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헌법재판관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 정현 4강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 나는솔로영자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 괴롭힘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 정현 8강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67
  • “尹, 군의 정치적 중립성 침해” 헌재 결정문 속 일침[외안대전]

    “尹, 군의 정치적 중립성 침해” 헌재 결정문 속 일침[외안대전]

    ‘국군은 국가의 안전보장과 국토방위의 신성한 의무를 수행함을 사명으로 하며, 그 정치적 중립성은 준수된다.’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결정한 헌법재판소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명시한 대한민국 헌법 5조 2항을 지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헌법 74조 1항에 따라 대통령은 헌법과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 국군통수권을 갖지만, 군 통수권자라고 해서 마음대로 군을 동원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당시 군 병력이 동원되면서 많은 국민들이 충격을 받은 것은 물론이고 군에 대한 신뢰도 매우 심각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번 헌재 결정을 통해 국군통수권자의 권한과 특히 군의 정치적 중립 의무에 대해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수 있게 됐습니다. 헌재는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병력을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보낸 것을 두고 “국회의 헌법상 권한행사를 막고 정당의 활동을 제약하고자 하는 정치적 목적으로 국회에 병력을 투입해 본회의장에서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했고 주요 정치인에 대한 위치 확인 지시에 관여했다”고 인정했습니다. “尹, 정치적 목적으로 국군통수권 남용” “군 사기 저하·국군에 대한 국민 신뢰 훼손”그러면서 “평소 전시와 같은 비상상황을 전제로 훈련해 오던 군인들은 이 사건 계엄이 선포되고 출동 지시가 내려지자 개인 화기 등을 소지하고 국회로 출동했다”며 “그러나 군인들은 맞닥뜨린 것은 적이 아니라 일반 시민이었고, 일반 시민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무력을 행사할 수 없었던 군인들은 위와 같은 지시를 이행하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헌재는 “헌법제정권자인 국민은 우리의 헌정사에서 다시는 군의 정치개입을 반복하지 않고자 국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헌법에 명시했으나 국군통수권자인 피청구인(윤 전 대통령)이 정치적 목적으로 그 권한을 남용함으로써 국가의 안전보장과 국토방위의 신성한 의무를 수행함을 사명으로 하여 나라를 위하여 봉사해 온 군인들이 또다시 일반 시민들과 대치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헌재는 특히 윤 전 대통령이 1961년 5·16 군사정변과 1979년 12·12 군사 쿠데타 등 군의 오욕의 역사를 반복했다는 점을 질타했습니다. 헌재는 “우리나라는 과거 군사정변을 통해 군이 직접 정권을 수립하거나 정치권에서 군을 동원해 정치에 영향을 미친 역사적 경험을 갖고 있다”며 “군인과 군무원은 공무원이고, 헌법 7조 2항에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고 있음에도 현행 헌법에서 국군의 정치적 중립성에 관한 규정을 도입해 이를 다시 명시적으로 강조한 것은 우리의 헌정사에서 다시는 군의 정치개입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따라서 국군이 정치에 개입하거나 특정 정당을 지원하는 등 정치적 활동을 하는 것은 물론, 정치권이 국군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시도하거나 국군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헌법 5조 2항에 위반된다”고 했습니다. “결국 대통령이 정치적 목적으로 국군통수권을 행사해 국군을 이용하는 것은 헌법 74조 1항이 정한 헌법에 따른 국군통수의무를 위반하는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헌재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침해한 것에 더해 “국가의 안전보장과 국토방위의 신성한 의무를 수행함을 사명으로 나라를 위해 봉사해 온 국군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국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시켰다”며 “그 위반이 매우 중대하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곧 국회에서 비상계엄해제요구 결의안이 통과돼 약 6시간 만에 계엄이 해제되는 등 ‘경고성 계엄’의 피해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헌재는 “국회가 신속하게 비상계엄해제요구 결의안을 가결시킬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저항과 군경의 소극적인 임무 수행 덕분이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헌재 “尹, 45년 만에 다시 국가긴급권 남용” 지적“경제적, 정치적, 외교적 엄청난 파장…파면 이익이 더 커”윤 전 대통령은 헌재 최후 변론에서 570여명에 불과했다고도 했는데, 군에 따르면 당시 국회와 선관위에 1600여명의 무장병력이 동원됐습니다. 일부 지휘관들과 현장에 투입된 계엄군들은 헌재 판단대로 소극적으로 지시 이행을 하기도 했지만 군이 국회에 침투하고 무장을 한 채 시민들과 마주한 몇 시간의 장면은 수십 년간 겨우 쌓아올린 신뢰를 한 번에 무너뜨리고 말았습니다. 계엄 직후 다시 불거진 계엄 재시도설에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이 “제2의 계엄은 없다”고 못박으며 수습을 해나갔지만 이후 계엄사령관이었던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해 특수전사령관·수도방위사령관·방첩사령관·정보사령관 등 주요 지휘관들이 줄줄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져 보직 해임됐습니다. 계엄 직후 쏟아지는 폭로와 증언에는 중요한 기밀이 있기도 했고, 국회와 법정에서 진실공방을 벌이는 지휘관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군 사기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계엄 현장에 투입됐던 장병들은 물론 많은 현역 장병들이 스트레스 등의 심리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헌재는 결정문에 “우리나라 국민은 오랜 기간 국가긴급권의 남용에 희생당해 온 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이승만 전 대통령 시절부터 이어진 정권과 군의 국민의 기본권 침해 역사를 거론했습니다. 그러면서 “피청구인은 마지막 계엄이 선포된 때로부터 약 45년이 지난 2024년 12월 3일 또다시 정치적 목적으로 이 사건 계엄을 선포함으로써 국가긴급권을 남용했다”며 “이 사건 계엄 선포 및 그에 수반하는 조치들은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외교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불러 일으켰고 이제는 더 이상 국가긴급권이 정치적 목적으로 남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던 국민은 큰 충격을 받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윤 전 대통령의 헌법과 법률 위배 행위는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으로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배 행위에 해당한다고 봤고, 그로 인한 부정적 영향과 파급효과가 매우 중대해 윤 전 대통령을 파면해서 얻는 헌법수호의 이익이 대통령 파면으로 인한 국가적 손실을 압도할 만큼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8명의 헌법재판관 만장일치의 의견으로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습니다. 군이 다시 쌓아올려야 하는 믿음의 시간은 앞으로도 꽤 오래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다 명확히 하고 국군통수권자라 해도 이를 함부로 침해해선 안된다고 거듭 강조한 헌재 결정문은 다시는 같은 역사가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는 일침으로도 읽힙니다. 김 대행은 헌재 선고 이후 이날 오후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열고 엄중한 상황 속에 확고한 대북 군사대비태세를 갖추고 작전 및 복무 기강을 강화하도록 지시하면서 특히 “정치적 중립 의무를 엄정하게 준수한 가운데 계획된 작전 활동과 교육 훈련을 차질 없이 시행하라”고 주문했습니다.
  • 한 대행, 대통령실 참모진 일괄 사표 반려 “국정 공백 없어야”

