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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재 ‘사드 배치 근거 조항은 위헌’ 헌법소원 각하

    경북 성주·김천 주민들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의 근거가 된 한미상호방위조약과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조항이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헌법소원의 계기가 된 행정소송이 이미 각하 판결로 대법원에서 확정되면서 헌법소원 결과로 재판이 달라지는 ‘재판의 전제성’이 없어 본안 판단을 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헌법재판소는 25일 성주·김천 주민 등 392명이 한미상호방위조약 4조, SOFA 2조 1항과 28조에 대해 낸 헌법소원 심판 청구를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각하했다. 성주·김천 주민들은 2017년 4월 외교부 장관을 상대로 ‘사드 부지 공여를 승인한 처분을 취소하라’며 소송을 냈지만 1·2심에서 모두 각하됐고 대법원에서도 그대로 확정됐다. 당시 재판부는 외교부의 부지 공여 승인을 행정 소송의 대상이 되는 ‘행정 처분’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 주한미군의 부지 사용을 최종 승인한 주체는 SOFA 합동위원회라서 외교부 장관은 소송 상대방이 될 자격이 없다고 봤다.
  • 헌재 “침대형 휠체어 교통 설비 기준 마련해야”

    장애 정도가 심해 표준 휠체어를 타지 못하고 누워서 이동할 수밖에 없는 중증 장애인에 대한 교통 탑승 설비 규정을 별도로 마련하지 않은 것은 평등권 침해라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규정이 없어 표준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과 침대형 휠체어만 이용하는 장애인 간 이동권에서 차별이 발생했다는 취지다. 헌재는 25일 침대형 휠체어만 이용할 수 있는 중증 뇌병변 장애인의 가족이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 증진법 시행규칙’(교통약자법 시행규칙) 6조 3항과 관련해 제기한 위헌 확인 헌법소원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 조항은 장애인 콜택시 같은 특별교통수단에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 편의 시설 마련 의무를 규정하는데, 여기에 침대형 휠체어와 관련한 안전 기준을 별도로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헌법불합치는 법 조항의 위헌성을 인정하면서도 해당 조항을 즉각 무효로 만들었을 때 초래될 혼선을 막기 위해 법 개정 때까지 존속시키는 결정이다. 헌재는 “해당 조항은 특별교통수단에 표준 휠체어만을 기준으로 휠체어 고정 설비의 안전 기준을 정하고 있어 침대형 휠체어만 이용할 수 있는 장애인의 경우 사실상 이용이 어려워 이동이 불가능하다”며 “표준 휠체어를 이용할 수 있는 장애인과 아닌 장애인을 달리 취급해 청구인의 평등권을 침해한다”고 지적했다. 헌재는 국가의 재정적 부담을 이유로 누워서 이동할 수밖에 없는 장애인을 위한 고정 설비 마련을 지연하는 것도 정당화할 수 없다고 봤다. 헌재는 “국가의 재정 부담 능력이 고려돼야 하지만 제반 상황을 살펴보면 국가에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부담을 지우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헌재 결정에 따라 교통약자법 시행규칙에 표준 휠체어를 이용하지 못하는 중증 장애인에 대한 별도의 탑승 설비 규정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해당 조항에 대한 효력을 상실시키면 표준 휠체어 고정 설비의 안전 기준에 대해서도 법적 공백 상태가 발생해 내년 12월 31일까지 적용하고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때까지 개선 입법을 하라고 했다.
  • 與 “직회부 노란봉투법, 권한쟁의심판 청구 검토”

    국민의힘은 25일 ‘노조법 개정안’(노란봉투법)의 본회의 직회부에 대해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본회의 직회부를 통한 법안 처리,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반복되는 데 대해 확실한 ‘제동’을 걸겠다는 취지다. 앞서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방송3법 개정안’(방송법)은 다음달 공개변론이 열린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불법파업 조장법”이라며 “노란봉투법 저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우선 노란봉투법이 법제사법위에서 심사 중이었기 때문에 본회의 직회부는 국회법 위반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내 본회의에서 법안이 처리되면 거부권 행사가 불가피하지만 헌재 판단 등 다른 수단을 총동원해 정치적 부담을 줄이겠다는 전략도 깔렸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본회의 직회부 근거로 삼은 ‘국회법 86조 3항’을 따져 보겠다는 취지다. 국회법에 따르면 ‘법사위가 이유 없이 60일 이내 심사를 마치지 않을 경우’ 본회의 직회부가 가능하다. 그런데 법사위에서 ‘심사 중’인 법에 대해 번번이 민주당이 본회의 직회부를 강행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노란봉투법은 지난 2월 21일 환경노동위원회 통과 후 3월 27일과 지난달 26일 법사위에서 두 차례 심사가 진행됐다. 민주당은 이를 ‘시간 끌기’로 판단해 지난달 26일 회의에서는 퇴장한 바 있다.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도 여야가 충돌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정점식 의원은 “법사위를 무력화하고 패싱한 행태에 대해 동조하고 있음을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간사인 권칠승 의원은 “(환노위에서) 치열한 토론이 있었음에도 추가적인 토론을 하자는 것은 ‘결정을 하지 않겠다’, ‘거부한다’는 뜻에 다름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본회의 직회부 강행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도 보고 있다. 윤 원내대표는 “부작용과 폐해가 뻔한 법안을 밀어붙이는 이유가 또다시 대통령의 재의요구권을 끌어내기 위한 것이라면 참으로 저급한 정치 행태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도읍 법사위원장도 “대통령 거부권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계속 밀어붙이는 것은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을 안기겠다, 정치적 셈법에 의해 움직인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지난달 본회의 직회부 절차를 거친 방송법은 이미 권한쟁의심판 절차가 시작됐다. 헌재는 다음달 15일로 첫 공개변론기일을 잡았다. 헌재 판단에 따라 21대 국회 새 흐름으로 자리잡은 ‘본회의 직회부와 대통령 거부권’의 운명도 갈릴 전망이다. 다만 국민의힘의 제동 시도가 불발되고 본회의 문턱을 넘으면 결국 윤 대통령이 양곡관리법과 간호법에 이어 세 번째 거부권을 행사하는 게 불가피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회 절차가 다 끝나면 부처와 당, 관계 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며 “일부 언론에서는 (야당의) ‘입법 폭주’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거부권보다는 국회의 입법 강행이 문제의 시작이 아닌가”라고 했다.
  • 與, ‘노란봉투법’도 헌재로…‘직회부·거부권’ 무한반복 흐름 바꿀까

