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헌법소원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어머니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응급실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107
  • 연기·공주 행정도시 지정 합헌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충남 연기군과 공주시 등에 지정하도록 한 행정도시건설특별법 제11조 2항은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왔다. 헌재 전원재판부는 행정도시반대남면대책위원회 임모 위원장과 충남 인근 농민들이 “행정도시 예정지를 연기·공주로 한정한 것은 수십년간 살아온 주민들의 거주 및 이전의 자유 등을 침해한다.”면서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합헌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교통사고특례법 위헌이후] 사지절단·청력상실도 중상해, 피해자 불복땐 재정신청 가능

    [교통사고특례법 위헌이후] 사지절단·청력상실도 중상해, 피해자 불복땐 재정신청 가능

    교통사고 중 ‘중상해’가 예상되는 사건에 대해 대검찰청이 업무처리 지침을 마련해 일선청에 내려보냈다. Q&A를 통해 검찰이 마련한 업무지침에 따른 처벌대상의 기준 등에 대해 알아봤다. [Q] 얼마나 다치면 중상해 해당할까. [A] 가해차량의 운전자가 형사처벌의 대상이 되려면 우선 피해자가 회복할 수 없는 신체의 피해를 입어야 한다. 생명 유지에 꼭 필요한 뇌와 심장, 간 등 주요장기에 대한 피해 등이다. 판례는 사고로 췌장이 심하게 손상된 경우도 중상해로 보고 있다. 또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신체의 손상도 중상해에 포함된다. 예를 들어 사지가 절단되거나 시력, 청력을 잃는 경우다. 혀나 턱을 심하게 다쳐 말을 못하게 되거나 생식기능을 상실하는 경우도 중상해에 해당한다. 교통사고에 따른 심한 정신장애, 하반신 마비 등이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치료기간과 노동력 상실률, 의학전문가의 의견 등을 모두 종합해 판단하게 된다. [Q] 중상해 판단은 어떻게 하나. [A] 사고가 발생하면 경찰관이 ‘중상해’ 사고에 해당할 여지가 있는 사건에 대해 상해 부위와 정도, 치료기간, 병의 발생여부 등에 대한 수사를 충실히 한다. 이 경우 의사의 진단서가 중상해 해당 여부를 판단하는 기본자료가 된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전치 몇 주’는 중상해 판단의 기준이 아니며 장기훼손 등 진단서에 포함된 의사의 구체적인 의견이 판단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또 치료가 끝나기 전에 중상해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 치료 종료 후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치료가 오래될 경우 사전에 중상해 여부를 판단해 공소권 없음 처리하고 중상해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는 경우 시한부 기소중지 제도를 활용하게 된다. [Q] 중상해를 입히면 무조건 처벌대상이 되나. [A] 헌재가 내린 결정은 중상해 가해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면책 조항에 대한 위헌 판단이다. 이번 사건의 기준이 되는 부분은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을 경우 검사에게 공소권이 없어 처벌받지 않는다. 결국 중상해를 입혔더라도 합의가 이뤄지면 처벌 받지 않는다. 검찰의 처리지침은 합의가 되지 않은 중상해 가해 운전자에 한한다. [Q] 26일 오후 1시30분에 교통사고를 냈을 경우 처벌 대상이 될까. [A] 검찰 지침에 따르면 원칙적으로 처벌 대상이 되지 않는다. 검찰은 헌재의 위헌 선고가 종료된 2월26일 오후 2시36분을 기준으로 면책조항이 효력을 상실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2시36분 이전에 사고를 냈다면 처벌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여기에 논란은 있다. 헌재 선고의 효력에 대해 헌법재판소법은 ‘선고된 날’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피해자가 처벌하지 않는 것을 문제삼아 소송을 걸거나 헌법소원을 낼 경우 치열한 법리공방이 예상된다. [Q] 경찰과 검찰에서 중상해가 아니라고 판단했을 경우 피해자는 불복할 수 있나. [A] 피해자에게 원칙적으로 고소권이 있다. 검찰이 불기소한 사건에 대해 원칙적으로 각하하지만 과거와 같이 공소권 없음 판단을 했더라도 법원에 재정신청이 가능하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중상해’ 사고낸 운전자 보험 가입했어도 처벌

