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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김이수 부결’ 협치 부활 전기로 삼으라

    이낙연 총리가 그제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문재인 정부의 가장 아쉬운 점 중 하나가 협치”라고 말했다. 총리 하면 ‘의전’, ‘대독’ 총리를 떠올릴 정도로 역대 총리 가운데 여권을 향해 쓴소리를 한 이가 드물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의 발언은 이 정부의 성공을 위한 ‘충정’이자 ‘고언’일 것이다. 최근 정세균 국회의장이 “여야 원내대표 정례회동 말고는 협치가 빵점이다”라고 한 것도 마찬가지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부결된 것도 야권과의 협치를 외면했던 여권의 오만한 태도에 대한 경종이다. 도덕적 흠결이 없는 김 후보자이기에 청와대의 “헌정 질서를 정략적으로 이용했다”는 비난도 틀린 말은 아니다. 야당이 수개월간 그의 인준을 반대하며 헌정 질서의 공백을 초래한 것도 비판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여권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촛불 민심에 취해, 대통령의 고공 지지율에 기대어 불통과 독주해 온 것은 아닌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 보수 야당은 차치하고 호남을 기반으로 한 국민의당에서도 이탈표가 나온 것은 뼈아픈 대목이다. 호남 출신 인사를 내치겠느냐는 안이한 상황 인식과 전략 부재 등 여권의 무능만 드러냈다는 점에서 여권의 ‘남 탓’은 공감받기 어렵다. ‘김이수 부결’에 대한 “탄핵 보복, 정권 교체 불복”, “신야권의 적폐연대” 등 지지층 결집만을 위한 막무가내식 비난도 외려 야권의 결속력만 강화시키고 있다. 여당 내에서조차 “여당과 청와대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정치는 ‘수’(數)로 한다. 선거에서 이기려고 여야가 치열하게 다투는 것도 다수당이 되기 위해서다. 하지만 지난 총선에서 국민들이 여소야대라는 절묘한 정치 지형을 만든 것은 어느 당도 독주하지 말고 대화하고 소통하며 정치하라는 지상명령이었다. 높은 국민 지지율도 여소야대의 벽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라는 것이 이번에 드러난 만큼 여권은 국정 운영 방식의 궤도 수정이 불가피하다. 당장 야당의 협조 없이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와 황찬현 감사원장 후임자 국회 인준 등이 불가능하다. ‘문재인 케어’, 복지정책, 권력기관 개혁 등에 대한 개혁 입법도 야당이 어깃장을 부리면 한 발짝도 떼기 어렵다. 대의를 실현하려면 그럴수록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인식하고 손을 잡아야 한다. ‘함께 가야 멀리 간다’는 속담을 되새기기 바란다. 더구나 지금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로 어느 때보다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이 필요한 시기 아닌가.
  • [김이수 부결 이후] 해보자는 ‘3野’

    안철수, 강경 전환… 의원 간 접촉도 활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을 계기로 자유한국당·바른정당·국민의당 등 야권 내 공조 움직임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이들 야 3당은 앞으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2018년 정부 예산안 등 국회 표결이 필요한 안건마다 공동전선을 구축하며 정부·여당을 견제할 것으로 보인다. 제1야당인 한국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1여(與) 대 3야(野) 공조’ 구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태세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12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의 독선과 독주, 협치 실종에 대해 야 3당이 강력하게 견제할 수 있는 기저를 만들었다”며 “(야 3당이) 정책·입법 공조, 나아가 정치적 연대까지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최근 들어 궤를 같이하는 모습을 부쩍 많이 보이고 있다. 북한의 6차 핵실험 등으로 외교·안보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의 안보정책을 놓고 협공을 펼치는 모양새다. 여기에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 취임 이후 강경한 대여투쟁 노선으로 돌아섰다. 다만 호남을 핵심 지지 기반으로 하는 국민의당이 보수야당과 계속 보조를 맞춰 나갈지에 대해서는 관측이 엇갈린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김이수 후보자 부결과 관련해 “국민의당은 지역적 연고가 있음에도 헌재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키고자 용기 있는 결단을 많은 의원들이 해주신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야 3당 소속 의원 간 개별 접촉도 활발하다. 한국당 정진석 의원과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 등이 참여하는 ‘열린토론 미래’는 이날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정책을 주제로 세 번째 토론회를 개최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라디오에 출연해 “내년 지방선거 전에 대통합이 이루어지기 어렵다면 선거연대라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공영방송 문건’에 대해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또 이날 ‘민주당과 정부의 공영방송 장악 음모에 대한 진상 규명과 언론자유 수호를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김이수 부결 이후] “호남 민심 어떻나” 여론 살피는 국민의당

