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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정치의 사법화’가 촉발한 ‘사법의 정치화’… 법원 신뢰 추락 우려/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정치커뮤니케이션)

    [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정치의 사법화’가 촉발한 ‘사법의 정치화’… 법원 신뢰 추락 우려/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정치커뮤니케이션)

    한국 정치의 굵직한 흐름이 사법부 결정으로 바뀌기 시작한 것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민주화 이후 전직 대통령들 대다수가 사법적 문제로 감옥에 가거나 탄핵됐다. 한국 정치에서는 정치와 사법의 경계가 무너진 지 오래다. 이에 따라 정권이 바뀔 때마다 ‘코드’가 맞는 후보를 대법관으로 임명하는 일이 일상화돼 버렸다. 미국에서도 종신제인 연방대법관 가운데 공석이 생기면 정부 이념 및 정책 지향성과 일치하는 후보를 임명하는 것이 상식이다. 미국은 대법원이 우리나라 헌법재판소 역할까지 담당하다 보니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러나 한국과 미국의 차이는 극심한 ‘정치의 사법화’로 인한 ‘사법의 정치화’에 있다. 사실 우리 체제에서는 낙태나 소수자 우대 정책 등 정책적 함의를 가진 판결을 통한 사회 변화에 대법원보다 헌법재판소가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한편 우리는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권 인사에 대한 사법적 판단이 대법원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미국보다 훨씬 많다.우선 어느 정부든 지난 정권 인사에 대한 재판에서 유죄 판결이 나오지 않을 경우 무리하게 수사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정치적 타격이 커진다. 가령 문재인 정부 시절 박근혜 정부 관련 인사들의 재판에서 유죄 판결이 나오지 않았다면 정권의 정당성 자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재 진행 중인 다수의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민주당에 치명타, 무죄 판결을 받을 경우 정권에 큰 타격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재판 결과도 각종 선거에서 여야의 유불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특히 현역 의원들의 경우 당선이 취소되거나 의원직 박탈 등 의석 축소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어 정치적 함의가 크다. 마찬가지로 공무원들도 사법적 불이익에 대한 우려를 가질 수 있어 충성도 제고를 위해 대법관 코드 인사가 중요할 수 있다. ●대법 전원합의체 판결 325건 분석 이 글에서는 이용훈, 양승태, 김명수 전 대법원장 재임 시기인 2006년 3월~2023년 7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325건을 계량적으로 분석해 대법관별 판결 성향을 추정했다. 분석에 포함된 대법원장 및 대법관은 총 50명이다. 이를 위해 ‘잠재변수 모형’이라는 통계 모형을 적용했다. 이 모형에서는 판결에 대한 주관적 판단 없이 계속해서 동일한 판결을 내리는 대법관들을 군집화해 유사한 점수가 부여되도록 한다. 연구자의 주관적 판단이 관여할 여지 없이 대법관별로 상대적인 판결 성향을 추정할 수 있어 미국에서는 학계와 언론에서 널리 활용되는 방식이다. 분석값은 대법관 50명의 평균값인 0을 기준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진보 성향, 높을수록 보수 성향을 의미하도록 방향성을 지정했다. 우선 분석에 포함된 50명 대법관 중 속칭 ‘독수리 5형제’(김영란(-1.585), 전수안(-1.360), 박시환(-1.193))에 속한 3명과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오경미(-1.438), 이흥구(-1.082) 대법관이 가장 진보적인 성향의 대법관으로 분류됐다. 가장 보수적인 대법관은 안대희(1.6 48), 김황식(1.359), 오석준(1.003), 민일영(0.803), 신영철(0.729) 대법관 등이었다. 이 중 안대희, 김황식 대법관은 노무현 대통령이 임명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독수리 5형제 등 역대급 강성 진보 대법관들을 다수 임명한 것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를 의식한 임명이 아니었나 추론해 볼 수 있다. 판결 참여 빈도가 아직 많지 않아 정확한 추정은 어려우나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오석준 대법관이 전체에서 세 번째로 보수적인 대법관이었던 점도 주목할 만하다.●‘중도’ 지향 대법관 임명 가능성 희박 임명권자별로 나눠 분석해 보면 진보 정부 중 문재인(-0.358) 대통령이 임명한 대법관이 가장 진보적이었으며 이어 노무현(-0.117), 김대중(0.032) 대통령 순이었다. 반면 박근혜(0.099), 이명박(0.171) 대통령이 임명한 대법관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판결을 내리는 경향을 보였다. 이런 결과는 대법관 판결 경향이 임명권자에 따라 상당히 달라진다는 것을 계량적으로 보여 준다. 문제는 정치 양극화의 극단화에 따른 정치의 사법화가 극심해짐에 따라 사법의 정치화 또한 심화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언젠가부터는 대통령 자신뿐 아니라 친인척, 측근, 참모, 여야 의원들까지 모두 사법적 결정에 의해 운명이 결정되는 일이 늘어 최근 들어 정치의 사법화 범위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이렇다 보니 정치인과 고위 공직자들은 잠재적 사법 처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정치와 행정을 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충성’을 담보하는 대법관을 임명할 동기도 함께 늘어난다. 후보의 중립성이나 전문성보다는 이념적 선명성이 중요한 척도가 되는 듯하다. 잠재적 대법관 후보들 입장에서는 특정 진영에 줄을 서 선명성 경쟁을 벌일 동기가 커진다. 자신이 줄 선 진영의 정부가 들어왔을 때 운이 맞으면 대법관에 임명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는 것이다. 반면 이런 환경에서는 중도를 지향하는 법관이 대법관이 될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진다.●정권 바뀌자 돌아선 ‘변신 로봇형’도 실제로 대법관 성향을 시계열적으로 분석해 보면 최근 몇 년간 대법관들 간의 판결 경향 간극은 과거보다 커져 양극화가 심화됐다. 가령 그해에 가장 진보적인 대법관과 보수적인 대법관 간 경향성 차이를 살펴보면 문재인 정부 초기였던 2018년에는 0.490 정도였던 것이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1.803과 2.916으로 크게 늘어난 점을 알 수 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보수 정부에서 임명했던 대법관들조차 보수적인 판결을 내릴 수 없다가 현 정부 들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대법관들과 현 보수 대법관들 모두 자신들이 속한 진영에 극도로 충실한 판결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즉 더 많은 대법관들이 예전보다 더 진영에 충실한 판결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심지어 정권이 바뀐 뒤 정권 코드에 맞는 방향으로 돌아서는 ‘변신 로봇형’ 대법관도 꽤 있었다. 한 예로 ‘50억 클럽’ 의혹의 중심인물로 이재명 대표가 2018년 경기지사 선거에서 ‘친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논란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사건을 놓고 재판 거래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 권순일 대법관은 사실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과 2015년에는 0.76, 0.52로 상당히 보수적인 판결 점수를 보였던 권 대법관이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2018년부터는 0.37(2018년), -0.84(2019년), -1.04(2020년)로 완벽하게 ‘진보’ 대법관으로의 변신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연방대법관의 종신제를 채택하고 있는 미국과 달리 임기제인 우리 대법원 특성상 정권이 바뀌면서 단기간 내에 유사한 사안에 대한 판결도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장기간에 걸친 사회 분위기 변화에 따른 것이 아니라 사법의 정치화에 따른 것이다. 최근 ‘문재인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의 1심 재판부는 2020년 1월 기소된 지 무려 3년 10개월 만에 송철호·황운하·백원우씨 등 핵심 피고인의 선거 개입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놓아 “재판 지연의 결정판”이란 평가를 받았다. 사법의 정치화가 사법부에 대한 신뢰 추락을 가져올 것은 너무나도 자명하다. 각종 설문조사에서 모든 사회 기관을 통틀어 가장 낮은 사회적 신뢰를 받는 것이 국회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은 많이 보도된 바 있다. 대법원이나 대법관들이 국회나 국회의원들과 동급의 평가를 받을 날이 멀지 않았다고 결론 내린다면 너무 나가는 걸까.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정치커뮤니케이션)
  • 조희대 “국민 고통 없도록 신속 재판할 것”… 이원석 “선거범죄 엄단… 정치중립 지켜야”