    ‘중상해’ 사고낸 운전자 보험 가입했어도 처벌

    종합보험에 가입한 교통사고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중상해를 입혀도 음주운전이나 뺑소니가 아니면 형사처벌할 수 없다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4조 1항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26일 나왔다. 결정의 효력은 이날부터 적용되며 ‘중상해’를 입힌 운전자는 보험에 가입했더라도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이번 결정에 따라 법무부는 교특법 관련 규정에 대한 개정작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중상해의 정의가 모호해 당분간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헌재 전원재판부는 이날 교통사고로 전치 12주의 상해를 입은 대학생 조모씨가 “가해자가 보험에 가입했다고 형사처벌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것은 기본권을 침해한다.”면서 지난 2005년 8월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7대2 의견으로 단순 위헌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가해차량 운전자가 종합보험 등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무조건 형사처벌을 면책하는 것은 피해자가 재판에서 진술할 수 있는 권리를 원천 봉쇄하는 것이라 기본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가해자가 사소한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피해자가 중상해를 입어도 보험사에 사고처리를 맡기고 피해 회복에 노력하지 않는 현재 풍조를 고려할 때 교통사고의 신속한 처리나 전과자 양산이라는 공익을 위해 피해자의 이익을 지나치게 침해한다는 점을 위헌 근거로 삼았다. 현재 자동차 종합보험 가입자는 운전자의 87%인 1390만명에 달한다. 하지만 민형기·조대현 재판관은 “교통사고의 피해는 형사처벌이 아니라 민사적인 방법으로 해결돼야 하는데 다수의견처럼 교통사고 가해자에 대한 형사처벌을 확대하는 것은 형사책임과 민사책임을 분리하는 시대적 조류를 거스르는 조치”라면서 합헌 의견을 냈다. 헌재는 지난 1997년 이 조항에 대해 재판관 5대4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용어클릭 ●중상해 형법상 중상해는 신체의 상해로 인해 생명에 대한 위험이 발생하거나 불구 또는 불치, 난치의 질병에 이르게 된 경우를 말한다. 이에 따라 형사처벌 대상이 되는 ‘중상해 교통사고’의 범위에 대한 조속한 확정이 필요하다.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이대통령 헬기 발언에 누리꾼들 ‘열 받네’ ”민주노총은 예산 50%를 비정규직 등에” ”추기경님의 발톱을 깎아드렸습니다” 임세령씨 올해 주식 배당으로 11억원 대교협의 고려대 고교등급제 조사 왜 문제?
  • 로스쿨 인가주의·총정원제 합헌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는 26일 로스쿨 예비인가에서 떨어진 대학들이 “로스쿨법이 정한 인가주의와 총입학정원제는 위헌”이라면서 제기한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인가주의와 총입학정원주의를 정하고 있는 관련 조항은 국가인력의 효율적 분배라는 목적을 달성함에 있어 적절한 수단”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현재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인가를 받지 못한 대학의 경우에도 법학전문대학원을 설치할 수 있는 기회 또는 법학교육을 지속할 수 있는 기회를 영구히 박탈당하는 것은 아니므로 위 조항들이 피해 최소성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내 법학부 재학생들이 로스쿨 입학정원에 비법학전공자를 3분의1 및 타교 출신 학생을 3분의1 이상 선발하도록 한 규정은 위헌적 요소가 있다고 제기한 헌법소원 사건에서도 재판관 8대1의 의견으로 합헌결정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스타벅스 기소중지 처분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스타벅스 커피 코리아를 고소했지만, 검찰이 ‘시한부 기소중지’ 처분을 내리자 25일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저작권협회는 지난해 7월 매장에서 음악을 사용하면서도 저작권료를 내지 않는다며 스타벅스를 고소했지만, 서울중앙지검이 5개월 뒤 민사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수사와 처벌을 잠정 중단했다. 저작권협회는 수사 재개를 거듭 요구했지만, 검찰이 받아들이지 않자 헌법소원을 청구한 것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교통사고특례법 위헌 결정 “운전자 큰일났다”

       헌법재판소가 종합보험에 가입됐다는 이유로 중과실 운전자에 대한 공소를 제기할 수 없도록 한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제4조 제1항은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헌재 전원재판부는 26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제4조 제1항은 위헌”이라며 송모씨와 소모씨 등이 낸 위헌확인 헌법소원 심판에 대해 7대2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헌재는 위헌 결정의 효력이 27일 오전 0시부터 발생한다고 밝히고 있어 적지 않은 혼란이 빚어질 개연성도 있다.  헌재가 헌법불합치가 아닌 위헌 결정을 내려 중상해의 범위와 가해자의 처벌 수위 등에 대해 법무부ㆍ검찰 등이 신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운전자의 도덕적 해이 조장 비판 많아  지금까지 이 조항으로 인해 11대 중과실 사고와 피해자가 사망했을 경우를 제외한 모든 교통사고 가해자는 자동차 종합보험에 가입한 경우 상호 합의한 것으로 간주돼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다.11대 중과실은 ▲신호 및 지시위반 ▲중앙선침범 위반 ▲속도위반(20㎞/h 초과) ▲앞지르기 방법 및 금지 위반 ▲건널목 통과방법 위반 ▲횡단보도 위반 ▲무면허 운전 위반 ▲음주운전 위반 ▲보도침범 사고 ▲개문발차 ▲어린이보호구역 안전운전 의무 위반 등이다.  이에 따라 피해자가 식물인간이 되더라도 11대 중과실만 저지르지 않았으면 가해자와 합의한 것으로 보고 운전자를 형사처벌하지 않아 운전자의 모럴 해저드를 조장한다는 비판이 있어왔다.  재판부는 “중상해 교통사고의 경우 발생 경위,피해자의 과실 등을 살펴 정식기소와 약식기소,기소유예 등 다양한 처분이 가능하고 피해자의 재판절차진술권을 보장해야 함에도 종합보험 등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무조건 면책되게 한 것은 기본권 침해의 최소성에 어긋난다.”며 “교통사고율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보다 매우 높고 이런 면책조항의 사례는 선진 각국에서 찾기 힘들며 가해자는 자칫 안전운전 주의 의무를 태만히 하기 쉽고 사고 처리를 보험사에만 맡기는 풍조가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로 하여금 중상해에 이르게 한 경우’에 대해선 “신체의 상해로 인해 생명에 대한 위험이 발생하거나 불구 또는 불치나 난치의 질병에 이르게 한 경우”로 명시했다.  앞서 송 씨는 2007년 12월 손모씨가 운전하는 화물차에 치여 다쳤으나,손씨의 차량이 보험을 들었다는 이유로 검찰이 손씨를 불기소 처분하자 이듬해 1월 위헌확인을 구하는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소 씨는 2004년 9월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 아파트 앞 도로를 횡단하던 중 이모씨가 운전하던 차량에 치여 전치 12주의 치료를 필요로 하는 부상을 입었으나, 역시 검찰이 이 법령을 근거로 이씨를 불기소처분하자 2005년 8월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전과자 양산·분쟁 늘어나는 등 부작용도  헌재의 위헌 결정에 따라 운전자 중심의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에 대한 전면적인 손질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 전과자가 양산되고 책임과 보상을 둘러싼 분쟁도 급격히 늘어나 사회적인 비용이 증가하는 측면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조항으로 인해 인신구속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이유로 종합보험 영업 등으로 손쉽게 이득을 챙겨온 보험업계도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택시나 버스,택배 업계에서도 간단찮은 파장이 미칠 것임은 물론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변호사 수임료 부가세 헌법소원

