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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뜻 모은 헌재 “헌재소장·재판관 조속히 임명해야”

    뜻 모은 헌재 “헌재소장·재판관 조속히 임명해야”

    “공석으로 위상에 상당한 문제 온전한 구성체 되도록 해달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등 헌법재판관 8명이 16일 공석인 헌재소장과 헌법재판관을 조속히 임명해 달라고 요청했다.헌재는 이날 “헌법재판관 8명이 모여 소장과 헌법재판관 공석 장기화로 인해 헌재의 정상적인 업무수행은 물론 헌법기관으로서 위상에 상당한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는 점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재판관들은 조속히 (헌재소장과 헌법재판관) 임명절차가 진행돼 헌재가 온전한 구성체가 돼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헌재의 이번 입장 발표는 ‘국회가 헌재소장 임기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헌재소장 임명절차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청와대의 입장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다. 청와대는 최근 김이수 헌재소장 대행 체제를 내년 9월까지 유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청와대는 권한대행 체제를 유지하는 이유로 지난달 18일 문재인 대통령과 헌법재판관들의 간담회에서 재판관 전원이 김 권한대행 체제 유지에 찬성했다는 것을 제시했다. 하지만 헌법재판관들이 조속한 후임 지명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뜻을 발표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헌재 관계자는 “당시에는 헌재소장 권한대행 체제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김 권한대행 체제 유지에 찬성을 표한 것”이라면서 “원칙적으로 헌재가 정상화돼야 한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권한대행 체제 유지를 둘러싼 여야 간 치열한 공방 속에 헌재 국정감사가 김 권한대행이 인사말도 하지 못하는 등 파행을 겪은 것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있다. 헌재가 헌재소장과 재판관 임명을 요청한 만큼 청와대의 임명 절차도 속도를 내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헌재의 요청에 따라 청와대가 헌재소장 임명절차를 진행하면 지난 13일 야당 의원들의 반발로 파행된 헌재 국정감사도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국회 법사위 국감 일정상 18일 또는 25일 헌재에 대한 국감이 진행될 수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안철수 “박근혜 ‘정치보복’ 발언, 사법부에서 알아서 판단할 일”

    안철수 “박근혜 ‘정치보복’ 발언, 사법부에서 알아서 판단할 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16일 속행공판에서 자신의 구속영장이 추가로 발부된 일이 “정치보복”이라고 비난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이날 전원 사임계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사실상 재판을 거부하겠다는 뜻이다.이에 국민의당의 김철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1700만 국민들이 광화문에서 촛불을 들었고,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탄핵된 국정농단의 최정점에 있는 박 전 대통령의 정치보복 운운은 적반하장”이라면서 박 전 대통령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사법부에서 알아서 판단할 일”이라고만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의 법정에서의 발언 내용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당 대변인도 논평을 했지만, 사법부에서 알아서 판단하지 않겠느냐”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고 연합뉴스가 밝혔다. 안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정치보복’ 발언에 대한 평가를 묻는 거듭된 질문에도 “사법부에서, 어쨌든 재판정에서 기록으로 남는 것이다. 모든 내용을 다 사법부에서 보고 판단할 것”이라며 같은 답변을 되풀이하기만 했다. 반면 안 대표는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헌재의 수장으로서 존중해야 마땅하다”고 밝힌 문재인 대통령의 페이스북 발언에 대해서는 “마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따라하는 것 같다. 적절하지 못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감 보이콧… 설전… 文대통령 ‘김이수 두둔’ 일파만파

    국감 보이콧… 설전… 文대통령 ‘김이수 두둔’ 일파만파

    정우택 “권한대행은 비상식적 꼼수” 안철수 “文, 트럼프 따라 하는 듯” 추미애 “野보이콧 정치 수준 낮아”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둘러싼 청와대와 야 3당(자유한국당·바른정당·국민의당) 간 갈등이 국정감사 보이콧에 이어 설전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야 3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김 권한대행을 두둔한 발언을 놓고 ‘비상식적인 꼼수다’, ‘마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따라 하는 것 같다’는 등 일제히 반발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15일 “삼권분립을 훼손한 것은 국회가 아니라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라면서 “문 대통령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의 헌법적 결단을 내린 입법부를 부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적반하장의 극치”라며 “‘김 권한대행 체제’는 비상식적인 꼼수다. 문 대통령은 최고 수준의 헌법적 사고, 정치적 중립성, 사회적 양심과 도덕성을 가진 분을 지명해서 국회 검증을 받는 절차를 밟아 줄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문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마치 트럼프 대통령을 따라 하는 것 같다”며 날을 세웠다. 안 대표는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삼권분립”이라면서 “입법부에서 부결된 사람을 다시 권한대행으로 내세운다는 것은 행정부가 사법부와 입법부 위에 군림하겠다는 뜻이며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바른정당 소속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오신환 의원은 앞서 성명을 통해 “김 헌재소장 후보를 국회에서 반대하고 인준이 부결됐는데 그것을 무시하고 권한대행을 계속 유지시키는 것은 위헌이고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며 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재판소법에 의해 선출된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두고 위헌이니 위법이니 하며 부정하고 업무보고도 받을 수 없다고 하는 것은 국회 스스로 만든 국법 질서에 맞지 않는 일”이라며 헌재의 국감 파행 사태를 직접 비판했다. 그러면서 “수모를 당한 김 헌재소장 권한대행께 대통령으로서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13일 헌재 국감은 김 권한대행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야 3당의 보이콧으로 파행을 겪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이수 옹호’에 나섰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유가 안 되는 이유로 조자룡 헌 칼 쓰듯이 국감을 보이콧하니 결국 위헌·위법한 것은 그들이다. 정치 수준이 낮다”면서 “김이수 재판관은 가장 성실하게 촛불 민심을 반영하는 사고를 했던 분”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안철수, 文대통령 김이수 옹호에 “트럼프 따라하나”

