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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법재판소
    2025-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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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지사·시장군수협, 윤석열 즉각 파면 촉구

    전남지사·시장군수협, 윤석열 즉각 파면 촉구

    김영록 전남지사와 전남시장군수협의회는 12일 국회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헌법재판소는 역사적 소명 의식과 비상한 책임감을 갖고 즉각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태균 전남도의회 의장, 전남시장군수협의회 시장·군수, 시도의원, 전국호남향우회총연합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윤석열 파면은 시대정신이고 정의이고 절체절명의 우리가 반드시 성취해야 할 과제”라며 “윤석열이 다시 대통령직에 돌아온다면 제2의 비상계엄보다 더 혹독한 비상계엄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게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전남시장군수협의회도 기자회견문을 통해 “윤석열 구속 이후 간신히 되찾았던 작은 평온함은 그의 석방으로 산산이 부서졌고 국민들은 밤잠을 이루지 못하며 노심초사하고 있다”며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이 늦어질수록 국가적 혼란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에 하나라도 윤석열이 파면되지 않고 현직에 복귀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흑으로 뒤덮일 것”이라며 “헌법재판소는 역사적 소명 의식과 비상한 책임감을 갖고 즉각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 헌재 앞 ‘폭풍전야’...흉기될만한 입간판 치우고 학교는 선고일 휴무

    헌재 앞 ‘폭풍전야’...흉기될만한 입간판 치우고 학교는 선고일 휴무

    “헌법재판소를 불태우자”, “대통령을 파면하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12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탄핵 찬반 집회가 격화된 이곳은 이미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험악한 욕설과 고성이 끊이지 않는 ‘폭풍전야’ 상태였다. 전날도 집회 참가자끼리 서로 주먹을 날리는 등 난동이 벌어졌다. 일본인 관광객은 빼곡한 인파에 밀리는 바람에 얼굴이 찢어져 구급차까지 출동했다. 연일 ‘과격 시위’가 이어지면서 탄핵심판 선고 당일 경찰은 헌재 인근 주유소와 공사장, 문화유산, 상점 등의 휴업과 폐쇄를 권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배달 기사로 위장해 헌법재판관 테러를 모의한다는 첩보까지 들어와 비상”이라며 “내전 직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했다. 이날 만난 공사장 관리자 이모(58)씨는 “흥분한 시위대가 각목 등 자재를 가져가서 휘두를까봐 작업을 멈출지 구청과 상의중”이라고 전했다. 근처 학교와 유치원들도 안전을 우려해 선고일 문을 닫기로 했다. 헌재 인근에서 13년째 소품샵을 운영 중인 김윤성(41)씨는 이날 가게 앞에 놓여 있던 진열대와 화분 등을 안으로 들여놓고 있었다. 전날 종로구청에서 길거리 입간판 등 흉기가 될 수 있는 물건을 치울 것을 권고해서다. 8년 전인 2017년 3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당일과 이후 시위대를 비롯해 총 4명이 사망하는 등 폭력 집회의 후폭풍이 컸기 때문이다. 당시 집회 참가자가 경찰 버스를 탈취해 차벽을 들이받는 바람에 대형 스피커가 떨어져 70대 남성이 숨졌다. 김씨는 “구청 권고가 아니었어도 선고 당일에는 위험할까 걱정돼 모두 가게 안으로 들여놓으려 했다”며 “미리 치워두는 게 낫겠다 싶어서 지금 정리 중”이라고 했다. 내전이라도 일어날 듯한 험악한 분위기에 구청과 경찰 등은 선고 당일 발생할 수 있는 불상사에 대비하고 있다. 종로구청은 인근 상점에 밖에 내놓은 물건들을 치워달라고 요청했다. 철수 대상 물품은 입간판, 화분, 의자 등 통행을 방해하거나 무기로 쓰일 수 있는 물건들이다. 구청은 또 헌재 내 1㎞ 거리에 있는 노점상에도 ‘이날은 영업을 안 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영업 자제를 요청했다. 시위대가 시너통 등을 탈취할 가능성을 우려해서다. 경찰은 서울시에 운현궁을 선고 당일 폐쇄하도록 권고했고 시는 이를 수용했다. 서울시는 “문화유산 훼손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직원들도 내부에서 비상경계 근무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헌재 인근에 있는 서울공예박물관과 경복궁 등도 선고 당일 운영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유치원과 학교도 등하교나 수업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선고일 문을 닫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유치원 2개원(재동초병설유·운현유), 초등학교 3개교(재동초·교동초·운현초), 중학교 2개교(덕성여중·중앙중), 고등학교 3개교(덕성여고·중앙고·대동세무고), 특수학교 1개교(경운학교) 등 11곳이 쉰다. 경찰은 선고 당일 헌재와 광화문 등 서울 도심에 40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대응방안을 세우고 있다. 특히 헌재를 둘러싼 주변 100m는 2겹 이상의 경찰 차벽,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기동대를 배치해 시위대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진공 상태’로 만들 예정이다. 헌재 주변 1항공마일(1854m) 이내는 ‘임시 비행금지공역’으로 지정해 드론 비행 등도 차단하기로 했다. 경찰은 대규모 집회에 대응하기 위해 휴직·연가·병가 등을 제외하고 각서별로 최소 60명 이상을 유지하라는 지침도 내렸다. 또 이날부터 헌재 100m 밖 구역인 종로구와 중구 일대에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현장 야외기동훈련(FTX)도 시작했다. 기동대뿐만 지구대·파출소 인력을 차출해 꾸리는 임시부대를 대상으로 집회 대응 훈련도 진행하고 있다. 시위대가 흉기를 사용하면 기동대는 경찰봉이나 방패로 밀어내고 캡사이신도 사용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수사기관과 관계기관이 폭풍전야의 분위기 속에 만전을 기울이는데 반해 국정혼란을 막고 민심을 봉합해야 할 정치인들이 집회에 합세하며 외려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권형기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국회의원들이 헌재에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선동적인 발언을 하면 대중들이 과격행동을 하게 조장할 수 있고 폭력 사태까지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尹 탄핵심판 ‘최장 평의’ 기록…만장일치 시도? 팽팽 대립? 해석 분분