    조희대 “국민 고통 없도록 신속 재판할 것”… 이원석 “선거범죄 엄단… 정치중립 지켜야”

    사법부 수장들이 갑진년 새해를 맞아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와 검찰 수장은 오는 4월 총선에서 선거범죄를 엄단하겠다고 예고했다. 조희대 대법원장은 31일 공개한 2024년 신년사에서 “법원은 신속하지 못한 재판으로 고통받는 국민은 없는지, 공정하지 못한 재판으로 억울함을 당한 국민은 없는지, 법원 문턱이 높아 좌절하는 국민은 없는지 세심히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석 헌법재판소장은 “국민의 신뢰와 헌재의 권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속·공정 재판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높아진 국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재판 독립 원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노공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은 “민의를 왜곡하고 선거의 공정을 해치는 부정·반칙 행위가 발붙일 수 없도록 철저히 대응해 주기를 바란다”고 구성원들에게 당부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허위사실 유포와 흑색선전뿐만 아니라 금품선거, 공직자의 선거 개입 대응에도 최선을 다해 총선이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정치적 중립은 검찰이 지켜야 할 최우선 가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총선을 앞두고 일부 검사가 출마를 준비하거나 외부인과 부적절하게 접촉해 감찰을 받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 위헌 결정으로 형량 줄면 국가가 보상

    위헌 결정으로 형량 줄면 국가가 보상

    법이 위헌 결정된 뒤 재심에서 형량이 줄면 초과 처벌에 대해 국가에 보상을 청구할 수 있게 된다. 관보에 따르면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형사보상 및 명예 회복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29일 공포·시행했다. 지금까지는 재심에서 무죄가 나오지 않으면 형사보상을 받을 근거가 없었다. 이번 법률 개정안에 따라 무죄 판결을 받지 않더라도 초과 처벌에 대해 보상을 청구할 수 있게 됐다. 국회는 지난 20일 본회의를 열어 형사보상 및 명예회복에 관한 법률(형사보상법) 개정안을 재석 인원 252명 중 찬성 251명, 기권 1명으로 통과시켰다. 앞서 지난해 2월 헌법재판소는 적용 법조가 변경돼 피고인이 재심을 통해 더 가벼운 형을 받은 경우 보상 요건을 규정하지 않은 형사보상법 제26조 제1항은 평등권을 침해한다고 보고 헌법불합치결정을 내렸다.
  • 野, 김건희 특검법 거부권에 “헌재 권한쟁의 검토”

    野, 김건희 특검법 거부권에 “헌재 권한쟁의 검토”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가족 문제와 관련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이 정당한지에 대한 권한쟁의심판 청구 여부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앞서 윤 대통령이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해사 방침을 밝힌 데 대해 “놀라운 것은 법안이 통과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대통령실이 거부권 행사를 언급한 것”이라면서 “최소한의 고민과 국민 여론을 살피겠다는 조심성도 보이지 않는다, 그저 오만과 독선”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역대 대통령 중에서 본인이나 가족과 관련된 특검이나 검찰 수사를 거부한 사례는 없었다”면서 “대통령은 국민 여론을 봐야 한다. 야당이 일방적으로 이 법을 처리했다고 보지 말고 70%가 넘는 국민들이 이 법안을 지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헤아리라”고 했다.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에 대한 ‘쌍특검법’은 전날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이 퇴장한 가운데 야당 단독으로 통과됐다. 지난 4월 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 등 야권 주도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지 8개월 만이다. 국민의힘은 ‘쌍특검법’에 대해 “총선 민심 교란용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 물타기 악법”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내달 9일 본회의에서 재의결 표결을 시도할 예정이다. 민주당에서는 특검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높은 만큼 ‘무기명’으로 진행되는 재의결 표결에선 국민의힘의 이탈표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의결은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재적의원 298명이 전원 출석한다고 가정할 경우 199명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야당과 무소속 의원들을 모두 합쳐도 186명으로, 국민의힘에서 최소 13명의 이탈표가 있어야 통과가 가능하다.
  • “공소권 남용” “프레임 붙여 탄핵”

    헌정사상 최초로 국회에서 탄핵소추가 의결된 안동완(53·사법연수원 32기) 부산지검 2차장검사의 탄핵심판에서 국회와 안 검사 측이 치열한 법리 공방을 벌였다. 안 검사가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의 피해자 유우성씨를 보복 기소했다는 혐의와 관련해 국회와 안 검사 측 대리인단은 안 검사의 직무 수행이 위법했는지를 두고 팽팽하게 대치했다. 28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안 검사의 탄핵심판 첫 변론준비기일에서 국회 측은 “유씨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 것은 공소권 남용이자 형법상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안 검사가 위법하게 공소를 제기한 이후 대법원에서 ‘공소권 남용’이라는 최종 판단을 받을 때까지 유씨는 불필요한 재판을 받는 불이익을 당했다”며 “공소권 남용이 인정된 만큼 안 검사의 직권남용이 자연히 인정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국회 측은 “검찰이 가진 가장 중요한 권한인 기소권을 남용한 것은 탄핵을 정당화할 정도로 중대한 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안 검사 측은 과거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유씨의 외국환거래법 위반 사건에서 혐의와 관련한 새로운 사실이 발견되는 등 기소할 이유가 충분했다며 공소권 남용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 직권남용의 고의가 없었으며 공무원의 성실 의무를 위반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주장했다. 안 검사 측은 “청구인(국회) 측에서는 보복 기소를 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한 입증이 전혀 안 됐다”며 “프레임을 붙여 탄핵소추까지 오게 된 게 아닌가 싶다”고 항변했다. 재판부가 “대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이 법정에서 다시 공소권 남용 여부를 다투는 것인가”라고 묻자 안 검사 측은 “그렇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이날 준비절차를 마치고 다음에 정식 변론을 열 예정이다. 변론 날짜는 추후 통지한다고 밝혔다.
  • “존엄사 희망” 환자·가족 함께 첫 헌법소원[서울신문 보도 그후]