    與, ‘노란봉투법’도 헌재로…‘직회부·거부권’ 무한반복 흐름 바꿀까

    ‘방송법’ 이어 권한쟁의심판 청구 검토헌재 판단으로 ‘확실한 제동’ 노려尹대통령 ‘정치적 부담’ 경감 차원도쟁점은 ‘법사위 심사 60일’ 절차 대통령실 “입법 강행이 문제의 시작” 국민의힘은 25일 ‘노란봉투법(노조법 개정안)’의 본회의 직회부에 대해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본회의 직회부를 통한 법안 처리,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반복되는 데 대해 확실한 ‘제동’을 걸겠다는 취지다. 앞서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방송법(방송3법 개정안)’은 다음 달 공개변론이 열린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불법파업조장법”이라며 “노란봉투법 저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우선 노란봉투법이 법제사법위에서 심사 중이었기 때문에 본회의 직회부는 국회법 위반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끝내 본회의에서 법안이 처리되면 거부권 행사가 불가피하지만, 헌재 판단 등 다른 수단을 총동원해 정치적 부담을 줄이겠다는 전략도 깔렸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본회의 직회부 근거로 삼은 ‘국회법 86조 3항’을 따져보겠다는 취지다. 국회법에 따르면 ‘법사위가 이유 없이 60일 이내 심사를 마치지 않을 경우’ 본회의 직회부가 가능하다. 그런데 법사위에서 ‘심사 중’인 법에 대해 번번이 민주당이 본회의 직회부를 강행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노란봉투법’은 지난 2월 21일 환경노동위원회 통과 후 3월 27일과 지난달 26일 법사위에서 두 차례 심사가 진행됐다. 민주당은 이를 ‘시간 끌기’로 판단해 지난달 26일 회의에서는 퇴장한 바 있다.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도 여야가 충돌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정점식 의원은 “법사위를 무력화하고 패싱한 행태에 대해서 동조하고 있음을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 간사인 권칠승 의원은 “(환노위에서) 치열한 토론이 있었음에도 추가적인 토론을 하자는 것은 ‘결정을 하지 않겠다’, ‘거부한다’는 뜻의 다름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본회의 직회부 강행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도 보고있다. 윤 원내대표는 “부작용과 폐해가 뻔한 법안을 밀어붙이는 이유가 또다시 대통령의 재의요구권을 끌어내기 위한 것이라면 참으로 저급한 정치행태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도읍 법사위원장도 “대통령 거부권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계속 밀어붙이는 것은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을 안기겠다, 정치적 셈법에 의해서 움직인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지난달 본회의 직회부 절차를 거친 ‘방송법’은 이미 권한쟁의심판 절차가 시작됐다. 헌재는 다음 달 15일로 첫 공개변론기일을 잡았다. 헌재 판단에 따라 21대 국회 새 흐름으로 자리 잡은 ‘본회의 직회부와 대통령 거부권’의 운명도 갈릴 전망이다. 다만 국민의힘의 제동 시도가 불발되고 본회의 문턱을 넘으면 결국 윤 대통령의 양곡관리법과 간호법에 이은 세 번째 거부권 행사가 불가피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회 절차가 다 끝나면 부처와 당, 관계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며 “일부 언론에서는 (야당의) ‘입법 폭주’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거부권보다는 국회의 입법 강행이 문제의 시작이 아닌가”라고 했다.
  • 헌재, ‘사드 부지 공여’ 한미상호방위조약 등 위헌소원 각하

    헌재, ‘사드 부지 공여’ 한미상호방위조약 등 위헌소원 각하

    경북 성주·김천 주민들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근거가 된 한미상호방위조약과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조항이 위헌이라고 헌법소원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헌법소원의 계기가 된 행정소송이 이미 각하 판결로 대법원에서 확정되면서 헌법소원 결과로 재판이 달라지는 ‘재판의 전제성’이 없어 본안 판단을 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헌법재판소는 25일 성주·김천 주민 등 392명이 한미상호방위조약 4조, SOFA 2조 1항과 28조에 대해 낸 헌법소원 심판 청구를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각하했다. 앞서 성주·김천 주민들은 2017년 4월 외교부 장관을 상대로 ‘사드 부지 공여를 승인한 처분을 취소하라’며 소송을 냈지만 1·2심에서 모두 각하됐고 대법원에서도 그대로 확정됐다. 당시 재판부는 외교부의 부지 공여 승인을 행정 소송의 대상이 되는 ‘행정 처분’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 주한미군의 부지 사용을 최종 승인한 주체는 SOFA 합동위원회라서 외교부 장관은 소송 상대방이 될 자격이 없다고 봤다. 주민들은 부지 공여 승인의 근거가 된 한미상호방위조약과 SOFA 조항이 대한민국의 국토 주권, 주민의 건강권, 환경권 등 기본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주장하며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했지만 모두 각하되자 지난해 2월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이로써 주민들이 사드 부지 공여 승인을 무효로 해달라며 2017년부터 이어온 소송전은 법원과 헌재 모두 본안에 대한 심리 없이 종결됐다.
  • 헌재 “침대형 휠체어를 타는 중증 장애인 위한 탑승 설비규정 마련해야…평등권 침해”

    헌재 “침대형 휠체어를 타는 중증 장애인 위한 탑승 설비규정 마련해야…평등권 침해”

    장애 정도가 심해 표준 휠체어를 타지 못하고 누워서 이동할 수밖에 없는 중증 장애인에 대한 교통 탑승 설비 규정을 별도로 마련하지 않은 것은 평등권 침해라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나왔다. 규정이 없어 표준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과 침대형 휠체어만을 이용하는 장애인 간 이동권에서 차별이 발생했다는 취지다. 헌재는 25일 침대형 휠체어만 이용할 수 있는 중증 뇌병변 장애인의 가족이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 증진법 시행규칙’(교통약자법 시행규칙) 6조 3항과 관련해 제기한 입법부작위 위헌 확인 헌법소원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해당 조항은 장애인 콜택시 같은 특별교통수단에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 편의 시설 마련 의무를 규정하는데, 여기에 침대형 휠체어와 관련한 안전 기준도 별도로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헌법불합치는 법 조항의 위헌성을 인정하면서도 해당 조항을 즉각 무효로 만들었을 때 초래될 혼선을 막기 위해 법 개정 때까지 존속시키는 결정이다. 헌재는 “해당 조항은 특별교통수단에 표준 휠체어만을 기준으로 휠체어 고정 설비의 안전 기준을 정하고 있어 침대형 휠체어만을 이용할 수 있는 장애인의 경우 사실상 이용이 어려워 이동이 불가능하다”며 “표준 휠체어를 이용할 수 있는 장애인과 아닌 장애인을 달리 취급해 청구인의 평등권을 침해한다”라고 지적했다. 헌재는 국가의 재정적 부담을 이유로 누워서 이동할 수밖에 없는 장애인을 위한 고정 설비 마련을 지연하는 것도 정당화할 수 없다고 봤다. 헌재는 “국가의 재정 부담 능력이 고려돼야 하지만 제반 상황을 살펴보면 국가에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부담을 지우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서울시가 2020년 4월 침대형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와상형(침상형) 장애인 콜택시’를 마련하기도 했으나 안전 기준이 없다는 이유로 운행을 중단하기도 했다. 헌재 결정에 따라 교통약자법 시행규칙에 표준 휠체어를 이용하지 못하는 중증 장애인에 대한 별도의 탑승 설비 규정이 마련될 전망이다. 다만 해당 조항에 대한 효력을 상실시키면 표준 휠체어 고정 설비의 안전 기준도 법적 공백 상태가 발생해 내년 12월 31일까지 적용하고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때까지 개선 입법을 하라고 했다.
  • 전윤철 전 감사원장 등 ‘자랑스러운 서울법대인’ 선정

