 움직이면 죽일 것”이라는 말이 당에서 나왔다. 분열세력에는 정치테러도 불사하겠다는 협박이다. 당대표 사진을 페북에 올려서는 “신의 사제요, 종”이라고까지 했다. 이 대표를 신격화하는 단계. 이쯤 되면 더 갈 데가 없다. 민주주의 훼절에 관한 한 민주당의 행태는 이제 무엇을 상상한들 그 이상이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재선을 이 대표는 숨죽이며 지켜봤을 것이다. 트럼프는 아직도 이 대표를 ‘희망고문’하고 있을 수 있다. 두 사람은 공통분모가 여럿이다. 트럼프는 형사 재판 4개를 받는다. 이 대표는 법인카드 유용 의혹까지 추가돼 5개 재판을 받는다. 트럼프는 배심원 만장일치로 ‘성추문 입막음’ 사건에 유죄 평결을 받았다. 형사사건의 범죄자로 대선에 성공한 미 역사상 최초 기록을 세웠다. 트럼프는 “부패한 판사가 조작한 재판”이라고 강변했다. 극렬 지지자들은 “사법 탄압”이라며 더 똘똘 뭉쳤다. 웬만큼 황당한 뉴스에도 그러려니 하는 ‘트럼프 현상’ 비슷한 것이 우리한테도 생겼다. 이 대표와 민주당이 어떤 무리수를 둬도 별로 놀라지 않게 됐다. 여기까지는 둘이 거의 완벽한 싱크로율이다. 결정적 대목에서는 엇갈린다. 트럼프는 징역을 살든 유죄 평결을 받든 대선에 출마할 수 있었다. 헌법을 만든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은 대통령 자격 판단만은 유권자들 몫으로 남겨 뒀다. 이 대표 사정은 다르다. 당장 선거법 위반 최종 판결에서 100만원 이상 벌금형만 나와도 대선 출마 불가다. 2, 3심이 다음 대선 전까지 나오지 않을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 트럼프가 감옥에서 국정을 보게 할 수는 없는 노릇. 미국 법원은 재판을 접어야 할까 깊은 고민에 빠졌을 것이다. 180여년 전 미국을 관찰해 민주주의 생리를 역저로 남긴 알렉시 토크빌이 살아온다면. ‘아메리카의 민주주의’를 완전히 새로 쓰고서 울고 갈지 모른다. 김대중, 노무현도 마찬가지다. 지금의 민주당을 보면 통곡하고 갈지 모른다. 당대표를 “신의 사제”로 섬기는 당은 공당 포기 선언을 먼저 해야 한다. 이 대표는 자신의 사법 방패막이로 민주당을 너무 멀리까지 데려와 버렸다. 당대표가 된 2022년 8월 이후 지금까지 상상 초월 사건들의 연속이다. 한 사람을 위해 당헌을 바꿨고 검사 탄핵은 밥을 먹듯 쉽다. 판사 탄핵 운동에 ‘판사 선출제’도 거론한다. 당 차원에서 변호인단을 구성해 이 대표 재판을 지원하기로 했다. 당의 선거보전금 434억원 반납을 막는다는 명분이다. 곧이곧대로 들리지 않는다. 개인의 형사 재판에 국고보조금을 쓰겠다는 노골적인 시도는 그 자체로 어불성설이다. 그래서 여당은 뭘 잘하느냐고 따질 수 있다. 제1당 대표가 유죄 판결을 받아도 “참담하다”는 흔해 빠진 성명 한 줄 낼 줄 모르는 여당. 함성과 손뼉을 치며 올림픽 응원하듯 밑천을 드러내는 집권당이다. 그럼에도, 이 대표와 민주당의 병증과는 별개 문제다. 이 대표가 엮고 있는 ‘민주주의 말살기’는 이제는 엔딩이 보인다. 누굴 위해 롱패딩을 준비하라고 할 건가. 무얼 위해 광화문 집회에서 주말마다 벌벌 떨자고 할 건가. 이 대표가 답할 일이다. 황수정 논설실장
  • “백인 나가신다” 美 복면괴한들, 총 차고 ‘나치 행진’…바이든 개탄 (영상)

    “백인 나가신다” 美 복면괴한들, 총 차고 ‘나치 행진’…바이든 개탄 (영상)

