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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시국회 또 파행 예고/오늘 소집

    ◎여야 재투표·개표 싸고 격돌 우려/한나라당 총리인준·추예 분리처리 시사 국회는 6일 한나라당의 단독 소집요구에 따라 제190회 임시국회를 개회할 예정이나 김종필 총리 임명동의안 투표를 둘러싼 대립이 계속되고 있어 파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지난 2일 실시한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투표의 개표를 추진할 방침인 반면,여권은 이를 변칙투표로 규정하고 재투표를 요구하며 개표를 저지키로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상득 원내총무는 이날 하오 당 소속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간담회에서 “정치싸움은 싸움대로 하되 예산은 예산대로 다루겠다”며 “여권의 태도를 봐가며 우리당의 방침을 정하겠다”고 밝혀,총리인준 문제와 추가경정예산을 분리 처리할 것임을 시사했다. 여야는 6일 본회의가 열리기에 앞서 3당 원내총무 회담을 갖고 임시국회 의사일정과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 등을 협의키로 했으나 합의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국민회의 한화갑 총무대행과 자민련 구천서 총무대행은 5일 여야가 사전에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않은채 야권이 단독으로 개회하려 한다면 임시국회에 참석할 수 없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국민회의는 그러나 이날 열린 국회의원·당무위원연석회의에서 임시국회에서 충돌을 일으키기 보다는 한나라당과의 협상을 통해 원만한 사전정리를 해나가기로 결의했다. 이와 관련,국민회의 한화갑 총무대행은 “총리인준 문제는 정치적으로 풀수 밖에 없다”고 말해 상임위원장 배분 등 정치적 현안을 일괄처리하는 방향으로 한나라당과 협상을 벌일 방침임을 분명히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와 국회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연석회의를 열어 총리서리 임명은 위헌이란 점을 재확인하고 법적,정치적 투쟁의 강도를 높여나가기로 했다. 특히 김총리서리가 사퇴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여권이 계속 재투표를 고집할 경우 총리서리 직무집행 가처분신청 및 헌법소원과 권한쟁의 심판청구를 헌법재판소에 내는 문제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 여야 총리인준 대타협하라(사설)

    총리인준투표 문제로 꼬인 정국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이 정국이과연 어디까지 갈지 끝이 보이지 않는다.정치권의 이같은 파당싸움에 국민들만 볼모로 잡혀 있는 꼴이다. 여권이 여론을 업고 서리체제를 강행한데 이어 야당인 한나라당은 김종필 총리서리 직무정지가처분 신청을 내려 하고 있고 서리체제 자체의 무효화를 위한 헌법소원까지 검토중이라고 한다.아울러 야당은 지난 2일의 총리인준투표 부결을 확인키 위한 190회 임시국회 소집까지 요구하고 나섰다.단독국회도 불사하겠다는 으름장이다. 서리체제는 여야 모두에게 최악의 선택이다.행정공백의 장기화에 대한 우려때문에 서리체제는 일단 불가피했던 일면이 있지만 결코 오래 끌수는 없는 응급처방일 뿐이다.서리체제가 설령 법률적으로 하자가 없다고 하더라도 정치적으로 문제가 될뿐아니라 반대하는 다수 야당을 상대로 무슨 정치를 할수 있겠는가. 당장에 급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며 새정부가 추진하려는 각종 개혁입법 등 무엇 하나 되는 일이 있을것 같지않다.일단은 국민여론이 여당편에서있으나 시간이 지나면 여권의 정치력 부재가 비판의 초점이 될것이다.새정부의 초대내각이 위헌 시비에 휘말려 있다는 사실 자체가 정부·여당에게는 정치적 부담이다. 한나라당은 한나라당대로 여론의 집중적인 비판속에 결국엔 당내 분열요인으로 작용하게될 것이다.이는 필시 조기정계개편을 촉진하는 촉매 역할을 하게 될게 불을 보듯하다.이처럼 서리체제를 그대로 두고서는 결코 헝클어질대로 헝클어진 이 정국을 풀수 없다. 여야간 대타협을 시도하는 길뿐이다.무엇을 갖고 타협을 할지는 양측지도부가 허심탄회한 심정으로 접점을 찾아내야 할것이다.우선은 총리인준투표에 대한 정치적 해결책부터 모색해 나가야 할것이다.
  • 여·야 냉각 정국 풀기 골몰/대치 국면 계속되는 정치권 이모저모