    박성진 후보자 자진사퇴 촉구도 국민의당은 12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사태에 대해 “문제의 발단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다”면서 여권이 제기한 ‘국민의당 책임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원내정책회의에서 “‘부결 책임론’에 대한 분석이 어처구니없다”며 “‘부결이 잘못됐다’는 자의적인 결론을 전제로 하는 표현은 함부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그동안 세 차례의 의원 총회를 개최해서 충분한 토론을 거쳤다”며 “가장 민주적으로 의회주의 정신에 부합한 방식으로 투표해 임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호 정책위의장도 “국민의당 의원들은 존재감이나 힘을 보여 주기 위해 캐스팅보트를 행사한 것이 아니다. 의원 개개인이 헌법 기관으로서 적격 여부를 각자 신중하게 판단하고 고뇌에 찬 투표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이 전략적으로 인준안 표결에 임했다는 여권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그러면서 전날 안철수 대표의 발언과 관련, “국민의당은 결코 20대 국회의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는 오만한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음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이 임명동의안 부결을 성과로 내세우지 않는 것은 호남을 비롯한 여론의 후폭풍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홈페이지에는 전날에 이어 “호남 분열당”, “지지 철회” 등 비판 글이 수백개씩 올라오고 있다. 안 대표가 임명동의안 부결 직후 “20대 국회에서는 국민의당이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에선 ‘정부·여당의 발목을 잡겠다고 선언한 것 아니냐’고 공세에 나서기도 했다. 국민의당은 박 후보자에 대해서는 “현명한 판단으로 자진 사퇴의 기회를 잡기를 바란다”며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가 정상적으로 채택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청와대의 현명한 결단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이수 부결 이후] 김용헌 헌재 사무처장 “소장 부결 책임 느껴 사퇴”

    [김이수 부결 이후] 김용헌 헌재 사무처장 “소장 부결 책임 느껴 사퇴”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소장 권한대행)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 부결 사태 등과 관련해 김용헌(62·사법연수원 10기)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이 12일 사퇴했다.12일 헌재에 따르면 김 처장은 최근 이유정 헌법재판관의 자진 사퇴에 이어 전날 김 후보자의 국회 임명동의안까지 부결되자 청문회 등을 준비한 헌재 사무국 책임자로서 책임을 느낀다며 처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김 처장은 세계헌법재판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로 출장 중인 김 권한대행에게 전화해 사퇴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처장은 “헌재소장 임명동의안이 부결되고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인사청문 과정에서 사퇴한 것과 관련해 사무국을 관장하는 처장으로서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며 “침체된 헌재에 새로운 변화의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 처장은 대전지법원장, 서울가정법원장에 이어 광주고법원장을 역임한 뒤 2013년 6월 헌재 사무처장에 임명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김이수 부결 이후] 앙다문 與… “공수처·부자증세 등 개혁입법 줄줄이 낭패 볼라”

    [김이수 부결 이후] 앙다문 與… “공수처·부자증세 등 개혁입법 줄줄이 낭패 볼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다음날인 12일 더불어민주당은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대책 마련에 골몰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에 가려진 여소야대라는 현실의 벽을 임명동의안 부결로 확인한 만큼 대야(對野)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민주당은 ‘국민의당은 자유한국당 2중대’라는 표현을 써 가며 야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추미애 대표는 “국회가 헌법기관의 권한을 갖고 있다는 당당함을 내세워 국민의 뜻을 외면하고 헌재소장 자리를 날려 버린 것은 참으로 염치가 없는 소행”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표결 전날 저에게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 등 3명을 정리해 달라고 얘기했다”며 “하지만 제가 지나친 요구라고 거절하면서 더는 조건을 걸지 말라고 했고 김 원내대표도 의총에서 조건을 걸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점심때쯤 김 원내대표가 전화해 (국민의당 내 찬성표가) 20명이 될 것 같다고 했고 제가 국민의당 요청에 답변하지 않아 김 후보자를 낙마시켰다는 박지원 전 대표의 발언은 선배로서 옳지 않고 점잖지 못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여당으로서는 임명동의안 부결 책임을 야당에 돌리고 있지만 개혁법안을 하나라도 처리하려면 야당과의 협치는 필수불가결한 조건일 수밖에 없다. 민주당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려는 방송법 개정안과 증세안,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개혁법안의 국회 통과는 지금 상태에선 어느 하나도 쉽지 않다. 꼬여 버린 야당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지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게 문제다. 국회 표결의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을 한 뿌리 태생이라는 점을 믿고 설득하는 건 안이한 태도라는 게 이번 부결로 증명됐다. 문 대통령이 촉구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와 여야 대표 청와대 초청 행사는 성사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특히 민주당으로서는 한국당을 비롯해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등 야 3당이 ‘신(新)야권 연대’ 구도를 토대로 전선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박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게 되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도 임명동의안 처리가 어려울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 야 3당에서는 13일 박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으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할 계획이다. 민주당에서조차 박 후보자의 자진 사퇴 쪽으로 무게가 기울었다. 민주당은 당분간 야당에 공세를 취하되 지도부에 책임을 묻지 않고 내부 단합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은 국민의당과의 관계 설정이 이대로 가는 게 맞는지 새로운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우 원내대표도 의총에 앞서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운영 전반에 근본적으로 다른 방향이 필요한 것은 아닌지 되묻게 된다”고 말하며 대야 전략 수정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명수 청문회 첫날…국민의당, 또 한번 캐스팅보트 쥐나

