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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엄령은 ‘핫’한 소재, 소설 써볼까” ‘계엄령 공모전’에 네티즌 ‘황당’

    “계엄령은 ‘핫’한 소재, 소설 써볼까” ‘계엄령 공모전’에 네티즌 ‘황당’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뉴스는 물론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유튜브 등에서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에 대한 논의가 쏟아지는 가운데, 이같은 시국을 틈타 한 웹소설 플랫폼이 ‘계엄령’을 소재로 내건 공모전을 열었다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사과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웹소설 플랫폼 ‘모픽’은 지난 16일 공식 엑스(X)에 계엄령을 소재로 한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모픽은 “비상 계엄을 선포한다”로 시작하는 공지를 통해 “최근 우리나라에서 가장 뜨거운 키워드! ‘계엄령’을 소재로 한 소설 공모전이 시작됩니다”라며 “가장 대중적인 소재로 첫 화만 써보세요. 작가가 되실 수 있게 모픽이 돕겠습니다”라고 안내했다. 모픽이 공지에 내건 공모전 안내 이미지에는 “계엄령만큼 핫한 소재가 있나? 소설 한번 써볼까?”라는 문구와 함께 1등에게 5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는 안내가 적혀 있었다. 모픽은 주로 판타지나 로맨스, 코믹 등 장르의 웹소설을 소개하는 플랫폼이다. 이같은 공모전 안내를 본 네티즌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엑스에서 한 네티즌은 “우리나라가 40여년 전으로 되돌아갈 수 있었던 계엄령이 그저 ‘핫’한 소재인가”라며 “한밤중에 국회로 달려나가 계엄군을 막고 광장에서 불빛을 들고 시위했던 시민들의 염원을 그저 판타지와 코믹 소설로 소비하려 한다”고 일침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아직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데, 제발 정신 차려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겁고 민감한 사회 현안마저 ‘밈(meme)’과 콘텐츠로 만들어 소비하던 기조가 이 지경까지 왔다”고 한탄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이같은 비판이 이어지자 모픽 측은 엑스에서 해당 공지를 삭제했다. 이어 17일 입장문을 내고 “비상계엄 사태를 더욱 신중하고 무겁게 다뤘어야 하는 점에 대해 통감하며, 저희의 부족한 고민과 접근 방식으로 걱정과 우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모픽 측은 “과거의 시대와 달리 계엄을 통해 느낀 공포와 두려움, 슬픔을 창작을 통해 풀어내는 것이 더 많은 이들과 감정을 공유하고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길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면서도 “기획과 표현 방식에 대해 더욱 충분한 검토를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계엄이라는 무거운 역사적 사태를 하나의 소재로 보이게 만들었다는 점 모두 인정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尹측 “내란죄 성립 요건 안돼…법정서 다툴 것”

    尹측 “내란죄 성립 요건 안돼…법정서 다툴 것”

    윤석열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17일 “(윤 대통령에 대한) 내란죄 성립 요건이 안 된다”며 “윤 대통령이 법정에서 당당하게 소신껏 입장을 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절차가 시작된 가운데 공개변론이 열리면 윤 대통령이 직접 나와 입장을 밝히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의 변호인단 구성에 관여하는 석동현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언제 (탄핵심판의) 공개변론이 열릴지는 모르겠지만 열리면 당연히 그렇게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석 변호사는 “대통령 입장에서는 법률적 개념으로서 내란죄에 대해서는 일고의 고민도 하지 않지만 현실적으로 수사기관이 저렇게 하니 수사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재판 대응까지 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변호인단은 수사 대응, 탄핵심판 대응, 재판 대응 등 총 세 갈래로 나눠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석 변호사는 “대통령이 정권 찬탈을 위해 내란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고, 폭동 요소도 없다”며 “내란죄 성립 요건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야당의 여러 국정 난맥과 국헌 문란 부분을 따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내란 수사와 탄핵심판은 성격이 다른 만큼, 변호인단을 따로 구성해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란 수사에 대한 변호인단과 탄핵심판 대응을 위한 대리인단을 별도로 가동한다는 의미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가 21일 출석 요구를 한 것과 관련해서는 “(출석 여부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검찰, 경찰, 공수처 등 여러 수사기관이 동시에 진행 중인 수사에 관해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출석 여부와 관련해선 “그런 부분을 검토·판단해 정리되면 며칠 내에 입장을 내겠다”고 말했다.
  • 與서 ‘재창당’ 요구 나왔다…“존망의 위기 국민의힘, 간판 내려야”

    與서 ‘재창당’ 요구 나왔다…“존망의 위기 국민의힘, 간판 내려야”

    한동훈 대표 지도부가 출범 146일 만에 공식 퇴장하면서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착수한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김태흠 충남지사는 17일 “비대위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당 간판을 내리고 재창당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재집권보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우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대위 구성을 놓고 외부 인사니, 덕망가니 하며 한가하게 여유 부릴 때가 아니다”라며 “지금 국민의힘은 존망의 위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헌법재판소 심판 결과에 따라 조기 대선도 염두에 둬야 하는데, 비대위 체제로는 대선을 치를 수 없다”며 “이번 비대위는 당의 재창당 준비위원회 수준이면 된다”고 했다. 김 지사는 “외부 인사와 덕망가는 재창당할 때 영입하면 되고 야당과의 협상, 정부와의 현안 등 대외문제는 원내대표가 하면 된다”며 “재창당 수준의 새판짜기를 통해 당을 수습하고, 국민에게 국가 비전과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정당으로 환부작신(換腐作新) 하자”고 강조했다. 환부작신은 썩은 것을 싱싱한 것으로 바꾼다는 의미다. 한편 이번 비대위는 국민의힘이 지난 2020년 9월 출범한 이후 6번째, 윤석열 정부 집권 시기 5번째 비대위다. 비대위원장은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권 권한대행이 임명한다.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 지도부가 총사퇴했다. 이제 비대위 구성으로 당 수습에 나서야 한다”며 “당내 혼란을 막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외부 명망가보다는 현역 중진 의원 또는 중진 의원 출신 원외 인사 등을 비대위원장으로 등판시켜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다. 비상계엄 사태에 이은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당이 내홍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혼란을 수습하고 갈등을 봉합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는 점에서다. 권 대행에 따르면 전날 비공개로 진행된 의총에서는 비대위원장의 요건으로 위기 상황 수습, 비전 제시, 대야 관계에서의 공격력 등이 거론됐다. 다만 구체적 인물은 거론되지 않았으며, 18일 의총을 다시 열어 의견을 더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 헌재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 생중계 안 한다”