    한 대행, 대통령실 참모진 일괄 사표 반려 “국정 공백 없어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4일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참모진이 제출한 사표를 모두 반려 조치했다. 총리실은 “현재 경제와 안보 등 엄중한 상황에서 한 치의 국정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시급한 현안 업무를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려 사유를 설명했다. 이날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한 뒤 정 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3명과 장호진 외교안보특보, 홍철호 정무수석 등 수석비서관 8명, 국가안보실 차장 3명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들은 12·3 비상계엄 사태와 정계선·조한창 헌법재판관 임명 때에도 사의를 밝혔지만 한 대행은 그 때마다 모두 반려했다.
  • 한 대행 “정진석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일괄 사표 반려”

    한 대행 “정진석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일괄 사표 반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4일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고위급 참모진 전원의 일괄 사표를 반려했다. 총리실은 한 권한대행의 결정에 대해 “현재 경제와 안보 등 엄중한 상황 하에서 한치의 국정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시급한 현안 업무를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 실장과 신원식 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등 ‘3실장’을 비롯해 특별보좌관, 수석비서관 8명, 안보실 차장 3명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앞서 대통령실 참모진은 ‘12·3 비상계엄’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계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윤 대통령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또 지난 1월 1일에도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이었던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계선·조한창 헌법재판관을 임명한 것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하기도 했다.
  • 조국 옥중서신 “尹과 그 일당 법의 심판을 받아야”

    조국 옥중서신 “尹과 그 일당 법의 심판을 받아야”

    자녀 입시 비리로 수감 중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과 관련한 옥중서신을 공개했다. 4일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난 3월 초 조국 전 대표가 윤석열 파면에 맞춰 공개해달라고 편지를 보내왔다”고 했다. 조 전 대표는 자필로 쓴 옥중서신에서 “민주헌정을 파괴했던 내란수괴 윤석열이 드디어 파면됐다”며 “윤석열은 검찰총장 그리고 대통령 재직 시, 자신의 권력을 오남용하여 반대자는 찍어누르고 자신과 가족의 범죄는 은폐했다. 모두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어 “12·12와 5·17 군사 쿠데타의 주범 전두환·노태우가 퇴임 후 각종 범죄와 비리로 처벌되었던 것처럼, 윤석열과 그 일당도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권력의 공동운영자였던 김건희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조 전 대표는 “윤석열은 파면됐지만 서울서부지방법원을 침탈하고 헌법재판관을 비방·협박하고 헌법재판소 파괴를 선동했던 극우파쇼 세력은 여전하다”고 했다. 그는 “검찰개혁 저지와 자신의 권력 강화를 위해 ‘인디언 기우제식 수사’를 벌였던 윤석열을 ‘영웅’으로 만들어 권력을 획득했던 수구 기득권 세력도 그대로”라며 “야권 정당은 조속히 각 당의 절차에 따라 각각의 입장을 수렴하고 역량을 집결해, 100% 하나 된 전력으로 대선에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재판관 8명 전원일치 의견으로 윤 전 대통령을 파면했다. 헌재의 이날 결정으로 차기 대통령을 뽑는 선거는 60일 이내에 치러야 한다.
  • 김흥국 “헌재가 국민 무시, X판”…“내란나비 때려잡자” 댓글에 반응은