    김명수 청문회 첫날…국민의당, 또 한번 캐스팅보트 쥐나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12일 국회 인사청문회 첫날 참여한 여야 청문위원들은 김 후보자의 적격 여부에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첫날부터 일찌감치 후한 합격점을 준 반면,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김 후보자의 우리법 연구회와 국제인권법연구회 이력 등을 문제 삼으며 청문회 내내 공세를 펼쳤다. 국민의당은 아직 당 차원의 입장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당내에서는 적격과 부적격의 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결국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때와 마찬가지로 국민의당의 선택이 중요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에서는 당연히 적격으로 통과돼야 할 인사라고 본다. (부적격하다는) 근거가 아무것도 없다. (야당의 공세가) 너무하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당론으로 ‘부적격’을 못 박은 것은 아니지만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다. 한 한국당 의원은 통화에서 “당론이라 말할 수는 없지만 (당내에서) 문제 의식은 심각하다. 김 후보자가 대법원장이 되면 사법부 좌경화의 완성”이라며 “사법 정치화를 우려하는 입장에서 후보자가 걸어온 길 때문에 지명된 파격 인사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은 13일 청문회까지 지켜보겠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국민의당 한 의원은 통화에서 “지금은 적격이든 부적격이든 결론을 내릴 수 없다. 내일까지 가봐야 안다”며 “국제인권법연구회 등 특정 단체에 관련된 사람이 사법부를 독립적으로 제대로 이끌 수 있는 적임자인지 내일 질의에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인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통화에서 “내일까지 고민해봐야 한다. 청문회를 끝까지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낙연 국무총리의 ‘내공’에 말문 막힌 야당 의원들(영상)

    이낙연 국무총리의 ‘내공’에 말문 막힌 야당 의원들(영상)

    지난 11일 열린 문재인 정부 첫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한 이낙연 국무총리의 답변이 12일까지 이틀째 화제가 되고 있다.이 총리는 전날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여야 국회의원들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특히 화제가 되고 있는 이 총리의 ‘돌직구 발언’은 야당 의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돋보였다. 아래는 전날 대정부질문에서의 하이라이트.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 : 총리께서는 지급 수 십조씩 퍼붓고 있는 복지 예산을 늘릴 때라고 보십니까, 안보 예산을 늘릴 때라고 생각하십니까? 이낙연 국무총리 : 안보예산도 필요한 것은 늘려야 되겠죠. 그런데 복지예산 늘어난 것은 대부분 지난 대선 때 모든 정당들이 공통으로 공약된 사항들이 먼저 이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 : 예… 총리 들어가십시오. 다음은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과의 질의응답.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 김대중 정부 햇볕정책, 노무현 정부 동북아균형자론이 얻은 게 뭡니까? 핵과 미사일입니까? 이낙연 국무총리 : 지난 9년 동안 햇볕정책이나 균형자론을 폐기한 정부가 있었습니다. 그걸 건너뛰고 이런 질문을 받는 게 뜻밖입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 … (중략) 이미 한미 동맹관계는 금이 갈 대로 갔습니다. 오죽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통화하면서 한국이 대북대화 구걸하는 거지같다는 그런 기사가 나왔겠습니까(오보로 확인된 내용)? 결국 왕따 신세만 자처한 거 아닙니까? 이낙연 국무총리 : 김성태 의원님이 한국 대통령보다 일본 총리를 더 신뢰하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 … (중략) 대통령이 무슨 산타 할배입니까? 이런 식으로 포퓰리즘을 해서는 안된다는 거 명심하십시오! 문재인 정권이야말로 최순실 국정농단의 가장 큰 수혜자입니다! 이낙연 국무총리 : 최순실 국정농단의 큰 짐을 떠안은 것을 저희들로서는 불행으로 생각합니다. 어떻게 수혜자일 수 있겠습니까.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을 상대로도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 : 최근에 MBC나 KBS에서 불공정 보도하는 거 보신 적 있습니까? 이낙연 국무총리 : 음…잘 안 봅니다. (중략) 꽤 오래 전부터 좀 더 공정한 채널을 보고 있습니다.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 : …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과의 질의응답도 화제가 되고 있다.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 : 한국은 삼권분립 국가가 아닙니다. 한국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제왕적 대통령 1인제 국가입니다. 이낙연 국무총리 : 삼권분립이 무의미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조금 전에 우리는 삼권분립을 체험하지 않았습니까?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 : …? 이낙연 국무총리 : 대통령이 지명한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인준 받지 못한 사태가 바로 있었잖습니까. 삼권분립은 살아있습니다. 국민의당 황주홍 : …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용헌 헌재 사무처장 “헌재소장 국회 부결, 책임 느껴…사퇴”