    헌재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 생중계 안 한다”

    헌법재판소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변론을 생중계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진 헌재 공보관은 17일 오전 브리핑에서 “변론을 생중계하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헌재에 따르면 헌재는 전날 오전 윤 대통령에게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서 등 서류를 보내면서 송달받은 날로부터 7일 내에 답변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공보관은 “대통령에게 송달 중”이라며 “대통령실에서 확실한 접수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헌재가 전날 인편과 일일 특송 우편, 전자문서 시스템 등 3가지 방식으로 송달을 시도했기에 당일 수신이 이뤄지는 상황이라면 오는 23일까지 답변서 제출을 요구한 셈인데, 송달이 미뤄지면서 답변서 제출 기한도 늦춰지고 있다. 헌재는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에게 인편으로 의결서를 전달했으나 공식적으로 접수증을 받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비서실과 대통령 관저에는 일일특송으로 우편을 보냈으나 아직 송달이 완료되지 않았고, 전자문서 시스템인 온나라 시스템을 통해서도 발송했으나 송달 확인을 받지 못했다. 이 공보관은 관련 서류가 최종적으로 송달되지 않는 경우 대안에 대해서는 “재판부에서 결정할 사항”이라고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이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헌법재판관 임명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 이 공보관은 “예전에 황교안 권한대행이 임명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3월 황교안 권한대행은 대법원장이 지명한 이선애 헌법재판관을 임명한 바 있다. 이 공보관은 ‘한 대행이 임명권을 행사하지 않는 경우 현직 재판관 6명이 결정을 선고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재판부가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헌재는 오는 19일 정기 재판관 평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공보관은 “필요하면 (19일 평의에서) 대통령 탄핵 사건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박찬대 “9인 체제로 탄핵심판해야…권성동 주장 터무니없어”

    박찬대 “9인 체제로 탄핵심판해야…권성동 주장 터무니없어”

    더불어민주당은 17일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공석인 헌법재판관 3인을 임명할 수 없다는 주장을 한 데 대해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탄핵심판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위해 6인 체제가 아닌 9인 체제의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심판을 진행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국회 추천 몫 3인의 헌법재판관에 대한 임명동의 절차를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며 “국회에서 3인을 추천하면 대통령은 임명 절차만 진행하는 것인데 직무정지 시 권한대행이 임명하지 못한다는 것은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구질구질한 절차 지연작전을 포기하고 인사청문 일정 협의에 서둘러 응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윤석열의 위헌·위법 내란행위는 박근혜와는 비교할 수 없는 중대·위중한 범죄”라며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단죄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통령 궐위 시에는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수 있지만, 대통령 직무정지 시에는 임명할 수 없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도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최종 인용된 후에 대법원이 추천한 이선혜 헌법재판관을 임명한 전례가 있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민주당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권 행사는 민주주의 훼손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고 했다.
  • 권성동 “대통령 직무정지 시 韓권한대행은 헌법재판관 임명 불가”

    권성동 “대통령 직무정지 시 韓권한대행은 헌법재판관 임명 불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 전까지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수 없다”고 밝혔다. 17일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통령 궐위시에는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수 있지만, 대통령 직무 정지시에는 임명할 수 없다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과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도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최종 인용된 후에 대법원이 추천한 이선혜 헌법재판관을 임명한 전례가 있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의 임명권 행사는 민주주의 훼손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당시 민주당 주요 정치인들이 발언을 거론하며 “(당시) 추미애 민주당 당대표는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 재판관을 임명할 수 없다는 것이 헌법학자 다수 입장이라 했다”며 “당시 우상호 원내대표는 황 권한대행이 임명한 헌법재판관에 대해 국회 비준을 안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권한대행은 국정 안정을 위해 대통령의 권한 상당 부분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수 있고 그래야 한다”면서도 재차 “행정부 소속 아닌 독립적인 헌법기구로서 헌법재판관 3명의 임명은 그 권한 행사의 신중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역설했다.
  • 헌법재판소, 尹에 23일까지 탄핵심판 답변서 요청

    헌법재판소, 尹에 23일까지 탄핵심판 답변서 요청

    헌법재판소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오는 23일까지 국회가 탄핵소추한 탄핵심판 사건에 대한 답변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형두 헌재 재판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16일) 오전 바로 답변서를 요청했다”며 “(기한은) 17일”이라고 전했다. 김 재판관은 “탄핵심판 의결서가 도착했다는 통지를 하면서 답변서를 제출해달라는 의례적인 문구가 있다”며 “그것을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4월 안으로 결정이 가능하냐’라는 질문에는 “그건 해봐야 안다”고 답했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 재판관은 내년 4월에 임기가 끝난다. 관련 규정에 따라 윤 대통령 측은 의결서를 송달받은 때로부터 7일 이내에 답변서를 제출해야 한다. 16일에 바로 송달받았을 경우 23일까지 답변서를 제출해야 하지만 송달이 지연되면 답변 기한은 늘어날 수 있다.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답변 제출 기한은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답변 제출 기한은 7일이었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탄핵심판 주심을 맡은 정형식 재판관은 취재진 질의에 아무런 대답 없이 청사로 들어갔다.
  • [사설] 국가 혼란 책임 무겁다면 尹 수사 적극 협조해야