    트럼프가 백인 남성의 지지를 등에 업고 화려하게 귀환한 가운데, 다시 ‘쪼개진 미국’에서는 백인우월주의와 여성혐오가 다시 고개를 드는 모양새다. 오하이오주에서는 ‘나치 행진’도 벌어졌다. 19일(현지시간) 미국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1시 오하이오주의 주도 콜럼버스 쇼트노스지역에서 총으로 무장한 복면 괴한들이 나치 깃발을 들고 백인우월주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전신 대부분을 덮는 검은 옷차림을 하고 있었으며, 상당수는 빨간 복면을 썼다. 백인우월주의와 반유대주의 구호를 외치면서 행인들에게 인종차별적 욕설을 퍼붓는 참가자들도 있었다. 현지 경찰은 행진 참가자 중 총기를 소지하고 있던 일부를 현장에서 붙잡아 연행했으나 충돌이 없었다고 판단하고 입건 절차 없이 귀가시켰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이 행진과 집회를 찍은 사진과 영상이 사건 직후부터 올라오고 있다.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는 행진 당일 저녁에 X(엑스·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오늘 네오나치들이 빨간 복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나치 깃발을 들고 비백인들과 유대인들에 대한 악의적이고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내뱉으며 콜럼버스의 거리를 돌아다녔다”고 밝혔다. 드와인 주지사는 그러면서 “오하이오에서 증오를 용인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콜럼버스 시의회의 섀넌 하딘 의장은 “공포와 증오를 퍼뜨리려는 그들의 한심한 작태를 거부한다”며 “이런 불쾌한 자들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북돋운 점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18일 앤드루 베이츠 대변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을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입장문에서 “나치즘, 반유대주의, 인종주의는 증오로 가득 찬 독이며 이를 혐오한다”며 이는 미국의 가치에 전면적으로 반(反)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귀환’ 후 미국에서는 백인우월주의가 다시 꿈틀대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 9일에는 ‘안네 프랑크의 일기’ 연극이 공연되고 있던 미시간주 하월 소재 공연장 주변에서 복면 괴한 수십명이 나치 깃발을 흔들며 집회를 벌였다. 여성 혐오도 극에 달하는 모양새다. 미국 전략대화연구소(ISD)가 4일부터 6일까지 온라인에서 여성 혐오 표현의 언급 빈도를 분석한 결과, ‘네 몸, 내 선택’과 ‘주방으로 돌아가라’는 표현이 언급된 횟수가 4600%나 증가했다. ‘네 몸, 내 선택’은 여성의 낙태권을 옹호하는 ‘내 몸, 내 선택’을 비꼰 것이다. 이는 극우·백인 우월주의 성향의 정치 평론가 닉 푸엔테스가 대선 당일인 지난 5일 엑스에 “네 몸, 내 선택. 영원히”라는 게시물을 올리면서 온라인에서 급속하게 확산했다. 해당 게시글은 조회수 9000만회를 넘어섰다. ‘주방으로 돌아가라’는 여성에 대한 성차별적 고정관념을 담은 표현이다. 여성 참정권을 부여한 수정헌법 제19조를 폐지하라는 주장도 1주일 전에 비해 663% 증가했다.