    조력사망을 원하는 아버지와 그를 간호해 온 딸이 국내 조력사망을 허용해 달라며 국가를 상대로 헌법소원에 나섰다.<서울신문 7월 25일자 1·9면> 존엄하게 죽을 권리를 외치며 환자와 가족이 함께 헌법소원을 청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변호사 단체 ‘착한법 만드는 사람들’과 한국존엄사협회는 척수염으로 인한 하반신 마비로 심한 통증을 앓고 있는 이명식(62)씨와 이씨를 간호해 온 딸을 대리해 28일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 심판 청구서를 냈다. 착한법 만드는 사람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들 중 존엄하게 삶을 마감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대리해 존엄사 입법을 촉구하기 위한 ‘입법 부작위 위헌 확인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국내에 조력사망을 허용하는 법이 없어 이를 원하는 당사자는 물론 가족의 기본권까지 침해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가 적극적 조치를 취하지 않는 건 헌법 정신에 위배된다는 취지다. 청구인인 이씨는 “평생 계속되는 고통 속에서 살려만 놓는 것은 존엄한 삶이 아니다. 죽음의 존엄성도 갖춰야 한다”며 청구 취지를 설명했다. 2017년과 2018년에도 암 환자 가족이 같은 취지의 헌법소원을 낸 적 있으나 헌법재판소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각하했다.
  • 조국 “총선 200석 얻으면 尹 대통령 임기 단축·내년 말 새 대선 가능”

    조국 “총선 200석 얻으면 尹 대통령 임기 단축·내년 말 새 대선 가능”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27일 “민주개혁진영이 내년 4월 총선에서 200석 이상 얻어 압승하면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를 단축하는 개헌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내년 12월에 새 대통령 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마이TV ‘오연호가 묻다’ 인터뷰에서 “저는 (윤 대통령) 탄핵보다는 반윤·보수진영 일부가 개헌에 합의하고 매우 합법적 방식으로 임기를 줄이는 방안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년 총선 전망에 관해 “민주당을 포함한 민주진보진영이 승리할 수밖에 없다”며 “범(凡)민주진영이 힘을 다 합해서 이룰 수 있는 건 200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헌과 대통령 탄핵소추는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가 발의하고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조 전 장관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에 대해 “탄핵이 헌법재판소에서 결정될 가능성은 희망적이지 않다”며 “국회가 탄핵 소추를 해도 탄핵 결정은 헌법재판소가 할 것인데, 현재 헌법재판소의 구성이 (보수 우위로) 달라지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외국과 달리 대통령의 불법이 확인돼야 탄핵 결정의 근거가 된다. 이를 확인하는 작업이 쉽지 않은데, 검찰이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렇지만 (민주진보진영이) 200석이 있다고 전제하면 개헌을 하면서 대통령의 임기를 단축하는 부칙 조항을 넣어 사실상 탄핵에 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내년 12월에 대선을 하는 걸로 헌법에 넣으면 그때 대선을 새로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 모든 이야기는 (야권 의석이) 200석이라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라면서도 “보수 진영의 일부가 개헌에 합의하면 매우 합법적 방식으로 (윤 대통령의) 임기를 줄일 수 있다”고 했다.
  • 北도발 맞선 한미일 공조…두 전쟁이 촉발한 新냉전[2023 국내외 10대 뉴스]

    北도발 맞선 한미일 공조…두 전쟁이 촉발한 新냉전[2023 국내외 10대 뉴스]