    [사설] 국가 혼란 책임 무겁다면 尹 수사 적극 협조해야

    국민의 손으로 뽑은 현직 대통령이 내란 혐의로 탄핵소추된 데 이어 수사기관의 소환장을 받는 상황은 국가적 불행이 아닐 수 없다. 그럴수록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수사는 엄정하고도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 비상계엄과 탄핵의 와중에 민생 경제가 흔들려 많은 국민이 고통을 받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혼돈을 유발한 당사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수사에 등을 돌리고 있는 것은 계엄 정국 혼란이 수습되길 바라는 국민 다수의 뜻에 어긋난다. 검찰은 ‘내란 우두머리’로 지목된 윤 대통령이 소환에 응하지 않자 어제 다시 출석을 요구했다. 공수처 등 비상계엄 공조수사본부도 그제 윤 대통령 출석요구서를 대통령실에 발송했다고 한다. 다른 사람도 아닌 평생 검찰에 몸담았던 윤 대통령이다. 소환 요구에 불응하는 것은 국가 사법 질서를 철저히 무시한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무엇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2일 대국민 담화에서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권 행사는 사법심사 대상이 되지 않는 통치행위이며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라 주장했다. 그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안 심리에서도 이런 주장으로 재판관들을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 주장이 스스로 떳떳하다면 왜 수사기관에서는 펼칠 수 없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검찰은 윤 대통령이 추가 소환 요구에도 불응한다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신병 확보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그런 경우 검찰과 대통령 경호처의 물리적 충돌로 또 다른 국가적 혼란이 빚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지난 7일 대국민 담화에서 윤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비상계엄과 관련해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엎질러진 물일지라도 그때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는 것이 혼돈 속에 던져진 국민을 위한 최소한의 도리다. 수사 비협조로 혼란을 키운다면 국민의 분노를 비켜 갈 수 없으며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은 또 추락할 것이다.
  • [세종로의 아침] 성격이 비극을 부른다

    [세종로의 아침] 성격이 비극을 부른다

    이른바 ‘성격비극’이라고 한다. 인간의 성격이 그 자신의 운명을 결정하고 결국 비극까지 자초한다는 얘기다. 대표적으로는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속 주인공들이 그렇다. 무어인으로 이방인 출신 장군인 오셀로는 의심과 질투심이 많은 성격의 소유자다. 그깟 손수건을 불륜의 증거로 내민 부하 이아고의 꾐에 속아 아내를 의심하고 질투하다 결국 자신을 파국으로 몰고 간다. 왕을 죽이고 왕좌에 오르라는 부인 레이디 맥베스의 부추김에 왕이 됐다가 폭군으로 변해 간 맥베스는 어떤가. 결국 이들 부부의 권력욕, 지나친 야망이 문제였다. 이렇게 셰익스피어 비극 속 주인공들은 자신의 성격적 결함으로 정상에서 나락으로, 행복에서 불행으로 추락한다.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지금의 윤석열 대통령을 만든 ‘검사 윤석열’의 2013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발언도 돌이켜보니 벌써 10년 전 일이다. 그때 갖게 된 ‘강골’의 이미지는 그를 인생 단 한 번의 선거로 대통령직에 오르게 했다. 그리고 강산도 변한다는 세월이 흘러 이제 사람들은 그의 얼굴에서 강골이 아닌 아집과 불통의 이미지를 떠올린다. 비상계엄령 선포라는 상상도 못할 무리수를 두며 탄핵 위기를 자초한 작금의 상황도 어찌 보면 윤 대통령 개인의 성격이 부른 비극이다. 야당에 대해서는 정권 내내 국정의 발목을 잡은 행태를 지적하며 대통령도 얼마나 속이 상했겠냐고 항변할 수 있겠다. 하지만 여당에까지 갈등을 불사한 것은 그의 성격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마땅한 설명이 떠오르지 않는다.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선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며 반목하더니, 당대표 선거에 나가려던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는 “국정 훼방꾼”이라며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다른 당권 주자들을 끌어내리고 탄생한 ‘김기현 체제’ 역시 뒤끝은 좋지 않았다. 한동훈 대표와도 마찬가지였다. 올해 초 대통령실 일부 라인을 통해 ‘한동훈은 이준석식 안티테제가 강하다’는 취지의 부정적 동향보고를 받은 윤 대통령은 서서히 한 대표를 불신하기 시작했다. 한 대표에 대한 의심을 부추긴 ‘용산의 이아고’는 누구였을까. 윤·한 갈등은 총선 참패의 원인이 됐고 그 후유증은 이제 탄핵 정국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통령제는 제도의 특성상 시스템이 아닌 대통령 개인의 캐릭터가 국정의 하나하나를 모두 좌지우지한다. 그러한 대통령제의 취약성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 준 사례가 바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다. 대통령이 앞장서서 인종차별과 분열을 부추기더니 코로나19 팬데믹 때는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며 과학을 무시하기까지 했다. 총탄이 귓불을 스치는 와중에도 지지자들을 향해 ‘싸우라’로 외치는 모습은 미국사회를 더욱 분열로 치닫게 할 2기 트럼프 행정부의 전조를 보는 듯하다. 그간 윤석열 정부가 보여 준 국정난맥상의 배경에도 결국 대통령 개인의 즉흥적·감정적 캐릭터가 자리하고 있다. 국정운영은 조변석개하듯 바뀌고, 참패가 예고된 엑스포를 향해서는 불나방처럼 달려든다. 1년 전 엑스포의 불나방은 이제 ‘계엄의 불나방’이 돼 지난 2년 6개월의 공든 탑을 무너트릴 지경이 됐다. 대통령이 사과하지 않은 이유가 단지 정치 경험이 짧아서였을까. 국가 최고지도자가 고집을 꺾지 않는데 누가 그를 설득할 수 있겠는가. 윤 대통령이 직접 헌법재판소에 나와 변론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데, 그의 성격을 생각하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그림이다. 여기에 양극화된 정치진영에서 대통령의 독선적 캐릭터는 사회를 더욱 극한의 대립으로 치닫게 한다. 대통령이 직접 나선 변론이 설마 지지자들에게는 ‘싸우라’는 메시지로 읽히지는 않을까. 차라리 셰익스피어 비극처럼 주인공 한 명의 비극으로 끝난다면 좋으련만, 대통령제의 비극은 대통령 개인만이 아닌 사회 전체를 비극으로 몰고 가기에 더욱 비극적이다. 안석 사회2부 기자
  • 진정 안 되는 환율, 1440원선 위협… 비트코인 ‘신고가’