    안철수, 文대통령 김이수 옹호에 “트럼프 따라하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체제를 옹호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게시한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따라하기 같다”고 지적했다.안 대표는 이날 강서구 마곡지구에서 열린 ‘후분양제 아파트 세대주와의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 페이스북 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삼권분립”이라며 “이번 김 권한대행 관련한 여러 결정들은 적절하지 않고 삼권분립에 정면으로 반하는 결정들”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입법부에서 부결한 사람을 다시 권한대행으로 세운다는 것은 마치 행정부가 사법부와 입법부 위에 군림하겠다는 뜻에 다름아니다”며 “그런 내용을 페이스북에 다시 올리셨던데 그건 마치 트럼프 대통령 따라하기 같다. 적절하지 못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자유한국당 등 야당 의원들이 김 권한대행 체제에 반발해 국정감사 일정을 보이콧한 것과 관련,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헌재의 수장으로서 존중해야 마땅하다”며 국회의 삼권분립 존중을 촉구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힘내라~! 김이수”…SNS 옹호 캠페인에 동참

    “힘내라~! 김이수”…SNS 옹호 캠페인에 동참

    더불어민주당이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옹호에 동참하고 나섰다. 지난 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이수 권한대행 체제에 반발해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3당이 국감을 보이콧하자,인터넷상에서 번지고 있는 김 권한대행 옹호 운동에 여권도 가세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유정 전 헌재 재판관의 사퇴로 공석이 된 자리에 새로운 재판관을 조만간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에서 “‘힘내세요 김이수’ 포털 실시간 검색 1위가 민심의 현 주소”라며 “한시간 가까이 국감장에 앉아있다 온갖 모욕적 언사를 다 듣고 힘없이 돌아가는 이 분의 뒷모습이 오죽 짠했으면 문재인 대통령께서 대신 사과를 했을까”라고 밝혔다. 같은 당 표창원 의원도 ‘힘내세요 김이수’ 해시태그를 달고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세월호 소수 의견으로 인한 부당한 정치보복을 국민이 다 알고 함께 한다”며 “힘 내세요!”라고 응원글을 게시했다. 김빈 디지털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김이수 헌재소장 (권한대행) 단체 응원드려볼까요”라며 아예 ‘힘내세요 김이수’ 옹호 동참을 홍보했다. 추미애 대표도 전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 당원 행사에서 “법도 모르는 국회의원님들 나리께서 ‘당신! 위법이야’ 주장을 하는데 로봇처럼 말도 못하고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하니 김 권한대행이 얼마나 답답할까”라며 “오죽했으면 국민께서 ‘힘내세요 김이수’를 검색어 1위로 올려주셨겠느냐”고 언급했다.이와 관련해 전날부터 네이버,다음 등 인터넷 포털에서는 ‘힘내세요 김이수’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위에 올랐다. 네티즌들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런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8월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고마워요 문재인’을 검색어 1위로 올린 것과 비슷한 이벤트다. 앞서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별도 글을 올려 “헌법재판소법에 의해 선출된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두고 위헌이니 위법이니 하며 부정하고 업무보고도 받을 수 없다고 하는 것은 국회 스스로 만든 국법질서에 맞지 않는 일”이라며 국회의 삼권분립 존중을 요청했다. 한편 헌재 재판관 후보로는 유남석 광주 고법원장, 권오곤 전 유고슬라비아 국제형사재판소 재판관, 김하열·윤영미 고려대 로스쿨 교수, 이은애 서울가정법원 수석부장판사, 황정근 변호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힘내세요 김이수” 시민들 온라인 응원…야당, 문 대통령 ‘김이수 옹호’에 반발