    ■ 국내 뉴스1. 한일 관계 개선 이어 한미일 협력 강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월 ‘워싱턴 선언’을 통해 핵협의그룹(NCG)을 창설하는 등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히 했다. 한일 관계에도 공을 들였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 해 동안 7차례 정상회담을 가졌고 셔틀외교 및 양국 정부 간 각종 협의체도 대부분 복원했다. 정상화된 한일 관계를 동력으로 한미일은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3각 협력과 가치연대를 다짐했다.2. 北 정찰위성 발사에 9·19합의 파기 북한은 지난 11월 21일 밤 제3차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 발사를 강행했다. 정부는 다음날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우리 안보에 끼치는 심각한 위협을 이유로 2018년 체결했던 9·19 남북군사합의 1조 3항(비행금지구역 설정) 효력을 정지시키고 휴전선 일대에 대북 감시정찰 활동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에 맞서 북한은 23일 9·19 남북군사합의에 구속되지 않겠다며 사실상 파기를 선언했다.3. 이재명 체포안 가결 뒤 친명·비명 충돌 지난 9월 2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됐다. 총 295표 중 가결 149표, 부결 136표였다. 민주당내 이탈표가 최소 29표에 이른 것으로 추정됐고, 이들을 색출하자는 요구가 친명(친이재명)계와 강성 지지자들 사이에서 분출했다. 이 대표는 단식(24일째)을 중단하고 2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법원은 27일 구속영장을 기각했고 검찰은 역풍을 맞았다.4. ‘폭염·웅덩이 텐트’ 세계잼버리 파행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파행으로 막을 내렸다. 개영식에서만 80여명이 병원에 실려 가는 등 온열질환자가 속출했고 의료시설 미흡, 열악한 화장실과 샤워실 등 각종 논란을 낳았다. 정부가 뒤늦게 지원책을 발표했지만 영국을 시작으로 일부 국가가 철수를 결정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태풍 카눈까지 북상하며 개영 일주일 만에 모든 대원들이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을 떠나 전국 각지로 흩어졌다.5. 서이초 교사 사망으로 드러난 교권 침해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가 지난 7월 18일 학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숨진 교사가 학부모 민원에 지속적으로 시달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권 침해가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교사들이 문제 행동을 저지른 학생을 지도했다는 이유로 아동학대로 신고당하거나 수사, 직위해제까지 당하는 현실이 드러났다. 교사 수십만 명이 매주 토요일 국회 앞에서 검은색 옷을 입고 분노를 표출했다.6. 신림·서현역 ‘묻지마 흉기난동’ 이상동기(묻지마) 범죄가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 7월 21일 서울 신림역 인근에서 조선(33)이 흉기로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했다. 8월 3일엔 경기 성남시 서현역 인근에서 최원종(22)이 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행인들을 치고 흉기를 휘둘렀다. 2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온라인엔 ‘살인 예고’ 글이 연달아 올라왔다. 경찰은 특공대와 기동대를 배치하고 특별치안활동을 벌였다.7. ‘기울어진 운동장’ 공매도 전면 중지 금융당국이 지난달 5일 증시에 상장한 모든 종목의 공매도를 전면 중지했다. 불법 공매도가 만연했다는 의혹과 공매도가 개인보다 외국인·기관에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조치였다. 당국은 공매도 전산화 시스템 구축 등 제도를 보완하고 이르면 내년 6월 공매도를 재개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BNP파리바와 HSBC에 과징금 265억 2000만원을 부과했다.8. 14명 숨진 오송 참사… 원인은 안전불감증 기후위기가 한반도를 뜨겁게 달궜다. 지난 7월 충북 청주에선 폭우로 미호강 임시 제방이 무너지며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침수돼 14명이 숨졌다. 공직사회의 안전불감증이 초래한 관재였다. 임시제방이 부실 시공됐고 제방 붕괴 인지 후 신속하게 상황이 전파되지 않았다. 수차례 경고에도 지하차도는 통제되지 않았다. 검찰은 현장 감리단장을 업무상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9. 누리호 발사, 우주 독립의 길 열었다 지난 5월 25일 오후 6시 24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3차 발사에 성공했다. 당초 5월 24일 오후에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발사 제어 컴퓨터 간 통신 이상 탓에 일정이 하루 늦춰졌다. 이전 두 번의 발사와 달리 3차 발사는 실용위성을 실은 상태에서 성공해 한국이 ‘뉴 스페이스’ 시대에 뛰어들기 위한 첫걸음이자 진정한 우주 독립의 날로 기록됐다는 평가를 받았다.10. 총리 해임건의안과 검사 탄핵 지난 9월 21일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와 잼버리 부실 운영 등에 대해 한덕수 총리에게 책임을 묻는 취지였다. 검사 탄핵안도 이날 처음 통과됐다. 2014년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의 피해자 유우성씨를 ‘보복 기소’한 의혹에 대한 안동완 수원지검 안양지청 차장검사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갔다. ■ 해외 뉴스1. 이스라엘·하마스 핏빛 무력충돌 지난 10월 7일 오전 6시 30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기습 공격하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반격을 가하면서 충돌이 확전됐다.11월 24일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과 이스라엘에 수감된 포로를 교환하는 조건으로 일시 휴전했으나 일주일 후 전쟁이 재개됐다. 팔레스타인인 2만여명이 사망하고, 5만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가자지구 보건부가 집계했다.2. 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발생한 지진해일이 후쿠시마 제1원전을 덮치면서 원자로 설비가 붕괴되고 핵연료봉이 녹아내렸다. 이를 식히기 위해 도쿄전력은 해수를 주입했고, 이때부터 핵연료와 접촉한 오염수가 생기기 시작했다. 일본은 2021년 4월 13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방사성 동위원소를 처리한 핵폐수를 2051년까지 방류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8월 24일부터 실행에 옮겼다.3. 튀르키예 강진으로 17만명 사상 지난 2월 6일 오전 1시 17분쯤(현지시간) 튀르키예 중남부를 강타한 규모 7.8 지진으로 5만여명이 숨지고 12만여명이 다쳤다. 9시간 뒤인 오후 1시 24분쯤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일어난 규모 7.5의 지진은 시리아 북부 국경지대까지 큰 타격을 입혔다. 1939년 3만여명이 사망한 지진 이래 튀르키예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9월 9일에는 모로코 중부 지역에서 규모 6.8 지진으로 최소 2100명이 사망했다.4. 열차 탄 김정은, 푸틴과 정상회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9월 전용 방탄 기차를 타고 5박 6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했다. 평양을 떠나 있었던 기간은 9박 10일에 이른다. 북러 정상회담 공동발표문은 나오지 않았지만, 한미일 정상회의가 미국에서 열린 지 한 달도 안 된 시점에서 이뤄진 북러의 밀착 행보에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원하는 중국이 거리를 둔다는 관측이 나왔다.5. 시진핑 中 국가주석 초유의 3연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3월 10일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최초로 주석직 3연임을 확정 짓고 1인 독재 체제를 연장했다. 시 주석은 중국 건국의 아버지인 마오쩌둥 이후 가장 강력한 1인 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치적 경쟁자였던 리커창 전 국무원 총리가 별세한 뒤 거국적 추모 물결이 일었지만 당국이 이를 막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6. ‘챗GPT의 아버지’ 축출과 복귀 인공지능(AI) 기술의 위험 평가 없이 상용화를 서두르는 것이 인류 존속에 해를 끼칠 것을 우려한 ‘효율적 이타주의자’ 일리야 수츠케버를 비롯한 오픈AI 이사진이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축출시켰다가 5일 만에 복귀시킨 사건. 오픈AI는 큐스타(Q*)가 인간의 추론 능력을 모방할 수 있게 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자 인간의 통제를 피할 수 있는 범용인공지능(AGI)의 조기 등장을 우려했다.7. 펄펄 끓는 지구… 극한기후의 일상화 2023년은 지구 역사상 평균 기온이 가장 높았던 해로 기록됐다. 올해 여름철(7~9월) 북극의 평균 지표면 기온은 6.4도를 기록했으며, 해빙 면적도 계속 감소해 지난 9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도는 극심한 폭염과 가뭄에 시달리면서 식량 가격이 급등했다. 캐나다 북부는 8월 옐로나이프 산불이 발생해 주민 2만명이 대피했다. ‘더운 겨울’을 맞은 스페인에서는 스키장들이 개점휴업 상태다.8. 끝나지 않는 우크라이나 전쟁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지난 6월 초 시작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실패하면서 교착상태에 빠졌다. 우크라이나 동부 최격전지 바흐무트 점령의 공을 세운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6월 24일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가 벨라루스 대통령 중재로 하루 만에 회군했다. 이후 프리고진은 8월 의문의 제트기 추락 사고로 숨졌다.9. 교황, 동성 커플 축복 첫 허용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2월 18일 가톨릭 사제가 동성 커플에 대한 축복을 집전해도 된다고 공식 승인했다. 바티칸 교황청은 2021년 동성 결합은 이성 간 결혼만을 인정하는 교회 교리를 훼손해 축복할 수 없다고 선언했으나 이번엔 달라졌다. 정규 교회 의식이나 미사에서는 축복하면 안 된다는 단서가 달렸지만 동성 커플에 대한 축복을 허용한 것은 과감한 역사적 시도로 평가받는다.10. 美 기준금리 5.5% 22년 만에 최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올 7월까지 금리를 22년 만의 최고치인 5.25~5.50%로 대폭 인상했다. 미국이 올해 예상보다 강력한 경제성장을 보였지만 안심하기 이르다는 게 연준 입장이었다. 그러나 2024년에는 금리 인하가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금리 인하가 조 바이든 대통령 재선에 유리하다는 관측은 연준에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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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일 부산국세청장 임명… 인천국세청장에 박수복

    김동일 부산국세청장 임명… 인천국세청장에 박수복

    김동일(57)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이 새 부산국세청장(1급)에 임명됐다. 국세청은 26일 이런 내용의 고위 공무원 인사를 발표했다. 경남 진주 출신인 김 청장은 행정고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세청의 중수부’라 불리는 서울국세청 조사4국장과 본청 국제조세관리관, 조사국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1년 6개월간 징세법무국장을 맡아 세입 예산의 안정적 조달과 고액 체납자 근절에 앞장섰다. ▲1966년 경남 진주 ▲동명고 ▲서울대 경제학과 ▲행정고시 38회 ▲인도네시아 주재관 ▲평택세무서장 ▲서울국세청 첨단탈세방지담당관 ▲국세청 국제협력담당관 ▲서울 성동세무서장 ▲중부국세청 납세자보호1담당관 ▲중부국세청 조사4국장 ▲서울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장 ▲서울국세청 조사4국장 ▲국세청 국제조세관리관 ▲국세청 조사국장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인천국세청장(2급)에는 박수복(57) 국세청 복지세정관리단장이 임명됐다. 경북 청도 출신인 박 청장은 세무대 5기, 8급 특채로 공직에 입문해 대구국세청 조사1국장, 중부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과 조사3국장 등을 역임했다. 박 청장은 공직 생활 대부분을 조사 분야에서 보내 ‘조사의 달인’으로 평가받는다. ▲1966년 경북 청도 ▲모계고 ▲세무대 5기 ▲8급 특채 ▲청와대 민정수석실파견 ▲대구국세청 세원분석국장 ▲부산진세무서장 ▲국세공무원교육원 운영과장 ▲금천세무서장 ▲서울청 조사1국 2과장 ▲국세청 정보개발2담당관 ▲국세청 심사2담당관 ▲대구국세청 조사1국장 ▲중부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중부국세청 조사3국장 ▲국세청 복지세정관리단장 ■국세청 인사(12월 29일 자) ◇고위공무원 가급 △부산지방국세청장 김동일 ◇고위공무원 나급 [본청] △징세법무국장 양동훈 △개인납세국장 민주원 △복지세정관리단장 이승수 △국세청 윤승출 △국세청 박병환 △국세청(헌법재판소 파견) 김태호(2024년 1월 1일 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장 이성진 [중부지방국세청] △징세송무국장 정용대 △조사2국장 한창목 [부산지방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장 양철호 △징세송무국장 최영준 △조사1국장 유재준(2024년 1월 1일 자)△조사2국장 지성 [인천지방국세청] △인천지방국세청장 박수복
  • 100명 살 곳에 118명… ‘콩나물 교도소’ 역행