    전윤철 전 감사원장 등 ‘자랑스러운 서울법대인’ 선정

    서울대학교 법과대학동창회가 ‘자랑스러운 서울법대인’과 ‘창의적인 서울법대인’을 선정해 발표했다. 24일 서울대학교 법과대학동창회에 따르면 제31회 ‘자랑스러운 서울법대인’에 전윤철 전 감사원장, 박용상 전 언론중재위원장, 윤진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가 선정됐다. 올해로 3회째인 ‘창의적인 서울법대인’에는 이동규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 이연현 재단법인 학봉장학회 이사장, 이호택 사단법인 피난처 대표,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이 각각 선정됐다. 전 전 감사원장은 1966년 행정고시 4회로 공직사회에 입문해 수산청장, 공정거래위원장, 기획예산처 장관, 청와대 비서실장, 재정경제부 장관 등을 지냈다. 박 전 위원장은 사법고시 8회에 합격해 판사로 임용돼 춘천지법 원주지원장, 서울고법 부장판사, 국회공직자윤리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사법고시 18회인 윤 명예교수는 헌법재판소 연구관, 대법원 연구관, 수원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낸 뒤 서울대에서 교편을 잡고 후진을 양성했다. 시상식은 2023년도 동창회 정기총회와 함께 5월 31일 오후 6시30분에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다.
  • [사설] 불법폭력 시위의 공권력 유린, 이참에 끊어야

    [사설] 불법폭력 시위의 공권력 유린, 이참에 끊어야

    정부와 여당이 불법 전력이 있는 단체가 집회·시위 개최 계획을 신고하면 이를 허가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출퇴근 시간대 도심에서 여는 집회와 시위도 신고 단계에서 제한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당정은 어제 이런 내용의 집시법 개정안을 마련해 야당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지난 16일 민주노총 건설노조의 광화문 노숙집회를 계기로 나왔다. 당정은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의 집회 금지 관련 입법도 이참에 손질하고 사생활 침해를 유발하는 집회·시위의 과도한 소음 기준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움직임에 당장 야당은 “헌법정신에 어긋나는 위헌적 발상”이라고 반발한다. 헌법에 신고제로 규정된 집회·시위가 허가제 형식이 돼 집회의 자유가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주의 핵심 가치인 집회와 표현 자유의 시민 기본권은 어떤 경우에도 훼손돼서는 안 된다. 그런 점에서 이런 우려는 백번 거듭해도 모자라지 않는다. 하지만 일부의 집회 자유가 다수 사회구성원들의 기본권을 무차별 침해해도 무한 보장될 수는 없다. 한밤중 술판과 노상 방뇨, 출퇴근길을 아예 막는 건설노조 집회에 시민들은 “국가가 있느냐”는 한탄을 쏟았다. 건설노조의 술판 집회는 그동안 불법집회를 막는 법제도가 명확히 정비되지 않은 탓도 크다. 헌법재판소는 2009년 ‘해 뜨기 전이나 진 후에 옥외집회나 시위를 할 수 없다’는 집시법 10조에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고, 2014년에는 새벽시간대 시위 금지를 합헌이라 했다. 이런 애매한 규정을 법 개정으로 바로잡지 않은 국회의 직무유기가 불법집회를 키운 셈이다. 헌법에 보장된 시민 자유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집회 질서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여야가 머리를 맞대기 바란다.
  • 野 ‘노란봉투법 본회의 직회부’ 단독 의결… 與 “입법 저지”

    野 ‘노란봉투법 본회의 직회부’ 단독 의결… 與 “입법 저지”

    파업 노동자에게 기업이 과도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을 제한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는 일명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이 야당 단독으로 24일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됐다. 표결에 반발하며 전원 퇴장한 여당은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건의, 헌법재판소 권한쟁의 심판 등 법안 처리를 막기 위한 후속 조치를 예고했다. 정부와 경제계도 노동시장과 산업 현장에 가져올 파장을 우려했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재석 10인 전원 찬성으로 노란봉투법의 본회의 부의 요구의 건을 통과시켰다. 국회법에 따르면 소관 상임위에서 법제사법위원회로 넘어간 법안이 60일간 논의 없이 계류될 경우 다시 상임위 투표를 거쳐 본회의에 직회부할 수 있다. 이 경우 재적 위원 5분의3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환노위 재적위원은 16명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전해철 환노위원장은 “60일이 충족되는 시간은 지난달 21일이었지만 한 달 이상 직회부 절차를 밟지 않은 것은 실질적으로 협의와 합의의 과정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아무런 조치가 안 됐고, 같은 입장만 반복되고 있어 환노위는 국회법에 따른 절차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여당 간사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돈봉투 사건과 김남국 코인 게이트 사태의 국면 전환용으로 이렇게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맞섰다. 야당 주도로 직회부 부의 표결이 시작되자 여당 의원들은 모두 퇴장했다. 환노위 여당 의원들은 퇴장 후 “국회법을 무시한 다수 야당의 횡포이자 우리 국회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폭거”라고 비판했다. 노란봉투법은 하도급 노동자에 대한 원청 기업의 책임 강화와 쟁의행위 탄압 목적의 손해배상과 가압류를 금지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지난해 7월 노사 합의로 타결된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들의 파업 사태와 관련해 사측이 노조 집행부를 상대로 47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면서 촉발됐다. 여당은 향후 헌법재판소 권한쟁의 심판 청구 등 법안 처리를 막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려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임 의원은 “본회의장에서의 필리버스터도 있고 헌재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면 결정에 시간이 걸릴 것이니, 여러 측면에서 논의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도 입장문을 내고 “법사위에서 심사를 하지 않았다는 민주당의 주장은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도 노란봉투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도 노동시장 혼란을 이유로 입법 재고를 요구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여러 법리상의 문제와 노동 현장에 가져올 큰 파장과 혼란이 너무나 명백해 반대할 수밖에 없다”며 “개정안이 시행되면 소수 기득권만 강화해 다수 미조직 근로자와의 격차를 오히려 확대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노사 관계와 경제 전반에 큰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제계는 즉각 반발하며 국회에 노란봉투법의 본회의 상정을 중단하고 법안이 가져올 산업 현장의 혼란에 대해 다시 한번 숙고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6단체는 공동성명을 통해 “개정안은 사용자 개념을 무분별하게 확대해 원·하청 간 산업 생태계를 붕괴시키고 산업 경쟁력을 심각하게 저하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 野 단독으로 노란봉투법 본회의 직회부… 與 ‘입법독주’ 비판하며 헌재에 권한쟁의 예고