    변호사들의 법률 서비스에 부가가치세를 물리게 한 법 조항이 다시 헌법재판소 심판대에 올랐다.헌재는 19일 “최근 김모 변호사 등 2명이 면세 대상을 규정한 부가세법 12조 1항의 위헌 여부를 가려 달라고 헌법소원을 냈다.”고 밝혔다. 부가세는 재화와 서비스 거래에 붙는 간접세다. 법률 서비스의 경우 사건 의뢰인은 수임료와 함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부가세로 변호사에게 줘야 한다. 변호사는 이후 세무당국에 부가세를 신고·납부하게 된다. 김 변호사 등은 소장에서 헌소 사건을 면세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기본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국가로부터 침해당한 권리의 회복을 위한 공익적인 사건으로 변호사 강제주의를 채택하고 있는데 부가세 별도 부담은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지적측량 개방,규제일몰제의 계기로 자리매김하길

    지적측량 개방,규제일몰제의 계기로 자리매김하길

    전 세계적으로 실물경기 침체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세계를 주름잡던 기업들조차 피해가지 못하는 모양이다. 각 기업들은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경제 불황에 불안감 또한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기업의 도산과 실업자 발생은 기업 종사자의 생존권을 당연히 위협할 수밖에 없다.  경제전문가들이 “불황이 더욱 가중화될 것”이라는 이같은 암울한 전망을 내 놓고 있는 가운데 올해 첫 회의인 제10차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일정 시한 내에 규제가 자동 철폐되는 ‘규제일몰제’를 모든 규제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1월29일 청와대 세종실에서 대통령께서 주재한 자리에서 나온 ‘규제일몰제 확대도입 계획’은 경제 자유화의 근원적 해법이라는 점에서 괄목할 만하다.  이 내용 가운데 “민간 지적측량업자의 업무 영역을 지극히 제한함으로써 일반 지적기술자들의 실업 유발 및 직업 선택을 차단해,생존권을 위협할뿐 아니라 나아가 국민의 선택권과 알 권리를 제한하는 개악적 조항”이라고 일반 지적기술자들이 주장하는 현행 지적법 제41조의 3항이 201개의 주요 국민 관심 규제 중 하나로 선정돼 규제일몰제에 포함돼 있다.  이번 방안은 기존의 규제일몰제가 전체 정부 규제의 1% 미만인 신설 규제 및 정부입법 규제에만 적용돼 왔으나 이를 모든 규제로 확대 적용하겠다는 획기적인 내용이다.  특히 일몰기한 도래시 별도의 조치없이 자동으로 효력이 상실되는 ‘효력상실형 일몰제’ 이외에 해당 규제의 타당성 재검토를 의무화하는 ‘재검토형 일몰제’를 도입, 일몰제의 실효성을 높이기로 했다는 점에서 이 제도는 전면 개방을 바라는 일반 지적기술자들에게 희망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규제일몰제에서 허용하는 유예기간 동안 시장을 왜곡하는 비효율적 규제들을 폐지하리란 기대 때문이다.  대한지적측량협회(회장 박기광)는 그 동안 “제41조의 3 조항이 민간 지적측량업자의 업무 범위를 과도하게 규제해 서비스의 질적 수준 향상과 지적측량 발전에 역행하는 개악적 조항이므로 삭제하고, 제도적 보완을 거쳐 전면개방 돼야 한다.”며 헌법소원은 물론 현 정부 국가인수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재했었다.이 내용은 국민추천으로 선택됐다. 이어 청와대, 국무총리실, 관련 부처(기관)에 건의하고 언론보도를 통해 이같은 비현실적인 규제를 폐지할 것을 호소하며 수 차례에 걸쳐 해당 기관을 방문해 설명 및 협의를 다람쥐 채 바퀴 돌 듯 반복했었다.  협회는 또한 지적측량의 전면개방을 통해 지적제도의 발전은 물론,지적측량업자의 권익이 보호돼야 한다는 입장에서 지적측량 전면 개방의 끈을 놓지 않았었다. 규제일몰제를 통해 그렇게 원하고 바라던 지적측량 전면개방의 꿈을 과연 이룰 수 있는 것일까?  한때 규제개혁위원회에서는 “독점은 과다한 규제에 해당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나아가 2002년 비영리재단법인의 독점을 유지시키기 위한 지적법 제41조 제1항이 헌법불합치로 결정나 2004년 일반 지적기술자들도 지적측량업자로 등록하면 지적측량을 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현행 지적법에서 지적측량업자의 업무범위를 수치지역과 지적확정측량에만 한정하고 여전히 국토의 96%정도에 해당되는 도해지역의 독점권을 부여하고 있어 명목적 개방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동안 지적분야에서의 작은 개방에도 불구하고,지적측량업자의 업무 범위를 국토의 3~4%로 제한하는 현행 지적법 제41조의 3항이 지적측량제도의 발전을 꾀하는 데 역행하고 있다는 개탄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같은 목소리는 ▲지적측량업무를 완전 독점체제로 운영해 발생된 국민의 재산권 행사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지적불부합지 ▲무계획적인 방만경영으로 인한 지적측량 기준점 설치 및 성과의 정비 소홀 ▲끼워맞추기 또는 덮어주기 측량에 의한 측량 착오 누적 ▲서비스의 질적 수준 저하▲복지부동적 복고주의에 의한 지적측량제도의 퇴보 등 현행 지적제도의 문제점을 감추기 위한 대책 조항에 불과하다는 주장 때문에 나오고 있다.  필자를 비롯한 민간 지적측량업자들이 바라는 것은 간단명료하다. 이번 규제일몰제를 통해 지적측량 시장을 전면 개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자유로운 경쟁 속에서 독점으로 봉쇄됐던 국민의 선택권과 알 권리가 회복될 수 있으며,상호 견제에 의한 지적측량의 정확성은 물론 지적측량의 질적 수준이 향상되며, 지적측량제도의 발전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는 핵심 규제 201건의 재검토 시한을 6월말로 설정해 놓았다.  일반 지적기술자들은 지적법 제41조의 3항을 고쳐 지적측량분야에서의 규제일몰제를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호소하고 있다.부디 “병은 숨기지 말고 공개해 그 치유법을 찾아야 한다.”는 말이 있듯 이번에 시행하는 규제일몰제가 독점으로 발생된 지적측량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하기를 바란다.  특히 시행시기의 지연 등으로 수 백조원도 넘는 천문학적 비용이 발생되고 국가 대혼란이 야기될 수 있는 지적재조사사업을 부추키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라며, 지적측량제도의 정비 및 발전 토대가 되는 ‘지적측량 전면개방’이 꼭 현실화 될 것으로 믿는다. ●약력  ◈강원대 법과대학 토지행정학과 졸업  ◈강원대 경영행정대학원 부동산학과 졸업.행정학 석사  ◈대한지적공사  ◈[현]글로벌지적측량센타 대표  ◈[현] 대한지적측량협회 회장  ※ 도움말 : 대한지적측량협회 박기광회장
  • 증권거래소 공공기관 지정… 거래소측, 총파업·헌소 검토