    ◎여­대화 해결 원칙 마련… 여론 향배에 촉각/야­강경 드라이브 유지속 ‘JP 용퇴’에 무게 ‘총리 서리체제’에 대한 적법성 논란과 본회의 투표함 개표 문제로 정치권이 급속히 냉각된 가운데 여야는 ‘정국해법’ 마련을 위해 골몰하고 있다. ▷여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3일 지도위회의와 당무회의를 각각 열어 “대화를 통해 난국을 풀어간다”는 원칙을 정했다.이날 양당 8인공동협의회에서도 “총리 인준안 문제는 정치문제인 만큼 ‘정치협상’을 통해 풀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하지만 ‘실마리’는 쉽게 보이지 않는다.총리서리체제에 대한 여야의 시각차가 워낙 큰 탓이다.양당은 총리인준안 투표를 ‘불법 암호투표’로 규정,재투표 실시 방침을 재확인했다.이때문에 당장 6일 한나라당이 단독 소집한 임시국회에서 물리적 충돌도 배제할 수 없다.한나라당이 숫적 우위를 바탕으로 개표 결의안을 통과시킬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이에따라 양당은 ‘대화 테이블’로 야당을 끌어내기 위한 노력과 함께 “불필요한 공방으로 국력을 소모하지말자”는 ‘여론 조성’에도 힘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내부적으로 “인위적 정계개편을 시도하지 않겠다”는 약속 등 대야 협상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효성은 미지수다.전당대회를 앞둔 한나라당이 강경기류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한나라당◁ 한나라당이 대여 공세의 강도를 더욱 높여가고 있다.강공 드라이브의 핵심은 ‘김종필총 리서리체제는 명백한 위헌이므로 김총리서리는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것’이다.지난 2일 국회 총리 인준동의안 표결은 적법하며 재투표는 있을 수 없다는 점도 보태진다.한나라당은 4일 주요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이같은 원칙을 재확인했다.특히 총리서리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과 함께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기하는 문제를 적극 추진키로 하는 등 공세의 영역을 확대했다.김총리서리 임명에 반대하는 의견이 52.1%로 절반이 넘는다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했다.이한동 대표와 당3역이 이날 하오 김수한 국회의장을 방문, 임명동의안 표결을 국회법에 따라 적법하게 처리해 줄것을 강력히 촉구한 것은 같은 맥락이다. 또 공식 논평을 통해 지난 2일 투표방해 주역(?)들의 이름을 공개하며 국회 파행의 책임을 물어 국회 윤리위 징계회부 등 인책을 요구키로 한 것도 당의 강경기류를 대변한다.결국 공세의 무게 중심은 위헌시비에서 김총리서리의 ‘용퇴’로 이동하고 있는 분위기다.‘JP는 자진 사퇴하라’는 제목의 호외 당보 20만부를 찍어 가두배포에 나선 것은 물론 전국 지구당에 이런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도록 지시한 것에서도 이런 흐름은 잘 나타난다.
  • 총리인준 개표문제 논란 예상/여야 내일 임시국회 개회

    김종필 총리 서리체제가 출범한 가운데 여야는 서리체제의 적법성 여부와 총리 임명동의안 표결의 개표문제를 둘러싸고 강경대치를 계속하고 있다. 국민회의 한화갑 총무대행은 4일 “대화로 여야간 모든 문제를 풀어가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총무대행은 이날 한나라당 이상득 원내총무와 만나 한나라당의 요구로 6일 개회되는 제190회 임시국회에 여당측도 참석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그러나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지도위회의와 당무회의를 각각 열어 임명동의안에 대한 지난 2일의 국회 본회의 투표가 ‘불법 암호투표’로 진행돼 원천무효인 만큼 재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당론을 재확인함으로써 임시국회가 제대로 운영될지는 불투명하다. 김총리서리는 이날 국회에서 임명동의안을 무기명 비밀투표로 재표결하지 않는 한 총리직을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따. 김총리서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야당이 국회법에 따라 국회의원 개개인의 인격과 권위를 존중해 자유투표를 할 경우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를 열어 김총리서리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총리서리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과 헌법소원(권한쟁의 심판청구)제기 등 법적,정치적 투쟁을 계속해나가기로 했다.
  • 여 괴롭히는 ‘서리 위헌공방’