    野 단독으로 노란봉투법 본회의 직회부… 與 ‘입법독주’ 비판하며 헌재에 권한쟁의 예고

    파업 노동자에게 기업의 과도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는 일명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이 야당 단독으로 24일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됐다. 표결에 반발하며 전원 퇴장한 여당은 대통령의 거부권 건의, 헌법재판소 권한쟁의 심판 등 법안 처리를 막기 위한 후속 조치를 예고했다. 정부와 경제계도 노동시장과 산업 현장에 가져올 파장을 우려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재석 10인 전원 찬성으로 노란봉투법의 본회의 부의 요구의 건을 통과시켰다. 국회법에 따르면 소관 상임위에서 법제사법위원회로 넘어간 법안이 60일간 논의 없이 계류될 경우 다시 상임위 투표를 거쳐 본회의에 직회부할 수 있다. 이 경우 재적 위원 5분의3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환노위 재적위원은 16명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전해철 환노위원장은 “60일이 충족되는 시간은 지난달 21일이었지만 한 달 이상 직회부 절차를 밟지 않은 것은 실질적으로 협의와 합의의 과정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아무런 조치가 안 됐고, 같은 입장만 반복되고 있어 환노위는 국회법에 따른 절차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여당 간사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돈봉투 사건과 김남국 코인 게이트 사태의 국면 전환용으로 이렇게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맞섰다. 야당 주도로 직회부 부의 표결이 시작되자 여당 의원들은 모두 퇴장했다. 환노위 여당 의원들은 퇴장 후 “국회법을 무시한 다수 야당의 횡포이자 우리 국회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폭거”라고 비판했다. 노란봉투법은 하도급 노동자에 대한 원청 기업의 책임 강화와 쟁의행위 탄압 목적의 손해배상과 가압류를 금지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지난해 7월 노사 합의로 타결된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들의 파업 사태와 관련해 사측이 노조 집행부를 상대로 47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면서 촉발됐다. 여당은 향후 헌법재판소 권한쟁의 심판 청구 등 법안 처리를 막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려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임 의원은 “본회의장에서의 필리버스터도 있고 헌재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면 결정에 시간이 걸릴 것이니, 여러 측면에서 논의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도 입장문을 내고 “법사위에서 심사를 하지 않았다는 민주당의 주장은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도 노란봉투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도 노동시장 혼란을 이유로 입법 재고를 요구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여러 법리상의 문제와 노동 현장에 가져올 큰 파장과 혼란이 너무나 명백해 반대할 수밖에 없다”며 “개정안이 시행되면 소수 기득권만 강화해 다수 미조직 근로자와의 격차를 오히려 확대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노사 관계와 경제 전반에 큰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제계는 즉각 반발하며 국회에 노란봉투법의 본회의 상정을 중단하고 법안이 가져올 산업 현장의 혼란에 대해 다시 한번 숙고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6단체는 공동성명을 통해 “개정안은 사용자 개념을 무분별하게 확대해 원·하청 간 산업 생태계를 붕괴시키고 산업 경쟁력을 심각하게 저하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 “노숙 집회 막고 경찰 면책 신설” 당정, 집시법 개정 초고속 추진

    “노숙 집회 막고 경찰 면책 신설” 당정, 집시법 개정 초고속 추진

    국민의힘과 정부는 22일 야간집회·시위를 금지하고 경찰 공무집행에 대한 면책 조항 강화를 골자로 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개정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16~17일 서울시청 인근에서 진행된 1박2일 총파업 투쟁에서 민주노총 건설노조원들의 도로 불법 점거 및 노숙·음주·흡연 등으로 사회적 파장이 불거진 데 대한 후속 조치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재발 방지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주 민노총의 광화문 집회가 국민에게 충격을 안겨 줬다. 교통정체 불편도 모자라 밤새 이어진 술판 집회로 인한 쓰레기·악취로 시민들이 고통을 겪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헌법에 보장된 자율성 보장의 원칙도 중요하지만 보편적 국민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법적 제재 근거의 마련이 불가피하다는 뜻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헌법은 집회와 결사의 자유를 보장하지만, 질서 유지와 공공복리를 위해 필요한 경우 법률로써 그 자유를 제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 민노총의 집회는 정도를 넘어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정이 즉각적인 법안 개정에 나선 배경에는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이 2009년 헌법재판소의 관련 결정 이후 후속 입법이 미비했던 데 있다는 지적이 있다. 헌재가 당시 ‘해가 뜨기 전이나 해가 진 이후에는 옥외집회 또는 시위를 할 수 없다’고 포괄적으로 규정한 집시법 제10조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는데, 이후 시간대를 구체적으로 명시한 법안 개정 추진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간 것이다. 따라서 향후 개정된 집시법에는 ‘오전 0시부터 오전 6시까지’로 집회·시위 금지 시간을 명확히 하고, 경찰 대응 과정에서 물리력 행사 기준을 완화하는 면책 조항 신설안이 포함될 전망이다. 또 소음 피해를 줄이기 위한 규제 강화 방침도 포함될 계획이다. 일각에선 이번 개정안 추진으로 인한 면책 조항 신설이 경찰권 오·남용에 대한 우려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경찰관의 형사책임 감면을 골자로 한 ‘경찰관 직무집행법’ 개정안이 지난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을 당시에도 비슷한 논란이 빚어진 바 있다. 박 정책위의장은 이러한 시선에 “평화·합법적인 집시 문화 정착을 위해 경찰의 정당한 공무집행을 확고히 보장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민노총 전·현직 간부들이 최근 북한과 지령문을 주고받은 정황이 드러나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에 연루된 것을 고리로 ‘대공수사권 강화’를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민주당의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국가정보원법 개정안으로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이 내년에 경찰로 이관돼 수사 전문성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를 환기한 것이다.
  • “노숙집회 막고 경찰 면책조항 신설”…당정, ‘집시법’ 개정 추진