    김흥국 “헌재가 국민 무시, X판”…“내란나비 때려잡자” 댓글에 반응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해온 가수 김흥국이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파면에 “한쪽으로 치우친 판결”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몰려든 네티즌들과 설전을 벌였다. 4일 가요계에 따르면 김흥국은 이날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당연히 우리가 승리할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자유보수파 해병대’와 서울 종로구 헌재 앞에서 상황을 지켜봤다는 김흥국은 “시민들이 많이 나왔는데 8대 0으로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되자 다들 망연자실했다”고 전했다. 이어 “너무 허탈하다. 이렇게까지 완패일 줄은 몰랐다”면서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고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 싶다”고 개탄했다. 김흥국은 헌법재판관들에 대해 “어떤 마음인지 모르겠다”면서 “우리 쪽(보수) 세분까지도 그렇게 해야 하느냐 싶다”고 항변했다. 이어 “완전히 국민을 무시한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완전히 갈라놓았다. 이런 헌법재판소는 있을 필요가 없다”고 비판했다. 김흥국은 또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한 네티즌의 댓글에 “헌제(헌재)X판”이라는 답변을 달았다.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되자 네티즌들은 김흥국의 유튜브 채널에 몰려들어 조롱하는 댓글을 달았다. 네티즌들은 “정신 차리자”, “TV에 나오지 마라”, “소감 묻고 싶다” 등 김흥국에 대한 비판과 조롱을 쏟아냈다. 이에 김흥국도 날선 댓글로 응수했다. 한 네티즌이 “내란나비(‘호랑나비’에 ‘내란’을 빗댄 것) 때려잡을 일만 남았네요”라는 댓글을 달자 김흥국은 “잡어라. 누구 맘대로”라고 쏘아붙였다. 김흥국은 지난 대선에서 당시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고 선거 유세를 도왔다. ‘12·3 비상계엄’ 이후 네티즌들은 김흥국이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해왔다는 것을 이유로 김흥국의 채널에 비판 댓글을 달았고 김흥국도 이들과 설전을 벌여왔다.
  •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 수석급 고위 참모진 전원 사의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 수석급 고위 참모진 전원 사의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면한 4일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고위급 참모진이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 실장과 신원식 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등 ‘3실장’을 비롯해 특별보좌관, 수석비서관 8명, 안보실 차장 3명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앞서 대통령실 참모진은 ‘12·3 비상계엄’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계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윤 대통령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또 지난 1월 1일에도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이었던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계선·조한창 헌법재판관을 임명한 것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하기도 했다.
  • 윤갑근 “납득 불가, 정치적 결정”…정청래 “사필귀정, 시민이 국난 구했다”

    윤갑근 “납득 불가, 정치적 결정”…정청래 “사필귀정, 시민이 국난 구했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결정한 이후 양측 대리인단의 희비는 엇갈렸다. 윤 대통령 측 대리인단 윤갑근 변호사는 “완전히 정치적인 결정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한 반면, 국회 탄핵소추위원장인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은 “파면은 너무 정당하고 당연한 사필귀정”이라고 밝혔다. 4일 헌재가 윤 대통령을 파면한 직후 양측 대리인단은 취재진에게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윤 변호사는 “진행 과정 자체가 적법 절차를 지키지 않았고 불공정하게 진행됐는데 결과까지도 전혀 법리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며 “21세기 법치주의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하는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윤 변호사는 이번 판결을 두고 “숲을 보면서 결정해야 하는데 지엽적인 부분만 본 게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으로서 어쩔 수 없는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설시하면서도 정치적인 이유로 배제한 것은 더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반면 정 위원장은 “헌법과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강조했다.정 위원장은 “헌법의 적을 헌법으로 물리쳐준 헌재의 현명한 역사적 판결에 깊이 감사하다”며 “파면의 필요충분조건의 증거도 차고 넘쳤고 위헌성도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국회 측 대리인단 공동대표이자 전 헌법재판관인 송두환 변호사는 “너무 늦긴했지만 이제라도 파면 결정이 나온 것은 최악의 상황을 피했단 의미에서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탄핵파면 결정이 대한민국 민주헌정질서가 더 단단히 자리 잡는 출발점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리인단의 희비는 주문을 읽기 전부터 대심판정 내부에서도 극명히 갈렸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선고 이유를 낭독하던 중 국회 병력 투입에 대한 윤 대통령 측 책임을 인정하자 윤 변호사는 입술을 움찔하더니 휴대전화를 꺼내며 한숨을 쉬기도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계엄군이 침입한 점 역시 국헌을 문란하게 한 것이라고 판시하자 부정선거 의혹을 강하게 주장해오던 윤 대통령 측 차기환 변호사는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숙였다. ‘대통령 파면’ 주문이 낭독되자 국회 측 대리인단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심판정에서는 잠시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재판관들이 퇴정하자 정 위원장은 국회 측 대리인단 한 명 한 명 악수했고, 나머지 변호사들도 서로 등을 두드리며 격려했다.
  • ‘최상목 탄핵안’ 오늘 표결 안해…민주, 법사위 회부키로

    ‘최상목 탄핵안’ 오늘 표결 안해…민주, 법사위 회부키로

    국회가 4일 본회의를 열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법제사법위원회로 회부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이날 본회의에서 최 부총리 탄핵안을 법사위로 회부하는 안건을 재석 188인 중 찬성 189인, 반대 6인, 기권 3인으로 의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불참했다. 앞서 야5당은 지난달 21일 최 부총리 탄핵안을 공동 발의하고 2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했다. 야5당은 헌법재판소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 것은 국회 권한을 침해한 위법 행위라는 결정을 내렸음에도 당시 권한대행이던 최 부총리가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을 탄핵소추 사유로 명시했다. 탄핵안은 본회의 보고 후 24시간부터 72시간 이내에 표결에 부쳐져야 하지만, 법사위로 회부해 청문회 등의 조사 과정을 거칠 수도 있다. 법사위는 탄핵안의 합법·적절성 등을 조사해 다시 본회의 안건으로 회부할지를 결정한다. 민주당이 이날 최 부총리의 탄핵안을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치지 않은 것은 이날 헌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면한 것을 고려해 여권 압박에 ‘속도 조절’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본회의에서 표결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 비명계 野대선주자들 ‘尹파면’에 한목소리로 “국민 승리”

