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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두환 전 대통령(1931~2021) 연보

    전두환 전 대통령(1931~2021) 연보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8시 40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사망했다. 다음은 전 전 대통령의 출생에서부터 사망까지 연보. ▲ 1931년 1월 18일 = 경남 합천군 율곡면 내천리 출생 ▲ 1951년 = 육군사관학교 11기 입학 ▲ 1955년 = 육군 소위 임관 ▲ 1959년 = 이순자 여사와 결혼(슬하에 3남 1녀 둠) ▲ 1961년 = 육사 생도들의 5·16 군사쿠데타 지지 시위 주도 ▲ 1963년 = 중앙정보부 총무국 인사과장. 육군본부 인사참모부 인사과장 ▲ 1967년 = 수도경비사령부 제30대대장 ▲ 1969년 = 육사 11기 중 첫 대령 진급 ▲ 1970년 = 육군 제9보병사단(백마부대) 29연대장으로 월남전 참전 ▲ 1973년 = 육군 준장 진급 ▲ 1976년 = 청와대 대통령경호실 작전차장보 ▲ 1977년 = 육군 소장 진급 ▲ 1978년 = 육군 제1사단장. 북한 제3땅굴 발견해 ‘5·16 민족상’ 수상 ▲ 1979년 = 국군 보안사령부 사령관.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장으로 10·26 사태 수사. 수도권 지역 무장병력 6000명 동원 육군본부·국방부·수경사·특전사 등 점거해 정승화 계엄사령관 체포하는 등 12·12 군사반란 주도▲ 1980년 = 전국에 비상계엄령 선포. 3김(김영삼·김종필·김대중) 가택 연금 또는 구속. 전국 대학에 휴교령. 국회 봉쇄. 계엄군과 공수특전여단 광주 투입, 5·18광주민주화운동 무력 진압.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 삼청교육대 설치. 육군 대장 진급 뒤 예편. 민주공화당·신민당 등 강제해산. 대통령 간선제 및 7년 단임제 골자로 한 8차 개헌 실행. 통일주체국민회의에 의한 간접선거로 11대 대통령 선거 당선. 대통령 취임 ▲ 1981년 = 민주정의당 입당, 초대 총재로 추대. 대통령선거인단에 의한 간접선거로 제12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 대통령 취임 ▲ 1982년 = 한국프로야구 창설. 국풍 81 개최 ▲ 1983년 = 아웅산 테러 사건으로 공식·비공식 수행원 17명 사망 ▲ 1984년 = 홍수 피해 북한에 식량지원 ▲ 1985년 = ‘남북이산가족 고향방문단 및 예술공연단’으로 첫 이산가족 상봉 성사 ▲ 1986년 = . 3저 호황(원유가격 하락·달러 가치의 하락·국제금리 하락)으로 무역수지 흑자 전환. 서울 아시안게임 개최 ▲ 1987년 =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발생. 4·13 호헌조치. 이한열 열사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사망. 6월 민주항쟁 전국 확산. 노태우 민주정의당 대표가 6·29 선언 발표해 직선제 개헌 요구 수용 ▲ 1988년 = 대통령 퇴임. 백담사 첩거. 민주정의당 탈당 ▲ 1989년 = 국회 ‘5공 비리 청문회’ 참석 ▲ 1990년 =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복귀 ▲ 1994년 = 5·18광주민주화운동 피해자들이 내란 및 내란목적살인 혐의로 고소▲ 1995년 = 검찰,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며 불기소 처분. 헌법재판소, 불기소 처분 취소. 검찰, ‘12.12 및 5.18특별수사본부’ 설치 후 재수사 개시. 사전구속영장 발부돼 안양교도소에 구속 수감 ▲ 1996년 = 5·18 사건에서의 내란죄·내란목적살인죄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 1심에서 사형과 2259억원 추징금 선고. 항소 후 2심에서 무기징역 감형과 추징금 2205억원 선고 ▲ 1997년 = 대법원 2심 선고 확정. 특별사면 후 석방 ▲ 1999년 = 백범기념관 건립위원회 고문 ▲ 2003년 = 법원 재산 명시 명령에 ‘예금자산 29만원’ 기재. 검찰, 진돗개 2마리, TV·냉장고·피아노 등 경매 처분 ▲ 2004년 = 이순자씨, 추징금 200억원 대납 ▲ 2006년 = 세무 당국을 상대로 80억원대 증여세 부과 취소소송 제기▲ 2013년 = 대검찰청, 고액 벌과금 집행팀 마련. 서울중앙지검에 전씨 미납 추징금 1672억원 집행을 위한 전담팀 구성. ‘전두환 추징법’(공무원범죄에 관한 몰수 특별법 일부개정안) 국회 통과. 전씨 추징금 환수 시효 2020년 10월까지로 연장 ▲ 2017년 = 회고록 출간. 조비오 신부 유족 등이 사자 명예훼손 혐의 형사고소. 광주지법 전두환 회고록 출판·배포금지 결정. 회고록 5·18 일부 내용 삭제 재출간 ▲ 2018년 = 알츠하이머 진단 사실 공개하며 첫 공판 불출석 ▲ 2019년 = 광주지법 형사재판 3차 공판, 이순자 여사와 함께 출석 ▲ 2020년 11월 30일 = 사자명예훼손 혐의,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유죄판결 ▲ 2021년 8월 9일 = 사자명예훼손 혐의 항소심 재판 출석 ▲ 2021년 11월 23일 사망
  • 헤어롤 달고 활보하는 그녀들… 외신도 주목한 K트렌드