    증권선물거래소가 공공기관으로 지정돼 감사원 감사 등 정부의 관리 감독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해 거래소는 “증권사와 선물사 등 거래소 주주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며 헌법소원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고, 노조는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논란이 증폭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29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증권선물거래소를 준정부기관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준정부기관으로 지정되면 감사원 감사와 정부의 예산통제 등 관리 감독이 강화된다. 정부는 거래소 외에 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등 8개 기관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하는 한편 금융감독원 등 17개 기관은 공공기관에서 제외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경제위기를 맞아 금융감독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금감원의 독립성을 높이고 자율성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 숫자는 305개에서 297개로 줄었다. 한나라당은 최근 금융위원회와 재정부, 거래소 측의 의견을 들은 뒤 거래소의 공공기관 지정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재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 공공기관 지정 문제가 수면으로 떠오른 것은 지난해 9월. 당시 감사원은 ‘거래소에 대한 공공기관 지정 제외’가 부적정하다는 의견을 재정부에 권고했다. 공공기관 운영법에 따르면 독점적 사업권을 부여받은 기관이 총 수입액의 절반 이상을 독점적 사업에서 거두면 준정부기관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거래소의 주식·선물 중개에 따른 독점 수수료 수입은 전체 수입의 65%에 달한다. 또한 거래소의 방만한 경영에 대한 견제가 필요하고, 시장기능 규제와 감시 등 사실상 공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어 공공기관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게 재정부의 입장이다. 지난해 거래소 임직원 1인당 연봉은 1억원 이상으로 증권 유관기관 중 최고를 기록했다. 재정부 고위관계자는 “거래소의 경영 상태와 시장 독점 행태 등을 감안하면 이번 공공기관 지정은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거래소측은 겉으로는 ‘정부 결정에 따라야 하지 않느냐.’면서 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속내는 부글부글 끓고 있다. 멀쩡하게 민영화된 회사를 왜 공기업으로 만드느냐는 얘기다. 더구나 거래소는 증권사와 선물사 등의 출자로 만들어진 어엿한 주식회사다. 기존 주주들의 권리를 정부가 앞장서서 거스르고 있다고 거래소측은 주장한다. 이 때문에 법적 대응 가능성도 흘리고 있다. 이미 이정환 이사장은 헌법소원을 제기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공공기관으로 지정되면 보수적인 기업 운영이 불가피해 자본시장의 발전을 저해하고 외국인의 신뢰를 떨어뜨려 국제 경쟁력을 잃게 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법무법인의 검토 결과, 주주권리 침해에 대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을 경우 우리가 배임 혐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의견이 나왔다.”면서 “어떤 방식으로든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태성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형제 존폐 논란 다시 불붙어