    “노숙집회 막고 경찰 면책조항 신설”…당정, ‘집시법’ 개정 추진

    국민의힘과 정부는 22일 야간집회·시위를 금지하고 경찰 공무집행에 대한 면책 조항 강화를 골자로 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개정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16~17일 서울시청 인근에서 진행된 1박2일 총파업 투쟁에서 민주노총 건설노조원들의 도로 불법 점거 및 노숙·음주·흡연 등으로 사회적 파장이 불거진 데 대한 후속 조치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재발 방지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주 민노총의 광화문 집회가 국민에 충격을 안겨줬다. 교통정체 불편도 모자라 밤새 이어진 술판 집회로 인한 쓰레기·악취로 시민들이 고통을 겪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헌법에 보장된 자율성 보장의 원칙도 중요하지만 보편적 국민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법적 제재 근거의 마련이 불가피하다는 뜻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헌법은 집회와 결사의 자유를 보장하지만, 질서 유지와 공공복리를 위해 필요한 경우 법률로써 그 자유를 제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 민노총의 집회는 정도를 넘어선 것”이라고 설명했다.당정이 즉각적인 법안 개정에 나선 배경에는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이 2009년 헌법재판소의 관련 결정 이후 후속 입법이 미비했던 데 있다는 지적이 있다. 헌재가 당시 ‘해가 뜨기 전이나 해가 진 이후에는 옥외집회 또는 시위를 할 수 없다’고 포괄적으로 규정한 집시법 제10조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는데, 이후 시간대를 구체적으로 명시한 법안 개정 추진이 번번히 무위로 돌아간 것이다. 따라서 향후 개정된 집시법에는 ‘오전 0시부터 오전 6시까지’로 집회·시위 금지 시간을 명확히 하고, 경찰 대응 과정에서 물리력 행사 기준을 완화하는 면책 조항 신설안이 포함될 전망이다. 또 소음 피해를 줄이기 위한 규제 강화 방침도 포함될 계획이다. 일각에선 이번 개정안 추진으로 인한 면책 조항 신설이 경찰권 오·남용에 대한 우려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경찰관의 형사책임 감면을 골자로 한 ‘경찰관 직무집행법’ 개정안이 지난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을 당시에도 비슷한 논란이 빚어진 바 있다. 박 정책위의장은 이러한 시선에 “평화·합법적인 집시 문화 정착을 위해 경찰의 정당한 공무집행을 확고히 보장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민노총 전·현직 간부들이 최근 북한과 지령문을 주고받은 정황이 드러나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에 연루된 것을 고리로 ‘대공수사권 강화’를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민주당의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국가정보원법 개정안으로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이 내년에 경찰로 이관돼 수사 전문성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를 환기한 것이다. 김 대표는 “민노총은 북한 내통 의혹에 명쾌한 해명과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라”며 “민주당도 북한과 맞닿아 있다고 하는 국민적 의심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려면 대공수사권 강화에 보다 전향적인 입장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 ‘친한파’ 태국 총리 후보,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돌풍의 주인공

    ‘친한파’ 태국 총리 후보,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돌풍의 주인공

    이달 중순 치러진 태국 총선에서 제1당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전진당(MFP)의 피타 림짜른랏(42) 대표가 한국어로 감사 인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피타 대표는 19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을 비롯한 해외 언론이 전진당의 승리를 보도한 화면을 모아 올리며 사진에 한글로 “감사합니다”라고 적어 넣었다. 그는 사진과 함께 “관심을 가져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라면서 “양국의 번영을 위해 하루빨리 한국과 협력하기를 기대한다”라고 한국어로 작성했다. 이어 “사진은 트위터에서, 번역은 한국어 선생님이”라면서 “정말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피타 대표는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은 ‘친한파’로 알려졌다. 그는 후보 시절 한국을 언급하며 태국의 ‘소프트파워’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면서 관련 예산을 10배로 늘려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 인터뷰에서 그는 “태국에서의 한국인처럼 아세안, 아시아 전역에서 태국인들도 인기를 끌 수 있다”면서 “태국산 제품은 한국 브랜드처럼 가치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에 가고 싶어 하고, 한국 브랜드 옷을 입고 한국 화장품을 쓰고 싶어 한다”며 “소프트파워는 강압적인 힘 없이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피타 대표가 글을 올리자 한국어와 태국어로 축하와 응원 댓글이 이어졌다. 전진당, 2023 태국 총선서 제1당에 올라 2023 태국 총선에서 피타 대표가 이끄는 전진당은 유권자 5200만명 가운데 1400만표를 얻어 압승했다. 애초 패통탄 친나왓(36)을 총리 후보로 내세운 제1당인 프아타이당이 득표 1위를 할 것이라는 전망을 뒤엎은 결과다. 2001년 이후 한 번도 제1당 자리를 내주지 않은 탁신계 정당의 ‘무패 신화’가 끝났다. 이번 총선에서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영향이 있는 프아타이당은 1060만표, 2014년 쿠데타로 집권한 현 쁘라윳 짠오차(69) 총리를 다시 후보로 내세운 루엄타이쌍찻당은 460만표를 얻는 데 그쳤다. 40대 정치 신예가 전 총리의 딸과 육군참모총장 출신의 현 총리를 모두 제친 것이다. 현지 방송 타이PBS는 하원 500석 가운데 전진당이 151석, 프아타이당이 141석, 루엄타이쌍찻당 등 친군부 정당은 두 개 정당을 모두 합해 76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수도 방콕에서는 득표수만으로는 33석 의석을 전진당이 모두 차지했다.전진당은 왕실모독죄 개정 등 군주제 개혁과 징병제 폐지, 동성간 결혼 허용 등 파격적인 정책을 내세웠다. 태국 형법 112조에 규정된 왕실모독죄는 왕실 구성원이나 왕가의 업적을 모독하거나 왕가에 대한 부정적 묘사 등을 하는 경우 최고 징역 15년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학생 시위 이후 어린이를 포함해 230명 이상이 실형을 선고받을 정도로 ‘민주화’ 억압 수단으로 이용됐다. 피타 대표는 탁신계인 프아타이당 등을 포함한 6개 정당 309석으로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자신이 총리를 맡겠다고 밝혔다. 총리는 상원의원 250명과 하원의원 500명이 공동으로 선출한다. 군부는 2014년 쿠데타 이후 헌법 개정을 통해 상원의원 250명을 직접 임명하기 때문에 오는 7월 피타 대표가 총리 자리에 오르려면 연정이 필수적이다. 군부를 포함한 왕실과 기득권 진영이 군주제 개혁을 요구하는 그에게 정권을 순순히 내주지 않을 공산이 크다. 2019년처럼 전진당 역시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해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진당의 전신인 퓨처포워드당(FFP)은 군부 기득권 세력을 비판하고 변화를 요구하면서 젊은 층의 지지를 얻었으나 2020년 정당 해산 판결을 받았다. FFP의 타나톤 중룽르앙낏 대표는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박탈당했다. 태국 선거관리위원회는 총선 후 60일 이내에 공식 선거 결과를 발표해 정당별 의석 숫자가 확정되려면 몇 주가 걸릴 예정이다. 태국정치 뒤흔든 하버드 출신 40대 엘리트 1980년 9월 방콕에서 태어난 피타 대표는 뉴질랜드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태국 민주화의 상징인 탐마삿대에서 금융을 전공했다. 미국 유학을 떠나 하버드대에서 공공정책학석사,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각각 받았다. 그의 아버지는 농업협동부 장관 고문을 지냈으며 삼촌은 탁신 전 총리의 측근으로 내각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피타 대표는 25세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가족 소유의 농식품업체를 맡아 운영했고, 이후 동남아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그랩의 임원으로 일했다. 2012년에 여배우 추띠마 티빠낫과 결혼했으나 2019년 이혼했다. 두 사람 사이의 딸이 이번 총선 유세에 등장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10대 시절 뉴질랜드에서 TV 토론 등을 보며 정치에 관심을 가졌다는 피타 대표는 2019년 총선에서 FFP 소속으로 당선되며 정치를 시작했다. 피타 대표는 타나톤의 후계자로 전진당 대표가 됐다. 2020년 FFP 해산 이후 태국에서는 헌법 개정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면서 변화에 대한 열망이 분출됐고, 이번 선거에서 전진당 승리로 이어졌다.
  • [씨줄날줄] 유류분 논란/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유류분 논란/임창용 논설위원