    ◎한나라 “헌소제기·시정연설 거부” 강경/여 “선례 17차례… 국정 정상화 불가피” ‘김종필 총리서리체제’는 또다른 진통의 시작이다.서리체제출범과 더불어 여야간 위헌공방이 가속화되고 있다.공방의 끝은 아직 예측할수가 없다. 한나라당측은 서리체제가 분명한 위헌이라는 주장이다.‘총리서리’체제에 대해 법원에 총리직무정지가처분신청을 내겠다고 선언했다. 한나라당측은 강력 대응을 천명하고 있다.헌법소원을 제기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김총리서리’가 수행하는 모든 국정업무에 대해 ‘무효’를 관철하겠다는 자세다.김총리서리의 국회 시정연설 거부 등 대국회활동을 차단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고 있다.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총리 임명동의안 표결이 무산되자 한나라당 의원들은 대부분 강경했다.윤원중 의원 등은 “김총리서리를 포함한 새 내각을 인정할 수 없는 만큼 여당이 이를 강행한다면 국정마비 사태가 뒤따를 것이며 그때는 여당의 책임”이라고 성토했다. 여권도 위헌소지가 있다는 점을 어느정도 인정한다.고건 총리가 새 내각 제청을 하고 물러나도록 한 것은 한나라당의 위헌시비를 최소화하려는 조치다.법적으로 김대중 정부의 첫 총리가 고건 총리가 되는 ‘모양새’도 감수했다. 하지만 헌법학자들 사이에서도 찬반 양론이 엇갈리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특히 위헌시비에 대한 반박논리를 총동원해 한나라당측 주장을 무력화 시키겠다는 전략이다.여권이 다른 한편에서 강조하는 대목은 국정공백 사태다.한나라당이 야기한 국정공백의 ‘비상상황’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여권은 헌정사상 총리서리체제가 17차례 있었다고 강조한다.신성모 허정이윤영 박충훈씨는 서리꼬리를 떼지 못했다.이한기씨는 정부측에 의해 동의안이 철회됐다.따라서 서리를 거쳐 정식총리가 된 경우는 모두 12차례인 것이다. 첫 조각부터 서리체제로 유지된 경우는 6공 출범때인 지난 88년 이현재 총리가 마지막이다.이후 서리체제를 놓고 위헌시비가 일자 91년 정원식 총리를 끝으로 서리는 나오지 않았다.여권의 고민은 여기에 있다.
  • 여야 극한대치 장기화될듯/총리인준 무산… 정국 전망

    ◎여­정계조기개편 본격 작업/야­“서리체제 위헌” 파상공세 2일 국회 본회의가 김종필 국무총리 인준동의안을 처리하지 못하고 파행으로 끝남에 따라 여야간 극한 대치상황이 심화되고 있다.신여권은 김총리서리 체제를 출범시키고 여소야대 정국 타파를 위한 정계개편에 본격 나설 조짐이다.한나라당도 거야의 힘을 과시했다는 판단아래 만만히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총리서리체제에 대한 여야간 위헌논쟁도 가열되고 있다.여권은 국정공백 사태를 막기위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헌법소원까지 거론하면서 여권을 압박하고 있다.3일중 조각이 단행되면 새로운 내각을 향해 총공세를 벌일 것이다. 정치권과 국회의 파행을 둘러싼 여야간 소모적 공방은 장기화가 예상된다.극적인 돌파구가 열리지않는 한 김총리서리 체제의 국회 동의는 가까운 시일안에 힘들 것 같다.정국경색이 길어지면서 선거법 개정 등 다른 현안도 표류하리라는 전망이다. 김총리 인준안의 국회동의가 불발된 것은 정계개편을 앞당기는 신호탄으로도 여겨진다.2일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주재로 열린 국민회의 간부회의에서 이종찬 부총재는 ‘조기 정계개편론’을 제기했다.이부총재는 “6월 지방선거가 끝난 뒤 생각해보려던 정계개편을 빨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오는 10일로 예정되었으나 이달말로 미뤄질 한나라당 전당대회 직후부터 정계개편 수순에 본격 돌입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지금까지 여권내부의 대세는 6월 지방선거 결과에 따른 자연스런 정계개편이었다.새정부 출범 초기부터 여소야대타파를 무리하게 시도할 경우 야당의 극한 반발로 정국운영이 도리어 꼬일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김대중 대통령도 조순 한나라당총재와의 영수회담에서 인위적 정계개편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JP인준 처리’과정을 계기로 여권 핵심의 생각이 바뀌고 있음이 감지되고 있다.드디어 이종찬부총재가 공식회의석상에서 ‘조기 정계개편론’을 제기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한나라당은 내부역학 구조상 뚜렷한 구심점이 없었다.그렇다고 신여권의 희망처럼 ‘만만한’것은 아니라고 한나라당측은 반박한다.총리동의안 인준처리과정에서 보여주었듯 당내 결속력이나 지도부의 리더십이 결코 약한게 아니라는 주장이다.제대로 힘만 합치면 얼마든지 정국주도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때문에 한나라당의 강공드라이브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아야 한다.
  • 금융종합과세 유보 헌소/참여연대