    비명계 野대선주자들 ‘尹파면’에 한목소리로 “국민 승리”

    더불어민주당 내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에 한목소리로 “국민 승리”라고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4일 윤 대통령 파면 직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마침내 국민이 이겼다, ‘빛의 혁명’이 승리했다”며 “12월 3일, 대한민국을 파괴하려던 권력은 국민의 심판 앞에 무너졌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내란수괴는 파면했지만 갈 길이 멀다”며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지난해 12월 3일 이전으로의 회복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민주공화국을 파괴하는 망동이 발생하지 않도록 나라의 규범과 시스템을 바로 세워야 한다”며 “내란의 공범자들, 폭력의 선동자들, 그들을 책임지게 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SNS를 통해 “국민적 상식에 부합하는 결론”이라며 “민주적 판단을 존중해 심판한 헌재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이제 분열의 시간을 극복하고 통합의 마당을 열어야 한다, 내전의 늪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헌재 판단의 승복이 더 이상의 혼란을 막는다”고 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도 SNS를 통해 “국민이 이겼다”며 “4·19혁명과 부마 민주항쟁, 5, 18민주화운동과 87년 6월 항쟁에 이은 또 한 번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김 전 지사는 “국회 앞에서, 남태령에서, 광장에서, 그리고 일상에서 민주주의와 헌정질서 회복을 위해 싸워주신 국민들께서 윤석열 파면을 이뤄냈다”며 “기대보다 늦어졌지만, 현명한 판단을 해 주신 헌법재판관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파면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정치·경제·사회 분야의 대개조에 착수해 불법 계엄으로 망가진 국가를 신속하게 복구하고, 정상화해야 한다”고 했다.
  • ‘진보’ 정계선·‘보수’ 김복형 고성 다툼? 금태섭 “그분들 잘 아는데…”

    ‘진보’ 정계선·‘보수’ 김복형 고성 다툼? 금태섭 “그분들 잘 아는데…”

    검사 출신으로 제20대 국회의원과 개혁신당 최고위원을 지낸 금태섭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정계선 헌법재판관과 김복형 재판관이 고성 다툼을 벌였다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정 재판관은 진보 성향, 김 재판관은 보수 성향으로 분류된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금 전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같은 소문에 대해 “김 재판관은 나와 사법연수원 동기”라면서 “당시 기억을 떠올려보면 김 재판관은 굉장히 바르고 성적이 좋고 본인의 견해를 밖에 드러내는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김 재판관의 입장을 놓고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내가 보기에는 다 억측이라고 본다”고 일축했다. 또 “정 재판관은 학교(서울대 법대) 후배라서 알기는 안다”면서 “두분 다 헌법재판관으로서 가볍게 행동하실 분들은 아니라고 본다”고 부연했다. 금 전 의원은 “특히 김 재판관은 싸움을 했다느니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절대 그럴 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금 전 의원은 또 헌재가 8대0 만장일치로 윤 대통령 탄핵소추를 인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 전 의원은 “법리적으로 봤을 때 당연히 8대0이 나올 것이고, 그것이 바람직하다”면서 “헌재가 공통된 의견을 갖는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리적으로 아무리 생각해봐도 기각 의견을 쓰기 힘든 사건”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수 의견이 있을 수 있고, 설령 윤 대통령이 파면되더라도 (재판관들 중에) 다른 의견이 있다는 것을 밝혀놔야 한다는 생각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 이재명 “헌재의 진중하고 현명한 판단 기다리겠다”

    이재명 “헌재의 진중하고 현명한 판단 기다리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헌법재판소의 진중하고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에 참석하며 ‘헌법재판관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위중한 국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냐’ ‘8대0 만장일치로 전망하냐’ 등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고 당 대표실로 향했다. 한편 헌재는 이날 오전 11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진행한다.
  • [포토] 헌재 출근하는 헌법재판관들

    [포토] 헌재 출근하는 헌법재판관들

    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8명의 헌법재판관이 이날 오전 9시 30분 마지막 평의를 위해 1시간 일찍 출근했다. 재판관들은 마지막 평의를 열고 최종 결정문을 확정할 예정이다. 심판의 최종 결론인 주문(인용·기각·각하)은 이미 정해져 있고 세부적인 조정 내용을 확인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결정문과 선고 요지가 확정되면 재판관들은 1층 대심판정 인근 별도의 대기 공간에서 선고를 기다릴 예정이다. 이후 오전 11시 정각이 되면 문 대행부터 순서대로 심판정으로 입장한다. 마지막 평의에서 최종 결정문과 선고 요지가 확정되면 재판관들은 1층 대심판정 인근 별도의 대기 공간에서 선고를 기다릴 예정이다. 이후 오전 11시 정각이 되면 문 대행부터 순서대로 심판정으로 입장한다. 결정문에 재판관들의 이름을 적는 최종 서명은 보안 유지를 위해 선고 직후에 이뤄질 예정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인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로 출근하고 있다.
  • 헌법재판관 8명 전원 출근 완료…오전 평의 예정