    尹 탄핵심판 ‘최장 평의’ 기록…만장일치 시도? 팽팽 대립? 해석 분분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변론을 종결한 뒤 선고일을 지정하지 못하면서 대통령 탄핵 사건 중 최장 기간 숙의를 기록하고 있다. 이를 두고 선고 이후 후폭풍을 줄이고자 재판관 8명의 만장일치 결론을 위해 논의를 거듭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과 재판관들 사이 인용과 기각 의견이 팽팽한 탓일 수 있다는 관측 등 해석이 분분하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지난달 25일 변론을 종결한 다음날부터 15일째인 이날까지 선고일을 지정하지 않은 채 거의 매일 평의를 열어 사건을 검토 중이다. 변론종결부터 선고까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은 14일,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은 11일이 걸렸는데 이를 뛰어넘은 셈이다. 국정 공백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고자 대통령 탄핵심판이 접수되면 헌재가 가급적 신속히 심리해 선고했던 그간의 행보와 차이가 있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과거 탄핵심판과 비교해 국민 찬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면서 “선고 이후를 우려해 헌재 재판관들이 의견을 하나로 모으고자 숙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지는 건 그만큼 헌재 재판관들 간 의견 조율이 안 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과거와 달리 윤 대통령 탄핵심판 외에도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재해 감사원장 등 다른 탄핵심판들이 줄줄이 접수된 것도 심판 지연 이유로 꼽힌다. 한편 대검찰청은 전날 구속기간을 ‘날’로 산정하라는 업무 지침을 내렸다. 법원이 윤 대통령의 구속기간을 ‘날’이 아닌 ‘시간’ 단위로 계산해 구속 취소 결정을 내리면서 일선 검찰청의 혼란이 예상되는 데 따른 것이다. 심우정 검찰총장의 지시로 검찰이 즉시항고하지 않은 채 윤 대통령이 석방된 이후 검찰 일부에서는 구속기간 산정 방식과 대검 결정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 尹 탄핵 심판 선고일 안전 우려…헌법재판소 인근 11개교 문 닫는다

    尹 탄핵 심판 선고일 안전 우려…헌법재판소 인근 11개교 문 닫는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 당일 헌법재판소 인근 11개 학교가 문을 닫기로 했다. 윤 대통령 관저 인근 한남초와 한남초병설유치원도 선고 2일 전부터 선고일까지 휴업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교육청은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당일 헌법재판소 주변에 대규모 집회·시위가 예상됨에 따라 학생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인근 유·초·중·고·특수 등 11개교 임시휴업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선고 당일 임시휴업을 결정한 학교는 유치원 2개원(재동초병설·운현), 초등학교 3개교(재동초·교동초·운현초), 중학교 2개교(덕성여중·중앙중), 고등학교 3개교(덕성여고·중앙고·대동세무고), 특수학교 1개교(경운학교) 등 11곳이다. 이 중 재동초병설유치원·재동초·운현유치원·운현초·교동초·경운학교 등 6곳은 선고 전날에도 휴업하고, 선고 2일 전에도 상황에 따라 단축 수업을 결정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이 학교에 휴업을 권고했다”며 “선고일 전·후 정상수업을 할 경우에는 통학로에 교육청 직원을 확대 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관저 인근 한남초와 한남초병설유치원도 선고 2일 전부터 선고일까지 휴업을 검토 중이다. 임시 휴업에 따라 긴급 돌봄도 실시한다. 재동초·교동초 학생 17명은 인근 서울시교육청 어린이도서관을, 재동초병설유치원 원생 12명은 서울시교육청 유아교육진흥원 시설을 활용한다. 탄핵 심판 선고일 전·후로 학교가 정상수업을 실시하는 경우에는 통학로에 교육청 직원을 확대 배치하는 통학안전대책반을 운영한다. 교육청 직원 2인 1조로 구성해 학교 정문과 통학로에서 등하교를 돕고 학부모 인계와 학원 차량 탑승 확인, 외부인 출입을 통제 등을 맡는다.
  • 대구 찾은 안철수 “이재명, 2심 유죄 받으면 대선 불출마 해야”

    대구 찾은 안철수 “이재명, 2심 유죄 받으면 대선 불출마 해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대구를 찾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법원 판결이 나오지 않더라도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면 대선에 출마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을 이날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2심과 3심 사이에서 유죄인지 무죄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유권자에게 선택하라고 하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고 민주주의 기본 원칙에 맞지도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야한다”며 “(탄핵 심판을 앞두고) 의견이 다른 국민끼리 충돌하고 유혈 사태가 날 가능성이 보여 두렵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승복하겠다’고 하면 국가 지도자로서 헌법과 헌정질서를 수호한다는 중요한 의미도 담을 수 있고, 유혈 사태 또한 막을 수 있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이날 윤 대통령 탄핵 소추안에 찬성한 데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탄핵에 찬성했던 기존 입장을 고수하느냐’는 질문에 “당시 헌법 조항과 맞지 않다고 판단해 찬성할 수밖에 없었다”며 “계엄은 헌법에 전시나 사변 또는 그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 때 할 수 있는데 제 상식으로는 당시 그 정도 상태는 아니었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여권의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해선 중도 표심을 얻을 수 있는 인물이 후보가 돼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그는 “이번 대선은 역대 통틀어 좌우가 가장 강하게 똘똘 뭉치는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중도에서 한 표라도 더 가져올 수 있는 후보라야 이길 수 있다”면서 “저는 여권 다른 후보군과 비교해 중도 확장성·도덕성·전문성 등 3가지 강점을 갖고 있어 이 대표와 붙어 이길 수 있는 후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을 찾아 의료진을 격려했다. 그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부인 김미경 교수와 이곳에서 의료봉사를 했다. 안 의원은 또 경북대 강연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 尹 탄핵심판 앞두고 전북지역 시군 단체장·의장단 결집