    경기 군포 여대생 살해범 강호순(38)이 ‘연쇄 살인마’였다는 소식에 ‘사형제 존폐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대다수 네티즌은 강씨의 끔찍한 범행 행각에 치를 떨면서 사형을 시켜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하지만 “사형은 또다른 살인이며 잘못된 판결을 내릴 때 되돌릴 수 없는 문제점이 있다.”는 폐지론자들의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네티즌 ‘나우XX’는 30일 오전 포털 다음의 ‘아고라-사회 토론방’ 게시판에 ‘사형제 존속,즉각 시행’을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그는 “시행돼야 할 법이 집행되지 않으므로 범죄자들은 어떤 죄를 지어도 전혀 두려워 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사건이 두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먼저 국민과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해결책으로 ▲범죄자에 대한 삼진아웃제 실시 ▲살인자의 인권 박탈 ▲강남 지역처럼 CCTV 관제소를 운영해야 한다는 국민의 안전 방안들을 내놓아 호응을 얻고 있다.  ‘니코마코스’는 “사형제가 시행될 경우 권력에 의해 이용될 것이라는 것이 폐지론자들의 견해 중 하나”라면서 “분명한 것은 유영철·강호순 등 강력 범죄자는 권력에 의해 남용될 여지가 없는 증거가 명백한 살인자들이다.과연 이런 자들에게까지 위의 논리를 적용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사형 집행에 찬성했다.  ‘자유X’은 “대체적으로 글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사형제도를 꼭 존속시켜야 할 지는….”이라며 “사회로부터 영원한 격리를 위해 종신형 또는 징역 100·200년형이 훨씬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은 “사형은 순간의 고통으로 범인에게 면죄부를 주는 격”이라며 “신체 일부분을 자르는 등 남은 생을 끔찍하게 살아가게 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에는 사형제도가 있지만 지난 11년간 한번도 집행되지 않아 ‘실질적 사형제 폐지국’이 된 상태다.김영삼 정부때인 1997년 12월30일 23명을 사형시킨 게 마지막이었다.이로써 전세계 195개국 가운데 134번째로 사형제를 폐지했거나 집행을 하지 않는 ‘사실상 사형폐지국가’로 분류돼 있다.  이 분위기에서 오는 6월11일 헌법재판소는 사형제 위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공개변론을 열 예정이어서 주목을 끈다.지난 해 ‘70대 어부 연쇄 살인 사건’과 관련해 광주고법이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한 것에 따른 것이다.  앞서 헌재는 1996년 사형제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에서 합헌 7, 위헌 2로 합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그러나 당시 ‘시대가 바뀌면 사형은 폐지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었다.  법무부 관계자는 30일 서울신문 기자와의 통화에서 “사형제 존폐 논란은 쉽게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문제”라며 “사형의 형사정책적 기능,국민 여론,사회 현실을 고려해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지난해 9월 ‘사형 폐지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사형을 폐지하는 대신 사면이나 가석방·감형이 불가능한 종신 징역형으로 대체하도록 했다.박 의원측에 따르면 이 법안은 현재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심사중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미네르바’ 박씨, 전기통신법 위헌제청

    구속기소된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박대성(31)씨 변호인단이 서울중앙지법에 박씨에 대한 보석과 함께 전기통신기본법 제47조 1항에 대해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했다.박씨에게 적용된 전기통신법 제47조 1항은 ‘공익을 해할 목적으로 전기통신설비에 의해 공연히 허위의 통신을 발한 사람은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박씨 변호를 맡은 김갑배 변호사는 “이 법은 1961년 통신의 공신력을 확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면서 “제정 당시에는 통신 내용이 허위인지 가려서 처벌할 목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공익을 해할 목적’의 공익 개념도 명확하지 않아 죄형법정주의에 어긋난다.”면서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 등 다른 기본권과 어떻게 조화할지도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촛불집회 때 ‘전경이 여성 시위자를 성폭행했다.’는 거짓 글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가 같은 조항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한 바 있다.변호인단은 또 박씨가 인터넷에 올린 글을 허위 사실이라고 단정하거나, 박씨 글이 외환시장이나 국가신인도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렵다며 박씨에 대한 보석도 이날 신청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주거중심 한강변 시민 공유 공간으로