    헌법재판관 8명 전원 출근 완료…오전 평의 예정

    8명의 헌법재판관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모두 출근을 마쳤다. 탄핵 심판 주심인 정형식 재판관이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검은색 정장에 짙은 남색 넥타이를 맨 채 오전 6시 54분쯤 차에서 내려 사무실로 향했다. 김복형·정계선·이미선·김형두·정정미·조한창 재판관도 오전 7시 34분쯤부터 오전 8시 18분쯤까지 차례로 출근했다. 재판장인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오전 8시 22분쯤 출근했다. 검은색 정장에 무표정으로 청사로 향했다. 재판관들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마지막 평의를 열고 최종 결정문을 확정할 예정이다. 결정문과 선고 요지가 확정되면 재판관들은 1층 대심판정 인근 별도의 대기 공간에서 선고를 기다릴 예정이다. 이후 오전 11시 정각이 되면 문 대행부터 순서대로 심판정으로 입장한다.
  • “인용 뒤집을 증거 없어 탄핵” “헌재 정치적 재판, 기각 가능성”

    “인용 뒤집을 증거 없어 탄핵” “헌재 정치적 재판, 기각 가능성”

    이래서 인용“박근혜 때보다 파면 사유 더 명확”“탄핵심판, 여론과 동떨어진 적 없어”이래서 기각“일부 재판관, 절차 문제 집중 질의”“의견 대립에 인용 정족수 쉽지 않아” 윤석열 대통령의 운명을 결정지을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두고 정치 분야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렸다. 각자 근거에 따라 인용과 기각 등 의견은 갈렸지만 어떤 결과가 나오든 정국이 요동칠 것이란 관측엔 이견이 없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8대0으로 탄핵이 인용될 것”이라며 “경험적·상식적 차원에서 탄핵 인용의 근거를 무너뜨릴 다른 답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평의가 진행되는 동안 헌재를 둘러싼 정치 공세나 여론전이 이뤄졌지만 인용 결론을 뒤집을 수 있을 정도의 증거는 없다는 게 차 교수의 설명이다. 역시 ‘전원 일치’ 인용 결정을 전망한 고선규 일본 후쿠시마학원대 교수는 “헌재 판결은 정치적 갈등의 종결이 돼야 한다”면서 “재판관 1명이든 2명이든 기각 의견을 낸다면 그게 새로운 분열이나 대립의 불씨가 되기 때문에 헌재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했다. 정치평론가인 박창환 장안대 특임교수도 “8대0 또는 7대1의 압도적인 표차로 인용 결정이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교수는 “지금까지의 모든 대통령 탄핵심판이 국민 여론과 동떨어져 난 적은 없었다”며 “여론조사에서도 탄핵 찬성과 반대 여론의 격차가 줄어든 적은 있어도 뒤바뀐 적은 없다”고 짚었다. 8대0 인용에 보충 의견이 나올 수 있다고 본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군을 투입해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하려 했다는 의혹은 명백히 위헌적”이라며 “기각이 되면 윤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시민 저항이 거셀 텐데 국가 혼란을 우려해서라도 인용 결정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6대2 인용론을 제시한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 역시 “인용하지 않으면 3개월 넘게 이어진 분열이 성과 없이 되돌아가는 셈이라 엄청난 혼란을 줄 것”이라며 “8대0은 과도하게 일방적이라 2명은 소수의견을 낼 것 같다”고 밝혔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8년 전에도 보수 진영의 헌법재판관이 더 많았으나 인용이 됐던 만큼 헌재 판단의 일관성을 고려하면 인용될 것”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보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이라는 탄핵 사유가 더 명확하고 중대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윤 대통령이 복귀하면 수도권·중도 표심과 강성 지지층이 부딪쳐 내칠 수도, 안 내칠 수도 없는 ‘계륵’ 같은 존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국회 절차 논란이 있지만 결국 비상계엄이라는 행위가 (중대성이) 더 크다”며 “전망이 어렵지만 기각 결정문을 어떻게 쓸 지는 상상이 안 된다”고 에둘러 말했다. 이소영 대구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도 “인용이 되겠지만 그간 상식으로 설명이 안 되는 상황이 지속적으로 벌어졌기 때문에 8대0이라고 과감하게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반면 헌재 재판관들 사이 의견이 나뉘면서 인용 정족수인 6명을 채우기 어렵기 때문에 기각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도 있었다. 헌재가 정치적 재판을 한다고 본 최수영 정치평론가는 “심리에서 한 번도 질의하지 않은 4명은 이미 심증을 굳혔다고 전제하고, 김복형·조한창 재판관은 기각으로 보인다”며 “남은 2명 중 김형두 재판관은 절차적 쟁점 위주로 12차례 질의했고, 정형식 재판관은 실체적 쟁점에 초점을 맞췄기에 기각할 것이라 본다”고 분석했다. 손병권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는 “처음에는 8대0 인용으로 봤으나 만장일치로 가는 과정에 합의가 안 됐다는 방증으로 선고가 늦어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증거 능력 등으로 갑론을박이 있지 않을까”라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탄핵에서도 2명의 각하 의견이 있었던 만큼 5대3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대한민국 운명의 날