    “힘내세요 김이수” 시민들 온라인 응원…야당, 문 대통령 ‘김이수 옹호’에 반발

    14일 시민들이 온라인 상에서 “힘내세요 김이수”라며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응원하고 나섰다.이날 네이버·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힘내세요 김이수’라는 키워드가 올라 왔다. 일부 시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힘내세요 김이수’를 검색해줄 것을 요청했다. 개인 소셜미디어 계정에서도 ‘힘내세요 김이수’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김 권한대행을 응원하는 글을 남기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헌재의 수장으로서 존중해야 마땅하다”면서 “법으로 선출된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두고 위헌이니 위법이니 하며 부정하고 업무보고도 받을 수 없다고 하는 것은 국회 스스로 만든 국법질서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밝혔다. 전날 진행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야 3당이 헌재소장 권한대행 체제에 반발, 헌재에 대한 국정감사를 보이콧한 데 대한 비판의 메시지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야권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청와대 지원사격에 나섰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당원모임에 참석, 야당이 법사위의 헌재 국정감사를 보이콧한 데 대해 “조자룡 헌칼 쓰듯 보이콧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유 안 되는 이유로 조자룡 헌 칼 쓰듯이 국감을 보이콧하니, 결국 위헌·위법한 것은 그들인 것이다. 정치 수준이 낮다”면서 “김 헌법재판관은 가장 성실하게 촛불민심을 반영하는 사고를 했던 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권 3당은 문 대통령의 글에 대해 일제히 반발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김이수 헌재소장 권한대행 체제라는 비상식적이고 일그러진 헌법재판소를 만든 당사자는 바로 문 대통령”이라며 “문 대통령이 헌재를 손아귀에 넣고 멋대로 흔들기 위해 권한대행 체제라는 꼼수를 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권한대행 체제와 관련해) 자신에게 권한이 없다거나 삼권분립을 운운하는 것은 정직하지도 용감하지도 못한 비루한 말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행자 국민의당 대변인도 “국정감사 파행의 책임은 청와대와 문 대통령에게 있다”며 “대통령은 국회를 탓하지 말고 새로운 헌법재판소장을 즉시 임명하라”고 요구했다. 이 대변인은 “국회 뜻을 존중하고 신임 헌재소장 후보자를 지명하겠다고 밝히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며 “헌재 뒤에 숨어서 대통령의 잘못을 합리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전지명 바른정당 대변인은 “국회에서 부결된 헌재 후보자의 권한대행 체제를 밀어붙인 청와대야말로 헌법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했다”며 “삼권분립, 국법질서에 맞지 않는다는 문 대통령의 글은 야당을 압박하기 위한 자가당착”이라고 지적했다. 전 대변인은 또 “권한대행 체제에 문제가 없다는 식의 문 대통령의 글은 국회 임명동의권을 무력화한 일방적 통행”이라며 “문 대통령은 헌재 권한대행 체제를 하루속히 중단하고 새 후보자를 지명하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힘내세요 김이수”…시민들 온라인서 김이수 권한대행 응원

    “힘내세요 김이수”…시민들 온라인서 김이수 권한대행 응원

    시민들이 14일 온라인에서 “힘내세요 김이수”라며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응원하고 나섰다.이날 네이버·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힘내세요 김이수’라는 키워드가 올라 왔다. 일부 시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힘내세요 김이수’를 검색해줄 것을 요청했다. 개인 소셜미디어 계정에서도 ‘힘내세요 김이수’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김 권한대행을 응원하는 글을 남기고 있다. 일부 시민들이 김 권한대행을 응원하고 나선 이유는 전날 헌법재판소 국정감사가 자격논란 끝에 파행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야당 법사위원들은 김이수 헌재소장 권한대행직 유지에 대해 물음표를 달며 국감 진행을 거부했었다. 아이디 jyh_****을 사용하는 시민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어제 국정감사를 보는데 내가 수모를 당하는 느낌 #힘내세요 김이수”라는 글을 남겼다. 김이수 권한대행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지난달 12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김이수 헌법재판관님 힘내세요”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국회의 헌법재판소장 인준 부결을 규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野 “김이수 사퇴해야” 책상 치고 고성… 헌재 국감 파행

    [국감 하이라이트] 野 “김이수 사퇴해야” 책상 치고 고성… 헌재 국감 파행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13일 헌법재판소 국정감사는 김이수 헌재소장 권한대행 체제 유지 결정을 문제 삼은 야당 의원들의 반발로 파행됐다. 김 권한대행은 인사말조차 못하고 1시간 30분가량 여야 공방만 바라보다 회의장을 떠났다.권성동 법사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야 간사들과 회의를 하고 “오늘 국정감사를 실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헌재 국감은 첫 순서인 김 권한대행의 인사말에 앞서 야당 의원들이 김 권한대행 체제의 적절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작부터 파행이 예고됐다. 오전 10시 국감 시작과 함께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청와대는 김 권한대행 체제를 (김 재판관이 퇴임하는) 내년 9월까지 유지하겠다고 선언했다”면서 “김 권한대행 체제에서 국감을 치르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국감을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김 재판관은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커녕 헌법재판관 자격도 없는 사람”이라며 “업무보고를 받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권한대행 체제에 대한 문제 제기를 넘어 개헌 과정에서 헌재가 없어져야 한다는 주장까지 펼치며 책상을 두드리고 고성을 질렀다. 여당은 야당이 억지를 부린다고 맞섰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진태 의원은 뭘 믿고 그러는 것이냐”면서 “헌재를 없애자는 막말까지 했는데 이는 오로지 한 사람 ‘503’, 법무부에 가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위한, 그분에 의한, 그분의 발언이라 생각한다”고 대응했다. 이어 야당이 김 대행체제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탄핵 당시) 세월호 생명권을 지적한 김 재판관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금태섭 의원도 “청와대는 한 번도 내년 9월까지 지명을 안 하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 일부 언론에서 추측했을 뿐”이라며 “야당 의원들이 잘못된 사실관계에 근거해 주장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권 위원장은 오전 10시부터 1시간 30여분간 설전이 이어지자 정회를 선언하고 여야 4당 간사회의를 소집했다. 민주당은 김 권한대행 체제의 법리적 문제가 없기 때문에 국감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 3당은 김 권한대행이 사퇴하지 않으면 국감을 진행할 수 없다며 ‘국감 보이콧’ 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민주당이 야 3당의 의견을 존중해 단독 국감을 진행하지 않기로 하면서 헌재 국감은 인사말도 진행하지 못하고 끝났다. 한편 여야 법사위 간사는 향후 헌재 국감 일정과 관련해 종합국감 이전에 실시하는 방안을 두고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김이수 체제’ 공방으로 헌법재판소 국정감사 파행…“헌재 없애야” 막말도