    포털사이트에서 ‘유류분’이나 ‘유류분 청구소송’을 검색하면 수십 건의 상속 전문 변호사와 로펌사이트가 주르륵 뜬다. 그만큼 유류분 관련 분쟁이 많고 소송이 자주 일어난다는 의미다. 유류분제도(민법 1112조)는 과거 남성과 장남 중심, 가부장적 사회 분위기에서 여성 배우자나 딸 등의 상속권을 보장해 주기 위해 1977년 도입됐다. 사망한 사람의 배우자와 자녀에겐 법정 상속분의 절반을, 부모와 형제자매에겐 3분의1을 유류분으로 보장해 주고 있다. 그러나 지난 수십년 동안 핵가족화와 부모 부양 의식 퇴조 등의 사회변화로 입법 취지가 많이 희석됐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마디로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유류분 분쟁과 관련해 안타깝거나 낯뜨거운 상황이 종종 벌어지곤 한다. 전통적인 가족 가치가 퇴색되고 경제에 대한 현실적 가치관이 형성되면서 유산 다툼이 일상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혼하고 수십 년간 교류가 없던 엄마가 자식이 사망하자 갑자기 나타나 상속분을 챙기는가 하면 자식들의 불효에 실망해 전 재산을 재혼한 부인에게 증여하자 자식들이 아버지 사망 후 유류분을 청구하는 등의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구하라씨의 경우 2019년 사망한 뒤 20년 전 가출했던 친모가 갑자기 나타나 유산의 40%를 상속받아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 지난 17일 헌법재판소에선 유류분제도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 첫 공개변론이 열렸다. 유모씨가 며느리와 손자들에게 땅을 증여하고 사망하자 딸들이 올케와 조카들을 상대로 유류분 반환 소송을 냈고, 며느리는 이에 맞서 유류분제도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심판 청구인측은 “부모를 돌보지도 않다가 돌아가시자 유류분 권리를 주장한다”며 유류분제도가 ‘불효자 양성법’이라고 주장했다. 반면에 법무부는 “유류분제도는 분쟁을 격화시키지 않도록 기능을 충분히 하고 있고 유언의 자유와 친족 상속권 사이 타협의 결과”란 입장이다. 유족들에게 여전히 필요성이 인정된다는 것이다. 헌재는 이미 2010년과 2013년 두 차례 유류분제도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지난 10년의 사회변화가 헌재 결정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야간집회 제한’ 집시법 개정 시사

    국민의힘은 21일 비공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건설노조의 ‘노숙집회’ 관련 집회·시위 대책을 논의했다. 국민의힘, 정부, 대통령실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개최했다. 1시간가량 진행된 회의에서 당은 경찰에 엄정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야간집회를 제한하는 내용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과 소음 관련 규정을 개정하는 방안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에서는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이, 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도 김대기 비서실장이 자리했다. 국민의힘은 엄정한 법 집행을 촉구하면서 집시법 개정을 시사했다. 김 대표는 지난 18일 “경찰 등 관계당국은 민주노총의 불법적 폭력에 대응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19일 “야간시위와 관련해 적절한 제한을 둬야 한다는 취지로 헌법재판소에서 헌법불합치 판결을 했다”며 “심야 시간에 국민에게 불편을 주는 부분에 대해 적절한 제한을 하는 법을 개정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국회가) 직무유기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장도 “국민의힘은 국민의 일상을 해치는 불법·탈법 시위가 발붙일 수 없게 관계법령 개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헌재는 2009년 9월 ‘해가 뜨기 전이나 해가 진 이후에는 옥외집회 또는 시위를 할 수 없다’고 포괄적으로 규정된 집시법 10조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2010년 6월까지 대체 입법을 주문했다. 이에 경찰이 ‘자정부터 오전 7시까지’ 집회·시위를 제한하는 내용을 추진했으나 현재 야간집회 규정이 없어 허용되고 있다. 국민의힘이 야간집회를 제한하는 내용의 집시법 개정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민주당이 협조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 ‘오월의 어머니’와 함께 입장한 尹… “오월 정신 아래 우리는 하나”

    ‘오월의 어머니’와 함께 입장한 尹… “오월 정신 아래 우리는 하나”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며 지난해 기념식에서 5·18 유족과 만나 “매년 오겠다”고 한 약속을 지켰다. 윤 대통령은 주요 인사들과 입장하는 관례를 깨고 ‘오월의 어머니’ 15명과 함께 입장했다. 여야 의원들도 총집결해 호남 민심 구애에 공을 들였다. 윤 대통령은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 정문인 ‘민주의문’에서 오월의 어머니들을 직접 맞이한 뒤 함께 5·18민중항쟁추모탑에서 헌화·분향하며 기념식을 시작했다. 방명록엔 ‘오월의 정신 아래 우리는 하나입니다’라고 적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오월의 어머니들을 언급하며 “사랑하는 남편, 자식, 형제를 잃은 한을 가슴에 안고서도 오월의 정신이 빛을 잃지 않도록 일생을 바친 분들”이라면서 “애통한 세월을 감히 헤아릴 수 없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분들의 용기에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의 마지막 순서인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때는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 주먹을 쥐고 흔들며 노래를 불렀다. 윤 대통령은 ‘보수 정권은 합창’이라는 공식을 지난해 처음 깨고 2년 연속으로 제창 방식을 택했다. 김진표 국회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손을 맞잡고 노래를 불렀다. 바로 옆에 자리했던 김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서로 손을 잡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 이후 1묘역에 안장된 전영진·김재영·정윤식 유공자 묘역을 참배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사망한 전씨의 부모 전계량·김순희씨의 손을 잡고 “자식이 전쟁에 나가서 돌아오지 않아도 가슴에 사무치는데, 학생이 국가 권력에 의해 돌아오지 못하게 돼 마음이 얼마나 아프시겠냐”고 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기념식에는 여야 현역 의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해 약 90여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5·18 민주화 정신의 헌법 수록에 반대한다는 언급으로 ‘설화 논란’을 일으켜 징계를 받은 김재원 최고위원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민주당은 전야제 행사부터 수십명의 의원들이 광주로 모였고, 기념식에는 이 대표를 포함해 100여명의 의원이 자리했다. 정의당 의원 6명은 모두 참석했다. 기념식을 마친 후 김 대표는 지역 청년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저도 학교를 다니며 데모를 했던 사람인데 오늘도 마음이 짠했다”며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을 지키기 위한 헌신을 토대로 지역을 잘살게 해 많은 사람이 자긍심을 갖고 살아가도록 하는 게 5월 정신을 이어 가는 구성원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기념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여당을 겨냥해 “5월 정신의 계승, 자유민주주의를 말하지만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지 않는 한 모두 공염불”이라며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을 촉구했다.
  • “위법성 따져 정교하게 법 적용” “민주노총 집회 원천봉쇄하나”