    주거중심 한강변 시민 공유 공간으로

    19일 발표된 서울시의 ‘한강 공공성 회복’ 선언은 ‘사유화된 한강’을 시민에게 돌려주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강변 재건축아파트에 용적률과 층고 제한 등 규제를 풀어주는 대신에 한강변에 접한 부지를 공공시설과 공원으로 꾸미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기부채납과 지구별 발전방안에 대한 주민 반발이 예상되면서 서울시 의도대로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사유재산 침해에 대한 헌법소원도 예상된다. 김효수 주택국장은 “올 연말 법제화로 개발계획안의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한강변 아파트가 기존 재건축 방식으로 개발되면 영원히 한강변의 공공성을 회복할 기회가 상실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계획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여의도 1~4지구 상업지역으로 용도 변경 여의도 아파트단지 1~4주거구역이 상업지역으로 용도 변경된다. 면적은 총 55만㎡에 이른다. 또 용적률도 200% 이하에서 600%로 상향 조정된다. 이에 따른 기부채납 비율은 40% 수준이다. 이를 통해 확보된 부지에 업무·상업·숙박시설(연면적 66만㎡)이 한강 전면에 들어선다. 압구정지구는 115만㎡ 규모로 총 3개 구역으로 나눠 개발된다. 현대아파트 노인정(구현대) 인근의 한강변은 복합문화시설과 공원이 들어선다. 기부채납 비율은 26~30%. 올림픽대로는 지하화돼 한강 접근로가 확보된다. 여의도와 압구정, 잠실에는 50층 안팎의 재건축아파트가 들어선다. 평균 층수는 40층이며, 비주거 건물엔 최고 층수 제한이 없다. 성수지구는 서울숲 동쪽에서 영동대교에 이르는 일반주택지 64만㎡로 한강과 접한 지역이 기부채납된다. 강변북로가 지하화되며, 문화시설과 공원이 세워진다. 이촌지구는 용산공원과 국립중앙박물관, 한강으로 이어지는 녹지축이 만들어진다. 기부채납(25%)을 받아 대규모 공원이 조성된다. 합정지구는 당인리발전소와 한강변이 접한 지역이 기부채납돼 공원으로 꾸며진다. 당산지구는 중소 규모의 문화시설이 도입되고, 공장부지를 복합문화시설로 만드는 ‘아트팩토리’ 사업이 추진된다. 성수, 이촌, 반포, 구의·자양, 당산, 합정지구 재건축의 최고 층수는 50층이다. 망원지구는 ‘높이관리구역’으로 지정돼 현행 기준이 유지되면서 도심형 타운하우스로 조성된다. 이와 함께 한강 양안을 남북 벨트로 연계해 마곡~상암은 생태첨단산업, 당산~합정은 문화예술, 여의도~용산은 국제금융업무, 이촌~반포는 보행문화, 성수~압구정은 신문화복합, 암사~아차산은 역사문화지구로 특화된다. 오세훈 시장은 “성수, 합정 등 전략정비구역이 통합개발되면 총생산 28조 6000억원, 고용 20만명의 경제효과를 창출할 수 있어 침체된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이익 환수,사업의 실현 가능성 서울시는 다양한 기부채납을 통해 개발이익을 공유하겠다는 방침이다. 토지 기부채납과 공공시설 설치, 기반시설 등을 포함해 순부담률 25% 이상을 지울 계획이다. 용도가 변경된 지역은 용적률 상향에 따른 기부채납(최고 40%)이 더 늘어난다. 주민 설득이 관건이다. 서울시는 법제화와 심의를 통해 개발계획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사유재산 침해의 소지가 있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기부채납 비율 25% 이상과 관련, 시는 공공시설의 설치와 비용을 토지 면적으로 환산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비율을 둘러싸고 재건축아파트 주민들과 힘겨운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반대로 특혜시비가 야기된다면 다른 재건축아파트와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시가 투기 조장에 앞장섰다는 비판에 시달릴 우려도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태아 성감별 등 최신판례 집중 공략을