    김용헌 헌재 사무처장 “헌재소장 국회 부결, 책임 느껴…사퇴”

    김용헌(62·사법연수원 10기)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이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소장 권한대행)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 부결 사태 등과 관련해 처장직에서 물러난다.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처장은 최근 이유정 헌법재판관의 자진 사퇴에 이어 전날 김 소장 후보자의 국회 임명동의안까지 부결되자 청문회 등을 준비한 헌재 사무국 책임자로서 책임을 느낀다며 처장직을 사퇴하기로 했다. 김 처장은 “헌재소장 임명동의안이 부결되고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인사청문 과정에서 사퇴한 것과 관련해 사무국을 관장하는 처장으로서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며 “침체된 헌재에 새로운 변화의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 처장은 세계헌법재판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 출장 중인 김 권한대행에게 전화해 사퇴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미애 “김이수 부결, 염치없는 소행” 국민의당 의원들과 인사도 안해

    추미애 “김이수 부결, 염치없는 소행” 국민의당 의원들과 인사도 안해

    12일 국민의당 의원들과 마주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인사도 없이 지나쳤다.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백봉정치문화교육연구원 개원식에서 축사를 마치고 내려온 추 대표는 국민의당 의원들과 인사도 하지 않고 행사장을 나섰다. 이날 개원식에서 추 대표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 부결과 관련해 “염치없는 소행”이라며 야권을 강한 표현으로 비난했다. 행사에는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를 비롯해 국민의당 박주선 국회부의장, 박지원 의원 등 야당 중진도 다수 참석했다. 추 대표는 축사에서 “대한민국이 한 치의 사건, 사고도 없이 부패의 권력을 국민이 바라는 권력으로 바꿔냈는데 그런 헌법재판소장에게 일격을 가해 날려버린 것”이라며 “다른 나라가 어떻게 이해하겠느냐”고 야권을 비판했다. 그는 또 “주변에 도로가 없어 통행할 수 없는 땅을 ‘맹지’라고 하고, 주위 토지에서 통행권을 인정해 길을 터준다”며 “맹지 소유권자에 대해 길을 터주는 행동도 보이지 않으면서 헌법기관으로서 헌법 재판소장의 목을 날렸다고, 그래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실력을 자랑했다’고 하면서 협치라고 말하고 대통령이 소통하지 않는다고 탓을 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치세력이 자기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골목대장도 하지 않을 짓을, 맹지를 옆에 둔 인근 소유자조차도 길을 내주는 판에, 국회가 헌법기관의 권한을 갖고 있다는 당당함을 내세워 국민의 뜻을 외면하고 헌재소장 자리를 날려버린 것은 염치가 없는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하도 막막해서 잠도 제대로 못 잤다”며 “협치의 시작과 끝은 오로지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드는 것이어야 하고,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 협치가 아니다”고 일갈했다. 그는 독립운동가이자 제헌의원을 역임한 백봉 라용균 선생의 업적을 기려 제정된 ‘백봉신사상’을 언급하며 “백봉 선생님을 입에 올리는 것조차 자격이 없는 뻔뻔한 국회를 보는 국민께 다시 송구하다는 말을 드린다”며 “제발 백봉 선생의 이름을 팔고 신사인 척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靑 초청 여야대표 회동 불투명…“현재로선 어려운 상황”

    靑 초청 여야대표 회동 불투명…“현재로선 어려운 상황”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대표 청와대 초청 회동 성사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부결 등의 여파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더 노력하겠지만 여야대표 초청 회동이 현재로서는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대법원장 인사청문회 등 상황을 보면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엄중한 안보 상황을 감안해 청와대와 야당의 초당적 메시지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이 관계자는 “이미 5당 대표들과 그런 것을 얘기하자고 제안해 정무적 노력을 계속해왔다”며 “야당이 다소 서운한 점이 있더라도 대통령과 청와대의 진정성을 받아줘서 응답하기를 소망한다”고 답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전날 김 전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직후 ‘20대 국회에서 국민의당이 결정권을 갖고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여소야대라는 국회 현실이 반영된 것”이라며 “그에 대해 국민이 보시는 시각이 있고 안 대표도 그런 것을 충분히 감안한 말씀일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민석, 김이수 부결에 “수상한 안철수 정체 다시 확인”