    헤어롤 달고 활보하는 그녀들… 외신도 주목한 K트렌드

    이정미 전 헌법재판소 소장권한대행이 2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에 달고 출근했다가 ‘얼마나 긴장하고 바빴으면’이라는 안타까움을 불러 일으킨 헤어롤. 최근에는 카페를 비롯해 식당, 대중교통, 거리 등 어디에서나 헤어롤을 하고 다니는 젊은 여성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기 보다 소중한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고 헤어롤을 한다. 최대한 오래 볼륨을 살리기 위해서다. 이같은 현상을 외신도 주목했다. 뉴욕타임스는 23일 ‘공공장소에서의 헤어롤? 그들이 머리 하는 방식일 뿐’이라는 기사를 통해 한국 여성들이 앞머리에 헤어롤을 마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고 분석했다. 기사는 연예인을 포함, 한국의 많은 여성들이 거리에서 헤어롤을 하고 있는 모습이 더는 낯설지 않다고 말했다. 20대 대학생 정모씨는 “약속 장소에 도착해서 모습이 중요하지 가는 길에 지나치는 사람에게 어떻게 보이는 지는 중요하지 않다. 나한테 소중한 사람들에게 잘 보여야 한다”라고 말했고, 대학생 딸을 둔 50대 이모씨는 “우리가 젊었을 때는 머리 모양을 유지하려고 롤을 말고 다니는 대신 스프레이를 잔뜩 뿌렸다. 이것도 당시 기성 세대는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라고 이를 두둔했다. NYT는 “과거에는 꾸미는 모습을 남성에게 보여주는 것을 부끄러운 일로 여겼지만, 젊은 세대들은 남을 신경 쓰지 않고 자유롭게 행동한다”라며 “그만큼 독립적이고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미국 뉴욕에서도 출·퇴근길에 변신하는 여성 직장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만나는 상대와 장소에 따라 화장을 하고, 편리함을 위해 운동화를 신었다가 사내에서는 단정한 신발을, 저녁 약속에서는 힐로 바꿔 신는다. 이와 관련 문학평론가 함돈균은 저서 ‘코끼리를 삼킨 사물들’에서 “요즘 사람들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아무 곳에서나 구루프를 달고 다니는 현상은 억압에 대한 발랄한 도전이자 뻔뻔함의 현상학’”이라며 “예전에는 남들에게 보여주지 못했던 이런 모습이 유행처럼 돼 버린 것은 10년 전 유행한 팬티가 보이도록 느슨하게 걸쳐 입는 힙합 바지나 브래지어 끈 노출 패션과 유사하다”라고 설명했다.
  • “가장 많이 당했는데”…남아공 폭동 피해 LG 등 현지에 거액 기부