    대한민국 운명의 날

    헌법의 존엄이, 민주주의의 미래가 시험대에 섰다. 헌법재판소는 4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결정을 선고한다. 12·3 비상계엄 선포 123일 만이다. 대한민국은 다시 한번 국민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심판해야 하는 역사적 비극과 마주했다. 그러나 이를 분열이 아닌 통합의 시작으로 바꿀지는 우리 모두의 손에 달렸다. 어떤 결과든 겸허히 받아들이고 광장이 아닌 일상으로 돌아갈 때 벼랑 끝에 섰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다시 한번 도약할 것이다. 이날 선고는 전국에 생중계된다. ‘보수의 심장’ 대구는 동성로, ‘민주화 성지’ 광주는 5·18민주광장에 각각 대형 스크린을 설치한다. 8명의 헌법재판관 중 6명이 인용 결정을 내리면 윤 대통령은 즉시 파면된다. 반면 3명 이상이 기각 또는 각하 의견을 내면 윤 대통령은 즉각 직무에 복귀해 다시 대한민국을 이끌게 된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대통령 최초로 탄핵심판 변론기일에 직접 나왔지만 이날 선고에는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 윤 대통령 대리인단은 3일 “혼잡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질서 유지와 경호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 이재명 대권가도 굳히기?… 승복 없는 극단 정치의 길 걸을 수도

    이재명 대권가도 굳히기?… 승복 없는 극단 정치의 길 걸을 수도

    尹 파면 결정 땐 대권 ‘1강 주자’표심 휩쓸 ‘새 인물’ 등장 어려워주말 숙고 후 대표직 사퇴 가능성 중도층 공략 ‘우클릭’ 더 강해질 듯찬반 갈린 민심 통합 최우선 과제尹 복귀 결정 땐 사법리스크 재점화헌재 결정 승복 받아들일지 의문국민 저항권 차원 장외 투쟁 전망개헌·탄핵 국민투표 제시 가능성사법리스크·대선주자 교체론 부상 4일 오전 11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론에 따라 제1야당 대표이자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운명도 180도 달라질 전망이다. 헌재가 파면 결정을 내리면 이 대표는 ‘1강 주자’로서 유리한 구도로 조기 대선 레이스를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돌아오면 극한 대립이 재개되는 가운데 사그라들었던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도 점차 다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에게 최상의 시나리오는 윤 대통령 파면이다. 당장 조기 대선이 시작되면 표심을 휩쓸 ‘새 인물’이 등장하긴 쉽지 않다. 2022년 대선에서 윤 대통령과 경쟁하며 후보 검증을 받고 탄핵 정국에서 중추적 역할을 해 온 이 대표는 다른 주자들보다 유리한 고지에 서 있을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파면 선고가 나오면 주말 동안 숙고한 뒤 당대표직 사퇴를 곧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후 박찬대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당내 경선 국면을 관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상 대통령 궐위 후 60일 이내인 6월 3일까지 조기 대선이 치러지게 되면 당내 경선을 통한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은 다음달 초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후 치러진 2017년 제19대 대선 당시에는 대선 한 달여 전인 4월 3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내 경선을 거쳐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대선 본선 기간이 짧은 만큼 호남권, 충청권, 영남권, 수도권 및 강원·제주 4개 권역을 도는 경선 투표로 당내 후보를 결정하고 당내 경선 과정의 방송 토론 등은 최소화될 가능성도 있다. 조기 대선에 나서는 이 대표의 가장 큰 과제는 중도층 확보다. 이를 위해 계엄·탄핵 정국 전부터 중도층 공략을 위해 감세, 분배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맞춘 ‘우클릭’ 행보를 강화해 왔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근로소득세 개정 문제를 언급하며 “근로소득세 기본공제를 현실화해 월급쟁이들의 유리 지갑을 지켜 내고 가처분 소득을 늘리는 정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 비상설 특별기구인 월급방위대는 이날 소득세 기본공제 금액을 15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올리는 법 개정을 추진한다며 이 대표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국면에서 묻힌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간 통합 문제도 경선 과정에서 재점화될 수 있다. 이 대표가 당내 통합뿐만 아니라 윤 대통령 탄핵 찬반으로 갈린 민심을 어떻게 하나로 모을 수 있을지가 그의 대선 과제이자 조기 대선 득표율의 열쇠가 될 수 있다. 반대로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기각 또는 각하 결정해 윤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하면 이 대표가 헌재 결정 ‘승복 압박’을 받는 것을 시작으로 정국은 경색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헌재가 기각 또는 각하 결정을 하게 된다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된다면 그 맨 앞에 이 대표가 서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경우 이 대표는 남은 윤 대통령 임기 내내 지금보다 더 강경한 투쟁에 나설 전망이다. 앞서 민주당에서는 윤 대통령이 복귀하게 된다면 제2의 계엄령을 선포할 수 있다며 위기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광화문 천막당사와 장외 집회, 초선 의원 철야 농성과 재선 의원 피켓 시위 차원을 넘어선 국민 저항권 차원의 장외 투쟁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민주당의 국무위원 줄탄핵도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미임명 사태로 인해 윤 대통령 복귀가 이뤄졌다는 여론이 커질 경우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도 곧바로 이어질 수 있다. 탄핵에 집중하겠다며 개헌에 거리를 둔 이 대표가 윤 대통령 탄핵 불발 시 역으로 개헌과 국민투표를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친명계 김우영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일 SBS 라디오에서 “만약에 헌재가 헌법을 지키지 못한다면 국민이 그 헌법을 지키기 위해서 (국민)투표에 나설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대권주자로서의 앞날은 가시밭길이 될 수밖에 없다. 지난달 26일 공직선거법 항소심 무죄 선고 이후 사법리스크 부담을 덜었지만 당장 오는 6월 3일 결심이 예정된 위증교사 혐의 항소심을 계기로 위기론이 부각될 수도 있다. 지난해 11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아직 안심할 순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대장동 관련 1심 재판, 대북 송금 관련 1심 재판 등도 남아 있어 윤 대통령 임기 내내 사법리스크 꼬리표가 이 대표에게 매달려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의 당대표 임기는 내년 8월까지다. 이때까지도 사법리스크를 비롯한 여야 갈등이 잦아들지 않으면 비명계의 대선주자 교체론에 힘이 실릴 수도 있다.
  • “마은혁은 공산주의자” “사과하라”… 여야, 본회의장서 충돌