    안민석, 김이수 부결에 “수상한 안철수 정체 다시 확인”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데 대해 “수상한 안철수의 정체를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안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욕을 참으며 최대한 품격있게. 욕 나오지만 참는다. 여당 노릇 어렵다”고 적었다. 이어 “나는 지난해 국정감사를 치르며 안철수 대표를 의심했다”며 “최순실의 문화계와 체육계 농단을 밝히는 자리였던 작년 교문위 국정감사에서 그는 이상하리만치 침묵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의 2016년 국정농단 관련 국정감사 발언 검토 결과 자료를 첨부하며 “동료 의원들이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캐기 위해 관련 단어를 총 1517회 발언했으나 그는 단 한 번도 발언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불의를 용서하는 그의 관용에 놀라웠지만, 그보다 그를 지도자로 인정할 수 없었다”며 “그래서 내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대선후보 안철수를 향해 그의 침묵을 비판했더니 나를 허위사실로 수원지검에 고발했다. 블랙리스트 관련해서 딱 한 번 질문했다고 말이다. (블랙리스트는 김기춘의 작품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제 헌재소장 부결을 보며 수상한 안철수의 정체를 다시 확인했다. 안철수 대표, 당신은 대체 누구냐”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지난 11일 국회에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출석 의원 293명에 찬성 145, 반대 145, 기권 1, 무효 2명으로 부결됐다. 안철수 대표는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후 기자들과 만나 “과연 사법부 독립에 적합한 분인지 그 기준으로 판단한 결과”라며 “국민의당이 20대 국회의 결정권을 가진 정당”이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회찬 “안철수, 존재감 위해 김이수 부결…도저히 납득불가”

    노회찬 “안철수, 존재감 위해 김이수 부결…도저히 납득불가”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12일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것과 관련 ‘캐스팅보터’ 역할을 한 국민의당을 강하게 비판했다.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구제할 길 없는 자유한국당은 그렇다 치고 어제 부결 이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보여준 모습과 발언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노 원내대표는 “안 대표는 이번 표결로 국민의당이 존재감을 보여줬다고 했다. 평생을 소수자와 약자를 위해 헌신해온 인사를 당의 존재감을 위해 희생시키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라면서 “경악을 금할 수 없다.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헌재소장 인사 등에 진보개혁 인사를 다시 임명해야 한다. 이번 건으로 헌법과 인권 수호에 있어 타협을 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원식 “김이수 부결,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국민에 송구”

    우원식 “김이수 부결,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국민에 송구”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국회 임명동의안 부결 사태와 관련해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국민에게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본회의에서 끝내 부결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힘이 모자랐음을 고백한다”고 했다. 이어 “정권교체로 이뤄낸 거대한 힘을 담아내야 할 위치에서 집권여당이 여소야대, 4당 체제에서 부족함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심의 요청에도 이런 결과가 빚어진 데 대해 국회운영 전반에 다른 방향이 필요한 게 아닌가 싶다”며 “민심과 괴리된 국회의 현실을 봤고, 민심과 일치된 국회를 만들 책임을 느꼈다는 점에서 정부 여당은 다시 숙제를 떠안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결 순간 울려 퍼진 자유한국당의 환호, 국회 주도권을 잡았다고 뿌듯해하는 국민의당이 국회의 현실”이라며 “환호에 함께한 국민의당을 보며 깊은 자괴감을 느끼는 것은 저만이 아닐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민심을 따르는 국회를 만들기 위한 길에 더 깊이 고민하고 더 결연한 자세로 임하겠다”며 “촛불민심과 괴리된 여소야대 4당 체제에서 앞으로 수많은 어려움이 기다린다”고 언급했다. 그는 “저와 민주당은 민심을 따르는 데 대해서 오는 좌절에 낙담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을 믿고 적폐청산, 민생개혁에 같이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김어준 “안철수, 김이수 부결 자랑스러워해…정치적 자해행위”

    김어준 “안철수, 김이수 부결 자랑스러워해…정치적 자해행위”