    “가장 많이 당했는데”…남아공 폭동 피해 LG 등 현지에 거액 기부

    지난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벌어진 폭동 당시 약탈을 당해 피해를 본 LG전자와 교민기업 등이 폭동의 진원지였던 지역사회에 도리어 수천만원 상당의 현금과 현물을 기부했다. 주남아공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콰줄루나탈주 더반시의 움흘랑가 캐피털펄호텔에서 LG전자와 교민기업 등의 기증식이 열렸다. 이들 기업과 함께 대사관, 코트라(KOTRA), 무역보험공사, 한전, 한전KPS 등이 기증식에 참석했다. 이번 기부는 LG전자를 비롯해 가발업체 아프릭 파이버, 삼원(KOAF), 폴라리스쉬핑 등이 참여했다. 이들 기업이 기부한 금액은 총 51만 8000랜드(약 3949만원) 상당으로, 이 중 절반 이상인 27만 8000랜드가 현금이다. 현물은 가발 12만 랜드 상당, 마스크 7만 랜드 상당(7000장), 손 세정제 5만 랜드 상당이다. 약탈·파괴로 LG전자 더반공장 전소 피해남아공 콰줄루나탈주를 중심으로 벌어진 폭동은 지난 7월 8일 부패 연루 혐의를 받던 제이콥 주마 전 대통령이 법정모독죄로 헌법재판소에서 15개월형을 받고 구금되자, 출신지인 콰줄루나탈에서 시작해 수도권으로 번졌다. 폭동 당시 남아공 내 4만여개의 사업체가 타격을 받았다. 쇼핑몰 200곳이 약탈과 손상을 당했고, 약 3000곳의 가게가 털렸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도 1400개가 손상되고 통신 인프라도 113개가 파손됐다. 특히 LG전자 더반 공장이 전소되고, 삼성 콰줄루나탈 물류창고도 약탈당했다. 또 전국적으로 3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당시 폭동은 정치적 이유로 촉발됐지만 그 바탕에는 지난해 3월부터 지속된 봉쇄령으로 인한 주민들의 극심한 생활고와 빈부격차에 대한 절망감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피해 가장 많이 본 LG전자 등이 가장 많이 기부 이번 기부에서 폭동 당시 한국계 기업 중 가장 큰 손실을 본 LG전자와 아프릭 파이버가 오히려 가장 큰 기부자가 됐다. LG는 현금 15만 랜드를, 아프릭 파이버는 현금 5만 랜드와 가발 12만 랜드 상당을 더반의 곤궁한 사람들을 위해 써달라고 기증했다. 기부금과 현물은 콰줄루나탈의 4개 단체에 주어진다. 고아 50명과 취약 아동이 있는 ‘이케텔로 어린이 마을’, 가정폭력 피해자를 위한 ‘오픈도어 위기케어센터’, 불우이웃의 자립을 돕는 ‘우쿠툴라 트러스트’, 에이즈 영향을 받은 아동 등을 위한 보육원인 ‘LIV 마을’ 등이다. 박철주 주남아공 한국대사는 이날 기부와 관련, “적은 공감의 표시 나마 지난 7월 폭동사태와 코로나19 위기를 겪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어려울 때 돕는 친구가 진짜 친구이듯 한인 공동체는 남아공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논흘란흘라 음키제 콰줄루나탈 부지사도 “남아공 다른 지역이 아닌 콰줄루나탈주에 기증해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 [이종수의 헌법 너머] 판사 구성의 다양성이 필요한 이유/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종수의 헌법 너머] 판사 구성의 다양성이 필요한 이유/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판사 임용 때 요구되는 법조 경력을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하려는 법원조직법 개정안이 지난 8월 국회에서 부결됐다. 오래전부터 논의돼 온 ‘법조일원화’ 작업의 하나로 변호사 등 다른 법조직역에서 충분한 사회적 경험과 연륜을 갖춘 이를 판사로 임용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게끔 하려는 취지인데, 법원 쪽에서 스리슬쩍 해당 기간을 줄이려다가 좌절된 셈이다. 이후 어느 토론회에서 지난 10년 동안 임용된 초임 판사들의 연령별 통계가 공개됐다. 가장 나이가 어린 30세 전후의 젊은 지원자 그룹에서 눈에 띄게 판사 임용률이 높았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별도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 그런데 법원 일각에서는 법규정대로라면 우수한 인재들을 놓치게 되고, 이에 따른 재판의 질적 수준 하락을 감수할 거냐며 오히려 겁박한다. 게다가 예의 박봉 타령도 흘러나온다. 판검사들의 봉급이 여느 공무원들보다 훨씬 많은데도 이들의 비교 대상은 대형 로펌에서 잘나가는 변호사들이다. 한마디로 엘리트적인 특권의식의 발로다. 연령뿐만이 아니다. 2007년에 당시의 신임 법관 임용 통계를 분석하고서 “강남·외고 출신 28%, 그들만의 법원 될라”라는 제목의 언론 보도가 있었다. 그러고서 시간이 꽤나 흘렀으니 지금의 법원은 이런 출신 배경을 지닌 판사들이 누적돼 심각한 계급편향성을 갖고 있다고도 짐작된다. 그 무렵에 법원행정처 소속의 어느 판사는 젊은 판사들이 혼인 이후에 신고 재산이 급증하는 현실을 마지못해 인정했었다. 법조 경력 10년을 요구하는 현행 법원조직법 대로라면 향후에는 남자 초임 판사들의 연령이 적어도 40대 초반이어서 결혼시장에서 판사 사위를 찾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지는 셈이다. 이것만으로도 나름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과거 독일에서 나치 불법정권에 저항한 판사들이 극히 드물었다. 오히려 이들은 그저 충실한 ‘법률의 시녀’로서 무수히 많은 억울한 죽음들에 직접 관여했다. 예컨대 히틀러가 권력을 잡기 전의 바이마르공화국에서 우파세력에 의해 자행된 314건의 살인 사건에서 평균 2개월의 실형이 선고된 반면에 좌파세력에 의해 자행된 15건의 살인 사건에서는 8건이 사형 그리고 나머지 7건에서 평균 14년의 실형이 선고됐다고 한다. 이로써 당시 판사들의 계급성과 이념편향성이 여실히 드러난다. 여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당시의 판사 임용 현실에서 부유한 집안의 자식들만이 사실상 판사가 될 수 있었던 까닭이다. 당시에는 대학 학업과 사법시험 합격 그리고 여러 시보 근무에 이르기까지 근 20년 동안 따로 수입이 없기 때문에 부유한 집안의 자식들만이 이 오랜 시간을 버틸 수 있었다고 한다. 심지어 1911년 프로이센에서는 7500마르크 이상의 자산을 갖고 있고, 봉급이 없이도 연간 1500마르크 이상을 지출하면서 ‘신분에 걸맞게끔’ 품위 있게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지원자에게만 판사시보 근무가 허용됐다. 게다가 당시에 법원장 등 고위 법관직의 대다수가 검사 출신들로 채워졌는데, 이들이 오랜 직업생활 중에 체득한 대로 상급청의 지시와 명령에 더욱 복종적이었던 까닭이다. 히틀러와 나치 당원들이 벌인 1923년의 ‘뮌헨 쿠데타’ 사건에서도 당시 재판부는 이들이 나라를 구하려는 애국충정에서 벌인 일이라며 히틀러에게는 5년형의 관대한 실형을 선고했는데, 히틀러는 불과 6개월을 복역하고 바로 풀려났다. 이렇듯 당시의 독일 사법은 나치운동의 폭력적 성격을 애써 내내 외면했었다. 전후의 뉘른베르크 전범재판에 나치체제하의 고위직 법관 16명이 기소됐는데, 사법이 나치불법국가의 범죄적 도구였다고 규정하면서 “살인자의 단검이 법관들의 법복 속에 감춰져 있었다”고 비판됐다. 그래서 전후에 처음으로 연방헌법재판소를 만들면서 일각에서는 헌법재판관으로 나치사법에 때 묻지 않은 비법률가를 일부 포함시키자고 강하게 주장했다. 옛 과거시험과도 다르지 않은 출세지향적인 일제 강점 때의 고등문관시험 그리고 해방 이후 사시체제하에서 설령 똑똑한 이들이 판검사로 임용돼 왔을지는 몰라도, 이들이 과연 공정한지는 줄곧 의문이었다. 사법에 대한 우리 국민 신뢰도가 OECD 국가들 가운데 가장 낮은 현실이 이를 방증한다. 똑똑하면서도 공정하면 더욱 좋겠지만, 똑똑한 판사보다는 당연히 공정한 판사가 더 낫다. 또한 똑똑하다는 이들이 지닌 강한 권력지향성이 공정한 재판에는 오히려 해악이기도 하다.
  • “인구 더 많은데 의석은 왜 적나요” 내년 지방선거 앞두고 ‘파이 다툼’

    “인구 더 많은데 의석은 왜 적나요” 내년 지방선거 앞두고 ‘파이 다툼’