    ‘김이수 체제’ 공방으로 헌법재판소 국정감사 파행…“헌재 없애야” 막말도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거취 문제를 놓고 야당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13일 국회 국정감사가 파행했다. 파행은 예고돼 있었다. 앞서 청와대가 당분간 새 헌재소장 후보자를 지명하지 않고 김이수 권한대행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결정했다는 뜻을 지난 10일 밝힌 게 빌미였다.이날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국정감사장에서 김 권한대행이 인사말을 하려고 하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긴급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김 권한대행 체제가 위헌적이라며 국정감사 자체를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앞서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은 지난달 11일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부결됐다 헌재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화하지 못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이후 헌재는 김이수 권한대행 체제를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했고, 문 대통령도 새 헌재소장 후보자를 지명하지 않으면서 지금의 상황에 이르렀다.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은 “청와대의 뜻에 따라 내년 9월까지 이어지는 김 권한대행 체제는 잠재적인 게 아니라 국회의 동의를 받지 않은 위법적 헌재소장 지위의 체제”라면서 “이 상태로 국정감사를 치르는 게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김 권한대행을 향한 사퇴 요구와 더불어 헌재를 없애겠다는 막말까지 나왔다. 여상규 의원은 “헌재의 위상과 자존심을 위해서 사퇴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김진태 의원은 책상을 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헌법재판관 자격도 없는 사람의 업무보고를 받을 수가 없다”면서 급기야 “개헌 논의가 이뤄질 때 헌법재판소 자체가 없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정감사장 곳곳에서 웃음소리가 새어 나왔다.이에 여당 의원들은 “문제될 게 없다”면서 반박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의 금태섭 의원은 “청와대에서 한 번도 내년 9월까지 권한대행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면서 “소장 공백이 장기화할 때 문제 삼아야지 업무보고를 안 받겠다는 건 납득이 안 간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의 박범계 의원도 “국정감사장을 파행으로 몰고 가는 건 헌재에 대한 보복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에서 ‘세월호 사건 생명권 보호 의무’를 지적한 김이수 재판관에 대한 보복”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오신환 바른정당 의원이 김 권한대행의 사퇴를 언급하면서 “국회 재적 과반이면 헌법재판관도 탄핵할 수 있다”고 말하자 민주당의 정성호 의원이 “재판관 탄핵, 헌재 해체 이런 말이 어떻게 나오느냐”고 받아치는 등 여야 간 공방은 격화했다. 이렇게 김 권한대행의 인사말을 앞두고 여야 의원들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공방을 펼치자 권성동 법사위원장은 김 권한대행에게 국정감사장을 떠나고 좋다며 이석을 허가했다. 하지만 김 권한대행은 “그냥 앉아있겠다”면서 두 손으로 양쪽 의자 팔걸이를 굳게 붙잡은 채 좌석을 지켰다. 박범계 의원이 “그냥 계세요”라고 거들자, 김진태 의원은 “퇴정하세요”라고 소리쳤고, 권성동 위원장은 “곤혹스러우실 테니까…”라며 “대행 입장을 생각해 드리는 말씀이니 판단은 알아서 하시라”고 했다.결국 이날 오전 10시부터 1시간 30여분간 설전이 이어지자 권 위원장은 정회를 선언하고 여야 4당 간사회의를 소집했다. 짧은 회의를 마친 권 위원장은 낮 12시쯤 “김 권한대행이 물러나지 않는 한 국정감사를 할 수 없다는 야당과 국정감사를 그대로 하자는 여당이 협의에 이르지 못해 오늘 국정감사는 더 이상 실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헌재소장 새로 임명하는 게 맞는 방향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김이수 소장대행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한다. 김 대행의 헌법재판관 임기가 끝나는 내년 9월까지 사실상 그로 하여금 헌법재판소장의 직능과 권한을 행사토록 하겠다는 얘기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방침은 온당치 못하다. 헌법의 취지와 정신에도 배치된다. 김 대행은 지난달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임명이 거부된 인물이다. 야당이 다른 정치적 목적으로 딴죽을 건 것이든, 여당 원내대표가 표결 전 정지 작업을 제대로 못 한 것이든 그런 정치적 배경 여부를 떠나 헌법 절차상 국회로부터 임명이 거부된 인사다. 헌재소장의 권한과 직무를 1년 남짓 장기간 행사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닌 것이다. 그럼에도 김 대행을 사실상의 헌재소장으로 계속 두겠다는 것은 대통령 스스로 헌법을 훼손하고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청와대는 대행 체제 유지 방침 배경으로 ‘헌법재판관들의 뜻’을 언급했다. 지난달 18일 재판관 7명 전원이 김 재판관의 소장 대행직 계속 수행에 동의했다는 것이다. 배경 설명으로는 군색하다. 헌법재판소장 자리가 무슨 학급 반장을 뽑는 인기투표라도 된다는 말인가. 그 어떤 기관보다 헌법 질서를 우선해야 할 헌법 재판관들이거늘 대체 무슨 헌법적 근거로 ‘동의’ 여부를 운운하는지부터가 어불성설이다. 게다가 한 달 가까이 지난 지금에 와서 청와대가 느닷없이 이들의 뜻을 존중하겠다고 하는 것도 사리에 맞지 않다. 차라리 적합한 후임 인사를 찾지 못했다고 고백하는 것이 그나마 솔직한 자세일 것이다. 정치를 매사 법으로 재단해서도 안 될 일이나 정치가 법 위에 군림해도 안 될 일이다. ‘대행 체제 유지’라는 것은 그 어떤 법규에도 없는 편법이자 인사권 남용으로, 헌법을 정치 아래에 두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헌재소장 후보 임명 동의가 국회에서 부결됐다면 마땅히 후속 인사를 발굴하고 지명해 국회에 재차 동의를 요청하는 것이 헌법이 제78조 등을 통해 부여한 대통령의 책무다. 여야 각 당에도 당부한다. 헌재소장 임기와 헌법재판관 임기가 일치하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를 조속히 해소해야 한다. 현행 헌법에는 헌법재판관 임기만 6년으로 규정돼 있을 뿐 헌재소장 임기는 따로 규정된 바 없어 작금의 혼선에 빌미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헌법재판소법 개정을 통해서라도 이를 즉각 정리해야 한다.
  • 文 “적폐청산, 司正 아닌 관행 혁신”