    진정 안 되는 환율, 1440원선 위협… 비트코인 ‘신고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지만 원달러 환율은 1440원선을 위협하며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모습이다. 반면 미국의 전략자산으로 언급되는 비트코인은 신고가를 새로 썼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원 오른 1435.0원에 마감(주간 거래 종가)했다. 이날 환율은 장중 1438.3원을 찍었다. 탄핵 표결 무산 직후인 지난 9일 1437.0원에 마감해 종가 기준 2년 1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이튿날인 10일(1426.9원)을 제외하고 이날까지 내내 1430원대로 마감했다. 탄핵안 가결에도 환율이 불안한 것은 헌법재판소 판결이 남아 있고 미국 ‘트럼프 2기’에 따른 강달러 요인 때문이다. 문제는 이 같은 불안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른다는 것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는 충분하다”며 이번주 원달러 환율이 1410~1460원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라 전망했다.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는 낮추되 매파적(통화 긴축) 신호를 보낼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그만큼 향후 달러가 덜 풀린다는 얘기니 강달러 흐름이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환율 고공행진은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의 ‘팔자’세를 부추겼다.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 외국인 입장에선 환손실 우려가 커져 국내 시장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22%(5.49포인트) 내린 2488.97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4339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올해 마지막 ‘기업공개(IPO) 대어’로 주목받던 방산업체 엠앤씨솔루션은 공모가(6만 5000원)보다 20.31%나 떨어진 5만 1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국거래소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운영하고 24시간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은 사상 처음 10만 6000달러(약 1억 5200만원)대를 넘어 최고가를 경신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15일 오후 7시 35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10만 6539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4일 기록했던 코인베이스 기준 이전 역대 최고치 10만 4000달러를 11일 만에 경신한 것이다.
  • 黃 때와 달리 공석 헌법재판관 3명 ‘국회 몫’… 韓, 임명할까

    黃 때와 달리 공석 헌법재판관 3명 ‘국회 몫’… 韓, 임명할까

    국민의힘 1명·민주 2명 후보 추천법조계 韓직무 범위 의견 엇갈려“현상 유지” vs “권한 넘어선 행위”헌재 ‘6인 체제’ 심리 정당성 논란黃, 대법원장 몫 재판관 1명 임명대통령 몫 소장 후임은 임명 안 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로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을 시작한 가운데 공석인 헌법재판관 3인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공석인 재판관 추천권을 가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2명과 1명의 후보자 추천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황이다. 여야가 합의에 이를 경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신임 재판관을 임명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지만, 법조계 일각에선 대행의 권한을 넘어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여야 갈등으로 인해 임명 후속 절차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헌재의 ‘9인 체제’ 성원이 가능할지 눈길이 쏠리는 가운데 공석 재판관 충원이 지연될 경우 현행 ‘6인 체제’에서 심리를 넘어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결정까지 내리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적잖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30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신속하게 인사청문회를 진행하자고 국민의힘에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한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인청특위) 위원은 “27일까지는 인사청문회를 종료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정계선 서울서부지법원장과 마은혁 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 국민의힘은 조한창 변호사를 후보자로 추천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날 ‘여야가 윤 대통령 파면 여부를 결정할 헌법재판관 3명의 인사청문회를 오는 23일과 24일 진행하기로 잠정적으로 합의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공지를 내는 등 난기류도 감지된다. 여야가 합의를 통해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통과시킬 경우 한 대행의 선택도 주목된다. 일단 정치권은 한 대행이 청문회까지 통과한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을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에 임명하는 3명은 ‘국회가 선출하는 몫’이라 한 대행이 임명 절차를 진행해도 부담이 없다는 것이다. 반면 법조계에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쟁점은 대통령 권한대행의 직무 범위다. 헌법 제71조는 ‘대통령이 궐위되거나 사고로 인해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는 국무총리, 법률이 정한 국무위원의 순서로 그 권한을 대행한다’고 규정할 뿐 직무 범위나 한계는 따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 권한대행의 직무 범위는 국정 운영 및 행정에 필요한 ‘최소한의 현상 유지’에 국한된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일단 ‘국회 추천 몫’에 대한 임명권은 대통령 권한대행이 행사할 수 있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신봉기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통령 몫의 헌법재판관 임명은 대통령의 재량이 필요한 적극적인 행위이기 때문에 권한대행의 직무 범위를 넘어서는 권한인 반면 국회 추천 몫의 재판관을 임명하는 것은 국회의 추천을 받아들이는 소극적인 임명 행위라 현상 유지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국회 선출 몫의 임명에 대해서는 국가 원수로서 행사하는 권한이라기보다 현 정부 활동의 연장선상으로 보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이번에는 대통령 탄핵 선고를 심리해야 하는 재판관을 다수 임명하는 일인 만큼 단순 현상 유지 차원으로 해석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지성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재의 결정 방향을 좌우할 수도 있는 3명이라는 인원에 대해 권한대행이 임명권을 행사하는 것은 현상변경적 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판관 충원을 미루던 야당이 필요할 때만 황급히 채워 넣는 선례를 남기는 것은 법치주의 관점에서도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국면 당시에도 비슷한 논란이 벌어졌다. 2016년 12월 9일 박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의결로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가 권한대행 체제를 시작했다. 탄핵 심판이 진행되던 중 2017년 1월 31일 박한철 당시 헌재소장의 임기가 종료됐고, 3월 10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인용된 후인 3월 13일 이정미 헌법재판관의 임기가 종료됐다. 당시 법리토론이 이어진 끝에 황 대행은 ‘대통령 몫’이었던 박 헌재소장의 후임은 임명하지 않았고, 3월 29일에 대법원장 추천 몫이었던 이정미 재판관의 후임인 이선애 신임재판관만 임명했다. 일각에서는 신임재판관을 임명하지 않고 ‘6인 체제’로 탄핵 심판을 진행하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정당성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인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통령 파면 재판은 국민이 선거에서 내린 주권적 결정을 파기한다는 점에서 무게가 다르기 때문에 9인 완전체로 심리와 결정이 이뤄져야 헌법적 정당성이 확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탄핵심판이 장기화돼 내년 4월 19일까지 결론을 내지 못할 가능성도 변수다. 내년 4월 18일에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 재판관의 임기가 종료되는데 이들 재판관은 ‘대통령 임명 몫’이라 한 대행이 후임 재판관을 임명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인 까닭이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통령 몫의 후임 재판관 임명은 적극적인 권한 행사라 상당히 복잡해질 수 있다”고 했다.
  • “尹측 지연전략 막기란 쉽지 않을 것… 법리 논쟁 탄핵 법정서 분출 가능성”