    100명 살 곳에 118명… ‘콩나물 교도소’ 역행

    헌재 “2023년 1인당 2.58㎡” 주문정원 5만명인데 올해 들어 폭증 서울구치소 148%로 최대 과밀화 법무부 “신설·이전… 2028년 해소” 전국 교정시설(교도소와 구치소)의 정원 대비 수용자 비율이 지난 10월 118%를 넘어서며 최근 7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헌법재판소는 2016년 교정시설 정원을 초과하는 수용(과밀 수용)은 위헌이라고 결정하면서 최대 7년 안에 개선하라고 주문했는데, 오히려 역행한 것이다. 당시 헌재가 주문한 시한인 오는 29일을 나흘 앞둔 상황에서 개선을 기대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24일 서울신문이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입수한 법무부 자료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전국 교정시설 평균 수용자 인원은 5만 8945명으로 집계됐다. 정원(4만 9918명) 대비 수용자 비율은 118.1%로 2016년(121.2%) 이후 최고치다. 정원 대비 수용률은 2016년 이후 계속 감소하며 2021년 106.9%, 2022년 104.3%까지 줄어들었지만 올 들어 다시 폭증했다. 특히 수용자 수만 봤을 때는 지난 10월 기준 최근 10년간 가장 많은 수형자가 교도소와 구치소에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헌재는 2016년 12월 29일 “교정시설의 1인당 수용 면적이 1㎡ 남짓인 0.3평에 불과한 것은 위헌”이라고 판단한 바 있다. 이어 “수형자 1인당 적어도 2.58㎡(0.78평) 이상의 수용 면적이 확보돼야 한다”며 법무부에 “5~7년 이내에 이런 기준을 충족하도록 교정시설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는데 실제 상황은 거꾸로 간 셈이다. 헌재 결정을 따르는 것은 법적 의무이기는 하지만, 이행하지 않더라도 이를 강제할 수단이나 법적 불이익은 없다. 그러나 수용자가 헌재 결정을 근거 삼아 국가에 소송을 제기하면 배상을 해야 한다. 10월 교도소 재소자 50명이 과밀 수용으로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겪었다며 국가를 상대로 위자료를 청구한 소송에서 법원은 총 6025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교정시설별로 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서울구치소는 정원이 2247명이지만 9월 기준 3324명으로 수용자 비율이 147.9%에 달해 구치소 중 가장 과밀화된 시설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조영민 인권평화연구원 상임연구위원은 “11월에는 전체 수용자 인원이 처음으로 6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인권위원회도 최근 교정시설 방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에게 인권 상황 개선 권고를 내렸다. 인권위 조사에 따르면 서울동부구치소는 과밀 상황으로 인해 수용자에게 월 3회만 온수 목욕을 허용하고 있었다. 식수 공급도 부족해 영치금이 없는 재소자는 식수를 다른 재소자에게 얻어먹어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법무부는 “현재 태백교도소 등 6개 교정시설을 신설하고, 원주교도소 등 7개 교정시설을 이전·현대화하는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2028년에는 교정시설 과밀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여전히 진행 중인 형제복지원 국가 배상 소송… 피해자 손 들어줄까[로:맨스]

    여전히 진행 중인 형제복지원 국가 배상 소송… 피해자 손 들어줄까[로:맨스]

    법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일입니다. 법원과 검찰청 곳곳에는 삶의 애환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복잡한 사건의 뒷이야기부터 어렵고 생소하게 느껴지는 법 해석까지, 법(law)과 사람들(human)의 이야기(story)를 서울신문 법조팀 기자들이 생생하게 전합니다.30~40년 전 공권력에 의해 시설에 강제 수용돼 노역·폭행 등 인권유린을 당했던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에 대해 국가가 배상을 해야한다는 법원의 첫 판단이 지난 21일 나왔다. 이에 피해자 26명은 배상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지만, 다른 수많은 피해자들은 여전히 국가와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9부(부장 한정석)는 지난 21일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 26명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손해배상금은 수용 기간 1년당 8000만원을 기준으로, 1인당 8000만원에서 11억 2000만원까지 산정됐다. 피해자들이 청구한 금액 총 203억원 가운데 145억 8000만원이 인정됐다. 이번 소송 외에 다른 피해자 13명, 25명이 각각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한 소송은 내년 1월 31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피해자 25명과 2명이 각기 부산지법에 낸 소송의 선고는 내년 2월 7일 예정됐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공익인권변론센터는 피해자 126명을 대리해 서울중앙지법과 부산지법에 총 11개의 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부산지법 소송은 이르면 내년 2월 초 선고가 될 전망이다. 민변은 피고를 ‘대한민국’으로 설정한 이번 소송과 달리 ‘대한민국’과 ‘부산시’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손해배상청구액도 수용 기간 1년 당 1억 5000만원으로 이번 소송의 1억원보다 높게 책정했다. 소송을 대리하는 민변의 이정일 변호사는 “긴급조치 사건, 삼청교육대 사건 등 국가의 불법행위로 인해 오랫동안 강제 수용됐던 피해자에 대해 국가가 배상한 금액을 고려해 손해배상청구액을 산정했다”며 “삼청교육대 사건에서 손해배상액을 1년 당 1억 5000만원으로 인정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법원이 21일 국가의 배상 책임을 처음 인정함에 따라 다른 소송에서도 이번 판결과 비슷한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재판부는 “국가는 옛 내무부 훈령으로 피해자들을 단속하고 강제 수용했는데, 이 훈령은 법률유보·명확성·과잉금지·적법절차·영장주의 원칙 등에 위배돼 위헌·위법하므로 무효임이 명백하다”고 봤다. 이어 “이 훈령의 발령 및 적용·집행에 이르는 일련의 국가작용은 전체적으로 보아 공무원이 직무를 집행하면서 객관적 주의의무를 소홀히 해 그 직무행위가 객관적 정당성을 상실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 훈령을 통해 형제복지원에 수용됨으로써 개별 국민이 입은 손해에 대해서는 국가배상책임이 인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법원은 또한 피해자들이 일정 기간 내에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지 않아 국가 배상 책임이 없다는 정부의 핵심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국가에 대한 손해배상청구권은 피해자가 그 손해 및 가해자를 안 때로부터 3년, 불법행위 종료일로부터 5년 내에 행사하지 않으면 소멸된다. 이에 정부는 형제복지원 사건의 불법행위 종료일인 1987년경부터 5년이 넘어 손해배상청구권은 소멸됐다고 봤다. 또 형제복지원 박인근 원장의 일부 유죄 판결이 확정된 1989년에는 피해자들이 손해의 내용과 가해자를 알았을텐데 이로부터도 3년이 넘었다고 정부는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따르면, ‘중대한 인권침해 사건’ 등에서 국가 상대 손해배상 청구권은 소멸시효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다른 소송을 제기한 피해자 측은 이번 판결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향후 소송 결과에 대해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내년 1월 31일 선고를 기다리는 형제복지원 피해자 이향직씨는 “지난 21일 재판부가 선고에 앞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해 고마웠다”며 “다른 소송에서도 피해자가 승소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종선 형제복지원사건 피해 생존자·실종자·유가족 모임 대표는 “21일 판결로 피해자들이 제대로 된 피해 배상을 요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정일 변호사는 “이번 소송에서 국가의 불법 행위를 인정했으니 저희 사건에서도 불법성을 인정하는 것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형제복지원 사건은 1975년부터 1987년까지 부랑인을 선도한다며 부산시와 경찰, 군 등 공권력이 무고한 사람들을 강제 수용한 사건이다. 입소자가 3만 8000여명에 달하고 밝혀진 사망자 수만 66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지난해 8월 형제복지원 사건을 국가의 부당한 공권력 행사에 의한 중대한 인권 침해 사건으로 판단한 바 있다.
  • 부산지법, 비의료인 눈썹문신 시술에 ‘무죄’…‘타투이스트 합법화’ 열리나