    태아 성감별 등 최신판례 집중 공략을

    뒷심은 강했다. 올해를 끝으로 1000명 선발시대를 접는 사법시험 1차 신규 지원자수가 4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당초 오는 3월 개원할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로 인해 지원자가 예년보다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됐으나 오히려 소폭 늘어난 것. 마지막 레이스의 첫번째 관문은 다음달 18일. 한 달 앞으로 다가온 1차 시험을 어떻게 하면 무난히 통과할 수 있을지 ‘사시 고수’들에게 비법을 들어봤다. ●신규 지원자, 4년 만에 최대 13일 법무부는 제51회 사시 원서접수 마감 결과, 올해 원서접수자는 총 2만 3430명으로 전년 대비 226명이 줄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1차부터 시험을 치르는 신규 지원자수는 2만 1156명으로 지난해(2만 1082명)보다 74명이 증가해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이는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 법무부 관계자는 “로스쿨 시행으로 인해 일부 지원자가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1차 신규 지원자 수는 되레 늘어났다.”면서 “기존 법대생들이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임지봉 서강대 교수도 “2016년까지 사시 병행기간이 남은 데다 비싼 대학원 비용 등을 고려해 많은 법대 재학생과 갓 졸업한 법대생들이 사시를 선택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1차 면제자는 2264명이며 1·2차 면제자는 10명으로 모두 전년보다 줄었다. 장애인은 18명으로 지난해 첫 시각장애인 합격자 최영씨 영향으로 시각장애인 수(4명)가 2배 늘었다. ●평상심 유지하라 이처럼 쟁쟁한 실력자가 늘어나면서 한 달 남은 1차 시험 준비도 한층 빡빡해졌다. 지난해 수석합격자 이승일(30)씨는 “시험과목 훑는 일정을 길게 잡는 것보다 같은 시간에 두번 보는 게 낫다.”며 치밀한 반복 일정 계획과 최대한 흐름을 따라갈 것을 당부했다. 이씨는 민법, 형법, 헌법(이상 필수), 국제학(선택) 순서로 돌려보면서 기본서를 읽되 판례집에 좀더 많은 비중을 둬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 과목당 4일, 2일, 1일씩 과목을 돌려가며 읽고 1차에는 헌법재판소 판례가 시험에 많이 나오는 만큼 헷갈리는 부분은 잘 표시해 놓고 집중적으로 외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해 나온 최신판례 등 대법원 판례들을 정리해 암기하고 3~4일 전 헌법 법조문을 하루 정도 투자해서 죽 읽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최연소합격자인 정우철(22·고려대 법대)씨는 ‘평상심’을 잃지 말 것을 조언했다. 정씨는 “기본서를 시험 전날까지 평소 읽던 속도로 읽으면서 최신판례가 담긴 시중의 책자들을 사서 빠짐없이 숙지했다.”면서 “진도별 모의고사 문제지로 시험 직전까지 매일 1회씩 풀며 감각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설 연휴(25~27일)에도 평소 학습량만큼 공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씨는 학교 고시실에서 10~11시간 정도 매일 공부했다. 체력과 컨디션 관리도 빼놓지 않았다. 정씨는 “라면 등으로 대충 끼니를 때우지 않고 제때 밥을 챙겨 먹었다.”면서 “5~6시간 자면서 집중력을 높이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종합부동산세·간통죄 등 주목 이번 시험에서는 지난해 헌법재판소 판례인 5급 국가공무원 공채시험 응시연령 상한선(32세) 제한, 2시간 배정의 사시 2차 시험시간의 위헌여부, 방송광고 사전심의제의 검열 해당 여부, 노무현 전대통령 헌법소원, 태아 성감별 금지·‘제한상영가’ 등급제·종합부동산세 제5조 위헌 여부, 간통죄 관련 문제가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동욱 한림법학원 헌법 강사는 “시각장애인만의 안마사 취득이 직업의 자유를 침해하는지를 묻는 문제와 대통령선거 후보자 등록시 5억원 기탁금 납부의 공직선거법 위헌 여부도 최대 관심사”라고 강조했다. 형법에서는 내기골프의 도박성, 국가보안법상 ‘탈출’개념, 미성년자 약취·유인죄, 공범인 공동피고인의 증인적격 여부 등이 거론된다. 민법은 건축행위 소멸시효 기산점, 제사주재자 결정방법 등을 눈여겨봐야 한다. 황보수정 민법 강사는 “기본서에 비중있게 수록되고 학계의 의견이 나와 있는 판례를 더욱 열심히 봐야 한다.”며 언론에 보도된 시의성 있는 판례에 더욱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 구속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 구속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로 지목된 박모(31)씨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는 10일 인터넷에 허위사실을 퍼뜨린 혐의(전기통신기본법 위반)로 박 씨를 구속했다.  영장심사를 맡은 서울중앙지방법원 김용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박 씨에 대한 심문내용과 수사기록 등을 검토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판사는 “범죄 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외환 시장 및 국가 신인도에 영향을 미친 사안으로써 그 성격 및 중대성에 비춰 구속 수사의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7월 ‘외환 예산 환전 업무가 8월1일부로 전면중단된다’는 내용의 글과 12월 ‘정부가 7대 금융기관 등에 달러 매수를 금지하는 긴급 공문을 보냈다’는 내용의 박 씨의 글이 허위사실이라며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혐의를 적용,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미네르바’로 지목된 박 씨는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자신이 미네르바가 맞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털모자가 달린 흰색 외투와 흰 바지를 입고 모습을 드러낸 박 씨는 자신의 행위가 공익을 해칠 목적은 아니었다며 일부 과장된 표현은 인터넷의 관행적인 것이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IMF(국제통화기금) 위기 때 손해를 입었던 소상공인·서민 등 정부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 글을 올렸다.”며 “경제적 이득을 취할 목적으로 글을 올린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다는 순수한 의도였는데 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함께 법정에 배석했던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박씨가 법정에서 ‘미천한 제가 결과적으로 물의를 일으켰다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검찰이 박 씨에게 적용한 전기통신 기본법(47조1항) 중 ‘공익을 해할 목적’이라는 문구가 지나치게 포괄적라며 헌법소원을 제기한다는 방침이다.검찰이 박 씨에게 적용한 전기통신기본법 47조1항은 공익을 해칠 목적으로 허위의 사실을 유포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5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함에 따라 박씨는 구치소로 이동,구속수감 될 예정이다.  향후 검찰은 ‘미네르바’라는 필명의 모든 글을 박씨가 직접 쓴 것인지,아니면 다른 공범이 있는지 등을 추가로 수사할 예정이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정부가 달러매입 자제 요청한 건 사실” [사설]미네르바 사법처리 지나치다 노인들의 성…“죽어도 좋아, 아직 설렌다” 김형오 의장 “강경파 득세정치 희망 없어 국회 폭력고발 취하 않을 것” “행정인턴요? 차라리 ‘알바’가…”
  • 10년이상 세무직 경력자 세무사시험 일부면제 합헌

    일정기간 이상 세무 행정사무에 종사한 공무원에게 세무사 자격시험의 일부를 면제해주는 법 조항은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재 전원재판부는 김모씨 등 세무사 시험 응시자 5명이 “경력 공무원에게 시험의 일부를 면제해 주는 것은 합리적인 이유가 없는 차별이고 일반 응시자의 합격 기회를 좁히는 것”이라며 낸 헌법소원을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각했다고 6일 밝혔다. 세무사법은 10년 이상 국세 행정사무 종사자, 20년 이상 지방세 행정사무 종사자 등에 대해 1차 시험을 면제하고 20년 이상 국세 행정사무 종사자 등에 대해서는 2차 시험의 일부 과목도 면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재판부는 “1차 시험의 목적은 전문지식이나 직무수행 능력에 대한 평가라기보다는 세무사에게 요구되는 기본소양을 검증하는 것으로 면제 대상 공무원들은 이미 그 소양을 갖춘 것으로 봐도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헌재 “소방공무원 노조가입 제외 합헌”