    참여민주사회 시민연대(공동대표 김중배)는 2일 지난해 12월 발효된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 부칙 12조는 금융소득종합과세를 유보하고 이자·배당소득에 대한 원천징수 과세율을 15%에서 20%로 상향조정함으로써 고소득층의 세부담을 경감하는 대신 저소득층과 중산층의 세부담은 5.5% 이상 높혀 헌법상의 평등권과 재산권 등을 침해했다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냈다. 참여연대는 “문제의 조항은 조세평등주의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빈익분·부익부 현상을 더욱 심화시켜 헌법상의 사회적 시장 경제질서에 정면으로 반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의사회와 보건소/임영숙 논설위원(외언내언)

    앤드루 잭슨 대통령 시절(1829∼1837) 미국 의학계는 이른바 정규 의학과 비정규 의학이 대립했다.서부 출신의 첫 미국 대통령인 앤드루 잭슨은 선거권의 확대,농민과 중소기업의 이익 옹호 등 ‘잭스니언 데모크라시’로 불린 민주주의 정책을 펼쳤던 만큼 의학계에도 토속의학자(folk healer)들이 등장해 새로운 경쟁의 문이 열리게 된 것이다. 당시 정규 의학자들은 환자들이 비정규 의학자들에게 치료를 받지 못하게 하는 배타적인 윤리 규칙을 만들어 고객을 통제하고 전국적인 의학협회를 창설했다.19세기말 유럽에서 들어온 과학과 의학을 토대로 그들의 입지는 강화됐고 결국 독점적 지위와 높은 수입 및 사회적 명성을 확보하게 된다.이 과정은 시장추진 모델에 의한 전문직 성립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우리 사회의 대표적 전문직인 의사집단이 보건소를 향해 칼을 뽑아 들었다.서울시의사회가 서울시내 25개 보건소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한 데 이어 다시 보건소의 진료확대를 막기 위한 헌법소원을 내기로 했다.보건소는 방역활동이나 예방사업 등“본연의 업무”만 충실히 하고 병·의원의 영역을 침범하지 말라는 것이 서울시의사회 입장이다. 국제통화기금(IMF)한파 이후 의사를 찾는 환자들이 줄어든데다 비싼 수입의료장비에 대한 환차손으로 많은 병·의원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문을 닫는 병·의원이 속출하고 심지어 운영난으로 자살하는 의사까지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에 반해 보건소는 환자가 몰려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이후 보건소의 시설과 서비스가 향상된 결과다.고밀도 측정기 등 첨단 장비까지 도입되고 진료비는 병·의원의 3분의 1 수준이니 병·의원을 찾던 환자들이 보건소로 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개업한 의사들이 겪는 어려움은 안타깝지만 국민 의료복지 확대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보건소 진료를 서울시의사회가 막으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지역보건법에 따르면 방역활동이나 예방사업 뿐 아니라 지역 주민에 대한 진료와 건강진단도 보건소 본연의 업무로 규정돼 있다.잭슨 대통령 시절 미국토속의학자들과 달리 보건소 의사들은 서울시의사회 구성원들과 같은 자격을 가진 의사들이기도 하다.전문직의 집단이기주의는 그 사회적 지위와 명예를 훼손할 뿐이다.
  • ‘미결수에 수의·수갑’은 위헌/서준식씨 헌법 소원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인권운동 사랑방’ 대표 서준식씨(50)는 6일 “미결수에게 수의를 입히고 검찰 조사 과정에서 수갑을 채우는 행위 등은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더라도 유죄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는 무죄로 추정 받을 권리가 있다’는 헌법 제27조의 무죄추정 원칙을 침해한 것”이라며 헌법소원을 냈다. 또 서씨는 “영등포구치소가 수용자에게 본인이 발행인으로 있는 ‘인권하루소식’의 구독을 금지하는 한편 본인과 관련된 기사를 삭제한 일간지를 배포하는 등 헌법에 보장된 알권리와 행복추구권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 헌재­대법/법해석 권한 싸고 충돌