    “尹측 지연전략 막기란 쉽지 않을 것… 법리 논쟁 탄핵 법정서 분출 가능성”

    “국민의 알권리 충분히 보장돼야”탄핵소추단 11명 구성… 與 불참단장에 정청래·간사 최기상 맡아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국회 탄핵소추단 간사이자 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단으로 나선 박범계(61·4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윤 대통령이 아마도 아주 난해한 법률 공방을 유도하는 지연 전략을 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연작전을 봉쇄하고 신속한 탄핵 절차로 간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까다로운 법리 싸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판사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낸 박 의원은 “윤석열 피소추인 주위에 소위 법리에 굉장히 밝은 분들이 대거 포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거기서 백화점식으로 나오는 수많은 법리 논쟁과 ‘히든 아이디어’가 탄핵 법정에서 분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당시 박 의원은 2016년 12월 18일 탄핵소추위원단·대리인단 첫 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 측이 제출한 답변서와 관련 서면의 공유와 공개를 원칙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에도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탄핵 절차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 깔끔한 정리와 신속한 심판이 가능했던 이유는 강일원 재판관이 주심 재판관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오는 27일 헌재 첫 변론준비기일이 잡힌 게 빠르다고 볼 순 없다”고 했다. 탄핵소추단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리에서 일종의 검사 역할을 한다. 이번 탄핵소추단은 이미 한 차례 활동 경험이 있는 박 의원과 이춘석 민주당 의원이 포함됐고 판사 출신 최기상 민주당 의원이 간사 겸 대변인을 맡았다. 이성윤·박균택 의원 등 형사사법 절차가 준용되는 탄핵 심판 절차에 최적화된 검사장 및 고검장 출신도 포함됐다. 국민의힘은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소추위원단은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소속 권성동(현 원내대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단장을 맡았으나 여야 9명의 의원이 참여한 소추위원단 내에서 갈등을 겪었다는 게 박 의원의 주장이다. 박 의원은 “그 당시에 9명을 구성하는 데 있어서 위원장인 권 의원과 야당 측의 심각한 갈등이 있었다”며 “누구를 넣느냐 마느냐 하는 거와 관련해서 첫 회의 때부터 책상을 치고 고성을 지르고 하는 일들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 ‘용병 불가’ 與비대위 선택은… 권성동 겸임? 현역 중진? 신구 조화?

    ‘용병 불가’ 與비대위 선택은… 권성동 겸임? 현역 중진? 신구 조화?

    권, 원내에 당무 업무까지 과중 우려5선 권영세 등 경험 많은 중진 후보김무성 전 대표 등판 가능성도 제기‘초선 위원장+중진 위원’ 방식도 거론의총서 결론 안나… 내일쯤 재논의 ‘한동훈 지도부’가 총사퇴하면서 국민의힘은 16일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절차에 착수했다. 이번 비대위는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으로 무너진 당을 수습하고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서는 조기 대선까지 진두지휘해야 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는다. 국민의힘은 비대위원장으로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 대표 같은 ‘용병’ 대신 당무 경험이 풍부한 인사를 앉힌다는 계획이다. 권성동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혼란을 막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시간 20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의총에서는 결론이 나지 않았다. 권 원내대표는 “당대표가 오늘 사임했기 때문에 의원들이 좀더 숙고하고 어떤 것이 당의 위기 수습과 발전을 위해 도움 되는지 생각해 본 후 수요일(18일)쯤 의총을 열어서 의견을 듣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 3선 의원이 “대선을 지휘할 선거대책위원장을 뽑는 것과 마찬가지이니 숙고하자”고 제안해 특정 인물 거론보다는 비대위의 방향성에 대한 의견 제시가 주를 이뤘다고 한다. 우선 당무 경험이 풍부한 ‘현역 중진 의원’에게 비대위를 맡기는 방안이 거론된다. 5선의 권영세, 김기현, 나경원 의원 등이 주요 후보로 거론된다. 권 의원은 박근혜·윤석열 대통령이 승리했던 대선을 지휘한 경험이 있고 김 의원은 원내대표와 당대표를, 나 의원은 원내대표를 지냈다. 이날 오전 열린 중진 의원 간담회에서는 비대위원장을 누구로 하든 비대위원은 선수(選數)별 대표자로 꾸리는 방안이 거론됐다. 초선부터 다선까지 선수를 대표하는 이들로 비대위를 꾸리면 계파 갈등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옛 집단지도체제 방식을 빌릴 수도 있다. 초선의 참신한 비대위원장을 세우고 중진 의원들이 비대위원으로 대거 들어가 ‘신구 조화’를 이루는 방식도 거론된다. 다만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과정에서 갈등이 벌어진 만큼 ‘독배’를 마실 초선 후보군을 찾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2일 선출된 권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는 방안도 나왔으나 탄핵안 가결 이후 민주당의 파상공세에 대응하며 당무까지 총괄하는 게 쉽지 않다는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을 이끌었던 김무성 전 대표의 등판설도 제기됐다. 원외에서는 3선 의원과 제주지사를 지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거론된다. 새 비대위원장은 최우선 과제로 탄핵안 찬반을 두고 쪼개진 당을 추슬러야 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역구 의원 중 탄핵 찬성 전도사들은 당원권 정지 2년 정도는 해야 당의 기강이 잡히지 않겠는가”라고 주장했다. 반면 윤상현 의원은 “탄핵을 막지 못한 우리가 모두 탄핵의 부역자라는 자성을 해야 할 판에, ‘찬탄 투표자’를 부역자로 낙인찍고 주홍글씨를 새기는 것은 우리가 신봉해 온 보수의 가치와도 어긋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 尹 탄핵심판 27일 시작… 헌재 “최우선 심리”