    김어준이 12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것과 관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우리가 국회 결정권을 가졌다면서 그 결과를 자랑스러워했다. 정치적 자해행위”라고 비판했다.김어준은 이날 방송된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국민의당에게는 아슬아슬하게 통과되는 게 제일 좋은 거였다. 어차피 자유한국당, 바른정당은 당론으로 반대를 정하고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어준은 “국민의당은 오래전에 보고서를 채택했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는 박지원 전 대표가 헌법재판관으로 추천한 사람”이라며 “본인이 추천한 사람인데 이 당에서 버린 거다. 호남 홀대론을 주장하는 당에서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안 대표는 전날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후 기자들과 만나 “과연 사법부 독립에 적합한 분인지 그 기준으로 판단한 결과”라며 “국민의당이 20대 국회의 결정권을 가진 정당”이라고 했다. 김어준은 안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정치적 자해행위”라며 “호남을 베이스로 한 국민의당으로서는 당황스러워해야 한다. 박지원 전 대표가 추천한 사람이고 호남 홀대론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김이수는 최초의 호남 출신 후보다. 당황스러워해야 하는데 이걸 자랑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국회 책무 저버린 헌재소장 인준안 부결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됐다. 1988년 헌법재판소가 출범한 이후 소장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 처음이다. 헌재는 지난 1월 31일 박한철 전 소장이 퇴임한 이후 수장의 공백이 이어져 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결정 이후 헌재 기능의 중요성은 극대화돼 있는 상황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지난 6월 7~8일 열렸다. 그럼에도 가부(可否)는 둘째치고 국회는 그동안 뚜렷한 이유도 없이 임명동의안 처리를 석 달 넘게 질질 끌어 왔다. 이번 사태는 한마디로 국회가 우리 사회 발전을 가로막는 제1의 적폐 세력이라는 사실을 증명했다고 할 수밖에 없다. 여야는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직후 놀랍게도 빨리 논평을 내놓았다. 한없이 주판알을 튕기며 세월을 보내다 국민의 따가운 시선이 두려울 때는 전광석화 같은 모습을 보여 주던 그동안의 행태 그대로다.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논평은 상대 당을 비난하면서 자신들에게는 책임이 없음을 강조하는 내용이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우리는 한 표의 이탈도 없이 120명 의원이 모두 표결에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최명길 원내대변인은 “오늘 결정과 관련해 무조건 찬성 입장만 밝혀 온 민주당과 절대 반대 입장을 밝혀 온 자유한국당은 남 탓하기에 앞서 자기 당 내부를 먼저 들여다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회는 정부 인선안에 찬성할 수도 있고, 반대할 수도 있다. 하지만 김이수 후보자의 경우 그야말로 당리당략에 따라 인사청문회가 이루어지고, 임명동의안 표결에서도 같은 기조가 유지됐으니 유감스럽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새 정부의 정상적인 출범보다는 흠집 내기와 발목 잡기로 일관한 한국당과 바른정당도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국정 운영의 모든 책임은 최종적으로 정부·여당에 있음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임명동의안이 통과됐다고 해도 임기가 1년 남짓밖에 남아 있지 않은 김 후보자를 청와대가 내세운 것도 사태의 원인(遠因)이 됐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헌재 소장 공백 사태의 장기화를 부른 정치권의 책임은 국민의 이름으로 반드시 물어야 할 것이다. 정치권도 최소한의 양식이 남아 있다면 남 탓으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헌재의 정상화가 늦어진 데 대한 사과를 먼저 하는 게 도리라고 본다. 무엇보다 늦어진 헌재 소장 임명 절차를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부결로 새 정부 출범 이후 낙마한 인사는 모두 6명으로 늘었다. 청와대도 이번 사태가 야당의 발목 잡기라는 인식에 매몰되지 말고 협치(協治) 정신을 다시 살리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 우리 정치권에 전화위복은 기대하지도 않는다. 국민은 정치권이 이번 사태를 어떻게 수습해 나가는지 눈을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다.
  • 禹원내대표 거취 표명… 당 지도부·중진들 만류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이 11일 부결되자 더불어민주당의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격앙했다. 민주당은 표결 직후 당 지도부와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야당 책임론이 쏟아졌다. 우 원내대표는 거취를 표명하려 했지만 회의 참석자들이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진 원내 지도부 회의에서 원내 부대표단은 여소야대의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한 뒤 우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좀더 단결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 여당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7월 문재인 정부의 첫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 26명이 국내외 출장 및 개인 일정 등으로 자리를 비워 의결정족수 미달로 의결이 지연된 일이 있었다. 당시에도 여당 지도부가 추경안 통과를 낙관하다가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민주당은 당초 김 후보자 인준안 처리와 관련해 표결 처리 지연보다 국회 부결 때의 파장이 더 심각하다고 판단해 찬성 정족수 확보 때까지 표결 처리 합의를 하지 않을 방침이었다.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인준안 처리에 부정적인 입장이 팽배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어진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김 후보자 찬성을 당론으로 정하고 표결 처리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입각한 의원까지 포함해 120명 의원 전원이 참석했지만 부결됐다. 호남을 기반으로 한 국민의당이 호남 출신 헌재소장 후보자에 대해 찬성할 것이란 안이한 판단과 표결 처리 지연에 대한 부담감이 결국 헌정 사상 초유의 헌재소장 임명동의안 부결이라는 참사를 낳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與 개혁입법 차질 불가피… 힘 과시 3野 여론 역풍 맞을 수도