    “위법성 따져 정교하게 법 적용” “민주노총 집회 원천봉쇄하나”

    윤희근 경찰청장이 18일 예고에 없던 브리핑을 열고 건설노조 1박 2일 집회에 대해 엄중 책임을 묻기로 한 것은 평일 대규모 인원이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면서 법을 준수하지 않아 시민 불편을 키웠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분신해 숨진 건설노조 간부 양회동씨를 추모하고 정부의 노조 탄압을 규탄하는 집회가 끝나자마자 경찰청장이 전면에 나서 강경 발언을 한 배경에는 현 정부가 노조와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찰의 강경 대응이 자칫 헌법상 권리인 집회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청 관계자는 “출퇴근 시간이 아니라도 시내 주요 도로의 일방향 전 차로를 점거해 집회와 행진을 하면 교통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면서 “집시법에 (불법 집회나 시위를) 금지하거나 제한한다는 표현은 없지만, 불법 폭력 행위를 여러 번 했는데 유사한 집회 신고를 내면 (불법 행위) 예상이 가능하다. 신고한 차선을 넘어선 전례가 있는지 등도 감안해 금지·제한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집시법은 차량 소통을 위해 필요하다면 주요 도로에서 집회나 시위를 금지하거나 조건을 붙여 제한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경찰은 ‘집시법을 정교하게 적용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성중탁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재는 요건을 갖춰 신고하면 집회를 받아들이는 신고제인데 불법 집회 전력 금지는 헌법이 금지하는 사전 검열에 해당될 소지가 있다”고 봤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변호사는 “‘유사 집회’라는 건 경찰의 판단”이라며 “집시법을 넘어선 새로운 금지와 제한 사유를 만드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노동·시민사회계도 강하게 반발했다. 이강훈 참여연대 부집행위원장은 “입장문대로라면 집시법 위반 전력이 있는 민주노총은 집회를 하나도 못 연다”면서 “집회 방법을 제한하거나 질서 유지 조건을 강화하는 방법이 있는데 신고를 안 받는 건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말했다. 허진민 공익법센터 소장도 “진보와 보수가 매주 집회를 여는데 경찰이 민주노총 집회라는 이유로 강경 대응을 표명한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성명을 내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경찰이 퇴근 시간대엔 집회와 행진을 과도하게 제약하고 있다”면서 “퇴근 시간을 피한 야간 행진은 법원의 판단에 따랐고, 이태원 참사 200일 추모 문화제에 참여한 게 무슨 문제인가”라며 불법 집회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집시법 개정 등을 통해 야간 노숙을 규제하겠다는 방침도 논란이 예상된다. 야간 노숙을 모두 농성을 위한 집회로 볼지도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2009년 헌법재판소에서 해가 뜨기 전이나 해가 진 이후 옥외 집회를 제한한 집시법 제10조는 헌법 불합치 결정이 나와 사실상 무효가 됐다. 김남석 법률사무소 소율 변호사는 “야간 옥외집회 제한은 헌법 불합치 결정이 났기에 입법을 해도 다시 위헌 판단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 ‘박근혜 탄핵 기각 시 계엄령’ 문건 은폐 기우진 기무사 전 처장 2심서 유죄

    ‘박근혜 탄핵 기각 시 계엄령’ 문건 은폐 기우진 기무사 전 처장 2심서 유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앞두고 계엄령을 검토하는 내용의 문건을 숨기기 위해 허위로 공문서를 작성한 혐의를 받는 기우진(57) 전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현 국군방첩사령부) 5처장이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항소1-3부(부장 소병석)는 18일 허위 공문서 작성·행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기 전 처장에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1심에서는 무죄가 선고됐으나 항소심에서 뒤집힌 것이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을 앞두고 있던 지난 2017년 2월 기무사는 ‘계엄 테스크포스(TF)’를 꾸리고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이 기각될 경우에 대비한 문건을 작성했다. 해당 문건에는 탄핵 심판이 기각됐을 경우 당시 매주 촛불집회를 열던 시위대가 분노해 청와대나 정부 청사 건물 등을 점거하는 등 ‘소요’가 일어날 수 있다고 적혔다. 이 경우 군은 위수령과 계엄령을 발령하겠다는 계획안까지 세웠다. 기 전 처장은 해당 문건의 내용을 숨기기 위해 TF와 무관한 ‘방첩 수사 연구 계획’이라는 허위 공문서를 작성하고 이를 제출해 인력 파견과 예산(특근매식비)을 신청해 허위 공문서 작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계엄령 검토 문건을 ‘훈련 비밀’로 등재하기 위해 문건 내 제목 일부를 훈련과 관련된 것으로 수정하라고 지시해 공전자기록 등 위작교사 혐의도 받았다.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은 지난 2019년 12월 1심 재판에서 기 전 처장 등에게 “계엄 문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시도에 대한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이날 2심 재판부는 허위 공문서 작성·행사 부분을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기간과 참가자, 장소 등 구체적 내용에 대한 지침을 주고 (연구 계획) 문서를 작성해 담당 공무원에게 발송하게 했다”며 “계엄의 전반적 사항을 검토하는 것은 기무사 직무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고 밝혔다. 또 기 전 처장이 TF를 운영하던 당시 인가되지 않은 이동식저장장치(USB)를 사용하고 최종 작업 후 노트북을 포맷한 점 등을 근거로 들어 기 전 처장이 계엄령 문건에 대한 위법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다고도 판단했다. 공전자기록 위작교사 혐의에 대해서는 “(공동정범이) 피고인의 지시를 받고 공문서전자기록을 위작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무죄 판단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기 전 처장이 조현천(64) 전 기무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이 사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계엄령 검토 문건을 주도했다고 지목되는 조 전 사령관은 2017년 12월 미국으로 도피해 기소가 중지됐다가 지난 3월 귀국했다. 조 전 사령관은 기무사 요원들을 동원해 박 전 대통령지지 집회를 연 혐의 등으로 지난달 14일 구속기소됐다. 계엄령 검토 문건 의혹을 처음 제기한 군인권센터는 이날 재판 결과에 따른 설명을 내고 “법원이 계엄 문건의 위법성과 문건을 작성·은폐하는 데 관여한 주요 인사들의 범죄 혐의를 다 인정했는데도 검찰은 아직 계엄 문건을 모의하고 결정한 조 전 사령관 등 상층부 수사에 미적거리고 있다”며 “실무자들이 유죄를 받은 마당에 위법한 계엄 게획을 세우기로 결정하고 지시한 사람들을 기소하는 것조차 망설이는 까닭이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조 전 사령관과 계엄을 모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과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은 계엄문건 작성에 관여한 바가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 “유사 집회 신고시 불법 예상 가능”…“집회의 자유 침해”