    ◎헌재 ‘법원판결도 헌소대상’ 결정 안팎/헌재­“판결도 헌법에 부합 할때만 유효”/대법­“법률 폐지 않는한 해석은 법원 몫” 헌법재판소가 24일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을 따르지 않은 법원의 판결은 헌법소원의 대상이 된다고 결정함으로써 기본권을 침해한 재판에 대해 헌법소원을 통해 구제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헌법 소원이 제기된지 1년 7개월만에 나온 이번 결정은 “단순위헌 결정뿐만 아니라 헌법불합치나 한정위헌 결정의 기속력을 따르지 않는 재판도 헌법소원 대상이 된다”는 취지여서 대법원이 반발하고 있다. 대법원은 법률을 포함한 법령에 대한 해석과 적용 여부는 헌재가 아닌 법원의 고유권한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헌재는 법원의 법에 대한 해석 및 적용 권한은 헌법에 부합되는 때에 한해 가능하며 헌재의 ‘헌법재판권’을 부정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있다. 헌재는 그 근거로 헌재법 47조 및 75조에서 법률의 위헌결정이나 헌법소원의 인용결정은 법원을 포함한 국가기관과 자치단체를 기속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점을 들고 있다. 나아가 헌재는 법률의 위헌여부 심판권을,대법원은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법률을 구체적 사건에 해석·적용하여 재판하는 권한을 독립적으로 가지고있는 만큼 두 기관이 서로 권한을 침해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당사자인 이길범씨뿐만 아니라 헌재가 양도소득세 부과기준에 대해 한정 위헌 결정을 내린 95년 11월30일을 기준으로 소송 등을 제기할 수 있었던 사람들은 구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이번 결정으로 부동산 투기자들을 과세로 제재하지 못하게 만들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국민에게 불리한 납세의무는 가능한 한 입법자가 법으로 정해야 하며 대통령령 등 행정부에서 자의적으로 결정해서는 안된다는 취지인 만큼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으로 헌재가 대법원의 상급심인 4심이 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도 “헌재가 법원 재판을 헌법소원 대상으로 삼는다 하더라도 이같은 결정은 법원의 사실심·법률심에 대응하는 ‘헌법심’으로 부르는게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대법원이 앞으로 헌재의 결정을 존중해 판결을 내릴 지주목된다.
  • “위헌결정 안따른 법원판결은 헌소 대상”

    ◎헌재,대법원 확정판결 첫 취소/“96년 4월 대법 판결·양도세 부과처분 무효” 결정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을 따르지 않은 법원의 판결은 헌법소원 대상이 된다는 결정이 내려져 사법사상 처음으로 대법원 확정 판결이 취소됐다. 헌재의 결정을 따르지 않은 재판으로 불이익을 당한 사람들에게 헌법소원을 통해 구제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조승형 재판관)는 24일 이길범씨(59·전 국회의원)가 법원의 재판을 헌법소원 대상에서 제외한 헌법재판소법 68조1항에 대해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법원의 재판은 원칙적으로 헌법소원의 대상은 아니지만 헌재에서 위헌 결정한 법령을 적용함으로써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 재판까지 헌법소원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아니다”며 재판관 6대 3의다수의견으로 한정위헌 결정을 내렸다. 이와 함께 양도소득세 산정기준에 대한 헌재의 한정위헌 결정을 따르지않은 96년 4월9일 대법원 판결과 양도소득세 부과처분은 청구인의 재산권을 침해한 것이므로 취소한다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헌법재판소의 한정 위헌결정은 단순한 법률해석이아니라 위헌결정의 일종으로 법원을 비롯한 모든 국가기관을 기속한다”면서 “대법원 판결은 헌재가 한정위헌 결정으로 이미 부분적으로 효력을 상실한 법률조항을 적용한 재판이기 때문에 청구인의 재산권이 침해됐다”고 밝혔다. 이씨는 동작세무서가 부과한 양도소득세 8억8천만원 취소청구소송 상고심에 패소하자 지난해 5월 “법원의 판결도 헌법재판소에서 심리해야 하며 대법원이 헌재의 한정위헌결정에 따르지 않은 것은 헌법에 위배된다”며 헌법소원을 냈었다. 헌재는 대법원이 구 소득세법을 그대로 적용한 3월28일자 판결 등 3건의 헌법불합치 헌법소원 사건도 조만간 이번 결정과 취지로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예고 비교내신 합헌”/헌재 결정/94년 타예고도 의견 수렴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신창언 재판관)는 19일 선화예고 조모군(서울 서초구 방배동)등 전국의 예술고 3학년생 6명이 “98학년도 입시에서 전국 18개 예고 가운데 서울예고에 대해서만 비교내신제를 적용토록한 교육부 조치는 헌법상 평등권 등을 침해한 것”이라며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청구가 부적합하다”며 각하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서울예고 학생들에 대한 비교내신제 적용은 94년에 결정된 사항으로 나머지 예고들은 수능성적을 기준으로 한 비교내신제 적용에 반대했다“면서 “교육부가 지난 4월에 내려보낸 ‘98학년도 대입 전형시예술고 학생에 대한 학교 생활기록부 성적반영지침’은 94년 당시 예고들의의견을 받아들여 결정한 것이므로 청구인들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공권력 행사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조군 등은 “교육부가 지난 4월16일 각 대학에 시달한 학교생활기록부 성적반영 지침이 서울예고 학생에 한해서 비교평가를 하도록 하고 있어 나머지 예고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게 됐다”며 헌법소원을 냈다.
  • “의원 세비인상 위헌” 제소