    尹 탄핵심판 앞두고 전북지역 시군 단체장·의장단 결집

    전북지역 시장·군수와 시군 의장단이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북특별자치도 시장·군수협의회(회장 정헌율 익산시장)는 12일 입장문을 내고 “내란수괴 윤석열의 구속취소 결정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폭거”라며 “헌법재판소가 지체 없는 윤석열 파면 결정으로 하루빨리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주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번 입장문에는 전북 14개 시·군 단체장이 모두 참여했다. 협의회는 “오늘날 혼란과 분열에 빠진 국민의 일상을 회복하는 방법은 윤석열의 파면뿐”이라며 “윤석열을 동조해 불법 계엄과 내란을 시도한 내란 정범들은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중한 국가적 위기의 극복을 위해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내란이 종식되고 국민이 승리하는 그날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5시에는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이 전북도청 앞에서 ‘윤석열 파면 촉구 전북 총집결 당원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결의대회에는 김관영 전북도지사, 우범기 전주시장, 정헌율 전북시장군수협의회장(익산시장), 남관우 전북시군의회의장협의회장(전주시의회 의장), 문승우 전북도의회 의장 등 민주당 소속 선출직 공무원과 정무직 당직자 등 1000여명이 모였다. 국회 비상대기 중인 민주당 소속 지역 국회의원들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헌법재판소가 하루빨리 윤석열 파면을 결정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결의대회가 끝나고 각 지역 시·군의장단은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당 전북도당 관계자는 “이번 결의대회는 국민이 체감한 헌정 위기와 경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정치적 변화를 요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사법권이 신속히 윤석열의 탄핵 및 파면 결정을 내려야 하고, 이를 통해 헌정질서와 국가 경제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 우 의장 “마은혁 미임명, 헌법 부정…최상목, 나라 근간 훼손”

    우 의장 “마은혁 미임명, 헌법 부정…최상목, 나라 근간 훼손”

    우원식 국회의장이 12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즉시 임명할 것을 촉구했다. 우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엄중히 요구한다”며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을 즉시 임명하라. 이것은 권한대행의 헌법상 의무”라고 밝혔다. 우 의장은 “헌법재판소는 ‘대통령,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는 국무총리, 국무위원이 국회가 재판관으로 선출한 사람에 대하여 임의로 그 임명을 거부하거나 선별하여 임명할 수 없고 임명하지 않는 것은 허용될 수 없다’고 판결했다”며 “헌재 결정으로부터 2주째인 오늘까지도 이 헌법상 의무가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최 대행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 것을 두고 “헌법 질서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헌재의 결정을 이행하지 않는 것은 공직자로서 선서한 헌법 수호의 의무를 배반하고 헌법에 대항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입법부와 헌재의 헌법적 지위를 부정하고 얕잡아보는 태도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권한대행은 지금 나라의 근간과 공직의 기강을 훼손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 의장은 “최상목 권한대행에게 거듭 요구한다”며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 후보를 언제 임명할 것인지, 즉시 임명하지 않을 것이라면 위헌 상황과 국회의 권한 침해 상태를 지속시키는 이유가 무엇인지 국민에게 공개적으로 답변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국회의 임명 동의로부터 80일 가까이 지나도록 대법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 이유, 내란 특검 후보자 추천 의뢰를 하지 않는 이유도 밝혀야 할 것”이라며 “헌법과 법률을 준수할 의지가 있는지 국민의 의문에 답해야 한다”고 했다.
  • 김상욱 “尹 탄핵 기각시 죽을 때까지 국회서 단식하겠다”

    김상욱 “尹 탄핵 기각시 죽을 때까지 국회서 단식하겠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기각될 경우 “죽을 때까지 단식 투쟁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변호사 출신인 김 의원은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탄핵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만약 기각된다면 국회에서 죽을 때까지 단식 투쟁을 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탄핵 기각 가능성을 검토해봤다며 “아무리 머리를 짜내도 기각 판결은 나올 수 없다. 각하도 불가능하다. 오직 탄핵 인용 결정문만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의 발언은 전날 윤상현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국회 해산 및 의원 총사퇴’를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이었다. 그는 “윤 의원의 주장은 철저히 진영 논리에 갇힌 것”이라며 “국회를 해산하자는 건 ‘대통령이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말과 같다. 왕정으로 돌아가자는 것도 아니고,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탄핵 반대는 독재 용인하는 것” 김상욱 의원은 당내 탄핵 반대 움직임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마음대로 선포해도 된다는 말과 같다”며 “독재를 용인할 수는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단식 투쟁을 할 결연한 마음은 있지만, 지금은 차분해야 할 때”라며 “정치를 하는 사람이라면 국민의 불안과 혼란을 다독이고 안심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늦어지는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이해할 수 없다”며 “정상적인 법적 소양을 가진 재판관이라면 8 대 0, 전원 일치로 탄핵 인용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다. 그것이 이 사회를 구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대검찰청이 구속 기간 산정 방식을 기존과 같은 ‘날’ 단위로 유지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검찰이 본연의 일을 하지 않는 것”이라며 “그저 대통령에게 특혜를 준 것밖에 안 된다”고 비판했다.
  • [단독]尹 선고일 앞두고 헌재 인근 상점 입간판까지 치운다

    [단독]尹 선고일 앞두고 헌재 인근 상점 입간판까지 치운다

    종로구청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 당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 집회 참가자가 몰릴 것에 대비해 상인들에게 거리에 놓인 물품을 미리 철거하도록 권고했다. 철수 대상 물품은 입간판, 화분, 의자 등 통행을 방해하거나 무기 등으로 쓰일 수 있는 물건들이다. 1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종로구청은 전날 대규모 인파가 집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헌재 주변 도로변 상가를 대상으로 적치물 철수 협조를 요청했다. 대상 지역은 낙원상가 방면 도로와 인사동 북인사마당부터 안국역 방면 도로 등이다. 구청은 선고일이 정해지면 다시 헌재 일대를 방문해 위험하다고 판단하는 적치물에 대해 수거 작업을 할 예정이다. 구청 관계자는 “인근에 사람들이 갑자기 몰리면 적치물로 인해 시민들 안전에도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예방 차원에서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진열대와 화분 등을 가게 앞에 진열해놓은 소품샵 사장 김윤성(41)씨는 “선고 당일 (집회 참가 인파가) 통제가 안 되면 유리로 된 물건들 때문에 위험할까 걱정돼 모두 가게 안에 들여놓을 것”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날도 가게가 무너질 듯했다”고 말했다. 가게 앞에 입간판을 세워둔 한식당 사장 이모(51)씨도 “선고날 영업은 하지만 입간판은 넣어놓을 생각”이라고 했다. 탄핵심판 선고 당일에는 수십만명이 헌재를 비롯한 서울 도심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탄핵 찬반 측의 격렬한 집회가 연일 계속되는 만큼 선고 이후 폭력 사태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서울경찰청은 종로와 중구 일대를 특별범죄예방강화구역으로 지정하고 선고 당일 최고 수준 비상근무인 ‘갑호 비상’ 발령도 검토 중이다.
  • 이재명 47% vs 김문수 34%…“탄핵 찬성” 53.6%