    尹 탄핵심판 27일 시작… 헌재 “최우선 심리”

    12·3 비상계엄 사태로 탄핵소추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오는 27일 헌법재판소에서 시작된다. 헌재는 윤 대통령 사건을 최우선으로 심리하겠다고 밝혀 이르면 내년 2~3월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거론된다. 특히 주심으로는 헌재에서 가장 보수 성향이 강한 것으로 평가받는 정형식 재판관이 지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정 재판관은 윤 대통령이 지난 6일 임명한 박선영 진실화해위원장의 제부이기도 하다. 헌재는 16일 재판관 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사건 첫 변론준비기일을 오는 27일 오후 2시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변론준비기일은 공식 변론에 앞서 헌재가 양측의 주장과 쟁점, 증거를 정리하고 심리 계획을 세우는 절차다. 헌재는 신속한 진행을 위해 검찰과 경찰 등의 수사 기록을 조기에 확보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에게 탄핵심판청구서 등본을 송달하고 답변서 제출을 요청하는 절차도 진행 중이다. 헌재는 주심 재판관이 누구인지 관련 법령과 내규에 따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때는 예외적으로 공개했다.  하지만 법조계에선 무작위 전자 추첨 방식으로 탄핵 사건이 정 재판관에게 배당된 것으로 알려졌다. 증거 조사 등을 담당할 수명 재판관으로는 정 재판관과 이미선 재판관이 지정됐다. 헌재에선 통상적으로 수명 재판관 중 한 명이 주심을 맡는다. 정 재판관은 윤 대통령이 직접 지명해 지난해 12월 임명됐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 재판관의 처형 박 위원장을 임명한 것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은 ‘탄핵 심판을 앞둔 보험용 인사’라고 비판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이날 “주심 재판관이 누구냐는 재판의 속도나 방향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다. 헌재는 심리 중인 여러 탄핵 심판 중 윤 대통령 사건을 최우선으로 진행하고 선임 헌법연구관을 팀장으로 10명 남짓 규모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사실상 총력전을 펼친다. 이때문에 비교적 신속하게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TF는 사건의 사실관계와 법리적 쟁점을 검토해 재판관들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24일 예정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탄핵 심판 변론기일은 헌법재판관 3인의 인사청문회 일정으로 미뤄질 수도 있다고 헌재는 전했다. 변론준비기일은 일반에 공개되지만 윤 대통령 등 당사자가 출석할 의무는 없다. 헌재가 변론 준비 절차를 마치면 공개 변론이 열린다. 공개 변론에는 당사자인 윤 대통령도 원칙적으로 출석해야 한다. 만약 첫 공개 변론에 출석하지 않으면 다시 날짜를 정하고, 이후엔 출석 없이 궐석재판을 진행할 수 있다. 헌재는 재판관 9명이 정원이지만, 지난 10월 이종석 헌재소장과 이영진·김기영 재판관이 퇴임한 후 국회 몫 후임이 임명되지 않아 ‘6인 체제’로 운영 중이다. 헌재는 그러나 ‘6인 체제’에서도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을 진행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이 공보관은 밝혔다. 헌재법은 재판관이 최소 7명 있어야 사건을 심리할 수 있다고 규정하지만, 헌재는 앞서 이 조항의 효력을 스스로 정지시켰다.
  • 야권, 尹 탄핵소추단 구성…단장에 정청래

    야권, 尹 탄핵소추단 구성…단장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추진하기 위한 탄핵소추위원단 구성을 확정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청래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탄핵소추위원단 구성을 마쳤다고 언론에 공지했다. 간사 겸 대변인은 최기상 민주당 의원이 맡았으며, 위원으로는 민주당에서 박범계·이춘석·이성윤·박균택·김기표·박선원·이용우 등 총 9명이 이름을 올렸다. 조국혁신당에서는 박은정 의원이, 개혁신당에서는 천하람 의원이 합류했다. 탄핵소추단은 윤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리에서 검사 역할을 맡게 된다. 헌재의 탄핵 심판 첫 변론준비기일은 오는 27일 열린다.
  • 8년 전 헌재로 보내던 연하장 부활…헌재 홈피는 게시물 수만건

    8년 전 헌재로 보내던 연하장 부활…헌재 홈피는 게시물 수만건

    16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에 돌입한 가운데 소셜미디어(SNS)와 헌재 홈페이지 등에서는 이미 ‘사이버 탄핵심판’이 시작됐다. 하루 1~2건 정도의 게시물만 올라왔던 헌재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하루 만에 4만건이 넘는 탄핵 찬반 글이 올라왔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태 당시 헌법재판관을 향해 보냈던 ‘탄핵기원 연하장’도 다시 등장했다. 탄핵이 의결된 지난 14일 헌재 홈페이지 내 자유게시판에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게시글 10여개가 올라온 것을 시작으로 15일과 이날까지 찬성과 반대를 주장하는 글이 쏟아졌다. 게시판에는 ‘윤석열 대통령님의 탄핵 기각을 부탁드립니다’, ‘탄핵을 기각하는 정의로운 판단 내려주세요’, ‘윤석열은 파면되어야 합니다’, ‘탄핵 찬성합니다’ 등 탄핵에 대한 의견을 밝힌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때 자유게시판 접속이 느려질 정도로 게시글이 몰렸고, ‘핀셋 계엄을 통한 경고’, ‘윤석열 대통령은 구국의 영웅’, ‘탄핵안이 기각되면 헌재도 계엄에 동참하는 것’ 등 다소 과격한 주장들도 이어졌다. SNS에서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헌재 홈페이지에 의견 남기기를 독려하는 게시물도 많았다. 또 엑스(X·옛 트위터)에는 “헌법재판관을 대상으로 연하장 보내자”, “재판관에게 신년 연하장 돌리실 분” 등의 게시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탄핵 찬성과 반대 의견을 담은 화환들이 배달되면서 헌재 정문 앞은 때아닌 ‘화환 대결’이 펼쳐지기도 했다. 헌재가 탄핵 심판 관련 결론을 내릴 때까지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는 탄핵 찬반 갈등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윤 대통령 탄핵심판 27일 시작… 헌재 “최우선 진행”