    與 ‘우군 확보’ 원내 전략 수정 가능성 인사 추천 두고 당·청 불협화음 우려 3野, 대여 공세 강화… 협치 영향 주목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11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면서 정국이 급속히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자유한국당의 정기국회 보이콧 철회로 이날부터 가까스로 정상화된 국회가 ‘해빙모드’ 없이 다시 냉각기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사상 초유의 헌재소장 부결 사태로 무엇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운영 동력을 얻는 데 타격을 입게 됐다. 앞서 민주당은 대정부 질문, 국정감사를 통해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적폐를 지적해 정국 운영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우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의 리더십에 상처를 입으면서 원내 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정부·여당의 각종 개혁입법 과제 추진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민주당은 100대 국정과제 중 ▲최저임금 인상 후속 대책 ▲탈원전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언론 공정성 실현 ▲권력기관 개혁 ▲부동산 시장 안정 등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반면 한국당·바른정당·국민의당 등의 대여 공세는 한층 날카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정책을 ‘복지 포퓰리즘’으로 규정하고 정기국회를 통해 이를 견제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인준안 부결 사태가 ‘여·야·정 협의체’ 논의를 비롯한 여야 간 협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늘 야당과 대화하고 협력해 협치를 구현하자는 자세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이번 헌정사 초유의 사태에 직면하며 진정한 협치의 모습, 틀을 가꿔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야당이 협치에 대해 명분만 이야기하면서 실질적으로 협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협치는 늘 헛바퀴만 돌 수밖에 없다”며 “정국 상황을 고려해 완급은 조절돼야 하지 않나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으로서는 여소야대 정국 속 ‘우군 확보’가 절실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원내 4당 체제에서 여야가 사안별로 뭉치거나 갈리면서 ‘협치 방정식’이 한층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이번 ‘김이수 낙마’ 사태가 당·청 관계에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근 민주당 내부에서도 청와대의 인사 추천 및 검증 시스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청와대는 김 후보자 부결 직후 “반대를 위한 반대로 기록될 것”이라며 비난의 화살을 야당으로 돌렸지만 민주당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한국당은 김 후보자 낙마를 계기로 대정부 투쟁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이번 표결 과정에서 내부 결속을 다졌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앞으로 대북정책·언론정책 등으로 투쟁 전선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당 강효상 대변인은 “김 후보자의 낙마는 당연한 일로 이에 대한 책임은 여당이 모두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여소야대 시련 직면한 靑… “헌정질서 정략적 이용” 격앙

    여소야대 시련 직면한 靑… “헌정질서 정략적 이용” 격앙

    靑 “반대 위한 반대… 국민 기대 배반” 국민의당보다 한국당에 책임 물어 “후임 부분은 전혀 생각한 바가 없다” 11일 오후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부결을 전병헌 정무수석에게 보고받은 문재인 대통령의 표정은 그대로 굳어졌다. 이후 청와대는 논평을 통해 “헌정질서를 정치적, 정략적으로 이용한 가장 나쁜 선례로 기록될 것”이라며 야권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야권에 대한 논평 가운데 가장 수위가 높은 ‘강공’이었다.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논평에서 “상상도 못 했다. 헌재소장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건 헌정 사상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윤 수석은 “전임 (박한철) 헌재소장 퇴임 후 223일,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지 111일째인데 석 달 넘게 기다려 온 국민은 헌재소장 공백 사태가 해소될 줄 알았다”면서 “다른 안건과 김 후보자 임명동의를 연계하려는 (야권의) 정략적 시도는 계속됐지만 부결까지는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결에 이를 흠결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무책임의 극치, 반대를 위한 반대로 기록될 것이며 국민 기대를 철저하게 배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헌재소장 공백 사태는 계속될 것”이라며 “책임이 어디 있는지 누구에게 있는지 국민이 가장 잘 아실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도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촉구하는 등 협치 조성을 위해 힘을 쏟던 청와대의 강공은 막 오른 정기국회에서 개혁입법과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하는 상황에 처음부터 밀려서는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장차관급 인사의 낙마 및 구설, 북핵 등 안보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현 정부 들어 첫 번째 인사 표결 부결까지 겹치면서 국정운영 동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점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의 사례에서 보듯 12~13일 인사청문회를 앞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역시 추후 가결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점도 강공 배경과 무관치 않다. 청와대는 부결의 책임을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에 물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여당은 최선을 다했다고 본다”며 “다수당(한국당)의 힘으로 어떠한 정당성도 가지지 않고 111일째 끌어오던 표결을 이제 하면서 부결로 결론 냈다는 것에 대해 실망스럽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전 수석도 브리핑을 자청해 “헌법기관장 인사를 장기 표류시킨 것도 모자라 결국 부결시키다니 무책임한 다수의 횡포”라면서 “국회가 캐스팅보트를 과시하는 전략의 경영장이 돼선 안 된다. 국민이 냉정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수당인 한국당은 물론 캐스팅보트를 쥐었던 국민의당까지 겨냥한 것이다. 후임 인선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후임 부분은 전혀 생각한 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224일째 헌재소장 최장 공백… ‘8인체제’ 연말까지 갈 수도