    이재명 47% vs 김문수 34%…“탄핵 찬성” 53.6%

    조기 대선이 열려 여야 대선주자가 양자 대결을 벌인다고 가정할 경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모든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 여론조사전문업체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이 대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47.2%의 지지율을 얻어 34%를 얻은 김 장관을 13.2%포인트 격차로 따돌렸다. 이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이 대표가 46.8%, 홍 시장이 24.9%의 지지율을 얻어 격차는 21.9%포인트로 벌어졌다. 이 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양자대결에서는 47.9%를 얻어 23.8%를 얻은 오 시장을 24.1%포인트 격차로 따돌렸다. 진영별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를 묻는 항목에서는 이 대표가 민주당에서 42.8%를 얻었다. 이어 이낙연 전 국무총리(7.5%), 김동연 경기지사(5.9%), 김부겸 전 국무총리(5.7%)의 순이었다. 범여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는 김 장관이 24.9%로 1위를 달렸다. 유승민 전 의원(9.4%),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8.2%), 오 시장(6.4%), 홍 시장(5.3%),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3.1%)이 뒤를 이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8.5%, 민주당은 39.2%로 오차 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였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53.6%, 반대한다는 의견은 42.9%로 나타났다. ‘헌법재판소 신뢰 여부’를 묻는 항목에서는 52.7%가 헌재를 신뢰한다고 답변한 반면 43.8%는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유선 전화면접(7.8%), 무선 ARS(92.2%)를 병행해 진행됐다. 응답률은 5.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자칭 우파 조각상’ 차강석, 헌재 앞 尹 탄핵 반대 시위하며 “문형배, 정신 차려”

    ‘자칭 우파 조각상’ 차강석, 헌재 앞 尹 탄핵 반대 시위하며 “문형배, 정신 차려”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해온 뮤지컬 배우 차강석(34)이 최근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에 참여한 모습을 전했다. 차강석은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에 “대통령님을 지키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라”라는 글과 함께 짧은 동영상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헌재 앞에서 탄핵 기각 촉구 시위를 여는 모습이 담겼다. 차강석은 코믹한 느낌으로 편집한 영상에서 자신을 “우파 조각상. 그는 뮤지컬 배우다”라고 소개하며 “오늘은 우파 인싸들의 핫플 헌재에 왔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을 소개하면서 “가슴이 웅장해진다”고 했다. 차강석은 이날 시위에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이름을 부르며 “형배야, 정신 차려”라고 헌재를 향해 외치기도 했다. 문 권한대행은 진보성향 판사 모임으로 알려진 우리법연구회 회장 출신으로, 여권 일각에선 윤 대통령 탄핵 심판과 관련 문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안 발의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차강석의 이날 게시물에는 “우리 우파 배우 차강석님 늘 응원 하겠다. 저도 같이 대통령 꼭 지키겠다” 등 보수 성향 네티즌들의 댓글과 “내란공범이 평생 꼬리표로 따라 다닐 것” 등 비판하는 반응이 나란히 달렸다. 차강석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직후 인스타그램에 “간첩들이 너무 많아 계엄 환영한다. 간첩들 다 잡아서 사형해달라”고 올리며 윤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다. 이어 같은 달 6일 차강석은 “최근 계약직으로 강사를 하던 곳에서 오늘 해고 통보를 받았다”며 계엄 환영 발언 후 해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이후 차강석은 계속되고 있는 탄핵 정국 속에 보수단체 집회에 꾸준히 참석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주로 뮤지컬·공연 무대에서 활동해온 차강석은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2018~2019·2022), ‘하트시그널’(2018~2020), ‘로미오와 줄리엣’·‘죽여주는 이야기’(2023) 등에 출연했다.
  • 홍준표 “개헌, 국민적 공감대 필요… 차기 대선 시대정신은 ‘국민통합’”

    홍준표 “개헌, 국민적 공감대 필요… 차기 대선 시대정신은 ‘국민통합’”