    부산지법, 비의료인 눈썹문신 시술에 ‘무죄’…‘타투이스트 합법화’ 열리나

    의료인이 아닌 사람의 문신, 반영구 화장 시술이 불법이 아니라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1992년 대법원이 문신 시술을 의료인만 할 수 있는 의료행위로 판단했지만 30여년이 지난 만큼 시술 기술의 발전과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1단독 박주영 부장판사는 21일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여성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의료인이 아닌 A씨가 2021년 1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인조색소를 묻힌 바늘을 이용해 표피에 색소를 주입하는 방법으로 눈썹문신 시술을 해 의료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기소했다. 의료법은 의료인이 아니면 누구든 의료행위를 할 수 없으며, 의료인도 면허된 것 외 의료행위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는데, 눈썹문신 시술을 무면허 의료행위로 본 것이다. A씨는 검찰이 벌금 100만원에 약식 기소하자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쟁점은 문신 시술, 반영구 화장 등이 ‘의료행위’에 해당하는지였다. 대법원 판례를 보면 의료행위는 넓게는 ‘의료인이 행하지 아니하면 보건위생상 위해가 생길 우려가 있는 행위’로 정의한다. 1992년 대법원이 문신 시술이 이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하면서, 이후로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은 불법이었다. 지난해 헌법재판소도 의료인에게만 문신 시술을 할 수 있도록 한 의료법은 헌법 위반이라며 타투유니온이 낸 헌법소원에서 재판관 5대4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 그러나 정 판사는 문신 시술이 의료행위에 판단하지 않는다고 봤다. 시술 기술과 염료의 질 등이 개선, 발전돼 보건 당국이 적절하게 지도, 규제하면 당국이 적절히 지도하고 비의료인이 시술해도 보건 위생상 위험을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는 판단이다. 판결문을 보면 합법적으로 시술할 수 있는 의사들은 별도의 교육을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 경제적 이유 때문에 시술하는 경우가 거의 없고, 시술을 받는 사람들도 심미적 이유로 대부분 비의료인인 타투이스에게 받는 현실도 이번 무죄 판단에 반영됐다. 또 최근 일본 최고재판소가 문신시술이 의료행위가 아니라고 입장을 바꾸면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을 의료행위로 규정하고 형사처벌하고 있다는 점 또한 고려됐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관계자는 “최종적으로는 입법으로 해결해야 하지만, 현행법 아래에서도 얼마든지 비의료인의 문신시술, 특히 반영구 화장 시술을 합법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이번 판결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회에는 비의료인의 문신, 반영구화장 시술 합법화와 관련된 법안 11개가 계류 중이다.
  • 전병주 서울시의원 “법원, 학생인권조례 폐지안 집행정지, 당연한 결정”

    전병주 서울시의원 “법원, 학생인권조례 폐지안 집행정지, 당연한 결정”

    서울시의회 전병주 의원(더불어민주당·광진1)은 지난 18일 서울행정법원이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의 수리 및 발의 무효확인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집행 정지를 인용한 것에 대해 당연한 결정이라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서울학생인권조례지키기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지난 4월 ‘서울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의 수리 및 발의에 대한 무효소송을 제기했지만, 22일 제321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학생인권조례 폐지가 가시화되자 본안 판결 선고 시까지 시의회 의장이 한 수리, 발의 행위의 집행을 정지해 줄 것을 지난 11일 법원에 요청했다. 전 의원은 “학생인권조례가 지난 2011년 제정된 이후 헌법재판소, 서울행정법원, 서울고등법원에서 위헌성, 위법성 논란은 해소됐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학생인권조례 폐지를 청구했다”라며 “주민조례발안법에 의거해 청구 자체의 적법성 검토가 필수적인 상황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행정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이 없었다면, 다수당의 독주가 불완전한 의결로 이어질 뻔했다”라며 “서울시의회는 조례의 폐지를 서두르는 것이 아닌 조례 개정과 제도 개선으로 학생인권과 교권 모두를 보호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전 의원은 “어떤 조례도 학생인권조례를 대체할 수는 없다”라며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학교 현장의 변화를 견인해온 학생인권조례가 폐지되지 않고, 교육공동체의 현실에 맞춰 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 ‘9인 완전체’ 헌재, 우위 서는 중도·보수

    ‘9인 완전체’ 헌재, 우위 서는 중도·보수

    정형식(62·사법연수원 17기) 신임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19일 취임하면서 헌법재판관 정원 9명의 구성이 모두 완료됐다.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정 재판관의 합류로 2019년 이래 4년 8개월 만에 ‘중도·보수’ 우위로 헌재의 이념 지형이 재편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재판관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아 보수 색채가 더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헌재의 주요 판결과 결정에서 이런 재판관 구성 변화가 반영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헌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청사 대강당에서 이종석 소장과 재판관,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 재판관의 취임식을 열었다. 정 재판관은 “사안을 판단함에 있어 우리 시대가 추구해야 할 이상을 추구하되 현실과의 괴리감 없이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법조계는 헌재 재판관 구성이 중도·보수 5명과 진보 4명으로 변화했다고 분석한다. 이 소장과 정 재판관이 보수, 이영진·김형두·정정미 재판관은 중도로 꼽힌다. 이은애·김기영·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은 진보로 분류된다. 헌재는 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이 취임한 2019년 4월 이래 진보 우위의 구성을 보였으나 이번에 바뀌었다. 전 정권 때 임명된 재판관의 임기가 끝나면 보수화는 더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은애 재판관은 내년 9월, 김기영·이영진 재판관은 10월 임기 만료로 퇴임한다. 헌재법상 정치 관여 금지 조항이 있어 재판관들은 정치적 성향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하지만 지명 절차 과정에서 대통령과 정당이 개입하는 구조라 이들의 성향이 헌재의 주요 결정에 반영된다는 게 법조계 분석이다. 특히 위헌 결정을 위해서는 재판관 9명 중 6명이 동의해야 해 과거에도 재판관 구성이 사건 판결에 영향을 줬다. 현재 헌재에 머물러 있는 주요 심판 사건으로는 ‘사형제 존폐’ 등이 있다. 헌재는 올해 마지막 결정 선고를 21일 진행한다. 정 재판관은 2029년까지 6년간 직무를 수행한다. 정 재판관은 1988년 수원지법 성남지원 판사로 임관해 35년간 법관으로 일했다. 서울고법·수원고법 부장판사와 대전고법원장, 서울회생법원장 등을 역임했다.
  • ‘보수 성향’ 정형식 재판관 취임…4년 8개월 만에 ‘보수 우위’로 재편