    이석연 변호사는 5일 국회의원의 4급 보좌관을 299명 증원하고 세비를 30.6% 인상하기로 한 법령에 대해 “헌법상 국민주권주의에 위배되고 재산권 등을 침해한다”며 위헌확인을 요구하는 헌법소원을 냈다. 이변호사는 청구서에서 “국회의원들이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입법권을 그들의 조직을 늘리고 세비를 전격 인상하는데 행사하는 것은 국민주권주의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세금 부담을 가중시킴으로써 재산권도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약사 한약제조금지 합헌/시험통해 조제권부여 직업자유 침해안돼

    한·약 분쟁 이후 약사에게 원칙적으로 한약 조제를 금지한약사법은 합헌이라는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조승형 재판관)는 28일 94년 7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약사는 2년간만 한약을 조제할 수 있다’고 규정한 개정 약사법에 대해 낸 약사 이모씨가 헌법소원 사건에서 “헌법상 평등권과 직업의 자유등을 침해하지 않는다”며 합헌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약사가 한약조제권을 상실하더라도 약간의 소득감소는 있을수 있지만 본래의 활동을 위축시켜 직업을 포기하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은 아닌데다,시험에 합격한 약사에게 한약 조제권을 부여하는 규정을 두고 있기 때문에 직업의 자유 등을 침해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 이혼때 분할한 재산 증여세 부과는 위헌/헌법재판소 결정

    이혼할 때 배우자로부터 분할받은 재산에 증여세를 부과하도록 한 상속세법 조항은 위헌이라는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김문희 재판관)는 30일 윤모씨(여·울산시 중구 옥교동)가 이혼하면서 분할받은 재산 가운데 공제액을 넘는 부분에 대해 증여세를 부과토록 규정한 구 상속세법 제29조에 대해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실질적 조세법률주의에 위배된다”며 위헌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조항번호만 29조에서 31조로 바꾼 현행 상속세법과 시행령도 사실상 효력을 잃게 됐다.
  • 법정관리 기각 어려울듯/기아그룹 법적대응 효가 있을까

    ◎“경영권 박탈이 목적일땐 부당” 주장/증거부족… 법원서 수용 가능성 낮아 법정관리에 대한 기아그룹의 법적 대응이 과연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 기아그룹은 25일 기아자동차 및 아시아자동차의 법정관리를 기각해 줄 것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서울지법에 제출,법정관리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섰다.기아는 ‘화의절차가 채권자의 이익에 적합하거나 법정관리신청의 주된 목적이 기존 경영진의 경영권 박탈 또는 제3자 인수 기도일 경우는 기각돼야 한다’고 밝혔다.법원은 일단 이 의견서를 판단 자료로 삼겠지만 수용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기각의 근거로 든 이유들에 대한 명백한 증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기아측도 법원이 법정관리를 기각,사태를 원상태로 돌려줄 것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걸지 않는 눈치다. 기아는 그동안 법정관리에 대한 다각도의 법적인 대응을 검토해왔으나 민사소송이나 가처분신청을 통한 본격적인 대응은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법정관리 절차의 중지를 청구하는 소송은 현행법상 내기 어렵고 선례도 없기때문이다.국제그룹처럼 헌법소원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것도 역시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국제그룹은 정부에 의한 그룹의 강제적인 해체 행위가 명백한 것으로 밝혀졌지만 기아의 경우는 시나리오에 의한 그룹의 해체 의도라는 것이 드러나지도 않으며 오히려 정상화를 위한 선택이라는 점을 정부가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기아그룹은 따라서 이번에 제출한 의견서의 내용대로 앞으로 법원의 신문에서 법정관리의 부당함을 설명하고 법정관리 신청의 취소를 정부측에도 요청할 것을 검토중이다.
  • 사장급이하 고위임원 유력/기아 법정관리인 누가 될까