    “유사 집회 신고시 불법 예상 가능”…“집회의 자유 침해”

    윤희근 경찰청장이 18일 예고에 없던 브리핑을 열고 건설노조 1박 2일 집회에 대해 엄중 책임을 묻기로 한 것은 평일 대규모 인원이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면서 법을 준수하지 않아 시민 불편을 키웠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분신해 숨진 건설노조 간부 양회동씨를 추모하고 정부의 노조 탄압을 규탄하는 집회가 끝나자마자 경찰청장이 전면에 나서서 강경 발언을 한 배경에는 현 정부가 노조와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찰의 강경 대응이 자칫 헌법상 권리인 집회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청 관계자는 “출퇴근 시간이 아닌 시간대라도 시내 주요 도로의 일방향 전차로를 점거해서 집회와 행진을 하는 경우 교통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면서 “집시법에 (불법 집회나 시위를) 전력으로 금지하거나 제한한다는 표현은 없지만, 불법·폭력 행위를 여러 번 했다면 유사 집회 신고를 내면 (불법 행위) 예상이 가능하다. 신고한 차선을 넘어선 전례가 있는지 등도 감안해 금지·제한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집시법은 관할 경찰서장이 차량 소통을 위해 필요하다면 주요 도로에서 집회나 시위를 금지하거나 조건을 붙여 제한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경찰은 ‘집시법을 정교하게 적용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성중탁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재는 요건을 갖춰 신고하면 집회를 받아들이는 신고제인데 불법집회 전력 금지는 헌법이 금지하는 사전 검열에 해당될 소지가 있다”고 봤다. 노동·시민사회계도 강하게 반발했다. 이강훈 참여연대 부집행위원장은 “입장문대로면 집시법 위반 전력이 있는 민주노총은 집회를 하나도 못 연다”면서 “집회 방법을 제한하거나 질서 유지 조건을 강화하는 등 대체 방법이 있는데 신고를 안 받는다는 건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말했다. 허진민 공익법센터 소장도 “특정 단체가 법을 위반한 전력이 있다고 해서 다음에 또 법을 위반할 것이라고 경찰이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매주 토요일이면 진보와 보수 할 것 없이 서울에서 집회가 열리는데 경찰이 민주노총 집회만을 이유로 강경 대응 입장을 표명한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성명을 내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퇴근시간 인접 시간대에 제한 통고가 오는 등 경찰이 집회와 행진 시간을 과도하게 제약하고 있다”면서 “퇴근 시간을 피한 야간 행진은 법원의 판단에 따라 진행됐고, 이태원 참사 200일을 맞이하여 진행된 추모 문화제에 건설노조 조합원이 참여한 게 무슨 문제가 되느냐”며 불법 집회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집시법 개정 등을 통해 야간 노숙을 규제하겠다는 방침도 논란이 예상된다. 야간 노숙을 모두 농성을 위한 집회로 볼지도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2009년 헌법재판소에서 해가 뜨기 전이나 해가 진 이후 옥외 집회를 제한한 집시법 제10조는 헌법 불합치 결정이 나와 무효가 된 상황이다.
  • “아가씨 만져보고 싶다”…살인마가 된 ‘70대 어부’[사건파일]

    “아가씨 만져보고 싶다”…살인마가 된 ‘70대 어부’[사건파일]

    70대 어부가 보성으로 여행을 온 대학교 1학년 학생들을 자신의 배에 태운 후 성범죄 목적으로 살해한 ‘보성 어부 살인사건’. 2007년 당시 70세였던 오종근은 2010년 사형이 확정, 현재까지 최고령 사형수로 복역 중이다. 스무살이었던 피해자들은 “아저씨, 배 한번 태워주세요”라고 말했고, 오씨는 “좋다”며 이들을 태워 30분 거리인 자신의 어장으로 향했다. 오종근은 여대생 A양을 보고 성폭행을 해야겠다고 생각, 남자친구 B군을 배 끝부분에서 밀었다. 다시 배에 오르려는 B군을 어구로 밀어내고 내리쳐 살해했다. 오씨는 겁에 질린 A양의 가슴을 만지려고 했고, 격렬하게 저항하자 같은 방법으로 살해했다. 가족들은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고,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행적 수사를 벌이던 중 시신이 차례로 발견됐다. 오종근은 태연하게 주꾸미를 잡아 시장에 내다 팔며 수사망을 피했다. 그 후 한 달이 지나 보성에 놀러온 20대 여성 두 명을 발견한 오종근은 배에 승선할 것을 유도했고, 70대 어부의 호의에 의심 없이 배에 올랐던 두 여성은 저항하다 살해됐다. 4명의 피해자 시신에는 골절, 멍, 구타, 날카로운 것으로 훼손된 흔적이 있었다.“전형적인 사이코패스적 모습”선고 받고 “사형 위헌” 주장도 두 여성은 죽기 전 결정적인 증거를 남겼다. 배에 타기 전 만난 30대 여성에게 ‘배 타다가 갇힌 것 같아요. 경찰 좀 불러주세요’라고 보냈고, 신고를 받은 경찰은 다음날 시신을 발견해 인양했다. 이번에도 피해자들의 시신에는 타살이 의심되는 흔적이 있었고 사건 당일 출항 여부를 조사한 결과 오종근이 용의자로 지목됐다. 선박 내부에서는 피해자들의 소지품이 나왔다. 오종근은 체포된 후에도 실족사고라고 주장하다 증거가 나오자 마지못해 범행을 인정했다. 그는 범행동기에 대해 “아가씨를 만져보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프로파일러 권일용은 “수사관들에게 큰 소리로 억울하다며 화를 내다가 곧 쓰러질 듯한 노인인 것처럼 연기를 했다. ‘나한테 배를 태워달라고 한 것이 잘못이다. 공짜로 태워달라고 한 것이 문제다’라고 했다. 전형적인 사이코패스적인 모습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을에 지나가던 사람이 ‘저 배를 타봤느냐. 배가 출렁대면 일어나지도 못한다’고 하더라. 물리적인 신체 제한이 공포심을 더 일으켰겠구나 싶더라. 이 범행 도구는 삿갓대나 힘이 아니라 상황 자체가 범행 도구였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1심 재판부는 오씨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했다. 4명을 살해하고도 유족 접견을 거부하는 등 반성의 기미가 없고 사회에 끼친 악영향과 범죄 응보 등을 감안한 판결이었다. 오종근은 사형제가 위헌이라고 주장하며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했다. 그러나 헌법재판소는 5:4로 위헌이 아니라고 판단해 사형제에 대한 합헌 결정을 내렸고 대법원은 오종근에게 사형을 확정했다. 그의 첫째 아들은 사건 1년 후 충격과 수치심을 이기지 못하고 목숨을 끊었다.#편집자 주 매일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사건파일]은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잊지 못할 사건사고를 전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말, 짧은 뉴스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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