    국회는 2일 본회의를 열어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 촉구 결의안’을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채택했다. 이 과정에서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마은혁은 공산주의자”라고 발언해 여야 의원 간 고성이 오갔고 한때 의사진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날 문제가 된 박 의원 발언은 강유정 민주당 의원의 결의안 찬성 토론 중에 나왔다. 이에 야당 의원들이 박 의원을 향해 “사과하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장내 소란이 계속되자 이학영 국회부의장이 박 의원에게 발언 취지를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해명 없이 다른 의원들과 함께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결의안 표결은 국민의힘 의원들 다수가 퇴장한 상태에서 진행됐다. 결의안은 재석 186명 중 찬성 184명, 반대 2명으로 통과됐다. 반대표는 본회의장에 남아 있던 국민의힘 박형수·최은석 의원이 행사했다. 박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찬성 토론자로 나선 강 의원의 표현 중에 자유민주주의 헌법을 수호해야 하는 곳이 헌법재판소라는 말이 있었다”며 “그래서 공산주의자는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해서는) 안 된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 의원에 대해 공산주의자라고 한 게 아니라 마 후보자에 대해서 공산주의자라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 5당 소속 의원 등 총 188인이 공동 발의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도 보고됐다. 마 재판관 후보자 미임명이 ‘국회 권한 침해’라는 헌재 결정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았다는 게 탄핵소추 사유다. 탄핵안 표결 여부 및 시점은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결과에 따라 유동적이다. 탄핵안은 본회의에 보고된 지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하거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로 회부해 청문회 등의 조사 과정을 거칠 수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본회의에 앞서 산불 피해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묵념을 한 뒤 “이재민의 절박함을 감안하면 어느 때보다도 빠르게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여야는 이날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비쟁점 법안 등 31건의 법안도 처리됐다. 대도시권 기준을 조정해 전북도의 광역 도로망을 확충하는 내용을 담은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비롯해 아동·청소년 대상 그루밍 범죄의 처벌 범위를 기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청소년성보호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피해 보상 등을 내용으로 하는 특별법안이 처리됐을 때는 방청석에 있던 코로나19 백신 피해자와 유가족 20여명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 與 “野, 국민에 승복 밝혀라” 이재명 “승복은 윤석열이 하는 것”

    與 “野, 국민에 승복 밝혀라” 이재명 “승복은 윤석열이 하는 것”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이틀 앞둔 2일 여야는 막바지 지지층 결집에 사활을 걸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승복을 요구했고, 이 대표는 “승복은 윤석열이 하는 것”이라고 역공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직무 복귀를 희망하면서도 어떤 결과든 받아들이겠다는 공식 입장을 재차 밝혔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은 결과가 어떻든 헌법기관의 판단을 존중하고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 왔다”며 “민주당도 이제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서 헌정 질서를 지키고 헌재 판단을 온전히 수용한다는 입장을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의 직무 복귀 시 ‘유혈 사태’를 거론한 데 대해 권 위원장은 “사실상 헌정 파괴를 조장하는 내란 행위”라고 했다. 국민의힘 소속 ‘탄핵 반대 당협위원장 모임’(탄반모)과 당원 800여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계단에서 ‘대통령 복귀’, ‘탄핵 기각’ 피켓을 들고 사실상 마지막 총집결에 나섰다. 경찰이 헌재 반경 150m 이내를 ‘진공 상태’로 만들고 3일부터 국회 경내 외부인 출입이 제한돼 사실상 마지막 대규모 집회다. 국민의힘에서는 마땅한 근거는 없지만 ‘5(인용) 대 3(기각)’ 주장과 ‘4(인용) 대 4(기각)’ 주장이 주를 이루고 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아무리 민주당이 법을 뛰어넘는 몹쓸 재주가 있다고 해도 윤 대통령 탄핵심판 기각을 뒤집을 수 있는 마법 같은 묘수는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헌재의 파면 결정을 확실시하면서도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며 ‘탄핵 찬성’ 여론 결집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했다. 이 대표는 광화문 앞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헌재가 헌법의 질서와 이념, 대한민국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존중해서 합당한 판정을 내릴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헌재 결정에 대한 승복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승복은 윤석열이 하는 거”라고 일축했다. 민주당은 ‘8대0’ 인용을 전망하고 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헌재가 8대0 만장일치로 내란 수괴 윤석열을 파면할 것이라 확신하지만 끝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날 헌재 기각·각하 결정 시 국민적 불복·저항 운동을 거론해 논란이 된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입장을 고수했다. 박 의원은 “저는 시종일관 8대0 파면을 확신해 왔다”며 “다만 내란 세력의 계속된 준동으로 안심할 수만은 없으니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미임명’으로 그 결과가 완전히 바뀐다면 비정상적이고 위헌적인 재판관 구성으로 빚어진 것이니 결코 수용·승복할 수 없음을 미리 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내일 헌법재판관 출근길 취재 일부만 허용… 신변보호 조치 강화