    추석 연휴를 마치고 10일 업무에 복귀한 문재인 대통령의 일성은 ‘민생’과 ‘적폐청산’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추석 기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민생과 개혁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는 엄중한 민심”이라며 “정부는 그 민심을 받들어 더 비상한 각오로 민생과 개혁에 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적폐청산과 개혁은 사정이 아니라 권력기관과 경제·사회 등 전 분야에 걸쳐 누적돼 온 관행을 혁신해 나라다운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라면서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그간 북핵 이슈에 발목 잡혀 속도를 내지 못했던 적폐청산, 개혁, 민생을 하반기 국정 운영의 기조로 잡고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새 정부는 과거의 잘못된 구조적 모순을 바로잡고 나라다운 나라를 건설하자는 국민적 염원에서 출발한 만큼 (과거) 청산과 함께 새로운 개혁 입법을 추진, 새로운 시스템과 구조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세균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등 5부 요인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하고 “최근 안보 상황이 어려운 것은 외부에서 안보 위기가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안보 위기에 대해 우리가 주도적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한다”고 무력감을 호소했다. 그러나 “외부적 요인이 있더라도 내부만 제대로 결속하고 단합한다면 충분히 극복해 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수보회의에서는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공공일자리 81만명 확충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한편 문 대통령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한 사찰 의혹과 관련해 “제1야당 대표의 의혹 제기이니 공박으로 흐르지 않게 정성을 다해 있는 사항을 제대로 설명하라”고 지시했다. 홍 대표는 지난 9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자신의 수행비서 전화가 통신 조회된 사실이 있다며 ‘정치사찰’ 의혹을 제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헌재 ‘김이수 대행체제’로 간다… 野 “편법·국회 무시” 반발

    헌재 ‘김이수 대행체제’로 간다… 野 “편법·국회 무시” 반발

    공석 재판관 지명 9명 체제로 野 철회 요구… 정국 경색 조짐문재인 대통령이 10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헌재 소장의 임기 논란이 여전한 데다 지난달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 인준안 부결 이후 마땅한 후임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헌법최고기관 수장의 공백을 내버려둘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청와대는 시한을 밝히지 않았지만, 그의 재판관 임기가 끝나는 내년 9월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이수 소장 후보자를 본회의 표결로 반대했던 야당에서 철회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반발이 거센 터라 정국에 먹구름이 드리울 전망이다. 박수현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지난 9월 18일 헌재 재판관 간담회에서 재판관 전원이 김이수 재판관의 권한대행직 계속 수행에 동의했다. 이에 청와대는 김이수 대행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청와대는 조만간 이유정 전 헌법재판관 후보자 사퇴로 공석이 된 대통령 추천 몫 헌법재판관을 지명, ‘9인 재판관 체제’를 복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헌재소장 임기와 관련해 국회 논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후임자 지명을 서두를 필요가 있겠는가. 헌재소장 임기를 재판관 잔여임기로 할지, 소장 임명시점부터 할지 등 입법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상황인 만큼 국회에서 입법 미비 상태를 해소할 때까지 이 문제는 권한대행 체제로 유지하는 게 더 맞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김 권한대행을 비롯해 정세균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현 정부 들어 5부 요인 오찬은 지난 7월에 이어 두 번째이며 김 대법원장 임명 이후로는 처음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울포토] 청와대서 5부 요인 초청 오찬 간담회

    [서울포토] 청와대서 5부 요인 초청 오찬 간담회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5부 요인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환담하고 있다.왼쪽부터 이낙연 국무총리,김명수 대법원장,문 대통령,정세균 국회의장,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청와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체제 유지”

    청와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체제 유지”

    청와대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체제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지난달 18일 헌법재판소는 재판과 간담회에서 전원이 김이수 재판관의 권한대행직 계속 이행에 동의했다”며 “이에 청와대는 현 권한대행을 계속 이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김이수 권한대행 체제 기간을 명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헌법재판소는 내년 9월까지 김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 권한대행의 임기는 내년 9월 19일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헌법재판소 휘장, 한글날 맞아 한문→한글 ‘헌법’으로 변경