    ◎직원들 반발 무마위해 내부발탁/인물난땐 외부인 선임 가능성도 김선홍 회장을 비롯한 기아경영진들의 퇴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채권단이 24일중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에 대한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이르면 1주일안에 재산보전처분 결정이 내려지고 곧바로 관리인 선임에 들어가게 된다.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은 정부의 법정관리 방침이 발표된뒤 뚜렷한 대응책을 세우지 못한채 관리인 선임만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이종대 기아정보시스템 사장은 “시간의 여유가 다소 있는 만큼 보다 확실한 대응책을 내놓기 위해 다각도로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법적인 대응책에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나 헌법소원을 제기하는 방안이 떠오르고 있으나 실현 가능성이 적어 보이고 법원 등에서 받아들여질지도 의문시되고 있다.기아가 법적인 대응을 하더라도 경영진들이 퇴진한 다음에 이뤄질 일이다.경영진들은 이날도 정부의 법정관리 방침의 부당성과 화의의 유리한 점에 대해서만 정부와 여론에 호소하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결국 경영진들은 깨끗이 퇴진 선언을 하지도 못한채 조만간 내려와야할 운명이다.정부와 채권단이 퇴진시킬 대상은 경영의 책임을 지고 있는 김회장을 비롯한 기아의 핵심 사장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김선홍회장 박제혁 기아자동차 사장 정문창 아시아자동차 사장 등이다.법정관리에 이미 들어간 기아특수강은 관리인이 이날 선임됐으며 기아중공업 등 일부 주요 계열사의 사장들도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그룹 경영혁신기획단과 기아자동차의 고위 임원들도 사퇴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현 경영진들을 사퇴시킨뒤 내부에서 재산보전관리인을 선임하겠다고 했으므로 관리인 인선에도 적지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정부가 내부인사를 관리인으로 내세우겠다고 한 것은 직원들의 반발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이며 따라서 누군가 관리인이 되더라도 직원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을게 분명하다.정부는 결국 김회장의 계열에 있지 않은 전무급 이상의 임원 가운데 한명을 선임하게 될 것으로 보이지만 사람 고르기가 쉽지 않다.사장급에서는 송병남 경영혁신단 사장(전 기조실장)이나 이종대 기아정보시스템 사장,유영걸 기아자동차판매시스템 사장 등을 꼽을수 있으나 이들 역시 김회장과 운명을 같이 해온 인물들이다.결국 기아의 관리인은 중소 규모의 계열사 사장이나 사장급 이하의 고위 임원 가운데서 선임될 가능성이 크며 선임이 어려워질 경우 외부인 선임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비교내신 제한적용은 부당/4개 예고 헌법소원 내기로

    서울 선화예고 등 4개 예술고 학생과 학부모 대표들은 6일 98학년도 입시에서 전국 18개 예고 가운데 서울예고에 대해서만 비교내신제를 적용토록 한 교육부의 조치는 부당하다며 7일 헌법소원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 정형근 의원·이길재 의원·김칠환 의원(이색제안 이색정책)

    ◎정형근 의원­헌소 남용 막을 여과장치 마련/이길재 의원­산림훼손 외래진단 수입막자/김칠환 의원­중기전자상거래 제도적 지원 ▲정형근 의원(신한국당·법사위)=헌법재판소가 88년 9월부터 97년 8월까지 처리한 헌법소원심판 사건 3천250건 가운데 각하 결정이 45.6%를 차지하는 등 헌법소원제도가 남용되고 있다.이는 재판관들의 업무부담을 가중시킬뿐 아니라 다른 사건의 심도있는 심리를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헌법소원의 남용을 막기위한 방법으로 민원인들이 청구한 모든 소원 사건을 사전에 지도·여과할 수 있는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대리인 선임이 없는 소원에 대해 국선대리인의 선임을 확대하고,까다로운 소송여건도 개선해야 한다. ▲이길재 의원(국민회의·농림해양수산위)=우리산,우리들이 외래풀로 뒤덮이고 있다.지난해 수입된 목초 및 잔디용 외래풀은 5만8천44톤으로 95년 보다 무려 13배나 증가했다.전국임야에 새로 파종된 목초종자중 80% 이상이 국외종이며 파종면적은 지난 2년만 해도 여의도 면적의 5배에 이른다.이는 우리 산림의 문화적 가치와 자산을 심각히 훼손시키는 일로 정부기관은 이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김칠환 의원(자민련·통상산업위)=전세계적으로 인터넷을 활용한 상거래가 급성장하고 있다.미국의 하이테크 정보조사기관인 IDC사는 시장규모를 지난해 1백40억달러에서 2천년 2천억달러로 전망하고 있다.미국은 지난 7월1일 인터넷을 자유무역지대로 만들자는 ’글로벌전자상거래기본계획’을 발표했다.이에 대비해 대한무역진흥공사가 중소기업의 인터넷 활용을 촉진하고 사이버마켓 진출을 적극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수립해야 한다.
  • 도심성지 수행환경파괴 위기/서울 강남구 봉은사·마포구 절두산성당