    극단적 진영 탈피 위해 개헌 필요차기 정부가 총선 국민투표 시행 대통령 4년 중임… 국회 양원제로비례대표 없애고 중대선거구 도입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2년 7개월간의 시정 운영에 대해 “그동안 침체된 내 고향 대구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시정 전 분야에 걸쳐 대대적인 혁신을 단행해 왔다”고 한마디로 요약했다. 홍 시장은 지난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3대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모두 마련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대구는 특유의 폐쇄성과 산업 구조 개편을 이루지 못한 게 가장 큰 문제였는데, 이걸 개혁하는 데 집중했다”며 “그 결과 2년 반 만에 지난 10년의 2배에 달하는 9조 3402억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재임 중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비롯한 굵직한 화두를 던져 온 홍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화두로 떠오른 개헌에 대해 “1987년 이후 민주화를 이뤄 내고 정권교체도 경험했으므로 선진국 시대에 걸맞은 ‘제7공화국’의 틀을 짜야 한다”며 “극단적 진영논리에 매몰되지 않으려면 대화와 타협이 가능한 정치구조를 만들 새 헌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개헌이 꼭 필요하지만 정략적인 접근보다는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비롯한 충분한 논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홍 시장은 “지금 개헌을 추진한다 한들, 야당이 동의하겠느냐”며 “차기 정부에서 개헌안을 마련해 2028년 총선에서 개헌 국민투표를 하고 2030년에 대선과 지방선거를 같이 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행 헌법의 문제점을 짚으며 헌법재판소를 폐지하고 대통령 4년 중임제와 부통령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홍 시장은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하는 과정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을 보면 여론으로 하는 재판이 따로 없다”며 “헌재를 없애고 대법원에 헌법재판부를 둬서 대법관 4명이 전담토록 하고 정당 해산과 탄핵심판만 전원재판부에 회부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예컨대 무자비한 국회의 입법 폭력이 지금의 사태를 만들었고 대통령 궐위 시 지명직인 국무총리가 권한대행을 하는 것도 문제”라며 “그래서 4년 중임의 정・부통령제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국회도 양원제와 중대선거구제 도입, 비례대표 폐지 등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의회도 상하 양원제를 도입해 대통령의 권한과 국회의 권한이 제대로 견제와 균형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며 “단원제로 의회가 운영되니 극렬한 대립과 투쟁이 난무하고 있다. 하원에서 치열하게 논쟁하더라도 상원에서 조정하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선거도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바꿔야 하며 비례대표도 없애는 게 맞다”며 “지금의 비례대표는 선출직이 아니라 임명직과 다름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홍 시장은 차기 대선과 관련해서는 “윤 대통령 탄핵이 기각돼 직무 복귀를 바라지만,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조기 대선을 비롯한 모든 경우를 염두에 두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또 앞으로 나아가야 할 시대정신으로 ‘국민 통합’을 꼽았다. 20여년째 이어져 온 좌우 극한 대립을 끊고 하나로 뭉쳐야 선진대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홍 시장은 “지금 대한민국은 보수 우파, 진보 좌파의 진영논리에 갇혀 같은 진영이라면 도둑놈이라도 감싸 주는 극단적인 대립 정치로 나라가 멍들고 있다”며 국민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좌우 극렬한 대립이 시작된 지 20년이 넘었다. 이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관통할 첫 번째 시대정신은 ‘국민통합’”이라며 “국민의 안전, 경제적 이익, 복지 등 국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정책결정을 해야 하고 이러한 정책결정은 진영논리를 벗어나 국민통합을 통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또 다른 시대정신으로는 ‘선진대국시대’를 꼽았다. 그는 “우리는 동북아의 작은 나라에서 세계 10대 강국으로 컸지만 주요 7개국(G7)의 반열에는 못 들어가고 있다”면서 “국민통합을 통해 합심하고 노력해서 선진대국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핵 잠재력’ 국회서 띄운 吳… ‘북콘 연기’ 숨 고르는 韓

    ‘핵 잠재력’ 국회서 띄운 吳… ‘북콘 연기’ 숨 고르는 韓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선고가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여권 잠룡들의 행보도 조심스러워지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국회를 찾아 ‘핵 잠재력’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의료 이슈를 띄웠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대구 북콘서트 일정을 조율하며 숨 고르기에 나섰다. 오 시장은 11일 국회 무궁화포럼이 주최한 ‘핵 잠재력 확보를 위한 안보 토론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외교안보 협상 방향을 두고 “한국도 핵 잠재력을 가져야 한다”며 “이젠 줄 것은 주고 받을 건 받는 ‘굿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핵 잠재력을 ‘주권 문제’로 강조하며 안보 이슈를 띄워 보수 지지층에 구애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토론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상태에서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이 내려진다면 국민으로부터 졸속이라는 비판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혹시라도 있을 인용 결정에 대비해 공당이라면 필요한 (대선) 준비 정도는 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경기 성남 분당에 위치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 본사에서 ‘국민의힘 AI 3대 강국 도약 특별위원회 4차 회의’를 열고 정부의 전략적 지원과 산업구조 개편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 의원은 또 페이스북에 “정부는 필수의료와 지방의료를 강화하고, 전공의 처우 개선 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며 민생과 직결된 의료 의제 부각에 나서기도 했다. 전날 부산에서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 2차 북콘서트를 소화한 한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하자 대구 북콘서트 일정을 순연하고 언론 인터뷰에 집중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SBS에 출연해 윤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이 국가정보원 사건으로 좌천돼 사람들이 다 안 만나 줄 때 저랑은 만나서 주말마다 남산을 걷기도 했고, 제가 여러 공격을 받을 때 대통령이 나서서 방패가 돼 주기도 했다”며 “인간적인 괴로움이 있지만 그래도 국민을 먼저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 헌재 앞 시위, 국회서 삭발… ‘한쪽만 본다’ 극한 분열 키우는 여야