  • ‘명태균 의혹’ 현역 의원·광역단체장에 옮겨붙나…시민단체 고발장 제출

    ‘명태균 의혹’ 현역 의원·광역단체장에 옮겨붙나…시민단체 고발장 제출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불법 여론조사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54)씨가 지난 15일 구속된 가운데 그를 둘러싼 검찰 수사 범위가 현직 국회의원·광역자치단체장 등으로 확산할 전망이다. 18일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창원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박완수 경남지사, 김진태 강원지사, 정진석 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홍남표 창원시장을 직권남용·공무상비밀누설·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명태균씨의 공천 개입·창원국가산단 선정 개입 의혹 등에 이들이 연관돼 있다고 봐서다. 사세행은 앞서 윤 대통령 부부와 명씨,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등 6명을 특가법상 수뢰후부정처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중앙지검에 고발했었다. 중앙지검은 명씨를 둘러싼 다른 의혹도 창원지검이 수사하는 게 낫다고 이 고발건을 창원지검에 넘겼다. 김한메 사세행 대표는 “‘법 앞에 평등’이라는 헌법 규정이 국민의 한 사람인 대통령, 영부인, 국회의원 등에게는 달리 적용되어 형사사법시스템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더욱 붕괴시키는 일이 없도록 피고발인들의 혐의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엄중히 처벌하여 주기를 사법정의를 바라는 수많은 국민을 대신하여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사세행 법률 대리인인 박강훈 변호사는 “암묵적 또는 순차적으로 상통하였을 경우 의사 결합이 있다고 봐서 공모 관계를 인정하는 법리가 있다”며 “구체적인 어떤 행위 범행 방법이나 범행 수단, 범행 내용을 정확히 몰랐다 할지라도 공모 관계가 성립한다는 게 대법원 판례”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드러나는 여러 녹음 파일들, 강혜경씨 진술,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씨 간 메시지 등을 보았을 때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상통하고 의사 결합을 공모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충분히 암묵적이고 순차적으로 공모를 했다고 보는 것이 법리에 입각해서 봤을 때 타당하지 않나 생각된다”며 “이 부분을 공모 관계로 의의해 고발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사세행은 명씨 등이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해 공표·보도할 수 없다’는 공직선거법 제96조 규정을 어겼는지 수사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범죄는 선거 후 6개월이 지나면 공소시효가 만료되는데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하거나 직위를 이용한 경우 공소시효가 10년이라는 걸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 당시 윤 대통령은 공무원 신분이 아니었지만 대통령 취임과 함께 공소시효가 정지됐으므로 아직 이 사건을 수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고발로 검찰 수사 범위가 전방위로 확대될 전망인 가운데 이 사건 핵심 관계자들은 상반된 견해를 밝히며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2022년 6·1 지방선거 당시 예비후보 2명에게 공천을 대가로 2억 4000만원을 받은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 김태열 미래한국연구소 전 소장은 19일 검찰에 출석하며 “명씨가 자기 잘못을 덮으려 모든 상황을 단순한 돈 문제로 끌고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인 김 소장은 이날 네 번째 조사를 받고자 검찰에 출석했다. 그는 “명씨의 여러 거짓말에 대해 있는 사실 그대로 모든 것을 진술하겠다”고 말했다. ‘명씨와 예비후보들을 만나러 갔을 때 선거 공천 관련 이야기가 나왔은지’ 등 물음에는 “명씨 주장은 모든 게 사실이 아니다. 조사에서 있는 그대로 진술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명씨 측은 강혜경씨 진술을 탄핵할 증거들을 수집했다며 본격적인 반박·해명을 예고했다. 명씨 측 법률 대리인인 남상권 변호사는 이날 명씨 조사 입회 전 창원지검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수사가 있고 난 이후 강혜경씨 진술을 탄핵하고자 증거를 수집했다”며 “의미 있는 증거들을 많이 수집했다. 조만간 피해자 권리를 행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강씨가 현금을 전달했던 시기라든지, 장소 이런 것들이 구체적이지 못하다. 강씨가 최초 입장을 밝혔던 부분과 검찰 진술에서 상당한 모순점을 발견했다”며 “(추가 제출하려는 증거 자료는) 서류 같은 것들이 많이 있다. 구체적으로 돈을 전달했다는 시기에 명씨는 창원에 없었다는 점을 입증하려 한다”고 밝혔다. 남 변호사는 ‘명씨가 2022년 6·1 지방선거 예비후보자였던 배모씨, 이모씨에게 돈 받은 부분을 부인하는지’라는 물음에는 “그 부분은 객관적인 증거가 명백하게 있다. 영장실질심사 청구 당시에도 그에 관해 객관적인 증거를 제출했다”며 “그 연장선에서 또 다른 증거들을 모으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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