    “인구가 적은 이웃 자치단체보다 군의원 수가 적다는 게 말이 됩니까” “도의원 수 감소는 농촌지역 소멸을 가속화시킬 겁니다”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곳곳이 선거구 때문에 시끄럽다. 14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진천군이 관내 군의원 정수 증원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인구가 8만 4000여명인 진천군 군의원 수가 7명인데 반해 인구가 3만 1000여명에 불과한 보은군 등 진천보다 인구가 적은 도내 4개 군지역 군의원 수가 8명이기 때문이다. 시도별 기초의원 전체 숫자는 공직선거법에 명시돼 있지만, 시도별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자체 원칙을 마련해 기초의원 수를 정하고 있다. 충북은 인구(30%)와 읍면동 수(70%)를 반영해 기초의원 선거구 수를 결정한다. 보은 등이 진천보다 기초의원 수가 많은 것은 읍면동 수가 많아서다. 진천군 관계자는 “의원 1명이 담당하는 주민수가 많으면 민의 반영을 위한 주민과의 소통에 문제가 생긴다”며 “지방의회의 전문성과도 직결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충북도 기초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충북 기초의원 정수 132명 범위에서 진천군 군의원 수를 늘리면 타 시군 의원수를 줄여야 하는데, 감소되는 지자체의 반발이 불보듯 뻔하다. 위원회 관계자는 “국회에 충북 정수 증원을 건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 청도군과 충북 영동군 등 전국 13개 농촌지역 기초단체들은 내년 선거부터 도의원 수가 2명에서 1명으로 줄어들 위기에 처했다며 집단반발하고 있다. 도의원 수 감소는 헌법재판소가 2018년 6월 지방의원 선거구 인구편차 허용기준을 4대1에서 3대1로 바꾸도록 결정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선거구 인구가 가장 적은 선거구 인구의 3배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이 판결로 1개 선거구의 인구 상한선은 낮아지고 하한선은 높아졌다. 이 때문에 충북지역의 경우 도의원 선거구 하한선은 2만 7544명이 됐다. 충북에선 영동군과 옥천군의 도의원 선거구 2개가 하한선보다 적어 1개로 통합될 처지다. 영동군 관계자는 “인구 기준으로 선거구를 정하면 농촌지역은 더욱 소외된다”며 “국회가 관련법에 ‘농촌지역 광역의원 정수 최소 2명’이란 내용을 담아 농촌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 종로구도 시끄럽다. 서울시 기초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종로구 구의원 수를 줄이고 서초구 구의원 수를 늘리는 안을 마련해서다. 종로구의회는 “인구감소율 5위인 서초구의 의원 수를 늘리는 건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민변 “타투이스트 처벌법은 위헌”…법원에 위헌제청 신청

    민변 “타투이스트 처벌법은 위헌”…법원에 위헌제청 신청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 타투이스트(문신사)를 처벌하는 현행법이 기본권을 침해하고 헌법에 위배된다며 법원에 위헌법률 심판제청을 신청했다. 민변 공익인권변론센터와 문화예술스포츠위원회는 12일 “타투이스트 변호인단은 전날 서울북부지법에 비의료인의 문신시술을 처벌하는 일부 법률조항을 대상으로 위헌법률 심판제청 신청서를 제출했다”라고 밝혔다. 민변 소속의 변호인단은 현재 서울북부지법에서 한 타투이스트의 의료법 위반 사건 항소심을 맡고 있다. 법원이 신청을 받아들이면 헌법재판소에 위헌 여부를 판단해달라고 제청하게 된다. 민변이 문제 삼은 법 조항은 의료인이 아니면 의료행위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한 의료법 27조 1항과 이를 어긴 자를 가중 처벌하는 조항이다. 이에 대해 민변은 “형사처벌의 구성요건은 엄격하게 해석돼야 한다는 점에서 문신시술을 포함하도록 해석되는 ‘의료행위’는 처벌의 범위가 지나치게 광범위하다”면서 “이 법 조항이 처벌하는 의료행위에 해당하는 구체적인 행위가 무엇인지 예측이 불가해 명확성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또 “이 법 조항은 과잉금지원칙에 위배해 직업선택의 자유와 예술의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한다”면서 “문신시술을 받은 적이 있는 사람이 1300만명이 넘는 점을 고려할 때 소비자들의 자기 결정권을 침해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을 제외하고는 전 세계 주요 국가 중 어디에서도 문신시술을 의료행위로 규제하지 않는다”라며 “위헌성이 명백한 이 법이 하루 빨리 개정 혹은 폐지돼 수십년간 방치돼 온 타투이스트들에 대한 인권침해가 중단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경기도, 감사 거부한 남양주 시장·공무원 4명 또 고발

    경기도는 두 차례에 걸처 감사를 거부한 조광한 남양주 시장과 공무원 4명 등 5명을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10일 의정부지검에 고발했다. 11일 경기도는 “조광한 시장을 비롯한 남양주시 공무원 5명은 지난 5월 종합감사에 앞서 진행된 사전조사를 거부한 데 이어 6월 사전조사 거부의 원인과 책임 소재를 밝히기 위해 진행된 특정 복무감사를 조직적으로 거부하고 방해했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도에 따르면 남양주시 공무원들이 종합감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대응 TF를 구성하고 자료 제출 거부,대면조사 금지 등의 방법으로 감사 거부를 지시하거나 종용했다는 것이다. 특히 행정안전부가 “특정한 사무로 제한해 사전조사 자료를 요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유권해석을 내렸는데도 이를 무시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는 지난 9월 종합감사 거부에 따른 지방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남양주시 공무원 4명에게 중징계,12명에게 경징계를 요구하자 해당 남양주시 공무원 16명은 지난달 법원에 징계 요구처분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징계 요구처분 취소 소송을 냈다. 조 시장은 지난달 1일 도 감사관실 공무원 4명을 직권남용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남양주시는 경기도의 감사가 “지역화폐 방식의 재난지원금 지급 등 이재명 전 지사의 정책을 따르지 않는데 대한 보복 감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도는 “정기적인 조사와 더불어 익명제보,언론보도,국민권익위원회의 의뢰,주민 감사 청구 등에 따른 조사”라고 반박해왔다. 이에 반발해 남양주시는 지난해 7월과 11월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 이 전 지사와 도 감사관실 공무원 4명 등 5명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 [포토] 문신사중앙회 ‘문신사 무죄판결 촉구’

    [포토] 문신사중앙회 ‘문신사 무죄판결 촉구’