    헌법재판소 휘장, 한글날 맞아 한문→한글 ‘헌법’으로 변경

    헌법재판소가 상징인 ‘휘장’을 한문에서 한글로 바꿨다.헌법재판소는 9일 571돌 한글날을 맞아 창립 이후 30년 동안 사용했던 휘장의 한자를 한글 ‘헌법’으로 바꿔 사용한다고 밝혔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한글 휘장 제막식도 열었다. 행사에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비롯해 김헌정 헌법재판소 사무차장, 안창호 재판관, 김창종 재판관, 서기석 재판관, 김용헌 헌법재판소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여야 4당 靑만찬] 안보 매개로 ‘협치 방정식’ 풀 단초 마련

    일자리·경제 등 국정현안 속도 향후 정국 중대 분수령 될 듯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또 불참 첨예한 ‘안보’ 이슈를 매개로 복잡한 ‘협치 방정식’을 풀 단초가 마련됐다. 그동안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제각각 다른 목소리를 내왔던 4당 대표들은 2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한반도 해법을 논의하고, 위중한 한반도 상황을 타개하는 데 초당적으로 대처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과 당 지도부는 지난 5월 19일, 7월 19일에도 회동했지만, 회동 후 ‘합의문’을 발표한 건 처음이다. 어렵게 마련한 자리인 데다 영수 회동을 갖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만큼 확실한 결과물을 내놓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 협치의 발판이 될 시스템 마련의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안보 문제는 대통령이 주재하고 입법과 정책 사안은 국회가 주재하는 ‘투트랙’ 형식으로 여야정 협의체를 운영하자는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이뤄진 ‘반쪽 회동’, ‘반쪽 합의문’이란 한계는 있지만, 여야 4당의 이날 합의는 실종되다시피 했던 협치의 복원과 향후 정국에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안 부결 과정에서 여소야대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낀 청와대와 여당은 야당과의 협력 방안, 특히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과의 협력에 공을 들여왔다. 회동을 계기로 문 대통령은 일자리, 경제, 복지 등 다른 산적한 국정 현안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회동 참석을 거부하며 협치의 손짓에 명확히 선을 그었지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만 협조한다면 입법 과제를 풀어가는 데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동을 ‘정치쇼’라고 비판하며 보이콧한 홍 대표는 난처한 상황이 됐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마지막까지 참석해 주길 기대했는데, 결국 오지 않고 회동을 폄하까지 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5당 체제에서 협치 정치가 무엇이고, 역지사지의 정치가 무엇인지 이해하면서 한국당도 꼭 함께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가 초당적 협력에 공감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의 생명이 달린 ‘안보 위기’란 명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합의문에서 ‘한반도에서 전쟁은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북한 핵문제를 포함한 안보 현안을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대목이 눈에 띈다. 문 대통령이 강조해 온 ‘평화적 북핵 해법’에 4당이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이다. 확장 억제의 실행력 제고를 포함한 대북 억지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한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청와대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은 전술핵 배치 논의가 여야정 협의체를 통해 재논의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기획 기사 많아져…공영방송 파업 보도 돋보여”

    “기획 기사 많아져…공영방송 파업 보도 돋보여”