    윤 대통령 탄핵심판 27일 시작… 헌재 “최우선 진행”

    12·3 비상계엄 사태로 탄핵소추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오는 27일 헌법재판소에서 시작된다. 국회가 지난 14일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지 13일 만이다. 헌재는 윤 대통령 사건을 최우선으로 심리하겠다고 밝혀 이르면 내년 2~3월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거론된다. 특히 주심으로는 헌재에서 가장 보수 성향이 강한 것으로 평가받는 정형식 재판관이 지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재판관은 윤 대통령이 지난 6일 임명한 박선영 진실화해위원장의 제부이기도 하다. 헌재는 16일 재판관 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사건 첫 변론준비기일을 오는 27일 오후 2시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변론준비기일은 공식 변론에 앞서 헌재가 양측의 주장과 쟁점, 증거를 정리하고 심리 계획을 세우는 절차다. 헌재는 신속한 진행을 위해 검찰과 경찰 등의 수사 기록을 조기에 확보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에게 탄핵심판청구서 등본을 송달하고 답변서 제출을 요청하는 절차도 진행 중이다. 헌재는 이날 무작위 전자 추첨 방식으로 주심 재판관을 지정했으나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법조계에선 정 재판관이 지정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헌법재판의 주심은 비공개가 원칙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때는 예외적으로 공개했다. 증거 조사 등을 담당할 수명 재판관으로는 정 재판관과 이미선 재판관이 지정됐다. 헌재에선 통상적으로 수명 재판관 중 한 명이 주심을 맡는다. 앞서 정 재판관은 윤 대통령이 직접 지명해 임명됐다. 헌재는 현재 심리 중인 여러 탄핵 심판 중 윤 대통령 사건을 최우선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17일 최재해 감사원장, 18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의 탄핵 심판 변론준비기일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24일 예정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탄핵 심판 변론기일은 헌법재판관 3인의 인사청문회 일정으로 미뤄질 수도 있다고 헌재는 전했다. 변론준비기일은 일반에 공개되지만 윤 대통령 등 당사자가 출석할 의무는 없다. 헌재가 변론 준비 절차를 마치면 공개 변론이 열린다. 공개 변론에는 당사자인 윤 대통령도 원칙적으로 출석해야 한다. 만약 첫 공개 변론에 출석하지 않으면 다시 날짜를 정하고, 이후엔 출석 없이 궐석재판을 진행할 수 있다. 헌재는 선임 헌법연구관을 팀장으로 10명 남짓 규모의 태스크포스(TF)도 구성했다. TF는 사건의 사실관계와 법리적 쟁점을 검토해 재판관들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헌재는 재판관 9명이 정원이지만, 지난 10월 이종석 헌재소장과 이영진·김기영 재판관이 퇴임한 후 국회 몫 후임이 임명되지 않아 ‘6인 체제’로 운영 중이다. 헌재는 그러나 ‘6인 체제’에서도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을 진행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이 공보관은 밝혔다. 헌재법은 재판관이 최소 7명 있어야 사건을 심리할 수 있다고 규정하지만, 헌재는 앞서 이 조항의 효력을 스스로 정지시켰다. 이 공보관은 ‘탄핵과 같은 사유로 형사소송이 진행되는 경우 심판 절차를 정지할 수 있다’고 규정한 헌재법 51조에 따라 윤 대통령 기소 시 심판 절차가 영향받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재판부가 결정할 사항”이라며 말을 아꼈다.
  • 전라남도 시장·군수협의회,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 환영 성명서

    전라남도 시장·군수협의회,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 환영 성명서

    전남 22개 시·군 단체장들이 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을 환영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라남도 시장·군수협의회는 16일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간절하고 절박한 마음으로 추위와 고통을 이겨내며 싸운 위대한 국민의 승리다”며 “다시는 61년 군부 쿠데타와 80년 5·18과 같은 불행한 역사가 반복돼서는 안된다는 정의의 승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남 시장·군수협의회는 “수사기관은 내란의 수괴 윤석열을 즉각 체포해 구속 수사해야한다”며 “거짓 선동과 반성 없는 넋두리로 국민을 기만하는 윤석열에게 필요한 것은 즉각적인 체포와 구속 수사 뿐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사기관은 윤석열과 부역자들을 즉각 체포해 내란죄와 각종 불법행위를 낱낱이 밝히고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를 바로 세워라”고 주장했다. 전남 시장·군수협의회는 또 “헌법재판소는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윤석열의 탄핵 심판을 신속히 판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제 필요한 것은 헌법재판관 3명의 공석을 채워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신속한 탄핵심판을 진행하는 것이다”며 “헌재는 국민적 열망을 받들어 국가적 혼란이 길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역량을 동원해 집중적이고 빠른 심리를 진행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전남 시장·군수협의회는 민생 안정과 사회통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단체장들은 “정부와 국회, 지방자치단체와 시민사회단체는 힘을 모아 작금의 민생 위기 극복해야 한다”며 “전남 시장·군수협의회는 정치·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역 민생경제의 어려움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가용한 모든 자원을 활용해 생활 안정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 尹이 지명한 정형식, 헌재 탄핵심판 주심…무작위 전자배당