    대한문신사중앙회 회원들이 1일 대법원 앞에서 문신사 무죄판결을 촉구하고 있다. 2019년 한 문신사가 의료법 위반으로 고발돼 재판을 받게 된 사건에 대한 것으로 상고심 판결이 나올 때까지 무죄를 촉구하는 릴레이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문신 관련 단체 소속 문신사 153명은 지난 9월 의사 면허가 없는 사람의 문신시술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한 의료법 27조에 대한 헌법소원을 헌법재판소에 냈다. 2021.11.1 연합뉴스
  • 또 던진 재난지원금·부동산 감독원… 與도 당황한 이재명 승부수

    또 던진 재난지원금·부동산 감독원… 與도 당황한 이재명 승부수

    “전 국민에 최하 30만~50만원 추가 지급”5차 재난지원금 한 달 만에 불쑥 주장사전 조율 없이 요청받은 여당 당혹감공직자 부동산 백지신탁은 위헌 소지도원희룡 “표 매수” 심상정 “세금 빼먹나”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불쑥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안을 던졌다. 여당은 이 후보의 조율되지 않은 재난지원금 발언에 당혹감을 드러냈고, 야당은 포퓰리즘 정치·금권선거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31일 경기 고양 상암농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해 “1인당 100만원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현재 48만∼50만원 가까이 지급됐다”며 “코로나 국면에서 추가로 최하 30만∼50만원은 지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GDP 대비 지원 규모가 1.3%에 불과해 적다. 국가 역량이 부족해서도 아니고 재정 판단의 오류 같다”고 재정 당국을 조준했다. 이 후보는 지난 29일에도 1인당 최소 100만원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추진을 거론했다. 고위공직자 부동산 백지신탁제, 부동산 신설 등 이 후보의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는 대장동 특혜 의혹을 상쇄할 부동산 공약도 쏟아졌다. 이 후보는 이날 공개된 연합뉴스 인터뷰에서는 수사권이 부여된 부동산 감독원 신설을 약속했다. 그는 “요새 집값이 오르는 이유는 투기 요소보다는 공포 수요일 가능성이 많다. 이제 끝물”이라고 확언하는가 하면, 측근으로 알려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해서는 “그토록 ‘마귀 조심해라, 돈이 마귀다’라고 했는데, 마귀에 넘어가 오염된 사람이 일부 있었던 것은 제 부족함이고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이 후보가 부동산과 재난지원금 이슈를 동시다발적으로 제기한 배경엔 국면 전환 시도가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대장동 사업에서 이 후보의 역할에 대해 물은 결과 ‘민간업체에 특혜를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개입했다’는 답변이 55%, ‘민간업체에 특혜를 주기 위한 의도는 없었다’는 답변이 30%로 이 후보 책임론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 후보 스스로 강점으로 내세워 온 정책 선명성을 돌파구로 삼는 기류다. 하지만 부동산 백지신탁과 부동산 감독원은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발의됐지만 위헌이나 과도한 규제 논란 여론이 적지 않다. 부동산 백지신탁의 경우 2012년 헌법재판소가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당시 헌재는 부동산이 고액이고 쉽게 팔기 어렵다며 주식 백지신탁제도에 대해서만 합헌 결정을 내렸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10년 가까이 지난 만큼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으로 언급한 부동산 감독원 역시 불공정 행위를 차단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과도한 규제에 대한 우려가 모두 제기된다. 설치 근거를 마련하는 부동산거래 및 부동산서비스산업에 관한 법률안은 제정법이라 야당의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사전에 조율되지 않았다며 당혹감을 나타냈다. 선별이냐 보편이냐를 두고 당정 간 논쟁이 치열했던 5차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지 한 달밖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예산 국회가 시작되는 만큼 정책위에서 추진 여부를 논의한 뒤 추경으로 처리할지, 본예산으로 할지 등을 따져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선후보가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의 필요성을 당에 공식으로 요청했으니 논의는 해 보겠다”고 말했다. 여야 이견 없이 추진했던 5차 재난지원금과 달리 대선 국면에 접어든 상황이라 야당의 반발도 변수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대통령이 된 듯이 표를 매수하겠다는 아무 말 잔치”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국민의 세금은 집권여당이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곶감 빼 먹듯 쓰는 꿀단지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 대법원, ‘내란 선동‘ 이석기 재심 청구 최종 기각