    서울신문은 26일 ‘북핵 등 국내외 주요 현안에 대한 보도’를 주제로 제98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서울신문사 9층 대회의실에서 열었다. 회의에는 박재영 위원장(건국대 정치대학 초빙교수)과 김광태(온전한커뮤니케이션 회장), 김영찬(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소순창(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이상제(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유경숙(세계축제연구소장), 홍현익(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위원이 참석했다. 다음은 지난 한 달간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독자권익위 위원들이 제기한 의견이다.유경숙 위원 이번달엔 기획 기사가 많아져 파고들고 싶은 기사들이 많았다. 특히 9월 4일자 퍼블릭인 지면의 ‘물먹은 국토부, 물만난 환경부’ 기사는 4대강과 관련해 정권에 따라 바뀐 부처 입장 차이를 대조적이면서도 효과적으로 보여 줬다. 9월 2일자 주말엔 지면의 ‘남자는 커피값 18% 더 내세요…남녀 임금격차 알리기 실험’ 기사는 호주 카페의 ‘남성세’ 도입이란 화제성 소재 선정과 정보의 전달력 측면에서 효과적인 방법을 선택해 재밌게 작성된 기사였다. 이상제 위원 좋았던 기사는 기아자동차 통상임금 관련 기사와 퍼블릭인 지면의 육아휴직 관련 기사, 소년법, 비무장지대(DMZ), 종교인 과세 등이었다. 아쉬웠던 기사들은 ‘240번 버스기사’ 관련 보도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오역과 관련한 온라인 기사였다. 8월 31일자 ‘신용평가 가점 챙기는 노하우’ 기사에서 제시된 사례들은 채무불이행 기록 보존기간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반영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김영찬 위원 최근 양대 공영방송이 파업에 돌입하면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다. 서울신문은 8월 30일자 이후에 공영방송 개혁과 관련한 기사를 꾸준하게 보도하고 있다. 특히 9월 4일자 MBC 김민식 PD와 최승호 PD의 인터뷰 기사는 공영방송이 왜 문제가 됐는지 심층적으로 알게 해줬다. 8월 30일자 ‘내년 429조 ‘슈퍼예산’…일자리에 돈 확 푼다’ 관련 보도는 생애주기별 생활밀착형 주요 예산 분석을 통해 국가 예산 관련 통계수치들이 어떻게 구체화된 정책 실천으로 나타나는지 잘 보여 준 기사였다. 김광태 위원 한 달 동안 서울신문 지면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 특종도 많이 나오고 재미있는 기사들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북핵 위기 속에서 9월 6일자 최용규 부국장의 ‘우리는 우리를 어떻게 지킬 것인가’란 제목의 칼럼, 9월 14일자 이경형 주필의 ‘전술핵 검토 전에 할 일 많다’ 칼럼, 9월 16일자 최광숙 논설위원의 ‘체코 패싱, 코리아 패싱’ 칼럼 등은 매우 공감이 가고 설득이 되는 글이었다. 9월 1일자 1면 ‘생리대 유해성 발표 ‘날림’이었다’ 특종 기사와 9월 11일자 1면 ‘용산 ‘60년사’ 미군에 통째로 내줬다’ 특종 기사는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에 대한 감시견 역할과 현대사 기념물의 역사적 가치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킨 의미 있는 기사였다. 소순창 위원 최근 카탈루냐 자치정부에 대한 주민투표 기사에서 스페인 중앙정부의 여러 가지 불법 문제에 대한 기사는 있는데 왜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독립하려 하는지에 관한 기사는 찾기 어려웠다. 9월 19일자 ‘소방직 국가직화…‘소방관 눈물’ 닦는다’ 기사와 관련해선 소방직을 국가직화한다고 해서 소방관의 눈물을 닦을 수 있을 것인가 의문이다. 소방직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본질적으로 다루는 기사가 필요해 보인다. 홍현익 위원 8월 30일자 ‘또 판 깨는 북…문 대통령, 대화 기조 속 단호 대응 양면전략’ 기사는 한반도 정세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속내를 담은 기사였다. 9월 7일자 ‘ADD 연구원의 눈물’ 칼럼은 한국의 지도자들이 국방 기술을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 문제를 잘 짚었다. 9월 15일자 ‘국제기구 통한 대북지원 큰 틀에서 옳다’란 제목의 사설도 단지 타이밍이 문제였던 대북 인도적 지원 문제에 대해 용감하게 잘 쓴 글이었다. 박재영 위원장 일명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 1년과 관련한 기사들은 여론조사 등을 통한 심층적인 분석이 있었다. 9월 13일자 5면에 배치된 ‘곤혹…미소…난감’ 사진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에 대한 세 사람의 상황을 잘 묘사했다. 정리 강윤혁 기자
  • 靑, 27일 5당 대표 회동 추진… 홍준표 “정치적 쇼” 불참 고수

    한국당 불참땐 반쪽회동 불가피 洪 “적폐라면서 불러서 뭐하나” 靑 “오늘 국회로… 끝까지 설득”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국회 통과로 꽉 막힌 정국에 돌파구가 열리자 청와대와 여당이 야당과의 협치를 회복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국민의당과의 협치를 위해 당 대표·원내대표가 만나는 ‘2+2 협의체’ 구성까지 고민하고 있다. 민주당은 야당과 정기적으로 만나 국정 현안을 논의할 수 있도록 제도화해야 한다는 데 적극 공감한다.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부결과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가결이라는 희비를 겪은 여당은 여소야대의 국회 현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24일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때처럼 앞으로 안건마다 야당 의원을 한 명 한 명 만나 설득해야 하면서 피로도가 커지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세부적으로 국민의당과의 협치의 틀을 만드는 데 고심하고 있다. 민주당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나 초고소득자 증세 등 개혁 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단 한 건이라도 처리하려면 국민의당의 협조가 필수다. 이 때문에 헌재소장 임명동의안 부결 당시 국민의당과 같이 갈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현재 국민의당과 어떻게 함께할 것인지 고민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찬성 160표는 민주당 의원(121명)을 제외하면 상당수가 국민의당에서 동의해 준 것인데 그 말은 여당과 통할 수 있는 국민의당 의원 수라고도 볼 수 있어 앞으로 이들과 어떻게 논의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국민의당이 요구하는 선거구제 개편을 민주당이 어떤 식으로 협의할지도 과제다. 청와대가 제안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와 별개로 국민의당과 별도로 당 대표·원내대표가 만나는 ‘2+2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여기에 정책위의장까지 포함하면 ‘3+3 협의체’도 될 수 있다. 더 나아가 여당 일각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인사 문제를 국민의당과 논의하자는 제안도 나온다. 일단 문재인 대통령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인선은 시간을 두고 천천히 진행하기로 했다. 능력 있는 벤처기업인을 찾기 어려운 현실적 이유 때문이지만 5당 대표 회동까지 최대한 야당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청와대는 빠르면 오는 27일 문 대통령이 여야 5당 대표·원내대표를 만나 유엔총회 외교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추진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추석 전 문 대통령과 5당 대표 및 원내대표 회동을 위해 주말 내내 청와대 정무 라인이 전화통화를 하며 5당과 접촉했고 25일 직접 국회를 찾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동이 성사되면 문 대통령은 여야가 초당적으로 대응해야 할 한반도 안보 상황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또 협치의 틀을 안착시키고자 이번 회동에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구성 문제를 매듭지을 전망이다. 다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보여 주기식 회동’에 응하지 않겠다며 불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페이스북에 “정치적 쇼로 소통한다는 것만 보여 주려는 청와대 회동은 안 하는 것보다도 못하다”며 “적폐 세력으로 지목하면서 정치보복에 여념이 없는데 적폐 세력의 대표를 청와대로 불러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홍 대표를 끝까지 설득할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대법원장 인준 후 복잡해지는 협치 셈법