    ◎인근 고층아파트·빌딩건설 추진… 신도들 반발/당국도 종교적 환경·재산권 보호 조화에 고심 서울의 대표적인 종교성지 2곳이 지역개발로 인해 조용하고 쾌적한 종교적 환경이 파괴될 위험에 처해 종교인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문제에 직면한 두 성지는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불교사찰 봉은사와 마포구의 절두산성당.지난 94년 불과 6m 떨어진 곳에(주)신성이 대지 917평에 지하6층 지상19층 연건평 1만343평의 운봉빌딩 건립을 추진한다는데 맞닥뜨린 봉은사는 당시 법원에 제출한 공사금지가처분신청이 3년여 송사끝에 만족한 결과를 얻지 못하자 곧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출키로 했다.또 천주교의 주요성지인 서울 마포구 절두산성당 50m 앞에는 19층짜리 아파트건설이 추진되고 있어 성직자들과 신도들이 성지보호를 위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봉은사의 경우,대법원은 최근 봉은사의 공사금지가처분신청 상고심에서 “사찰의 수행환경도 헌법에 보장된 환경권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면서도 “당초 19층이던 건물층수를 15층으로 낮추라”고 일부 원고승소판결을 내려 15층 건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판시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19층짜리 고층건물이 들어서면 사찰경관을 해치고 승려나 신도들에게 종교활동이 감시되는 듯한 불쾌감과 위압감을 줘 조용하고 쾌적한 종교적 환경이 크게 침해될 우려가 있다”며 “사찰이 갖는 환경이익과 건축신축에 대한 재산권의 조화를 감안한다면 15층까지 건물을 짓는 것은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봉은사측은 “대법원의 판결이 사찰환경권의 법적 보호를 인정한 선례가 된 것은 다행한 일이나 19층을 15층으로 돌린 것은 마찬가지 결과”라고 말했다.봉은사는 “사찰의 입장을 최대한으로 양보해 8층정도의 건물은 용인할 수 있으나 공사가 시작될 때는 실력저지도 불사하겠다”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내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사찰환경 수호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대지 2만여평의 봉은사는 신라 원성왕 7년(서기794)에 건립한 1천년 넘은 고찰로 서울 강남지역의 대표적인 사찰이다. 한편 조선시대 천주교신자들의 대표적인 순교지중하나인 서울 마포구 절두산성당의 경우 북쪽 강변로를 사이에 두고 19층 아파트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이 아파트는 마포구청으로부터 내인가를 받은 상태여서 건물이 들어서면 성당 주위환경이 크게 훼손될 것으로 염려하고 있다. 절두산성당은 현재 서울시가 ‘한강8경’의 하나인 관광코스로 개발하고 있으며,문화재관리국에서도 국가사적지로 지정키 위해 지난 28일 지정예고했다.30일의 예고기간을 거쳐 10월에 열릴 문화재위원회에서 통과되면 이곳은 국가사적지로 새로 태어나게 된다. 따라서 절두산성당측은 국가사적지로 지정되면 아파트 층수를 낮추어 건설해줄 것을 구청과 시청에 당당하게 요구할 방침이다.배갑진 신부는 “1년에 4천여명의 외국인들이 찾는 한국의 대표적인 천주교 성지인 절두산성당의 환경이 지역개발로 파괴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절두산은 대원군때 1만여명의 천주교신자들이 순교한 성지로 그 자리에 지난 67년 성당이 건립됐고 28위의 성인들의 유해가 안치돼 있다.지난 84년에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방문,참배한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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