    대법원, ‘내란 선동‘ 이석기 재심 청구 최종 기각

    내란 선동죄 등으로 징역 9년을 확정 받고 복역 중인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재심 청구가 대법원에서 최종 기각됐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지난 26일 이 전 의원이 재심 기각 결정에 대해 낸 재항고를 기각했다. 이 전 의원을 비롯한 옛 통진당 의원 7명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 결과 내란 음모 사건 관련 ‘재판 거래’ 정황이 드러났다며 2019년 6월 재심을 청구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무죄나 면소를 인정할 증거가 새로 발견되거나 수사기관·법관이 직무 과정에서 위법을 저지른 사실이 명백하면 재심 청구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서울고법은 지난 8월 이들의 재심 청구를 기각했다. 앞서 이 전 의원은 북한의 대남 혁명론에 동조하며 혁명조직(RO)의 총책을 맡아 대한민국 체제 전복을 위한 구체적 실행 행위를 모의한 혐의로 2013년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2015년 내란 선동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는 유죄로, 내란 음모 혐의는 무죄로 인정되면서 징역 9년과 자격정지 7년이 확정됐다. 당시 이 사건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위헌정당 해산심판까지 촉발했고, 통진당은 2014년 12월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해산됐다.
  • [사설] 사상 첫 법관 탄핵심판 각하 결정한 헌법재판소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의 법관 탄핵 심판 사건이 어제 헌법재판소의 탄핵 청구 ‘각하’로 마무리됐다. 헌재는 사법농단에 연루된 임성근 전 부장판사 탄핵심판 사건의 선고 재판을 열어 재판관 5(각하)대3(인용) 의견으로 법관 탄핵소추를 각하했다. 다수 의견을 낸 재판관들은 “피고인이 임기 만료 퇴직으로 법관직을 상실해 공직을 박탈하는 파면 결정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라고 각하 이유를 밝혔다. 이번 청구의 핵심 쟁점은 임 전 부장판사의 행동이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했느냐’ 여부였는데도 이런 쟁점에 대해 판단을 하지 않은 헌재 결정은 대단히 아쉽다. 임 전 판사는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로 재직하던 2014∼15년 박근혜 전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산케이 서울지국장 재판 등에 개입한 혐의가 있다. 법원은 1·2심 모두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지만, 위헌성 여부에서는 엇갈린 상태였다. 대법원이 법관을 사찰해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다는 의혹에서 출발한 사법농단 논란의 매듭을 기대했던 국민들로선 당혹스런 결과다. ‘임 전 부장판사의 임기가 끝나 파면을 할 수 없으니 국회의 탄핵 청구에 대해 판단하지 않겠다’고 결론냈지만 그렇다고 임 전 판사의 ‘사법농단’ 의혹에 면죄부를 준 건 아니다. 입법부가 사법부 견제라는 삼권분립 원칙을 작동시킨 엄중한 현실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국회는 지난 2월 임 전 부장판사가 재판에 부당하게 개입해 헌법상 국민주권주의와 적법 절차 원칙, 법관 독립 등의 조항을 위반했다는 사유로 탄핵을 의결한 바 있다. 당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탄핵 발의 사유가 다소 부실해 ‘사법부 길들이기’라는 지적도 있었다. 사법부와 정치 권력의 부적절한 유착 혐의 자체가 민주주의 핵심인 법치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다. 그나마 인용 의견에선 “피청구인의 재판 개입 행위는 사법행정 체계를 이용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재판 독립과 공정성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질타한 것은 다행이다. 민주주의를 지키는 마지막 보루라는 점에서 재판의 독립성 훼손의 빌미를 제공한 사법부는 뼈아픈 자성을 해야 한다.
  • “백신이 앗아간 가족, 나라가 책임져야”

    “백신이 앗아간 가족, 나라가 책임져야”

    코로나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 회원들이 28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코로나19 백신 피해구제 헌법소원 청구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삭발을 하고 있다.
  • “백신이 앗아간 가족, 나라가 책임져야”

    “백신이 앗아간 가족, 나라가 책임져야”

    “백신이 앗아간 가족, 나라가 책임져야”코로나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 회원들이 28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코로나19 백신 피해구제 헌법소원 청구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삭발을 하고 있다.
  • 與 “헌재가 헌법수호 역할 포기” 野 “범여권의 정치적 탄핵 입증”

    사법농단에 연루된 임성근 전 부장판사의 탄핵소추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28일 각하 결정을 내리자 더불어민주당은 “헌재가 헌법수호 역할을 포기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법리에 충실한 합리적 판단”이라며 환영했다. 임 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주도했던 판사 출신 민주당 이탄희 의원은 선고 직후 기자회견에서 “명백한 재판 개입 행위, 헌법 위반자에 대해 임기 만료를 이유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 것은 재판 게이트 행위를 조장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헌재의) 다수 의견은 본안 판단을 회피함으로써 헌법 수호 역할을 포기했다”면서 “극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박주민 의원도 “각하하더라도 임성근에 대해 헌법적 평가를 해 주기를 바랐지만, 그러지 못했다는 점이 매우 아쉽다”면서 “예전에는 각하나 기각 판단을 하더라도 헌재가 여러 헌법적 평가를 했는데 (이번에는) 형식적 판단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헌재가 법리에 충실한 합리적 결정을 내린 것으로 평가하며, 존중한다”면서 “이로써 지난 2월 민주당 및 범여권 의원들이 주도한 헌정사 첫 법관 탄핵소추안 가결은 정치적 탄핵이었음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관에 대한 정치 탄핵으로 검찰에 이어 사법부마저 장악하려던 민주당의 불순한 시도는 여기서 멈춰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임 전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로 재직하던 2014∼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추문설’을 칼럼으로 쓴 혐의(명예훼손)로 기소된 일본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 재판에 개입한 의혹을 받았다. 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변호사들의 대한문 앞 집회 사건 판결문을 수정하도록 지시하고, 프로야구 선수들의 원정도박 사건을 약식명령으로 종결하도록 하는 등 재판에 개입한 의혹도 제기됐다.
  • 1심 무죄→첫 법관 ‘탄핵’→‘대법원장 거짓말’ 사과

    헌정 사상 법관으로서는 처음으로 탄핵소추됐던 임성근(57·사법연수원 17기) 전 부산고법 부장판사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28일 임기 만료를 이유로 탄핵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대법원장의 거짓말을 폭로하는 등 사법부를 뒤흔들었던 임 전 부장판사에겐 대법원의 최종 판단만이 남았다. 올해 초 국회가 탄핵을 추진할 당시 임 전 부장판사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었다.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던 임 전 부장판사 측은 “형사 재판이 끝나지 않았고 (임기 만료로) 소의 이익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국회는 결국 2월 4일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임 전 부장판사 측은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기 직전 회심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명수(62·15기) 대법원장이 건강상 이유로 사의를 표한 자신에게 “탄핵 문제로 사표를 수리할 수 없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김 대법원장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지만, 임 전 부장판사는 김 전 대법원장과의 면담 당시 녹취록을 공개하며 김 대법원장의 거짓말을 폭로했다. 대법원장의 사과에도 법관 사회 안팎에서 사법부 신뢰 문제가 대두되며 심각한 내홍을 겪었다. 헌재에서 탄핵 심판을 받는 와중에 임 전 부장판사는 항소심에서도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1심 재판부는 임 전 부장판사의 재판 개입 행위가 ‘직무 권한 내’에 있지 않아 형법상 죄를 물을 수 없다면서도 “법관의 독립을 침해하는 위헌적 행위”라고 지적하며 탄핵의 근거를 제공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위헌적 행위’라고 표현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임 전 부장판사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던 검찰이 상소함에 따라 임 전 부장판사 사건은 현재 대법원에서 심리 중이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번 헌재 결정에 따른 김 대법원장의 입장과 관련해 “따로 의견을 낼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 ‘법률적 이익’만 따진 헌재… ‘사법 농단’ 위헌성 판단 안해 논란