    국민의당 내홍 여진… 보수당 공조 느슨 대법원장 인준을 둘러싼 총력전이 끝난 22일 더불어민주당은 협치 정신을 강조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여당의 독주를 경계하며 소통을 주문했다. 대치 정국은 잠시 누그러졌지만 향후 정국에 대한 여야의 속내는 더욱 복잡해 보인다. 민주당은 ‘1여 3야’의 현실 속에서 야당에 협치를 구하지 않을 수 없음을 뼈저리게 실감했다. 대법원장 인준이라는 ‘큰 산’을 넘었지만 재적 인원 5분의3(180석) 이상이 필요한 쟁점 법안 처리 등에서는 더욱 험난한 과정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국민의당 껴안기’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향후 선거구제 개편 논의 등에서 국민의당과 협력하기로 하고 대선 당시 제기한 20여건에 달하는 고소·고발도 취하했다. 하지만 더 큰 협치를 하려면 청와대까지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개혁 법안 통과를 위해서는 ‘국민의당+α’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대법원장 임명동의안이 통과된 다음날인 이날 오전부터 여야 지도부를 예방해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 일정을 조율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원내지도부는 이전부터 실질적인 협치를 위해 야당과의 안정적인 관계 설정이 필요하다고 봤다”면서 “이번 인준을 통해 다른 의원과 청와대까지도 학습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청와대와 민주당에서는 분권형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논의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와 호남 중진 간의 이견이 표출되며 ‘집안 단속’이 더욱 어려워진 모습이다. 인준안 찬성 여부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던 안 대표를 향해 천정배 의원이 “방향을 정하는 것이 지도부의 리더십”이라며 사실상 찬성 당론을 압박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안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 당시 내홍의 여진이 계속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물론 국민의당이 이번 표결을 통해 또다시 존재감을 나타냈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당 관계자는 “최근 두 차례 표결로 최소한 국민의당과 함께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 야당은 이번 가결 과정에서 공조 체제가 다소 느슨해진 것이 숙제로 남았다. 앞서 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 야 3당은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부결을 이끌어 내며 신(新)야권 연대의 위력을 과시했지만 이번에는 당마다 이탈 움직임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제1야당인 한국당으로서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정기국회부터 주도권을 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한국당은 대북 정책, 언론 정책 등으로 투쟁 전선을 옮겨 대정부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이 앞으로도 협치와 소통을 팽개치고 독선과 독주의 길로 간다면 강력히 저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야 3당은 정부·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사안별·정당별로 정책 연대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與 손들어 준 국민의당, 25명 안팎 찬성…한국당 ‘부산고 인맥’ 중심으로 반란표

    與 손들어 준 국민의당, 25명 안팎 찬성…한국당 ‘부산고 인맥’ 중심으로 반란표

    가결정족수보다 10표 많아 親安계 의원도 상당수 찬성21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찬성표는 160표로 반대(134표)보다 26표가 더 나왔다. 무효는 3표, 기권은 1표였다. 민주당 121명과 여당 출신 정세균 국회의장, 정의당 6명, 새민중정당 2명을 합하면 130명으로, 여기에 30표가 더해졌다. 30표 중 25표 안팎의 찬성표는 국민의당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는 보수 야당의 소장파 의원 중에서 ‘반란표’가 나왔을 것으로 관측된다.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표결 직후 페이스북에 “안보 불안 상황에서 대승적인 국정 협조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확인되진 않았지만 야권은 김 후보자의 부산고 동문인 김정훈·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도 이탈표가 아닌가 보고 있다. 친안(친안철수)계로 분류되는 국민의당 김성식 의원도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와 부산고 동기인 김 의원은 표결 전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적극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당에서는 찬성표가 상당수 나올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친안계 의원 사이에서도 온도 차가 상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까닭에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전에만 국민의당 의원 20여명을 만나며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당 의원은 “국민의당 의원은 안철수계와 전남, 전북 의원으로 나뉘어 생각이 제각각 다르다”면서 “안 대표 인사로 분류되는 의원도 이번에는 찬반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부결에 이어 또 반대할 명분이 약하다는 점을 부담스러워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성적으로 보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찬성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개표 결과 가결정족수(150명)보다 10표 많은 찬성표를 얻은 것으로 나타나자 민주당 의원들은 환호했다. 당초 조심스럽게 가결을 예상하면서도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던 추미애 대표는 “정말 수고하셨다”는 의원의 인사말을 들으며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정치적 스승인 고 김근태 상임고문으로부터 받은 밝은 연두색 넥타이를 매고 나온 우원식 원내대표는 웃으며 동료 의원과 악수했다. 그가 착용한 넥타이 색깔은 국민의당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국민의당 상징색인 녹색 넥타이를 매고 “사법부 수장 공백 사태를 해결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청와대도 더욱 협치하고 소통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도 ‘평화올림픽을 위한 메트로폴리탄 평창의 밤’ 행사에서 초록색 넥타이를 매고 등장했다. 청와대는 이와 별도로 문 대통령이 미국 순방을 마치는 대로 다음주쯤 5당 대표와의 회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표결을 통해 ‘진보와 보수’라는 대결구도가 뚜렷하게 형성되면서 앞으로도 중요 쟁점마다 정당 간 합종연횡이 복잡하게 재현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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