    ‘보수 성향’ 정형식 재판관 취임…4년 8개월 만에 ‘보수 우위’로 재편

    “이상과 현실 사이 균형점 찾겠다”진보 4·보수 2·중도 3으로 변화내년 진보 2·중도 1 퇴임…심판 영향 정형식(62·사법연수원 17기) 신임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19일 취임하면서 헌법재판관 정원 9명 구성이 모두 완료됐다.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정 재판관의 합류로 2019년 이래 4년 8개월 만에 ‘중도·보수’ 우위로 헌재의 이념 지형이 재편됐다는 분석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재판관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아 보수 색채가 더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헌재의 주요 판결과 결정에서 이런 재판관 구성 변화가 반영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헌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청사 대강당에서 이종석 소장과 재판관,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 재판관의 취임식을 열었다. 정 재판관은 “사안을 판단함에 있어 우리 시대가 추구해야 할 이상을 추구하되 현실과의 괴리감 없이 이상과 현실 사이에 균형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법조계는 헌재의 재판관 구성이 중도·보수 5명과 진보 4명으로 변화했다고 분석한다. 이 소장과 정 재판관이 보수, 이영진·김형두·정정미 재판관은 중도로 꼽힌다. 이은애·김기영·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은 진보로 분류된다. 헌재는 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이 취임한 2019년 4월 이래 진보 우위의 구성을 보였으나 이번에 바뀌었다. 전 정권 임명된 재판관의 임기가 끝나면 보수화는 더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은애 재판관은 내년 9월, 김기영·이영진 재판관은 10월 임기 만료로 퇴임한다.헌재법상 정치 관여 금지 조항이 있어 재판관들은 정치적 성향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지는 않는다. 하지만 지명 절차 과정에서 대통령과 정당이 개입하는 구조라 이들의 성향이 헌재의 주요 결정에 반영된다는 게 법조계 분석이다. 특히 위헌 결정을 위해선 재판관 9명 중 6명이 동의해야 하기 때문에 과거에도 재판관 구성 비율이 사건 판결에 영향을 줬다. 대표적으로 현재 헌재에 머물러 있는 주요 심판 사건으로는 ‘사형제 존폐’ 등이 있다. 헌재는 올해 마지막 결정 선고를 오는 21일 진행한다. 정 재판관은 2029년까지 6년간 직무를 수행한다. 정 재판관은 1988년 수원지법 성남지원 판사로 임관해 35년간 법관으로 일했다. 서울고법·수원고법 부장판사와 대전고등법원장, 서울회생법원장 등을 역임했다.
  • ‘프랑스판 IRA’ 이어 獨 보조금 중단… 전기차, 유럽서 제동 걸리나

    유럽연합(EU) 내 1위 자동차 판매 시장인 독일이 17일부터 전기차 보조금 지급 신청을 전면 중단했다. 앞서 EU 2위 시장인 프랑스도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비유럽 기업을 사실상 제외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유럽 시장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경제수출감독청(BAFA)은 17일부터 전기차 보조금 신규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 이 보조금은 당초 2024년 말까지 지급될 예정이었으나 1년가량 빨리 조기 종료된 것이다. 독일 헌법재판소가 내년도 독일 정부 예산안에서 코로나19 시기에 남은 예산을 전기차보조금 등이 포함된 기후변화대책기금으로 전용한 행위가 위헌이라고 판단하면서 추가 예산 확보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독일은 2016년부터 지금까지 210만대 전기차 구매자에게 약 100억 유로(약 14조 240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독일 정부는 2020년부터 전기차 판매 촉진을 위해 보조금을 증액해 왔지만 올해 1월 하이브리드차를 대상에서 제외했고, 지난 9월에는 기업이나 단체를 제외하는 등 보조금 지급 범위를 축소해 왔다. 프랑스 정부도 지난 14일 이른바 ‘프랑스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불리는 녹색산업법을 시행하면서 비유럽산 전기차가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대거 제외된 명단을 발표했다. 국내 기업은 현대자동차가 체코 공장에서 생산하는 코나 일렉트릭만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중국 전기차도 명단에서 제외됐다. 반면 스텔란티스 24개 모델, 르노 5개 모델 등 유럽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는 포함됐다. 녹색산업법은 전기차 생산부터 운송까지 전 과정에서 나오는 탄소 배출량을 기준으로 환경점수를 매겨 보조금 지급 대상을 정하는 법이다. 유럽까지 먼 거리를 해상 운송하는 한국, 중국, 일본의 완성차 업체들에 가장 큰 타격이 가해질 수밖에 없다. 프랑스 정부는 전기차 구매자에게 대당 5000~7000유로(712만~996만원)의 현금을 보조금으로 지급해 왔고, 이는 연간 총 10억 유로(11억 달러)에 달한다. 프랑스 재무부는 “지급된 보조금의 3분의1가량이 중국산 전기차 구매자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이 전기차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면서 독일과 프랑스는 자동차 산업 경쟁에서 주도권을 잃었다. EU 내 자동차 판매량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독일과 프랑스가 전기차 보조금을 축소하면서 유럽 내 전기차 전환 속도가 늦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 [월드 핫피플] 감옥 가자마자 병원행…‘황제 죄수’ 태국 전 총리

    [월드 핫피플] 감옥 가자마자 병원행…‘황제 죄수’ 태국 전 총리

    태국이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수감생활 편의를 위해 재소자의 교정 규정을 개정했다. 수감 첫날부터 약 4개월째 병원에 입원 중인 탁신 전 총리를 봐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는 17일 태국 교정국은 지난 15일 재소자들이 교도소 외부 공간에 머물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규정을 도입하고, 각 주에 이를 통보했다. ‘교도소 외부 수감생활’이 가능토록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조건을 충족하는 재소자는 교도소 외부 주택이나 건물 등에서 ‘황제 죄수 생활’을 할 수 있다. 타위 섯썽 태국 법무부 장관은 새 규정이 교정법과 국제 관행에 맞으며, 과밀화는 태국 교도소가 인권 측면에서 낮은 평가를 받는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사회 복귀를 위한 훈련이 필요한 재소자들이 있고, 교도소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기 어려운 환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야권과 시민단체 등은 탁신 전 총리에 대한 특혜를 위해 도입된 규정이라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피칫 차이몽꼰 ‘태국 개혁을 위한 학생·국민 네트워크’ 대표는 “탁신이 교도소에서 하루도 보내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며 “이번 조치는 2013년 잉락 친나왓 전 총리가 추진한 사면 법안보다 더 나쁘다”고 주장했다. 태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이후 한 달 이상 병원에서 치료받은 재소자가 115명이라며 탁신 전 총리를 위한 규정이 아니라고 해명했다.통신 재벌 출신인 탁신은 2001년 총리로 선출됐으나 2006년 군부 쿠데타로 축출됐다. 그는 부패 혐의 등으로 기소되자 2008년부터 해외로 도피했으며 최근까지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망명 생활을 보냈다. 탁신의 여동생인 잉락 친나왓은 2011년 총리가 된 뒤 오빠의 사면과 귀국으로 이어질 수 있는 포괄적 사면을 추진했다. 이는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를 촉발했고, 반(反) 탁신 진영의 퇴진 공세 끝에 잉락은 결국 헌법재판소의 권력 남용 판결로 총리직을 잃었다. 탁신은 계속 해외에 머물다가 지난 8월 22일 15년 만에 자신이 세운 정당 출신이 총리로 확정되자 귀국했다. 귀국 직후 8년 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그는 당일 밤 고혈압 등을 이유로 경찰병원으로 이송돼 지금까지 입원 중으로 장기 입원과 호화 병실 이용에 대한 특혜 논란이 이어졌다. 논란이 벌어지는 사이 왕실의 사면으로 그의 형량은 1년으로 줄었다. 탁신은 ‘병원 수감생활’ 중 두차례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탁신의 귀국일에 탁신 세력 정당인 푸아타이당의 세타 타위신이 총리로 선출됐다. 푸아타이당은 지난 5월 총선에서 제1당을 전진당(MFP)에 내줬으나 친군부 정당 등과 연대해 연립정부를 구성했다. 탁신의 막내딸인 패통탄 친나왓은 지난달 푸아타이당 대표로 선출됐고,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된다.
  • 충남도교육청 “인권조례 폐지는 교육적 가치 후퇴”