    ‘법률적 이익’만 따진 헌재… ‘사법 농단’ 위헌성 판단 안해 논란

    5명 “퇴임 법관 탄핵심판 실익 없다”3명 “재발방지 차원에서도 인용해야”재판 중 전·현직 법관 13명 판결 주목참여연대·민변 “사실상 면죄부” 규탄헌법재판소가 28일 법관으로는 처음 탄핵소추된 임성근 전 부산고법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심판안을 각하한 것은 임기 만료로 퇴임한 법관에 대한 탄핵심판이 불가능하며 법률적 이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헌재가 임 전 부장판사 탄핵소추안을 각하하면서 ‘사법농단’에 대한 직접 판단을 하지 않아 이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파면 요건인 재판관 6명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임 전 부장판사 탄핵을 둘러싸고 재판관 5명은 임기 만료로 퇴임한 임 전 부장판사를 파면할 수 없다고 봤다. 임선애·이은애·이종석·이영진·이미선 재판관 등 다수 의견을 낸 재판관들은 임 전 부장판사를 파면할 수 없어 목적 달성이 불가능하다면 탄핵심판의 이익은 소멸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탄핵심판의 이익이 없어 헌재가 본안 심리를 할 수 없어 이를 각하한다는 것이다. 국회 탄핵소추위원단 측 변호인단은 그동안 “탄핵심판 중 임기가 만료되더라도 파면이 되면 5년간 공직 취임이 제한되는 등 실익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이들 재판관은 “헌재법 54조 2항에서 정한 ‘탄핵 결정으로 파면된 사람에 대한 공직 취임 제한’을 ‘임기 만료로 퇴직한 사람에게 파면 사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는 경우’에까지 유추해석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헌재로서는 탄핵을 위해선 선고할 때까지 공직을 유지해야만 탄핵심판의 이익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유남석·이석태·김기영 재판관은 임 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를 인용(파면)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들은 탄핵심판의 이익을 ‘재발방지’ 효과로 봤다. 즉 헌재가 재판 독립 의의나 법관의 헌법적 책임 등을 규명하면 앞으로 발생할 법관 독립 침해 문제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인용할 수 있다는 논리다. 유남석·이석태·김기영 재판관은 임 전 부장판사의 행동이 헌법 제103조를 위반한 위헌적 행위라며 재판독립과 공정성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규정했지만 다수는 그의 행동이 위헌인지 판단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사법농단’으로 재판에 넘겨진 전·현직 법관이 임 전 부장판사 등 13명이 남아 있어 이들이 어떻게 처리될지도 문제다. 법조계에서는 헌재가 임 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를 각하하더라도 위헌적인 재판 개입이 있었는지 판단해 논란을 종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헌재가 절차적인 이유로 본안 판단을 하지 않으면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선고 직후 국회 측 박주민 의원은 “본안 판단까지 나아간 재판관들은 모두 중대한 헌법위반 행위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반면 임 전 부장판사 측 대리인은 “소수의견에는 구속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4·16연대와 참여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등은 헌재의 각하 결정이 사법농단에 사실상 면죄부를 줬다며 강하게 규탄했다.
  • “퇴임해서”… 첫 법관 탄핵 각하

    “퇴임해서”… 첫 법관 탄핵 각하

    헌법재판소가 ‘사법농단’에 연루된 임성근 전 부산고법 부장판사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에 대해 각하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28일 임 전 판사가 올 2월 임기 만료로 퇴임하면서 더는 법관이 아니므로 탄핵 소추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며 재판관 5(각하) 대 3(인용) 대 1(심판절차 종료)의 의견으로 임 전 판사에 대한 탄핵심판 청구를 각하했다. 법관을 파면하려면 헌법재판관 6명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다수 의견을 낸 이선애·이은애·이종석·이영진 재판관은 “임기 만료 퇴직으로 법관직을 상실해 본안 심리를 마치더라도 공직을 박탈하는 파면 결정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라며 “탄핵심판의 이익이 인정되지 않아 부적법하므로 각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파면이 불가능한 전직 법관에 대한 탄핵심판은 실익이 없어 탄핵 사유가 있는지 본안 판단 없이 각하해야 한다는 임 전 판사 측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이미선 재판관은 각하 의견을 내면서도 “헌법이 공직 보유를 탄핵심판 절차를 유지할 전제조건으로 확정하는 것으로 볼 수 없다”며 “다만 현행 헌법재판소법 아래에서 임기 만료로 퇴직한 경우 심판요건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반면 인용 의견을 낸 유남석·이석태·김기영 재판관은 “형사수석부장판사라는 지위에서 사법행정 체계를 이용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재판 독립과 공정성에 심각한 위협일 뿐 아니라 반복적으로 이뤄져 용인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고 봤다. 임 전 판사는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으로 재직하며 가토 다쓰야 일본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의 박근혜 전 대통령 명예훼손 사건 등 재판에 관여한 혐의(직권남용)로 2019년 기소돼 1·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1심 재판부는 무죄를 선고하면서도 위헌적인 재판 개입은 있었다고 판시했고 국회는 임 전 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79표, 반대 102표로 가결했다. 임 전 판사는 “법리에 따른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 주신 헌재에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며 “더욱 겸허한 마음으로 사회에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밝혔다.
  • [서울포토]‘사법농단 책임자 처벌, 사법농단 정보 공개!’

    [서울포토]‘사법농단 책임자 처벌, 사법농단 정보 공개!’