    소방관을 노조가입 대상에서 제외한 공무원노조법이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헌재 전원재판부는 소방공무원 A씨가 “소방공무원을 노조 가입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결사의 자유, 근로3권 등 헌법이 보장한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면서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9명 중 7명의 합헌의견으로 기각했다고 5일 밝혔다.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소방공무원은 화재, 재난·재해, 그 밖의 위급 상황에서 구조활동을 통해 국민의 생명·신체 및 재산 보호 업무를 수행하는데 노동기본권을 보장할 때 예상되는 사회적 폐해가 너무 크다.”고 밝혔다. 반면 조대현·송두환 재판관은 “소방공무원은 근무여건이 일반공무원에 비해 열악하며 대부분 하위직으로 구성되어 근로조건 향상을 위한 노동3권 보장의 필요성이 높다.”며 위헌의견을 냈다.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장교·부사관 출신 공무원 호봉차별 합헌”

    부사관 출신 경력자가 공무원으로 임용될 때 장교 출신보다 초임 호봉이 낮게 책정되고 경찰공무원의 보수가 군인과 다르게 지급되는 것은 불합리한 차별이 아니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잇따라 나왔다. 헌재 전원재판부는 유모씨가 “공무원 호봉획정 기준에 관한 규정이 평등권 등을 침해한다.”며 낸 헌법소원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다고 4일 밝혔다.부사관 출신인 유씨는 지난 2006년 공군 군무원으로 임용되며 하사로 복무한 기간 5년 6개월 가운데 의무기간인 3년을 경력으로 인정받는 등 6급4호봉으로 초임 호봉이 정해지자 헌소를 냈다.헌재는 “부사관의 경우 장교보다 낮게 정한 것은 지위와 업무책임도를 감안한 것”이라면서 “공무원 호봉 기준을 정하는 데 있어서 입법의 위임을 받은 행정부의 넓은 재량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헌재는 또 “경찰공무원 보수가 군인 등 보다 낮아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경찰관 오모씨가 낸 헌소도 기각했다.헌재는 “업무수행 과정에서 생명과 신체에 상당한 위험을 부담한다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고유 업무 및 노출되는 위험상황의 성격과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경장 봉급이 중사 봉급보다 낮은 것은 이유 없는 차별이라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패소때 소송액 부담 제한 합헌

    100만원 이하로 소송액이 작은 사건에서 패소한 측이 승소한 측에 줘야 하는 변호사 비용을 소송액의 10%로 제한한 대법원 규칙은 합헌이라는 헌재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는 43만여원대의 소송을 내 1심에서 승소한 정모씨가 “변호사 보수의 소송비용 산입에 관한 규칙이 기본권을 침해한다.”면서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합헌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헌재 “주소·날인 없는 유언장 무효”

    본인이 직접 주소를 쓰지 않았거나 날인이 없는 유언장은 무효라는 민법조항은 합헌이라는 헌재 결정이 나왔다.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는 백모씨가 “‘주소의 자서(自書)’와 ‘날인’을 자필 유언장의 유효요건으로 규정하고 있는 민법 조항이 기본권을 침해한다.”면서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합헌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주소의 자서부분에 대해 9명의 재판관 중 5명이 합헌,3명이 단순위헌,1명이 한정위헌 의견을 냈다.또 날인 부분에 대해서는 8명의 재판관이 합헌의견을 내고 1명의 재판관만이 위헌의견을 냈다.민법 제1066조1항은 자필증서에 의한 유언은 유언자가 그 전문과 연월일, 주소, 성명을 직접 쓰고 날인하도록 규정하고 있다.헌재는 결정문에서 “날인부분 규정은 유언자의 사망 후 진의를 확보하고 상속재산을 둘러싼 이해 당사자들 사이의 법적 분쟁과 혼란을 예방하며 법적 안정성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합헌”이라고 밝혔다.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공무원 노동3권 제한 ‘합헌’

    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 등 공무원의 노동삼권을 제한한 법률이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는 “공무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이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속 공무원 등 3명이 낸 헌법소원을 기각했다고 31일 밝혔다.이 법률은 모든 공무원의 단체행동을 금지하고 쟁의행위를 하면 형사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또 5급 이상이거나 6급 이하 공무원 중 지휘감독권을 행사하는 자는 노조에 가입할 수 없고,근무조건 관련 사항만 교섭 대상으로 삼는다. 헌재는 “공무원이 쟁의로 집단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은 국민 봉사자라는 특성에 반한다.”면서 “쟁의행위가 공익을 침해할 수 있어 형벌을 과하도록 규정한 법률은 위헌이 아니다.”라고 밝혔다.또 “일부 공무원을 가입 대상에서 제외하거나 근무조건만 교섭하도록 허용했지만 업무의 공공성·공익성을 고려하면 단결권이나 단체교섭권 침해라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대현 재판관은 “정상적인 업무 운영을 저해하지 않는데도 단체행동권을 행사하지 못 하도록 규정한 것은 헌법에 위반된다.”며 일부 한정위헌 의견을 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