    충남도교육청 “인권조례 폐지는 교육적 가치 후퇴”

    충남도교육청은 15일 충남학생인권조례 폐지 조례안이 충남도의회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도교육청은 입장문을 통해 “‘충청남도학생인권조례’의 폐지는 헌법, 법률 등에서 규정한 평등권 및 비차별 원칙에도 어긋나며, 단순히 조례 하나가 사라지는 것이 아닌 차별과 폭력이 없는 인권친화적 학교의 교육적 가치가 후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례를 폐지하면서 당사자인 학생을 비롯한 교육공동체의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의결이 이뤄진 것은 민주적 절차의 정당성 훼손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와 대법원에서도 학생인권조례의 정당성을 확인한 바 있다”며 “충남교육청은 향후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필요한 행정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며, 학생들의 기본적 인권이 지켜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충남도의회는 15일 제348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박정식(아산3) 의원 등 25명이 공동 발의한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을 재석의원 44명에 찬성 31명, 반대 13명으로 가결했다. 충남도의회는 재적 의원 도의회 정당별 의석수는 국민의힘 34명, 더불어민주당 12명, 무소속 1명이다 폐지안 통과 후 김지철 충남 교육감의 재의요구로 20일 이내 본회의에서 재투표는 가능하다. 재의를 요구받은 도의회는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전과 같은 의결을 하면 그 의결 사항이 확정된다.
  • [데스크 시각] 사후약방문이 전부… 대책 없는 ‘로맨스 스캠’/정현용 플랫폼전략부장

    [데스크 시각] 사후약방문이 전부… 대책 없는 ‘로맨스 스캠’/정현용 플랫폼전략부장

    30대 여성 A씨는 지난해 4월 ‘데이팅 앱’을 통해 한 20대 남성을 알게 됐다. A씨는 불과 12일 동안 이 남성에게 1억 9900만원을 송금했다. 남성은 “운영 중인 업체 직원이 보이스피싱을 당해 돈을 탕진했다”, “병원비가 필요한데 나중에 갚겠다”며 온갖 구실을 댔다. 그래도 여성은 남성을 믿었다. A씨는 남성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다. 알고 있는 건 프로필 사진과 이름뿐이었다. 그렇지만 우울한 마음을 수시로 달래 줬던 남성이 어려운 처지에 빠졌다고 하니 외면할 수 없었다. A씨는 은행에서 어렵게 대출을 받고 주변에서도 돈을 빌려 53회에 걸쳐 2억원에 가까운 거액을 건넸다. 이후 가족의 충고로 사기 피해를 의심한 A씨가 남성을 경찰에 신고하자 검은 실체가 드러났다. 남성의 프로필 사진은 가짜였고, 변변한 직업도 없는 백수였다. 심지어 그는 비슷한 사기 행각으로 이미 형사처벌을 받은 전과자였다. 신원은 특정했지만 이미 자취를 감춘 남성을 찾을 방법이 없었다. 그가 경찰에 체포된 시기는 1년 뒤였다. 그동안 남성은 도박으로 A씨의 돈을 모두 탕진했다. 안타까운 사연이지만, 이런 개별 사건에 관심을 갖는 이는 많지 않다. 데이팅 앱을 이용해 피해자에게 접근한 뒤 돈을 뜯어내는 이른바 ‘로맨스 스캠’ 사건이 너무 흔하기 때문이다. 대한법률구조공단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접수한 사건만 88건에 이른다. 2019년의 4배 규모다. 경찰 신고 건수와 신고조차 접수되지 않은 사례를 합하면 1년간 벌어지는 관련 사건이 수백 건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도 나온다. 최근 수십억원대 투자사기 혐의가 드러나 파문을 일으킨 전청조씨도 한때 데이팅 앱에서 결혼을 원하는 부유한 20대 여성 행세를 하며 사기 행각을 벌였다. 미국도 로맨스 스캠 피해가 극심한 나라 중 하나다. 인터넷 정보업체 소셜캣피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로맨스 스캠 피해액 규모는 13억 달러(약 1조 7147억원)에 이른다. 2021년과 비교하면 피해액이 138%나 늘었다. 피해자들의 절규가 빗발치자 미국 정치권은 근본적인 대책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미 하원에서 발의된 ‘온라인 데이팅 안전법안’이 그것이다. 데이팅 앱 서비스 사업자에게 신원 확인 의무를 부여하는 내용이 골자다. 비록 회기 만료로 폐기되긴 했지만, 처음으로 처벌이나 피해자 사후 관리가 아닌 구조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하지만 한국에선 이런 규제를 할 수 없다. 헌법재판소가 2012년 ‘인터넷 실명제’에 대해 “적용 범위가 광범위해 기본권을 과도하게 제한하고 이용자 및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에게 불이익을 준다”며 위헌 결정을 했기 때문이다. 남은 방법은 사후 대처뿐이다. 현재 ‘청소년보호법’이나 ‘개인정보보호법’을 제외하면 데이팅 앱 사업자에 대한 규제는 허위 광고와 불법촬영물 유통에 대한 사후 처분에 집중돼 있다. 그 외엔 데이팅 앱을 이용한 범죄자에 대한 처벌이 규정돼 있을 뿐이다. 사기범은 이런 제도적 허점을 파고든다. 최근 국회입법조사처는 사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데이팅 앱에 안전한 서비스 이용 방안을 담은 정보 고지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상대방의 허위 정보 제공 가능성과 개인정보 공유 금지, 금전적 요청에 따른 송금 금지, 오프라인 만남 주의 사항 등이 그것이다. 미국 코네티컷주, 텍사스주 등은 이미 법으로 데이팅 앱 고지 문구 예시를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데이팅 앱 시스템 내부에 사기 피해 신고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범죄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정부가 “손쓸 방법이 없다”고 방관하는 사이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특정 범죄자의 반복적 범죄행위를 막을 근본적 대책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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