    28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임성근 전 부장판사의 파면 여부 판단 탄핵심판 사건의 선고 공판후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1.10.28
  • 임성근 전 부장판사 탄핵 무산…“재판부 합리적 결론 경의”(종합)

    임성근 전 부장판사 탄핵 무산…“재판부 합리적 결론 경의”(종합)

    ‘사법농단’에 연루된 임성근 전 부장판사 탄핵소추를 헌법재판소가 각하했다. 헌재는 28일 오후 2시 대심판정에서 임 전 부장판사 탄핵심판 사건의 선고 재판을 열어 재판관 5(각하)대 3(인용) 의견으로 이같이 결정했다. 재판관 1명은 심판 절차를 종료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국회가 올해 2월 4일 헌정사상 처음으로 법관인 임 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를 결정한 지 8개월여 만에 나온 결론이다. 각각 이선애·이은애·이종석·이영진·이미선 재판관은 각하, 유남석·이석태·김기영 재판관은 인용(파면 결정) 의견을 냈다. 문형배 재판관은 유일하게 심판절차 종결 의견을 냈다. 법관을 파면하려면 헌법재판관 6명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다수 의견을 낸 재판관들은 “헌법과 헌법재판소법에 의하면 탄핵심판의 이익이란 피청구인을 해당 공직에서 파면하는 결정을 선고하기 위해 심리를 계속할 이익”이라며 “파면을 할 수 없어 목적 달성이 불가능하게 된다면 탄핵심판의 이익은 소멸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청구인(임 전 부장판사)이 임기 만료 퇴직으로 법관직을 상실해 이 사건에서 본안 심리를 마치더라도 공직을 박탈하는 파면 결정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음이 분명하다”며 “탄핵심판의 이익이 인정되지 않아 부적법하므로 각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미선 재판관은 각하 의견을 내면서 “헌법이 공직 보유를 탄핵심판 절차를 유지할 전제조건으로 확정하는 것으로 볼 수 없다”며 “다만 현행 헌법재판소법 아래에서는 임기 만료로 퇴직한 경우 심판요건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반면 인용 의견을 낸 재판관들은 “헌재가 재판 독립의 의의나 법관의 헌법적 책임 등을 규명하면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법관 독립 침해 문제를 사전에 경고해 예방할 수 있다”며 ‘심판의 이익’이 있다고 봤다. 또 “피청구인의 재판 개입 행위는 형사수석부장판사라는 지위에서 사법행정 체계를 이용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재판 독립과 공정성에 심각한 위협일 뿐 아니라 여러 재판에서 반복적으로 이뤄져 용인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고 판단했다.이같은 결정에 임 전 부장판사 측은 “탄핵심판 절차의 법리에 따라서 합리적 결론을 이끌어내주신 재판부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피청구인 임 전 부장판사의 대리인 이동흡 변호사는 이날 헌재 선고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피청구인의 방어권을 충분히 보장하는 재판심리를 진행해 준 것에 대해서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변호사는 소수 의견에 대해선 “어디까지나 소수 의견”이라면서 “헌재에서 소수 의견으로서 의견 낸 것에 대해선 구속력이 없으니 크게 문제 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안으로까지 나아가서 판단할 수 없다는 게 헌재의 법적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재판 당사자인 임 전 부장판사의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오늘은 본인이 출석을 못 했는데 앞으로 본인의 소회 이런 것도 밝힐 기회가 있지 않나 싶다”며 “참고로 모든 탄핵심판절차에서 ‘나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이렇게 여러분들에게 폐를 끼쳐 송구스럽다’는 의견을 진술한 적 있다”고 전했다.임 전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로 재직하던 2014∼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추문설’을 칼럼에 쓴 혐의(명예훼손)로 기소된 일본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 재판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다. 그는 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변호사들의 대한문 앞 집회 사건 판결문을 수정하도록 지시하고, 프로야구 선수들의 원정도박 사건을 약식명령으로 종결하도록 하는 등 재판에 개입한 의혹이 있다. 국회는 이 같은 이 같은 이유를 들어 임 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79표·반대 102표·기권 3표·무효 4표로 가결했다. 당시 현직이었던 임 전 부장판사는 2월 말 임기 만료로 퇴임했다. 한편 임 전 부장판사는 재판에 개입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로 기소됐으나 1·2심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검찰이 상고해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 [속보] 헌재, 임성근 전 부장판사 탄핵 각하…“임기 끝나 파면 불가능”

    [속보] 헌재, 임성근 전 부장판사 탄핵 각하…“임기 끝나 파면 불가능”

    ‘사법농단’에 연루된 임성근 전 부장판사 탄핵소추를 헌법재판소가 각하했다. 헌재는 28일 오후 2시 대심판정에서 임 전 부장판사 탄핵심판 사건의 선고 재판을 열어 재판관 5(각하)대 3(인용) 의견으로 이같이 결정했다. 재판관 1명은 심판 절차를 종료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국회가 올해 2월 4일 헌정사상 처음으로 법관인 임 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를 결정한 지 8개월여 만에 나온 결론이다. 각각 이선애·이은애·이종석·이영진·이미선 재판관은 각하, 유남석·이석태·김기영 재판관은 인용(파면 결정) 의견을 냈다. 문형배 재판관은 유일하게 심판절차 종결 의견을 냈다. 법관을 파면하려면 헌법재판관 6명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각하 의견을 낸 재판관들은 임 전 부장판사가 판사로서 임기가 끝나 이미 퇴직했기 때문에 공직을 박탈하는 파면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이므로 탄핵 심판의 이익이 없다고 판단했다. 반면 유남석, 이석태, 김기영 재판관 3인은 임 전 부장판사가 법원행정처 차장의 부당한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하면서 사법권 독립의 원칙을 정면으로 위반했다며 탄핵소추안을 인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임 전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로 재직하던 2014∼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추문설’을 칼럼에 쓴 혐의(명예훼손)로 기소된 일본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 재판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다. 그는 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변호사들의 대한문 앞 집회 사건 판결문을 수정하도록 지시하고, 프로야구 선수들의 원정도박 사건을 약식명령으로 종결하도록 하는 등 재판에 개입한 의혹이 있다. 한편 임 전 부장판사는 재판에 개입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로 기소됐으나 1·2심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검찰이 상고해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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