    헌재 앞 시위, 국회서 삭발… ‘한쪽만 본다’ 극한 분열 키우는 여야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해 오자 여야가 여론몰이에 집중하면서 극한 분열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가뜩이나 탄핵 찬반 여론이 갈리면서 선고 당일 충돌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갈등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할 정치권이 오히려 혼란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일부 의원은 11일부터 헌재 앞 24시간 시위에 돌입했지만 당 지도부는 개별 의원의 행동에 대해선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등 야당은 탄핵 인용 촉구를 위해 서울 광화문에 천막을 치고 장외투쟁에 나섰다. 야당 의원들은 단식에 들어갔고 삭발도 감행했다. 어느 쪽에서도 ‘차분히 결과를 기다리자’는 메시지는 없다. 어떤 결과가 나와도 한쪽이 승복하기 어려운 형국인 것이다. 與, 탄핵 선고 전까지 대기 방침 속강경파 릴레이 시위로 헌재 압박“이재명 국가 혼란 유도 내전 세력”국민의힘 지도부는 11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국회 밖으로 나가 헌법재판소를 압박하자는 일부 강경파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고 차분하게 헌재 선고를 기다린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도 개별 참여는 막지 않아 강경파들은 이날부터 헌재 앞에서 24시간 릴레이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직 총사퇴 결의 후 헌재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자고 주장했고 강승규 의원이 이를 지지했다. 조배숙·박대출·임종득 의원도 당 차원의 강경 대응을 촉구했다. 반면 이상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우리를 진흙탕으로 끌고 들어가려 하는데 굳이 맞장구쳐 줄 이유가 있냐”며 “중도층도 고려해 전략적으로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후 “지도부는 지금과 같은 기조를 유지하기로 결론 내렸다”며 “민주당처럼 국회의 본령인 민생과 경제를 내팽개치고 장외 투쟁을 하거나 단식을 통해 헌재를 압박하는 행동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도 “민주당 이재명 세력은 국가를 혼란으로 몰아가는 내전 세력”이라며 장외 집회에 나선 민주당을 비판했다. 다만 윤 대통령 체포 저지라든가 주말 탄핵 반대 집회 참여와 같은 개별 활동에는 관여하지 않기로 했다. 권 원내대표는 “각자의 소신과 판단에 따라서 할 부분”이라며 “지도부가 이래라저래라 할 권한도 없고 지침을 줄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번에도 ‘무관여’ 방침을 유지하면서 사실상 과격한 장외 투쟁을 방치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 의원을 시작으로 장동혁·박대출·조배숙 의원 등이 헌재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에 돌입했고 일부 원외 위원장들은 삭발·단식 투쟁을 예고했다. 한편 지난 9일 윤 대통령을 만나고 온 권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대통령께서 ‘나는 괜찮다. 오로지 국민과 나라만 생각하겠다’고 하면서 아주 의연한 모습을 보여 주셨다”고 전했다. 野 “신속 탄핵” 광화문서 천막농성단식·삭발에 심우정 현안질의 추진이재명 오늘 비명계와 ‘시국 간담회’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11일 윤석열 대통령의 조기 파면을 촉구하기 위해 장외 투쟁, 단식, 삭발 등 총력전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 석방을 지휘한 심우정 검찰총장을 대상으로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긴급 현안질의 개최도 추진 중이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 의원들로 구성된 ‘윤석열탄핵국회의원연대’는 이날부터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민주당 초선인 김문수·박홍배·전진숙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헌재의 조속한 탄핵심판을 촉구하며 삭발했다. 김 의원은 “제 머리카락으로 짚신을 지어 (헌법)재판관에게 보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장외 투쟁 장소를 국회에서 광화문으로 옮겼다. 광화문에 천막을 치고 집회 및 밤 의원총회, 릴레이 규탄 발언을 시작했다. 이뿐만 아니라 12일 국회에서 광화문까지 도보 행진을 하며 헌재에 빠른 선고를 촉구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표는 같은 날 오후 광화문 천막 농성장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부겸 전 총리, 박용진 전 의원,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과 국난극복을 주제로 시국 간담회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기 위한 내부 단합에 나설 계획이다. 이러한 민주당의 행보가 야당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식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조기 대선 가능성에 방심했던 민주당의 전략 부재를 여실히 드러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윤 대통령의 구속 취소 결정 이후 즉시항고를 하지 않고 석방을 지휘한 심 총장에 대한 압박도 이어 간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법사위에서 심 총장에 대한 긴급 현안질의를 추진 중이며 12일 회의에 불출석하면 19일 증인 출석 요구 의결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심 총장에 대한 탄핵소추 추진에 대해선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 석방으로 기세가 오른 극우 세력이 더 뭉쳐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에 힘이 실린 것으로 보인다.
  • 도청 방지·비밀 서약하고… 재판관 8명, 매일 철통 보안 ‘원탁회의’

    도청 방지·비밀 서약하고… 재판관 8명, 매일 철통 보안 ‘원탁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철통 보안 속에서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 평의 과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재판관들이 어떤 방식으로 의견을 나누는지, 결정문 작성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주목받고 있다. 헌재는 변론 종결 바로 다음날인 지난달 26일부터 매일 수시로 평의를 열면서 치열하게 쟁점을 정리 중이다. 헌재 사정에 밝은 법조인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재판관들의 평의와 결정문 작성 과정을 재구성했다. ‘내용도, 과정도 무덤까지’회의실 원탁에 서열 따라 앉아 평의자료 직접 챙기고 구내식당서 식사재판관 외 평의실 접근 자체 제한11일 헌재 관계자 등에 따르면 재판관들은 ‘평의실’이라고 불리는 회의실 원탁에 서열에 따라 둘러앉아 평의를 진행한다. 주심인 정형식 재판관이 당일 논의할 쟁점을 정리해 제시하면 다른 재판관들이 각자의 의견을 주고받는 방식이다. 헌재는 회의실과 집무실 내에 도·감청 방지 장치를 설치하고 매일 점검하는 등 평의 내용이 외부로 새어 나가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평의에 참여 중인 재판관이 두고 온 서류나 자료 등이 있더라도 누군가가 갖다주는 것이 아니라 직접 자신이 다녀오는 등 재판관 외 다른 관계자의 평의실 접근 자체를 제한한다. 헌재가 구체적인 평의 장소나 일정 등을 공개하지 않는 것도 보안 때문이다. 헌법연구관 출신 노희범 변호사는 “평의실에는 결정문 초안 작성을 담당하는 연구관을 비롯해 누구도 입장할 수 없고 오직 재판관만 들어간다”며 “공식 규정은 아니지만 평의 내용은 물론 과정도 무덤까지 가져가기로 서약할 만큼 보안을 엄수한다”고 전했다. 평의 진행 시간은 사건에 따라 달라지지만 통상 오전 10시에 시작하면 2~3시간 정도 진행해 점심시간까지 열린다. 간혹 논의할 사안이 많거나 쟁점이 복잡할 경우 식사를 마치고 오후 2시에 평의를 재개해 밤늦게까지 토의를 이어 간다. 재판관들은 평의 기간에 접어들면서 매일 오전 9시 이전에 출근해 당일 업무가 끝나기 전까지는 가급적 청사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개인적인 약속 등은 모두 취소하고 식사도 주로 본관 지하 구내식당을 이용한다는 전언이다. 최종 결정문 작성 절차는헌법연구관 10여명, 자료·법리 검토재판관 합의로 초안 작성 후 재논의표결 뒤엔 선고일 통지·최종 결정문평의가 진행되는 동안 헌법연구관 10여명으로 꾸려진 태스크포스(TF)팀이 결정문 작성을 위한 실무를 맡는다. 헌법연구관은 판검사 또는 변호사 자격이 있는 법조인으로, 사건의 심리와 선고에 필요한 조사·연구 등을 담당한다. TF가 각종 자료 및 법리 검토, 판례 분석 등을 정리한 보고서와 결정문 초안을 만들면 이를 토대로 재판관들이 최종 결정문을 작성한다. 헌법연구관 TF는 현재 주말과 공휴일도 반납하고 업무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직 헌법연구관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평의가 어느 정도 진행돼 재판관들의 의견이 모이면 결론에 대한 대략적인 합의를 먼저 내린다”며 “결정문 초안을 작성한 다음 이를 바탕으로 다시 논의를 이어 가면서 세부 내용에 대한 수정을 거듭한다”고 전했다. 결정문이 어느 정도 완성되면 재판관들은 각자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표결에 임하는 평결 절차를 거치게 된다. 평결 결과가 나오면 헌재는 선고기일을 지정해 외부에 통지한다. 이어 주심 재판관의 주도로 최종 결정문 작성에 들어간다. 결정한 주문이나 이유에 대해 일부 재판관의 의견이 다를 경우에는 해당 재판관이 직접 소수의견을 제출하고 이를 최종 결정문에도 반영한다. 이 과정에서도 재판관들은 평의를 거듭하며 결정문을 검토하고 세부 문구를 손질한다. 과거 탄핵심판 평의는 어땠나盧 땐 소수의견 공개 놓고 고성 오가朴 땐 선고일 아침까지 평의 이어 가‘인용’ ‘기각’ 두 개 버전 써 놓고 평결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에는 평의 과정에서 재판관들 사이에 고성이 오갈 정도로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결정문에 소수의견을 공개할지를 두고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했는데, 비공개로 결론 나 일부 재판관이 거세게 반발했다는 후문이다. 이를 계기로 심판에 관여한 재판관은 결정서에 의견을 표시해야 하는 것으로 헌법재판소법 관련 조항이 개정됐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때는 헌재가 선고 당일 아침까지 최종 평의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는 헌법연구관 TF를 둘로 나눠 각각 ‘인용’과 ‘기각’ 두 가지 버전의 결정문을 준비하게 하고, 서로 의견 교환을 금지한 뒤 미리 써 놓은 두 결정문 초안을 놓고 평결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이번에도 여러 가지 버전의 결정문이 미리 준비될 것으로 보인다. 평의는 이견이 어느 정도 치열한가에 따라 선고일 당일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 경찰, 尹 선고 전날부터 총기 출고 금지 추진… 재판관 테러 모의 첩보 추적