    내일 헌법재판관 출근길 취재 일부만 허용… 신변보호 조치 강화

    포토라인 등 제한적 취재 방안 검토본관 모든 창문 커튼 쳐 보안 유지경찰, 재판관 경호팀 인력도 늘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을 이틀 앞둔 2일 헌법재판소 안팎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헌재는 선고 당일 재판관 출근길 취재를 일절 금지했다가 고심 끝에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하는 등 보안에 극도로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이다. 헌재는 이날 “선고 당일 재판관들의 출근길 취재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재판관들의 출근길 취재 요청을 전부 허가하지 않기로 했으나 고심 끝에 취재진의 요청을 일부 수용하기로 한 것이다. 신분이 확인된 언론사 기자의 취재만 제한적으로 허용하거나 정해진 포토라인 내에서만 취재하는 등 구체적인 방안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는 청사 보안과 안전을 위해 선고 당일 출입하는 취재진의 명단도 사전에 확정해 외부인을 엄격히 통제한다는 방침이다. 앞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때보다 한층 엄중한 분위기라는 평가다. 당시에는 별도의 제한이 없어 이정미 당시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선고 당일 ‘헤어롤’ 2개를 머리에 달고 출근하는 모습이 언론에 노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재판관들의 긴장과 고민의 방증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헌재의 이 같은 조치는 탄핵 국면을 둘러싼 찬반 논쟁이 격화하면서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 1월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에 반발한 지지자들이 벌인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도 고려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선고 당일 헌재와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탄핵 찬반 집회에만 10만명 이상이 모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밖에도 헌재는 선고일을 통지한 지난 1일 재판관들의 집무실과 평의실 등이 위치한 본관 건물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모든 창문의 커튼을 치는 등 보안 유지에 나섰다. 또 헌재 출입구에 직원들을 배치하고 경찰과 함께 통행자들의 신원 확인을 철저히 하고 있다. 재판관들에 대한 신변보호 조치도 강화한다. 경찰은 헌법재판관 신변보호를 맡을 경호팀 인력을 늘렸다.
  • 김복형? 김형두? 정형식?… 尹탄핵심판 ‘캐스팅보트’에 쏠린 눈

    김복형? 김형두? 정형식?… 尹탄핵심판 ‘캐스팅보트’에 쏠린 눈

    4일 선고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건 심판의 평결이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헌법재판관 중 누가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을지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평의가 장기간 지속됐고, 다른 주요 사건에서 재판관들의 의견이 갈렸던 만큼 특정 재판관들이 대통령 파면이냐 직무 복귀냐를 가르는 중요한 표가 됐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2일 법조계에서는 김복형(조희대 대법원장 추천), 김형두(김명수 전 대법원장 추천), 정형식(윤 대통령 추천) 재판관이 기각·각하, 인용 판결을 가를 키를 쥐고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김복형 재판관은 보수·진보 성향과 상관없이 주요 이슈에서 독자적인 결정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 재판관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탄핵심판 선고에서 ‘한 총리의 탄핵 사유를 모두 인정할 수 없다’며 8명 재판관 중 유일하게 별개의 기각 의견을 냈다. 같은 기각 의견이라도 ‘한 총리가 마은혁 후보자를 미임명한 것은 위법이지만 탄핵 사유에 이르지 않는다’고 본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 및 이미선·정정미·김형두·정계선 재판관과 차이가 있다. 보수로 분류되는 정형식·조한창 재판관은 절차적 적법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각하 의견을 냈다. 법조계에서 김형두 재판관은 “자신의 의견을 고집하기보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두루 듣는 인물”이라는 평이 많다. 김 재판관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심판에서 김복형·정형식·조한창 재판관과 함께 기각 의견을 냈다. 당시 인용 4명, 기각 4명으로 재판관의 의견이 갈리며 탄핵소추는 기각됐다. 이후 한 대행 사건에서는 문 대행 및 이미선·정정미 재판관과 함께 ‘한 총리가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은 위법이지만 파면에 이를 정도는 아니다’라는 다수의 기각 의견에 섰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김 재판관은 정무적 감각을 갖추고 판결이 헌재 조직에 미칠 영향도 고려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탄핵 사건의 주심인 정형식 재판관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송곳 질문’으로 주목받았다. 김형두 재판관과 함께 증인 신문을 주도하며 국회 활동 방해, 12·3 비상계엄의 절차적 정당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이에 재판관 평의에서도 신문 결과를 토대로 논의를 주도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전직 헌법연구관은 “윤 대통령 탄핵 사건의 평의가 길어졌다는 것은 재판관들의 의견이 오랜 기간 조율되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재판관 간 견해차가 클수록 특정 재판관의 선택이 결론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 재판관은 한 대행 사건에서 절차적 적법성을 엄격히 따지며 각하 의견을 내,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서도 국회의 탄핵소추 절차 자체를 엄격히 따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