    224일째 헌재소장 최장 공백… ‘8인체제’ 연말까지 갈 수도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11일 국회에서 부결되면서 헌재소장 공백 상태가 언제 끝날지 기약하기 어려운 지경이 됐다. 지난 1월 31일 박한철 전 소장이 퇴임한 뒤 이날까지 헌재소장 공백 상태는 역대 최장인 223일째 이어져 오고 있다.특히 헌재는 박 전 소장 퇴임 이후 헌법재판관 한 명이 결원인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재판관 8인 체제’가 장기화된 것은 후보자로 지명됐던 이유정 변호사가 내부정보 이용 주식투자 의혹 끝에 자진 사퇴한 것이 결정타가 됐다. 청와대의 잇단 ‘인사 실패’로 헌재 재판관 구성에 결함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헌재는 지난 1일 이 변호사가 후보자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이날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부결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국회 부결을 예상치 못한 듯 헌재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헌재 공보 담당자는 “국회 본회의 표결 결과와 관련해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으니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 이 변호사가 낙마한 뒤 헌재 재판관 공백 사태를 끝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국회 통과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오던 터였다. ‘재판관 8인 체제’에서도 헌법소원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 역시 8인 체제에서 이뤄졌다. 하지만 사회적 파급력이 큰 사건이나 과거 헌재 결정을 뒤집는 결정의 경우엔 ‘재판관 9인 체제’에서 내려야 한다는 암묵적 동의가 이뤄져 왔다. 헌재가 법률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거나 헌법소원 사건을 인용하려면 재판관 7인 이상이 출석해 6인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데, 재판관이 8명인 상태에서는 5대3으로 위헌 의견이 많더라도 위헌 결정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양심적 병역거부 사건, 한·일 위안부 합의 헌법소원 사건 등이, 상반기 헌재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재판관 공백이 장기화됨에 따라 선고가 지체되고 있는 사건으로 꼽힌다. 두 사건 모두 헌재가 조속하게 심리해야 할 사건이다. 양심적 병역거부의 경우 무죄 선고를 내리는 하급심 재판이 늘고 있고 한·일 위안부 합의 헌법소원 사건의 경우 지난해 3월 헌법소원을 청구한 위안부 피해자들이 고령이기 때문이다. 헌재소장 공백 및 8인 재판관 체제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인사검증을 거쳐 대통령 지명, 국회 인사청문회, 임명 등의 절차를 밟는 데 물리적으로 시간이 필요해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안철수 “국회 결정권 국민의당이 가졌다”

    안철수 “국회 결정권 국민의당이 가졌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1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뒤 “존재감을 내려 한 것은 아니고 국민의당이 20대 국회에서 결정권을 갖고 있는 정당”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국민의당은 이날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국회에서 존재감을 나타냈다.●부결에 결정적 역할해 존재감 부각 293명이 표결에 참가한 이날 임명동의안 가결에 필요했던 표는 과반인 147표였다. 장관까지 모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의 120표와 당초 찬성표로 분류됐던 정의당 6표, 새민중정당 2표, 무소속인 서영교 의원과 정세균 국회의장을 제외하면 국민의당 39명(김광수 의원 불참) 중 17명만 찬성했어도 임명동의안은 가결될 수 있었다. 반면 반대표 145표 중 한국당(107명)과 바른정당(20명), 보수 성향의 대한애국당(1명)과 무소속 이정현 의원을 더해도 16표가 남는다. 결국 국민의당 과반 의원이 찬성표를 주지 않은 셈이다. 호남을 지역 기반으로 둔 정당으로서 국민의당이 호남 출신인 김 후보자의 임명을 당론으로 반대하기는 껄끄러웠다. 대신 일찌감치 이 안건의 찬반을 당론화하지 않고 의원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의원들 ‘김이수 반대’ 문자폭탄 시달려 국민의당 지도부는 “의원들이 동성애 합법화에 반대하는 국민들로부터 하루 수천 통의 ‘김이수 (인준) 반대’ 문자폭탄에 시달리고 있다”는 얘기를 여러 차례 언급했다. 때문에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정기국회 개막 전부터 이날까지 계속해서 국민의당 의원의 의사를 살피는 등 표 계산을 해야 했다. 선명한 야당 정체성을 강조하며 정부·야당을 향한 ‘강경 노선’을 천명해 온 안 대표와 국민의당은 여소야대 및 4당 교섭단체 체제에서 확실한 영향력을 보여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국민의당을 겨냥해 “나름의 야당 역할론도 당연히 있으며 존중하지만, 야당의 역할이나 존재감을 이야기할 때 그 대상으로 써야 할 의제가 (따로)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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