    경찰, 尹 선고 전날부터 총기 출고 금지 추진… 재판관 테러 모의 첩보 추적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 하루 전부터 전국 경찰서에 보관된 총기의 출고를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3만 경찰을 총동원할 수 있도록 전국에 ‘갑호비상’ 명령을 내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경찰은 헌법재판관을 대상으로 한 테러 모의 첩보를 수집해 대비하는 한편 헌법재판소 게시판 여론 조작 의혹도 살펴보고 있다. 경찰청은 11일 탄핵 선고일이 정해지면 전국 시도경찰청에 유해조수 구제용 총기 출고를 금지하는 지침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헌재 결정에 불복하는 개인이나 집단이 총기 등을 테러에 동원할 가능성을 사전에 막기 위해서다. 전국에 허가된 총기는 지난해 기준 약 10만정이다. 이 중 약 5만정은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동물을 쫓기 위해 사용하는 유해조수 구제용 총기로 경찰관서에 보관 중이다. 유해조수 포획 허가를 받으면 수렵 기간인 11월부터 이듬해 2월이 아닌 기간에도 개인용 총기를 반출할 수 있다. 개인용 총기는 당일 반납해야 하는 만큼 선고일 하루 전부터 출고를 금지해도 위험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공사 현장에서 주로 쓰이는 타정총 등 위험 물품을 시위대가 무단으로 반출하지 않도록 경찰은 인근 공사장 폐쇄 협조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경찰은 국토교통부에 13일부터 이달 말까지 헌재 인근 1항공마일(1854m) 이내 지역을 ‘임시 비행금지공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이날 지휘부 회의를 열고 폭력 시위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흉기를 들고 가 윤 대통령을 암살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협박 게시글이 올라왔다는 신고를 받고 내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헌법재판관에 대한 위협도 커지고 있는 터라 경찰은 경호 등을 강화하고 관련 첩보를 수집해 대응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한 청년단체가 보수단체 인사의 지원을 받아 헌법재판관에 대한 테러를 모의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또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헌재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자동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헌재 비방글이 폭증하는 것과 관련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들어갔다. 한편 헌재 인근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밤샘 농성이 이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공동대표 15명 등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서십자각 앞에서 지난 8일부터 단식 농성 중이다.
  • 헌재, 내일 감사원장·검사 탄핵심판 선고… “尹은 다음주로 늦춰질 듯”

    헌재, 내일 감사원장·검사 탄핵심판 선고… “尹은 다음주로 늦춰질 듯”