    尹이 지명한 정형식, 헌재 탄핵심판 주심…무작위 전자배당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지명한 정형식(63·사법연수원 17기) 헌법재판관이 탄핵 심판을 심리할 주심으로 지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재판소는 16일 탄핵 사건을 정 재판관에게 배당했다. 헌법재판의 주심은 컴퓨터에 의한 무작위 추첨으로 배당된다. 이날 헌재는 접수된 3건의 탄핵심판 주심을 지정하기 위해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제외한 5명의 재판관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당에 들어갔다. 대상은 윤 대통령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등 3명이다. 그 결과 윤 대통령 탄핵심판은 정 재판관이 주심으로 배당됐으며 규정에 따라 같은 소부에 속한 이미선 재판관이 함께 증거조사 등을 담당할 수명재판관으로 참여하게 됐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재판관 회의를 거쳐 탄핵 사건 4건을 주심으로 맡고 있는 한 분의 재판관을 배제한 상태에서 무작위 전자 배당을 실시했다”며 “주심 비공개는 헌법재판소 결정서 작성 방식에 관한 내규 등에 따른 조치였고 이 사건에서 예외를 인정할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변론준비기일은 수명재판관 2명이 공동으로 관여하고, 변론기일은 재판장 주재하에 재판관 전원의 평의에 따라 진행되므로 주심 재판관이 누구냐는 재판의 속도나 방향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헌재는 주심 재판관이 누구인지 관련 법령과 내규에 따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尹이 직접 지명, 12월 취임박선영 진화위원장이 처형민일영 전 대법관과 동서지간 정 재판관은 윤 대통령이 직접 지명해 작년 12월 취임했다. 헌재 재판관은 총 9명으로 대통령과 대법원장이 3명씩 지명하고 국회가 3명을 선출해 구성된다. 정 재판관은 서울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5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연수원 수료 이후 수원지법 성남지원 판사로 임관해 대법원 재판연구관, 대전고법·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행정법원 수석부장판사, 서울회생법원장, 대전고등법원장을 거쳤다. 평소 온화하고 점잖은 성격으로 재판 진행 실력이 탁월하며 법리 판단이 세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지방변호사회가 소속 변호사들을 상대로 조사한 ‘2015년 법관평가’에서 우수 법관으로 꼽히기도 했다. 세간에는 보수적인 성향으로 알려졌다. 재판관 취임 후에는 사안에 따라 소신 있는 결정을 내렸다. 지난 5월에는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의 피해자인 유우성 씨를 추가 기소한 안동완 검사 탄핵 사건에서 김형두·이영진 재판관과 함께 ‘검사의 법률 위반이 없다’는 소수 의견을 냈다. 종합부동산세 관련 헌법소원에서는 이은애·정정미 재판관과 함께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 소유자에 대한 종부세 부과가 재산권을 침해한다는 의견을 냈다. 한편 지난 8월 ‘기후 소송’에서는 다른 재판관 4명과 함께 정부의 현행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대해 위헌 확인을 하자고 주장해 정부의 책임을 적극적으로 인정하는 의견을 냈다. 임신 32주 이전 태아의 성별 통보를 금지하는 의료법 조항 사건에서도 위헌 결정을 낸 6명의 편에 섰다. 정 재판관은 박선영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을 처형으로 두고 있다. 박 위원장의 배우자인 민일영 전 대법관과는 동서지간이다. 윤 대통령이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지난 6일 박 위원장을 신임으로 임명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관련해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의 고발장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접수된 상태다. 현재 헌법재판관은 성향에 따라 문형배 대행과 이미선 재판관은 진보, 김형두 재판관은 중도로 분류된다. 정정미 재판관은 중도·진보, 김복형 재판관은 중도·보수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오고, 정형식 재판관은 보수 성향으로 평가하는 견해가 많다고 알려져있다.
  • [포토] 탄핵 인용 촉구 108배

    [포토] 탄핵 인용 촉구 108배

    헌법재판소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 대한 첫 변론준비기일을 이달 27일 열기로 결정했다.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남아 있는 탄핵심판 사건 가운데 윤 대통령 사건을 최우선 심리한다는 입장이다. 이진 헌재 공보관은 16일 서울 종로구 헌재에서 재판관 회의 결과 브리핑을 열고 “제1차 변론준비기일을 12월27일 금요일 오후 2시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변론준비기일은 향후 재판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미리 대리인들이 쟁점 사항을 정리하고 필요한 증거와 증인 신문 계획 등을 세우는 절차다. 헌재는 변론준비절차를 모두 마치면 변론기일을 열고 사건을 집중 심리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당시 헌재는 일주일에 두 차례 이상 변론기일을 진행한 바 있다. 헌재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탄핵심판 사건 중 최우선적으로 심리한다고 했다. 현재 윤 대통령을 포함해 박성재 법무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최재해 감사원장 등 8건의 탄핵심판 사건에 대한 심리가 진행 중이다. 헌재는 최 감사원장 탄핵심판 사건의 변론준비기일을 17일로,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조상원 중앙지검 4차장·최재훈 반부패2부장탄핵사건 변론준비기일을 18일로 지정했다. 이달 24일에는 이 위원장 변론기일이 예정돼 있다. 이 공보관은 “12월 다른 사건의 변론절차는 그대로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다만 방통위원장 탄핵 사건 변론기일은 청문회 일정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또 헌재는 변론준비기일에서 검찰·경찰 등에서 진행 중인 수사 기록을 조기에 확보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형법상 내란죄 혐의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다. 검찰 특수수사본부를 비롯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경찰 등이 내란죄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헌재는 준비절차 진행을 담당하는 수명재판관(전담재판관)을 이미선 재판관, 정형식 재판관을 지정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엔 이정미 당시 재판관 등 3명이 수명재판관으로서 변론준비절차를 진행했다. 또한 헌법연구관 TF(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현재 66명의 헌법연구관이 근무하고 있는데, 10여명 남짓이 참여하게 된다. 헌법연구관은 사건의 심리 및 심판에 관한 조사와 연구를 담당한다. TF 구성 이후 재배치된 연구관들은 탄핵 사건과 관련한 헌법재판관 심리를 돕게 될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주심은 비공개하기로 했다. 주심은 전자배당으로 지명하는데, 원칙적으로 비공개다. 앞서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선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주심을 공개한 바 있다. 이 공보관은 이유를 묻는 기자들에 질문에 “내용은 말씀드릴 수가 없다”고 했다. 헌재는 재판관 3명이 공석인 ‘6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윤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심리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이 공보관은 “현 상태로 심리와 변론 모두 가능한 걸로 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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