    헌법재판소가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인에 대한 탄핵심판 결론을 13일 내린다. 헌재가 주요 사건에 대해 이틀 연속 선고를 내린 전례가 거의 없는 데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최우선 심리하겠다”던 헌재가 먼저 소추된 다른 사건부터 매듭지으면서 윤 대통령 선고가 다음주로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법조계에서 나온다. 헌재는 최 감사원장과 이 지검장, 조상원 중앙지검 4차장검사, 최재훈 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심판 등 4건을 13일 오전 10시에 선고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지난해 12월 5일 헌재에 접수된 지 98일 만이다. 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집무실·관저 이전 감사를 부실하게 했고,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표적 감사를 했다는 등의 사유로 최 감사원장을 탄핵심판에 넘겼다. 이 지검장 등 검사 3인에 대해선 윤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부실하게 수사하고 언론 브리핑 등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는 이유로 탄핵소추했다. 최 감사원장 사건은 탄핵심판 접수 69일 만인 지난달 12일 한 차례만으로 변론이 종결됐고, 검사 3인 탄핵 사건은 두 차례 변론기일 후 지난달 24일 변론을 끝낸 상황이다. 법조계에서는 최 감사원장 등 탄핵심판 선고 일정이 윤 대통령 선고 시점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분석한다. 헌재 관계자는 “1995년도에 한 번 이틀 연속 선고를 한 적이 있으나 최근엔 전례가 없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과거 사례를 고려했을 때 일단 윤 대통령 선고는 12일이나 14일 나올 가능성은 적다는 뜻이다. 애초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는 11~12일 선고기일 통지 후 오는 14일 선고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도 최종 변론부터 선고까지 2주를 넘기지 않았다. 이를 감안해 윤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 종결 약 2주 뒤인 14일 금요일 선고를 예상한 것이다. 그러나 헌재는 이날까지 선고 일자를 결정하지 못한 채 장고를 이어 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법원의 윤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윤 대통령 내란 수사와 관련해 일부 ‘절차적 흠결’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만큼 헌재가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숙의를 거치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윤 대통령 측은 국회가 내란죄를 탄핵소추 사유에서 철회한 것과 수사 중인 상황에서 피의자신문조서를 증거로 채택한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해 왔다. 국론 분열 최소화를 위해 헌재가 전원일치를 시도하던 중 의견이 잘 합치되지 않는 것 같다는 관측도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헌재가 이번 주 윤 대통령 사건 평의를 마무리하고 오는 21일쯤 선고를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는 18일은 박성재 법무부 장관 탄핵심판 변론이 예정돼 있어 선고가 어렵고 금요일 선고했던 전례 등을 감안한 관측이다.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이 윤 대통령 탄핵심판보다 먼저 선고되거나 동시에 선고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총리에 대한 변론은 윤 대통령보다 6일 앞서 종결됐는데 아직 선고기일이 공지되지 않았다. 한 총리의 선고기일이 먼저 잡힌다면 윤 대통령 선고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까지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오는 14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한 전직 헌재 연구관은 “사안의 중대성 등을 봤을 때 오는 금요일 선고도 아예 배제할 순 없다”고 말했다. 헌재에는 각각의 사건마다 재판관들의 심리를 지원하는 태스크포스(TF) 소속 연구관이 있기에 13일 최 감사원장 등 선고가 있어도 14일 윤 대통령 선고가 불가능하지 않다는 얘기다. 윤 대통령 탄핵 찬반 시위가 격화되는 만큼 최대한 선고기일 통지를 늦춰 하루 전날 통지할 수 있단 것이다. 헌재 관계자는 “지난 5년간 헌재가 선고 하루 전에 기일을 통보한 사례가 5~6건 있다”고 밝혔다.
  • [사설] 여야, 추경·연금은 시늉만… 감세 경쟁엔 ‘장군 멍군’인가

    [사설] 여야, 추경·연금은 시늉만… 감세 경쟁엔 ‘장군 멍군’인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선고일이 다가오면서 여야가 여론몰이에 사생결단을 하듯 매달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일부 의원은 어제 윤 대통령 조기 파면을 촉구하며 삭발까지 했다. ‘윤석열 탄핵 국회의원 연대’의 야당 의원들은 경복궁 옆에 천막을 치고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에 질세라 국민의힘 몇몇 의원은 헌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국회에는 민생 현안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그런데 민주당은 반도체산업특별법을 내일 본회의에서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패스트트랙은 소관 상임위원회 180일, 법제사법위원회 90일 등 최장 330일이 걸리는 사실상의 지연 전략이다. 업계의 숙원 사항인 주52시간 예외는 빠졌다. 국민연금 개혁 논의는 여야 모두 할 뜻이 없다. 보험료율은 9%에서 13%로 올리는 데 여야 의견이 같다. 그제 열린 여야 국정협의회에서 민주당은 소득대체율 44%, 국민의힘은 43%를 주장했다. 1% 포인트 때문에 개혁을 못 하는 게 아니라 개혁을 하지 않을 핑곗거리를 찾고 있는 것으로 국민 눈에는 보인다. 내수 침체와 그에 따른 자영업 붕괴로 한시가 급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도 아무런 의지가 없다. 이제야 실무협의회를 꾸리기로 했다. 놀랍게도 감세만은 여야가 한뜻이다. 장군 멍군 하며 감세안은 이 와중에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내놓는다. 상속세 공제한도를 올리자는 민주당 안에 국민의힘은 배우자 상속세 폐지를 포함한 개편안을 냈다. “이번에 처리하자”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어제는 “빨리 하자”고까지 했다. 합의 가능성이 높아 상속세법은 패스트트랙에 넣지 않겠다고 한다. 여기에 더해 민주당은 근로소득세를 물가 상승에 연동시키는 방안, 국민의힘은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중과 폐지도 검토 중이다. 경제·민생 현안들은 뒷전이면서 조기 대선용 중산층 표심잡기 감세 정책만은 여야가 ‘묻고 더블로’를 외치고 있다. 상속세법이 시대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측면은 있다. 근로소득세도 과세표준은 그대로인데 물가가 오르니 자연스럽게 세금을 더 내게 된다. 합리적 조정이 필요하지만 조기 대선을 의식해 감세안을 마구 던지면 재정건전성은 어떻게 되나. 조세정책은 재정건전성과 공정성, 형평성이 두루 균형 있게 검토돼야 한다. 고환율, 고물가로 경제위기가 길어져 당장 재정 지출을 더 확대할 필요성이 커진 현실이다. 도널드 트럼프발 관세전쟁에 3년 연속 세수펑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감세와 증세의 종합적 로드맵을 통한 재정건전성 확보 방안을 고민하길 바란다.
  • 홍준표, 尹 탄핵 심판 앞둔 헌재에 “국민통합 이룰 헌정사 길이 남을 판결 기대”

    홍준표, 尹 탄핵 심판 앞둔 헌재에 “국민통합 이룰 헌정사 길이 남을 판결 기대”

    홍준표 대구시장이 11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과 관련해 “고심에 고심을 거쳐 진영 논리가 아닌 국민적 통합을 이룰 수 있는 헌정사에 길이 남는 판결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헌재의 판결은 재심도 안 되고 불복할 방법이 없는 최종심”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 탄핵 찬성·반대 단체들이 탄핵 심판 선고일까지 총력전을 예고한 데 대해서는 “나라가 양분됐다”고 표현했다. 홍 시장은 “헌재 심판을 앞두고 양 진영 장외 투쟁이 이번 주말에는 양극단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며 “나라가 양분되는 모습”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계엄은 부적절했으나, 탄핵은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견지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계엄은 부적절했지만, 탄핵은 반대하고 조속히 대통령이 복귀해 나라를 정상화하는 조치를 취해주길 바라는 사람”이라며 “서로 최선을 다했으니 이제 헌재의 양심적 결론을 바라면서 양 진영에서 모두 승복할 수 있는 현명한 판결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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